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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1:07 688회 0건
-----------------------41부----------------------------------
내가 서 있던 자리에 독침이 꽃혀 있었고 약간의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니 꽤나 강한 독을 사용한 듯했다.
오자마자 이런 환영을 받다니 내가 인기가 좋은 건지.
종찬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이내 몸을 날려 내게 독침을 쏜 놈을 찾았다.
“요즘도 이런 원시적인 공격을 하다니 웃기군.”
하지만 고수들의 싸움에선 이런 암기가 더욱 치명적이다.
총이란 물건은 화약 냄새를 동반하기 때문에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언제나 알 수 있지만 독침의 경우 무색무취의 독을 쓴다면 알아내기가 상당히 힘들다.
살기를 지울 수 있는 인물이면 더욱 위험하고.
저격병들의 위험도는 그나마 덜한게 어느 정도 거리가 있고 아무리 무심의 마음으로 총을 쏜다고 하더라도 쏘는 순간 약간이나마 살기를 느낄 수 있어 피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당하겠지만 내가 어디 일반이어야지.
그 녀석을 추궁하여 알아낸 정보로는 하와이에서 당한 마피아들이 나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었고 이곳에 모습을 드러내자 방심했을 거란 생각에 기습을 한거라 한다.
뭐 때를 잘 잡은 점은 있지만 실패했으니 소용없는 짓이지.
일행들에게 조심하라 이르고 길잡이를 따라 콜롬비아를 횡단하기로 했다.
이곳의 수호룡은 거의 기운이 미약하여 단지 내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백룡의 기운이 퍼지기 시작했다.
확실하게 접수하는 것도 좋겠지만 쓸데없이 힘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브라질로 가는 것에만 신경을 썼다.
아마존의 정글이 다가 올수록 기후가 짜증나게 만들었다.
습하면서도 더운 기후.
원래는 그런걸 느끼지도 않지만 내가 생각하는 대로 몸이 느끼다 보니 그런 것이다.
한서불침의 몸이 기온의 변화에 적응 못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으므로.
미투를 지나면서 새로운 인물들이 우리 뒤에 붙은 걸 알았다.
굳이 상대하고 싶지 않아 무시하고 있었는데 저렇게 총을 쏴대며 따라오면 생각이 달라진다.
우린 5대의 차에 나누어 타고 있었는데 2대를 좌우로 돌게 하고 세대는 그 자리에서 멈춰 달려오는 차에 기관총을 쐈다.
뭐 방탄이라도 충분히 뚫을 위력이라 살려면 차를 버려야 할 것이다.
게다가 너무 정직하게 돌진하고 있어 조준이고 뭐고 필요 없이 그냥 쏘기만 해도 알아서 차들이 주저 앉고 있었다.
한 20대의 차가 순식간에 공격을 당하자 움직이는건 겨우 5대도 안되었다.
내가 차에서 내리자 총소리는 멈추었고 그들도 차에서 내려 날 바라봤다.
꽤 많은 수의 인원이 타고 있었을 차였지만 우리가 쏜 총에 반 이상이 죽어버렸고 그나마 차에서 내리는 인원도 한군데씩 총을 맞아 전투는 불가능해 보였다.
“이봐. 너희들도 마피아야? 그런데 뭐가 이렇게 허약해?”
“우리는 마피아가 아니다.”
“그럼 마피아도 아닌데 날 공격해? 내가 누군지 알텐데?”
“너의 힘을 시험해 보고 싶었다. 우리를 도울 정도의 힘이 있는지 말이다.”
“시험의 결과는 어때?”
어뚱하게 이런걸 묻는 내가 한심하게 보였나?
주위의 시선이 갑자기 침울해지는 분위기다.
“굉장하군. 하지만 그들에겐 힘들 것 같다.”
“그들이 누구야? 뭐 신종 조직인가?”
“아니. 마피아다. 하지만 일반 마피아와 차원이 틀리지. 그들은 정확하게 한명씩 죽이고 또한 잔인하기까지 하지. 5명이 불과 한시간도 안되어 우리들 50명을 죽였다면 믿겠나?”
“제법 실력이 있나보지. 그런데 너희를 보니 난 30분만 해도 다 죽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봐 그렇게 못 믿겠다는 표정은 실례라고.”
어찌보면 자신들을 깔보는 말이고 어찌보면 내가 엄청난 실력을 가졌다고 자신하는 말이다.
뭐 판단은 그들이 할테니까 신경 쓰고 싶지는 않다.
“흐음. 그대의 진정한 정체를 말해 주겠나?”
“천황파 보스 제갈천.”
“그것 말고 다른 신분이 있지 않나? 혹시 해서 물어보는 거야.”
“있기야 있지. 그런데 어떻게 알았나?”
난 살기를 쏘아 보냈다.
지킴이라는 사실은 조직에서도 거의 간부만 알고 있을 뿐 잘 모르는 사실인데 저런 놈이 알고 있다는게 나의 심기를 건드렸다.
“빨리 말하지 않으면 죽는 수가 있어.”
말을 내 뱉으며 지풍을 날려 한놈의 마혈을 제압했다.
아무런 비명도 없이 한 사람이 스르르 넘어지자 긴장했는지 약간 몸을 떨었다.
“우리의 수호신이 귀뜸을 해주었다.”
오호라.
이놈도 지킴이라는 소리군.
그런데 어째서 가는 곳 마다 지킴이가 이렇게 알아서 나오는 걸까?
내가 가는 길에 우연에 우연을 겹친다 해도 지킴이를 쉽게 만나긴 힘든데 하와이에서도 그렇고 여기서도 바로 만나게 되다니.
게다가 굳이 찾지도 않고 지나려하는 순간에 말이다.
‘그건 백룡의 능력이다. 그대가 가는 길엔.... 켁... 잘못했어요...’
젠장.
무슨 말을 하려는데 백룡이 모습을 드러냈다.
‘여어. 벌써 여기까지 왔어? 빠르네. 그런데 가다말고 뭐하는 거야?’
저놈이 나타나면 머리가 어찔 거린다.
처음엔 위엄을 갖추고 제법 수호룡답게 처신을 하더니 갈수록 방자해 지는 것 같다.
애도 아니고 나타날 때 마다 다른 수호룡을 괴롭히다니.
설마하니 내 본심을 닮아서 그런걸까?
‘어? 어떻게 알았어? 수호룡은 지킴이를 닮게 되거든. 어짜피 네가 준 기운으로 내가 수호룡이 되었으니 그 기운의 주인을 닮는건 당연하지.’
‘내가 어딜봐서 너처럼 촐랑거리냐.’
‘부정을 하는건가? 뭐 상관 없겠지.’
‘그나저나 여긴 어쩐 일이야. 수호룡이 자신의 지역을 벗어나도 되는거야?’
‘나의 능력을 너무 얕보는군. 내게 시공간은 별 의미가 없어.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가면 되는데 걱정하지 말라고. 그리고 브라질에 가는거 말야 서둘렀으면 하는데.’
‘왜? 무슨 일 있어?’
‘가보면 알아. 부탁이니까 좀 빨리 가줘.’
‘알았어. 가는 길이니까 좀 서두르도록 하지. 근데 아까 저놈이 하려는 말은 뭐야?’
‘응? 별거 아냐. 하하.’
‘뭔가 있는거 같은데. 얌마. 너 쫄지 말고 말해봐.’
수호룡에게 삿대질까지 하면서 말하는 날 보던 놈은 하와이에서의 그놈이랑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자신으로선 감당이 안되는지 슬그머니 뒤로 빠지기까지 했으니.
‘에이 참. 별거 아니라니까. 그럼 서두르라고.’
백룡을 그 용을 데리고 사라졌다.
약간의 비명이 들리는걸 보면 억지로 데리고 가는것 같은데...
“이봐. 우린 간다. 수고하라고.”
“네네. 안녕히 가십시오.”
“저 자식 웃긴 놈이네. 가자.”
일제히 차에 타고 아마존의 수풀림으로 향했다.
이제 브라질에 들어왔으니 몇일만 고생하면 될 것이다.

아마존으로 들어오자 내 몸의 기들이 갑자기 좀더 원활하게 돌았다.
다시 말해 이곳의 기운이 강하다는 말이다.
대자연의 기가 왕성한 곳에서의 수련은 일반적인 수련보다 쉽게 상승의 단계에 오를 수 있다.
난 부하들에게 창문을 열고 기운을 흡수하며 지나가자고 했다.
이 정도의 기운이라면 아마존을 벗어날 무렵이면 한단계씩 상승해 있으리라.
종찬과 난 차의 지붕에 올라앉아 운공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지금 종찬의 기운을 느껴보니 삼화취정의 단계는 넘은 듯 하다.
조금의 깨달음만 있으면 오기조원도 바라보겠지만 지금은 그저 내공을 올리는 수련 밖에 없다.
한 이틀이 지났을 무렵 숲의 한쪽에서 가느다란 살기가 느껴졌다.
뭐랄까 경계의 빛을 띠면서도 호감을 느끼는 그런 살기가.
다시 하루가 지나자 그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숲에서 그렇게 빠르게 움직이는 것도 신기했지만 바람을 가르며 날아온 것이 화살이란걸 알았을 때 이들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아마조나.
그리스의 신화에도 나오는 여전사로 활을 잘 쏘며 용맹하기가 그지없다.
그런 여인들이 하나둘도 아니고 수십명이 우리를 둘러싸고 살기를 피우고 있었다.
순간 말을 하고 싶었지만 이들이 영어를 할 수 있을까란 생각에 그냥 잠자코 있었다.
“너희들은 누구냐. 감히 이곳을 침범하다니.”
다행히도 영어로 말을 걸어왔다.
“우린 단지 숲을 지나는 사람일 뿐이오.”
“그런데 어째서 이곳까지 왔지? 이곳은 우리가 아니면 찾을 수 없는 금역인데 말야.”
“글쎄요. 그저 기가 강한 곳이라 따라왔을 뿐 다른 이유는 없소.”
나의 약점이 여지 없이 드러났다.
여자.
난 여자에게 약하다.
물론 살의를 품는 여자는 가차 없이 죽이지만 아직은 그 정도의 살의를 드러내지 않으니 그냥 예의상 존중을 해주는 것이다.
게다가 거의 나체에 가까운 옷차림에 잘빠진 몸매, 생긴 것도 얼마나 예쁘게 생겼는지 어디서 이런 여자들이 단체로 나왔는지 하늘에 감사할 지경이었다.
그런 내 표정이 나타났는지 앞의 여자는 인상을 구기더니 한마디 뱉었다.
“추잡한 자식. 무슨 상상을 하는거냐?”
“흠흠. 추잡하다니. 그건 그렇고 우린 가던 길을 가야하니 이만 비켜 주시겠소?”
“그럴 순 없지. 보아하니 제법 강한 것 같으니까 씨를 좀 받아야 겠어.”
아마조나는 여인들의 세상이다.
그들 스스로의 무력으로 자신들을 지키며 짐승들이 말하는 발정기가 되면 근처의 남자를 잡아와 임신을 한 후 남자를 죽였다.
그리고 태어난 아이들 중 남자 아이들은 모두 죽이고 여자애들만 키웠다.
자신들의 부족이 있으며 시작했으니 엄청 오랜 세월을 그렇게 살아온 것이다.
지금 우리를 보며 암사마귀처럼 잡아먹으려고 침을 흘리고 있었다.
거의가 처녀겠지만 게중엔 남자를 낳아 죽인 여자도 있을 것이다.
이들에게 그런 시간은 축제와 같으므로 스스로도 흥분이 되나 보다.
“지금 죽이진 않을테니 순순히 잡히는게 좋아. 우린 한명만 있어도 되지만 대부분 능력이 있는거 같으니 모두 데려가지.”
“이봐. 가만 듣고 있으려니 너무 하는거 아냐?”
“목숨은 하나지. 실컷 쾌락을 즐기고 죽는 것도 나쁘진 않을거야.”
난처했다.
죽일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냥 따라가자니 그것도 맘 상하고.
일단 부하들에게 전음을 날렸다.
‘모두 조심하고 일단 따라가자. 아무래도 이 여자들하고도 내가 관련이 있나보다.’
우린 졸지에 밧줄에 묶여 그녀들의 마을로 끌려갔다.
그래 일단은 즐기는 거야.
싸우지 않고도 나가는 방법이 있겠지.
난 스스로 위안을 하며 한편으론 여자들을 안는다는 생각에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내 얼굴로 나타난 표정에 부하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역했다.
“야야. 남자란 열 여자를 마다하지 않는거야. 얼굴들 펴라고. 혹시 알아. 네놈들 중에 여기 여자랑 결혼할 놈이 나올지. 그리고 여자들은 많을수록 좋은거야.”
난 여전히 싱글거리며 열심히 걸었다.
어떤 감옥 비슷하긴 했지만 그런걸 신경쓸 여지가 없었다.
‘흐흐흐. 여자다 여자. 한동안 굶었더니 언제 했는지 기억도 안나는군.’
감옥에 들어간지 한시간이 흐르자 한 여인이 먹을걸 들고 들어왔다.
내가 이것저것 물었지만 못 알아듣는지 음식만 두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난 최대한 기를 운용하여 주위의 분위기를 살폈다.
다행히 살기는 없고 소란스럽기만 했다.
아마도 대어(?)를 낚았으니 마을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빠졌나 보다.
나도 킥킥거리며 즐거워했다.
여전히 종찬을 비롯한 친위대는 씁씁한가 보다.
내가 명령을 내리지 않았으면 지금쯤 저 여자들은 모두 시체가 되어 있을 것이다.
지금 묶어 놓은 밧줄이란 것도 힘을 주면 바로 끊어질 정도니...
“야야. 얌전하게 기다려. 여기서 여자들에게 남자의 힘을 보여주자고. 남자에겐 주먹이 통하지만 여자에겐 자지가 통하지. 모두 내공이 있으니 5명까진 거뜬할 거야. 일단 여자들을 자지로 죽여 놓고 얘기를 시작하자고. 하하하.”
인상이 변하는 놈들을 보니 아직 여자 경험이 없는 놈들인가 보다.
하긴 수련 한답시고 맨날 산에 박혀 있질 않나 날 호위하는 친위대로 뽑히자마자 세계를 누비고 다녔으니 언제 여자를 안아봤겠어.
게다가 동정을 창녀들에게 주기도 찝찝했을 테니까.
“참. 여기 동정 가진 놈들 손들어봐.”
4명이 손을 들었다.
“우와. 어떻게 아직...”
순간 쫄았다.
날 바라보는 눈빛이 ‘너 때문이잖아’ 란 표정이었기에.
“흠흠. 그렇다고 그렇게 보냐. 이것들이 형님 알길 우습게 보는거야?”
그렇게 엄포를 놓아도 변하지 않는다.
평소 부하들에게 함부로 화를 내지 않는 성격을 알기 때문에 더 강렬한 눈빛을 보냈다.
“알았어. 그만. 너희들에겐 처녀를 주라고 할테니까 걱정말라고. 그리고 이왕하는거 남들보다 많은 처녀를 먹으며 동정을 뗄수도 있잖아. 그러니 인상 그만 쓰고 운공이나 해둬. 그리고 내가 말하는거 새겨 듣고.”
전음으로 모두에게 색경의 기본 지식을 설파했다.
뭐 여자들이랑 하는건 좋지만 거기에 기력이 뺏겨 나중에 움직일 때 힘을 못 쓰면 곤란하니까 보양의 방법과 여자를 뽕가게 하는 기술을 알려주었다.
눈빛이 누그러지는걸 보니 지놈들도 남자는 맞는갑다.
밖의 분위기를 보니 오늘은 아닐 듯하니 최대한 익힐 수 있도록 지도했다.
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았다.
우린 팬티만 입은 채 마을의 광장 같은 곳으로 끌려갔고 일렬로 서있는 여자들에게 지명을 당했다.
마치 룸에서 여자를 고르듯 그녀들은 우리를 골랐고 아주 순번까지 정하는 듯 줄을 서기까지 했다.
뭐 황당하긴 했지만 내 뒤로 서있는 여자들의 수를 보고 흐뭇했다.
딴놈들 뒤에는 고작 6~7명이지만 내 뒤로는 15~6명이 서있었다.
‘흐흐흐. 역시 나의 정력을 알아보는 건가?’
난 즐거운 맘으로 움막 비슷한 곳으로 들어갔다.
‘잘들 해. 되도록 즐겁게 해주라고. 그리고 내가 신호하면 준비들 하고.’
난 전음을 날리고 씨익 웃으며 그들을 격려하고 다시금 여자들을 훑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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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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