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다섯 마녀의 전설(The Legend of Five Witches) 외전 3부 2장
『 - 사족 -
비록, 몇 편 되지도 않는 야설들이 그나마, 3류, 저질, 엽기, 하드코어 쟝르(?)에 속했던..... 3류, 아마추어 야설가가 쓰고 있지만..... ㅡ_ㅡ
아래의 경고 문구에 해당하는 내용들도, 스토리상 필요한 대목에서는..... 피해가지 않겠지만.....
기본적으로.....
본 이야기는..... 정통 환타지를 추구하고, 지향합니다.
주영 : "에엥? 3류 야설가 아저씨가 쓸데없는 소리를 하는 바람에, 독자님들께서 또다시 대량 이탈하고 계셔요!"
은주 : "소량 이탈이네! 원래 몇 분 계시지도 않았는데 뭘.....
글재주도 없으면서, 갈팡질팡하기까지 하니..... 그나마 얼마 되지도 않는 독자님들마저 자꾸 이탈하시지!
나라면 차라리..... 어차피, 3류 야설가이니 만큼, 철저하게 3류답게.....
"강간과 윤간이 넘치는, 자극적이고, 화끈한 야설을 찾아..... 소라에 들어오셨습니까?
여기 찾으시는 야설이 있으니..... 인물 등이 묘사되는 앞부분이 약간 지루하시더라도, 꾹 참고 끝까지 읽어 주셔요!
재미있게 읽으셨으면, 추천은 필수! ^^"
라고 썼겠다!
스토리상, 이번 편만 어쩌다 우연히, 그런 내용이 조금 나올 대목이었다는 걸, 뒤늦게 알아차린 독자님들께서..... "속았다!" 하면서, 다시 우르르 이탈하시더라도 말이야!" 』
본 야설은 강간, 윤간, 성고문 수준의 SM 등 비윤리적이고 중범죄에 해당하며 잔인하고 하드코어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취향의 글을 좋아하시지 않는 분은 읽으시지 말 것을 미리 권고 드립니다.
- 외전 3부 - 잊혀진 전설들 (밤비르(흡혈귀) 백작 카를로스 반 피제프편 : 피와 빵) - 2장 -
"차 드시고, 공부하셔요!"
따뜻한 김과 함께, 찻잔에서 풍겨 나온 향긋한 허브 향이 방안을 기분좋게 채웠다.
"오냐! 며느리가 타줘서 더욱 맛있구나!"
"어머! 저는 백작님 댁의 천한 하녀일 뿐이어요."
고개를 저으면서도, 캐롤린의 조그만 볼은 발갛게 달아올랐다.
눈에 띄게 기쁜 듯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잠시후, 캐롤린이 서재 밖으로 사라지자, 사나운 인상의 매부리코 마법사이자 양아버지인 타퀸 반 오쉴라이니 후작이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저렇게 귀엽고 착한 애를 가까이 두고도, 너는 왜 빨리 장가를 가지 않는 게냐?"
고급스런 나무 탁자를 사이에 두고 앉은 카를로스 반 피제프 백작은 멋적은 표정으로 찻잔을 들었다.
"12살 먹은..... 아직 어린애일 뿐입니다, 아버님!"
타퀸 후작이 얼굴에 인상을 쓰며, 쏘는 듯한 말투로 내뱉었다.
"그리고..... 천한 하녀일 뿐이라는 거겠지!
못난 놈 같으니....."
한숨과 함께 후작의 말이 이어졌다.
"죽음의 매기아(마법)를 다루는, 다쓰 프레이어(사령술사)들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제대로 된 다쓰 프레이어는, 오히려 누구보다도 생명을 아낀다.
왜냐하면..... 소중한 것을 잃어 버리면, 다시는 되찾을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지.
너도, 다쓰 프레이어의 길에 들어섰으니 명심해라!
아무리, 뛰어난 다쓰 프레이어(사령술사)라도..... 절대로 죽음의 신에게서 소중한 사람을 되찾아오지는 못한다!"
"예? 하지만....."
고개를 갸웃하는 젊은 카를로스 백작을 보고, 40대 중반의 타퀸 후작이 쓴 웃음을 지었다.
"그래! 수없이 많은, 부활과 시체 조종의 다쓰 프레이 매기아(사령술 마법)들이 존재하지.
뛰어난 다쓰 프레이어라면..... 외모는 물론, 심지어는 살아 있을 때의 기억들과 매기아(마법) 지식, 검술 실력까지도 그대로 갖도록 죽은 자를 부활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다쓰 프레이(사령술)로 부활시킨 자는..... 살아있을 때의 그 사람이 아니다!
살아 있었을 때 모습 그대로, 모든 것을 기억하며, 똑같은 말투로 말하지만.....
살아가려는 의지, 기뻐하고, 슬퍼하는 감정들과, 남을 사랑하고, 미워하는 마음..... 그런 것들을 갖지 못한 존재를 어떻게 그 사람이라고 부를 수 있겠나?
원래의 인간성을 잃지 않은 채로, 부활시키는 방법은 오직, 단 한 가지..... 밤비르(흡혈귀)로 부활시키는 것 뿐이다."
"하지만, 밤비르(흡혈귀)는....."
씁쓸한 표정으로, 타퀸 후작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사람을 잡아먹고 사는..... 피를 마시는 괴물이지!
그러니, 알겠나?
소중한 사람이 곁에 있을 때, 잘해준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 건지......
명심해라, 아들아!
절대로! 절대로!
소중한 사람을..... 죽음에서 다시 깨우려 해서는 안된다!"
정색을 하고 말하는 타퀸 후작의 모습을 보고, 카를로스 백작은..... 후작이 예전에 틀림없이, 소중한 사람의 부활을 시도해 본 적이 있었으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마도, 그것이..... 결혼하지 않고, 자식도 없이 혼자서 지내다가 자신을 양아들로 삼게 된 이유였겠지만, 차마 그 사정을 물어볼 수는 없었다.
어쩐지, 타퀸 후작은 고아출신의 하녀인 캐롤린을 며느리감으로 봐서, 양아들인 22살의 카를로스 백작과 결혼하는 걸 보고 싶어하는 듯 했다.
마법사들의 왕국에서는..... 재산의 전부와 영지의 절반은 세습되지만, 왕위를 제외한, 귀족의 작위는 세습되지 않는다는 것을 카를로스 백작도 잘 알고 있었다.
설사 공작의 아들이라도..... 남작부터 다시 시작해서, 마법 실력에 따라 작위를 올려받는 구조였다.
그의 양아버지가 된 타퀸 후작 역시, 출신이나 신분 따위는 아무 의미도 없다고 생각하는..... 전형적인 마법사였다.
카를로스 백작으로서도.....
두어달전 드라코들과 싸우러 갔다가 돌아왔을 때, 엉엉 울면서 매달렸던 캐롤린을 생각하면, 지금까지도 가슴 한편이 아릿해지는 기분을 느꼈고,
이틀에 한번 꼴로 찾아와 마법을 가르쳐주고 있는 그의 양아버지가 돌아간 뒤에.....
오늘도 목욕 봉사를 해줄 캐롤린의 부드럽고 따뜻한 입안의 촉감을 떠올리면, 벌써부터 흥분되는 걸 느꼈지만.....
결혼 상대로까지는..... 그건 또 조금 다른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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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석달뒤, 일레기아 왕국의 왕성.....
1,000여 명 가까이 수용할 수 있는 왕성 1층의 드넓은 홀(넓고 큰 방)이 미어질 정도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화려한 복장의 왕족들과 귀족들은..... 웃고 떠들며 사뭇 유쾌해 보였다.
오늘은..... 300년이 넘게, 일레기아 왕실에 충성을 바쳐온 명문가문 피제프 백작가의 카를로스 반 피제프 백작이.....
쉐필드 데 일레기아 국왕의 2남 3녀중 차녀인, 17살의 세라피나 데 일레기아 공주와 결혼하는, 경사스런 날이었다.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가진, 22살의 잘생긴 젊은 귀족이자.....
왕실의 충신으로, 첫째 왕자인 25살의 리안 데 일레기아 왕자의 절친한 친구이기도 했으나.....
덩그마니 큰 성 하나 외에는 별다른 재산도 없는, 카를로스 백작이 공주와 결혼할 수 있었던 것은.....
사실, 최근에, 만수리아 왕국의 유력한 귀족이자 고위 마법사인, 타퀸 반 오쉴라이니 후작의 양자가 된 덕분이 크다고, 모두들 생각하고 있었다.
마법사들의 왕국인 만수리아 왕국을 섬기는 속국인 일레기아 왕국으로서는..... 써먹을 수 있는 든든한 끈을 하나라도 더 갖고 싶어서 늘 안달하고 있었다.
그 점을 증명이라도 해주듯..... 수수하지만, 무척 고급스런 옷감으로 된 갈색 로브(헐렁하고 긴 겉옷) 차림의 타퀸 후작과 함께, 홀 안에는 적지 않은 수의 고위 마법사들이 하객(축하 손님)으로 참석해 있었다.
"결혼 축하 선물이다!
며칠전 뺏아갔던 네 칼 여기 돌려주마!"
가문의 보검 샹 망게러(피를 먹는 자)를 받아드는 카를로스 백작의 잘생긴 얼굴이 기쁨으로 환해졌다.
검을 빼앗아 갔다가 다시 돌려주면서 선물이라니..... 이상하게 보일 상황이었으나.....
두 가지 매우 귀한 마법 가공을 해서 돌려주는 것이었다.
첫째는, 수정구슬 지팡이 대신, 마법을 걸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손에 쥔 사람의 마나(에너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검날 끝에 집중되도록 하는 능력을 부여한 것.....
둘째는, 날이 무뎌지거나 부러지지 않으며, 설사 큰 충격을 받아 파손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재생하는 능력을 부여한 것이었다.
"고맙습니다, 아버님!
그 어려운 일을..... 벌써 끝내주셨군요!"
"그리고, 얼마 안되지만..... 황금으로 100만 세테르를 네 성으로 보냈다.
앞으로 공주 입맛에 맞추려면, 너도 돈이 좀 있어야지."
카를로스 반 피제프 백작의 입이 놀라움으로 절로 벌어졌다.
허울이 좋아 왕이니 귀족이니 할 뿐..... 일반인들은 아무리 높아도, 사실상 마법사들 밑에 있는 토지 관리인 내지는 세금 징수인 정도에 불과했던 그 시대에는, 왕들조차도 자기 돈으로 손에 쥐어보기 힘들 거액이었다.
"아버님! 처음 뵙고 인사올리옵니다!
세라피나 데 일레기아 - 아니, 이제는 세라피나 반 피제프이옵니다."
새하얀 신부 드레스 차림의 공주가 화사하게 웃으며, 드레스 양쪽을 두손으로 잡고 고개를 약간 숙여 보였다.
일레기아 왕실 사람들 특유의, 피처럼 붉은 머리카락과 구슬처럼 새파란 눈동자, 오똑한 코에..... 크고 늘씬한 몸매를 가진 상당한 미인이었다.
키가 3헥사 6토르(약 180센치)에 달하는 세라피나 공주는..... 모여 있는 대부분의 남자들보다 키가 커보였다.
(1헥사 = 약 50센치, 1토르 = 약 5센치)
"허허허허! 변변찮은 내 아들에게는 아까운 공주님이군!"
흐뭇한 표정으로 웃는, 매부리코의 마법사 타퀸 후작에게, 자신만만한 분위기의 세라피나 공주가 또다시 화사한 미소를 지었다.
"보내주신 목걸이며 반지들, 보석들도 잘 받았사옵니다!
감사드리옵니다!"
"허허허허! 변변찮은 예물들을 보내서 미안할 뿐이오."
타퀸 후작은 밝은 얼굴로 웃었으나, 신랑, 신부 주위에 하객들이 몰려서자, 포도주 잔을 손에 든 채 비켜주며, 쓴 웃음을 지었다.
"멍청한 놈! 처음 봤을 때부터 알았지만, 정말 바보라니까!
바로 옆에 있는 진주를 놔두고, 금실로 치장된 똥을 집는구나!"
물론, 아무도 듣지 못할 만큼, 작은 소리의 혼잣말이었다.
"하핫하하하하!
내 여동생이 너무 부족해서, 미안하기 짝이 없네!
부족한 점이 많고 결점도 많지만 잘 부탁하네!"
스스럼없는 태도로, 어깨에 팔을 두른 채로, 리안 데 일레기아 왕자가 카를로스 백작에게 따뜻한 웃음을 지었다.
"저야말로 과분한 신부를 맞게 돼서, 크신 은혜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왕자 저하!"
카를로스 백작도 겸손한 대답과 함께 마주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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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응..... 웃, 우우웃..... 하아, 웃..... 우웅우웃....."
피제프 백작가의 캐츄 데 샹(피의 성) 내에 있는, 영주의 방..... 알몸의 두 남녀가 뒤엉켜서 한창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위에 엎드린 카를로스 반 피제프 백작이 허리를 거칠게 움직일 때마다.....
누운 채로 스스로 다리를 활짝 벌린, 붉은 머리의 미인은 자지러질듯 알몸을 꿈틀거리며 신음했다.
"가슴을.... 으으, 우우..... 웃! 가슴을 좀더 빨아 줘요! 웃, 하앗! 하아, 하아, 하아앗!"
큰 키 만큼이나 제법 풍만한, 세라피나 공주의 젖가슴 위쪽을 입에 물고 젖꼭지를 빨아당기자,
공주의 신음소리가 더욱 커졌다.
"우웃..... 후우웃! 하아, 아아아아앗!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자궁속 깊숙히 정액을 분출하자, 공주의 늘씬한 알몸이 절정의 흥분으로 부들부들 떨렸다.
이제 17세의 새 신부 세라피나 공주는 매우 적극적으로 섹스를 즐기는 여자였다.
카를로스 백작으로서는 다소 유감스럽게도..... 세라피나 공주를 처음으로 품에 안아볼 수 있었던, 첫날 밤부터 이미 그랬다.
처녀는 고사하고,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성경험이 적지 않은 듯한 여자였던 것이다.
여자의 경우 보통 십대 후반에, 비교적 일찍, 결혼들을 하는 위스토아에서, 특히 귀족 사회에서는..... 어린 새 신부가 순결한 처녀가 아니라는 것은..... 이혼사유가 될 수도 있는 결점이었으나.....
카를로스 백작의 경우처럼, 자기보다 신분이 더 높은, 하물며 공주를 신부로 맞이하는 경우에는..... 사실상 "반품 불가"!
누가 감히, 왕에게 밉보일 것을 각오하고, 그런 얘기를 떠들거나 따질 수 있겠는가.
"너무 멋져요, 여보! 아으으으응!"
높은 콧날이 도도해 보이는 느낌의 세라피나 공주는 기분좋게 쾌감에 취한 풀린 눈으로, 어깨까지 늘어진 남편의 긴 검은 머리를 장난스럽게 잡아 당겼다.
"근데, 여보! 가구들이 너무 촌스러워요!
새걸로 바꿔요!"
바꿔달라고 조르거나 부탁하는 말투가 아니라, 사실상 명령하는 느낌의 말투였지만..... 카를로스 반 피제프 백작은 부드러운 얼굴로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후, 녹색 튜닉(허벅지 가까이까지 오는 긴 웃옷)과 녹색 바지를 입은 카를로스 백작과, 색깔을 맞춰서 녹색의 고급스런 드레스를 입은 세라피나 공주가 침실 문을 열고 복도로 나왔다.
4헥사(약 2미터)에 달하는 큰 키에, 어깨까지 검은 머리를 늘어뜨렸고, 갈색 눈동자를 가진, 잘 생긴 카를로스 백작과.....
3헥사 6토르(약 180센치)의 여자로서는 상당히 큰 키에, 허리 가까이까지 붉은 머리를 늘어뜨렸고, 새파란 눈동자를 가진, 아름다운 세라피나 공주는..... 말 그대로, 그림처럼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커플이었다.
(1헥사 = 약 50센치, 1토르 = 약 5센치)
닷새 동안의 결혼식 행사와 성대한 파티들을 마치고, 왕성에서 마차로 사흘 거리인 백작가의 성에 어제 오후에야 도착해서.....
어젯밤 백작가에서는 처음으로 함께 밤을 보내고, 방금 아침의 성행위를 즐겼던 것이다.
뛰어난 검술 실력을 갖고 있어, 주로 측근 호위병 일을 맡고 있는 유스탄과, 또다른 백작가의 병사 한 명이 문 앞을 지키고 있다가, 방을 나서는 신혼부부에게 공손히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가죽 흉갑옷(가슴과 몸통을 가리는 갑옷)을 입고 있는 그들과는 별도로.....
은빛으로 화려하게 빛나는 금속제 흉갑옷을 입고 있는 6명의 병사들이 복도에 늘어서 있다가, 오른손을 가슴에 대며 공손하게 허리를 숙였다.
세라피나 공주가 호위병으로 데려온 20명의 병사들중 일부로, 모두 키와 덩치들이 좋고, 잘 생긴 얼굴들이었다.
전원이 지나치게 외모쪽으로 특출한 것이..... 검술 실력을 기준으로 뽑지 않은 게 아닌가, 백작으로서는 약간 의심스런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어머! 안녕하셔요, 백작님?
안녕하셔요, 마님?"
하녀용의 검정 드레스를 입고, 하얀 머릿수건과 앞치마를 두른 캐롤린이 생긋 웃으며, 양손으로 드레스 자락을 잡고 허리를 깊숙히 숙였다.
방을 청소해 주려고, 기다리고 있었던 듯 했다.
허리까지 늘어뜨린 긴 금발머리에, 회색 눈동자와 새하얀 피부를 가진, 꽤 예쁘장한 어린 소녀의 모습에..... 세라피나 공주의 파란 눈동자가 가늘어졌다.
"뭐야, 이년은?
울어서 눈가가 퉁퉁 부어 있잖아!
네년..... 단순한 하녀가 아니지?"
키가 훨씬 더 큰 세라피나 공주가 캐롤린을 내려다보며, 험악해진 얼굴과 말투로 윽박지르듯 물었다.
"예? 저... 저는....."
뜻밖의 갑작스런 다그침에, 겁을 먹고 발발 떠는 캐롤린을 보고, 카를로스 백작이 끼어들어 말렸다.
"내 방 청소를 해주고 있는 아이라오!
아직 겨우 12살의 어린 아이일 뿐이오."
그러나, 세라피나 공주는 발끈하는 표정으로 쏘아붙이듯 대답했다.
"나를 바보로 아나 보죠?
첫날 아침부터..... 데리고 놀던 노리개 년을 불러서, 공주인 나를 모욕주려는 건가요?"
"무슨 소리를 하는 거요?"
카를로스 백작도 얼굴에 인상을 쓰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으나, 세라피나 공주는 물러설 기색이 아니었다.
"당신은 가만히 있어요!
첫날 아침부터 나를 모욕해서 쫓겨왔다고, 아바마마께 돌아가는 꼴 보고 싶지 않으면....."
백작에게 쏘아붙이듯 말한, 세라피나 공주가 캐롤린의 긴 금발머리를 오른손으로 거칠게 틀어 쥐었다.
"아악! 아아아아아!"
"천한 하녀 년이 감히 공주인 나를 능멸해?
발가벗겨진 채, 죽을 때까지, 매질을 당해보고 싶냐, 천한 것아?"
"아... 아닙니다, 마님! 저는..... 단지, 늘 하던대로 방 청소를 해드리려고..... 흐윽!"
어린 캐롤린이 울먹이며 대답했으나, 세라피나 공주의 새파란 눈동자는 얼음처럼 차가왔다.
"말해봐! 내 남편이랑 몇 번이나 같이 잤니?"
"꿀꺽!"
너무 노골적인, 공주의 질문에, 옆에 서 있던 호위병 유스탄이 저도 모르게 긴장해서 침을 삼켰다.
"한번도 없습니다, 마님! 그런 적은..... 이제껏 한번도 없었어요!"
동그란 회색 눈동자에서 눈물이 줄줄 흘러 내렸다.
"입고 있는 옷을 전부 벗어! 셋까지 셀 동안 다 벗지 않으면, 맞아 죽을 줄 알아!
하나..... 둘....."
겁먹은 표정이 된 캐롤린이 입고 있던 검정 드레스와 속옷들을 급하게 전부 벗어, 하얗고 조그만 알몸을 드러냈다.
"철썩! 철썩!"
세라피나 공주의 오른손이 캐롤린의 양쪽 따귀를 연달아 후려 갈겼다.
고개가 이쪽 저쪽으로 돌아갈 정도로, 세차고 매운 손길이었다.
"누가 손으로 몸을 가리라고 했어!
바닥에 앉아서 다리를 활짝 벌리고, 네년 손으로 바깅(보지)을 벌려!"
억센 손길에 맞아 빨갛게 부어오른 볼을 하고, 하얀 알몸이 된 캐롤린이 바닥에 앉아 다리를 활짝 벌렸다.
이어, 드러난 성기 양옆을 두 손으로 누르고, 스스로 벌려서 분홍에 가까운 연한 빛의 속살을 드러냈다.
맞아서 빨갛게 된 볼이 더욱 달아오른 채로, 하얗고 조그만 두 손이 수치심으로 바들바들 떨렸다.
크고 동그란, 회색의 두 눈동자에서 눈물이 넘쳐,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저년 쳐들어 봐, 비끄랑!"
"예, 공주 저하!"
공주가 데려온 호위병중 한 명이 기꺼운 표정으로 뒤쪽에서 다가가, 알몸인 캐롤린의 양허벅지를 두손으로 받쳐들어, 다리를 벌린 채로, 번쩍 치켜 들었다.
어린애를 뒤에서 안아 오줌이라도 뉘는 듯한 자세였다.
"아아, 앗! 아아아아아....."
눈물 범벅이 된 얼굴로, 겁에 질려 발발 떨면서, 자기 손으로 잡아 벌리고 있는 캐롤린의 성기를..... 오른손으로 거칠게 주무르고, 찔러보면서 들여다보던, 세라피나 공주가 다소 의외라는 표정이 되었다.
"이년..... 처녀막이 아직 그대로 있잖아!"
"말했잖소! 그냥 나이어린 하녀일 뿐이라고....."
카를로스 백작이 부드러운 말투로 달래듯 말하며, 세라피나 공주의 양어깨에 부드럽게 두손을 올려 놓았다.
표정은 부드러웠지만.....
어린 캐롤린이 입으로 해주는 봉사는 받았지만, 순결까지 건드리지는 않은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는 생각과 함께.....
지나치게 사납고, 오만한 데다가, 성에 대해서 너무 해박(널리 잘 앎)해 보이는 세라피나 공주에 대해서..... 뭔가 틀어지는 듯한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쳇! 내려 놔!"
"흐흐흑! 훌쩍! 흐흑! 흑! 흐으으윽!"
남자인 여러 명의 호위병들앞에서, 알몸이 돼서, 부끄러운 곳을 벌려서 스스로 보여주기까지 한 수치심으로..... 하얀 알몸인 채인 캐롤린이 젖가슴을 두 손으로 가리며 흐느꼈다.
"하지만..... 네 년은 역시 재수없는 년이야! 천한 것아!
이 성에서 당장 쫓아내 주지!"
공주의 차가운 목소리에, 흐느끼던 캐롤린의 조그맣고 갸름한 얼굴이 파랗게 겁에 질렸다.
"잘못했습니다, 마님! 제발 쫓아내지만 말아 주셔요!
시키시는 대로 뭐든지 하겠습니다!
제발 용서해 주셔요, 마님!"
"뭐든지?"
"예, 마님!"
"네 발로 엎드려서, 개처럼 멍멍 짖어 봐!"
"멍멍! 멍멍멍! 멍멍멍멍멍멍! ....."
눈물 범벅이 된 얼굴로, 알몸의 캐롤린이 망설임없이 엎드려서, 큰 소리로 열심히 개짖는 소리를 냈다.
"핥아!"
"할짝! 할짝! 할짝! 아아아아아아악!"
발을 들이대며 명령하자, 공주의 오른발을 두손으로 받쳐들고, 열심히 핥아대는 캐롤린의 얼굴을..... 그대로 발로 눌러 버리며, 사정없이 짓밟아 뭉갰다.
그러나, 발로 얼굴을 짓밟히면서도..... 어린 캐롤린은 필사적으로 혀를 길게 내밀어서, 세라피나 공주의 발을 핥으려고 애쓰고 있었다.
오만하면서도 아름다운 공주의 얼굴에 차가운 비웃음이 어렸다.
"천한 것이 아니랄까 봐..... 인간다운, 최소한의 자존심도 없구나!
비굴하고, 더러운 년! 퉤엣!"
발을 치운 세라피나 공주가 가엾은 캐롤린의 눈물 젖은 얼굴에 침을 뱉은, 그 순간.....
갓 결혼한 이 신혼부부에게는 매우 유감스럽게도.....
카를로스 백작은..... 자신의 부인에 대해 그나마 남아있던 정이 뚝 떨어져 버리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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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온지, 9개월이 겨우 넘었을 무렵, 세라피나 공주가 자기를 꼭 닮은 붉은 머리에 새파란 눈의 아들을 낳았다.
너무나 공교로운 개월 수에, 카를로스 백작의 아들이 정말 맞는 건지..... 모두들 뒤에서 수근거렸으나.....
위스토아 속담에 이런 말이 있었다.
"아기를 받아들고, 자기 애가 맞는지 의심하는 남자만큼 멍청한 자도 없다."
어차피 확인할 방법도 없는 만큼, 자기 아이려니 생각하는 수 밖에 없었다.
켄드릭이라는 이름을 붙여준, 아들을 낳은지 일주일 조금 넘었을 무렵.....
세라피나 공주는 백작가의 의사 수준이 떨어져서 회복이 늦는다고 불평하면서..... 아직 핏덩이인 켄드릭을 데리고, 일레기아 왕성으로 몸조리를 하러 떠나 버렸다.
불편한 심정으로 아내와 아들을 떠나보낸, 카를로스 백작이 여느 때처럼 목검을 휘두르는 무술 수련을 하고, 자신의 방으로 막 들어왔을 때였다.
"아!"
검정 드레스의 하녀복 차림으로, 백작 부부의 방을 청소하고 있던 캐롤린이 놀란 소리를 냈다.
갓 시집온 세라피나 공주에게 혼이 난 이후, 지난 9개월간 감히 방에 들어와보지 못했지만..... 공주가 친정인 왕성에 갔다는 얘기를 들었던 듯 했다.
욕실에 뛰어 들어갔던 캐롤린이 하얀 수건을 내밀면서 생긋 웃었다.
"여기 수건이요, 백작님!"
땀을 닦으라고 내민 수건을 받아드는 대신, 카를로스 백작은 허리를 숙여, 어린 캐롤린의 작고 귀여운 붉은 입술에 입을 맞췄다.
그리고, 그대로..... 입술을 더욱 벌리면서, 진하고, 깊게 키스했다.
"아! 으응, 우웃....."
캐롤린의 동그랗고 귀여운 회색 눈동자가 놀라움으로 커졌으나, 곧 눈을 감고 순순히 몸을 맡겼다.
"털썩!"
캐롤린의 손에 들려 있던 하얀 수건이 바닥에 떨어졌다.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서 있는 캐롤린의 모습을 몇 달만에 보고, 헤어진 연인을 만난 듯한, 가슴 아린 기분을 느끼며..... 충동적으로 해버린 키스였지만.....
작고, 부드럽고, 따뜻한 캐롤린의 가냘픈 몸 뒤로 손을 둘러, 품에 안고 키스하면서..... 카를로스 백작은 그제야 확실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어째서, 그의 양아버지인 타퀸 후작이..... 하녀인 데다가 아직 어린 캐롤린과의 결혼을 권했었는지.....
"어리고, 순수하고, 깨끗한 여자다!
무엇보다..... 나를 정말로 사랑하고 있고.....
처음부터..... 하녀인 캐롤린이..... 세라피나 공주보다 오히려 훨씬 나은 결혼상대였다.
나는..... 잘못된 선택을 해버린 거야!"
입을 벌리고, 작고 부드러운 입안에 백작의 혀를 받아들이던 캐롤린이..... 회색의, 크고, 동그란 눈동자를 반짝 떴다.
고개를 돌려 침대쪽을 쳐다본 캐롤린이 눈물이 글썽글썽한 눈으로, 키가 훨씬 더 큰 백작을 올려다 보았다.
부끄러움으로, 두 볼이 발갛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원하는 바는 명확했다.
"너를....."
카를로스 백작이 길게 한숨을 쉬었다.
"순결한 채로..... 나중에, 좋은 남자에게 시집보내 주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세라피나는 사납고 드센데다, 폐하의 따님이니..... 너를 첩으로 거둘 수조차 없다.
후회할 거야, 캐롤린!"
"후회하지..... 않아요!"
속삭이듯, 부드럽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캐롤린이 대답했다.
"버려진 고양이 새끼처럼, 배고프고, 갈데없는 저를 주워 주셨을 때부터.....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지저분하고, 배고픈 계집애에게 빵을 나눠주셨던 그 날부터..... 저는 이미 백작님의 것이었어요!
마음껏 귀여워해주시고, 싫증나시면 다시 버리셔도 돼요.
그게..... 절 가장 행복하게 해주시는 거여요, 백작님!"
말없이, 카를로스 백작은 캐롤린의 등 뒤로 손을 뻗어, 하얀 앞치마를 묶고 있는 끈을 풀었다.
"털썩! ..... 투욱!"
앞치마에 이어, 하얀 색의 머릿수건도 풀려 바닥에 떨어졌다.
혼자서 빨리 입고 벗을 수 있도록, 전부 앞에 달려 있는 하녀복 드레스의 검정 단추들을 하나씩 풀기 시작했다.
"스르륵....."
검정색 드레스가 미끄러져 바닥에 떨어지면서, 하얀 가슴가리개와 삼각팬티같은 조그만 속옷만 걸친, 작고 날씬한 몸매가 드러났다.
키가 3헥사 6토르(약 180센치)에 달하는, 세라피나 공주의 당당하고, 늘씬하면서도, 풍만한 몸매에 비해서.....
키가 3헥사 2토르(약 160센치)도 안되는, 어린 캐롤린의 몸매는 훨씬 가냘프고, 빈약해 보였지만.....
새하얀 진주처럼..... 투명하고, 오히려 훨씬 더 아름다운 느낌이었다.
(1헥사 = 약 50센치, 1토르 = 약 5센치)
"아!"
어린애라도 안아드는 것처럼, 속옷 차림이 된 캐롤린의 무릎 안쪽과 어깨 뒤쪽에 손을 대고, 누운 듯한 자세가 되도록 번쩍 안아들었다.
그대로 침대로 걸음을 옮기자, 캐롤린의 갸름하고 귀여운 얼굴이 부끄러움으로 발갛게 달아 올랐다.
"투툭! 스르륵!"
침대위에 캐롤린의 가냘픈 몸을 눕히고, 등 뒤에 손을 넣어 가슴 가리개의 매듭을 풀고 옆으로 당겨서 벗겨냈다.
조그맣고 앙증맞은 새하얀 두 젖가슴과, 역시 조그만 분홍빛 젖꼭지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직 어리기도 했지만, 나이를 더 먹는다고 해도 풍만한 편이 되지는 않을 듯한 가슴이었다.
"너무..... 작죠?"
기어들어가는 듯한 목소리로, 캐롤린이 물었다.
아무래도, 드레스 밖으로도 두드러질 정도로 풍만한 가슴을 가진, 세라피나 공주를 떠올리는 듯 했다.
"추웁!"
"아! 으응, 아앗, 아아..... 아으응....."
조그맣고 부드러운 오른쪽 젖꼭지를 입에 문 카를로스 백작이 음미하듯 부드럽게 빨아당긴 후,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아니! 예쁘고, 귀여워! 입으로 물고 빨 때의 촉감도 아주 부드럽고....."
짖궂게도, 일부러 구체적으로 표현한 백작의 말에, 캐롤린의 조그맣고 귀여운 얼굴이 부끄러움으로 새빨개졌다.
"아앗! 웃, 하앗..... 아앗, 아아, 하앗..... 우우우우응!"
삼각팬티처럼 생긴 조그만 속옷 속에 손을 집어 넣어, 다리 사이의 부드러운 갈라진 틈을 쓰다듬기 시작하자..... 캐롤린의 몸이 움찔 놀라며, 입이 벌어졌다.
하지만, 몸을 피하는 대신, 새하얀 두 다리를 옆으로 더욱 벌려..... 카를로스 백작이 성기를 애무하기 쉽도록 자세를 취해 주었다.
"아응, 우웃, 응아아, 아아아아앙..... 아으응, 아앙, 응웃! 하아앙....."
캐롤린의 신음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하얀 속옷 아래쪽이 촉촉하게 젖어들기 시작했다.
"속옷에 얼룩이 지는구나. 벗겨줄까, 캐롤린?"
짖궂은 백작의 질문에, 발갛게 달아오른 볼을 한 캐롤린이 기어들어가는 듯한 조그만 목소리로 대답했다.
"예..... 백작님!"
"스르륵....."
앙증맞은 조그만 하얀 속옷이 새하얀 허벅지와 종아리를 타고 내려가..... 침대 밖으로 던져졌다.
아무것도 걸치지 못한, 새하얀 알몸을 드러낸 캐롤린의 회색 눈동자들에, 부끄러움으로, 눈물이 글썽글썽해졌다.
그러나, 손으로 몸을 가리지도, 벌리고 있던 다리를 오무리지도 않은 채로..... 캐롤린은, 백작의 손길을 기다리며, 순순히 몸을 맡겼다.
스스로 자기 옷들을 벗어던져 알몸이 된 백작의 두손이..... 작은 삼각형을 이루고 있는 금발의 탐스러운 음모 아래, 애액으로 촉촉해진, 갈라진 틈을 천천히 벌렸다.
"아으으응! 아앙!"
음순 양쪽을 잡고 잡아당겨 속살을 드러내자, 캐롤린이 눈물을 흘리며 하소연했다.
"너무 세게 당겨서 벌리시면..... 아파요, 백작님! 으응! 하아아아아아, 아아앙! 응웃! 하아앙, 아아앙!"
캐롤린의 하소연을 무시하듯, 음순 양쪽을 잡아당겨, 완전히 까뒤집듯, 분홍빛 속살과 성기 구멍, 소변 구멍과 그 위쪽의 셍스피르(크리토리스)까지 온통 드러나게 만든 채로..... 카를로스 백작은 혀를 길게 내밀어 성기 구멍 주위를 핥기 시작했다.
백작의 혀가 움직일 때마다, 캐롤린의 작고 가냘픈 새하얀 알몸이 펄쩍 뛰듯 꿈틀거렸다.
벌려져 드러난 성기 구멍에서 흘러나오는, 투명에 가까운 빛의 애액의 양도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아우웅, 우아아아아아아아앙..... 하앙, 아으으응, 하앗!
백... 백작님! 그만..... 그만 넣어 주세요! 아앗! 하아아아아앙!"
"쓰으으윽!"
캐롤린의 새하얀 두 다리를 더욱 벌린, 카를로스 백작이 잔뜩 흥분해 선 자신의 그것을 캐롤린의 다리 사이에 가져가, 밀어 넣었다.
"으으응! 아우우우우우욱! 아... 아파요, 백작님! 흐응, 흐흑흑! 흐윽, 우아앙!"
질 입구께에서 잠시 걸리는 듯한 느낌이었으나, 힘을 더욱 주면서 밀어넣자, 안으로 깊숙히 들어갔다.
처녀막이 파열되는 아픔에, 어린 캐롤린은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흐느끼면서도, 다리는 여전히 활짝 벌린 채로, 백작의 그것을 몸속 깊이 받아들였다.
캐롤린의 고통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리고자, 질 속 깊숙히 그것을 박아넣은 채로 움직임을 멈춘 카를로스 백작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많이 아프니, 캐롤린?"
눈물 범벅이 된 얼굴에서 손을 뗀, 캐롤린이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움직이시지 않으니까..... 지금은 좀 괜찮아요.
천천히..... 부드럽게 해 주셔요, 백작님! 아으응, 아앗, 하아, 하아, 하아, 으으으으웅!"
다리가 벌려진 캐롤린의 알몸 위에서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던 백작이 움직임을 점차 빨리하기 시작했다.
"하아앙, 우우우우웃! 우아아앗, 히이잉, 앗! 아앙, 아아앙! 백작님! 백작님!
아아앙! 하아아앙, 응응응! 저 죽어요!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절정에 달한 백작이 몸을 떨면서 캐롤린의 자궁 속 깊숙히 정액을 분출했다.
"아으으응, 아앙! 배... 백작님! 사랑해요!"
동그란 회색의 두 눈동자 가득 눈물이 맺힌 채,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캐롤린이 속삭였다.
작고 붉은 입술에 진하게 키스해준 후, 카를로스 백작도 대답했다.
"나도 사랑한다, 캐롤린!"
숫처녀였던, 어린 캐롤린의 촉촉한 질속은 너무나 부드럽고, 따뜻하면서도, 조이는 느낌이어서.....
몇 번이라도 더 할 수 있을 듯한 기분이었지만..... 캐롤린의 몸상태로 봐서, 이 이상은 무리일 듯 했다.
캐롤린의 성기에서 흘러내린 애액과 정액, 처녀혈의 붉은 핏자국으로 침대시트가 온통 얼룩져 있었다.
알몸을 일으키며, 침대 위의 얼룩을 본 캐롤린의 두 볼이 부끄러움으로 다시 발갛게 달아 올랐다.
"침대보를 가져가서, 새 걸로 갈아 올게요."
"응! 나중에....."
카를로스 백작은..... 캐롤린의 가냘프고 하얀 알몸을 꼬옥 품에 안아 주었다.
비단보다도 부드럽고, 한없이 따뜻한 느낌의 알몸이었다.
순순히 백작의 품에 안긴 채로, 어린 캐롤린은 행복한 표정으로 눈을 감았다.
침대 발치에서 조금 떨어진 위치에 서 있는, 고급스런 대형 거울이..... 알몸으로 꼬옥 끌어안고 있는, 두 사람의 아름다운 모습을 비춰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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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13년후.....
오랜 숙적이었던 일레기아 왕국과 몬스아 왕국간에 전쟁이 발발했다.
인접해 있던 두 나라간에는..... 지난 수백 년간 벌어졌던 숱한 전쟁들에도 불구하고, 힘의 균형이 비교적 팽팽했었으나,
야심만만한, 일레기아 왕국의 첫째 왕자 리안 데 일레기아가 군사력을 대폭 늘리면서, 마침내 균형이 깨지기 시작했다.
몬스아 왕국으로서는..... 400년이 넘게 속국으로서 섬겨온 마법사들의 왕국 하피니아에서 모른 척 하고 있는 것이, 서운하기 짝이 없었으나.....
"일반 백성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한, 왕들과 귀족들 및 그들이 거느린 병사들간의 전쟁에는 상관하지 않는다!" 는 냉정한 답변을 받았을 뿐이었다.
일레기아 왕국쪽에는..... 요 몇 년새 대폭 강화된 군사력 외에도, 비장의 카드가 한 장 더 있었다.
그것은, 바로.....
"다쓰 람파고!" (죽음의 번개)
"빠지지지지지지직!"
"우와아아아악! 매기아러(마법사)다! 매기아러다!"
8레벨의 마법사로..... 기사이기도 했으니, 정확히는 마법기사로 성장한, 카를로스 반 피제프 백작이었다.
사실, 마법의 발달이 극에 달했던 그 당시에는..... 8레벨 정도의 마법사는 그렇게 귀한 존재는 아니어서.....
마법사들의 왕국에서는, 7레벨은 돼야 가장 낮은 남작 작위라도 받을 수 있었고,
8레벨부터, 그 마력과 지식의 수준에 따라서 자작, 백작, 후작 등 고위 귀족의 작위를 받고, 대접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일반인들의 왕국이었던, 일레기아 왕국과 몬스아 왕국에서는, 양국을 통틀어서..... 8레벨은 고사하고, 마법사라는 존재 자체가 아예 카를로스 백작 한 사람 뿐이었던 데다가.....
마법사들의 오랜 통치로 인해, 마법사에 대한 일반인들의 두려움이 극에 달해 있는 상황에서.....
카를로스 백작의 마법은 무시무시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물론, 몬스아 왕국으로서는..... 돈을 많이 지불하고서라도 고위 마법사를, 임시로라도, 모셔오고 싶었고,
하피니아 왕국의 마법사들중에도, 오랜 속국인 몬스아 왕국에 대해 동정적인 마법사들이 없지는 않았으나.....
그들의 입장에서는, 일레기아 왕국이 빼든 카를로스 백작이라는 카드가 워낙 고약하게 꼬인 카드였다.
카를로스 반 피제프 백작의 양아버지이며, 만수리아 왕국의 공작인 타퀸 반 오쉴라이니가 9레벨의 고위 마법사였던 것이다.
마법의 레벨은..... 원소의 힘을 끌어와 변형하는 과정에서, 그 복잡성의 정도에 따라 구별되었다.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일반적으로 더 복잡한 과정을 거쳐 구현되는 고레벨의 마법일수록 폭발적으로 그 위력이 증가해서.....
8레벨과 9레벨은 겨우 한 칸 차이같았지만, 실제로는 8레벨 마법사 10명이..... 아니, 그 이상 많은 수의 마법사들이 모여서 한꺼번에 덤벼도, 9레벨 마법사 한 명을 이길 수가 없었다.
그러나, 마법의 연구나 지식 수준이 아무리 발달해도.....
마법사들 역시 인간인 이상, 원소의 힘을 머리속으로 계산하고 처리해 변형하는데 한계가 있어서.....
8레벨까지는 많이들 올라갔지만, 9레벨의 마법사는 그 당시에도,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로, 드물고 귀했다.
게다가, 몇 년전 드디어, 왕 바로 아래인 공작의 작위에까지 오른 타퀸 반 오쉴리아니는..... 다크 매기아러(흑마법사)들 중에서도 가장 호전적이고, 사나운 자로 악명이 높았으니.....
감히, 그의 양아들인 카를로스 백작을 다치거나 죽게 해..... 권력과 마법 실력 모두 무시무시한, 타퀸 공작과 원수가 될 위험을 무릅쓰려는 마법사는 한 사람도 없었다.
그리하여, 일레기아 왕국이 일으킨 정복군은..... 전황을 점차 유리하게 이끌어, 몬스아 왕국의 영토를 야금야금 먹어 치워가면서, 몬스아 왕국 합병이라는 오랜 꿈을 눈앞에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몇 달째 전쟁터에서 지내면서, 크게 활약중이던 마법기사 카를로스 반 피제프 백작으로서도..... 정작 그의 집안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을 줄은 짐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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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아앗!"
"탁! 타타탁! 탁! 탁!"
기합과 함께 붉은 머리의 미소년이 연거푸 목검(나무칼)을 휘둘러댔다.
마주 목검을 휘둘러 대련하고 있는, 삼십대 중반의 남자는 큰 키에 갈색 콧수염을 멋지게 기른, 꽤나 잘생긴 외모를 가진 자로..... 은빛으로 빛나는 금속제 흉갑옷(가슴과 몸통을 가리는 갑옷)을 입고 있었다.
미소년의 이름은 켄드릭 반 피제프..... 카를로스 반 피제프 백작과 세라피나 공주 사이에서 태어난 2남 1녀중 장남이었다.
켄드릭의 나이, 이제 겨우 13살이었지만..... 거인에 가깝게 키가 큰 부친과 역시 늘씬한 키의 모친을 닮았는지, 이미 키가 3헥사 5토르(약 175센치)를 넘고 있었다.
붉은 머리는 말할 것도 없고, 오만해보일 정도로 오똑한 콧날과 새파란 두 눈동자는 역시 부친보다는 모친인 세라피나 공주쪽을 더 닮았다는 걸 보여주고 있었다.
사실, 그러한 외모와, 결혼후 9개월만에 태어났다는 점때문에..... 카를로스 백작의 아들이 아닐 수도 있다는 소문이, 켄드릭이 태어났을 당시, 잠시 떠돌기도 했었지만.....
세라피나 공주쪽의 피가 더 진하기라도 했던 건지..... 켄드릭 이후에 태어난 두 동생들도 모두, 부친의 검은 머리카락과 갈색 눈 대신, 모친의 붉은 머리카락과 새파란 눈을 갖고 태어나긴 마찬가지였다.
"타악!"
"어이쿠!"
손목에 일격을 맞은 삼십대 중반의 남자가 들고 있던 목검을 놓치며, 비명을 질렀다.
"이런! 미안, 비끄랑! 괜찮아?"
미소년 켄드릭 반 피제르는 입으로는 미안하다고 말하고 있었지만, 사뭇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예, 괜찮습니다, 도련님!
하하하하하! 이거 도저히 못 당하겠군요.
검술의 천재라는 건..... 정말 타고나는 건가 봅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둘러서서 지켜보고 있던 비끄랑의 부하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들을 끄덕였다.
그들 모두가 반짝이는 금속제 흉갑옷 차림이었다.
14년전, 세라피나 공주가 시집오면서 데려왔던, 왕실의 호위병사들로..... 비끄랑이 그들중 가장 선임인, 대장격이었다.
전원이 키가 훤칠하게 크고, 빼어나게 잘생긴 외모들을 갖고 있었지만..... 사실, 피제프 백작가에서 이들은 "라츠"(쥐새끼들)라는 달갑잖은 별명으로 불리고 있었다.
무술 수련도 하지 않고, 뺀질뺀질 빈둥거리면서..... 하녀들이며, 성안에 있는 여자들의 꽁무니를 따라다니며, 술을 마시고, 말썽이나 피우기 일쑤였던 것이다.
은빛으로 화려하게 빛나는, 그들의 흉갑옷(가슴과 몸통을 가리는 갑옷)이야말로..... 사실, 그들의 본질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물건들이었다.
특별한 행사때만 입는 의장용도 아닌, 갑옷에 찌그러진 작은 흔적 하나 없는 것이..... 요컨데, 전쟁터에 나가본 적이, 단, 한번도 없는 자들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잘생긴 외모만이 아니라 말솜씨도 비단처럼 반지르한 자들이어서..... 영주의 장남인 켄드릭 반 피제프는 그들과 꽤 자주 어울리는 편이었다.
아픈 표정으로 손목을 주무르던, 비끄랑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손목을 조금 삔 것 같으니, 앞으로 며칠간은 여자나 주무르면서 지내야겠습니다.
참, 도련님께서는 여자 경험이 몇이나 있으신가요?"
소년들 특유의, 약간 멋적어하는 표정으로 켄드릭이 대답했다.
"아직 여자를 사귀어 본 적은 없어.
얼마전에야 겨우 13번째 생일이 지났는 걸."
"핫하하하하! 사귀시는 거야, 나중에 어느 나라 공주님과 천천히 정식으로 하셔도 되겠죠.
그런 거 말고, 재미로 여자를 갖고 놀아본 적도 없으신가요?"
켄드릭의 볼이 약간 붉어졌다.
"응! 아직 없어!
여자를 갖고 논다고 하면..... 어떤 거지?
재미있나?"
비끄랑과 그의 부하들이 왁자하게 웃어댔다.
"버릇없이 웃어서 죄송합니다!
용서하십시오, 도련님!
하지만, 제가 만약 도련님의 자리에 있었다면, 벌써 성 안의 여자들은 전부 다 건드려 봤을 겁니다.
저기 저 여자 보이시죠?"
비끄랑의 오른손 검지 손가락이, 마침 지나가는, 갈색 드레스 차림의 어떤 젊은 처녀를 가리켰다.
"저 여자를 발가벗겨 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13살의 미소년 켄드릭 반 피제프의 볼이 붉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도련님께서는..... 일레기아 왕실의 세라피나 공주님과, 이 성의 영주이신 카를로스 백작님의 귀한 아드님이십니다.
원하신다면, 성안의 어떤 여자라도 발가벗겨 놓고, 장난감처럼 갖고 노실 수 있는 위치이신 거죠.
이런 무엄한 말씀을 드려서 죄송합니다만, 어디까지나 예를 든다면....."
비끄랑의 목소리가 나직해졌다.
"모친이신 세라피나 공주님과 여동생이신 루비나 아가씨를 제외하고는..... 어떤 여자든 발가벗겨 보실 수 있습니다."
켄드릭 반 피제프의 볼이 더욱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의 남성이 흥분해서 바지 앞섶이 불룩해지는 것이 눈에 띄었다.
유혹하듯 부드러운 목소리로 비끄랑이 속삭였다.
"자! 말씀해 보십시오!
첫번 째로 발가벗겨 보고 싶은 계집 년의 이름이 뭡니까?"
발개진 얼굴로 잠시 생각하는 듯 싶던 미소년의 입술이 열렸다.
"캐롤린! 캐롤린이라는..... 조그맣고, 새하얀, 금발머리 년!
그년을 발가벗겨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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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린! 지하 창고에서 물건 가져올 게 있는데 같이 좀 가줄래?"
"예? 예, 델마 언니!"
좀더 나이들어 보이는 하녀 한 사람의 부탁에, 캐롤린이 고개를 끄덕이며 상냥하게 웃어 보였다.
캐롤린 프리몰라가 피제프 백작가의 성에서 살게 된지도 벌써 16년째, 캐롤린의 나이도 이제 만으로 26살이었다.
여자는 십대 후반에 시집가는 것이 일반적인, 위스토아의 결혼 연령을 고려하면, 이미 결혼이 상당히 늦은 노처녀라고 할 수 있었다.
여전히 3헥사 2토르(약 160센치)가 조금 안되는 키에, 약간 빈약한 느낌인 가슴과 엉덩이.....
늘씬하거나, 풍만하다는 말을 듣기는 어려운 몸매였으나.....
유난히 새하얗고 티하나 없어보이는 고운 피부와, 날씬한 몸매, 허리까지 늘어뜨린, 약간 곱슬거리는 치렁치렁한 금발 머리.....
크고, 동그란, 회색의 맑은 눈동자와, 갸름하고 예쁜 얼굴을 가진 캐롤린은..... 지나치는 사람마다 한번 더 돌아보게 만들 정도로, 빼어나게 아름다왔다.
다람쥐나 어린 사슴을 연상시키는, 작고, 귀엽우면서도, 가냘픈 모습은...... 참으로 순수하고, 사랑스럽게 보여서.....
보호본능을 불러 일으키는 동시에, 괴롭혀주고 싶은 학대본능을 느끼게 하는..... 묘한 매력을 갖고 있었다.
당연히, 15살이 넘으면서부터, 치근덕거리는 사내들도 많았고, 이런저런 결혼 제안들도 많이 받았으나..... 캐롤린은 이들 모두를 상냥하면서도 단호하게 거절하곤 했다.
캐롤린이 미혼을 고집하는 것은..... 성의 영주인 카를로스 백작과 관련되어 있다는 소문도 은근히 떠돌았고,
조용한 곳에서의 마법 수련을 이유로 종종 자취를 감추는 백작이..... 실은, 그 시간에 캐롤린의 방에 있을 것이라는, 근거없는 소문들도 있었으나,
성의 주민들은 대체로 카를로스 백작을 좋아하는 데다가, 그의 부인인 세라피나 공주가 워낙 드세고, 무서운 탓에..... 그런 얘기를 감히 대놓고 떠드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기름을 아끼기 위해, 누군가 일이 있어 들어갈 때만 켜는, 지하 층계 벽의 등잔들이 모두 켜져 있는 것을 보고, 캐롤린이 잠시 고개를 갸우뚱했다.
보통은 항상 어두컴컴한 지하층들은..... 으슥하고, 음침하게 느껴져서.....
16년이나 이 성 안에 살면서도, 캐롤린은 이제까지 지하층으로 내려가 본 적이 한번도 없었다.
1층, 2층, 3층..... 계단을 따라 지하 3층까지 내려온, 델마라는 하녀와 캐롤린이 역시 등잔불들이 환하게 켜져 있는 복도를 한참 지나, 어느 육중한 쇠문 앞에 섰다.
"여기야, 캐롤린!"
성안에 이런 곳이 있었다는 게 놀라울 정도로, 으슥하고 깊숙한 곳까지 따라내려온 캐롤린이 어쩐지 겁먹은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 보았을 때였다.
"탕! 탕! 탕! 탕!"
쇠문에 달려 있는 노커(두드리는 쇠고리)를 두드리는 델마의 모습에, 캐롤린의 회색 눈동자가 놀라움으로 커졌다.
"어머! 안에 누가 있어요, 언니?"
"끼이이이이익!"
무거운 쇳소리와 함께, 두껍고 육중한 쇠문이 열리면서, 금속제 흉갑옷(가슴과 몸통을 가리는 갑옷) 차림의 덩치큰 남자들이 우르르 몰려 나왔다.
"아!"
어쩐지 험악하고 위험스런 분위기에 캐롤린은 뒷걸음질을 치려 했으나, 남자들은 순식간에 층계로 돌아가는 복도를 막아서며, 캐롤린에게 다가섰다.
"미안해, 캐롤린!
이렇게 해야 나를 놓아준다고 해서..... 그만....."
"예? 꺄아아악! 놔 주셔요! 우웁! 우우웅! 우우우웁!"
잠시 비명을 질렀으나, 곧바로 입이 막힌 소리로 바뀌었다.
네댓 명의 남자들에게 붙잡힌 캐롤린은 억지로 지하실 방안으로 끌려 들어갔다.
"잘 했어, 델마!
이제 가 봐!
여기 일을 조금이라도 입밖에 내면, 목숨을 부지할 수 없을 거야!
켄드릭 도련님까지 우리 편이시니까.
알았지?"
갈색 콧수염을 쓰다듬으며, 점잖게 말하는 비끄랑에게, 하녀 델마가 눈물을 흘리면서 하소연했다.
"쟤는 무척 순진하고, 착한 애에요!
카를로스 백작님께서 귀여워해주시는 애라는 소문도 있구요."
"글쎄..... 이제부터 자세히 알아볼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가 봐!
왜? 너도 같이, 늘 당하던 대로, 좀더 귀여움받고 싶어?"
"아... 아니요! 가볼게요!"
고개를 숙여 인사한 델마가 도망치듯 위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향했다.
육중한 철문 안쪽에는 꽤 넓은 방이 있었고, 방안의 벽에는 채찍, 크고 작은 집게, 쇠막대, 부지깽이 등 흉악해 보이는 도구들이 잔뜩 걸려 있었다.
천장에서부터 수갑달린 쇠사슬들이 여러 가닥 늘어져 있었고, 바닥에도 수갑달린 쇠사슬들이 여기저기 달려 있었다.
방안에 있는 가구라고는 역시 수갑달린 쇠사슬들이 달려 있는 테이블 두 개와 큰 화로 하나, 그리고 구석에 있는 큰 욕조 하나뿐이었다.
죄인이나 포로들을 가둬놓고, 심문하는 용도로 만들어진 고문실인게 틀림없었다.
사방 벽과 바닥에 수십 개의 등잔불들을 켜, 낮처럼 환하게 방안을 밝혀 놓은 채로, 의자에 앉아 있던 붉은 머리의 미소년이 반갑게 인사했다.
"안녕, 캐롤린?
종종 마주쳐서 인사는 했지만, 말을 나눠보는 건 처음이지?"
남자들에 의해 소년의 바로 앞까지 끌려간 캐롤린이 겁먹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켄드릭 도련님! 저를 부르신 게 도련님이신가요?
시키실 일이라도 있으셔요?"
어리고 귀엽게 들리는 목소리가 두려움으로 떨렸다.
"그냥..... 네가 너무 귀엽고, 예뻐서 불렀어!
가까이 와 봐!"
"아! 아아아아!"
뒤에 서있던, 흉갑옷 차림의 남자들중 한 명이 등을 떠미는 바람에, 캐롤린은..... 의자에 앉아 있는 소년의 무릎에 부딪칠 정도로 가까이 다가서게 되었다.
잘 생기고, 오만한 느낌의 얼굴을 약간 붉히면서, 미소년 켄드릭이 손을 뻗어, 캐롤린의 엉덩이를 검정 드레스 위로 만지려고 했다.
하지만, 캐롤린은 다급하게 켄드릭의 손을 밀어내며, 울음섞인 목소리로 애원했다.
"안돼요, 도련님! 제발 이러지 마셔요! 흐흑, 훌쩍! 흐흐흑!
10살때, 고아였던 저를 이 성에 데려오신 이래로..... 도련님의 아버님이신, 카를로스 백작님께서는 항상 저를 가족처럼 귀여워해 주셨어요!
백작님을 봐서라도, 제발..... 제게 이러시면 안돼요, 도련님! 흐흑흑흑흑!"
부친의 이름이 언급되자, 마음이 약해진 소년이, 도움이라도 청하듯, 옆에 서 있던 비끄랑쪽을 쳐다 보았다.
잘 생긴 얼굴에 재미있다는 웃음을 지으며, 비끄랑이 다가와, 허리까지 늘어뜨린, 캐롤린의 금발머리의 감촉을 음미하듯 손으로 쓸어내렸다.
"아앗! 만지지 마셔요!"
"귀하신 도련님께서 귀여워해주시겠다면, 기쁘게 발가벗고, 몸을 바쳐야지!
하핫! 가끔 이런 멍청하고, 주제를 모르는 년들이 있답니다!
이제부터 이런 년들 다루는 법을 보여드리죠!"
"철썩! 철썩!"
"아아악! 꺄아아악!"
세차게 연속으로 때린 따귀에 볼을 감싸쥐며 비명을 지르는 캐롤린의 명치께에, 비끄랑의 인정사정없는 주먹이 정통으로 들어갔다.
"퍼어억! 퍼억!"
"커어어억! 꺼어어어억! 아아아아아아아아....."
쓰러지려는 캐롤린의 몸을..... 금발 머리채를 오른손으로 틀어쥔 비끄랑이 억지로 잡아 일으켰다.
덩치 큰 비끄랑의 주먹을 배에 맞은, 캐롤린은 반쯤 정신을 잃은 듯한 모습으로, 고통스럽게 몸을 움추리며 신음하고 있었다.
고통스런 표정으로 눈물 범벅이 된 얼굴에, 입가에서는 침까지 흘리고 있었다.
"어떻습니까? 한결 나아졌죠?
자! 제가 잡고 있을테니..... 하시고 싶은 대로, 마음껏 해보세요!
옷을 벗기시건, 몸을 주무르시건, 도련님 하고 싶으신 대로, 뭐든지 하시면 됩니다."
"꿀꺽!"
침을 삼킨, 붉은 머리의 미소년 켄드릭 반 피제프가 의자에서 몸을 일으켰다.
천천히, 약간 떨리는 손으로 하녀용 검정 드레스의 가슴께에 손을 뻗어, 캐롤린의 젖가슴을 옷위로 주무르며, 뭉클뭉클한 촉감을 즐기기 시작했다.
한동안 캐롤린의 가슴을 옷위로 주무르던, 켄드릭의 시선이 힐끔 아래쪽을 향했다.
"스르륵!"
긴 검정 드레스의 치맛자락을 걷어 올리자, 눈처럼 새하얗고 가느다란 종아리와 허벅지가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캐롤린의 금발 머리채를 오른손으로 틀어쥐고 있는 채로, 비끄랑이 왼손으로 캐롤린의 치맛자락을 뒤집으며 대신 붙잡아 주었다.
삼각팬티 모양의, 앙증맞은 하얀 속옷과, 속옷보다 더 새하얀 허벅지가 환히 모습을 드러냈다.
"음! 아앗, 아아아, 으으으응....."
하얀 속옷 위를 쓸듯이 손으로 쓰다듬자, 성기의 갈라진 틈 사이로 속옷이 파고들면서, 캐롤린의 입에서 가냘픈 신음소리가 새나왔다.
"도련님..... 제발... 그만 해 주셔요! 아버님을 봐서라도 제발..... 커어어어억! 끄으으으으으으으으....."
다리를 오무리며, 가냘픈 소리로 애원하는 캐롤린의 명치에 비끄랑이 또다시 주먹질을 하자, 캐롤린의 가냘픈 몸이 완전히 추욱 늘어져 버렸다.
금발의 머리채를 잡고 있던 손을 놓은 비끄랑이, 대신 양쪽 겨드랑이께에 손을 넣어, 늘어지려는 캐롤린의 몸을 떠받쳐, 똑바로 세웠다.
아래로 다시 내려간 치맛마락을 왼손으로 들추면서, 미소년 켄드릭의 오른손이 삼각팬티처럼 생긴 속옷 위쪽으로 해서, 안쪽으로 파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으응! 으음, 앗, 아아아아..... 끄으응, 하아앙!"
기절한 것처럼 보였던 캐롤린의 몸이 꿈틀하는가 싶더니,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작은 소리로 신음하기 시작했다.
힘없이 반쯤 뜬 회색 눈동자에서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애절한 눈빛으로 애원하듯 켄드릭을 쳐다 보았다.
"아아앙, 아앗, 으으으응! 도련님! 제발..... 우웅, 앗!
아으으으응, 그만..... 아아앙! 제발 그만..... 아아아아앙!"
울음섞인 애원에도 불구하고, 속옷 속에 손을 넣어 캐롤린의 성기를 한동안 주무르던 켄드릭이 얼굴에 인상을 썼다.
"응? 이년 바깅(보지)이 질척질척해지기 시작했어!
오줌을 쌌나 봐! 더럽게!"
"핫하하하하!
오줌이 아니라, 애액이 나온 겁니다.
싫어서 우는 척 하지만, 실제로는 이년도 좋아서 즐기고 있다는 증거죠!
이제 발가벗기고, 바깅(보지)에 도련님의 좆을 넣어 주십시오!
더 좋아서 죽을려고 할 겁니다!"
"툭! 툭! 툭! 툭! 스르르륵!
스으으윽! 털썩!
스르르르르륵!"
하녀복인 긴 검정드레스가, 가슴에 둘러 감고 있던 가슴가리개가, 앙증맞은 아래 속옷이 차례로 벗겨져 바닥에 떨어졌다.
울면서 바둥거리는, 캐롤린의 가냘픈 알몸을 한쪽 편의 테이블 위에 눕힌, 비끄랑이 손짓하자.....
금속제 흉갑옷을 입은 그의 부하들이 다가왔다.
캐롤린의 양팔을 위로 잡아당겨 올려서, 두 명이 양
다섯 마녀의 전설(The Legend of Five Witches) 외전 3부 2장
『 - 사족 -
비록, 몇 편 되지도 않는 야설들이 그나마, 3류, 저질, 엽기, 하드코어 쟝르(?)에 속했던..... 3류, 아마추어 야설가가 쓰고 있지만..... ㅡ_ㅡ
아래의 경고 문구에 해당하는 내용들도, 스토리상 필요한 대목에서는..... 피해가지 않겠지만.....
기본적으로.....
본 이야기는..... 정통 환타지를 추구하고, 지향합니다.
주영 : "에엥? 3류 야설가 아저씨가 쓸데없는 소리를 하는 바람에, 독자님들께서 또다시 대량 이탈하고 계셔요!"
은주 : "소량 이탈이네! 원래 몇 분 계시지도 않았는데 뭘.....
글재주도 없으면서, 갈팡질팡하기까지 하니..... 그나마 얼마 되지도 않는 독자님들마저 자꾸 이탈하시지!
나라면 차라리..... 어차피, 3류 야설가이니 만큼, 철저하게 3류답게.....
"강간과 윤간이 넘치는, 자극적이고, 화끈한 야설을 찾아..... 소라에 들어오셨습니까?
여기 찾으시는 야설이 있으니..... 인물 등이 묘사되는 앞부분이 약간 지루하시더라도, 꾹 참고 끝까지 읽어 주셔요!
재미있게 읽으셨으면, 추천은 필수! ^^"
라고 썼겠다!
스토리상, 이번 편만 어쩌다 우연히, 그런 내용이 조금 나올 대목이었다는 걸, 뒤늦게 알아차린 독자님들께서..... "속았다!" 하면서, 다시 우르르 이탈하시더라도 말이야!" 』
본 야설은 강간, 윤간, 성고문 수준의 SM 등 비윤리적이고 중범죄에 해당하며 잔인하고 하드코어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취향의 글을 좋아하시지 않는 분은 읽으시지 말 것을 미리 권고 드립니다.
- 외전 3부 - 잊혀진 전설들 (밤비르(흡혈귀) 백작 카를로스 반 피제프편 : 피와 빵) - 2장 -
"차 드시고, 공부하셔요!"
따뜻한 김과 함께, 찻잔에서 풍겨 나온 향긋한 허브 향이 방안을 기분좋게 채웠다.
"오냐! 며느리가 타줘서 더욱 맛있구나!"
"어머! 저는 백작님 댁의 천한 하녀일 뿐이어요."
고개를 저으면서도, 캐롤린의 조그만 볼은 발갛게 달아올랐다.
눈에 띄게 기쁜 듯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잠시후, 캐롤린이 서재 밖으로 사라지자, 사나운 인상의 매부리코 마법사이자 양아버지인 타퀸 반 오쉴라이니 후작이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저렇게 귀엽고 착한 애를 가까이 두고도, 너는 왜 빨리 장가를 가지 않는 게냐?"
고급스런 나무 탁자를 사이에 두고 앉은 카를로스 반 피제프 백작은 멋적은 표정으로 찻잔을 들었다.
"12살 먹은..... 아직 어린애일 뿐입니다, 아버님!"
타퀸 후작이 얼굴에 인상을 쓰며, 쏘는 듯한 말투로 내뱉었다.
"그리고..... 천한 하녀일 뿐이라는 거겠지!
못난 놈 같으니....."
한숨과 함께 후작의 말이 이어졌다.
"죽음의 매기아(마법)를 다루는, 다쓰 프레이어(사령술사)들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제대로 된 다쓰 프레이어는, 오히려 누구보다도 생명을 아낀다.
왜냐하면..... 소중한 것을 잃어 버리면, 다시는 되찾을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지.
너도, 다쓰 프레이어의 길에 들어섰으니 명심해라!
아무리, 뛰어난 다쓰 프레이어(사령술사)라도..... 절대로 죽음의 신에게서 소중한 사람을 되찾아오지는 못한다!"
"예? 하지만....."
고개를 갸웃하는 젊은 카를로스 백작을 보고, 40대 중반의 타퀸 후작이 쓴 웃음을 지었다.
"그래! 수없이 많은, 부활과 시체 조종의 다쓰 프레이 매기아(사령술 마법)들이 존재하지.
뛰어난 다쓰 프레이어라면..... 외모는 물론, 심지어는 살아 있을 때의 기억들과 매기아(마법) 지식, 검술 실력까지도 그대로 갖도록 죽은 자를 부활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다쓰 프레이(사령술)로 부활시킨 자는..... 살아있을 때의 그 사람이 아니다!
살아 있었을 때 모습 그대로, 모든 것을 기억하며, 똑같은 말투로 말하지만.....
살아가려는 의지, 기뻐하고, 슬퍼하는 감정들과, 남을 사랑하고, 미워하는 마음..... 그런 것들을 갖지 못한 존재를 어떻게 그 사람이라고 부를 수 있겠나?
원래의 인간성을 잃지 않은 채로, 부활시키는 방법은 오직, 단 한 가지..... 밤비르(흡혈귀)로 부활시키는 것 뿐이다."
"하지만, 밤비르(흡혈귀)는....."
씁쓸한 표정으로, 타퀸 후작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사람을 잡아먹고 사는..... 피를 마시는 괴물이지!
그러니, 알겠나?
소중한 사람이 곁에 있을 때, 잘해준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 건지......
명심해라, 아들아!
절대로! 절대로!
소중한 사람을..... 죽음에서 다시 깨우려 해서는 안된다!"
정색을 하고 말하는 타퀸 후작의 모습을 보고, 카를로스 백작은..... 후작이 예전에 틀림없이, 소중한 사람의 부활을 시도해 본 적이 있었으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마도, 그것이..... 결혼하지 않고, 자식도 없이 혼자서 지내다가 자신을 양아들로 삼게 된 이유였겠지만, 차마 그 사정을 물어볼 수는 없었다.
어쩐지, 타퀸 후작은 고아출신의 하녀인 캐롤린을 며느리감으로 봐서, 양아들인 22살의 카를로스 백작과 결혼하는 걸 보고 싶어하는 듯 했다.
마법사들의 왕국에서는..... 재산의 전부와 영지의 절반은 세습되지만, 왕위를 제외한, 귀족의 작위는 세습되지 않는다는 것을 카를로스 백작도 잘 알고 있었다.
설사 공작의 아들이라도..... 남작부터 다시 시작해서, 마법 실력에 따라 작위를 올려받는 구조였다.
그의 양아버지가 된 타퀸 후작 역시, 출신이나 신분 따위는 아무 의미도 없다고 생각하는..... 전형적인 마법사였다.
카를로스 백작으로서도.....
두어달전 드라코들과 싸우러 갔다가 돌아왔을 때, 엉엉 울면서 매달렸던 캐롤린을 생각하면, 지금까지도 가슴 한편이 아릿해지는 기분을 느꼈고,
이틀에 한번 꼴로 찾아와 마법을 가르쳐주고 있는 그의 양아버지가 돌아간 뒤에.....
오늘도 목욕 봉사를 해줄 캐롤린의 부드럽고 따뜻한 입안의 촉감을 떠올리면, 벌써부터 흥분되는 걸 느꼈지만.....
결혼 상대로까지는..... 그건 또 조금 다른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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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석달뒤, 일레기아 왕국의 왕성.....
1,000여 명 가까이 수용할 수 있는 왕성 1층의 드넓은 홀(넓고 큰 방)이 미어질 정도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화려한 복장의 왕족들과 귀족들은..... 웃고 떠들며 사뭇 유쾌해 보였다.
오늘은..... 300년이 넘게, 일레기아 왕실에 충성을 바쳐온 명문가문 피제프 백작가의 카를로스 반 피제프 백작이.....
쉐필드 데 일레기아 국왕의 2남 3녀중 차녀인, 17살의 세라피나 데 일레기아 공주와 결혼하는, 경사스런 날이었다.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가진, 22살의 잘생긴 젊은 귀족이자.....
왕실의 충신으로, 첫째 왕자인 25살의 리안 데 일레기아 왕자의 절친한 친구이기도 했으나.....
덩그마니 큰 성 하나 외에는 별다른 재산도 없는, 카를로스 백작이 공주와 결혼할 수 있었던 것은.....
사실, 최근에, 만수리아 왕국의 유력한 귀족이자 고위 마법사인, 타퀸 반 오쉴라이니 후작의 양자가 된 덕분이 크다고, 모두들 생각하고 있었다.
마법사들의 왕국인 만수리아 왕국을 섬기는 속국인 일레기아 왕국으로서는..... 써먹을 수 있는 든든한 끈을 하나라도 더 갖고 싶어서 늘 안달하고 있었다.
그 점을 증명이라도 해주듯..... 수수하지만, 무척 고급스런 옷감으로 된 갈색 로브(헐렁하고 긴 겉옷) 차림의 타퀸 후작과 함께, 홀 안에는 적지 않은 수의 고위 마법사들이 하객(축하 손님)으로 참석해 있었다.
"결혼 축하 선물이다!
며칠전 뺏아갔던 네 칼 여기 돌려주마!"
가문의 보검 샹 망게러(피를 먹는 자)를 받아드는 카를로스 백작의 잘생긴 얼굴이 기쁨으로 환해졌다.
검을 빼앗아 갔다가 다시 돌려주면서 선물이라니..... 이상하게 보일 상황이었으나.....
두 가지 매우 귀한 마법 가공을 해서 돌려주는 것이었다.
첫째는, 수정구슬 지팡이 대신, 마법을 걸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손에 쥔 사람의 마나(에너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검날 끝에 집중되도록 하는 능력을 부여한 것.....
둘째는, 날이 무뎌지거나 부러지지 않으며, 설사 큰 충격을 받아 파손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재생하는 능력을 부여한 것이었다.
"고맙습니다, 아버님!
그 어려운 일을..... 벌써 끝내주셨군요!"
"그리고, 얼마 안되지만..... 황금으로 100만 세테르를 네 성으로 보냈다.
앞으로 공주 입맛에 맞추려면, 너도 돈이 좀 있어야지."
카를로스 반 피제프 백작의 입이 놀라움으로 절로 벌어졌다.
허울이 좋아 왕이니 귀족이니 할 뿐..... 일반인들은 아무리 높아도, 사실상 마법사들 밑에 있는 토지 관리인 내지는 세금 징수인 정도에 불과했던 그 시대에는, 왕들조차도 자기 돈으로 손에 쥐어보기 힘들 거액이었다.
"아버님! 처음 뵙고 인사올리옵니다!
세라피나 데 일레기아 - 아니, 이제는 세라피나 반 피제프이옵니다."
새하얀 신부 드레스 차림의 공주가 화사하게 웃으며, 드레스 양쪽을 두손으로 잡고 고개를 약간 숙여 보였다.
일레기아 왕실 사람들 특유의, 피처럼 붉은 머리카락과 구슬처럼 새파란 눈동자, 오똑한 코에..... 크고 늘씬한 몸매를 가진 상당한 미인이었다.
키가 3헥사 6토르(약 180센치)에 달하는 세라피나 공주는..... 모여 있는 대부분의 남자들보다 키가 커보였다.
(1헥사 = 약 50센치, 1토르 = 약 5센치)
"허허허허! 변변찮은 내 아들에게는 아까운 공주님이군!"
흐뭇한 표정으로 웃는, 매부리코의 마법사 타퀸 후작에게, 자신만만한 분위기의 세라피나 공주가 또다시 화사한 미소를 지었다.
"보내주신 목걸이며 반지들, 보석들도 잘 받았사옵니다!
감사드리옵니다!"
"허허허허! 변변찮은 예물들을 보내서 미안할 뿐이오."
타퀸 후작은 밝은 얼굴로 웃었으나, 신랑, 신부 주위에 하객들이 몰려서자, 포도주 잔을 손에 든 채 비켜주며, 쓴 웃음을 지었다.
"멍청한 놈! 처음 봤을 때부터 알았지만, 정말 바보라니까!
바로 옆에 있는 진주를 놔두고, 금실로 치장된 똥을 집는구나!"
물론, 아무도 듣지 못할 만큼, 작은 소리의 혼잣말이었다.
"하핫하하하하!
내 여동생이 너무 부족해서, 미안하기 짝이 없네!
부족한 점이 많고 결점도 많지만 잘 부탁하네!"
스스럼없는 태도로, 어깨에 팔을 두른 채로, 리안 데 일레기아 왕자가 카를로스 백작에게 따뜻한 웃음을 지었다.
"저야말로 과분한 신부를 맞게 돼서, 크신 은혜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왕자 저하!"
카를로스 백작도 겸손한 대답과 함께 마주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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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응..... 웃, 우우웃..... 하아, 웃..... 우웅우웃....."
피제프 백작가의 캐츄 데 샹(피의 성) 내에 있는, 영주의 방..... 알몸의 두 남녀가 뒤엉켜서 한창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위에 엎드린 카를로스 반 피제프 백작이 허리를 거칠게 움직일 때마다.....
누운 채로 스스로 다리를 활짝 벌린, 붉은 머리의 미인은 자지러질듯 알몸을 꿈틀거리며 신음했다.
"가슴을.... 으으, 우우..... 웃! 가슴을 좀더 빨아 줘요! 웃, 하앗! 하아, 하아, 하아앗!"
큰 키 만큼이나 제법 풍만한, 세라피나 공주의 젖가슴 위쪽을 입에 물고 젖꼭지를 빨아당기자,
공주의 신음소리가 더욱 커졌다.
"우웃..... 후우웃! 하아, 아아아아앗!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자궁속 깊숙히 정액을 분출하자, 공주의 늘씬한 알몸이 절정의 흥분으로 부들부들 떨렸다.
이제 17세의 새 신부 세라피나 공주는 매우 적극적으로 섹스를 즐기는 여자였다.
카를로스 백작으로서는 다소 유감스럽게도..... 세라피나 공주를 처음으로 품에 안아볼 수 있었던, 첫날 밤부터 이미 그랬다.
처녀는 고사하고,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성경험이 적지 않은 듯한 여자였던 것이다.
여자의 경우 보통 십대 후반에, 비교적 일찍, 결혼들을 하는 위스토아에서, 특히 귀족 사회에서는..... 어린 새 신부가 순결한 처녀가 아니라는 것은..... 이혼사유가 될 수도 있는 결점이었으나.....
카를로스 백작의 경우처럼, 자기보다 신분이 더 높은, 하물며 공주를 신부로 맞이하는 경우에는..... 사실상 "반품 불가"!
누가 감히, 왕에게 밉보일 것을 각오하고, 그런 얘기를 떠들거나 따질 수 있겠는가.
"너무 멋져요, 여보! 아으으으응!"
높은 콧날이 도도해 보이는 느낌의 세라피나 공주는 기분좋게 쾌감에 취한 풀린 눈으로, 어깨까지 늘어진 남편의 긴 검은 머리를 장난스럽게 잡아 당겼다.
"근데, 여보! 가구들이 너무 촌스러워요!
새걸로 바꿔요!"
바꿔달라고 조르거나 부탁하는 말투가 아니라, 사실상 명령하는 느낌의 말투였지만..... 카를로스 반 피제프 백작은 부드러운 얼굴로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후, 녹색 튜닉(허벅지 가까이까지 오는 긴 웃옷)과 녹색 바지를 입은 카를로스 백작과, 색깔을 맞춰서 녹색의 고급스런 드레스를 입은 세라피나 공주가 침실 문을 열고 복도로 나왔다.
4헥사(약 2미터)에 달하는 큰 키에, 어깨까지 검은 머리를 늘어뜨렸고, 갈색 눈동자를 가진, 잘 생긴 카를로스 백작과.....
3헥사 6토르(약 180센치)의 여자로서는 상당히 큰 키에, 허리 가까이까지 붉은 머리를 늘어뜨렸고, 새파란 눈동자를 가진, 아름다운 세라피나 공주는..... 말 그대로, 그림처럼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커플이었다.
(1헥사 = 약 50센치, 1토르 = 약 5센치)
닷새 동안의 결혼식 행사와 성대한 파티들을 마치고, 왕성에서 마차로 사흘 거리인 백작가의 성에 어제 오후에야 도착해서.....
어젯밤 백작가에서는 처음으로 함께 밤을 보내고, 방금 아침의 성행위를 즐겼던 것이다.
뛰어난 검술 실력을 갖고 있어, 주로 측근 호위병 일을 맡고 있는 유스탄과, 또다른 백작가의 병사 한 명이 문 앞을 지키고 있다가, 방을 나서는 신혼부부에게 공손히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가죽 흉갑옷(가슴과 몸통을 가리는 갑옷)을 입고 있는 그들과는 별도로.....
은빛으로 화려하게 빛나는 금속제 흉갑옷을 입고 있는 6명의 병사들이 복도에 늘어서 있다가, 오른손을 가슴에 대며 공손하게 허리를 숙였다.
세라피나 공주가 호위병으로 데려온 20명의 병사들중 일부로, 모두 키와 덩치들이 좋고, 잘 생긴 얼굴들이었다.
전원이 지나치게 외모쪽으로 특출한 것이..... 검술 실력을 기준으로 뽑지 않은 게 아닌가, 백작으로서는 약간 의심스런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어머! 안녕하셔요, 백작님?
안녕하셔요, 마님?"
하녀용의 검정 드레스를 입고, 하얀 머릿수건과 앞치마를 두른 캐롤린이 생긋 웃으며, 양손으로 드레스 자락을 잡고 허리를 깊숙히 숙였다.
방을 청소해 주려고, 기다리고 있었던 듯 했다.
허리까지 늘어뜨린 긴 금발머리에, 회색 눈동자와 새하얀 피부를 가진, 꽤 예쁘장한 어린 소녀의 모습에..... 세라피나 공주의 파란 눈동자가 가늘어졌다.
"뭐야, 이년은?
울어서 눈가가 퉁퉁 부어 있잖아!
네년..... 단순한 하녀가 아니지?"
키가 훨씬 더 큰 세라피나 공주가 캐롤린을 내려다보며, 험악해진 얼굴과 말투로 윽박지르듯 물었다.
"예? 저... 저는....."
뜻밖의 갑작스런 다그침에, 겁을 먹고 발발 떠는 캐롤린을 보고, 카를로스 백작이 끼어들어 말렸다.
"내 방 청소를 해주고 있는 아이라오!
아직 겨우 12살의 어린 아이일 뿐이오."
그러나, 세라피나 공주는 발끈하는 표정으로 쏘아붙이듯 대답했다.
"나를 바보로 아나 보죠?
첫날 아침부터..... 데리고 놀던 노리개 년을 불러서, 공주인 나를 모욕주려는 건가요?"
"무슨 소리를 하는 거요?"
카를로스 백작도 얼굴에 인상을 쓰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으나, 세라피나 공주는 물러설 기색이 아니었다.
"당신은 가만히 있어요!
첫날 아침부터 나를 모욕해서 쫓겨왔다고, 아바마마께 돌아가는 꼴 보고 싶지 않으면....."
백작에게 쏘아붙이듯 말한, 세라피나 공주가 캐롤린의 긴 금발머리를 오른손으로 거칠게 틀어 쥐었다.
"아악! 아아아아아!"
"천한 하녀 년이 감히 공주인 나를 능멸해?
발가벗겨진 채, 죽을 때까지, 매질을 당해보고 싶냐, 천한 것아?"
"아... 아닙니다, 마님! 저는..... 단지, 늘 하던대로 방 청소를 해드리려고..... 흐윽!"
어린 캐롤린이 울먹이며 대답했으나, 세라피나 공주의 새파란 눈동자는 얼음처럼 차가왔다.
"말해봐! 내 남편이랑 몇 번이나 같이 잤니?"
"꿀꺽!"
너무 노골적인, 공주의 질문에, 옆에 서 있던 호위병 유스탄이 저도 모르게 긴장해서 침을 삼켰다.
"한번도 없습니다, 마님! 그런 적은..... 이제껏 한번도 없었어요!"
동그란 회색 눈동자에서 눈물이 줄줄 흘러 내렸다.
"입고 있는 옷을 전부 벗어! 셋까지 셀 동안 다 벗지 않으면, 맞아 죽을 줄 알아!
하나..... 둘....."
겁먹은 표정이 된 캐롤린이 입고 있던 검정 드레스와 속옷들을 급하게 전부 벗어, 하얗고 조그만 알몸을 드러냈다.
"철썩! 철썩!"
세라피나 공주의 오른손이 캐롤린의 양쪽 따귀를 연달아 후려 갈겼다.
고개가 이쪽 저쪽으로 돌아갈 정도로, 세차고 매운 손길이었다.
"누가 손으로 몸을 가리라고 했어!
바닥에 앉아서 다리를 활짝 벌리고, 네년 손으로 바깅(보지)을 벌려!"
억센 손길에 맞아 빨갛게 부어오른 볼을 하고, 하얀 알몸이 된 캐롤린이 바닥에 앉아 다리를 활짝 벌렸다.
이어, 드러난 성기 양옆을 두 손으로 누르고, 스스로 벌려서 분홍에 가까운 연한 빛의 속살을 드러냈다.
맞아서 빨갛게 된 볼이 더욱 달아오른 채로, 하얗고 조그만 두 손이 수치심으로 바들바들 떨렸다.
크고 동그란, 회색의 두 눈동자에서 눈물이 넘쳐,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저년 쳐들어 봐, 비끄랑!"
"예, 공주 저하!"
공주가 데려온 호위병중 한 명이 기꺼운 표정으로 뒤쪽에서 다가가, 알몸인 캐롤린의 양허벅지를 두손으로 받쳐들어, 다리를 벌린 채로, 번쩍 치켜 들었다.
어린애를 뒤에서 안아 오줌이라도 뉘는 듯한 자세였다.
"아아, 앗! 아아아아아....."
눈물 범벅이 된 얼굴로, 겁에 질려 발발 떨면서, 자기 손으로 잡아 벌리고 있는 캐롤린의 성기를..... 오른손으로 거칠게 주무르고, 찔러보면서 들여다보던, 세라피나 공주가 다소 의외라는 표정이 되었다.
"이년..... 처녀막이 아직 그대로 있잖아!"
"말했잖소! 그냥 나이어린 하녀일 뿐이라고....."
카를로스 백작이 부드러운 말투로 달래듯 말하며, 세라피나 공주의 양어깨에 부드럽게 두손을 올려 놓았다.
표정은 부드러웠지만.....
어린 캐롤린이 입으로 해주는 봉사는 받았지만, 순결까지 건드리지는 않은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는 생각과 함께.....
지나치게 사납고, 오만한 데다가, 성에 대해서 너무 해박(널리 잘 앎)해 보이는 세라피나 공주에 대해서..... 뭔가 틀어지는 듯한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쳇! 내려 놔!"
"흐흐흑! 훌쩍! 흐흑! 흑! 흐으으윽!"
남자인 여러 명의 호위병들앞에서, 알몸이 돼서, 부끄러운 곳을 벌려서 스스로 보여주기까지 한 수치심으로..... 하얀 알몸인 채인 캐롤린이 젖가슴을 두 손으로 가리며 흐느꼈다.
"하지만..... 네 년은 역시 재수없는 년이야! 천한 것아!
이 성에서 당장 쫓아내 주지!"
공주의 차가운 목소리에, 흐느끼던 캐롤린의 조그맣고 갸름한 얼굴이 파랗게 겁에 질렸다.
"잘못했습니다, 마님! 제발 쫓아내지만 말아 주셔요!
시키시는 대로 뭐든지 하겠습니다!
제발 용서해 주셔요, 마님!"
"뭐든지?"
"예, 마님!"
"네 발로 엎드려서, 개처럼 멍멍 짖어 봐!"
"멍멍! 멍멍멍! 멍멍멍멍멍멍! ....."
눈물 범벅이 된 얼굴로, 알몸의 캐롤린이 망설임없이 엎드려서, 큰 소리로 열심히 개짖는 소리를 냈다.
"핥아!"
"할짝! 할짝! 할짝! 아아아아아아악!"
발을 들이대며 명령하자, 공주의 오른발을 두손으로 받쳐들고, 열심히 핥아대는 캐롤린의 얼굴을..... 그대로 발로 눌러 버리며, 사정없이 짓밟아 뭉갰다.
그러나, 발로 얼굴을 짓밟히면서도..... 어린 캐롤린은 필사적으로 혀를 길게 내밀어서, 세라피나 공주의 발을 핥으려고 애쓰고 있었다.
오만하면서도 아름다운 공주의 얼굴에 차가운 비웃음이 어렸다.
"천한 것이 아니랄까 봐..... 인간다운, 최소한의 자존심도 없구나!
비굴하고, 더러운 년! 퉤엣!"
발을 치운 세라피나 공주가 가엾은 캐롤린의 눈물 젖은 얼굴에 침을 뱉은, 그 순간.....
갓 결혼한 이 신혼부부에게는 매우 유감스럽게도.....
카를로스 백작은..... 자신의 부인에 대해 그나마 남아있던 정이 뚝 떨어져 버리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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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온지, 9개월이 겨우 넘었을 무렵, 세라피나 공주가 자기를 꼭 닮은 붉은 머리에 새파란 눈의 아들을 낳았다.
너무나 공교로운 개월 수에, 카를로스 백작의 아들이 정말 맞는 건지..... 모두들 뒤에서 수근거렸으나.....
위스토아 속담에 이런 말이 있었다.
"아기를 받아들고, 자기 애가 맞는지 의심하는 남자만큼 멍청한 자도 없다."
어차피 확인할 방법도 없는 만큼, 자기 아이려니 생각하는 수 밖에 없었다.
켄드릭이라는 이름을 붙여준, 아들을 낳은지 일주일 조금 넘었을 무렵.....
세라피나 공주는 백작가의 의사 수준이 떨어져서 회복이 늦는다고 불평하면서..... 아직 핏덩이인 켄드릭을 데리고, 일레기아 왕성으로 몸조리를 하러 떠나 버렸다.
불편한 심정으로 아내와 아들을 떠나보낸, 카를로스 백작이 여느 때처럼 목검을 휘두르는 무술 수련을 하고, 자신의 방으로 막 들어왔을 때였다.
"아!"
검정 드레스의 하녀복 차림으로, 백작 부부의 방을 청소하고 있던 캐롤린이 놀란 소리를 냈다.
갓 시집온 세라피나 공주에게 혼이 난 이후, 지난 9개월간 감히 방에 들어와보지 못했지만..... 공주가 친정인 왕성에 갔다는 얘기를 들었던 듯 했다.
욕실에 뛰어 들어갔던 캐롤린이 하얀 수건을 내밀면서 생긋 웃었다.
"여기 수건이요, 백작님!"
땀을 닦으라고 내민 수건을 받아드는 대신, 카를로스 백작은 허리를 숙여, 어린 캐롤린의 작고 귀여운 붉은 입술에 입을 맞췄다.
그리고, 그대로..... 입술을 더욱 벌리면서, 진하고, 깊게 키스했다.
"아! 으응, 우웃....."
캐롤린의 동그랗고 귀여운 회색 눈동자가 놀라움으로 커졌으나, 곧 눈을 감고 순순히 몸을 맡겼다.
"털썩!"
캐롤린의 손에 들려 있던 하얀 수건이 바닥에 떨어졌다.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서 있는 캐롤린의 모습을 몇 달만에 보고, 헤어진 연인을 만난 듯한, 가슴 아린 기분을 느끼며..... 충동적으로 해버린 키스였지만.....
작고, 부드럽고, 따뜻한 캐롤린의 가냘픈 몸 뒤로 손을 둘러, 품에 안고 키스하면서..... 카를로스 백작은 그제야 확실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어째서, 그의 양아버지인 타퀸 후작이..... 하녀인 데다가 아직 어린 캐롤린과의 결혼을 권했었는지.....
"어리고, 순수하고, 깨끗한 여자다!
무엇보다..... 나를 정말로 사랑하고 있고.....
처음부터..... 하녀인 캐롤린이..... 세라피나 공주보다 오히려 훨씬 나은 결혼상대였다.
나는..... 잘못된 선택을 해버린 거야!"
입을 벌리고, 작고 부드러운 입안에 백작의 혀를 받아들이던 캐롤린이..... 회색의, 크고, 동그란 눈동자를 반짝 떴다.
고개를 돌려 침대쪽을 쳐다본 캐롤린이 눈물이 글썽글썽한 눈으로, 키가 훨씬 더 큰 백작을 올려다 보았다.
부끄러움으로, 두 볼이 발갛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원하는 바는 명확했다.
"너를....."
카를로스 백작이 길게 한숨을 쉬었다.
"순결한 채로..... 나중에, 좋은 남자에게 시집보내 주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세라피나는 사납고 드센데다, 폐하의 따님이니..... 너를 첩으로 거둘 수조차 없다.
후회할 거야, 캐롤린!"
"후회하지..... 않아요!"
속삭이듯, 부드럽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캐롤린이 대답했다.
"버려진 고양이 새끼처럼, 배고프고, 갈데없는 저를 주워 주셨을 때부터.....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지저분하고, 배고픈 계집애에게 빵을 나눠주셨던 그 날부터..... 저는 이미 백작님의 것이었어요!
마음껏 귀여워해주시고, 싫증나시면 다시 버리셔도 돼요.
그게..... 절 가장 행복하게 해주시는 거여요, 백작님!"
말없이, 카를로스 백작은 캐롤린의 등 뒤로 손을 뻗어, 하얀 앞치마를 묶고 있는 끈을 풀었다.
"털썩! ..... 투욱!"
앞치마에 이어, 하얀 색의 머릿수건도 풀려 바닥에 떨어졌다.
혼자서 빨리 입고 벗을 수 있도록, 전부 앞에 달려 있는 하녀복 드레스의 검정 단추들을 하나씩 풀기 시작했다.
"스르륵....."
검정색 드레스가 미끄러져 바닥에 떨어지면서, 하얀 가슴가리개와 삼각팬티같은 조그만 속옷만 걸친, 작고 날씬한 몸매가 드러났다.
키가 3헥사 6토르(약 180센치)에 달하는, 세라피나 공주의 당당하고, 늘씬하면서도, 풍만한 몸매에 비해서.....
키가 3헥사 2토르(약 160센치)도 안되는, 어린 캐롤린의 몸매는 훨씬 가냘프고, 빈약해 보였지만.....
새하얀 진주처럼..... 투명하고, 오히려 훨씬 더 아름다운 느낌이었다.
(1헥사 = 약 50센치, 1토르 = 약 5센치)
"아!"
어린애라도 안아드는 것처럼, 속옷 차림이 된 캐롤린의 무릎 안쪽과 어깨 뒤쪽에 손을 대고, 누운 듯한 자세가 되도록 번쩍 안아들었다.
그대로 침대로 걸음을 옮기자, 캐롤린의 갸름하고 귀여운 얼굴이 부끄러움으로 발갛게 달아 올랐다.
"투툭! 스르륵!"
침대위에 캐롤린의 가냘픈 몸을 눕히고, 등 뒤에 손을 넣어 가슴 가리개의 매듭을 풀고 옆으로 당겨서 벗겨냈다.
조그맣고 앙증맞은 새하얀 두 젖가슴과, 역시 조그만 분홍빛 젖꼭지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직 어리기도 했지만, 나이를 더 먹는다고 해도 풍만한 편이 되지는 않을 듯한 가슴이었다.
"너무..... 작죠?"
기어들어가는 듯한 목소리로, 캐롤린이 물었다.
아무래도, 드레스 밖으로도 두드러질 정도로 풍만한 가슴을 가진, 세라피나 공주를 떠올리는 듯 했다.
"추웁!"
"아! 으응, 아앗, 아아..... 아으응....."
조그맣고 부드러운 오른쪽 젖꼭지를 입에 문 카를로스 백작이 음미하듯 부드럽게 빨아당긴 후,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아니! 예쁘고, 귀여워! 입으로 물고 빨 때의 촉감도 아주 부드럽고....."
짖궂게도, 일부러 구체적으로 표현한 백작의 말에, 캐롤린의 조그맣고 귀여운 얼굴이 부끄러움으로 새빨개졌다.
"아앗! 웃, 하앗..... 아앗, 아아, 하앗..... 우우우우응!"
삼각팬티처럼 생긴 조그만 속옷 속에 손을 집어 넣어, 다리 사이의 부드러운 갈라진 틈을 쓰다듬기 시작하자..... 캐롤린의 몸이 움찔 놀라며, 입이 벌어졌다.
하지만, 몸을 피하는 대신, 새하얀 두 다리를 옆으로 더욱 벌려..... 카를로스 백작이 성기를 애무하기 쉽도록 자세를 취해 주었다.
"아응, 우웃, 응아아, 아아아아앙..... 아으응, 아앙, 응웃! 하아앙....."
캐롤린의 신음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하얀 속옷 아래쪽이 촉촉하게 젖어들기 시작했다.
"속옷에 얼룩이 지는구나. 벗겨줄까, 캐롤린?"
짖궂은 백작의 질문에, 발갛게 달아오른 볼을 한 캐롤린이 기어들어가는 듯한 조그만 목소리로 대답했다.
"예..... 백작님!"
"스르륵....."
앙증맞은 조그만 하얀 속옷이 새하얀 허벅지와 종아리를 타고 내려가..... 침대 밖으로 던져졌다.
아무것도 걸치지 못한, 새하얀 알몸을 드러낸 캐롤린의 회색 눈동자들에, 부끄러움으로, 눈물이 글썽글썽해졌다.
그러나, 손으로 몸을 가리지도, 벌리고 있던 다리를 오무리지도 않은 채로..... 캐롤린은, 백작의 손길을 기다리며, 순순히 몸을 맡겼다.
스스로 자기 옷들을 벗어던져 알몸이 된 백작의 두손이..... 작은 삼각형을 이루고 있는 금발의 탐스러운 음모 아래, 애액으로 촉촉해진, 갈라진 틈을 천천히 벌렸다.
"아으으응! 아앙!"
음순 양쪽을 잡고 잡아당겨 속살을 드러내자, 캐롤린이 눈물을 흘리며 하소연했다.
"너무 세게 당겨서 벌리시면..... 아파요, 백작님! 으응! 하아아아아아, 아아앙! 응웃! 하아앙, 아아앙!"
캐롤린의 하소연을 무시하듯, 음순 양쪽을 잡아당겨, 완전히 까뒤집듯, 분홍빛 속살과 성기 구멍, 소변 구멍과 그 위쪽의 셍스피르(크리토리스)까지 온통 드러나게 만든 채로..... 카를로스 백작은 혀를 길게 내밀어 성기 구멍 주위를 핥기 시작했다.
백작의 혀가 움직일 때마다, 캐롤린의 작고 가냘픈 새하얀 알몸이 펄쩍 뛰듯 꿈틀거렸다.
벌려져 드러난 성기 구멍에서 흘러나오는, 투명에 가까운 빛의 애액의 양도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아우웅, 우아아아아아아아앙..... 하앙, 아으으응, 하앗!
백... 백작님! 그만..... 그만 넣어 주세요! 아앗! 하아아아아앙!"
"쓰으으윽!"
캐롤린의 새하얀 두 다리를 더욱 벌린, 카를로스 백작이 잔뜩 흥분해 선 자신의 그것을 캐롤린의 다리 사이에 가져가, 밀어 넣었다.
"으으응! 아우우우우우욱! 아... 아파요, 백작님! 흐응, 흐흑흑! 흐윽, 우아앙!"
질 입구께에서 잠시 걸리는 듯한 느낌이었으나, 힘을 더욱 주면서 밀어넣자, 안으로 깊숙히 들어갔다.
처녀막이 파열되는 아픔에, 어린 캐롤린은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흐느끼면서도, 다리는 여전히 활짝 벌린 채로, 백작의 그것을 몸속 깊이 받아들였다.
캐롤린의 고통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리고자, 질 속 깊숙히 그것을 박아넣은 채로 움직임을 멈춘 카를로스 백작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많이 아프니, 캐롤린?"
눈물 범벅이 된 얼굴에서 손을 뗀, 캐롤린이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움직이시지 않으니까..... 지금은 좀 괜찮아요.
천천히..... 부드럽게 해 주셔요, 백작님! 아으응, 아앗, 하아, 하아, 하아, 으으으으웅!"
다리가 벌려진 캐롤린의 알몸 위에서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던 백작이 움직임을 점차 빨리하기 시작했다.
"하아앙, 우우우우웃! 우아아앗, 히이잉, 앗! 아앙, 아아앙! 백작님! 백작님!
아아앙! 하아아앙, 응응응! 저 죽어요!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절정에 달한 백작이 몸을 떨면서 캐롤린의 자궁 속 깊숙히 정액을 분출했다.
"아으으응, 아앙! 배... 백작님! 사랑해요!"
동그란 회색의 두 눈동자 가득 눈물이 맺힌 채,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캐롤린이 속삭였다.
작고 붉은 입술에 진하게 키스해준 후, 카를로스 백작도 대답했다.
"나도 사랑한다, 캐롤린!"
숫처녀였던, 어린 캐롤린의 촉촉한 질속은 너무나 부드럽고, 따뜻하면서도, 조이는 느낌이어서.....
몇 번이라도 더 할 수 있을 듯한 기분이었지만..... 캐롤린의 몸상태로 봐서, 이 이상은 무리일 듯 했다.
캐롤린의 성기에서 흘러내린 애액과 정액, 처녀혈의 붉은 핏자국으로 침대시트가 온통 얼룩져 있었다.
알몸을 일으키며, 침대 위의 얼룩을 본 캐롤린의 두 볼이 부끄러움으로 다시 발갛게 달아 올랐다.
"침대보를 가져가서, 새 걸로 갈아 올게요."
"응! 나중에....."
카를로스 백작은..... 캐롤린의 가냘프고 하얀 알몸을 꼬옥 품에 안아 주었다.
비단보다도 부드럽고, 한없이 따뜻한 느낌의 알몸이었다.
순순히 백작의 품에 안긴 채로, 어린 캐롤린은 행복한 표정으로 눈을 감았다.
침대 발치에서 조금 떨어진 위치에 서 있는, 고급스런 대형 거울이..... 알몸으로 꼬옥 끌어안고 있는, 두 사람의 아름다운 모습을 비춰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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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13년후.....
오랜 숙적이었던 일레기아 왕국과 몬스아 왕국간에 전쟁이 발발했다.
인접해 있던 두 나라간에는..... 지난 수백 년간 벌어졌던 숱한 전쟁들에도 불구하고, 힘의 균형이 비교적 팽팽했었으나,
야심만만한, 일레기아 왕국의 첫째 왕자 리안 데 일레기아가 군사력을 대폭 늘리면서, 마침내 균형이 깨지기 시작했다.
몬스아 왕국으로서는..... 400년이 넘게 속국으로서 섬겨온 마법사들의 왕국 하피니아에서 모른 척 하고 있는 것이, 서운하기 짝이 없었으나.....
"일반 백성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한, 왕들과 귀족들 및 그들이 거느린 병사들간의 전쟁에는 상관하지 않는다!" 는 냉정한 답변을 받았을 뿐이었다.
일레기아 왕국쪽에는..... 요 몇 년새 대폭 강화된 군사력 외에도, 비장의 카드가 한 장 더 있었다.
그것은, 바로.....
"다쓰 람파고!" (죽음의 번개)
"빠지지지지지지직!"
"우와아아아악! 매기아러(마법사)다! 매기아러다!"
8레벨의 마법사로..... 기사이기도 했으니, 정확히는 마법기사로 성장한, 카를로스 반 피제프 백작이었다.
사실, 마법의 발달이 극에 달했던 그 당시에는..... 8레벨 정도의 마법사는 그렇게 귀한 존재는 아니어서.....
마법사들의 왕국에서는, 7레벨은 돼야 가장 낮은 남작 작위라도 받을 수 있었고,
8레벨부터, 그 마력과 지식의 수준에 따라서 자작, 백작, 후작 등 고위 귀족의 작위를 받고, 대접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일반인들의 왕국이었던, 일레기아 왕국과 몬스아 왕국에서는, 양국을 통틀어서..... 8레벨은 고사하고, 마법사라는 존재 자체가 아예 카를로스 백작 한 사람 뿐이었던 데다가.....
마법사들의 오랜 통치로 인해, 마법사에 대한 일반인들의 두려움이 극에 달해 있는 상황에서.....
카를로스 백작의 마법은 무시무시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물론, 몬스아 왕국으로서는..... 돈을 많이 지불하고서라도 고위 마법사를, 임시로라도, 모셔오고 싶었고,
하피니아 왕국의 마법사들중에도, 오랜 속국인 몬스아 왕국에 대해 동정적인 마법사들이 없지는 않았으나.....
그들의 입장에서는, 일레기아 왕국이 빼든 카를로스 백작이라는 카드가 워낙 고약하게 꼬인 카드였다.
카를로스 반 피제프 백작의 양아버지이며, 만수리아 왕국의 공작인 타퀸 반 오쉴라이니가 9레벨의 고위 마법사였던 것이다.
마법의 레벨은..... 원소의 힘을 끌어와 변형하는 과정에서, 그 복잡성의 정도에 따라 구별되었다.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일반적으로 더 복잡한 과정을 거쳐 구현되는 고레벨의 마법일수록 폭발적으로 그 위력이 증가해서.....
8레벨과 9레벨은 겨우 한 칸 차이같았지만, 실제로는 8레벨 마법사 10명이..... 아니, 그 이상 많은 수의 마법사들이 모여서 한꺼번에 덤벼도, 9레벨 마법사 한 명을 이길 수가 없었다.
그러나, 마법의 연구나 지식 수준이 아무리 발달해도.....
마법사들 역시 인간인 이상, 원소의 힘을 머리속으로 계산하고 처리해 변형하는데 한계가 있어서.....
8레벨까지는 많이들 올라갔지만, 9레벨의 마법사는 그 당시에도,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로, 드물고 귀했다.
게다가, 몇 년전 드디어, 왕 바로 아래인 공작의 작위에까지 오른 타퀸 반 오쉴리아니는..... 다크 매기아러(흑마법사)들 중에서도 가장 호전적이고, 사나운 자로 악명이 높았으니.....
감히, 그의 양아들인 카를로스 백작을 다치거나 죽게 해..... 권력과 마법 실력 모두 무시무시한, 타퀸 공작과 원수가 될 위험을 무릅쓰려는 마법사는 한 사람도 없었다.
그리하여, 일레기아 왕국이 일으킨 정복군은..... 전황을 점차 유리하게 이끌어, 몬스아 왕국의 영토를 야금야금 먹어 치워가면서, 몬스아 왕국 합병이라는 오랜 꿈을 눈앞에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몇 달째 전쟁터에서 지내면서, 크게 활약중이던 마법기사 카를로스 반 피제프 백작으로서도..... 정작 그의 집안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을 줄은 짐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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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아앗!"
"탁! 타타탁! 탁! 탁!"
기합과 함께 붉은 머리의 미소년이 연거푸 목검(나무칼)을 휘둘러댔다.
마주 목검을 휘둘러 대련하고 있는, 삼십대 중반의 남자는 큰 키에 갈색 콧수염을 멋지게 기른, 꽤나 잘생긴 외모를 가진 자로..... 은빛으로 빛나는 금속제 흉갑옷(가슴과 몸통을 가리는 갑옷)을 입고 있었다.
미소년의 이름은 켄드릭 반 피제프..... 카를로스 반 피제프 백작과 세라피나 공주 사이에서 태어난 2남 1녀중 장남이었다.
켄드릭의 나이, 이제 겨우 13살이었지만..... 거인에 가깝게 키가 큰 부친과 역시 늘씬한 키의 모친을 닮았는지, 이미 키가 3헥사 5토르(약 175센치)를 넘고 있었다.
붉은 머리는 말할 것도 없고, 오만해보일 정도로 오똑한 콧날과 새파란 두 눈동자는 역시 부친보다는 모친인 세라피나 공주쪽을 더 닮았다는 걸 보여주고 있었다.
사실, 그러한 외모와, 결혼후 9개월만에 태어났다는 점때문에..... 카를로스 백작의 아들이 아닐 수도 있다는 소문이, 켄드릭이 태어났을 당시, 잠시 떠돌기도 했었지만.....
세라피나 공주쪽의 피가 더 진하기라도 했던 건지..... 켄드릭 이후에 태어난 두 동생들도 모두, 부친의 검은 머리카락과 갈색 눈 대신, 모친의 붉은 머리카락과 새파란 눈을 갖고 태어나긴 마찬가지였다.
"타악!"
"어이쿠!"
손목에 일격을 맞은 삼십대 중반의 남자가 들고 있던 목검을 놓치며, 비명을 질렀다.
"이런! 미안, 비끄랑! 괜찮아?"
미소년 켄드릭 반 피제르는 입으로는 미안하다고 말하고 있었지만, 사뭇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예, 괜찮습니다, 도련님!
하하하하하! 이거 도저히 못 당하겠군요.
검술의 천재라는 건..... 정말 타고나는 건가 봅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둘러서서 지켜보고 있던 비끄랑의 부하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들을 끄덕였다.
그들 모두가 반짝이는 금속제 흉갑옷 차림이었다.
14년전, 세라피나 공주가 시집오면서 데려왔던, 왕실의 호위병사들로..... 비끄랑이 그들중 가장 선임인, 대장격이었다.
전원이 키가 훤칠하게 크고, 빼어나게 잘생긴 외모들을 갖고 있었지만..... 사실, 피제프 백작가에서 이들은 "라츠"(쥐새끼들)라는 달갑잖은 별명으로 불리고 있었다.
무술 수련도 하지 않고, 뺀질뺀질 빈둥거리면서..... 하녀들이며, 성안에 있는 여자들의 꽁무니를 따라다니며, 술을 마시고, 말썽이나 피우기 일쑤였던 것이다.
은빛으로 화려하게 빛나는, 그들의 흉갑옷(가슴과 몸통을 가리는 갑옷)이야말로..... 사실, 그들의 본질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물건들이었다.
특별한 행사때만 입는 의장용도 아닌, 갑옷에 찌그러진 작은 흔적 하나 없는 것이..... 요컨데, 전쟁터에 나가본 적이, 단, 한번도 없는 자들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잘생긴 외모만이 아니라 말솜씨도 비단처럼 반지르한 자들이어서..... 영주의 장남인 켄드릭 반 피제프는 그들과 꽤 자주 어울리는 편이었다.
아픈 표정으로 손목을 주무르던, 비끄랑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손목을 조금 삔 것 같으니, 앞으로 며칠간은 여자나 주무르면서 지내야겠습니다.
참, 도련님께서는 여자 경험이 몇이나 있으신가요?"
소년들 특유의, 약간 멋적어하는 표정으로 켄드릭이 대답했다.
"아직 여자를 사귀어 본 적은 없어.
얼마전에야 겨우 13번째 생일이 지났는 걸."
"핫하하하하! 사귀시는 거야, 나중에 어느 나라 공주님과 천천히 정식으로 하셔도 되겠죠.
그런 거 말고, 재미로 여자를 갖고 놀아본 적도 없으신가요?"
켄드릭의 볼이 약간 붉어졌다.
"응! 아직 없어!
여자를 갖고 논다고 하면..... 어떤 거지?
재미있나?"
비끄랑과 그의 부하들이 왁자하게 웃어댔다.
"버릇없이 웃어서 죄송합니다!
용서하십시오, 도련님!
하지만, 제가 만약 도련님의 자리에 있었다면, 벌써 성 안의 여자들은 전부 다 건드려 봤을 겁니다.
저기 저 여자 보이시죠?"
비끄랑의 오른손 검지 손가락이, 마침 지나가는, 갈색 드레스 차림의 어떤 젊은 처녀를 가리켰다.
"저 여자를 발가벗겨 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13살의 미소년 켄드릭 반 피제프의 볼이 붉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도련님께서는..... 일레기아 왕실의 세라피나 공주님과, 이 성의 영주이신 카를로스 백작님의 귀한 아드님이십니다.
원하신다면, 성안의 어떤 여자라도 발가벗겨 놓고, 장난감처럼 갖고 노실 수 있는 위치이신 거죠.
이런 무엄한 말씀을 드려서 죄송합니다만, 어디까지나 예를 든다면....."
비끄랑의 목소리가 나직해졌다.
"모친이신 세라피나 공주님과 여동생이신 루비나 아가씨를 제외하고는..... 어떤 여자든 발가벗겨 보실 수 있습니다."
켄드릭 반 피제프의 볼이 더욱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의 남성이 흥분해서 바지 앞섶이 불룩해지는 것이 눈에 띄었다.
유혹하듯 부드러운 목소리로 비끄랑이 속삭였다.
"자! 말씀해 보십시오!
첫번 째로 발가벗겨 보고 싶은 계집 년의 이름이 뭡니까?"
발개진 얼굴로 잠시 생각하는 듯 싶던 미소년의 입술이 열렸다.
"캐롤린! 캐롤린이라는..... 조그맣고, 새하얀, 금발머리 년!
그년을 발가벗겨 보고 싶어!"
........................................................................................................................
"캐롤린! 지하 창고에서 물건 가져올 게 있는데 같이 좀 가줄래?"
"예? 예, 델마 언니!"
좀더 나이들어 보이는 하녀 한 사람의 부탁에, 캐롤린이 고개를 끄덕이며 상냥하게 웃어 보였다.
캐롤린 프리몰라가 피제프 백작가의 성에서 살게 된지도 벌써 16년째, 캐롤린의 나이도 이제 만으로 26살이었다.
여자는 십대 후반에 시집가는 것이 일반적인, 위스토아의 결혼 연령을 고려하면, 이미 결혼이 상당히 늦은 노처녀라고 할 수 있었다.
여전히 3헥사 2토르(약 160센치)가 조금 안되는 키에, 약간 빈약한 느낌인 가슴과 엉덩이.....
늘씬하거나, 풍만하다는 말을 듣기는 어려운 몸매였으나.....
유난히 새하얗고 티하나 없어보이는 고운 피부와, 날씬한 몸매, 허리까지 늘어뜨린, 약간 곱슬거리는 치렁치렁한 금발 머리.....
크고, 동그란, 회색의 맑은 눈동자와, 갸름하고 예쁜 얼굴을 가진 캐롤린은..... 지나치는 사람마다 한번 더 돌아보게 만들 정도로, 빼어나게 아름다왔다.
다람쥐나 어린 사슴을 연상시키는, 작고, 귀엽우면서도, 가냘픈 모습은...... 참으로 순수하고, 사랑스럽게 보여서.....
보호본능을 불러 일으키는 동시에, 괴롭혀주고 싶은 학대본능을 느끼게 하는..... 묘한 매력을 갖고 있었다.
당연히, 15살이 넘으면서부터, 치근덕거리는 사내들도 많았고, 이런저런 결혼 제안들도 많이 받았으나..... 캐롤린은 이들 모두를 상냥하면서도 단호하게 거절하곤 했다.
캐롤린이 미혼을 고집하는 것은..... 성의 영주인 카를로스 백작과 관련되어 있다는 소문도 은근히 떠돌았고,
조용한 곳에서의 마법 수련을 이유로 종종 자취를 감추는 백작이..... 실은, 그 시간에 캐롤린의 방에 있을 것이라는, 근거없는 소문들도 있었으나,
성의 주민들은 대체로 카를로스 백작을 좋아하는 데다가, 그의 부인인 세라피나 공주가 워낙 드세고, 무서운 탓에..... 그런 얘기를 감히 대놓고 떠드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기름을 아끼기 위해, 누군가 일이 있어 들어갈 때만 켜는, 지하 층계 벽의 등잔들이 모두 켜져 있는 것을 보고, 캐롤린이 잠시 고개를 갸우뚱했다.
보통은 항상 어두컴컴한 지하층들은..... 으슥하고, 음침하게 느껴져서.....
16년이나 이 성 안에 살면서도, 캐롤린은 이제까지 지하층으로 내려가 본 적이 한번도 없었다.
1층, 2층, 3층..... 계단을 따라 지하 3층까지 내려온, 델마라는 하녀와 캐롤린이 역시 등잔불들이 환하게 켜져 있는 복도를 한참 지나, 어느 육중한 쇠문 앞에 섰다.
"여기야, 캐롤린!"
성안에 이런 곳이 있었다는 게 놀라울 정도로, 으슥하고 깊숙한 곳까지 따라내려온 캐롤린이 어쩐지 겁먹은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 보았을 때였다.
"탕! 탕! 탕! 탕!"
쇠문에 달려 있는 노커(두드리는 쇠고리)를 두드리는 델마의 모습에, 캐롤린의 회색 눈동자가 놀라움으로 커졌다.
"어머! 안에 누가 있어요, 언니?"
"끼이이이이익!"
무거운 쇳소리와 함께, 두껍고 육중한 쇠문이 열리면서, 금속제 흉갑옷(가슴과 몸통을 가리는 갑옷) 차림의 덩치큰 남자들이 우르르 몰려 나왔다.
"아!"
어쩐지 험악하고 위험스런 분위기에 캐롤린은 뒷걸음질을 치려 했으나, 남자들은 순식간에 층계로 돌아가는 복도를 막아서며, 캐롤린에게 다가섰다.
"미안해, 캐롤린!
이렇게 해야 나를 놓아준다고 해서..... 그만....."
"예? 꺄아아악! 놔 주셔요! 우웁! 우우웅! 우우우웁!"
잠시 비명을 질렀으나, 곧바로 입이 막힌 소리로 바뀌었다.
네댓 명의 남자들에게 붙잡힌 캐롤린은 억지로 지하실 방안으로 끌려 들어갔다.
"잘 했어, 델마!
이제 가 봐!
여기 일을 조금이라도 입밖에 내면, 목숨을 부지할 수 없을 거야!
켄드릭 도련님까지 우리 편이시니까.
알았지?"
갈색 콧수염을 쓰다듬으며, 점잖게 말하는 비끄랑에게, 하녀 델마가 눈물을 흘리면서 하소연했다.
"쟤는 무척 순진하고, 착한 애에요!
카를로스 백작님께서 귀여워해주시는 애라는 소문도 있구요."
"글쎄..... 이제부터 자세히 알아볼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가 봐!
왜? 너도 같이, 늘 당하던 대로, 좀더 귀여움받고 싶어?"
"아... 아니요! 가볼게요!"
고개를 숙여 인사한 델마가 도망치듯 위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향했다.
육중한 철문 안쪽에는 꽤 넓은 방이 있었고, 방안의 벽에는 채찍, 크고 작은 집게, 쇠막대, 부지깽이 등 흉악해 보이는 도구들이 잔뜩 걸려 있었다.
천장에서부터 수갑달린 쇠사슬들이 여러 가닥 늘어져 있었고, 바닥에도 수갑달린 쇠사슬들이 여기저기 달려 있었다.
방안에 있는 가구라고는 역시 수갑달린 쇠사슬들이 달려 있는 테이블 두 개와 큰 화로 하나, 그리고 구석에 있는 큰 욕조 하나뿐이었다.
죄인이나 포로들을 가둬놓고, 심문하는 용도로 만들어진 고문실인게 틀림없었다.
사방 벽과 바닥에 수십 개의 등잔불들을 켜, 낮처럼 환하게 방안을 밝혀 놓은 채로, 의자에 앉아 있던 붉은 머리의 미소년이 반갑게 인사했다.
"안녕, 캐롤린?
종종 마주쳐서 인사는 했지만, 말을 나눠보는 건 처음이지?"
남자들에 의해 소년의 바로 앞까지 끌려간 캐롤린이 겁먹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켄드릭 도련님! 저를 부르신 게 도련님이신가요?
시키실 일이라도 있으셔요?"
어리고 귀엽게 들리는 목소리가 두려움으로 떨렸다.
"그냥..... 네가 너무 귀엽고, 예뻐서 불렀어!
가까이 와 봐!"
"아! 아아아아!"
뒤에 서있던, 흉갑옷 차림의 남자들중 한 명이 등을 떠미는 바람에, 캐롤린은..... 의자에 앉아 있는 소년의 무릎에 부딪칠 정도로 가까이 다가서게 되었다.
잘 생기고, 오만한 느낌의 얼굴을 약간 붉히면서, 미소년 켄드릭이 손을 뻗어, 캐롤린의 엉덩이를 검정 드레스 위로 만지려고 했다.
하지만, 캐롤린은 다급하게 켄드릭의 손을 밀어내며, 울음섞인 목소리로 애원했다.
"안돼요, 도련님! 제발 이러지 마셔요! 흐흑, 훌쩍! 흐흐흑!
10살때, 고아였던 저를 이 성에 데려오신 이래로..... 도련님의 아버님이신, 카를로스 백작님께서는 항상 저를 가족처럼 귀여워해 주셨어요!
백작님을 봐서라도, 제발..... 제게 이러시면 안돼요, 도련님! 흐흑흑흑흑!"
부친의 이름이 언급되자, 마음이 약해진 소년이, 도움이라도 청하듯, 옆에 서 있던 비끄랑쪽을 쳐다 보았다.
잘 생긴 얼굴에 재미있다는 웃음을 지으며, 비끄랑이 다가와, 허리까지 늘어뜨린, 캐롤린의 금발머리의 감촉을 음미하듯 손으로 쓸어내렸다.
"아앗! 만지지 마셔요!"
"귀하신 도련님께서 귀여워해주시겠다면, 기쁘게 발가벗고, 몸을 바쳐야지!
하핫! 가끔 이런 멍청하고, 주제를 모르는 년들이 있답니다!
이제부터 이런 년들 다루는 법을 보여드리죠!"
"철썩! 철썩!"
"아아악! 꺄아아악!"
세차게 연속으로 때린 따귀에 볼을 감싸쥐며 비명을 지르는 캐롤린의 명치께에, 비끄랑의 인정사정없는 주먹이 정통으로 들어갔다.
"퍼어억! 퍼억!"
"커어어억! 꺼어어어억! 아아아아아아아아....."
쓰러지려는 캐롤린의 몸을..... 금발 머리채를 오른손으로 틀어쥔 비끄랑이 억지로 잡아 일으켰다.
덩치 큰 비끄랑의 주먹을 배에 맞은, 캐롤린은 반쯤 정신을 잃은 듯한 모습으로, 고통스럽게 몸을 움추리며 신음하고 있었다.
고통스런 표정으로 눈물 범벅이 된 얼굴에, 입가에서는 침까지 흘리고 있었다.
"어떻습니까? 한결 나아졌죠?
자! 제가 잡고 있을테니..... 하시고 싶은 대로, 마음껏 해보세요!
옷을 벗기시건, 몸을 주무르시건, 도련님 하고 싶으신 대로, 뭐든지 하시면 됩니다."
"꿀꺽!"
침을 삼킨, 붉은 머리의 미소년 켄드릭 반 피제프가 의자에서 몸을 일으켰다.
천천히, 약간 떨리는 손으로 하녀용 검정 드레스의 가슴께에 손을 뻗어, 캐롤린의 젖가슴을 옷위로 주무르며, 뭉클뭉클한 촉감을 즐기기 시작했다.
한동안 캐롤린의 가슴을 옷위로 주무르던, 켄드릭의 시선이 힐끔 아래쪽을 향했다.
"스르륵!"
긴 검정 드레스의 치맛자락을 걷어 올리자, 눈처럼 새하얗고 가느다란 종아리와 허벅지가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캐롤린의 금발 머리채를 오른손으로 틀어쥐고 있는 채로, 비끄랑이 왼손으로 캐롤린의 치맛자락을 뒤집으며 대신 붙잡아 주었다.
삼각팬티 모양의, 앙증맞은 하얀 속옷과, 속옷보다 더 새하얀 허벅지가 환히 모습을 드러냈다.
"음! 아앗, 아아아, 으으으응....."
하얀 속옷 위를 쓸듯이 손으로 쓰다듬자, 성기의 갈라진 틈 사이로 속옷이 파고들면서, 캐롤린의 입에서 가냘픈 신음소리가 새나왔다.
"도련님..... 제발... 그만 해 주셔요! 아버님을 봐서라도 제발..... 커어어어억! 끄으으으으으으으으....."
다리를 오무리며, 가냘픈 소리로 애원하는 캐롤린의 명치에 비끄랑이 또다시 주먹질을 하자, 캐롤린의 가냘픈 몸이 완전히 추욱 늘어져 버렸다.
금발의 머리채를 잡고 있던 손을 놓은 비끄랑이, 대신 양쪽 겨드랑이께에 손을 넣어, 늘어지려는 캐롤린의 몸을 떠받쳐, 똑바로 세웠다.
아래로 다시 내려간 치맛마락을 왼손으로 들추면서, 미소년 켄드릭의 오른손이 삼각팬티처럼 생긴 속옷 위쪽으로 해서, 안쪽으로 파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으응! 으음, 앗, 아아아아..... 끄으응, 하아앙!"
기절한 것처럼 보였던 캐롤린의 몸이 꿈틀하는가 싶더니,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작은 소리로 신음하기 시작했다.
힘없이 반쯤 뜬 회색 눈동자에서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애절한 눈빛으로 애원하듯 켄드릭을 쳐다 보았다.
"아아앙, 아앗, 으으으응! 도련님! 제발..... 우웅, 앗!
아으으으응, 그만..... 아아앙! 제발 그만..... 아아아아앙!"
울음섞인 애원에도 불구하고, 속옷 속에 손을 넣어 캐롤린의 성기를 한동안 주무르던 켄드릭이 얼굴에 인상을 썼다.
"응? 이년 바깅(보지)이 질척질척해지기 시작했어!
오줌을 쌌나 봐! 더럽게!"
"핫하하하하!
오줌이 아니라, 애액이 나온 겁니다.
싫어서 우는 척 하지만, 실제로는 이년도 좋아서 즐기고 있다는 증거죠!
이제 발가벗기고, 바깅(보지)에 도련님의 좆을 넣어 주십시오!
더 좋아서 죽을려고 할 겁니다!"
"툭! 툭! 툭! 툭! 스르르륵!
스으으윽! 털썩!
스르르르르륵!"
하녀복인 긴 검정드레스가, 가슴에 둘러 감고 있던 가슴가리개가, 앙증맞은 아래 속옷이 차례로 벗겨져 바닥에 떨어졌다.
울면서 바둥거리는, 캐롤린의 가냘픈 알몸을 한쪽 편의 테이블 위에 눕힌, 비끄랑이 손짓하자.....
금속제 흉갑옷을 입은 그의 부하들이 다가왔다.
캐롤린의 양팔을 위로 잡아당겨 올려서, 두 명이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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