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놈, 네 놈을 반드시 죽여주마. " 이를 바득 갈며 주먹을 쥐어보이는 아름다운 여인. 그녀의 본체는 거대함으로 산을 압도하는 레드 드래곤 루이사 칼론 이었다. 하지만 마계의 7마왕 중 파리의 대마왕이라 불리는 벨제뷔트가 직접 선사한 어둠의 철삭. 생긴 것은 철삭과는 다른 끈적한 촉수로 보이지만, 마력과 마나 자체를 봉인시켜버리는 무서운 능력이 있었다. 전신이 제압당한 그녀는 더 이상 죠커에게 대항 할 수 없었다. 물론 대항한 다 해도 그녀 정도의 드래곤이라면 죠커를 당해낼 수가 없지만 말이다.
" 도대체, 저 인간 공작놈에게 빌붙어서 뭘 하고 있었던 거지? 으응? " 죠커는 그녀의 얼굴 바로 앞까지 다가가서 싱글거리며 물었다.
" ... 입냄새 나니깐, 저리 치워. 검둥이 자식아. " 생긴 것과는 달리 걸걸한 말투. 그녀의 말에 죠커는 안색이 잠깐 굳어졌지만, 곧 특유의 능청스러움이 가득담긴 얼굴로 돌아왔다.
" 크큭. 네 년이 지금 무슨... " 말을 하던 죠커는 갑자기 인상을 찌푸리며 뒤로 쭈욱 미끄러졌다. 무릎조차 굽히지 않았는데 잔상을 남기며 순식간에 뒤로 미끄러진 그가 있던 곳으로 세 개의 비수가 날아와 꽂혔다.
" ... 또 뭐야? " 노골적으로 귀찮다는 표정을 드러내는 죠커. 그를 삼각형으로 둘러싼 어두운 천으로 온몸을 도배한 세 명의 사내들.
" 하아.. 어쎄신 크로스의 허접 쓰레기들인가? " 등에 매인 낫의 손잡이에 다시 손을 대는 죠커. 그는 무방비 상태였지만, 아무도 함부로 움직이지 않았다. 죠커 역시 자신의 애병, 크루사이더 X를 쥔 후 움직이지 않았다. 지긋지긋하게 천천히 흐르는 시간. 정적이 주위를 감쌌다. 구경하는 공작의 목에서 침이 꿀꺽하며 천둥같은 소리로 넘어갔다.
바삭! 둘러싼 세 명의 사내 중 한명의 얼굴로 바짝 말라버린 나뭇잎이 와서 부딪혔다. 그 순간, 주위의 공기가 휘몰아친다. 슈와와 !! 눈에 보이지도 않는 속도로 거대한 낫을 휘두른 죠커. 두 명은 높이 뛰어올랐고, 한 명은 납작하게 엎드렸다. 막아낼 엄두조차 나지 않는 마나의 파동. 그를 중심으로 반경 10미터 전방의 땅이 터져나온다. 퍼펑 !
찰나를 놓치지 죠커를 향해 달려드는 세 사람. 어쎄신 크로스의 서드 마스터를 대신해 공작의 명을 받는 1호와 2호, 5호는 완벽하게 시간차로 공격을 들어갔다. 1호가 죠커의 머리위로 번뜩이는 칼을 찔렀고, 같은 순간 2호가 그의 허리로 파고들었으며, 한 박자 느리게 5호가 그의 등으로 다가갔다. 죠커는 여유있게 눈마저 감은 후 낫을 세워 거대한 날로 1호의 검을 막아낸 후, 무릎으로 2호의 안면을 가격해버렸다. 그리고 유연하게 돌아가는 그의 허리, 등을 향해 달려들던 5호는 어느새 죠커와 정면으로 마주치게 되었다. 망설임 없이 검을 그의 가슴으로 꽂아 넣으려는 5호, 같이 죽자는 생각이었지만 그 보다 죠커가 자신의 낫을 초승달 형태로 한바퀴 돌리는 것이 빨랐다.
슈걱 ! 푸슛... 그의 20센치미터 앞에서 칼을 쭉 내밀고 있는 상황에서 멈춰버린 5호. 그의 부릅뜬 눈 사이로 붉은 선이 그어지며 피가 분수처럼 터져나왔다.
" 커헉.. " 믿었던 자신의 어쎄신 크로스들이 죠커를 당해내지 못하자 당황하는 공작. 루이사가 그에게 제압당한 이상, 자신을 보호해 줄 사람은 없었다. 절망하는 그의 눈으로 하늘 저 멀리, 검은 점이 보였다. 하나, 둘, 셋. 그 점은 점점 거대해지고 있었다.
" 칫, 빨리도 날아 오시는 군. " 지금 막 2호의 목을 날려버린 후, 1호에게 다가가던 죠커는 멈춰서서 하늘을 봤다. 순식간에 공작의 저택 위에 떠 있는 거대한 덩치들. 10여미터에 달하는 날개와 산만한 덩치. 마차만한 다리에 달려있는 날카로운 발톱들. 번쩍이는 노란 눈으로 좌중을 살피는 모습. 황금색, 녹색, 붉은색의 삼 색의 드래곤이 그들의 머리위에 둥둥 떠있었다.
「 .... 돌아가거라, 너희 땅으로.. 」 붉은 색의 드래곤이 입을 열지도 않고 말을 꺼냈다. 웅웅거리는 진동. 골드드래곤을 향해 이채를 보이던 죠커는 곧 자신에게 말을 건 레드 드래곤에게 시선을 향했다.
" 어이가 없군, 명령조라니. 도마뱀 세 마리가 같이 오면, 자신이 붙는건가? " 그가 어깨를 으쓱하자 흥분한 레드 드래곤은 곧 바로 그를 공격하려 했으나, 옆의 그린 드래곤이 그를 말렸다. 지긋이 그를 노려보던 골드 드래곤이 입을 열었다.
「 ... 정말 지겹게도 오래 사는군. 마왕이라고 해도 믿겠어... 」
" 후후, 오랜만입니다. 아르가오스 님. " 의외로 골드 드래곤에게는 예의를 갖추는 죠커. 그는 오른손의 낫을 공간 저편으로 날려버린 후 왼속을 배에 대고 목례했다. 의아해 하는 다른 드래곤들. 어떻게 자신들보다 선배인 골드드래곤 아르가오스 님이 하찮은 마족을 알아 보는 것이지?
「 마왕들의 직속부하들이 인간계에 나서다니... 마계대전이라도 다시 해볼 생각인건가.. J 죠커 루이암스. 」
날개를 가볍게 펄럭인 아르가오스 가 죠커를 향해 씹어먹듯이 말을 내뱉었다. 그러자 주위의 다른 두 드래곤이 경악했다. J 죠커 루이암스. 벨제뷔트의 사자, 웃는 악마, 사신의 광대. 각종 수식어를 달고 다니던 그는 마계대전 초기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나, 드래곤 들이 신을 도와 전쟁에 참여하자 섀도우 오브 데스. 그림자 군단을 이끌고 인간계에 등장한 마족이었다. 그를 막기 위해 5명의 웜급 드래곤이 달려들었으나, 결과는 처참한 패배. 그의 전력에 경악한 드래곤들 대부분이 전쟁을 벌였으나, 벨제뷔트의 권능을 대부분 위임받은 그의 앞에서 괴멸되어버렸다. 신마왕 사탄을 상대하러 강림한 대천사 마그누엘이 아니었다면 그를 막기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이 생겼을지.. 그와 당시의 드래곤 로드, 마그누엘. 세명이 어우러져 싸우기 시작하자, 마계대전은 끝을 보이기 시작했다. 일주일을 계속된 싸움. 그 곳에서 죠커는 거의 빈사상태로 마계로 추락했지만, 드래곤 로드 역시 모든 힘을 다 소진해서, 로드의 자리를 현 드래곤 로드 에게 넘긴 후 봉인되어 버렸다.
마계의 7마왕을 제외하면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갈만한 강자로 불렸던 그. 물론 그 당시에는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벨제뷔트의 권능을 몸에 지녀서 였기 때문이지만, 그의 공포는 모든 드래곤들 사이에서 전설이 되었었다. 드래곤들의 반응을 즐기던 그는 천천히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세 명의 드래곤도 인간의 모습으로 폴리모프 했다. 멋드러진 금발이 어깨까지 내려오는 중년으로 폴리모프한 아르가오스. 그는 이미 기절해 있는 어린(?) 레드 드래곤 루이사를 힐끗 보고는 죠커를 응시했다.
" 아아, 아직도 풀어주질 않았군요. 아하하.. " 씨익 웃으며 오른손을 내저으니, 그녀를 감싸고 있던 촉수들이 땅으로 흡수되었다. 급히 내려가서 그녀의 상태를 살펴보는 레드 드래곤은 그녀의 아버지였다. 본래 드래곤에게 주어진 성별은 없지만, 스스로의 의지로 성별을 정하는 편이였기에, 둘은 부녀지간이었다.
" 그래, 인간계에 다시 올라온 이유가 무엇인가. " 드디어 본론을 꺼내는 아르가오스. 그의 눈을 천천히 쳐다보던 죠커의 표정 역시 심각해졌다.
" 너무나도, 너무나도 오랜 시간 동안 칙칙한 공기만 마시다 보니, 꾹 참았던 야망과 넘치는 힘이 이성을 초월해 버렸나 봅니다. 후후.. "
" ... 그 말은.. 다시금 마계대전을 벌이겠다는 소리로군. "
" 아아, 이거 왜 이러십니까. 봉신의 서약에 의하면, 마왕급과 준마왕급에 해당하는 마족이 인간계에 사는 생명체에 적대적인 행위와, 대량 살상을 저지르지 못한다 라는 것 아닙니까. "
" ... 지금 저지르는 행동이 그것과 다르다는 건가 !! " 본래 냉정하기로 유명한 골드 드래곤이 순간 울컥하며 소리를 질렀다. 입가에 가볍게 미소를 건 죠커는 손바닥을 펼쳐보이며 말했다.
" 무슨 소리십니까, 저희는.. 저는 유흥차 인간계를 둘러볼 뿐, 대량 살상이라니요∼ 곧, 끝없는 나락. 지하세계로 돌아갈 것입니다. 후후 "
" ... 이 곳에서 벌인 짓만 해도 충분히.. " 눈을 싸늘하게 뜬 골드드래곤, 그가 말했지만 죠커는 그의 말을 과감히 끊어버렸다.
" 오늘은. 제가 이만 돌아가도록 하지요.. 당신들도 유흥을 즐기러 세상에 나왔다면.. 즐기다가 돌아가시는 게 좋을겁니다.. "
" 네, 네놈 !! " 그 때까지 듣기만 하던 레드 드래곤이 분노를 폭발시켰다. 우웅! 퍼억! 그가 손에 마나를 집중하려고 하자마자 죠커와 그의 사이에서 작은 파동이 일더니 레드 드래곤이 벽으로 날아가버렸다. 어느새 손가락을 레드 드래곤을 향해 내밀은 죠커.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 한번만.. 한번만 저희의 앞을 가로막는다면.. 더 이상 대륙의 역사에는 지성을 가진 파충류는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 한 단어씩 또박또박 말한 그는 곧 머리를 매만지며 공간 속으로 녹아들었다. 심한 모욕을 들었지만, 골드 드래곤에게는 분노보다는 공포가 먼저 다가왔다. 그들이.. 그들이 움직일 정도라면,
충분히 신계와 천계를 상대할 자신이 있다는 것. 실제로 마계를 견제할 뿐 인간계에 별 도움을 주지 않는 그들은 언제나 한 박자 느렸기에.. 아득할 뿐이었다. 상념에 빠진 골드 드래곤과 치유마법을 행하는 다른 드래곤들. 그들의 주위로 니쿤 공작이 다가왔다.
" 크흠.. " 그가 다가오는 것을 미리 알고 있던 골드 드래곤은 천천히 몸을 돌렸다. 공포와 그에 굴하지 않겠다는 자존심이 서린 얼굴. 인간이면서도 드래곤에게 당당했기에, 그를 선택한 것이었다.
" 으음. 예상보다 일이 커졌군요. " 한편으로는 자신이 인정한 인간이었기에, 대놓고 하대를 하지 않는 아르가오스 였다. 그의 태도에 어느정도 안심한 니쿤 공작은 손사래를 쳤다.
" 아, 아닙니다. 이 정도는 금방 복구할 수 있습니다....만. " 뒷말을 마저 다 못하고 말을 맺음하는 니쿤 공작.
" .... 후,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 압니다. "
본래 니쿤 공작과 드래곤들과의 거래는 제국,을 넘어 대륙을 위협하는 마족들로 추정되는 세력들의 계획을 방해. 몰아내려는 계획이었다. 그 계획에서 부산적으로 생기는 권력과 힘을 원한 것은 니쿤 공작이었다. 이제 와서 드래곤들이 발을 뺀다면, 자신은 하이크 공작을 비롯한 타 공작들에게 밀려 무너질 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불안함에 긴장한 공작은 무언가 간절히 바라는 눈빛으로 드래곤들을 쳐다보았다. 그를 묵묵히 바라보고 있던 골드 드래곤 아르가오스는 한숨을 내쉬었다.
"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뒤로 뺄 수는 없다. 놈들의 계획은 분명 대륙의 혼란, 피의 전쟁... 그것을.. 그것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
공작은 그의 말에 무너졌던 하늘에서 살아남는 기분이었다.
" 휴우.. 더 이상은 안 쫓아 오겠죠? "
" 으음.. 충분히.. 하모틴의 국경은 넘었으니깐, 안전하겠지. "
어두운 숲 속에서 수군거리는 두 남녀... 그 들은 엘프의 숲을 빠져나오자마자 하모틴 왕국의 경비대에 추격 당해 신나게 도망친 시아란과 반 이었다.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한답시고 대로를 당당하게 거닐며, 맛있는 음식도 사 먹고 쇼핑도 하고 다녔던 그는, 채 3일이 지나지 않아 경비대의 눈에 띄게 되었으며, 수백번의 암살과 추격, 바리케이트를 넘어서 열흘은 걸려서 통과할 하모틴 왕국을 단 5일만에 돌파한 것이다. 동부 연합국가의 국경을 하모틴의 병사들이 넘을 수는 없으니, 그들은 얼마전에 땅을 차며 돌아갔다.
그제야 안심하게 된 두 남녀. 그들은 지친 몸을 달빛이 비춰주는 숲 속에 뉘였다.
" 하아.. 하아.. 정말 오랜만에 미친 듯이 뛰어봤네요. " 누운채 반을 돌아보며 상큼하게 말하는 그녀, 시아란.
" .... 그게 엘프의 입에서 나올 말이야? " 순수와 평화의 종족, 엘프의 입에서 상욕이라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반이었다.
" .... 당신한테 배운 말 인걸요. "
" .............. 잘못했어. " 반은 깨갱이라는 소리를 내어 시아란을 웃게 해줬다.
" .. 시원하네요. 우리의 숲이 아닌.. 다른 곳의 숲에 와본 것은 정말 오랜만이에요. "
" 흐음.. 과연, 좋아. 으음. " 반이 무언가 결심한 듯이 고개를 끄덕이자 의아해진 시아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를 쳐다보았다.
" 뭐가 좋아요? "
" 여기 말이야, 여기.... 한 번 하기에는 더 없이 좋잔아? "
" 뭘 해요.... ?! 이, 이 변태 !!!! " 그때서야 반의 말을 알아 들은 시아란, 울컥하면서 주먹을 내질렀지만 가볍게 그녀의 손목을 쥐고 그녀를 자신의 위로 끌어당겼다. 갑작스러운 그의 행동에 당황한 그녀는 저항없이 풀밭에 누운 그의 몸 위로 엎어졌다.
" 후우우.. 머리 냄새 정말 좋은걸. " 반이 그녀의 귀에 속삭이자 금새 그녀의 얼굴이 빨개졌다.
" .... 놔주기나 해요. " 그녀가 자신의 눈을 마주치지 못하자 빙긋 웃은 반은 그녀와 입을 포갰다. 움찔 했지만 저항하지 않는 그녀. 반의 혀가 그녀의 입을 파고 들었다. 부드러운 혀와 혀의 만남, 달콤한 침이 섞이며 둘은 서로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몇 분간의 긴 키스가 끝나고 반이 먼저 입을 떼었다. 몽롱해진 눈빛의 시아란. 그녀를 보며 한번더 그녀의 입술에 가벼운 뽀뽀를 했다.
" 정말.. 호색하다니깐. "
" 후후, 난 자기밖에 없는걸.. " 솔로들이 들으면 염장을 꺼내 꼬챙이에 끼워 바비큐 해 먹을 소리를 지껄이는 두 남녀. 반은 몸을 빙글 돌려서 그녀가 바닥에 눕고, 자신이 그녀의 위에서 그녀를 바라보게 움직였다. 그녀의 길고 탐스러운 머리가 푸른 풀밭위에 흐트려졌다. 아련히 젖어 있는 그녀의 큰 눈망울을 보면서 잠시만.. 잠시만 그들의 운명을 잊기로 했다.
천천히 그녀의 옷을 벗기는 반. 그의 슬픈 눈과 진지함을 느낀, 시아란은 가슴이 아파왔지만, 거부하지 않았다. 이 운명의 끝에 준비된 두 사람의 모습. 눈물이 나올 뻔 했지만, 참았다. 그의 앞에서... 그녀의 앞에서.. 결코.. 다시 울지 않을 것이다.
눈부신 나체를 환한 달빛아래 내놓은 시아란. 그녀의 봉긋한 가슴을 부드럽게 감싸쥐었다. 따뜻하다.. 반이 그녀의 가슴 위에 머리를 파 묻었다. 그녀의 왼쪽 가슴을 혀로 애무하는 반. 그의 정성스러운 애무가 느껴지자, 금새 온몸이 달아오르는 시아란. 그녀의 핑크빛 유두가 점점 일어서고 있었다. 반이 손가락으로 좋은 장난감을 발견한 듯이 이리저리 굴리며 희롱하자 그녀의 몸이 움찔 거린다.
" 하아... 간지러워.. " 반이 빙긋 웃으면서 그녀의 목으로 올라갔다. 호리호리하면서도, 탄탄한 그녀의 몸. 그녀의 가슴부터 목까지 천천히 핥으며 올라가자 그녀가 콧소리를 낸다. 그녀가 허리를 휘자, 왼손을 그녀의 허리 밑으로 받쳤다. 그의 앞에 가슴을 내밀게 된 꼴이 된 시아란, 부끄러움이 가득했지만, 그를 사랑했기에, 그를 거부하지 않는다. 이것이 엘프들의 사랑 방식이었다. 오른손으로 그녀의 배꼽을 간질이던 그는 그녀와 다시 키스를 하면서 그녀의 팬티위로 손을 데었다. 눈을 감고 키스를 음미하던 시아란. 그의 손이 자신의 소중한 곳에 닿자 긴장했지만 오히려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
조금씩 젖어오는 그녀의 팬티위로 볼록한 부분을 쓰다듬던 그는 천천히 그녀의 팬티속으로 손을 넣었다. 부드러운 음모를 지나 촉촉한 옹달샘. 찌걱, 그 곳에 손가락을 담아서 다시 꺼내자, 찐득한 무엇이 그의 손가락을 따라 올라온다.
" 흐응.. 하지마.. 부끄러워.. " 번들번들한 손가락으로 다시 그녀의 가슴을 애무하자 그녀가 그에게 매달려 왔다. 한손으로 받치고 있음에도 너무나 가벼운 그녀. 그녀의 팬티를 벗겨내자 황금색의 풀밭이 젖어서 반짝이고 있었다. 허리를 貶?그 곳에 얼굴을 갔다대는 반. 그녀가 그의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
" 하, 하항 !! 흐에.. " 그가 천천히 혀로 그녀의 음부를 핥자 묘한 신음소리를 내뱉는 시아란. 달콤하고 부드러운 액체가 그의 목을 적셨다. 할짝, 할짝. 고요한 숲으로 부끄러운 소리가 퍼졌다. 바람이 둘을 감쌌으며, 달빛이 둘을 축복해 주었고, 숲속의 짐승들이 그들을 위해 보초를 섰으며, 하늘의 새가 망을 봐주었다.
손가락 하나를 그녀의 속으로 깊숙이 밀어넣었다.
" 흐응, 흐아앙.. " 강하게 그의 손가락을 조여온다. 움찔움찔.. 그가 손을 빼자 손가락을 따라서 찐득한 꿀이 쭈욱 이어져 있었다. 찬바람에 파르르 떨고 있는 한 송이의 꽃을 보며, 반이 자신의 바지와 팬티를 함께 내렸다. 시아란을 괴롭히고, 행복하게 해주었던, 반의 분신이 고개를 꼿꼿히 세운채 당당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물건을 보면서 얼굴이 약간 창백해지는 시아란. 몇 번의 경험이 있었고, 이제는 아프지 않지만. 첫경험의 고통은 그녀의 몸에 아직도 남아 있었다.
그녀의 겨드랑이로 손을 넣어 어깨를 감싼 반. 천천히, 그녀의 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충분히 젖어 있었기에 별다른 저항없이 따뜻한 곳을 파고드는 뜨거운 무기.
" 으윽, 흐으응... "
" 으음... " 두 남녀의 신음소리가 교차하고, 서로는 완벽한 하나가 되었다. 그녀의 몸위로 엎어져서 천천히 엉덩이를 흔드는 반. 그의 다부진 육체가 움직일 때마다 눈부시게 빛나는 시아란의 나체가 따라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푸욱, 쩍, 쩍.... 점점 속도가 빨라지더니, 반의 목을 감싸고 있던 시아란의 팔에 힘이 들어갔다.
" 흐으응.. 아항... 나, 나.. 갈 것 같아.. " 그러자 반도 가볍게 인상을 쓰며 그녀를 꽈악 안았다.
" 으으.. 시아란.. 사랑해... 내.. 삶의 전부여.. " 그가 나지막히 그녀의 귀에 속삭이자, 그녀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절정에 이르러 버렸다. 바로 귀 옆에서 천둥벼락이 치고, 전신이 떠오르는 느낌. 그에 맞춰서 반 역시 사정해 버렸다. 몇초간을 부르르 떨던 두 남녀. 서로를 끌어안고 조용히 있었다.
" 나도... 사랑해요... 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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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 아자, 내일은 시험 공부 할(?) 예정... 이니깐.. 풉..-_-;; 그래도 글 쓰지 않으려나; 크크;;;;
여하튼 오랫동안 펜을 놓니깐 다시 쓰기 정말 힘드네요. 후후... 이럴때는 뭐 독자분들의 격려가 있으면 더없이 행복하고
그런거죠 뭐; 리플과 추천 그런거 강요 안해요.
(여러분 사랑해요)
" 도대체, 저 인간 공작놈에게 빌붙어서 뭘 하고 있었던 거지? 으응? " 죠커는 그녀의 얼굴 바로 앞까지 다가가서 싱글거리며 물었다.
" ... 입냄새 나니깐, 저리 치워. 검둥이 자식아. " 생긴 것과는 달리 걸걸한 말투. 그녀의 말에 죠커는 안색이 잠깐 굳어졌지만, 곧 특유의 능청스러움이 가득담긴 얼굴로 돌아왔다.
" 크큭. 네 년이 지금 무슨... " 말을 하던 죠커는 갑자기 인상을 찌푸리며 뒤로 쭈욱 미끄러졌다. 무릎조차 굽히지 않았는데 잔상을 남기며 순식간에 뒤로 미끄러진 그가 있던 곳으로 세 개의 비수가 날아와 꽂혔다.
" ... 또 뭐야? " 노골적으로 귀찮다는 표정을 드러내는 죠커. 그를 삼각형으로 둘러싼 어두운 천으로 온몸을 도배한 세 명의 사내들.
" 하아.. 어쎄신 크로스의 허접 쓰레기들인가? " 등에 매인 낫의 손잡이에 다시 손을 대는 죠커. 그는 무방비 상태였지만, 아무도 함부로 움직이지 않았다. 죠커 역시 자신의 애병, 크루사이더 X를 쥔 후 움직이지 않았다. 지긋지긋하게 천천히 흐르는 시간. 정적이 주위를 감쌌다. 구경하는 공작의 목에서 침이 꿀꺽하며 천둥같은 소리로 넘어갔다.
바삭! 둘러싼 세 명의 사내 중 한명의 얼굴로 바짝 말라버린 나뭇잎이 와서 부딪혔다. 그 순간, 주위의 공기가 휘몰아친다. 슈와와 !! 눈에 보이지도 않는 속도로 거대한 낫을 휘두른 죠커. 두 명은 높이 뛰어올랐고, 한 명은 납작하게 엎드렸다. 막아낼 엄두조차 나지 않는 마나의 파동. 그를 중심으로 반경 10미터 전방의 땅이 터져나온다. 퍼펑 !
찰나를 놓치지 죠커를 향해 달려드는 세 사람. 어쎄신 크로스의 서드 마스터를 대신해 공작의 명을 받는 1호와 2호, 5호는 완벽하게 시간차로 공격을 들어갔다. 1호가 죠커의 머리위로 번뜩이는 칼을 찔렀고, 같은 순간 2호가 그의 허리로 파고들었으며, 한 박자 느리게 5호가 그의 등으로 다가갔다. 죠커는 여유있게 눈마저 감은 후 낫을 세워 거대한 날로 1호의 검을 막아낸 후, 무릎으로 2호의 안면을 가격해버렸다. 그리고 유연하게 돌아가는 그의 허리, 등을 향해 달려들던 5호는 어느새 죠커와 정면으로 마주치게 되었다. 망설임 없이 검을 그의 가슴으로 꽂아 넣으려는 5호, 같이 죽자는 생각이었지만 그 보다 죠커가 자신의 낫을 초승달 형태로 한바퀴 돌리는 것이 빨랐다.
슈걱 ! 푸슛... 그의 20센치미터 앞에서 칼을 쭉 내밀고 있는 상황에서 멈춰버린 5호. 그의 부릅뜬 눈 사이로 붉은 선이 그어지며 피가 분수처럼 터져나왔다.
" 커헉.. " 믿었던 자신의 어쎄신 크로스들이 죠커를 당해내지 못하자 당황하는 공작. 루이사가 그에게 제압당한 이상, 자신을 보호해 줄 사람은 없었다. 절망하는 그의 눈으로 하늘 저 멀리, 검은 점이 보였다. 하나, 둘, 셋. 그 점은 점점 거대해지고 있었다.
" 칫, 빨리도 날아 오시는 군. " 지금 막 2호의 목을 날려버린 후, 1호에게 다가가던 죠커는 멈춰서서 하늘을 봤다. 순식간에 공작의 저택 위에 떠 있는 거대한 덩치들. 10여미터에 달하는 날개와 산만한 덩치. 마차만한 다리에 달려있는 날카로운 발톱들. 번쩍이는 노란 눈으로 좌중을 살피는 모습. 황금색, 녹색, 붉은색의 삼 색의 드래곤이 그들의 머리위에 둥둥 떠있었다.
「 .... 돌아가거라, 너희 땅으로.. 」 붉은 색의 드래곤이 입을 열지도 않고 말을 꺼냈다. 웅웅거리는 진동. 골드드래곤을 향해 이채를 보이던 죠커는 곧 자신에게 말을 건 레드 드래곤에게 시선을 향했다.
" 어이가 없군, 명령조라니. 도마뱀 세 마리가 같이 오면, 자신이 붙는건가? " 그가 어깨를 으쓱하자 흥분한 레드 드래곤은 곧 바로 그를 공격하려 했으나, 옆의 그린 드래곤이 그를 말렸다. 지긋이 그를 노려보던 골드 드래곤이 입을 열었다.
「 ... 정말 지겹게도 오래 사는군. 마왕이라고 해도 믿겠어... 」
" 후후, 오랜만입니다. 아르가오스 님. " 의외로 골드 드래곤에게는 예의를 갖추는 죠커. 그는 오른손의 낫을 공간 저편으로 날려버린 후 왼속을 배에 대고 목례했다. 의아해 하는 다른 드래곤들. 어떻게 자신들보다 선배인 골드드래곤 아르가오스 님이 하찮은 마족을 알아 보는 것이지?
「 마왕들의 직속부하들이 인간계에 나서다니... 마계대전이라도 다시 해볼 생각인건가.. J 죠커 루이암스. 」
날개를 가볍게 펄럭인 아르가오스 가 죠커를 향해 씹어먹듯이 말을 내뱉었다. 그러자 주위의 다른 두 드래곤이 경악했다. J 죠커 루이암스. 벨제뷔트의 사자, 웃는 악마, 사신의 광대. 각종 수식어를 달고 다니던 그는 마계대전 초기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나, 드래곤 들이 신을 도와 전쟁에 참여하자 섀도우 오브 데스. 그림자 군단을 이끌고 인간계에 등장한 마족이었다. 그를 막기 위해 5명의 웜급 드래곤이 달려들었으나, 결과는 처참한 패배. 그의 전력에 경악한 드래곤들 대부분이 전쟁을 벌였으나, 벨제뷔트의 권능을 대부분 위임받은 그의 앞에서 괴멸되어버렸다. 신마왕 사탄을 상대하러 강림한 대천사 마그누엘이 아니었다면 그를 막기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이 생겼을지.. 그와 당시의 드래곤 로드, 마그누엘. 세명이 어우러져 싸우기 시작하자, 마계대전은 끝을 보이기 시작했다. 일주일을 계속된 싸움. 그 곳에서 죠커는 거의 빈사상태로 마계로 추락했지만, 드래곤 로드 역시 모든 힘을 다 소진해서, 로드의 자리를 현 드래곤 로드 에게 넘긴 후 봉인되어 버렸다.
마계의 7마왕을 제외하면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갈만한 강자로 불렸던 그. 물론 그 당시에는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벨제뷔트의 권능을 몸에 지녀서 였기 때문이지만, 그의 공포는 모든 드래곤들 사이에서 전설이 되었었다. 드래곤들의 반응을 즐기던 그는 천천히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세 명의 드래곤도 인간의 모습으로 폴리모프 했다. 멋드러진 금발이 어깨까지 내려오는 중년으로 폴리모프한 아르가오스. 그는 이미 기절해 있는 어린(?) 레드 드래곤 루이사를 힐끗 보고는 죠커를 응시했다.
" 아아, 아직도 풀어주질 않았군요. 아하하.. " 씨익 웃으며 오른손을 내저으니, 그녀를 감싸고 있던 촉수들이 땅으로 흡수되었다. 급히 내려가서 그녀의 상태를 살펴보는 레드 드래곤은 그녀의 아버지였다. 본래 드래곤에게 주어진 성별은 없지만, 스스로의 의지로 성별을 정하는 편이였기에, 둘은 부녀지간이었다.
" 그래, 인간계에 다시 올라온 이유가 무엇인가. " 드디어 본론을 꺼내는 아르가오스. 그의 눈을 천천히 쳐다보던 죠커의 표정 역시 심각해졌다.
" 너무나도, 너무나도 오랜 시간 동안 칙칙한 공기만 마시다 보니, 꾹 참았던 야망과 넘치는 힘이 이성을 초월해 버렸나 봅니다. 후후.. "
" ... 그 말은.. 다시금 마계대전을 벌이겠다는 소리로군. "
" 아아, 이거 왜 이러십니까. 봉신의 서약에 의하면, 마왕급과 준마왕급에 해당하는 마족이 인간계에 사는 생명체에 적대적인 행위와, 대량 살상을 저지르지 못한다 라는 것 아닙니까. "
" ... 지금 저지르는 행동이 그것과 다르다는 건가 !! " 본래 냉정하기로 유명한 골드 드래곤이 순간 울컥하며 소리를 질렀다. 입가에 가볍게 미소를 건 죠커는 손바닥을 펼쳐보이며 말했다.
" 무슨 소리십니까, 저희는.. 저는 유흥차 인간계를 둘러볼 뿐, 대량 살상이라니요∼ 곧, 끝없는 나락. 지하세계로 돌아갈 것입니다. 후후 "
" ... 이 곳에서 벌인 짓만 해도 충분히.. " 눈을 싸늘하게 뜬 골드드래곤, 그가 말했지만 죠커는 그의 말을 과감히 끊어버렸다.
" 오늘은. 제가 이만 돌아가도록 하지요.. 당신들도 유흥을 즐기러 세상에 나왔다면.. 즐기다가 돌아가시는 게 좋을겁니다.. "
" 네, 네놈 !! " 그 때까지 듣기만 하던 레드 드래곤이 분노를 폭발시켰다. 우웅! 퍼억! 그가 손에 마나를 집중하려고 하자마자 죠커와 그의 사이에서 작은 파동이 일더니 레드 드래곤이 벽으로 날아가버렸다. 어느새 손가락을 레드 드래곤을 향해 내밀은 죠커.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 한번만.. 한번만 저희의 앞을 가로막는다면.. 더 이상 대륙의 역사에는 지성을 가진 파충류는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 한 단어씩 또박또박 말한 그는 곧 머리를 매만지며 공간 속으로 녹아들었다. 심한 모욕을 들었지만, 골드 드래곤에게는 분노보다는 공포가 먼저 다가왔다. 그들이.. 그들이 움직일 정도라면,
충분히 신계와 천계를 상대할 자신이 있다는 것. 실제로 마계를 견제할 뿐 인간계에 별 도움을 주지 않는 그들은 언제나 한 박자 느렸기에.. 아득할 뿐이었다. 상념에 빠진 골드 드래곤과 치유마법을 행하는 다른 드래곤들. 그들의 주위로 니쿤 공작이 다가왔다.
" 크흠.. " 그가 다가오는 것을 미리 알고 있던 골드 드래곤은 천천히 몸을 돌렸다. 공포와 그에 굴하지 않겠다는 자존심이 서린 얼굴. 인간이면서도 드래곤에게 당당했기에, 그를 선택한 것이었다.
" 으음. 예상보다 일이 커졌군요. " 한편으로는 자신이 인정한 인간이었기에, 대놓고 하대를 하지 않는 아르가오스 였다. 그의 태도에 어느정도 안심한 니쿤 공작은 손사래를 쳤다.
" 아, 아닙니다. 이 정도는 금방 복구할 수 있습니다....만. " 뒷말을 마저 다 못하고 말을 맺음하는 니쿤 공작.
" .... 후,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 압니다. "
본래 니쿤 공작과 드래곤들과의 거래는 제국,을 넘어 대륙을 위협하는 마족들로 추정되는 세력들의 계획을 방해. 몰아내려는 계획이었다. 그 계획에서 부산적으로 생기는 권력과 힘을 원한 것은 니쿤 공작이었다. 이제 와서 드래곤들이 발을 뺀다면, 자신은 하이크 공작을 비롯한 타 공작들에게 밀려 무너질 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불안함에 긴장한 공작은 무언가 간절히 바라는 눈빛으로 드래곤들을 쳐다보았다. 그를 묵묵히 바라보고 있던 골드 드래곤 아르가오스는 한숨을 내쉬었다.
"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뒤로 뺄 수는 없다. 놈들의 계획은 분명 대륙의 혼란, 피의 전쟁... 그것을.. 그것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
공작은 그의 말에 무너졌던 하늘에서 살아남는 기분이었다.
" 휴우.. 더 이상은 안 쫓아 오겠죠? "
" 으음.. 충분히.. 하모틴의 국경은 넘었으니깐, 안전하겠지. "
어두운 숲 속에서 수군거리는 두 남녀... 그 들은 엘프의 숲을 빠져나오자마자 하모틴 왕국의 경비대에 추격 당해 신나게 도망친 시아란과 반 이었다.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한답시고 대로를 당당하게 거닐며, 맛있는 음식도 사 먹고 쇼핑도 하고 다녔던 그는, 채 3일이 지나지 않아 경비대의 눈에 띄게 되었으며, 수백번의 암살과 추격, 바리케이트를 넘어서 열흘은 걸려서 통과할 하모틴 왕국을 단 5일만에 돌파한 것이다. 동부 연합국가의 국경을 하모틴의 병사들이 넘을 수는 없으니, 그들은 얼마전에 땅을 차며 돌아갔다.
그제야 안심하게 된 두 남녀. 그들은 지친 몸을 달빛이 비춰주는 숲 속에 뉘였다.
" 하아.. 하아.. 정말 오랜만에 미친 듯이 뛰어봤네요. " 누운채 반을 돌아보며 상큼하게 말하는 그녀, 시아란.
" .... 그게 엘프의 입에서 나올 말이야? " 순수와 평화의 종족, 엘프의 입에서 상욕이라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반이었다.
" .... 당신한테 배운 말 인걸요. "
" .............. 잘못했어. " 반은 깨갱이라는 소리를 내어 시아란을 웃게 해줬다.
" .. 시원하네요. 우리의 숲이 아닌.. 다른 곳의 숲에 와본 것은 정말 오랜만이에요. "
" 흐음.. 과연, 좋아. 으음. " 반이 무언가 결심한 듯이 고개를 끄덕이자 의아해진 시아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를 쳐다보았다.
" 뭐가 좋아요? "
" 여기 말이야, 여기.... 한 번 하기에는 더 없이 좋잔아? "
" 뭘 해요.... ?! 이, 이 변태 !!!! " 그때서야 반의 말을 알아 들은 시아란, 울컥하면서 주먹을 내질렀지만 가볍게 그녀의 손목을 쥐고 그녀를 자신의 위로 끌어당겼다. 갑작스러운 그의 행동에 당황한 그녀는 저항없이 풀밭에 누운 그의 몸 위로 엎어졌다.
" 후우우.. 머리 냄새 정말 좋은걸. " 반이 그녀의 귀에 속삭이자 금새 그녀의 얼굴이 빨개졌다.
" .... 놔주기나 해요. " 그녀가 자신의 눈을 마주치지 못하자 빙긋 웃은 반은 그녀와 입을 포갰다. 움찔 했지만 저항하지 않는 그녀. 반의 혀가 그녀의 입을 파고 들었다. 부드러운 혀와 혀의 만남, 달콤한 침이 섞이며 둘은 서로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몇 분간의 긴 키스가 끝나고 반이 먼저 입을 떼었다. 몽롱해진 눈빛의 시아란. 그녀를 보며 한번더 그녀의 입술에 가벼운 뽀뽀를 했다.
" 정말.. 호색하다니깐. "
" 후후, 난 자기밖에 없는걸.. " 솔로들이 들으면 염장을 꺼내 꼬챙이에 끼워 바비큐 해 먹을 소리를 지껄이는 두 남녀. 반은 몸을 빙글 돌려서 그녀가 바닥에 눕고, 자신이 그녀의 위에서 그녀를 바라보게 움직였다. 그녀의 길고 탐스러운 머리가 푸른 풀밭위에 흐트려졌다. 아련히 젖어 있는 그녀의 큰 눈망울을 보면서 잠시만.. 잠시만 그들의 운명을 잊기로 했다.
천천히 그녀의 옷을 벗기는 반. 그의 슬픈 눈과 진지함을 느낀, 시아란은 가슴이 아파왔지만, 거부하지 않았다. 이 운명의 끝에 준비된 두 사람의 모습. 눈물이 나올 뻔 했지만, 참았다. 그의 앞에서... 그녀의 앞에서.. 결코.. 다시 울지 않을 것이다.
눈부신 나체를 환한 달빛아래 내놓은 시아란. 그녀의 봉긋한 가슴을 부드럽게 감싸쥐었다. 따뜻하다.. 반이 그녀의 가슴 위에 머리를 파 묻었다. 그녀의 왼쪽 가슴을 혀로 애무하는 반. 그의 정성스러운 애무가 느껴지자, 금새 온몸이 달아오르는 시아란. 그녀의 핑크빛 유두가 점점 일어서고 있었다. 반이 손가락으로 좋은 장난감을 발견한 듯이 이리저리 굴리며 희롱하자 그녀의 몸이 움찔 거린다.
" 하아... 간지러워.. " 반이 빙긋 웃으면서 그녀의 목으로 올라갔다. 호리호리하면서도, 탄탄한 그녀의 몸. 그녀의 가슴부터 목까지 천천히 핥으며 올라가자 그녀가 콧소리를 낸다. 그녀가 허리를 휘자, 왼손을 그녀의 허리 밑으로 받쳤다. 그의 앞에 가슴을 내밀게 된 꼴이 된 시아란, 부끄러움이 가득했지만, 그를 사랑했기에, 그를 거부하지 않는다. 이것이 엘프들의 사랑 방식이었다. 오른손으로 그녀의 배꼽을 간질이던 그는 그녀와 다시 키스를 하면서 그녀의 팬티위로 손을 데었다. 눈을 감고 키스를 음미하던 시아란. 그의 손이 자신의 소중한 곳에 닿자 긴장했지만 오히려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
조금씩 젖어오는 그녀의 팬티위로 볼록한 부분을 쓰다듬던 그는 천천히 그녀의 팬티속으로 손을 넣었다. 부드러운 음모를 지나 촉촉한 옹달샘. 찌걱, 그 곳에 손가락을 담아서 다시 꺼내자, 찐득한 무엇이 그의 손가락을 따라 올라온다.
" 흐응.. 하지마.. 부끄러워.. " 번들번들한 손가락으로 다시 그녀의 가슴을 애무하자 그녀가 그에게 매달려 왔다. 한손으로 받치고 있음에도 너무나 가벼운 그녀. 그녀의 팬티를 벗겨내자 황금색의 풀밭이 젖어서 반짝이고 있었다. 허리를 貶?그 곳에 얼굴을 갔다대는 반. 그녀가 그의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
" 하, 하항 !! 흐에.. " 그가 천천히 혀로 그녀의 음부를 핥자 묘한 신음소리를 내뱉는 시아란. 달콤하고 부드러운 액체가 그의 목을 적셨다. 할짝, 할짝. 고요한 숲으로 부끄러운 소리가 퍼졌다. 바람이 둘을 감쌌으며, 달빛이 둘을 축복해 주었고, 숲속의 짐승들이 그들을 위해 보초를 섰으며, 하늘의 새가 망을 봐주었다.
손가락 하나를 그녀의 속으로 깊숙이 밀어넣었다.
" 흐응, 흐아앙.. " 강하게 그의 손가락을 조여온다. 움찔움찔.. 그가 손을 빼자 손가락을 따라서 찐득한 꿀이 쭈욱 이어져 있었다. 찬바람에 파르르 떨고 있는 한 송이의 꽃을 보며, 반이 자신의 바지와 팬티를 함께 내렸다. 시아란을 괴롭히고, 행복하게 해주었던, 반의 분신이 고개를 꼿꼿히 세운채 당당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물건을 보면서 얼굴이 약간 창백해지는 시아란. 몇 번의 경험이 있었고, 이제는 아프지 않지만. 첫경험의 고통은 그녀의 몸에 아직도 남아 있었다.
그녀의 겨드랑이로 손을 넣어 어깨를 감싼 반. 천천히, 그녀의 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충분히 젖어 있었기에 별다른 저항없이 따뜻한 곳을 파고드는 뜨거운 무기.
" 으윽, 흐으응... "
" 으음... " 두 남녀의 신음소리가 교차하고, 서로는 완벽한 하나가 되었다. 그녀의 몸위로 엎어져서 천천히 엉덩이를 흔드는 반. 그의 다부진 육체가 움직일 때마다 눈부시게 빛나는 시아란의 나체가 따라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푸욱, 쩍, 쩍.... 점점 속도가 빨라지더니, 반의 목을 감싸고 있던 시아란의 팔에 힘이 들어갔다.
" 흐으응.. 아항... 나, 나.. 갈 것 같아.. " 그러자 반도 가볍게 인상을 쓰며 그녀를 꽈악 안았다.
" 으으.. 시아란.. 사랑해... 내.. 삶의 전부여.. " 그가 나지막히 그녀의 귀에 속삭이자, 그녀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절정에 이르러 버렸다. 바로 귀 옆에서 천둥벼락이 치고, 전신이 떠오르는 느낌. 그에 맞춰서 반 역시 사정해 버렸다. 몇초간을 부르르 떨던 두 남녀. 서로를 끌어안고 조용히 있었다.
" 나도... 사랑해요... 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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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 아자, 내일은 시험 공부 할(?) 예정... 이니깐.. 풉..-_-;; 그래도 글 쓰지 않으려나; 크크;;;;
여하튼 오랫동안 펜을 놓니깐 다시 쓰기 정말 힘드네요. 후후... 이럴때는 뭐 독자분들의 격려가 있으면 더없이 행복하고
그런거죠 뭐; 리플과 추천 그런거 강요 안해요.
(여러분 사랑해요)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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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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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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