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의 내기 - 09화 내기의 결과
Written by 黑月蝶
아침에 아카데미로 가던 때 이상의 초속으로 달려 금방 집에 도착했다.
내가 뛰어오는 걸 봤는지 하인들이 정문을 열어놓는 것이 보였다. 좋았어, 부술 필요는 없겠구나! 그럼 돌입! 집으로- 진입한닷!
자자, 그럼 어디 이 원흉 카론은 어디 있냐!
이자식 분명히 연구실 아니면 우리 방에 있을 텐데. 일단 침실에... 아, 찾았다!
내 방에 들어서자 보이는 침대 위 실루엣을 보고 나는 최대한 밝은 표정을 하며 뛰어들었다.
"카-- 론---!"
"엇? 레이린 왜 벌써... 헉?"
내가 엄청난 점프와 함께 뛰어들자, 카론은 대경하며 피했다.
쳇, 이자식 눈치가 빨라졌어! 안아주는 척 하고 모가지를 쥐어 잡으려 했는데! 아까비.
내가 안타까움에 혀를 차자, 카론은 황당한 얼굴로 나를 쳐다보았다.
"레이린, 대체 뭐하는 거야? 너 지금 날 죽이려 했지!"
"...쯧, 오해야."
"오해는! 그거 분명히 살기였잖아! 그리고 네가 왜 벌써 집에 와 있어? 아직 일 남았잖아.“
"조기 퇴근했어. 좀 힘들어서."
".....?"
카론은 "언제 그런 게 생겼냐" 라는 듯한 표정이었다.
으이씨, 나도 원래 안 되는 거 아니까 그런 표정 짓지 말라고! 원래 세상은 적당 적당하게 융통성 있게 돌아가는 거야!
그리고 이게 다 너 때문이잖아!? 이 빌어먹을 자식 같으니라고!
한동안 어리둥절해 하는가 싶던 카론의 표정이 슬그머니 음흉한 미소로 바뀌었다.
젠장, 이자식 눈치 챘나?
"오호라~ 그렇군. 레이린 너 그냥 쉬려고 온 게 아니구나?"
"...눈치 챘냐?"
"쿡쿡. 당연한 소리."
우씨, 역시 마법사라 그런가? 이녀석 너무 똑똑해! 치잇, 별수 없나...
아예 안 들키리라 생각한 건 아니지만, 생각 이상으로 빨리 들켜버린 현실에 나는 살짝 한숨을 내뿜으며 카론을 설득했다.
"알았으면 빨리 그 설정 바꿔. 치사하게 정액을 버리는 게 어디 있어! 아깝게!"
"뭐 어때. 내 정액인걸? 정 안에 받고 싶으면 "항복"하던가."
"너 진짜 그러면...!"
"왜, 설마 힘으로 협박하게? "카"의 이름까지 걸고 한 내기인데?"
"윽!"
다, 당했다! 이 말 나오기 전에 하려고 했는데!
으으으, 역시 이자식 너무 머리가 빨랏! 우씨. 그럼 이제 어떻게 하지?
기껏 그 고생에 일까지 늘리며 뛰어왔건만, 어째 상황은 더 악화되는 듯 했다. 카론은 자신의 하체, 원래 자지가 있던 부분에 걸린 동그란 고리를 천천히 움직이며 능글맞게 웃었다.
"정 원하면 항복하라구. 항복하면 내가 확실하게 안아 싸 줄 테니까♡"
"그렇겐 못해!"
"뭐, 그러면 버텨보던가. 3시간만 버티면 돼."
"......"
빌어먹을, 괜한 짓을 했네. 그냥 순찰이나 더 돌걸... 흑흑.
결국 나는 한숨을 포옥 내쉬고는 카론 옆에 누워버렸다. 아, 나도 잠옷으로 갈아입을까? 생각해보니 지금 나 부분 갑옷인데... 끙, 갈아입기도 귀찮다.
아흑, 그나저나 이거 계속 움직이는 게 아주 죽겄는데... 우씨, 바로 옆에 여자가 있는데 꼭 그딴걸 써서 해야 돼?
어라? 그러고 보니 그거...
"카론."
"왜?"
"그거 어째, 모양새가 딸치는 거 같다?"
".....나도 만들기 전에는 몰랐어."
순간 카론의 표정이 썩어 들어갔다.
나도 눈으로 보는 건 처음이라 별생각 안했는데, 자지를 고리 안에 넣고 손으로 고리를 잡고 위아래로 흔들다 보니, 자연적으로 자위하는 듯한 모양새가 나온다.
뭐 실제 여자의 보지 -내꺼- 안에 넣고 있는 거니까 자위도구보단 좋겠지만, 그래도 결국 자위나 마찬가지 아냐 이거?
음, 이래서야 단가 떨어져도 황제폐하한테는 절대로 못 드리겠다. 기분나빠할 거 같아.
아니지, 이게 아니라 아예 적극적으로 나가보자!
나는 어깨와 가슴팍에 있던 쇳덩이를 벗어버리고, 최대한 부드러운 표정을 지으며 카론에게 착 달라붙었다.
"카로온~?"
".....응?"
카론의 얼굴이 엄청나게 오묘하게 구겨졌다. 나도 어색한 거 아니까, 그냥 넘어갓!
우웩, 내가 했지만 넘어온다. 애교라니... 으으으!
이 진홍의 장미가 남자한테 애교를 부리다니, 세날의 잔당이 들으면 뒷목을 잡겠다. 하아...
"괜히 힘들게 딸치지 말고, 그냥 나랑 직접 하자. 응? 내가 아주 제대로 서비스해 줄게."
"서비스?"
"응! 네가 원하는 플레이 다 해줄게! 그러니까 내기 같은 거 치우고오~ 응?"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데 제발 넘어와라, 넘어 와! 난 제대로 안에 받고 싶단 말이야! 자지만 움직이니까 크게 가지를 못하잖아! 자꾸 찔끔찔끔 거리기만 하고.
내기 따위 던져버리고 넘어오는 거다!
"흐음... 서비스라. 그러면 갑옷 입고하는 것도?"
"응! 해줄게!"
"레인저나 마법사도?"
"오케이!"
"신관복은?"
"뭐든지!"
나는 연이어 카론의 말에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애널만 피할 수 있다면야, 그 정도쯤은!
그렇게 조건은 점점 늘어나, 속박 플레이라던가 노출 플레이 등 이런 것까지 허락해야 하나? 싶은 데까지 넘어갔지만, 그래도 애널만은 싫었기에 어떻게 어떻게 고개를 끄덕였다.
크흑, 엘라인이시여 대체 이 자식은 왜 이렇게 변태입니까! 아, 이 기도 아까 한거 같은데...
"오오오, 정말 다 들어줄 거야?"
"그래. 그러니까 얼른 이 내기 그만두자, 응?"
"알았어. 그러면 마지막으로 하나만!"
"...그래. 뭐든 말해 봐."
젠장, 이자식 조건이 뭐 이리 많아? 듣다가 질릴 판이다.
나한테 그렇게 해보고 싶은 게 많았냐? 어휴...
그렇게 내가 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간신히 웃는 얼굴을 유지하는데, 싱글싱글 웃는 얼굴로 한 손가락을 추켜세운 카론이 아주 밝은 목소리로 마지막 조건을 내뱉었다.
"앞에 말한 걸 애널로 하기!"
".....야 이 개자식아!!!"
퍼어어억!
"꾸웕?!"
"야이 빌어먹을 자식아! 내가 왜 그걸 다 오케이 했는데!"
아니, 이 자식이 진짜 죽을라고! 그러면 항복하는 것보다 더 나쁘잖아?! 항복하면 애널로 끝인데! 이 망할 자식이 아주 사람을 갖고 노네?
카론 너 진짜 나랑 육체대화 좀 나눠볼래? 자지랑 보지 말고 주먹으로!
"아, 알았어! 취소할게! 취소! 그냥 계속 내기 하면 되잖아!"
"....끄응."
나는 황급히 손을 휘두르는 카론을 보며 이를 뿌득 갈았다.
아아, 앞으로 세 시간... 힘들겠구나. 끄응, 그래도 소드마스터의 기사로서 명예를 걸고! 지지 않겠다앗!!!
그리고 잠시 후.
"크윽! 싼다!"
푸슛! 푸슛!
"......"
카론이 몸을 부들부들 떨며, 흰 정액이 튀어나가 바닥에 떨어졌다. 반쯤 사라진 자지에서부터 튀어나오는 게 내심 신기하면서도 황당하긴 한데, 뭣보다... 아까워어어어!!!
아까워! 아깝다고! 저 정액이, 나를 엄청난 쾌락에 떨어트려주고 남을 정액이 바닥에 뿌려지는 게 미치도록 아까워!!!
젠장. 참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눈으로 보니까 더 못 참겠잖아! 아흑.
게다가 안에서 계속 움직이니까 더 미치겠어! 아무리 가슴을 만져도 가지를 않으니... 크흑. 차라리 빨리 움직이면 갈수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왜 이리 천천히 움직이냐고!
감질맛만 나지 제대로 느끼질 못하잖아! 이런 빌어머그으으을!!
나는 안타까움과 원념이 가득 담긴 눈으로 카론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카론은 그런 나의 눈을 가뿐히 무시해 줬다. 아우, 이 쿨한 자식 같으니라고.
"훗, 그만 항복하지 그래?"
"으으으... 차, 참아주겠어! 이제 두 시간 남았으니까!"
그래, 22시간을 버텼는데 2시간에 무너질 소냐! 참고야 말겠어!
눈에 보여서 그러면, 아예 안 보고 안 들으면 되는 거 아냐!
나는 두 눈을 꼭 감고, 귀를 막은 채 아예 카론에게서 등을 돌려버렸다. 그러자 카론은 다시 내 안에서 단단해진 -대체 이 자식 왜 이렇게 빨리 커지냐- 자지를 튕기기 시작했다.
아흐흐, 이거 진짜 미치겠네...! 귀를 막았더니 가슴도 못 만지고 죽겠어!
그리고 약 삼십분 후.
아흑...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으니까 좀 나을 줄 알았는데, 시각이랑 청각을 막았더니 촉감이 더 예민해졌어?!
아흐으, 보지 속에서 움직이는 자지가 아주 그냥... 아으으!
카론의 단단한 자지가 움직이는 것과 함께 저절로 가는 신음이 흘러나왔다.
어차피 신음은 참지 않아도 되는 거고, 솔직히 섹스는 무척이나 좋아한다. 다만... 벌써 두시간째 "못 가고" 있다는 게 문제지만.
카론 이 망할 자식은 날 너무 잘 알아서, 내가 조금만 갈 것 같다 싶으면 뚝 멈춰버린다. 그냥 몸이 이어진 거면 억지로라도 허리를 튕기겠는데, 이 도구는 전적으로 카론한테만 주도권이 있단 말이지! 젠장!
그렇게 마구 기분좋음과 기분나쁨의 경계에서 뒹굴던 도중, 귀걸이를 통해 또 카론의 말이 들려왔다.
[한 번 더 싼다! 이번에는 세팅 바꿔놨다구? 아쉽겠지만 맛좀 봐.]
엣?! 진짜? 아싸! 고마워 카론! 이 은혜는 잊지 않을게!
생각해보면 이 모든 고통의 원인이 카론이건만, 당장 안에 싸준다는 것만 해도 엄청나게 고마웠다. 그렇게 이제 완벽하게 가겠다는 기대감과 설렘 가운데, 드디어 카론의 몸이- 아니, 자지가 우뚝 멈췄다.
[크윽, 간다!]
푸슛!
아아! 드, 들어온다! 이제 확실히 갈-
질 안쪽으로 느껴지는 뜨거운 액체. 이제 곧 나를 천국으로 인도할 그 액체를 느끼며 나는 환희에 떨었다.
하지만 다음 순간.
뚝-
실제로 아무 소리도 나진 않았지만, 왠지 그런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겨우 한 방울 튀어나온 정액이 다시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응?"
뭐, 뭐야. 그거 한 방울로 끝? 진짜? 마, 말도 안 돼! 진짜 텅 비었나?
나는 경악과 황당함, 어이없음, 분노 등등을 적당히 섞은 감정을 느끼며 카론에게 고개를 돌렸는데, 그러자 카론의 자지에서 정액이 멀쩡히 튀어나오는 것이 보였다.
대,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야? 좀전에 분명히 나오다 말았는데!
"카, 카론. 뭐야? 설정 바꿨다며! 왜 나오다 말아?"
"말했잖아? 맛. 보. 기. 라고. 뭐, 더 하고 싶으면 항복하시던가~"
"......"
마, 망할. 맛 좀 보라는 게 그런 의미였냐?
이, 이래서야 정말이지... 도저히 버틸 수가 없잖아! 크윽.
내가 황당함과 억울함에 몸을 부르르 떨자, 카론은 능글맞게 웃어보였다.
"뭐, 이제 한 시간 반밖에 안 남았어. 긴 시간도 아니잖아?"
한 시간 반이 아니라, 일분 반도 못 참겠다. 젠장...
내가 어떻게 이렇게 오래 버텼는데. 아흐흐... 결국 이자식이 건 내기에서 이기려 한 내가 바보였지! 카론 저자식이 꿍꿍이가 없을 리가 없는데!
허탈함과 나 자신의 무식함을 한탄하며, 나는 알몸에 유일하게 입고 있던 팬티를 벗어버렸다.
우웩, 내가 입고 있을 땐 몰랐는데 여자 팬티에서 자지가 돋아난 거 진짜 역겹다.
내가 그렇게 팬티를 벗어버리자 카론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어? 레이린, 그거 벗으면-"
"알아. 항복. 내가졌다. 너 짱 먹어. 그러니까..."
콱!
"당장 박아. 애널이든, 보지든 당장 해! 제! 대! 로!"
빌어먹을. 내가 이런 걸 직접 요구하게 될 줄이야!
짜증과 억울함에 안타까움을 적절히 섞어 카론의 멱살을 잡고 으르렁거리자, 잠시 당황스러워하는 듯하던 카론은 이내 동그래졌던 눈가에 웃음기를 띄웠다.
어쭈, 이겼다 이거냐? 그래, 내가졌다. 그래도 내가 이렇게까지 자존심 다 내팽개치게 만들어놓고 책임은 당연히 지겠지?
아니면 애인이고 뭐고 없어. 이건 진짜야!
"나 만족 못 시키면... 진짜 죽여 버릴 줄 알아."
"분부대로."
카론은 씨익 웃으며 내 가슴을 움켜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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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1시에 올리려고 했는데 접속폭주 떠서 지금 올립니다.
그리고 저 금요일부터 MT라, 일단 내기편은 다 올리겠습니다만 그 뒤는 갔다 와서야 올리겠네요.
Written by 黑月蝶
아침에 아카데미로 가던 때 이상의 초속으로 달려 금방 집에 도착했다.
내가 뛰어오는 걸 봤는지 하인들이 정문을 열어놓는 것이 보였다. 좋았어, 부술 필요는 없겠구나! 그럼 돌입! 집으로- 진입한닷!
자자, 그럼 어디 이 원흉 카론은 어디 있냐!
이자식 분명히 연구실 아니면 우리 방에 있을 텐데. 일단 침실에... 아, 찾았다!
내 방에 들어서자 보이는 침대 위 실루엣을 보고 나는 최대한 밝은 표정을 하며 뛰어들었다.
"카-- 론---!"
"엇? 레이린 왜 벌써... 헉?"
내가 엄청난 점프와 함께 뛰어들자, 카론은 대경하며 피했다.
쳇, 이자식 눈치가 빨라졌어! 안아주는 척 하고 모가지를 쥐어 잡으려 했는데! 아까비.
내가 안타까움에 혀를 차자, 카론은 황당한 얼굴로 나를 쳐다보았다.
"레이린, 대체 뭐하는 거야? 너 지금 날 죽이려 했지!"
"...쯧, 오해야."
"오해는! 그거 분명히 살기였잖아! 그리고 네가 왜 벌써 집에 와 있어? 아직 일 남았잖아.“
"조기 퇴근했어. 좀 힘들어서."
".....?"
카론은 "언제 그런 게 생겼냐" 라는 듯한 표정이었다.
으이씨, 나도 원래 안 되는 거 아니까 그런 표정 짓지 말라고! 원래 세상은 적당 적당하게 융통성 있게 돌아가는 거야!
그리고 이게 다 너 때문이잖아!? 이 빌어먹을 자식 같으니라고!
한동안 어리둥절해 하는가 싶던 카론의 표정이 슬그머니 음흉한 미소로 바뀌었다.
젠장, 이자식 눈치 챘나?
"오호라~ 그렇군. 레이린 너 그냥 쉬려고 온 게 아니구나?"
"...눈치 챘냐?"
"쿡쿡. 당연한 소리."
우씨, 역시 마법사라 그런가? 이녀석 너무 똑똑해! 치잇, 별수 없나...
아예 안 들키리라 생각한 건 아니지만, 생각 이상으로 빨리 들켜버린 현실에 나는 살짝 한숨을 내뿜으며 카론을 설득했다.
"알았으면 빨리 그 설정 바꿔. 치사하게 정액을 버리는 게 어디 있어! 아깝게!"
"뭐 어때. 내 정액인걸? 정 안에 받고 싶으면 "항복"하던가."
"너 진짜 그러면...!"
"왜, 설마 힘으로 협박하게? "카"의 이름까지 걸고 한 내기인데?"
"윽!"
다, 당했다! 이 말 나오기 전에 하려고 했는데!
으으으, 역시 이자식 너무 머리가 빨랏! 우씨. 그럼 이제 어떻게 하지?
기껏 그 고생에 일까지 늘리며 뛰어왔건만, 어째 상황은 더 악화되는 듯 했다. 카론은 자신의 하체, 원래 자지가 있던 부분에 걸린 동그란 고리를 천천히 움직이며 능글맞게 웃었다.
"정 원하면 항복하라구. 항복하면 내가 확실하게 안아 싸 줄 테니까♡"
"그렇겐 못해!"
"뭐, 그러면 버텨보던가. 3시간만 버티면 돼."
"......"
빌어먹을, 괜한 짓을 했네. 그냥 순찰이나 더 돌걸... 흑흑.
결국 나는 한숨을 포옥 내쉬고는 카론 옆에 누워버렸다. 아, 나도 잠옷으로 갈아입을까? 생각해보니 지금 나 부분 갑옷인데... 끙, 갈아입기도 귀찮다.
아흑, 그나저나 이거 계속 움직이는 게 아주 죽겄는데... 우씨, 바로 옆에 여자가 있는데 꼭 그딴걸 써서 해야 돼?
어라? 그러고 보니 그거...
"카론."
"왜?"
"그거 어째, 모양새가 딸치는 거 같다?"
".....나도 만들기 전에는 몰랐어."
순간 카론의 표정이 썩어 들어갔다.
나도 눈으로 보는 건 처음이라 별생각 안했는데, 자지를 고리 안에 넣고 손으로 고리를 잡고 위아래로 흔들다 보니, 자연적으로 자위하는 듯한 모양새가 나온다.
뭐 실제 여자의 보지 -내꺼- 안에 넣고 있는 거니까 자위도구보단 좋겠지만, 그래도 결국 자위나 마찬가지 아냐 이거?
음, 이래서야 단가 떨어져도 황제폐하한테는 절대로 못 드리겠다. 기분나빠할 거 같아.
아니지, 이게 아니라 아예 적극적으로 나가보자!
나는 어깨와 가슴팍에 있던 쇳덩이를 벗어버리고, 최대한 부드러운 표정을 지으며 카론에게 착 달라붙었다.
"카로온~?"
".....응?"
카론의 얼굴이 엄청나게 오묘하게 구겨졌다. 나도 어색한 거 아니까, 그냥 넘어갓!
우웩, 내가 했지만 넘어온다. 애교라니... 으으으!
이 진홍의 장미가 남자한테 애교를 부리다니, 세날의 잔당이 들으면 뒷목을 잡겠다. 하아...
"괜히 힘들게 딸치지 말고, 그냥 나랑 직접 하자. 응? 내가 아주 제대로 서비스해 줄게."
"서비스?"
"응! 네가 원하는 플레이 다 해줄게! 그러니까 내기 같은 거 치우고오~ 응?"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데 제발 넘어와라, 넘어 와! 난 제대로 안에 받고 싶단 말이야! 자지만 움직이니까 크게 가지를 못하잖아! 자꾸 찔끔찔끔 거리기만 하고.
내기 따위 던져버리고 넘어오는 거다!
"흐음... 서비스라. 그러면 갑옷 입고하는 것도?"
"응! 해줄게!"
"레인저나 마법사도?"
"오케이!"
"신관복은?"
"뭐든지!"
나는 연이어 카론의 말에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애널만 피할 수 있다면야, 그 정도쯤은!
그렇게 조건은 점점 늘어나, 속박 플레이라던가 노출 플레이 등 이런 것까지 허락해야 하나? 싶은 데까지 넘어갔지만, 그래도 애널만은 싫었기에 어떻게 어떻게 고개를 끄덕였다.
크흑, 엘라인이시여 대체 이 자식은 왜 이렇게 변태입니까! 아, 이 기도 아까 한거 같은데...
"오오오, 정말 다 들어줄 거야?"
"그래. 그러니까 얼른 이 내기 그만두자, 응?"
"알았어. 그러면 마지막으로 하나만!"
"...그래. 뭐든 말해 봐."
젠장, 이자식 조건이 뭐 이리 많아? 듣다가 질릴 판이다.
나한테 그렇게 해보고 싶은 게 많았냐? 어휴...
그렇게 내가 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간신히 웃는 얼굴을 유지하는데, 싱글싱글 웃는 얼굴로 한 손가락을 추켜세운 카론이 아주 밝은 목소리로 마지막 조건을 내뱉었다.
"앞에 말한 걸 애널로 하기!"
".....야 이 개자식아!!!"
퍼어어억!
"꾸웕?!"
"야이 빌어먹을 자식아! 내가 왜 그걸 다 오케이 했는데!"
아니, 이 자식이 진짜 죽을라고! 그러면 항복하는 것보다 더 나쁘잖아?! 항복하면 애널로 끝인데! 이 망할 자식이 아주 사람을 갖고 노네?
카론 너 진짜 나랑 육체대화 좀 나눠볼래? 자지랑 보지 말고 주먹으로!
"아, 알았어! 취소할게! 취소! 그냥 계속 내기 하면 되잖아!"
"....끄응."
나는 황급히 손을 휘두르는 카론을 보며 이를 뿌득 갈았다.
아아, 앞으로 세 시간... 힘들겠구나. 끄응, 그래도 소드마스터의 기사로서 명예를 걸고! 지지 않겠다앗!!!
그리고 잠시 후.
"크윽! 싼다!"
푸슛! 푸슛!
"......"
카론이 몸을 부들부들 떨며, 흰 정액이 튀어나가 바닥에 떨어졌다. 반쯤 사라진 자지에서부터 튀어나오는 게 내심 신기하면서도 황당하긴 한데, 뭣보다... 아까워어어어!!!
아까워! 아깝다고! 저 정액이, 나를 엄청난 쾌락에 떨어트려주고 남을 정액이 바닥에 뿌려지는 게 미치도록 아까워!!!
젠장. 참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눈으로 보니까 더 못 참겠잖아! 아흑.
게다가 안에서 계속 움직이니까 더 미치겠어! 아무리 가슴을 만져도 가지를 않으니... 크흑. 차라리 빨리 움직이면 갈수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왜 이리 천천히 움직이냐고!
감질맛만 나지 제대로 느끼질 못하잖아! 이런 빌어머그으으을!!
나는 안타까움과 원념이 가득 담긴 눈으로 카론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카론은 그런 나의 눈을 가뿐히 무시해 줬다. 아우, 이 쿨한 자식 같으니라고.
"훗, 그만 항복하지 그래?"
"으으으... 차, 참아주겠어! 이제 두 시간 남았으니까!"
그래, 22시간을 버텼는데 2시간에 무너질 소냐! 참고야 말겠어!
눈에 보여서 그러면, 아예 안 보고 안 들으면 되는 거 아냐!
나는 두 눈을 꼭 감고, 귀를 막은 채 아예 카론에게서 등을 돌려버렸다. 그러자 카론은 다시 내 안에서 단단해진 -대체 이 자식 왜 이렇게 빨리 커지냐- 자지를 튕기기 시작했다.
아흐흐, 이거 진짜 미치겠네...! 귀를 막았더니 가슴도 못 만지고 죽겠어!
그리고 약 삼십분 후.
아흑...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으니까 좀 나을 줄 알았는데, 시각이랑 청각을 막았더니 촉감이 더 예민해졌어?!
아흐으, 보지 속에서 움직이는 자지가 아주 그냥... 아으으!
카론의 단단한 자지가 움직이는 것과 함께 저절로 가는 신음이 흘러나왔다.
어차피 신음은 참지 않아도 되는 거고, 솔직히 섹스는 무척이나 좋아한다. 다만... 벌써 두시간째 "못 가고" 있다는 게 문제지만.
카론 이 망할 자식은 날 너무 잘 알아서, 내가 조금만 갈 것 같다 싶으면 뚝 멈춰버린다. 그냥 몸이 이어진 거면 억지로라도 허리를 튕기겠는데, 이 도구는 전적으로 카론한테만 주도권이 있단 말이지! 젠장!
그렇게 마구 기분좋음과 기분나쁨의 경계에서 뒹굴던 도중, 귀걸이를 통해 또 카론의 말이 들려왔다.
[한 번 더 싼다! 이번에는 세팅 바꿔놨다구? 아쉽겠지만 맛좀 봐.]
엣?! 진짜? 아싸! 고마워 카론! 이 은혜는 잊지 않을게!
생각해보면 이 모든 고통의 원인이 카론이건만, 당장 안에 싸준다는 것만 해도 엄청나게 고마웠다. 그렇게 이제 완벽하게 가겠다는 기대감과 설렘 가운데, 드디어 카론의 몸이- 아니, 자지가 우뚝 멈췄다.
[크윽, 간다!]
푸슛!
아아! 드, 들어온다! 이제 확실히 갈-
질 안쪽으로 느껴지는 뜨거운 액체. 이제 곧 나를 천국으로 인도할 그 액체를 느끼며 나는 환희에 떨었다.
하지만 다음 순간.
뚝-
실제로 아무 소리도 나진 않았지만, 왠지 그런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겨우 한 방울 튀어나온 정액이 다시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응?"
뭐, 뭐야. 그거 한 방울로 끝? 진짜? 마, 말도 안 돼! 진짜 텅 비었나?
나는 경악과 황당함, 어이없음, 분노 등등을 적당히 섞은 감정을 느끼며 카론에게 고개를 돌렸는데, 그러자 카론의 자지에서 정액이 멀쩡히 튀어나오는 것이 보였다.
대,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야? 좀전에 분명히 나오다 말았는데!
"카, 카론. 뭐야? 설정 바꿨다며! 왜 나오다 말아?"
"말했잖아? 맛. 보. 기. 라고. 뭐, 더 하고 싶으면 항복하시던가~"
"......"
마, 망할. 맛 좀 보라는 게 그런 의미였냐?
이, 이래서야 정말이지... 도저히 버틸 수가 없잖아! 크윽.
내가 황당함과 억울함에 몸을 부르르 떨자, 카론은 능글맞게 웃어보였다.
"뭐, 이제 한 시간 반밖에 안 남았어. 긴 시간도 아니잖아?"
한 시간 반이 아니라, 일분 반도 못 참겠다. 젠장...
내가 어떻게 이렇게 오래 버텼는데. 아흐흐... 결국 이자식이 건 내기에서 이기려 한 내가 바보였지! 카론 저자식이 꿍꿍이가 없을 리가 없는데!
허탈함과 나 자신의 무식함을 한탄하며, 나는 알몸에 유일하게 입고 있던 팬티를 벗어버렸다.
우웩, 내가 입고 있을 땐 몰랐는데 여자 팬티에서 자지가 돋아난 거 진짜 역겹다.
내가 그렇게 팬티를 벗어버리자 카론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어? 레이린, 그거 벗으면-"
"알아. 항복. 내가졌다. 너 짱 먹어. 그러니까..."
콱!
"당장 박아. 애널이든, 보지든 당장 해! 제! 대! 로!"
빌어먹을. 내가 이런 걸 직접 요구하게 될 줄이야!
짜증과 억울함에 안타까움을 적절히 섞어 카론의 멱살을 잡고 으르렁거리자, 잠시 당황스러워하는 듯하던 카론은 이내 동그래졌던 눈가에 웃음기를 띄웠다.
어쭈, 이겼다 이거냐? 그래, 내가졌다. 그래도 내가 이렇게까지 자존심 다 내팽개치게 만들어놓고 책임은 당연히 지겠지?
아니면 애인이고 뭐고 없어. 이건 진짜야!
"나 만족 못 시키면... 진짜 죽여 버릴 줄 알아."
"분부대로."
카론은 씨익 웃으며 내 가슴을 움켜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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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1시에 올리려고 했는데 접속폭주 떠서 지금 올립니다.
그리고 저 금요일부터 MT라, 일단 내기편은 다 올리겠습니다만 그 뒤는 갔다 와서야 올리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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