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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09:47 632회 0건
"아파도 참아, 최대한 긁어내야 하니까."

아이리는 강가에 메이를 데리고 가 씻겼다. 그리고는 얇은 막대기를 깨끗한 천으로 둘러싼 것을 상처입은 메이의 중심으로 밀어넣었다.

"아..흐"

험하게 다루어져 상처입은 소녀의 속살에 거친 천이 닿자 앙 다문 소녀의 입에서 신음이 흘렸다.
아이리는 가차없이 소녀의 몸속 깊이까지 천을 집어넣어 닦아내었다.
소녀의 몸속에 진득하게 붙어 있던 코볼트의 정액이 천에 묻어져 나왔다. 다시 새 천으로 갈고 나서는 소녀의 몸 안을 계속 닦아내는 아이리이었다.

"너, 몬스터에게 당한 여자는 어떻게 조치하는지 알고 있니?"

"대충 소문만 들었어요."

"크레이그가 소독은 해주겠지만, 남자의 정액을 받아 냄새를 지워야 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

메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비참해진 자신에 눈물이 고였다.

"울지마, 우습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너는 운이 좋은 편이야."
"결국 살아남았잖아. 그것이 중요해."

아이리는 메이의 어깨를 토닥거렸다. 품 안에서 단단하게 포장이 된 환약을 꺼내어 건네주었다.
몬스터와 전투를 자주 벌이는 아이리가 혹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 준비해서 들고 다녔던 약이었다.
냉정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더 나쁜 상황으로 발전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배속에 코볼트 새끼가 생겼을지도 몰라. 독성이 강하긴 하지만 제거하는 약이야."

그리고 다른 약을 같이 챙겨줬다. 피임약이었다.
아이리와 메이는 다른 일행들이 기다리는 야영지로 돌아왔다.
임무를 완료했기에 여유가 있는 분위기이었다. 코볼트에 등을 다쳤던 용병도 다행히 뼈가 상하지 않아 전투는 몰라도 평상시 생활은 가능했다.

일행의 눈빛이 묘한 기대로 빛났다.

"애휴, 그저 남자들이란,."

혀를 차며 주변들 돌아보는 아이리에 묘한 웃음을 지으며 눈빛을 피하는 일행들이었다.
코볼트에게 끌려다니며 지저분했을 때랑 온몸을 씻고 난 메이의 모습은 완전히 다른 사람 같았다. 어린 나이이기에 성숙한 몸은 아니었지만 그만큼 풋풋함이 넘쳤다.
희고 깨끗한 피부에 코볼트에게 긁힌 듯한 붉은 자국이 애처로워 보였다.

"크레이그님 소독을 부탁해요."

아이리는 메이를 벌거벗기고는 모포 위에 눕혔다. 드러난 깨끗하고 애처로운 몸에 남자들의 시선이 몰려들었다.
어차피 남자들의 정액을 며칠 동안 번갈아가면서 받아들려야 하는 메이이었다.
그렇다면 숨겨서 나쁜 일인 것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것보다 차라리 아무일도 아닌 것처럼 취급하는 것이 어린 나이의 메이가 적게 상처받으리라 생각하는 아이리이었다.

크레이그는 두 손을 들어 올렸다. 눈앞에 누워있는 소녀의 나신에 흥분한 표정도 주문을 외우기 시작하자 이내 차갑고 냉정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어깨나 허리에 코볼트에게 긁힌 상처 위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정화"

크레이그 입에서 낮은 읊조림이 흘러나오고 손이 약하게 빛이 났다.
신관이나 드루이드의 치료마법은 아니었다.
오염된 부분을 깨끗하게 하는 마법이었다. 더러운 물을 식수로 사용하거나 용병들이 전투중에 상처를 입었을 때 상처 부위가 썩는 것을 막는 마법이었다.

실제 전투에서 상처를 입어 출혈 등으로 사망에 이르는 것보다 상처부위가 썩어가 질병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더 많기에 정화마법을 쓸 수 있는 마법사는 다른 병사들에게 환영받았다.

"아,"

메이는 두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남자는 모르는 소녀이었기에 아이리가 자신의 가랑이를 벌리자 얼굴이 붉게 변했다.
중요한 부분이 모두에게 드러나 보이는 것이 부끄러웠다.

"정화"

메이의 도톰한 둔덕 위에서 크레이그의 손이 빛났다.
가장 심하게 몬스터에게 오염이 된 소녀의 중심이 덧나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이었다.

마법처리가 끝나자 크레이그는 레오나드에게 물었다.

"레오나드님도 참가하시겠습니까?"

아이리의 표정이 살짝 굳어졌다. 메이의 몸를 가지는 것을 물어보는 것이었다.
레오나드가 일행의 지휘자이고 또한 용병에게 의뢰비를 지급하는 의뢰주이기에 물어본 것이겠지만 아이리에게는 좋게 들리지 않았다.

"아니, 난 빠진다. 불쌍한 아이 같으니 부드럽게 대해주도록 해. "

레오나드는 짧게 말하고 옆에 앉은 아이리의 어깨를 살짝 껴안았다.

"여부가 있겠습니까?"

웃으며 대답하는 용병들이었다.용병들은 레오나드에게 공손했다.
단지 이번의 의뢰비 때문만은 아니었다. 레오나드는 귀족 그것도 영주의 아들이었다.
말뿐인 귀족이 아니라 실질적인 주둔군과 경비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귀족이랑 인연을 만들어 두는 기회는 쉽게 오는 것이 아니었다.
작은 사고가 생기더라도 아는 사람이 있는 용병이랑 아는 사람이 없는 용병이랑은 감옥에서 풀려 나는 시간부터 차이가 났다.
아마도 용병들은 메이을 최대한 부드럽게 안을 것이다. 괜히 흥을 낸다고 소녀에게서 비명이 흘러나오게 해서 레오나드의 눈밖에 벗어날 이유가 없었다.

그레이와 3명의 용병은 가위바위보를 시작했고 첫날의 승자는 크레이그이었다.
크레이그는 모포를 어깨에 메고서는 메이에게 다가갔다.
어색한 듯 헛기침을 하였고 이내 크레이그와 메이는 수풀 속으로 사라졌다.

낮에는 이동하고 밤에는 야영하였다.

"어때? 그레이 대단하지?"

"네?"

아이리의 농담에 얼굴을 붉히는 메이이었다. 어제저녁의 상대는 그레이이었다.

"대단한 정력가로 하녀들 사이에 유명하거든. 하루도 거루지 않고 애인을 기쁘게 해준다는 소문이 돌 정도야."

"아, 애인이 있으세요?"

메이는 힐끗 그레이를 훔쳐보았다.
어젯밤은 다르긴 달랐다. 그레이가 만져줄 때마다 자신의 몸이 기묘하게 반응을 했다.
아직 메이에게 성행위는 상처를 입는 행위 단지 그것일 뿐이었다.
하지만 그레이가 자신에게 들어왔을 때는 상처 입혀지는 것이 아니라 어루만져지는 듯한 다독거려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며칠이 지나 메이에게 베인 냄새는 모두 사라졌다.
메이는 영주관 아래의 마을 여관의 종업원으로 지내게 되었다. 레오나드의 소개로 퇴역한 경비대장이 운영하는 여관이었다.
깜찍하고 때로는 경험했던 일 때문인지 색기마저 띄는 소녀이기에 꽤 인기가 있었다.
찝적거리는 남자나 군인들은 많았지만 혼자사는 여자에게 벌어지곤 하는 강간이나 강도 같은 폭력적인 일은 생기지 않았다.
메이가 일하는 여관에 레오나드가 가끔 들려 안부를 물어보기 때문이었다.
그 여관에 들리는 거친 이들도 괜히 영주아들이 눈여겨보는 여성를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느니 차라리 다른 여자를 노리는 편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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