여 경찰 따먹기
2부
김은향의 조민영을 차지하기 위한 1단계 작전이 시작되었다.
파출소 근처에 있는 초등학교 6학년 애들을 불러서 먼저 여 경찰 따먹기 소문의 근원을 조사했다.
“우리 아빠가 밖에서 듣고 들어와 우리 엄마를 보고 이야기 했어요”
숙진이라는 아이가 먼저 이야기를 했다.
“우리 아빠 엄마가 하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그 시의원 하는 사람이 파출소장 언니가 콧대가 높고 방자하다면서 돈을 주고 사람을 사서 언젠가 기회가 되면 버릇을 고쳐준다는 말이었어요.”
용희가 숙진이의 말에 자기도 들은 대로 이야기를 했다.
초등학생들에게 이 정도의 이야기를 듣고는 근처에서 자주 만나는 고등학교 남학생들에게 슬쩍 여 경찰 따먹기
소문에 대하여 아는 것이 있느냐고 물었다.
“누나! 나도 그런 소문 들었는데 그건 이 지역 시의원이 누나에게 당한 일을 가지고 보복을 하려고 그랬다는데
그 일은 저번에 실패로 끝났다고 하던데요”
박지원이가 자세하게 내용을 설명했다.
“응? 그게 무슨 말이야?”
김은향이 박지원의 말에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물었다.
“저번에 동네 건달들이 야구방망이를 들고 파출소에 들어가 난동을 부렸잖아요. 그 사건요 동네 사람들이 하는
말이 이 지역 시의원이 몰래 꾸민 것이라고 하던데 누나는 몰랐어요?”
“응? 그랬어? 어쩐지...........”
“그때 누나가 총으로 건달패들을 모조리 쏘아 쓰러뜨리는 바람에 그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고 하던데요”
명석이도 자기가 알고 있는 사실을 다 이야기했다.
“아 그랬구나!”
“그때 건달패들이 누나를 납치하여 끌고 가서 욕을 보이려고 그랬는데 실패로 돌아가자 모두들 입을 다물고
쉬쉬하고 있어요.”
명철이도 중요한 비밀을 말하듯이 말해주었다.
“응? 그랬어? 고마워!”
김은향은 이런 소문이 바로 처음 점심식사 자리에서 자기에게 개망신을 당한 이 지역 시의원인 박맹술이에게서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당장 시의원 박맹술이를 잡아와 박살을 내고 싶었지만 일단은 참기로 하고 그 놈의 새끼를 기회를 보아 이 동네
에서 몰아내기로 하였다.
파출소로 돌아와 송철권 경사를 보며 김은향이 물었다.
“우리 동네에 여 경찰 따먹기 소문이 돌고 있는데 송경사님은 모르셨나 보지요?”
“네? 소문요? 아니요 오늘 처음 듣는 데요”
송철권경사는 짐짓 모른 체 하면서 대답했다.
“모르기는 뭘 몰라요? 초등학생들도 다 알고 있는 소문인데 그런데 서순경은 그걸 모르고 있었어? 저번에
우리 파출소에 동네 건달패들이 야구방망이를 들고 들어와 난동을 부린 그 사건 이 지역 시의원 박맹술이가
꾸민 것이라고 하던데”
“네? 박맹술이가요?”
“아 그래 그건 됐고 그런 일을 미리 알고 있던 우리 파출소 직원들도 분명히 있었을 것인데 왜 감추고 의리도 없이 그 놈의 새끼들에게 협조를 했을까? 나는 이것이 이해가 안 된다 이거지 그래서 이제부터 누가 그런 짓을 했는지 샅샅이 밝혀서 박살을 낼 것이야 그러니 나중에 이런 사실이 다 밝혀져서 경찰복 벗기기 전에 내 앞에 낱낱이
사실대로 다 부는 게 좋을 거야!”
“소장님! 그건 정말 오해이십니다. 물론 소문이야 저희들도 들었지만 설마하니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느냐? 생각을 하고 그런 뜬소문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이판세 경장이 극구 그런 일은 없었다고 변명을 하였다.
“그렇습니다. 괜한 뜬소문에 우리가 휘둘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을 해서 그냥 흘려버리고 만 것입니다.”
한진석 경장도 극구 부인을 했다.
“소장님! 저도 지역 유지들로부터 그런 말은 들었습니다만 동네 건달패들이 감히 우리 파출소로 쳐들어와서
그런 난동을 부릴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그리고 저희 파출소 직원 가운데 박맹술이의 돈을 받고 그 놈들과
내통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송철권경사도 그런 일은 전혀 없다고 부인을 했다.
김은향은 파출소 직원 모두가 그런 사실이 없다고 극구 부인을 하는 바람에 더 이상 추궁을 하지 않았다.
“아 그때 그 놈의 새끼를 그냥 그 자리에서 박살을 내버리는 건데 괜히 사정을 보아주어 가지고는”
혼자서 큰소리를 지르며 파출소 안을 왔다 갔다 하는 김은향을 보며 송철권 경사와 이판세 한진석 경장 박근택
최영우 홍순철 순경들까지 모두 불안에 떨고 있었다.
저번에 동네 건달들이 야구방망이를 들고 파출소에 난입을 했을 때 모두 다 혼비백산하여 피해서 도망을
다녔는데 오직 김은향이 혼자서 날쌔게 최영우 순경이 허리에 차고 있던 권총을 뽑아서 인정사정 볼 것도 없이
총을 쏘아서 쓰러뜨리는 장면을 모두 다 보았기 때문이었다.
“수진이 언니! 나 은향인데 아무래도 그냥 넘길 수가 없어서 물어보는데 이런 새끼는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해?”
김은향이 갑자기 자기 집안의 언니가 된다는 김수진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서 물었다.
“어떤 새끼가 그래?”
“어떤 새끼는? 시의원이라는 나쁜 놈의 새끼인데 뒤에서 동네 건달패들을 우리 파출소로 보내서 나를
성폭행하려고 그랬다는데 그냥 넘어가면 안 되겠지?”
“그럼 그런 놈은 그냥 두면 안 되지”
“그 놈의 새끼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어떻게 하기는? 그런 증거를 찾아내서 고소를 하면 당장에 구속감이지”
“언니! 그냥 그 놈의 새끼를 때려죽이면 안 될까?”
“애 두 참 우리나라가 얼마나 범인들을 위한 인권보호가 잘 되어 있는 나라인데 그냥 때려죽여?
그랬다간 큰일난다 그러니 법으로 고소를 해”
“아유! 그냥 참고 있으려니 미칠 것 같고 잡아와서 때려죽이고 싶은데 어떻게 좀 안될까?”
“그러지 말고 고소해!”
김은향의 충동적인 행동을 가라앉히며 김수진 변호사는 법적으로 대처를 하라고 말했다.
다음날
시의원인 박맹술이가 아침 일찍 파출소로 찾아왔다.
김은향이가 이번 동네 건달패들의 파출소 습격 사건의 뒷 배후를 찾아내었다는 정보를 재빨리 입수를 하고는
자기의 잘못을 무마하려고 온 것이다. 만에 하나 김은향이가 기자들을 불러 이런 사실을 불어버리면 그냥
하루아침에 추락하여 쫄딱 망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시의원 박맹술은 재빠르게 파출소로 찾아와 김은향과 합의를 보려고 온 것이다.
“아이고! 우리의 희망! 미녀 파출소장님! 제가요 그만 그 놈들의 무서운 강압에 견디지를 못하고 이번 일에
재수가 없이 얽혀서 들었지 뭡니까? 그러니 이번 한 번만 용서하여 주시면 제가 소장님을 하늘같이 떠받들어
모시겠습니다.”
아예 체면이고 뭐고 다 던져버리고 시의원 박맹술이가 김은향이 앞에 무릎을 꿇고 빌었다.
“당신 잘 찾아왔어! 조금만 늦게 찾아왔으면 우리 언니 변호사를 통해 바로 고소를 하려고 했어!”
김은향이 자기 앞에 무릎을 꿇고 비는 시의원 박명술이를 보고 큰소리를 질렀다.
“천만 다행이도 파출소장님께서 아무런 상처도 없이 건달패들을 모조리 소탕을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저의 잘못을 뼈저리게 느끼고 파출소장님과 합의를 보고자 하오니 그 어떤 조건이라도 제가 응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어떤 조간이라도?”
“네 그렇습니다.”
김은향의 말에 마치 서광이 비치는 것처럼 시의원 박맹술이가 얼굴에 안도의 빛을 띄우며 대답했다.
“하긴 나도 같은 동네에서 서로 얼굴을 보고 사는데 아무리 당신이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도 용서를 못한다면
그것 또한 편하지도 않을 것이고 그렇다고 그냥 모른척하자니 그것도 안 되는 일이고 그럼 어떡하면 좋을까?”
김은향이 시의원 박맹술이를 보고 물었다.
“저의 생각입니다만 요즘 법적인 전례를 따라 물질적인 보상이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만 파출소장님의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박맹술이 넌지시 합의 조건을 돈으로 하자는 뜻을 내비쳤다.
“뭐 법적인 합의 조건이 그렇다면 그렇게 해야 되겠지요 그럼 얼마 정도 생각을 하고 있어요?”
돈으로 시의원 박맹술이가 합의를 보자는 말에 김은향은 말을 부드럽게 하면서 합의금 금액을 물었다.
“저번에 파출소장님께서 1000억짜리 여자라고 하셨습니다만 그렇게 많은 돈은 저에게 없습니다.
그러니 제 생각에 30억 정도면 적당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조심스럽게 시의원 박맹술이가 합의금 금액을 내어 놓았다.
그 정도는 정치판에서 오가는 금액이라 시의원 박맹술이는 이런 계기를 통해서 김은향을 자기의 사람으로
만들겠다는 계산에서 한 말이었다.
“뭐 30억?”
김은향은 시의원 박맹술이 30억을 준다는 말에 깜작 놀랐다.
“그렇습니다. 아름다운 우리 파출소 소장님께 그 정도는 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정도로 생각하고 시의원님께서 합의금을 생각하신다면 그렇게 하지요 이제 우리 시의원님도 괜히 나하고
그 동안 불편했던 이해관계는 없어지고 말이에요”
30억을 시의원 박맹술이가 김은향에게 준다는 말에 당장에 말씨도 부드러워지고 좋게 해결을 하기로 했다.
시의원 박맹술이는 30억을 김은향에게 주고 그냥 도박판에서 30억을 날려서 먹었다고 치면서 편안하게 생각을
했다. 시내에 있는 여러 개의 빌딩을 소유한 부자인지라 30억 정도는 전혀 부담이 되지를 않았다.
김은향은 시의원 박맹술이가 자기발로 파출소로 찾아와 합의를 하자고 하여 30억을 준다고 하니 전혀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이리하여 김은향은 시의원 박맹술이에게서 30억을 받아서 챙겼다.
이제부터 문제는 시의원 박맹술이에게서 돈을 30억 받고나니 함부로 할 수 없는 사이가 되고 시의원 박맹술이는
김은향을 자기를 지키는 수호천사라고 온 동네에 떠벌리고 다녔다.
이 뿐만 아니라 시의원 박맹술이 부인은 이제 파출소로 자유롭게 드나들면서 김은향이에게 비싼 옷이며 구두며
핸드백 까지 사다주면서 친밀감을 나타내었다.
이러는 사이 조민영도 생활체육관 건물을 지으면서 자주 파출소에 들려 김은향이에게 식사대접을 했다.
이제 조민영을 내 남자로 만들기 위한 2단계 작업에 김은향은 들어갔다.
동네에 퍼져있는 여 경찰 따먹기 소문을 이용하여 김은향이 조민영을 사로잡아 온다고 해도 소문의 근원지인
시의원 박맹술이 하고 이미 두터운 친분을 이룬 관계인지라 아무런 문제가 될 것도 없고 자기의 본래 목적인
조민영을 자기의 남자로 만드는 것에만 치중하였다.
“서순경! 내일 저녁에 나하고 우리 집에 같이 좀 가자”
“네? 무슨 일이 있어요?”
김은향이 서미경이를 보고 자기 집으로 유인을 하자 그녀는 영문을 몰라 물었다.
“서순경하고 같이 할 일이 좀 있어서 그래 그러니 내일 저녁에 나하고 같이 우리 집에 가”
김은향은 내심 자기의 마음을 드러내지를 않고 말했다.
저녁때에 김은향은 서미경을 데리고 자기 집으로 갔다.
저녁식사를 같이 하면서 김은향이 서미경을 은근히 자기 오빠 김은수에게로 밀어서 부쳤다.
이런 속셈을 모르고 김은향의 오빠는 발랄하고 생기가 넘치는 서미경이에게 호감을 가지고 대했다.
서미경이도 이런 김은수에게 서서히 빨려서 들어갔다.
김은수와 서미경이에게 둘만의 시간으로 계속 밀어서 붙이니 점점 서로에게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는 아주
다정하게 이야기를 주고받는 장면을 연출하였다.
이런 장면을 김은향은 노치지 않고 디지털 카메라로 찍었다.
서미경이 재미나게 김은향의 집에서 놀다가 돌아가자 오빠인 김은수가 김은향이에게 물었다.
“서미경이 계급이 뭐냐?”
“순경인데”
“뭐? 순경?”
“순경이 어때서?”
“은향이 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런 애를 나하고 붙이면 어떡해?”
“하아 오빠는? 미경이가 어때서? 요즘 세상에 그만한 아가씨 찾기 힘들어요. 이 여동생이 아무려면 맞지도 않은
아가씨를 소개 시킬까봐 그래요? 정말 오빠하고 딱 맞는 아가씨니 잘 해 봐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너 정도는 되어야지 순경이 뭐냐?”
“아이 오빠는? 욕심도 많아! 우리 경찰대학 출신들은 이미 다 짝이 있다니까”
“그럼 은향이 너는 왜 지금까지 짝이 없냐?”
“나도 있어! 오빠가 잘 몰라서 그렇지”
“그래? 은향이 네가 네 짝이 되는 남자를 우리 집에 데려오면 나도 오늘 저녁에 데려 온 미경이하고 결혼할게”
김은수는 자기 여동생이 사귀는 남자가 없다는 사실을 훤히 다 알고 있는지라 자신이 있게 이런 말을 한 것이다.
밤 10시 쯤 되어 김은향이 자기가 근무를 하는 서울 신도림동 파출소가 있는 동네에서 조민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민영씨! 나 은향인데 지금 나에게 급히 좀 올 수 있어요?”
“은향씨! 갑자기 이 밤에 무슨 일입니까?”
“제가 지금 위급한 상황이라 더 자세하게 말을 할 수는 없고 신도림동에 있는 동아유치원 앞에 있어요.”
“은향씨!”
조민영이 앞뒤 상황을 모르고 김은향의 이런 전화를 밤중에 받고는 무척이나 당황하였다.
무슨 연인 관계도 아니고 다만 자기의 친구 서미경이가 있는 파출소의 소장이라는 것 뿐 인데 이 밤중에 자기가
위급한 상황에 처해 있으니 찾아오라니까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위급한 상황에 있다는데 안 길 수도 없고 이리저리 생각을 하던 조민영이 자기의 차를 타고 김은향이
있다는 신도림동 동아유치원을 찾아갔다.
밤 10시가 넘은 시간이라 차들이 별로 막히지를 않아서 신도림동 동아유치원을 찾아서 가는 데는 별로 어려움이
없었다.
네비게이션이 알려서 주는 대로 가니 신도림동 동아유치원이 나왔다.
급하게 자기 휴대폰으로 걸려왔던 김은향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거니 바로 앞에 보이는 하얀색 그랜저 차안에
있다는 응답이 왔다.
조민영이 급하게 다가가 하얀색 그랜저 승용차 문을 여니 문이 잠겨있었다.
승용차 밖에서 다시 김은향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니 잠시 후에 승용차의 문이 열렸다.
운전석 옆자리로 조민영이 들어가니 김은향이 운전석에서 아픈 듯이 그대로 쓰러져 버린다.
“은향씨! 왜 그래요? 네 은향씨!”
조민영이 김은향의 손을 잡고 급하게 이유를 물어도 눈을 꼭 감은 채 아무런 말이 없다.
아무래도 안 되겠다고 생각을 한 조민영은 김은향을 번쩍 들어서 안고 자기 차로 옮겨왔다.
병원 응급실로 가야하겠다고 차의 시동을 걸려는데 갑자기 김은향이 속삭이듯이 말했다.
“민영씨! 나 이제 괜찮아요”
“그래도 병원에 가 보아야 되지 않을까요?”
“정말 나 괜찮아요.”
잠시 침묵이 두 사람 사이에서 흘렀다.
3부에서 계속 됩니다.
2부
김은향의 조민영을 차지하기 위한 1단계 작전이 시작되었다.
파출소 근처에 있는 초등학교 6학년 애들을 불러서 먼저 여 경찰 따먹기 소문의 근원을 조사했다.
“우리 아빠가 밖에서 듣고 들어와 우리 엄마를 보고 이야기 했어요”
숙진이라는 아이가 먼저 이야기를 했다.
“우리 아빠 엄마가 하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그 시의원 하는 사람이 파출소장 언니가 콧대가 높고 방자하다면서 돈을 주고 사람을 사서 언젠가 기회가 되면 버릇을 고쳐준다는 말이었어요.”
용희가 숙진이의 말에 자기도 들은 대로 이야기를 했다.
초등학생들에게 이 정도의 이야기를 듣고는 근처에서 자주 만나는 고등학교 남학생들에게 슬쩍 여 경찰 따먹기
소문에 대하여 아는 것이 있느냐고 물었다.
“누나! 나도 그런 소문 들었는데 그건 이 지역 시의원이 누나에게 당한 일을 가지고 보복을 하려고 그랬다는데
그 일은 저번에 실패로 끝났다고 하던데요”
박지원이가 자세하게 내용을 설명했다.
“응? 그게 무슨 말이야?”
김은향이 박지원의 말에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물었다.
“저번에 동네 건달들이 야구방망이를 들고 파출소에 들어가 난동을 부렸잖아요. 그 사건요 동네 사람들이 하는
말이 이 지역 시의원이 몰래 꾸민 것이라고 하던데 누나는 몰랐어요?”
“응? 그랬어? 어쩐지...........”
“그때 누나가 총으로 건달패들을 모조리 쏘아 쓰러뜨리는 바람에 그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고 하던데요”
명석이도 자기가 알고 있는 사실을 다 이야기했다.
“아 그랬구나!”
“그때 건달패들이 누나를 납치하여 끌고 가서 욕을 보이려고 그랬는데 실패로 돌아가자 모두들 입을 다물고
쉬쉬하고 있어요.”
명철이도 중요한 비밀을 말하듯이 말해주었다.
“응? 그랬어? 고마워!”
김은향은 이런 소문이 바로 처음 점심식사 자리에서 자기에게 개망신을 당한 이 지역 시의원인 박맹술이에게서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당장 시의원 박맹술이를 잡아와 박살을 내고 싶었지만 일단은 참기로 하고 그 놈의 새끼를 기회를 보아 이 동네
에서 몰아내기로 하였다.
파출소로 돌아와 송철권 경사를 보며 김은향이 물었다.
“우리 동네에 여 경찰 따먹기 소문이 돌고 있는데 송경사님은 모르셨나 보지요?”
“네? 소문요? 아니요 오늘 처음 듣는 데요”
송철권경사는 짐짓 모른 체 하면서 대답했다.
“모르기는 뭘 몰라요? 초등학생들도 다 알고 있는 소문인데 그런데 서순경은 그걸 모르고 있었어? 저번에
우리 파출소에 동네 건달패들이 야구방망이를 들고 들어와 난동을 부린 그 사건 이 지역 시의원 박맹술이가
꾸민 것이라고 하던데”
“네? 박맹술이가요?”
“아 그래 그건 됐고 그런 일을 미리 알고 있던 우리 파출소 직원들도 분명히 있었을 것인데 왜 감추고 의리도 없이 그 놈의 새끼들에게 협조를 했을까? 나는 이것이 이해가 안 된다 이거지 그래서 이제부터 누가 그런 짓을 했는지 샅샅이 밝혀서 박살을 낼 것이야 그러니 나중에 이런 사실이 다 밝혀져서 경찰복 벗기기 전에 내 앞에 낱낱이
사실대로 다 부는 게 좋을 거야!”
“소장님! 그건 정말 오해이십니다. 물론 소문이야 저희들도 들었지만 설마하니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느냐? 생각을 하고 그런 뜬소문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이판세 경장이 극구 그런 일은 없었다고 변명을 하였다.
“그렇습니다. 괜한 뜬소문에 우리가 휘둘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을 해서 그냥 흘려버리고 만 것입니다.”
한진석 경장도 극구 부인을 했다.
“소장님! 저도 지역 유지들로부터 그런 말은 들었습니다만 동네 건달패들이 감히 우리 파출소로 쳐들어와서
그런 난동을 부릴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그리고 저희 파출소 직원 가운데 박맹술이의 돈을 받고 그 놈들과
내통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송철권경사도 그런 일은 전혀 없다고 부인을 했다.
김은향은 파출소 직원 모두가 그런 사실이 없다고 극구 부인을 하는 바람에 더 이상 추궁을 하지 않았다.
“아 그때 그 놈의 새끼를 그냥 그 자리에서 박살을 내버리는 건데 괜히 사정을 보아주어 가지고는”
혼자서 큰소리를 지르며 파출소 안을 왔다 갔다 하는 김은향을 보며 송철권 경사와 이판세 한진석 경장 박근택
최영우 홍순철 순경들까지 모두 불안에 떨고 있었다.
저번에 동네 건달들이 야구방망이를 들고 파출소에 난입을 했을 때 모두 다 혼비백산하여 피해서 도망을
다녔는데 오직 김은향이 혼자서 날쌔게 최영우 순경이 허리에 차고 있던 권총을 뽑아서 인정사정 볼 것도 없이
총을 쏘아서 쓰러뜨리는 장면을 모두 다 보았기 때문이었다.
“수진이 언니! 나 은향인데 아무래도 그냥 넘길 수가 없어서 물어보는데 이런 새끼는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해?”
김은향이 갑자기 자기 집안의 언니가 된다는 김수진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서 물었다.
“어떤 새끼가 그래?”
“어떤 새끼는? 시의원이라는 나쁜 놈의 새끼인데 뒤에서 동네 건달패들을 우리 파출소로 보내서 나를
성폭행하려고 그랬다는데 그냥 넘어가면 안 되겠지?”
“그럼 그런 놈은 그냥 두면 안 되지”
“그 놈의 새끼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어떻게 하기는? 그런 증거를 찾아내서 고소를 하면 당장에 구속감이지”
“언니! 그냥 그 놈의 새끼를 때려죽이면 안 될까?”
“애 두 참 우리나라가 얼마나 범인들을 위한 인권보호가 잘 되어 있는 나라인데 그냥 때려죽여?
그랬다간 큰일난다 그러니 법으로 고소를 해”
“아유! 그냥 참고 있으려니 미칠 것 같고 잡아와서 때려죽이고 싶은데 어떻게 좀 안될까?”
“그러지 말고 고소해!”
김은향의 충동적인 행동을 가라앉히며 김수진 변호사는 법적으로 대처를 하라고 말했다.
다음날
시의원인 박맹술이가 아침 일찍 파출소로 찾아왔다.
김은향이가 이번 동네 건달패들의 파출소 습격 사건의 뒷 배후를 찾아내었다는 정보를 재빨리 입수를 하고는
자기의 잘못을 무마하려고 온 것이다. 만에 하나 김은향이가 기자들을 불러 이런 사실을 불어버리면 그냥
하루아침에 추락하여 쫄딱 망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시의원 박맹술은 재빠르게 파출소로 찾아와 김은향과 합의를 보려고 온 것이다.
“아이고! 우리의 희망! 미녀 파출소장님! 제가요 그만 그 놈들의 무서운 강압에 견디지를 못하고 이번 일에
재수가 없이 얽혀서 들었지 뭡니까? 그러니 이번 한 번만 용서하여 주시면 제가 소장님을 하늘같이 떠받들어
모시겠습니다.”
아예 체면이고 뭐고 다 던져버리고 시의원 박맹술이가 김은향이 앞에 무릎을 꿇고 빌었다.
“당신 잘 찾아왔어! 조금만 늦게 찾아왔으면 우리 언니 변호사를 통해 바로 고소를 하려고 했어!”
김은향이 자기 앞에 무릎을 꿇고 비는 시의원 박명술이를 보고 큰소리를 질렀다.
“천만 다행이도 파출소장님께서 아무런 상처도 없이 건달패들을 모조리 소탕을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저의 잘못을 뼈저리게 느끼고 파출소장님과 합의를 보고자 하오니 그 어떤 조건이라도 제가 응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어떤 조간이라도?”
“네 그렇습니다.”
김은향의 말에 마치 서광이 비치는 것처럼 시의원 박맹술이가 얼굴에 안도의 빛을 띄우며 대답했다.
“하긴 나도 같은 동네에서 서로 얼굴을 보고 사는데 아무리 당신이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도 용서를 못한다면
그것 또한 편하지도 않을 것이고 그렇다고 그냥 모른척하자니 그것도 안 되는 일이고 그럼 어떡하면 좋을까?”
김은향이 시의원 박맹술이를 보고 물었다.
“저의 생각입니다만 요즘 법적인 전례를 따라 물질적인 보상이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만 파출소장님의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박맹술이 넌지시 합의 조건을 돈으로 하자는 뜻을 내비쳤다.
“뭐 법적인 합의 조건이 그렇다면 그렇게 해야 되겠지요 그럼 얼마 정도 생각을 하고 있어요?”
돈으로 시의원 박맹술이가 합의를 보자는 말에 김은향은 말을 부드럽게 하면서 합의금 금액을 물었다.
“저번에 파출소장님께서 1000억짜리 여자라고 하셨습니다만 그렇게 많은 돈은 저에게 없습니다.
그러니 제 생각에 30억 정도면 적당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조심스럽게 시의원 박맹술이가 합의금 금액을 내어 놓았다.
그 정도는 정치판에서 오가는 금액이라 시의원 박맹술이는 이런 계기를 통해서 김은향을 자기의 사람으로
만들겠다는 계산에서 한 말이었다.
“뭐 30억?”
김은향은 시의원 박맹술이 30억을 준다는 말에 깜작 놀랐다.
“그렇습니다. 아름다운 우리 파출소 소장님께 그 정도는 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정도로 생각하고 시의원님께서 합의금을 생각하신다면 그렇게 하지요 이제 우리 시의원님도 괜히 나하고
그 동안 불편했던 이해관계는 없어지고 말이에요”
30억을 시의원 박맹술이가 김은향에게 준다는 말에 당장에 말씨도 부드러워지고 좋게 해결을 하기로 했다.
시의원 박맹술이는 30억을 김은향에게 주고 그냥 도박판에서 30억을 날려서 먹었다고 치면서 편안하게 생각을
했다. 시내에 있는 여러 개의 빌딩을 소유한 부자인지라 30억 정도는 전혀 부담이 되지를 않았다.
김은향은 시의원 박맹술이가 자기발로 파출소로 찾아와 합의를 하자고 하여 30억을 준다고 하니 전혀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이리하여 김은향은 시의원 박맹술이에게서 30억을 받아서 챙겼다.
이제부터 문제는 시의원 박맹술이에게서 돈을 30억 받고나니 함부로 할 수 없는 사이가 되고 시의원 박맹술이는
김은향을 자기를 지키는 수호천사라고 온 동네에 떠벌리고 다녔다.
이 뿐만 아니라 시의원 박맹술이 부인은 이제 파출소로 자유롭게 드나들면서 김은향이에게 비싼 옷이며 구두며
핸드백 까지 사다주면서 친밀감을 나타내었다.
이러는 사이 조민영도 생활체육관 건물을 지으면서 자주 파출소에 들려 김은향이에게 식사대접을 했다.
이제 조민영을 내 남자로 만들기 위한 2단계 작업에 김은향은 들어갔다.
동네에 퍼져있는 여 경찰 따먹기 소문을 이용하여 김은향이 조민영을 사로잡아 온다고 해도 소문의 근원지인
시의원 박맹술이 하고 이미 두터운 친분을 이룬 관계인지라 아무런 문제가 될 것도 없고 자기의 본래 목적인
조민영을 자기의 남자로 만드는 것에만 치중하였다.
“서순경! 내일 저녁에 나하고 우리 집에 같이 좀 가자”
“네? 무슨 일이 있어요?”
김은향이 서미경이를 보고 자기 집으로 유인을 하자 그녀는 영문을 몰라 물었다.
“서순경하고 같이 할 일이 좀 있어서 그래 그러니 내일 저녁에 나하고 같이 우리 집에 가”
김은향은 내심 자기의 마음을 드러내지를 않고 말했다.
저녁때에 김은향은 서미경을 데리고 자기 집으로 갔다.
저녁식사를 같이 하면서 김은향이 서미경을 은근히 자기 오빠 김은수에게로 밀어서 부쳤다.
이런 속셈을 모르고 김은향의 오빠는 발랄하고 생기가 넘치는 서미경이에게 호감을 가지고 대했다.
서미경이도 이런 김은수에게 서서히 빨려서 들어갔다.
김은수와 서미경이에게 둘만의 시간으로 계속 밀어서 붙이니 점점 서로에게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는 아주
다정하게 이야기를 주고받는 장면을 연출하였다.
이런 장면을 김은향은 노치지 않고 디지털 카메라로 찍었다.
서미경이 재미나게 김은향의 집에서 놀다가 돌아가자 오빠인 김은수가 김은향이에게 물었다.
“서미경이 계급이 뭐냐?”
“순경인데”
“뭐? 순경?”
“순경이 어때서?”
“은향이 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런 애를 나하고 붙이면 어떡해?”
“하아 오빠는? 미경이가 어때서? 요즘 세상에 그만한 아가씨 찾기 힘들어요. 이 여동생이 아무려면 맞지도 않은
아가씨를 소개 시킬까봐 그래요? 정말 오빠하고 딱 맞는 아가씨니 잘 해 봐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너 정도는 되어야지 순경이 뭐냐?”
“아이 오빠는? 욕심도 많아! 우리 경찰대학 출신들은 이미 다 짝이 있다니까”
“그럼 은향이 너는 왜 지금까지 짝이 없냐?”
“나도 있어! 오빠가 잘 몰라서 그렇지”
“그래? 은향이 네가 네 짝이 되는 남자를 우리 집에 데려오면 나도 오늘 저녁에 데려 온 미경이하고 결혼할게”
김은수는 자기 여동생이 사귀는 남자가 없다는 사실을 훤히 다 알고 있는지라 자신이 있게 이런 말을 한 것이다.
밤 10시 쯤 되어 김은향이 자기가 근무를 하는 서울 신도림동 파출소가 있는 동네에서 조민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민영씨! 나 은향인데 지금 나에게 급히 좀 올 수 있어요?”
“은향씨! 갑자기 이 밤에 무슨 일입니까?”
“제가 지금 위급한 상황이라 더 자세하게 말을 할 수는 없고 신도림동에 있는 동아유치원 앞에 있어요.”
“은향씨!”
조민영이 앞뒤 상황을 모르고 김은향의 이런 전화를 밤중에 받고는 무척이나 당황하였다.
무슨 연인 관계도 아니고 다만 자기의 친구 서미경이가 있는 파출소의 소장이라는 것 뿐 인데 이 밤중에 자기가
위급한 상황에 처해 있으니 찾아오라니까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위급한 상황에 있다는데 안 길 수도 없고 이리저리 생각을 하던 조민영이 자기의 차를 타고 김은향이
있다는 신도림동 동아유치원을 찾아갔다.
밤 10시가 넘은 시간이라 차들이 별로 막히지를 않아서 신도림동 동아유치원을 찾아서 가는 데는 별로 어려움이
없었다.
네비게이션이 알려서 주는 대로 가니 신도림동 동아유치원이 나왔다.
급하게 자기 휴대폰으로 걸려왔던 김은향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거니 바로 앞에 보이는 하얀색 그랜저 차안에
있다는 응답이 왔다.
조민영이 급하게 다가가 하얀색 그랜저 승용차 문을 여니 문이 잠겨있었다.
승용차 밖에서 다시 김은향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니 잠시 후에 승용차의 문이 열렸다.
운전석 옆자리로 조민영이 들어가니 김은향이 운전석에서 아픈 듯이 그대로 쓰러져 버린다.
“은향씨! 왜 그래요? 네 은향씨!”
조민영이 김은향의 손을 잡고 급하게 이유를 물어도 눈을 꼭 감은 채 아무런 말이 없다.
아무래도 안 되겠다고 생각을 한 조민영은 김은향을 번쩍 들어서 안고 자기 차로 옮겨왔다.
병원 응급실로 가야하겠다고 차의 시동을 걸려는데 갑자기 김은향이 속삭이듯이 말했다.
“민영씨! 나 이제 괜찮아요”
“그래도 병원에 가 보아야 되지 않을까요?”
“정말 나 괜찮아요.”
잠시 침묵이 두 사람 사이에서 흘렀다.
3부에서 계속 됩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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