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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뇌전대(洗腦戰隊) 파트 A - 5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1:18 790회 0건
第5話 二律背反

 벌써 밖은 꽤 어두워져 있다. 시몬은 준비실의 블라인드를 닫고 불을 켰다.

 형광등아래 바닥에 쓰러져져 있는 루피아- 미도리를 바라봤다. 무릎까지 닿는 스커트가 위로 올라가 토실토실한 허벅지 안쪽에 희미한 음모가 보일 듯 말듯 한다. 얇은 베이지색 속옷은 발목에 걸린 채 그대로다. 검고 짧은 양말과 실내화는 평범한 만큼, 음란해 보이는 모습이다. 시몬은 허벅지를 어루만지며 천천히 그 사이로 손을 움직였다. 시몬의 손가락이 민감한 부분에 이르렀지만 미도리는 움찔거리지도 않고, 조용하게 쌔근대고 있다. 시몬은 문득 허벅지 사이에 숨어 있는 그녀의 비부를 만졌다. 축축히 젖어 있었다. 그대로 손가락을 성기 안으로 집어넣자, 미도리가 시몬의 손가락을 압박했다. 처녀는 아니기 때문에 카네리아보다는 들어가기 쉬웠지만, 아직은 힘들었다. 조금 안을 휘젓다가 깊게 찔러 넣어 봤다. ‘찌억 찌억’ 하는 소리와 함께 조금씩 손가락이 깊이 들어갔다.

「응···아아···」

 미도리가 비음을 냈다. ‘큰일 날 뻔했다. 무심코 열중해 버렸어.’ 너무 시간을 쓰면 안된다. ···시몬은 미도리의 귓가에 속삭였다.

「미도리···일어나, 하지만 너는 아직 최면에 걸려 있어···, 천천히 일어나···」

 미도리는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손으로 리놀륨(linoleum)바닥을 집고 몸을 일으켰다. 속옷이 발목에 걸려 있어 바로 넘어질 것 같았다. 시몬은 당황해 그녀의 몸을 부축했다. 시몬은 미도리를 품에 끌어안았다, 그런 시몬의 얼굴을 미도리는 지그시 응시했다. ··· 그 눈은 텅 빈 것 같았다. 완벽하게 최면에 걸린 상태다.

「미도리, 속옷부터 제대로 입어.」

 시몬이 말하는 대로 미도리는 속옷을 허리까지 끌어올렸다.
 시몬은 미도리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미도리···너는 똑똑한 여자야···. 그러니까, 너는 내가 지금부터 하는 말을, 빠짐없이 기억해라.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이, 나의 말은 너의 마음 깊숙이 스며들 거야.·· 그리고 그 말은 네 마음을 영원히 구속해···. 귀를 기울여 집중해서 들어. 알았지.」

 미도리는 고개를 끄덕이고 한마디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귀를 기울였다.

「너에게 하나의 말을 주겠어···. [내 사랑 루피아]다. ···이건 키워드야. 너는 이 말을 하는 남자를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좋아하고 사랑하게 돼···, 조금 전 너를 사랑해 준 선배가 있었지···그 좋아하는 선배보다 열배 백배 이상 너는 그 키워드를 말한 남자를 사랑하고 있어. 그 남자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 행복해 져서. 그가 너에게 미소 지어 주는 것만으로도 너는 이 세상의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큰 기쁨을 느낄 수 있어···. 너의 마음도 몸도, 그 남자의 거야··· 다른 건 아무것도 필요 없어··· 생각해 내. 사랑하는 사람이 너의 곁에 있을 때의 행복한 기분을···」
「네···」

 미도리의 표정이 편안해지며 행복감으로 가득 차 갔다.

「어때, 미도리, 그 행복을 생각하고 있어?」

 ‘끄덕’ 미도리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를 사랑하고 있나?」
「네」
「그를 위해 몸도 마음도 바칠 수 있나?」
「네」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대답하는 미도리.

「좋아···, 하지만 미도리, 만약 그에게 미움 받게 되면 절망감으로 세상이 깜깜해질 거다. 어둡다. 차갑다. 모든 걸 잃어버린다.···. 선배와 헤어졌을 때의 괴로움. 그것보다 열배, 백배는 더 괴로워··· 그 느낌을 생각해······」

 미도리의 얼굴이 찡그려졌다. 미간에 주름이 잡히고 고뇌하는 표정을 지었다. 단단하게 맞잡은 두 손이 가슴 앞에서 조금씩 떨렸다.

「더욱 괴롭고, 더 어둡고, 더, 더 괴로워 ···절망의 수렁에 떨어져··· 몸이 무거워 움직이지도 않아···」

「싫어···싫어···그만해···」

 미도리가 괴로운 듯 몸을 굽혔다. 눈에서는 눈물이 ‘주르륵’ 흘러넘친다.

「괜찮아. 네가 눈앞의 남자를 계속 사랑하는 한 , 그도 너를 사랑해 줄 거야. 괜찮아. 네가 배반하지 않는다면··· 알겠지?」
「네···, 알겠습니다···.」

 미도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미도리, 나머지 하나를 더 확인하겠어. 너는 전대(戰隊) 발키리의··· 정의의 전사 루피아야. 그렇지?」
「네···」
「발키리의 사명은 뭐지?」
「그것은···악(惡)의 네메시스를 쓰러뜨려, 이 지구에 평화를 되찾는 것입니다···」

 막힘없이 대답하는 미도리.

「그래, 그 말대로. 너는 정의의 전사로써 네메시스를 타도해야 할 사명을 가지고 있어. 네메시스의 부하인 자는, 쓰러뜨리지 않으면 안 돼···. 그렇지?」
「네···」하고 미도리는 끄덕였다.
「좋아. 그럼, 너의 기억력을 시험하는 문제야···. 너에게 어떤 키워드가 주어졌어?」
「[내 사랑 루피아]입니다···」
「그래. 그 말을 한 남자는 너에게 있어 어떤 사람이지?」
「···그 말을 한 사람은 내가 누구보다 사랑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어느 정도로 그 남자를 사랑하지?」
「세상에서 제일···사랑합니다··· 내 몸도 마음도 그의 것입니다···」
「그에게 미움 받는다면 어떻지?···」
「···싫어···그것만큼은 절대로···싫습니다···」
「그래. 그리고 너는 전대(戰隊) 발키리의 일원이다. 그 사명은 뭐야?」
「악의···네메시스를···쓰러뜨리는 것입니다···」

 시몬은 힐쭉 웃었다.

「좋아. 훌륭해, 미도리···. 그럼 또 잠시 동안 자라···」

 시몬은 다시 그녀를 재웠다. 미도리는 몸 전체를 시몬에 맡기듯이 쓰러져 버렸다. 부드러운 가슴과 긴 머리카락이 시몬을 덮쳤다. ···그런데 좀 무겁다.

「카네리아, 미안한데··· 엣? 어디 있어?」

 시몬이 방안을 두리번두리번 둘러 봤지만 카네리아를 찾을 수가 없었다.

「어이 카네리아, 어디야?」

 시몬의 부르는 소리에, 카네리아가 식기 같은 것들이 들어 있는 로커 뒤 그늘에서 얼굴을  반쯤 빠끔히 내밀었다.

「···너 거기서 뭐하고 있어?」
「···시몬님은···미도리만 좋아해···」
「···」
「···나는 어차피 미도리보다 가슴도 작고, 머리도 나쁘고···」
「······」
「···부정해 주지 않네요···」

 카네리아는 눈을 흘겨 뜨고 시몬을 찌릿 노려봤다. 여전히 얼굴을 반만 내밀고 있다.
 ···의외로 삐지기 쉬운 성격인 거 같다.

「···내가 나빴어. 너는 지금부터 충분히 상대해 줄께. 사과할 테니까 여기로 와서 도와 줘. 장소를 바꿔야겠어.」
「네···시몬님···」

 시몬과 카네리아는 미도리의 몸을 들고 준비실을 나왔다.



「그럼, 너는 지금부터 천천히 눈을 뜬다, 그러면 지금까지 일들은 모두 잊어라. 선배도, 화재도, 지금까지 암시가 주어진 것도······ 다만 암시의 내용은··· 키워드는 전부 기억하고 있다. ···지금부터 열을 세면 눈이 완전히 떠라··· 10, 9, 8, 7, 6, 5··· 눈을 뜬다··· 4, 3,···전부 잊어버리지만 키워드만은 기억하고 있다··· 2 발키리의 사명도 기억하고 있어라·········1······0!!!」

「으응···」

 미도리가 희미하게 눈을 뜨자 주변은 어두웠다. 어느 새 잠들어 버린 걸까··· 아니, 도대체 여기는···.

미도리는 기억의 끈을 이으려 애쓰며 주변을 둘러봤다. 반만 켜져 있는 형광등, 어둑어둑한 방··· 아니, 여기는 학교다··· 그것도 양호실. 자신은 양호실의 침대에서 자고 있었던 것이다.

 양호실은 중앙이 커텐으로 나눠져 있다. 커텐 저 너머에는 분명히 침대가 하나 더 있었다···. 그런데 그쪽에서 누군가 허덕이는 것 같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니 억눌린 헐떡임 소리였다.

 미도리는 한숨을 내쉬며 거기에서 멀어지려고 일어섰다. 자신이 학급위원이긴 하지만, 별로 학교에서 누구와 누가 사귀고 있는 것을 방해 할 정도로 꽉 막힌 사람은 아니었다··· 오히려 아케미··· 카네리아 쪽이 그러한 점에서는 더 딱딱하다. ‘뭐, 힘내세요.’ 라고 중얼거리고 침대에서 내려가려고 한 그 순간.

「아···, 거긴···거기는 싫어···」

 절대 잘못 들을 수 없는 목소리. 카네리아의 목소리였다.
 커텐을 살그머니 젖히고 안을 들여다봤다.

「···흥, 싫어? 싫으면 그만둬도···괜찮아?」
「···아, 아아, 그건···」

 안타까운 듯한 신음을 지르는 것은, 다홍색 발키리 전투복을 입은 카네리아···그녀는 침대 위에서 꿈틀꿈틀 몸부림치고 있다. 그녀의 뒤에서 뻗어진 손이 벌어진 옷 속에서 가슴을 주무르고 있었다. 흥분으로 상기된 카네리아의 얼굴은, 평소엔 한 번도 본적 없는 모습이었다.

「하앙!」

 또 다른 손이 하얀 속옷 사이로 파고들어 그녀의 비부에 남자의 손가락이 삽입되었다. 클리토리스를 자극받은 것일까, 격렬한 신음을 지르는 카네리아.

「이봐 이봐, 그렇게 큰 소리를 지르면, 옆에서 자고 있는 친구가 깨어날 거야.」
「···아아, 하지만···하지만···」


 ···이미 일어나 버렸습니다. 뭐야. 카네리아도 할 건 다하고 있잖아···.


왠지 모르게 안심이 되기도 하고, 혼자 남겨진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해서, 미도리는 커텐에서 떨어지려고 했다.

 이상하다.
 그녀가 음란한 일을 학교에서 하는 것도 이상하지만···, 무엇보다, 왜 발키리 옷을 입고?
 미도리는 커텐을 힘차게 젖혔다.

「···당신은···」

 카네리아를 희롱하고 있는 남자는 틀림없이 네메시스의 시몬이었다.

「카네리아에게서 떨어지세요! 카네리아! 정신차려요!」
「으응···아, 루, 피아?」

 흐리멍텅한 눈으로 미도리를 바라보는 카네리아. 정상적인 상태가 아닌 것 같다.

「카네리아, 마침 좋아, 지금 네가 어떤 기분인지, 네 동료에게 말해줘.」

 시몬이 한층 격렬하게 카네리아의 가슴과 보지의 민감한 부분을 애무했다.

「흐응!! 네, 네···. 루, 루피아···, 아 나···, 나, 굉장히 기분이 좋아···. 꺄···하앙···. 이, 이런 건···처음···하으응···」

 평소의 당당한 그녀의 모습은 없었다. 루피아 앞에 있는 그녀는, 다만 암컷의 본능에 따라 쾌락을 탐내는 여자에 불과했다.

 어쩌면, 미약(媚藥) 비슷한 걸 쓴 것일까?  그녀가 스스로 회복하기를 바랄 수는 없을 거 같았다.

 미도리는 조용히 주먹을 쥐었다.

「호오··· 싸울 생각인가? 하지만 이대로라면 이녀석도 당신의 공격을 받을 텐데? 그래도 상관없는 거냐?」

 시몬은 비웃듯이 카네리아의 입에 손가락을 넣었다. 카네리아는 그 손가락을 맛있다는 듯  빨았다.

 비겁한 놈···.

미도리는 격렬한 분노를 느꼈다.

「루피아, 아니, 여기에서는 미도리인가? 어때? 너도 함께 즐기지 않을래?」
「!! 장난치지 마! 누가 너 같은 것과!」

 시몬이 능글능글 웃었다.

「그래. 악의 네메시스의 부하와 정의의 발키리가 사귈 수는 없지··· 뭐 그래도 그 발키리의 일원인 카네리아는 완전히 나에게 반해 있는 것 같지만..」

 시몬의 손가락이 그녀의 비부를 출입했다. 카네리아는 그때마다 몸부림치며, 시몬의 얼굴을 날름날름 핥았다.

「적당히 하세요!」

 미도리가 손을 흔들자, 마법의 지팡이가 나타났다. ···  이 남자는 카네리아를 인질로 취할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카마이타치를 만들어 발사하는 「에어·블레이드」라면, 그의 목만을 베어 떨어뜨릴 수 있다.

*역주: 회오리바람으로 생기는 바람이 칼날 정도로 생각해 주세요

 ···지금까지는 봐주면서 상대했지만, 이제 용서하지 않는다. 여기서 죽여 준다.


 미도리가 지팡이를 내리치려고 한 그 찰나.

「그렇게 화내지마, [내 사랑 루피아]」

 순간, 미도리의 머릿속에 섬광이 번쩍였다.

 미도리가 깜짝 눈을 감았다 떴다. 그녀의 눈동자에, 그 「말」을 토한 남자가, 검은 슈트에 바이저를 착용한 남자가 보였다.

 아···.

「이런, 용감한 발키리의 루피아님. 뭐하고 있습니까?」

 시몬이 점잔을 빼며 말을 걸었다.

「시···시몬···」
「그 말대로, 네메시스의 시몬입니다만」

 네메시스, 악(惡)의, 발키리의, 인류의 적, 네메시스.






 하지만.
                          머리가 어질어질 하다.
     하지만.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하지만.

           심장이 크게 울리고 있다.








 미도리는 현기증을 느꼈다. 한 번에 두 개의 감정이 자신 속에서 뛰어 돌아다니고 있다. 그 감정은 너무 격렬해서, 미도리의 이성으로 제어할 수가 없었다.

 이 남자는···시몬은, 카네리아를 능욕했다. 지금 그냥 둔다면 희생자가 늘어날 것이다. 적이다. 틀림없이 우리의. 인류의.

 고민할 필요 없다. 지금 당장 마법을 쓰면 된다. 이 남자는 ‘도망가는 재주’말고는 잘하는 게 없는 완전히 아무것도 아닌 잔챙이다. 지금 치켜들고 있는 지팡이를 내리친다. 「에어·블레이드」라고 한마디만 말한다. 그 것 만으로, 모두 끝난다. 카네리아는 데리고 돌아가 로즈 사령에게 치료를 받게 하면 된다. 팔만 조금 움직이면..

 ···.
 하지만.
 하지만···.


 미도리의 눈동자는 크게 열린 채로, 시몬의 얼굴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그의 목, 입술, 얼굴···.


 눈동자 안에 그의 모두를 담고 십년동안 계속 바라본다고 해도, 아니, 백년을 계속 본다고 해도 , 아직 충분하지 않은··· 그런 기분에. 계속 그를 보고 있고 싶다는 감정이, 미도리의 몸 안을 맴돌았다. 뺨이 붉어지며, 눈이 물기를 띠었다. 심장이 더욱 격렬하게 뛰었다.
 미도리는 간신히, 또 하나의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알아차렸다.
 

 나, 이 남자를 좋아 한다···.
 

 옛날, 분명히,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었을 때 ---누구였는지는, 이제 생각나지 않지만---, 이런 기분을 느꼈던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때보다, 지금의 감정은 훨씬 강해서. 비교도 되지 않았다.

 미도리는 고개를 숙였다. 귀까지 새빨갛게 변했지만, 그녀는 그런 일에 신경 쓸 여유도 없었다.

「···뭐하는 거야. 나를 쓰러뜨리지 않을 거야?」

 시몬의 비웃음 섞인 말투에 미도리는 차갑게 시몬을 노려보며··· 쏘아 붙이려고 했지만, 시몬과 시선을 마주칠 수가 없다. 입술을 꽉 다물고 바닥에 눈길을 떨어뜨렸다.

「···흠, 뭐 좋아. 그쪽이 가만히 있으면 여기는 즐길 뿐이야···. 카네리아, 계속이다」
「네, 시몬님···기뻐요···」

 카네리아는 넋을 잃고 시몬의 입술의 주위를 핥은 후, 뺨을 시몬의 뺨에 문질렀다. 발정한 고양이 같은 그 요염한 모습으로

「뭐 해요! 카네리아! 눈을 뜨세요! 그 녀석은 네메시스야! 우리의 적이라고!」

 평소에는 좀처럼 그러지 않는 미도리가 큰 소리를 질렀지만, 카네리아는 몽롱한 얼굴을 하고 응석부리는 것 같은 소리로,

「에에···그치만··카네리아는 주인님의···시몬님의 물건인걸···」

 분노가 울컥 복받쳐 올라왔다. 뭐가 시몬님의 물건인가. 시몬님은, 시몬님은···, 아니, 시몬은,···우리의···나의···.

「어때, 카네리아, 내가 좋아?」
「네···주인님, 너무 좋아···」
「그런가, 그럼 포상이다」

 시몬은 바지를 아래로 내리고 자신의 자지를 꺼냈다.

「카네리아, 어때, 빨고 싶어?」
「아아, 시몬님···아무쪼록 카네리아가 빨게 해 주세요···」

 카네리아가 넋 잃은 표정으로 시몬의 물건을 응시했다. 미도리의 시선도 거기에 못박혔다.

「그래, 그럼 전에 했던 것처럼 봉사해 줘. 부드럽게」
「···네, 감사합니다. 카네리아, 열심히 봉사하겠습니다····」

 카네리아는 귀두에 천천히 혀를 감으면서 열심히 타액을 발랐다. 검붉게 노장(怒張)한 시몬의 물건에, 카네리아의 혀가 엉겨 붙는다. 카네리아의 가지런한 입술사이로 빠져 나온 사몬 핑크색 혀는, 마치 별개의 생물 같이 복잡하게 움직이며 시몬의 물건을 자극했다.

 장난치지 마. 미도리는 시몬보다 카네리아에게 분노를 느꼈다. 우리는 오래전부터 네메시스와 싸워 왔지 않은가. 악을 쓰러뜨리는 것이 우리 발키리의 사명이다. 그 사명을 잊고 어떤 술수나 약에 당했다 하더라도 이 남자를 좋아한다니··· 이런 부끄러운 짓을 스스로 기뻐하면사 하다니···. 그런 걸 용서할 수 없다. 그건······ 비겁해.

 ‘후릅, 츄웁‘ 하던 소리가, ‘쪼옥 쪼옥 쯔업‘ 하는 소리로 바뀌었다.

 카네리아가 시몬의 물건을 목구멍까지 삼키고 뺨이 패일정도로 스로트(throat)하기 시작했기 때문에다. 일심불란으로 봉사하는 카네리아. 그것을 만족스럽게 보고 있던 시몬이, 힐끗 미도리쪽을 바라봤다. 미도리는 봉사하는 카네리아의 모습을 응시하고 있었다. 몸은 가늘게 떨리고 입술은 한일자로 굳게 닫혀있다.

「미도리··· 뭘, 그렇게 열심히 보고 있어?···, 나에게 봉사하고 있는 카네리아가 부러운거야?」
「···잠꼬대는 자면서 하세요···!」
「···뭐 그래. 현명한 이성을 가진 루피아님이니까, 단순하고 음란한 이 아가씨와 달리, 악의 네메시스 패거리의, 그것도 하찮은 남자의 자지를 빠는 것 따위는 할리 없겠지.」
「······당연합니다···」



 거짓말.
 거짓말쟁이.

 미도리 안에서 짐승 같이 날뛰는 인격이, 미도리의 이성을 힐책했다.


  ‘···응, 저 행복한 카네리아의 얼굴을 봐요···. 자신의 마음대로 솔직하게 행동하고 있어요. 발키리의 일원이라는 시시한 것에 구애되어, 자신의 본심도 표현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해서 정의의 발키리로서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는 것도 아닌 당신과 달라···. ···정말 머리만 좋은 학급위원이라는 거군요.’


 ‘장난치지 마.’

미도리의 이성이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카네리아는 조종되고 있는 것뿐이고, 나와는 달라, 진짜로 하고 싶어서 하고 있는 것이 아니야. 억지로 당한 거라고.’

 ‘에···, 그럼 인정하는 거네요. 당신은 카네리아와 다르게 마음속으로부터 시몬님을 사랑하고 있다고.’

 ‘그, 그 건···, , 아냐···.’

 ‘그러니까 잘 생각해 봐요. 부럽죠, 미도리. 저렇게 솔직하게 시몬님의 사랑을 받는 카네리아가. 부럽죠. 시몬님에게 사랑받고 있는 그녀가···. 시몬님이 없는 인생은 생각할 수 없죠? 시몬님이 없어진다면 괴롭겠죠? 그렇죠? ’

 ‘······그, 그렇지만, 이상해···, 이런 기분···, 어딘가 이상해···. ’

 ‘응···편해지자···시몬님은 상냥하니까···지금이라도 솔직해지면··· 반드시 나도 사랑해 줄거야···부탁해···나의 마음을 자유롭게 해 줘············. ’




 몸 안에 다른 생물이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머릿속에서는, 너덜너덜해진 이성이 미친 감정에 필사적으로 저항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심장이 뛰는 소리는 멈추지 않는다. 팬티 안은 벌써 오래 전부터 질척질척하게 젖어 있었다. 입안이 바짝 마른다. 이 입에, 이 혀에, 그의 물건을 넣고, 그리고, 그의 것을, 그의 것이라면 뭐든지, 자신의 몸에 넣고 싶다. 그의 모두를 다 마시고 싶다.


 ···왜냐하면, 나는, 그를 사랑하고 있으니까.



「······」
「왜그래? 조용해져서.」
「···말할 기분도···안 드는 것뿐입니다」
「그렇다고 하기엔 숨이 좀 거친데··· 이 아가씨는 단순해서 이렇게 내가 말하는 대로 순순히 따라서 이 이상 없는 기쁨을 얻고 있어···. 미도리, 아니, 루피아. 너는, 똑똑해. 그것은 훌륭한 일이고,···나는 똑똑한 여자를 좋아해.」

 ‘좋아해’ 라는 말에, ‘두근’ 하고 미도리의 심장이 크게 울렸다.


‘시몬에게 들린 게 아닐까’ 하고 생각될 정도로.



「뭐, 그렇지만 역시 솔직해져야 할 때는 솔직해지는 편이 건강에 좋아. 좀 더 자신을 드러내도 좋지 않아?」
「···내가, 그런 짓을 하고 싶어 한다고 말하고 싶은 겁니까.」
「아닌가?」
「···이제 충분합니다!」

 미도리는 재차 지팡이를 치켜들었다. 이제 모두 끝낸다.

「이제 끝냅니다! 바람의 정령이여. 나에게 힘을···」

 시몬은 자연스럽게 말의 폭탄을 던졌다.


「그러면 미도리가 싫어진다.」


 싫어. 싫어, 싫어. (嫌い。きらい、キライ。-_-)


 정말로 차가운 말이었다.


「만약 그렇게 하면, 나는 평생 너와 말을 하지 않을 거야. 만나지도 않겠어. 영원히」


 미움 받는다. 그에게 미움 받는다. 영원히.


 싫어
  싫어
  싫어


 미움받고 싶지 않아.





「카네리아, 조금 휴식이다, 자라.」



 카네리아가 탈진해 침대로 쓰러졌다. 시몬은 카네리아의 입에서 물건을 뽑아냈다. 침대에서 내려온 시몬은, 카네리아의 타액으로 빛나는 남근을 드러낸 채로, 미도리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싫어···오지마···」

 미도리는 지팡이를 치켜든 채로 중얼거렸다.
 시몬이 제자리에 멈춰 미도리의 눈을 응시했다. 미도리의 눈은 그 시선에 빨려 들여가듯 시몬을 마주봤다.

「네가, 오지 말라고 하면, 나는 다가가지 않아. 어디까지나, 선택은 너의 의사에 달렸어.」
「···나의, 의사···?」
「그래. 미도리···. 확실히 말할께. 나는, 미도리, 너를 좋아해.」
「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장난치지 마」
「장난이 아냐.」

 시몬은 진지하게 미도리를 바라봤다.

「한 번 더 말하지. 나는 너를 좋아해···. 분명히 나는 네메시스고 너는 발키리지만. 나는 그다지 그런 것에 구애되지 않아.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운 거고, 갖고 싶은 것은 갖고 싶어. 그 뿐이야.」
「제멋대로 말하지 마!」

 미도리는 절규에 가까운 소리를 지르며 양손으로 두 귀를 틀어막았다. 지팡이가 딸그락 마루에 떨어졌다.

「···미안, 좀 너무 서둘렀군···. 하지만, 이것만은 알아 줬으면 좋겠어. 나는 너를 좋아해···. 그래도 네가 나를 싫어한다면, 어쩔 수 없지. 너는 정의의 사자다. 본분을 지키겠다면··· 서로 입장이라는 것도 있으니까··· 나도 너를 싫어하게 될 거야. 평생 말을 나눌 일도 없고. 일생 서로 마주할 일도 없다. 그리고, 다음에 만나는 장소는 전장이다···지금까지처럼, 서로 죽고 서로 죽이는 , 그런 적이 되는 거다··· 유감이지만」



 ···그런 건, 나도 싫어.



「하지만 이렇게 헤어지기 전에, 너의 진정한 감정을 가르쳐 줬으면 해. ···너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지? 적이라는 것을 제외하고···」

 시몬은 가만히 미도리의 눈을 바라 봤다. 미도리는 고개를 숙여 버렸다.
 
  말할 수 없다.


 왜냐하면 나는 발키리니까.
 악의 네메시스를 쓰러뜨리는 것이 사명이니까.
 좋아한다니, 말할 수 없다.



「당신 따위는! 당신은··· 시, 시, 실, 시···」


 눈물이 주르륵 넘쳐 흘러나왔다. 말하면 두 번 다시, 그는 나에게 오지 않는다. 두 번 다시, 이렇게 나를 바라봐 주지도 않는 다. 그런 것···견딜 수 없다···.


「···해」
「응? 들리지 않아」
「···좋아해···나, 당신이···좋아···」


 미도리의 입술사이로 고백의 말이 새어나왔다.
 시몬은 웃었다.


「그런가. ···좋았다. 우리 둘 다 서로를 사랑하는구나.」


 시몬은 미도리의 앞에 서서히 다가갔다.


「미도리··· 이쪽을 봐」

 미도리는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눈앞에 시몬이 서 있다.


‘···내가 온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아니 지금까지 내 평생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눈앞에. 그의 눈이 나를 본다. 나의 눈이 그를 본다. 그의 얼굴이 천천히 가까워져 온다. 호흡이 닿을 정도로 가까워진다. 나는 눈을 감는다. 그의 입술이 부드럽게 나의 입술에 닿는다. 그의 양팔이 나를 상냥하게 안는다. 나도 팔을 그의 목을 두른다.’


···마음 속에 마지막 벽이, 아침 햇빛을 받은 얼음처럼 녹아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시몬은 입술을 천천히 미도리에게서 떼었다.

「미도리, 한번 더 말해 줘.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어?」
「좋아해요···좋아해좋아해좋아해···세계에서 가장 사랑해요···」

 미도리는 시몬의 목을 끌어안고 시몬의 입술을 빼앗았다. 시몬의 혀가 미도리의 입술을 가르고 그녀의 혀를 요구했다. 미도리는 입술을 벌리고 시몬의 입안을 빨아마셨다. 타액과 타액이, 혀와 혀가, 서로의 입속을 오고갔다.

 시몬은 입술을 떼어 놓았다. 서로의 침이 실처럼 늘어져 바닥에 떨어졌다. 미도리는 좀 더 키스를 하고 싶어 하는 몸짓을 했지만, 곧 부끄러워졌는지 고개를 아래로 숙였다. 얼굴이 새빨갛다.


「미도리의 침···달콤한데···」
「···바보···」

 시몬은 미도리의 턱을 손으로 쥐고 자신을 똑바로 응시하게 했다. 물기를 머금은 아름답고 커다란 눈, 그 눈동자에는 시몬의 모습 밖에 비치지 않았다. 흰 피부와 상기 된 뺨. 갈 곳을 잃은 두 손이, 머뭇머뭇 쥐고 펴지기를 반복했다.

「미도리, 어때···지금의 솔직한 기분을 말해 봐···」

 미도리는 눈을 감았다. 눈물이 쓰윽 뺨을 타고 흘렀다.

「···왜 그래···」
「아···아니요······기뻐서···눈물이 나와 버렸어···」
「···그래?··」

 시몬은 다시 미도리를 꼬옥 껴안았다. 미도리는 그 것 만으로 어디론가 날아 가 버릴 것 같은 행복감에 휩싸였다.

「미도리, 뭐할까?」
「···뭐하냐고, 말해봤자···」
「후후, 미도리의 여기는 키스만으론 부족해, 라고 말하고 있는데.」

 시몬은 미도리의 스커트를 젖히고 비부를 쓰다듬었다. 젖은 속옷 너머로 부풀은 클리토리스가 자극된다.

「앗, 싫어···」

 ‘도리도리’ 고개를 흔드는 미도리. 그러나 그 저항은 진심은 아니었다.

「싫어?」
「아···싫은, 건···아니지만···」
「아니지만?」
「······저와 당신은, 적이니까···이런 건 하면 안 됩니다···」
「···그건 그렇지···. 그럼, 어떡하지, 미도리?」
「···에···?」
「나는 너의 의사를 존중하고 싶어. ···일단 내 의견을 말한다면, 오늘 여기서 일어날 일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아. 너의 상사에게도, 나의 상사에게도 보고하지 않아···. 카네리아의 기억도, 다음에 지워 둘 거야. 그러니까, 네가 나를 좋아하는 것도, 너와 내가 키스를 한 것도, 그리고···이 후에 일어나는 일도, 모두 너와 나 둘만의 비밀이야···어때?」

 미도리는 흘낏 카네리아를 쳐다봤다. 그녀는 새근새근 잠들어 있다···. 분명히 여기서 일어난 일은 누구에게도 발각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만···」
「발키리의 사명때문이야?」

 미도리는 고개를 숙인 채로 끄덕끄덕했다.

「···그건 나도 똑같아. 나도 네메시스의 사명을 완수하지 않으면 목이 달아난다고···. 그러니까 이렇게 하자. 일단 여기서 서로 안은 다음에, 또 서로가 사명을 완수해야할 것인지 어떤지를 다시 생각하자···. 시간은 있어」

 흔들리고 있는 미도리에게 시몬은 한마디 덧붙였다.

「···미도리, 내가 싫어?」
「그렇지 않습니다!」

 미도리는 단호히 말했다. 너무나 큰 목소리를 낸 자신에게 놀라 스스로 얼굴을 붉히는 미도리.

「···하지만, 나는 걱정이야···미도리가 진심인지. 나는, 미도리가 나를 좋아하고 있다는 증거를 갖고 싶어··· 미도리, 만약 나를 사랑하고 있다면, 조금 전 카네리아가 하고 있었던 것을 계속 해 주지 않을래? 내 소중한 것을 빨아 줘.」

 조금 전의, 카네리아의 계속···. 미도리는 시몬의 하반신에 시선을 향했다. 발기한 양물이 미도리의 얼굴을 향해 존재를 주장하고 있다. 미도리는 무릎을 천천히 굽혔다···.

‘그 걸 좀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어.’라고 생각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소중한 것···, 이걸 빨고 싶어···’

미도리는 꿀꺽 침을 삼키고 시몬의 물건을 살그머니 양손으로 감싸 쥐었다.


 손안에 따뜻하고 단단한 것이 맥박치고 있다.

「미도리···나에게 봉사해 줄래?」

 미도리는 시몬의 얼굴을 올려다봤다.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 그 사람의 물건을 빨아 줄 수 있다.

「내가 핥아주면···기뻐요?」
「그거야 물론···」
「···핥으면, 나, 좋아해 줄래요?」
「아, 약속할게···」
「그럼···나, 핥을게요···」

 그 끝에서 희미하게 투명한 액이 나오고 있다‘···쿠퍼액이라는 거였지···’ 미도리는 낼름 혀를 내밀어, 그 투명한 액을 핥았다. 자지가 바르르 떨린다. 미도리는 좀 더 대담하게, 혀 전체를 사용해 귀두를 핥았다. 귀두에서부터 그 아래까지, 그리고 뿌리까지···. 조금 전 카네리아가 하던 것을 생각해 내며 혀를 바쁘게 움직였다.

「오오, 굉장해. 페라 경험이 풍부해?」
「츄업···우응···당신이 처음···」
「헤에···우등생에게는, 야한 거에도 상당한 재능이 있나보네···」
「싫어···그런 일 말하지 말아요··하웁····쯔업···」

 몽롱해진 표정으로 미도리는 입안으로 육봉을 빨아들였다. 입안 전체를 사용해 자극을 주려 했지만, 꽤 어려웠다.

「···그래, 미도리, 잠깐 입에서 빼」
「슈웁······후~···하아」

 미도리의 입에서 쮸웁 빠져나오는 육봉.

「미도리···너의 가슴을 이용해서 이 녀석을 마사지 해 주지 않을래?」
「에···가슴···?」
「그래···싫어?」

 미도리는 목을 흔들어 대답했다.

「으응···아니요··· 하지만, 조금 부끄러워서···」
「그런가? 자지에 달라붙어서 놓지 않으려고 하던 여자애의 대사가 아닌데. 그건···」
「그렇게 말해도···」
「미도리, 이쪽을 향해 내 눈을 봐···」

 ‘시몬이 나를 본다. 상냥한 눈이다. 보고 있는 것만으로 머릿속이 휘저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미도리, 나를 좋아한다면, 봉사해 줘」
「···교활해요···그런 말투···」

 미도리는 블레이저코트와 셔츠를 벗었다. 팬츠와 세트인 베이지색 브래지어가, 풍만한 가슴을 고정하고 있다. 미도리가 후크를 끄르자, 탄력 있는 그래서 형태가 무너지지 않는 젖가슴이 튀어 나왔다.

「···대단히 야한 몸을 하고 있네, 너」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아요···부끄러워요···」
「하지만, 정말 귀여워···미도리」
「으응 아아···!」

 쪼그려 앉은 시몬이 사몬핑크색 유두에 손을 대자 곧바로 유두가 곤두섰다.

「괜찮은거야··· 이런 엣찌한 몸을, 내가 독점해도···」
「···당신이니까 원하는거에요··· 당신 말고는 누구도 만지는 건 싫어요···」

 미도리는 열정적인 물기를 머금은 눈동자로 시몬에게 호소했다.

「그런가···그럼, 해 줘 미도리」
「···네···」

 미도리는 어설픈 지식을 총동원해, 유방 사이에 시몬의 물건을 끼우고, 양손으로 압박해 자극했다. 검붉은 시몬의 물건이 쿠퍼액을 방울져 떨어뜨리면서 미도리의 눈앞에서 왕복했다. 때때로, 벽이 그것을 핥으면, 시몬이 「우우」하고 신음했다.

···시몬이 자신에 의해 느껴지고 있다고 생각한 것만으로, 미도리는 행복한 나머지 머리가 새하얗게 되어 버렸다.

「···미도리의 젖가슴···부드러운데···」
「···부끄러우니까, 그렇게 보지 말아요···」
「그렇지만 이렇게 굉장한 광경은 없어···발키리가, 내 그것을 끼우고 가슴으로 해 주고 있다니···」
「아아···지금은 말하지 말아요···지금은···단순한 미도리로 있을 수 있게···」

 미도리가 애원하듯이 시몬에게 응석부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우우,···이제 한계야···미도리, 입에 넣어, 내 걸 전부 마셔 줘.」
「···네···」

 시몬의 자지를 입 안 가득 베어 물고 미도리는 격렬하게 왕복했다. 쯔업·쯔억··츄업츄업.

「우우···나온다···!」

 시몬이 신음하는 것과 동시에, 시몬의 희고 진한 액체가 벽의 입안으로 방출됐다.

「아앙···따뜻해···」

 미도리는 넋 잃은 표정으로 그 액체를 ‘꿀꺽꿀꺽’ 다 마셨다.

「···맛이 어때···미도리···」
「응···뭔가 이상한 맛···, 아, 하지만 아무렇지도 않아요··」

 미도리는 입가로 흘러넘치는 정자를 열심히 손가락으로 닦아 핥았다.

「그럼, 미도리, 다음은 저쪽으로 갈까」

 시몬은 침대를 가리켰다.
 이제 미도리는 시몬이 말하는 것은 거역할 수 없다. 가슴을 가리고 입술을 혀로 핥으면서 미도리는 얼굴을 붉히고 끄덕였다.

 양호실에는 세개의 침대가 나란히 있었다. 하나는 조금 전까지 미도리가 자고 있던 것. 다른 하나에는 카네리아가 다홍색 전투복 차림으로, 새근새근 자고 있다. 시몬은 가장 안쪽의 침대에 올라 벽에 등을 대고 앉 미도리에게 손짓했다.

「미도리···이리 와···」

 미도리가 주춤주춤 가까이 다가왔다.

「침대 위에 손을 대고 저쪽을 보고 엎드려.···」
「으, 응···」

 미도리는 실내화를 벗고 침대 위에 올랐다. ‘끼긱’ 침대가 삐걱거린다. 엎드려 반대쪽을 향하자, 커다란 가슴이 중력에 의해 아래로 출렁이고, 엉덩이는 시몬을 향해 들고 있는 모습이 되었다.

「좀 더 엉덩이를 위로 올려···」
「아···미안해요···」

 미도리는 상반신을 침대에 붙이고, 엉덩이만 높게 들었다. 스커트를 위로 넘기자 시몬의 눈앞에 속옷에 가려진 미도리의 음부가 드러났다. 팬츠의 가장자리로는 음모가 삐져나와있고, 젖은 팬츠 안쪽에는 음부가 도드라져 보인다. 팬츠의 천이 음부의 달라붙어 육벽의 굴곡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상당히 젖어 있네···그렇게 나에게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이 기뻤던 거야?···」
「···싫어···그런 말 하지 말아주세요···」
「후후···너는 발키리이면서 네메시스인 남자의 물건을 기쁘게 핥으면서 젖은 보지를 그 남자 앞에 내밀고 있어···알고 있어?」
「아···그런···나는 단지···」

 허리를 떠는 미도리. 그녀의 꽃잎이 한층 더 젖어드는 것이 속옷 너머로 보였다. 그녀가 몸을 떨자 그녀의 몸아래 유방이 바닥에 닿아 유두가 시트에 자극된다. 그것이 한층 더 미도리의 이성을 녹였다. 시몬은 코를 가까이 대고 미도리의 냄새를 맡았다. 새콤달콤한 여자의 냄새가 시몬의 비강을 간질였다. 시몬은 코끝으로 미도리의 민감한 부분을 자극했다.

「아아!」

 미도리는 몸을 곧추세우며 오히려 시몬의 코에 자신의 음부를 문질러 왔다.

「미도리···너무 큰 소리를 내면, 눈앞의 카네리아가 깨어나 버려···」
「하아~, 하아~···」

 미도리가 머리카락을 쓸어 올려 앞을 바라보자, 정말로 그녀의 눈앞에는 카네리아의 천진난만한 잠자는 얼굴이 있었다.

「후후후···카네리아가 이런 너를 보면 뭐라고 할까···」
「하아~···하지만···카네리아도···조금 전 당신과···」
「···카네리아는 내가 인형으로 만들어 봉사를 시켰을 뿐이야···. 말하자면 그녀의 의사에 의한 게 아니었으니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할 수도 있어···. 하지만, 너는 너 자신의 의사로 네메시스인 나에게 봉사를 하고 결국 자기 스스로 치태를 보이고 있는 거야···. 이건 큰 차이야···」
「그···그것은···」

 시몬은 미도리를 말로 희롱했다.

「발키리로서 용서될 수 있는 거야? 아?」

 시몬이 집게손가락을 미도리의 음부를 쑤셨다. ‘쮸욱’ 하는 소리와 함께 손가락은 별다른 저항감 없이 들어간다.

「으응 아아!」
「···어때···하면 안 되는 일일까···괜찮은 일일까···」
「그런···이제 와서···교활해요···」

 울먹이는 미도리

「어느 쪽이야? 미도리」
「···안 되는 일입니다···」
「그래. 미도리는 해선 안 되는 일을 하고 있어···, 그럼 내가 하는 말을 따라해라···「정의의 발키리의 일원인 저는, 악의 네메시스의 남자에게 스스로 펠라치오를 하면서, 느껴버렸습니다. 이런 나는 나쁜 아이입니다. 벌을 내려 주세요.」···자. 말해. 미도리···」

 시몬은 미도리의 질에 손가락을 넣어 자극하면서 명령했다. 미도리는 그가 말한 것을 따라했다.

「으응 아···정의의···발키리인, 저는··· 네메시스의···악의 네메시스의···남자에게 스스로 펠라치오를 하면서···느껴버렸습니다··· 흐응···이런 나는···나쁜 아이···나쁜 아이입니다···, 벌을···내려 주세요···」
「좋아··· 그러면 벌을 내려주지 않으면 안 되겠지···그럼, 이것을 너에게 넣어주마···」

 시몬은 미도리의 속옷을 벗겨냈다. 흰 둔부가 드러나며 음란한 냄새를 풍기는 비부가 바깥 공기에 노출되었다.

「아···」

 끈적끈적한 애액이 허벅지를 타고 흘러 시트를 적셨다.

「···이봐 이봐, 벌인데 느끼면 어쩌란 말야, 미도리···」
「···그건···저는···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발키리가 네메시스 남자를 사랑하게 되는 것은, 용서되는 일이야?」
「···용서되지 않습니다···」
「자, 너는 용서받을 없는 일만 하고 있어··· 안 되는 아이야 , 미도리」
「아···미도리는 나쁜 아이입니다···, 그러니까···벌을 내려 주세요···넣어 주세요···」

 허리를 흔드는 미도리. 엎드린 채로 얼굴을 시몬에게 향하고 애원 했다. 그녀의 눈에는 발키리로서의 품격이나 이성은 사라지고, 수컷을 원하는 암컷 특유의 음란한 복종의 빛 밖에 없었다.

「···그럼, 기다리던 벌이다. 간다. 미도리」

 시몬은 자신의 자지를 뒤쪽에서 미도리의 구멍에 꽂아 넣었다.

「으읏 아아아아!」

 초조하게 하던 끝에, 간신히 삽입당한 미도리는, 차라리 안도의 기분마저 느꼈다.

「어때. 미도리. 기분 좋아···?」

 시몬은 천천히 왕복했다.

「아···후아아···네···」
「···기분이 좋다면 벌이 되지 않잖아···」
「으응···죄송해요···하지만··· 좋아요···」
「그런가?··· 나도 좋아···미도리··· 미도리의 그곳은 굉장히 기분좋아······」
「하앙······기뻐요···」

 시몬은 미도리가 위를 향하도록 뒤집어 정상위로 바꿨다. 가슴을 계속 주무르자 미도리는 「하앙···하아~···」하고 의미없이 헐떡이는 소리를 냈다. 충혈 된 유두를 튕겼다. 미도리는 「으아앗!」하고 외치며, 활처럼 허리를 휘어 다리같은 자세가 되었다. 시몬이 허리를 움직이는 속도를 조금식 높이자 미도리는 헛소리처럼 「좋아해요···좋아해요···좋아···」라는 말을 반복했다.

「간다···간다···미도리···!」
「아···!좋아해요. 정말로 사랑해요! 시몬!」

 미도리가 절정에 이르며, 시몬도 미도리 안에서 끝났다.



「후우···좋았어···미도리···」

 시몬은 미도리 옆에 앉아, 그녀의 가슴을 천천히 주물렀다. 유두를 꼬집거나 비볐다. 그때마다, 아직 방금 전의 쾌락의 여파가 남아 있는 미도리의 머리에는 달콤한 파도가 지나갔다.

「그런데···유감이지만, 그럭저럭 시간이 됐다···」
「에···」

 시계를 보자, 벌써 상당히 밤도 깊어져 있었다. 이제 빨리 돌아가지 않으면 곤란하다···그렇지만···미도리는 시몬을 보았다. 헤어지고 싶지 않았다···, 헤어지면, 이제 두 번 다시 이걸 할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시몬··· 저, 헤어지고 싶지 않습니다.」

 미도리가 물기를 띤 눈으로 시몬을 응시했다.

「기분은 나도 같지만, 그래도 가야하잖아?」
「···응···」
「그럼, 이번 일은 둘만의 비밀이다. 절대로···알았지···」
「응···」
「만약 말하면, 나는 너를 싫어하게 될거다.」
「알았어요···절대로 말하지 않아요···」
「그리고, 네가 나를 좋아하는 일도 비밀이다. 내가 너를 좋아하는 것도.」
「응···」
「그럼, 다음에 만날 때는, 서로 적이다···」
「···싫어···그런 건···」

 미도리는 시몬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괜찮아. 서로 생명을 뺏지않으면 돼. 지금까지처럼 하면 돼. 발각되지 않게 연기하면 괜찮아···. 가끔은, 만나서, 이렇게 안아줄께··· 그러면 괜찮겠지?」
「···네···」
「내가 안아주지 않는다고 바람피지 마.」
「그런 일은 없어요··· 내가 사랑하는 건, 영원히 시몬뿐이니까···」
「좋아, 착한 아이야, 미도리는···」

 시몬이 미도리의 뺨을 어루만졌다. 미도리는 행복감에 물들어 시몬의 손에 얼굴을 문질렀다.

「···조금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 미도리의 상사··· 조금 전의 선생님이지, ‘로즈’ 였던가?」
「응···」

 미도리는 표정을 흐렸다.

「그녀는 어느 정도로 강하지?」
「선생님은···로즈 사령은, 우리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강합니다···」
「그런가···, 할 수 있으면 싸우고 싶지 않은데···」

 그것은 아마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시몬은 생각하고 있었다. 뭐 카네리아와 미도리--루피아가 이쪽의 수중에 떨어져 있는 이상 어떻게든 될 것이다···.
 그러나, 시몬에게는 아직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있었다.

「미안하지만, 미도리. 너는 먼저 돌아가 있어.」
「에?」
「잠깐 카네리아를 빌려 갈께. 오늘 안에는 돌려보내줄 테니 걱정하지 마. ···너는 이녀석의 부모님이나 적당하게 속여 줘.」
「···카네리아하고도 하는 겁니까?」

 미도리의 살기 띤 오러를 느끼고, 시몬은 당황해서 부정했다.

「아―, 아냐. 아니야. 상사에게 오늘까지의 전과를 보고할 뿐이야. 나도 그렇게 연달아 할 수는 없다. 그녀에게 해도 주지 않고 엣찌도 하지 않을 테니까 괜찮지.」
「그렇다면······괜찮아요.」

 조금 안심한 얼굴을 하는 미도리 겨우 마음이 놓이는 시몬. ···여자는 무섭다···.

「자, 부탁했다. 그리고 이 방의 뒤처리도 미안하지만 부탁해··· 섹스의 흔적이 남아 있으면 곤란하니까」

 시몬은 미도리에게 몇 개의 지시를 내린 후, 카네리아와 함께 아지트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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