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내가 바로 정인수의 아들이다.
2시가 되자 산선 그룹 12층 강당에는 3,000명의 1차 서류 합격자들이 모여든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강당에 발디딜틈없이 빽빽하게 들어찬 사람들을 보며 민준은 명절전 기차역을 연상한다.
"아..아... 자...주목해주십시오.. 오늘 면접을 봐야하는 사람들이 총 3000명입니다. 진행자의 지시를 따라 주시지 않으면 시간이 많이 지연될테니까..자 먼저 지원번호 1번부터 500번만 11층 제2강당으로 내려가십시오. 지시에 잘 따라 주셔야 빠른 시간안에 끝납니다."
강단 단상에는 몸보다 머리가 더 큰것 같은 40대 중반의 남자가 우렁찬 목소리로 지원자들에게 지시한다.
남녀가 섞여 있던 강당에서 500명의 지원자가 11층으로 내려가기 위해 움직이자 한바탕 소란이 일어나는듯하다.
민준의 지원번호는 627번이다.
단호한 표정이지만 느긋한 마음으로 강당 한쪽 벽에 기대서 오늘 지원한 사람들을 하나 하나 둘러본다.
구름같이 모인 사람들을 보니 민준의 마음이 무겁다.
60대1의 경쟁을 뚫고 민준이 지원자에 뽑힐지 의문이다.
사람들을 둘러보다 마지막으로 민준의 시선이 머문곳은 오른쪽 약 10미터 전방..
하늘색 자켓에 검정 치마를 단정하게 입고 머리를 틀어 올린 20대 중반의 여인이다.
웅성웅성대는 무리들 속에서 그녀는 길고 하얀 손가락에 한권의 책을 들고 지금의 상황과는 전혀 상관 없다는 평온한 표정으로 책을 읽고 있다.
약간 옆으로 서있는 그녀의 목덜미가 시리도록 하얗게 보인다.
민준의 시선이 오랫동안 그녀의 옆모습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인지 따가운 시선에 그녀가 고개를 돌려 민준을 바라본다.
검정 눈동자가 선명하고 하얗고 갸녀린 얼굴이 무척 이뻣다.
그녀는 민준과 눈을 마주하자 배시시 웃는다.
민준은 순간 얼굴이 화끈거린다.
왠만한 일에는 눈도 깜짝 하지 않는 강심장을 지닌 민준이였지만 아름다운 여인앞에선 한낱 숫컷에 불과 하기 때문인지..
그녀는 민준에게 미소를 보내고는 다시 고개를 숙여 책에 파묻힌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단상에 아까 머리가 반인듯한 40대 중반의 사내가 다시 올라와 마이크를 잡는다.
"자..이제 501번부터 1000번까지 11층으로 가십시오. 앞에 지원자들이 질서를 잘지켜 줘서 일찍 끝났으니까 여러분들도 질서정연하게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민준은 말이 끝나기도 전에 11층을 향해 움직인다.
강당 문을 나서 11층 계단으로 내려가려는데 방금전 민준의 시선을 잡아 끌었던 미모의 여성 지원자가 민준의 눈앞에 서서 자시 순서를 기다리며 계단을 내려간다.
민준의 코끗에는 그녀의 머리카락에서 풍기는 듯한 옅은 샴푸냄새가 난다.
머리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11층 강당 앞에는 산선 그룹 직원들이 지원자의 번호대로 줄을 세운다.
지원자 모두 비좁은 공간이지만 불평하는 사람 하나 없이 지시대로 잘 따른다.
627번의 번호를 가슴에 달고있는 민준도 사람들의 줄속에 섞이는데 우연일까..
하늘색 자켓의 그녀가 민준의 뒤 두번째 서있다.
그녀의 가슴에는 629번이란 번호가 달려있다.
강당으로 30명의 지원자들이 번호를 호명받으며 들어간다.
민준은 6번째 팀이된다.
그리고 그녀도 민준과 같은 팀에서 면접을 받을것이다.
마음을 설레게 한 그녀와 한팀으로 면접을 받는다고 생각하니 민준은 묘한 예감에 휩싸인다.
드디어 622번부터 30명이 호명된다.
민준은 당당한 걸음으로 강당을 향해 걸어들어간다.
12층 대강당과 마찬가지고 11층 강당도 엄청난 규모의 크기를 자랑한다.
강당 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자 민준의 눈에 들어오는것은 20키로 짜리 쌀자루였다.
강당 단상 앞에 30개의 쌀자루가 놓여있고 지원자들은 각자 쌀자루 뒤에 서게 된다.
단상에선 목소리가 쩌렁쩌렁한 머리큰 40대 사내가 마이크를 잡고 설명을 하기 시작한다.
면접과 지원자 선발은 먼저 쌀자루를 들고 강당 단상에서 부터 뒤쪽까지 뛰었다 돌아오기 그리고 되돌아 와 쌀자루를 그대로 들고 다리를 90도 굽힌 채 10분을 버티기 마지막으로 쌀자루를 내려놓고 강당 서쪽 끝에 준비된 테이블로 달려가 자신의 지원번호가 적혀있는 종이를 들고 제자리로 돌아오기였다.
설명을 듣던 지원자들이 웅성거린다.
글로벌 기업 산선 그룹에서 지원자를 이런방법으로 뽑을지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그런 웅성거림을 갈라놓는 머리큰 40대 사내 이름은 이대걸 직책은 부장이란 사내의 목소리가 들린다.
"자자..3분후에 시작할테니까 심호흡들 하고 상의는 벗어도 무방합니다."
민준이 좌장을 둘러보니 모두둘 얼굴에 불만이 가득하다.
특히 남자들과 섞여있는 여자 지원자들의 얼굴은 이미 포기한 상태로 보인다.
하지만 하늘색 자켓의 그녀는 재미있는 게임을 앞둔 아이의 얼굴처럼 싱글벙글 웃고만 있다.
천진난만하게 웃는 그녀를 보자 민준의 얼굴에도 피식 미소가 떠오른다.
"자..준비...시....작"
이대걸 부장의 시작 신호가 떨어졌고 민준은 쌀가마니를 어깨에 들춰메고 날렵한 동작으로 강당의 뒤쪽을 향해 내달린다.
특공부대 무술교관 출신인 민준은 전역후에도 아침마다 10키로 정도씩을 달리는것이 습관이 돼있고 그동안 단련했던 근육들은 20키로 쌀가마니가 무색하게 민준의 어깨에 솜뭉치처럼 가볍게 매달려있다.
182센티에 큰 키지만 민준은 강당 뒤쪽을 돌아 첫번째로 단상앞으로 돌아온다.
민준이 쌀가마니를 어깨에 맨채 다리를 90도로 굽히자 산선그룹 직원으로 보이는 사내가 민준의 옆에서 스톱워치를 작동한다.
속속 남자 지원자들부터 제자리로 돌아와 다리를 굽히고 산선 그룹 직원들이 작동하는 스톱워치를 바라보며 버티고 있다.
민준의 스톱워치가 5분을 넘기는 순간 옆에서 다리를 굽히고 버티던 지원자들의 어깨와 손에서 쌀마니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산선그룹 직원들은 쌀가마니를 떨어트린 지원자를 골라내 강당 밖으로 내보낸다.
민준이 옆자리 하늘색 자켓 여인이 궁금해 고개를 돌려보니 20키로의 쌀가마니를 머리에 이고 얼굴은 씨뻘겋게 달아올라 안쓰런 모습으로 부들부들 떨며 버티고 있다.
땡 하는 민준의 스톱워치의 소리가 들리자 민준을 쌀가마니를 바닥에 던지고 지원번호가 있다던 테이블로 내달린다.
역시 민준이 일등이다.
테이블로 다가가니 622번부터 30개의 지원번호가 적힌 A4용지가 테이블에 놓여있는데 민준이 자신의 번호 627번을 들자 종이뒤에 글이 써있는게 보인다.
제자리로 돌아오며 뒤집어 보자 종이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 당신은 달리기를 하고있다. 앞에 2등이 달린다. 당신은 더 빨리 달려 2등을 앞질렀다. 과연 이제 당신은 몇등일까? -- 이답을 맞히면 통과후 면접실로 이동합니다.>
민준은 제자리로 돌아오며 종이에 적힌 내용을 읽어본다.
그리고 제자리로 돌아오자 이대걸 부장이 민준에게 다가온다.
그리곤 고개를 치켜들고 민준을 바라본다.
답을 말해보라는 무언의 몸짓이다.
"2등입니다."
"음..좋아..합격..면접실로 이동."
민준은 지원자를 모아놓고 체력시험만을 하는줄 알았다.
그렇다면 여자지원자는 상대적으로 불리할것이다.
하지만 마지막 지원번호 뒤에 적힌 문제에 답을 하지 못하면 남자라도 소용없다.
민준은 면접실로 이동하며 자신에게 제출된 문제를 다시한번 되뇌인다.
"앞에 달리는 2등을 추월하면 대부분 1등이 될거라 생각하지..하지만 2등을 추월해도 그 앞에 1등이 있다는걸 생각하지 못한다면 우리 인생도 이렇게 마냥 2등으로 살아가야 할테지..."
면접실로 이동하자 60개의 의자가 놓여있고 이미 11층 강당에서 합겹한 지원자들 몇명이 의자에 앉아 다른 합격자를 기다리고 있다.
민준은 앞줄에 자신의 번호가 적힌 의자에 앉는다.
그리고 얼마가 지났을까 민준의 코끗에 얼마전에 맡았던 그 옅은 샴푸 냄새가 난다.
민준은 고개를 돌려보니 하늘색 자켓 여인이 자신의 옆 의자에 앉는것이 아닌가..
그녀도 민준을 보며 다시 배시시 웃는다.
500명의 남자지원자들을 제치고 그녀가 합격한 것이다.
아니 정확히 민준과 그녀를 뺀숫자 498명이지만 대단한 일이다.
민준도 그녀를 마주보며 웃는다.
그녀가 손을 내민다.
"축하해요..나 박미란이예요.."
"아..정민준입니다."
나란히 의자에 앉아 둘은 환한 미소를 짓는다.
그렇게 의자에 앉아 기다린지 한참이 지나서 면접실에 60개 의자에 합격자가 모두 앉게 되었다.
합격자 앞에는 다시 자그맣지만 다부진 몸매의 이대걸이 두다리를 벌리고 선다.
그리고 합격자 전원을 훑어보는데 민준과 눈이 마주치자 씨익 미소를 짓는다.
마치 넌 내꺼라는 표정으로..
"자..1차 합격자 여러분 축하합니다. 이제 면접을 보게되며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으면 여기 60명 전원이 이번 지원자중 최종 합격자로 남을 것입니다. 원래 50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지만 지원자들의 자질이 우수해서 특별히 10명을 더 늘렸습니다. 그럼 앞줄 부터 3명씩 나와 면접관 앞에 서십시오."
민준은 세명씩 면접을 받는다면 두번째 순서다.
앞조의 면접을 기다리는 동안 이대걸이 말했던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이란 말이 자꾸 민준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생각에 잠긴동안 앞조의 면접이 끝나고 민준이 속한 두번째조의 순서가 됐다.
민준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박미란이 옆에서 앙증맞는 주먹을 불끈쥐고 민준에게 흔들어보이며 소리내지 않고 입모양으로 화이팅을 외친다.
민준은 그녀에게 미소로 답한 후 면접관 앞에 선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면접관의 질문과 합격자의 대답이 이어진다.
드디어 민준의 차례..
양복을 단정히 차려입은 중년의 면접관들이 민준이 제출한 서류를 들춰본다.
한참을 이력서를 비롯해 자기소개서를 보던 중앙의 면접관이 놀라 눈을 크게 뜨며 옆자리에 앉아있던 다른 면접관들에게 무언가 수근거린다.
이윽고 면접관들의 수근거림이 끝난 후 중앙의 사내가 민준을 바라보며 묻는다.
"정민준씨.."
"넷"
"혹시 아버님 성함이.."
"정 인자 수자 되십니다."
민준은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아버지 이름 석자를 또렷히 말한다.
그러자 중앙의 면접관을 비롯해 나머지 면접관들이 서로를 바라보며 웅성거린다.
"아버님이 혹시..우리 산선그룹 비자금관련해서..수감중이신..."
"네 바로 그분이 제 아버님이십니다."
민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중앙의 사내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그리고 안경너머 작은 눈을 더욱 가늘게 뜨고 분노에 찬 목소리로 민준에게 호통친다.
"정민준씨 당신은 아버지 정인수씨 때문에 우리 산선그룹이 얼마나 곤란했었는지 모른단 말이요..여기가 어디라고 당신이 지원을 한단 말인가.."
민준은 사내의 호통에도 한점 흐트럼 없이 꿋꿋한 자세를 유지하며 사내를 뚫어지게 응시한다.
"필기시험 만점 영어 만점 그리고 오늘 체력 테스트와 유연한 사고 테스트 일등..하지만 이 산선 그룹은 당신이 올곳이 아니지.."
민준을 바라보며 모멸감을 주려는듯 차가운 눈빛으로 호통을 치는 면접관을 바라보는 민준의 눈에는 결연한 의지가 녹아있다.
면접관의 말이 끝나자 민준은 가슴을 더 쭈욱 펴며 당당하게 말한다.
"내 아버지 성함이 정인수라는건 내가 죽는다 해도 변함없는 진실입니다. 그런 아버지를 둔 잘못으로 제가 합격하지 못한다해도 제 아버지는 정인수라는건 변함없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지은 잘못이 있다면 저를 거두어서 이회사에서 제 아버지의 잘못을 상쇄할 만한 일을 맡겨보시는건 어떨지요..아버지와 산선그룹의 관계를 떠나 전 저를 거두어준 회사에 최선을 다할것입니다."
우렁차고 또렷한 목소리로 말을 마친 민준은 눈빛하나 흔들리지 않고 면접관을 뚫어지게 바라본다.
면접관들은 당돌한 민준의 발언에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다 다시 머리를 맞대고 무엇인가 의논한다.
"정민준씨..우리 산선그룹에선 당신의 채용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만 돌아가시죠.."
그때까지 묵묵히 면접관을 바라보던 민준의 두 주먹이 불끈 쥐어진다.
예상했던 일이지만 현실로 다가오자 민준은 가슴에서 분노가 솟아오른다.
하지만 여기서 행패를 부린다는건 오히려 산선그룹에 지는것이라 생각한 민준은 몸을 돌려 강당 밖으로 나가려 발걸음을 뗀다.
그때까지 민준의 뒷모습을 ?던 미란은 가슴조이며 면접관의 결정을 기다리다 민준의 합격이 불발되자 자신의 일인듯 가슴아파 한다.
하지만 그녀가 할수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눈빛한점 흐트러짐 없이 당당하게 강당문을 걸어가는 민준의 옆모습이 왜 그리 미란의 가슴을 아리게 하는지..
그때였다.
다들 양복을 말쑥하게 차려입은 면접관들 가장 구석에 작업복 점퍼 차림의 40대 후반의 큰 키의 사내가 입을 연다.
"정민준씨.... 잠시만 기다려요.."
강당 밖을 향해 걸어가던 민준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걸음을 멈춘다.
민준을 불러 세운 사내는 면접관들을 바라보며 말을 이어간다.
"정민준씨는 우리 특수 지원 부서에서 채용하겠습니다."
민준을 사내의 말이 끝나자 몸을 돌린다.
작업복 점퍼 차림의 사내는 이대걸을 불러 무엇인가를 지시한다.
이대걸은 히죽 히죽 웃으며 큰 머리를 흔들며 민준에게 다가와 어깨를 툭 치며 말한다.
"축하하네..자 자네는 우리 특수지원부서 소속이니 나를 따라오게.."
민준에게 말을 마친 이대걸은 몸을 휙돌려 강당문을 향해 앞장선다.
다른 면접관들은 민준의 채용을 허락한 사내의 결정에 아무런 말도 없이 다음 면접자들을 불러 세운다.
대걸이 민준을 데리고 간곳은 산선그룹 본사 15층..입구에 특수지원부 라고 팻말이 붙어있는 방이다.
대걸은 방에 들어오자 민준에게 의자를 권하며 앉게한다.
“정민준이..반갑다. 나 이대걸부장이다. 앞으로 나와 함께 아까 면접실에서 던 유대룡 상무님과 함께 산선그룹의 앞날을 책임지게 될꺼다. 하하하 짜식 듬직한게 마음에 드네”
민준은 자신을 채용해준 사람이 유대룡 상무라는걸 알게된다.
대걸의 성격은 자신의 식구이자 부하라고 생각되면 바로 말을 놓고 친근하게 대하는것같다.
민준은 대걸의 말에 묵묵히 미소만 짓는다.
“자 정민준..아버지와 회사의 안 좋은 관계는 잊어라..그리고 다음주부터 우리 부서는 시베리아로 파견가기 전 한달 동안 합숙 훈련을 할 예정이다. 그때까지 푹 쉬고 다음주 월요일 정식으로 이 사무실로 출근하면 된다. 자 손한번 잡아보자. 하하하..”
대걸은 자그마한 손을 내밀어 민준에게 악수를 청한다.
작지만 대걸의 손을 맞잡은 민준의 손에 대걸의 굳은살이 박힌 손바닥이 느껴진다.
아마도 산선그룹에서 산전 수전 다 겪은 백전 노장의 흔적이리라..
대걸에게 인사를 한 민준은 당당한 걸음으로 산선 그룹을 나선다.
그리고 길가에 서서 38층 위용을 자랑하는 산선그룹의 건물을 바라보며 담배를 꺼내문다.
불과 몇시간전 이자리에서 민준은 면접을 기다리며 이 건물을 바라보지 않았던가..
담배연기를 길게 흐트리며 민준은 도심속으로 사라진다.
산선그룹 본사 38층. 이건영 회장의 방이다.
이회장의 양옆으로 강영호 실장과 유대룡 상무 이대걸 부장이 자리하고 있다.
“그래..유상무 오늘 괜찬은 놈들이 꽤 들어왔다지?”
“네 회장님..만이천명의 경쟁을 뚫고 최종합격한 재원들이 상당합니다.
“음..그래…근데..누구더라..우리 산선하고 비자금에 연류된 정 누구의 자식도 지원했다고?”
“네 회장님. 정민준이라고 필기 시험 만점에 영어 만점 체력 테스트와 사고 유연성 1등..이놈 이력을 보니 서원 대학 경제학과 대학원 출신에 80특수부대 무술교관으로 군 생활을 했고 합기도 6단에 검도가 4단 아주 당찬 녀석이었습니다.”
“음..그래..우리 산선이 그 정 모 양반한테 빚을 졌지.. 좋아..그럼 다음주부터 시베리아로 파견 나갈 인원들 합숙이 있다고?”
이회장의 말에 강영호 실장이 서류를 보며 보고를 한다.
“네 회장님 일단 지질 탐사팀으로 한국 대학교 강종호 교수와 그 조교 그리고 민족 대학교의 이수명 교수와 조교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환경전문가로 군자 대학교의 정태수 교수를 선정했습니다. 나머지 우리 산선 직원들은 유상무의 지휘아래 각 교수들의 조사를 돕기로 했습니다.”
“음..그래 미국 썬바이테크놀로지에서 오기로 한 장비들은 다 들어왔나?”
“네 회장님 어제 항공 화물로 도착해서 본사 10층 연구개발실에 보관중입니다.”
“그래 이번일 차질없도록 강실장이 지원 해주고 대룡아”
“네 회장님”
유승룡 상무는 회장이 이름을 불러주자 황송한 표정을 짓는다.
“대걸이하고 승룡이 네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 정부의 눈을 피할수있는게 서너달 될꺼야..그때까지 니들이 시베리아에서 큰 선물을 가져와야 할게다..”
“네 회장님 명심하겠습니다.”
유상무와 이부장이 동시에 머리를 조아리며 대답한다.
그렇게 시베리아 파견에 대한 계획이 이회장의 방에서 무르익어 갈무렵..
남산의 한 한정식집에서는 국정원장 나연호와 통일 지원과장 이해용이 상을 마주하고 앉아있다.
“원장님..산선 시베리아건 어쩌실겁니까?”
나원장을 마주한지 한시간때 이해용은 그저 음식만 먹고있는 연호가 답답해져 퉁명스런 목소리로 얘기한다.
젖가락을 들어 고사리 나물을 집은 나원장이 이해용을 바라보며 입을 연다.
“이과장..이 고사리는 말이지..음지에서 더 잘자라는 식물이지..생명력이 아주질겨요..”
선문답이라고 하는걸까?
나원장은 애가 타는 이과장의 말에 고사리 나물 얘기를 꺼낸다.
이과장은 가뜩이나 답답한 속에 나원장의 뜬금없는 말에 화가 치민다.
“원장님..지금 북한에선 산선그룹의 시베리아 임차를 막아달라고 매일 전문을 보내오고 있는데 이렇게 태평하게 고사리 얘기만 하실겁니까? 지금이라도 산선그룹에 가서 이회장을 만나 우리정부의 의지를 확고히 보여줘야 하잖습니까?”
“음..우리정부의 의지라..아마도..미국의 의지겠지…”
나즈막한 나원장의 목소리에 이과장은 무슨 소리냐는 표정으로 나원장을 바라본다.
“그래..한번은 만나봐야 겠지..이과장 산선그룹 비서실에 전화해서 내일 오후 방문하겠다고 통보해주게..”
“네 원장님”
나원장에 말에 얼굴에 화색이 도는 이과장을 앞에 두고 연호는 그저 음식을 씹어 맛있게 먹고있다.
산선 본사에서 나온 민준은 오랜만에 홀가분한 기분으로 집으로 향한다.
아버지 문제로 인해 합격이 불투명했었는데 이렇게 합격통보에 다음주부터 정식으로 출근하게 된다니 꿈만같다.
평소 감정 표현을 잘 안하는 민준이지만 오늘 집으로 향하는 길에는 얼굴에 미소가 피어오른다.
한걸음에 집으로 달려온 민준은 방문을 연다.
희연은 평소에도 심장이 두근거려 힘든일을 잘못해왔는데 남편 인수의 사건 이후 더욱 상태가 악화 되어 하루에 반 이상을 누워서 생활한다.
오늘도 장을 봐 저녁을 준비하고 희연은 어지러움에 방에 누워있는데 방문이 열리며 민준이 들어온다.
“어머니..”
“그래 민준아..어서와라..춥지?”
“어머니..저..산선그룹에 지원했었어요..”
“산선? 거기가 어디라고..네가..”
“근데 어머니 저 합격해서 다음주부터 출근합니다.”
“어머 정말이니?”
“네 어머니..”
“민준아 장하다..잘했다..니 모습을 아버지가 보셔야 할텐데..흑흑흑…”
희연은 인수의 처지를 생각하며 또 눈물 짓는다.
민준은 그런 희연을 말없이 바라본다.
민준의 만류에도 희연은 저녁을 차려 두 모자가 오랜만에 행복한 마음으로 식사를 한 후 민준이 상을 물려 설거지를 하고 방으로 들어온자.
“저 민준아..민아는 연락됐지?”
방으로 들어온 민준에게 희연이 묻는다.
인수의 사건이 터지고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난뒤 민아는 학교도 휴학하고 집을 나가 친구 미진이네서 생활한다.
민준은 처음에 민아를 만나 집으로 들어올것을 설득했지만 민아는 자기 하나라도 짐을 덜어준다는 생각에 혼자 친구와 생활하겠다는 말을 듣고 민준은 발걸음을 돌렷었다.
“네..미진이네서 잘 지내고 있어요..제가 다음주부터 해외 파견 가기 전에 합숙 훈련 해야 하니까 민아 집으로 들어와서 어머니랑 지내게 할께요..걱정마세요..”
민준의 말에 희연은 다소 안심이 된다.
한참 꿈을 꾸고 세상이 아름답게 보여야 할 딸 민아가 아버지 일로 받은 충격을 생각하면 희연의 가슴이 미어진다.
민준은 희연을 대신해 요와 이불을 깔고 윗목에 눕는다.
희연도 피곤했는지 민준이 깔아준 요위에 아랫목에 눕더니 금새 코를 새근새근 곤다.
민준은 자리에 누워 오늘 선산 그룹에서 있었던 일들을 다시금 떠올려 본다.
자칫 불합격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강당을 떠날 때 자신을 불러 세우던 유상무의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
한동안 면접때 일을 생각하자 민준의 머리에 하늘색 자켓을 입고 옅은 샴푸냄새를 풍기며 배시시 웃어주던 미란이 떠오른다.
그녀의 환한 미소를 생각하자 민준은 기분이 좋아진다.
그렇게 민준은 쉽게 잠들지 못하고 설레임으로 뒤척이다 몸을 돌리니 희연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벽을 바라보며 잠이 든 희연의 몸이 뒤척임에 이불이 흘러내려 민준은 조심스럽게 희연에게 다가가 이불을 덥어주려 하는데 잠결에 뒤척임에 희연의 치마가 말려 올라간 것이 눈에 들어온다.
반쯤 말려올라간 치마속에 49살의 어머니 희연의 눈부신 허벅지가 뽀얗게 들어난다.
민준은 한참 나이에 아버지와 떨어져 혼자 외롭게 지내는 희연이 안쓰러워 한숨을 쉴때가 많았다.
인수가 수감되기전에 두 부부는 금술이 좋았다.
희연이 비록 몸이 약했지만 두 부부의 침실에선 매일밤 희연의 흐느끼는 신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었다.
민준은 가끔 밤늦게 목이말라 주방으로 갈때면 희연의 신음소리에 발소리를 죽이고 어머니의 침실 앞에서 흐느끼던 희연의 간들어지는 신음을 들으며 단단해진 아랫도리를 잡고 흔들던 때가 기억나기 시작한다.
지금 민준의 눈앞엔 예전 기억 속에 숨이 넘어갈듯한 신음을 내며 흐느끼던 어머니 희연이 뽀얀 허벅지를 들어내며 깊은 잠에 빠져있다.
민준은 그런 희연을 보자 아랫도리가 묵직해짐을 느낀다.
이불을 덮어주려던 것을 잠시 멈추고 민준은 희연의 허벅지를 정신없이 바라본다.
얼굴은 야위어 홀쭉한 희연이지만 허벅지 안쪽살은 탄력있는 탱탱한 피부가 자리하고 말려 올라간 치마자락 밑으로 흰 팬티가 눈에 들어온다.
민준은 갈증을 느끼며 손을 뻗어 희연의 치마를 살짝 위로 들춰본다.
풍만한 엉덩이를 가리고 있는 손바닥 만한 희연의 하얀 팬티가 희미한 달빛에 더욱 빛나 보인다.
민준은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떨리는 손을 내밀어 희연의 팬티위에 올려본다.
부드러운 면의 감촉과 팬티를 뚫고 나올듯이 탱탱한 희연의 엉덩이 감촉이 손가락에 느껴진다.
민준은 깊이 잠든 희연을 확인하고 대담하게 손바닥으로 희연의 엉덩이를 쓰다듬는다.
엉덩이 라인을 따라 미끄러지는 민준의 손바닥 안에 희연의 매끄러운 속살이 만져지는듯하다.
민준은 희연이 엉덩이를 만져도 잠에서 깨지 않자 더욱 대담하게 팬티 안쪽에 손가락을 넣어 맨살을 만져본다.
손가락이 미끄러질 듯 부드러운 희연의 엉덩이에 손가락이 닿자 민준의 아랫도리에 피가 급속히 몰려들어 단단해진 살덩이가 터질듯하다.
한편 깊은 잠에 빠져있던 희연은 누군가가 자신의 엉덩이를 어루만지자 놀라 잠에서 깨어난다.
하지만 이내 민준이라는 것을 확인한 희연은 갈등한다.
28살 한참 나이에 한방에서 엄마와 함께 자면서 욕정을 참아 낸다는 것이 힘들었으리라는걸 생각한 희연은 고생하는 아들에게 해줄것이 아무것도 없는 연약한 어미가 그나마 아들의 욕정을 풀어줄 대상이 된다면 그것도 기쁜이라고 마음먹고 떨리는 가슴을 아들에게 들키지 않으려 잠이든척 하고 있다.
민준이 본격적으로 희연의 팬티를 들어 손을 넣자 희연은 온 신경이 민준이의 손길로 쏠린다.
부끄러운 엉덩이를 아들이 만져대자 희연은 남편 인수의 손길이 떠오른다.
민준이처럼 따뜻한 손길로 사랑스럽게 희연의 엉덩이를 쓰다듬던 남편의 애무가 새삼 그리운 희연은 민준의 손에 몸을 허락한다.
민준의 손이 엉덩이를 쓰다듬기를 얼마인지..점점 손이 희연의 앞쪽으로 내려온다.
희연은 조금만 민준의 손이 내려오면 부끄러운 음부계곡에 도달할꺼라는 생각에 머리속에 하얗게 탈색된다.
이미 희연의 음부에선 민준의 손길에 반응해 애액이 흘러내리고 있다.
희연은 부끄러운 자신의 음부에 흘러내린 애액을 민준에게 들킬까봐 창피한 마음에 다리를 오무리는데 민준이 그런 희연의 반응에 손을 멈춘다.
하지만 다시 희연의 고른 숨소리를 확인한 민준이 다시 손을 뻗어 희연의 울창한 수풀에 다다랐다.
희연은 몸이 떨린다.
아들의 손길에 반응하는 부덕한 어미의 모습을 어떻게 보여주나 하는 걱정과 함께 뜨거운 아들의 손길을 음부속살에도 느껴보고 싶다는 이율배반적인 생각으로 더욱더 애액이 흘러넘친가.
민준이 어렵게 찾아간 희연의 음부계곡에선 홍수가 난듯 흥건하게 물이 흘러내린다.
민준은 희연의 애액을 확인하고 잠시 행동을 멈춘다.
여자 경험이 많은 민준에게 지금의 희연의 애액은 자신의 손길에 흥분하고 있는 것을 말해주는것이다.
민준은 희연이 잠에서 깨어 자신의 행동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자 갈등한다.
더 진행해야 하는지 아님 여기서 멈춰야 하는지..
희연은 자신의 습한 꽃잎에 침범해버린 아들이 손이 멈추어 버리나 아들도 어미가 잠에서 깨어난것을 인지하고 갈등한다는 것을 안다.
희연은 잠시 아들의 행동을 기다린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아들이 더 이상의 행동을 하지 않자 희연이 먼저 움직인다.
잠결인듯 몸을 두척이며 반듯하게 누워 두 다리를 활짝 대자로 벌려주자 민준은 일단 희연의 팬티속에 들어간 손을 후퇴시킨다.
하지만 희연이 몸을 뒤척여 오히려 두다리를 활짝 벌리자 민준은 자세히 들여다 보이는 희연의 팬티를 바라보며 욕정을 참지 못하고 팬티위로 희연의 음부두덩을 주물러 간다.
덥고 습한 기운이 희연의 팬티위로 느껴지며 팬티위로 음부를 따라 갈라진 틈을 손가락으로 만져가던 민준은 얼굴을 숙여 희연의 팬티위로 음부냄새를 맡아간다.
코를 팬티위에 대고 숨을 깊이 들이쉬자 민준의 코에 비릿하며 시큼한 희연의 보지냄새가 난다.
민준은 그 냄새에 더욱더 아랫도리가 단단해지며 내친김에 팬티위로 혀를 대고 핥아보기로 결정한다.
긴 혀를 낼름거려 희연의 팬티위 보지가 갈라진 틈을 할아가자 희연의 허벅지가 작살맞은 물고기처럼 퍼득거린다.
민준은 이미 희연이 잠에서 깨었으면서도 모른척 하고 있다는걸 안다.
그래서 민준은 아무 꺼리낌없이 희연의 팬티위로 베어 나오는 희연의 보지물에 입술을 대고 빨아댄다.
[쭈웁쭉쭙~~]
“으흑…으음..”
이를 악물고 참아보지만 어찌 보지에 전달되는 아들의 혀의 감촉을 떨쳐버릴수있을까..
희연은 입새로 약한 신음을 토해낸다.
민준은 희연이 신음을 터트리자 손가락으로 팬티를 젖히고 희연의 속살을 바라본다.
검은 수풀 아래 희미하지만 분홍 조개살이 부끄러운듯 파르르 떨리고 있다.
민준을 혀를 내밀어 희연의 조갯살을 할아간다.
“흐윽..흐흡..흐음…”
아직도 잠에서 깨어난 것을 밝힐수없다는듯 희연은 이를 악물고 음부에서 전해지는 극심한 쾌감을 참아낸다.
하지만 민준은 이미 이성을 잃고 희연의 팬티가 거추장 스럽다는듯 두다리에서 벗겨낸다.
작은 팬티 한장이 희연의 다리사이에서 사라지자 민준의 눈엔 희연의 비소가 적나라하게 들어온다.
흥건하게 젖어 번들거리는 조갯살이 입을 다물고 민준의 눈길을 유혹한다.
민준은 더욱 갈증을 느끼며 희연의 조갯살에 입술을 대고 빨아댄다.
[쭈웁쭉쭉쭈웁쭉쭉쭉~~]
“하윽..으음…아음…으음…”
희연은 커다란 신음이 입에서 터져 나오려는 것을 막고 간신히 참아낸다.
하지만 희연도 더 이상 아들에 애무에 속수무책 무너지리란걸 감지한다.
민준은 이미 멈추기엔 너무 멀리왔다는 생각이 든다.
서둘러 옷을 벗고 알몸으로 희연의 두 다리 사이에 몸을 덥어간다.
민준의 귀두가 희연의 보짓속을 파고 들자 희연은 오랜만에 느끼는 거대한 남성에 몸을 떨어간다.
“하윽…아아아..민준아..엄마…어떻해…아아아아…”
드디어 참았던 신음이 희연의 입에서 터져나오고 민준은 깊이 박아 넣은 자지를 희연의 보지속에서 거칠게 움직여간다.
[퍼억~~푹푹푹~~철썩철썩~~]
“아응..하윽…아아아…흐윽….몰라…엄마..미치겠다..제발…아들…아아아아….”
49의 정숙했던 희연의 몸이 그렇게 아들의 남성을 받아들이며 끊임 없는 신음을 토해내는 밤이다.
민준은 그렇게 엄마 희연의 몸속에 들어간 자지를 움직이며 희연을 꿈 같은 절정으로 이끌어준다.
다음날 오전..
간밤에 희연과 새벽까지 욕정을 풀어가며 두마리 발정난 짐승처럼 성욕을 풀어가던 민준은 희연의 가슴에 쓰러져 잠이들었고 그런 민준을 안고 희연은 회한과 기쁨의 상반된 눈물을 흘리며 깊은 잠에 빠졌었다.
눈을 뜨자 자신의 얼굴을 빤히 들여다 보던 민준의 눈빛에 새색씨마냥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이고
아들의 품속에 파고들었고 그런 희연을 아들은 반듯이 눕혀 다시 음부깊숙히 아들의 남성을 넣어 희연을 절정에 도달하게끔해줬다.
민준은 욕정에 못이겨 엄마 희연을 품에 안고 난 후 안양교도소에 수감중인 아버지가 미친듯이 보고싶었고 그래서 집을 나서 아버지 면회를 가는중이다.
면회실에 들어온 아버지 인수는 까칠한 얼굴로 민준을 맞이한다.
민준은 간밤에 그리고 아침에 아버지의 여자인 엄마를 범했다는 죄책감에 아버지를 보자 눈물이 왈칵 솟는다.
인수는 아들 민준이 왜 무엇 때문에 우는지 숫컷의 느낌으로 알아차렸다.
민준이 인수를 마주 바라보지 못하고 눈물만 흘리자 인수는 부드러운 눈빛으로 민준을 바라보며 고개를 들게 한다.
“민준아..강해져야 한다.. 그리고 집안에 사내가 하나뿐일때는 사내가 집안 모든 여자들을 잘 보살펴야 하는거다. 그것은 밤에 잠자리에서도 마찬가지란다..”
아아 인수는 민준의 눈물에서 모든 것을 감잡은듯 민준에게 부드럽게 말을 이어간다.
“아버지는 이곳에서 뼈를 묻을지도 모른다. 그럼 남아 있는 식솔들 특히 연약한 네 엄마가 강하게 살아가게 하기 위해서 민준이 넌 무슨짓이라도 해야 하는것이다.”
“엉엉 아버지..죄송해요..”
그렇게 두 부자는 진한 눈물을 흘리며 서로 말없이 바라본다.
시간이 흘러 인수가 면회실을 나갈시간이 다가오자 인수는 민준을 바라보며 말을 마무리 짓는다.
“ 네 엄마를 부탁한다. 사내다 사내로서..”
“아버지…”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잇지 못하는 민준에게 자애로운 미소를 보내는 인수는 몸을 돌려 면회실을 나가려한다.
순간 민준은 아버지를 바라보며 외친다.
“아버지 저 산선 그룹에 입사했습니다. 합격했고요..보란듯이 산선에서 제 위치를 찾아가겠습니다. 그리고 그리고 어머니 …”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는 민준에게 환한 미소를 보이며 면회실을 나서는 인수의 뒷모습을 보며 민준은 두 주먹을 움켜쥐며 면회실 창을 두드린다.
PS. 영웅의 도시 원작자 이원호님은 소설 중간에 독자들을 위해 근친에 대한 장면을 삽입 하는것에 갈등하지 않으셨겟죠..전 무지하게 갈등하다 결국 민준과 엄마의 근친에 대한 장면을 넣어봤습니다. 물론 제 자신이 근친물을 조아하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길고 긴 영웅의 도시 여정이 남아잇습니다. 제가 이 대작을 끝까지 마칠수있도록 독자 여러분의 성원과 용기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늦은시간 편한밤 되십시오..
2시가 되자 산선 그룹 12층 강당에는 3,000명의 1차 서류 합격자들이 모여든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강당에 발디딜틈없이 빽빽하게 들어찬 사람들을 보며 민준은 명절전 기차역을 연상한다.
"아..아... 자...주목해주십시오.. 오늘 면접을 봐야하는 사람들이 총 3000명입니다. 진행자의 지시를 따라 주시지 않으면 시간이 많이 지연될테니까..자 먼저 지원번호 1번부터 500번만 11층 제2강당으로 내려가십시오. 지시에 잘 따라 주셔야 빠른 시간안에 끝납니다."
강단 단상에는 몸보다 머리가 더 큰것 같은 40대 중반의 남자가 우렁찬 목소리로 지원자들에게 지시한다.
남녀가 섞여 있던 강당에서 500명의 지원자가 11층으로 내려가기 위해 움직이자 한바탕 소란이 일어나는듯하다.
민준의 지원번호는 627번이다.
단호한 표정이지만 느긋한 마음으로 강당 한쪽 벽에 기대서 오늘 지원한 사람들을 하나 하나 둘러본다.
구름같이 모인 사람들을 보니 민준의 마음이 무겁다.
60대1의 경쟁을 뚫고 민준이 지원자에 뽑힐지 의문이다.
사람들을 둘러보다 마지막으로 민준의 시선이 머문곳은 오른쪽 약 10미터 전방..
하늘색 자켓에 검정 치마를 단정하게 입고 머리를 틀어 올린 20대 중반의 여인이다.
웅성웅성대는 무리들 속에서 그녀는 길고 하얀 손가락에 한권의 책을 들고 지금의 상황과는 전혀 상관 없다는 평온한 표정으로 책을 읽고 있다.
약간 옆으로 서있는 그녀의 목덜미가 시리도록 하얗게 보인다.
민준의 시선이 오랫동안 그녀의 옆모습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인지 따가운 시선에 그녀가 고개를 돌려 민준을 바라본다.
검정 눈동자가 선명하고 하얗고 갸녀린 얼굴이 무척 이뻣다.
그녀는 민준과 눈을 마주하자 배시시 웃는다.
민준은 순간 얼굴이 화끈거린다.
왠만한 일에는 눈도 깜짝 하지 않는 강심장을 지닌 민준이였지만 아름다운 여인앞에선 한낱 숫컷에 불과 하기 때문인지..
그녀는 민준에게 미소를 보내고는 다시 고개를 숙여 책에 파묻힌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단상에 아까 머리가 반인듯한 40대 중반의 사내가 다시 올라와 마이크를 잡는다.
"자..이제 501번부터 1000번까지 11층으로 가십시오. 앞에 지원자들이 질서를 잘지켜 줘서 일찍 끝났으니까 여러분들도 질서정연하게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민준은 말이 끝나기도 전에 11층을 향해 움직인다.
강당 문을 나서 11층 계단으로 내려가려는데 방금전 민준의 시선을 잡아 끌었던 미모의 여성 지원자가 민준의 눈앞에 서서 자시 순서를 기다리며 계단을 내려간다.
민준의 코끗에는 그녀의 머리카락에서 풍기는 듯한 옅은 샴푸냄새가 난다.
머리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11층 강당 앞에는 산선 그룹 직원들이 지원자의 번호대로 줄을 세운다.
지원자 모두 비좁은 공간이지만 불평하는 사람 하나 없이 지시대로 잘 따른다.
627번의 번호를 가슴에 달고있는 민준도 사람들의 줄속에 섞이는데 우연일까..
하늘색 자켓의 그녀가 민준의 뒤 두번째 서있다.
그녀의 가슴에는 629번이란 번호가 달려있다.
강당으로 30명의 지원자들이 번호를 호명받으며 들어간다.
민준은 6번째 팀이된다.
그리고 그녀도 민준과 같은 팀에서 면접을 받을것이다.
마음을 설레게 한 그녀와 한팀으로 면접을 받는다고 생각하니 민준은 묘한 예감에 휩싸인다.
드디어 622번부터 30명이 호명된다.
민준은 당당한 걸음으로 강당을 향해 걸어들어간다.
12층 대강당과 마찬가지고 11층 강당도 엄청난 규모의 크기를 자랑한다.
강당 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자 민준의 눈에 들어오는것은 20키로 짜리 쌀자루였다.
강당 단상 앞에 30개의 쌀자루가 놓여있고 지원자들은 각자 쌀자루 뒤에 서게 된다.
단상에선 목소리가 쩌렁쩌렁한 머리큰 40대 사내가 마이크를 잡고 설명을 하기 시작한다.
면접과 지원자 선발은 먼저 쌀자루를 들고 강당 단상에서 부터 뒤쪽까지 뛰었다 돌아오기 그리고 되돌아 와 쌀자루를 그대로 들고 다리를 90도 굽힌 채 10분을 버티기 마지막으로 쌀자루를 내려놓고 강당 서쪽 끝에 준비된 테이블로 달려가 자신의 지원번호가 적혀있는 종이를 들고 제자리로 돌아오기였다.
설명을 듣던 지원자들이 웅성거린다.
글로벌 기업 산선 그룹에서 지원자를 이런방법으로 뽑을지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그런 웅성거림을 갈라놓는 머리큰 40대 사내 이름은 이대걸 직책은 부장이란 사내의 목소리가 들린다.
"자자..3분후에 시작할테니까 심호흡들 하고 상의는 벗어도 무방합니다."
민준이 좌장을 둘러보니 모두둘 얼굴에 불만이 가득하다.
특히 남자들과 섞여있는 여자 지원자들의 얼굴은 이미 포기한 상태로 보인다.
하지만 하늘색 자켓의 그녀는 재미있는 게임을 앞둔 아이의 얼굴처럼 싱글벙글 웃고만 있다.
천진난만하게 웃는 그녀를 보자 민준의 얼굴에도 피식 미소가 떠오른다.
"자..준비...시....작"
이대걸 부장의 시작 신호가 떨어졌고 민준은 쌀가마니를 어깨에 들춰메고 날렵한 동작으로 강당의 뒤쪽을 향해 내달린다.
특공부대 무술교관 출신인 민준은 전역후에도 아침마다 10키로 정도씩을 달리는것이 습관이 돼있고 그동안 단련했던 근육들은 20키로 쌀가마니가 무색하게 민준의 어깨에 솜뭉치처럼 가볍게 매달려있다.
182센티에 큰 키지만 민준은 강당 뒤쪽을 돌아 첫번째로 단상앞으로 돌아온다.
민준이 쌀가마니를 어깨에 맨채 다리를 90도로 굽히자 산선그룹 직원으로 보이는 사내가 민준의 옆에서 스톱워치를 작동한다.
속속 남자 지원자들부터 제자리로 돌아와 다리를 굽히고 산선 그룹 직원들이 작동하는 스톱워치를 바라보며 버티고 있다.
민준의 스톱워치가 5분을 넘기는 순간 옆에서 다리를 굽히고 버티던 지원자들의 어깨와 손에서 쌀마니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산선그룹 직원들은 쌀가마니를 떨어트린 지원자를 골라내 강당 밖으로 내보낸다.
민준이 옆자리 하늘색 자켓 여인이 궁금해 고개를 돌려보니 20키로의 쌀가마니를 머리에 이고 얼굴은 씨뻘겋게 달아올라 안쓰런 모습으로 부들부들 떨며 버티고 있다.
땡 하는 민준의 스톱워치의 소리가 들리자 민준을 쌀가마니를 바닥에 던지고 지원번호가 있다던 테이블로 내달린다.
역시 민준이 일등이다.
테이블로 다가가니 622번부터 30개의 지원번호가 적힌 A4용지가 테이블에 놓여있는데 민준이 자신의 번호 627번을 들자 종이뒤에 글이 써있는게 보인다.
제자리로 돌아오며 뒤집어 보자 종이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 당신은 달리기를 하고있다. 앞에 2등이 달린다. 당신은 더 빨리 달려 2등을 앞질렀다. 과연 이제 당신은 몇등일까? -- 이답을 맞히면 통과후 면접실로 이동합니다.>
민준은 제자리로 돌아오며 종이에 적힌 내용을 읽어본다.
그리고 제자리로 돌아오자 이대걸 부장이 민준에게 다가온다.
그리곤 고개를 치켜들고 민준을 바라본다.
답을 말해보라는 무언의 몸짓이다.
"2등입니다."
"음..좋아..합격..면접실로 이동."
민준은 지원자를 모아놓고 체력시험만을 하는줄 알았다.
그렇다면 여자지원자는 상대적으로 불리할것이다.
하지만 마지막 지원번호 뒤에 적힌 문제에 답을 하지 못하면 남자라도 소용없다.
민준은 면접실로 이동하며 자신에게 제출된 문제를 다시한번 되뇌인다.
"앞에 달리는 2등을 추월하면 대부분 1등이 될거라 생각하지..하지만 2등을 추월해도 그 앞에 1등이 있다는걸 생각하지 못한다면 우리 인생도 이렇게 마냥 2등으로 살아가야 할테지..."
면접실로 이동하자 60개의 의자가 놓여있고 이미 11층 강당에서 합겹한 지원자들 몇명이 의자에 앉아 다른 합격자를 기다리고 있다.
민준은 앞줄에 자신의 번호가 적힌 의자에 앉는다.
그리고 얼마가 지났을까 민준의 코끗에 얼마전에 맡았던 그 옅은 샴푸 냄새가 난다.
민준은 고개를 돌려보니 하늘색 자켓 여인이 자신의 옆 의자에 앉는것이 아닌가..
그녀도 민준을 보며 다시 배시시 웃는다.
500명의 남자지원자들을 제치고 그녀가 합격한 것이다.
아니 정확히 민준과 그녀를 뺀숫자 498명이지만 대단한 일이다.
민준도 그녀를 마주보며 웃는다.
그녀가 손을 내민다.
"축하해요..나 박미란이예요.."
"아..정민준입니다."
나란히 의자에 앉아 둘은 환한 미소를 짓는다.
그렇게 의자에 앉아 기다린지 한참이 지나서 면접실에 60개 의자에 합격자가 모두 앉게 되었다.
합격자 앞에는 다시 자그맣지만 다부진 몸매의 이대걸이 두다리를 벌리고 선다.
그리고 합격자 전원을 훑어보는데 민준과 눈이 마주치자 씨익 미소를 짓는다.
마치 넌 내꺼라는 표정으로..
"자..1차 합격자 여러분 축하합니다. 이제 면접을 보게되며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으면 여기 60명 전원이 이번 지원자중 최종 합격자로 남을 것입니다. 원래 50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지만 지원자들의 자질이 우수해서 특별히 10명을 더 늘렸습니다. 그럼 앞줄 부터 3명씩 나와 면접관 앞에 서십시오."
민준은 세명씩 면접을 받는다면 두번째 순서다.
앞조의 면접을 기다리는 동안 이대걸이 말했던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이란 말이 자꾸 민준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생각에 잠긴동안 앞조의 면접이 끝나고 민준이 속한 두번째조의 순서가 됐다.
민준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박미란이 옆에서 앙증맞는 주먹을 불끈쥐고 민준에게 흔들어보이며 소리내지 않고 입모양으로 화이팅을 외친다.
민준은 그녀에게 미소로 답한 후 면접관 앞에 선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면접관의 질문과 합격자의 대답이 이어진다.
드디어 민준의 차례..
양복을 단정히 차려입은 중년의 면접관들이 민준이 제출한 서류를 들춰본다.
한참을 이력서를 비롯해 자기소개서를 보던 중앙의 면접관이 놀라 눈을 크게 뜨며 옆자리에 앉아있던 다른 면접관들에게 무언가 수근거린다.
이윽고 면접관들의 수근거림이 끝난 후 중앙의 사내가 민준을 바라보며 묻는다.
"정민준씨.."
"넷"
"혹시 아버님 성함이.."
"정 인자 수자 되십니다."
민준은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아버지 이름 석자를 또렷히 말한다.
그러자 중앙의 면접관을 비롯해 나머지 면접관들이 서로를 바라보며 웅성거린다.
"아버님이 혹시..우리 산선그룹 비자금관련해서..수감중이신..."
"네 바로 그분이 제 아버님이십니다."
민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중앙의 사내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그리고 안경너머 작은 눈을 더욱 가늘게 뜨고 분노에 찬 목소리로 민준에게 호통친다.
"정민준씨 당신은 아버지 정인수씨 때문에 우리 산선그룹이 얼마나 곤란했었는지 모른단 말이요..여기가 어디라고 당신이 지원을 한단 말인가.."
민준은 사내의 호통에도 한점 흐트럼 없이 꿋꿋한 자세를 유지하며 사내를 뚫어지게 응시한다.
"필기시험 만점 영어 만점 그리고 오늘 체력 테스트와 유연한 사고 테스트 일등..하지만 이 산선 그룹은 당신이 올곳이 아니지.."
민준을 바라보며 모멸감을 주려는듯 차가운 눈빛으로 호통을 치는 면접관을 바라보는 민준의 눈에는 결연한 의지가 녹아있다.
면접관의 말이 끝나자 민준은 가슴을 더 쭈욱 펴며 당당하게 말한다.
"내 아버지 성함이 정인수라는건 내가 죽는다 해도 변함없는 진실입니다. 그런 아버지를 둔 잘못으로 제가 합격하지 못한다해도 제 아버지는 정인수라는건 변함없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지은 잘못이 있다면 저를 거두어서 이회사에서 제 아버지의 잘못을 상쇄할 만한 일을 맡겨보시는건 어떨지요..아버지와 산선그룹의 관계를 떠나 전 저를 거두어준 회사에 최선을 다할것입니다."
우렁차고 또렷한 목소리로 말을 마친 민준은 눈빛하나 흔들리지 않고 면접관을 뚫어지게 바라본다.
면접관들은 당돌한 민준의 발언에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다 다시 머리를 맞대고 무엇인가 의논한다.
"정민준씨..우리 산선그룹에선 당신의 채용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만 돌아가시죠.."
그때까지 묵묵히 면접관을 바라보던 민준의 두 주먹이 불끈 쥐어진다.
예상했던 일이지만 현실로 다가오자 민준은 가슴에서 분노가 솟아오른다.
하지만 여기서 행패를 부린다는건 오히려 산선그룹에 지는것이라 생각한 민준은 몸을 돌려 강당 밖으로 나가려 발걸음을 뗀다.
그때까지 민준의 뒷모습을 ?던 미란은 가슴조이며 면접관의 결정을 기다리다 민준의 합격이 불발되자 자신의 일인듯 가슴아파 한다.
하지만 그녀가 할수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눈빛한점 흐트러짐 없이 당당하게 강당문을 걸어가는 민준의 옆모습이 왜 그리 미란의 가슴을 아리게 하는지..
그때였다.
다들 양복을 말쑥하게 차려입은 면접관들 가장 구석에 작업복 점퍼 차림의 40대 후반의 큰 키의 사내가 입을 연다.
"정민준씨.... 잠시만 기다려요.."
강당 밖을 향해 걸어가던 민준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걸음을 멈춘다.
민준을 불러 세운 사내는 면접관들을 바라보며 말을 이어간다.
"정민준씨는 우리 특수 지원 부서에서 채용하겠습니다."
민준을 사내의 말이 끝나자 몸을 돌린다.
작업복 점퍼 차림의 사내는 이대걸을 불러 무엇인가를 지시한다.
이대걸은 히죽 히죽 웃으며 큰 머리를 흔들며 민준에게 다가와 어깨를 툭 치며 말한다.
"축하하네..자 자네는 우리 특수지원부서 소속이니 나를 따라오게.."
민준에게 말을 마친 이대걸은 몸을 휙돌려 강당문을 향해 앞장선다.
다른 면접관들은 민준의 채용을 허락한 사내의 결정에 아무런 말도 없이 다음 면접자들을 불러 세운다.
대걸이 민준을 데리고 간곳은 산선그룹 본사 15층..입구에 특수지원부 라고 팻말이 붙어있는 방이다.
대걸은 방에 들어오자 민준에게 의자를 권하며 앉게한다.
“정민준이..반갑다. 나 이대걸부장이다. 앞으로 나와 함께 아까 면접실에서 던 유대룡 상무님과 함께 산선그룹의 앞날을 책임지게 될꺼다. 하하하 짜식 듬직한게 마음에 드네”
민준은 자신을 채용해준 사람이 유대룡 상무라는걸 알게된다.
대걸의 성격은 자신의 식구이자 부하라고 생각되면 바로 말을 놓고 친근하게 대하는것같다.
민준은 대걸의 말에 묵묵히 미소만 짓는다.
“자 정민준..아버지와 회사의 안 좋은 관계는 잊어라..그리고 다음주부터 우리 부서는 시베리아로 파견가기 전 한달 동안 합숙 훈련을 할 예정이다. 그때까지 푹 쉬고 다음주 월요일 정식으로 이 사무실로 출근하면 된다. 자 손한번 잡아보자. 하하하..”
대걸은 자그마한 손을 내밀어 민준에게 악수를 청한다.
작지만 대걸의 손을 맞잡은 민준의 손에 대걸의 굳은살이 박힌 손바닥이 느껴진다.
아마도 산선그룹에서 산전 수전 다 겪은 백전 노장의 흔적이리라..
대걸에게 인사를 한 민준은 당당한 걸음으로 산선 그룹을 나선다.
그리고 길가에 서서 38층 위용을 자랑하는 산선그룹의 건물을 바라보며 담배를 꺼내문다.
불과 몇시간전 이자리에서 민준은 면접을 기다리며 이 건물을 바라보지 않았던가..
담배연기를 길게 흐트리며 민준은 도심속으로 사라진다.
산선그룹 본사 38층. 이건영 회장의 방이다.
이회장의 양옆으로 강영호 실장과 유대룡 상무 이대걸 부장이 자리하고 있다.
“그래..유상무 오늘 괜찬은 놈들이 꽤 들어왔다지?”
“네 회장님..만이천명의 경쟁을 뚫고 최종합격한 재원들이 상당합니다.
“음..그래…근데..누구더라..우리 산선하고 비자금에 연류된 정 누구의 자식도 지원했다고?”
“네 회장님. 정민준이라고 필기 시험 만점에 영어 만점 체력 테스트와 사고 유연성 1등..이놈 이력을 보니 서원 대학 경제학과 대학원 출신에 80특수부대 무술교관으로 군 생활을 했고 합기도 6단에 검도가 4단 아주 당찬 녀석이었습니다.”
“음..그래..우리 산선이 그 정 모 양반한테 빚을 졌지.. 좋아..그럼 다음주부터 시베리아로 파견 나갈 인원들 합숙이 있다고?”
이회장의 말에 강영호 실장이 서류를 보며 보고를 한다.
“네 회장님 일단 지질 탐사팀으로 한국 대학교 강종호 교수와 그 조교 그리고 민족 대학교의 이수명 교수와 조교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환경전문가로 군자 대학교의 정태수 교수를 선정했습니다. 나머지 우리 산선 직원들은 유상무의 지휘아래 각 교수들의 조사를 돕기로 했습니다.”
“음..그래 미국 썬바이테크놀로지에서 오기로 한 장비들은 다 들어왔나?”
“네 회장님 어제 항공 화물로 도착해서 본사 10층 연구개발실에 보관중입니다.”
“그래 이번일 차질없도록 강실장이 지원 해주고 대룡아”
“네 회장님”
유승룡 상무는 회장이 이름을 불러주자 황송한 표정을 짓는다.
“대걸이하고 승룡이 네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 정부의 눈을 피할수있는게 서너달 될꺼야..그때까지 니들이 시베리아에서 큰 선물을 가져와야 할게다..”
“네 회장님 명심하겠습니다.”
유상무와 이부장이 동시에 머리를 조아리며 대답한다.
그렇게 시베리아 파견에 대한 계획이 이회장의 방에서 무르익어 갈무렵..
남산의 한 한정식집에서는 국정원장 나연호와 통일 지원과장 이해용이 상을 마주하고 앉아있다.
“원장님..산선 시베리아건 어쩌실겁니까?”
나원장을 마주한지 한시간때 이해용은 그저 음식만 먹고있는 연호가 답답해져 퉁명스런 목소리로 얘기한다.
젖가락을 들어 고사리 나물을 집은 나원장이 이해용을 바라보며 입을 연다.
“이과장..이 고사리는 말이지..음지에서 더 잘자라는 식물이지..생명력이 아주질겨요..”
선문답이라고 하는걸까?
나원장은 애가 타는 이과장의 말에 고사리 나물 얘기를 꺼낸다.
이과장은 가뜩이나 답답한 속에 나원장의 뜬금없는 말에 화가 치민다.
“원장님..지금 북한에선 산선그룹의 시베리아 임차를 막아달라고 매일 전문을 보내오고 있는데 이렇게 태평하게 고사리 얘기만 하실겁니까? 지금이라도 산선그룹에 가서 이회장을 만나 우리정부의 의지를 확고히 보여줘야 하잖습니까?”
“음..우리정부의 의지라..아마도..미국의 의지겠지…”
나즈막한 나원장의 목소리에 이과장은 무슨 소리냐는 표정으로 나원장을 바라본다.
“그래..한번은 만나봐야 겠지..이과장 산선그룹 비서실에 전화해서 내일 오후 방문하겠다고 통보해주게..”
“네 원장님”
나원장에 말에 얼굴에 화색이 도는 이과장을 앞에 두고 연호는 그저 음식을 씹어 맛있게 먹고있다.
산선 본사에서 나온 민준은 오랜만에 홀가분한 기분으로 집으로 향한다.
아버지 문제로 인해 합격이 불투명했었는데 이렇게 합격통보에 다음주부터 정식으로 출근하게 된다니 꿈만같다.
평소 감정 표현을 잘 안하는 민준이지만 오늘 집으로 향하는 길에는 얼굴에 미소가 피어오른다.
한걸음에 집으로 달려온 민준은 방문을 연다.
희연은 평소에도 심장이 두근거려 힘든일을 잘못해왔는데 남편 인수의 사건 이후 더욱 상태가 악화 되어 하루에 반 이상을 누워서 생활한다.
오늘도 장을 봐 저녁을 준비하고 희연은 어지러움에 방에 누워있는데 방문이 열리며 민준이 들어온다.
“어머니..”
“그래 민준아..어서와라..춥지?”
“어머니..저..산선그룹에 지원했었어요..”
“산선? 거기가 어디라고..네가..”
“근데 어머니 저 합격해서 다음주부터 출근합니다.”
“어머 정말이니?”
“네 어머니..”
“민준아 장하다..잘했다..니 모습을 아버지가 보셔야 할텐데..흑흑흑…”
희연은 인수의 처지를 생각하며 또 눈물 짓는다.
민준은 그런 희연을 말없이 바라본다.
민준의 만류에도 희연은 저녁을 차려 두 모자가 오랜만에 행복한 마음으로 식사를 한 후 민준이 상을 물려 설거지를 하고 방으로 들어온자.
“저 민준아..민아는 연락됐지?”
방으로 들어온 민준에게 희연이 묻는다.
인수의 사건이 터지고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난뒤 민아는 학교도 휴학하고 집을 나가 친구 미진이네서 생활한다.
민준은 처음에 민아를 만나 집으로 들어올것을 설득했지만 민아는 자기 하나라도 짐을 덜어준다는 생각에 혼자 친구와 생활하겠다는 말을 듣고 민준은 발걸음을 돌렷었다.
“네..미진이네서 잘 지내고 있어요..제가 다음주부터 해외 파견 가기 전에 합숙 훈련 해야 하니까 민아 집으로 들어와서 어머니랑 지내게 할께요..걱정마세요..”
민준의 말에 희연은 다소 안심이 된다.
한참 꿈을 꾸고 세상이 아름답게 보여야 할 딸 민아가 아버지 일로 받은 충격을 생각하면 희연의 가슴이 미어진다.
민준은 희연을 대신해 요와 이불을 깔고 윗목에 눕는다.
희연도 피곤했는지 민준이 깔아준 요위에 아랫목에 눕더니 금새 코를 새근새근 곤다.
민준은 자리에 누워 오늘 선산 그룹에서 있었던 일들을 다시금 떠올려 본다.
자칫 불합격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강당을 떠날 때 자신을 불러 세우던 유상무의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
한동안 면접때 일을 생각하자 민준의 머리에 하늘색 자켓을 입고 옅은 샴푸냄새를 풍기며 배시시 웃어주던 미란이 떠오른다.
그녀의 환한 미소를 생각하자 민준은 기분이 좋아진다.
그렇게 민준은 쉽게 잠들지 못하고 설레임으로 뒤척이다 몸을 돌리니 희연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벽을 바라보며 잠이 든 희연의 몸이 뒤척임에 이불이 흘러내려 민준은 조심스럽게 희연에게 다가가 이불을 덥어주려 하는데 잠결에 뒤척임에 희연의 치마가 말려 올라간 것이 눈에 들어온다.
반쯤 말려올라간 치마속에 49살의 어머니 희연의 눈부신 허벅지가 뽀얗게 들어난다.
민준은 한참 나이에 아버지와 떨어져 혼자 외롭게 지내는 희연이 안쓰러워 한숨을 쉴때가 많았다.
인수가 수감되기전에 두 부부는 금술이 좋았다.
희연이 비록 몸이 약했지만 두 부부의 침실에선 매일밤 희연의 흐느끼는 신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었다.
민준은 가끔 밤늦게 목이말라 주방으로 갈때면 희연의 신음소리에 발소리를 죽이고 어머니의 침실 앞에서 흐느끼던 희연의 간들어지는 신음을 들으며 단단해진 아랫도리를 잡고 흔들던 때가 기억나기 시작한다.
지금 민준의 눈앞엔 예전 기억 속에 숨이 넘어갈듯한 신음을 내며 흐느끼던 어머니 희연이 뽀얀 허벅지를 들어내며 깊은 잠에 빠져있다.
민준은 그런 희연을 보자 아랫도리가 묵직해짐을 느낀다.
이불을 덮어주려던 것을 잠시 멈추고 민준은 희연의 허벅지를 정신없이 바라본다.
얼굴은 야위어 홀쭉한 희연이지만 허벅지 안쪽살은 탄력있는 탱탱한 피부가 자리하고 말려 올라간 치마자락 밑으로 흰 팬티가 눈에 들어온다.
민준은 갈증을 느끼며 손을 뻗어 희연의 치마를 살짝 위로 들춰본다.
풍만한 엉덩이를 가리고 있는 손바닥 만한 희연의 하얀 팬티가 희미한 달빛에 더욱 빛나 보인다.
민준은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떨리는 손을 내밀어 희연의 팬티위에 올려본다.
부드러운 면의 감촉과 팬티를 뚫고 나올듯이 탱탱한 희연의 엉덩이 감촉이 손가락에 느껴진다.
민준은 깊이 잠든 희연을 확인하고 대담하게 손바닥으로 희연의 엉덩이를 쓰다듬는다.
엉덩이 라인을 따라 미끄러지는 민준의 손바닥 안에 희연의 매끄러운 속살이 만져지는듯하다.
민준은 희연이 엉덩이를 만져도 잠에서 깨지 않자 더욱 대담하게 팬티 안쪽에 손가락을 넣어 맨살을 만져본다.
손가락이 미끄러질 듯 부드러운 희연의 엉덩이에 손가락이 닿자 민준의 아랫도리에 피가 급속히 몰려들어 단단해진 살덩이가 터질듯하다.
한편 깊은 잠에 빠져있던 희연은 누군가가 자신의 엉덩이를 어루만지자 놀라 잠에서 깨어난다.
하지만 이내 민준이라는 것을 확인한 희연은 갈등한다.
28살 한참 나이에 한방에서 엄마와 함께 자면서 욕정을 참아 낸다는 것이 힘들었으리라는걸 생각한 희연은 고생하는 아들에게 해줄것이 아무것도 없는 연약한 어미가 그나마 아들의 욕정을 풀어줄 대상이 된다면 그것도 기쁜이라고 마음먹고 떨리는 가슴을 아들에게 들키지 않으려 잠이든척 하고 있다.
민준이 본격적으로 희연의 팬티를 들어 손을 넣자 희연은 온 신경이 민준이의 손길로 쏠린다.
부끄러운 엉덩이를 아들이 만져대자 희연은 남편 인수의 손길이 떠오른다.
민준이처럼 따뜻한 손길로 사랑스럽게 희연의 엉덩이를 쓰다듬던 남편의 애무가 새삼 그리운 희연은 민준의 손에 몸을 허락한다.
민준의 손이 엉덩이를 쓰다듬기를 얼마인지..점점 손이 희연의 앞쪽으로 내려온다.
희연은 조금만 민준의 손이 내려오면 부끄러운 음부계곡에 도달할꺼라는 생각에 머리속에 하얗게 탈색된다.
이미 희연의 음부에선 민준의 손길에 반응해 애액이 흘러내리고 있다.
희연은 부끄러운 자신의 음부에 흘러내린 애액을 민준에게 들킬까봐 창피한 마음에 다리를 오무리는데 민준이 그런 희연의 반응에 손을 멈춘다.
하지만 다시 희연의 고른 숨소리를 확인한 민준이 다시 손을 뻗어 희연의 울창한 수풀에 다다랐다.
희연은 몸이 떨린다.
아들의 손길에 반응하는 부덕한 어미의 모습을 어떻게 보여주나 하는 걱정과 함께 뜨거운 아들의 손길을 음부속살에도 느껴보고 싶다는 이율배반적인 생각으로 더욱더 애액이 흘러넘친가.
민준이 어렵게 찾아간 희연의 음부계곡에선 홍수가 난듯 흥건하게 물이 흘러내린다.
민준은 희연의 애액을 확인하고 잠시 행동을 멈춘다.
여자 경험이 많은 민준에게 지금의 희연의 애액은 자신의 손길에 흥분하고 있는 것을 말해주는것이다.
민준은 희연이 잠에서 깨어 자신의 행동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자 갈등한다.
더 진행해야 하는지 아님 여기서 멈춰야 하는지..
희연은 자신의 습한 꽃잎에 침범해버린 아들이 손이 멈추어 버리나 아들도 어미가 잠에서 깨어난것을 인지하고 갈등한다는 것을 안다.
희연은 잠시 아들의 행동을 기다린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아들이 더 이상의 행동을 하지 않자 희연이 먼저 움직인다.
잠결인듯 몸을 두척이며 반듯하게 누워 두 다리를 활짝 대자로 벌려주자 민준은 일단 희연의 팬티속에 들어간 손을 후퇴시킨다.
하지만 희연이 몸을 뒤척여 오히려 두다리를 활짝 벌리자 민준은 자세히 들여다 보이는 희연의 팬티를 바라보며 욕정을 참지 못하고 팬티위로 희연의 음부두덩을 주물러 간다.
덥고 습한 기운이 희연의 팬티위로 느껴지며 팬티위로 음부를 따라 갈라진 틈을 손가락으로 만져가던 민준은 얼굴을 숙여 희연의 팬티위로 음부냄새를 맡아간다.
코를 팬티위에 대고 숨을 깊이 들이쉬자 민준의 코에 비릿하며 시큼한 희연의 보지냄새가 난다.
민준은 그 냄새에 더욱더 아랫도리가 단단해지며 내친김에 팬티위로 혀를 대고 핥아보기로 결정한다.
긴 혀를 낼름거려 희연의 팬티위 보지가 갈라진 틈을 할아가자 희연의 허벅지가 작살맞은 물고기처럼 퍼득거린다.
민준은 이미 희연이 잠에서 깨었으면서도 모른척 하고 있다는걸 안다.
그래서 민준은 아무 꺼리낌없이 희연의 팬티위로 베어 나오는 희연의 보지물에 입술을 대고 빨아댄다.
[쭈웁쭉쭙~~]
“으흑…으음..”
이를 악물고 참아보지만 어찌 보지에 전달되는 아들의 혀의 감촉을 떨쳐버릴수있을까..
희연은 입새로 약한 신음을 토해낸다.
민준은 희연이 신음을 터트리자 손가락으로 팬티를 젖히고 희연의 속살을 바라본다.
검은 수풀 아래 희미하지만 분홍 조개살이 부끄러운듯 파르르 떨리고 있다.
민준을 혀를 내밀어 희연의 조갯살을 할아간다.
“흐윽..흐흡..흐음…”
아직도 잠에서 깨어난 것을 밝힐수없다는듯 희연은 이를 악물고 음부에서 전해지는 극심한 쾌감을 참아낸다.
하지만 민준은 이미 이성을 잃고 희연의 팬티가 거추장 스럽다는듯 두다리에서 벗겨낸다.
작은 팬티 한장이 희연의 다리사이에서 사라지자 민준의 눈엔 희연의 비소가 적나라하게 들어온다.
흥건하게 젖어 번들거리는 조갯살이 입을 다물고 민준의 눈길을 유혹한다.
민준은 더욱 갈증을 느끼며 희연의 조갯살에 입술을 대고 빨아댄다.
[쭈웁쭉쭉쭈웁쭉쭉쭉~~]
“하윽..으음…아음…으음…”
희연은 커다란 신음이 입에서 터져 나오려는 것을 막고 간신히 참아낸다.
하지만 희연도 더 이상 아들에 애무에 속수무책 무너지리란걸 감지한다.
민준은 이미 멈추기엔 너무 멀리왔다는 생각이 든다.
서둘러 옷을 벗고 알몸으로 희연의 두 다리 사이에 몸을 덥어간다.
민준의 귀두가 희연의 보짓속을 파고 들자 희연은 오랜만에 느끼는 거대한 남성에 몸을 떨어간다.
“하윽…아아아..민준아..엄마…어떻해…아아아아…”
드디어 참았던 신음이 희연의 입에서 터져나오고 민준은 깊이 박아 넣은 자지를 희연의 보지속에서 거칠게 움직여간다.
[퍼억~~푹푹푹~~철썩철썩~~]
“아응..하윽…아아아…흐윽….몰라…엄마..미치겠다..제발…아들…아아아아….”
49의 정숙했던 희연의 몸이 그렇게 아들의 남성을 받아들이며 끊임 없는 신음을 토해내는 밤이다.
민준은 그렇게 엄마 희연의 몸속에 들어간 자지를 움직이며 희연을 꿈 같은 절정으로 이끌어준다.
다음날 오전..
간밤에 희연과 새벽까지 욕정을 풀어가며 두마리 발정난 짐승처럼 성욕을 풀어가던 민준은 희연의 가슴에 쓰러져 잠이들었고 그런 민준을 안고 희연은 회한과 기쁨의 상반된 눈물을 흘리며 깊은 잠에 빠졌었다.
눈을 뜨자 자신의 얼굴을 빤히 들여다 보던 민준의 눈빛에 새색씨마냥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이고
아들의 품속에 파고들었고 그런 희연을 아들은 반듯이 눕혀 다시 음부깊숙히 아들의 남성을 넣어 희연을 절정에 도달하게끔해줬다.
민준은 욕정에 못이겨 엄마 희연을 품에 안고 난 후 안양교도소에 수감중인 아버지가 미친듯이 보고싶었고 그래서 집을 나서 아버지 면회를 가는중이다.
면회실에 들어온 아버지 인수는 까칠한 얼굴로 민준을 맞이한다.
민준은 간밤에 그리고 아침에 아버지의 여자인 엄마를 범했다는 죄책감에 아버지를 보자 눈물이 왈칵 솟는다.
인수는 아들 민준이 왜 무엇 때문에 우는지 숫컷의 느낌으로 알아차렸다.
민준이 인수를 마주 바라보지 못하고 눈물만 흘리자 인수는 부드러운 눈빛으로 민준을 바라보며 고개를 들게 한다.
“민준아..강해져야 한다.. 그리고 집안에 사내가 하나뿐일때는 사내가 집안 모든 여자들을 잘 보살펴야 하는거다. 그것은 밤에 잠자리에서도 마찬가지란다..”
아아 인수는 민준의 눈물에서 모든 것을 감잡은듯 민준에게 부드럽게 말을 이어간다.
“아버지는 이곳에서 뼈를 묻을지도 모른다. 그럼 남아 있는 식솔들 특히 연약한 네 엄마가 강하게 살아가게 하기 위해서 민준이 넌 무슨짓이라도 해야 하는것이다.”
“엉엉 아버지..죄송해요..”
그렇게 두 부자는 진한 눈물을 흘리며 서로 말없이 바라본다.
시간이 흘러 인수가 면회실을 나갈시간이 다가오자 인수는 민준을 바라보며 말을 마무리 짓는다.
“ 네 엄마를 부탁한다. 사내다 사내로서..”
“아버지…”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잇지 못하는 민준에게 자애로운 미소를 보내는 인수는 몸을 돌려 면회실을 나가려한다.
순간 민준은 아버지를 바라보며 외친다.
“아버지 저 산선 그룹에 입사했습니다. 합격했고요..보란듯이 산선에서 제 위치를 찾아가겠습니다. 그리고 그리고 어머니 …”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는 민준에게 환한 미소를 보이며 면회실을 나서는 인수의 뒷모습을 보며 민준은 두 주먹을 움켜쥐며 면회실 창을 두드린다.
PS. 영웅의 도시 원작자 이원호님은 소설 중간에 독자들을 위해 근친에 대한 장면을 삽입 하는것에 갈등하지 않으셨겟죠..전 무지하게 갈등하다 결국 민준과 엄마의 근친에 대한 장면을 넣어봤습니다. 물론 제 자신이 근친물을 조아하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길고 긴 영웅의 도시 여정이 남아잇습니다. 제가 이 대작을 끝까지 마칠수있도록 독자 여러분의 성원과 용기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늦은시간 편한밤 되십시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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