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버의 배설관리
※ Fate/stay night의 팬픽입니다.
※ 순수 스카트로 소설입니다. 매우 지저분한 표현이 나오며 정상적인 섹스 묘사는 없습니다.
이쪽 취향이 아닌 사람이나 식사 직전의 사람은 읽지 마세요.
"우왓- 이걸 전부 다 해주는 겁니까? 시로?"
"하하핫- 나를 훈련시키느라 많이 힘들었을텐데 많이 먹어둬. 세이버."
에미야 가의 저녁 식탁, 에미야 시로는 밥상의 다리가 휘어지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로 많은 양의 요리를 세이버 앞에 차려주고 있었다. 세이버, 겉보기에는 단순히 갸냘픈 몸매에 아담한 키의 금발 미소녀지만, 그녀는 사실 성배전쟁에 휘말려든 에미야 시로가 우연히 소환한 서번트로 강력한 힘을 가진 영령(英靈)이었다.
시로가 해주는 맛있는 밥은 세이버의 인생의 기쁨 중 하나라고 해야 할까. 평소에는 기사 답게 엄격하고 냉정한 그녀가 유일하게 인간적인 욕망=식욕에 탐닉하는 때였다. 그러나 시로는 여태까지 식비를 운운하면서 평범한 식사 이상을 제공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날 따라 왠지, 시로는 무엇인가 리미터를 풀어버린 듯이 엄청난 양의 재료를 사와서 대량의 요리를 만들어 주었던 것이다.
"그런데 시로, 어째서 갑자기 이렇게 많은 밥을...?"
"아아. 여태까지 세이버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지금의 내가 보답할 수 있는건 이 정도 밖에 없는 것 같아서."
"그렇군요. 그럼 사양않고 먹도록 하겠습니다."
"그보다 정신차리고보니 이렇게나 많이 차려버렸어. 세이버가 다 먹을 수 있을지 걱정되는데?"
"후후후. 절 뭘로 보는 겁니까? 전장에 서는 자. 먹을 수 있을 때 잔뜩 먹어두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시로의 말에 세이버는 자신 있게 미소짓는다. 아닌게 아니라 장난이 아니게 많은 양이다. 400g이 넘는 소고기 스테이크만 3,4장, 모두 지방질이 많아 마블링이 뛰어난 질 좋은 등심 부위였다. 프라이드 치킨은 서너마리 분량이 쌓여 있고, 돼지갈비를 통채로 구은 폭립도 비슷하게 쌓여 있다. 새우튀김과 감자튀김은 각각 커다란 접시 하나에 가득 차 있다. 치즈를 듬X 바른 피자나, 땅콩 버터로 덮다시피 한 토스트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섬유질이 적고 단백질과 지방이 극도로 풍부한 것들이었다. 하지만 세이버는 시로가 어떤 목적 때문에 의도적으로 이런 식단을 짯다는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그저 먹어치우고 있었다. 게다가 시로는 부엌에서 계속 무언가를 만들어 세이버에게 가져오고 있었다.
지금 에미야 시로의 상태는 그야말로 무한의 요리제.
"간다. 기사왕, 위장은 충분한가?"
세이버는 먹었다. 그 가냘픈 몸에 어떻게 들어가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대량의 밥을 먹었다. 먹고 먹고 또 먹어서 ‘세이밥’이라는 이명을 증명해냈다. 식후의 간식으로 나온 치즈 케이크와 감도 먹고, 입가심으로 나온 커피까지 마셧다. 그것으로 시로의 준비는 완료되었다.
"끄억- 엄청난 저녁이었어."
밥을 모두 먹은 후, 목욕탕에 들어간 세이버는 그녀답지 않게 트림까지 토해냈다. 확실히 엄청나게 먹어치운 것이다. 누군가 그녀가 목욕탕에 들어가 있는 모습을 보았다면, 그녀의 날씬했던 배가 평소와는 달리 조금 튀어나와 볼록해진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소장(小腸)에서 십이지장, 위(胃)를 거쳐서 식도(食道)의 바로 직전에 이를 정도로 음식을 꽉꽉 채운 것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배탈이 날 것이 분명했지만, 서번트인 그녀는 소화능력도 평범한 인간의 수준을 뛰어넘었기 때문에 이 정도의 음식물이라도 소화하는 것 자체는 크게 문제될 것이 아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녀는 이 기분 좋은 포만감과 식사의 여운을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그날 밤, 잠자고 있는 시로의 옆 방에서 다른 서번트의 공격에 대비하여 경계를 서고 있던 세이버는 아랫배에 격심한 통증을 느꼈다. 그것은 틀림없이 똥이 마려운 감각이었다.
"우읏-!"
서번트의 강력한 소화기능은 그 대량의 식사를 몇시간 만에 모두 소화해서 이미 모두 대변으로 바꾸었다. 저녁 식사로 먹은 대량의 음식은 이제 고스란히 대변이 되어 세이버의 항문을 압박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 막대한 양에 의한 압박감은 역전의 기사왕인 그녀에게 조차도, 이마에 식은 땀을 흘리며 무의식중에 신음소리를 흘리게 할 정도였다.
‘이, 이런... 하지만, 이 정도에는 굴복할 수 없어...!’
그러나 세이버는 이를 꽉 깨물고 마려움을 참아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녀는 기사, 그리고 지금 그녀에게 시로는 주군이었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단순히 시로가 자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것만이 아니었다. 성배전쟁이라는 처절한 전쟁에서 승리를 얻기 위해, 주군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동안을 지켜주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생리현상 때문에 잠자는 상태의 무방비한 주군을 한 시라도 내버려두는 것은 기사로서 용납할 수 없었다. 물론 주군의 휴식을 방해하는 것도 기사로서 수치스러운 일이었다.
"똥이 마려워서 화장실에 가야 겠습니다. 함께 가 주세요."
시로를 깨워서 그렇게 말하는 것은, 너무나 수치스러운 일이었다. 기사로서도, 물론 여성으로서도. 그래서 지금의 세이버에게 시로가 일어나기를 기다리는 것 이외의 선택 사항은 없었다. 물론 그녀는 인내심이 강하다. 아무리 똥이 마렵다고 해도, 경계를 계속 하면서 밤 새도록 참아낼 수 있었다. 만일 지금 이 자리에서 적이 습격해온 다고 해도, 그녀는 똥을 참아내면서 필사적으로 싸울 것이다.
"하악.. 하악.. 하악..."
하지만 그런 그녀도, 내장 쪽에서 닥쳐오는 격렬한 압박 앞에서는 무의식 중에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하복부를 부여잡을 수 밖에 없었다. 한 시간, 두 시간, 세이버는 그렇게 숨을 몰아쉬면서 있는 힘껏 항문에 힘을 주고 있었다. 그녀의 하얀 뺨은 식은 땀에 젖어서 창문 밖에서 들어오는 가로등 불빛에 반짝거리면서 빛나고, 가느다란 금발 머리카락도 젖어서 달라붙어있다. 그래도 그녀는 가랑이를 단단히 붙히고 있는 힘껏 참았다.
벌떡
바로 그때, 에미야 시로가 갑자기 몸을 일으켰다. 시로는 세이버의 상태를 모르는 척 하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아, 미안 세이버. 화장실에 가려고 하는데 따라와 줄 수 있겠어."
"...아, 무, 물론입니다."
시로는 화장실로 걸어가고, 세이버는 그 뒤를 따랐다. 세이버의 얼굴에는 안도감이 퍼졌다. 이대로 시로가 일어날 때까지 밤새도록 참아야 하나 싶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시로가 먼저 화장실에 가자고 일어났던 것이다. 시로가 화장실에서 나온 다음 자연스럽게 말을 꺼내서 자신도 일을 보고 나오면 되는 것이다. 밤새도록 참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것이다. 그렇게 안도감에 미소를 뛰우는 세이버의 걸음걸이는 격렬한 똥마려움을 억누르느라 힘이들어서 조금 비틀거리고 있었다.
"세이버. 어디 안 좋아?"
"아, 아니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시로가 지적하자 세이버는 황급히 얼버무렸다. 그리고 마침내 화장실에 도착. 시로가 안에 들어가고 세이버는 밖에 서 있었다. 화장실 안쪽에서 턱 하고 걸터앉는 소리가 들렸다. 세이버는 시로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시로는 의외로 그 안에 오래 들어가 있었다. 똥을 참고 있는 세이버는 그 시간이 더욱 느리고 길게 느껴졌다. 그녀는 이를 악 물고, 시로가 빨리 밖으로 나오기를 기다렸다.
‘시로, 어서... 빨리...’
"후욱.. 후욱.. 후욱..."
화장실 앞에서 똥마려움을 참고 있는 세이버의 모습은 꼴사납기 짝이 없었다. 그녀 자신은 다부지게 참아내려 했지만, 이미 스타킹에 쌓인 스커트 아래의 다리는 후들후들 떨리고 있고, 이마에서는 식은 땀이 줄줄 흐를 정도였다. 허벅지를 닫아 가랑이 사이를 꽉 조이고 엉덩이에 힘을 잔뜩 줘서 있는 힘을 다해 항문을 막고 있는 것이다. 꽉 다문 이 사이로는 거친 호흡이 계속 이어졌다.
‘후훗. 세이버는 고지식하다니까.’
하지만 화장실 변기에 걸터 앉은 에미야 시로는, 세이버의 그 모습을 ‘즐기고’ 있었다. 저녁에 음식을 잔뜩 먹인 것부터가 오늘 밤, 이런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서 였다. 이전부터 시로는 세이버가 화장실에 가는 모습에 묘하게 흥분을 느끼고 있었다. 본래 영령, 물질적인 것과는 무관한 존재인 그녀가 자신이 만든 음식을 먹고, 그 때문에 뱃속에서 그녀 자신과는 본래 인연이 없어야 할, 구린 냄새가 나는 똥을 만들어서 내보내고 있는 것이다. 흥분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오늘 그는 그 흥분을 특대로 맛보고 싶었다. 똥마려움이라는 생리적 고통으로 세이버를 고문하고 싶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그녀는 충실히 시로의 계획대로 움직여주었다. 시로는 뚜껑을 내려둔 변기 위에 걸터앉아, 잡지를 한 권 읽으면서 바깥에서 간간히 들려오는 세이버의 고통스러운 신음소리를 즐겼다.
"후욱- 후욱- 후욱-!"
세이버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허벅지 사이와 엉덩이를 단단히 닫고 움찔움찔 거리면서, 전력을 다해 항문을 틀어막았다. 그녀의 아랫배 안쪽에 들어있는 오탁의 덩어리는 당장이라도 항문을 뚫고 튀어나오려 하고 있었다. 힘도, 검술도, 마력도, 지금 이 치욕과의 싸움 앞에서는 아무 의미도 없었다. 오직 괄약근. 똥꼬 주변의 아주 약간의 근육 만이 그녀의 유일한 무기였다.
‘으윽- 나, 나올 것 같아. 안돼- 저, 절대로, 이곳에서 쌀 수는 없어.’
"후욱- 하악- 하악-"
이 싸움에서 패배하게 된다면, 그녀는 복도에서 똥을 뿌직뿌직 싸질버리는 치욕적인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다. 평범한 사람이라도 견디기 어려운 치욕인데 긍지높은 기사왕인 그녀는 그런 치욕을 겪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었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엉덩이와 괄약근을 꽉 조였다. 엉덩이에서 쥐가 날 것 같았다.
"헉- 헉- 끄어억-"
세이버의 머리속에서는 절망적인 상상이 퍼졌다. 마침내 견뎌내지 못한 항문이 뿌지직 뿌지직 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똥을 토해낸다. 동시에 연달아서 오줌보도 터져나온다. 자신은 손으로 막으려 하지만 도저히 넘치는 똥을 어쩔수 없다. 뿌직거리는 소리와 절망적인 신음소리에 놀라 문을 열고 나온 시로는, 세이버가 자신의 팬티와 스타킹 안에 똥을 가득 채우고 발 아래에는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오줌 웅덩이가 퍼져 있게 된다. 그녀는 애써 숨기려 하지만 부자연스럽게 부풀어오른 팬티와 스타킹, 그리고 지독한 똥냄새 때문에 똥싸버린 것을 결코 숨길수 없다. 세이버의 눈에서는 치욕의 눈물이 흘러내리고, 시로는 경멸하듯이 그녀를 보면서 그녀가 싼 똥냄새에 코를 찡그린다.
한참 동안이나 그런 세이버의 고통을 지켜보던 에미야 시로는 세이버가 한계에 달해서 폭발하기 직전에야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기 전에 화장실 안에 약간의 조치를 취해 놓고, 짐짓 물을 내린 다음 화장실을 나섯다.
"아, 미안. 오래 기다렷지. 세이버. 그럼 돌아가자."
"아? 아."
세이버는 그까지 시로가 화장실에서 나오기를 열심히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시로가 나와버리자, 너무 기쁨에 벅찬 나머지 정작 해야 할 말이 입에서 당장 떨어지지 않았다. 하긴, 긍지높은 기사로서, 여자아이로서 쉽게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자신의 뱃속에 썩은 냄새가 나는 똥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잔뜩 들어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싸버리지 않으면 똥꼬가 터질 것 같다는 말을 하는 것은. 시로는 그런 세이버의 상태를 무시하고 그대로 돌아가려 했다.
"밤이 늦었으니까 빨리 자지 않으면."
"아, 저기 시로."
"응? 왜?"
하지만 세이버도 이젠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수치심에 하얀 얼굴에 피가 몰려 뺨이 잘 익은 토마토처럼 붉게 달아올랐지만, 지금 기회를 놓치면 정말로 밤새도록 똥을 참는 고통을 겪어야 하는 것이다.
"나, 나도…. 화, 화장실을…."
평소의 당당함과는 달리, 기어들어가듯이 작은 목소리로 그 수치스러운 말을 내뱉었다. 무의식중에 손이 뒤쪽으로 몰려서 엉덩이 쪽을 단단히 감싸쥐고 있을 정도였다. 그녀의 필사적인 모습을 잘 알고 있었지만 시로는 이번에도 짐짓 모르는 척을 했다.
"응? 화장실? 화장실에 무슨 문제라도 있어?"
"그, 그것이 아니고…."
시로의 말은 부자연스러웠지만, 화장실에 가고 싶은 생각에 정신이 없는 세이버는 그것도 눈치채지 못했다. 그렇다. 그녀는 지금 무엇보다도 변기에 앉아서 똥을 뿌직뿌직 싸고 싶은 것이다.
"화, 화장실이 정말…."
"확실하게 말해봐. 세이버."
"도, 도저히…. 참울수가…. 없어서…."
"뭘 참을 수 없다는 거야?"
"(으윽, 시로. 빨리 알아들어요!) 그, 그것이 마려워서…. 차, 참을수가 없어…."
"아하. 과연, 세이버도 그런 생리현상을 겪는구나. 흠. 하긴 엄청나게 먹었으니까 그 만큼은 ‘그것’이 뱃속에서 생겨나겠지. 어서 갓다오리고. 참는건 몸에 안 좋으니까. 난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하악. 하악. 고마워요. 시로."
세이버는 돌아보지도 않고 당장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허겁지겁 스커트를 풀어 팽개치듯이 발목까지 끌어내린 다음, 스타킹과 팬티를 잡고 한번에 끌어내렸다. 그러면서 동시에 변기 위에 걸터앉았다. 과연 서번트 답게 날렵하고 재빠른 움직임이다. 이 상태가 된 것만으로도 세이버는 마음을 푹 놓았다. 그리고 막고 있던 항문에서 힘을 쭉 뺏다.
뿌웅-!!! 뿡- 뿡-! 뿌웅-!! 뿌뿌뿡-!!!
그 순간, 그녀의 항문에서 힘차게 터져 나온 것은 고형물이 아니라 기체, 똥이 아니라 방귀였다. 여태까지 똥이 만들어지면서 장 속에 함께 가득 쌓이게 된 메탄 가스가 세이버가 항문에서 조금 힘을 빼자마자 열린 구멍을 향해 몇 차례나 격렬하게 쏟아져 나온 것이다. 그 큰 소리에 세이버 자신도 놀랄 정도였다. 게다가 냄새도 지독하기 짝이 없었다. 혹시나 시로가 듣지 않았을까 걱정되어 세이버의 얼굴은 다시 수치심에 붉게 달아올랐다. 물론 시로는 화장실 안에서 나는 소리에 온 정신을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확실히 그 소리를 듣고 즐거운 웃음을 짓고 있었다. 성스러움이 느껴질 정도로 작고 귀여운 세이버의 엉덩이와 핑크빛 항문은 그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부끄러운 소리를 내는 가죽피리가 된 것이다.
‘아앗. 이, 이런 부끄러운 소리를 시로에게 들려주고 말았어.’
세이버는 고개를 푹 숙였다. 그녀가 생각하기에도 에미야 가의 화장실의 얇은 문이 이렇게 큰 소리를 막아줄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뒤이어서 자연스럽게 오줌을 싸기 시작했다. 머리카락과 똑같은 금색의 음모가 耽?덮고 있는 가랑이 안 쪽에서 그 음모의 색과 같은 진한 황금수가 한 줄기 졸졸 쏟아져 나와 변기 안의 물과 부딧치면서 소리를 냈다.
쪼르르르르르르르륵-
"으윽...."
이미 방귀 소리 때문에 수치심을 느낀 세이버는 이 소리도 바깥에 들릴까봐 두려워 추가로 타격을 더 받았다. 하지만 이렇게 된 이상 한시라도 빨리 일을 처리하고 나가는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수치스러운 치욕적인 순간을 한시라도 빨리 벗어나기 위해 아랫배에 있는 힘껏 힘을 주었다.
"...!!!"
하지만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다. 세이버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현상이었다. 이렇게나 똥이 마려운데, 정작 나오지는 않다니. 하지만 그것은 당연한 물리법칙이었다. 그날 저녁, 세이버가 먹은 것은 모두 기름지고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음식들. 그 반면에 섬유질은 거의 들어 있지 않았다. 게다가 식후에는 타닌이 들어있는 감을 간식으로 먹고, 수분을 흡수하는 커피를 마셧다.
이것들의 공통점은 모두 변비를 악화시키는 음식이라는 점이다. 시로는 오늘 의도적으로 이런 식단을 짯다. 게다가 세이버는 서번트의 강력한 소화력으로 대량의 음식들을 남김없이 모두 소화해버렸다. 당연히 지금 아랫배를 눈에 뛰게 뽈록 튀어나오게 만들고 있는 대량의 대변들은 수분이 극도로 없고 굳은 석회처럼 딱딱하게 되버린 극심한 변비똥이었다. 쉽게 나오지 않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쾌식쾌변을 하는 생활을 계속하고 있던 세이버에게는 당황스러운 사태가 아닐 수 없었다.
"나와.. 어서... 제발...!!!"
뱃속에서 굳어져버린 똥을 내기 위해서 세이버는 볼썽사나울 정도로 있는 힘을 다 했다. 참을 때보다도 오히려 더 많은 힘을 써야 했다. 엉덩이를 최대한 쩍 벌리고, 아랫배를 쥐어짜듯이 이를 악 물고 힘을 꽉 주었다. 그때마다 그녀의 작고 귀여운 핑크빛 항문은 벌름벌름거리며 안에 잔뜩 쌓여있는 똥을 토해낼 듯 말 듯 하면서 그녀를 애태웠다. 자신의 신체 기관이 자신을 배신하는 상황에 세이버는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끄응... 끄응... 끄으으으응...."
급기야 소리내어 신음소리를 내는 것조차 마다하지 않고 장을 쥐어짜댓다. 이미 시로에게 들리느냐 마느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참을 대로 참은 똥마려움은 세이버의 배출하고 싶은 욕구를 못 견디게 자극했다. 양 주먹을 꽉 움켜쥐고, 턱이 아플 정도로 이빨을 악 물고, 수치심도 모르고 엉덩이를 벌리고 항문을 벌름거렸다. 세이버가 낑낑때면서 힘을 준 시간은 시로가 일부러 잡지를 한 권 훑어보면서 때운 시간보다 훨씬 길었다.
뿌직뿌직 뿌지지직-
겨우, 마침내, 가까스로, 세이버는 배설을 할 수 있었다. 그녀의 항문은 입을 쩍 벌리면서 안쪽에 들어 있던 대량의 배설물, 오탁의 똥덩어리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그것은 똥이라기에는 너무 시커멓고 딱딱했다. 귀여운 핑크빛 항문이 그것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막대한 양의 똥을 토해내는 광경은 부조화스러움이 그로테스크하기 까지 했다. 게다가 그 막대한 양은 그녀의 작은 엉덩이 안에 어떻게 이렇게 많은 대변이 들어 있었는지 궁금할 정도였다. 그 만큼 그녀의 뱃속에 들어 있던 딱딱하게 굳은 똥은 엄청난 양이었던 것이다.
뿌직뿌직- 뿌직-
"아윽... 아으으아아아악...."
겨우 기대하던 배설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세이버는 후련한 배설감보다는 항문이 찢어질 듯한 아픔에 고통스러운 신음소리를 내며 다시 이를 악 물었다. 딱딱하고 양이 많은 똥은 끊어지지도 않고 계속해서 항문으로 튀어나오면서 그녀의 항문을 고통스럽게 압박했다. 사실상 그녀는 자신이 만든 똥으로 항문이 능욕당하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아무리 강인한 전사인 그녀라도, 항문은 단련하지 않았기 때문에 항문에서 느껴지는 아픔에는 어떤 내성도 없었다. 그저 숨을 몰아쉬면서 이 능욕의 시간이 조금이라도 빨리 끝나기를 기다릴 뿐이었다.
뿌지직- 뿌직-
"아으으으윽...."
작은 화장실 안은 세이버의 똥냄새로 가득찻다. 아까전에 뀌었던 방귀의 냄새도 지독했지만, 지금 싸고 있는 똥도 그 방귀와 함께 만들어진 것이니 당연히 똥의 냄새도 지독하기 짝이 없었다. 똥을 싸는 세이버 자신 조차 구역질이 나올 정도였다. 지방과 단백질 투성이의 식사를 그렇게 많이 먹었으니 당연한 결과다. 결국 참지 못하고 코를 움켜쥐면서도 세이버는 수치심에 몸을 떨어야 했다.
퐁-
"허억... 허억... 허억..."
가까스로 똥을 끊어내고 세이버는 허덕거리면서 숨을 몰아쉬었다. 똥을 싸면서 이렇게 힘을 많이 들인 것은 생전을 포함하여 영령으로 살아온 모든 경험을 포함해도 처음으로 있는 일이었다. 단순한 생리 행위가 이렇게 고통스러웠던 것은 처음이었다. 항문은 찢어지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아팟다. 하지만 이것은 아직 시작일 뿐이었다. 여전히 그녀의 뱃속에는 적지 않은 똥이 남아 있었다. 아랫배에서 느껴지는 압박감이 그것을 실감하게 했다.
"히익."
문득 그녀는 허벅지 사이로 변기를 들여다보았다가 몸서리치며 놀랐다. 변기의 물 속에는 자신이 생각해도 무서울 정도의 똥이 쌓여 있었던 것이다. 기분나쁠 정도로 시커먼 흑갈색. 물 속에 떨어져서도 형태가 거의 변하지 않을 정도의 단단함. 게다가 숨쉬기도 곤란할 정도로 후각기관을 뒤흔드는 지독한 냄새. 이런 혐오스럽고 기괴한 물체가 자신의 뱃속에서 나왔다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것은 여전히 세이버의 뱃속에 반 이상이 남아 있었다. 할 수 없이 세이버는 다시 한 번 전심전력을 다해서 배설행위를 하기 시작했다.
"끄응... 끄응... 끼잉... 낑..."
다시 한 번, 직장을 쥐어짜고 항문을 억지로 벌렸다. 하지만 뱃 속에 들어 있던 똥의 양이 줄었기 때문에, 똥을 짜내기 위해서는 분출하려는 압력도 줄어서 앞서 번보다 더욱 힘을 줘야 했다. 게다가 벌써 그녀는 첫번째 배설로 내장의 근육이 심하게 지친 상태였다. 할 수 없이, 세이버는 특단의 수단을 강구했다. 그것은 바로 좌식 변기 위에 다리를 올리고, 받침대 위에 쪼그리고 앉는 것이었다. 볼썽사나운 자세였지만 이렇게라도 해서 힘을 더 주지 않으면 도저히 똥을 쌀 수 없었다. 이런 자세를 취한 덕분에 엉덩이가 쫙 벌어져서 항문이 완전히 드러났다. 다리는 조금 불안했지만 좀 더 아랫배에 힘을 줄 수 있었다. 이런 모습을 누군가 보기라도 했다면, 그녀는 치욕감에 자살을 결심하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뿌지지지지직-
"끄으으으응..."
그리고 이렇게 힘을 쓴 보람이 있어서 제2차 분출이 시작되었다. 이번 것은 아까 전에 나온 똥보다 한 단계 더 크고, 두껍고, 딱딱했다. 냄새도 더욱 지독한 것 같았다. 이미 화장실에 가득 차 있는 냄새를 뚫고 세이버의 코를 더욱 압박했던 것이다. 이렇게 거대한 것이 통과하고 있는 항문에서 느껴지는 고통은 그야말로 당장 찢어지지 않을지 걱정될 정도였다. 내장을 통채로 긁어서 끄집어내지는 듯한 처절한 감각이었다. 단순히 비유가 아니라, 실제로 직장의 끝이 똥덩어리에 끌려서 조금이나마 항문 밖으로 끌려나올 정도였다.
뿌지직- 뿌지직-
"아, 안돼.... 으으윽...."
그리고 아직 다 싸지 않았는데 똥이 끊어지려 하자, 세이버는 양 손으로 엉덩이를 붙잡고 좌우로 넓혔다. 이로서 그녀는 변기 위에 쪼그려 앉은 데다가, 손으로 엉덩이까지 벌리고 있는, 그야말로 배설활동을 위해 온 힘을 다하는 부끄럽기 짝이 없는 꼴이 되버렸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이번에 도중에 끊기게 된다면 다시 한 번 남은 것을 짜내기 위해 힘을 낼 수 있을지, 세이버도 장담할 수 없었기 문이다. 본래 이렇게 앉는 것이 상정되지 않는 좌변기인 만큼 상당히 불안정한 자세였지만, 다행히 세이버는 "기승"스킬을 응용해서 균형을 잡고 버틸 수 있었다. 코에서 손을 놓은 것 때문에 코가 얼얼해지고 중독당할 것처럼 지독한 똥냄새를 맡아야 했지만, 그 구역질 나는 느낌조차 감수하고 세이버는 이 한 번에 모든 것을 걸었다.
찌직-
"아악- 아으으으으윽-!!!"
그리고 결국, 사단이 나고 말았다. 세이버의 항문 괄약근은 내부에서 쏟아져 나오는 격렬한 똥의 압력을 견뎌내지 못하고 그 일부가 찢어지고 말았던 것이다.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그야말로 항문이 찢어지는 고통이 그녀의 척추를 달려 뇌리를 강타했다. 항문의 열상으로부터 선홍색 피가 흘러내려 그녀의 똥에 묻게 되었다.
뿌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직- 퐁-
"허억.. 허억.. 허억..."
털썩-
그리고 가까스로 배설을 마칠 수 있었다. 변기에서 내려온 그녀는 한 동안 바닥에 주저앉아, 숨을 허덕대며 몰아쉬었다. 참고 있는 것보다 싸는 것이 더욱 힘들다니. 이렇게나 고통스러운 똥싸기는 처음이었다. 크고 딱딱한 똥이 통과해 지나간 항문은 아직도 아픔이 가시지 않았다. 그래도, 가까스로 배설을 마쳤다는 사실에 만족하였다. 한 동안 완전히 탈진한 상태로 바닥에 주저앉아 있다가 겨우 힘이 좀 돌아오자, 세이버는 손을 뻗어 휴지를 겹쳐쥐고 조심조심 엉덩이 사이로 가져다 댓다.
"아으윽..."
쓰라림. 하지만 그것은 어리석게도 눈 앞의 식욕에 팔려서 무모할 정도로 과식을 하고, 그 댓가로 변비똥을 대량 생산해서 배설을 하게 되고, 심지어 항문 열상까지 일으켜버린 그녀 자신의 책임이다. 비록 그 모든 것이 에미야 시로의 음모이기는 했지만. 항문을 닦아낸 휴지에는 항문에서 닦아낸 흑갈색 똥자국과 함께 선홍색 피가 묻어 있었다. 금발의 똥꼬털 몇 가닥도 함께. 그녀는 자신의 잘못을 지워버리려는 것처럼 휴지를 휴지통에 던져넣었다. 그리고 팬티와 스타킹, 스커트를 차례차례 주섬주섬 챙겨입었다. 물을 내리기 위해 변기통을 들여다 본 순간….
"으아아.... 이, 이것은...."
그 안에 들어 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똥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경악의 한숨을 내쉬었다. 세이버의 몸 속에서 나온 흑갈색의 딱딱한 똥은 변기통의 물에서 넘쳐 올라올 정도였다. 하긴, 그날 저녁에 먹은 양의 밥을 모두 똥으로 바꾸었으니 이 정도는 되어야 할 것이다. 자신의 창자 속에 이렇게 많은 똥이 들어있었다는 사실에 세이버 자기 자신조차 경악했다. 그녀는 제발 이것이 한 번에 무사히 내려가기를 빌면서 변기의 물 내리는 손잡이를 당겼다.
덜컥-
"응?"
하지만 쏴아아아- 하는 소리와 함께 물이 내려와서 똥도 함께 쓸어내려야 할 변기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세이버는 몇번이나 손잡이를 눌렀다.
덜컥- 덜컥- 덜컥-
"이, 이런...."
하지만 변기는 한심하게 딸각거리는 소리만 낼 뿐. 전혀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고장이 난 것이다. 서번트들은 소환될 때 현세에 필요한 지식을 대략적으로 입력받기 때문에 그녀도 변기의 사용법 정도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내부 구조에 대해서는 전혀 자세하지 못했다. 고장이 났다는 것은 알아도 고칠 수는 없는 것이다. 그야말로 완전히 낭패였다.
덜컥- 덜컥- 덜컥- 덜컥-
"어, 어쩌지 이걸...?"
이 상황에는 냉정침착한 그녀도 완전히 당황해버렸다. 그저 무작정 손잡이를 눌러 볼 뿐이다. 하지만 망가진 기계가 그런다고 저절로 고쳐질 리가 없다. 그리고 바깥에서 시로의 소리가 들려왔다.
"세이버, 미안하지만 빨리 끝내주지 않을래? 벌써 늦었다고."
"앗! 시, 시로. 자, 잠시만…."
덜컥- 덜컥- 덜컥- 덜컥-
"응? 무슨 일이야? 세이버? 그 덜컥대는 소리는?"
세이버는 일단 얼버무리며 시간을 끌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똥을 싸느라고 시간을 너무 오래 끌었다. 그렇다고 고장난 변기를 내버려두고 나올 수도 없었다. 결국, 빠르던 늦던 자신의 똥이 이렇게 쌓여 있는 채로 놓여져 있다면 시로는 이것을 보고 말 것이다. 어쩔수 없이 그녀는 현실을 인정하고 치욕을 감수하기로 했다.
"시로, 변기가 고장났어요. 들어와보세요."
끼익-
"고장났다고? 어떻게 된 거야?"
"이렇게, 전혀 움직이지 않아서…."
덜컥-
"아아, 이런…."
시로는 짐짓 멋적은 듯한 웃음을 지으며 머리카락을 긁적거렸다. 그 다음에는 코를 감싸쥐었다. 세이버는 고개를 푹 숙이며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화장실 안의 공기에는 여전히 그녀가 싸질러 놓은 똥무더기의 지독하게 구리구리한 썩은 냄새가 자욱하게 퍼져서 숨쉬기도 어렵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시로가 이런 태도를 보이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것보다 더욱 부끄러운 것은 자신이 싸버린 대량의 똥을 시로에게 보이고 있다는 점이었다. 물론 시로는 세이버의 이 수치스러워하는 모습을 내심 즐기면서, 겉으로는 ‘세이버를 배려하여 일부러 내색하지 않으려는 척’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아아... 시로. 보지 말아줘.나의 수치스러운 것들을.’
세이버는 양 손으로 얼굴을 덮고 일부러 변기를 체크하고 있는 시로를 외면했다. 자신의 내장과 엉덩이를 ?고 나온 추악한 오탁의 덩어리를 자신의 마스터에게 보여주는 것은, 평범한 사람도 물론 부끄러운 일이겠으나 기사로서 긍지높은 세이버에게는 그야말로 치욕적이기 짝이 없는 상황이었다.
‘으와, 예상은 했지만 저 작고 가냘픈 세이버가 이렇게 많은 똥을 싸다니…. 냄새도 초- 지독하군.’
시로는 변기를 살펴보는 척 하면서 변기 커버에 손을 얹었다. 세이버의 엉덩이와 발이 닿아 있었던 변기커버에는 아직 따끈따끈한 체온이 남아 있었다. 얼굴 바로 아래에 있는 변기통에는 세이버의 항문에서 쏟아져 나온 추악한 오탁이 가득 쌓여 있었다. 하지만 시로에게 그 똥무더기는 세이버의 뱃 속을 거치고 나왔다는 것 만으로 단순히 더러운 오탁이 아니라 알 수 없는 배덕적인 흥분을 불러 일으키는 페티시즘의 상징물이었다. 그것을 짐짓 외면하는 척 하면서도, 곁눈질을 하면서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다. 세이버가 지금 곁에 있지 않았다면 대놓고 그것의 모습이 눈에 찍히게 될 때까지 바라보았을 것이다.
다음에는 변기의 물통을 열어서 살피는 척 했다. 사실 변기에는 딱히 잘못된 것이 없었다. 단지 시로가 세이버보다 앞서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펌프를 당기는 쇠줄을 조금 망가뜨려놓아 레버가 작동이 하지 않게 된 것일 뿐이었다. 그저 약간만 손을 쓰면 고칠 수 있는 사소한 고장이었다.
"이거 안되겠는데. 잠 좀 자고 내일 아침에 천천히 살펴봐야겠어."
"예? 그, 그런...."
"하암-"
"...어쩔수 없군요. 돌아가서 자세요."
하지만 시로는 고장을 고치지 못하겠다는 듯이 고개를 절레절래 흔들면서, 변기 뚜껑을 완전히 탁 덮어두었다. 한시라도 빨리 자신이 뱃속에서 만들어낸 똥덩어리를 물에 씻어서 내려보내고 싶었던 세이버는 당혹스러워 했다. 그러나 시로가 대놓고 하품까지 하며 피곤한 티를 내자 할 수 없이 자신의 오물을 남겨둔 채로, 찜찜한 기분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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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그 때 토오사카 가(家)의 저택.
토오사카 린은 밤 늦은 시간에 화장실에 들락날락 거리고 있었다. 그녀도 요즘 성배전쟁을 위해 신경을 많이 쓰느라 변비 기미가 좀 있었던 것이다. 화장실의 불빛이 꺼졌다 켜졌다 하는 것을 보고 지붕에서 경계를 서고 있던 아처가 한 마디 던졌다.
"또 가는 거냐? 아직 나오지 않았나?"
"시끄러워-!!!"
토오사카는 아처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한 마디를 덧붙였다.
"너어-! 훔쳐보거나 하는건 절대로 용서하지 않아-!!!"
"예에 예에- 알고 있어요."
아처는 건성으로 대답한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 생각한다. 토오사카의 똥 싸는 모습에는 진심으로 조금도 흥미 없다고. 물론 토오사카는 좋은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똥 싸는 모습은 그저 더럽게 느껴질 뿐이었다. 사쿠라? 자기가 싼 똥을 스스로 처먹는 모습을 본다고 해도 그러려니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영령 에미야"인 그가 흥미를 가지고 있는 여성의 똥 싸는 모습은 하나 뿐이다.
세이버.
아처는 손 안에 작은 비디오 카메라를 ‘투영’했다. 보구도 무엇도 아닌 그저 평범한 디지털 형식의 비디오 카메라다.
하지만 그는 이 하찮은 물건을 그가 알고 있는 그 어떤 보구보다도 소중하게 여기고 있었다.
그 안에는 그 날, 아니, 바로 오늘 찍혀진 세이버의 치욕적이기 짝이 없는 추태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 세이버가 화장실 변기에서 엄청난 양의 똥을 싸질러 놓는 장면은 화장실 안, 변기 속에까지 설치된 몰래 카메라로 완벽하게 촬영하였다.
비록 원본은 불행히도 장래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하지만 시로는 세이버가 똥 싸는 모습을 몇번이나, 수십번이나, 완전히 뇌리에 박히도록 반복해서 보았기 때문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투영하는 것이 가능했다. 고결한 기사왕의 가장 부끄러운 치태는 에미야 시로가 영령으로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한 그 기록이 남아 있게 되는 것이다.
화장실 변기 안쪽에서 찍은 카메라에는 변기 위에 앉아 있는 세이버의 작은 엉덩이가 남김없이 비치고 있었다. 작게 입 다물고 있는 핑크빛깔의 항문 또한 고스란히 보이고 있었다. 항문 주변에 나 있는 똥꼬털까지도 금빛으로 반짝반짝 거리는걸 확인할 수 있었다. 화면 속에서 세이버의 낑낑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엉덩이가 실룩거리며 한참동안이나 힘을 주다가 마침내 항문을 쩍 벌리며 어마어마한 양의 시커먼 똥무더기를 쏟아냈다.
(끝)
※ Fate/stay night의 팬픽입니다.
※ 순수 스카트로 소설입니다. 매우 지저분한 표현이 나오며 정상적인 섹스 묘사는 없습니다.
이쪽 취향이 아닌 사람이나 식사 직전의 사람은 읽지 마세요.
"우왓- 이걸 전부 다 해주는 겁니까? 시로?"
"하하핫- 나를 훈련시키느라 많이 힘들었을텐데 많이 먹어둬. 세이버."
에미야 가의 저녁 식탁, 에미야 시로는 밥상의 다리가 휘어지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로 많은 양의 요리를 세이버 앞에 차려주고 있었다. 세이버, 겉보기에는 단순히 갸냘픈 몸매에 아담한 키의 금발 미소녀지만, 그녀는 사실 성배전쟁에 휘말려든 에미야 시로가 우연히 소환한 서번트로 강력한 힘을 가진 영령(英靈)이었다.
시로가 해주는 맛있는 밥은 세이버의 인생의 기쁨 중 하나라고 해야 할까. 평소에는 기사 답게 엄격하고 냉정한 그녀가 유일하게 인간적인 욕망=식욕에 탐닉하는 때였다. 그러나 시로는 여태까지 식비를 운운하면서 평범한 식사 이상을 제공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날 따라 왠지, 시로는 무엇인가 리미터를 풀어버린 듯이 엄청난 양의 재료를 사와서 대량의 요리를 만들어 주었던 것이다.
"그런데 시로, 어째서 갑자기 이렇게 많은 밥을...?"
"아아. 여태까지 세이버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지금의 내가 보답할 수 있는건 이 정도 밖에 없는 것 같아서."
"그렇군요. 그럼 사양않고 먹도록 하겠습니다."
"그보다 정신차리고보니 이렇게나 많이 차려버렸어. 세이버가 다 먹을 수 있을지 걱정되는데?"
"후후후. 절 뭘로 보는 겁니까? 전장에 서는 자. 먹을 수 있을 때 잔뜩 먹어두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시로의 말에 세이버는 자신 있게 미소짓는다. 아닌게 아니라 장난이 아니게 많은 양이다. 400g이 넘는 소고기 스테이크만 3,4장, 모두 지방질이 많아 마블링이 뛰어난 질 좋은 등심 부위였다. 프라이드 치킨은 서너마리 분량이 쌓여 있고, 돼지갈비를 통채로 구은 폭립도 비슷하게 쌓여 있다. 새우튀김과 감자튀김은 각각 커다란 접시 하나에 가득 차 있다. 치즈를 듬X 바른 피자나, 땅콩 버터로 덮다시피 한 토스트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섬유질이 적고 단백질과 지방이 극도로 풍부한 것들이었다. 하지만 세이버는 시로가 어떤 목적 때문에 의도적으로 이런 식단을 짯다는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그저 먹어치우고 있었다. 게다가 시로는 부엌에서 계속 무언가를 만들어 세이버에게 가져오고 있었다.
지금 에미야 시로의 상태는 그야말로 무한의 요리제.
"간다. 기사왕, 위장은 충분한가?"
세이버는 먹었다. 그 가냘픈 몸에 어떻게 들어가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대량의 밥을 먹었다. 먹고 먹고 또 먹어서 ‘세이밥’이라는 이명을 증명해냈다. 식후의 간식으로 나온 치즈 케이크와 감도 먹고, 입가심으로 나온 커피까지 마셧다. 그것으로 시로의 준비는 완료되었다.
"끄억- 엄청난 저녁이었어."
밥을 모두 먹은 후, 목욕탕에 들어간 세이버는 그녀답지 않게 트림까지 토해냈다. 확실히 엄청나게 먹어치운 것이다. 누군가 그녀가 목욕탕에 들어가 있는 모습을 보았다면, 그녀의 날씬했던 배가 평소와는 달리 조금 튀어나와 볼록해진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소장(小腸)에서 십이지장, 위(胃)를 거쳐서 식도(食道)의 바로 직전에 이를 정도로 음식을 꽉꽉 채운 것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배탈이 날 것이 분명했지만, 서번트인 그녀는 소화능력도 평범한 인간의 수준을 뛰어넘었기 때문에 이 정도의 음식물이라도 소화하는 것 자체는 크게 문제될 것이 아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녀는 이 기분 좋은 포만감과 식사의 여운을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그날 밤, 잠자고 있는 시로의 옆 방에서 다른 서번트의 공격에 대비하여 경계를 서고 있던 세이버는 아랫배에 격심한 통증을 느꼈다. 그것은 틀림없이 똥이 마려운 감각이었다.
"우읏-!"
서번트의 강력한 소화기능은 그 대량의 식사를 몇시간 만에 모두 소화해서 이미 모두 대변으로 바꾸었다. 저녁 식사로 먹은 대량의 음식은 이제 고스란히 대변이 되어 세이버의 항문을 압박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 막대한 양에 의한 압박감은 역전의 기사왕인 그녀에게 조차도, 이마에 식은 땀을 흘리며 무의식중에 신음소리를 흘리게 할 정도였다.
‘이, 이런... 하지만, 이 정도에는 굴복할 수 없어...!’
그러나 세이버는 이를 꽉 깨물고 마려움을 참아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녀는 기사, 그리고 지금 그녀에게 시로는 주군이었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단순히 시로가 자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것만이 아니었다. 성배전쟁이라는 처절한 전쟁에서 승리를 얻기 위해, 주군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동안을 지켜주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생리현상 때문에 잠자는 상태의 무방비한 주군을 한 시라도 내버려두는 것은 기사로서 용납할 수 없었다. 물론 주군의 휴식을 방해하는 것도 기사로서 수치스러운 일이었다.
"똥이 마려워서 화장실에 가야 겠습니다. 함께 가 주세요."
시로를 깨워서 그렇게 말하는 것은, 너무나 수치스러운 일이었다. 기사로서도, 물론 여성으로서도. 그래서 지금의 세이버에게 시로가 일어나기를 기다리는 것 이외의 선택 사항은 없었다. 물론 그녀는 인내심이 강하다. 아무리 똥이 마렵다고 해도, 경계를 계속 하면서 밤 새도록 참아낼 수 있었다. 만일 지금 이 자리에서 적이 습격해온 다고 해도, 그녀는 똥을 참아내면서 필사적으로 싸울 것이다.
"하악.. 하악.. 하악..."
하지만 그런 그녀도, 내장 쪽에서 닥쳐오는 격렬한 압박 앞에서는 무의식 중에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하복부를 부여잡을 수 밖에 없었다. 한 시간, 두 시간, 세이버는 그렇게 숨을 몰아쉬면서 있는 힘껏 항문에 힘을 주고 있었다. 그녀의 하얀 뺨은 식은 땀에 젖어서 창문 밖에서 들어오는 가로등 불빛에 반짝거리면서 빛나고, 가느다란 금발 머리카락도 젖어서 달라붙어있다. 그래도 그녀는 가랑이를 단단히 붙히고 있는 힘껏 참았다.
벌떡
바로 그때, 에미야 시로가 갑자기 몸을 일으켰다. 시로는 세이버의 상태를 모르는 척 하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아, 미안 세이버. 화장실에 가려고 하는데 따라와 줄 수 있겠어."
"...아, 무, 물론입니다."
시로는 화장실로 걸어가고, 세이버는 그 뒤를 따랐다. 세이버의 얼굴에는 안도감이 퍼졌다. 이대로 시로가 일어날 때까지 밤새도록 참아야 하나 싶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시로가 먼저 화장실에 가자고 일어났던 것이다. 시로가 화장실에서 나온 다음 자연스럽게 말을 꺼내서 자신도 일을 보고 나오면 되는 것이다. 밤새도록 참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것이다. 그렇게 안도감에 미소를 뛰우는 세이버의 걸음걸이는 격렬한 똥마려움을 억누르느라 힘이들어서 조금 비틀거리고 있었다.
"세이버. 어디 안 좋아?"
"아, 아니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시로가 지적하자 세이버는 황급히 얼버무렸다. 그리고 마침내 화장실에 도착. 시로가 안에 들어가고 세이버는 밖에 서 있었다. 화장실 안쪽에서 턱 하고 걸터앉는 소리가 들렸다. 세이버는 시로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시로는 의외로 그 안에 오래 들어가 있었다. 똥을 참고 있는 세이버는 그 시간이 더욱 느리고 길게 느껴졌다. 그녀는 이를 악 물고, 시로가 빨리 밖으로 나오기를 기다렸다.
‘시로, 어서... 빨리...’
"후욱.. 후욱.. 후욱..."
화장실 앞에서 똥마려움을 참고 있는 세이버의 모습은 꼴사납기 짝이 없었다. 그녀 자신은 다부지게 참아내려 했지만, 이미 스타킹에 쌓인 스커트 아래의 다리는 후들후들 떨리고 있고, 이마에서는 식은 땀이 줄줄 흐를 정도였다. 허벅지를 닫아 가랑이 사이를 꽉 조이고 엉덩이에 힘을 잔뜩 줘서 있는 힘을 다해 항문을 막고 있는 것이다. 꽉 다문 이 사이로는 거친 호흡이 계속 이어졌다.
‘후훗. 세이버는 고지식하다니까.’
하지만 화장실 변기에 걸터 앉은 에미야 시로는, 세이버의 그 모습을 ‘즐기고’ 있었다. 저녁에 음식을 잔뜩 먹인 것부터가 오늘 밤, 이런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서 였다. 이전부터 시로는 세이버가 화장실에 가는 모습에 묘하게 흥분을 느끼고 있었다. 본래 영령, 물질적인 것과는 무관한 존재인 그녀가 자신이 만든 음식을 먹고, 그 때문에 뱃속에서 그녀 자신과는 본래 인연이 없어야 할, 구린 냄새가 나는 똥을 만들어서 내보내고 있는 것이다. 흥분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오늘 그는 그 흥분을 특대로 맛보고 싶었다. 똥마려움이라는 생리적 고통으로 세이버를 고문하고 싶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그녀는 충실히 시로의 계획대로 움직여주었다. 시로는 뚜껑을 내려둔 변기 위에 걸터앉아, 잡지를 한 권 읽으면서 바깥에서 간간히 들려오는 세이버의 고통스러운 신음소리를 즐겼다.
"후욱- 후욱- 후욱-!"
세이버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허벅지 사이와 엉덩이를 단단히 닫고 움찔움찔 거리면서, 전력을 다해 항문을 틀어막았다. 그녀의 아랫배 안쪽에 들어있는 오탁의 덩어리는 당장이라도 항문을 뚫고 튀어나오려 하고 있었다. 힘도, 검술도, 마력도, 지금 이 치욕과의 싸움 앞에서는 아무 의미도 없었다. 오직 괄약근. 똥꼬 주변의 아주 약간의 근육 만이 그녀의 유일한 무기였다.
‘으윽- 나, 나올 것 같아. 안돼- 저, 절대로, 이곳에서 쌀 수는 없어.’
"후욱- 하악- 하악-"
이 싸움에서 패배하게 된다면, 그녀는 복도에서 똥을 뿌직뿌직 싸질버리는 치욕적인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다. 평범한 사람이라도 견디기 어려운 치욕인데 긍지높은 기사왕인 그녀는 그런 치욕을 겪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었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엉덩이와 괄약근을 꽉 조였다. 엉덩이에서 쥐가 날 것 같았다.
"헉- 헉- 끄어억-"
세이버의 머리속에서는 절망적인 상상이 퍼졌다. 마침내 견뎌내지 못한 항문이 뿌지직 뿌지직 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똥을 토해낸다. 동시에 연달아서 오줌보도 터져나온다. 자신은 손으로 막으려 하지만 도저히 넘치는 똥을 어쩔수 없다. 뿌직거리는 소리와 절망적인 신음소리에 놀라 문을 열고 나온 시로는, 세이버가 자신의 팬티와 스타킹 안에 똥을 가득 채우고 발 아래에는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오줌 웅덩이가 퍼져 있게 된다. 그녀는 애써 숨기려 하지만 부자연스럽게 부풀어오른 팬티와 스타킹, 그리고 지독한 똥냄새 때문에 똥싸버린 것을 결코 숨길수 없다. 세이버의 눈에서는 치욕의 눈물이 흘러내리고, 시로는 경멸하듯이 그녀를 보면서 그녀가 싼 똥냄새에 코를 찡그린다.
한참 동안이나 그런 세이버의 고통을 지켜보던 에미야 시로는 세이버가 한계에 달해서 폭발하기 직전에야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기 전에 화장실 안에 약간의 조치를 취해 놓고, 짐짓 물을 내린 다음 화장실을 나섯다.
"아, 미안. 오래 기다렷지. 세이버. 그럼 돌아가자."
"아? 아."
세이버는 그까지 시로가 화장실에서 나오기를 열심히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시로가 나와버리자, 너무 기쁨에 벅찬 나머지 정작 해야 할 말이 입에서 당장 떨어지지 않았다. 하긴, 긍지높은 기사로서, 여자아이로서 쉽게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자신의 뱃속에 썩은 냄새가 나는 똥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잔뜩 들어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싸버리지 않으면 똥꼬가 터질 것 같다는 말을 하는 것은. 시로는 그런 세이버의 상태를 무시하고 그대로 돌아가려 했다.
"밤이 늦었으니까 빨리 자지 않으면."
"아, 저기 시로."
"응? 왜?"
하지만 세이버도 이젠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수치심에 하얀 얼굴에 피가 몰려 뺨이 잘 익은 토마토처럼 붉게 달아올랐지만, 지금 기회를 놓치면 정말로 밤새도록 똥을 참는 고통을 겪어야 하는 것이다.
"나, 나도…. 화, 화장실을…."
평소의 당당함과는 달리, 기어들어가듯이 작은 목소리로 그 수치스러운 말을 내뱉었다. 무의식중에 손이 뒤쪽으로 몰려서 엉덩이 쪽을 단단히 감싸쥐고 있을 정도였다. 그녀의 필사적인 모습을 잘 알고 있었지만 시로는 이번에도 짐짓 모르는 척을 했다.
"응? 화장실? 화장실에 무슨 문제라도 있어?"
"그, 그것이 아니고…."
시로의 말은 부자연스러웠지만, 화장실에 가고 싶은 생각에 정신이 없는 세이버는 그것도 눈치채지 못했다. 그렇다. 그녀는 지금 무엇보다도 변기에 앉아서 똥을 뿌직뿌직 싸고 싶은 것이다.
"화, 화장실이 정말…."
"확실하게 말해봐. 세이버."
"도, 도저히…. 참울수가…. 없어서…."
"뭘 참을 수 없다는 거야?"
"(으윽, 시로. 빨리 알아들어요!) 그, 그것이 마려워서…. 차, 참을수가 없어…."
"아하. 과연, 세이버도 그런 생리현상을 겪는구나. 흠. 하긴 엄청나게 먹었으니까 그 만큼은 ‘그것’이 뱃속에서 생겨나겠지. 어서 갓다오리고. 참는건 몸에 안 좋으니까. 난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하악. 하악. 고마워요. 시로."
세이버는 돌아보지도 않고 당장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허겁지겁 스커트를 풀어 팽개치듯이 발목까지 끌어내린 다음, 스타킹과 팬티를 잡고 한번에 끌어내렸다. 그러면서 동시에 변기 위에 걸터앉았다. 과연 서번트 답게 날렵하고 재빠른 움직임이다. 이 상태가 된 것만으로도 세이버는 마음을 푹 놓았다. 그리고 막고 있던 항문에서 힘을 쭉 뺏다.
뿌웅-!!! 뿡- 뿡-! 뿌웅-!! 뿌뿌뿡-!!!
그 순간, 그녀의 항문에서 힘차게 터져 나온 것은 고형물이 아니라 기체, 똥이 아니라 방귀였다. 여태까지 똥이 만들어지면서 장 속에 함께 가득 쌓이게 된 메탄 가스가 세이버가 항문에서 조금 힘을 빼자마자 열린 구멍을 향해 몇 차례나 격렬하게 쏟아져 나온 것이다. 그 큰 소리에 세이버 자신도 놀랄 정도였다. 게다가 냄새도 지독하기 짝이 없었다. 혹시나 시로가 듣지 않았을까 걱정되어 세이버의 얼굴은 다시 수치심에 붉게 달아올랐다. 물론 시로는 화장실 안에서 나는 소리에 온 정신을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확실히 그 소리를 듣고 즐거운 웃음을 짓고 있었다. 성스러움이 느껴질 정도로 작고 귀여운 세이버의 엉덩이와 핑크빛 항문은 그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부끄러운 소리를 내는 가죽피리가 된 것이다.
‘아앗. 이, 이런 부끄러운 소리를 시로에게 들려주고 말았어.’
세이버는 고개를 푹 숙였다. 그녀가 생각하기에도 에미야 가의 화장실의 얇은 문이 이렇게 큰 소리를 막아줄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뒤이어서 자연스럽게 오줌을 싸기 시작했다. 머리카락과 똑같은 금색의 음모가 耽?덮고 있는 가랑이 안 쪽에서 그 음모의 색과 같은 진한 황금수가 한 줄기 졸졸 쏟아져 나와 변기 안의 물과 부딧치면서 소리를 냈다.
쪼르르르르르르르륵-
"으윽...."
이미 방귀 소리 때문에 수치심을 느낀 세이버는 이 소리도 바깥에 들릴까봐 두려워 추가로 타격을 더 받았다. 하지만 이렇게 된 이상 한시라도 빨리 일을 처리하고 나가는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수치스러운 치욕적인 순간을 한시라도 빨리 벗어나기 위해 아랫배에 있는 힘껏 힘을 주었다.
"...!!!"
하지만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다. 세이버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현상이었다. 이렇게나 똥이 마려운데, 정작 나오지는 않다니. 하지만 그것은 당연한 물리법칙이었다. 그날 저녁, 세이버가 먹은 것은 모두 기름지고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음식들. 그 반면에 섬유질은 거의 들어 있지 않았다. 게다가 식후에는 타닌이 들어있는 감을 간식으로 먹고, 수분을 흡수하는 커피를 마셧다.
이것들의 공통점은 모두 변비를 악화시키는 음식이라는 점이다. 시로는 오늘 의도적으로 이런 식단을 짯다. 게다가 세이버는 서번트의 강력한 소화력으로 대량의 음식들을 남김없이 모두 소화해버렸다. 당연히 지금 아랫배를 눈에 뛰게 뽈록 튀어나오게 만들고 있는 대량의 대변들은 수분이 극도로 없고 굳은 석회처럼 딱딱하게 되버린 극심한 변비똥이었다. 쉽게 나오지 않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쾌식쾌변을 하는 생활을 계속하고 있던 세이버에게는 당황스러운 사태가 아닐 수 없었다.
"나와.. 어서... 제발...!!!"
뱃속에서 굳어져버린 똥을 내기 위해서 세이버는 볼썽사나울 정도로 있는 힘을 다 했다. 참을 때보다도 오히려 더 많은 힘을 써야 했다. 엉덩이를 최대한 쩍 벌리고, 아랫배를 쥐어짜듯이 이를 악 물고 힘을 꽉 주었다. 그때마다 그녀의 작고 귀여운 핑크빛 항문은 벌름벌름거리며 안에 잔뜩 쌓여있는 똥을 토해낼 듯 말 듯 하면서 그녀를 애태웠다. 자신의 신체 기관이 자신을 배신하는 상황에 세이버는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끄응... 끄응... 끄으으으응...."
급기야 소리내어 신음소리를 내는 것조차 마다하지 않고 장을 쥐어짜댓다. 이미 시로에게 들리느냐 마느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참을 대로 참은 똥마려움은 세이버의 배출하고 싶은 욕구를 못 견디게 자극했다. 양 주먹을 꽉 움켜쥐고, 턱이 아플 정도로 이빨을 악 물고, 수치심도 모르고 엉덩이를 벌리고 항문을 벌름거렸다. 세이버가 낑낑때면서 힘을 준 시간은 시로가 일부러 잡지를 한 권 훑어보면서 때운 시간보다 훨씬 길었다.
뿌직뿌직 뿌지지직-
겨우, 마침내, 가까스로, 세이버는 배설을 할 수 있었다. 그녀의 항문은 입을 쩍 벌리면서 안쪽에 들어 있던 대량의 배설물, 오탁의 똥덩어리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그것은 똥이라기에는 너무 시커멓고 딱딱했다. 귀여운 핑크빛 항문이 그것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막대한 양의 똥을 토해내는 광경은 부조화스러움이 그로테스크하기 까지 했다. 게다가 그 막대한 양은 그녀의 작은 엉덩이 안에 어떻게 이렇게 많은 대변이 들어 있었는지 궁금할 정도였다. 그 만큼 그녀의 뱃속에 들어 있던 딱딱하게 굳은 똥은 엄청난 양이었던 것이다.
뿌직뿌직- 뿌직-
"아윽... 아으으아아아악...."
겨우 기대하던 배설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세이버는 후련한 배설감보다는 항문이 찢어질 듯한 아픔에 고통스러운 신음소리를 내며 다시 이를 악 물었다. 딱딱하고 양이 많은 똥은 끊어지지도 않고 계속해서 항문으로 튀어나오면서 그녀의 항문을 고통스럽게 압박했다. 사실상 그녀는 자신이 만든 똥으로 항문이 능욕당하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아무리 강인한 전사인 그녀라도, 항문은 단련하지 않았기 때문에 항문에서 느껴지는 아픔에는 어떤 내성도 없었다. 그저 숨을 몰아쉬면서 이 능욕의 시간이 조금이라도 빨리 끝나기를 기다릴 뿐이었다.
뿌지직- 뿌직-
"아으으으윽...."
작은 화장실 안은 세이버의 똥냄새로 가득찻다. 아까전에 뀌었던 방귀의 냄새도 지독했지만, 지금 싸고 있는 똥도 그 방귀와 함께 만들어진 것이니 당연히 똥의 냄새도 지독하기 짝이 없었다. 똥을 싸는 세이버 자신 조차 구역질이 나올 정도였다. 지방과 단백질 투성이의 식사를 그렇게 많이 먹었으니 당연한 결과다. 결국 참지 못하고 코를 움켜쥐면서도 세이버는 수치심에 몸을 떨어야 했다.
퐁-
"허억... 허억... 허억..."
가까스로 똥을 끊어내고 세이버는 허덕거리면서 숨을 몰아쉬었다. 똥을 싸면서 이렇게 힘을 많이 들인 것은 생전을 포함하여 영령으로 살아온 모든 경험을 포함해도 처음으로 있는 일이었다. 단순한 생리 행위가 이렇게 고통스러웠던 것은 처음이었다. 항문은 찢어지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아팟다. 하지만 이것은 아직 시작일 뿐이었다. 여전히 그녀의 뱃속에는 적지 않은 똥이 남아 있었다. 아랫배에서 느껴지는 압박감이 그것을 실감하게 했다.
"히익."
문득 그녀는 허벅지 사이로 변기를 들여다보았다가 몸서리치며 놀랐다. 변기의 물 속에는 자신이 생각해도 무서울 정도의 똥이 쌓여 있었던 것이다. 기분나쁠 정도로 시커먼 흑갈색. 물 속에 떨어져서도 형태가 거의 변하지 않을 정도의 단단함. 게다가 숨쉬기도 곤란할 정도로 후각기관을 뒤흔드는 지독한 냄새. 이런 혐오스럽고 기괴한 물체가 자신의 뱃속에서 나왔다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것은 여전히 세이버의 뱃속에 반 이상이 남아 있었다. 할 수 없이 세이버는 다시 한 번 전심전력을 다해서 배설행위를 하기 시작했다.
"끄응... 끄응... 끼잉... 낑..."
다시 한 번, 직장을 쥐어짜고 항문을 억지로 벌렸다. 하지만 뱃 속에 들어 있던 똥의 양이 줄었기 때문에, 똥을 짜내기 위해서는 분출하려는 압력도 줄어서 앞서 번보다 더욱 힘을 줘야 했다. 게다가 벌써 그녀는 첫번째 배설로 내장의 근육이 심하게 지친 상태였다. 할 수 없이, 세이버는 특단의 수단을 강구했다. 그것은 바로 좌식 변기 위에 다리를 올리고, 받침대 위에 쪼그리고 앉는 것이었다. 볼썽사나운 자세였지만 이렇게라도 해서 힘을 더 주지 않으면 도저히 똥을 쌀 수 없었다. 이런 자세를 취한 덕분에 엉덩이가 쫙 벌어져서 항문이 완전히 드러났다. 다리는 조금 불안했지만 좀 더 아랫배에 힘을 줄 수 있었다. 이런 모습을 누군가 보기라도 했다면, 그녀는 치욕감에 자살을 결심하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뿌지지지지직-
"끄으으으응..."
그리고 이렇게 힘을 쓴 보람이 있어서 제2차 분출이 시작되었다. 이번 것은 아까 전에 나온 똥보다 한 단계 더 크고, 두껍고, 딱딱했다. 냄새도 더욱 지독한 것 같았다. 이미 화장실에 가득 차 있는 냄새를 뚫고 세이버의 코를 더욱 압박했던 것이다. 이렇게 거대한 것이 통과하고 있는 항문에서 느껴지는 고통은 그야말로 당장 찢어지지 않을지 걱정될 정도였다. 내장을 통채로 긁어서 끄집어내지는 듯한 처절한 감각이었다. 단순히 비유가 아니라, 실제로 직장의 끝이 똥덩어리에 끌려서 조금이나마 항문 밖으로 끌려나올 정도였다.
뿌지직- 뿌지직-
"아, 안돼.... 으으윽...."
그리고 아직 다 싸지 않았는데 똥이 끊어지려 하자, 세이버는 양 손으로 엉덩이를 붙잡고 좌우로 넓혔다. 이로서 그녀는 변기 위에 쪼그려 앉은 데다가, 손으로 엉덩이까지 벌리고 있는, 그야말로 배설활동을 위해 온 힘을 다하는 부끄럽기 짝이 없는 꼴이 되버렸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이번에 도중에 끊기게 된다면 다시 한 번 남은 것을 짜내기 위해 힘을 낼 수 있을지, 세이버도 장담할 수 없었기 문이다. 본래 이렇게 앉는 것이 상정되지 않는 좌변기인 만큼 상당히 불안정한 자세였지만, 다행히 세이버는 "기승"스킬을 응용해서 균형을 잡고 버틸 수 있었다. 코에서 손을 놓은 것 때문에 코가 얼얼해지고 중독당할 것처럼 지독한 똥냄새를 맡아야 했지만, 그 구역질 나는 느낌조차 감수하고 세이버는 이 한 번에 모든 것을 걸었다.
찌직-
"아악- 아으으으으윽-!!!"
그리고 결국, 사단이 나고 말았다. 세이버의 항문 괄약근은 내부에서 쏟아져 나오는 격렬한 똥의 압력을 견뎌내지 못하고 그 일부가 찢어지고 말았던 것이다.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그야말로 항문이 찢어지는 고통이 그녀의 척추를 달려 뇌리를 강타했다. 항문의 열상으로부터 선홍색 피가 흘러내려 그녀의 똥에 묻게 되었다.
뿌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직- 퐁-
"허억.. 허억.. 허억..."
털썩-
그리고 가까스로 배설을 마칠 수 있었다. 변기에서 내려온 그녀는 한 동안 바닥에 주저앉아, 숨을 허덕대며 몰아쉬었다. 참고 있는 것보다 싸는 것이 더욱 힘들다니. 이렇게나 고통스러운 똥싸기는 처음이었다. 크고 딱딱한 똥이 통과해 지나간 항문은 아직도 아픔이 가시지 않았다. 그래도, 가까스로 배설을 마쳤다는 사실에 만족하였다. 한 동안 완전히 탈진한 상태로 바닥에 주저앉아 있다가 겨우 힘이 좀 돌아오자, 세이버는 손을 뻗어 휴지를 겹쳐쥐고 조심조심 엉덩이 사이로 가져다 댓다.
"아으윽..."
쓰라림. 하지만 그것은 어리석게도 눈 앞의 식욕에 팔려서 무모할 정도로 과식을 하고, 그 댓가로 변비똥을 대량 생산해서 배설을 하게 되고, 심지어 항문 열상까지 일으켜버린 그녀 자신의 책임이다. 비록 그 모든 것이 에미야 시로의 음모이기는 했지만. 항문을 닦아낸 휴지에는 항문에서 닦아낸 흑갈색 똥자국과 함께 선홍색 피가 묻어 있었다. 금발의 똥꼬털 몇 가닥도 함께. 그녀는 자신의 잘못을 지워버리려는 것처럼 휴지를 휴지통에 던져넣었다. 그리고 팬티와 스타킹, 스커트를 차례차례 주섬주섬 챙겨입었다. 물을 내리기 위해 변기통을 들여다 본 순간….
"으아아.... 이, 이것은...."
그 안에 들어 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똥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경악의 한숨을 내쉬었다. 세이버의 몸 속에서 나온 흑갈색의 딱딱한 똥은 변기통의 물에서 넘쳐 올라올 정도였다. 하긴, 그날 저녁에 먹은 양의 밥을 모두 똥으로 바꾸었으니 이 정도는 되어야 할 것이다. 자신의 창자 속에 이렇게 많은 똥이 들어있었다는 사실에 세이버 자기 자신조차 경악했다. 그녀는 제발 이것이 한 번에 무사히 내려가기를 빌면서 변기의 물 내리는 손잡이를 당겼다.
덜컥-
"응?"
하지만 쏴아아아- 하는 소리와 함께 물이 내려와서 똥도 함께 쓸어내려야 할 변기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세이버는 몇번이나 손잡이를 눌렀다.
덜컥- 덜컥- 덜컥-
"이, 이런...."
하지만 변기는 한심하게 딸각거리는 소리만 낼 뿐. 전혀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고장이 난 것이다. 서번트들은 소환될 때 현세에 필요한 지식을 대략적으로 입력받기 때문에 그녀도 변기의 사용법 정도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내부 구조에 대해서는 전혀 자세하지 못했다. 고장이 났다는 것은 알아도 고칠 수는 없는 것이다. 그야말로 완전히 낭패였다.
덜컥- 덜컥- 덜컥- 덜컥-
"어, 어쩌지 이걸...?"
이 상황에는 냉정침착한 그녀도 완전히 당황해버렸다. 그저 무작정 손잡이를 눌러 볼 뿐이다. 하지만 망가진 기계가 그런다고 저절로 고쳐질 리가 없다. 그리고 바깥에서 시로의 소리가 들려왔다.
"세이버, 미안하지만 빨리 끝내주지 않을래? 벌써 늦었다고."
"앗! 시, 시로. 자, 잠시만…."
덜컥- 덜컥- 덜컥- 덜컥-
"응? 무슨 일이야? 세이버? 그 덜컥대는 소리는?"
세이버는 일단 얼버무리며 시간을 끌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똥을 싸느라고 시간을 너무 오래 끌었다. 그렇다고 고장난 변기를 내버려두고 나올 수도 없었다. 결국, 빠르던 늦던 자신의 똥이 이렇게 쌓여 있는 채로 놓여져 있다면 시로는 이것을 보고 말 것이다. 어쩔수 없이 그녀는 현실을 인정하고 치욕을 감수하기로 했다.
"시로, 변기가 고장났어요. 들어와보세요."
끼익-
"고장났다고? 어떻게 된 거야?"
"이렇게, 전혀 움직이지 않아서…."
덜컥-
"아아, 이런…."
시로는 짐짓 멋적은 듯한 웃음을 지으며 머리카락을 긁적거렸다. 그 다음에는 코를 감싸쥐었다. 세이버는 고개를 푹 숙이며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화장실 안의 공기에는 여전히 그녀가 싸질러 놓은 똥무더기의 지독하게 구리구리한 썩은 냄새가 자욱하게 퍼져서 숨쉬기도 어렵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시로가 이런 태도를 보이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것보다 더욱 부끄러운 것은 자신이 싸버린 대량의 똥을 시로에게 보이고 있다는 점이었다. 물론 시로는 세이버의 이 수치스러워하는 모습을 내심 즐기면서, 겉으로는 ‘세이버를 배려하여 일부러 내색하지 않으려는 척’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아아... 시로. 보지 말아줘.나의 수치스러운 것들을.’
세이버는 양 손으로 얼굴을 덮고 일부러 변기를 체크하고 있는 시로를 외면했다. 자신의 내장과 엉덩이를 ?고 나온 추악한 오탁의 덩어리를 자신의 마스터에게 보여주는 것은, 평범한 사람도 물론 부끄러운 일이겠으나 기사로서 긍지높은 세이버에게는 그야말로 치욕적이기 짝이 없는 상황이었다.
‘으와, 예상은 했지만 저 작고 가냘픈 세이버가 이렇게 많은 똥을 싸다니…. 냄새도 초- 지독하군.’
시로는 변기를 살펴보는 척 하면서 변기 커버에 손을 얹었다. 세이버의 엉덩이와 발이 닿아 있었던 변기커버에는 아직 따끈따끈한 체온이 남아 있었다. 얼굴 바로 아래에 있는 변기통에는 세이버의 항문에서 쏟아져 나온 추악한 오탁이 가득 쌓여 있었다. 하지만 시로에게 그 똥무더기는 세이버의 뱃 속을 거치고 나왔다는 것 만으로 단순히 더러운 오탁이 아니라 알 수 없는 배덕적인 흥분을 불러 일으키는 페티시즘의 상징물이었다. 그것을 짐짓 외면하는 척 하면서도, 곁눈질을 하면서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다. 세이버가 지금 곁에 있지 않았다면 대놓고 그것의 모습이 눈에 찍히게 될 때까지 바라보았을 것이다.
다음에는 변기의 물통을 열어서 살피는 척 했다. 사실 변기에는 딱히 잘못된 것이 없었다. 단지 시로가 세이버보다 앞서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펌프를 당기는 쇠줄을 조금 망가뜨려놓아 레버가 작동이 하지 않게 된 것일 뿐이었다. 그저 약간만 손을 쓰면 고칠 수 있는 사소한 고장이었다.
"이거 안되겠는데. 잠 좀 자고 내일 아침에 천천히 살펴봐야겠어."
"예? 그, 그런...."
"하암-"
"...어쩔수 없군요. 돌아가서 자세요."
하지만 시로는 고장을 고치지 못하겠다는 듯이 고개를 절레절래 흔들면서, 변기 뚜껑을 완전히 탁 덮어두었다. 한시라도 빨리 자신이 뱃속에서 만들어낸 똥덩어리를 물에 씻어서 내려보내고 싶었던 세이버는 당혹스러워 했다. 그러나 시로가 대놓고 하품까지 하며 피곤한 티를 내자 할 수 없이 자신의 오물을 남겨둔 채로, 찜찜한 기분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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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그 때 토오사카 가(家)의 저택.
토오사카 린은 밤 늦은 시간에 화장실에 들락날락 거리고 있었다. 그녀도 요즘 성배전쟁을 위해 신경을 많이 쓰느라 변비 기미가 좀 있었던 것이다. 화장실의 불빛이 꺼졌다 켜졌다 하는 것을 보고 지붕에서 경계를 서고 있던 아처가 한 마디 던졌다.
"또 가는 거냐? 아직 나오지 않았나?"
"시끄러워-!!!"
토오사카는 아처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한 마디를 덧붙였다.
"너어-! 훔쳐보거나 하는건 절대로 용서하지 않아-!!!"
"예에 예에- 알고 있어요."
아처는 건성으로 대답한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 생각한다. 토오사카의 똥 싸는 모습에는 진심으로 조금도 흥미 없다고. 물론 토오사카는 좋은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똥 싸는 모습은 그저 더럽게 느껴질 뿐이었다. 사쿠라? 자기가 싼 똥을 스스로 처먹는 모습을 본다고 해도 그러려니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영령 에미야"인 그가 흥미를 가지고 있는 여성의 똥 싸는 모습은 하나 뿐이다.
세이버.
아처는 손 안에 작은 비디오 카메라를 ‘투영’했다. 보구도 무엇도 아닌 그저 평범한 디지털 형식의 비디오 카메라다.
하지만 그는 이 하찮은 물건을 그가 알고 있는 그 어떤 보구보다도 소중하게 여기고 있었다.
그 안에는 그 날, 아니, 바로 오늘 찍혀진 세이버의 치욕적이기 짝이 없는 추태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 세이버가 화장실 변기에서 엄청난 양의 똥을 싸질러 놓는 장면은 화장실 안, 변기 속에까지 설치된 몰래 카메라로 완벽하게 촬영하였다.
비록 원본은 불행히도 장래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하지만 시로는 세이버가 똥 싸는 모습을 몇번이나, 수십번이나, 완전히 뇌리에 박히도록 반복해서 보았기 때문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투영하는 것이 가능했다. 고결한 기사왕의 가장 부끄러운 치태는 에미야 시로가 영령으로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한 그 기록이 남아 있게 되는 것이다.
화장실 변기 안쪽에서 찍은 카메라에는 변기 위에 앉아 있는 세이버의 작은 엉덩이가 남김없이 비치고 있었다. 작게 입 다물고 있는 핑크빛깔의 항문 또한 고스란히 보이고 있었다. 항문 주변에 나 있는 똥꼬털까지도 금빛으로 반짝반짝 거리는걸 확인할 수 있었다. 화면 속에서 세이버의 낑낑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엉덩이가 실룩거리며 한참동안이나 힘을 주다가 마침내 항문을 쩍 벌리며 어마어마한 양의 시커먼 똥무더기를 쏟아냈다.
(끝)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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