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도스성,
깊은 자정시각, 야도스 성에는 비상이 걸렸다.
콰광.
[으악...]
커다란 폭음 소리와 함께 야도스 성의 남쪽 성벽이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
[돌격하라!]
흑감색빛의 갑옷 위에 붉은 망토를 걸친 사내...
사내가 총 지휘관인듯 사내의 명령에 수백명의 기마병들이 무너진 성벽 안으로 들어갔다.
고오오오...
천천히 성안으로 들어오는 기마병들..기마병들의 눈빛은 마치 죽은사람처럼 싸늘하고 섬뜻했다.
[으으...]
기마병들의 섬뜻한 모습에 병사들은 주춤 뒤로 물러섰다.
[뭣들하느냐. 공격하라.]
그때였다. 뒤에서 들려오는 사내의 고함소리..
야도스 성의 단장인 송학의 목소리였다.
[으아아아..]
송학의 명령에 병사들은 일제히 검을 들고 기마병들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반항하는 모든자는 죽여버려라.]
순간 한사내의 말에 기마병들은 일제히 무서운 기세로 병사들을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꽈직...꽈직..
기마병들이 돌진함과 함께 병사들의 시체가 사방에 나뒹굴기 시작했다.
으윽..
크악..
점점 병사들의 비명소리가 더욱 거세지며 몇몇 병사들은 무기를 버리고 도망가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수많은 병사들이 죽어가기 시작했으며 이미 병사들의 수는 처음보다 확연히 줄어가고 있었다.
[크윽...궁사 활을 쏴라]
야도스 성의 한 장군이 다급하게 외쳤다. 벌써 수백명의 병사들이 적의 기마병에 의해 죽어가고 있었으며 이미 병사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져 있었다.
[그럼 저희 병사들도..]
[상관 없어. 쏴]
장군의 명령에 궁사들은 활을 당겼다.
푸슉 푸슉..
수백개의 화살이 기마병들을 향해 쏘아졌다.
순간 수백개의 화살들이 기마병들을 향해 날아오자 기마병들은 일제히 창으로 병사들의 배를 찔렀다.
그리고 창을 들어올려 병사들의 몸을 방패로 날아오는 화살을 막았다.
[이..이런 말도 안되는..저 녀석들은 괴물이란 말인가.....죽여라..저들을 죽여..]
장군은 성을 내며 크게 소리쳤다.
...........
무엇일까. 장군의 말에 병사들중 아무도 기마병들을 향해 달려들지 않았다.
순간 허전함을 느낀 장군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으악..]
[크윽..장군님..]
시체..
장군의 주위에 있는 궁사들이 어느세 싸늘한 시체로 변해 있었다. 순간 장군은 커다란 그림자가 자신의 앞으로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장군은 서서히 뒤를 돌아보았다.
흑감색빛의 갑옷을 번뜩이며 커다란 붉은 망토를 휘날리고 있는 사내.
촤아앙.
한줄기의 섬광이 공중에 번쩍였다.
그와 동시에 붉은 선혈이 공중에 뿌려지며 장군의 몸이 바닥에 쓰러졌다.
휘이잉.........
야도스 성에 도착한 소도천의 몸이 순간 경직되었다.
성벽은 참혹하게 무너져 내려 있었으며,
성문 앞에는 길다란 장대위에 사람의 시신이 걸려있었다.
[어떻하죠? 이미 식량도 다 떨어졌는데.]
[가자.]
소도천은 아무런 망설임 없이 성안으로 들어갔다.
...............
성안의 모습은 더욱 참혹했다.
성안에 들어서자 마자 시체 썩는 냄새가 진동하였으며,
병사들의 시체가 마을 안 이곳저곳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
[너무 참혹해요.]
[..........]
소도천은 아무말 없이 시체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곧 시선을 돌려 음식점 안으로 들어갔다.
딸그랑..
종소리가 음식점 안에 맑게 울려퍼졌다.
[나가.]
싸늘한 음성,
소도천은 음성이 들려온 쪽을 바라보았다.
그곳은 40살쯤 되어 보이는 한 중년인이 의자에 앉아 있었다.
[여행자들이군..미안하지만 오늘은 장사를 하지 않으니 그냥 돌아가게.]
[그럼 식량이라도 구할수 있을까요? 지금 식량이 다 떨어져서요.]
향아의 목소리에 노인은 향아를 쳐다보았다.
순간 향아의 얼굴을 본 노인의 눈이 크게 흔들렸다.
(내...... 내가 지금 헛것을 보고 있단 말인가? 이 살벌한 오지에 어찌 이런 여인이......)
[아저씨?]
[아! 미안하네. 식량이라면 이곳에 얼마든지 있으니 주도록하지. 하지만 얼른 이곳을 나가게. 한달전 이곳은 화룡(火龍) 기사단에게 점령당했다네. 그리고 이 마을안에 있는 모든 어린 처녀들이 성 안으로 끌려갔네. 만약 아가씨가 그들의 눈에 띄인다면 금방 잡혀갈꺼야.]
[괜찮아요.도천님은 강하시거든요.]
향아의 말에 노인은 소도천을 바라보았다.
외팔의 사내,
사내는 보기 드문 우람한 체격을 지녔으며 근육또한 잘 발달되어 있었다.
그러나 한가지 흠이 있다면 사내가 오른팔을 잃은 외팔이라는 것이었다.
[외팔이군..싸우다 다친것인가?]
[...........]
노인의 말에 향아는 소도천을 힐끔 바라보았다. 그리고 살며시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흠..내 말을 듣는것이 좋을꺼야. 그들은 괴물이야. 그런 몸으로 상대할 수 있는 상대가 아냐. 음식은 줄테니 당장 여기서 떠나게.]
[어떤 놈들인지 한번 보고 싶군. 그녀석들에 대해 좀더 자세히 이야기 해줄 수 없나. 영감.]
[미안하지만 나도 그들에 대해선 잘 몰라. 하지만 강하다는 것은 분명해. 비록 이 성이 작은 성이기는 하지만 천오백명의 병사가 겨우 삼백명의 기마병들에 의해 전멸 당했어.]
[흠.. 그럼 그들의 숫자가 삼백명 정도 된단 말인가?]
[아니..약 백명 정도가 죽고 이백명 정도만이 남아있네..설마 자네 쳐들어 갈 생각은 아니겠지?]
노인은 자리에서 일어나 소도천을 쳐다보았다. 소도천을 쳐다보는 노인의 몸이 조금씩 떨리고 있었다.
[그들은 잔인해. 이곳에 들어오면서 성밖에 있는 장대에 매달려 있는 시체들을 보았지? 모두 그들에게 대항하다가 그렇게 된거야. 자네도 그렇게 되고 싶지 않으면 헛튼 생각 하지 않는 것이 좋아]
[어서 음식이나 줘. 난 배가 고프면 힘을 내지 못하거든.]
소도천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노인을 바라보았다.
소도천의 말에 노인은 잔뜩 성이 난듯,
노인의 얼굴이 붉게 달아 올랐다.
[자네 맘대로 하게. 자네가 죽든 말든 난 더이상 상관하지 않겠네.]
노인은 발로 의자를 걷어차며 주방실 안으로 들어갔다.
소도천은 성을 내며 주방실 안으로 들어가는 노인을 보며 또다시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정말 가실 생각이예요?]
향아는 약간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소도천을 바라보았다.
지금까지 소도천을 곁에서 봐온 향아는 소도천이 얼마나 강한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오른팔이 있었던 때,
오른팔을 잃어버린 지금. 아무리 매일마다 하루종일 단련을 했다해도 왼손 하나로 싸우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소도천은 아무런 걱정이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위험해요.죽을지도 모른다고요.]
[죽음을 두려워 해선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안돼요.저 무슨일이 있어도 도천님을 지켜주겠다고 맹새했는걸요.]
소도천은 향아의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향아의 두 눈동자는 크게 떨리고 있었다.
와락.
[아..]
순간 소도천은 향아를 자신의 품에 안겼다.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 향아의 몸을 감싸왔다.
소도천의 품에 안긴 향아는 어느세 서서히 마음이 진정되는 것을 느꼈다.
[금방 돌아올께.]
소도천은 향아의 어깨를 쓰다듬으며 나직히 말했다.
[정말 돌아 오실꺼죠.]
[응. 약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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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종일 컴터 앞에 앉아 소설을 썼습니다.
추석인데 아무도 오지 않는군요.
매형들도 내일 온다고 합니다. 지금 12시가 지났으니 오늘이군요.
오늘은 재밌게 놀수 있으려나..
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요. 많은 답글 부탁드립니다.
깊은 자정시각, 야도스 성에는 비상이 걸렸다.
콰광.
[으악...]
커다란 폭음 소리와 함께 야도스 성의 남쪽 성벽이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
[돌격하라!]
흑감색빛의 갑옷 위에 붉은 망토를 걸친 사내...
사내가 총 지휘관인듯 사내의 명령에 수백명의 기마병들이 무너진 성벽 안으로 들어갔다.
고오오오...
천천히 성안으로 들어오는 기마병들..기마병들의 눈빛은 마치 죽은사람처럼 싸늘하고 섬뜻했다.
[으으...]
기마병들의 섬뜻한 모습에 병사들은 주춤 뒤로 물러섰다.
[뭣들하느냐. 공격하라.]
그때였다. 뒤에서 들려오는 사내의 고함소리..
야도스 성의 단장인 송학의 목소리였다.
[으아아아..]
송학의 명령에 병사들은 일제히 검을 들고 기마병들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반항하는 모든자는 죽여버려라.]
순간 한사내의 말에 기마병들은 일제히 무서운 기세로 병사들을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꽈직...꽈직..
기마병들이 돌진함과 함께 병사들의 시체가 사방에 나뒹굴기 시작했다.
으윽..
크악..
점점 병사들의 비명소리가 더욱 거세지며 몇몇 병사들은 무기를 버리고 도망가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수많은 병사들이 죽어가기 시작했으며 이미 병사들의 수는 처음보다 확연히 줄어가고 있었다.
[크윽...궁사 활을 쏴라]
야도스 성의 한 장군이 다급하게 외쳤다. 벌써 수백명의 병사들이 적의 기마병에 의해 죽어가고 있었으며 이미 병사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져 있었다.
[그럼 저희 병사들도..]
[상관 없어. 쏴]
장군의 명령에 궁사들은 활을 당겼다.
푸슉 푸슉..
수백개의 화살이 기마병들을 향해 쏘아졌다.
순간 수백개의 화살들이 기마병들을 향해 날아오자 기마병들은 일제히 창으로 병사들의 배를 찔렀다.
그리고 창을 들어올려 병사들의 몸을 방패로 날아오는 화살을 막았다.
[이..이런 말도 안되는..저 녀석들은 괴물이란 말인가.....죽여라..저들을 죽여..]
장군은 성을 내며 크게 소리쳤다.
...........
무엇일까. 장군의 말에 병사들중 아무도 기마병들을 향해 달려들지 않았다.
순간 허전함을 느낀 장군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으악..]
[크윽..장군님..]
시체..
장군의 주위에 있는 궁사들이 어느세 싸늘한 시체로 변해 있었다. 순간 장군은 커다란 그림자가 자신의 앞으로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장군은 서서히 뒤를 돌아보았다.
흑감색빛의 갑옷을 번뜩이며 커다란 붉은 망토를 휘날리고 있는 사내.
촤아앙.
한줄기의 섬광이 공중에 번쩍였다.
그와 동시에 붉은 선혈이 공중에 뿌려지며 장군의 몸이 바닥에 쓰러졌다.
휘이잉.........
야도스 성에 도착한 소도천의 몸이 순간 경직되었다.
성벽은 참혹하게 무너져 내려 있었으며,
성문 앞에는 길다란 장대위에 사람의 시신이 걸려있었다.
[어떻하죠? 이미 식량도 다 떨어졌는데.]
[가자.]
소도천은 아무런 망설임 없이 성안으로 들어갔다.
...............
성안의 모습은 더욱 참혹했다.
성안에 들어서자 마자 시체 썩는 냄새가 진동하였으며,
병사들의 시체가 마을 안 이곳저곳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
[너무 참혹해요.]
[..........]
소도천은 아무말 없이 시체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곧 시선을 돌려 음식점 안으로 들어갔다.
딸그랑..
종소리가 음식점 안에 맑게 울려퍼졌다.
[나가.]
싸늘한 음성,
소도천은 음성이 들려온 쪽을 바라보았다.
그곳은 40살쯤 되어 보이는 한 중년인이 의자에 앉아 있었다.
[여행자들이군..미안하지만 오늘은 장사를 하지 않으니 그냥 돌아가게.]
[그럼 식량이라도 구할수 있을까요? 지금 식량이 다 떨어져서요.]
향아의 목소리에 노인은 향아를 쳐다보았다.
순간 향아의 얼굴을 본 노인의 눈이 크게 흔들렸다.
(내...... 내가 지금 헛것을 보고 있단 말인가? 이 살벌한 오지에 어찌 이런 여인이......)
[아저씨?]
[아! 미안하네. 식량이라면 이곳에 얼마든지 있으니 주도록하지. 하지만 얼른 이곳을 나가게. 한달전 이곳은 화룡(火龍) 기사단에게 점령당했다네. 그리고 이 마을안에 있는 모든 어린 처녀들이 성 안으로 끌려갔네. 만약 아가씨가 그들의 눈에 띄인다면 금방 잡혀갈꺼야.]
[괜찮아요.도천님은 강하시거든요.]
향아의 말에 노인은 소도천을 바라보았다.
외팔의 사내,
사내는 보기 드문 우람한 체격을 지녔으며 근육또한 잘 발달되어 있었다.
그러나 한가지 흠이 있다면 사내가 오른팔을 잃은 외팔이라는 것이었다.
[외팔이군..싸우다 다친것인가?]
[...........]
노인의 말에 향아는 소도천을 힐끔 바라보았다. 그리고 살며시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흠..내 말을 듣는것이 좋을꺼야. 그들은 괴물이야. 그런 몸으로 상대할 수 있는 상대가 아냐. 음식은 줄테니 당장 여기서 떠나게.]
[어떤 놈들인지 한번 보고 싶군. 그녀석들에 대해 좀더 자세히 이야기 해줄 수 없나. 영감.]
[미안하지만 나도 그들에 대해선 잘 몰라. 하지만 강하다는 것은 분명해. 비록 이 성이 작은 성이기는 하지만 천오백명의 병사가 겨우 삼백명의 기마병들에 의해 전멸 당했어.]
[흠.. 그럼 그들의 숫자가 삼백명 정도 된단 말인가?]
[아니..약 백명 정도가 죽고 이백명 정도만이 남아있네..설마 자네 쳐들어 갈 생각은 아니겠지?]
노인은 자리에서 일어나 소도천을 쳐다보았다. 소도천을 쳐다보는 노인의 몸이 조금씩 떨리고 있었다.
[그들은 잔인해. 이곳에 들어오면서 성밖에 있는 장대에 매달려 있는 시체들을 보았지? 모두 그들에게 대항하다가 그렇게 된거야. 자네도 그렇게 되고 싶지 않으면 헛튼 생각 하지 않는 것이 좋아]
[어서 음식이나 줘. 난 배가 고프면 힘을 내지 못하거든.]
소도천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노인을 바라보았다.
소도천의 말에 노인은 잔뜩 성이 난듯,
노인의 얼굴이 붉게 달아 올랐다.
[자네 맘대로 하게. 자네가 죽든 말든 난 더이상 상관하지 않겠네.]
노인은 발로 의자를 걷어차며 주방실 안으로 들어갔다.
소도천은 성을 내며 주방실 안으로 들어가는 노인을 보며 또다시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정말 가실 생각이예요?]
향아는 약간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소도천을 바라보았다.
지금까지 소도천을 곁에서 봐온 향아는 소도천이 얼마나 강한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오른팔이 있었던 때,
오른팔을 잃어버린 지금. 아무리 매일마다 하루종일 단련을 했다해도 왼손 하나로 싸우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소도천은 아무런 걱정이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위험해요.죽을지도 모른다고요.]
[죽음을 두려워 해선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안돼요.저 무슨일이 있어도 도천님을 지켜주겠다고 맹새했는걸요.]
소도천은 향아의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향아의 두 눈동자는 크게 떨리고 있었다.
와락.
[아..]
순간 소도천은 향아를 자신의 품에 안겼다.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 향아의 몸을 감싸왔다.
소도천의 품에 안긴 향아는 어느세 서서히 마음이 진정되는 것을 느꼈다.
[금방 돌아올께.]
소도천은 향아의 어깨를 쓰다듬으며 나직히 말했다.
[정말 돌아 오실꺼죠.]
[응. 약속해.]
--------------------------------------------------------------------------------------------------
오늘 하루종일 컴터 앞에 앉아 소설을 썼습니다.
추석인데 아무도 오지 않는군요.
매형들도 내일 온다고 합니다. 지금 12시가 지났으니 오늘이군요.
오늘은 재밌게 놀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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