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의 내기 - 01화 내기의 시작
Written by 검은나비
"레이린. 우리 내기할까?"
"하아? 무슨 내기?"
얘는 왠 자다가 봉창이야? 뜬금없이 왠 내기.
근데 무슨 내기 말하는 거지?
내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카론의 얼굴을 바라보자, 카론은 씨익 웃으며 말했다.
"이런 거 어때? 24시간 동안 섹스하기."
"....뭐?"
얘가 드디어 미쳤나? 24시간이라니, 그게 무슨 개소리야? 24시간이 뉘 집 개 이름이여?
24시간 했다간 사람이 말라 죽겠다.
"24시간 동안 네가 항복하지 않으면 네 승리, 네가 더 이상 못 버티겠다고 항복하면 내 승리. 물론, 내가 더 이상 서지 않아도 네 승리야."
"....뭐야, 그 조건은?"
그거 절대로 내가 이기는 조건이잖아? 내가 항복이라고만 안 말하면 내가 이기는 거 아냐? 아니지. 이 녀석이 변태에 또라이긴 해도 바보는 아니니까 뭔가 수작이 있을 텐데... 이자식, 수상한걸?
나는 살짝 눈을 가늘게 뜨고 카론의 얼굴을 노려보았다.
"너 혹시 나한테 세뇌라던가, 최면이라던가 그런 걸 쓸 생각이야?"
"....너 대체 날 뭘로 보는 거냐?"
"뭐긴. 변태 색마 대마법사님이지."
"....어, 음...."
좀 직설적으로 말했나? 카론은 당황스럽다는 듯 얼굴을 애매하게 구겼다. 역시 변태 색마도 직접 들으면 좀 기분 나쁘려나?
음... 이럴 땐 역시 이런 게 최고지. 사랑의 키스♡
나는 살짝 몸을 올려 카론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쪽!
"미안 미안. 그만 속마음을 말했네. 앞으론 주의할게."
"...레이린 너, 너무 털털해."
"응? 알아."
너 말고도 밑에 있는 애들이 자주 말해주는걸? 이건 내 나름대로의 개성이라고! 후훗.
내가 당당하게 가슴을 펴자, 카론은 출렁이는 가슴 밑에서 살짝 한숨을 내쉬더니 손을 뻗어 꽉 잡았다. 윽, 아팟!
"아무튼, 나도 내가 밝힌다는 건 부정하지 않겠지만... 애인한테 정신계 마법을 쓸 정도로 쓰레기는 아니라고. 나 좀 믿어, 레이린."
"풋. 널?"
"......"
아, 또 그만 속마음이 나가버렸다.
웃을 생각은 아니었는데 카론이 자길 믿으라고 하니 그만... 이 자식을 믿을 수가 있어야 말이지. 장난꾸러기에 이상한 실험, 변태짓만 하는데다 능글맞기까지 한 자식을 내가 어떻게 믿어?
"카론, 삐졌어?"
"...안 삐졌어."
삐졌구만, 이거. 이 녀석 진짜 좀 어린애 같은 면이 있다니까. 쩝... 역시 이럴 땐 이 누님이 달래줘야겠지?
키스도 좋지만 역시 이 녀석한테는 이게 최고지.
나는 몸을 내려 카론의 자지를 입에 물었다. 아직 별로 안 단단하네. 일단 좀 세워볼까?
귀두 끄트머리도 좀 핥고, 불알도 좀 굴리고... 아! 빠는 것도 잊으면 안 되지.
"우움... 할짝... 쩝. 너무 삐지지 마. 너한테 악의가 없다는 것 정도는 아니까."
"...묘하게 별로 안 기쁜데. 믿는다는 소리는 안 해주는 거야?"
"쿡쿡. 몰라서 묻는 거야?"
".....쳇!"
내가 살짝 웃음을 흘리며 가슴을 콕콕 찌르자 카론은 고개를 홱 돌려버렸다.
역시 자기도 문제가 있다는 걸 알긴 아네. 하기사 모르면 그게 인간이냐? 내가 이자식 때문에 몇번을 고생했는데. 이녀석이 살짝 상식이 없어서 악의는 없는데도 사람을 고생시킨단 말이지... 으이그.
잠시 카론의 자지를 갖고놀다 카론의 자지가 좀 단단해지자 입을 떼고 풍만한 가슴 사이에 단단하게 부푼 자지를 끼워 비볐다. 아, 뜨겁네...
"으X아... 어때, 기분좋아?"
"응, 부드러워서 좋아. 레이린의 가슴은 진짜 짱이라니까."
그거 기쁜걸? 아무래도 카론이 칭찬해주면 다른 누가 해주는 것보다도 기분 좋단 말이지. 아아, 이게 사랑의 힘인가~ 후훗.
한동안 카론을 애무해주던 나는 카론의 표정이 조금씩 움찔거리기 시작하자 가슴을 떼어냈다. 조금 더 하면 싸버릴 것 같았으니까. 가슴에 싸버리는 건 아깝다구! 먹기엔 맛도 없고.
"자, 여기까지 하고."
"엑? 조금만 더 해주지!"
"가슴에다 싸긴 아깝잖아. 그치?"
"아니, 난 그것도 좋은데. 얼굴에 하얗게 뿌려지는 게 꽤..."
엇쭈, 이게 지금 개겨? 이래도?
나는 헛소리를 하는 카론의 불알에 살며시 손을 뻗고는 활짝 웃어보였다.
"그. 치?"
"응! 그래! 그렇고말고! 정액은 네 안에 싸야지 가슴에 싸긴 너무 아깝지!"
필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카론을 보자 피식 웃음이 나온다.
아아, 정말이지 이녀석... 진짜 귀엽다니까. 평소엔 그렇게 밉상인데 가끔씩 보여주는 이 살인적인 귀여움 덕분에 참을 수가 없어. 하기사... 이녀석 하는짓이 문제지 얼굴만 보면 꽤 귀염상이고.
잘 때 보면 꽤 천사같기도 한데 말이야. 그럼 천사랑 섹스하는 나도 천사? 쿡쿡.
"레이린?"
"응? 아, 아아. 너 아까 그 내기 얘기 좀 마저 해봐. 조건이 뭔가 수상하잖아."
"수상이라니?"
"아니, 내가 항복이라 하면 지는 거라니 그건 내가 당연히 이길 거 아냐?"
전쟁터에서 수많은 사선을 넘은 내가 그렇게 쉽게 넘어갈까. 섹스의 쾌감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는 건 아니지만 글쎄... 항복할거 같진 않은데?
실제로 저번에 몇 번이고 하다못해 카론이 뒤로 넘어갔을 때도 정신은 차리고 있었는데 말야. 아무래도 마법사인 카론보다야 당연히 기사인 내가 체력이 좋지.
내 질문에 카론은 루비처럼 붉은 눈을 빛내며 씨익 웃었다.
"그럼 승낙하던가. 나도 믿는 게 있으니까 내기를 거는 거 아니겠어?"
"흐음..."
아무리 생각해도 카론의 정력이 내 체력보다 좋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데. 이녀석 테크닉이 나쁜 건 아니지만 그다지 신기의 수준에 다다른 것도 아니고 말야. 비록 다른 남자 경험은 없다만, 아마 평균이지 않을까 싶은데.
그럼... 어디 오케이해보도록 할까? 24시간 내내 섹스라는 것도 솔직히 약간 끌리고 말야.
...아니지, 잠깐만?
"카론. 24시간동안 섹스만 한다고 하면, 밥은 어떻게 해? 배변은?"
생각해보니 이거 가벼운 문제가 아니네?
나나 카론이나 하루정도 굶어도 상관없는 몸이라곤 하지만, 솔직히 섹스하자고 하루종일 굶기는 싫어! 난 기사라서 밥심으로 산단 말이야.
게다가 대변은 어떻게 아예 안 눈다고 쳐도, 오줌의 경우 나도 나지만 카론은 내 안에 쌀 거 아냐? 내 자궁을 카론의 오줌으로 채운다니, 진짜 상상만 해도... 으으!
카론은 부르르 떠는 내 등을 별거 아니라는 듯 웃으며 탁탁 두드렸다.
"걱정 마. 내가 누구야? 다 마법으로 해결해 줄게."
"....그냥 하루 굶을까?"
"레이린!"
카론이 발끈하는 모습이 보인다. 쿡쿡. 저렇게 자신감 있게 말하면 가능하다는 얘기겠지? 장난은 이쯤해 둘까나.
"아하하, 농담이야 농담. 믿을게."
"...이번엔 정말 삐질 뻔했어."
"미안하다니까. 그래서, 내기에 거는 건?"
"...말돌리긴."
이크, 들켰다. 하여간 눈치는 무지 빨라요. 뭐 그래도 따질 생각은 없어보이니 다행이지만.
"뭐 네가 이기면 앞으로는 그거 안 시킬게."
"그거?"
""벌칙"말야. 네가 원하는 걸로 바꿀게."
"....진짜?"
소, 솔깃한데? 그 벌칙 솔직히 진짜 힘들었으니까... 앗싸, 땡잡았다!
"그리고 내가 이기면 여기 허락해주기."
""여기"?"
"네가 3주일 전에 안된다고 했던 거 말야."
".....?"
여기가 어디야? 내 방? 침대? 지금 쓰고있으면서 뭘 허락해 달라는 거야? 3주일 전이라니 그렇게 말하면 내가 알겠니?
그 순간, 내 엉덩이 사이로 카론의 손이 파고들더니 작은 구멍에 닿았다. 어라, 거기가 아니라 그 밑... 잠깐만, 왜 들어오는 거야?!
""여기" 말야."
"히익?! 어, 어딜 만?"
퍼억!
"꾸엑!"
"변태! 변태! 변태! 이 저질 색마얏!"
이, 이 변태자식이 대체 어딜 노리는 거야! 거기가 아니라고!! 구멍이 틀렸어! 변태! 변태! 변태애앳!!!
나는 전신에 내달리는 소름을 주먹에 담가 카론의 복부를 갈겼다.
퍼버버벅!
잠시 구타의 시간이 지나고, 배를 잡고 뒹굴던 카론은 인상을 찌푸리며 일어났다.
"끄응, 너무하잖아. 손가락만 갔다댔는데."
"다, 당연하지! 대체 어딜 만지는 거야!"
"애널."
"~~~~!!!!!"
그, 그런 소리 하지 마앗!! 애초에, 거기는 화장실갈때 쓰는 곳이지 섹스할때 쓰는 곳이 아니잖아! 내가 섹스를 해주지 않겠단 것도 아닌데 왜 그런 걸 노려?!
"네가 몰라서 그렇지, 거기도 섹스할때 쓸수 있는 곳이야. 생각해 봐. 게이들이 섹스할 때 어떻게 할 것 같아? 남자에겐 구멍 하나 작대기 하나. 이해가 가지?"
...가, 간다... 이해했어! 이해했다고! 그래도 싫어어어어어!!!
솔직히 이해는 됐는데, 그래도 달갑진 않아! 체위 같은건 몰라도 그건 생리적으로 좀 싫엇! 게다가 비유가 너무 더럽잖아?! 비유를 들어도 꼭 뭐 같은 걸 들어요!
엘라인이시여, 대체 이자식은 왜 이리 변태인가요!
내가 본능적인 위기감에 손으로 뒤를 가리자, 카론은 살짝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게 싫으면 이기면 될 거 아냐. 아니면 이길 자신이 없는 거야?"
"읏...!"
이, 이자식이 자존심 공격을! 도발인 건 아는데... 피할 수가 없다!
무서운 놈... 나를 완전히 꿰고 있구나! 이렇게 나오면 어쩔수 없지... 좋아, 이렇게 된거 본격적으로 가자! 정면대결이다!
"좋아! 나 레이린 카 프라미안. 카의 이름에 걸고 내기를 지킬 것을 맹세한다!"
"헤에? 좋았어. 나 카론 진 바이제인. 진의 이름에 걸고 내기를 지킬 것을 맹세한다."
나와 카론이 모두 맹세를 마쳤다. 각각 기사와 마법사의 명예에 걸고 맹세한 이상 지킬 수밖에. 누가 보지 않는 우리 둘만의 맹세라도 명예는 무거우니까.
이렇게 된 이상, 이겨주겠어! 폐하께서 직접 하사하신 카의 이름에 걸고 맹세한 이상 절대로- 절대로 지지 않겠다앗!!
내심 결의를 다지며 주먹을 꽉 쥐어보이자, 카론은 그런 내가 재밌는지 살짝 웃으며 말을 이었다.
"날짜는 내가 정해도 되지? 마법 연구가 있어서 말야. 이게 끝나야 할수있거든."
"응? 뭐, 그렇게 해."
아까 말한 뒤처리 관련된 연구인가? 뭐 그거야 내 알바 아니지. 내기는 지금 당장 하는것도 아니라니, 지금 중요한 건...
"히히, 이제 사정감은 좀 가라앉았지?"
"가라앉다 못해 죽었어, 레이린."
"죽은건 살리면 돼."
내 몸으로 말야. 오늘밤은 뜨겁게, 뜨겁게 놀아보자구. 밤은 기니까♡
축축하게 젖은 보지에 카론의 자지가 닿자, 순간 온몸에 짜릿한 느낌이 감돌았다.
하아아... 역시 이 느낌, 너무 좋앗!
그럼 어디 본격적으로 시작해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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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시작합니다. 총 10편으로 된 단편소설이에요.
원래 10화까지 다 쓴 뒤에 올리려고 했는데, 굳이 기다릴 필요 있나? 싶어서 그냥 1, 2화 먼저 올려요.
등장인물
레이린 카 프라미안 (29세 女)
짧은 금발에 녹안. 176cm 59kg
제국 황실기사단 중 블랙로즈 기사단(제 1 여성기사단)의 단장이다.
과거 세날 왕국과의 전쟁에서 대활약, "진홍의 장미(Crimson Rose)"라는 별명을 얻었다.
제국 역사상 최연소 소드마스터로서 제국에서도 3위의 대검호. 제국 역사상 최고의 천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아카데미 제1반의 담임과 검술선생 일을 맡고 있다.
검술 실력과는 별개로 지나친 덜렁댐과 털털함이 문제. 카론의 애인으로, 섹스 특히 질내사정을 매우 좋아한다.
가끔 카론의 "벌칙"으로 로터를 넣은 채 기사단 훈련에 참가했던 탓에 "발정난 장미(Horny Rose)"라는 별명도 알음알음 퍼져있다.
부기사단장 리아의 사랑과 레드로즈 기사단장 페이의 질투를 한몸에 받고있다. 제1황녀 세리안과는 친구 사이.
애인인 카론과 남몰래 동거 중이다.
카론 진 바이제인 (25세 男)
긴 흑발에 적안. 170cm 65kg.
제국 마탑 소속의 대마법사.
세기의 대천재라는 별명을 지닌 마탑 역사상 최연소 대마법사이다.
엄청난 천재이지만 괴팍하여 마음이 동하는 것 아니면 연구를 하지 않아 실적은 매우 적은 편이다.
변태적 성향과 성욕이 강해 여자를 밝힌다고 자주 레이린에게 타박을 받지만 사실 레이린 외의 여자에게는 눈도 돌리지 않는 순정파.
15년 전 전쟁고아가 된 것을 당시 최연소 기사였던 레이린이 구해준 후 레이린의 인도로 마탑에 입문했다.
레이린은 모르지만 하녀들의 정신을 세뇌하여 소문이 퍼지지 않도록 애쓰고 있다. 그 외에도 몰래 뒤에서 많이 돌봐주는 중.
레이린을 위해 이것저것 아티펙트를 많이 만들어주지만 실패작이 다수라 레이린은 카론을 못 믿고 있다.
Written by 검은나비
"레이린. 우리 내기할까?"
"하아? 무슨 내기?"
얘는 왠 자다가 봉창이야? 뜬금없이 왠 내기.
근데 무슨 내기 말하는 거지?
내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카론의 얼굴을 바라보자, 카론은 씨익 웃으며 말했다.
"이런 거 어때? 24시간 동안 섹스하기."
"....뭐?"
얘가 드디어 미쳤나? 24시간이라니, 그게 무슨 개소리야? 24시간이 뉘 집 개 이름이여?
24시간 했다간 사람이 말라 죽겠다.
"24시간 동안 네가 항복하지 않으면 네 승리, 네가 더 이상 못 버티겠다고 항복하면 내 승리. 물론, 내가 더 이상 서지 않아도 네 승리야."
"....뭐야, 그 조건은?"
그거 절대로 내가 이기는 조건이잖아? 내가 항복이라고만 안 말하면 내가 이기는 거 아냐? 아니지. 이 녀석이 변태에 또라이긴 해도 바보는 아니니까 뭔가 수작이 있을 텐데... 이자식, 수상한걸?
나는 살짝 눈을 가늘게 뜨고 카론의 얼굴을 노려보았다.
"너 혹시 나한테 세뇌라던가, 최면이라던가 그런 걸 쓸 생각이야?"
"....너 대체 날 뭘로 보는 거냐?"
"뭐긴. 변태 색마 대마법사님이지."
"....어, 음...."
좀 직설적으로 말했나? 카론은 당황스럽다는 듯 얼굴을 애매하게 구겼다. 역시 변태 색마도 직접 들으면 좀 기분 나쁘려나?
음... 이럴 땐 역시 이런 게 최고지. 사랑의 키스♡
나는 살짝 몸을 올려 카론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쪽!
"미안 미안. 그만 속마음을 말했네. 앞으론 주의할게."
"...레이린 너, 너무 털털해."
"응? 알아."
너 말고도 밑에 있는 애들이 자주 말해주는걸? 이건 내 나름대로의 개성이라고! 후훗.
내가 당당하게 가슴을 펴자, 카론은 출렁이는 가슴 밑에서 살짝 한숨을 내쉬더니 손을 뻗어 꽉 잡았다. 윽, 아팟!
"아무튼, 나도 내가 밝힌다는 건 부정하지 않겠지만... 애인한테 정신계 마법을 쓸 정도로 쓰레기는 아니라고. 나 좀 믿어, 레이린."
"풋. 널?"
"......"
아, 또 그만 속마음이 나가버렸다.
웃을 생각은 아니었는데 카론이 자길 믿으라고 하니 그만... 이 자식을 믿을 수가 있어야 말이지. 장난꾸러기에 이상한 실험, 변태짓만 하는데다 능글맞기까지 한 자식을 내가 어떻게 믿어?
"카론, 삐졌어?"
"...안 삐졌어."
삐졌구만, 이거. 이 녀석 진짜 좀 어린애 같은 면이 있다니까. 쩝... 역시 이럴 땐 이 누님이 달래줘야겠지?
키스도 좋지만 역시 이 녀석한테는 이게 최고지.
나는 몸을 내려 카론의 자지를 입에 물었다. 아직 별로 안 단단하네. 일단 좀 세워볼까?
귀두 끄트머리도 좀 핥고, 불알도 좀 굴리고... 아! 빠는 것도 잊으면 안 되지.
"우움... 할짝... 쩝. 너무 삐지지 마. 너한테 악의가 없다는 것 정도는 아니까."
"...묘하게 별로 안 기쁜데. 믿는다는 소리는 안 해주는 거야?"
"쿡쿡. 몰라서 묻는 거야?"
".....쳇!"
내가 살짝 웃음을 흘리며 가슴을 콕콕 찌르자 카론은 고개를 홱 돌려버렸다.
역시 자기도 문제가 있다는 걸 알긴 아네. 하기사 모르면 그게 인간이냐? 내가 이자식 때문에 몇번을 고생했는데. 이녀석이 살짝 상식이 없어서 악의는 없는데도 사람을 고생시킨단 말이지... 으이그.
잠시 카론의 자지를 갖고놀다 카론의 자지가 좀 단단해지자 입을 떼고 풍만한 가슴 사이에 단단하게 부푼 자지를 끼워 비볐다. 아, 뜨겁네...
"으X아... 어때, 기분좋아?"
"응, 부드러워서 좋아. 레이린의 가슴은 진짜 짱이라니까."
그거 기쁜걸? 아무래도 카론이 칭찬해주면 다른 누가 해주는 것보다도 기분 좋단 말이지. 아아, 이게 사랑의 힘인가~ 후훗.
한동안 카론을 애무해주던 나는 카론의 표정이 조금씩 움찔거리기 시작하자 가슴을 떼어냈다. 조금 더 하면 싸버릴 것 같았으니까. 가슴에 싸버리는 건 아깝다구! 먹기엔 맛도 없고.
"자, 여기까지 하고."
"엑? 조금만 더 해주지!"
"가슴에다 싸긴 아깝잖아. 그치?"
"아니, 난 그것도 좋은데. 얼굴에 하얗게 뿌려지는 게 꽤..."
엇쭈, 이게 지금 개겨? 이래도?
나는 헛소리를 하는 카론의 불알에 살며시 손을 뻗고는 활짝 웃어보였다.
"그. 치?"
"응! 그래! 그렇고말고! 정액은 네 안에 싸야지 가슴에 싸긴 너무 아깝지!"
필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카론을 보자 피식 웃음이 나온다.
아아, 정말이지 이녀석... 진짜 귀엽다니까. 평소엔 그렇게 밉상인데 가끔씩 보여주는 이 살인적인 귀여움 덕분에 참을 수가 없어. 하기사... 이녀석 하는짓이 문제지 얼굴만 보면 꽤 귀염상이고.
잘 때 보면 꽤 천사같기도 한데 말이야. 그럼 천사랑 섹스하는 나도 천사? 쿡쿡.
"레이린?"
"응? 아, 아아. 너 아까 그 내기 얘기 좀 마저 해봐. 조건이 뭔가 수상하잖아."
"수상이라니?"
"아니, 내가 항복이라 하면 지는 거라니 그건 내가 당연히 이길 거 아냐?"
전쟁터에서 수많은 사선을 넘은 내가 그렇게 쉽게 넘어갈까. 섹스의 쾌감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는 건 아니지만 글쎄... 항복할거 같진 않은데?
실제로 저번에 몇 번이고 하다못해 카론이 뒤로 넘어갔을 때도 정신은 차리고 있었는데 말야. 아무래도 마법사인 카론보다야 당연히 기사인 내가 체력이 좋지.
내 질문에 카론은 루비처럼 붉은 눈을 빛내며 씨익 웃었다.
"그럼 승낙하던가. 나도 믿는 게 있으니까 내기를 거는 거 아니겠어?"
"흐음..."
아무리 생각해도 카론의 정력이 내 체력보다 좋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데. 이녀석 테크닉이 나쁜 건 아니지만 그다지 신기의 수준에 다다른 것도 아니고 말야. 비록 다른 남자 경험은 없다만, 아마 평균이지 않을까 싶은데.
그럼... 어디 오케이해보도록 할까? 24시간 내내 섹스라는 것도 솔직히 약간 끌리고 말야.
...아니지, 잠깐만?
"카론. 24시간동안 섹스만 한다고 하면, 밥은 어떻게 해? 배변은?"
생각해보니 이거 가벼운 문제가 아니네?
나나 카론이나 하루정도 굶어도 상관없는 몸이라곤 하지만, 솔직히 섹스하자고 하루종일 굶기는 싫어! 난 기사라서 밥심으로 산단 말이야.
게다가 대변은 어떻게 아예 안 눈다고 쳐도, 오줌의 경우 나도 나지만 카론은 내 안에 쌀 거 아냐? 내 자궁을 카론의 오줌으로 채운다니, 진짜 상상만 해도... 으으!
카론은 부르르 떠는 내 등을 별거 아니라는 듯 웃으며 탁탁 두드렸다.
"걱정 마. 내가 누구야? 다 마법으로 해결해 줄게."
"....그냥 하루 굶을까?"
"레이린!"
카론이 발끈하는 모습이 보인다. 쿡쿡. 저렇게 자신감 있게 말하면 가능하다는 얘기겠지? 장난은 이쯤해 둘까나.
"아하하, 농담이야 농담. 믿을게."
"...이번엔 정말 삐질 뻔했어."
"미안하다니까. 그래서, 내기에 거는 건?"
"...말돌리긴."
이크, 들켰다. 하여간 눈치는 무지 빨라요. 뭐 그래도 따질 생각은 없어보이니 다행이지만.
"뭐 네가 이기면 앞으로는 그거 안 시킬게."
"그거?"
""벌칙"말야. 네가 원하는 걸로 바꿀게."
"....진짜?"
소, 솔깃한데? 그 벌칙 솔직히 진짜 힘들었으니까... 앗싸, 땡잡았다!
"그리고 내가 이기면 여기 허락해주기."
""여기"?"
"네가 3주일 전에 안된다고 했던 거 말야."
".....?"
여기가 어디야? 내 방? 침대? 지금 쓰고있으면서 뭘 허락해 달라는 거야? 3주일 전이라니 그렇게 말하면 내가 알겠니?
그 순간, 내 엉덩이 사이로 카론의 손이 파고들더니 작은 구멍에 닿았다. 어라, 거기가 아니라 그 밑... 잠깐만, 왜 들어오는 거야?!
""여기" 말야."
"히익?! 어, 어딜 만?"
퍼억!
"꾸엑!"
"변태! 변태! 변태! 이 저질 색마얏!"
이, 이 변태자식이 대체 어딜 노리는 거야! 거기가 아니라고!! 구멍이 틀렸어! 변태! 변태! 변태애앳!!!
나는 전신에 내달리는 소름을 주먹에 담가 카론의 복부를 갈겼다.
퍼버버벅!
잠시 구타의 시간이 지나고, 배를 잡고 뒹굴던 카론은 인상을 찌푸리며 일어났다.
"끄응, 너무하잖아. 손가락만 갔다댔는데."
"다, 당연하지! 대체 어딜 만지는 거야!"
"애널."
"~~~~!!!!!"
그, 그런 소리 하지 마앗!! 애초에, 거기는 화장실갈때 쓰는 곳이지 섹스할때 쓰는 곳이 아니잖아! 내가 섹스를 해주지 않겠단 것도 아닌데 왜 그런 걸 노려?!
"네가 몰라서 그렇지, 거기도 섹스할때 쓸수 있는 곳이야. 생각해 봐. 게이들이 섹스할 때 어떻게 할 것 같아? 남자에겐 구멍 하나 작대기 하나. 이해가 가지?"
...가, 간다... 이해했어! 이해했다고! 그래도 싫어어어어어!!!
솔직히 이해는 됐는데, 그래도 달갑진 않아! 체위 같은건 몰라도 그건 생리적으로 좀 싫엇! 게다가 비유가 너무 더럽잖아?! 비유를 들어도 꼭 뭐 같은 걸 들어요!
엘라인이시여, 대체 이자식은 왜 이리 변태인가요!
내가 본능적인 위기감에 손으로 뒤를 가리자, 카론은 살짝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게 싫으면 이기면 될 거 아냐. 아니면 이길 자신이 없는 거야?"
"읏...!"
이, 이자식이 자존심 공격을! 도발인 건 아는데... 피할 수가 없다!
무서운 놈... 나를 완전히 꿰고 있구나! 이렇게 나오면 어쩔수 없지... 좋아, 이렇게 된거 본격적으로 가자! 정면대결이다!
"좋아! 나 레이린 카 프라미안. 카의 이름에 걸고 내기를 지킬 것을 맹세한다!"
"헤에? 좋았어. 나 카론 진 바이제인. 진의 이름에 걸고 내기를 지킬 것을 맹세한다."
나와 카론이 모두 맹세를 마쳤다. 각각 기사와 마법사의 명예에 걸고 맹세한 이상 지킬 수밖에. 누가 보지 않는 우리 둘만의 맹세라도 명예는 무거우니까.
이렇게 된 이상, 이겨주겠어! 폐하께서 직접 하사하신 카의 이름에 걸고 맹세한 이상 절대로- 절대로 지지 않겠다앗!!
내심 결의를 다지며 주먹을 꽉 쥐어보이자, 카론은 그런 내가 재밌는지 살짝 웃으며 말을 이었다.
"날짜는 내가 정해도 되지? 마법 연구가 있어서 말야. 이게 끝나야 할수있거든."
"응? 뭐, 그렇게 해."
아까 말한 뒤처리 관련된 연구인가? 뭐 그거야 내 알바 아니지. 내기는 지금 당장 하는것도 아니라니, 지금 중요한 건...
"히히, 이제 사정감은 좀 가라앉았지?"
"가라앉다 못해 죽었어, 레이린."
"죽은건 살리면 돼."
내 몸으로 말야. 오늘밤은 뜨겁게, 뜨겁게 놀아보자구. 밤은 기니까♡
축축하게 젖은 보지에 카론의 자지가 닿자, 순간 온몸에 짜릿한 느낌이 감돌았다.
하아아... 역시 이 느낌, 너무 좋앗!
그럼 어디 본격적으로 시작해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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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시작합니다. 총 10편으로 된 단편소설이에요.
원래 10화까지 다 쓴 뒤에 올리려고 했는데, 굳이 기다릴 필요 있나? 싶어서 그냥 1, 2화 먼저 올려요.
등장인물
레이린 카 프라미안 (29세 女)
짧은 금발에 녹안. 176cm 59kg
제국 황실기사단 중 블랙로즈 기사단(제 1 여성기사단)의 단장이다.
과거 세날 왕국과의 전쟁에서 대활약, "진홍의 장미(Crimson Rose)"라는 별명을 얻었다.
제국 역사상 최연소 소드마스터로서 제국에서도 3위의 대검호. 제국 역사상 최고의 천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아카데미 제1반의 담임과 검술선생 일을 맡고 있다.
검술 실력과는 별개로 지나친 덜렁댐과 털털함이 문제. 카론의 애인으로, 섹스 특히 질내사정을 매우 좋아한다.
가끔 카론의 "벌칙"으로 로터를 넣은 채 기사단 훈련에 참가했던 탓에 "발정난 장미(Horny Rose)"라는 별명도 알음알음 퍼져있다.
부기사단장 리아의 사랑과 레드로즈 기사단장 페이의 질투를 한몸에 받고있다. 제1황녀 세리안과는 친구 사이.
애인인 카론과 남몰래 동거 중이다.
카론 진 바이제인 (25세 男)
긴 흑발에 적안. 170cm 65kg.
제국 마탑 소속의 대마법사.
세기의 대천재라는 별명을 지닌 마탑 역사상 최연소 대마법사이다.
엄청난 천재이지만 괴팍하여 마음이 동하는 것 아니면 연구를 하지 않아 실적은 매우 적은 편이다.
변태적 성향과 성욕이 강해 여자를 밝힌다고 자주 레이린에게 타박을 받지만 사실 레이린 외의 여자에게는 눈도 돌리지 않는 순정파.
15년 전 전쟁고아가 된 것을 당시 최연소 기사였던 레이린이 구해준 후 레이린의 인도로 마탑에 입문했다.
레이린은 모르지만 하녀들의 정신을 세뇌하여 소문이 퍼지지 않도록 애쓰고 있다. 그 외에도 몰래 뒤에서 많이 돌봐주는 중.
레이린을 위해 이것저것 아티펙트를 많이 만들어주지만 실패작이 다수라 레이린은 카론을 못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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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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