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뒤에서 최 중사와 김정엽 병장이 나온다.
"미친 거 아닙니까? 전쟁 중에 목욕이라."
라고 하면서 다가온다.
유리는 갑자기 위 아래가 뒤집혀 머리가 어지럽고 세상이 거꾸로 보여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정신을 가다듬기 위해서 눈을 크게 뜨려고 했다.
"할 말이 없으실 겁니다. 어떻게 할까 하다가 따라갔죠. 희고 아름다운 몸. 감상 잘 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유리는 할 말이 없었다.
최 중사의 의도대로 낚여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상태로 포획된 것이다.
두려웠다.
저 우악스러운 남자가 자신을 어떻게 할지.
전시상황에, 북한군 점령지 한 가운데서 남한에서 갖고 있던 상관으로서의 어떠한 권위도 의미가 없었다.
그냥 무력하게 벌거벗겨진 상태에서 무방비상태로 상대방의 처분만을 기다릴 뿐.
2주 전에 최 중사를 창고에 감금했던 상황과는 완전히 정반대의 상황이다.
잠시 정신을 차리고 뭐라고 하려고 입을 움직이려고 하는데 최 중사가 느물거리는 표정으로 말한다.
"총도 놔두고, 제정신이야? 총은 군인의 생명이란 걸 여군에서는 교육도 안 시키나보지? 뭘 가르치나? 병사들 꼴리게 하는 법? 총을 놔두고 전쟁 중에 한가롭게 목욕이나 하고 있는 널 더 이상 상관으로 인정할 수 없다."
최 중사가 말했다.
옆에서 김정엽 병장이 비웃으며 말했다.
"간도 크지. 북한군이 어디서 나타나면 어쩌려고 그랬나? 한 번 대주고 북한으로 귀순이라도 하려고?"
김정엽 병장은 늦게 군대에 입대한 병사로, 유리보다도 두 살이나 많았다.
평소에도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는데, 이렇게 갑자기 돌변할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유리는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크크, 내가 먼저 한 번 시식해 줄께. 안 그래도 찰지게 생겨서 시식해 주려고 그랬는데."
라고 하면서 최 중사가 점점 다가왔다.
팔을 허우적거리면서 뭔가 대응을 하려고 하는데 거꾸로 매달려서 효과적으로 대응을 할 수가 없었다.
볼륨감 있는 가슴이 리드미컬하게 출렁였다.
"크크크, 너 같은 년 먹어보는 것도 소원이었는데, 소대원들은 돌림빵 놓자고 하면 엄청 좋아할 걸? 몰랐지? 너 몰카 사진 찍는 애도 있었어. 그 사진 보면서 자위하는 애도 있던데. 좋다고 덤벼들겠는데? 재미있겠네. 소대원들 스트레스도 좀 풀어줘야지? 그게 여군 소대장의 임무인 거야!"
최 중사는 거꾸로 매달린 채로 어떻게든 저항하려는 유리의 하얗고 가느다란 손목을 우왁스럽게 틀어쥐어 등 뒤로 밧줄로 묶어버렸다.
"어딜 저항하려고 그래, 이제 소용 없는 거 알잖아. 신나게 따먹다가 남한군 밀려 올라올 때 쯤 해서 말 안 듣는 애들이랑 쏴 죽여버리고 묻으면 그만이야. 어디서 어떻게 죽었는지 알게 뭐야? 전투 중에 죽었다고 보고해버리지. 뭐, 다같이 너 따먹으면 결국 공범인 거니까, 아무도 발설하지 않을 걸."
유리는 정신이 아득해졌다.
이 남자, 진짜로 그렇게 할 사람이다.
"니가 한 짓거리를 생각하면 바로 죽여버려도 시원치 않겠지만. 크크크, 죽는 것보다 더 괴롭고 치욕스럽게 만들어줄께. 우선 맛이나 좀 보자구."
김정엽 병장은 벌써 다리를 묶고 있다.
양 다리를 묶어서 멀리 떨어진 나무에 각각 고정해 버렸다.
다리를 오므릴 수가 없다.
"크크크, 이제 한 번 볼까? 이제 소대장이 아니라 암캐네. 데리고 다니다가 잡아 먹어버리자구."
라고 하면서 최 중사는 유리의 젖무덤에 입을 댔다.
서늘한 공기에 갑자기 입이 닿자, 자기도 모르게 몸이 조금 움츠러들었다.
"이제 좀 귀엽네, 얼마나 앙칼지게 쏘아 붙이던지. 귀엽긴 해도 짜증이 나더라구."
"귀여운 유리, 아래쪽 입은 얼마나 썼는지 한 번 볼까?"
김 병장은 함부로 유리의 보지에 손을 댄다.
"크크, 여군인데 보나마나지. 이 년 보니까 얼굴값 좀 했겠는데, 여기 저기서 한 번 먹어보자고 했을텐데, 손 좀 탔을 걸? 야, 그냥 빨통 탄력이 죽이는데?"
"으으, 손대지 마!"
유리는 힘을 주려고 했지만, 두 남자의 재미만 더해줄 뿐이다.
"중사님, 유리 이년이 보지를 오물오물거리는데요? 자지 좀 물려 달라고 보채는 모양인데."
"그래? 좀만 기다려. 천국 가게 해줄께."
김 병장은 오므린 음순을 양손으로 벌렸다.
그런데 김 병장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중사님, 이년 아다인 것 같은데요? 우와, 여군 중에도 처녀가 있구나!"
"우와, 그래? 어디 한 번 보자, 잡고 있어봐."
유리는 공부만 열심히 하느라 성 경험이 없었던 것이다.
최 중사의 거친 손이 부드러운 유리의 속살을 헤친다.
"오오, 이년, 진짜 처녀네? 좀만 기다려 봐라. 내가 제대로 길을 내줄께. 길면 한 한 달 정도? 뭐, 아니라도 금방 한국군이 올라올 거야. 그 동안 정신 못차리게 박아주다가 올라올 때쯤 죽여서 파묻어줄께. 니 음란한 몸이 아깝긴 하지만, 어쩔 수 없지. 크크. 아님 동영상이라도 찍어서 보관하고 노예로 기를까? 죽이기는 아깝기도 한데."
최 중사는 유리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었다.
가녀린 틈새로 뜨거운 혀가 침입해 들어갔다.
최 중사는 약간 짭짤한 맛을 음미하며 혀로 부드러운 미육을 헤쳤다.
유리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처음 느껴보는 이상한 느낌과 우악스런 최 중사에게 움켜쥐어 져서 저항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상황이 억울하고 치욕스러웠다.
그리고 이런 곳에서 평생 지켜온 순결을 잃는 것을 견딜 수 없었다.
맑은 눈에서 눈물이 나오기 시작한다.
"이년이, 기분 좋게 해주니까 울고 지랄이야, 안 되겠다. 이제 개통해 드려야겠네."
한참을 다리 밑을 핥고 있던 최 중사가 유리가 우는 것을 보고 인상을 찡그리며 말했다.
어느새 자신의 소중한 곳에 최 중사의 뜨거운 자지가 닿았다.
그 순간, 군대에 가는 것을 말리시던 아버지 얼굴이 떠올랐다.
"흐윽.. 아버지.."
나직하게 아버지를 부르는 순간, 갑자기 총 소리가 울렸다.
깜짝 놀란 최 중사가 일어서다가 그대로 총에 맞고 쓰러졌다.
유리 위로 피투성이의 최 중사가 쓰러진다.
유리는 우선 묶인 채로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무섭기도 해서 와들와들 떨면서도 숨을 죽이고 있었다.
불침번이 졸고 있어서 전부 몰살 당하는 것이 불가피했다.
총 소리로 봐서는 중대 규모 정도의 북한군이 게릴라 병력을 몰살시키기 위해서 온 듯 했다.
야영지 쪽에서는 벌써 비명소리와 총 소리가 낭자하다.
유리 있는 쪽으로 병사가 다가온다.
아마도 최 중사가 죽었는지 확인하러 온 것인 듯 했다.
와서 확인 사살을 하려다가, 밑에 깔린 유리를 발견하고, 당황한 듯 본대로 달려갔다.
그리고 바로 네 명 정도의 군인이 왔다.
간부 한 명과 병사 세 명인 듯 했다.
유리 위의 최 중사를 치워냈다.
간부는 잠시 얼굴을 찡그리고는,
"역시 남조선 군대는 썩어빠졌구만, 중사란 놈이 어디서 여자는 구했는지, 강간하다가 몰살을 당하는 구만. 하하하. 넌 누구냐?"
최 중사의 뜨거운 피를 뒤집어 쓴 유리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간부라는 것을 밝히는 것은 무모한 짓인 듯 했다.
"민간인인가? 아니지, 이렇게 가까운 곳에 민간인이 전쟁 중에 남아 있을 리가 없다."
그 때, 야영지 쪽에서 보고가 들어왔다.
"소좌님, 아무래도 소대장을 놓친 것 같습니다. 전원 사살하고, 한 명 포로로 잡았는데, 간부 시체가 없습니다."
"어? 그래? 그럼 혹시 이년이 소대장 아닌가? 크흐흐, 꼴사납구만. 부사관이랑 붙어먹다가 전라로 포로로 잡힌 남한군 소위라. 포로를 이쪽으로 데려와!"
포로는 총상을 입고 있는 이석진 일병이었다.
전라로 포획된 유리를 보고, 이 일병은 심한 배신감을 느끼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너, 이년이 뭐하는 년인지 알지? 너희 소대장이지?"
이석진은 자신이 그토록 선망하던 소대장이 전쟁 중에, 알몸으로 잡혀 있는 모습을 보고, 자신이 품었던 사랑하는 감정이 부질 없고 쓸데 없는 것이었음을 느꼈다.
그의 마음 속의 아름답고 천사같은 마음씨의 소대장은 사실 천박하고 성욕에 사로잡힌 암캐였다는 생각이 이 일병을 분노하게 하였다.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 이 일병을 보고, 소좌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크크크. 말 안해도 알겠다. 저 새끼는 죽여버려. 이 년은 어떻게든 활용 가치가 있겠어. 뭐, 안되면 애들 성욕이라도 처리하게 하지 뭐. 막사로 데려간다. 신발만 지급하도록."
"안돼!"
소좌의 잔혹한 조치에 유리는 바로 소리를 질렀다.
"포로에 대해 최소한의 인권은 보장해 주어야 하는 게 국제법 상 포로에 대한 조약에 나와 있는것도 모르십니까?"
어느새 적군 간부에게 존대를 하고 있었다.
대한민국 군인으로서의 긍지는 내다 버린지 오래였다.
"자신의 처지를 잘 모르는 군. 지금 네년은 누가 봐도 포로가 아니라 그냥 암캐야. 알겠나? 암캐에게 인권이란 없겠지."
라고 하면서 유리의 유방을 거칠게 움켜쥐었다.
"그리고, 우리 북한에게 더 이상 국제 사회니, 조약 이런 말은 공허하다. 전쟁에서 이기면 이기는 거고, 지면 그 이후에는 아무 것도 없다. 우리 모두의 생각은 동일하고, 그에 대해 확신하고 있어. 포로 따위의 인권은 지켜줄 필요도 없겠지. 전쟁을 승리하기 위해서 쓸 수 있는 만큼 이용하다가 버리면 그만이야. 이렇게 북한을 막다른 곳까지 몰고 간 것이 뭔지 아나? 남한의 배신자들이 북한 사람들을 동포로 생각도 안하고 자신들이 가진 부를 움켜쥔 결과야! 네년같은 것들이 이렇게 희고 탱탱한 몸을 가꾸기 위해서 먹고 싶은 것 다 먹고, 운동으로 다이어트 한다고 생 지랄을 하면서 자원을 낭비하는 동안 우리 가족들은 영양실조로 죽어갔다. 그런 지옥과도 같은 광경 속에서 우리는 전쟁을 결심한 것이다."
라고 하면서 바로 권총을 꺼내 이 일병을 겨눴다.
"안돼-!"
유리의 비명과 함께, 총소리가 났다.
"탕-!"
이 일병이 머리에서 피를 뿜으며 쓰러졌다.
유리는 다리에 힘이 풀려 풀밭으로 주저 앉았다.
"이렇게 해이해서야. 뭐, 상관은 없지만. 일으켜 세워서 돌아가자!"
알몸에 군화만 신은 기묘한 복장으로 북한군 사이에서 유리는 북한군 막사로 끌려갔다.
가는 길에도 북한군 병사들은 노골적으로 유리의 몸을 쳐다봤다.
북한에는 없는 늘씬한 키에, 적당한 볼륨감은 북한군 병사들에게는 처음 보는 모습이었던 듯 하다.
그리고 전쟁 준비부터 시작하여 전쟁 기간 동안 성욕을 풀 방법이 없었던 병사들은 유리를 보는 것만으로도 발기가 되었다.
다들 어기적어기적하는 이상한 걸음으로 북한군 막사를 향한 행군을 시작하였다.
"미친 거 아닙니까? 전쟁 중에 목욕이라."
라고 하면서 다가온다.
유리는 갑자기 위 아래가 뒤집혀 머리가 어지럽고 세상이 거꾸로 보여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정신을 가다듬기 위해서 눈을 크게 뜨려고 했다.
"할 말이 없으실 겁니다. 어떻게 할까 하다가 따라갔죠. 희고 아름다운 몸. 감상 잘 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유리는 할 말이 없었다.
최 중사의 의도대로 낚여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상태로 포획된 것이다.
두려웠다.
저 우악스러운 남자가 자신을 어떻게 할지.
전시상황에, 북한군 점령지 한 가운데서 남한에서 갖고 있던 상관으로서의 어떠한 권위도 의미가 없었다.
그냥 무력하게 벌거벗겨진 상태에서 무방비상태로 상대방의 처분만을 기다릴 뿐.
2주 전에 최 중사를 창고에 감금했던 상황과는 완전히 정반대의 상황이다.
잠시 정신을 차리고 뭐라고 하려고 입을 움직이려고 하는데 최 중사가 느물거리는 표정으로 말한다.
"총도 놔두고, 제정신이야? 총은 군인의 생명이란 걸 여군에서는 교육도 안 시키나보지? 뭘 가르치나? 병사들 꼴리게 하는 법? 총을 놔두고 전쟁 중에 한가롭게 목욕이나 하고 있는 널 더 이상 상관으로 인정할 수 없다."
최 중사가 말했다.
옆에서 김정엽 병장이 비웃으며 말했다.
"간도 크지. 북한군이 어디서 나타나면 어쩌려고 그랬나? 한 번 대주고 북한으로 귀순이라도 하려고?"
김정엽 병장은 늦게 군대에 입대한 병사로, 유리보다도 두 살이나 많았다.
평소에도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는데, 이렇게 갑자기 돌변할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유리는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크크, 내가 먼저 한 번 시식해 줄께. 안 그래도 찰지게 생겨서 시식해 주려고 그랬는데."
라고 하면서 최 중사가 점점 다가왔다.
팔을 허우적거리면서 뭔가 대응을 하려고 하는데 거꾸로 매달려서 효과적으로 대응을 할 수가 없었다.
볼륨감 있는 가슴이 리드미컬하게 출렁였다.
"크크크, 너 같은 년 먹어보는 것도 소원이었는데, 소대원들은 돌림빵 놓자고 하면 엄청 좋아할 걸? 몰랐지? 너 몰카 사진 찍는 애도 있었어. 그 사진 보면서 자위하는 애도 있던데. 좋다고 덤벼들겠는데? 재미있겠네. 소대원들 스트레스도 좀 풀어줘야지? 그게 여군 소대장의 임무인 거야!"
최 중사는 거꾸로 매달린 채로 어떻게든 저항하려는 유리의 하얗고 가느다란 손목을 우왁스럽게 틀어쥐어 등 뒤로 밧줄로 묶어버렸다.
"어딜 저항하려고 그래, 이제 소용 없는 거 알잖아. 신나게 따먹다가 남한군 밀려 올라올 때 쯤 해서 말 안 듣는 애들이랑 쏴 죽여버리고 묻으면 그만이야. 어디서 어떻게 죽었는지 알게 뭐야? 전투 중에 죽었다고 보고해버리지. 뭐, 다같이 너 따먹으면 결국 공범인 거니까, 아무도 발설하지 않을 걸."
유리는 정신이 아득해졌다.
이 남자, 진짜로 그렇게 할 사람이다.
"니가 한 짓거리를 생각하면 바로 죽여버려도 시원치 않겠지만. 크크크, 죽는 것보다 더 괴롭고 치욕스럽게 만들어줄께. 우선 맛이나 좀 보자구."
김정엽 병장은 벌써 다리를 묶고 있다.
양 다리를 묶어서 멀리 떨어진 나무에 각각 고정해 버렸다.
다리를 오므릴 수가 없다.
"크크크, 이제 한 번 볼까? 이제 소대장이 아니라 암캐네. 데리고 다니다가 잡아 먹어버리자구."
라고 하면서 최 중사는 유리의 젖무덤에 입을 댔다.
서늘한 공기에 갑자기 입이 닿자, 자기도 모르게 몸이 조금 움츠러들었다.
"이제 좀 귀엽네, 얼마나 앙칼지게 쏘아 붙이던지. 귀엽긴 해도 짜증이 나더라구."
"귀여운 유리, 아래쪽 입은 얼마나 썼는지 한 번 볼까?"
김 병장은 함부로 유리의 보지에 손을 댄다.
"크크, 여군인데 보나마나지. 이 년 보니까 얼굴값 좀 했겠는데, 여기 저기서 한 번 먹어보자고 했을텐데, 손 좀 탔을 걸? 야, 그냥 빨통 탄력이 죽이는데?"
"으으, 손대지 마!"
유리는 힘을 주려고 했지만, 두 남자의 재미만 더해줄 뿐이다.
"중사님, 유리 이년이 보지를 오물오물거리는데요? 자지 좀 물려 달라고 보채는 모양인데."
"그래? 좀만 기다려. 천국 가게 해줄께."
김 병장은 오므린 음순을 양손으로 벌렸다.
그런데 김 병장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중사님, 이년 아다인 것 같은데요? 우와, 여군 중에도 처녀가 있구나!"
"우와, 그래? 어디 한 번 보자, 잡고 있어봐."
유리는 공부만 열심히 하느라 성 경험이 없었던 것이다.
최 중사의 거친 손이 부드러운 유리의 속살을 헤친다.
"오오, 이년, 진짜 처녀네? 좀만 기다려 봐라. 내가 제대로 길을 내줄께. 길면 한 한 달 정도? 뭐, 아니라도 금방 한국군이 올라올 거야. 그 동안 정신 못차리게 박아주다가 올라올 때쯤 죽여서 파묻어줄께. 니 음란한 몸이 아깝긴 하지만, 어쩔 수 없지. 크크. 아님 동영상이라도 찍어서 보관하고 노예로 기를까? 죽이기는 아깝기도 한데."
최 중사는 유리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었다.
가녀린 틈새로 뜨거운 혀가 침입해 들어갔다.
최 중사는 약간 짭짤한 맛을 음미하며 혀로 부드러운 미육을 헤쳤다.
유리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처음 느껴보는 이상한 느낌과 우악스런 최 중사에게 움켜쥐어 져서 저항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상황이 억울하고 치욕스러웠다.
그리고 이런 곳에서 평생 지켜온 순결을 잃는 것을 견딜 수 없었다.
맑은 눈에서 눈물이 나오기 시작한다.
"이년이, 기분 좋게 해주니까 울고 지랄이야, 안 되겠다. 이제 개통해 드려야겠네."
한참을 다리 밑을 핥고 있던 최 중사가 유리가 우는 것을 보고 인상을 찡그리며 말했다.
어느새 자신의 소중한 곳에 최 중사의 뜨거운 자지가 닿았다.
그 순간, 군대에 가는 것을 말리시던 아버지 얼굴이 떠올랐다.
"흐윽.. 아버지.."
나직하게 아버지를 부르는 순간, 갑자기 총 소리가 울렸다.
깜짝 놀란 최 중사가 일어서다가 그대로 총에 맞고 쓰러졌다.
유리 위로 피투성이의 최 중사가 쓰러진다.
유리는 우선 묶인 채로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무섭기도 해서 와들와들 떨면서도 숨을 죽이고 있었다.
불침번이 졸고 있어서 전부 몰살 당하는 것이 불가피했다.
총 소리로 봐서는 중대 규모 정도의 북한군이 게릴라 병력을 몰살시키기 위해서 온 듯 했다.
야영지 쪽에서는 벌써 비명소리와 총 소리가 낭자하다.
유리 있는 쪽으로 병사가 다가온다.
아마도 최 중사가 죽었는지 확인하러 온 것인 듯 했다.
와서 확인 사살을 하려다가, 밑에 깔린 유리를 발견하고, 당황한 듯 본대로 달려갔다.
그리고 바로 네 명 정도의 군인이 왔다.
간부 한 명과 병사 세 명인 듯 했다.
유리 위의 최 중사를 치워냈다.
간부는 잠시 얼굴을 찡그리고는,
"역시 남조선 군대는 썩어빠졌구만, 중사란 놈이 어디서 여자는 구했는지, 강간하다가 몰살을 당하는 구만. 하하하. 넌 누구냐?"
최 중사의 뜨거운 피를 뒤집어 쓴 유리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간부라는 것을 밝히는 것은 무모한 짓인 듯 했다.
"민간인인가? 아니지, 이렇게 가까운 곳에 민간인이 전쟁 중에 남아 있을 리가 없다."
그 때, 야영지 쪽에서 보고가 들어왔다.
"소좌님, 아무래도 소대장을 놓친 것 같습니다. 전원 사살하고, 한 명 포로로 잡았는데, 간부 시체가 없습니다."
"어? 그래? 그럼 혹시 이년이 소대장 아닌가? 크흐흐, 꼴사납구만. 부사관이랑 붙어먹다가 전라로 포로로 잡힌 남한군 소위라. 포로를 이쪽으로 데려와!"
포로는 총상을 입고 있는 이석진 일병이었다.
전라로 포획된 유리를 보고, 이 일병은 심한 배신감을 느끼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너, 이년이 뭐하는 년인지 알지? 너희 소대장이지?"
이석진은 자신이 그토록 선망하던 소대장이 전쟁 중에, 알몸으로 잡혀 있는 모습을 보고, 자신이 품었던 사랑하는 감정이 부질 없고 쓸데 없는 것이었음을 느꼈다.
그의 마음 속의 아름답고 천사같은 마음씨의 소대장은 사실 천박하고 성욕에 사로잡힌 암캐였다는 생각이 이 일병을 분노하게 하였다.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 이 일병을 보고, 소좌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크크크. 말 안해도 알겠다. 저 새끼는 죽여버려. 이 년은 어떻게든 활용 가치가 있겠어. 뭐, 안되면 애들 성욕이라도 처리하게 하지 뭐. 막사로 데려간다. 신발만 지급하도록."
"안돼!"
소좌의 잔혹한 조치에 유리는 바로 소리를 질렀다.
"포로에 대해 최소한의 인권은 보장해 주어야 하는 게 국제법 상 포로에 대한 조약에 나와 있는것도 모르십니까?"
어느새 적군 간부에게 존대를 하고 있었다.
대한민국 군인으로서의 긍지는 내다 버린지 오래였다.
"자신의 처지를 잘 모르는 군. 지금 네년은 누가 봐도 포로가 아니라 그냥 암캐야. 알겠나? 암캐에게 인권이란 없겠지."
라고 하면서 유리의 유방을 거칠게 움켜쥐었다.
"그리고, 우리 북한에게 더 이상 국제 사회니, 조약 이런 말은 공허하다. 전쟁에서 이기면 이기는 거고, 지면 그 이후에는 아무 것도 없다. 우리 모두의 생각은 동일하고, 그에 대해 확신하고 있어. 포로 따위의 인권은 지켜줄 필요도 없겠지. 전쟁을 승리하기 위해서 쓸 수 있는 만큼 이용하다가 버리면 그만이야. 이렇게 북한을 막다른 곳까지 몰고 간 것이 뭔지 아나? 남한의 배신자들이 북한 사람들을 동포로 생각도 안하고 자신들이 가진 부를 움켜쥔 결과야! 네년같은 것들이 이렇게 희고 탱탱한 몸을 가꾸기 위해서 먹고 싶은 것 다 먹고, 운동으로 다이어트 한다고 생 지랄을 하면서 자원을 낭비하는 동안 우리 가족들은 영양실조로 죽어갔다. 그런 지옥과도 같은 광경 속에서 우리는 전쟁을 결심한 것이다."
라고 하면서 바로 권총을 꺼내 이 일병을 겨눴다.
"안돼-!"
유리의 비명과 함께, 총소리가 났다.
"탕-!"
이 일병이 머리에서 피를 뿜으며 쓰러졌다.
유리는 다리에 힘이 풀려 풀밭으로 주저 앉았다.
"이렇게 해이해서야. 뭐, 상관은 없지만. 일으켜 세워서 돌아가자!"
알몸에 군화만 신은 기묘한 복장으로 북한군 사이에서 유리는 북한군 막사로 끌려갔다.
가는 길에도 북한군 병사들은 노골적으로 유리의 몸을 쳐다봤다.
북한에는 없는 늘씬한 키에, 적당한 볼륨감은 북한군 병사들에게는 처음 보는 모습이었던 듯 하다.
그리고 전쟁 준비부터 시작하여 전쟁 기간 동안 성욕을 풀 방법이 없었던 병사들은 유리를 보는 것만으로도 발기가 되었다.
다들 어기적어기적하는 이상한 걸음으로 북한군 막사를 향한 행군을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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