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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3:55 1,005회 0건
##프롤로그...쇠사슬의 밤(1)



수혜는 속눈까풀을 깜박거리며 불안함이 가득 안긴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

수혜는 자신이 왜 이런 곳에 이런 모습으로 있는건지 알수없었다.습기가 공기에 많이 머금어져있는지 수혜는 온 살갛에서 축축함을 느꼈다.

"..."

수혜는 다시 속눈까풀을 깜박이며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그녀 주위론 희미한 빛이 있지만 먼곳은 모두 어둠에 묻혀있었다.

"tick!"

쇄골, 그러니까 목덜미 아래뿌리부분 빗장뼈라는 곳에 물방울이 떨어졌다. 방울은 깨어지지않고 풀잎위를 구르듯 바위 위를 굴러내려가듯 수혜의산등성이를 타고 흘러내렸다.

"..."

쇠사슬이 흔들거린다. 흔들흔들거린다. 철거렁- 철거렁 소리를 내며 좌우로들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어디서 바람이라도 들어오고 있는걸까?

"..."

수혜는 이 묵직한 강철 무생물들을 흔들리는 두 눈동자로 쳐다보았다.

"..."

검은 쇠사슬은 모두정말장난아니게 굵다. 사슬의 작은 가닥이 엄지손가락 두개 정도였고 전체적인굵기는 거의 어른 팔뚝정도나 됐다. 조선소같은 데서나 이런 물건(?)은 볼수있을텐데...

"..."

수혜는 불안한 눈으로 위를 올려다봤다.(젖은 웨이브머리가 양 이마가장자리로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모습이 이쁘다.) 까마득한 꼭대기에 동그란 원이 희미하게 빛나고 있는게 보인다.

"와..높다..."

거의 100m(아니 200?)가까이 되어 보였다. 아니그런 것보다 이 아가씨의 똥그란 눈이 인상깊다. 갑술갑술한 머리카락과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는 탓일까?

수혜의 하복부가 앞뒤로 약간 흔들렸다. 배꼽이라는 이름의 보금자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던 작은 생명체는 다시 산등성이를 굴러 수혜의 빤쓰 윗 가장자리 봉제선 부근의천 속으로 스며들며 그 짧은 일생을 마쳤다.

다시 일렁이는 수혜의 하복부. 비오는 날 웅덩이 위에 수없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동그라미들과 뭐가 다르랴~

"..."

수혜는 앞을 쳐다봤다. 자기자신이 어떤 상태로 묶여있는지 아니 감금되어있는지 다시 확인하자, 마음속은 두려움의 신에게 완전히 지배당해 그 난폭한 자가 방 안을 마구 짓밟아 다니도록 방치할수밖에 없었다.
<왜 이런 곳에 끌려오게 된걸까?>하고 기억을 더듬어봤지만 머리만 지끈거리고 아무것도 생각나는 건 없었다. 머리속을 누가 지우개로 지워버린 것만 같았다.

"tick!"

물방울 하나가 또 떨어졌다. 수혜(음... 이름은 잘 지은 것 같다. 웬지 어딘가 갸날프고 여성스럽다는 느낌을 주잖아?^^)의 눈이 거의 감겨졌다가 다시 뜨여진 걸 보면 앞 이마부근에 떨어진 게 아닌가 싶다.(난 샤프를 잠깐 멈추고 머리를 들었다. 아 머리속에 이 이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의 여자 모습이 그대로 들어오는걸~^^ 다시 샤프심 끝을 종이에 갖다댔다. 이번 H2O는 어느 능선을 타고 흐를래나~^^)

"tik!.. tick!"

수혜는 팔다리를 전류에 가볍게 감전된듯 부르르 떨었다. 두번째 물방울이 콧날과 인중을 타고 입술을 적신 반면에 방울3,4는 공교롭게도(^^) 그녀의 유두를 툭 건드리고 지나갔기 때문이었다.

쏘옥... 쏘옥...

유두가 섰다. 유륜이며 유륜위에 한가닥 돋아나온 털이며 모두 딱딱해져버린 건 굳이 그녀의 브레지어안을 눈으로 확인해보지않아도 알수있으리라... 유치원 코맹맹이라도 말이다...

"꿈인가? 꿈같지는 않은데..."

공기는 여전히 축축하다. 이 암흑속에서 볼썽사나운 아니 위압적이고 압도적인 운명의 손앞에 무릅끓리고 있는 이 여자를 위로해지는 건 천장에서 내려오는 희미한 태양빛의 잔광일뿐이다.

"익.."

수혜는 갸날픈 왼손을 뻗어 쇠사슬(진짜 무식하게 굵다. 키가 2,3에 이르는 덩치의 괴물 목에 씌여놓아도 그 행동을 통제할수있을 정도다싶다)하나를 당겨보았다.

철거렁-

하얀 팔에 드러난 파란 힘줄은 다시 사라지고 잠깐팽팽해졌던 검은 쇠사슬은 다시 중력의 영향권하로돌아가며 느슨해져버렸다.

철거렁- 철거렁-

수혜의 하복부가 다시 일렁인다. 양 허벅다리 위에도 일련의 운동근(筋)이 횡으로 나타났다가 다시 사라진다. 물방울이 다시 떨어진건가? 아니면 그냥 별 의미없는 신체반응 그런.. 것인가.

"추..워."

수혜는 양 어깨바깥쪽에 한기를 느꼈고 항문의 괄약근이 재빠르게 수축하는걸 느낄수있었다.하복부와 허벅다리 전체를 아우르는 아랫도리도그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크게 일렁였다.우유빛 허벅지(수혜는 살갛이 전체적으로 연유처럼 하옜는데 이것은 그녀의 몇 안되는 자부심 중 하나였다.)위에 다시 운동근이 아니 힘줄이...

"아.."

한기도 한기였지만 수혜는 목이 갑갑했다. 하기사 이제야 갑갑함을 느낀게 이상할 정도다.도대체 어떤 악마가 여자를 이런 식으로 묶어놓은 걸까?

"...아..."

수혜는 자유로운 양팔로 가슴앞에서 가위지르며 각각 반대쪽 어깨의 바깥쪽 부분을 감쌌다.턱이 덜덜떨리고 있다. 그 보기좋은 웨이브머리도 젖어있는 상태이므로 그녀의 한기를 부채질하고 있지않을까싶다. 좀 가엾...은 감도 없지않다^^;

"..."

수혜가 턱을 아래로 바짝 붙이자 웨이브머리의 양 다발이 동시에 앞으로 쏠려나왔다. 겨드랑이는 몸에 찰싹 붙인다. 그리고심연(深涎)속을 쳐다본다. 형체없는 암흑의 신도 그녀를 마주 바라본다. 이런 말하긴 좀 뭣하지만... 수혜의 목의 중심으로 수레바퀴살처럼 뻗어나간 쇠사슬들이 알맞게들 늘어져있는 모습... 45도 앵글로 내려다보이는 그 모습은 어찌보면 대단한 장관(壯觀)이다.

"꿈이었으면 좋겠는데..."

수혜의 목덜미를 싸고 손가락하나가 간신히 들어갈 틈만 남긴 그 강철원통 역시... 그 원통을 빙 둘러 붙어있는 작은 고리들 역시... 그 작은 고리들에 한쪽끝을 걸친채사방의 벽을 향해 장대(長大)하게펼쳐진 10여개의 검고 묵진한 쇠사슬들 역시... 아 그리고 약1000m에 이르는 그낡은 원기둥 돌탑 역시...

"춥다.."

수혜는 그 꼭대기에 앞뒤전후 약 1m의 원형 바닥위에 무릎꿇려 앉혀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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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혜는 눈을 떴다.

"..ㅇ..음..."

소인(小人)은 하던 동작을 멈추고 숨죽인채 수혜를 올려다본다. 거인(?)여자의 목덜미를 누르고 있는 양 발바닥에도 땀이 채인다. 얼굴은 온천수를 장기간 쐰듯 시뻘겋게 달아올라있었고 얼굴엔 땀투성이였다.

"..음...ㅇ.."

수혜는 다시 눈을 감았다가 천천히 떴다. 아랫입술이 간질간질했으므로 혀끝을 살짝 알랑거리며 아래를 쳐다봤다.

"?"

수혜는 왼팔을 들어 비단결같은 목덜미를 만져봤다.엄지와 검지중지끝으로 여기저기 세밀한 근육다발들을 어루만진다.양눈썹 바깥쪽 끝을 아래로 살포시 내리는수혜의 표정이 사랑스럽다.

수혜는 다시 손을 떼 침대시트위에 다시 풀썩 내리며길고 큰 한숨을 토해냈다.

"이상한 꿈이네..."

수혜의 눈은 형광등 불빛에 가 있다. 침대 발치의 다용도 진열장 가로칸위에 놓인 탁상시계는 3과 4사이를 가리키고 있다. 그 옆에는 큰 액자가 걸려있었는데 어떤 알몸의 여자가 등에 큰 박쥐날개를 단채 액자속의 네공간을 거의 다 차지하고 있었다.

수혜는 천장의 규칙적인 무늬를 잠깐 쳐다보다가 다시 눈을 감았다. 배게의 쿠션에 살포시 눌린 웨이브머리... 참이쁘다. 짙은 갈색의 빛깔이 세련지다.

"ㅌ...ㅌ...ㅌ.."

소인은 침대바닥에서 슬그머니 모습을 드러냈다. 가슴과 배를 들이대고 있는 침대다리와 견주어보건데 대략 10cm정도의 신장이 아닌가싶다. 아니 그것보다 일단 피부색이 짙고 선명한 회색이라는 것... 이 특징이 이 이(異)종족의 외관을 가장 크게 대표하고 있는게 아닌가싶다.

"ㅌ...ㅌ...ㅌ.."

어쨌든 그다지 징그럽지는 않다. 아주 비위가 약한 여성정도가 이맛살을 찡그릴 정도라고나 할까?

"ㅌ...ㅌ...ㅌ.."

소인은 그 머리꼭대기 한참 위에서 거의 들릴듯 말듯 들려오는 수혜의 코골음과 들숨날숨이 번갈아 되풀이되는 걸 10회이상 확인하고 침대다리뒤에서 천천히 나왔다. 양손으로 침대커버자락을 슬그머니 움켜잡는다.

"수.............스............수...........스......"

수혜는 수녀처럼 수수한 여선생처럼 조용히 숨만 고르고 있다. 이불윗자락은 그녀가 처음 잠자리에 누웠을때만 해도 가슴 밑 하늑부정도에 걸려 덮혀있었는데.....지금은....^^......^^......그러고보니 아까 잠깐 그 악몽의 소굴에서 빠져나왔을때 그녀는 그걸 눈치못채고 다시 잠들어버린 것같다....뭐... 나나 이 소인으로선 기쁜 일이긴하지만......^^...

"..."

소인(小人)의 엉덩이가 오락실게임 <마계촌>에서 털보기사가 사다리를 막 올라왔을 때의 그런 앵글로 나의 눈에 박혀들어온다. 게다가 클로즈업(close-up)이다. 약간은 되바라진 중딩소녀가 만약 이걸 봤다면 양손을 가슴위로 모으며 수상쩍은 쾌감성 비명을 지르지나 않았을까? 키티나 블수베어(모닝글로리社의 캐릭터중 하나)에 꺅~~ 소리를 내듯 말이다.

"...히엑.....히엑...."

소인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엄청난 기대감을 안고 몸을 일으켰다. 물론....^^....소인 앞에 벌어진 광경은 소인의 그 부푼 기대감을 충분히 만족시켜주었다.

꿀꺽!

소인의 목젓이 튀어나왔다가 내려간다. 목이며 어깨며 온 전신이 회색이다.(연한 회색과 진한 회색사이에 걸쳐있다고 할까?)

꿀꺽!

아랫배가 오르락내리락거리고 미온(微溫)의 열기와함께 야릇한 냄새를 풍겨오는 이것은 고깃덩어리로 만들어진 산이라고 해야할지...아니면 살아있는 유기체 건물?

"..."

소인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랐고(눈이 "ㅡㅡ"모양인게 우습다) 가쁜 숨까지 몰아쉬며 수혜의 하복부 왼쪽 측면을 향해 다가갔다.

"....하......하...."

로프 아니 팬티자락을 이 작은 탐험가는 양손으로 움켜잡았다. 골반 뼈바로 위로 팬티 옆선이 걸쳐져있었고 이불은 허벅다리의 윗절반정도를 드러내줄 정도로 내려가있었다.

"....하.......하..."

거인(巨人)여자의 골반뼈 바로 밑 가장자리, 그러니까 팬티위에 왼발을 딛고 오른발은 맨살위에 딛고 정상에 오른 소인은 전방에 자기와 똑같은 모습을 한 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 물론 상대로 놀란다.

"U....RRRRRRR..."
"U...RRRRR....RR"

둘다 으르릉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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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혜는 쇠사슬의 무게를 이기지못하고 털썩 주저앉았다.

"아야!.."

급하게 앉아 슬개골(무릎뼈를 말함^^)을 바닥에 찧었는지 고운 이마를 찡그렸다.

"아야야.......아야..."

꽤 세게 찧었나보다...^^

어쨌든 이래서는 양 다리가 자유롭다하더라도 묶여있는 거나 다름없다. 그러나 문제는 이게 아니라 쇠사슬전체가 크게 출렁거렸다는 사실이다. 이 효과음은 벽전체에 쩌렁쩌렁 울리며 거대한 고리모양의 낭떠러지 밑으로 크게 내달았던 것이다. 저 까마득한 밑바닥에 이상한 괴물들이 거주하지않기만을 바랄뿐이다. 물론 진심이다^^.

"..."

수혜는 아까부터 아랫도리가 스물스물해오는 것을 느꼈다.(사실 목을 갑갑하게 둘러싸고 있는 고급 개목걸이에 온 신경이 가있지않았더라면 벌써 깨달았을 것이다.)

"..."

수혜는 아랫도리를 뒤틀었다. 뭔가 거웃(여자음모) 속을 기어다니고 있는 것만 같았다. 물론 이거다 싶은 확실한 느낌은 아니었다.

".ㅇ..."
수혜는 또 아랫도리를 뒤틀었다. 붉은 팬티를 중심으로 여자골반 전체와 양 허벅다리가 물결치듯 가볍게 출렁인다. 새끼 딱정벌레라도 들어있는 걸까?



++++++++++++++++++++++++++++++++++++++++++++++++++++++++++++++++++++++++++++++++++++++++++++++++++

3시간동안 키보드를 두드렸는데도 종이에 쓴 분량의 3분의 1밖에 못 썼네요. 키보드두드리는 속도가 느린건 아닌데...^^... 생각을 많이 하면서 써서 그러나? 너무 생각이 많은 것도 좋지않을텐데...^^ 그럼 모두 좋은 하루되시길... 말씀드렸다시피 윗 내용은 프롤로그의 3분의 1정도에 해당하는 분량입니다. 대충 계획은 50부정도 잡고 있구요~ 아, 그리고 사진이 보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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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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