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열고 들어선 나는 너무 놀라운 광경에 입을 딱 벌리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리고 한참을 있다가 간신히 더듬거리며 입을 열었다.

"당, 당신 도대체 이게 뭐야."

아내는 어느새 방안으로 들어와 도도하게 팔짱을 끼며 침대 위에서 뒹굴고 있는 네 명의 남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왜? 마음에 안들어? 당신이 좋아할 줄 알았는데!"
"이, 이게... 정말..."

나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알 수 없는 탄식만 해댔다.

"멋지지? 얼마전에 만난 사람들이야. 미국 출신 흑인들이라나?"

아내의 눈이 그들의 다리 사이 거대한 거물에 고정되어 있었다. 나도 아내의 시선을 따라 그들의 물건을 흘낏 바라보았다.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엄청난 거물. 시커멓고 왠만한 한국남자 팔뚝정도 될 것 같은 무시무시한 흉기였다.

"그만두지 못해? 도대체 이게 무슨 짓거리야? 정말 보자보자 하니까!"

나는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침대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가 혜란을 잡아 일으키려 했다.

"혜란아, 당장 여기서 나가자!"

내가 혜란에게 다가간 순간 갑자기 옆에 있던 흑인이 나를 밀쳤다.

"헤이, 당신 뭐하는 거야?"

놀랍게도 그의 입에선 약간 어눌하지만 그래도 꽤 유창한 한국말이 흘러나왔다.

"뭐? 이 검둥이 놈들아. 여긴 우리 집이야. 당장 여기서 나가."

나는 기세등등하게 그들에게 나가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그들은 끄덕도 하지 않는다.

"우린 당신 아내의 초청을 받고 여기 왔어. 우린 당신 아내의 손님들이야."
"뭐야? 이것들이 정말 보자보자하니까."

나는 정말 너무 화가난 나머지 앞뒤 안가리고 그들에게 주먹을 휘두렀다. 하지만 역시나 도저히 상대가 안된다. 그들의 키는 내 머리 두갬쯤은 더 되는 것 같았고 온몸은 탄탄한 근육과 지방으로 덮여 있고 보기만 해도 우람했고 힘있어 보였다. 애초에 평범한 한국남자들은 그들에게 한대만 맞아도 뼈다귀도 못추릴 지경이다.

그런 그들에게 앞뒤 안재고 덤벼 들었으니 꼴이 어떻게 되겠는가. 한명의 흑인이 달려드는 나를 가볍게 밀쳤고 나는 맥없이 뒤로 나자빠지고 말았다.

그렇게 나자빠진 내게 흑인이 다가온다. 그때였다. 갑자기 아내가 나선다.

"그만. 둘 다 그만둬."

아내의 말에 흑인이 걸음을 멈춘다. 그러자 아내가 나를 바라보며 말한다.

"당신도 그만둬. 그는 내가 초대해서 온 사람이야. 그는 내 손님이고 그에겐 여기에 있을 권리가 있어."
"뭐야? 당신 정말.... 당장 그들을 내보내!"
"당신에겐 내게 그렇게 명령할 수 없어. 그리고 나는 그들을 내보내기 싫어."

아내는 나를 바라보며 이상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당당하게 그들을 내보내기 싫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상황을 초래한 것도 결국엔 당신이라는 것도 알아줬으면 좋겠어."
"뭐야? 내가?"
"그래. 결과적으로 당신의 외도에 대한 댓가야."
"이, 이 여자가...."
"당신이 이 상황을 조용히 지켜봐줬으면 좋겠어.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말야."
"뭐야?"

아내가 또한번 이상야릇한 미소를 짓더니 갑자기 나를 밀친 흑인에게 말한다.

"헤이, 제프. 아까 말한걸 부탁해요."

아내의 말투가 내게 말할때와는 달리 사근사근하고 달콤하다. 나는 순간적으로 질투가 끓어올랐지만 뭐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아내의 부탁에 제프란 흑인이 의자와 줄을 가지고 온다.

"잘 알지? 지난번처럼 가만히 있기만 하면 돼. 내가 초청한 흑인남자들에게 얌전히 꽁꽁 묶여주면 되는거야."
"이, 이 여자가 정말..."
"싫어도 소용없어. 저항해도 소용없고. 저항해봤자 흑인들한테 흠씬 두들겨 맞기나 할껄."

나는 또한번 비참함에 빠졌고 아내는 그런 나를 빤히 바라본다. 나를 바라보는 아내의 얼굴엔 한심한 수컷을 바라보는 듯, 혹은 더 뛰어난 흑인 수컷과 비교하고 경멸하는 듯한 표정이 어려있었다. 그리고 어느새 제프가 다가오더니 나를 의자에 앉히고 줄로 꽁꽁 묶는다. 지난번 제임스가 묶을때보다 더 탄탄하고 힘차게 묶는다.

나는 그렇게 또한번 아내가 초청한 흑인에게 무력하게 꽁꽁 묶이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오히려 마음 속은 더 침착해졌다. 그리고 그제서야 눈을 들어 침대를 제대로 바라보았다. 혜란과 뒤엉켜 있는 흑인들은 지금까지의 작은 소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신혼의 새댁, 한국여인 혜란을 열심히 애무하고 있었다.

혜란에게 마구잡이로 입을 맞추고 신혼의 새댁 혜란의 입안에 거침없이 들이밀고 혜란의 혀를 빤다. 또 한명의 흑인은 혜란의 봉긋한 가슴을 열심히 빨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손 한쪽은 혜란의 다리 사이 은밀한 곳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본 나는 알 수 없는 분노에 휩싸였다. 비록 유부녀기는 하지만 나는 혜란을 심정적으로 내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근데 그런 여인이 흑인의 손에 저렇게 마음대로 주물러지고 있는 모습은 도저히 참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흑인들은 그런 나의 분노를 더욱 촉발시키려는 듯이 혜란의 다리를 더욱 활짝 열어 젖힌다. 혜란의 다리가 큰 대자로 활짝 열리고 다리 사이의 비부가 훤히 노출된다. 그리고 흑인의 커다랗고 시커먼 손이 혜란의 비부를 더욱 노골적으로 쓰다듬는다. 흑인의 시커먼 피부와 혜란의 하얀 피부가 대조되어 묘하게 더욱 색정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다.

나는 분노에 몸을 떨었지만 또 한편으론 지난번 아내와의 일을 당했을 때처럼 이상야릇한 쾌감이 생기기도 했다.

잠시 후 내 눈에 혜란의 비부가 흑인의 손놀림에 의해 흠뻑 젖어진 것이 보인다. 흑인 역시 그것을 느꼈는지 만족스런 미소를 지어보이더니 혜란의 입에 흉물스럽고 무시무시한 흑인의 시커먼 거포대물자지를 들이민다.

나는 속으로 제발 혜란이 흑인의 거포대물자지를 거부하기를 바랬지만 혜란은 나의 기대를 가볍게 저버리고 만다.

혜란의 입이 살며시 열리더니 못이기는 척 흑인의 거포대물자지를 입에 품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