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상한거 한가지.. (어차피 야누스는 제 골수팬분들만 보시니 말해봅니다.ㅋㅋ..) 제 글을 그렇게 싫어하신다면서..왜 꼭 보시고 비판을 하시는걸까요... 답쪽을 보내도.. 읽어보시지도 않고...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뭐 어차피 쪽지를 잘 확인하지 않게 되었지만...야누스와 최생을 최대한 다르게 쓰려고 노력중입니다. 야누스는 어느분이 말씀하셨듯 소설보다는 만화같은 기분을 들게하는 SF적인 경향에 취중하고 있다면,
최생은 솔직히 30중반의 결혼생활을 하는 평범한 사람으로서 소라와 같은 자극적인 섹스에 눈을 뜨게 된다면(최생에서는 일부러 소라를 언급않했습니다. 아주 진하게 댄적이 있어서..) 이라는 가정하에 쓰고 있는 얘기죠.
최생의 경우는 어찌보면 소라와도 같은 자극적인 세상에서 상상의 날개를 펼치지만 실생활에서는 아내와 갈등을 일으키는??뭐 그런 얘기죠.ㅋ..
야누스 편에서 속내 말하기가 훨씬 쉽내요^^: 역시 안방이 편한건가..ㅋ
그럼 재밌게만 읽어주세요^^
1-4
마땅한 음식점을 찾지 못하고 헤매던 미니와 혁이는 계속 발걸음을 이어갔다.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들어 간판만 쳐다보며 걷고 있는 미니였기에... 자신이 홍대쪽...그러니까 중남과 만나게 된 거리 쪽으로 걸어가는지도 모른 채 맛집을 찾기 위해 두리번거리며 거리를 헤매고 있었다.
혁이는 농담을 하며 귀찮게 미니를 계속 괴롭히고 있다.
"진짜 죽는다!!!"
"???..근데 누나.. 배고파요.."
"잠만..좀만 더가면 예전에 맛있는 분식점이 있었던 거 같은데..."
"분식점이요? 치... 기껏 나왔는데..."
"시꾸랍고..가만.. 저기로 가면..............."
익숙한 거리에 들어선 미니는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예전에 자주 놀러 다녔던....클럽이 있고, 술집이 있는 거리다...
아직 대낮인데 무슨 일이야 있겠냐는 생각에... 그리고 벌써 5년 전 일인데 여기서 중남을 보는 것 자체가 운명적 악연일 거라는 생각을 하며 분식점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다시 옮긴다.
예전 그대로의 맛이다..
들어가자마자 옛날에 자주 앉던 입구에서 11시 방향의 테이블에 앉은 둘은 멀뚱히 메뉴판을 쳐다보던 혁이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버릇처럼 입에서 줄줄 주문을 하는 미니였다.
떡볶이에 라면에 튀김까지....정말 오랜만에 온 분식점이라서 그런지 미니는 분식들이 너무도 맛있게 느껴졌다.
혁이도 투덜대더니 이내 개눈 감추듯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와~~... 여기 진짜 맛있네요.."
"크크.. 이 누나가 허튼소리 하던..다 먹었으면 언능가자 언니 기다리겠다."
"음~~ 벌써 5시내요..예.."
계산을 하고 미니는 서둘러 자리를 떴다.. 아직도 쓰라린 기억으로 자신에게 불안감을 안겨주는 거리였기에 조금이라도 빨리 자리를 뜨고 싶었다.
혁이가 재촉하는 미니의 손에 이끌려 버스정류장에 도착하게 된다.
안심을 하며 올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안 되는 사람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고 하더니...생각하기도 싫은 끔찍한 얼굴이 갑자기 들이밀며 미니를 확인하듯 몇 번이고 쳐다본다..
술집에서 봤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경끼를 일으키며 봤던 뚱땡이 태우다..
5년이나 지났는데.. 어째 살이 하나도 안 빠졌다.. 아니 더 쪄서 굴러다닐 지경이었다..
"엇!! 이게 누구야!"
애써 무시하며 고개를 돌리는 미니를 향해 몸을 옮겨 태우가 집요하게 쳐다본다.
"이름이.. 뭐였더라.. 특이한 이름 이였는데.. 야 길홍아!!"
"뭔데??"
"맞지??? 맞지!!!"
"어!~~ 미나씨였나??? 와!~~ 억수로 반갑네..."
"사람 잘 못 보셨는데요.."
"잘못보긴.. 태우야 진짜 맞다.. 야!~~~ 서울 땅덩어리가 좁다고 하더만.....재수씨가 그렇게 연락 끊고 중남이가 우리한테 얼마나 성질 부렸는지 아나?!!"
"사람 잘 못 보셨다니까요!!"
"길홍아.. 생각났다... 미나씨가 아니고 미니씨다..미니.."
"그런가??"
찝쩍대는 두 남자의 입에서 미니의 이름이 나오자 혁이는 잠시 우두커니 지켜보게 된다..
"잠만 지금 중남이 불러 올게... 무지 반가워 할기라.."
"............"
버스가 오지 않자.. 미니는 택시를 잡으려고 자리를 피한다..그러나 달려간 태우와 달리 미니의 옆에 붙어서 계속 말을 거는 길홍이로 인해 짜증 섞인 말을 뱉어내기 시작한다.
"미니씨.. 중남이 보고 가소..이리가면 얼마나 섭하겠노.."
"됐어요.. 안부나 전해주세요.. 저흰 바빠서요.."
혁이의 손을 잡고는 걸음을 빠르게 옮기던 미니는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갑자기 길홍이가 혁이의 손을 잡고는 악수하듯 아니 협박하듯 인사를 했기 때문이다.
"아따.. 동생??"
"예?? 예..."
"반갑데이.. 난 미니씨 남친 친구다.."
"아. 안녕하세요.."
"무슨 인사를 해!! 얼른 가자.."
"미니야!!!~~"
정말 보기 싫은 얼굴들이 대거 등장했다.. 미니를 보며 달려오는 중남을 보게 되자 몸서리치게 된다.. 양아치의 표본을 보여주듯 깃이 넓은 체크무늬 와이셔츠에 검은색 양복을 입고 너무 반가운 얼굴을 발견한 듯 한걸음에 미니 앞에 달려와 선다.
"와... 너 뭐냐!!"
"............"
"그렇게 연락 끊으면 사람이 걱정한다는 생각은 안 해??"
"무슨 볼일 남았나요?"
"워워... 무슨 존대냐... 여전하구나....더 물올랐나?,,, 더 이뻐졌어..너..."
"만나서 반가웠어요.. 그럼.."
가볍게 목인사를 한 미니가 혁이의 손을 다시 잡고 발걸음을 옮기려 한다.. 그러나 중남이가 미니의 나머지 손을 잡아챘다.
"참나.. 오랜만에 만난 연인사이에 너무 하는 거 아니야?!"
"......놔요.."
중남의 손을 뿌리치려 휘둘러본 미니였지만 여전히 손을 잡힌 채 중남을 노려보게 된다..
"이건 뭐야?? 너 요즘 영계랑 다니냐?"
"동생이거든요.. 그리고 내가 영계랑 다니던 노계랑 다니던 무슨 상관인데요!"
"오랜만에 봐서 반가워서 그런 거지... 뭐야.. 벌써 잊은 거야? 내 아래에 깔려서 아주 허벌차게 다.....웁,,,웁.."
낯 뜨거운 말을 서슴없이 뱉어내는 중남의 입을 자신도 모르게 당황하며 손으로 막게 된다..
"무슨 짓이에요?,,,"
"무슨 짓은...그냥 반가워서 그런 거지...어이~~ 동생 바쁘지 않으면 누나 좀 빌려도 될까?? 오랜만에 회포좀 풀자!"
"저기 지금 보니까 누나가 싫어하는 거 같은데요.."
상황을 지켜보던 혁이가 분명히 싫어하는 미니의 반응에 말을 했다..혁이의 말에 중남의 눈빛이 변했다. 싱글싱글 웃던 얼굴에 미소가 사라졌고 혁이를 노려본다.
"그래서?? 그래서 어쩌라고??"
"하..하지 마... 왜 혁이한테 그러는데!"
"혁이?? 뭐야?? 둘이 진짜 눈 맞은 사이냐??"
".............."
"누나 집에 가죠.."
혁이가 미니의 손을 잡고 걸어가기 시작했을 때.. 갑자기 중남이의 손에 헤드락을 걸리듯 목을 조이게 된다..
"읔.."
"아따.. 꼭 지랑 똑같은 것만 델구다니냐....야! 너 어쩔래?? 여기서 피를 볼래? 아니면 조용히 따라 올래?"
"놔!! 어디 감히!!"
"이여자가 상황파악 못하네... 여기 내 나와바리야.. 어디서 큰소리야!!"
미니의 언성이 높아지자 더 큰소리로 미니를 협박하는 중남이다. 그런 중남의 태도에 당황한 미니는 곧 꼬리를 내리게 된다.
"하지 마..... 그냥 우리 보내줘..."
"참나.... 사람 걱정시켰으면 그만한 보답을 하던가... 뭐냐 너!! "
"뭐가 걱정인데!!.. 나한테 무슨 짓했는지 기억 안나?!!!"
미니의 눈에 눈물이 맺히기 시작한다..
미니의 목소리가 커지자 아무리 중남이라도 도로가라는 상황이 껄끄러운지 미니가 아닌 목을 조이고 있는 혁이를 끌고 골목으로 들어가 버렸다.. 어쩔 수 없이 미니도 쫓아가게 된다..
한적한 골목에 들어서자 중남이가 혁이의 목을 죄고 있던 손을 풀어 내팽개치듯 던져버린다..
"읔..."
"혀..혁아!!"
"참나... 야!! 너도 좋아했잖아!! 뭘 바란 건데!!?"
"누가?? 누가 좋아했는데!!"
언성이 높아진다..
"미친년... 좋다고 흔들 땐 언제고...너도 이년하고 배꼽 맞춰봤으면 알거 아니야..이년이 잘난 채는 있는 대로 다 하고 다니면서 막상 구멍 뚫어주는 순간 환장하고 덤비는 년인거..
흰머리! 그냐 안 그냐?!!"
"야!!!"
"짝!~~~"
참다못한 미니가 달려들어 중남의 따귀를 갈겼다.
미니의 싸다구에 고개를 젖힌 중남이 침을 뱉으며 천천히 고개를 미니를 향해 다시 돌린다.
"아주 겁을 상실했구나..."
".........."
"이게 미쳤나!~~ " "짝!!!!!!!!!!"
미니가 혁의 옆에 내동댕이쳐졌다.. 입에서 피가 흐른다..
엎어져있는데 자신의 옆에 내동댕이쳐진 미니를 본 혁이가 몸을 세우며 중남을 향해 고함을 지른다. 그리곤 정광석화처럼 재빠르게 달려들었다!
"이 새끼가! 감히 누나한테!!"
"퍽~!!퍽퍽.. 쿵~~~"
힘없이..........혁이가 다시 미니 옆으로 날아왔다....코에서 코피가 흘렀고.. 배를 맞았는지 배를 움켜잡고 쓰러져있다..
혁이에게 다가가 웅크리고 있는 배를 잡고는 미니가 중남을 노려본다..
"미친년들.. 아주 쇼를 해라..쇼를...영화찍냐?!! 어디 겁대가리 상실해서.."
"퍽!~~~"
쓰러져 있는 혁이에게 다가와 발로 차는 중남이였다.
"하지 마!!!"
미니가 혁이를 감싸며 중남의 발을 막는다..
"아쭈.... 뭐냐.. 진짜 사귀는 사이냐??"
"하지 말라고!!"
"크크크.... 다른 놈 사귀려면 나한테 먼저 허락을 받고 사귀야지...어디서...."
"..........."
중남을 노려보는 미니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 내렸다..
중남이 미니의 손을 잡고 일으켜 세우곤 어깨동무를 하며 자리를 떠나려 한다..
"누..누나.."
"혁아.. 집에 가있어...나 금방갈께.."
"누나...이새끼!!"
다시 있는 힘을 짜내 걸어가는 중남에게 달려든 혁이다...그러나 너무 맥없이 발에 차여 다시 쓰러지게 된다..
"이자식이.. 미쳤냐!! 누나 말 들으라고!!"
쓰러진 채 코와 입에서 피를 흘리며 무섭게 중남을 노려보는 혁이다..
"참나.... 내가 호구로 보이나...야!!! 이 새끼 좀 P아라.."
"하..하지마.... 가면 되잖아...가면..."
울먹이며 다가오는 태우와 길홍을 말리던 미니는 혁이에게 다가와 눈물을 닦으며 말을 한다.
"혁이야.. 전에 사귀던 사람이야.. 걱정하지 말고 집에 들어가....."
"누나..."
"괜찮아...그러니까 집에 들어가서 나 기다려.."
"............."
들어왔던 방향과는 달리 미니의 팔을 당겨 다시 걸어가는 중남이었다. 그 뒤를 두 남자가 농담을 하며 따라간다.
"크크크크..오랜만에 특A급 먹어보는 거냐?"
"미친.. 넌 어째 발전이 없냐... 크크크크크..가스나는 돌려야 제 맛이지.."
"오!!! 같이 하는 거야?? 아!!~~ 중남이 멋진 놈..."
"크크크크크크크"
"핑!~~~~~~~~~~~~~~"
남자들의 대화에 혁이의 기억이 끊어졌다...............
"탁!~~~파악!~~~~ 쿵......쿠당...."
갑자기 뚱뚱하다 못해 거대한 태웅이가 걸어가는 중남이 바로 뒤에 날아와 떨어졌다..
엄청난 충격음에 미니를 어깨동무를 하고 끌고가던 중남이가 고개를 돌리게 된다.. 거품을 물고 쓰러져있는 태우를 발견했고, 그 뒤에 몸이 굳어진 채 혁이를 쳐다보고 있는 길홍이를 먼저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눈에 들어온 혁이...
미니는 흘리던 눈물을 멈추고 자신의 눈을 의심하게 된다..
연기를 뿜어내는 듯 수증기로 일렁이는 몸을 하고 서있는 혁이의 괴이한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움츠려드는걸 느끼는 미니였다.
천천히 한발자국씩 옮기는 혁이였지만.. 이미 살기가 길홍을 지나 중남의 몸을 찢듯 베어내고 있었다..
"이..이....이 새끼가..."
이미 겁을 먹고 있던 길홍이가 엉성한 자세로 혁이를 향해 주먹을 날린다.
길홍이의 시야는 지금 환상을 보는 듯 어지럽게 흔들리며 바닥이 자신에게 그대로 다가오는 듯 보였다. 날아오는 주먹의 팔목을 잡고는 너무도 쉽게 그대로 공중에서 한 바퀴 돌려 얼굴부터 바닥으로 내다꽂아 버린 혁이다. 역 ㄷ자를 그리며 길홍이가 바닥에 얼굴을 박은 채 기절했다.
"저..저거 뭐야..시발.. 야! 너 뭘 데리고 다니는 거야!!"
".,...........혀..혁아.."
"씨발!! 넌 죽었어!!"
미니를 두르고 있던 팔을 풀고는 허리춤에서 사시미칼을 꺼내든 중남이가 자세를 낮춰 혁이에 대비한다..
그러나 아무 상관없다는 듯 혁이는 옮기는 발걸음을 계속 이어간다..
몇 걸음도 안남았을때 노려보며 다가오는 혁이를 향해 중남이 사시미를 배를 향해 날렸다.
"푹~~~~"
"꺄~~악~~~~~~~~"
살을 쑤시는 둔탁한 소리에 미니가 기겁하며 비명을 지르게 된다..
칼을 양손으로 잡고 미동도 안 한 채 서있는 중남이....사시미가 혁이의 손을 관통해 박혀 있다..그러나 혁이의 표정에 고통을 찾아볼 수 없었고..여전히 자신을 노려보는 눈빛에서 사람이 아닌 다른 것을 느꼈기에 그대로 몸이 굳어진 채 서있는 중남이다.
자신을 찌르고 있는 사시미를 잡고 있는 중남의 팔목을 잡은 혁이가 손에 힘을 준다..
"우두둑!!!"
"?!!!"
엄청난 고통에 힘없이 주저앉은 중남은 칼에서 손을 놓게 되었다.. 놓은 손을 이상한 형태로 휘어진 손목으로 가져가 부둥켜안는다..
혁이가 서서히 손을 뻗어 중남의 목을 한손으로 잡고는 그대로 들어올린다.. 숨이 막혀 괴로워하며 바둥대는 중남이를 본 미니가 멍하니 쳐다보기만 하다가.. 바르르 떨기 시작한 중남의 발을 보곤 황급히 혁이에게 달려든다.
"혀..혁아!!! 혁아 손 놔!!! 놔!!!"
그제야 손에 힘을 푼다....
"털썩~~~" "우웩~~??...?....우...우..."
바닥에 쓰러진 중남이가 구역질을 하며 숨을 몰아쉰다.... 그의 목에는 선명하게 남은 손자국이 남아 있었다.
아직도 분이 안 풀렸는지 손을 놓은 혁이는 점점 몸을 숙여선 주저앉아 있는 중남의 발목을 잡아챘다. 서서히 힘을 준다..
“...자..잘못했어..사..살려줘.."
"혁이야....그만해..그만...."
애원하는 미니를 바라본 혁이의 눈에 다시 조금씩 생기가 돌아온다..그리곤 중남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바짝 들이밀고는 뜨거운 입김을 뿜어내며 말을 시작했다.
흡사 저승사자 같은 모습으로..아니 순백의 타락천사와 같은 모습으로 중남을 겁주기엔 충분했다.
"다..시.......누나앞에.....모습..보이면........사지를 끊어서.....집으로 배달...해..줄.....께..."
그리곤 발목을 잡고 있는 손에 힘을 주는 혁이다.
"뚝" "?!~~~~~~으~~~~~아?."
엄청난 고통에 또 제멋대로 휘어진 발목을 아파하며 누워서 이리저리 구르는 중남이를 볼 수 있었다.
골목 반대편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본 미니는 이 자리를 피해야 한다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중남이를 노려보고 있는 혁이의 팔을 잡고 서둘러 뛰기 시작했다..
얼마나 달렸을까.. 이미 어두워진 골목사이에서 숨을 헐떡이며 혁이와 미니가 벽에 기대듯 앉는다..
"혀..혁아... 너... 손에.."
그러고 보니 아직도 혁이의 손에는 사시미가 꽂혀있다..
"읔......."
잠시 자신의 손을 내려 본 혁이는 단번에 칼을 빼내곤 바닥에 던져버린다.. 그러나 고통은 있는지 단발마의 신음을 뱉어낸다.
방금 전의 혁이를 생각하게 된 미니는...몸이 굳어져 움츠리게 된다.. 혁이가 무섭게 느껴졌다..
"누나..괜찮아요?"
"으..응??............"
혁이의 말에 놀라며 몸을 좀 더 혁이로부터 떨어지게 앉는다.. 잠시 미니의 표정에 어리둥절해 한 혁이는 곧 자신의 모습이 미니에게 어떻게 비춰졌을지 생각해내곤 고개를 숙인다..
"미안해요.."
"............."
"제 몸이 이상한가봐요.."
".............."
"누나 집에 가세요... 전 그만 가볼께요.."
혁이가 몸을 일으켜 발걸음을 옮긴다..
"혀..혁아!!.."
",......예??"
"어디가?"
"............"
"너 갈 데도 없잖아.. 어디 가는데?.."
무서웠다.. 그러나 힘없이 걸어가는 혁이의 손에서 피가 흐르는걸 본 미니는 정신을 차리게 된다.
"집에 가자.."
"누나.. 안 돼요.."
"왜?!"
"저도 제가 뭔지 모르겠어요..."
"..........."
"집에 피해 줄 수 없어요.. 만약에... 만약에 제가 괴물이라면...도저히 집에 못가요.."
"혁아.. 네가 왜 괴물이니... 나 지켜줬잖아... 나쁜 사람들한테서 지켜줬는데.. 왜 네가 괴물이야.."
".........."
"집에 가자... 아니다.. 병원부터 가자 병원에 가서 상처부터 꿰매자..."
".........누나.."
"응??"
"피가 멈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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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묻은 옷을 보고 미정이가 소스라치게 놀라 혁이의 몸 구석구석을 살피게 된다..
그러나 이미 흉터만 남았을 뿐 혁이의 손에는 더 이상의 피를 볼 수 없었다..
미니는 곧바로 방에 들어와 씻는 것도 잊은 채 침대에 누워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중남이를 만난 것도 큰 사건 이였지만.. 혁이의 모습을 뭐라고 이해를 해야 하는지....
혹시 미정이가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언니를 기다린다.
문을 큰 소리 나게 닫고 미나를 째려보며 다가오는 미정에게 미나는 힘이 빠진 목소리로 물어본다.
"언니야....."
"야.. 데이트한다고 했음서 애를 저 지경으로 만들어서 데리고 다니냐?!!"
"언니야.."
"뭐?? 변명이라도 해봐!"
"혹시 혁이 좀 이상하지 않아?"
"응?? 무슨 소리야?"
미나의 지친표정에 심상치 않다는 걸 느낀 미정이의 목소리가 부드러워진다.
"혁이...옛날에 만났다면서...뭐가 좀 변한 거 없냐고.."
"그...그야... 시간이.."
"언니 병원에 입원했을 때 만난지별로 안됐다며...."
"응.."
"지금이랑 그때랑 똑같아?"
"아니....."
"그럼??"
"머리도... 하얗고.. 키도 좀.."
"머리?? 그럼 원래는 흑발 이였어??? 키는 키가 왜?"
"응.. 머리는 검은색 이였고.. 키가 좀 줄었어.."
"줄어?? 는게 아니고?"
"나도 잘 몰라.. 그냥 느낌만 그렇다고.."
"그래......."
"무슨 일 있었는데.."
"아냐..그냥 깡패한테 맞았어.."
"에휴.. 내가 못살아.."
대화가 끝나자 미니의 지친 표정에 미정은 더 이상 말도 안하고 혁이에게 향했다.
언니도 혁이에 대해서 잘 모르는 눈치였다. 아니 혁이를 잘 알고 있고 사랑한다는 건 알겠는데... 오늘 혁이의 변환에 대한 건 모른 듯 보였다.
피곤한지 혁이는 저녁도 먹지 않고 잠에 빠져들었다. 오늘 당번은 미니였다. 설거지를 하는 동안 혁이를 돌보던 미정은 혁이가 깊게 잠이 들자 부쩍 잔소리가 심해진 엄마의 가게로 향했다.
미니도 많이 피곤했지만... 애써 몸을 일으켜 씻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세탁물 바구니에 놓여있는 혁이의 피 묻은 옷을 보게 된다..
혁이에 대한 궁금증이 피곤을 누르고 씻으려 했던 미니를 혁이의 방으로 이끈다..
많이 피곤했는지 코까지 골며 누워있는 혁이의 하얀 몸과 머리가 창문의 달빛을 받아 더 빛을 내는 듯 느껴졌다.
들어오자마자 샤워를 하고 곯아떨어진 혁이였기에 미니의 동생인 막둥이의 짧은 반바지만 입고는 거의 알몸으로 누워 있다.
불도 켜지 않고 문 앞에선 미니는 들썩이는 가슴을 보며 흥분보다는 겁을 먹게 된다.. 아까 사람을 종이 인형처럼 다루던 혁이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무도 순진하고 태평하게 코를 고는 모습에 미니의 긴장은 곧 풀리게 된다. 도저히 사람들을 향해 광기와 살기를 품고 있던 혁이 와는 매치가 되지 않았다.
천천히 다가가 혁이가 누워 있는 침대 앞까지 걸음을 옮겼다.
"혁이야.......혁아.."
미니의 조용한 부름에 일어나지 않는 혁이였다.
"혁아!!.."
미니가 좀 더 다가가 혁이의 어깨에 손을 얹고 흔들며 큰 목소리로 불러본다..
그러나 움직이질 않는다..아까의 변환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혁이는 이미 반시체처럼 누워선 잠을 자고 있었다.
한숨을 쉬며 미니는 혁이가 누워 있는 침대 옆에 앉게 된다..
아무리 쳐다봐도 아까의 혁이와는 딴 사람처럼 느껴진다..
가만히 지켜보던 미니는 손을 들어 혁이의 가슴에 얹어 본다.. 심장고동이 손을 타고 전해졌다. 따뜻한 가슴에 힘차게 울려 퍼지는 심장소리를 듣고 있자니 자신도 모르게 혁이의 심장소리와 자신의 심장소리를 맞춰 보려는 듯 나머지 손을 자신의 가슴에 올려놓는다.
자신의 고동과 별반 다름없는...
달빛을 받으며 미니의 손보다 더 하얀 혁이의 몸을 보고 있자니.. 자신도 모르게 침을 소리 내어 삼키며 천천히 손을 혁이의 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한 미니였다.
왜소한 몸매라고만 생각했는데... 탄탄한 가슴과 잘 어우러진 복근의 혁이의 몸에 의지와는 상관없이 천천히 손을 움직이게 된다.
쏙 들어간 혁이의 배꼽까지 미니의 손이 내려가자..혁이가 간지러운 듯 몸을 뒤척인다.. 심장이 멎을 듯 함에 잠시 손을 멈추고 숨도 멈추게 된 미니는 한 번 더 침을 삼키게 된다.
한번도....
이렇게 한 번도 남자의 몸을 스스로 ?어본적 없는 미니였기에 긴장감은 평소에 느껴본적 없을 만큼 미니의 심장을 크게 고동치게 했다.
혁이가 숨을 쉴 때마다 움직여지는 미니의 손이 천천히 배꼽을 쓰다듬는다....차마 더 이상 아래로는 내려가지 못한 채 그 자리에서 안타까운 듯 머물기만 한다.
그러나 이런 미니의 손 움직임에도 혁이는 계속 코만 골고 있다..
"참나.. 내가 만져주는데도..... 감히 잠만 자?!!!"
여기까지 오자 오기가 발동한 미니였다.
창피함이라는 단어를 애써 오기로 포장한 미니는 천천히 손을 더 내리기 시작했다. 혁이의 배꼼에 머물러 있던 손이 더 아래로 내려간다..
차마 바지 속으로는 손을 못 넣고 그대로 탄탄한 아랫배를 지나 반바지 위에 볼록 튀어나온 혁이의 자지를 손으로 감싸듯 얹게 된다..
"꿀꺼~~ㄱ....."
이..이게 무슨 짓이지.....중년아저씨들 처럼....
그래도 여전히 손을 때지 못하고 있다.. 분명히 잠을 자고 있는 혁이인데.. 미니의 손에 아주 조금씩 힘이 들어가자 반응하듯 천천히..움직이기 시작한 혁이의 자지였다.
혁이의 자지는 미니가 느끼기에도 너무 늠름하게 느껴졌다.. 지금 누워 있는 혁이에게선 아까의 괴물과도 같이 변해버린 모습을 찾을 수 없었지만.. 혁이의 자지만은 틀렸다.
문득 예전에 언니와 혁이의 모습이 떠올랐다..
몰래 숨어서 훔쳐보던.. 언니의 벌린 다리 사이로 사라져가던 혁이의 자지를 생각하게 되자 좀 더 힘을 주어 혁이의 자지를 잡게 된다.
"코~~...으...음~~~"
이렇게 세게 잡았는데도...혁이는 일어나지 않는다.. 미니는 잡고 있던 손을 풀며 혁이의 얼굴을 바라본다..
침을 또 다시 삼키며...(오늘 여러 번 침 삼키게 된다....).. 혁이의 얼굴을 바라본 채 떨리는 손을 옮겨 혁이의 바지에 손을 대기 시작한다.
최생은 솔직히 30중반의 결혼생활을 하는 평범한 사람으로서 소라와 같은 자극적인 섹스에 눈을 뜨게 된다면(최생에서는 일부러 소라를 언급않했습니다. 아주 진하게 댄적이 있어서..) 이라는 가정하에 쓰고 있는 얘기죠.
최생의 경우는 어찌보면 소라와도 같은 자극적인 세상에서 상상의 날개를 펼치지만 실생활에서는 아내와 갈등을 일으키는??뭐 그런 얘기죠.ㅋ..
야누스 편에서 속내 말하기가 훨씬 쉽내요^^: 역시 안방이 편한건가..ㅋ
그럼 재밌게만 읽어주세요^^
1-4
마땅한 음식점을 찾지 못하고 헤매던 미니와 혁이는 계속 발걸음을 이어갔다.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들어 간판만 쳐다보며 걷고 있는 미니였기에... 자신이 홍대쪽...그러니까 중남과 만나게 된 거리 쪽으로 걸어가는지도 모른 채 맛집을 찾기 위해 두리번거리며 거리를 헤매고 있었다.
혁이는 농담을 하며 귀찮게 미니를 계속 괴롭히고 있다.
"진짜 죽는다!!!"
"???..근데 누나.. 배고파요.."
"잠만..좀만 더가면 예전에 맛있는 분식점이 있었던 거 같은데..."
"분식점이요? 치... 기껏 나왔는데..."
"시꾸랍고..가만.. 저기로 가면..............."
익숙한 거리에 들어선 미니는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예전에 자주 놀러 다녔던....클럽이 있고, 술집이 있는 거리다...
아직 대낮인데 무슨 일이야 있겠냐는 생각에... 그리고 벌써 5년 전 일인데 여기서 중남을 보는 것 자체가 운명적 악연일 거라는 생각을 하며 분식점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다시 옮긴다.
예전 그대로의 맛이다..
들어가자마자 옛날에 자주 앉던 입구에서 11시 방향의 테이블에 앉은 둘은 멀뚱히 메뉴판을 쳐다보던 혁이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버릇처럼 입에서 줄줄 주문을 하는 미니였다.
떡볶이에 라면에 튀김까지....정말 오랜만에 온 분식점이라서 그런지 미니는 분식들이 너무도 맛있게 느껴졌다.
혁이도 투덜대더니 이내 개눈 감추듯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와~~... 여기 진짜 맛있네요.."
"크크.. 이 누나가 허튼소리 하던..다 먹었으면 언능가자 언니 기다리겠다."
"음~~ 벌써 5시내요..예.."
계산을 하고 미니는 서둘러 자리를 떴다.. 아직도 쓰라린 기억으로 자신에게 불안감을 안겨주는 거리였기에 조금이라도 빨리 자리를 뜨고 싶었다.
혁이가 재촉하는 미니의 손에 이끌려 버스정류장에 도착하게 된다.
안심을 하며 올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안 되는 사람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고 하더니...생각하기도 싫은 끔찍한 얼굴이 갑자기 들이밀며 미니를 확인하듯 몇 번이고 쳐다본다..
술집에서 봤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경끼를 일으키며 봤던 뚱땡이 태우다..
5년이나 지났는데.. 어째 살이 하나도 안 빠졌다.. 아니 더 쪄서 굴러다닐 지경이었다..
"엇!! 이게 누구야!"
애써 무시하며 고개를 돌리는 미니를 향해 몸을 옮겨 태우가 집요하게 쳐다본다.
"이름이.. 뭐였더라.. 특이한 이름 이였는데.. 야 길홍아!!"
"뭔데??"
"맞지??? 맞지!!!"
"어!~~ 미나씨였나??? 와!~~ 억수로 반갑네..."
"사람 잘 못 보셨는데요.."
"잘못보긴.. 태우야 진짜 맞다.. 야!~~~ 서울 땅덩어리가 좁다고 하더만.....재수씨가 그렇게 연락 끊고 중남이가 우리한테 얼마나 성질 부렸는지 아나?!!"
"사람 잘 못 보셨다니까요!!"
"길홍아.. 생각났다... 미나씨가 아니고 미니씨다..미니.."
"그런가??"
찝쩍대는 두 남자의 입에서 미니의 이름이 나오자 혁이는 잠시 우두커니 지켜보게 된다..
"잠만 지금 중남이 불러 올게... 무지 반가워 할기라.."
"............"
버스가 오지 않자.. 미니는 택시를 잡으려고 자리를 피한다..그러나 달려간 태우와 달리 미니의 옆에 붙어서 계속 말을 거는 길홍이로 인해 짜증 섞인 말을 뱉어내기 시작한다.
"미니씨.. 중남이 보고 가소..이리가면 얼마나 섭하겠노.."
"됐어요.. 안부나 전해주세요.. 저흰 바빠서요.."
혁이의 손을 잡고는 걸음을 빠르게 옮기던 미니는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갑자기 길홍이가 혁이의 손을 잡고는 악수하듯 아니 협박하듯 인사를 했기 때문이다.
"아따.. 동생??"
"예?? 예..."
"반갑데이.. 난 미니씨 남친 친구다.."
"아. 안녕하세요.."
"무슨 인사를 해!! 얼른 가자.."
"미니야!!!~~"
정말 보기 싫은 얼굴들이 대거 등장했다.. 미니를 보며 달려오는 중남을 보게 되자 몸서리치게 된다.. 양아치의 표본을 보여주듯 깃이 넓은 체크무늬 와이셔츠에 검은색 양복을 입고 너무 반가운 얼굴을 발견한 듯 한걸음에 미니 앞에 달려와 선다.
"와... 너 뭐냐!!"
"............"
"그렇게 연락 끊으면 사람이 걱정한다는 생각은 안 해??"
"무슨 볼일 남았나요?"
"워워... 무슨 존대냐... 여전하구나....더 물올랐나?,,, 더 이뻐졌어..너..."
"만나서 반가웠어요.. 그럼.."
가볍게 목인사를 한 미니가 혁이의 손을 다시 잡고 발걸음을 옮기려 한다.. 그러나 중남이가 미니의 나머지 손을 잡아챘다.
"참나.. 오랜만에 만난 연인사이에 너무 하는 거 아니야?!"
"......놔요.."
중남의 손을 뿌리치려 휘둘러본 미니였지만 여전히 손을 잡힌 채 중남을 노려보게 된다..
"이건 뭐야?? 너 요즘 영계랑 다니냐?"
"동생이거든요.. 그리고 내가 영계랑 다니던 노계랑 다니던 무슨 상관인데요!"
"오랜만에 봐서 반가워서 그런 거지... 뭐야.. 벌써 잊은 거야? 내 아래에 깔려서 아주 허벌차게 다.....웁,,,웁.."
낯 뜨거운 말을 서슴없이 뱉어내는 중남의 입을 자신도 모르게 당황하며 손으로 막게 된다..
"무슨 짓이에요?,,,"
"무슨 짓은...그냥 반가워서 그런 거지...어이~~ 동생 바쁘지 않으면 누나 좀 빌려도 될까?? 오랜만에 회포좀 풀자!"
"저기 지금 보니까 누나가 싫어하는 거 같은데요.."
상황을 지켜보던 혁이가 분명히 싫어하는 미니의 반응에 말을 했다..혁이의 말에 중남의 눈빛이 변했다. 싱글싱글 웃던 얼굴에 미소가 사라졌고 혁이를 노려본다.
"그래서?? 그래서 어쩌라고??"
"하..하지 마... 왜 혁이한테 그러는데!"
"혁이?? 뭐야?? 둘이 진짜 눈 맞은 사이냐??"
".............."
"누나 집에 가죠.."
혁이가 미니의 손을 잡고 걸어가기 시작했을 때.. 갑자기 중남이의 손에 헤드락을 걸리듯 목을 조이게 된다..
"읔.."
"아따.. 꼭 지랑 똑같은 것만 델구다니냐....야! 너 어쩔래?? 여기서 피를 볼래? 아니면 조용히 따라 올래?"
"놔!! 어디 감히!!"
"이여자가 상황파악 못하네... 여기 내 나와바리야.. 어디서 큰소리야!!"
미니의 언성이 높아지자 더 큰소리로 미니를 협박하는 중남이다. 그런 중남의 태도에 당황한 미니는 곧 꼬리를 내리게 된다.
"하지 마..... 그냥 우리 보내줘..."
"참나.... 사람 걱정시켰으면 그만한 보답을 하던가... 뭐냐 너!! "
"뭐가 걱정인데!!.. 나한테 무슨 짓했는지 기억 안나?!!!"
미니의 눈에 눈물이 맺히기 시작한다..
미니의 목소리가 커지자 아무리 중남이라도 도로가라는 상황이 껄끄러운지 미니가 아닌 목을 조이고 있는 혁이를 끌고 골목으로 들어가 버렸다.. 어쩔 수 없이 미니도 쫓아가게 된다..
한적한 골목에 들어서자 중남이가 혁이의 목을 죄고 있던 손을 풀어 내팽개치듯 던져버린다..
"읔..."
"혀..혁아!!"
"참나... 야!! 너도 좋아했잖아!! 뭘 바란 건데!!?"
"누가?? 누가 좋아했는데!!"
언성이 높아진다..
"미친년... 좋다고 흔들 땐 언제고...너도 이년하고 배꼽 맞춰봤으면 알거 아니야..이년이 잘난 채는 있는 대로 다 하고 다니면서 막상 구멍 뚫어주는 순간 환장하고 덤비는 년인거..
흰머리! 그냐 안 그냐?!!"
"야!!!"
"짝!~~~"
참다못한 미니가 달려들어 중남의 따귀를 갈겼다.
미니의 싸다구에 고개를 젖힌 중남이 침을 뱉으며 천천히 고개를 미니를 향해 다시 돌린다.
"아주 겁을 상실했구나..."
".........."
"이게 미쳤나!~~ " "짝!!!!!!!!!!"
미니가 혁의 옆에 내동댕이쳐졌다.. 입에서 피가 흐른다..
엎어져있는데 자신의 옆에 내동댕이쳐진 미니를 본 혁이가 몸을 세우며 중남을 향해 고함을 지른다. 그리곤 정광석화처럼 재빠르게 달려들었다!
"이 새끼가! 감히 누나한테!!"
"퍽~!!퍽퍽.. 쿵~~~"
힘없이..........혁이가 다시 미니 옆으로 날아왔다....코에서 코피가 흘렀고.. 배를 맞았는지 배를 움켜잡고 쓰러져있다..
혁이에게 다가가 웅크리고 있는 배를 잡고는 미니가 중남을 노려본다..
"미친년들.. 아주 쇼를 해라..쇼를...영화찍냐?!! 어디 겁대가리 상실해서.."
"퍽!~~~"
쓰러져 있는 혁이에게 다가와 발로 차는 중남이였다.
"하지 마!!!"
미니가 혁이를 감싸며 중남의 발을 막는다..
"아쭈.... 뭐냐.. 진짜 사귀는 사이냐??"
"하지 말라고!!"
"크크크.... 다른 놈 사귀려면 나한테 먼저 허락을 받고 사귀야지...어디서...."
"..........."
중남을 노려보는 미니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 내렸다..
중남이 미니의 손을 잡고 일으켜 세우곤 어깨동무를 하며 자리를 떠나려 한다..
"누..누나.."
"혁아.. 집에 가있어...나 금방갈께.."
"누나...이새끼!!"
다시 있는 힘을 짜내 걸어가는 중남에게 달려든 혁이다...그러나 너무 맥없이 발에 차여 다시 쓰러지게 된다..
"이자식이.. 미쳤냐!! 누나 말 들으라고!!"
쓰러진 채 코와 입에서 피를 흘리며 무섭게 중남을 노려보는 혁이다..
"참나.... 내가 호구로 보이나...야!!! 이 새끼 좀 P아라.."
"하..하지마.... 가면 되잖아...가면..."
울먹이며 다가오는 태우와 길홍을 말리던 미니는 혁이에게 다가와 눈물을 닦으며 말을 한다.
"혁이야.. 전에 사귀던 사람이야.. 걱정하지 말고 집에 들어가....."
"누나..."
"괜찮아...그러니까 집에 들어가서 나 기다려.."
"............."
들어왔던 방향과는 달리 미니의 팔을 당겨 다시 걸어가는 중남이었다. 그 뒤를 두 남자가 농담을 하며 따라간다.
"크크크크..오랜만에 특A급 먹어보는 거냐?"
"미친.. 넌 어째 발전이 없냐... 크크크크크..가스나는 돌려야 제 맛이지.."
"오!!! 같이 하는 거야?? 아!!~~ 중남이 멋진 놈..."
"크크크크크크크"
"핑!~~~~~~~~~~~~~~"
남자들의 대화에 혁이의 기억이 끊어졌다...............
"탁!~~~파악!~~~~ 쿵......쿠당...."
갑자기 뚱뚱하다 못해 거대한 태웅이가 걸어가는 중남이 바로 뒤에 날아와 떨어졌다..
엄청난 충격음에 미니를 어깨동무를 하고 끌고가던 중남이가 고개를 돌리게 된다.. 거품을 물고 쓰러져있는 태우를 발견했고, 그 뒤에 몸이 굳어진 채 혁이를 쳐다보고 있는 길홍이를 먼저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눈에 들어온 혁이...
미니는 흘리던 눈물을 멈추고 자신의 눈을 의심하게 된다..
연기를 뿜어내는 듯 수증기로 일렁이는 몸을 하고 서있는 혁이의 괴이한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움츠려드는걸 느끼는 미니였다.
천천히 한발자국씩 옮기는 혁이였지만.. 이미 살기가 길홍을 지나 중남의 몸을 찢듯 베어내고 있었다..
"이..이....이 새끼가..."
이미 겁을 먹고 있던 길홍이가 엉성한 자세로 혁이를 향해 주먹을 날린다.
길홍이의 시야는 지금 환상을 보는 듯 어지럽게 흔들리며 바닥이 자신에게 그대로 다가오는 듯 보였다. 날아오는 주먹의 팔목을 잡고는 너무도 쉽게 그대로 공중에서 한 바퀴 돌려 얼굴부터 바닥으로 내다꽂아 버린 혁이다. 역 ㄷ자를 그리며 길홍이가 바닥에 얼굴을 박은 채 기절했다.
"저..저거 뭐야..시발.. 야! 너 뭘 데리고 다니는 거야!!"
".,...........혀..혁아.."
"씨발!! 넌 죽었어!!"
미니를 두르고 있던 팔을 풀고는 허리춤에서 사시미칼을 꺼내든 중남이가 자세를 낮춰 혁이에 대비한다..
그러나 아무 상관없다는 듯 혁이는 옮기는 발걸음을 계속 이어간다..
몇 걸음도 안남았을때 노려보며 다가오는 혁이를 향해 중남이 사시미를 배를 향해 날렸다.
"푹~~~~"
"꺄~~악~~~~~~~~"
살을 쑤시는 둔탁한 소리에 미니가 기겁하며 비명을 지르게 된다..
칼을 양손으로 잡고 미동도 안 한 채 서있는 중남이....사시미가 혁이의 손을 관통해 박혀 있다..그러나 혁이의 표정에 고통을 찾아볼 수 없었고..여전히 자신을 노려보는 눈빛에서 사람이 아닌 다른 것을 느꼈기에 그대로 몸이 굳어진 채 서있는 중남이다.
자신을 찌르고 있는 사시미를 잡고 있는 중남의 팔목을 잡은 혁이가 손에 힘을 준다..
"우두둑!!!"
"?!!!"
엄청난 고통에 힘없이 주저앉은 중남은 칼에서 손을 놓게 되었다.. 놓은 손을 이상한 형태로 휘어진 손목으로 가져가 부둥켜안는다..
혁이가 서서히 손을 뻗어 중남의 목을 한손으로 잡고는 그대로 들어올린다.. 숨이 막혀 괴로워하며 바둥대는 중남이를 본 미니가 멍하니 쳐다보기만 하다가.. 바르르 떨기 시작한 중남의 발을 보곤 황급히 혁이에게 달려든다.
"혀..혁아!!! 혁아 손 놔!!! 놔!!!"
그제야 손에 힘을 푼다....
"털썩~~~" "우웩~~??...?....우...우..."
바닥에 쓰러진 중남이가 구역질을 하며 숨을 몰아쉰다.... 그의 목에는 선명하게 남은 손자국이 남아 있었다.
아직도 분이 안 풀렸는지 손을 놓은 혁이는 점점 몸을 숙여선 주저앉아 있는 중남의 발목을 잡아챘다. 서서히 힘을 준다..
“...자..잘못했어..사..살려줘.."
"혁이야....그만해..그만...."
애원하는 미니를 바라본 혁이의 눈에 다시 조금씩 생기가 돌아온다..그리곤 중남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바짝 들이밀고는 뜨거운 입김을 뿜어내며 말을 시작했다.
흡사 저승사자 같은 모습으로..아니 순백의 타락천사와 같은 모습으로 중남을 겁주기엔 충분했다.
"다..시.......누나앞에.....모습..보이면........사지를 끊어서.....집으로 배달...해..줄.....께..."
그리곤 발목을 잡고 있는 손에 힘을 주는 혁이다.
"뚝" "?!~~~~~~으~~~~~아?."
엄청난 고통에 또 제멋대로 휘어진 발목을 아파하며 누워서 이리저리 구르는 중남이를 볼 수 있었다.
골목 반대편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본 미니는 이 자리를 피해야 한다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중남이를 노려보고 있는 혁이의 팔을 잡고 서둘러 뛰기 시작했다..
얼마나 달렸을까.. 이미 어두워진 골목사이에서 숨을 헐떡이며 혁이와 미니가 벽에 기대듯 앉는다..
"혀..혁아... 너... 손에.."
그러고 보니 아직도 혁이의 손에는 사시미가 꽂혀있다..
"읔......."
잠시 자신의 손을 내려 본 혁이는 단번에 칼을 빼내곤 바닥에 던져버린다.. 그러나 고통은 있는지 단발마의 신음을 뱉어낸다.
방금 전의 혁이를 생각하게 된 미니는...몸이 굳어져 움츠리게 된다.. 혁이가 무섭게 느껴졌다..
"누나..괜찮아요?"
"으..응??............"
혁이의 말에 놀라며 몸을 좀 더 혁이로부터 떨어지게 앉는다.. 잠시 미니의 표정에 어리둥절해 한 혁이는 곧 자신의 모습이 미니에게 어떻게 비춰졌을지 생각해내곤 고개를 숙인다..
"미안해요.."
"............."
"제 몸이 이상한가봐요.."
".............."
"누나 집에 가세요... 전 그만 가볼께요.."
혁이가 몸을 일으켜 발걸음을 옮긴다..
"혀..혁아!!.."
",......예??"
"어디가?"
"............"
"너 갈 데도 없잖아.. 어디 가는데?.."
무서웠다.. 그러나 힘없이 걸어가는 혁이의 손에서 피가 흐르는걸 본 미니는 정신을 차리게 된다.
"집에 가자.."
"누나.. 안 돼요.."
"왜?!"
"저도 제가 뭔지 모르겠어요..."
"..........."
"집에 피해 줄 수 없어요.. 만약에... 만약에 제가 괴물이라면...도저히 집에 못가요.."
"혁아.. 네가 왜 괴물이니... 나 지켜줬잖아... 나쁜 사람들한테서 지켜줬는데.. 왜 네가 괴물이야.."
".........."
"집에 가자... 아니다.. 병원부터 가자 병원에 가서 상처부터 꿰매자..."
".........누나.."
"응??"
"피가 멈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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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묻은 옷을 보고 미정이가 소스라치게 놀라 혁이의 몸 구석구석을 살피게 된다..
그러나 이미 흉터만 남았을 뿐 혁이의 손에는 더 이상의 피를 볼 수 없었다..
미니는 곧바로 방에 들어와 씻는 것도 잊은 채 침대에 누워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중남이를 만난 것도 큰 사건 이였지만.. 혁이의 모습을 뭐라고 이해를 해야 하는지....
혹시 미정이가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언니를 기다린다.
문을 큰 소리 나게 닫고 미나를 째려보며 다가오는 미정에게 미나는 힘이 빠진 목소리로 물어본다.
"언니야....."
"야.. 데이트한다고 했음서 애를 저 지경으로 만들어서 데리고 다니냐?!!"
"언니야.."
"뭐?? 변명이라도 해봐!"
"혹시 혁이 좀 이상하지 않아?"
"응?? 무슨 소리야?"
미나의 지친표정에 심상치 않다는 걸 느낀 미정이의 목소리가 부드러워진다.
"혁이...옛날에 만났다면서...뭐가 좀 변한 거 없냐고.."
"그...그야... 시간이.."
"언니 병원에 입원했을 때 만난지별로 안됐다며...."
"응.."
"지금이랑 그때랑 똑같아?"
"아니....."
"그럼??"
"머리도... 하얗고.. 키도 좀.."
"머리?? 그럼 원래는 흑발 이였어??? 키는 키가 왜?"
"응.. 머리는 검은색 이였고.. 키가 좀 줄었어.."
"줄어?? 는게 아니고?"
"나도 잘 몰라.. 그냥 느낌만 그렇다고.."
"그래......."
"무슨 일 있었는데.."
"아냐..그냥 깡패한테 맞았어.."
"에휴.. 내가 못살아.."
대화가 끝나자 미니의 지친 표정에 미정은 더 이상 말도 안하고 혁이에게 향했다.
언니도 혁이에 대해서 잘 모르는 눈치였다. 아니 혁이를 잘 알고 있고 사랑한다는 건 알겠는데... 오늘 혁이의 변환에 대한 건 모른 듯 보였다.
피곤한지 혁이는 저녁도 먹지 않고 잠에 빠져들었다. 오늘 당번은 미니였다. 설거지를 하는 동안 혁이를 돌보던 미정은 혁이가 깊게 잠이 들자 부쩍 잔소리가 심해진 엄마의 가게로 향했다.
미니도 많이 피곤했지만... 애써 몸을 일으켜 씻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세탁물 바구니에 놓여있는 혁이의 피 묻은 옷을 보게 된다..
혁이에 대한 궁금증이 피곤을 누르고 씻으려 했던 미니를 혁이의 방으로 이끈다..
많이 피곤했는지 코까지 골며 누워있는 혁이의 하얀 몸과 머리가 창문의 달빛을 받아 더 빛을 내는 듯 느껴졌다.
들어오자마자 샤워를 하고 곯아떨어진 혁이였기에 미니의 동생인 막둥이의 짧은 반바지만 입고는 거의 알몸으로 누워 있다.
불도 켜지 않고 문 앞에선 미니는 들썩이는 가슴을 보며 흥분보다는 겁을 먹게 된다.. 아까 사람을 종이 인형처럼 다루던 혁이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무도 순진하고 태평하게 코를 고는 모습에 미니의 긴장은 곧 풀리게 된다. 도저히 사람들을 향해 광기와 살기를 품고 있던 혁이 와는 매치가 되지 않았다.
천천히 다가가 혁이가 누워 있는 침대 앞까지 걸음을 옮겼다.
"혁이야.......혁아.."
미니의 조용한 부름에 일어나지 않는 혁이였다.
"혁아!!.."
미니가 좀 더 다가가 혁이의 어깨에 손을 얹고 흔들며 큰 목소리로 불러본다..
그러나 움직이질 않는다..아까의 변환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혁이는 이미 반시체처럼 누워선 잠을 자고 있었다.
한숨을 쉬며 미니는 혁이가 누워 있는 침대 옆에 앉게 된다..
아무리 쳐다봐도 아까의 혁이와는 딴 사람처럼 느껴진다..
가만히 지켜보던 미니는 손을 들어 혁이의 가슴에 얹어 본다.. 심장고동이 손을 타고 전해졌다. 따뜻한 가슴에 힘차게 울려 퍼지는 심장소리를 듣고 있자니 자신도 모르게 혁이의 심장소리와 자신의 심장소리를 맞춰 보려는 듯 나머지 손을 자신의 가슴에 올려놓는다.
자신의 고동과 별반 다름없는...
달빛을 받으며 미니의 손보다 더 하얀 혁이의 몸을 보고 있자니.. 자신도 모르게 침을 소리 내어 삼키며 천천히 손을 혁이의 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한 미니였다.
왜소한 몸매라고만 생각했는데... 탄탄한 가슴과 잘 어우러진 복근의 혁이의 몸에 의지와는 상관없이 천천히 손을 움직이게 된다.
쏙 들어간 혁이의 배꼽까지 미니의 손이 내려가자..혁이가 간지러운 듯 몸을 뒤척인다.. 심장이 멎을 듯 함에 잠시 손을 멈추고 숨도 멈추게 된 미니는 한 번 더 침을 삼키게 된다.
한번도....
이렇게 한 번도 남자의 몸을 스스로 ?어본적 없는 미니였기에 긴장감은 평소에 느껴본적 없을 만큼 미니의 심장을 크게 고동치게 했다.
혁이가 숨을 쉴 때마다 움직여지는 미니의 손이 천천히 배꼽을 쓰다듬는다....차마 더 이상 아래로는 내려가지 못한 채 그 자리에서 안타까운 듯 머물기만 한다.
그러나 이런 미니의 손 움직임에도 혁이는 계속 코만 골고 있다..
"참나.. 내가 만져주는데도..... 감히 잠만 자?!!!"
여기까지 오자 오기가 발동한 미니였다.
창피함이라는 단어를 애써 오기로 포장한 미니는 천천히 손을 더 내리기 시작했다. 혁이의 배꼼에 머물러 있던 손이 더 아래로 내려간다..
차마 바지 속으로는 손을 못 넣고 그대로 탄탄한 아랫배를 지나 반바지 위에 볼록 튀어나온 혁이의 자지를 손으로 감싸듯 얹게 된다..
"꿀꺼~~ㄱ....."
이..이게 무슨 짓이지.....중년아저씨들 처럼....
그래도 여전히 손을 때지 못하고 있다.. 분명히 잠을 자고 있는 혁이인데.. 미니의 손에 아주 조금씩 힘이 들어가자 반응하듯 천천히..움직이기 시작한 혁이의 자지였다.
혁이의 자지는 미니가 느끼기에도 너무 늠름하게 느껴졌다.. 지금 누워 있는 혁이에게선 아까의 괴물과도 같이 변해버린 모습을 찾을 수 없었지만.. 혁이의 자지만은 틀렸다.
문득 예전에 언니와 혁이의 모습이 떠올랐다..
몰래 숨어서 훔쳐보던.. 언니의 벌린 다리 사이로 사라져가던 혁이의 자지를 생각하게 되자 좀 더 힘을 주어 혁이의 자지를 잡게 된다.
"코~~...으...음~~~"
이렇게 세게 잡았는데도...혁이는 일어나지 않는다.. 미니는 잡고 있던 손을 풀며 혁이의 얼굴을 바라본다..
침을 또 다시 삼키며...(오늘 여러 번 침 삼키게 된다....).. 혁이의 얼굴을 바라본 채 떨리는 손을 옮겨 혁이의 바지에 손을 대기 시작한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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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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