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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3 00:04 902회 0건
7일의 휴가

Written by 검은나비

*이 소설은 픽션이며, 현실의 인물과 절대로! 전혀! 네버! 연관이 없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연상된다면 그것은 눈의 착각.

[4일차 밤] 희라와의 내기 (2)

--------------------------


똑똑똑

"리카야? 나 들어간다?"

움찔!

오, 올 게 왔구나! 으그그, 이, 이걸 어떻게 해? 자는 척할까? 아님 죽은 척?
가능하면 안 오길 바랬는데, 결국 피해갈수 없나! 흑흑. 그렇게 세게 묶는 게 아니었는데... 역시 그냥 없는 척을 해야겠어!
슬그머니 침대에 몸을 뉘이며 이불을 끌어올리는데, 차가운 희라의 목소리가 내 행동을 멈추게 했다.

"안자는 거 다 알아. 나 들어가도 돼지?"

윽, 들켰나... 히잉.

슬쩍 일어나서 천천히 문을 열자 그 너머엔 역시나 싸하게 굳은 표정의 희라가 날 똑바로 응시하고 있었다.
그, 그렇게 응시하면 무섭다규.....

"왜, 왜 왔어?"
".....할 말이 있어서. 일단 들어가지? 다리 아프잖아."

안 들어가도 되는데... 안 들어도 되는데에.....
속마음으로는 괜찮아! 여기서 얘기해! 안하면 더 좋고!! 를 외치고 있었지만, 그랬다간 진짜로 맞을까봐 조용히 희라와 방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희라가 은영이 침대에, 내가 내 침대에 걸터앉은 채로 어색한 침묵이 감돌았다.
그리고 그 침묵을 먼저 깬 것은 희라였다.

"일단..."

으으으, 이제야 시작이구나! 이렇게 된 거 내가 먼저 사과를!

"고맙다는 말부터 해둘게."
"진짜 미! ...뭐라고?"

.....내 귀가 잘못됐나? 아, 나 가순데 벌써 귀가 안 좋으면 곤란한데... 병원에 가봐야 하나? 아하하, 그래, 내 귀가 잘못...
순간 이해할 수 없는 희라의 말에 현실도피를 시도하는데, 희라가 살짝 한숨을 내쉬며 다시 말했다.

"고맙다구. 나랑 윤하랑 연결해 준거. 너 아니었으면 나나 윤하나 서로의 마음도 모르고 고생만 죽어라 했을 거 아냐."

.....어라? 그런가? 별로 생각하고 한 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론 그렇게 된 거네? .....으흐흐, 그럼 나 잘한 건가?
그제야 희라의 말을 이해했다. 그에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가려는데, 희라의 매서운 눈초리가 내 눈을 콕 찔렀다.
따, 따가워 이것아! 눈에서 나오는 광선빔 출력좀 낮춰!

"리카 네가 날 윤하 앞에서 그 몰골을 만들어 놓은 걸 생각하면 확 치고 싶지만..."

으득!

"...퉁치자. 윤하랑 연결해 준 걸로. 너랑 윤하랑 잔 것도 같이 해서."
"그, 그래! 찬성!"

흠흠, 자존심강한 희라가 퉁쳐주겠다는데 나야 감지덕지지. 희라 이것은 자존심 강한데다 쓸데없이 끈질기단 말야...
쩝, 아 진짜 살살좀 묶을걸... 나도 자다깨서 상태가 영 메롱이었나?
그야말로 구사일생인 상황에 황급히 찬성을 외치며 가슴을 쓸어내리며 얼른 희라를 내보내려 했는데, 희라가 내 말을 자르며 들어왔다.

"대신!"
"...대신?"

으이씽, 어째 잘 넘어간다 했다! 하여튼 얘는 복수를 잊는 법이 없어요! 그냥 순순히 좀 퉁치면 어디 덧나니?
그래, 조건이 뭐냐! 내가 내 보물컬렉션 빼곤 다 내주마!

속으로 침을 삼키며 얼른 희라에게 내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재빨리 구분하고 있는데, 희라의 입에서 나온 조건은 다시금 내 귀를 의심하게 만드는 발언이었다.

"나랑도 하자."
"...Pardon me?"

지금 뭐라고 한겨? 나랑도 하자고? 설마 거기에 생략된 단어가 "섹스" 나 "동침"은 아니겠지?
아하하, 설마.....

"나랑 같이 자자고. 윤하랑 했던 것처럼 말야."
".....Oh my god."

희라의 말에 절로 영어가 흘러나왔다.
이, 이게 무슨 상황이여? 윤하에 이어서 희라까지? 우리 애들이 미쳐가나? 왜 자꾸 나랑 하려고 드는 건데?!
너까지 끼면 제니, 주연이, 윤하, 희라에 은영이까지 나인걸즈의 과반수라고?!
아니 그전에 넌 정조관념 투철한 아가씨 아니었어? 그 얘기 한지 고작 30분밖에 안 됐다고!!

차마 황당함에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벌떡 일어난 채 입을 뻐끔거리고 있자, 희라도 내 속마음을 눈치챘는지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손을 내저었다.

"나도 고민 많이 하고 내린 결정이니까 그렇게 어이없단 표정으로 보지 마."
"어이없는 일인 건 아나보네?"
"알지. 그치만!"

갑자기 희라의 눈이 불타올랐다. 얜 또 왜이래?

"너보다 못하단 말을 그냥 듣고 넘길 순 없지! 나랑 내기해!"
"뭔 내기?"
"누가 먼저 가나!"
"......."

결국, 그놈의 자존심이 문제로구만. 이녀석은 진짜 무슨 공주님이야? 왜 이렇게 자존심이 강해? 그것도 쓸데없이. 하기사 이건 이해 못할 것만은 또 아니다만.

"나한테 이겨서 뭐할 건데? 중요한 건 윤하 아냐? 윤하를 느, 윤하가 만족하게 하는 게 중요한 거지."

나한테 희라가 낫다고 인정받아 봐야, 윤하가 희라한테 느끼는 게 더 약하면 말짱 헛짓거리 아닌가? 중요한건 윤하잖아.
그런 의문을 묻기 무섭게 희라의 얼굴은 울상으로 변했다.

"윤하는 착해서 그런 말 잘 못한단 말야. 지금까지 난 윤하가 아쉬워한다는 것도 몰랐다구."
"으으음..."

그건 그래. 윤하가 장난기가 많긴 하지만, 상대방한테 심한 소린 절대 못 하는 성격이니까. 나한테도 그러는데 희라한테는 아마 좋던 나쁘건 희라한테는 좋다고 말하겠지.
에에, 그럼 해야 되나, 결국?

"쩝. 알았어. 근데, 누가 공?"
"동시에. 먼저 가는 쪽이 지는 걸로."
"저기, 난 원래 공이 전공이 아니다만?"
"상관없어. 윤하한테는 공이었으니까."

아니, 저기요... 그게 아니라 내가 너보다 훨씬 민감할 거 같다는 의미였다만? 테크닉은 둘째 치고 내가 먼저 느낄 거 같은데? 솔직히 나 윤하랑 할때도 내가 공인데 같이 가버렸단 말이지.
에휴, 굳이 따지기도 뭐한데 그냥 져 주는 셈 칠까나. 굳이 이겨봐야 뭐 좋을 것도 없고.
잠깐 머릿속에서 계산을 마치곤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뭐, 그래."
"참고로 윤하한테는 오케이 받았고, 제니한테도 연락했으니까 뒷일은 신경 안 써도 돼."
"......."

거참 철저하구나. 근데, 제니도 오케이했다고?
대체 제니 이년은 대체 연인을 뭘로 아는 거야? 아주 막 굴리네? 이런 쿨한 년 같으니라고.
아아, 힘도 없는데 이게 왠...

"밥부터 먹고 하자. 나 점심 굶었어."
"그래. 너 준비되면 말해. 난 먹고 들어왔으니까."

희라가 일어나는 걸 보고 나도 희라의 뒤를 따라 부엌으로 나갔다.
으음, 시켜먹긴 좀 그렇고, 집에 남은 게 뭐 있으려나?
일단 배가 고프니 뭐가 있던 간에 대충 배만 채우고 볼 요량에 가벼운 마음으로 냉장고를 열자, 그 안에 있는 것들이 보였다.

그런데 이거 참....

"쿨하네."

우와, 진짜 반찬이 아무것도 없어! 재료는 있는데! 태은이 대단한데? 매번 요리하는 거야? 진짜 이런 쓸데없이 성실한 년 같으니라고. 좀 쟁여둔 거 없니?
우우, 뭐 먹냐 진짜.

평소라면 감탄했을 태은이의 쓸데없는 성실함-엄마본능?- 을 씹으며 천장을 열었지만, 황당하게도 평소엔 넘치던 라면이니 우동 따위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소면이나 그런건 보였지만 소면을 씹어먹을 순 없으니 패스.
이런 머피의 법칙 같으니라구... 저번에 열었을 땐 많더니 다 어디갔어? 이게 무슨 일이얏!(단순히 찬장을 오랫만에 열어봤을 뿐)

"어떻게 9명이 사는 집에 먹을게 하나 없냐."

아아, 재료만 보이니까 더 배고파! 진짜로 음식 재료를 생으로 씹어먹어야 하나?
흑흑. 운동(?)까지 했는데 먹을 게 없다니! 아아, 내가 요리를 할 수도 없... 요리?!

요리를 떠올린 순간, 머리 위에 전구가 반짝였다.

"맞다! 전복죽!"

아싸! 전복죽 남았었지! 크크크, 많이 해두길 잘했네! 난 선견지명이 있어!(양조절 실패한 건 이미 기억에 없다)
윤하가 맛있다고 했으니까... 나 먹고 남은 건 애들한테 증거로 써야지! 나도 하면 한단 말이지! 히히.

"전보옥~죽, 전보옥~죽~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전보옥~ 죽~"

빛의 속도로 전복죽 일인분 가량을 그릇에 덜어 식탁에 앉았다. 그럼... 잘 먹겠습니다! 향 좋다~

기대로 가슴이 잔뜩 두근거리는 가운데, 크게 한 숟가락을 떠서 입으로 가져갔다.

"아앙~ 냠."

그리고 즐겁게 전복죽을 입에 문 순간.

".......?!?!?!?"

세상이 어두워졌다.



"...헉?!"

바, 방금 뭐였지? 뭔가 엄청난 것을 본 듯한... 대체 조금 전에 그 버스는...? 어떤 노인분이 날 끌어내렸는데... 아직 올 때가 아니라면서.....

"...뭐지?"

나는 고개를 크게 붕붕 내저었다. 그리고 최대한 가까운 기억부터 되짚어 보자...

"...흐어억!"

아, 안 돼! 생각하면 안 돼! 그, 그건 생각하면 안 돼!!!
그, 그만. 이건 잊자. 잊어야 해! 안 잊으면 죽어!

본능 레벨에서부터 공포감을 선사하는 기억을 애써 뇌리에서 몰아내기 위해 마구 머리를 흔들었다. 잠시 후 간신히 상태가 나아지자, 식탁 위에 떨어진 은색 숟가락과 점점이 흩어진 하얀 물체를 슬며시 내려다보았다.
그걸 보자 마자 갑자기 윤하에 대한 걱정과 동정심이 마치 비맞은 대나무마냥 엄청나게 자랐다.

..........이게 맛있다고?
윤하야, 너 진짜 많이 아프구나? 혹시 윤하 죽는 거 아냐?

"희라야!!"
"왜?"
"윤하 좀 괜찮아? 아직도 열 많이 높아?"
"아니, 꽤 내렸는데. 왜?"
"계속 높으면 병원 데려가야지. 아까는 상태 좀, 아니 많이 안 좋던데."

내가 얼마나 걱정되는 표정을 지은 건지, 희라는 내 얼굴을 보고 순간 멈칫하더니 다시 윤하의 상태를 살폈다.
체온을 재고, 여기저기 만져보는 등 윤하를 확인한 희라는 날 향해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까 그렇게 안 좋았어? 지금은 괜찮아 보이는데. 잘 자고있고."
".....그럼 다행이고."

희라의 얼굴을 보자 절로 안도의 한숨이 터져나왔다.

아까는 진짜 상태가 심하게 나빴나 보네. 대체 이 전복죽, 아니지 이 전복죽의 탈을 쓴 정신 황폐화 미각병기를 먹고서 어떻게 맛있다는 소릴 할 수 있지?
아니지. 윤하한테는 다행인 건가? 트라우마는 생기지 않을테니 말야. 우우, 제니가 왜 그랬는지 나 알 것 같아... 흑흑.

".....점심은 굶어야겠다."

이 미각병기를 먹고나니, 무언가를 먹을 생각이 들 생각이 전혀 안 났기에 점심을 포기해야 했다. 모르긴 몰라도, 최소한 너댓시간은 아무것도 먹지 못하지 싶다.

진심으로 이제야 애들과 제니의 마음을 이해하며 남은 전복죽을 가장한 위험물체를 조심스럽게 화장실 변기에 부어버렸다.
이건 음식물 쓰레기도 아니야. 오물, 아니 독극물이지.
제니야, 정말 미안. 얘들아, 앞으로도 내가 요리한다고 하면 제발, 꼭, 무슨 일이 있어도 말려 줘.

"점심도 스킵했고... 그럼 이제 해야 하나?"

으윽, 나 배고픈데. 근데 속이 꼬여서 뭘 먹을 수도 없고... 히잉. 물배라도 채워야지.

영화에서나 보던 물로 배채우기를 실현시키기 위해 정수기로 다가가던 중, 주방에 놓인 노란 봉투가 눈에 띄었다.
어라? 약초? 아까 안 넣었나? 얼른 넣어야지.

"그나저나 이건 진짜 뭐라고 쓰인, 어?"

주, 주의사항? 이런 게 있었나? 난 왜 못 봤지?(하단을 손으로 가리고 있었다) 어디, 몸이 약한 상태에서 어패류와 같이 복용하면 환각과 흥분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니 조심... 헉?!

"화, 환각에 흥분?!"

이런 미친! 어떤 미친년이 숙소 냉장고에 이딴 걸 갖다놨어?!
그것도 전복 옆에다가! 아주 먹고 발정나라고 작정을 했구만!!
가, 가만. 그럼 윤하가 나한테 하자고 한 게.....?

순간 내 미릿속에 윤하가 했던 말이 스쳐지나갔다.

"너무 하고 싶어서요. 도저히 기다릴 수가..."
"가슴이랑 다리사이가 막 근질근질하고..."

"...Shit."

사, 사고쳤다! 어쩐지 뭔가 이상하더라! 아픈 애가 그렇게 밝힐 리가 없지!!
으으으으, 이, 이거 희라나 윤하가 알면 큰일 나겠네. 희라가 알면 날 죽이려 들 거고, 윤하가 알면... 아마 울겠지? 으윽.

"에잇, 난 모르는 일이야!"

어차피 증거(전복죽)은 변기에 있거나 변기로 갈 거니까-윤하 뱃속에 있으니- 이 약초인지 독초인지 모를 풀은 전복죽에 들어간 적 없는거다!

증거인멸을 위해 황급히 노란 봉투를 냉장고 안, 원래 있던 자리에 다시금 던져 넣었다.
근데 진짜 이 수상한 약초는 대체 누가 사다놓은거야? 세상에 흥분성분이 있는 약초라니, 이런 건 일부러 찾아도 구하기 힘들...
...서, 설마?

순간 나는 나인걸즈에서도 야하기로도, 그쪽 지식과 기술이 많기로도 톱을 달리는 누군가의 얼굴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설마? 아니 그래도, 설마...?
이, 일단 확인부터 해보자.

황급히 핸드폰을 잡아들고 태은이한테 전화를 걸었다.
제발 받아라, 제발!

"여보세요? 리카야?"
"어 태은아. 지금 전화할 수 있어?"

태은이는 다행이 전화를 받았다. 시끌시끌한 게 아직 촬영장인 거 같기는 했지만.

"응. 지금 쉬는 시간이야. 근데 무슨 일이야? 설마 네가 안부전화는 아닐 거고."
"난 안부전화 하면 안 되냐?"
"그럼 제니면 모를까 나한테 안 걸었겠지."

뭐, 아니지만. 그래도 내 이미지가 좀 나쁘네... 쩝.

"뭐 맞는 말이다만. 아무튼 그래서 물어볼 게 좀 있는데, 너 냉장고에 있는 것들 누가 사온건지 알아?"
"응? 뭐 대부분은 알고있는데."

역시! 나인걸즈의 엄마를 맡고 있는 태은답구나! 자자, 그럼 이제 확인을...!

"그럼... 혹시 스티포롬 상자에 담긴 전복, 희라가 사온거니?"
"응? 아닌데?"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그, 그럼...!
입에 고이는 침을 삼키며 태은이에게 가장 중요한 걸 물어보았다.

"그럼 노란 봉투에 담긴 약초, 누가사온 건지 알아?"
"아, 그 한자로 이름 쓰인 거? 그거..."

꿀꺽!

"제니 껀데? 그 전복두. 너 보양식 해준다고 하더라고. 희라가 빌린다고 하긴 했는데."
"오케이. 고마워. 그럼 촬영 잘해."

뚝-

태은이와의 전화를 끊기 무섭게 핸드폰을 거칠게 쇼파에 던져버리곤 두 손으로 지끈대는 머리를 붙잡은 채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내가 미쳐....."

아이고야, 내가 얘 때문에 죽겠다 아주...
이년은 대체 연인이라는 게 뭔지 생각은 하고 사는 건가? 아니 왜 나한테 최음제를 먹이는데?! 어?! 아주 막돌리는 것도 모잘라서. 으휴. 내가 어쩌다 제니 같은 애를 좋아하게 됐는지...

속이 타고 짜증이 나 미칠 것만 같은데도, 왠지 제니를 미워할 수가 없었다. 너무 싶하다 싶고 한 대 치고 싶은데도, 심하게 쏘아붙여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도 도저히 제니를 싫어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에휴, 정말 제대로 걸려들었나 보다. 사랑이라는 병에.
어쩐지 얼마 전까지의 나와는 전혀 다른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지만...

".....그래도 이런 기분, 나쁘지 않네....."

슬며시 입가에 즐거운 미소가 걸렸다.

------------------
어제 하루는 좀 바빠서 올리지 못했습니다. 과제가 좀 많더라구요.
다음 편 어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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