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아 이렇게 주의를 쓰는 것도 귀찮습니다만.....
1. 어떤 글이든 처음 부터 보는 것이 좋습니다 중간 부터 보는 것은 나쁜 습관이에요
2.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극악 연재를 하는 불량 작가입니다
3. 그리고... 괜찮게 쓴다고는절대 볼 수 없습니다 안 쓰는 사람보다 잘 쓰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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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의 긴한 일이 지나가고 아침이 되었다. 평소 습관대로 이른 아침에 일어난 시르니아는 자신이 낯선 방에 있다는 것을 알고 의아해 했다. 더구나 옷도 걸치지 않고 있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 그리고 옆에서 자고 있는 제프를 보고 경악했다.
잠시 혼란을 일으킨 정신이 천천히 정리 되어갔다. 그러자 간밤에 있었던 일이 어렴풋이 기억났다. 아니, 시간이 지날 수록 기억이 선명해졌다.
퍼엉! 푸쉬!
시르니아의 얼굴이 새빨갛게 변하는 듯 싶더니 머리에서는 부끄러움이 폭발하는 소리도 났다. 더불어 증기도 좀 뿜어졌다.
이렇고 저런 일들이 기억 났다. 자신의 몸을 주무르던 손. 무언가 몸 안으로 들어오는 이물감. 입과 목으로 느껴지는 맛과 향. 아직도 그 흔적들이 몸 곳곳에 남아있었다.
조심스럽게 옆에 있는 제프를 돌아보았다. 정말 태평하게 자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그 옆에 자고 있는 리아도 벗은 몸이었다. 역시 자기 하나만으로는 만족하지 못 한걸까 하는 별 쓸데없는 생각이 다 들었다.
지금 상태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아침 수련은 무리였지만, 일단 옷은 챙겨 있기로 했다.
"뭘 벌써 일어났어?"
소름이 쭉 돋았다. 분명 어제도 이런 식의 전개였다. 그리고 짐승처럼 그짓을…….
다시 얼굴이 달아오르는 게 느껴진다. 부끄럽고 두려워서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떨렸다. 그런 상황에 갑자기 어깨에 손이 올라오니 정말로 깜짝 놀라버렸다.
"?"
"이것 참… 뭘 그리 떠는 거야?"
"그, 그게……."
제프는 그런 시르니아가 귀엽다고 생각했다. 옆에 있는 리아와는 또 다른 귀여운이었다.
"자, 이리 와."
"꺄앗!"
제프는 시르니아의 목에 팔을 감아 뒤로 당겼다. 시르니아의 몸이 힘없이 넘어가고, 제프는 그녀를 품에 안았다. 말그대로 안았다. 이렇게 저렇게 해서 그렇게 하는 짓은 하지 않았다.
"자, 이대로 조금만 더 자라구."
왼쪽에는 리아, 오른쪽에는 시르니아. 제프는 학교 수위의 로망이 여기에 있다고 굳게 믿었다.
[크큭, 다들 즐거운가? 그럼 이런 건 어떨까.]
[카르르륵.]
[크큭, 크키킥! 재밌을 것 같은데 말이야.]
[크으으, 싸… 워……. 주욱여어.]
[그렇지! 그거야! 크칵칵칵!!]
[주, 주욱여!]
평소보다 늦게 일어나긴 했지만, 시르니아가 준비를 마친 시간은 사람들이 이제 겨우 잠에서 깨어날 시간이었다.
여기저기 구겨지고 상한 교복과 엉망이 된 머리였지마, 그녀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머리를 정도는 어떻게든 다듬을 수 있는 부분이고, 옷이 엉망이 된 것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있는 일이었다. 아니 곤란한 게 아주 없지는 않았다. 속옷이 더이상 입기 힘들 정도로 망가졌기 때문이다.
제프도 참 짖굳게 속옷을……. 하고 생각하는 순간 얼굴이 빨갛게 변해 버렸다. 또 다시 어제 일이 떠올라 버렸다. 시르니아는 세차게 고개를 휘젖으며 그 생각을 떨쳐냈다.
"자, 그럼……."
이제 슬슬 수위실을 나가려고 하는데 영 느낌이 안 좋았다. 속옷을 입지 않는다는게 이렇게 이상하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 시원하고 편하다기 보다는 허전하고 불안했다.
"그렇게 하고 다니면 나같은 사람이야 좋지."
취미인 걸까. 꼭 먼저 일어나서 무언가 하고 있으면 뒤에서 말을 걸었다.
"이거 입어라."
"이건……."
제프가 던져준 것은 파란색 스판 반바지였다. 확실히 신축성이 좋은 스판이라면 시르니아의 몸에도 맞을 테고 보기에 이상하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게 또 이상한 것이…….
"이거… 여성용이죠?"
"응."
"육상부에서 몇 개가 없어졌다는데……."
"관계 없는 일이야."
시르니아는 더이상 묻지 않기로 했다. 특별히 관계 있는 것도 아닌데 굳이 추궁할 필요는 없었다.
"가슴에는 이거라도 감고."
"그러고보니 양호실에서도 붕대가……."
"역시 관계 없는 일이야."
일단은 주어진 상황에 충실하자. 그런 생각으로 제프가 준 것들을 착용하려고 했다. 그런데 당장 착용하기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저…… 고개 좀……."
"이제 와서 뭘 부끄러워 하고 그래?"
그렇게 말하면서도 제프는 뒤로 돌아섰다. 시르니아는 그에게 약간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한 감정을 느끼며 스판을 입고 붕대를 감았다. 약간 어색하기는 하지만 오히려 속옷을 입었을 때보다 훨씬 나았다.
격한 검술을 사용하는 시르니아에게는 고급 속옷보다 가슴을 확실히 고정 시켜주는 붕대와 착 달라붙어 쓸리지 않는 스판이 훨씬 나은 것이다.
"고마워요."
"인사는 필요없어. 그보다 이제 곧 첫 등교생이 올 테니 미리 피하라고."
"그럼……."
시르니아는 문을 열고 밖을 살피더니 곧 빠른 걸음으로 사라져갔다. 어느샌가 그녀의 손에는 검이 들려 있었다.
제프는 잠시 문을 바라보다가 다시 침대로 눈을 돌렸다. 침대에는 리아가 곤히 자고 있었다. 굉장히 귀여운 그 모습은 왠지 괴롭혀 주고 싶기도 하지만, 반대로 보살펴 주고 싶기도 한 모습이었다.
잠시 이렇고 저렇고 그런 생각을 하던 제프는 현재 자신의 역활이 수위라는 것을 상기하고 수위의 역활을 수행하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아침에 할 일은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등교하는지 살펴보는 일이다.
사실 일이랄 것도 없다. 그저 가만히 앉아서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일전에 한 번 무력 행사를 한 후로는 이렇다할 문제가 생긴 적이 없었다.
제프가 수위로 발령 받고 3일 뒤 아침에 있었던 일이다. 어째 좀 소란스럽기에 뭔가 하고 보니 타학교 학생 다섯 명이 교문 근처를 점령하고 있었다. 잠시 관찰한 결과 어떤 학생을 찾아서 족치겠다는 가련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확인 榮?
다음은 뻔했다. 적당히 해두고 꺼지라고 충고한 제프에게 멋지게 욕을 퍼부은 놈들은 1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땅에 드러누워야 했다.
각각 목, 명치, 후두부, 간장, 정수리를 맞은 불량배들은 너무도 쉽게 무너졌다. 하나 하나가 급소였기 때문도 있지만, 제프의 공격이 정확하고 강한 탓도 있었다. 명백하게 압도적인 실력의 차이였다.
그리고 그 뒤로는 별 문제 없는 나날이 계속 되고 있었다.
"하암."
그러니 하품을 하거나 조는 일 정도는 당연한 것이 속한다. 게다가 어제는 화끈한 운동도 했으니 감기는 눈을 막을 수 없었다.
그렇게 제프는 잠들었다. 얼마 후에 일어날 그 일이 있기 전까지 그는 달콤하고 편안한 잠에 빠져들었다.
시르니아는 교실에 조용히 앉아 기다렸다. 자신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단 한 명의 주군을.
"흐음, 실패했네?"
시르니아의 주군, 제리엔 시클라이는 시르니아를 발견하자 마자 실패를 추궁하기 시작했다. 원래대로라면 그 수위는 이미 말살 되고 존재해서는 안 榮? 하지만, 아침에도 멀쩡히 경비를 서고 있는 수위를 발견하는 순간 실패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시르니아는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라 전전긍긍 했다. 겉으로는 평소와 같은 부동의 자세였지만 속은 때아닌 태풍이 몰아치고 있었다.
제리엔은 그런 시르니아를 보고 피식 웃고 말았다. 같이 지내온 시간이 짧지 않은 만큼 시리니아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뻔히 보였기 때문이다.
"아아, 獰? 비난하는게 아니야. 다만…… 궁금할 뿐이야."
그녀의 눈이 호기심 빛났다.
""증오의 불꽃"이라고 불리는 너의 검을 막아낸, 그 늑대가 어떤 자인지."
"…… 그 사람은……."
시르니아는 말을 끊고 잠시 뜸을 들였다. 특별히 제리엔의 호기심을 고조시키거나 그럴 목적은 아니었다. 단지 제프를 설명할 만한 말이 딱히 생각나지 않을 뿐이었다.
제리엔인 슬슬 지루함을 느끼 때가 되었을 때, 시르니아의 입이 다시 열렸다.
"그는…… 강합니다."
제리엔은 그 대답을 듣고 허탈할 수밖에 없었다. 동년배 중 최강이고 정식 기사 중에서도 상대를 찾아보기 힘든게 "증오의 불꽃" 시르니아다. 그런 시르니아를 상대로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강하다는 증거였다. 그런데 뭐하러 또 그런 말을 한단 말인가.
하지만 시르니아의 표정에서 특이한 점을 발견한 순간, 제리엔의 호기심은 다시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시르니아."
"네."
"얼굴 빨게졌어."
"……."
시르니아는 화들짝 놀라서 자신의 얼굴에 손을 데보았다. 정말로 빨갛게 榮쩝?손에 따듯한 온기가 느꼈졌다. 확실히 이건 정상이 아니었다. 주군의 명령을 이행하지 못한 것만 해도 왼손 하나 정도는 내놔야 할 텐데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 보이다니, 이래서는 기사로써 실격 아닌가? 그게 아무리 불가항력에 가까운 부끄러움이라 하더라도 말이다.
안절부절 못하는 시르니아를 보면서 제리엔은 다시 작게 웃고 말았다. 이렇게 당황하는 시르니아를 본 것도 참 오랜만이었다. 게다가 남자 때문에 얼굴 붉히다니 이건 보통 일이 아니었다.
주체할 수 없는 호기심이 끓어올랐다.
제리엔은 어릴 때 부터 귀족가의 영애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말괄량이였다. 귀족가의 모범이라 불렸던 언니와는 달리 왕성한 호기심과 강단 있는 행동력, 그리고 겁을 모르는 과감함까지 갖추고 있는 정말 당찬 소녀였다.
그런 제리엔이 이렇게 흥미로운 것을 그냥 지나칠리 만무했다.
"데려와."
"네? "
"내 앞으로 데려와. 어떤 자인지. 내 눈으로 확인해야겠어."
"아, 알겠습니다."
하지만, 제리엔은 시르니아가 미처 제프를 데려오기도 전에 그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녀의 일생을 따져봐도 찾기 힘들 정도로 아주 흥미진진한 경험을 통해서 말이다.
물론 그것은 시간이 조금 지난 후의 일이다.
조용히. 아주 조용히 그것이 움직였다. 그리고 또한 천천히 한 존재가 눈을 떴다.
[카르르르.]
"뭐냐 이 지저분한 기운은."
제프는 자신의 달콤한 낮잠을 방해 하는 무언가를 향해 이를 갈았다. 단지 낮잠을 방해 받았기 때문은 아니었다. 꿈 속에서 절세 미녀와 절정을 향하던 중 깨어났다는 것도 한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느껴지는 기운이 너무도 더럽고 추악했기 때문이었다.
마치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귀축마인 이사크와도 같은 기운. 그보다는 약하고 희석된 느낌이지만 분명 비슷한 기운이다.
"기분 더럽네."
제프는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그가 향한 곳은 야외 마법 실습장이었다.
[쿠르가아아악!!!]
"꺄아악!!"
"으아악!!"
그것이 나타난 것은 막 원거리 조종 마법 실습이 시작할 때였다.
아직 이들의 기초단계를 배우는 중이기 때문에 멀리 떨어져 있는 공을 구르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주문을 외우고 있었다.
하지만 굴러갈듯 말듯 버티기만 하는 공. 오기로 버티며 열심히 정신을 집중하는 순간.
데구르르르
수십개의 공이 동시에 구르기 시작했다.
드드드드드
그러나 그것은 마법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 가벼운 지진에 의한 것이었다. 아니 지진이라는 것조차 착각이었다. 지진이라 생각한 것은 그저 땅 속에서 일어서는 한 괴수의 움직임일 뿐이었다.
"뭐야!"
뒤늦은 비명과 경악 속에서 그것은 몸을 일으켰다. 족히 4미터는 넘는 그것은 간신히 머릴라고 할만한 것을 달고 있을 뿐 그외의 몸은 불분명한 "덩어리"처럼 보였다. 적어도 그 덩어리에서 길쭉한 촉수가 뻗어나오기 전까진는 그랬다.
그리고 그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은 뒤였다. 미처 반응하지 못한 채 패닉에 빠져 있던 학생들 중 일부가 그 촉수에 붙잡힌 것이다.
[끄... 우우우...... 주, 주주죽이인다아]
"꺄아아악!!!"
헌데 묘한 것이 끌려가는 학생들이 죄다 여학생이었던 것이다. 바로 코앞(1M)에 있는 남학생은 그냥 두면서 일부러 좀 떨어진(10M) 곳에 있는 여학생을 잡아올리는 것으로 봐서 이 괴물은 확실히 남녀차별을 한다.
촉수 괴물과 + 교복 여학생 = ?
"싫어어어어!!!"
"안 돼!! 그만!! 아아아아아악!!!!!"
답이야 뻔하지 않은가 신음 및 비명 난무.
붙들린 여학생은 총 세 명. 여자 중에서는 별로 가리지 않는지 아니면 이 괴물의 취향이 그쪽인지 모르겠지만 특별히 미인이라고 할 만한 여학생은 없었다.
촉수 하나가 여학생들의 입으로 들어갔다.
"웁.. 쿨럭 콜록!"
촉수에서 무언가 액체가 분비되는 모양이다. 그것도 아주 많은 양이. 왠지 모를 불안감과 함께 거부감이 들었는지 여학생들은 필사적으로 그 액체를 토해내고 있었다. 하지만 목구멍에 직접 액체를 뿜어내자 그런 노력도 허사로 돌아갔다.
"우욱.. 꿀...꺽......"
"으... 꿀꺽....."
그러는 사이 여학생들을 휘감은 촉수들은 점점이, 하지만 확실한 리듬으로 꿈틀거리고 있었다. 다시 말해 온몸을 반복적으로 압박하며 애무를 하는 것이다.
드디어 충분한 액체를 분비한 것인지 입에 물려 있던 촉수들이 빠져나왔다. 침과 분비분로 범벅이 된 촉수와 여학생들의 얼굴. 어쩐지 그녀들의 얼굴은 공포로 인한 창백함 대신 욕정으로 인해 붉은 빛이 감돌고 있었다.
촉수에서 뿜어진 액체는 다름 아닌 최음제 였던 것이다.
여기서 잠깐 상식. 사실 최음제라고는 하지만 마신다고 해서 단숨에 그짓이 하고 싶어진다거나 몸이 뜨거워서 주체하지 못하고 옆에 있는 남자에게 매달리고, 심지어 반쯤 미쳐 날뛰는 그런 최음제는 없다. 그리고 어지간한 최음제는 간에서 해독해버리기 때문에 그짓을 안 하면 혈맥이 터져 죽는 일 또한 절대로 없다. 그런게 있으면 그건 최음제가 아니라 독약이나 마약으로 분류해야 할 것이다. 제일 강한 최음제라고 해봐야 사향(麝香)정도다.
하지만 이곳은 마법이 난무하는 세계다. 고로 위에 말한 단숨에 색욕이 동하는 최음제도 존재한다.
"아하아아앙!!!"
"하악! 으흑... 으아아... 흐응!"
"아흑... 으.. 으응... 아... 으하악!!"
여학생들이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과 동시에 촉수들에 변화가 생겼다. 팔뚝 정도로 굴직했던 촉수에서 손가락 굵기의 촉수가 돋아나기 시작한 것이다.
굵은 촉수들이 몸을 전체적으로 주무르고 있을 때 가늘은 촉수들은 여학생들의 옷 속으로 파고들어 그 구석구석을 핥듯이 자극하기 시작했다.
"꺄악!"
"하악!"
"아흐으윽!!"
세 여학생이 동시에 절정에 올랐다. 그와 동시에 그녀들의 몸에서 한줄기 빛이 번쩍였다.
"피해!"
그것은 마력의 집결체 였다. 최음제와 자극적인 애무로 정신의 축까지 뒤흔드는 쾌락이 그녀들의 영혼을 쥐어짜 마력을 뽑아올리고 있었다.
때로는 그저 순수한 마력이 가장 무서운 무기가 될 수도 있다. 순수하다는 것. 그것은 가장 순수하게상대를 파괴 시키는 힘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그 순수한 파괴의 의지가 이빨을 번뜩이고 있었다.
쿠아아아아!!!!
견습에도 못 드는 마법사 셋의 마력이 만들어낸 위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쏟아져 내리는 빛의 화살들은 모든 것을 꿰돗儲嗤고 있었다. 비상 마법진까지 대동해서 만든 다섯 겹의 방어 마법으로도 관통 되지 않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나마도 초급반을 가르치는 선생들치고는 훌륭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네 명이나 있다는 것이 다행이었다. 이십여 명의 학생들을 모아봐야 마법진을 이용해 방어벽을 하나 더 만드는 것이 고작이었다.
"흐아아... 아아.... 하아악....."
또다시 절정에 도달한 듯한 신음성이 들려왔다. 하지만 아까와 같은 비명에 가까운 고음이 아닌 탈진해서 간신히 내뱉는 그런 신음이었다.
아직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미숙한 학생들에게 이런 경험은 너무도 거대한 고통이었다. 때문에 몸은 몸대로 탈진해 힘을 잃고, 정신은 정신대로 망가져 무너져 내리고 있는 것이다.
이대로라면 분명 영혼을 유지하는 약간의 의지마저도 저 괴물에게 빼았길 것이다. 그러면 저 괴물은 다른 희생양을 찾아 똑같은 짓을 반복할 것이 불 보듯 뻔한 일. 하지만 막는 것만으로도 벅찬 이들에게 현상황을 뒤집을 만한 힘이 있을 리 없었다.
어디까지나 지원군이 없다는 전제하에서 말이다.
슈카아아아악!!!!
기초 마법반 말고도 야외 실습을 하느 팀이 하나 더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막 명상에 들던 중 기묘한 땅울림과 비명, 그리고 지나치게 강렬한 살기를 느끼고 무언가 좋지 않은 일이 벌어졌음을 알아차렸다.
다행히도 그들은 어느정도 수준의 검을 익힌 검사들인 덕에 마력이 떨어져가는 괴물의 공격을 피해 촉수들을 벨 수 있었다.
[크어어어 주죽인다 죽인다]
"아아악!!"
"그만!! 제발 그만!!"
아예 영혼까지 빨아먹을 생각인지 여학생들을 범하는 촉수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졌다.
푸확!!!!
순간 붉은 섬광이 번뜩이는듯 싶더니 여학생들을 붙잡고 있던 촉수들이 찢어져 나갔다. 그와 함께 울려퍼지는 비명과도 같은 기합.
"으아아아아아아아!!!!!!"
끼아아아아아!!!!!
주변을 공기 마저 찢어지며 비명을 질렀다. 모든 것을 찢어버리는 붉은 검광(劍光). 그 중심에 서 있는 것은 바로 시르니아였다.
이것이 바로 증오의 불꽃.
모든 것을, 기억마저도 찢어버리고 싶었던 그 의지가 불러낸 붉은 손톱.
단 한가지 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제어하고… 있어?!"
제리엔이 멍하니 중얼거렸다. 모든 것을 찢어버리는 증오의 불꽃은 분명 엄청난 무기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그것에는 커다란 결점이 하나 있었는데 다름 아닌 제어불능이라는 것이다. 시르니아의 증오가 향한 대상에는 그날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추악하게 살아남은 자신 또한 포함 되있기 때문이었다.
일단 발동하면 시르니아 자신의 정신마저 앗아가며 주변을 찢어발기는 그런 기술을 지금의 시르니아는 확실하게 제어하고 있었다. 자신을 잠식하던 증오를 이겨내고 앞으로 한 발 내딛은 것이다.
이것은 필시 그 제프라는 인간과 무관하지 않을 터.
"재밌게 榮쨉? 그 인간을 빨리 만나보고 싶어."
하지만 일단 자기 걱정 부터 하는게 좋을 것이다.
" 어라? 꺄, 까아악!!!"
제리엔은 갑작스러운 사태에 비명을 질렀다. 어느샌가 접근한 촉수가 그녀의 발을 잡아 들어올린 것이다.
"쳇!"
잠시 치마가 뒤집어져 당황하기는 했지만 그녀도 상당한 경지에 오른 검사였다. 단칼에 촌수를 끊어버리고 벗어나는 것만 보아도 그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수십, 수백에 달하는 촉수가 한꺼번에 달려들자 다시 붙잡히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더구나 이번에는 전신을 속박 당해서 아까보다 훨씬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아아!!!!"
촤아아악!!!
제리엔이 잡힌 것을 보자 시르니아는 모든 것을 제쳐두고 일단 제리엔을 구하기 위해 몸을 날렸다. 그녀를 막아서는 촉수는 없었다.
"시르니아 조심해!!"
"네?"
함정. 순간적으로 그것을 느낀 시르니아는 사납게 붉은 검광을 날렸다. 하지만 허공에 떠오른 몸이 문제였다. 몸을 움직이는 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 결국 하나의 촉수가 그녀의 허리에 감긴 것이다.
꽈악
무시무시한 힘으로 허리를 조르는 촉수. 너무도 강한 압박감에 시르니아의 손에서 순간적으로 힘이 빠졌다. 그틈에 촉수들은 그녀를 속박했다.
"아악!"
시르니아 마저 온몸을 속박 당하자 제리엔은 극심한 공포를 느꼈다. 이 실습장은 학교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다. 더구나 자신이 알기로는 오늘 실습을 하는 팀은 단 둘 뿐이다. 저기서 열심히 촉수를 베어내는 검사들과 한구석에서 간간히 마법을 날리는 기초 마법사들.
즉, 더이상의 지원군은 기대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제 자신들은 아까 그 여학생들처럼 범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 모든 것이 좋지 않게 흘러가고 있었다.
"응?"
눈을 질끈 감고 있던 제리엔은 이상한 무언가 입으로 들어오려고 하자 무심코 눈을 떴다. 그리고 자신의 입으로 들어오려고 하는 한 가락 촉수를 보고는 흠칫 놀라 몸을 떨었다.
옆을 보니 시르니아도 필사적으로 입을 닫고 촉수의 침입을 막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들도 무슨 학습 능력이 있는 것인지 두 사람이 입을 안 열자 그녀들의 코를 막아버렸다.
보통 사람은 숨을 1분 이상 참지 못한다. 몸을 압박 당하는 상황에서는 더욱 빨리 숨이 차게 된다. 그런 상황이다 보니 두 사람 또한 오래 참지 못하고 무심코 입을 열고 말았다.
"웁!!!"
"으으읍!!!"
그녀들은 그 촉수와 거기서 뿜어지는 액체가 어떤 역활을 하는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본능적으로 좋지 않다는 것은 알 수 없었다. 무언가 기분 나쁘고 더러운 느낌, 불길함.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 버틸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다 뱉어내지 못하고 마시게 되는 것도 조금씩 있었고, 촉수도 서서히 목구멍으로 진입하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아까처럼 처참하게 범해질 것이 불보듯 뻔한 일이었다.
제리엔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쿠아아앙!!!!
[크어어어어억!!!!!!]
굉장한 충격과 함께 괴물이 비명을 질렀다. 촉수도 순간 힘을 잃고 약간 늘어지는 듯했다.
"빌어먹을 놈에 괴물아. 니가 감히 내 먹이를 건드리고도 멀쩡할 줄 알았냐?"
제프의 등장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경악에 굳어버렸다. 4미터가 넘는 크기의 육중한 덩어리를 주먹 하나로 비틀 거리게 한 그 장면은 세상의 모든 이론을 부정하는 듯한 광경이었다. 도대체 저 폭음은 뭐란 말인가.
제프는 주변 사람들이 놀란든 말든 신경 쓰지 않고 시르니아를 향해 뛰어올랐다. 제자리 점프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높이 뛰어오른 그는 시르니아를 잡고 있는 촉수를 단 두 손으로 잡아 찢어버렸다.
시르니아의 몸이 자유로워지자 제프는 그녀를 안고 다시 날아올랐다. 발판이 된 촉수가 튕겨나가 땅에 쳐박힐 정도로 강한 도약이었다. 동시에 시르니아의 검을 휘둘러 제리엔을 잡고 있던 촉수를 베자 제리엔의 몸이 자유를 찾고 아래로 떨어졌다.
"으랏차."
제프는 떨어져 내리는 제리엔마저 낚아채서 다시 안전하게 바닥에 내려앉았다.
[끄르르르]
괴물이 제프를 내려다보았다.
"큭큭큭."
제프는 시르니아와 제리엔을 조금 떨어진 곳에 내려두고 괴물의 시선을 마주 보았다. 그의 눈이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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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도대체 며칠만에 올리는 건지 모르겠군요
다음에는 언제 올리게 될지 또 미지수 입니다 (내년에 올릴지도 몰라요)
사실 전 호협아님의 일세호협풍운록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과거 연중 되었을 때 꽤 한숨을 쉬었지요
그런데 얼마전에 들어와 보니 다시 돌아오셨더군요(아아 감격)
그리고 역시 저보다 연재가 휠씬 빠르십니다 부러워요
리플에 관해 한 마디
리플은 달고 싶으면 달고 달기 싫으면 안 다는 겁니다
사실 작가로서는 리플이 많이 달렸으면 하는게 사실입니다
과연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혹시 내가 쓴 글에서 이상한 점을 지적하는 사람은 없을까 반대로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까 하는 생각에요
빈말이라도 "건필요"만 달아주셔도 작가들은 좋아하지요
하지만 역시 리플은 작가가 달아달라고 요청하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 이렇게 주의를 쓰는 것도 귀찮습니다만.....
1. 어떤 글이든 처음 부터 보는 것이 좋습니다 중간 부터 보는 것은 나쁜 습관이에요
2.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극악 연재를 하는 불량 작가입니다
3. 그리고... 괜찮게 쓴다고는절대 볼 수 없습니다 안 쓰는 사람보다 잘 쓰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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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의 긴한 일이 지나가고 아침이 되었다. 평소 습관대로 이른 아침에 일어난 시르니아는 자신이 낯선 방에 있다는 것을 알고 의아해 했다. 더구나 옷도 걸치지 않고 있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 그리고 옆에서 자고 있는 제프를 보고 경악했다.
잠시 혼란을 일으킨 정신이 천천히 정리 되어갔다. 그러자 간밤에 있었던 일이 어렴풋이 기억났다. 아니, 시간이 지날 수록 기억이 선명해졌다.
퍼엉! 푸쉬!
시르니아의 얼굴이 새빨갛게 변하는 듯 싶더니 머리에서는 부끄러움이 폭발하는 소리도 났다. 더불어 증기도 좀 뿜어졌다.
이렇고 저런 일들이 기억 났다. 자신의 몸을 주무르던 손. 무언가 몸 안으로 들어오는 이물감. 입과 목으로 느껴지는 맛과 향. 아직도 그 흔적들이 몸 곳곳에 남아있었다.
조심스럽게 옆에 있는 제프를 돌아보았다. 정말 태평하게 자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그 옆에 자고 있는 리아도 벗은 몸이었다. 역시 자기 하나만으로는 만족하지 못 한걸까 하는 별 쓸데없는 생각이 다 들었다.
지금 상태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아침 수련은 무리였지만, 일단 옷은 챙겨 있기로 했다.
"뭘 벌써 일어났어?"
소름이 쭉 돋았다. 분명 어제도 이런 식의 전개였다. 그리고 짐승처럼 그짓을…….
다시 얼굴이 달아오르는 게 느껴진다. 부끄럽고 두려워서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떨렸다. 그런 상황에 갑자기 어깨에 손이 올라오니 정말로 깜짝 놀라버렸다.
"?"
"이것 참… 뭘 그리 떠는 거야?"
"그, 그게……."
제프는 그런 시르니아가 귀엽다고 생각했다. 옆에 있는 리아와는 또 다른 귀여운이었다.
"자, 이리 와."
"꺄앗!"
제프는 시르니아의 목에 팔을 감아 뒤로 당겼다. 시르니아의 몸이 힘없이 넘어가고, 제프는 그녀를 품에 안았다. 말그대로 안았다. 이렇게 저렇게 해서 그렇게 하는 짓은 하지 않았다.
"자, 이대로 조금만 더 자라구."
왼쪽에는 리아, 오른쪽에는 시르니아. 제프는 학교 수위의 로망이 여기에 있다고 굳게 믿었다.
[크큭, 다들 즐거운가? 그럼 이런 건 어떨까.]
[카르르륵.]
[크큭, 크키킥! 재밌을 것 같은데 말이야.]
[크으으, 싸… 워……. 주욱여어.]
[그렇지! 그거야! 크칵칵칵!!]
[주, 주욱여!]
평소보다 늦게 일어나긴 했지만, 시르니아가 준비를 마친 시간은 사람들이 이제 겨우 잠에서 깨어날 시간이었다.
여기저기 구겨지고 상한 교복과 엉망이 된 머리였지마, 그녀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머리를 정도는 어떻게든 다듬을 수 있는 부분이고, 옷이 엉망이 된 것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있는 일이었다. 아니 곤란한 게 아주 없지는 않았다. 속옷이 더이상 입기 힘들 정도로 망가졌기 때문이다.
제프도 참 짖굳게 속옷을……. 하고 생각하는 순간 얼굴이 빨갛게 변해 버렸다. 또 다시 어제 일이 떠올라 버렸다. 시르니아는 세차게 고개를 휘젖으며 그 생각을 떨쳐냈다.
"자, 그럼……."
이제 슬슬 수위실을 나가려고 하는데 영 느낌이 안 좋았다. 속옷을 입지 않는다는게 이렇게 이상하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 시원하고 편하다기 보다는 허전하고 불안했다.
"그렇게 하고 다니면 나같은 사람이야 좋지."
취미인 걸까. 꼭 먼저 일어나서 무언가 하고 있으면 뒤에서 말을 걸었다.
"이거 입어라."
"이건……."
제프가 던져준 것은 파란색 스판 반바지였다. 확실히 신축성이 좋은 스판이라면 시르니아의 몸에도 맞을 테고 보기에 이상하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게 또 이상한 것이…….
"이거… 여성용이죠?"
"응."
"육상부에서 몇 개가 없어졌다는데……."
"관계 없는 일이야."
시르니아는 더이상 묻지 않기로 했다. 특별히 관계 있는 것도 아닌데 굳이 추궁할 필요는 없었다.
"가슴에는 이거라도 감고."
"그러고보니 양호실에서도 붕대가……."
"역시 관계 없는 일이야."
일단은 주어진 상황에 충실하자. 그런 생각으로 제프가 준 것들을 착용하려고 했다. 그런데 당장 착용하기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저…… 고개 좀……."
"이제 와서 뭘 부끄러워 하고 그래?"
그렇게 말하면서도 제프는 뒤로 돌아섰다. 시르니아는 그에게 약간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한 감정을 느끼며 스판을 입고 붕대를 감았다. 약간 어색하기는 하지만 오히려 속옷을 입었을 때보다 훨씬 나았다.
격한 검술을 사용하는 시르니아에게는 고급 속옷보다 가슴을 확실히 고정 시켜주는 붕대와 착 달라붙어 쓸리지 않는 스판이 훨씬 나은 것이다.
"고마워요."
"인사는 필요없어. 그보다 이제 곧 첫 등교생이 올 테니 미리 피하라고."
"그럼……."
시르니아는 문을 열고 밖을 살피더니 곧 빠른 걸음으로 사라져갔다. 어느샌가 그녀의 손에는 검이 들려 있었다.
제프는 잠시 문을 바라보다가 다시 침대로 눈을 돌렸다. 침대에는 리아가 곤히 자고 있었다. 굉장히 귀여운 그 모습은 왠지 괴롭혀 주고 싶기도 하지만, 반대로 보살펴 주고 싶기도 한 모습이었다.
잠시 이렇고 저렇고 그런 생각을 하던 제프는 현재 자신의 역활이 수위라는 것을 상기하고 수위의 역활을 수행하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아침에 할 일은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등교하는지 살펴보는 일이다.
사실 일이랄 것도 없다. 그저 가만히 앉아서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일전에 한 번 무력 행사를 한 후로는 이렇다할 문제가 생긴 적이 없었다.
제프가 수위로 발령 받고 3일 뒤 아침에 있었던 일이다. 어째 좀 소란스럽기에 뭔가 하고 보니 타학교 학생 다섯 명이 교문 근처를 점령하고 있었다. 잠시 관찰한 결과 어떤 학생을 찾아서 족치겠다는 가련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확인 榮?
다음은 뻔했다. 적당히 해두고 꺼지라고 충고한 제프에게 멋지게 욕을 퍼부은 놈들은 1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땅에 드러누워야 했다.
각각 목, 명치, 후두부, 간장, 정수리를 맞은 불량배들은 너무도 쉽게 무너졌다. 하나 하나가 급소였기 때문도 있지만, 제프의 공격이 정확하고 강한 탓도 있었다. 명백하게 압도적인 실력의 차이였다.
그리고 그 뒤로는 별 문제 없는 나날이 계속 되고 있었다.
"하암."
그러니 하품을 하거나 조는 일 정도는 당연한 것이 속한다. 게다가 어제는 화끈한 운동도 했으니 감기는 눈을 막을 수 없었다.
그렇게 제프는 잠들었다. 얼마 후에 일어날 그 일이 있기 전까지 그는 달콤하고 편안한 잠에 빠져들었다.
시르니아는 교실에 조용히 앉아 기다렸다. 자신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단 한 명의 주군을.
"흐음, 실패했네?"
시르니아의 주군, 제리엔 시클라이는 시르니아를 발견하자 마자 실패를 추궁하기 시작했다. 원래대로라면 그 수위는 이미 말살 되고 존재해서는 안 榮? 하지만, 아침에도 멀쩡히 경비를 서고 있는 수위를 발견하는 순간 실패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시르니아는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라 전전긍긍 했다. 겉으로는 평소와 같은 부동의 자세였지만 속은 때아닌 태풍이 몰아치고 있었다.
제리엔은 그런 시르니아를 보고 피식 웃고 말았다. 같이 지내온 시간이 짧지 않은 만큼 시리니아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뻔히 보였기 때문이다.
"아아, 獰? 비난하는게 아니야. 다만…… 궁금할 뿐이야."
그녀의 눈이 호기심 빛났다.
""증오의 불꽃"이라고 불리는 너의 검을 막아낸, 그 늑대가 어떤 자인지."
"…… 그 사람은……."
시르니아는 말을 끊고 잠시 뜸을 들였다. 특별히 제리엔의 호기심을 고조시키거나 그럴 목적은 아니었다. 단지 제프를 설명할 만한 말이 딱히 생각나지 않을 뿐이었다.
제리엔인 슬슬 지루함을 느끼 때가 되었을 때, 시르니아의 입이 다시 열렸다.
"그는…… 강합니다."
제리엔은 그 대답을 듣고 허탈할 수밖에 없었다. 동년배 중 최강이고 정식 기사 중에서도 상대를 찾아보기 힘든게 "증오의 불꽃" 시르니아다. 그런 시르니아를 상대로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강하다는 증거였다. 그런데 뭐하러 또 그런 말을 한단 말인가.
하지만 시르니아의 표정에서 특이한 점을 발견한 순간, 제리엔의 호기심은 다시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시르니아."
"네."
"얼굴 빨게졌어."
"……."
시르니아는 화들짝 놀라서 자신의 얼굴에 손을 데보았다. 정말로 빨갛게 榮쩝?손에 따듯한 온기가 느꼈졌다. 확실히 이건 정상이 아니었다. 주군의 명령을 이행하지 못한 것만 해도 왼손 하나 정도는 내놔야 할 텐데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 보이다니, 이래서는 기사로써 실격 아닌가? 그게 아무리 불가항력에 가까운 부끄러움이라 하더라도 말이다.
안절부절 못하는 시르니아를 보면서 제리엔은 다시 작게 웃고 말았다. 이렇게 당황하는 시르니아를 본 것도 참 오랜만이었다. 게다가 남자 때문에 얼굴 붉히다니 이건 보통 일이 아니었다.
주체할 수 없는 호기심이 끓어올랐다.
제리엔은 어릴 때 부터 귀족가의 영애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말괄량이였다. 귀족가의 모범이라 불렸던 언니와는 달리 왕성한 호기심과 강단 있는 행동력, 그리고 겁을 모르는 과감함까지 갖추고 있는 정말 당찬 소녀였다.
그런 제리엔이 이렇게 흥미로운 것을 그냥 지나칠리 만무했다.
"데려와."
"네? "
"내 앞으로 데려와. 어떤 자인지. 내 눈으로 확인해야겠어."
"아, 알겠습니다."
하지만, 제리엔은 시르니아가 미처 제프를 데려오기도 전에 그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녀의 일생을 따져봐도 찾기 힘들 정도로 아주 흥미진진한 경험을 통해서 말이다.
물론 그것은 시간이 조금 지난 후의 일이다.
조용히. 아주 조용히 그것이 움직였다. 그리고 또한 천천히 한 존재가 눈을 떴다.
[카르르르.]
"뭐냐 이 지저분한 기운은."
제프는 자신의 달콤한 낮잠을 방해 하는 무언가를 향해 이를 갈았다. 단지 낮잠을 방해 받았기 때문은 아니었다. 꿈 속에서 절세 미녀와 절정을 향하던 중 깨어났다는 것도 한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느껴지는 기운이 너무도 더럽고 추악했기 때문이었다.
마치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귀축마인 이사크와도 같은 기운. 그보다는 약하고 희석된 느낌이지만 분명 비슷한 기운이다.
"기분 더럽네."
제프는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그가 향한 곳은 야외 마법 실습장이었다.
[쿠르가아아악!!!]
"꺄아악!!"
"으아악!!"
그것이 나타난 것은 막 원거리 조종 마법 실습이 시작할 때였다.
아직 이들의 기초단계를 배우는 중이기 때문에 멀리 떨어져 있는 공을 구르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주문을 외우고 있었다.
하지만 굴러갈듯 말듯 버티기만 하는 공. 오기로 버티며 열심히 정신을 집중하는 순간.
데구르르르
수십개의 공이 동시에 구르기 시작했다.
드드드드드
그러나 그것은 마법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 가벼운 지진에 의한 것이었다. 아니 지진이라는 것조차 착각이었다. 지진이라 생각한 것은 그저 땅 속에서 일어서는 한 괴수의 움직임일 뿐이었다.
"뭐야!"
뒤늦은 비명과 경악 속에서 그것은 몸을 일으켰다. 족히 4미터는 넘는 그것은 간신히 머릴라고 할만한 것을 달고 있을 뿐 그외의 몸은 불분명한 "덩어리"처럼 보였다. 적어도 그 덩어리에서 길쭉한 촉수가 뻗어나오기 전까진는 그랬다.
그리고 그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은 뒤였다. 미처 반응하지 못한 채 패닉에 빠져 있던 학생들 중 일부가 그 촉수에 붙잡힌 것이다.
[끄... 우우우...... 주, 주주죽이인다아]
"꺄아아악!!!"
헌데 묘한 것이 끌려가는 학생들이 죄다 여학생이었던 것이다. 바로 코앞(1M)에 있는 남학생은 그냥 두면서 일부러 좀 떨어진(10M) 곳에 있는 여학생을 잡아올리는 것으로 봐서 이 괴물은 확실히 남녀차별을 한다.
촉수 괴물과 + 교복 여학생 = ?
"싫어어어어!!!"
"안 돼!! 그만!! 아아아아아악!!!!!"
답이야 뻔하지 않은가 신음 및 비명 난무.
붙들린 여학생은 총 세 명. 여자 중에서는 별로 가리지 않는지 아니면 이 괴물의 취향이 그쪽인지 모르겠지만 특별히 미인이라고 할 만한 여학생은 없었다.
촉수 하나가 여학생들의 입으로 들어갔다.
"웁.. 쿨럭 콜록!"
촉수에서 무언가 액체가 분비되는 모양이다. 그것도 아주 많은 양이. 왠지 모를 불안감과 함께 거부감이 들었는지 여학생들은 필사적으로 그 액체를 토해내고 있었다. 하지만 목구멍에 직접 액체를 뿜어내자 그런 노력도 허사로 돌아갔다.
"우욱.. 꿀...꺽......"
"으... 꿀꺽....."
그러는 사이 여학생들을 휘감은 촉수들은 점점이, 하지만 확실한 리듬으로 꿈틀거리고 있었다. 다시 말해 온몸을 반복적으로 압박하며 애무를 하는 것이다.
드디어 충분한 액체를 분비한 것인지 입에 물려 있던 촉수들이 빠져나왔다. 침과 분비분로 범벅이 된 촉수와 여학생들의 얼굴. 어쩐지 그녀들의 얼굴은 공포로 인한 창백함 대신 욕정으로 인해 붉은 빛이 감돌고 있었다.
촉수에서 뿜어진 액체는 다름 아닌 최음제 였던 것이다.
여기서 잠깐 상식. 사실 최음제라고는 하지만 마신다고 해서 단숨에 그짓이 하고 싶어진다거나 몸이 뜨거워서 주체하지 못하고 옆에 있는 남자에게 매달리고, 심지어 반쯤 미쳐 날뛰는 그런 최음제는 없다. 그리고 어지간한 최음제는 간에서 해독해버리기 때문에 그짓을 안 하면 혈맥이 터져 죽는 일 또한 절대로 없다. 그런게 있으면 그건 최음제가 아니라 독약이나 마약으로 분류해야 할 것이다. 제일 강한 최음제라고 해봐야 사향(麝香)정도다.
하지만 이곳은 마법이 난무하는 세계다. 고로 위에 말한 단숨에 색욕이 동하는 최음제도 존재한다.
"아하아아앙!!!"
"하악! 으흑... 으아아... 흐응!"
"아흑... 으.. 으응... 아... 으하악!!"
여학생들이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과 동시에 촉수들에 변화가 생겼다. 팔뚝 정도로 굴직했던 촉수에서 손가락 굵기의 촉수가 돋아나기 시작한 것이다.
굵은 촉수들이 몸을 전체적으로 주무르고 있을 때 가늘은 촉수들은 여학생들의 옷 속으로 파고들어 그 구석구석을 핥듯이 자극하기 시작했다.
"꺄악!"
"하악!"
"아흐으윽!!"
세 여학생이 동시에 절정에 올랐다. 그와 동시에 그녀들의 몸에서 한줄기 빛이 번쩍였다.
"피해!"
그것은 마력의 집결체 였다. 최음제와 자극적인 애무로 정신의 축까지 뒤흔드는 쾌락이 그녀들의 영혼을 쥐어짜 마력을 뽑아올리고 있었다.
때로는 그저 순수한 마력이 가장 무서운 무기가 될 수도 있다. 순수하다는 것. 그것은 가장 순수하게상대를 파괴 시키는 힘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그 순수한 파괴의 의지가 이빨을 번뜩이고 있었다.
쿠아아아아!!!!
견습에도 못 드는 마법사 셋의 마력이 만들어낸 위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쏟아져 내리는 빛의 화살들은 모든 것을 꿰돗儲嗤고 있었다. 비상 마법진까지 대동해서 만든 다섯 겹의 방어 마법으로도 관통 되지 않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나마도 초급반을 가르치는 선생들치고는 훌륭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네 명이나 있다는 것이 다행이었다. 이십여 명의 학생들을 모아봐야 마법진을 이용해 방어벽을 하나 더 만드는 것이 고작이었다.
"흐아아... 아아.... 하아악....."
또다시 절정에 도달한 듯한 신음성이 들려왔다. 하지만 아까와 같은 비명에 가까운 고음이 아닌 탈진해서 간신히 내뱉는 그런 신음이었다.
아직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미숙한 학생들에게 이런 경험은 너무도 거대한 고통이었다. 때문에 몸은 몸대로 탈진해 힘을 잃고, 정신은 정신대로 망가져 무너져 내리고 있는 것이다.
이대로라면 분명 영혼을 유지하는 약간의 의지마저도 저 괴물에게 빼았길 것이다. 그러면 저 괴물은 다른 희생양을 찾아 똑같은 짓을 반복할 것이 불 보듯 뻔한 일. 하지만 막는 것만으로도 벅찬 이들에게 현상황을 뒤집을 만한 힘이 있을 리 없었다.
어디까지나 지원군이 없다는 전제하에서 말이다.
슈카아아아악!!!!
기초 마법반 말고도 야외 실습을 하느 팀이 하나 더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막 명상에 들던 중 기묘한 땅울림과 비명, 그리고 지나치게 강렬한 살기를 느끼고 무언가 좋지 않은 일이 벌어졌음을 알아차렸다.
다행히도 그들은 어느정도 수준의 검을 익힌 검사들인 덕에 마력이 떨어져가는 괴물의 공격을 피해 촉수들을 벨 수 있었다.
[크어어어 주죽인다 죽인다]
"아아악!!"
"그만!! 제발 그만!!"
아예 영혼까지 빨아먹을 생각인지 여학생들을 범하는 촉수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졌다.
푸확!!!!
순간 붉은 섬광이 번뜩이는듯 싶더니 여학생들을 붙잡고 있던 촉수들이 찢어져 나갔다. 그와 함께 울려퍼지는 비명과도 같은 기합.
"으아아아아아아아!!!!!!"
끼아아아아아!!!!!
주변을 공기 마저 찢어지며 비명을 질렀다. 모든 것을 찢어버리는 붉은 검광(劍光). 그 중심에 서 있는 것은 바로 시르니아였다.
이것이 바로 증오의 불꽃.
모든 것을, 기억마저도 찢어버리고 싶었던 그 의지가 불러낸 붉은 손톱.
단 한가지 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제어하고… 있어?!"
제리엔이 멍하니 중얼거렸다. 모든 것을 찢어버리는 증오의 불꽃은 분명 엄청난 무기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그것에는 커다란 결점이 하나 있었는데 다름 아닌 제어불능이라는 것이다. 시르니아의 증오가 향한 대상에는 그날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추악하게 살아남은 자신 또한 포함 되있기 때문이었다.
일단 발동하면 시르니아 자신의 정신마저 앗아가며 주변을 찢어발기는 그런 기술을 지금의 시르니아는 확실하게 제어하고 있었다. 자신을 잠식하던 증오를 이겨내고 앞으로 한 발 내딛은 것이다.
이것은 필시 그 제프라는 인간과 무관하지 않을 터.
"재밌게 榮쨉? 그 인간을 빨리 만나보고 싶어."
하지만 일단 자기 걱정 부터 하는게 좋을 것이다.
" 어라? 꺄, 까아악!!!"
제리엔은 갑작스러운 사태에 비명을 질렀다. 어느샌가 접근한 촉수가 그녀의 발을 잡아 들어올린 것이다.
"쳇!"
잠시 치마가 뒤집어져 당황하기는 했지만 그녀도 상당한 경지에 오른 검사였다. 단칼에 촌수를 끊어버리고 벗어나는 것만 보아도 그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수십, 수백에 달하는 촉수가 한꺼번에 달려들자 다시 붙잡히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더구나 이번에는 전신을 속박 당해서 아까보다 훨씬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아아!!!!"
촤아아악!!!
제리엔이 잡힌 것을 보자 시르니아는 모든 것을 제쳐두고 일단 제리엔을 구하기 위해 몸을 날렸다. 그녀를 막아서는 촉수는 없었다.
"시르니아 조심해!!"
"네?"
함정. 순간적으로 그것을 느낀 시르니아는 사납게 붉은 검광을 날렸다. 하지만 허공에 떠오른 몸이 문제였다. 몸을 움직이는 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 결국 하나의 촉수가 그녀의 허리에 감긴 것이다.
꽈악
무시무시한 힘으로 허리를 조르는 촉수. 너무도 강한 압박감에 시르니아의 손에서 순간적으로 힘이 빠졌다. 그틈에 촉수들은 그녀를 속박했다.
"아악!"
시르니아 마저 온몸을 속박 당하자 제리엔은 극심한 공포를 느꼈다. 이 실습장은 학교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다. 더구나 자신이 알기로는 오늘 실습을 하는 팀은 단 둘 뿐이다. 저기서 열심히 촉수를 베어내는 검사들과 한구석에서 간간히 마법을 날리는 기초 마법사들.
즉, 더이상의 지원군은 기대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제 자신들은 아까 그 여학생들처럼 범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 모든 것이 좋지 않게 흘러가고 있었다.
"응?"
눈을 질끈 감고 있던 제리엔은 이상한 무언가 입으로 들어오려고 하자 무심코 눈을 떴다. 그리고 자신의 입으로 들어오려고 하는 한 가락 촉수를 보고는 흠칫 놀라 몸을 떨었다.
옆을 보니 시르니아도 필사적으로 입을 닫고 촉수의 침입을 막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들도 무슨 학습 능력이 있는 것인지 두 사람이 입을 안 열자 그녀들의 코를 막아버렸다.
보통 사람은 숨을 1분 이상 참지 못한다. 몸을 압박 당하는 상황에서는 더욱 빨리 숨이 차게 된다. 그런 상황이다 보니 두 사람 또한 오래 참지 못하고 무심코 입을 열고 말았다.
"웁!!!"
"으으읍!!!"
그녀들은 그 촉수와 거기서 뿜어지는 액체가 어떤 역활을 하는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본능적으로 좋지 않다는 것은 알 수 없었다. 무언가 기분 나쁘고 더러운 느낌, 불길함.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 버틸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다 뱉어내지 못하고 마시게 되는 것도 조금씩 있었고, 촉수도 서서히 목구멍으로 진입하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아까처럼 처참하게 범해질 것이 불보듯 뻔한 일이었다.
제리엔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쿠아아앙!!!!
[크어어어어억!!!!!!]
굉장한 충격과 함께 괴물이 비명을 질렀다. 촉수도 순간 힘을 잃고 약간 늘어지는 듯했다.
"빌어먹을 놈에 괴물아. 니가 감히 내 먹이를 건드리고도 멀쩡할 줄 알았냐?"
제프의 등장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경악에 굳어버렸다. 4미터가 넘는 크기의 육중한 덩어리를 주먹 하나로 비틀 거리게 한 그 장면은 세상의 모든 이론을 부정하는 듯한 광경이었다. 도대체 저 폭음은 뭐란 말인가.
제프는 주변 사람들이 놀란든 말든 신경 쓰지 않고 시르니아를 향해 뛰어올랐다. 제자리 점프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높이 뛰어오른 그는 시르니아를 잡고 있는 촉수를 단 두 손으로 잡아 찢어버렸다.
시르니아의 몸이 자유로워지자 제프는 그녀를 안고 다시 날아올랐다. 발판이 된 촉수가 튕겨나가 땅에 쳐박힐 정도로 강한 도약이었다. 동시에 시르니아의 검을 휘둘러 제리엔을 잡고 있던 촉수를 베자 제리엔의 몸이 자유를 찾고 아래로 떨어졌다.
"으랏차."
제프는 떨어져 내리는 제리엔마저 낚아채서 다시 안전하게 바닥에 내려앉았다.
[끄르르르]
괴물이 제프를 내려다보았다.
"큭큭큭."
제프는 시르니아와 제리엔을 조금 떨어진 곳에 내려두고 괴물의 시선을 마주 보았다. 그의 눈이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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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도대체 며칠만에 올리는 건지 모르겠군요
다음에는 언제 올리게 될지 또 미지수 입니다 (내년에 올릴지도 몰라요)
사실 전 호협아님의 일세호협풍운록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과거 연중 되었을 때 꽤 한숨을 쉬었지요
그런데 얼마전에 들어와 보니 다시 돌아오셨더군요(아아 감격)
그리고 역시 저보다 연재가 휠씬 빠르십니다 부러워요
리플에 관해 한 마디
리플은 달고 싶으면 달고 달기 싫으면 안 다는 겁니다
사실 작가로서는 리플이 많이 달렸으면 하는게 사실입니다
과연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혹시 내가 쓴 글에서 이상한 점을 지적하는 사람은 없을까 반대로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까 하는 생각에요
빈말이라도 "건필요"만 달아주셔도 작가들은 좋아하지요
하지만 역시 리플은 작가가 달아달라고 요청하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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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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