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 리와인더 (Time Rewinder)
- 이 소설은 소.라.넷(sora.net) 작가 "상상의신비"가 연재 중인 작품입니다.
무단 불펌을 삼가해 주시길 부탁드리며, 퍼가시더라도 출처와 작가명을 꼭 남겨주십시오.
창작가들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이자 도리입니다.
* 1부 7장
"서연아."
그녀를 그렇게 부르니 느낌이 이상했다. 그 옛날 그녀를 한창 쫓아다닐 무렵, 내가 그녀의 이름을 부를 때면 내 목소리에는 늘 힘이 없었고 그녀도 그런 내 목소리를 당연하다는 듯 무시했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있었던 잊지 못할 33시간의 길고 길었던 강간에서, 나는 그녀를 이름으로 부르기보다 "미친년, 씨발년, 암퇘지년, 음란한년" 등등으로 불렀기 때문에 이제와서 다시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그녀를 "서연아"라고 부르려니 기분이 이상한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선배."
서연이는 나를 힘없이 올려다보았다. 나는 그녀가 앉은 벤치 옆자리에 천천히 앉았다.
"너 술 많이 마셨구나."
"그냥... 조금."
"일단 어디 좀 들어가자. 여름이라도 이러고 있으면 감기 걸린다."
"핏. 안 어울리게 웬 자상한 척?"
"무슨 말이야?"
"선배는 짐승같을 때가 더 어울리던데요."
"......"
나는 서연이가 뭘 말하는지를 깨닫고 말문이 막혀 뒤통수를 긁었다. 보통 여자애들은 자기를 강간한 남자를 보면 증오심에 불타 죽여버리고 싶다던지 해야 하는거 아닌가? 얜 그런게 없는 건가?
좌우지간 그녀를 근처 카페로 옮겼다. 걸으면서 보니까 정신만 비교적 멀쩡하지 생각보다 더 많이 마신듯 걸음걸이가 비척비척 심히 위태로웠다. 어쩔 수 없이 조금 부축을 해주었다. 몸을 맡겨오는 서연이에게서 육체의 굴곡이 느껴졌다. 이틀 밤낮을 잠도 안자고 품었던 몸뚱이였다. 손 끝만 닿았는데 그 날의 기억이 생생히 되살아났다.
"일단 앉아서 얘기하자."
카페에 서연이와 마주 보고 앉아 있으니 기분이 묘했다. 분명 눈도 마주치기 힘든 시절이 있었는데 말이다.
"술 좀 깨?"
".....저 안 취했거든요?"
"취한 것 같은데."
서연이가 눈을 껌뻑껌뻑거리며 정신을 차리려고 애를 쓰는 것 같았다. 술에 취했지만 그녀는 솔직히 예뻤다. 예뻤으니 내가 그토록 좋아했겠지. 약간 흐트러지긴 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예쁘고, 세련되고, 섹시했다. 조금은 오만해보이기까지 하는 그 도도한 눈매까지 말이다.
"지환인 어딨어? 불러서 집에 데려다달라 그래."
"헤어졌는데요."
"......."
이럴 경우에 미안하단 말을 해야 하나?
"헤어져서 술 마신 거에요."
"그, 그랬구나."
그녀 앞에서 당황하고 있는 내 모습이 믿기지 않았다. 그렇게나 노리개 취급하며 수십번을 갖고 놀며 따먹었는데.... 그 때 그녀는 완전히 내 몸 아래에서 개처럼 설설 기는 그야말로 암캐 한 마리에 지나지 않았었다.
"왜 헤어졌는지 물어봐도 돼?"
"그냥... 그럴 때가 됐으니까 그런 거겠죠."
"기분 이상하겠네. 학과 애들도 많이 놀라겠다야."
"몰라요... 그러게 왜 애들 앞에서 그렇게 떠들어가지고..."
개총 행사 때 지환이가 마치 연설이라도 하듯이 좌중에 대고 커플 공표를 했었던게 기억난다. 그날 지환이와 주먹질을 하며 싸웠지. 지금 생각하면 참 쪽팔려.
"사실 얼마 전에 너네 봤을 때... 싸우는거 보고 무슨 일 있나보다 하긴 했는데 설마 헤어질 줄은 몰랐네."
"버스에서 말이죠?"
"응."
서연이가 피식 웃었다. 평소와 다름 없는 오만하고 도도한 모습이다. 그 날 내 배밑에 깔려 울부짖었던 여자라고는 도저히 믿겨지지 않을 만큼.
"그건 약과에요. 진짜 많이 싸웠거든요."
"........"
난 헤어진 커플을 위로해본 적이 없다. 게다가 과거에 내가 좋아했던 여자가 남친과 깨지고 나서 술에 취해있을 때 달래줘 본 경험은 더더욱 없다. 그래서 나는 무슨 말을 해야할 줄 몰랐고, 서연이도 굳이 무슨 대답을 듣고 싶어하는건 아닌 것 같았다. 우리는 그렇게 잠시 침묵 속에서 앉아있었다.
마침내 서연이가 정적을 깼다.
"여자친구에요?"
"응?"
정적이 답답해서 핸드폰을 보고 있었기에 나는 서연이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서연이는 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가 고개는 돌린채, 목소리 만으로 묻는다.
"그 때 옆에 있었던 여자분, 여자친구냐구요."
"어... 음... 응. 맞아."
구태여 아니라고 하는 것도 우습다. 그냥 인정했다.
그러자 서연이는 또다시 잠깐 동안 말이 없었다. 그러다 이내 픽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남자들은 신기해요."
"뭐가?"
"죽자사자 좋아서 쫓아다니다가도 금새 다른 여자를 찾잖아요. 선배도 나 좋다고 참 끈질기게 따라다녔는데."
"웃기고 있네... 니가 날 봐주기나 했냐? 내가 너만 평생 쫓아다녀야 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지. 상대도 안해주는 애를 언제까지 쫓아다녀?"
"하긴 그러네요. 미안해요."
"......"
쉽게 인정하니 할 말이 없다.
"선배."
"왜?"
"저 2학기에는 학회장 해야 할 것 같아요."
"뭐? 무슨 말이야?"
"학회장이었던 홍규 오빠가 집안 사정으로 자퇴를 했어요. 여름방학 때 학교에서 간단하게 2학기 학회장을 새로 뽑았는데... 어쩌다보니 제가 됐네요."
"그, 그래? 축하해야 하는건가?"
"별로요. 하고 싶어서 한건 아니고, 그냥 하겠다는 사람이 아무도 없길래...."
"근데 왜 넌 굳이 하겠다고 한건데? 학회장 그거 힘들어보이더만."
"그냥....."
서연이는 홍차가 담긴 잔의 손잡이를 긴 손톱으로 긁었다. 잠시 뜸을 들이던 그녀가 이윽고 다시 말을 이었다.
"2학기에 학과 MT가 있어요."
"응?"
"펜션이나 산장 같은데로 갔다올까 하는데... 선배도 오실래요?"
그러고보니 2학기부터 학회장 노릇하려면 엠티니 뭐니 학과행사를 도맡아서 신경써야 하겠구나. 그 힘든걸 굳이 하겠다고 나선 서연이도 이해안되지만, 그런 제안을 나한테 하는건 더 이해가 안된다. 내가 아싸 중의 아싸인거 몰라서 이러나?
"야, 나 그런거 못 가는거 알잖아."
"못 가는게 어딨어요? 가면 되지."
"학과 애들이 나 싫어해."
정확하게 말하면, 너희 년놈들이 예전에 사귈 때 내 소문을 개떡같이 내서 말이야. 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고 해서 굳이 입 밖으로 꺼내진 않았다.
"사실 그래서 오라는거에요."
"뭐?"
"신경 쓰였어요. 선배 소문난거. 생각해보니까 내 잘못인거 같아서... 학과 애들이랑 같이 노는 자리에서 내가 해명도 하고... 그러면 좀 좋아질 것 같아서...."
"야, 됐거든? 나 그런거 신경 안써. 허세 아니고 진짜야. 원래 소문 같은거 신경 안써."
"그냥 오라면 좀 오면 안 되요?"
"......"
순간 서연이가 발끈해서 쏘아붙이자 나는 기분이 참 이상해졌다. 33시간 동안 성노리개로 굴렀던 년이 내 앞에서 건방을 떠는게 우습기도 했지만, 그보다도 그렇게 바락 성질을 내는 서연이의 모습이 뭔가... 귀여웠다.
"알았어. 생각은 해볼게. 됐지?"
"......."
서연이도 자신이 쓸데없이 발끈했다는걸 아는지 뒤늦게 좀 창피해하는 눈치였다.
"그 말 하려고 부른거야?"
"뭐... 일단은요."
"그럼 나 간다? 늦었는데 택시 타는데까진 데려다줄까?"
"선배."
"어."
"술 취한 여자가 밤 12시가 넘어서 남자를 불러냈어요. 이게 무슨 뜻인거 같아요?"
"너 아까는 안 취했다며?"
"솔직히 말해봐요. 선배 눈치 없단 소리 많이 듣죠?"
천진난만한 내 표정에 서연이가 어이가 없다는듯 내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그리곤 한숨을 푹 쉬었다.
"선배는 참... 뭐랄까...."
"응?"
"무서울 땐 참 무서운데... 등신 같을 땐 또 등신 같네요."
"......."
뭐여. 칭찬이여, 욕이여?
"됐어요. 그냥 잊어버려요. 집에 가요."
서연이가 다 마시지도 않은 홍차 컵을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 뒤를 쫄래쫄래 따라가는데, 서연이가 갑자기 걸음을 우뚝 멈추었다. 움직임이 정지한 서연이를 보며 나는 의아하게 물었다.
"왜 그래?"
"......봉지."
"뭐?"
"봉지 좀 줘요."
"뭐라구? 너 혹시..."
움찔움찔거리며 입을 틀어막는 서연이. 나는 그 자세를 보고 뭔가 직감적으로 퍼뜩 깨닫는 바가 있었다.
수류탄을 피해 방공호로 몸을 날리듯 잽싸게 주변 물체를 둘러보았지만 아무리 봐도 적당한게 없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어찌 손 써볼 틈도 없이 참사는 벌어졌다.
"우웨에에에에엑!"
*
"씨발... 이게 대체 뭔 상황이지?"
결국 오바이트를 하고 기절한 서연이를 내 자취방까지 데려왔다. 카페 바닥에 엎질러진 토사물들은 내가 직접 밀대걸레로 깨끗이 치워야만 했다. 심야카페 주제에 대학로라서 그런지 그 늦은 시간에도 사람이 꽤 있어서 적잖이 창피했다.
하지만 속을 시원하게 게워낸 서연이는 세상 모르게 뻗어버렸고, 난 결국 그녀를 업고 자취방으로 돌아온 것이다.
그러고보니 여태껏 여자 한 명 들어온 적 없던 내 찌질한 자취방에 오늘 하루에만 벌써 두 여인이 들어왔다고 생각하니 참 세상사 모를 일이지.
"야, 일어나봐. 주서연."
서연이의 몸을 흔들어본다. 일어날 생각을 않는다. 내가 매일 뒹구는 침대 위에 서연이의 몸을 눕혔다. 왠지 내가 그녀의 방 침대 위에서 그녀를 강간했던 기억이 오버랩된다.
"어휴, 씨발. 모르겠다."
오바이트 냄새를 지우고자 샤워를 하고 나서 서연이를 침대 구석으로 몰고 나도 그 옆에 벌러덩 누웠다. 내가 바닥에서 자야하나 생각이 들었지만 솔직히 이미 서로 볼거 다 본 것도 모자라서 끝장까지 본 사이에 굳이 내외할 이유를 느끼지 못했다. 침대 내주는 것도 감지덕지인데 집주인인 내가 바닥에서 불편하게 잘 필요가 없지 않은가.
불을 껐다. 사방에 정적이 내려앉았다.
"......."
잠이 올리가 없다. 사실 아까도 잠들기 힘든 상태였는데 서연이 때문에 더 힘들어졌다.
문득 아까 왜 잠이 안왔는지를 떠올려냈다. 현주 때문이었지....
성욕을 해소하지 못한 욕구불만으로 불과 두시간 쯤 전에 바로 이 침대 위에서 애써 욕구를 삭히던 내 모습이 생각났다. 문득 바로 옆에서 숨소리를 내며 잠들어 있는 서연이의 몸을 생각하니 기분이 아주 미묘했다. 인생사 새옹지마라 했던가...? 솔직히 이 상황에서 욕정을 풀기에 서연이만큼 좋은 상대가 어디있을까.
현주로 인해 일어난 성욕을 서연이를 이용해 푼다....? 좀 비도덕적이긴 하지만 뭐 어때.
성욕을 풀지 않고는 오늘 이 침대에서 도저히 잠들 수 없을 것 같다.
"서연아."
"왜요?"
당연히 자는 줄 알고 예의상 불러본건데, 곧장 대답이 날아와서 깜짝 놀랐다.
"너 안 자고 있었어?"
"선배가 불러서 깼잖아요."
"내가 불러서 깬게 아닌것 같은데...."
"아무튼 왜요?"
"음.. 아니, 그게...."
순간 서연이가 벌떡 일어나 내 몸 위에 올라탔다.
"야, 왜 그래."
"병신새끼."
"뭐, 뭐라고?"
"다시 보여줘."
"뭘?"
"그 날 그 모습, 다시 보여달라구요."
서연이가 말하는 "그 날"이 뭘 말하는지는 대충 짐작이 갔다.
하지만 그녀가 하는 말의 내용은 도저히 이해불가였다.
"미쳤어? 갑자기 왜 이래?"
"병신. 줘도 못 먹는 새끼. 그러니까 니가 찌질이 소리 듣는거야. 알아? 자, 내가 이렇게 예전처럼 벌레보듯 무시해줄테니까 빨리 화내봐. 그때처럼 짐승같이 해보란 말이야, 이 찌질이새끼야!"
"......."
순간 울컥하며 분노가 치밀어 나도 벌떡 몸을 일으켰다. 그래, 니 년 생각이 어떻든 그게 무슨 상관이야.
니가 알아서 대준다는데. 오늘 또 한번 죽어봐라, 너.
"이 씨발년이! 후회하지마라."
그녀를 침대에 깔아버리고는 그 위에 올라탔다. 옷을 벗겨내는데 5초도 걸리지 않았다. 가차없이 훌렁훌렁 벗겨져 나가는 그녀의 블라우스와 스커트. 그리고 한 쌍의 속옷.
예전에 질릴 정도로 갖고 놀았던 그 익숙한 몸뚱이가 내 눈앞에 드러났다. 여전히 기억 속의 몸뚱이 그대로였다. 조금은 아담한 가슴. 수풀이 무성한 보지. 조갯살 안쪽으로 숨은 공알. 볼륨이 빵빵한 엉덩이와 성감대인 항문까지. 나는 서연이의 다리를 거칠게 잡아 벌리고는 곧장 고개를 처박고 보지를 빨기 시작했다.
"흐읍....!"
귀에 익은 신음소리를 내는 서연이. 다른 년도 아니고 주서연이라면 자신 있다. 내가 아니라 세상 그 어떤 남자라도 한 여자를 33시간이나, 그것도 몸의 성감대를 찾아낼 목적으로 이틀 밤낮동안 갖고 놀았다면 그 여자의 육체에 대해서는 통달하게 된다. 시간이 좀 지났지만 그걸 잊어버릴리가 없다.
이건 마치 공략집을 들고 게임을 시작하는거나 마찬가지다. 그날 처럼만 하면 되는 것이다.
"잠깐...? 그 날 처럼?"
나는 보지를 빨다말고 잠시 고개를 들었다. 한창 흥분을 느끼려고 애무에 집중하고 있던 서연이의 얼굴이 약간 실망으로 구겨지면서 내 얼굴을 올려다본다.
"왜요?"
"잠깐 있어봐. 이게 아냐."
"네?"
남자라면 누구나 탐할 만한 퀸카를 홀랑 벗겨놓고 갑자기 딴짓을 하기 시작하는 나를 서연이는 굉장히 황당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멍청한 년. 이게 다 자기를 홍콩으로 보내주기 위한 작업이라는걸 모르면서 말이다.
"야, 좀 있다 다시 보자."
"뭐라구요?"
화난 서연이가 인상을 썼지만 나는 이미 타임 리와인더의 바늘을 돌린 후였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와 나는 다시 서연이를 만났고, 똑같은 과정을 거쳐 지금은 서연이를 업고 자취방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시간을 되돌아와도 몸의 상태나 신체의 흐름이 바뀌는 것은 아니었기에 내 상태는 그야말로 성욕에 불이 붙은 상태. 조금이라도 빨리 이걸 풀어야만 한다.
내가 뭘 해야 할지는 이제 확실히 알고 있다.
벌컥.
자취방 문을 열자마자 나는 서연이를 침대 위에 거의 집어던지듯이 내동댕이쳤다.
그리고 샤워고 나발이고 필요없이 곧장 서연이의 옷을 모조리 벗겼다.
"일어나, 씨발년아. 너 안 자고 있는거 다 알아. 이 개같은 년이...."
"서, 선배."
여태껏 얌전히 자기를 업고 왔던 내가 갑자기 싸이코처럼 성격이 돌변하니 자는척 하던 서연이가 놀라 눈을 떴다. 역시 들어올 때부터 자는 척 하고 있었구만, 이 교활한 년.
"이리 와. 넌 아직 혼이 덜 났어. 오늘 제대로 죽여주마."
난 서연이를 순식간에 알몸으로 만들고는 예전에 서연이를 괴롭힐 때 썼던 성고문 도구들을 뒤져 밧줄을 꺼냈다. 그리고 서연이가 뭐라 말릴 틈도 없이 그 밧줄로 그녀의 양 손을 묶었다. 다리는 묶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지금은 묶어봐야 박는데 불편하기만 할 뿐이니.
예전처럼 양 팔이 묶인 서연이를 침대 위로 밀어 자빠뜨리고는 그 위에 올라타 다리를 벌렸다. 서연이를 흥분시키는 일은 조갯살에 파묻혀있는 클리토리스를 바깥으로 끄집어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아.. 아흣... 아흐윽..."
제대로 씻지도 않은, 게다가 좀 전에는 술 먹고 오바이트까지 한 여자의 아랫도리를 냅다 이렇게 빨아제낄 수 있다는건 생각보다 꽤 힘든 일이지만 나는 참을 수 있다. 이보다 더한 것도 해봤으니까.
나는 서연이가 보기와는 다르게 거친 방식으로 밀어붙일 때 더욱 씹물이 잘 터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물론 강간당하는 순간에는 결코 입으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좀 부드러운 방식으로 애무를 시도했을 때보단 과격하게 밀어부치는게 더 반응이 좋았다는걸 느꼈던 것이다. 물론 애초에 그런 성향이 아니라면 강간을 당하면서 흥분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겠지만.
그리고 꾸준한 애무를 통해 전희를 충분히 느끼게 해줘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이건 비단 서연이 뿐만이 아닌 모든 여자들이 바라는 부분이겠지만, 서연이의 경우는 전희만 충분히 가해주면 그런 극한 강간상황에서도 씹물을 질질 흘렸다는걸 생각한다면, 이 년의 경우엔 이 과정이 무엇보다 필수였다.
만약 서연이가 단순히 짐승같은 강간 플레이를 밝히기만 하는 여자였다면 내가 그 날, 그녀를 처음으로 강간했을 때에도 흥분을 느꼈어야 했다. 하지만 전희와 애무가 결여된 단순한 강간은 그녀에게 있어 고통일 뿐이었다.
즉, 자지만 박아댄다고 될 일이 아니란 얘기였다.
"아흑.. 하흑... 하흐윽.... 조.. 좋아요..."
보지를 집중적으로 애무한지 별로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그녀의 신음소리가 달뜬 목소리로 바뀌었다. 이미 들어본 익숙한 신음소리였다. 예전에 비해 그렇게 공들여 애무를 하지 않았는데도 생각보다 빨리 느낀다.
술기운 때문일 수도 있고, 어쩌면 그 때와는 다르게 자의로 원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둘 다일수도 있고.
"가만 있어봐, 씨발 암퇘지년아. 니년 클리토리스를 아주 뽑아내줄테니까."
쯔읍쯔읍쯔읍! 쪼옵쪼옵!!
공알을 사정없이 빨아대는 추잡스런 애무소리가 방 안 한가득 울렸다. 어디를 어떤 식으로 건드리면 가장 효과적인지를 알고 있기에 전혀 망설이지 않고 거침 없는 애무를 이어나갔다. 그 박력 때문인지 서연이는 더 잘 느끼는 것 같았다.
"아흐윽! 아흥! 아흐으읏!"
집요하게 공알을 혀끝으로 굴리고 빨아대자 마침내 조갯살 깊숙히 묻혀있던 클리토리스가 빼꼼 하고 보지 바깥으로 고개를 쳐든다. 마치 인사라도 하듯이 나는 이빨 끝으로 살짝 클리토리스를 깨물어준다. 그러자 벼락이라도 맞은 듯이 숨이 넘어가는 서연이.
"흐끅! 흐으으윽!"
"아직 멀었어. 이제 시작이야."
씹물이 터져나오기 시작한다. 나는 그 씹물을 손가락 끝에 묻혀 그녀의 항문 근처에 발라주었다. 서연이는 보지보다 똥구멍을 건드릴 때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여자다. 하늘에 띄워주기 위해서는 이 구멍을 공략하는게 필수다.
"으흣... 아흣...."
역시나 똥구멍 주름에 씹물을 찍어바르느라 살짝살짝 건드리는 것만으로도 서연이는 움찔거리며 반응을 해온다. 그 모습이 귀여웠다. 하지만 지금은 거칠게 욕을 퍼부어주는 것이 좋다.
"서.. 선배.. 나.. 흐윽... 샤워 안했는데... 하앙..."
"괜찮아. 나는 니 똥냄새 좋아하거든."
똥구멍 입구가 씹물로 적당히 젖어들자, 나는 손가락 하나를 세워 서연이의 항문 근처에 대고 살살 돌리며 밀어넣을 듯 말 듯 애를 태웠다.
"하아... 하아아... 거, 거기... 더럽지 않아요....?"
"왜? 지환이 새끼가 더럽다고 하디?"
"지, 지환... 오, 오빠는... 그렇게 안해줬어요... 하아... 한번도...."
"난 그 새끼랑 달라. 니가 여기 건드리면 미치는거 아니까. 얼마든지 건드려줄게."
"하응... 하으응.... 좋아요.... 선배가 거기 만져주는게 너무 좋아요...."
"그래? 그럼 이건 어때?"
손가락 하나를 쑤욱 밀어넣는다. 예전에 한번 넣어본 적이 있지만 역시 처음부터 항문에 손가락이 잘 들어가지는 않았다. 살살 피스톤질을 해가며 손가락 마디 하나를 서연이의 후장에 쑤셔박았다. 똥구멍에 손가락이 박히자 서연이가 외마디 비명을 질렀지만 저항하지 않았다. 직장 안쪽에서 손가락을 빙빙 돌리며 입으로는 클리토리스를 계속해서 빨아주자 서연이가 허리를 요동치며 씹물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흐윽! 좋아! 너무 좋아...! 이.. 이 느낌이 좋았어요... 다시 느끼고 싶었어요..."
"그래서? 다시 강간당하고 싶었다 이거야?"
"그.. 그래요.. 하아... 다시 강간 당해도 좋아요... 다시 미치게 만들어줘요... 나, 나 미친 여자 같죠...?"
"응, 미친년 같애. 근데 존나 귀여워. 니 입으로 말해봐. 널 다시 범해달라고."
"나.. 날 범해줘요, 선배.. 그 날처럼 마음껏 가지고 놀아요... 날 마음대로 해봐요...!"
미칠 것만 같다. 서연이 입에서 이런 말을 듣는 순간이 올 거라고 내가 어디 꿈이나 꾸었겠는가. 이성이 끊어졌고, 참아왔던 성욕은 폭발했다. 마치 화산이 터지는 기분이었다.
"내 위에 올라타."
양 손이 등 뒤로 묶인 서연이가 내 몸 위에 올라타서 얼굴 쪽으로 가랑이를 벌리고 앉았다. 손이 묶인 채로 그렇게 엉덩이만 나를 향해 쭈욱 벌리고 있으니 그 꼴은 영락없는 성노리개였다. 활짝 벌어진 똥구멍과 보지를 나는 사정없이 핥아올렸다.
"하앙... 아앙.... 아아앙!!!!"
아래쪽에서 핥아올려주니 더욱 잘 느끼는 모습이다. 클리토리스를 포함해서 보지 전체를 혓바닥으로 마사지해주니 터져나온 씹물이 내 얼굴 위로 질질 흘러내릴 정도였다. 손이 묶여 자유를 구속당한채로 그런 진득한 애무를 받는다는 사실이 그녀에게는 더없는 흥분으로 느껴지는 모양이었다. 나는 학과 퀸카 서연이의 달콤한 씹물을 한껏 받아마시며 꾸준히 애무를 가해주었다. 그러면서 손으로는 멈추지 않고 항문을 들락거리며 동시에 자극을 주었다.
"으윽...!"
내 입에서도 신음이 터졌다. 서연이가 천장을 향해 솟은 내 자지를 자기 입에 덥썩 문 것이다. 예전에는 앙칼지게 저항하며 오랄을 거부했던 그녀였지만 지금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지를 빨기 시작한다. 손이 묶여있어서 자지를 입에 물기도 힘들텐데, 용케도 자지를 입 안에 머금고는 위 아래로 고개를 열심히 쳐들어가며 자지에 펌핑을 가해준다.
뜨겁고 진한 69 애무가 오랜 시간 이어졌다. 서연이는 손을 쓰기가 힘들어 귀두에 몇번이나 목구멍을 찔렸다. 하지만 켁켁거리면서도 자지를 쉬지 않고 빨아주었다. 그 모습이 왠지 사랑스러워 나도 보지와 똥구멍을 있는 힘껏 애무해준다.
"콜록.. 선배.. 선배애..."
"왜? 힘들어?"
"아니요.. 안 힘들어요... 선배는 좋아요? 기분 좋아요?"
"응. 미치겠어. 니가 내 좆을 빨고 있다니. 그 도도하던 니가..."
"혼자 좋은건 싫어요... 케흑... 선배도 좋게 해줄게요...."
사랑스럽다. 재수없고 오만한 년인줄만 알았는데 이렇게보니 정말 사랑스럽다.
지환이 새끼는 뭐가 힘들다고 이런 애무 한번을 안해줬을까?
손가락 만으로 쑤시던 항문에서 손가락을 뽑고 대신 혀 끝을 세워 주름을 하나하나 세밀하게 핥아주었다.
똥구멍을 뱀처럼 샅샅이 긁는 그 날과 같은 애무에 서연이가 까무러치기 시작했다. 애널 안쪽으로 꼿꼿이 세운 혀 끝을 쏙 밀어넣어주니 똥구멍을 움찔움찔거리며 엉덩이 전체를 바르르 떨었다.
솔직히 혀 끝에서 느껴지는 구린 맛이 고약한건 어쩔 수 없다. 서연이가 아무리 예뻐도 똥구멍에서까지 꽃향기가 날 수는 없으니까. 하지만 이것은 최선을 다해 내 자지를 빨아주고 있는 그녀에 대한 보답이었다. 애널에 구강 애무까지 강행하는 나의 정성을 그녀도 충분히 느끼는지, 미친듯이 신음소리를 내면서도 잊지 않고 내 자지를 꼼꼼히 핥아준다.
"헉.. 허억.. 서연아. 니 보지에 넣고 싶다. 허억.."
"나.. 나두요.. 하아아.. 자지 넣어줘요 선배... 선배 자지로 박아줘요... 하아앙..."
방 안 공기가 후끈후끈하게 데워질 만큼 오랫 동안 69 애무를 하고 나니 더이상 눈에 뵈는 것도 없었고 참을 것도 없었다. 서연이의 보지와 항문에서는 내 침이 흥건하게 고여 번들거리고 있었고 내 자지 끝에서도 찔끔찔끔 찐득한 액체가 연신 새어나왔다.
"개처럼 엎드려. 엉덩이는 이쪽으로 들고."
"하아... 하아아...."
활짝 벌어지는 서연이의 똥구멍과 보지가 보인다. 볼륨 하나는 정말 일품인 빵빵하고 탱글한 엉덩이까지.
서연이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움켜쥐고 빙글빙글 돌리다가, 그 사이로 좆을 담갔다.
"하으으으읏....!!!"
서연이가 뾰족한 신음을 지름과 동시에 내 자지가 그녀의 질척한 보지 안으로 쑤욱 꽂혀들어갔다. 질 안쪽은 이미 홍수가 난 듯이 축축하게 애액으로 넘실대고 있었지만 처음이라 그런지 끝까지 박히지는 않았다. 피스톤질을 가해주니 그녀가 엉덩이와 허리를 뒤틀며 있는대로 신음을 지르기 시작했다.
"아하앙!!! 아아아아앙!!! 하아아앙....!!! 아으으으응!!!"
쩌억쩌억쩌억! 퍼억퍼억퍼억퍼억!!
살과 살이 격렬하게 부딪히는 소리가 온 동네를 울릴 만큼 크게 울려퍼졌다. 아마 옆집 여자는 물론이고 이 원룸촌에 사는 모든 주민들이 다 들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아으으응!! 하으응!! 세게... 더 세게...!!!!"
"좋아? 이렇게 하니까 좋아?"
"좋아!!! 너무 좋아....!! 선배 좆 너무 좋아요....!!! 하아아앙!!!! 나 미칠 것 같아요....!!"
뒷치기로 피스톤질의 속도를 최고로 올려 허리에 잔뜩 힘을주고 있는대로 처박아주니 서연이가 거의 자지러지는 반응을 보인다. 잘 빚은 만두처럼 부드럽고 풍만한 서연이의 엉덩이를 손아귀로 주물거리며 나도 황홀경에 빠져들었다.
"아.. 죽인다..! 서연아..! 너 진짜 너무 맛있다, 정말...!"
"나.. 나두요...!! 선배 너무 잘해요.... 하아아아응....!!"
여자애한테 섹스 잘한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은 당연히 처음이다. 그런 말을 서연이한테 듣게 될 줄도 몰랐고.
"자.. 여기도 빼먹으면 서운하지?"
"하으으읏!!!"
뒤치기를 가하는 와중에 똥구멍에도 잊지 않고 손가락으로 자극을 가해준다. 엉덩이 한쪽을 콱 움켜쥔 채로 엄지만 항문에 밀어넣으며 애널에도 손가락으로 피스톤질을 해주었다.
"서.. 선배... 하아아... 아아악... 나 죽겠어요... 갈 것 같아요...!"
"맘대로 해. 몇 번이고 박아줄테니까... 그럼 나도 한번 싼다...."
"하아아.. 좋아요... 우리 같이 해요... 하앙...."
"밖에다 쌀까? 빨리 말해."
"아니요... 안에다 해요... 보지 안에 싸줘요.... 선배 좆물 받아줄게요... 하아앙..."
나와 서연이는 거의 동시에 절정의 순간을 맞이했다. 나는 서연이의 보지 안쪽 깊숙한 곳에 그대로 자지를 틀어박은채 좆물을 한사발 왈칵 토해냈고, 서연이도 몸을 활처럼 구부리며 부르르 떨더니 있는 대로 질 안쪽에서 폭포처럼 씹물을 콸콸 쏟아냈다.
폭풍 같은 사정의 시간이 지나간 후에도, 우리는 서로 몸을 포개어 서로의 성기를 연결한 채로 진득한 여운을 즐기며 몸을 떨었다. 어느 정도 호흡이 가라앉자, 나는 서연이의 팔을 묶은 밧줄을 풀어주었다.
"오늘 안전한 날 맞아?"
"몰라요... 계산 안했어요."
"뭐? 그럼 어떡해?"
"나한테 묻지마요. 선배가 해놓고."
"니가 하라며?"
"그 상황에서 그럼 뽑으라고 하겠어요?"
참 나.... 새삼 느끼는 거지만 이 년은 정말 골 때리는 년이다.
"뭐 별일 있겠어요. 알아서 할테니 신경꺼요."
"그래 뭐, 그건 그렇고... 이리 와봐."
사지가 자유로워진 서연이가 내 몸에 올라탔다. 팔을 풀어주니 서연이가 마치 연인이라도 되는듯 다정하게 내 어깨를 감싸안으면서 안겨왔다. 나는 손을 아래로 뻗어 서연이의 보지에서 흘러나온 어마어마한 씹물과 내 정액의 혼합물 범벅을 그녀의 보지부터 시작해서 항문까지 차례대로 골고루 발라주며 후희까지 잊지 않고 애무해주었다.
"아으음...!"
서연이는 눈을 감고 그 애무를 즐기며 나를 더 세게 끌어안았다. 눈을 꼭 감고 쾌감을 즐기는데에 집중하는 그 얼굴은 도도하던 서연이의 표정과는 너무나도 다르면서 한편으로는 더없이 사랑스러워 나도 모르게 그녀를 안아주었다. 그러자 서연이도 더 세게 내 품을 향해 안겼다.
"선배."
"응?"
"세상 일이... 참 신기하죠? 내 침대에서 선배하고 그 난리친게 벌써 오래전 일 같은데.... 지금은 선배 침대에서 우리가 섹스를 했어요. 참 사람 일은 모르나봐요."
"신기하네. 나도 그 생각하고 있었거든."
이 순간만큼은 현주가 아닌 서연이가 내 애인이라도 되는 듯이, 나와 서연이는 더없이 다정하게 서로를 끌어안고 있었다. 지긋이 눈을 감고 있던 서연이가 입을 열었다.
"여자친구한테도 이렇게 해줘요?"
"그건 왜 물어."
"그냥 궁금했어요. 그 여자분은 되게 행복하겠네요. 이런걸 매일 받을 수도 있고."
"여자친구하고 섹스 해본적도 없어."
"왜요?"
서연이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두 눈을 끔뻑거리는 서연이의 얼굴이 내 품 안에서 나를 올려다본다. 알몸으로 서연이와 서로 꼭 부등켜안고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그냥. 여자친구는 섹스가 싫은가봐."
"왜요? 이렇게 잘하는데...."
"모르지. 혼전순결 같은건지도."
문득 현주의 눈물이 기억났다. 동시에 약간의 죄책감도 솟아올랐다.
"그럼 섹스는 나랑 할래요?"
"뭐어?"
맹랑한 서연이의 말에 순간 골 한쪽이 띵해지는 기분이었다.
대체 무슨 멘탈이지?
"섹스는 나랑 하자구요. 내가 선배 정액받이 해줄게요."
"야, 넌 무슨 여자애가 그런 말을...."
"웃기지 마요. 선배는 섹스할 때랑 평소 때랑 왜 이렇게 성격이 달라요? 아까 전엔 잘만 욕하더니..."
"......."
내가 아무 말이 없자 서연이는 자존심이 상했는지 등을 홱 돌리고 저쪽으로 누웠다. 이 퀴퀴한 침대 위에서 알몸으로 돌아누운 서연이를 달래줘야 할 날이 올 거라곤 정말이지 상상도 못했다.
"야, 화 났어?"
"그냥 못 들은걸로 해요. 내가 말해놓고도 미친 소리 같으니까."
서연이의 그런 모습은 또 처음 보는 것이었다. 이게 혹시 서연이가 투정을 부리는 방식인걸까?
서연이의 몰랐던 면을 알게 되니 뭔가 기분이 묘했다.
"화 풀어. 대신 한번 더하자."
".....지금요?"
화난 와중에도 솔깃하는지 내 쪽을 빼꼼 돌아보는 서연이.
"선배 자지 아직 서있어요?"
"당연하지. 이거 봐."
자랑스럽게 아직 고개를 들고 있는 내 자지를 보자 서연이의 눈이 땡글하니 커졌다.
"왜 놀라?"
"그냥... 지환 오빠는 한번 하고 나면 죽던데."
"너 왜 자꾸 걔랑 나랑 비교해? 기분 나쁘게."
"알았어요. 미안해요."
내가 서연이의 알몸을 더듬어 다시 내 몸 위로 태우자 그녀는 마지못하는 척 하면서도 고분고분 내 위에 올라왔다.
"여기다가 넣어줄까?"
나는 서연이의 엉덩이 뒤로 손을 넣어 그녀의 애널 부근을 만지작거렸다.
잊지 못할 강간의 추억이 되살아나는지 서연이가 얼굴을 붉힌다.
"콘돔 있어요?"
"아니. 지금은 없지."
"그럼 다음에 해요."
"왜?"
"잘못하면 성병 걸려요! 그런 것도 몰라요?"
"너 좋아하라고 그러지. 너 여기 좋아하잖아. 안 그래?"
손가락 끝으로 후장을 살살 자극해주니 서연이가 부끄러워하면서도 내 어깨에 고개를 묻었다.
"좋은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다음에 콘돔 사서 해요."
"응. 근데 너랑 다음에 또 하겠다고 아직 말한적 없는데?"
"......."
울컥한 서연이가 고개를 묻은 채로 내 어깨를 덥썩 깨물었다.
서연이의 애교는 생각보다 과격하다는걸 이날 처음 알았다.
- 다음 화에 계속 -
맛점들 하셨는지요?
어제는 글을 올린 이후 처음으로 응원 쪽지까지 받게되어 더 흐뭇한 하루였습니다
쪽지를 보내주신 분이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감사드린단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싸지르으리님의 애정과 관심이 느껴지는 댓글에도 개인적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글 내용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여주시는 피드백을 받고 있으면 왠지 쓰는 보람이 느껴지더군요
그 외에도 댓글 하나하나 챙겨보면서 즐거워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독자분들에게 감사합니다
- 이 소설은 소.라.넷(sora.net) 작가 "상상의신비"가 연재 중인 작품입니다.
무단 불펌을 삼가해 주시길 부탁드리며, 퍼가시더라도 출처와 작가명을 꼭 남겨주십시오.
창작가들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이자 도리입니다.
* 1부 7장
"서연아."
그녀를 그렇게 부르니 느낌이 이상했다. 그 옛날 그녀를 한창 쫓아다닐 무렵, 내가 그녀의 이름을 부를 때면 내 목소리에는 늘 힘이 없었고 그녀도 그런 내 목소리를 당연하다는 듯 무시했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있었던 잊지 못할 33시간의 길고 길었던 강간에서, 나는 그녀를 이름으로 부르기보다 "미친년, 씨발년, 암퇘지년, 음란한년" 등등으로 불렀기 때문에 이제와서 다시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그녀를 "서연아"라고 부르려니 기분이 이상한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선배."
서연이는 나를 힘없이 올려다보았다. 나는 그녀가 앉은 벤치 옆자리에 천천히 앉았다.
"너 술 많이 마셨구나."
"그냥... 조금."
"일단 어디 좀 들어가자. 여름이라도 이러고 있으면 감기 걸린다."
"핏. 안 어울리게 웬 자상한 척?"
"무슨 말이야?"
"선배는 짐승같을 때가 더 어울리던데요."
"......"
나는 서연이가 뭘 말하는지를 깨닫고 말문이 막혀 뒤통수를 긁었다. 보통 여자애들은 자기를 강간한 남자를 보면 증오심에 불타 죽여버리고 싶다던지 해야 하는거 아닌가? 얜 그런게 없는 건가?
좌우지간 그녀를 근처 카페로 옮겼다. 걸으면서 보니까 정신만 비교적 멀쩡하지 생각보다 더 많이 마신듯 걸음걸이가 비척비척 심히 위태로웠다. 어쩔 수 없이 조금 부축을 해주었다. 몸을 맡겨오는 서연이에게서 육체의 굴곡이 느껴졌다. 이틀 밤낮을 잠도 안자고 품었던 몸뚱이였다. 손 끝만 닿았는데 그 날의 기억이 생생히 되살아났다.
"일단 앉아서 얘기하자."
카페에 서연이와 마주 보고 앉아 있으니 기분이 묘했다. 분명 눈도 마주치기 힘든 시절이 있었는데 말이다.
"술 좀 깨?"
".....저 안 취했거든요?"
"취한 것 같은데."
서연이가 눈을 껌뻑껌뻑거리며 정신을 차리려고 애를 쓰는 것 같았다. 술에 취했지만 그녀는 솔직히 예뻤다. 예뻤으니 내가 그토록 좋아했겠지. 약간 흐트러지긴 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예쁘고, 세련되고, 섹시했다. 조금은 오만해보이기까지 하는 그 도도한 눈매까지 말이다.
"지환인 어딨어? 불러서 집에 데려다달라 그래."
"헤어졌는데요."
"......."
이럴 경우에 미안하단 말을 해야 하나?
"헤어져서 술 마신 거에요."
"그, 그랬구나."
그녀 앞에서 당황하고 있는 내 모습이 믿기지 않았다. 그렇게나 노리개 취급하며 수십번을 갖고 놀며 따먹었는데.... 그 때 그녀는 완전히 내 몸 아래에서 개처럼 설설 기는 그야말로 암캐 한 마리에 지나지 않았었다.
"왜 헤어졌는지 물어봐도 돼?"
"그냥... 그럴 때가 됐으니까 그런 거겠죠."
"기분 이상하겠네. 학과 애들도 많이 놀라겠다야."
"몰라요... 그러게 왜 애들 앞에서 그렇게 떠들어가지고..."
개총 행사 때 지환이가 마치 연설이라도 하듯이 좌중에 대고 커플 공표를 했었던게 기억난다. 그날 지환이와 주먹질을 하며 싸웠지. 지금 생각하면 참 쪽팔려.
"사실 얼마 전에 너네 봤을 때... 싸우는거 보고 무슨 일 있나보다 하긴 했는데 설마 헤어질 줄은 몰랐네."
"버스에서 말이죠?"
"응."
서연이가 피식 웃었다. 평소와 다름 없는 오만하고 도도한 모습이다. 그 날 내 배밑에 깔려 울부짖었던 여자라고는 도저히 믿겨지지 않을 만큼.
"그건 약과에요. 진짜 많이 싸웠거든요."
"........"
난 헤어진 커플을 위로해본 적이 없다. 게다가 과거에 내가 좋아했던 여자가 남친과 깨지고 나서 술에 취해있을 때 달래줘 본 경험은 더더욱 없다. 그래서 나는 무슨 말을 해야할 줄 몰랐고, 서연이도 굳이 무슨 대답을 듣고 싶어하는건 아닌 것 같았다. 우리는 그렇게 잠시 침묵 속에서 앉아있었다.
마침내 서연이가 정적을 깼다.
"여자친구에요?"
"응?"
정적이 답답해서 핸드폰을 보고 있었기에 나는 서연이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서연이는 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가 고개는 돌린채, 목소리 만으로 묻는다.
"그 때 옆에 있었던 여자분, 여자친구냐구요."
"어... 음... 응. 맞아."
구태여 아니라고 하는 것도 우습다. 그냥 인정했다.
그러자 서연이는 또다시 잠깐 동안 말이 없었다. 그러다 이내 픽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남자들은 신기해요."
"뭐가?"
"죽자사자 좋아서 쫓아다니다가도 금새 다른 여자를 찾잖아요. 선배도 나 좋다고 참 끈질기게 따라다녔는데."
"웃기고 있네... 니가 날 봐주기나 했냐? 내가 너만 평생 쫓아다녀야 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지. 상대도 안해주는 애를 언제까지 쫓아다녀?"
"하긴 그러네요. 미안해요."
"......"
쉽게 인정하니 할 말이 없다.
"선배."
"왜?"
"저 2학기에는 학회장 해야 할 것 같아요."
"뭐? 무슨 말이야?"
"학회장이었던 홍규 오빠가 집안 사정으로 자퇴를 했어요. 여름방학 때 학교에서 간단하게 2학기 학회장을 새로 뽑았는데... 어쩌다보니 제가 됐네요."
"그, 그래? 축하해야 하는건가?"
"별로요. 하고 싶어서 한건 아니고, 그냥 하겠다는 사람이 아무도 없길래...."
"근데 왜 넌 굳이 하겠다고 한건데? 학회장 그거 힘들어보이더만."
"그냥....."
서연이는 홍차가 담긴 잔의 손잡이를 긴 손톱으로 긁었다. 잠시 뜸을 들이던 그녀가 이윽고 다시 말을 이었다.
"2학기에 학과 MT가 있어요."
"응?"
"펜션이나 산장 같은데로 갔다올까 하는데... 선배도 오실래요?"
그러고보니 2학기부터 학회장 노릇하려면 엠티니 뭐니 학과행사를 도맡아서 신경써야 하겠구나. 그 힘든걸 굳이 하겠다고 나선 서연이도 이해안되지만, 그런 제안을 나한테 하는건 더 이해가 안된다. 내가 아싸 중의 아싸인거 몰라서 이러나?
"야, 나 그런거 못 가는거 알잖아."
"못 가는게 어딨어요? 가면 되지."
"학과 애들이 나 싫어해."
정확하게 말하면, 너희 년놈들이 예전에 사귈 때 내 소문을 개떡같이 내서 말이야. 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고 해서 굳이 입 밖으로 꺼내진 않았다.
"사실 그래서 오라는거에요."
"뭐?"
"신경 쓰였어요. 선배 소문난거. 생각해보니까 내 잘못인거 같아서... 학과 애들이랑 같이 노는 자리에서 내가 해명도 하고... 그러면 좀 좋아질 것 같아서...."
"야, 됐거든? 나 그런거 신경 안써. 허세 아니고 진짜야. 원래 소문 같은거 신경 안써."
"그냥 오라면 좀 오면 안 되요?"
"......"
순간 서연이가 발끈해서 쏘아붙이자 나는 기분이 참 이상해졌다. 33시간 동안 성노리개로 굴렀던 년이 내 앞에서 건방을 떠는게 우습기도 했지만, 그보다도 그렇게 바락 성질을 내는 서연이의 모습이 뭔가... 귀여웠다.
"알았어. 생각은 해볼게. 됐지?"
"......."
서연이도 자신이 쓸데없이 발끈했다는걸 아는지 뒤늦게 좀 창피해하는 눈치였다.
"그 말 하려고 부른거야?"
"뭐... 일단은요."
"그럼 나 간다? 늦었는데 택시 타는데까진 데려다줄까?"
"선배."
"어."
"술 취한 여자가 밤 12시가 넘어서 남자를 불러냈어요. 이게 무슨 뜻인거 같아요?"
"너 아까는 안 취했다며?"
"솔직히 말해봐요. 선배 눈치 없단 소리 많이 듣죠?"
천진난만한 내 표정에 서연이가 어이가 없다는듯 내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그리곤 한숨을 푹 쉬었다.
"선배는 참... 뭐랄까...."
"응?"
"무서울 땐 참 무서운데... 등신 같을 땐 또 등신 같네요."
"......."
뭐여. 칭찬이여, 욕이여?
"됐어요. 그냥 잊어버려요. 집에 가요."
서연이가 다 마시지도 않은 홍차 컵을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 뒤를 쫄래쫄래 따라가는데, 서연이가 갑자기 걸음을 우뚝 멈추었다. 움직임이 정지한 서연이를 보며 나는 의아하게 물었다.
"왜 그래?"
"......봉지."
"뭐?"
"봉지 좀 줘요."
"뭐라구? 너 혹시..."
움찔움찔거리며 입을 틀어막는 서연이. 나는 그 자세를 보고 뭔가 직감적으로 퍼뜩 깨닫는 바가 있었다.
수류탄을 피해 방공호로 몸을 날리듯 잽싸게 주변 물체를 둘러보았지만 아무리 봐도 적당한게 없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어찌 손 써볼 틈도 없이 참사는 벌어졌다.
"우웨에에에에엑!"
*
"씨발... 이게 대체 뭔 상황이지?"
결국 오바이트를 하고 기절한 서연이를 내 자취방까지 데려왔다. 카페 바닥에 엎질러진 토사물들은 내가 직접 밀대걸레로 깨끗이 치워야만 했다. 심야카페 주제에 대학로라서 그런지 그 늦은 시간에도 사람이 꽤 있어서 적잖이 창피했다.
하지만 속을 시원하게 게워낸 서연이는 세상 모르게 뻗어버렸고, 난 결국 그녀를 업고 자취방으로 돌아온 것이다.
그러고보니 여태껏 여자 한 명 들어온 적 없던 내 찌질한 자취방에 오늘 하루에만 벌써 두 여인이 들어왔다고 생각하니 참 세상사 모를 일이지.
"야, 일어나봐. 주서연."
서연이의 몸을 흔들어본다. 일어날 생각을 않는다. 내가 매일 뒹구는 침대 위에 서연이의 몸을 눕혔다. 왠지 내가 그녀의 방 침대 위에서 그녀를 강간했던 기억이 오버랩된다.
"어휴, 씨발. 모르겠다."
오바이트 냄새를 지우고자 샤워를 하고 나서 서연이를 침대 구석으로 몰고 나도 그 옆에 벌러덩 누웠다. 내가 바닥에서 자야하나 생각이 들었지만 솔직히 이미 서로 볼거 다 본 것도 모자라서 끝장까지 본 사이에 굳이 내외할 이유를 느끼지 못했다. 침대 내주는 것도 감지덕지인데 집주인인 내가 바닥에서 불편하게 잘 필요가 없지 않은가.
불을 껐다. 사방에 정적이 내려앉았다.
"......."
잠이 올리가 없다. 사실 아까도 잠들기 힘든 상태였는데 서연이 때문에 더 힘들어졌다.
문득 아까 왜 잠이 안왔는지를 떠올려냈다. 현주 때문이었지....
성욕을 해소하지 못한 욕구불만으로 불과 두시간 쯤 전에 바로 이 침대 위에서 애써 욕구를 삭히던 내 모습이 생각났다. 문득 바로 옆에서 숨소리를 내며 잠들어 있는 서연이의 몸을 생각하니 기분이 아주 미묘했다. 인생사 새옹지마라 했던가...? 솔직히 이 상황에서 욕정을 풀기에 서연이만큼 좋은 상대가 어디있을까.
현주로 인해 일어난 성욕을 서연이를 이용해 푼다....? 좀 비도덕적이긴 하지만 뭐 어때.
성욕을 풀지 않고는 오늘 이 침대에서 도저히 잠들 수 없을 것 같다.
"서연아."
"왜요?"
당연히 자는 줄 알고 예의상 불러본건데, 곧장 대답이 날아와서 깜짝 놀랐다.
"너 안 자고 있었어?"
"선배가 불러서 깼잖아요."
"내가 불러서 깬게 아닌것 같은데...."
"아무튼 왜요?"
"음.. 아니, 그게...."
순간 서연이가 벌떡 일어나 내 몸 위에 올라탔다.
"야, 왜 그래."
"병신새끼."
"뭐, 뭐라고?"
"다시 보여줘."
"뭘?"
"그 날 그 모습, 다시 보여달라구요."
서연이가 말하는 "그 날"이 뭘 말하는지는 대충 짐작이 갔다.
하지만 그녀가 하는 말의 내용은 도저히 이해불가였다.
"미쳤어? 갑자기 왜 이래?"
"병신. 줘도 못 먹는 새끼. 그러니까 니가 찌질이 소리 듣는거야. 알아? 자, 내가 이렇게 예전처럼 벌레보듯 무시해줄테니까 빨리 화내봐. 그때처럼 짐승같이 해보란 말이야, 이 찌질이새끼야!"
"......."
순간 울컥하며 분노가 치밀어 나도 벌떡 몸을 일으켰다. 그래, 니 년 생각이 어떻든 그게 무슨 상관이야.
니가 알아서 대준다는데. 오늘 또 한번 죽어봐라, 너.
"이 씨발년이! 후회하지마라."
그녀를 침대에 깔아버리고는 그 위에 올라탔다. 옷을 벗겨내는데 5초도 걸리지 않았다. 가차없이 훌렁훌렁 벗겨져 나가는 그녀의 블라우스와 스커트. 그리고 한 쌍의 속옷.
예전에 질릴 정도로 갖고 놀았던 그 익숙한 몸뚱이가 내 눈앞에 드러났다. 여전히 기억 속의 몸뚱이 그대로였다. 조금은 아담한 가슴. 수풀이 무성한 보지. 조갯살 안쪽으로 숨은 공알. 볼륨이 빵빵한 엉덩이와 성감대인 항문까지. 나는 서연이의 다리를 거칠게 잡아 벌리고는 곧장 고개를 처박고 보지를 빨기 시작했다.
"흐읍....!"
귀에 익은 신음소리를 내는 서연이. 다른 년도 아니고 주서연이라면 자신 있다. 내가 아니라 세상 그 어떤 남자라도 한 여자를 33시간이나, 그것도 몸의 성감대를 찾아낼 목적으로 이틀 밤낮동안 갖고 놀았다면 그 여자의 육체에 대해서는 통달하게 된다. 시간이 좀 지났지만 그걸 잊어버릴리가 없다.
이건 마치 공략집을 들고 게임을 시작하는거나 마찬가지다. 그날 처럼만 하면 되는 것이다.
"잠깐...? 그 날 처럼?"
나는 보지를 빨다말고 잠시 고개를 들었다. 한창 흥분을 느끼려고 애무에 집중하고 있던 서연이의 얼굴이 약간 실망으로 구겨지면서 내 얼굴을 올려다본다.
"왜요?"
"잠깐 있어봐. 이게 아냐."
"네?"
남자라면 누구나 탐할 만한 퀸카를 홀랑 벗겨놓고 갑자기 딴짓을 하기 시작하는 나를 서연이는 굉장히 황당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멍청한 년. 이게 다 자기를 홍콩으로 보내주기 위한 작업이라는걸 모르면서 말이다.
"야, 좀 있다 다시 보자."
"뭐라구요?"
화난 서연이가 인상을 썼지만 나는 이미 타임 리와인더의 바늘을 돌린 후였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와 나는 다시 서연이를 만났고, 똑같은 과정을 거쳐 지금은 서연이를 업고 자취방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시간을 되돌아와도 몸의 상태나 신체의 흐름이 바뀌는 것은 아니었기에 내 상태는 그야말로 성욕에 불이 붙은 상태. 조금이라도 빨리 이걸 풀어야만 한다.
내가 뭘 해야 할지는 이제 확실히 알고 있다.
벌컥.
자취방 문을 열자마자 나는 서연이를 침대 위에 거의 집어던지듯이 내동댕이쳤다.
그리고 샤워고 나발이고 필요없이 곧장 서연이의 옷을 모조리 벗겼다.
"일어나, 씨발년아. 너 안 자고 있는거 다 알아. 이 개같은 년이...."
"서, 선배."
여태껏 얌전히 자기를 업고 왔던 내가 갑자기 싸이코처럼 성격이 돌변하니 자는척 하던 서연이가 놀라 눈을 떴다. 역시 들어올 때부터 자는 척 하고 있었구만, 이 교활한 년.
"이리 와. 넌 아직 혼이 덜 났어. 오늘 제대로 죽여주마."
난 서연이를 순식간에 알몸으로 만들고는 예전에 서연이를 괴롭힐 때 썼던 성고문 도구들을 뒤져 밧줄을 꺼냈다. 그리고 서연이가 뭐라 말릴 틈도 없이 그 밧줄로 그녀의 양 손을 묶었다. 다리는 묶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지금은 묶어봐야 박는데 불편하기만 할 뿐이니.
예전처럼 양 팔이 묶인 서연이를 침대 위로 밀어 자빠뜨리고는 그 위에 올라타 다리를 벌렸다. 서연이를 흥분시키는 일은 조갯살에 파묻혀있는 클리토리스를 바깥으로 끄집어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아.. 아흣... 아흐윽..."
제대로 씻지도 않은, 게다가 좀 전에는 술 먹고 오바이트까지 한 여자의 아랫도리를 냅다 이렇게 빨아제낄 수 있다는건 생각보다 꽤 힘든 일이지만 나는 참을 수 있다. 이보다 더한 것도 해봤으니까.
나는 서연이가 보기와는 다르게 거친 방식으로 밀어붙일 때 더욱 씹물이 잘 터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물론 강간당하는 순간에는 결코 입으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좀 부드러운 방식으로 애무를 시도했을 때보단 과격하게 밀어부치는게 더 반응이 좋았다는걸 느꼈던 것이다. 물론 애초에 그런 성향이 아니라면 강간을 당하면서 흥분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겠지만.
그리고 꾸준한 애무를 통해 전희를 충분히 느끼게 해줘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이건 비단 서연이 뿐만이 아닌 모든 여자들이 바라는 부분이겠지만, 서연이의 경우는 전희만 충분히 가해주면 그런 극한 강간상황에서도 씹물을 질질 흘렸다는걸 생각한다면, 이 년의 경우엔 이 과정이 무엇보다 필수였다.
만약 서연이가 단순히 짐승같은 강간 플레이를 밝히기만 하는 여자였다면 내가 그 날, 그녀를 처음으로 강간했을 때에도 흥분을 느꼈어야 했다. 하지만 전희와 애무가 결여된 단순한 강간은 그녀에게 있어 고통일 뿐이었다.
즉, 자지만 박아댄다고 될 일이 아니란 얘기였다.
"아흑.. 하흑... 하흐윽.... 조.. 좋아요..."
보지를 집중적으로 애무한지 별로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그녀의 신음소리가 달뜬 목소리로 바뀌었다. 이미 들어본 익숙한 신음소리였다. 예전에 비해 그렇게 공들여 애무를 하지 않았는데도 생각보다 빨리 느낀다.
술기운 때문일 수도 있고, 어쩌면 그 때와는 다르게 자의로 원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둘 다일수도 있고.
"가만 있어봐, 씨발 암퇘지년아. 니년 클리토리스를 아주 뽑아내줄테니까."
쯔읍쯔읍쯔읍! 쪼옵쪼옵!!
공알을 사정없이 빨아대는 추잡스런 애무소리가 방 안 한가득 울렸다. 어디를 어떤 식으로 건드리면 가장 효과적인지를 알고 있기에 전혀 망설이지 않고 거침 없는 애무를 이어나갔다. 그 박력 때문인지 서연이는 더 잘 느끼는 것 같았다.
"아흐윽! 아흥! 아흐으읏!"
집요하게 공알을 혀끝으로 굴리고 빨아대자 마침내 조갯살 깊숙히 묻혀있던 클리토리스가 빼꼼 하고 보지 바깥으로 고개를 쳐든다. 마치 인사라도 하듯이 나는 이빨 끝으로 살짝 클리토리스를 깨물어준다. 그러자 벼락이라도 맞은 듯이 숨이 넘어가는 서연이.
"흐끅! 흐으으윽!"
"아직 멀었어. 이제 시작이야."
씹물이 터져나오기 시작한다. 나는 그 씹물을 손가락 끝에 묻혀 그녀의 항문 근처에 발라주었다. 서연이는 보지보다 똥구멍을 건드릴 때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여자다. 하늘에 띄워주기 위해서는 이 구멍을 공략하는게 필수다.
"으흣... 아흣...."
역시나 똥구멍 주름에 씹물을 찍어바르느라 살짝살짝 건드리는 것만으로도 서연이는 움찔거리며 반응을 해온다. 그 모습이 귀여웠다. 하지만 지금은 거칠게 욕을 퍼부어주는 것이 좋다.
"서.. 선배.. 나.. 흐윽... 샤워 안했는데... 하앙..."
"괜찮아. 나는 니 똥냄새 좋아하거든."
똥구멍 입구가 씹물로 적당히 젖어들자, 나는 손가락 하나를 세워 서연이의 항문 근처에 대고 살살 돌리며 밀어넣을 듯 말 듯 애를 태웠다.
"하아... 하아아... 거, 거기... 더럽지 않아요....?"
"왜? 지환이 새끼가 더럽다고 하디?"
"지, 지환... 오, 오빠는... 그렇게 안해줬어요... 하아... 한번도...."
"난 그 새끼랑 달라. 니가 여기 건드리면 미치는거 아니까. 얼마든지 건드려줄게."
"하응... 하으응.... 좋아요.... 선배가 거기 만져주는게 너무 좋아요...."
"그래? 그럼 이건 어때?"
손가락 하나를 쑤욱 밀어넣는다. 예전에 한번 넣어본 적이 있지만 역시 처음부터 항문에 손가락이 잘 들어가지는 않았다. 살살 피스톤질을 해가며 손가락 마디 하나를 서연이의 후장에 쑤셔박았다. 똥구멍에 손가락이 박히자 서연이가 외마디 비명을 질렀지만 저항하지 않았다. 직장 안쪽에서 손가락을 빙빙 돌리며 입으로는 클리토리스를 계속해서 빨아주자 서연이가 허리를 요동치며 씹물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흐윽! 좋아! 너무 좋아...! 이.. 이 느낌이 좋았어요... 다시 느끼고 싶었어요..."
"그래서? 다시 강간당하고 싶었다 이거야?"
"그.. 그래요.. 하아... 다시 강간 당해도 좋아요... 다시 미치게 만들어줘요... 나, 나 미친 여자 같죠...?"
"응, 미친년 같애. 근데 존나 귀여워. 니 입으로 말해봐. 널 다시 범해달라고."
"나.. 날 범해줘요, 선배.. 그 날처럼 마음껏 가지고 놀아요... 날 마음대로 해봐요...!"
미칠 것만 같다. 서연이 입에서 이런 말을 듣는 순간이 올 거라고 내가 어디 꿈이나 꾸었겠는가. 이성이 끊어졌고, 참아왔던 성욕은 폭발했다. 마치 화산이 터지는 기분이었다.
"내 위에 올라타."
양 손이 등 뒤로 묶인 서연이가 내 몸 위에 올라타서 얼굴 쪽으로 가랑이를 벌리고 앉았다. 손이 묶인 채로 그렇게 엉덩이만 나를 향해 쭈욱 벌리고 있으니 그 꼴은 영락없는 성노리개였다. 활짝 벌어진 똥구멍과 보지를 나는 사정없이 핥아올렸다.
"하앙... 아앙.... 아아앙!!!!"
아래쪽에서 핥아올려주니 더욱 잘 느끼는 모습이다. 클리토리스를 포함해서 보지 전체를 혓바닥으로 마사지해주니 터져나온 씹물이 내 얼굴 위로 질질 흘러내릴 정도였다. 손이 묶여 자유를 구속당한채로 그런 진득한 애무를 받는다는 사실이 그녀에게는 더없는 흥분으로 느껴지는 모양이었다. 나는 학과 퀸카 서연이의 달콤한 씹물을 한껏 받아마시며 꾸준히 애무를 가해주었다. 그러면서 손으로는 멈추지 않고 항문을 들락거리며 동시에 자극을 주었다.
"으윽...!"
내 입에서도 신음이 터졌다. 서연이가 천장을 향해 솟은 내 자지를 자기 입에 덥썩 문 것이다. 예전에는 앙칼지게 저항하며 오랄을 거부했던 그녀였지만 지금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지를 빨기 시작한다. 손이 묶여있어서 자지를 입에 물기도 힘들텐데, 용케도 자지를 입 안에 머금고는 위 아래로 고개를 열심히 쳐들어가며 자지에 펌핑을 가해준다.
뜨겁고 진한 69 애무가 오랜 시간 이어졌다. 서연이는 손을 쓰기가 힘들어 귀두에 몇번이나 목구멍을 찔렸다. 하지만 켁켁거리면서도 자지를 쉬지 않고 빨아주었다. 그 모습이 왠지 사랑스러워 나도 보지와 똥구멍을 있는 힘껏 애무해준다.
"콜록.. 선배.. 선배애..."
"왜? 힘들어?"
"아니요.. 안 힘들어요... 선배는 좋아요? 기분 좋아요?"
"응. 미치겠어. 니가 내 좆을 빨고 있다니. 그 도도하던 니가..."
"혼자 좋은건 싫어요... 케흑... 선배도 좋게 해줄게요...."
사랑스럽다. 재수없고 오만한 년인줄만 알았는데 이렇게보니 정말 사랑스럽다.
지환이 새끼는 뭐가 힘들다고 이런 애무 한번을 안해줬을까?
손가락 만으로 쑤시던 항문에서 손가락을 뽑고 대신 혀 끝을 세워 주름을 하나하나 세밀하게 핥아주었다.
똥구멍을 뱀처럼 샅샅이 긁는 그 날과 같은 애무에 서연이가 까무러치기 시작했다. 애널 안쪽으로 꼿꼿이 세운 혀 끝을 쏙 밀어넣어주니 똥구멍을 움찔움찔거리며 엉덩이 전체를 바르르 떨었다.
솔직히 혀 끝에서 느껴지는 구린 맛이 고약한건 어쩔 수 없다. 서연이가 아무리 예뻐도 똥구멍에서까지 꽃향기가 날 수는 없으니까. 하지만 이것은 최선을 다해 내 자지를 빨아주고 있는 그녀에 대한 보답이었다. 애널에 구강 애무까지 강행하는 나의 정성을 그녀도 충분히 느끼는지, 미친듯이 신음소리를 내면서도 잊지 않고 내 자지를 꼼꼼히 핥아준다.
"헉.. 허억.. 서연아. 니 보지에 넣고 싶다. 허억.."
"나.. 나두요.. 하아아.. 자지 넣어줘요 선배... 선배 자지로 박아줘요... 하아앙..."
방 안 공기가 후끈후끈하게 데워질 만큼 오랫 동안 69 애무를 하고 나니 더이상 눈에 뵈는 것도 없었고 참을 것도 없었다. 서연이의 보지와 항문에서는 내 침이 흥건하게 고여 번들거리고 있었고 내 자지 끝에서도 찔끔찔끔 찐득한 액체가 연신 새어나왔다.
"개처럼 엎드려. 엉덩이는 이쪽으로 들고."
"하아... 하아아...."
활짝 벌어지는 서연이의 똥구멍과 보지가 보인다. 볼륨 하나는 정말 일품인 빵빵하고 탱글한 엉덩이까지.
서연이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움켜쥐고 빙글빙글 돌리다가, 그 사이로 좆을 담갔다.
"하으으으읏....!!!"
서연이가 뾰족한 신음을 지름과 동시에 내 자지가 그녀의 질척한 보지 안으로 쑤욱 꽂혀들어갔다. 질 안쪽은 이미 홍수가 난 듯이 축축하게 애액으로 넘실대고 있었지만 처음이라 그런지 끝까지 박히지는 않았다. 피스톤질을 가해주니 그녀가 엉덩이와 허리를 뒤틀며 있는대로 신음을 지르기 시작했다.
"아하앙!!! 아아아아앙!!! 하아아앙....!!! 아으으으응!!!"
쩌억쩌억쩌억! 퍼억퍼억퍼억퍼억!!
살과 살이 격렬하게 부딪히는 소리가 온 동네를 울릴 만큼 크게 울려퍼졌다. 아마 옆집 여자는 물론이고 이 원룸촌에 사는 모든 주민들이 다 들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아으으응!! 하으응!! 세게... 더 세게...!!!!"
"좋아? 이렇게 하니까 좋아?"
"좋아!!! 너무 좋아....!! 선배 좆 너무 좋아요....!!! 하아아앙!!!! 나 미칠 것 같아요....!!"
뒷치기로 피스톤질의 속도를 최고로 올려 허리에 잔뜩 힘을주고 있는대로 처박아주니 서연이가 거의 자지러지는 반응을 보인다. 잘 빚은 만두처럼 부드럽고 풍만한 서연이의 엉덩이를 손아귀로 주물거리며 나도 황홀경에 빠져들었다.
"아.. 죽인다..! 서연아..! 너 진짜 너무 맛있다, 정말...!"
"나.. 나두요...!! 선배 너무 잘해요.... 하아아아응....!!"
여자애한테 섹스 잘한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은 당연히 처음이다. 그런 말을 서연이한테 듣게 될 줄도 몰랐고.
"자.. 여기도 빼먹으면 서운하지?"
"하으으읏!!!"
뒤치기를 가하는 와중에 똥구멍에도 잊지 않고 손가락으로 자극을 가해준다. 엉덩이 한쪽을 콱 움켜쥔 채로 엄지만 항문에 밀어넣으며 애널에도 손가락으로 피스톤질을 해주었다.
"서.. 선배... 하아아... 아아악... 나 죽겠어요... 갈 것 같아요...!"
"맘대로 해. 몇 번이고 박아줄테니까... 그럼 나도 한번 싼다...."
"하아아.. 좋아요... 우리 같이 해요... 하앙...."
"밖에다 쌀까? 빨리 말해."
"아니요... 안에다 해요... 보지 안에 싸줘요.... 선배 좆물 받아줄게요... 하아앙..."
나와 서연이는 거의 동시에 절정의 순간을 맞이했다. 나는 서연이의 보지 안쪽 깊숙한 곳에 그대로 자지를 틀어박은채 좆물을 한사발 왈칵 토해냈고, 서연이도 몸을 활처럼 구부리며 부르르 떨더니 있는 대로 질 안쪽에서 폭포처럼 씹물을 콸콸 쏟아냈다.
폭풍 같은 사정의 시간이 지나간 후에도, 우리는 서로 몸을 포개어 서로의 성기를 연결한 채로 진득한 여운을 즐기며 몸을 떨었다. 어느 정도 호흡이 가라앉자, 나는 서연이의 팔을 묶은 밧줄을 풀어주었다.
"오늘 안전한 날 맞아?"
"몰라요... 계산 안했어요."
"뭐? 그럼 어떡해?"
"나한테 묻지마요. 선배가 해놓고."
"니가 하라며?"
"그 상황에서 그럼 뽑으라고 하겠어요?"
참 나.... 새삼 느끼는 거지만 이 년은 정말 골 때리는 년이다.
"뭐 별일 있겠어요. 알아서 할테니 신경꺼요."
"그래 뭐, 그건 그렇고... 이리 와봐."
사지가 자유로워진 서연이가 내 몸에 올라탔다. 팔을 풀어주니 서연이가 마치 연인이라도 되는듯 다정하게 내 어깨를 감싸안으면서 안겨왔다. 나는 손을 아래로 뻗어 서연이의 보지에서 흘러나온 어마어마한 씹물과 내 정액의 혼합물 범벅을 그녀의 보지부터 시작해서 항문까지 차례대로 골고루 발라주며 후희까지 잊지 않고 애무해주었다.
"아으음...!"
서연이는 눈을 감고 그 애무를 즐기며 나를 더 세게 끌어안았다. 눈을 꼭 감고 쾌감을 즐기는데에 집중하는 그 얼굴은 도도하던 서연이의 표정과는 너무나도 다르면서 한편으로는 더없이 사랑스러워 나도 모르게 그녀를 안아주었다. 그러자 서연이도 더 세게 내 품을 향해 안겼다.
"선배."
"응?"
"세상 일이... 참 신기하죠? 내 침대에서 선배하고 그 난리친게 벌써 오래전 일 같은데.... 지금은 선배 침대에서 우리가 섹스를 했어요. 참 사람 일은 모르나봐요."
"신기하네. 나도 그 생각하고 있었거든."
이 순간만큼은 현주가 아닌 서연이가 내 애인이라도 되는 듯이, 나와 서연이는 더없이 다정하게 서로를 끌어안고 있었다. 지긋이 눈을 감고 있던 서연이가 입을 열었다.
"여자친구한테도 이렇게 해줘요?"
"그건 왜 물어."
"그냥 궁금했어요. 그 여자분은 되게 행복하겠네요. 이런걸 매일 받을 수도 있고."
"여자친구하고 섹스 해본적도 없어."
"왜요?"
서연이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두 눈을 끔뻑거리는 서연이의 얼굴이 내 품 안에서 나를 올려다본다. 알몸으로 서연이와 서로 꼭 부등켜안고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그냥. 여자친구는 섹스가 싫은가봐."
"왜요? 이렇게 잘하는데...."
"모르지. 혼전순결 같은건지도."
문득 현주의 눈물이 기억났다. 동시에 약간의 죄책감도 솟아올랐다.
"그럼 섹스는 나랑 할래요?"
"뭐어?"
맹랑한 서연이의 말에 순간 골 한쪽이 띵해지는 기분이었다.
대체 무슨 멘탈이지?
"섹스는 나랑 하자구요. 내가 선배 정액받이 해줄게요."
"야, 넌 무슨 여자애가 그런 말을...."
"웃기지 마요. 선배는 섹스할 때랑 평소 때랑 왜 이렇게 성격이 달라요? 아까 전엔 잘만 욕하더니..."
"......."
내가 아무 말이 없자 서연이는 자존심이 상했는지 등을 홱 돌리고 저쪽으로 누웠다. 이 퀴퀴한 침대 위에서 알몸으로 돌아누운 서연이를 달래줘야 할 날이 올 거라곤 정말이지 상상도 못했다.
"야, 화 났어?"
"그냥 못 들은걸로 해요. 내가 말해놓고도 미친 소리 같으니까."
서연이의 그런 모습은 또 처음 보는 것이었다. 이게 혹시 서연이가 투정을 부리는 방식인걸까?
서연이의 몰랐던 면을 알게 되니 뭔가 기분이 묘했다.
"화 풀어. 대신 한번 더하자."
".....지금요?"
화난 와중에도 솔깃하는지 내 쪽을 빼꼼 돌아보는 서연이.
"선배 자지 아직 서있어요?"
"당연하지. 이거 봐."
자랑스럽게 아직 고개를 들고 있는 내 자지를 보자 서연이의 눈이 땡글하니 커졌다.
"왜 놀라?"
"그냥... 지환 오빠는 한번 하고 나면 죽던데."
"너 왜 자꾸 걔랑 나랑 비교해? 기분 나쁘게."
"알았어요. 미안해요."
내가 서연이의 알몸을 더듬어 다시 내 몸 위로 태우자 그녀는 마지못하는 척 하면서도 고분고분 내 위에 올라왔다.
"여기다가 넣어줄까?"
나는 서연이의 엉덩이 뒤로 손을 넣어 그녀의 애널 부근을 만지작거렸다.
잊지 못할 강간의 추억이 되살아나는지 서연이가 얼굴을 붉힌다.
"콘돔 있어요?"
"아니. 지금은 없지."
"그럼 다음에 해요."
"왜?"
"잘못하면 성병 걸려요! 그런 것도 몰라요?"
"너 좋아하라고 그러지. 너 여기 좋아하잖아. 안 그래?"
손가락 끝으로 후장을 살살 자극해주니 서연이가 부끄러워하면서도 내 어깨에 고개를 묻었다.
"좋은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다음에 콘돔 사서 해요."
"응. 근데 너랑 다음에 또 하겠다고 아직 말한적 없는데?"
"......."
울컥한 서연이가 고개를 묻은 채로 내 어깨를 덥썩 깨물었다.
서연이의 애교는 생각보다 과격하다는걸 이날 처음 알았다.
- 다음 화에 계속 -
맛점들 하셨는지요?
어제는 글을 올린 이후 처음으로 응원 쪽지까지 받게되어 더 흐뭇한 하루였습니다
쪽지를 보내주신 분이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감사드린단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싸지르으리님의 애정과 관심이 느껴지는 댓글에도 개인적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글 내용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여주시는 피드백을 받고 있으면 왠지 쓰는 보람이 느껴지더군요
그 외에도 댓글 하나하나 챙겨보면서 즐거워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독자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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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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