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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전학생(1)
툭.
"어라?"
지나가던 남학생이 그녀의 필통을 떨어뜨렸다. 움찔 하던 남학생은 조심스레 그녀의 눈치를 살폈다. 잔뜩 찌푸려진 그녀의 아미가 보였다.
"미, 미안."
"......."
그가 조심스레 필통을 주워 그녀에게 건냈다.
탁!
뺏듯이 받아서 바닥에 닿은 곳보다 남학생의 손이 닿은 부분을 터는 그녀. 남학생의 얼굴이 붉어진다. 하지만 고개를 저으며 가던길을 마저간다. 쟤는 원래 성격이 저런걸.
"좀, 조심하지 않고 그래?"
남학생이 자리에 앉자 앞자리의 친구가 쯧쯧거리며 그를 힐난했다.
"실수였어."
기가죽어서 푸념한다.
"조심하라구. 저 사나운 얼음꽃에게 걸렸다가 퇴학당한 애들이 한 둘이 아니라구."
그녀의 자리를 힐끗 보며 말을 잇는 친구. 그는 머리를 긁적였다.
"별종이다 별종. 생긴건 이쁘장해서 하는 짓은 지가 황후라도 되는 줄 아나..."
그들이 그렇게 수근거리던 말던 그녀는 지루한 표정으로 그 아름다운 얼굴을 굳힌채 창밖을 바라볼 뿐이다.
- - 정하련 18세. 명문으로 소문난 금영고의 퀸카. 모친은 사망. 부친은 (주)금강그룹의 회장.
남자에 대한 경멸에 가까운 쌀쌀맞은 태도. 그녀의 별명, 얼음꽃. 성적은 최상위.
170cm. 허리까지 닿는 생머리. 아주, 평균에 들 정도로 적당한 가슴. 예술적인 각선미.
->> 집안 좋고, 외모 좋은 미소녀. 튕기는 맛이 있는 성격.
탁- 탁- 탁-
"모두 조용! 오늘 우리 2학년 5반에 새로 들어온 전학생이 있다. 장군. 관등성명 부탁하네."
성격 지랄같기로 소문난 수학선생 장준하, 이하 개차반(별명이다.--;).
책상을 두드리며 앞문 밖의 청년을 향해 손짓했다.
아이들의 시선이 앞문으로 쏠렸다. 하지만 주인공은 나타나지 않았다.
비교적 낮은 위치에 머리카락으로 보이는 털뭉치만이 보였다, 말았다 할뿐.
"수근수근"
앞쪽 복도가에 앉은 아이가 창밖을 힐끔 보고, 옆아이에게 소곤거리는 소리가 교실을 조용히 울렸다.
대충 들어보니, 신발끈을 묶고 있다는 내용인 것 같다.
"아, 죄송합니다."
윤기 흐르는 검은 머리칼! 반아이들이 처음 본것은 그 뿐이었다. 곧이어 곧게 뻗은 다리와 떡 벌어진 어깨, 그리고 그의 준수한 얼굴이 들어났다. 잠시 시간을 늦춘것에 사과하는 듯 미안한 미소를 떠올린 그 얼굴이 잘생기다 못해 조각같고, 붉은 입술과 깊은 눈동자가 묘한 색기까지 풍겼다.
꿀꺽.
반전체가 침묵을 유지했다.
"안녕하십니까. 장근우입니다."
깍듯하게 예의를 차리고 자기소개를 해나갔다. 나이, 전에 있던 학교, 특기와 취미, 마음가짐까지. 부드러운 목소리를 이어가던 그의 눈동자가 살짝 빛났다. 그의 검은 눈동자는 이미 여럿의 타깃을 고르고 있었다.
"복도쪽 2번째줄에 노란 카나리아 한마리, 가운데 줄 뒤쪽에 검은 고양이 하나, 반대쪽에 독서소녀 한명. 그리고..."
그의 눈동자에 이채가 띄었다. 창가에 홀로앉아 햇빛을 받으며 따분한 듯 책의 뒤적이는 그녀의 모습이 눈에 띄었기 문이다.
"오호! 1차 타깃으로 유리꽃 결정."
"전에 있던 학교에서 축구로 이름 날렸습니다. 실력은 대단하지 않았지만 유명했죠. 깨먹은 유리가 한둘이 아니었거든요."
씨익.
회심의 미소. 하지만 다른이에겐 아찔할 정도로 아름다운 유혹의 미소였다.
"자자, 그럼 자네는... 으흠흠, 빈자-리-가..."
묘하게 말끝을 늘이는 개차반. 그에 따라 그의 미소가 더욱 짙어진다. 빈자리가 유리조각(장근우 칭.)의 옆자리 뿐이었기 때문이다.
"아, 저 쪽 자리에 앉으면 되는 건가요? 감사합니다."
"어, 저기, 저기..."
모든 이의 당황을 뒤로하고 결국 그녀의 옆에 앉은 근우. 그의 미소가 예사롭지 않다.
"장근우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인사를 건네며 악수를 청하는 그의 오른 손을 한번 쳐다보고 그의 얼굴을 한 번 바라본 뒤,
"피식-"
...하고 웃으며 고개를 돌리는 그녀. 근우의 머리에 혈관이 불끈 섰다.
"악수를 청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그녀는 묵묵부답.
고개를 갸웃하는 근우의 모습은 다른이가 보기에 당황한 듯 ㅎ였으나 그의 속마음은 완전히 달랐다.
"킥킥, 부수는 손맛이 멋지겠군. 오랜만에 작품을 건졌어."
조례가 시작되고 개차반이 지시사항을 전달하기 시작했지만, 그의 손은 그 자리에 멈춰있다.
"저기, 제가 악수를 청하지 않습니까?"
"......."
그의 눈동자가 잠깐 붉게 물들었다가 그가 눈을 깜박이자 사라졌다. 찰라간에 이루어진 일이었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
그녀의 눈동자가 크게 벌어졌다. 이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지식을 골라내기 위해 그녀의 머리가 이리뛰고 저리뛰기 시작했다. 그 말인 즉, 잠시 멍해졌다는 뜻이다.
그녀의 눈은 그녀의 고운 손에 고정되어 있었다. 자신의 손이 자신의 의지를 무시하고 생전 처음보는 어느 남학생의 손을 붙잡고 있었기 문이다. 거기다 정겹게 흔들기까지 했다.
"잇."
누가 볼까봐 얼른 손을 惠뻔?했지만 어깨부터 손끝까지 그녀의 것이 아닌 듯 움직이지 않았다.
당황하는 그녀를 바라보던 그가 입을 열었다.
"정말 부드러운 손입니다."
그의 엄지가 그녀의 엄지 손가락을 쓸며 점점 손등으로 향했다.
"아름답군요. 섬섬옥수라고 표현하던 가요? 정말 아름답군요. 이 부드러운 살결..."
양 손으로 그녀의 새하얀 오른 손을 잡고 그녀의 손들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그 미묘한 감각에 그녀의 몸이 부르르 떨리고 소름이 살짝 돋았다.
"투명한 듯 빛날것만 같습니다. 당신은 자신의 손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습니까?"
그녀의 고개가 반사적으로 절래절래 저어지다가 무슨일을 하고 있는지 자각하고 고개를 움츠렸다.
그 모습이 마치 한마리 고양이과 같다고 근우는 생각했다.
"하얗습니다. 진열대에 방금 올려진 생크림케暘낮?흽고 곱습니다. 그럼... 맛은 어떨 것 같습니까? 생크림처럼 달까요?"
"!!"
그녀의 눈이 동그랗게 뜨여졌다. 그가 자신의 손가락을 들어 그 붉은 입술로 가져가고 있었다.
물컹!
어딘가에 감싸이는 듯, 따뜻한 느낌과 뒤이어 느껴지는 부드럽고 물컹한 그 무엇.
그녀의 몸이 전율했다.
그의 눈은 감겼고, 그녀의 손을 핥는 움직임만이 그의 입가의 근육을 따라 들어났다.
"그, 그만..."
묘한 느낌. 생전처음 느껴보는 달콤한 감각. 그녀의 검지를 따라 오르는 그의 혀가 느껴졌다.
두 손가락 사이를 간지르는 뜨거운 감각. 옆으로 옮겨지고, 다시 옆으로. 네 손가락을 모두 핥은 그의 혀가 그녀의 엄지를 빨았다. 햐얗게 빛나던 그녀의 손이 그의 침이 묻어 번들거렸다.
"으응... 아앙, 흐응-"
미약하게, 그러면서도 강하게 꿈틀거리는 붉은 살덩어리가 그녀를 알 수 없는 나락으로 끌었다. 그녀가 신음을 흘리며 왼손을 깨물었다. 다리사이의 그 중심으로 부터 가슴으로 치고 오르는 뜨거운 기운을 느꼈기 문이다. 온몸이 오른 손을 중심으로 오그라 드는 것만 같다.
그녀의 검은 눈동자가 살풋 감기고 자신의 손에서 전해져 오는 그 감미로운 감각에 몸을 맡겼다. 마디마디 사이를 짓누르며 꿈틀거리는 느낌. 깔끔하게 다듬어진 손톱을 타고 타액을 바르는 그 느낌.
"읏."
그러다 어느 순간, 검지를 살짝 깨물며 그의 움직임이 멈췄다. 겁먹은 듯, 그녀의 눈이 떨리며 살짝 뜨여졌다. 미소지으며 자신을 바라보는 근우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당혹스러움에 피하려 하지만 눈동자가 우직이길 거부한다. 그의 검고 깊은 눈동자가 그녀를 끌어당기고 있다. 그 어두운 심연에- 빠질 것- 만-같-다...
"어디..."
그의 손이 그녀의 턱을 잡고 살짝살짝 기울였다. 상품을 살피듯 조심스러운 동작. 그리고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턱선을 따라 잠시 기울어지더니 그 아래 부드러운 그녀의 턱살을 가볍게 긁었다. 고양이의 턱을 간질이듯 조심스럽게 그녀를 쓰다듬는 그의 손길에 흔들리는 그녀의 마음. 그래도 그녀의 눈동자는 그 심연에 계속 머물러있다.
"흐으응."
턱에서 느껴지는 기분좋은 감각에 몸을 꼬며 어깨에 턱을 가져다 대고 비비며 애교를 부리듯 칭얼거렸다. 이 사람에게 잘보여야만 할것만 같다. 가만, 애교? 내가 지금 뭐하는 거지?
파아앗!
꿈에서 틴爭 듯 움찔하며 번쩍- 눈을 깜박인 그녀. 자신은 턱을 괴고 창밖을 바라보고있었다.
"이, 이게무슨..."
당황하여 고개를 돌린다. 수업은 이미 시작되었다. 필기를 하는 전학생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꿈을 꿨나?"
꿈의 내용이 떠오른다. 얼굴이 붉어진다. 정신을 차리려는 듯 두손을 얼굴로 가져갔다. 순간 끈적하게 흐르는 느낌, 달라붙는 느낌.
화들짝 놀라며 자신의 오른 손을 본다. 끈적한 액체. 누군가의 타액일까?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입가로 손을 가져가 빨고 있다. 아직 따듯하다. 그 느낌에 취해 손을 핥다가 움찔하고 눈동자를 내린다. 자신의 팔을 잡은 손. 옆을 보았다.
스윽스윽
실버톤 샤프를 꼬나쥔채 검지를 좌우로 흔드는 그의 모습이 보인다. 그 미소가 매혹적이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그녀는 황급히 손을 빼내 교복스커트에 스윽스윽 닦았다. 길게 늘어지는 타액. 그녀의 미안이 붉게 달아올랐다.
"꿈이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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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에. 초짜 입니다. 그래도 잘 부탁드립니다.
1부 전학생(1)
툭.
"어라?"
지나가던 남학생이 그녀의 필통을 떨어뜨렸다. 움찔 하던 남학생은 조심스레 그녀의 눈치를 살폈다. 잔뜩 찌푸려진 그녀의 아미가 보였다.
"미, 미안."
"......."
그가 조심스레 필통을 주워 그녀에게 건냈다.
탁!
뺏듯이 받아서 바닥에 닿은 곳보다 남학생의 손이 닿은 부분을 터는 그녀. 남학생의 얼굴이 붉어진다. 하지만 고개를 저으며 가던길을 마저간다. 쟤는 원래 성격이 저런걸.
"좀, 조심하지 않고 그래?"
남학생이 자리에 앉자 앞자리의 친구가 쯧쯧거리며 그를 힐난했다.
"실수였어."
기가죽어서 푸념한다.
"조심하라구. 저 사나운 얼음꽃에게 걸렸다가 퇴학당한 애들이 한 둘이 아니라구."
그녀의 자리를 힐끗 보며 말을 잇는 친구. 그는 머리를 긁적였다.
"별종이다 별종. 생긴건 이쁘장해서 하는 짓은 지가 황후라도 되는 줄 아나..."
그들이 그렇게 수근거리던 말던 그녀는 지루한 표정으로 그 아름다운 얼굴을 굳힌채 창밖을 바라볼 뿐이다.
- - 정하련 18세. 명문으로 소문난 금영고의 퀸카. 모친은 사망. 부친은 (주)금강그룹의 회장.
남자에 대한 경멸에 가까운 쌀쌀맞은 태도. 그녀의 별명, 얼음꽃. 성적은 최상위.
170cm. 허리까지 닿는 생머리. 아주, 평균에 들 정도로 적당한 가슴. 예술적인 각선미.
->> 집안 좋고, 외모 좋은 미소녀. 튕기는 맛이 있는 성격.
탁- 탁- 탁-
"모두 조용! 오늘 우리 2학년 5반에 새로 들어온 전학생이 있다. 장군. 관등성명 부탁하네."
성격 지랄같기로 소문난 수학선생 장준하, 이하 개차반(별명이다.--;).
책상을 두드리며 앞문 밖의 청년을 향해 손짓했다.
아이들의 시선이 앞문으로 쏠렸다. 하지만 주인공은 나타나지 않았다.
비교적 낮은 위치에 머리카락으로 보이는 털뭉치만이 보였다, 말았다 할뿐.
"수근수근"
앞쪽 복도가에 앉은 아이가 창밖을 힐끔 보고, 옆아이에게 소곤거리는 소리가 교실을 조용히 울렸다.
대충 들어보니, 신발끈을 묶고 있다는 내용인 것 같다.
"아, 죄송합니다."
윤기 흐르는 검은 머리칼! 반아이들이 처음 본것은 그 뿐이었다. 곧이어 곧게 뻗은 다리와 떡 벌어진 어깨, 그리고 그의 준수한 얼굴이 들어났다. 잠시 시간을 늦춘것에 사과하는 듯 미안한 미소를 떠올린 그 얼굴이 잘생기다 못해 조각같고, 붉은 입술과 깊은 눈동자가 묘한 색기까지 풍겼다.
꿀꺽.
반전체가 침묵을 유지했다.
"안녕하십니까. 장근우입니다."
깍듯하게 예의를 차리고 자기소개를 해나갔다. 나이, 전에 있던 학교, 특기와 취미, 마음가짐까지. 부드러운 목소리를 이어가던 그의 눈동자가 살짝 빛났다. 그의 검은 눈동자는 이미 여럿의 타깃을 고르고 있었다.
"복도쪽 2번째줄에 노란 카나리아 한마리, 가운데 줄 뒤쪽에 검은 고양이 하나, 반대쪽에 독서소녀 한명. 그리고..."
그의 눈동자에 이채가 띄었다. 창가에 홀로앉아 햇빛을 받으며 따분한 듯 책의 뒤적이는 그녀의 모습이 눈에 띄었기 문이다.
"오호! 1차 타깃으로 유리꽃 결정."
"전에 있던 학교에서 축구로 이름 날렸습니다. 실력은 대단하지 않았지만 유명했죠. 깨먹은 유리가 한둘이 아니었거든요."
씨익.
회심의 미소. 하지만 다른이에겐 아찔할 정도로 아름다운 유혹의 미소였다.
"자자, 그럼 자네는... 으흠흠, 빈자-리-가..."
묘하게 말끝을 늘이는 개차반. 그에 따라 그의 미소가 더욱 짙어진다. 빈자리가 유리조각(장근우 칭.)의 옆자리 뿐이었기 때문이다.
"아, 저 쪽 자리에 앉으면 되는 건가요? 감사합니다."
"어, 저기, 저기..."
모든 이의 당황을 뒤로하고 결국 그녀의 옆에 앉은 근우. 그의 미소가 예사롭지 않다.
"장근우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인사를 건네며 악수를 청하는 그의 오른 손을 한번 쳐다보고 그의 얼굴을 한 번 바라본 뒤,
"피식-"
...하고 웃으며 고개를 돌리는 그녀. 근우의 머리에 혈관이 불끈 섰다.
"악수를 청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그녀는 묵묵부답.
고개를 갸웃하는 근우의 모습은 다른이가 보기에 당황한 듯 ㅎ였으나 그의 속마음은 완전히 달랐다.
"킥킥, 부수는 손맛이 멋지겠군. 오랜만에 작품을 건졌어."
조례가 시작되고 개차반이 지시사항을 전달하기 시작했지만, 그의 손은 그 자리에 멈춰있다.
"저기, 제가 악수를 청하지 않습니까?"
"......."
그의 눈동자가 잠깐 붉게 물들었다가 그가 눈을 깜박이자 사라졌다. 찰라간에 이루어진 일이었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
그녀의 눈동자가 크게 벌어졌다. 이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지식을 골라내기 위해 그녀의 머리가 이리뛰고 저리뛰기 시작했다. 그 말인 즉, 잠시 멍해졌다는 뜻이다.
그녀의 눈은 그녀의 고운 손에 고정되어 있었다. 자신의 손이 자신의 의지를 무시하고 생전 처음보는 어느 남학생의 손을 붙잡고 있었기 문이다. 거기다 정겹게 흔들기까지 했다.
"잇."
누가 볼까봐 얼른 손을 惠뻔?했지만 어깨부터 손끝까지 그녀의 것이 아닌 듯 움직이지 않았다.
당황하는 그녀를 바라보던 그가 입을 열었다.
"정말 부드러운 손입니다."
그의 엄지가 그녀의 엄지 손가락을 쓸며 점점 손등으로 향했다.
"아름답군요. 섬섬옥수라고 표현하던 가요? 정말 아름답군요. 이 부드러운 살결..."
양 손으로 그녀의 새하얀 오른 손을 잡고 그녀의 손들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그 미묘한 감각에 그녀의 몸이 부르르 떨리고 소름이 살짝 돋았다.
"투명한 듯 빛날것만 같습니다. 당신은 자신의 손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습니까?"
그녀의 고개가 반사적으로 절래절래 저어지다가 무슨일을 하고 있는지 자각하고 고개를 움츠렸다.
그 모습이 마치 한마리 고양이과 같다고 근우는 생각했다.
"하얗습니다. 진열대에 방금 올려진 생크림케暘낮?흽고 곱습니다. 그럼... 맛은 어떨 것 같습니까? 생크림처럼 달까요?"
"!!"
그녀의 눈이 동그랗게 뜨여졌다. 그가 자신의 손가락을 들어 그 붉은 입술로 가져가고 있었다.
물컹!
어딘가에 감싸이는 듯, 따뜻한 느낌과 뒤이어 느껴지는 부드럽고 물컹한 그 무엇.
그녀의 몸이 전율했다.
그의 눈은 감겼고, 그녀의 손을 핥는 움직임만이 그의 입가의 근육을 따라 들어났다.
"그, 그만..."
묘한 느낌. 생전처음 느껴보는 달콤한 감각. 그녀의 검지를 따라 오르는 그의 혀가 느껴졌다.
두 손가락 사이를 간지르는 뜨거운 감각. 옆으로 옮겨지고, 다시 옆으로. 네 손가락을 모두 핥은 그의 혀가 그녀의 엄지를 빨았다. 햐얗게 빛나던 그녀의 손이 그의 침이 묻어 번들거렸다.
"으응... 아앙, 흐응-"
미약하게, 그러면서도 강하게 꿈틀거리는 붉은 살덩어리가 그녀를 알 수 없는 나락으로 끌었다. 그녀가 신음을 흘리며 왼손을 깨물었다. 다리사이의 그 중심으로 부터 가슴으로 치고 오르는 뜨거운 기운을 느꼈기 문이다. 온몸이 오른 손을 중심으로 오그라 드는 것만 같다.
그녀의 검은 눈동자가 살풋 감기고 자신의 손에서 전해져 오는 그 감미로운 감각에 몸을 맡겼다. 마디마디 사이를 짓누르며 꿈틀거리는 느낌. 깔끔하게 다듬어진 손톱을 타고 타액을 바르는 그 느낌.
"읏."
그러다 어느 순간, 검지를 살짝 깨물며 그의 움직임이 멈췄다. 겁먹은 듯, 그녀의 눈이 떨리며 살짝 뜨여졌다. 미소지으며 자신을 바라보는 근우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당혹스러움에 피하려 하지만 눈동자가 우직이길 거부한다. 그의 검고 깊은 눈동자가 그녀를 끌어당기고 있다. 그 어두운 심연에- 빠질 것- 만-같-다...
"어디..."
그의 손이 그녀의 턱을 잡고 살짝살짝 기울였다. 상품을 살피듯 조심스러운 동작. 그리고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턱선을 따라 잠시 기울어지더니 그 아래 부드러운 그녀의 턱살을 가볍게 긁었다. 고양이의 턱을 간질이듯 조심스럽게 그녀를 쓰다듬는 그의 손길에 흔들리는 그녀의 마음. 그래도 그녀의 눈동자는 그 심연에 계속 머물러있다.
"흐으응."
턱에서 느껴지는 기분좋은 감각에 몸을 꼬며 어깨에 턱을 가져다 대고 비비며 애교를 부리듯 칭얼거렸다. 이 사람에게 잘보여야만 할것만 같다. 가만, 애교? 내가 지금 뭐하는 거지?
파아앗!
꿈에서 틴爭 듯 움찔하며 번쩍- 눈을 깜박인 그녀. 자신은 턱을 괴고 창밖을 바라보고있었다.
"이, 이게무슨..."
당황하여 고개를 돌린다. 수업은 이미 시작되었다. 필기를 하는 전학생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꿈을 꿨나?"
꿈의 내용이 떠오른다. 얼굴이 붉어진다. 정신을 차리려는 듯 두손을 얼굴로 가져갔다. 순간 끈적하게 흐르는 느낌, 달라붙는 느낌.
화들짝 놀라며 자신의 오른 손을 본다. 끈적한 액체. 누군가의 타액일까?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입가로 손을 가져가 빨고 있다. 아직 따듯하다. 그 느낌에 취해 손을 핥다가 움찔하고 눈동자를 내린다. 자신의 팔을 잡은 손. 옆을 보았다.
스윽스윽
실버톤 샤프를 꼬나쥔채 검지를 좌우로 흔드는 그의 모습이 보인다. 그 미소가 매혹적이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그녀는 황급히 손을 빼내 교복스커트에 스윽스윽 닦았다. 길게 늘어지는 타액. 그녀의 미안이 붉게 달아올랐다.
"꿈이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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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에. 초짜 입니다. 그래도 잘 부탁드립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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