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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1:05 555회 0건
-----------------------68부---------------------------
“그럼 주군께서는 무슨 연유로 저희를 훈련시키신 겁니까? 그냥 약해 보여서 훈련 시켰다는 말은 분명 이상하군요.”
역시 머리가 있는 놈들은 이럴 땐 문제가 있어 보인다.
있는 그대로 나오는 소리를 듣고 싶은데 내게서 무엇인가를 요구하다니...
다른 인원들도 실망의 눈빛을 보내왔다.
내심 어떤 큰일을 벌일 것이라 믿었겠지.
더구나 지금 자신들의 실력이라면 당장 무림에서 일류로 분류될 테니까.
그러나 저러나 어떻게 마무리를 할까 생각하는데 적양이 한 발 나섰다.
“주군. 저희에게 목표를 주십시오. 이때까지 훈련한 성과를 봐야겠습니다. 그 목표가 무림을 접수하는 것이면 좋겠습니다.”
허허.
저 놈이 내 심중을 이렇게 알아주다니.
수련만 하더니 머리도 조금 돌리게 된 것인가?
적양의 말에 모든 녹림인들은 환호성을 지렀다.
정말이지 이놈의 수련을 하면서 지겹도록 떠 올렸을 것이다.
녹림이 무림의 하늘이 된다.
아마도 수련 과정에서 녹림삼군과 각 채주들에게 지겹도록 들었을 말일 것이다.
나도 더 이상 끌기엔 무리가 있다보고 손을 들었다.
내 손이 올라가자 주위는 순식간에 조용해 졌다.
“너희들은 내가 가는 길에 초석이 될 수 있겠느냐?”
아마도 이들을 데리고 무림을 나간다 해도 죽어 나가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1급이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집단전에선 한번의 실수로 다수가 다치기 때문에 장담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예. 목숨을 다하겠습니다.”
이들의 우렁찬 목소리를 들으니 묘한 흥분이 감돌았다.
무려 10만이다.
그 많은 사람이 나의 명을 듣겠다고 맹세를 하는 것이다.
이들의 생사여탈권을 가지고 무림을 향해 나간다고 생각하니 부담도 되고 기대도 생겼다.
싸움에서 이겨 무림을 내 것으로 만드느냐 아니면 지고 사라지느냐의 문제만 남았다.
게다가 이 싸움에서 최대한 정보를 활용하여 구미호의 흔적도 잡아야 한다.
무림을 향해 나아가는 시간은 이미 정해졌고 진격할 방향에 대한 논의로 깊은 밤도 식을줄 모르는 열기가 흘렀다.

몇일간의 격무로 온몸이 나른했다.
운공을 하면 가뿐해 지겠지만 그러기도 귀찮은 상태라 지화의 무릎을 베고 가만히 누워있었다.
지화는 손가락에 조금씩 힘을 주며 얼굴을 맛사지 해 주었고 나른함이 성욕으로 바뀌었다.
거의 일년동안 이곳에 머물면서도 불평 한번 하지 않고 잘 참아주어 무척 고맙게 생각했다.
운지는 계속 투덜거리면서 있었다면 지화는 내가 하는 일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행여나 빠뜨리는게 있는지 살피기까지 했으니 조강지처다운 면모였다.
“지화. 이제 무림으로 나갈거야. 그동안 많이 힘들었지?”
“괜찮아요. 상공이 더 힘들었죠.”
“고맙소. 이해해줘서.”
“아녀자가 할 일인걸요. 그런데 나가는 시기는 결정된 것인가요?”
지화도 은근히 바깥이 궁금한가 보다.
“한달만 기다리면 된다오. 준비는 끝났지만 상황을 알아야 하니까 조금만 더 참으시오.”
“주인님. 어서 나갔으면 좋겠어요. 여긴 너무 심심해요.”
참 어이가 없다.
환수 주제에 재미를 찾다니.
차라리 돌아가던지.
대꾸하기도 귀찮아서 고개를 돌려 버렸다.
눈앞에는 지화의 풍만한 가슴이 조금씩 꿈틀거리며 그녀의 손 동작에 맞추어 춤을 추었다.
손을 뻗어 살며시 거머쥐자 지화는 손가락에서 힘을 빼더니 내가 해 주는 애무에 빠져들었다.
옆에 여자가 있음에도 자주 자리를 못했는데 이렇게 한번 하게 될 때마다 난 최선을 다해서 그녀를 즐겁게 해 주었다.
덕분에 운지도 내게 사랑을 받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보조일 뿐이고 난 지화에게 할 수 있는 모든 애무와 삽입을 했다.
넘치는 성욕을 지화가 다 받아주지 못하면 그때야 운지에게 눈을 돌렸지만 운지는 그래도 좋다며 내게 달라 붙었다.
역시 인간이 감당하기에는 내 정력은 너무 절륜한가 보다.
방안의 열기가 높아짐에 따라 흘러가는 시간도 빨라지는 듯 했다.

정보대의 능력은 가히 최상이라 할 수 있다.
무공은 기본적으로 1급수준 밖에 안되지만 그들의 은신술은 자신들보다 한단계 높은 경지의 사람들도 찾기 힘들 정도였다.
살수들과는 다른 방식의 은신술이라 살수들조차 난감할 정도였다.
살수들은 자신의 기척을 죽임과 동시에 은신을 시도하지만 내가 이들에게 가르친 은신술을 사람의 생기조차 감추는 기술이다.
천사교에는 강시술을 펼치기 위해 사람의 생기를 지우는 기술이 있다.
강시가 미쳐 날뛰어도 생기를 지우면 피해를 당하지 않기에 그들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술인데 난 그것을 도입하여 은신술과 접목한 것이다.
생기만 지우기에도 급급하여 몸을 숨기기 힘들지만 내가 가르친 은신술은 살수의 은신술과 천사교의 은신술을 합하여 최고라 할 수 있다.
생각해 보라.
자연과 동화될 정도로 몸을 숨기고 기척을 지운데다가 사람이 가지는 고유의 기운마저 숨긴다면 누가 그를 찾아낼 것인가?
그리고 탈주할 때 죽지 말라고 가르친 경신술은 무림일절로 불리는 어풍비행이다.
한줌의 진기로 천리를 갈 수 있는 이 신법은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되어 모두에게 가르쳤다.
다만 진기의 흐름이 끊이지 않아야 효과가 상승되는 절기라 정보대만 따로 수련 시켜 완벽하게 깨우치도록 했다.

그들이 보내온 정보에 따르면 크게 달라진 것은 무림맹의 맹주뿐이었다.
다른 세력들은 원래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었고 다만 몇군데 문파가 우리처럼 봉분을 선언하고 활동을 중지 했다고 했다.
그곳이 일반적인 지역이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천마교와 지척에 있어 나의 신경을 자극했다.
원래부터 있으나 마나한 문파였지만 때로는 작은 파문이 호수를 뒤흔들기도 하기에 난 그쪽으로 인원을 더욱 보강하라 일렀다.
적어도 그냥 사라졌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뭔가 준비를 하기 위해 전진 기지로 쓰려면 그곳만큼 좋은 곳이 없기 때문이다.
나의 이런 생각을 다른 곳에서도 했는지 약간의 감시대가 그곳을 배회한다고 들었다.
정보는 많을수록 좋기에 그들의 배후도 알아보라 지시하고 개파대전을 준비 시켰다.
이제 녹림이란 문파가 다시 세상에 나오기에 널리 알리려는 목적이다.
정사마를 통틀어 첩지를 보내고 중립을 선언하기 위한 선물도 준비를 했다.
당장부터 싸울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숨어서 기다리는 것은 내 성격상 맞질 않는다.
일단 드러내 놓고 날 건드리는 놈은 처절한 응징을 할 뿐이다.
중립이란게 그냥 되는게 아니니까.
힘이 있어야 중립을 지킬 수가 있다.
힘이 없으니 저들끼리 뭉치고 그러다 편을 가르면 싸움이 나고 이기면 정의가 되는 것이다.
난 문파의 이름을 이참에 바꿀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녹림이 주는 커다란 이득에 그대로 계승하기로 했다.
개파대전이 벌어지기 이주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설치해 두었던 진을 일부 개방하고 오직 그곳에서만 사람들이 기거하도록 지시했다.
전부를 보여줄 필요는 없다.
적당히 감추어 두는 것도 때로는 힘이 되기 때문에.
천마교, 천사교, 무림맹에서 축하 사절이라도 보내오면 좋겠지만 그건 나의 희망일 뿐이고 초나 치지 말았으면 하는게 바램이었다.
천마교는 봉문 한다고 할 때부터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었고 천사교는 가소롭다는 행동을 했었다.
지금 이렇게 모습을 들어내자 둘다 의외라는 듯이 사절단을 보내왔다.
문제는 천마교는 다시 밑으로 들어오라는 말을 정중하게 표현했고 천사교는 순수한 축하사절만 보내었다.
중립을 지켜야 하는데 천마교가 시비를 걸듯이 접근하자 기분이 나빠졌다.
적양은 저런 놈들은 죽여야 한다며 서신을 가져온 자를 당장이라도 베어버릴 듯이 나섰고 현사는 사신은 죽이는게 아니라며 사지를 잘라서 보내야 한다고 했다.
사지를 자르면 죽이는거나 다를게 뭔지.
그 말을 듣고 있던 놈은 거의 기절직전인지 초인적인 인내력으로 버티고 있었다.
자신이 알고 있던 녹림은 무공이라고는 허접한 몇수를 가진게 전부라 했는데 지금 여기서 보이는 녹림삼군과 여러 채주들의 눈빛은 그의 그런 생각을 가볍게 정리 시켰다.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말이 결코 허언이 아님을 알기에 더욱 떨리는 다리를 부여 잡았다.
“어이. 지금 이걸 읽으라고 가져온 거야 아님 그냥 떠보려는 거야?”
“네? 네... 저는 잘...”
“얌마. 너 천마교 서열 몇이야?”
“105위 입니다만...”
“허허... 핏덩이를 내게 보냈단 말이지. 이것들이 장난하나. 교주가 와도 시원찮을 판에 105위라... 이거 기분이 아주 나쁘구만. 조만간 내가 찾아간다고 일러라.”
“네네... 그럼...”
아주 부리나케 되돌아 나갔다.
허세도 상대를 봐가며 부려야지 괴심한 놈이군.
“주군. 설마 진짜 찾아가시는건 아니겠죠?”
“왜? 내가 간다고 했으면 가는거야. 문제 있어?”
“헉... 주군 그곳이 어디라고...”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지 뭘 그래. 이틀 후에는 다녀와야 누구라도 오겠구만. 근데 천사교 쪽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건가?”
“예. 지금 대접을 받고 있는 자는 천사교 총순찰로 알려진 사람입니다. 특별한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보아 그저 참석차 왔는 걸로 보입니다.”
천사교라도 잠잠하게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구만.
그럼 이젠 무림맹이 남았는데 그들은 아직 사람을 보내오지 않았다.
그쪽에는 특별히 내가 중립을 강조하는 문구를 많이 넣었다.
무림제패에는 관심이 없으니 축하나 바란다고 했다.
그들이 믿지 않으면 어쩔 수 없지만 구구절절한 말을 많이 적어놔서 기대를 품고 있다.
아직 시간은 있으니까 기다리면 답이 오겠지.
그보다 손님중에서 전장이나 표국을 운영하는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가졌다.
일단 돈이 있어야 일을 할 수 있으니 이들과 계약을 맺어두면 앞으로 훌륭한 자금줄이 될 것이다.
게다가 장강에 모든 수로를 장악하고 있으니 거기에서 생기는 수익도 무시 못 할 정도이다.
예전처럼 강도짓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수로를 알려주거나 물건의 운반 자체를 담담하고 있으니 서로가 안심하고 거래를 할 수 있었다.
장사를 시작했다고 보면 된다.
장사는 신용이 생명이다 보니 철저한 교육으로 서비스업을 이끌도록 했다.
소문이란 무서운 것이라 벌써 대륙의 전역으로 녹림의 개파가 알려졌다.
난 일주일을 남겨두고 천마교를 찾아가기로 했다.
기분이 더러운 것이 가만히 있으려니 울화가 터졌다.
“내가 지금 천마교를 갈건데 같이 갈 사람있나?”
“저요.”
“운지는 빠져.”
“흥 주인님 미워.”
“적양이 제격 같은데 갈래?”
“저야 주군과 함께라면...”
“주군. 적양이 거기서 사고라도 치면 어쩌시려고.”
“현사는 지금 나이가 몇인지 잊어버리고 사나봐?”
“그럼 당연히 그렇지요. 제가 설마 거기서 사고를 치겠습니까?”
“그렇지. 거기서 사고를 쳐야지. 그래야 수월하니까?”
모두의 표정이 급하게 변했다.
“사고를 치다니요?”
“뭐 내가 간다고 이것들이 아는 척을 하겠어? 적당히 두들기면 대우가 달라지겠지.”
“설마... 컥...”
황당하다는 눈빛들이 가관이다.
단신으로 천마교에 들어가 사고를 치고 인정을 받겠다란 발상이라니.
정말 내가 아니면 아무도 생각할 수 없겠지?
그곳까지 가는 길 자체도 목숨을 걸어야 할 판국에 사고를 친다면 그곳에 있는 천마교의 모든 교도와 싸움을 해야하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니 신기한 것인가?
“아무렴 어때. 가서 한놈이 참석하게만 하면 되는거잖아.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자고. 그리고 적양은 준비해서 바로 오도록해.”
적양은 울상이 되었다.
솔직히 내 실력을 믿고 있으니 따라 나섰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정중하게 청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힘으로 눌러보겠다는 생각이다.
자칫하면 짧지 않은 인생 거기서 마감할 지도 모른다.
그런 걱정을 하고 있는 적양과는 다르게 난 지화가 준비해준 옷을 입고 외출 준비를 했다.
일단은 근엄하고 잘 보여야 상대도 먹어주기에 최대한 치장을 했다.
적양도 준비가 다 되었는지 말을 준비해서 대기하고 있었다.
“여기서 말로 가면 얼마나 걸리지?”
“보통 이틀은 걸립니다. 그래도 지금 이 말들은 종자가 좋아서 조금 더 빨리 도착할 겁입니다.”
“생각보다 멀군. 그럼 가도록 하지.”
적양의 안내를 받으며 서서히 천마교로 향했다.
외부의 인물에 대해서는 한번도 문을 열어본 적이 없다는 그곳으로 말을 달렸다.
이틀이 걸린다고 했으니 그 사이 쉴 곳을 예상하며 적양은 길 안내를 했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되자 해가 떨어지기 전에 멀리 보이는 산으로 시선을 주었다.
아마도 저것이 십만대산이라는 것일거다.
생전 처음보는 것이지만 어쩐지 사람을 압도하는 뭔가가 느껴졌다.
아마도 천마교는 나의 출현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일부러 노출을 한 상태에서 달렸으니 모르면 이상하겠지.
게다가 내게 당하고 간 놈이 있으니 내 얼굴은 천마교 인물이면 다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산길을 지나면서 말을 버리고 도보로 이동했다.
중간 중간에 살기가 느껴지는 것이 숨어서 나의 행동을 관찰하는 인간들이 많은가 보다.
뭐 신경을 끄기로 하고 바로 천마교의 본당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위치가 교묘하여 같은 자리를 한 바퀴 더 돌고서야 진법에 빠진 것을 알았고 낭패한 표정으로 적양을 바라보았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서 보았는데 적양은 고개를 저었다.
“내가 진법 공부 좀 하라고 그렇게 일렀는데...”
“죄송합니다. 제가 머리 쓰는 일은...”


p.s 간만에 한편 올려보내요 이제 현장도 끝났고 내근을 시작하네요
자주는 아니라도 올릴 수 있을 것 같아 좋네요
그럼 모두 건강들 하시구요 자주 안올린거 용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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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Lv : 10   Point : 9300

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12-28
서명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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