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에로비안 나이트

아내는 나의 욕설에 흠짓 놀라는 모습이었다. 아내의 등이 조금씩 떨리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난 그런 아내의 등을 바라보며 그녀의 보지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서서히 아내의 보지가 젖어 들기 시작했다. 평소엔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오늘은 아주 빠르게 젖어 든다.

나는 아내의 귀에 대고 다시 이야기를 시작한다.



“넌 그 손길이 남편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하지만 넌 아직 술이 들 깬 상태야. 방송국 직원들과 술을 마시고 난 것까지는 기억이 나지만 그 다음부터는 기억이 안나. 아마 너는 술에 취해 집에 들어온 거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침대라고 생각하고 있어.”

나는 아내의 보지 주변을 문지르던 손가락을 아내의 보지 속으로 밀어 넣는다. 아내의 작은 신음소리가 새어 나오고 수축된 보지가 손가락을 조인다.

“갑자기 손가락으로 들어오자 너는 잠시 놀라지. 그러나 꿈결에서 느꼈던 그 황홀함에 빠져 너는 그 손가락을 거부하지 않아.”



나는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인다. 아내의 보지에서 질컹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보지가 수축하며 손가락으로 전해지는 느낌을 만끽한다. 아… 이런 느낌이었구나.

“아.. 자기야… 그만 해… 자기 걸로 해 줘.”

이미 이야기는 시작되었고, 이제 아내의 요구나 말 따위는 무시하고 싶었다.



“너는 갑자기 침입한 손가락이 빠르게 움직이자 묘한 흥분을 느끼기 시작하는 거야. 그건 남편다운 행동이 아니었어. 내 남편은 너를 끔찍이 사랑했고, 네 몸도 무척 사랑해서, 행여 손톱이 아내의 보지 속을 상하게 할까 봐 단 한번도 보지 속에 손가락을 넣지 않았어.”

“자기야.. 제발 이제 그만하고, 당신 거를 넣어줘.”



“씨발년, 자꾸 내 이야기에 들어오지마. 지금 넌 내 아내가 아니고 내 이야기 속의 등장 인물일뿐이야. 내가 빨라고 하면 빨고, 울라고 하면 울고, 신음을 내라고 하면 색녀처럼 헐떡이면 되는 거야.”



아내도 나도 놀란다. 나는 지금 이야기 속으로 너무 빠져들었고, 아내는 등 뒤에서 격한 단어와 욕설을 쏟아내는 남편이 타인 같았다. 아내가 거부하면 할수록 악마 같은 본능이 튀어나왔고, 아내 역시 말과는 다르게 보지 속이 격렬하게 수축하고 있었다. 이 느낌은 자지에서 느껴지는 감촉과는 다른 느낌과 기분이었다. 손가락으로 전해지는 미세한 속살의 느낌이 너무 좋았다. 나는 이 느낌이 너무 좋아 더욱 더 격렬하게 손가락을 움직였고, 아내의 신음 소리는 점점 커져만 간다.

평소 적은 양의 애액을 분출하여 애를 먹였던 보지에선 다량의 애액들이 쏟아져 손가락을 흥건히 적시었다.



“이제 너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까지 다다랐고, 자지를 받아들이고 싶어서 애원을 하지. 자지를 넣어 넣어달라고 해 봐.”

“자기야 제발 넣어 줘.”

“아니, 그런 말 말고 더 외설적으로 말 해. ‘당신의 좆을 내 보지 속에 쑤셔 달라’고 해 봐.”



나는 긴장을 하였다. 과연 아내가 그런 단어를 토해낼지 의문이 생겼다. 어쩌면 아내의 사전 속엔 ‘좆’이나 ‘쑤셔 달라’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 언어일지 모른다. 그런데 아내가 입을 연다.

“제발, 좆을 제 보지에 쑤셔 줘.”

흔히 남자의 성감은 촉각과 시각만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정의는 틀렸다. 아내의 그 말 한마디가 내 성감을 너무 격렬하게 자극시킨다. 내 귀로 들려오는 청각의 자극이 내 성감을 너무나 강하게 흥분으로 끌어올린다.



“씨발, 너무 작고, 성의가 없어… 진짜 애원하며 더 크게 말해 봐.”

아내 역시 이제 부끄러움 따위는 잊은 듯 했다. 고상한 아내는 이미 현실의 아내가 아닌 내 이야기 속의 여자가 되어가고 있었다.

“제발, 당신이 좆을 내 보지 속에 깊숙이 쑤셔주세요.”



나 역시 더는 참을 수 없다. 아내의 다리를 들어 올리고 뒤에서 보지에 자지를 밀어 넣는다. 아내의 등이 활처럼 휜다. 자지가 보지에 들어가자, 아내는 억 소리를 내며 긴 신음을 토해낸다.

“넌 자지가 보지에 들어가자 그만 깜짝 놀라고 말어. 그건 남편의 자지가 아니었어. 너는 너무 놀란 나머지 머리를 돌려 등 뒤의 남자를 보려고 하자 그 놈은 너의 머리를 잡아 채.”

“씨발년, 남편 자지가 아니래서 실망했어. 뒤돌아 보지마. 그리고 눈도 뜨지마, 만약 섹스가 끝나기 전에 눈을 뜨면 그게 네 년이 보는 마지막 세상인 줄 알어.”

“자기야 머리 아파.”



나는 흥분과 이야기에 도취된 나머지 아내의 머리카락을 강하게 움켜 쥐고 말았다. 이제 나도 아내도 이야기를 멈출 수 없다. 우린 지금 현실과 이야기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왔다갔다하고 있다. 장자가 ‘나비의 꿈’을 이야기 하며 말했다, ‘나비가 사람의 꿈을 꾸는 것인지, 사람이 나비의 꿈을 꾸는 것인지’라는 말을. 지금 아내도 나도 현실의 우리가 진짜인지, 이야기 속의 그들의 진짜인지 알 수가 없다.



“씨발년, 분명히 네 년 입으로 좆을 보지에 쑤셔달라고 해서, 난 보지에 좆을 쑤셨을 뿐이야. 지금도 네 년의 보지가 말을 하고 있잖아. 더 좆을 쑤셔달라고.”

아내의 움직임은 더욱 결렬하게 요동을 친다. 뼛속 깊이 아내의 쾌감이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다.

“그 놈은 더욱 더 네 년의 보지 속을 부셔버릴 듯이 격하게 움직이고, 너도 그 자지가 전해주는 쾌감에 몸을 주체할 수 없게 되.”



“씨발년 졸라 고상한 척 하더니, 좆 하나에 그렇게 무너지냐? 좆 같은 년, 난 너같이 고상한 년들이 제일 싫어. 정치가 어떠니, 교육이 어떠니, 떠들어대고 너는 그런 방송을 만들고 어떤 정의감에 빠져 스스로를 위로하고 자축하지. 하지만 너 역시 씨발, 좆 같은 보지에 불과하지 않아. 이 세상은 보지와 자지의 욕망만 있을 뿐, 나머지는 다 허구이고, 좆 같은 소리에 불과하지 않아.

아내의 몸부림은 더욱 격렬해진다. 얇은 신음만 내던 목소리는 조금씩 높아지더니 더는 참을 수 없는 듯, 아니면 무언가 부끄러운지 신음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 입을 손으로 막는다. 나는 아내의 손을 낚아챈다.



“씨발년, 뭐가 부끄럽고, 뭐가 두려운 거야. 지금 보지가 소리를 내고 싶어하잖아. 그게 네 년의 욕망이고, 너의 욕구야. 보지가 내고 싶어하는 소리를 막지마. 세상에 다 토해 내. 보지가 내는 소리는 가장 인간적인 것이고, 그것은 거짓이 없어. 오히려 그 보지의 외침을 막는 세상의 이념이나 정치 같은 게 더 거짓이고, 좆 같은 거야. 씨발년 다 토해 내. 보지로 느껴지는 감각과 느낌들을 네 년이 낼 수 있는 모든 소리와 행동으로 표출시켜 버려.”

“아….으….앙….씨발, 미치겠어. 너무 좆같이 좋아. 제발, 자기야.. 아.. 씨발, 자기야….씨…발…앙,,,자..기…”



나는 더 이상 주체할 수 없다. 아내의 행동과 거칠게 토해 내는 아내의 욕설과 단어들이 흥분의 최절정으로 밀어 넣는다. 사정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사정을 하면 이야기는 여기서 끝난다. 그녀의 보지에 사정을 하면 우리의 이야기는 끝이 나고 만다. 이야기는 계속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