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조직의 두목이 국가를 경영하려 하다니.
시끄럽던 회의장이 제갈승이 일어나자 조용해 졌다.
---------------------36부---------------------------------
“다들 처음 듣는 말씀이겠지만 저와 강대령, 전여사는 들어본 얘깁니다. 여기에 모이신분들 중에 일본 쪽 보스는 거부감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요지는 하나입니다. 천황파가 대한민국을 접수한다는 겁니다. 기존의 한국 조직원들은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 있지만 일본 조직원들은 아마도 반대가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형님을 따라 계속해서 조직에 머무르려고 하신다면 이는 반드시 따라야 할 사항입니다. 지금 전 세계는 국가라는 개념이 많이 희박해 지고 있습니다. 충성심이 아니라 국가가 있으니 국민이란 생각을 가지고 국가의 보호를 받으며 삶을 영위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형님께서 하시려는 행동은 그런 국가를 좀 더 강하게 키워서 모든 인종이 편하게 살 수 있는 그런 국가를 만드려 하는 겁니다. 힘이 있는 국가는 무엇을 해도 당당하며 그 안의 국민들은 자유롭게 자신들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일본은 우리 조직에 의해 상당한 충격을 받았으며 차후 굳이 우리가 아니라도 미국이나 유럽, 가까이는 중국에 의해 쇠퇴의 길을 걸을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단 한번 일본이 대한민국을 지배했지만 그 기간 보다 더 오랜 시간은 대한민국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차라리 일본이 타국이 아닌 예전부터 속국임을 자처한 대한민국에 흡수되는 것이 옳지 않겠습니까? 전 이번 일을 대찬성 하는 바입니다.”
제갈승의 말에 주로 한국 쪽 보스들은 찬성의 분위기로 쏠렸다.
일본측 대표로 정식이 일어섰다.
“전 국적은 일본이지만 역시 한국 사람입니다. 하지만 제가 본 일본은 이제 가망이 없습니다. 이건 여러 일본 조직의 보스들도 알고 있는 사항일 것입니다. 저희가 이렇게 모인 것은 일본인이 아니라 천황파의 조직원으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그것은 국가를 떠나서 우리가 모시는 한분 형님을 위해 모였다는 말입니다. 형님께서 거창하게 대한민국을 접수하신다고 하지만 어짜피 우리는 조직입니다. 조직은 형님이 이끄시는 방향으로 나가는 겁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우린 국가를 따질 것이 아니라 형님의 능력을 믿고 따른 다는 겁니다. 저도 찬성에 한표를 던집니다.”
정식의 말에 일본 보스들이 흔들리는 표정이다.
이들 중에서도 분명 극우파의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정식이 말하는 국가간의 문제가 아니란 말에 다시금 내 쪽으로 쏠리나 보다.
“너희들에게 강요하진 않겠다. 어짜피 내가 갈 길은 정했다. 아까도 말했지만 떠나려고 하는 사람은 떠나도 좋다. 그전에 내가 한 말을 잘 생각해 보기 바란다. 난 제갈천이다. 그리고 천황파의 보스다. 날 믿는다면 날 따라오기 바란다.”
그들의 결정을 기다리며 회의장을 나왔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일이란 저지르고 보는 거다.
게다가 내가 이루려고 하는 바는 세상 누구도 실현하지 못한 일이다.
선구자가 되느냐 반역자가 되느냐는 생각의 차이일 뿐이다.
잠시 후 제갈승과 한국 대표로 태수가 일본 대표로 정식이 날 찾아왔다.
“형님 결정 났습니다. 모두가 형님의 이상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약간 기대는 했지만 한명도 빠지지 않고 내 뜻을 따르다니...
“가자. 이제부터 할 일이 아주 많을 것이다.”
우선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하고 일본쪽의 일을 추진시켰다.
현재 일본의 경제는 1/3이 전여옥의 수중에 있지만 조직의 힘까지 가세하면 1/2까진 쉽게 휘어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거기다 수상의 도움을 받으면 일본 경제는 알게 모르게 내 손에서 놀게 될 것이고 대한민국의 경제 속국으로 만드는 발판이 될 것이다.
전여옥에게 일임하고 최대한 휘어잡으라 지시했다.
예전에 수련하던 곳에서 보물을 가지고 오려다 그냥 현재의 힘으로 이루기로 했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몇가지를 제시했다.
1. 전 조직원을 한국의 국정원 소속으로 등재해 줄 것.
2. 현재 강대령이 끌고 있는 인원을 신설특수부대의 인원으로 삼을 것.
3. 자주국방이 될 때까지 제갈승의 의견을 존중할 것.
위의 세가지만 제안했다.
자신에게 손해되는 사항은 없으니 그 자리에서 확답을 얻었고 제갈승을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임명 시켰다.
그리고 경호대의 인원을 대폭 물갈이 하여 오행의 인물들을 적당히 나누어 배치했고 청와대의 경비 역시 강대령의 부대가 신설되면 대체 될 것이다.
국가의 핵심 인물들은 모두 내 손위에 있는 것이다.
제갈승은 제일 먼저 대기업 총수들과의 만남을 유도했다.
지금 국가에 엄청난 빚을 지고 있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자신들만의 아성을 구축하기 위해 자금을 해외로 빼돌리는 사람도 부지기수였다.
일단 5대 그룹부터 정리를 시작해야 나머지 기업들도 안정이 될 것이다.
각 그룹의 대표들은 여느 때와 같이 느긋하게 회의장에 들었지만 제갈승이 분석한 자료에 모두가 얼굴이 흑빛이 되었다.
그들이 은닉한 재산과 현재 국가로 환원 되어야 할 돈이 정확하게 브리핑 되고 있었으니까.
“이제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을 알고 있을 겁니다. 한달의 시간을 주겠습니다. 그 사이에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친다면 국가 재산은 반납하고 물러나시기 바랍니다.”
“이익.. 당신 뭐야. 뭐 길래 이런 짓거리를 하는거야.”
“각하 앞입니다. 나머지 문제는 각하의 말씀을 듣고 저와 하시길 바랍니다.”
대통령은 항상 기업인에게 눌려서 지내다가 이렇게 큰 소리를 칠 입장이 되자 가슴이 뿌듯했다.
언제나 자신들의 돈을 믿고 방자하게 굴던 사람이 저리도 낯색이 변하다니...
“이제 여러분이 결정할 때요. 국가를 위해 일을 하시던지 아님 이대로 무너지던지 둘 중의 하나를 택하시길 바라오. 여기 제갈실장과 잘 상의하여 결정하시길...”
대통령은 그 말을 끝으로 회의장을 나갔다.
“저기 보이는 자료가 얼마나 정확한지는 자신들이 잘 알겁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당신들의 현명한 선택이 나라를 살릴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단언하건데 지금 일본에서도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을 겁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속해 있다는 사실도 모른체 맹목적인 충성심으로 이 일을 진행하고 있을 겁니다. 물론 그 배후에는 우리가 있습니다.”
마지막 말이 너무 충격이었을까?
아무리 국내 5대 기업이라도 일본의 10대 기업의 하위 수준인 그들인지라 가슴이 답답함을 느꼈을 것이다.
이때까지 떵떵 거리며 살다가 하루 아침에 쪽박을 차야 하니 말이다.
제갈승이 제시한 방법은 기업을 국가에 반납하고 그 운영은 계속하는 것과 국고로 귀속될 금액을 지불하고 물러나는 방법이다.
명예를 지키느냐 쪽박을 차고 물러나느냐.
이들에겐 힘든 결정이 될 것이다.
“그대는 누구인가? 갑자기 비서실장이 바뀐 것은 알고 있지만 의외군.”
“제가 누구인가는 절 믿고 따라 오시는 분들께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그전에 저에 대해 아시려고 하면 죽음 뿐입니다.”
갑자기 회의장에 싸늘한 기운이 감돈다.
“전 여러분께 강요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세계를 호령할 대한민국의 한 축을 이루었다는 자긍심은 드릴 수 있습니다. 잘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대기업의 총수들은 회의장을 빠져나가며 계속 고개를 기웃 거렸다.
아마도 현재 청와대 내에서 자신들이 아는 인물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미 경비대도 바뀌었고 관료 조직도 새로운 인물들로 메워졌다.
기존의 공무원들은 모두 내 보내고 조직에서 뽑은 관리자들로 가득 메웠으니까.
대통령도 그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었고 그의 인품에 반해 같이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이미 우리의 정체를 알고 있으니 간섭하지 않았다.
다만 야당의원 몇몇이 우리를 조사해 보려 했지만 국정원에서 손을 놓았는데 자신들이 무슨 재주로 조사를 할까?
게다가 국내의 모든 조직은 내 손에 있는데 그들이 접촉할 수 있는 것은 외국의 첩보 기관 뿐이었다.
일단 중앙의 정보계통과 청와대를 완전히 장악했으니 이젠 본격적인 활동만 남았다.
제갈승의 지시로 인사발령이 나고 적재적소에 인물들이 배치되니 정치판은 큰 바람이 불었고 노력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있으니 열심히 일했다.
약속한 한달의 시간동안 대기업의 총수는 자신들이 아는 모든 루트를 뚫어 살아남으려 했지만 철저히 봉쇄당하여 이젠 결정뿐이란 자포자기의 심정이었다.
불과 한달만에 이루어낸 제갈승의 성과는 대한민국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정치판이 개혁은 일반인들에게 환영을 받았고 좌익이니 우익이니 하는 것 보다 다 같이 잘 살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에게 박수를 주었다.
“난 이대로 물러나겠소. 50억이면 내가 평생 사는 덴 지장이 없을 것 같군. 이젠 편하게 쉬어도 될 나이니 그러는게 좋겠소.”
다들 물러났지만 한명만이 우리의 뜻에 동조한다고 손을 들었다.
대풍그룹 최익산.
현재 대풍그룹은 3위에 머물고 있지만 국가에서 차용한 돈을 회수하더라도 그의 그룹은 계열사 두어개만 정리하면 될 정도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가졌다.
그런 그가 우리를 위해 손을 든 것이다.
“제갈실장. 난 당신들이 하는 이 개혁을 지켜보겠소. 그래 내가 어떻하면 되는 것이오?”
“그럼 저분들을 보내고 자리를 다시 만들겠습니다.”
제갈승은 모두를 돌려보내고 나와 대통령이 다과를 즐기는 방으로 최익산을 데리고 왔다.
“역시 최회장님이 오시는군요. 제가 짐작한게 맞지요?”
“하하 그렇군요. 인사드리겠습니다. 제갈천입니다.”
최익산은 자신이 60이 넘으며 놀랄 일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대통령의 공대를 받으며 서 있는 청년을 보자 정신이 없었다.
30도 안됐을 아니 얼굴의 나이로 본다면 겨우 24이 될까한 청년이 대통령의 후원자라니.
“최익산이라 합니다. 오늘 제가 오랜만에 놀라는군요.”
“자자 앉읍시다. 실장도 앉게.”
“아닙니다. 형님... 아니 제갈회장님 앞에서 제가 감히...”
“얌마... 죄송합니다. 버릇이라. 앉어.”
눈을 한번 흘기자 잽싸게 자리에 앉는 제갈승.
역시 매에는 장사가 없는 것일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쪽은 제갈천이라고 현재 천황파의 보스입니다. 그리고 한반도의 마지막 지킴이지요.”
“설마... 천황파의 이름은 들어봤지만 이렇게 젊은 사람일 줄은. 게다가 전설의 지킴이 후예라니...”
“최회장님은 지킴이를 아시나 봅니다.”
“허허. 이런 우연이 있군요. 저희가 지킴이의 밥을 담담하던 보령대입니다.”-허구입니다.
보령대.
지킴이들이 활동을 시작하면서 인연을 맺은 상단의 이름이다.
이들은 철검과의 인연으로 대대로 지킴이의 금전적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물론 지킴이들이 이들에게 얻어가는 것은 거의 없다.
다만 급할 경우 잠깐씩 들러 말이나 노자를 얻을 뿐 그로 인해 이들이 얻는 이익은 상계의 4할을 휘어잡을 수 있는 배경이었다.
큰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나 지킴이와 연을 맺었다는 그 한마디가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었고 그로 인한 수익은 대단한 것이었다.
그런 그들이 사라진 줄 알았는데 아직도 건재하고 있었다니.
“최회장님과 저의 인연이 깊군요.”
제갈승은 현재 진행하려고 하는 일에 대해 최익산에게 설명해 주었다.
그는 우리의 포부를 알고 때론 놀라면서 때론 가슴벅차하면서 주의 깊게 들었다.
“허면 지금부터 국력을 키워 전세계로 나간다는 말씀이군요. 헌데 저 같은 기업인이...”
“경제. 즉 돈입니다. 일단은 부국을 꿈 꿀려면 최회장님 같은 기업인이 필요합니다. 지금부터 최회장님은 국가의 경제를 경영하신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경제부장관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돈을 움직이는 것은 최회장님이 하시는 거죠.”
“저 같은 노인네가 할 수 있겠습니까?”
“전 최회장님을 믿습니다. 지금까지 이루어 오신대로 이번엔 국가를 위해 한번 나서 주십시오. 저도 각하도 최선을 다해 돕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요. 최회장님. 우리 죽기 전에 이 나라를 한번 세워 봅시다.”
노안이 눈에 눈물이 맺히는건 그의 이런 결심이 표출되는 것일까?
“고맙습니다. 이런 늙은이를 믿어주시고...”
이제 국내의 준비는 어느 정도 끝이 났다고 볼 수 있다.
나머지 4대 기업은 최대한 분류하여 대풍그룹 계열로 합병했고 의외로 계열사로 전락하며서도 그들은 불만을 토로하지 않았다.
그간 나머지 기업의 운영이 어떤 대우를 했는지 보이는 장면이다.
실질적인 병사의 보강은 없지만 대신 무기라도 최신으로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우선적으로 독도의 비밀기지에서 연구 중인 폭탄은 핵을 능가하는 위력을 가지고 있다.
그것의 연구가 끝나면 몰라도 그전엔 역시 핵을 보유해야 했다.
더 이상 꿀릴게 없는데 가져도 상관없지.
게다가 아무도 모르게 반입을 한다면...
러시아의 타락한 관료들은 불법 무기로 핵탄두까지 거래를 자행하고 있다.
이미 무기상을 소유하고 있는 나도 몇 번 그것을 거래 시켰다.
발사 기술이야 개발했으니 탄두만 구하면 이미 핵보유국이 되는 것이다.
게다가 개발해 놓은 최신 장비들을 일선에 배치하여 적은 병력으로도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었고 그런 무기들이 하나둘 드러나자 주한 미군에서도 철수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지금처럼 발전을 한다면 적어도 2~3년 내에 자신들이 이곳에 있을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자주 국방을 이룬 나라에 파병을 보낸다는 것은 있을 수 없으므로.
비록 북한의 도발 위험이 있지만 그것 역시 한국군이 어느 정도는 막을 테고 막말로 둘이 싸워서 박이 터져도 자신들에겐 피해가 없을 테니 무시하겠지.
서서히 바꾸어야 할 것들은 숨어서 바꾸고 드러나는 부분은 한 개씩 공개를 하여 대한민국의 위상을 키워 나갔다.
정확히 6개월만에 실전배치 무기는 모두 설치가 끝났다.
그리고 일반 사병의 훈련도 약간 강도를 높이고 대신 그에 따른 보상을 올렸다.
원하는 자는 간단한 심사를 거쳐 직업군인으로 채용했다.
사회가 모두 잘 살아보자는 방향으로 가니 조금 못 배운 사람들이 군으로 몰렸고 군은 그런 사람의 교육을 담당하면서 동시에 군사훈련도 시켰다.
부랑자나 빈민층이 없도록 세세한 신경을 쓰면서 정치를 펼치고 기본적인 생활이 되도록 물가는 물론 일정 수입을 전국민에게 보장하는 사업은 전국적으로 펼쳐졌다.
이제 대한민국은 중소국가가 아니다.
세계 어디에서도 명함을 낼 수 있을 정도의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게다가 일본의 주요 기업들은 대풍그룹과 손을 잡기위해 안달이었고 그런 뒤 합병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세계를 경악시키고 있었다.
이렇듯 발전해 가는 대한민국이 너무도 자랑스럽다.
일개 조직이 이만한 도움을 줄 수 있다는게 내게도 영광이고.
이젠 북한이 넘어오지 않는 이상 대한민국은 걱정 없는 나라로 변했다.
일본도 이미 스스로가 경제 속국을 자처했고 극우파의 인물들은 언제부턴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고 있었으니 정치도 한방향으로만 쏠렸다.
이제 내가 할 일은 다 했다.
내 조국이 위험에 처하면 다시 오겠지만 그런 일은 없을 듯하다.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까지는 같이 해달라고 했지만 그건 내 부하들이 알아서 할 것이라 말하고 조용히 뒤로 물러났다.
다들 의아한 표정을 지었지만 그들 역시 내가 이럴 줄 알았다는 듯 만류하진 않았다.
이제 일어선 나라를 내가 망치고 싶지 않다는게 솔직한 심정이다.
너무 길면 꼬리가 밟히니까.
다들 모아 놓고 다시금 대책을 수립했다.
시끄럽던 회의장이 제갈승이 일어나자 조용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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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처음 듣는 말씀이겠지만 저와 강대령, 전여사는 들어본 얘깁니다. 여기에 모이신분들 중에 일본 쪽 보스는 거부감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요지는 하나입니다. 천황파가 대한민국을 접수한다는 겁니다. 기존의 한국 조직원들은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 있지만 일본 조직원들은 아마도 반대가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형님을 따라 계속해서 조직에 머무르려고 하신다면 이는 반드시 따라야 할 사항입니다. 지금 전 세계는 국가라는 개념이 많이 희박해 지고 있습니다. 충성심이 아니라 국가가 있으니 국민이란 생각을 가지고 국가의 보호를 받으며 삶을 영위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형님께서 하시려는 행동은 그런 국가를 좀 더 강하게 키워서 모든 인종이 편하게 살 수 있는 그런 국가를 만드려 하는 겁니다. 힘이 있는 국가는 무엇을 해도 당당하며 그 안의 국민들은 자유롭게 자신들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일본은 우리 조직에 의해 상당한 충격을 받았으며 차후 굳이 우리가 아니라도 미국이나 유럽, 가까이는 중국에 의해 쇠퇴의 길을 걸을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단 한번 일본이 대한민국을 지배했지만 그 기간 보다 더 오랜 시간은 대한민국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차라리 일본이 타국이 아닌 예전부터 속국임을 자처한 대한민국에 흡수되는 것이 옳지 않겠습니까? 전 이번 일을 대찬성 하는 바입니다.”
제갈승의 말에 주로 한국 쪽 보스들은 찬성의 분위기로 쏠렸다.
일본측 대표로 정식이 일어섰다.
“전 국적은 일본이지만 역시 한국 사람입니다. 하지만 제가 본 일본은 이제 가망이 없습니다. 이건 여러 일본 조직의 보스들도 알고 있는 사항일 것입니다. 저희가 이렇게 모인 것은 일본인이 아니라 천황파의 조직원으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그것은 국가를 떠나서 우리가 모시는 한분 형님을 위해 모였다는 말입니다. 형님께서 거창하게 대한민국을 접수하신다고 하지만 어짜피 우리는 조직입니다. 조직은 형님이 이끄시는 방향으로 나가는 겁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우린 국가를 따질 것이 아니라 형님의 능력을 믿고 따른 다는 겁니다. 저도 찬성에 한표를 던집니다.”
정식의 말에 일본 보스들이 흔들리는 표정이다.
이들 중에서도 분명 극우파의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정식이 말하는 국가간의 문제가 아니란 말에 다시금 내 쪽으로 쏠리나 보다.
“너희들에게 강요하진 않겠다. 어짜피 내가 갈 길은 정했다. 아까도 말했지만 떠나려고 하는 사람은 떠나도 좋다. 그전에 내가 한 말을 잘 생각해 보기 바란다. 난 제갈천이다. 그리고 천황파의 보스다. 날 믿는다면 날 따라오기 바란다.”
그들의 결정을 기다리며 회의장을 나왔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일이란 저지르고 보는 거다.
게다가 내가 이루려고 하는 바는 세상 누구도 실현하지 못한 일이다.
선구자가 되느냐 반역자가 되느냐는 생각의 차이일 뿐이다.
잠시 후 제갈승과 한국 대표로 태수가 일본 대표로 정식이 날 찾아왔다.
“형님 결정 났습니다. 모두가 형님의 이상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약간 기대는 했지만 한명도 빠지지 않고 내 뜻을 따르다니...
“가자. 이제부터 할 일이 아주 많을 것이다.”
우선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하고 일본쪽의 일을 추진시켰다.
현재 일본의 경제는 1/3이 전여옥의 수중에 있지만 조직의 힘까지 가세하면 1/2까진 쉽게 휘어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거기다 수상의 도움을 받으면 일본 경제는 알게 모르게 내 손에서 놀게 될 것이고 대한민국의 경제 속국으로 만드는 발판이 될 것이다.
전여옥에게 일임하고 최대한 휘어잡으라 지시했다.
예전에 수련하던 곳에서 보물을 가지고 오려다 그냥 현재의 힘으로 이루기로 했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몇가지를 제시했다.
1. 전 조직원을 한국의 국정원 소속으로 등재해 줄 것.
2. 현재 강대령이 끌고 있는 인원을 신설특수부대의 인원으로 삼을 것.
3. 자주국방이 될 때까지 제갈승의 의견을 존중할 것.
위의 세가지만 제안했다.
자신에게 손해되는 사항은 없으니 그 자리에서 확답을 얻었고 제갈승을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임명 시켰다.
그리고 경호대의 인원을 대폭 물갈이 하여 오행의 인물들을 적당히 나누어 배치했고 청와대의 경비 역시 강대령의 부대가 신설되면 대체 될 것이다.
국가의 핵심 인물들은 모두 내 손위에 있는 것이다.
제갈승은 제일 먼저 대기업 총수들과의 만남을 유도했다.
지금 국가에 엄청난 빚을 지고 있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자신들만의 아성을 구축하기 위해 자금을 해외로 빼돌리는 사람도 부지기수였다.
일단 5대 그룹부터 정리를 시작해야 나머지 기업들도 안정이 될 것이다.
각 그룹의 대표들은 여느 때와 같이 느긋하게 회의장에 들었지만 제갈승이 분석한 자료에 모두가 얼굴이 흑빛이 되었다.
그들이 은닉한 재산과 현재 국가로 환원 되어야 할 돈이 정확하게 브리핑 되고 있었으니까.
“이제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을 알고 있을 겁니다. 한달의 시간을 주겠습니다. 그 사이에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친다면 국가 재산은 반납하고 물러나시기 바랍니다.”
“이익.. 당신 뭐야. 뭐 길래 이런 짓거리를 하는거야.”
“각하 앞입니다. 나머지 문제는 각하의 말씀을 듣고 저와 하시길 바랍니다.”
대통령은 항상 기업인에게 눌려서 지내다가 이렇게 큰 소리를 칠 입장이 되자 가슴이 뿌듯했다.
언제나 자신들의 돈을 믿고 방자하게 굴던 사람이 저리도 낯색이 변하다니...
“이제 여러분이 결정할 때요. 국가를 위해 일을 하시던지 아님 이대로 무너지던지 둘 중의 하나를 택하시길 바라오. 여기 제갈실장과 잘 상의하여 결정하시길...”
대통령은 그 말을 끝으로 회의장을 나갔다.
“저기 보이는 자료가 얼마나 정확한지는 자신들이 잘 알겁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당신들의 현명한 선택이 나라를 살릴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단언하건데 지금 일본에서도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을 겁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속해 있다는 사실도 모른체 맹목적인 충성심으로 이 일을 진행하고 있을 겁니다. 물론 그 배후에는 우리가 있습니다.”
마지막 말이 너무 충격이었을까?
아무리 국내 5대 기업이라도 일본의 10대 기업의 하위 수준인 그들인지라 가슴이 답답함을 느꼈을 것이다.
이때까지 떵떵 거리며 살다가 하루 아침에 쪽박을 차야 하니 말이다.
제갈승이 제시한 방법은 기업을 국가에 반납하고 그 운영은 계속하는 것과 국고로 귀속될 금액을 지불하고 물러나는 방법이다.
명예를 지키느냐 쪽박을 차고 물러나느냐.
이들에겐 힘든 결정이 될 것이다.
“그대는 누구인가? 갑자기 비서실장이 바뀐 것은 알고 있지만 의외군.”
“제가 누구인가는 절 믿고 따라 오시는 분들께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그전에 저에 대해 아시려고 하면 죽음 뿐입니다.”
갑자기 회의장에 싸늘한 기운이 감돈다.
“전 여러분께 강요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세계를 호령할 대한민국의 한 축을 이루었다는 자긍심은 드릴 수 있습니다. 잘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대기업의 총수들은 회의장을 빠져나가며 계속 고개를 기웃 거렸다.
아마도 현재 청와대 내에서 자신들이 아는 인물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미 경비대도 바뀌었고 관료 조직도 새로운 인물들로 메워졌다.
기존의 공무원들은 모두 내 보내고 조직에서 뽑은 관리자들로 가득 메웠으니까.
대통령도 그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었고 그의 인품에 반해 같이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이미 우리의 정체를 알고 있으니 간섭하지 않았다.
다만 야당의원 몇몇이 우리를 조사해 보려 했지만 국정원에서 손을 놓았는데 자신들이 무슨 재주로 조사를 할까?
게다가 국내의 모든 조직은 내 손에 있는데 그들이 접촉할 수 있는 것은 외국의 첩보 기관 뿐이었다.
일단 중앙의 정보계통과 청와대를 완전히 장악했으니 이젠 본격적인 활동만 남았다.
제갈승의 지시로 인사발령이 나고 적재적소에 인물들이 배치되니 정치판은 큰 바람이 불었고 노력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있으니 열심히 일했다.
약속한 한달의 시간동안 대기업의 총수는 자신들이 아는 모든 루트를 뚫어 살아남으려 했지만 철저히 봉쇄당하여 이젠 결정뿐이란 자포자기의 심정이었다.
불과 한달만에 이루어낸 제갈승의 성과는 대한민국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정치판이 개혁은 일반인들에게 환영을 받았고 좌익이니 우익이니 하는 것 보다 다 같이 잘 살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에게 박수를 주었다.
“난 이대로 물러나겠소. 50억이면 내가 평생 사는 덴 지장이 없을 것 같군. 이젠 편하게 쉬어도 될 나이니 그러는게 좋겠소.”
다들 물러났지만 한명만이 우리의 뜻에 동조한다고 손을 들었다.
대풍그룹 최익산.
현재 대풍그룹은 3위에 머물고 있지만 국가에서 차용한 돈을 회수하더라도 그의 그룹은 계열사 두어개만 정리하면 될 정도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가졌다.
그런 그가 우리를 위해 손을 든 것이다.
“제갈실장. 난 당신들이 하는 이 개혁을 지켜보겠소. 그래 내가 어떻하면 되는 것이오?”
“그럼 저분들을 보내고 자리를 다시 만들겠습니다.”
제갈승은 모두를 돌려보내고 나와 대통령이 다과를 즐기는 방으로 최익산을 데리고 왔다.
“역시 최회장님이 오시는군요. 제가 짐작한게 맞지요?”
“하하 그렇군요. 인사드리겠습니다. 제갈천입니다.”
최익산은 자신이 60이 넘으며 놀랄 일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대통령의 공대를 받으며 서 있는 청년을 보자 정신이 없었다.
30도 안됐을 아니 얼굴의 나이로 본다면 겨우 24이 될까한 청년이 대통령의 후원자라니.
“최익산이라 합니다. 오늘 제가 오랜만에 놀라는군요.”
“자자 앉읍시다. 실장도 앉게.”
“아닙니다. 형님... 아니 제갈회장님 앞에서 제가 감히...”
“얌마... 죄송합니다. 버릇이라. 앉어.”
눈을 한번 흘기자 잽싸게 자리에 앉는 제갈승.
역시 매에는 장사가 없는 것일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쪽은 제갈천이라고 현재 천황파의 보스입니다. 그리고 한반도의 마지막 지킴이지요.”
“설마... 천황파의 이름은 들어봤지만 이렇게 젊은 사람일 줄은. 게다가 전설의 지킴이 후예라니...”
“최회장님은 지킴이를 아시나 봅니다.”
“허허. 이런 우연이 있군요. 저희가 지킴이의 밥을 담담하던 보령대입니다.”-허구입니다.
보령대.
지킴이들이 활동을 시작하면서 인연을 맺은 상단의 이름이다.
이들은 철검과의 인연으로 대대로 지킴이의 금전적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물론 지킴이들이 이들에게 얻어가는 것은 거의 없다.
다만 급할 경우 잠깐씩 들러 말이나 노자를 얻을 뿐 그로 인해 이들이 얻는 이익은 상계의 4할을 휘어잡을 수 있는 배경이었다.
큰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나 지킴이와 연을 맺었다는 그 한마디가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었고 그로 인한 수익은 대단한 것이었다.
그런 그들이 사라진 줄 알았는데 아직도 건재하고 있었다니.
“최회장님과 저의 인연이 깊군요.”
제갈승은 현재 진행하려고 하는 일에 대해 최익산에게 설명해 주었다.
그는 우리의 포부를 알고 때론 놀라면서 때론 가슴벅차하면서 주의 깊게 들었다.
“허면 지금부터 국력을 키워 전세계로 나간다는 말씀이군요. 헌데 저 같은 기업인이...”
“경제. 즉 돈입니다. 일단은 부국을 꿈 꿀려면 최회장님 같은 기업인이 필요합니다. 지금부터 최회장님은 국가의 경제를 경영하신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경제부장관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돈을 움직이는 것은 최회장님이 하시는 거죠.”
“저 같은 노인네가 할 수 있겠습니까?”
“전 최회장님을 믿습니다. 지금까지 이루어 오신대로 이번엔 국가를 위해 한번 나서 주십시오. 저도 각하도 최선을 다해 돕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요. 최회장님. 우리 죽기 전에 이 나라를 한번 세워 봅시다.”
노안이 눈에 눈물이 맺히는건 그의 이런 결심이 표출되는 것일까?
“고맙습니다. 이런 늙은이를 믿어주시고...”
이제 국내의 준비는 어느 정도 끝이 났다고 볼 수 있다.
나머지 4대 기업은 최대한 분류하여 대풍그룹 계열로 합병했고 의외로 계열사로 전락하며서도 그들은 불만을 토로하지 않았다.
그간 나머지 기업의 운영이 어떤 대우를 했는지 보이는 장면이다.
실질적인 병사의 보강은 없지만 대신 무기라도 최신으로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우선적으로 독도의 비밀기지에서 연구 중인 폭탄은 핵을 능가하는 위력을 가지고 있다.
그것의 연구가 끝나면 몰라도 그전엔 역시 핵을 보유해야 했다.
더 이상 꿀릴게 없는데 가져도 상관없지.
게다가 아무도 모르게 반입을 한다면...
러시아의 타락한 관료들은 불법 무기로 핵탄두까지 거래를 자행하고 있다.
이미 무기상을 소유하고 있는 나도 몇 번 그것을 거래 시켰다.
발사 기술이야 개발했으니 탄두만 구하면 이미 핵보유국이 되는 것이다.
게다가 개발해 놓은 최신 장비들을 일선에 배치하여 적은 병력으로도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었고 그런 무기들이 하나둘 드러나자 주한 미군에서도 철수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지금처럼 발전을 한다면 적어도 2~3년 내에 자신들이 이곳에 있을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자주 국방을 이룬 나라에 파병을 보낸다는 것은 있을 수 없으므로.
비록 북한의 도발 위험이 있지만 그것 역시 한국군이 어느 정도는 막을 테고 막말로 둘이 싸워서 박이 터져도 자신들에겐 피해가 없을 테니 무시하겠지.
서서히 바꾸어야 할 것들은 숨어서 바꾸고 드러나는 부분은 한 개씩 공개를 하여 대한민국의 위상을 키워 나갔다.
정확히 6개월만에 실전배치 무기는 모두 설치가 끝났다.
그리고 일반 사병의 훈련도 약간 강도를 높이고 대신 그에 따른 보상을 올렸다.
원하는 자는 간단한 심사를 거쳐 직업군인으로 채용했다.
사회가 모두 잘 살아보자는 방향으로 가니 조금 못 배운 사람들이 군으로 몰렸고 군은 그런 사람의 교육을 담당하면서 동시에 군사훈련도 시켰다.
부랑자나 빈민층이 없도록 세세한 신경을 쓰면서 정치를 펼치고 기본적인 생활이 되도록 물가는 물론 일정 수입을 전국민에게 보장하는 사업은 전국적으로 펼쳐졌다.
이제 대한민국은 중소국가가 아니다.
세계 어디에서도 명함을 낼 수 있을 정도의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게다가 일본의 주요 기업들은 대풍그룹과 손을 잡기위해 안달이었고 그런 뒤 합병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세계를 경악시키고 있었다.
이렇듯 발전해 가는 대한민국이 너무도 자랑스럽다.
일개 조직이 이만한 도움을 줄 수 있다는게 내게도 영광이고.
이젠 북한이 넘어오지 않는 이상 대한민국은 걱정 없는 나라로 변했다.
일본도 이미 스스로가 경제 속국을 자처했고 극우파의 인물들은 언제부턴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고 있었으니 정치도 한방향으로만 쏠렸다.
이제 내가 할 일은 다 했다.
내 조국이 위험에 처하면 다시 오겠지만 그런 일은 없을 듯하다.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까지는 같이 해달라고 했지만 그건 내 부하들이 알아서 할 것이라 말하고 조용히 뒤로 물러났다.
다들 의아한 표정을 지었지만 그들 역시 내가 이럴 줄 알았다는 듯 만류하진 않았다.
이제 일어선 나라를 내가 망치고 싶지 않다는게 솔직한 심정이다.
너무 길면 꼬리가 밟히니까.
다들 모아 놓고 다시금 대책을 수립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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