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아침이야~ 루이!”
“으으… 10분만…“
‘따악!’
결국 참다못한 유키가 루이의 머리에 강렬한 알밤을 먹이고야 말았다.
“정말이지 매일 아침마다… 쉘 선생님이 화내신다구! 아아… 슈슈! 얼굴에 크림 묻었잖아!”
“우우… 졸려어어…”
“아아… 엘리스 언니! 목욕을 하면서도 졸면 어떡해요? 옷 입어요! 루이가 보잖아요!”
“졸려어어어~”
언제나 그렇듯 늦잠을 자는 루이, 용케 일어났지만 아침 먹다 말고 샌드위치에 얼굴을 박고 다시 잠들어버린 슈슈, 반쯤 잠에 취해서 목욕하다 말고 알몸으로 비틀비틀 밥 먹으러 나와버린 엘리스… 하여간 여러모로 골치가 쿡쿡 쑤시는 날이다.
“아아아아아! 정말 싫어어어어어!”
그런데 이들의 아침 풍경에는 약간 이상한 녀석이 한 명 있다.
아까부터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지만 그 누구도 그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한 녀석…
분명히 보이고는 있으나 그의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눈동자 색깔이 무슨 색인지, 머리는 긴지 짧은지, 아니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헷갈리는 그의 존재는…
“즐거운 모양이군. 쿡쿡…”
신의 사자가 ‘쿡쿡..’웃으며 사라졌다.
‘투욱!’
굉장히 부담스러울 정도로 큰 거유를 버티지 못한 브래지어가 ‘툭’하고 터지며 풍만하고 아름다운 살결이 출렁하고 튀어나왔다.
“아아… 마음에 들었던 브라였는데…”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운명하신 브라를 받쳐들고 울먹이는 쉘.
순간적으로 쉘의 집으로 날아온 사가랴가 피식 웃는다.
“어이 아가씨… 아무리 그 변태놈이랑 퓨전 되었다곤 해도 사제간의 불륜을 즐기고 싶어서 선생이라니… 좀 아닌거 아냐?”
하지만 찾아야 할 사람은 또 있다.
“이야~ 이거 우연이군요. 이런데서 또 만나다니…”
아침부터 꽃다발을 들고 궁상 떨고 있는 이 덩치의 이름은 발자크 슈마이어.
명색이 인피니티의 육체 전투과목 교수인 주제에 아침부터 삽질하고 자빠졌다.
“내 예언하건대 그런식으로 살아선 백날가도 쉘이랑 엣찌하진 못할걸세.”
같은 남자로써 안타까운 한숨을 내쉬며 멀어져가는 메신저.
만나야 할 사람은 또 있다.
“휴우… 이번 실험도 실패인가?”
그녀의 이름은 쥴리아나 그웰.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녀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유닛의 모델명이 쥴리아나 그웰이다.
그리고 스태프 오브 아우터플레인에 봉인되어 조종하고 있는 조종자의 이름은 기네비아 워커.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그녀를 탄생시킨 그녀의 원수 그웰가에서 그녀는 요즘 지내고 있다.
작가주 : 기네비아에게 있어 그웰가문은 원수입니다.
“이걸로 만족하나? 엘리스양?”
“네, 만족해요.”
마지막 순간 슈슈가 사용했던 마창의 예봉은 다름아닌 센터우르스의 뿔.
그 뿔에는 엘리스가 봉인되어 있었다.
마창을 날리는 순간 이미 일곱명의 코어나이트는 모두 소멸했으며, 최후의 일격을 날리고 프로메테우스와 파이네리안 역시 소멸되었다.
************
“이런 이런… 상품을 받을 녀석들이 모두 죽어버렸군. 어쩌지?”
미쳐버린 신의 사자가 홀로 반짝이고 있는 센터우르스의 뿔을 향해 묻는다.
-그들을 본래의 평화로운 세계로 돌려보내 주세요.-
“어이… 하나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얼마나 막대한 힘이 필요로 하는지 알고 있나?”
-신성의 광휘 앞에서는 불가능하지 않을텐데요?-
“쿡쿡… 쿡쿡쿡쿡…”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한참이나 웃어제끼는 사가랴.
“확실히 틀린 말은 아니야. 하지만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으니 약간의 대가를 받고 싶어. 물론 그대가 지불할 수 있는 것으로 말이야.”
-좋아요. 내 영혼 지옥에 떨어지더라도…-
“지옥 따위 떨어뜨리지 않아.”
************
“그럼 이제 대가를 받아야겠군.”
“어떤 대가를 원하나요?”
“그대는 모든 힘을 잃고 평범한 인간이 되는거야.”
“네?”
“그리고 저 녀석들처럼 매일같이 등교 시간에 시달리고 시험문제에 시달리고 입시지옥에 시달리고 아기 우는 소리에 시달리고 세금에 시달리고 결국 늙어선 병환에 시달리는거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웃고 있는 사가랴.
“하지만 그건 대가라기 보다는…”
“네가 내게 뭘 줄건데?”
신의 사자가 웃고 있다.
“즐거웠다.”
그가 돌아서자 엘리스가 다급히 그를 부른다.
“잠깐만요! 도대체 왜…”
“신은 인간을 버리지 않았어. 인간이 신을 버렸을 뿐…”
“그건 알겠는데… 제가 그걸 묻는게 아니잖아요. 당신은 왜 이런 호의를… 당신은 인간을 싫어하지 않았나요?”
“막대한 힘을 얻고… 그대는 행복했나?”
그의 목소리는 무척이나 쓸쓸했다.
“아니오. 유키와 루이… 셋이서 그 좁은 방에서 지내고 있을 때가 가장…”
“나도 그렇게 생각해. 이제 종족 대표자도 거의 죽었으니 지금까지처럼 대규모의 전쟁은 일어나지 않겠지. 누구 한 명에 의해 수십만의 존재가 지워지는 일도 생기지 않을테고 말이야…”
“하지만 당신은 처음부터 충분히 그들 모두를 억누를만한 힘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왜…”
“인간의 역사는… 인간의 손으로 써야 해.”
그것을 기점으로 엘리스의 기억이 빠른 속도로 지워진다.
페리안드로스의 인장이 지워지고, 링커코어가 점차 약해지는가 싶더니 마침내 처음으로 초기화 되어버렸다.
그녀의 힘은… 3년 전의 그때로 역행해 마침내는 그저 흔해빠진 3서클짜리 소서러로 돌아가고 말았다.
“당신이 칠현자… 어랏?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거지?”
“잠깐만! 슈르! 그 신발 내꺼 아냐?”
“누나는 딱 보면 모르겠어? 이 러브리한 운동화는 절대 내꺼라고!”
등 뒤에서 들려오는 알 수 없는 남매들의 귀여운 툭탁거림을 뒤로하고 엘리스는 가던 길을 계속 갔다.
“아… 단어장 단어장…”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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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달리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는.. 30세 이상 서버 하다가 테섭 받을까 고민중.. ㄷㄷ;;
머스킷의 럭셔리한 몸매가 땡기긴 한데 워록의 마법이 탐나는.. (아놔.. 산탄총은 또 어쩔거냐!)
“으으… 10분만…“
‘따악!’
결국 참다못한 유키가 루이의 머리에 강렬한 알밤을 먹이고야 말았다.
“정말이지 매일 아침마다… 쉘 선생님이 화내신다구! 아아… 슈슈! 얼굴에 크림 묻었잖아!”
“우우… 졸려어어…”
“아아… 엘리스 언니! 목욕을 하면서도 졸면 어떡해요? 옷 입어요! 루이가 보잖아요!”
“졸려어어어~”
언제나 그렇듯 늦잠을 자는 루이, 용케 일어났지만 아침 먹다 말고 샌드위치에 얼굴을 박고 다시 잠들어버린 슈슈, 반쯤 잠에 취해서 목욕하다 말고 알몸으로 비틀비틀 밥 먹으러 나와버린 엘리스… 하여간 여러모로 골치가 쿡쿡 쑤시는 날이다.
“아아아아아! 정말 싫어어어어어!”
그런데 이들의 아침 풍경에는 약간 이상한 녀석이 한 명 있다.
아까부터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지만 그 누구도 그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한 녀석…
분명히 보이고는 있으나 그의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눈동자 색깔이 무슨 색인지, 머리는 긴지 짧은지, 아니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헷갈리는 그의 존재는…
“즐거운 모양이군. 쿡쿡…”
신의 사자가 ‘쿡쿡..’웃으며 사라졌다.
‘투욱!’
굉장히 부담스러울 정도로 큰 거유를 버티지 못한 브래지어가 ‘툭’하고 터지며 풍만하고 아름다운 살결이 출렁하고 튀어나왔다.
“아아… 마음에 들었던 브라였는데…”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운명하신 브라를 받쳐들고 울먹이는 쉘.
순간적으로 쉘의 집으로 날아온 사가랴가 피식 웃는다.
“어이 아가씨… 아무리 그 변태놈이랑 퓨전 되었다곤 해도 사제간의 불륜을 즐기고 싶어서 선생이라니… 좀 아닌거 아냐?”
하지만 찾아야 할 사람은 또 있다.
“이야~ 이거 우연이군요. 이런데서 또 만나다니…”
아침부터 꽃다발을 들고 궁상 떨고 있는 이 덩치의 이름은 발자크 슈마이어.
명색이 인피니티의 육체 전투과목 교수인 주제에 아침부터 삽질하고 자빠졌다.
“내 예언하건대 그런식으로 살아선 백날가도 쉘이랑 엣찌하진 못할걸세.”
같은 남자로써 안타까운 한숨을 내쉬며 멀어져가는 메신저.
만나야 할 사람은 또 있다.
“휴우… 이번 실험도 실패인가?”
그녀의 이름은 쥴리아나 그웰.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녀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유닛의 모델명이 쥴리아나 그웰이다.
그리고 스태프 오브 아우터플레인에 봉인되어 조종하고 있는 조종자의 이름은 기네비아 워커.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그녀를 탄생시킨 그녀의 원수 그웰가에서 그녀는 요즘 지내고 있다.
작가주 : 기네비아에게 있어 그웰가문은 원수입니다.
“이걸로 만족하나? 엘리스양?”
“네, 만족해요.”
마지막 순간 슈슈가 사용했던 마창의 예봉은 다름아닌 센터우르스의 뿔.
그 뿔에는 엘리스가 봉인되어 있었다.
마창을 날리는 순간 이미 일곱명의 코어나이트는 모두 소멸했으며, 최후의 일격을 날리고 프로메테우스와 파이네리안 역시 소멸되었다.
************
“이런 이런… 상품을 받을 녀석들이 모두 죽어버렸군. 어쩌지?”
미쳐버린 신의 사자가 홀로 반짝이고 있는 센터우르스의 뿔을 향해 묻는다.
-그들을 본래의 평화로운 세계로 돌려보내 주세요.-
“어이… 하나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얼마나 막대한 힘이 필요로 하는지 알고 있나?”
-신성의 광휘 앞에서는 불가능하지 않을텐데요?-
“쿡쿡… 쿡쿡쿡쿡…”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한참이나 웃어제끼는 사가랴.
“확실히 틀린 말은 아니야. 하지만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으니 약간의 대가를 받고 싶어. 물론 그대가 지불할 수 있는 것으로 말이야.”
-좋아요. 내 영혼 지옥에 떨어지더라도…-
“지옥 따위 떨어뜨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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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대가를 받아야겠군.”
“어떤 대가를 원하나요?”
“그대는 모든 힘을 잃고 평범한 인간이 되는거야.”
“네?”
“그리고 저 녀석들처럼 매일같이 등교 시간에 시달리고 시험문제에 시달리고 입시지옥에 시달리고 아기 우는 소리에 시달리고 세금에 시달리고 결국 늙어선 병환에 시달리는거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웃고 있는 사가랴.
“하지만 그건 대가라기 보다는…”
“네가 내게 뭘 줄건데?”
신의 사자가 웃고 있다.
“즐거웠다.”
그가 돌아서자 엘리스가 다급히 그를 부른다.
“잠깐만요! 도대체 왜…”
“신은 인간을 버리지 않았어. 인간이 신을 버렸을 뿐…”
“그건 알겠는데… 제가 그걸 묻는게 아니잖아요. 당신은 왜 이런 호의를… 당신은 인간을 싫어하지 않았나요?”
“막대한 힘을 얻고… 그대는 행복했나?”
그의 목소리는 무척이나 쓸쓸했다.
“아니오. 유키와 루이… 셋이서 그 좁은 방에서 지내고 있을 때가 가장…”
“나도 그렇게 생각해. 이제 종족 대표자도 거의 죽었으니 지금까지처럼 대규모의 전쟁은 일어나지 않겠지. 누구 한 명에 의해 수십만의 존재가 지워지는 일도 생기지 않을테고 말이야…”
“하지만 당신은 처음부터 충분히 그들 모두를 억누를만한 힘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왜…”
“인간의 역사는… 인간의 손으로 써야 해.”
그것을 기점으로 엘리스의 기억이 빠른 속도로 지워진다.
페리안드로스의 인장이 지워지고, 링커코어가 점차 약해지는가 싶더니 마침내 처음으로 초기화 되어버렸다.
그녀의 힘은… 3년 전의 그때로 역행해 마침내는 그저 흔해빠진 3서클짜리 소서러로 돌아가고 말았다.
“당신이 칠현자… 어랏?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거지?”
“잠깐만! 슈르! 그 신발 내꺼 아냐?”
“누나는 딱 보면 모르겠어? 이 러브리한 운동화는 절대 내꺼라고!”
등 뒤에서 들려오는 알 수 없는 남매들의 귀여운 툭탁거림을 뒤로하고 엘리스는 가던 길을 계속 갔다.
“아… 단어장 단어장…”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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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달리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는.. 30세 이상 서버 하다가 테섭 받을까 고민중.. ㄷㄷ;;
머스킷의 럭셔리한 몸매가 땡기긴 한데 워록의 마법이 탐나는.. (아놔.. 산탄총은 또 어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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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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