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 부 - 일본의 공작(1)
밤 열시가 조금 넘은 시각. 서울 명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민 동혁이 홀로 앉아 양주잔을
기울이고 있다.
카페 내엔 절반 정도의 손님들이 차 있고 대부분 남녀 쌍쌍이 앉아 술을 마시고 있고
개중에는 동혁처럼 혼자서 술잔을 기울이는 사람도 보인다.
동혁은 요즈음 거의 매일 퇴근하면서 이 곳에 들려 술을 취할 정도로 마시고는 귀가를 한다.
마누라의 체취가 베어 있는 집안에 맨 정신으로는 들어갈 수 없는 탓이다.
자신의 대학 선배인데다 직속 상관인 박 성수 통일안보수석비서가 걱정어린 충고를 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고는 도저히 견딜 수 없는 탓이다.
그나마 시간이 조금 흘러간 탓인지 요즈음은 서서히 마음이 가라앉음을 느낀다.
마누라가 미국 CIA의 하수인인 이 성민의 마수에 걸려 성욕의 노예로 지내다가 국가 일급기밀을
빼돌리고 급기야는 정신이상을 일으켜 정신병원에 입원한 지 얼마 후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었다.
오늘로써 마누라가 죽은 지 꼭 백일이 되는 날이다.
다시 양주를 한잔 들이킨 동혁의 입에서 독백이 흘러 나온다.
‘어쩔 수도 없는 일이었고 피할 수도 없는 일이었던 것을 어쩌겠나..
내가 아무리 하는 일이 중요하고 바빠도 좀 더 마누라에게 신경을 쓰고
자상하게 대해줬었더라면 몰라도..’
조금 떨어진 좌석에서 미모의 젊은 여자가 혼자서 술을 마시고 있다가 그만 가려는지
자리에서 일어나서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동혁이 앉은 좌석 옆을 지나다가 바닥으로 쓰러진다.
동혁이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서 여자를 잡아 일으킨다.
“이봐요. 아가씨, 괜찮아요?”
“괘.. 괜찮아요. 술을.. 너무 많이.. 마셨나 봐요.”
“혼자서 집에 갈 수 있겠어요?”
“그.. 그럼요..”
동혁이 여자를 부축한 손을 놓자 여자가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몇 발짝을 더 가다
쓰러질 듯 다시 휘청거린다.
동혁이 얼른 다가가서 다시 여자를 부축한다.
“안되겠어요. 나도 지금 막 나가려던 참이었으니까, 부축해드리죠.”
동혁이 여자를 부축한 채 카페를 나와 지나가던 빈 택시를 불러 세운다.
여자는 동혁에게 몸을 의지한 채 몸을 흔들거린다.
“아가씨, 집이 어디에요?”
“자.. 잠실.. 이에요.”
동혁이 여자를 택시 안으로 태우고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택시에 올라탄다.
“아무래도 안되겠어요. 내가 집까지 바래다 드리죠.
기사 아저씨, 잠실로 갑시다.”
동혁과 여자를 태운 택시가 출발한다.”
여자가 몸을 가누지 못하겠다는 듯 몸을 동혁에게 기댄다.
젊은 여인의 향긋한 냄새가 동혁의 코를 어지럽힌다.
더군다나 지금 술에 취해 자신의 몸에 기댄 여자의 미모나 몸매가 미스코리아 뺨칠 정도이다.
자신도 술이 한잔 얼큰히 취한데다 근 사개월째 본의 아니게 금욕생활을 하고 있지 않은가?
가운데에 은근히 힘이 들어간다.
그런 생각을 애써 떨쳐버리려는 듯 여자를 보고 동혁이 말한다.
“아가씨, 집이 잠실 어디쯤이에요?”
“저기.. OO 아파트예요. ”
“그래요? 기사 아저씨, 그리로 갑시다.”
택시가 OO 아파트에 도착하고 동혁이 여자를 부축해서 택시에서 내린다.
그리고는 여자를 엘리베이터에 태우고 돌아선다.
이틀 뒤, 동혁은 다시 그 술집에 들려 혼자서 술을 마신다.
이젠 이곳의 출입도 그만 두리라 생각한다.
죽은 마누라는 그만 잊고 다시 몸과 마음을 추서려야 할 것 같다.
하나뿐인 아들이나 자신을 믿고 중요한 임무를 맡기고 있는 박 수석님에게 흐트려진 모습을
더 이상은 보이지 말아야 할 것이다.
갑자기 엊그제 자신이 집까지 바래다 준 그 여자가 생각이 난다.
무슨 사연이 있었길래 자신의 몸도 가누지 못할 정도로 혼자서 그렇게 취했을까?
웬만해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대단한 미모였고 몸매 역시 균형이 잘 잡혀져 있었고
볼륨이 있었다.
느껴지는 이미지가 술집여자처럼 요염하다거나 그런 분위기는 아니고
쉽게 다가설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있었다.
동혁이 혼자서 술을 마시다 자신의 옆에 인기척이 있어 올려다보니 바로 그 여자가 자신의 옆에
서 있다가 동혁을 바라보며 미소를 띄운 채 말을 한다.
“저..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
“그래요.”
여자가 자신의 맞은 편에 앉고 동혁이 여자에게 술을 권한다.
“한잔 할래요?”
“예, 한잔 주세요.”
같이 잔을 부딪히고 술을 마신다.
여자가 입을 연다.
“엊그저께에는 실례가 많았습니다.”
“뭐.. 실례랄 거 까지야..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입니까?”
“그냥 그 날은 사는 게 울적해서 한잔하다 보니 과음을 하게 됐어요..
집까지 바래다 주시고..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아이구.. 자꾸 그러시면 내가 다 무안해져요. 그런 상황에서 남자라면 누구나 다 그럴 겁니다.
물론 아닌 남자도 있겠지만.. 오늘 또 술 마셔도 괜찮겠어요?”
“이깟 술 몇 잔이야.. 이래봬도 저 술 잘 마셔요. 하긴 엊그제처럼 도가 좀 지나칠 때도 있지만..”
여자가 동혁이 마시고 내려 놓은 빈잔에 술을 따라준다.
동혁이 여자를 바라보며 말한다.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인데 서로 이름도 모르고 있군요.
전 민 동혁이라고 합니다.”
“전.. 김 미연이라고 해요.”
“미연씨라.. 이쁜 이름이군요. 근데 미연씨는 하시는 일이?”
미연이 술잔을 입에 대고 음미하듯이 술을 마시며 약간은 도발적인 눈빛으로 동혁에게 되묻는다.
“무슨 일을 하는 여자같이 보여요?”
“글쎄요.. 전문분야에서 일을 하는 분 같기도 하고.. 이거 원.. 여자를 보는 눈이 영.. 젬 병이라
잘 모르겠네요.”
미연이 긴 한숨과 함께 입을 연다.
“제가 어떤 여자인지 아시면 실망하실 거예요.”
동혁이 그런 미연을 바라보며 술잔을 비운다.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 여자이길래? 그냥 술집 여자 같진 않은데..’
“난 한잔 안 따라주실 거예요?”
동혁이 비어있는 미연의 잔에 술을 따르고 미연이 동혁의 잔에 술을 채운다.
그렇게 두 사람은 말없이 상대의 비어 있는 잔에 술을 따라가며 술을 마신다.
어느 새 두 사람은 꽤 많은 양의 술을 마신다.
미연이 혀가 조금 꼬부라진 소리로 입을 연다.
“동혁씬 내가 어떤 여자인지 궁금하지 않아요?”
동혁 역시 취기가 올라 오는지 얼굴이 붉어진 채 말을 한다.
“글쎄요.. 궁금하긴 하지만, 억지로 듣고 싶진 않군요. 미연씨의 프라이버시인데..”
“아니에요. 말할게요. 저.. 돈 많은 일본인의 현지처예요.”
“하필이면 왜 일본인의?”
동혁의 표정이 실망스럽게 바뀐다.
하필이면 이렇게 미인이 왜 일본 놈의 현지처란 말인가?
평소에도 일본 놈이라면 이를 가는 동혁이 아니던가?
미연이 탁자에 얼굴을 묻고 흐느낀다.
“흑흑.. 이 더러운 몸뚱아리.. 진작에 혀를 확 깨물고 죽어버려야 하는데.. 그러지도 못하고..”
갑자기 미연이 흐느끼고 자조적인 말을 하자 동혁이 당황해진다.
주위 사람들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동혁이 자리에서 일어나 미연의 옆으로 가서 미연의 어깨를 투닥이며 말한다.
“저.. 저기, 미연씨. 진정하세요.”
미연이 고개를 들고 동혁을 쳐다본다.
눈물에 젖어있는 두 눈이 사람들 빨아들일 듯이 매혹적이다.
“저.. 동혁씨, 제가 주책맞죠? 잘 알지도 못하는 분 앞에서 이런 추태를 보이다니..”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이런 저런 일들이 있지 않겠어요?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힘내세요.”
아직도 동혁의 손은 미연의 어깨에 있고 미연이 동혁의 품으로 파고 들더니 동혁에게
자신이 살아온 세월을 이야기한다.
미연의 머리와 몸에서 나는 향기로운 냄새에 동혁은 정신이 아찔해짐을 느낀다.
“저기.. 동혁씨, 동혁씨하곤 지난 번하고 오늘 두 번째밖에 만나지 않았지만, 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동혁씨가.. 뭐랄까? 오빠처럼 아주 푸근하게 느껴지고 동혁씨에게는 털어놓아야만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요. 아니면, 동혁씨에게서 위로 받고 싶어서인지도 모르겠지만..”
미연은 어려서부터 고아원에서 자랐다고 한다.
너무 어려서 고아원에 맡겨진 탓에 자신의 부모가 누군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그 또래의 아이들이 부모님의 손을 잡고 응석을 부리고 다니는 것을 보거나
어린이 날 이나 명절 때 부모로부터 선물을 받고 용돈을 받는 아이들을 볼 때에는
그 애들이 그렇게 부러웠고 그냥 세상 살기가 싫었다.
그리고, 자신을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한 부모가 그렇게 원망스러울 수가 없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미연은 타고난 미모와 또래 애들보다 조숙한 탓인지
제법 가슴도 튀어 나오고 볼륨있는 몸매로 변해갔다.
그리고, 자신의 처지를 잊기 위해서 공부에만 매달린 탓에 학교성적은 늘 수석을 도맡아 했다.
그런 미연이 뭇 남학생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부모가 없는 고아라고 업수히 여기고
자신에게 함부로 대했다.
그럴수록 미연은 기필코 성공을 하리라 마음을 다잡고 공부에만 매달렸다.
사춘기가 되면서 미연은 자신을 낳아준 부모가 누구인지, 왜 자신을 고아원에 맡겼는지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하루는 원장실에 찾아가 자신을 고아원에 맡긴 부모가 누구인지 물어봤지만
원장이 하는 말이 미연이 성인이 될 때까지 알려 줄 수가 없다고 했다.
그 이후로 미연은 수시로 원장에게 찾아가 부모를 알려달라고 애원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날은 토요일이라 일찍 하교한 미연이 원장실에 찾아가
자신의 부모가 누구인지 자신을 고아원에 맡긴 부모가 누구인지 알려달라고 애원을 하고 있었다.
평소에 미연의 반반한 얼굴과 이제 막 피어 오르는 꽃 봉우리처럼 화사하게 피어나는 미연의 자태에
군침을 삼키던 원장이 미연에게 제안을 한다.
원장이 은근한 말투로 미연에게 말을 한다.
“미연아..”
“예, 원장님.”
“저기 말이야.. 네가 하도 졸라대니 네 부모가 누구인지 알려줄 수도 있는데 말이야.”
미연이 얼굴이 환해지면서 반색을 한다.
“제발, 부탁 드립니다.”
“그런데. 그게.. 이 고아원의 규칙위반 이거든.. 만일 내가 너에게 그걸 알려준다면 그로 인해
내가 곤란해질 수도 있다는 말이야.”
“알려만 주신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입을 꼭 다물겠습니다.
절대 원장님께는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네 마음이야 그렇겠지.. 내가 너를 위해 규칙을 위반해서까지 그걸 알려준다면
넌 나를 위해서 뭘 해줄 수 있겠니? 미연이 같이 공부도 잘하고 똑똑한 애가 그걸 모르진 않겠지?
세상에 받는 게 있으면 주는 게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제가 나중에 성공을 해서 꼭 원장님의 은혜에 보답을 하겠습니다.”
“그건 나중의 일이고.. 꼭, 네가 성공을 한다는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미연이 막막한 얼굴로 원장을 바라본다.
“저.. 원장님이 시키시는 일을 무엇이든지 하겠습니다.”
원장의 입에서 음흉한 미소가 피어 오른다.
“그래? 내가 시키는 일은 무엇이든 하겠다? 그럼, 좋아.
지금 당장 네게 하나 시킬 일이 있는데..”
그러더니, 출입문 쪽으로 가서 문을 잠그고 창문의 커튼을 내린다.
그리고는 소파에 앉더니 미연에게 말을 한다.
“이리로 와,”
미연이 원장에게 다가간다.
다시 원장이 말한다.
“내 바지 쟈크를 좀 내려줄래?”
미연의 얼굴이 빨개진다.
“저.. 원장님..”
“싫으면 말고.. 대신 두 번 다시 그 일로 날 찾아오지 말아.”
잠시 망설이던 미연이 원장의 앞에 무릎을 쪼그리고 앉아 원장의 바지 쟈크를 내린다.
팬티 속이 불룩해져 있다.
이제 중학교 이학년인 미연이 그게 무언지 모르진 않는다. 미연이 고개를 돌린다.
“내 그걸 꺼내봐.”
“어.. 어떻게.. 제가 그걸..”
원장이 뻔뻔해진다.
“왜? 싫으면 말고..”
이 순간만 넘기면 자신의 부모를 알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미연이 결심을 한다.
팬티의 오줌구멍사이로 원장의 물건을 꺼내자 시커멓고 흉물스런 그 놈이 끄덕거린다
귀두 끝에는 물방울이 맺혀 있다.
다시 원장의 명령이 떨어진다.
“그걸 입에다 넣어봐.”
“이.. 이걸요?”
“왜. 싫어?”
“아.. 아니요.”
미연이 눈을 질끈 감으며 원장의 그것에 입을 갖다 댄다.
귀두의 절반쯤이 미연의 입에 들어간다.
그러자 원장이 손으로 미연의 머리를 잡더니 자지를 쑥 밀어 넣는다.
“켁, 케엑..”
갑자기 입 속을 가득 채우고 들어오는 원장의 자지 때문에 미연이 헛구역질을 한다.
원장이 미연의 머리를 잡고 본격적으로 물건을 밀어넣기 시작하고 미연은 목젖까지 찌르는
원장의 자지 때문에 연신 헛구역질을 해댄다.
미연의 눈에서는 눈물이 질끔 나온다.
“어허.. 좋구나..”
원장의 입에서는 연신 탄성이 터진다.
어느 순간 원장의 자지에서는 정액이 폭발하고 일부는 미연의 목구멍으로 들어가고
일부는 미연의 입을 타고 흐른다.
“켁.. 켁.. 쿨럭.. 하.. 하악..”
입 속을 터져라 찔러대던 남자의 자지감촉과 비릿한 정액냄새 때문에 미연은 연신 기침을 하고
헛구역질을 한다.
잠시 숨을 헐떡이던 원장이 바지 쟈크를 끌어 올리더니 말을 한다.
“저기 책상 위에 있는 크리넥스로 닦아.. 바닥에 흘린 것도 닦고..”
원장의 말대로 미연은 크리넥스로 자신의 입 속을 닦고 바닥에 흘려져 있는 원장의 정액을 닦는다.
아직도 입 속에 남아 있는 비릿한 정액냄새 때문에 금방이라도 토할 것 같다.
억지로 가슴을 진정시킨 미연이 원장에게 말을 한다.
“저.. 원장님, 아까 말씀드린..”
“아.. 그거? 자료를 찾아봐야 하니까 지금 당장은 안되고 내일이 일요일이니까 그때 알려주지.
내일 오후 세 시쯤 이리로 와.”
당장이라도 알 수 있을 것 같았던 사실이 내일로 미루어져 서운하기는 하지만,
내일 알 수 있다니 그까짓 하루야 하는 마음에 두말없이 원장실을 나온다.
밤 열시가 조금 넘은 시각. 서울 명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민 동혁이 홀로 앉아 양주잔을
기울이고 있다.
카페 내엔 절반 정도의 손님들이 차 있고 대부분 남녀 쌍쌍이 앉아 술을 마시고 있고
개중에는 동혁처럼 혼자서 술잔을 기울이는 사람도 보인다.
동혁은 요즈음 거의 매일 퇴근하면서 이 곳에 들려 술을 취할 정도로 마시고는 귀가를 한다.
마누라의 체취가 베어 있는 집안에 맨 정신으로는 들어갈 수 없는 탓이다.
자신의 대학 선배인데다 직속 상관인 박 성수 통일안보수석비서가 걱정어린 충고를 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고는 도저히 견딜 수 없는 탓이다.
그나마 시간이 조금 흘러간 탓인지 요즈음은 서서히 마음이 가라앉음을 느낀다.
마누라가 미국 CIA의 하수인인 이 성민의 마수에 걸려 성욕의 노예로 지내다가 국가 일급기밀을
빼돌리고 급기야는 정신이상을 일으켜 정신병원에 입원한 지 얼마 후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었다.
오늘로써 마누라가 죽은 지 꼭 백일이 되는 날이다.
다시 양주를 한잔 들이킨 동혁의 입에서 독백이 흘러 나온다.
‘어쩔 수도 없는 일이었고 피할 수도 없는 일이었던 것을 어쩌겠나..
내가 아무리 하는 일이 중요하고 바빠도 좀 더 마누라에게 신경을 쓰고
자상하게 대해줬었더라면 몰라도..’
조금 떨어진 좌석에서 미모의 젊은 여자가 혼자서 술을 마시고 있다가 그만 가려는지
자리에서 일어나서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동혁이 앉은 좌석 옆을 지나다가 바닥으로 쓰러진다.
동혁이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서 여자를 잡아 일으킨다.
“이봐요. 아가씨, 괜찮아요?”
“괘.. 괜찮아요. 술을.. 너무 많이.. 마셨나 봐요.”
“혼자서 집에 갈 수 있겠어요?”
“그.. 그럼요..”
동혁이 여자를 부축한 손을 놓자 여자가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몇 발짝을 더 가다
쓰러질 듯 다시 휘청거린다.
동혁이 얼른 다가가서 다시 여자를 부축한다.
“안되겠어요. 나도 지금 막 나가려던 참이었으니까, 부축해드리죠.”
동혁이 여자를 부축한 채 카페를 나와 지나가던 빈 택시를 불러 세운다.
여자는 동혁에게 몸을 의지한 채 몸을 흔들거린다.
“아가씨, 집이 어디에요?”
“자.. 잠실.. 이에요.”
동혁이 여자를 택시 안으로 태우고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택시에 올라탄다.
“아무래도 안되겠어요. 내가 집까지 바래다 드리죠.
기사 아저씨, 잠실로 갑시다.”
동혁과 여자를 태운 택시가 출발한다.”
여자가 몸을 가누지 못하겠다는 듯 몸을 동혁에게 기댄다.
젊은 여인의 향긋한 냄새가 동혁의 코를 어지럽힌다.
더군다나 지금 술에 취해 자신의 몸에 기댄 여자의 미모나 몸매가 미스코리아 뺨칠 정도이다.
자신도 술이 한잔 얼큰히 취한데다 근 사개월째 본의 아니게 금욕생활을 하고 있지 않은가?
가운데에 은근히 힘이 들어간다.
그런 생각을 애써 떨쳐버리려는 듯 여자를 보고 동혁이 말한다.
“아가씨, 집이 잠실 어디쯤이에요?”
“저기.. OO 아파트예요. ”
“그래요? 기사 아저씨, 그리로 갑시다.”
택시가 OO 아파트에 도착하고 동혁이 여자를 부축해서 택시에서 내린다.
그리고는 여자를 엘리베이터에 태우고 돌아선다.
이틀 뒤, 동혁은 다시 그 술집에 들려 혼자서 술을 마신다.
이젠 이곳의 출입도 그만 두리라 생각한다.
죽은 마누라는 그만 잊고 다시 몸과 마음을 추서려야 할 것 같다.
하나뿐인 아들이나 자신을 믿고 중요한 임무를 맡기고 있는 박 수석님에게 흐트려진 모습을
더 이상은 보이지 말아야 할 것이다.
갑자기 엊그제 자신이 집까지 바래다 준 그 여자가 생각이 난다.
무슨 사연이 있었길래 자신의 몸도 가누지 못할 정도로 혼자서 그렇게 취했을까?
웬만해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대단한 미모였고 몸매 역시 균형이 잘 잡혀져 있었고
볼륨이 있었다.
느껴지는 이미지가 술집여자처럼 요염하다거나 그런 분위기는 아니고
쉽게 다가설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있었다.
동혁이 혼자서 술을 마시다 자신의 옆에 인기척이 있어 올려다보니 바로 그 여자가 자신의 옆에
서 있다가 동혁을 바라보며 미소를 띄운 채 말을 한다.
“저..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
“그래요.”
여자가 자신의 맞은 편에 앉고 동혁이 여자에게 술을 권한다.
“한잔 할래요?”
“예, 한잔 주세요.”
같이 잔을 부딪히고 술을 마신다.
여자가 입을 연다.
“엊그저께에는 실례가 많았습니다.”
“뭐.. 실례랄 거 까지야..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입니까?”
“그냥 그 날은 사는 게 울적해서 한잔하다 보니 과음을 하게 됐어요..
집까지 바래다 주시고..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아이구.. 자꾸 그러시면 내가 다 무안해져요. 그런 상황에서 남자라면 누구나 다 그럴 겁니다.
물론 아닌 남자도 있겠지만.. 오늘 또 술 마셔도 괜찮겠어요?”
“이깟 술 몇 잔이야.. 이래봬도 저 술 잘 마셔요. 하긴 엊그제처럼 도가 좀 지나칠 때도 있지만..”
여자가 동혁이 마시고 내려 놓은 빈잔에 술을 따라준다.
동혁이 여자를 바라보며 말한다.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인데 서로 이름도 모르고 있군요.
전 민 동혁이라고 합니다.”
“전.. 김 미연이라고 해요.”
“미연씨라.. 이쁜 이름이군요. 근데 미연씨는 하시는 일이?”
미연이 술잔을 입에 대고 음미하듯이 술을 마시며 약간은 도발적인 눈빛으로 동혁에게 되묻는다.
“무슨 일을 하는 여자같이 보여요?”
“글쎄요.. 전문분야에서 일을 하는 분 같기도 하고.. 이거 원.. 여자를 보는 눈이 영.. 젬 병이라
잘 모르겠네요.”
미연이 긴 한숨과 함께 입을 연다.
“제가 어떤 여자인지 아시면 실망하실 거예요.”
동혁이 그런 미연을 바라보며 술잔을 비운다.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 여자이길래? 그냥 술집 여자 같진 않은데..’
“난 한잔 안 따라주실 거예요?”
동혁이 비어있는 미연의 잔에 술을 따르고 미연이 동혁의 잔에 술을 채운다.
그렇게 두 사람은 말없이 상대의 비어 있는 잔에 술을 따라가며 술을 마신다.
어느 새 두 사람은 꽤 많은 양의 술을 마신다.
미연이 혀가 조금 꼬부라진 소리로 입을 연다.
“동혁씬 내가 어떤 여자인지 궁금하지 않아요?”
동혁 역시 취기가 올라 오는지 얼굴이 붉어진 채 말을 한다.
“글쎄요.. 궁금하긴 하지만, 억지로 듣고 싶진 않군요. 미연씨의 프라이버시인데..”
“아니에요. 말할게요. 저.. 돈 많은 일본인의 현지처예요.”
“하필이면 왜 일본인의?”
동혁의 표정이 실망스럽게 바뀐다.
하필이면 이렇게 미인이 왜 일본 놈의 현지처란 말인가?
평소에도 일본 놈이라면 이를 가는 동혁이 아니던가?
미연이 탁자에 얼굴을 묻고 흐느낀다.
“흑흑.. 이 더러운 몸뚱아리.. 진작에 혀를 확 깨물고 죽어버려야 하는데.. 그러지도 못하고..”
갑자기 미연이 흐느끼고 자조적인 말을 하자 동혁이 당황해진다.
주위 사람들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동혁이 자리에서 일어나 미연의 옆으로 가서 미연의 어깨를 투닥이며 말한다.
“저.. 저기, 미연씨. 진정하세요.”
미연이 고개를 들고 동혁을 쳐다본다.
눈물에 젖어있는 두 눈이 사람들 빨아들일 듯이 매혹적이다.
“저.. 동혁씨, 제가 주책맞죠? 잘 알지도 못하는 분 앞에서 이런 추태를 보이다니..”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이런 저런 일들이 있지 않겠어요?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힘내세요.”
아직도 동혁의 손은 미연의 어깨에 있고 미연이 동혁의 품으로 파고 들더니 동혁에게
자신이 살아온 세월을 이야기한다.
미연의 머리와 몸에서 나는 향기로운 냄새에 동혁은 정신이 아찔해짐을 느낀다.
“저기.. 동혁씨, 동혁씨하곤 지난 번하고 오늘 두 번째밖에 만나지 않았지만, 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동혁씨가.. 뭐랄까? 오빠처럼 아주 푸근하게 느껴지고 동혁씨에게는 털어놓아야만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요. 아니면, 동혁씨에게서 위로 받고 싶어서인지도 모르겠지만..”
미연은 어려서부터 고아원에서 자랐다고 한다.
너무 어려서 고아원에 맡겨진 탓에 자신의 부모가 누군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그 또래의 아이들이 부모님의 손을 잡고 응석을 부리고 다니는 것을 보거나
어린이 날 이나 명절 때 부모로부터 선물을 받고 용돈을 받는 아이들을 볼 때에는
그 애들이 그렇게 부러웠고 그냥 세상 살기가 싫었다.
그리고, 자신을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한 부모가 그렇게 원망스러울 수가 없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미연은 타고난 미모와 또래 애들보다 조숙한 탓인지
제법 가슴도 튀어 나오고 볼륨있는 몸매로 변해갔다.
그리고, 자신의 처지를 잊기 위해서 공부에만 매달린 탓에 학교성적은 늘 수석을 도맡아 했다.
그런 미연이 뭇 남학생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부모가 없는 고아라고 업수히 여기고
자신에게 함부로 대했다.
그럴수록 미연은 기필코 성공을 하리라 마음을 다잡고 공부에만 매달렸다.
사춘기가 되면서 미연은 자신을 낳아준 부모가 누구인지, 왜 자신을 고아원에 맡겼는지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하루는 원장실에 찾아가 자신을 고아원에 맡긴 부모가 누구인지 물어봤지만
원장이 하는 말이 미연이 성인이 될 때까지 알려 줄 수가 없다고 했다.
그 이후로 미연은 수시로 원장에게 찾아가 부모를 알려달라고 애원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날은 토요일이라 일찍 하교한 미연이 원장실에 찾아가
자신의 부모가 누구인지 자신을 고아원에 맡긴 부모가 누구인지 알려달라고 애원을 하고 있었다.
평소에 미연의 반반한 얼굴과 이제 막 피어 오르는 꽃 봉우리처럼 화사하게 피어나는 미연의 자태에
군침을 삼키던 원장이 미연에게 제안을 한다.
원장이 은근한 말투로 미연에게 말을 한다.
“미연아..”
“예, 원장님.”
“저기 말이야.. 네가 하도 졸라대니 네 부모가 누구인지 알려줄 수도 있는데 말이야.”
미연이 얼굴이 환해지면서 반색을 한다.
“제발, 부탁 드립니다.”
“그런데. 그게.. 이 고아원의 규칙위반 이거든.. 만일 내가 너에게 그걸 알려준다면 그로 인해
내가 곤란해질 수도 있다는 말이야.”
“알려만 주신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입을 꼭 다물겠습니다.
절대 원장님께는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네 마음이야 그렇겠지.. 내가 너를 위해 규칙을 위반해서까지 그걸 알려준다면
넌 나를 위해서 뭘 해줄 수 있겠니? 미연이 같이 공부도 잘하고 똑똑한 애가 그걸 모르진 않겠지?
세상에 받는 게 있으면 주는 게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제가 나중에 성공을 해서 꼭 원장님의 은혜에 보답을 하겠습니다.”
“그건 나중의 일이고.. 꼭, 네가 성공을 한다는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미연이 막막한 얼굴로 원장을 바라본다.
“저.. 원장님이 시키시는 일을 무엇이든지 하겠습니다.”
원장의 입에서 음흉한 미소가 피어 오른다.
“그래? 내가 시키는 일은 무엇이든 하겠다? 그럼, 좋아.
지금 당장 네게 하나 시킬 일이 있는데..”
그러더니, 출입문 쪽으로 가서 문을 잠그고 창문의 커튼을 내린다.
그리고는 소파에 앉더니 미연에게 말을 한다.
“이리로 와,”
미연이 원장에게 다가간다.
다시 원장이 말한다.
“내 바지 쟈크를 좀 내려줄래?”
미연의 얼굴이 빨개진다.
“저.. 원장님..”
“싫으면 말고.. 대신 두 번 다시 그 일로 날 찾아오지 말아.”
잠시 망설이던 미연이 원장의 앞에 무릎을 쪼그리고 앉아 원장의 바지 쟈크를 내린다.
팬티 속이 불룩해져 있다.
이제 중학교 이학년인 미연이 그게 무언지 모르진 않는다. 미연이 고개를 돌린다.
“내 그걸 꺼내봐.”
“어.. 어떻게.. 제가 그걸..”
원장이 뻔뻔해진다.
“왜? 싫으면 말고..”
이 순간만 넘기면 자신의 부모를 알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미연이 결심을 한다.
팬티의 오줌구멍사이로 원장의 물건을 꺼내자 시커멓고 흉물스런 그 놈이 끄덕거린다
귀두 끝에는 물방울이 맺혀 있다.
다시 원장의 명령이 떨어진다.
“그걸 입에다 넣어봐.”
“이.. 이걸요?”
“왜. 싫어?”
“아.. 아니요.”
미연이 눈을 질끈 감으며 원장의 그것에 입을 갖다 댄다.
귀두의 절반쯤이 미연의 입에 들어간다.
그러자 원장이 손으로 미연의 머리를 잡더니 자지를 쑥 밀어 넣는다.
“켁, 케엑..”
갑자기 입 속을 가득 채우고 들어오는 원장의 자지 때문에 미연이 헛구역질을 한다.
원장이 미연의 머리를 잡고 본격적으로 물건을 밀어넣기 시작하고 미연은 목젖까지 찌르는
원장의 자지 때문에 연신 헛구역질을 해댄다.
미연의 눈에서는 눈물이 질끔 나온다.
“어허.. 좋구나..”
원장의 입에서는 연신 탄성이 터진다.
어느 순간 원장의 자지에서는 정액이 폭발하고 일부는 미연의 목구멍으로 들어가고
일부는 미연의 입을 타고 흐른다.
“켁.. 켁.. 쿨럭.. 하.. 하악..”
입 속을 터져라 찔러대던 남자의 자지감촉과 비릿한 정액냄새 때문에 미연은 연신 기침을 하고
헛구역질을 한다.
잠시 숨을 헐떡이던 원장이 바지 쟈크를 끌어 올리더니 말을 한다.
“저기 책상 위에 있는 크리넥스로 닦아.. 바닥에 흘린 것도 닦고..”
원장의 말대로 미연은 크리넥스로 자신의 입 속을 닦고 바닥에 흘려져 있는 원장의 정액을 닦는다.
아직도 입 속에 남아 있는 비릿한 정액냄새 때문에 금방이라도 토할 것 같다.
억지로 가슴을 진정시킨 미연이 원장에게 말을 한다.
“저.. 원장님, 아까 말씀드린..”
“아.. 그거? 자료를 찾아봐야 하니까 지금 당장은 안되고 내일이 일요일이니까 그때 알려주지.
내일 오후 세 시쯤 이리로 와.”
당장이라도 알 수 있을 것 같았던 사실이 내일로 미루어져 서운하기는 하지만,
내일 알 수 있다니 그까짓 하루야 하는 마음에 두말없이 원장실을 나온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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