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전 6부

용산에 8군기지내 지하 벙커에 위치하고 있는 CIA 한국 지부 감청실.

두명의 민간인이 벽에 결린 대형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않고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
대형스크린에서는 "펍"인듯한 곳에서 두명의 동양인이 귀엣말로 뭐라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감청을 오래전부터 해오던 그들은 시내 요소 요소에 여러 장치를 해놓고 필요할때마다 사용해 오고 있었다.

"제기랄, 저 일본놈은 도데체 저렇게 은밀할게 뭐야? 왜 소음 많은 술집에서 지랄을 하냐고? 지랄이..."
"마이클, 너도 농장에서 기본은 배웠을거 아냐? 저치들도 그정도의 주의는 있겠지."
"주의는...이봐 우리가 동양인들 하고 배운게 같아? 적어도 자네나 나나 농장 출신들은 Operator란 말야...!!"
"...?"
"저들이 우리보다 영리하다고 생각치 않아!!"
마이클이 제이슨을 힐난하자 제이슨은 한동안 마이클을 쳐다보며, 부드럽게 이야기를 이어 간다.

"마이클, 넌 한국에 온지 얼마 안돼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난 저사람들의 치밀함을 알아...특히 저 일본사람..."
"뭐? 치밀? 치밀이 뭐야? 저런것들은 잡아다가 족치면 다 불게 되어 있어!"
마이클이 침까지 튀어가며 열을 올리자 제이슨은 이네 이해시키려는 생각이 잘못됨을 느꼇다.

미 해병대 출신으로 탁월한 전투 능력을 인정 받아 CIA내에서도 전례를 무시하고 착출하여 농장에 들여 보냈던
그가 아닌가? 제이슨은 그런 그를 볼때마다 왠지 한국어의 "단순무식"이 떠오르는지 우수워 졌다.


같은 시각. 인천 차이나타운의 한 중국식당 주방.

중국 국가안전부 소속 샤우펑은 본국으로부터 중요한 정보를 하달 받는다.
"대만 정보부 쉬이런 요원과 협조 하여 사이모토의 한국 조직을 보고 하라"
"이런 젠장. 왜 하필 쉬이런인가?"

샤우펑은 여러차례 공작중에 대만의 샤우펑에게 당한것들이 있어 본국에 제거 요청을 끊임없이 해오던 터였다.
상부에서는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 무시해오다가 급기야는 협조하여 임무를 수행 하라는 것이다.

샤우펑의 눈이 히번득 거린다. 적당히 임무를 수행하다가 가볍게 경고를 주는 것도 좋을듯 했다.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샤우펑의 두꺼비를 연상시키는듯 한 배가 출렁 거리며 웃음소리에 박자를 맞추고 있다.
"크하하하하...내 한번은 경고를 하고 싶었는데, 잘돼었다...차라리 잘되었어~ 크하하하하"


[끼이익~~철컹~]
철문을 열고 들어서는 야마모토에게 누군가가 소리를 친다.
"문닫고 나가서 대기해!!"

[퓽~ 퓨슝~]
[퍽~ 퍽~]

"억!! 누구n!!"
야마모토는 소음 권총으로 정확히 작은 사내의 가슴의 심장부위와 오른쪽 눈부위에 구멍을 내며 들어선다.

"나머지들도 서툰짓은 않는게 좋을거야!"
싸늘하게 지껄이는 목소리가 상대를 공포로 몰아 넣기에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다.

"여자를 풀어라!"
초연은 고개를 들어 천천히 새로 등장한 사내를 쳐다 보았다.

야마모토도 그런 초연의 시선과 마주 친다. 그리고 이내 초연의 가랑이 사이에 눈길이 갔다.
도드라진 치골에 말라 붙은 정액들로 보지에 난 털들이 다 말려 넘어져서 소음순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입구에서는 정액이 흘러 나오던 것이 굳었는지 허옇게 자욱이 져 있다.

"조심!!!"
[o욱~]
[퍽~]
[쿠다당~]
"튀어~"

순식간에 큰사내가 옆에 있던 의자를 야마모토에게 집어 던졌고, 그힘에 밀려 야마모토는 두바퀴나 굴러 뒤로
쳐박혔다. 그틈에 히로시와 큰사내는 죽을힘을 다하여 입구 계단으로 뛰어 내달렸다.

"서~ 쏜다~"
[푸슝 푸슝~]

야마모토는 허공에대고 사격을 할수 밖에 없었다. 큰 사내가 던진 의자의 모서리가 정확히 야마모토의 오른쪽
눈에 작렬하여 정조준을 불가 하게 만든 것이다.

[탁다닥~]
히로시와 큰 사내는 건물을 벗어나자 약속이나 한듯이 각각 다른 방향으로 내 달리기 시작 했다.

"제기랄~ 으흑..."
야마모토는 멍한 눈을 부여잡고 간신히 일어나 초연에게로 다가 간다.

"이런, 미안하군. 좀더 일찍 들어 왔어야 하는데..."

야마모토는 초연의 팔목에 묶인 허리띠를 풀러 낸다.

"고맙군요."
초연은 팔이 자유로워 지자 찢겨나간 바지 춤에서 수갑 열쇠를 찾아 살을 파고 들던 수갑을 풀러 낸다.

"읔~"
갑자기 하복부에서 통증이 밀려 왔다.

초연이 앉은 자세가 돼자 초연의 보지 속에 머물렀던 큰 사내, 작은 사내의 정액들이 주루륵 보지 입구를 쏟아져
나와 책상 밑에 잘려나간 바지 위로 떨어진다. 그 양이 사뭇 많다.

"난 이만 가 보겠소."
"야마모토. 오늘 일은 고맙지만 다음번 입장이 바뀌었을때, 이런거 기대 하지 않는게 좋을거요."
"......구해주었더니 사례는 못받을망정...."



서해 어느 섬.
NLL이 인접한 섬에 해병대 막사. 멀리서 스멀 스멀 두개의 그림자가 다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