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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2 00:45 967회 0건
"...하악...하아..하아..."

"미안해, 많이 기분 나빴어?"

숨을 쌕쌕- 몰아쉬던 그녀가 천천히 입을 뗐다.

"그...더러워요.. 기분도 이상하고.. 하지마세요 거긴..."

"그래, 미안해. 내가 너무 앞서갔나봐."

아쉽지만 아닌건 아니다. 나는 천천히 소은일 눕히고는 삽입을 준비했다.

그러고보니 나 아직까지 옷도 안벗었구나.

버릇이 되서 그런지 뭐 하나 제대로 벗은게 없었다. 심지어 양말까지 신고 있었으니..

빠르게 옷가지를 벗어재끼고는 금새 태초의 모습이 되었다.

"음.."

"왜 그래요?"

"아니, 좀 부끄럽네."

"풋, 오빠 저한테 여태껏 한거 생각하면 너무 웃긴거 알죠?"

아니 그렇긴해도 이건 다르다구.

오늘 처음 본 사람 앞에서 발가벗고 서있다니, 도대체 사람들은 무슨 용기로 원나잇을 하는 걸까?

머쓱한 상황을 빨리 처리하기 위해서 소은에게 다가갔다.

"후우...."

그녀도 슬슬 날 받아들일려는 준비를 하는건지 가볍게 숨을 들이마셨다.

잔뜩 발기한 자지를 잡고는 소은의 입구에 슬슬 문질렀다. 확실히 오랜시간 봉사를 한 덕분인지 보지는

아직까지도 충분히 젖어있었고, 난 그런 속살을 부드럽게 가르며 찔러갔다.

"하읏...!"

소은이가 강한 자극에 몸서리 치는게 느껴진다.

직접적으로 말을 한건 아니지만 간간히 터져나오는 신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지금 그녀는 굉장히 흥분했어.

난 여전히 조바심을 내지않는다. 무턱대고 돌격하는건 섹스가 아니라 고통이다.

부드럽게 찔러들어가며 천천히 훑어내린다.

이걸 싫어하는 여자가 있을까? 꾸준함만 더해진다면 그 누구라도 함락시킬 자신이 있었다.

적어도 난 그랬다.

급할게 없으니까, 내 욕심이 우선이 될 필요도 없었다.

가운데 토막이 주는 자극은 황홀하지만, 만족해하며 몸서리치는 상대의 모습을 넘어서진 못한다.

당연히 더 큰 쪽을 선택하는게 효율적이지 않겠는가.

"아으으..!! 아윽.. 오빠..더..더더!!!"

한창 발동이 걸린 소은이다. 굉장히 안달난 모습은 그 어떤 남자라도 달아오르게 만들만 했다.

그런 그녀의 몸 위에서, 난 그저 규칙적으로 몸을 흔들며 땀을 흘려댔다.

그녀도 대답을 듣기위해 목소리를 낸게 아니란 것 쯤은 나도 안다.

그저, 묵묵하게 한번이라도 더 움직여주는게 정답에 가까웠다.

"나..나 미쳐..아..!!"

"아아..!! 어..어떡...해..!! 어..엄마..!!!"

참기힘든지 날것의 신음 그대로를 토해내는 소은이였다.

어느새 팔을 휘감아 내 몸통을 조여오는 그녀의 손을 살짝 떼놓고는,

몸을 이리저리 뒤척거리며 자세를 바꿔갔다. 나는 오늘 다양한 자세를 즐기고 싶단 말이다.

그러한 심정을 적극 반응하듯, 소은의 몸뚱이를 옆으로 눕히거나 엎드리게 하는 식으로 그녀를 정신없이

몰아부쳤다. 덕분인지 방 안은 숨 넘어가는 교성과 찰팍거리는 살 부딪힘 소리만 울려가고 있었고,

나는 청각의 자극에 의지해서 그녀의 신음을 더욱 짜내기 위해 슬슬 스퍼트를 올려갔다.

"하으으으....아으읏으..."

이젠 그녀의 입에서 더이상 말의 형태를 찾아볼 수 없었다.

그저 열린대로 짐승과 같은 감정의 소리만 토해졌고, 나 역시도 슬슬 마무리 할 필요를 느끼고 있었다.

허리가 슬슬 뻐근했고 자지의 뿌리에서 느껴지는 뭉글한 감각이 사정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었으니까.

슬슬 하체의 속도를 올려갔다.

솔직히 그동안의 정속주행으로는 만족하기 어려웠다. 자신에 대한 만족보다는 소은을 위한게 컸고,

덕분에 그녀는 이미 퍼져서 흐느끼고 있지 않은가. 이젠 내 욕심을 위해 조금 정도는 격하게 해대도

괜찮지 않겠냐는 마음이 솟구치는 것도 아주 이상하지만은 않았다.

"윽! 아윽..!! 읏읍..!! 오..오빠..살살.. 하앙!!"

"아, 미안해."

소은의 말을 대충 넘겨버리곤, 여전히 내가 하고싶은데로 허리를 놀렸다.

"앙...아앙..~ 하으읏...!!"

이제 얕게 껄떡거리는 건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강하게 박아댈 뿐이다.

지금이 1의 힘이라면 다음은 2, 그 다음은 4의 힘으로 찍어 누를 것이다.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그 정도 체력은 된다.

뭐, 받아내는 소은의 입장에서는 괴로울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신경 쓸 부분은 이니니까.

허리를 거세게 움직일수록 쾌감이 격렬해진다.

이 좋은걸 위해 여태껏 아껴왔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행위 자체에 중독이 되고, 쾌락에 몸을 맡긴다.

내 밑에 납작하게 엎드린 소은이 역시 미쳐버릴 것 같은 쾌감에 몸부림치고 있었다.

자신의 보지 속을 때릴 듯이 박아대기에 아픔을 느끼고 있어보였지만

못지않게 뒤따라오는 강한 쾌락에, 어떤걸 우선시 해야하는지 갈팡질팡하는게 내게도 느껴졌기 때문이다.

"아...아..!! 아파앗...아읏...아..아픈...더..더..!!"

원래 그래, 정말 좋은건 정말 싫기도 하거든.

적어도 내가 겪어본 사람들은 다 그랬다.

"좋아.. 아! 좋아, 어떡해 너무 좋아 아으!"

"악!! 오빠 너무 좋아 사랑해...진짜 사랑해..! 아으으읏...!!"


나는 순간 깜짝 놀란다.

사랑? 사랑한다고? 나를?

사랑한다니, 우린 오늘 처음 본 사이인데...

비록 이렇게 몸의 대화를 나누고 있다지만 내가 그렇게 마음에 들었나? 혼란스럽기 그지 없다.


머리는 핑그르 돌고 손 끝이 차갑게 느껴진다.

온 몸을 빠르게 돌아대던 혈액이 한 곳으로 모이는 것만 같았다.

덕분에 순간적으로 가슴이 뻐근해졌고,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하기도 전에 금새 뻥- 하고 뚫린 느낌이 든다.

어딘가에 나버린 큰 구멍으로 내 안의 검은 물이 전부 흘러내리는 기분이었다.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걸까, 정말로 날 사랑해주는거야?

이 아이가 정말 날 사랑해준다면, 정말 그런거라면... 나는 어떡하지?

짐승같던 움직임은 더욱 가열차졌지만, 반대로 그 속은 어쩔 줄 몰라 낑낑대는 순둥이 강아지 한마리가 들어찬다.

무너뜨리고 싶다는 저열감과 잘보이고 쓰다듬어지고 싶다는 굴종이 반복하는 찰나,

자지는 더 없을만큼 빳빳해지고 뿌리를 치고 관을 거세게 타고 오르는 강한 느낌을 받는다.

쉽게 멈출 수 없는, 아니 도무지 저지할 수 없는 거센 밀어붙임.

끈끈하면서도 덩어리감을 지닌 그 액체는,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몰아부치다 결국 입구에 도달했다.

소은이에겐 미쳐 싼다는 말을 하지도 못했다.

엎어져있는 그녀의 허리를 한웅큼씩 움켜쥐고는 짐승같이 질 내벽을 때려갔다.

"네가 방금 전에 마개를 열어버려서.." 라는 시덥지 않은 변명은 속으로 삼키며, 그렇게 사정을 했다.


서로가 방금전의 섹스의 여운을 즐기느라 아무 말 없이 누워있었다.

마치 400미터 트랙 한바퀴를 전력질주 한 것 같이 온몸이 무겁고 뻐근했지만,

도무지 참지 못하고 이 침묵을 깨기로 했다.


"소은아 그..."

"하아...하아..."

"일단 좀 괜찮아?"

우선 그녀의 안부를 물으며 눈치를 살폈다.

"아...오빠, 으.. 나 너무 힘들어요.. 손가락 하나 못 움직이겠어 허..."

"어후.. 오빠 되게 힘 좋다? 뭐.. 벗은거 보니 탄탄하긴 하더니만.."

천천히 숨을 몰아쉬다가 약간 진정된 걸까, 소은이의 호흡이 훨씬 안정되 보였다.

"나 솔직히, 이런 섹스 처음이에요. 진이 다 빠지네.. 마지막은 아프기도 했구."

그러다 갑자기 생각 났는지 인상을 살짝 쓰곤 마저 말을 이었다.

"아, 오빠 그리구... 항문 같은데는 맘대로 그러지 마요. 솔직히 기분 별로였어요."

"아.. 그래 미안하다."

"......"

"아참, 모르고 안에 쌌는데 괜찮니? 미안하다.."

"뭐, 괜찮아요. 가임기 지나기도 했고.. 그래서 오빠 꼬신거기도 했지만 후후..~"

"그렇구나."

"그.. 사실 물어보고 싶은게 있어서.."

떠듬떠듬 운을 떼가니 소은이가 눈이 동그래져서 물어본다.

"응? 뭔데요 오빠??"

진정하자, 이번은 상당히 확률이 높아. 먼저 말해주기도 했고, 아주 간단한 확인만 거치면 되는 거다.

"그... 아까 나 보고 사랑한다고..."

"에..?"

"아 그거요~? 난 또 뭐라고... 너무 흥분해서 그런거에요.

설마 오늘 처음 만났는데 진짜겠어요? 말 실수니까 대충 넘겨버리세요 호호."


아...

"그렇군."

무기력해진 내 얼굴 표정과는 다르게, 그녀는 내 앞에서 재잘대며 이것저것 떠들고 있었다.

"자기 여태껏 이렇게 세심한 애무 받아본 적이 없다." 던가

"마지막에는 아팠는데 그 전까지 잘해줘서 꾹 참았다." 같은 방금 전에 끝난 섹스에 대한 품평이 대부분이었다.

"역시... 오빠, 내가 왜 오빠랑 잔줄 아세요?"

"응, 글쎄?"

"오빤 내가 좋아하는 조건 몇개를 가지고 있었거든요."

"우선, 키가 꽤 큰편이고."

"겉으로 보기에 몸도 탄탄해서 힘도 좋아 보였거든요."

"뭐, 얼굴은 내 취향은 아니지만 괜찮은 편이기도 했고..."

"하룻밤 즐기는건데 모든게 만족될 순 없는거잖아요, 안그래요?"

품평의 대상이 어느새 내 쪽으로 넘어왔나보다. 쉴 새 없이 조잘대는게 마치 앵무새 같다.


"이게 결정적이었는데..."

"오빠 꽤 섬세해 보여서 긴가민가 했거든요."

"근데 역시 자보니까 맞더라구요."

"제가 위험한 눈빛을 한 남자를 좋아해서, 그런 눈을 보면 오싹 오싹한게 섹스할때 엄청 자극적이거든요."

"술집에서부터 언뜻 웃는 얼굴에서 눈만 지독하게 무감각하다 싶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맞네요? 뭐, 덕분에 오늘 완전 만족스러웠지만 헤헤."



순간적으로 서늘한 칼날이 등골을 타고 흐른다.












뭐야, 알고 있었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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