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 며칠동안 sex를 삼가했다.
항문주위가 따끔거려서 신경이 쓰였다. 거울을 바닥에 놓고 비추어 보니 계속된 sex로 까맣게 된 항문주위 한쪽에 상처가 보였다.
병원을 갔더니 젊은 의사가 나를 보며 당황해 했다. 엉덩이를 들여다보며 의사의 얼굴이 벌겋게 변하는 것을 보았다. 평정심을 잃은 듯한 그의 행동에 난 장난기가 발동했다.
며칠 후 이미 항문의 상처는 나아 있었지만 신경을 더욱 써서 예쁘게 꾸미고 다시 그 병원을 찾아갔다.
간호원은 나를 기억하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봤지만 개의치 않았다.
엉덩이를 다시 한번 봐 달라며 치마를 올리고 섹시한 자세로 팬티를 내리자 의사는 떨리는 손으로 내 엉덩이를 어루만지듯이 만지며 형식적인 치료를 했다.
난 그의 바지 앞섬이 불룩하게 부풀어 오르는 것을 보았다.
집으로 돌아와 전화로 혜미에게 그 이야기를 하자 혜미는 이상한 의사라며 나의 장난기가 기가차다는 듯이 말했다.
아저씨가 돌아올 때까지 난 조신하게 기다리며 더 이상 모험여행을 삼가했다.
어느덧 아저씨를 만난 지 3년이 지날 즈음에 혜미와 난 가끔씩 아저씨와 한 침대를 이용했다. 나의 배려로 아저씨는 두 사람에게서 서비스를 받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는데 사실 그것은 무료하고 따분한 생활에 지친 내가 원하는 일이었다.
혜미도 내가 부탁했는데도 기절할 듯이 놀라며 처음엔 한사코 도리질을 치며 거절했었다.
그런데 결국은 어쩔 수가 없이 나의 뜻을 따라 주었다. 덕분에 혜미도 아저씨에게서 조금의 도움을 받게 되었다.
얼마 후 난 너무 외롭다며 아저씨를 졸라서 큰 평수의 아파트로 이사를 하고 혜미를 집으로 불러 들였다. 자주 들리지 못하는 아저씨는 내가 하는 일에 전혀 반대를 못하고 따라주어서 세 사람은 아저씨가 오는 날이면 이상한 관계를 만들었다.
우리는 셋이 함께하는 sex도 즐겼는데 내가 바닥에 누워 있는 혜미의 항문을 찌르고 아저씨는 내 뒤에서 나의 항문을 찌르는 자세가 나에게는 가장 만족스러웠다.
혜미가 자신이 아저씨의 첩이 되었다고 불평했지만 그것이 진심이 아니라는 것을 난 알고 있었다. 안락하고 편안한 생활은 그녀를 여유롭게 했고 더 이상 남의 눈치나 보면서 살지 않게 된 현실이 그녀에게 만족감을 주었을 것이다.
아저씨는 혜미를 귀여워 했다. 그녀가 원하는 대로 성형 수술도 시켜 주었고 용돈도 두둑하게 주었다.
어느날은 아저씨가 혜미와의 sex를 더 즐기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기 때문에 난 일부러 피곤하다며 먼저 자는 일도 있었다. 그러면 아저씨는 혜미의 방에서 sex를 했다.
그런대도 이상하게 난 질투 같은 것이 느껴지질 않았다.
아저씨가 없는 날에는 우리는 한 침대를 이용했으며 물론 sex도 했다.
생활에 만족했고 이렇게 살아가는 것도 재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혜미는 시간이 지나며 더욱 예뻐졌다.
성형수술이라고 하는 것이 약간의 수정으로 얼굴의 느낌을 완전히 달라지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혜미의 경우에는 대단한 변화를 주었다.
수술이 잘 되어서 평소 약점으로 보이던 각 진 얼굴이 둥그스름해 졌고 코를 조금 높이자 얼굴의 중심이 잡혔다. 워낙 키가 큰 탓에 마치 외국의 모델 같은 이국적 분위기가 느껴졌다.
함께 외출을 하면 남자들의 시선이 우리에게 몰려서 즐거웠다.
특히 그들이 우리의 가운데에 자리하는 자지의 존재를 모르고 그런다는 것에 난 더욱 짜릿함을 느꼈지만 혜미는 이제 그것이 콤플렉스가 되었다.
그러나 현재에 만족하고 나에게 무척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한번은 거나하게 sex를 한 후에 나의 가슴을 만지며 옛날 나의 차에서 했던 그날의 sex가 자신의 인생을 바꾸게 했다고 감회어린 표정에 눈물을 글썽이며 사랑한다는 말을 했다.
난 그날 사랑이라는 말을 듣고 가슴이 망치로 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잊고 살았던 단어였다. 아저씨에게도 써 본적이 없는 단어였다. 아저씨는 가끔씩 나에게 그 말을 했지만 그때는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여져서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그런데 혜미의 말에 난 감동했다. 그녀를 안으며 나도 사랑한다고 말해고 우리는 진한 키스를 나누었다.
미나는 우리집에 올 때마다 우리가 살림 차렸다고 놀렸다.
혜미나 난 그 말에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다. 반은 인정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혜미는 내가 미나와도 sex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거기에 대해서는 일절 말이 없이 모른 척 했고 나에게 두 사람의 관계에 끼어 들 수 없다고 먼저 선언했다.
미나는 혜미가 집에 있을 때에도 sex를 요구했다. 젊은 애인이 있는데도 나와의 sex는 그만두지 못했다. 마치 내가 마약 같다고 말했다.
그 말은 이미 여러 번 들어본 말이었다. 아저씨도, 혜미도 이미 그렇게 말했었다.
아무튼 편안하고 안락한 생활은 일반적이지 못한 우리에게 고귀한 선물같이 주어져 길게 이어지기를 바랐지만 그렇지는 못한 일이 벌어졌다.
혜미와 더불어 산지 약 1년이 지난 어느날 내가 36세가 되고 혜미가 27살이 된 그때에 잊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아저씨는 중국에 다니러 가고 나와 혜미는 저녁 시간쯤에 외출하기 위해 지하의 주차장으로 가던 중 남자 3명이 다가와서 말을 걸었다.
“이마석씨를 아시지요? 잠깐만 함께 가주셔야 겠습니다.”
아저씨 이름이었다.
“예? 무슨 일이죠?”
“별일 아니 구요. 기다리시는 분이 있습니다. 동생 분께는 죄송합니다만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으니까 걱정은 마십시오.”
말을 하는 동안 중형차가 다가오더니 옆에 멈추어 섰다.
난 느낌이 이상했지만 그들을 따라서 차에 올랐다.
“혜미야 집에 가 있어. 바로 전화할게.”
혜미의 놀라는 표정을 보고 난 일부러 웃는 얼굴로 말했다.
그들 중 한 사람이 앞 자리에 올라타자 차가 출발했다.
차는 강남에 있는 한 특급호텔로 진입했고 앞 자리의 남자는 차에서 먼저 내리더니 문을 열고는 나를 안내해서 십 몇 층에 있는 객실로 갔다.
방을 들어서자 중년여자가 혼자 의자에 앉아서 창 밖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우두커니 서서 그녀를 보다가 머리 속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꼈다.
고개를 돌린 그녀는 언젠가 사진으로 보았던 아저씨의 부인이었다.
사진에서 보다 나이는 더 들어보였지만 몸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세련되게 느껴졌다.
“윤아씨? 안녕하세요 반갑군요. 사진으로 봤을 때 보다 더 예쁘시네요.”
그녀는 말을 하며 알 수 없는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 다리가 떨리고 머릿속이 하얗게 변하며 아무런 생각을 할 수가 없어서 그냥 고개를 푹 숙였다.
“날 아시는군요. 그래요. 이마석씨 부인입니다. 윤아씨라고 부를게요. 본명은 아니겠지만…”
나의 뒷조사를 이미 마친 듯이 목소리에서 비꼬는 듯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너무 창피하고 황당해서 다른 말은 않겠습니다. 그 사람이…”
그녀의 말소리가 잠시 그쳐지더니 물을 먹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바닥에 하얀 색 봉투가 떨어지며 내 시야로 미끄러져 들어왔다.
“이마석씨는 그래서는 안 되는 사람이기에 조용히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내 이야기 이해하길 바랍니다. 아니 이해해야 합니다. 무엇이 목적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이정도면 충분할 거라고 생각되는군요. 만일 다시 한번 이마석씨를 만난다거나 연락을 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저도 장담 못합니다. 도저히 이해 못할 일이지만 우리 가족과 회사를 위해 그냥 넘어가겠어요.”
그녀는 일어나더니 나의 옆을 지나 문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문을 열려다 돌아보며 다시 한번 말했다.
“난 도저히 불결하고 더러워서 이해를 못하겠어. 어떻게 이런 일이… 그것도 저런… 더러워 정말 더러워! ”
그리고 그녀는 밖으로 나가버렸다.
난 한동안 가만히 우두커니 서 있다가 다리가 꺾이며 바닥으로 무너지듯이 쓰러졌다.
심장의 박동소리가 내 귀에도 들리는 듯했다.
시간이 지나자 정신이 들며 어서 이곳을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에 휩싸였지만 밖에 누군가가 지키고 있을까 봐 나갈 수가 없었다.
빠에 놓여 있는 위스키 미니 병들의 뚜껑을 열고 여러 병을 입안으로 털어 넣었다.
약 30분을 불안스럽게 있다가 바닥의 봉투를 가방에 넣고 도망치듯이 호텔을 빠져 나와 입구에 서 있는 택시를 잡아탔다.
그리고 혜미에게 전화를 해서 만나기로 했다.
강남의 잡은 빠에서 만난 혜미는 내 말을 듣고 아무런 말도 못하고 우두커니 앉아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우리는 그날 술을 무척 많이 마셨다. 그리고 이름없는 작은 호텔에서 잠을 잤다.
다음 날 잠에서 깨자 집과 서울근교에 있는 빌딩을 내 놓았다. 모두 급매로 해서 싸게 매매가를 정했다. 그리고 며칠동안 미나의 집에서 머물렀다. 미나도 내 이야기를 듣고 걱정하여 주었지만 언젠가 그런 날이 올 것을 알고 있지 않았냐고 되려 나에게 물으며 그것이 우리의 운명이라고 말했다.
마음이 안정되며 미나의 말이 사실이라고 생각되었다. 나도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결국은 그렇게 될 일이었다.
혜미의 말수가 심하게 줄어서 걱정이 되었다. 밤마다 우리는 미나의 가게에서 술을 마시고 술이 만취가 되서야 잠이 들었다.
4일째 되는 날 그날도 미나의 가게를 갔다. 우리는 이미 손님인지 직원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직원들과 친해져서 입구에서부터 여러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았다.
구석자리에 자리를 잡고 혜미와 난 서로 별 말없이 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조금씩 취해 갔다.
술이 취하자 혜미는 손님 테이블에 끼어 앉아 술을 마셨다. 그들에게 안기도 하고 소리 높여 고함도 질렀다. 약간은 과장된 듯한 그녀의 행동이었지만 예쁘게 생긴 혜미의 모습 때문인지 아무도 제지하지 않고 함께 즐거워 했다.
난 물끄러미 그런 혜미를 바라보며 가슴 한구석이 허전해지는 것을 느꼈다.
아무 생각을 말자며 스스로에게 몇 번을 다짐하고 술을 몇 잔 연거푸 들이켰다.
그때 누군가 우리 자리로 오더니 옆에 앉았다. 고개를 돌려보니 낯익은 얼굴이었다.
누군지 순간 기억이 나질 않았다.
“안녕하세요? 저 기억 나세요? 그 병원의…”
“아~ 안녕하세요? 어머 오랜만이네요.”
나의 엉덩이를 보며 자지가 부풀어 올랐던 그 의사였다.
“여기서 만나다니 정말 반갑습니다. 마담에게 물었더니 직원이 아니라고 해서 허락 받고 왔습니다. 앉아도 괜찮겠죠?”
그날과는 다르게 의사는 제법 용감하게 나에게 말했다.
그를 바라보며 난 순간 웃음이 나왔다. 나의 엉덩이와 항문구멍까지 (나에게는 아주 은밀한) 세세하게 알고 있는 그가 아닌가.
“그러세요. 자주 오세요? 그날 저에게 하시는 걸 보고 혹시나 했었는데… 호호호”
젊은 의사는 순간 말을 못하고 얼굴이 벌게지며 머뭇거렸다.
“그날 뵙고 자꾸 생각이 나서 아주 혼났습니다.”
그는 나에게 솔직하게 자신을 이야기 했다. 자신은 사실 남자를 좋아하는 스타일이며 그래서 트랜스젠더는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병원에서 나를(?) 보고서 생각이 바뀌어 그날 이후로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함께 술을 많이 마셨다. 그는 정말 즐거운 날이라며 몇 번이나 나에게 폭탄주를 권했고 난 모두 받아 마셨다.
중간에 혜미가 한남자에게 안기어 밖으로 나가는 것을 보면서 난 그녀를 제지하지 않았다.
그녀는 뭐가 그렇게 힘들고 괴로울까 하고 궁금한 생각이 들었지만 고개를 흔들고 잊어버리려고 노력했다. 그날 밤에 난 그 남자와 호텔에서 함께 잤다.
그는 나의 자지와 항문을 빨고 또 빨았고 나의 항문 속에 정액을 쏟아내며 괴성을 질렀다. 난 그가 하고픈 데로 나의 몸을 맡겼다. 늦은 아침에 일어나 병원에 가야 할 시간이 지났는데도 그는 또 다시 나를 원했다. 항문을 찢을 듯이 손가락을 후비다가 빨기를 반복했다.
난 그의 입 속에 사정했다. 그는 정액을 받아 먹으며 기쁨에 겨운 탄성을 질렀고 결국 나의 항문에 자지를 박아 넣고 정액을 쏟아내었다.
호텔을 나오며 다시 만나기를 간청하는 그에게 전화번호를 받고 미나의 집으로 돌아 왔다. 그런데 혜미는 거의 저녁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우리는 서로에게 전날일에 대하여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단지 그날은 미나의 가게에 가질 못하고 쉬어야 했고 혜미는 며칠동안 병원을 다녀야 했다. 항문에 상처가 조금 났다고 했다.
며칠 뒤 집이 매각되었고 또 며칠 뒤 건물이 매각되었다.
부동산업자는 생각보다 많은 대금을 받았고 그가 구해준 이촌동의 대형빌라로 이사를 했다.
혜미와 난 헨드폰 번호를 바꾸었다. 번호를 바꾸기 전 아저씨에게 마지막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 아저씨, 부인을 만났어요. 아저씨를 영영 잊지 못할 거여요. 그 동안의 시간은 인생에 가장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거여요. 너무 고마웠어요.’
그리고 그전의 번호는 폐기 되었다.
몇 년 동안 잊고 살았던 문제가 현실로 다가왔지만 걱정이 되질 않았다. 난 너무도 큰 부자였다. 부인이 준 봉투에도 3억이라는 거액이 들어 있었지만 내가 가진 돈에 비하면 별 것이 아니었다..
우리는 외국으로 여행을 떠났다. 둘이서 유럽을 거의 한 달을 돌고 귀국했을 때 혜미는 다시 발랄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너무도 기쁘고 다행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며칠을 쉬고서 바로 미국여행을 가기로 하고 다시 준비를 했다.
그런데 은행을 다녀온 혜미는 놀라며 나에게 자신의 통장을 보여주었다. 제일 아래쪽에 아저씨의 이름으로 입금이 된 1억이라는 숫자가 보였다.
그녀가 뛸 듯이 기뻐하는 하는 것을 보며 아저씨에 대한 고마운 감정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지난 날의 시간들이 주마등 같이 스쳐가며 그리움이 아프게 가슴을 저미었다.
“언니, 언니통장에도 뭔가가 들어왔을 거야 확인해봐. 어머, 언니 우는 거야? 왜 그래? 잉~”
갑자기 눈물이 쏟아져 내리며 가슴이 터질 것 같아서 견딜 수가 없었다.
알지 못할 서러움이 밀려왔고 외로움이 온몸으로 녹아 들었다.
당장 아저씨에게 전화를 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럴 수가 없다는 자신이 너무도 불쌍하게 생각되어졌다.
좋아라 날뛰던 혜미도 옆에 앉아서 덩달아 훌쩍이고 있었다. 그녀마저 없었으면 얼마나 외로웠을까 하는 생각이 밀려왔다.
난 그녀를 당겨 꼭 끌어 안았다. 우리는 그날 눈물이 마르도록 울었다.
난 속으로 다시는 눈물 흘릴 일이 없기를 빌고 또 빌었다.
우리의 여행은 행선지가 일본으로 바뀌었다.
혜미가 아저씨가 입금한 돈으로 그렇게 소원하던 성전환 수술을 하겠다고 우겼기 때문이었다. 혜미가 그렇게 의기 소침했던 이유가 아저씨와 헤어지면서 수술에 도움을 받을 수 없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혜미의 생각을 알지 못하고 자신의 입장만을 생각했던 나에 대해 반성했다. 혜미는 그것이 그렇게도 간절한 꿈이었던 것이다.
거의 한 달을 일본에서 지내고 돌아오자 혜미는 완전한 여자가 되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경험 많은 그 의사는 비록 돈을 받고 한 수술이었지만 긴 시간을 그녀를 위해서 땀을 흘렸다. 수술비는 내가 지불했다. 그녀를 위해 그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난 지난 날 혜미가 나에게 해주었듯이 열심히 간호했고 자신의 변화를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받아들인 혜미를 위로했다.
그녀가 완전히 회복하기까지 한참의 시간이 필요했다. 혜미에게 열중하며 아저씨와 헤어짐으로 상처를 받은 가슴도 함께 차츰 치유가 되었다.
회복이 된 후에도 조심스럽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혜미는 거울을 비춰보며 자신의 새로 생긴 보지를 신기해 하며 관찰하는 것이 일과가 되었고 난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이것저것을 알아보고 다녔다.
완전히 나은 다음에도 오랫동안 sex를 삼가 하라던 의사의 말 때문에 난 그녀와 sex를 할 수가 없었다. 혜미는 한번씩 입으로 나의 자지를 빨고는 했지만 완전히 만족할 수가 없는 것이 나의 입장이었다.
혜미도 그런 나를 이해했다.
내가 여장을 하는 이유도 그리고 자지를 그냥 두는 이유도 아마 내가 가진 여성에 많이 치우친 바이 성향 때문일 것이다. 아저씨를 만나지 않았다면 난 그냥 평범한 변태나 약간의 남성적인 성향을 가진 게이로 살았을 지도 모른다.
지금 안정되게 나의 항문을 찔러주던 아저씨가 없어지자 뭔가가 빠진 듯이 허전했다.
그래서 한번씩 혜미 모르게 예전의 그 사우나로 가서 항문 가득 정액을 받고는 했지만 에이즈가 많이 두려웠다. 아직까지는 괜찮았지만 그렇게 문란하게 관계를 하다 보면 어찌 될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새로 생긴 혜미의 보지 속으로 제일 먼저 들어간 이는 나였다. 우리는 정말 남녀가 sex를 하듯이 첫 관계를 했다. 혜미의 보지 속에 정액을 쏟아내며 순간 난 예전의 남자모습으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졌었다. 매일 밤 혜미는 sex를 요구했고 난 충분히 사랑해 주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혜미는 보지보다 자신의 항문에 자지를 넣어주기를 더 원했다. 난 속으로 우리의 출신 성분이 어쩔 수 없다고 생각되어 씁쓸하게 웃었지만 그런 혜미가 더 귀엽게 생각되었다.
혜미는 여자 목욕탕에 다녀와서 나에게 이야기하며 그렇게 즐거워 했다. 특히 여자들이 자신을 바라보며 예쁘게 생겼다고 칭찬했다고 수다스럽게 자랑도 했다. 정말로 혜미가 여자로 다시 태어났다고 생각되어 졌다.
자연히 미나와의 sex는 줄어 들었다. 수술한 후 미나와 같아진 혜미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미나 역시 그런 나의 마음을 이해해서 둘이 sex를 할 때면 밖에서 시간을 가졌다.
많이 달라진 세상이 내 앞에 있었지만 난 적응하고 이겨나갈 자신이 있었다.
난 여자도 남자도 아닌 몸이지만 사랑하는 사람도 있었고 희망도 있었다. 지금부터 더욱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나를 더욱 강하게 했다.
한번씩 아저씨를 그리워 했다.
그래서 언젠가는 다시 한번 만나리라 다짐했고 그러기 위해 난 더욱 당당해 져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끝............
항문주위가 따끔거려서 신경이 쓰였다. 거울을 바닥에 놓고 비추어 보니 계속된 sex로 까맣게 된 항문주위 한쪽에 상처가 보였다.
병원을 갔더니 젊은 의사가 나를 보며 당황해 했다. 엉덩이를 들여다보며 의사의 얼굴이 벌겋게 변하는 것을 보았다. 평정심을 잃은 듯한 그의 행동에 난 장난기가 발동했다.
며칠 후 이미 항문의 상처는 나아 있었지만 신경을 더욱 써서 예쁘게 꾸미고 다시 그 병원을 찾아갔다.
간호원은 나를 기억하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봤지만 개의치 않았다.
엉덩이를 다시 한번 봐 달라며 치마를 올리고 섹시한 자세로 팬티를 내리자 의사는 떨리는 손으로 내 엉덩이를 어루만지듯이 만지며 형식적인 치료를 했다.
난 그의 바지 앞섬이 불룩하게 부풀어 오르는 것을 보았다.
집으로 돌아와 전화로 혜미에게 그 이야기를 하자 혜미는 이상한 의사라며 나의 장난기가 기가차다는 듯이 말했다.
아저씨가 돌아올 때까지 난 조신하게 기다리며 더 이상 모험여행을 삼가했다.
어느덧 아저씨를 만난 지 3년이 지날 즈음에 혜미와 난 가끔씩 아저씨와 한 침대를 이용했다. 나의 배려로 아저씨는 두 사람에게서 서비스를 받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는데 사실 그것은 무료하고 따분한 생활에 지친 내가 원하는 일이었다.
혜미도 내가 부탁했는데도 기절할 듯이 놀라며 처음엔 한사코 도리질을 치며 거절했었다.
그런데 결국은 어쩔 수가 없이 나의 뜻을 따라 주었다. 덕분에 혜미도 아저씨에게서 조금의 도움을 받게 되었다.
얼마 후 난 너무 외롭다며 아저씨를 졸라서 큰 평수의 아파트로 이사를 하고 혜미를 집으로 불러 들였다. 자주 들리지 못하는 아저씨는 내가 하는 일에 전혀 반대를 못하고 따라주어서 세 사람은 아저씨가 오는 날이면 이상한 관계를 만들었다.
우리는 셋이 함께하는 sex도 즐겼는데 내가 바닥에 누워 있는 혜미의 항문을 찌르고 아저씨는 내 뒤에서 나의 항문을 찌르는 자세가 나에게는 가장 만족스러웠다.
혜미가 자신이 아저씨의 첩이 되었다고 불평했지만 그것이 진심이 아니라는 것을 난 알고 있었다. 안락하고 편안한 생활은 그녀를 여유롭게 했고 더 이상 남의 눈치나 보면서 살지 않게 된 현실이 그녀에게 만족감을 주었을 것이다.
아저씨는 혜미를 귀여워 했다. 그녀가 원하는 대로 성형 수술도 시켜 주었고 용돈도 두둑하게 주었다.
어느날은 아저씨가 혜미와의 sex를 더 즐기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기 때문에 난 일부러 피곤하다며 먼저 자는 일도 있었다. 그러면 아저씨는 혜미의 방에서 sex를 했다.
그런대도 이상하게 난 질투 같은 것이 느껴지질 않았다.
아저씨가 없는 날에는 우리는 한 침대를 이용했으며 물론 sex도 했다.
생활에 만족했고 이렇게 살아가는 것도 재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혜미는 시간이 지나며 더욱 예뻐졌다.
성형수술이라고 하는 것이 약간의 수정으로 얼굴의 느낌을 완전히 달라지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혜미의 경우에는 대단한 변화를 주었다.
수술이 잘 되어서 평소 약점으로 보이던 각 진 얼굴이 둥그스름해 졌고 코를 조금 높이자 얼굴의 중심이 잡혔다. 워낙 키가 큰 탓에 마치 외국의 모델 같은 이국적 분위기가 느껴졌다.
함께 외출을 하면 남자들의 시선이 우리에게 몰려서 즐거웠다.
특히 그들이 우리의 가운데에 자리하는 자지의 존재를 모르고 그런다는 것에 난 더욱 짜릿함을 느꼈지만 혜미는 이제 그것이 콤플렉스가 되었다.
그러나 현재에 만족하고 나에게 무척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한번은 거나하게 sex를 한 후에 나의 가슴을 만지며 옛날 나의 차에서 했던 그날의 sex가 자신의 인생을 바꾸게 했다고 감회어린 표정에 눈물을 글썽이며 사랑한다는 말을 했다.
난 그날 사랑이라는 말을 듣고 가슴이 망치로 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잊고 살았던 단어였다. 아저씨에게도 써 본적이 없는 단어였다. 아저씨는 가끔씩 나에게 그 말을 했지만 그때는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여져서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그런데 혜미의 말에 난 감동했다. 그녀를 안으며 나도 사랑한다고 말해고 우리는 진한 키스를 나누었다.
미나는 우리집에 올 때마다 우리가 살림 차렸다고 놀렸다.
혜미나 난 그 말에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다. 반은 인정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혜미는 내가 미나와도 sex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거기에 대해서는 일절 말이 없이 모른 척 했고 나에게 두 사람의 관계에 끼어 들 수 없다고 먼저 선언했다.
미나는 혜미가 집에 있을 때에도 sex를 요구했다. 젊은 애인이 있는데도 나와의 sex는 그만두지 못했다. 마치 내가 마약 같다고 말했다.
그 말은 이미 여러 번 들어본 말이었다. 아저씨도, 혜미도 이미 그렇게 말했었다.
아무튼 편안하고 안락한 생활은 일반적이지 못한 우리에게 고귀한 선물같이 주어져 길게 이어지기를 바랐지만 그렇지는 못한 일이 벌어졌다.
혜미와 더불어 산지 약 1년이 지난 어느날 내가 36세가 되고 혜미가 27살이 된 그때에 잊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아저씨는 중국에 다니러 가고 나와 혜미는 저녁 시간쯤에 외출하기 위해 지하의 주차장으로 가던 중 남자 3명이 다가와서 말을 걸었다.
“이마석씨를 아시지요? 잠깐만 함께 가주셔야 겠습니다.”
아저씨 이름이었다.
“예? 무슨 일이죠?”
“별일 아니 구요. 기다리시는 분이 있습니다. 동생 분께는 죄송합니다만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으니까 걱정은 마십시오.”
말을 하는 동안 중형차가 다가오더니 옆에 멈추어 섰다.
난 느낌이 이상했지만 그들을 따라서 차에 올랐다.
“혜미야 집에 가 있어. 바로 전화할게.”
혜미의 놀라는 표정을 보고 난 일부러 웃는 얼굴로 말했다.
그들 중 한 사람이 앞 자리에 올라타자 차가 출발했다.
차는 강남에 있는 한 특급호텔로 진입했고 앞 자리의 남자는 차에서 먼저 내리더니 문을 열고는 나를 안내해서 십 몇 층에 있는 객실로 갔다.
방을 들어서자 중년여자가 혼자 의자에 앉아서 창 밖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우두커니 서서 그녀를 보다가 머리 속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꼈다.
고개를 돌린 그녀는 언젠가 사진으로 보았던 아저씨의 부인이었다.
사진에서 보다 나이는 더 들어보였지만 몸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세련되게 느껴졌다.
“윤아씨? 안녕하세요 반갑군요. 사진으로 봤을 때 보다 더 예쁘시네요.”
그녀는 말을 하며 알 수 없는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 다리가 떨리고 머릿속이 하얗게 변하며 아무런 생각을 할 수가 없어서 그냥 고개를 푹 숙였다.
“날 아시는군요. 그래요. 이마석씨 부인입니다. 윤아씨라고 부를게요. 본명은 아니겠지만…”
나의 뒷조사를 이미 마친 듯이 목소리에서 비꼬는 듯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너무 창피하고 황당해서 다른 말은 않겠습니다. 그 사람이…”
그녀의 말소리가 잠시 그쳐지더니 물을 먹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바닥에 하얀 색 봉투가 떨어지며 내 시야로 미끄러져 들어왔다.
“이마석씨는 그래서는 안 되는 사람이기에 조용히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내 이야기 이해하길 바랍니다. 아니 이해해야 합니다. 무엇이 목적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이정도면 충분할 거라고 생각되는군요. 만일 다시 한번 이마석씨를 만난다거나 연락을 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저도 장담 못합니다. 도저히 이해 못할 일이지만 우리 가족과 회사를 위해 그냥 넘어가겠어요.”
그녀는 일어나더니 나의 옆을 지나 문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문을 열려다 돌아보며 다시 한번 말했다.
“난 도저히 불결하고 더러워서 이해를 못하겠어. 어떻게 이런 일이… 그것도 저런… 더러워 정말 더러워! ”
그리고 그녀는 밖으로 나가버렸다.
난 한동안 가만히 우두커니 서 있다가 다리가 꺾이며 바닥으로 무너지듯이 쓰러졌다.
심장의 박동소리가 내 귀에도 들리는 듯했다.
시간이 지나자 정신이 들며 어서 이곳을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에 휩싸였지만 밖에 누군가가 지키고 있을까 봐 나갈 수가 없었다.
빠에 놓여 있는 위스키 미니 병들의 뚜껑을 열고 여러 병을 입안으로 털어 넣었다.
약 30분을 불안스럽게 있다가 바닥의 봉투를 가방에 넣고 도망치듯이 호텔을 빠져 나와 입구에 서 있는 택시를 잡아탔다.
그리고 혜미에게 전화를 해서 만나기로 했다.
강남의 잡은 빠에서 만난 혜미는 내 말을 듣고 아무런 말도 못하고 우두커니 앉아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우리는 그날 술을 무척 많이 마셨다. 그리고 이름없는 작은 호텔에서 잠을 잤다.
다음 날 잠에서 깨자 집과 서울근교에 있는 빌딩을 내 놓았다. 모두 급매로 해서 싸게 매매가를 정했다. 그리고 며칠동안 미나의 집에서 머물렀다. 미나도 내 이야기를 듣고 걱정하여 주었지만 언젠가 그런 날이 올 것을 알고 있지 않았냐고 되려 나에게 물으며 그것이 우리의 운명이라고 말했다.
마음이 안정되며 미나의 말이 사실이라고 생각되었다. 나도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결국은 그렇게 될 일이었다.
혜미의 말수가 심하게 줄어서 걱정이 되었다. 밤마다 우리는 미나의 가게에서 술을 마시고 술이 만취가 되서야 잠이 들었다.
4일째 되는 날 그날도 미나의 가게를 갔다. 우리는 이미 손님인지 직원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직원들과 친해져서 입구에서부터 여러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았다.
구석자리에 자리를 잡고 혜미와 난 서로 별 말없이 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조금씩 취해 갔다.
술이 취하자 혜미는 손님 테이블에 끼어 앉아 술을 마셨다. 그들에게 안기도 하고 소리 높여 고함도 질렀다. 약간은 과장된 듯한 그녀의 행동이었지만 예쁘게 생긴 혜미의 모습 때문인지 아무도 제지하지 않고 함께 즐거워 했다.
난 물끄러미 그런 혜미를 바라보며 가슴 한구석이 허전해지는 것을 느꼈다.
아무 생각을 말자며 스스로에게 몇 번을 다짐하고 술을 몇 잔 연거푸 들이켰다.
그때 누군가 우리 자리로 오더니 옆에 앉았다. 고개를 돌려보니 낯익은 얼굴이었다.
누군지 순간 기억이 나질 않았다.
“안녕하세요? 저 기억 나세요? 그 병원의…”
“아~ 안녕하세요? 어머 오랜만이네요.”
나의 엉덩이를 보며 자지가 부풀어 올랐던 그 의사였다.
“여기서 만나다니 정말 반갑습니다. 마담에게 물었더니 직원이 아니라고 해서 허락 받고 왔습니다. 앉아도 괜찮겠죠?”
그날과는 다르게 의사는 제법 용감하게 나에게 말했다.
그를 바라보며 난 순간 웃음이 나왔다. 나의 엉덩이와 항문구멍까지 (나에게는 아주 은밀한) 세세하게 알고 있는 그가 아닌가.
“그러세요. 자주 오세요? 그날 저에게 하시는 걸 보고 혹시나 했었는데… 호호호”
젊은 의사는 순간 말을 못하고 얼굴이 벌게지며 머뭇거렸다.
“그날 뵙고 자꾸 생각이 나서 아주 혼났습니다.”
그는 나에게 솔직하게 자신을 이야기 했다. 자신은 사실 남자를 좋아하는 스타일이며 그래서 트랜스젠더는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병원에서 나를(?) 보고서 생각이 바뀌어 그날 이후로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함께 술을 많이 마셨다. 그는 정말 즐거운 날이라며 몇 번이나 나에게 폭탄주를 권했고 난 모두 받아 마셨다.
중간에 혜미가 한남자에게 안기어 밖으로 나가는 것을 보면서 난 그녀를 제지하지 않았다.
그녀는 뭐가 그렇게 힘들고 괴로울까 하고 궁금한 생각이 들었지만 고개를 흔들고 잊어버리려고 노력했다. 그날 밤에 난 그 남자와 호텔에서 함께 잤다.
그는 나의 자지와 항문을 빨고 또 빨았고 나의 항문 속에 정액을 쏟아내며 괴성을 질렀다. 난 그가 하고픈 데로 나의 몸을 맡겼다. 늦은 아침에 일어나 병원에 가야 할 시간이 지났는데도 그는 또 다시 나를 원했다. 항문을 찢을 듯이 손가락을 후비다가 빨기를 반복했다.
난 그의 입 속에 사정했다. 그는 정액을 받아 먹으며 기쁨에 겨운 탄성을 질렀고 결국 나의 항문에 자지를 박아 넣고 정액을 쏟아내었다.
호텔을 나오며 다시 만나기를 간청하는 그에게 전화번호를 받고 미나의 집으로 돌아 왔다. 그런데 혜미는 거의 저녁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우리는 서로에게 전날일에 대하여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단지 그날은 미나의 가게에 가질 못하고 쉬어야 했고 혜미는 며칠동안 병원을 다녀야 했다. 항문에 상처가 조금 났다고 했다.
며칠 뒤 집이 매각되었고 또 며칠 뒤 건물이 매각되었다.
부동산업자는 생각보다 많은 대금을 받았고 그가 구해준 이촌동의 대형빌라로 이사를 했다.
혜미와 난 헨드폰 번호를 바꾸었다. 번호를 바꾸기 전 아저씨에게 마지막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 아저씨, 부인을 만났어요. 아저씨를 영영 잊지 못할 거여요. 그 동안의 시간은 인생에 가장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거여요. 너무 고마웠어요.’
그리고 그전의 번호는 폐기 되었다.
몇 년 동안 잊고 살았던 문제가 현실로 다가왔지만 걱정이 되질 않았다. 난 너무도 큰 부자였다. 부인이 준 봉투에도 3억이라는 거액이 들어 있었지만 내가 가진 돈에 비하면 별 것이 아니었다..
우리는 외국으로 여행을 떠났다. 둘이서 유럽을 거의 한 달을 돌고 귀국했을 때 혜미는 다시 발랄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너무도 기쁘고 다행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며칠을 쉬고서 바로 미국여행을 가기로 하고 다시 준비를 했다.
그런데 은행을 다녀온 혜미는 놀라며 나에게 자신의 통장을 보여주었다. 제일 아래쪽에 아저씨의 이름으로 입금이 된 1억이라는 숫자가 보였다.
그녀가 뛸 듯이 기뻐하는 하는 것을 보며 아저씨에 대한 고마운 감정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지난 날의 시간들이 주마등 같이 스쳐가며 그리움이 아프게 가슴을 저미었다.
“언니, 언니통장에도 뭔가가 들어왔을 거야 확인해봐. 어머, 언니 우는 거야? 왜 그래? 잉~”
갑자기 눈물이 쏟아져 내리며 가슴이 터질 것 같아서 견딜 수가 없었다.
알지 못할 서러움이 밀려왔고 외로움이 온몸으로 녹아 들었다.
당장 아저씨에게 전화를 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럴 수가 없다는 자신이 너무도 불쌍하게 생각되어졌다.
좋아라 날뛰던 혜미도 옆에 앉아서 덩달아 훌쩍이고 있었다. 그녀마저 없었으면 얼마나 외로웠을까 하는 생각이 밀려왔다.
난 그녀를 당겨 꼭 끌어 안았다. 우리는 그날 눈물이 마르도록 울었다.
난 속으로 다시는 눈물 흘릴 일이 없기를 빌고 또 빌었다.
우리의 여행은 행선지가 일본으로 바뀌었다.
혜미가 아저씨가 입금한 돈으로 그렇게 소원하던 성전환 수술을 하겠다고 우겼기 때문이었다. 혜미가 그렇게 의기 소침했던 이유가 아저씨와 헤어지면서 수술에 도움을 받을 수 없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혜미의 생각을 알지 못하고 자신의 입장만을 생각했던 나에 대해 반성했다. 혜미는 그것이 그렇게도 간절한 꿈이었던 것이다.
거의 한 달을 일본에서 지내고 돌아오자 혜미는 완전한 여자가 되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경험 많은 그 의사는 비록 돈을 받고 한 수술이었지만 긴 시간을 그녀를 위해서 땀을 흘렸다. 수술비는 내가 지불했다. 그녀를 위해 그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난 지난 날 혜미가 나에게 해주었듯이 열심히 간호했고 자신의 변화를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받아들인 혜미를 위로했다.
그녀가 완전히 회복하기까지 한참의 시간이 필요했다. 혜미에게 열중하며 아저씨와 헤어짐으로 상처를 받은 가슴도 함께 차츰 치유가 되었다.
회복이 된 후에도 조심스럽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혜미는 거울을 비춰보며 자신의 새로 생긴 보지를 신기해 하며 관찰하는 것이 일과가 되었고 난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이것저것을 알아보고 다녔다.
완전히 나은 다음에도 오랫동안 sex를 삼가 하라던 의사의 말 때문에 난 그녀와 sex를 할 수가 없었다. 혜미는 한번씩 입으로 나의 자지를 빨고는 했지만 완전히 만족할 수가 없는 것이 나의 입장이었다.
혜미도 그런 나를 이해했다.
내가 여장을 하는 이유도 그리고 자지를 그냥 두는 이유도 아마 내가 가진 여성에 많이 치우친 바이 성향 때문일 것이다. 아저씨를 만나지 않았다면 난 그냥 평범한 변태나 약간의 남성적인 성향을 가진 게이로 살았을 지도 모른다.
지금 안정되게 나의 항문을 찔러주던 아저씨가 없어지자 뭔가가 빠진 듯이 허전했다.
그래서 한번씩 혜미 모르게 예전의 그 사우나로 가서 항문 가득 정액을 받고는 했지만 에이즈가 많이 두려웠다. 아직까지는 괜찮았지만 그렇게 문란하게 관계를 하다 보면 어찌 될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새로 생긴 혜미의 보지 속으로 제일 먼저 들어간 이는 나였다. 우리는 정말 남녀가 sex를 하듯이 첫 관계를 했다. 혜미의 보지 속에 정액을 쏟아내며 순간 난 예전의 남자모습으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졌었다. 매일 밤 혜미는 sex를 요구했고 난 충분히 사랑해 주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혜미는 보지보다 자신의 항문에 자지를 넣어주기를 더 원했다. 난 속으로 우리의 출신 성분이 어쩔 수 없다고 생각되어 씁쓸하게 웃었지만 그런 혜미가 더 귀엽게 생각되었다.
혜미는 여자 목욕탕에 다녀와서 나에게 이야기하며 그렇게 즐거워 했다. 특히 여자들이 자신을 바라보며 예쁘게 생겼다고 칭찬했다고 수다스럽게 자랑도 했다. 정말로 혜미가 여자로 다시 태어났다고 생각되어 졌다.
자연히 미나와의 sex는 줄어 들었다. 수술한 후 미나와 같아진 혜미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미나 역시 그런 나의 마음을 이해해서 둘이 sex를 할 때면 밖에서 시간을 가졌다.
많이 달라진 세상이 내 앞에 있었지만 난 적응하고 이겨나갈 자신이 있었다.
난 여자도 남자도 아닌 몸이지만 사랑하는 사람도 있었고 희망도 있었다. 지금부터 더욱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나를 더욱 강하게 했다.
한번씩 아저씨를 그리워 했다.
그래서 언젠가는 다시 한번 만나리라 다짐했고 그러기 위해 난 더욱 당당해 져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끝............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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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2-28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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