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부 야누스 - 영선
삐이익..삑 삐이익..삑
낮은 저음의 전자음이 영선의 귀에 들어온다. 뭘까. 영선은 눈을 떠 보지만 빛이 보이지 않는 어둠뿐이다. 겪어보지 못한 두려움이 영선의 머리 속 고통을 대신 채워 나간다. 어떻게 된 거지. 내가 살아 있긴 한 걸까. 손의 느낌이 이상하다. 살짝 힘을 주어 보자 무엇인가 자신의 팔을 잡고 있다. 아마도 헝겊 같은 두툼한 무엇이 손목에 감겨있는 듯 하다.
삐이익 삑
다시 전자음이 들려온다. 영선은 손을 움직여 보려 조금 더 큰 힘을 주어 보지만 묶여 있는 팔은 움직여지질 않는다. 다리에 힘을 줘봐도 마찬가지다. 팔 다리가 저려온다. 팔은 머리위로 만세를 부르듯이 올려져 있고 다리도 만세를 부르고 있는 두 팔처럼 벌어져 있다. 몸 아래로는 푹신한 무엇인가가 깔려 있고 몸 위로 공기의 느낌이 그대로 묻어 오는 것을 봐서는 집에 들어온 상태대로 벗겨져 있는 느낌이다. 갑자기 오줌이 마려와 금방이라도 터져 나올 갓 같다. 하지만 방법이 없다. 참으려는 마음으로 아랫도리에 힘을 준다.
“깼수?”
사람의 소리다. 사람이 바로 옆에 있다는 것에 영선은 또 다시 놀라 움찔한다. 소파에서 나를 쓰러뜨린 사람인가. 대체 누굴까. 그리고 이 사람은 지금까지 내 몸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있단 말인가. 너무 많은 것이 머리를 스쳐간다.
“궁금해도 좀 참지. 아직 작업이 다 끝나지 않아서 말이야.”
이어서 다시 들려오는 낮은 전자음.
삐이익...삑.
갑자기 아이들 생각에 걱정이 들지만 곧 남편에게 가기 위해 근처 고모네에서 재우러 보낸 것을 기억해 내고는 그래도 다행이라 생각한다.
“불편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조금만 참으슈.”
“나도 시간이 그리 많질 않거든.”
이 사내, 도대체 뭘 하려는 걸까. 강도일까? 강도라면 나를 쓰러뜨리고는 돈을 챙겨 도망을 갔을 텐데. 나를 욕보이려는 걸까. 그렇다면 나를 묶어 놓고 건드릴 시간이 충분히 있었을 텐데, 그것도 아니란 말인가. 대체 이 사내는 나를 이렇게 묶어 두고 무엇을 하려는 거란 말인가.
“오늘의 연극은 3 막 짜리야, 시작이 있고, 전개가 있지, 그리고 클라이막스도 있어. 하지만 이영선씨, 아쉽게도 말이지 오늘은 결론이 없어. 아쉽게도 말야.”
“자. 이제 1막이 내려졌어. 2막을 올릴 시간이야.”
사내의 목소리를 들으며 영선은 미칠 것 같은 두려움을 느낀다. 돈을 노린 것 같지도 않다. 내 몸을 노리는 것도 아닌 것 같다. 돈이나 몸이라면 벌써 끝이 났어야 옳다. 이 사내는 지금부터 또 다른 무엇인가를 한다고 하지 않는가. 영선은 그저 그것이 내 몸이나 탐하고 끝내겠다는 의미이길 바랄 뿐이다.
영선이 느끼는 두려움은 돈이 아니다. 자신이 사내에게 따 먹히는 것을 걱정하는 것도 아니다. 영선이 두려워하고 걱정하는 것은 이 상황 때문에 남편과 가족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거였다. 영선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석진을 잡았고 결혼까지 했다. 신데렐라가 된 자신을 다시 굶주리는 헛간으로 보낼 수는 없는 것이다. 석진과의 가정만을 지킬 수 있다면 무엇이든 상관이 없다. 그게 두려운 것이다.
“2막을 시작하기 전에 이영선씨가 알아야 될 것이 있어.”
“지금 시간이 새벽 3시를 조금 지났어. 이제 서너 시간이 지나면 이영선씨의 남편이 옷을 갈아 입으러 집에 들를 시간이지. 그러니까 그 시간 안에 나와 이영선씨가 할 연극이 끝나야 되지 않겠어? 이 연극을 남편이 보게 된다면 너무 불쌍하잖아. 내 말은 말야, 그러니까 괜히 쓸데 없는 짓을 해서 시간을 늘리지 말자는 거지. 뭐 남편이 이영선씨가 다른 남자와 미쳐 돌아가는 꼴을 봐도 된다면야 모르겠지만. 만약에 연극 중에 그런 기미가 보이면, 난 뭐, 이대로 당신 아랫도리 구멍을 재미나게 만들어 놓고 가버릴 수도 있어. 아마 남편은 정말로 재미난 아내를 보게 되겠지만 말야.”
“읍…읍…”
사내의 말에 영선은 오히려 고마움과 안도를 느낀다. 이 남자 말 대로라면 내가 맘만 먹으면 되는 것이다. 어쨌든 이 일은 남편이 돌아오기 전에 끝날 거라고 하지 않는가. 급한 마음에 그러겠다고,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말을 하려 하지만 수건으로 막혀진 입에서는 읍…읍… 하는 소리만 들린다.
“싫다는 거야?”
“읍…읍…”
“싫다면 뭐 어쩔 수 없지, 이영선씨 구멍에 뭘 집어 넣으면 남편께서 좋아 하실라나?”
“읍…읍…”
사내는 영선의 대답을 일부러 모른 척 하는 걸까. 사내가 움직이는 발소리가 들려온다. 서랍을 여는 소리, 달그락 거리며 무엇인가를 찾는 듯한 소리. 조급함에 영선의 심장이 뛰고 참고 있던 오줌이 밀려 나올 것 같다.
“오호 이게 좋겠네. 딱 맞겠어”
영선의 허리 옆이 쑥 내려간다. 아마도 침대에 남자가 걸터 앉은 모양이다.
‘아니에요. 당신이 하라는 대로, 그대로 모든 것을 할 테니 제발 그러지 마세요.’
하지만 영선의 말은 입안에서 메아리 칠 뿐, 사내는 영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무엇인가를 영선의 가슴에 갖다 댄다. 가느다랗고 차갑다. 뭐지. 무슨 짓을 하려는 거지. 남자의 손이 움직였을까 “사각” 하는 가위 소리에 영선의 머리 속이 제정신이 아니다.
“밤새 깨끗하게 잘려진 아내의 보지 털을 남편이 좋아하실라나?”
“읍…읍…”
영선은 미친 듯이 소리를 질러도 보고, 몸을 비틀어 보지만 사내는 본 척도 않 한다.
“어허 이러다가 보지 털 뿐이 아니고 보지까지 짤리면 어쩌려고 그러시나. 가만 있어봐.”
“읍…읍…”
“왜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읍…읍…”
영선이 미친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흠. 어쩌지 재갈을 풀어주면 소리를 질러 댈텐데…”
“읍…읍…”
영선은 고개를 세차게 가로 저으며 절대로 그러지 않겠다고 수없이 흔들어 댄다.
“좋아. 대신에 소리라도 질러 대면 이 기다란 가위가 이영선씨의 배를 가를 지도 모르니까 조심해”
남자의 손이 영선의 뺨에 살짝 닿는가 싶더니 재갈을 풀어 낸다.
“하아…하아…”
가쁘게 숨을 몰아 쉬며 다급하게 영선이 말을 한다.
“다 할께요. 시키는 대로 다 할 테니 제발…”
“당연히 그래야지. 남편이라도 알아봐. 이거 큰일 나거든.”
“네… 당신이 하고 싶은 대로, 시키는 대로 다 할께요.”
영선의 눈에 눌물이 흐르지만 가려진 수건으로 눈물은 말라간다.
“2 막은 말이지. 이영선씨가 주연이야. 다 시작해 볼까?”
사내가 일어자 침대가 다시 올라 온다. 영선의 가슴이 급하게 뛴다. 뭘 하려는 걸까. 또 다시 밀려오는 조급함. 그리고 점점 더 강해지는 배뇨의 욕구.
남자가 다리를 붙잡더니 두 다리에 묶어 놓은 헝겊을 풀어낸다. 다리가 자유스러워 지자 종아리가 저려 온다. 다리를 모아 옆으로 움직여 천천히 이리 저리 움직여 본다. 행여나 반항의 모습으로 보이지 않으려 조심스럽게 천천히…… 마렵던 오줌도 조금은 참을 만 해진다.
“자 이제 시작하자고.”
사내의 손길이 허벅지에 느껴진다. 사내는 영선의 젖가슴까지 허벅지를 들어 올린다. 내 보지와 항문이 그대로 보일 텐데. 이 남자 나를 따먹으려 하는 구나. 영선은 그렇게 생각이 미치자 자신이 다리를 옆으로 벌려 준다. 어서 나를 먹어 버리고 가버리길 바라면서 영선은 빨리 하라고 마음으로 재촉을 한다.
“절 가지려고 그러는 건가요?”
“오호 물론이지 이렇게 제대로 익어서 벌어진 보지를 보고도 어떻게 않 먹을 수 있겠어?”
“하세요. 원하시는 것이 그거라면 어서 하세요.”
영선은 이 사내가 원하는 것이 섹스라는 것에 안도와 기쁨을 느끼며, 입으로는 체념한 듯이 말한다.
발목을 잡아 다리를 들어 올리던 사내의 입이 순식간에 영선의 보지를 덮친다.
놀란 영선이 다리를 오므리며 움찔해보지만 남자의 손과 입은 너무도 우악스럽게 다리를 벌려버리고 보지를 탐해간다. 영선은 어서 이 사내의 물건이 자신의 몸 속으로 들어와서 몇 번만 움직이고 사정해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내는 영선의 마음과는 반대로 너무도 천천히 너무도 능숙하게 보지를 다뤄 나간다.
“너무 예쁜 보지야. 옆으로 통통하게 솟은 살도 그렇고, 이것 좀 봐 보지 살로 덮힌 속살이 이렇게 빨갛고 반짝이잖아?”
자신의 아랫도리를 칭찬하는 말에 영선은 자궁 속이 미세하게 떨리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욕망을 챙길 때가 아니다. 영선은 남편이 올 시간을 계산하며 마음이 급해진다.
“하세요. 그러니까 어서 넣고 해버리세요. 그냥 가만히 있을께요.”
“나한테 하라 마라 하지마”
갑자기 남자의 말투가 거칠어 지더니 보지 전체를 입으로 물어 뜯어 내기라도 하려는 듯이 흔들어 댄다. 허억. 영선의 입에 고통의 신음이 베어 나온다. 몇 번을 흔들더니 이번엔 클리토리스를 찾는다. 꼼지락 거리는 사내의 혀가 느껴지자 영선의 몸이 반응을 한다. 광적으로 흥분한 사내는 눈치를 채지 못한다. 끄응. 남자의 뾰족한 이빨이 공알을 찾자 마자 깨물듯이 씹어댄다.
“아파… 그렇게 하면 아파요…”
사내가 이빨에 힘을 풀더니 혀를 놀려댄다. 꾹 꾹 눌러 대는 혀의 놀림을 따라 자궁의 떨림도 더해간다. 자궁 속에서 떨려 나오는 욕망에 아랫 배에 힘이 들어가자 잊고 있던 오줌의 존재가 고개를 내민다. 아는지 모르는지 사내는 클리토리스를 눌러대기 바쁘고 영선의 아랫배에 힘이 들어가는 강도가 더해진다. 어느 순간 영선의 오줌 구멍이 열리면서 오줌이 찔끔 거리며 흘러 나온다. 약간은 편해진다.
“응? 이런… 강간을 당하면서도 보지 물을 싸는 여자도 있구만… “
사내는 영선의 오줌을 보지 물로 착각을 한다. 영선은 다행이라 생각하고 보지를 힘껏 들어 올려 사내를 재촉한다.
“해주세요.어서. 어서 넣어 줘요. 제발. 어서”
“오호 이젠 네가 하고 싶은 모양이군. 하지만 아직 2 막 중간일 뿐이야”
갑자기 사내의 손가락 하나가 영선의 보지 속으로 들어온다.
“허억…”
“참으라고 이제 시작인데 뭘 그래”
거친 사내의 손이 보지 살을 헤치고 들락거리며 보지의 벽을 긁어 댄다.
“허억…억…”
사내의 손은 여자를 배려하는 손길이 전혀 아니다. 자신의 욕망만을 가지고 쑤셔대는 것이다. 영선은 보지가 속이 손가락 끝으로 긁혀지는 고통에 다리를 쪼여 보지만 오히려 남자는 손가락을 하나 더 집어 넣어 더 한 고통을 영선에게 준다.
“아파…으응…으응…제발… 그거 말고...으으으…어서…넣어줘요…어서…”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랬지”
흥분한 사내의 목소리와 더불어 손가락의 갯수가 하나 더 늘어 난다.
“악…아앙…”
세 개의 손가락이 영선의 보지를 들쑤셔 댄다. 영선의 자궁안에서 느껴지던 작은 욕망도 고통에 사라지고 들락거리는 손가락을 이기다 못해 또 다시 오줌을 싸버리고 만다. 이번엔 제법 보지에서 튈 만큼 오줌이 나가버린다.
“죽이는데… 싸는 모습을 보는 건 처음이야.”
남자는 손을 떼더니 영선의 다리를 자신의 어깨에 올려 놓고는 이제는 두 손을 쓰기 시작한다. 양 손으로 보지 살을 잡아 당겨 길게 늘려 버리는가 싶더니, 손가락을 구부려 갈고리처럼 구멍을 열어 속을 들여다 보기도 한다. 하지만 손가락의 고통이 잠시 사라지더니, 다시 들락 거리기 시작한다. 이번엔 아예 세 개부터 시작한다.
“으으윽…악… 아파요… 제발…”
“아파? 그럼 하지 말고 남편 구경거리나 만들까?”
않된다. 그러면 않된다.
“아니에요.. 않 아파요… 좋아요..좋아…”
영선은 미칠 것 처럼 외친다.
“하세요… 원하는 대로 쑤시세요…손이든 그거든…맘대로 하세요…”
“그렇지. 진작에 그래야지”
사내는 만족스러운가 보다. 손가락이 거침없이 보지 속을 헤집고 다닌다. 오줌이 나오는 곳을 비틀어 버리기도 하고, 보지 속살을 꺼내려는 듯이 후벼 파 꺼내기도 한다. 영선은 이 사내가 필히 성적으로 변태라는 생각을 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지경에서 손가락만을 가지고 이렇게 오랫 동안 쑤셔댈리는 없을 것이니까. 영선은 가능한한 빨리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이 남자를 사정시켜버려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해야 이 남자를 참을 수 없게 만들 수 있을까.
“하고 싶어요… 헉…으으응…당신 거를 넣고 싶어요…흐응…”
영선은 작심하고 콧소리를 내며, 남자를 유혹하려 한다.
“제발… 너무 좋아요… 어서… 어서…박아줘요…흐응…”
“좋아? 내가 쑤셔대는 게 좋은 모양이지? 흐흐흐”
“네… 좋아요.. 너무 좋아요… 허억…헉…그러니 어서 당신 물건을 박아줘요…”
남자의 반응이 뜨겁다. 세 개나 되는 손가락이 영선의 자궁을 향해 쑤셔온다. 미칠 듯한 고통이 영선의 보지 벽을 타고 올라 온다.
“이게 뭐야?”
순간 영선의 자궁 벽을 타고 무엇 인가가 끌려 나간다. 이런. 영선은 부끄러움에 미칠 것 같다. 하나 남은 소시지다.
“으응? 이건 소시지잖아. ”
“이거 미친년이구만… 넌 보지 속에 소시지를 넣고 다니나? 그리고 이게 뭐냐. 하려면 좀 큰 걸로 하던지 이게 뭐냐”
눈을 가린 채였지만 영선은 정말이지 쥐구멍을 찾고 싶었다.
“어쨌든 좋아. 너무 좋아. 보지에 소시지를 박고 다니는 여자라. 죽이는데”
변태가 틀림없다. 미친 새끼. 하지만 영선은 내려간 보지를 들어 올려 다시 사내를 유혹한다.
“그래요. 전 그런 여자에요. 어서 어서… 쑤셔 주세요”
하지만 남자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보지 밑 항문을 유린하기 시작한다. 손가락 끝이 후장을 매만지는가 싶더니 무엇인가 차가운 것이 후장을 얼씬 거린다.
“젖가락이야. 젖가락부터 시작하지”
뭘 시작한다는 거지. 생각하는 순간 차가운 쇠 젖가락이 영선의 후장을 비집기 시작한다. 후장으로 해본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말라 있는 구멍에 들어 오기란 가느다란 젖가락이라도 힘들다.
“그… 그건…”
“왜? 하지마? 그만 할까?”
“아니에요… 하세요…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허락을 받은 젖가락이 말라 버린 구멍을 거슬러 들어온다. 영선은 후장의 힘을 빼서 가능하면 구멍을 벌려 보려 한다. 구멍에 힘이 빠지자 젖가락이 순식간에 안으로 들어 오고 이어서 또 하나의 젖가락이 들어온다. 사내는 젖가락을 엑스자로 벌려 빙빙 돌리기도 하고 위 아래로 벌려 코를 갖다 대 냄새를 맡기도 한다.
이제 영선은 모든 것을 체념하고 사내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참아 내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 그렇게 젖가락이 후장을 드나들고 라이타가 드나들고 급기야는 보지에서 뽑혀 나온 소시지까지 밀어 넣었다. 사내는 즐거워 했고 영선은 한 순간 한 순간이 어서 지나가기를 바라며 사내의 요구에 철저히 응하고 있었다.
“삐리리릭…삐리리릭…”
갑자기 집 전화가 요란하게 울려댄다. 남편이다. 영선은 머릿속이 하얗게 되어감을 느낀다.
“니가 알아서 잘 처리 하겠지만, 하여튼 잘 받아, 조금이라도 이상한 눈치가 보이면 죽을 때까지 후회할 테니까”
사내가 전화기를 들어 통화 버튼을 누르고 귀에 갖다 대준다.
“여보세요”
영선이 짐짓 자는 목소리를 내서 전화를 받는 중에도 사내의 손은 영선의 보지 속으로, 후장 속으로 바쁘게 움직인다.
“응, 나야 잤어?”
“네. 자고 있었어요”
자고 있었다는 거짓말에 사내가 반응을 격하게 한다. 손가락 멱 개가 아예 보지를 찢고 들어온다. 미칠 것 같은 아픔이 자궁을 뒤흔든다. 그래도 영선은 고통을 참아가며 차분히 말을 이어간다.
“그래 알았어. 어서 자. 아침에 들를께”
“네. “
전화가 끊어 지자 사내가 말을 받는다.
“잘했어. 이제 3 막을 올릴 시간이야. 지금이 5시반. 이제 마무리를 지어야지 안 그래? 이영선씨의 능력을 한번 보겠어. 흐흐흐”
드디어 영선이의 손이 풀어진다.
잠시나마 즐거운 상상으로 빠지셨길 바랍니다. 추천은 글쓰는 사람에게 늘 힘이 됩니다.
삐이익..삑 삐이익..삑
낮은 저음의 전자음이 영선의 귀에 들어온다. 뭘까. 영선은 눈을 떠 보지만 빛이 보이지 않는 어둠뿐이다. 겪어보지 못한 두려움이 영선의 머리 속 고통을 대신 채워 나간다. 어떻게 된 거지. 내가 살아 있긴 한 걸까. 손의 느낌이 이상하다. 살짝 힘을 주어 보자 무엇인가 자신의 팔을 잡고 있다. 아마도 헝겊 같은 두툼한 무엇이 손목에 감겨있는 듯 하다.
삐이익 삑
다시 전자음이 들려온다. 영선은 손을 움직여 보려 조금 더 큰 힘을 주어 보지만 묶여 있는 팔은 움직여지질 않는다. 다리에 힘을 줘봐도 마찬가지다. 팔 다리가 저려온다. 팔은 머리위로 만세를 부르듯이 올려져 있고 다리도 만세를 부르고 있는 두 팔처럼 벌어져 있다. 몸 아래로는 푹신한 무엇인가가 깔려 있고 몸 위로 공기의 느낌이 그대로 묻어 오는 것을 봐서는 집에 들어온 상태대로 벗겨져 있는 느낌이다. 갑자기 오줌이 마려와 금방이라도 터져 나올 갓 같다. 하지만 방법이 없다. 참으려는 마음으로 아랫도리에 힘을 준다.
“깼수?”
사람의 소리다. 사람이 바로 옆에 있다는 것에 영선은 또 다시 놀라 움찔한다. 소파에서 나를 쓰러뜨린 사람인가. 대체 누굴까. 그리고 이 사람은 지금까지 내 몸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있단 말인가. 너무 많은 것이 머리를 스쳐간다.
“궁금해도 좀 참지. 아직 작업이 다 끝나지 않아서 말이야.”
이어서 다시 들려오는 낮은 전자음.
삐이익...삑.
갑자기 아이들 생각에 걱정이 들지만 곧 남편에게 가기 위해 근처 고모네에서 재우러 보낸 것을 기억해 내고는 그래도 다행이라 생각한다.
“불편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조금만 참으슈.”
“나도 시간이 그리 많질 않거든.”
이 사내, 도대체 뭘 하려는 걸까. 강도일까? 강도라면 나를 쓰러뜨리고는 돈을 챙겨 도망을 갔을 텐데. 나를 욕보이려는 걸까. 그렇다면 나를 묶어 놓고 건드릴 시간이 충분히 있었을 텐데, 그것도 아니란 말인가. 대체 이 사내는 나를 이렇게 묶어 두고 무엇을 하려는 거란 말인가.
“오늘의 연극은 3 막 짜리야, 시작이 있고, 전개가 있지, 그리고 클라이막스도 있어. 하지만 이영선씨, 아쉽게도 말이지 오늘은 결론이 없어. 아쉽게도 말야.”
“자. 이제 1막이 내려졌어. 2막을 올릴 시간이야.”
사내의 목소리를 들으며 영선은 미칠 것 같은 두려움을 느낀다. 돈을 노린 것 같지도 않다. 내 몸을 노리는 것도 아닌 것 같다. 돈이나 몸이라면 벌써 끝이 났어야 옳다. 이 사내는 지금부터 또 다른 무엇인가를 한다고 하지 않는가. 영선은 그저 그것이 내 몸이나 탐하고 끝내겠다는 의미이길 바랄 뿐이다.
영선이 느끼는 두려움은 돈이 아니다. 자신이 사내에게 따 먹히는 것을 걱정하는 것도 아니다. 영선이 두려워하고 걱정하는 것은 이 상황 때문에 남편과 가족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거였다. 영선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석진을 잡았고 결혼까지 했다. 신데렐라가 된 자신을 다시 굶주리는 헛간으로 보낼 수는 없는 것이다. 석진과의 가정만을 지킬 수 있다면 무엇이든 상관이 없다. 그게 두려운 것이다.
“2막을 시작하기 전에 이영선씨가 알아야 될 것이 있어.”
“지금 시간이 새벽 3시를 조금 지났어. 이제 서너 시간이 지나면 이영선씨의 남편이 옷을 갈아 입으러 집에 들를 시간이지. 그러니까 그 시간 안에 나와 이영선씨가 할 연극이 끝나야 되지 않겠어? 이 연극을 남편이 보게 된다면 너무 불쌍하잖아. 내 말은 말야, 그러니까 괜히 쓸데 없는 짓을 해서 시간을 늘리지 말자는 거지. 뭐 남편이 이영선씨가 다른 남자와 미쳐 돌아가는 꼴을 봐도 된다면야 모르겠지만. 만약에 연극 중에 그런 기미가 보이면, 난 뭐, 이대로 당신 아랫도리 구멍을 재미나게 만들어 놓고 가버릴 수도 있어. 아마 남편은 정말로 재미난 아내를 보게 되겠지만 말야.”
“읍…읍…”
사내의 말에 영선은 오히려 고마움과 안도를 느낀다. 이 남자 말 대로라면 내가 맘만 먹으면 되는 것이다. 어쨌든 이 일은 남편이 돌아오기 전에 끝날 거라고 하지 않는가. 급한 마음에 그러겠다고,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말을 하려 하지만 수건으로 막혀진 입에서는 읍…읍… 하는 소리만 들린다.
“싫다는 거야?”
“읍…읍…”
“싫다면 뭐 어쩔 수 없지, 이영선씨 구멍에 뭘 집어 넣으면 남편께서 좋아 하실라나?”
“읍…읍…”
사내는 영선의 대답을 일부러 모른 척 하는 걸까. 사내가 움직이는 발소리가 들려온다. 서랍을 여는 소리, 달그락 거리며 무엇인가를 찾는 듯한 소리. 조급함에 영선의 심장이 뛰고 참고 있던 오줌이 밀려 나올 것 같다.
“오호 이게 좋겠네. 딱 맞겠어”
영선의 허리 옆이 쑥 내려간다. 아마도 침대에 남자가 걸터 앉은 모양이다.
‘아니에요. 당신이 하라는 대로, 그대로 모든 것을 할 테니 제발 그러지 마세요.’
하지만 영선의 말은 입안에서 메아리 칠 뿐, 사내는 영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무엇인가를 영선의 가슴에 갖다 댄다. 가느다랗고 차갑다. 뭐지. 무슨 짓을 하려는 거지. 남자의 손이 움직였을까 “사각” 하는 가위 소리에 영선의 머리 속이 제정신이 아니다.
“밤새 깨끗하게 잘려진 아내의 보지 털을 남편이 좋아하실라나?”
“읍…읍…”
영선은 미친 듯이 소리를 질러도 보고, 몸을 비틀어 보지만 사내는 본 척도 않 한다.
“어허 이러다가 보지 털 뿐이 아니고 보지까지 짤리면 어쩌려고 그러시나. 가만 있어봐.”
“읍…읍…”
“왜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읍…읍…”
영선이 미친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흠. 어쩌지 재갈을 풀어주면 소리를 질러 댈텐데…”
“읍…읍…”
영선은 고개를 세차게 가로 저으며 절대로 그러지 않겠다고 수없이 흔들어 댄다.
“좋아. 대신에 소리라도 질러 대면 이 기다란 가위가 이영선씨의 배를 가를 지도 모르니까 조심해”
남자의 손이 영선의 뺨에 살짝 닿는가 싶더니 재갈을 풀어 낸다.
“하아…하아…”
가쁘게 숨을 몰아 쉬며 다급하게 영선이 말을 한다.
“다 할께요. 시키는 대로 다 할 테니 제발…”
“당연히 그래야지. 남편이라도 알아봐. 이거 큰일 나거든.”
“네… 당신이 하고 싶은 대로, 시키는 대로 다 할께요.”
영선의 눈에 눌물이 흐르지만 가려진 수건으로 눈물은 말라간다.
“2 막은 말이지. 이영선씨가 주연이야. 다 시작해 볼까?”
사내가 일어자 침대가 다시 올라 온다. 영선의 가슴이 급하게 뛴다. 뭘 하려는 걸까. 또 다시 밀려오는 조급함. 그리고 점점 더 강해지는 배뇨의 욕구.
남자가 다리를 붙잡더니 두 다리에 묶어 놓은 헝겊을 풀어낸다. 다리가 자유스러워 지자 종아리가 저려 온다. 다리를 모아 옆으로 움직여 천천히 이리 저리 움직여 본다. 행여나 반항의 모습으로 보이지 않으려 조심스럽게 천천히…… 마렵던 오줌도 조금은 참을 만 해진다.
“자 이제 시작하자고.”
사내의 손길이 허벅지에 느껴진다. 사내는 영선의 젖가슴까지 허벅지를 들어 올린다. 내 보지와 항문이 그대로 보일 텐데. 이 남자 나를 따먹으려 하는 구나. 영선은 그렇게 생각이 미치자 자신이 다리를 옆으로 벌려 준다. 어서 나를 먹어 버리고 가버리길 바라면서 영선은 빨리 하라고 마음으로 재촉을 한다.
“절 가지려고 그러는 건가요?”
“오호 물론이지 이렇게 제대로 익어서 벌어진 보지를 보고도 어떻게 않 먹을 수 있겠어?”
“하세요. 원하시는 것이 그거라면 어서 하세요.”
영선은 이 사내가 원하는 것이 섹스라는 것에 안도와 기쁨을 느끼며, 입으로는 체념한 듯이 말한다.
발목을 잡아 다리를 들어 올리던 사내의 입이 순식간에 영선의 보지를 덮친다.
놀란 영선이 다리를 오므리며 움찔해보지만 남자의 손과 입은 너무도 우악스럽게 다리를 벌려버리고 보지를 탐해간다. 영선은 어서 이 사내의 물건이 자신의 몸 속으로 들어와서 몇 번만 움직이고 사정해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내는 영선의 마음과는 반대로 너무도 천천히 너무도 능숙하게 보지를 다뤄 나간다.
“너무 예쁜 보지야. 옆으로 통통하게 솟은 살도 그렇고, 이것 좀 봐 보지 살로 덮힌 속살이 이렇게 빨갛고 반짝이잖아?”
자신의 아랫도리를 칭찬하는 말에 영선은 자궁 속이 미세하게 떨리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욕망을 챙길 때가 아니다. 영선은 남편이 올 시간을 계산하며 마음이 급해진다.
“하세요. 그러니까 어서 넣고 해버리세요. 그냥 가만히 있을께요.”
“나한테 하라 마라 하지마”
갑자기 남자의 말투가 거칠어 지더니 보지 전체를 입으로 물어 뜯어 내기라도 하려는 듯이 흔들어 댄다. 허억. 영선의 입에 고통의 신음이 베어 나온다. 몇 번을 흔들더니 이번엔 클리토리스를 찾는다. 꼼지락 거리는 사내의 혀가 느껴지자 영선의 몸이 반응을 한다. 광적으로 흥분한 사내는 눈치를 채지 못한다. 끄응. 남자의 뾰족한 이빨이 공알을 찾자 마자 깨물듯이 씹어댄다.
“아파… 그렇게 하면 아파요…”
사내가 이빨에 힘을 풀더니 혀를 놀려댄다. 꾹 꾹 눌러 대는 혀의 놀림을 따라 자궁의 떨림도 더해간다. 자궁 속에서 떨려 나오는 욕망에 아랫 배에 힘이 들어가자 잊고 있던 오줌의 존재가 고개를 내민다. 아는지 모르는지 사내는 클리토리스를 눌러대기 바쁘고 영선의 아랫배에 힘이 들어가는 강도가 더해진다. 어느 순간 영선의 오줌 구멍이 열리면서 오줌이 찔끔 거리며 흘러 나온다. 약간은 편해진다.
“응? 이런… 강간을 당하면서도 보지 물을 싸는 여자도 있구만… “
사내는 영선의 오줌을 보지 물로 착각을 한다. 영선은 다행이라 생각하고 보지를 힘껏 들어 올려 사내를 재촉한다.
“해주세요.어서. 어서 넣어 줘요. 제발. 어서”
“오호 이젠 네가 하고 싶은 모양이군. 하지만 아직 2 막 중간일 뿐이야”
갑자기 사내의 손가락 하나가 영선의 보지 속으로 들어온다.
“허억…”
“참으라고 이제 시작인데 뭘 그래”
거친 사내의 손이 보지 살을 헤치고 들락거리며 보지의 벽을 긁어 댄다.
“허억…억…”
사내의 손은 여자를 배려하는 손길이 전혀 아니다. 자신의 욕망만을 가지고 쑤셔대는 것이다. 영선은 보지가 속이 손가락 끝으로 긁혀지는 고통에 다리를 쪼여 보지만 오히려 남자는 손가락을 하나 더 집어 넣어 더 한 고통을 영선에게 준다.
“아파…으응…으응…제발… 그거 말고...으으으…어서…넣어줘요…어서…”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랬지”
흥분한 사내의 목소리와 더불어 손가락의 갯수가 하나 더 늘어 난다.
“악…아앙…”
세 개의 손가락이 영선의 보지를 들쑤셔 댄다. 영선의 자궁안에서 느껴지던 작은 욕망도 고통에 사라지고 들락거리는 손가락을 이기다 못해 또 다시 오줌을 싸버리고 만다. 이번엔 제법 보지에서 튈 만큼 오줌이 나가버린다.
“죽이는데… 싸는 모습을 보는 건 처음이야.”
남자는 손을 떼더니 영선의 다리를 자신의 어깨에 올려 놓고는 이제는 두 손을 쓰기 시작한다. 양 손으로 보지 살을 잡아 당겨 길게 늘려 버리는가 싶더니, 손가락을 구부려 갈고리처럼 구멍을 열어 속을 들여다 보기도 한다. 하지만 손가락의 고통이 잠시 사라지더니, 다시 들락 거리기 시작한다. 이번엔 아예 세 개부터 시작한다.
“으으윽…악… 아파요… 제발…”
“아파? 그럼 하지 말고 남편 구경거리나 만들까?”
않된다. 그러면 않된다.
“아니에요.. 않 아파요… 좋아요..좋아…”
영선은 미칠 것 처럼 외친다.
“하세요… 원하는 대로 쑤시세요…손이든 그거든…맘대로 하세요…”
“그렇지. 진작에 그래야지”
사내는 만족스러운가 보다. 손가락이 거침없이 보지 속을 헤집고 다닌다. 오줌이 나오는 곳을 비틀어 버리기도 하고, 보지 속살을 꺼내려는 듯이 후벼 파 꺼내기도 한다. 영선은 이 사내가 필히 성적으로 변태라는 생각을 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지경에서 손가락만을 가지고 이렇게 오랫 동안 쑤셔댈리는 없을 것이니까. 영선은 가능한한 빨리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이 남자를 사정시켜버려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해야 이 남자를 참을 수 없게 만들 수 있을까.
“하고 싶어요… 헉…으으응…당신 거를 넣고 싶어요…흐응…”
영선은 작심하고 콧소리를 내며, 남자를 유혹하려 한다.
“제발… 너무 좋아요… 어서… 어서…박아줘요…흐응…”
“좋아? 내가 쑤셔대는 게 좋은 모양이지? 흐흐흐”
“네… 좋아요.. 너무 좋아요… 허억…헉…그러니 어서 당신 물건을 박아줘요…”
남자의 반응이 뜨겁다. 세 개나 되는 손가락이 영선의 자궁을 향해 쑤셔온다. 미칠 듯한 고통이 영선의 보지 벽을 타고 올라 온다.
“이게 뭐야?”
순간 영선의 자궁 벽을 타고 무엇 인가가 끌려 나간다. 이런. 영선은 부끄러움에 미칠 것 같다. 하나 남은 소시지다.
“으응? 이건 소시지잖아. ”
“이거 미친년이구만… 넌 보지 속에 소시지를 넣고 다니나? 그리고 이게 뭐냐. 하려면 좀 큰 걸로 하던지 이게 뭐냐”
눈을 가린 채였지만 영선은 정말이지 쥐구멍을 찾고 싶었다.
“어쨌든 좋아. 너무 좋아. 보지에 소시지를 박고 다니는 여자라. 죽이는데”
변태가 틀림없다. 미친 새끼. 하지만 영선은 내려간 보지를 들어 올려 다시 사내를 유혹한다.
“그래요. 전 그런 여자에요. 어서 어서… 쑤셔 주세요”
하지만 남자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보지 밑 항문을 유린하기 시작한다. 손가락 끝이 후장을 매만지는가 싶더니 무엇인가 차가운 것이 후장을 얼씬 거린다.
“젖가락이야. 젖가락부터 시작하지”
뭘 시작한다는 거지. 생각하는 순간 차가운 쇠 젖가락이 영선의 후장을 비집기 시작한다. 후장으로 해본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말라 있는 구멍에 들어 오기란 가느다란 젖가락이라도 힘들다.
“그… 그건…”
“왜? 하지마? 그만 할까?”
“아니에요… 하세요…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허락을 받은 젖가락이 말라 버린 구멍을 거슬러 들어온다. 영선은 후장의 힘을 빼서 가능하면 구멍을 벌려 보려 한다. 구멍에 힘이 빠지자 젖가락이 순식간에 안으로 들어 오고 이어서 또 하나의 젖가락이 들어온다. 사내는 젖가락을 엑스자로 벌려 빙빙 돌리기도 하고 위 아래로 벌려 코를 갖다 대 냄새를 맡기도 한다.
이제 영선은 모든 것을 체념하고 사내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참아 내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 그렇게 젖가락이 후장을 드나들고 라이타가 드나들고 급기야는 보지에서 뽑혀 나온 소시지까지 밀어 넣었다. 사내는 즐거워 했고 영선은 한 순간 한 순간이 어서 지나가기를 바라며 사내의 요구에 철저히 응하고 있었다.
“삐리리릭…삐리리릭…”
갑자기 집 전화가 요란하게 울려댄다. 남편이다. 영선은 머릿속이 하얗게 되어감을 느낀다.
“니가 알아서 잘 처리 하겠지만, 하여튼 잘 받아, 조금이라도 이상한 눈치가 보이면 죽을 때까지 후회할 테니까”
사내가 전화기를 들어 통화 버튼을 누르고 귀에 갖다 대준다.
“여보세요”
영선이 짐짓 자는 목소리를 내서 전화를 받는 중에도 사내의 손은 영선의 보지 속으로, 후장 속으로 바쁘게 움직인다.
“응, 나야 잤어?”
“네. 자고 있었어요”
자고 있었다는 거짓말에 사내가 반응을 격하게 한다. 손가락 멱 개가 아예 보지를 찢고 들어온다. 미칠 것 같은 아픔이 자궁을 뒤흔든다. 그래도 영선은 고통을 참아가며 차분히 말을 이어간다.
“그래 알았어. 어서 자. 아침에 들를께”
“네. “
전화가 끊어 지자 사내가 말을 받는다.
“잘했어. 이제 3 막을 올릴 시간이야. 지금이 5시반. 이제 마무리를 지어야지 안 그래? 이영선씨의 능력을 한번 보겠어. 흐흐흐”
드디어 영선이의 손이 풀어진다.
잠시나마 즐거운 상상으로 빠지셨길 바랍니다. 추천은 글쓰는 사람에게 늘 힘이 됩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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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2-28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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