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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3 22:21 1,447회 0건
남자는 나를 강남쪽의 아파트로 데려갔다.

창밖으로 영동대교와 올림픽대교가 한눈에 내려다 보였다.

집은 방배동이지만, 종종 쉬러 오는 곳이라고 했다.


집안에는 대리석이 깔리거나 엔틱 가구로 채워진 건 아니었지만

느껴지는 분위기가 평범한 중산층 집과는 사뭇 달랐다.


남자는 옷장을 열어 보여주며 내게 입고싶은 옷으로 갈아입으라고 했다.

옷장에는 여성용 속옷을 비롯해서 고급 정장까지 다양한 옷들로 채워져 있었다.

적지 않은 여자가 이 집을 거쳐갔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야한 속옷으로 입어볼래요?"


남자는 붉은 쏭팬티(뒤에서 보면 티팬티, 앞에서 보면 그냥 팬티 모양)를 하나 빼서 내게 건냈다.

남자가 건낸 팬티를 쑥쓰러워 하며 천천히 입었다.

나를 한바퀴 돌아보며 남자는 말했다.


"와우, 잘 어울려요. 한번 맘에 드는 옷으로 골라봐요. 선물로 줄테니까."


그렇게 말하며 남자는 주방으로 갔다.

나는 달랑 팬티만 걸친채 옷들을 이리 저리 몸에 대보며 고르기 시작했다.


잠시후 와인을 가져온 남자는 나를 방 밖으로 불러냈다.


"속옷만 입고 이쪽으로 올래요?"


나는 걸치고 있던 옷을 벗고 남자가 부르는 곳으로 나갔다.


"마셔요. 긴장도 풀리고 기분도 좋아질거에요."


이전에도 2~3만원대의 값싼 와인을 마셔본적이 있지만

떫은 맛이 강해서 내 입에 와인은 맞지 않는구나 라고 생각한적이 있다.

하지만 남자가 권한 와인은 떫은 맛이 거의 없이 향긋했으며 맛은 달콤했다.

레드 와인이지만 화이트 와인과 닮은 맛이었다.

몇모금 마시지 않았는데 금새 몸이 나른해졌다.

아니, 나른하다기보다는 야릇한 느낌이 온몸에 퍼졌다.

남자는 조용히 귀에 대고 말했다.


"조금 있으면 더 좋아질거에요."


남자는 바지를 벗고 나를 자신의 무릎에 앉혔다.

엉덩이 아래로 남자의 자지가 닿았고 금새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두 젖꼭지가 동시에 남자의 손가락 끝에서 이리저리 굴려지고 또 꼬집혀졌다.

귀와 목에 남자의 입술이 닿았다.

남자의 손은 내 허벅지로 내려와 쓰다듬었다.

내 몸을 끌어 당기자 그의 발기된 자지가 내 엉덩이 사이로 파묻혔다.

삽입되지 않은 채 자지는 피스톤 운동을 하듯 움직였고

내 몸도 함께 출렁 거리기 시작했다.


남자는 팬티를 벗기고 일으켜 세웠다.

나는 남자의 자지를 붙잡고 내 항문으로 가져갔다.

자지끝이 구멍에 닿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몸을 천천히 내려 온몸으로 그를 받아들였다.


"아흑.."


나와 그의 입에서 거의 동시에 숨뱉는 소리가 들려왔다.

머지 않아 자지 뿌리까지 깊숙히 내 몸안으로 들어온 것을 느낄수 있었다.

남자의 자지가 내 몸에 익숙해질때까지 천천히 앞 뒤 위 아래로 몸을 움직였다.

"헉... 아... 아..."

숨소리와 신음소리가 뒤섞여 나왔다.

불기둥처럼 뜨거웠던 자지가 내 몸처럼 익숙해질때즈음

남자는 내 몸을 지지하며 피스톤 운동의 속도를 높여갔다.

나도 모르게 엄지와 검지 발가락이 엑스자로 교차하며 꼬이고

마치 빈혈이 있을때처럼 머리가 멍 해지며 세상이 흑백으로 보였다.

"아... 아... 아..."

섹스를 하며 죽을 것 같은 쾌감을 처음으로 알았다.

어느 순간 정액에 내 몸안으로 쏟아졌고 남자의 자지가 미끄러지듯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자지가 빠져나간 후에도 남자는 나를 끌어안고 놓아주지 않았다.

몇분의 시간이 흘러 남자가 나를 놓아주고 몸을 일으켜세웠을 때

벌렁이는 내 항문을 통해 정액이 흘러내렸다.

남자는 나를 잠시 불러세우더니 항문에 티슈를 돌돌 말아 꼽아주며 어린아이처럼 웃었다.


"카페트가 좀 비싼거에요."


나이에 맞지 않게 귀여운 남자의 행동과 표정에 웃음이 나왔다.




샤워를 끝내고 나와 옷을 챙겨입는 나를 남자가 붙잡았다.


"그냥 여기서 나랑 자고 가요."


대답할 시간도 없이 남자는 나를 침대로 이끌었다.

부부마냥 우리는 나란히 누워 천장을 보고 있었다.

남자는 몸을 돌려 내 가슴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결혼 한지 3년 됐는데 마누라는 나한테 별로 관심도 없고,

사는 것도 재미없고, 그래서 한달에 반정도는 여기에서 혼자 자고 가요.

우리 마누라도 이렇게 내 말 잘 듣고 잘 놀아주면 잘 해줄텐데 말이에요."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마땅한 말을 찾고 있을때

남자는 내 입술에 입을 맞추며 내 손을 자신의 자지로 가져갔다.

내 손이 닿자 다시 자지가 커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머.."


마치 남자의 자지를 처음 본 사춘기 소녀마냥 얼굴이 달아 올랐다.

그는 내 반응을 보며 만족스러운 듯 웃었다.

밤 동안 남자의 자지는 내 손이나 엉덩이나 혹은 입술에 닿을때마다 몇번이고 발기를 해버렸다.

그리고는 내 구멍을 대고 달래줘야 쑤셔대고 풀이 죽곤 했다.

그렇게 길고 긴 하룻밤이 지나갔다.


다음날 일어나보니 남자는 여전히 침대위에 있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옷을 챙겨입고 나와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해가 뉘엇뉘엇 질 때쯤 방청소를 마치고 티비를 보고 있는데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다.

언뜻 들으면 옆집 문을 두드리는 것으로 오해할 만큼 작은 소리였다.

남자가 올 시간은 아직 안됐는데, 뭔가 이상했다.

돈을 받는 날이라서 좀 더 일찍 온 것일까?

문으로 다가가는 짧은 시간동안 여러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누구세요?"

"나야."


조심스럽게 한번 더 물었다.


"... 누구세요?"

"나야, 오빠야."


작아서 잘 들리진 않았지만 낯익은 목소리였다.

문을 열자 원철이 오빠가 숨을 헐떡이며 서 있었다.


"희영아, 미안해. 갑자기 말도 없이 사라져서.

매일 돈받으러온 사람 있었지? 앞으로 이제 안올거야."


오빠는 마치 무언가에 쫓기는 사람마냥 문앞에 서서 연신 뒤를 돌아봤다.


"네? 무슨 일이에요?"


"그냥 그렇게 알고 있으면 돼. 희영아, 혹시 집에 돈 있니? 20만원 정도만."

나는 얼른 뛰어들어가, 그동안 모은 돈 70만원을 오빠에게 모두 건냈다.

겁이 났다.


"내 말 잘 들어. 오빠는 잠깐 친구집에 가 있어야 할거 같아.

일이 해결되면 다시 돌아올께. 꼭 돌아올거야. 걱정하지마.

아프지 말고, 그때까지 잘 지내야 해. 알았지? 오빠 믿지?"


오빠는 남자를 찾아가 돈의 일부를 건네려고 했지만, 남자는 없는 돈을 만들어 내라며 오빠를 궁지로 몰았다.

시작은 별것 아닌 말싸움이었지만 곧 격한 몸싸움으로 변했고

오빠가 내친 주먹을 맞고 넘어지며 책상 모퉁이에 심하게 부딪힌 남자는 현재 혼수상태에 빠져있다고 했다.

그리고 내게 살고 있는 집을 정리하고 부모님 계신 곳으로 돌아가라는 말만 남기고 오빠는 사라졌다.

붙잡고 이야길 나눌 시간도 없었다.


오빠가 자리를 떠난후 나는 그 자리에 웅크리고 앉아 울기시작했다.

정신을 차리고 시계를 봤을땐 12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휴대폰에는 나도 모르는 새 언니로부터 1통의 부재중 전화가 와 있었다.

언니에게 전화를 하고 오늘 일어난 일을 말 하려는데 눈물부터 쏟아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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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사이에 쪽지가 많이 왔네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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