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갑기사 벌쳐드” 제 1화


1. “난전”


“11시 방향 2천4백, 적 그림자3, 반응으로는 슬림 레이븐 타입이라고 생각됩니다”

“3번기 알았음! 그치만, 적이 너무 많아!”

　나는 기체의 관성을 제어하면서, 웨폰 셀렉터를 저격총으로 전환해 조준. 3기 편대의 중앙, 아마 지휘관기라고 생각되는 놈에게 2발 발사했다. 첫발은 흉부 장갑에 먹혀 들어갔고, 2발째가 착탄 해, 머리 부분을 관통해서 멋지게 구르며, 모래 먼지를 내뿜고 수십 미터 활주.

“격파 확인! 공격 속행합니다”

　저격 속행 때문에, 정지해 있는 나의 기체의 바로 옆에, 연사 그레네이드를 장비한 티카의 기체가 와서 백업으로 붙었다.

　항상 그렇지만, 생각이 잘 미치는 놈이다. 적 아군 혼잡한 난전의 한 중간에 있어도, 적확하게 아군의 원호를 해 준다.

　다시 한 기를 저격으로 넘어뜨렸더니, 남는 한 기는 돌입을 포기하고, 후퇴.

“해냈군, 2기 격파. 미즈하쨩, 오늘도 “파괴신 미즈하”는 건재하네”

　티카의 기체로부터 광통신이 날아들어 온다.

　나는 언제 부터인지 “파괴신”이란 별명으로 불리게 되었다. 아직 스무살도 되지 않은 여자 아이를 파괴신이라 부르는 것도 뭐 하다고는 생각하지만, 전장 데뷔 이래, 합계 180기의 적을 격파, 기동 모함4척을 격침, 요새를 단기로 제압이라는, 조금 화려한 일을 한 탓으로, 이 통칭이 정착해 버렸다.

　그러나, 이번은 상황이 너무 나쁘다. 은폐물 없는 분지의 바닥에서, 피아 전력차이는 8배 이상. 게다가 여기는 작전 종료하고 기지로 돌아오는 도중이라, 탄약도 적다.

“파괴신 여기서 죽다”는 묘비명이, 머리의 구석을 조금씩 엿보기도 한다.

“죽어-”

　티카의 연사 그레네이드가 불을 뿜어, 재편성 해 돌입해 온 적 부대의 앞에 탄막을 형성한다. 그 사이에 나는 저격총을 조작, 조준, 발사.

　적의 핵심을 이루는 중장갑 돌격형 기동 병기, 통칭 팻 비틀이, 그 유일한 약점인 카메라아이가 분쇄되어 넘어진다.

　나의 사용하고 있는 성형작약탄은, 놈의 뇌를 분쇄했을 것이다.

　적은, 기계의 신체에, 사람의 뇌를 가진 기동 병기 집단. 통칭, 메탈 레기온.

　대항하는 우리들은, 기동 병기를 조종하는 소녀 기사단. 2천명에 한 명 밖에 남자가 태어나지 않는 현재 상태로서는, 여자가 싸울 수 밖에 방법이 없는 것이다.

　나는 한층 더 저격을 속행. 다행히, 탄약은 30발 이상 남아 있다.

　원 샷, 원 킬로 가면, 이 열세는 만회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지만…

　게다가 3기를 넘어뜨렸더니 후퇴 명령이 나왔다.

“이 난전에서 후퇴라니, 어디로 물러난다는 거야. 완전히 포위되어 있잖아!”

　웨폰 셀렉터를 근거리전용의 샷건으로 전환하면서 나는 외쳤다. 정연하게 후퇴할 수 없으면, 더욱 피해가 퍼질 우려가 있다.

“미즈하쨩! 모함이 단독으로 후퇴하고 있어”

　티카의 지적에 뒤돌아 본 나는, 기관총을 난사하면서 후퇴해 가는 우리들의 모함을 시야에 붙잡았다. 저 겁쟁이 함장, 눈이 뒤집혔군.

　나의 시야는, 카메라아이와 연동된 고글로 덮여 있어, 적에게 육박전을 당하면서, 필사적으로 후퇴하는 그 모습을 표시하고 있었다.

“원호 기체도 없이 후퇴하다니, 무슨 비상식적인!”

　내가 외치는 것과 거의 동시에, 집중포화를 받고 있던 추진부 근처로부터 폭염이 분출하고, 모함이 기울어 추락. 옆으로 쓰러졌다.

“봐, 말한 대로잖아!”

“미즈하쨩, 어떻게 하지? 돌아갈 곳이 없어졌어”

　그런 거, 듣지 않아도 알고 있지만, 이미, 어쩔 수 없다.

　철저 항전만 있을 뿐. 적의 포로 따위, 될 생각은 전혀 없다.

　소문으로는, 포로는, 불쾌한 기계로 철저하게 능욕된 뒤 살해당해 기동 병기의 두뇌로 사용된다고 한다.

“어쩔 수 없어. 잔존 병력을 모아서, 일점 돌파. 아군은 몇 기 남아 있어?”

“나하고 미즈하쨩, 그리고 클레어와 네네 팀, 아, 타지사와 질도 건재… 그 뿐인 것 같아”

“제3기사단이 눈 깜짝할 순간에 절반인가… 이 싸움, 비싸게 먹히네. 티카! 신호탄 준비, 빨강을 집합 예정지에 발사, 황색을 돌파 방향으로 발사. 각각의 좌표는, 지금, 보낸다”

　그렇게 말하면서도, 육박해 오는 적을, 2기, 격파하고 있다. 티카도, 그레네이드의 근접 사격으로 1기를 잡고 있었다.

　점점 더 접근해 오는 적에 대해서, 나는 백병전용 병기인 플라즈마 랜스를 기동. 이 기체는, 이 랜스를 장비하고 있기 때문에, 기갑기사로 불리고 있다. 대소멸로로 구동되는 전체 높이 4미터 남짓의 인간형 기동 병기.

　통상 보행 속도는, 시속 15킬로 정도라는 굼벵이지만, 고기동 쓰러스터의 사용에 의해, 150킬로 이상의 스피드로 이동이 가능하게 된다.

　이, 고기동 모드의 사용법이 능숙한 탓으로, 나는 “파괴신” 따위로 불리는 전과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이다.

　조속히 돌진해 온 “비틀”을 교묘하게 견제하면서, 그 머리 부분을 랜스로 관통한다. 게다가 뒤로 다가온 또 한 기체에, 이미 “시체”가 되어 있는 비틀을 밀어 붙이듯 하며 간격을 잡고, 얼마 안 되는 빈틈을 노려 랜스의 일격으로 뇌를 파괴. 그와 동시에 고기동 모드로 지그재그 후퇴. 슬림 레이븐 타입이 연사해 오는 레일 건의 탄막을 회피.

　충분히 거리를 가진 다음 저격총으로 바꿔 들고 연사.

　3기의 슬림 레이븐을 장례 치러 주고, 다시 랜스를 기동하면서, 탄막으로 적의 발을 묶고 있는 티카를 원호하기 위해서 적 측면으로 돌아 갔다.

　내가 측면을 잡는 것과 동시에 티카의 사격이 중단. 이것으로 유탄을 신경 쓰지 않고 마음껏 싸울 수 있다. 이래서 티카는 정말 좋다.

　탄막에 버티기 위해서 밀집 대형을 취하고 있던 적 한가운데로 돌진해, 최대 파워의 랜스를 한번 긋기. 일격으로 4기를 베어 쓰러뜨린다. 다시 한번 고기동 모드로 적이 얼이 빠진 틈을 타서 랜스를 휘둘러, “시체”를 양산해 간다.
　18기까지 세고, 그 뒤는 세는 것을 그만두었다. 오로지 파괴, 파괴, 파괴.

“미즈하! 클레어와 네네 합류. 저격을 개시합니다. 적 중앙부로부터 이탈하세요!”

　대구경의 저격총 “페네트레이터”를 장비한 클레어의 지시에 따라, 나는 클레어에서 볼 때 오른쪽으로 전투 에어리어를 시프트, 그것을 알리는 신호탄을 발사하는 동시에, 사격이 시작되었다.

　한 발로 2기에서 3기가, 큰 구멍을 내며 날아간다. 반동이 크고, 탄약도 고가이기 때문에, 그다지 대량으로는 생산되어 있지 않지만, 밀집한 목표에 대해서는 매우 효과적인 무기이다.

　결점은, 너무 커서 다른 무기의 탑재량이 제한된다는 것이다.

　클레어의 기체는, 페네트레이터 이외에는 샷건 밖에 장비하고 있지 않다. 그녀의 백업은, 팀메이트인 네네가 담당한다. 네네는 나 다음의 플라즈마 랜스 능숙자로, 클레어와 조를 짜서, 원근 양용의 강력한 팀이 되고 있다.

“5시 방향에 적 그림자 없음. 역시, 미즈하, 돌파 방향 싹쓸이네”

　간신히 합류한 타지사 일행의 소리를 들은 나는, 랜스를 수납하고 고속 퇴피. 모두들과 합류했다.

“그 밖에 생존자는? 그리고, 모함은?”

　나의 물음에.

“어떻게든 접근을 시도해 보았지만, 불가능했어. 적 주력이 거기에 집중하고 있어, 거의, 절망적. 더 이상의 전투는 목숨을 낭비하는 거야”

　유감인 듯한 타지사의 소리. 그녀가 우리 제3기사단의 단장이다. 공수 모두 뛰어난 일류의 전사로, 나를 스카우트 했던 것도 그녀였다.

“…그러면, 전속력으로 도망칩니까”

　내가 그렇게 말하는 것과 동시에, 모두들 고기동 모드로 달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