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뇌유희
달리아는 로즈 이외의 세사람을 한방에 모았다. 시몬은 아직 붙잡지 못했지만 그것은 시간문제였기에 걱정은 하지 않았다.
지금부터는 세사람의 ‘지뢰처리’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일단 루피아와 카네리아는 분명 시몬의 암시에 걸려 있다. 그 시몬이 이런 승부를 아무런 장치도 없이 받아들일 리 없다. 절대로 뭔가를 해 놓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을 해제하지 않는 한 달리아의 안전은 보장할 수 없다.
···게다가···세뇌약의 효력이 없을 자신에게 어떻게 암시를 걸었는지···, 그것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 자신에게 걸린 암시를 풀지 못한다면···, 이 게임이 끝났다고 할 수 없다.···달리아는 느낌이 좋지 않았다. 해제 키워드를 알아낼 필요가 있다.
먼저···루피아 부터다.
「루피아···내 손가락을 봐요···」
루피아의 텅빈 눈이 달리아를 응시했다.
「이 손가락이 당신의 이마에 닿는 순간···당신은 지금부터 아주 깊고···깊은 잠에 떨어집니다.···. 하지만 몸은 선채로입니다···. 정신만이 깊은 암흑속으로 떨어집니다···.따뜻한 어둠속으로···.알겠습니까?」
「···네」
고개를 끄덕여 대답하는 루피아.
달리아는 발돋움을 해서 루피아의 이마를 건드렸다. 루피아의 눈동자에 서린 안개가 한층 짙어졌다.
「···그럼 묻겠습니다···.당신은 나에게 어떻게 암시를 걸었습니까?」
「···이 약을 사용했습니다···」
루피아는 세뇌약이 담긴 병을 꺼냈다.
「···다른 것은?」
「···아무것도 쓰지 않았습니다···」
달리아의 술수에 빠진 루피아는 거짓말은 할 수 없다.
「···그럼, 질문을 바꾸겠습니다. 당신은 나에게 어떤 암시를 걸었습니까?」
「···게임에서 지면···시몬님에게 조종되는 인형이 되도록···」
「···그밖에는?」
「아무것도···」
「그럴리 없어!」
달리아는 노성을 질렀다. 그러나 루피아의 텅빈 눈은 아무런 흔들림도 없었다.|
‘···설마, 나도 잠입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곳에 암시를 봉인해 둔것이냐···시몬.아냐, 암시의 기술이라면 내 쪽이 위다. 아무리 그가 재능이 있다고 해도, 어설픈 땜질에 불과해···.’
하지만 그의 요 며칠간의 경험과 학습은 달리아의 예상을 넘어서고 있었다.
‘어쩌면···아냐···그럴 리가···.’
달리아는 컵에 담긴 물을 한번에 마셨다.
‘···심층심리의 안쪽의 안쪽 깊은 곳이라도···루피아의 정신이 파괴되더라도 ···진실을 말하게 해주겠다.···.’
달리아는 애용하는 펜라이트를 주머니에서 꺼냈다.
「루피아···내 눈을 봐요···」
「······네···」
「···거기의 의자에 앉아···」
루피아는 의자 깊숙이 자신의 몸을 앉혔다.
「당신은···점점 릴랙스해집니다···.하지만··· 내 눈동자 깊은 곳을···계속 보고 있어야합니다.···알겠죠···」
「···네···」
루피아의 표정이 느긋하게 풀어졌다. 팔은 아래쪽으로 힘없이 늘어지고, 커다란 가슴은 조용히 상하로 오르락내렸다. 달리아와 루피아를 보고있는 카네리아와 사파이어도 함께 깊은 암시에 빠진 듯 표정이 이완되었다.
「잘 봐요···나의 눈을···내 눈에 당신이 비치고 있어요···」
「네···」
「그것은···당신이 내 안에···들어와 있다는 의미입니다···.당신은 나···나는···당신···따라하세요···」
「나는···당신···당신은······나···」
「그래요···.그것을 이제 열 번 반복해요···, 나는···당신···」
「···당신은···나···나는···당신···」
「좋아요···좀 더 깊게···더욱 깊이 떨어져요···모든 마음의 벽을···허물고···당신과 나는···하나가 되요···」
「···당신은···나···나는···당신···」
벌써 희미하게 보이는 루피아의 깊이 가라앉은 색의 눈동자는, 한층 더 어둠이 깊어졌다. 달리아는 그 안쪽 을 바라봤다. 세뇌의 심도를 깊게 하는 수단이기 때문이다···.달리아가 펜라이트를 그녀의 눈동자에 비추었지만 그녀는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 가까스로 동공이 반응할 뿐이다.
달리아는 루피아의 뺨을 양손으로 잡아 자신을 향해 고정시켰다.
「···루피아···대답해요···당신에게···시몬은 어떤 암시를···걸었지요···.대답해요···나에게··· 가르쳐 줘···」
루피아의 눈동자가 달리아를 응시했다. 일순간 그 눈동자가 ··· 하얗게 빛나는 듯 보였다.
「···니···님은···」
루피아의 입술이 떨렸다.
「···시몬···님은···」
루피아의 떨림이 커졌다. ···그것은 암시와 암시가 충돌한 것이었다.···.시몬이 루피아의 마음 깊숙이 걸어놓은 자물쇠를, 달리아가 열려 하고 있는 데 대한···그것에 대한 거부반응···.역으로 말하면, 시몬이 숨겨둔 곳까지 도달했다는 것이다.
달리아는 한층 루피아의 눈동자를 집어삼킬듯이 응시했다.
「···루피아···대답해줘··· 모든걸 ··· 분명하게··· 나에게 가르쳐줘요···.시몬이 걸어놓은··· 암시를···」
「나···나에게···시몬님이···, 시몬님이··· 걸어놓은··· 암시는···」
「암시는···?」
달리아가 꿀꺽 침을 삼켰다.
「···시몬님이···건···암시는···」
「···암시는···」
「······암시는···」
루피아의 동공이 갑자기 크게 팽창했다. 루피아의 목소리···그리고 그것에 회답하듯 카네리아의 목소리가 방안에 울려퍼졌다.
무슨···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그러나 달리아의 눈은 루피아에게 빨려들어갈 듯이 여전히 고정되어 있었다.
「···시몬님은···말씀하셨습니다···『나의 눈동자를 봐라···』」
「···『나의 눈동자는 거울···너의 마음을 전부 비춘다···』」
「···『나의 눈동자는 고요한 수면··· 물결치는 너의 마음은 나의 눈동자처럼 잔잔해진다···』」
달리아는 루피아의 뺨을 잡은 채로 경직되었다.
「···『나의 눈동자를 봐라···』」
「···『나의 눈동자는 거울···』」
「···『나의 눈동자는 수면···』」
오른쪽에서···왼쪽에서···앞에서···뒤에서···.노래하듯이, 끊임없이 계속되는 두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동안 시의심이 사라지고··· 경계하는 마음이 고요해졌다. 단지 고막과 망막으로 들어오는 자극만이 그녀의 오감의 전부가 되었다.
「『보아라···내 눈동자에 비치는 너의 눈동자를···』」
「『보아라···그 너의 눈동자에 비치는 내 눈동자를···』」
「『그 너의 눈동자에 비치는 내 눈동자를 보아라···』」
‘루피아의 눈동자···그 눈동자에 비치는···나의 눈동자···.다시 그 눈동자에 비치는 루피아의 눈동자가 조그맣게 보이고 있다··· 가면 갈수록 작아지는 눈동자···눈동자···눈동자···.’
「···『질문에 답해라···내 눈동자의 색은 뭐지···』」
루피아의 빛을 잃은 혼탁한 눈동자에 비치는 자신의 눈동자.
그 눈동자에 비치는 루피아의 눈동자
···루피아의 눈동자가 커지고 있다···.
달리아의 얼굴이···루피아의 얼굴에 가까워 졌다···.코가 닿을 정도로···.
달리아가 침을 삼키며 대답했다.
「···검은···」
「검은 색···그것은 어둠의 색···」
「깊은 어둠의 색··· 바닷속 깊은 곳에서 흔들리는 색···」
달리아의 뒤로 어느샌가 돌아간 카네리아가 천천히 달리아의 어깨를 좌우로 흔들었다. 달리아의 머리는 버들가지처럼 흔들렸다. 하얀 목줄기가 무방비상태로 드러났다. 그런 순간임에도 달리아의 눈동자는 루피아의 눈동자에 못박혀 있었다. 쥐고 있던 펜라이트도 떨어져 둔탁한 소리를 내며 바닥을 굴렀다.
「···하늘 너머에서 쏘아져 온 빛이···」
「···그 광휘를 잃고··· 힘도 잃어···」
「···중력에 붙잡혀 가라앉은 색···」
「···영원의 안식의 땅의 색···」
「···그 영혼의 빛···나에게 맡겨라···」
「···그 이성의 번뜩임을···나에게 맡겨라···」
「···마음의 벽···상식의 멍에··· 너를 묶고 있는 모든 것을··· 전부 풀어 버리고···」
「···그 편안한 어둠에 모든걸 맡겨라···」
「···모든 것을 안아 주는··· 따뜻한 어둠에···」
「···계약해···」
「···계약해···」
「···계약해···」
루피아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서 달리아의 눈을 위에서 아래로 쓸어 내리자, 달리아의 눈이 아무런 저항도 없이 감겼다.
카네리아가 달리아의 어깨를 부드럽게 쥐고, 그녀의 몸을 문쪽으로 향하게 했다.
루피아는 잠금장치를 풀고 문을 열었다.
밖에서 시몬이 천천히 들어왔다.
「···달리아···계약의 시간이다···눈을 천천히 떠라···」
달리아는 느리게 눈을 떳다. 빛을 잃은 눈동자가 시몬이 있는 쪽을 향했다.
「달리아··· 심장의 고동을 양손으로 느껴라···」
달리아의 양손이 천천히 움직여 심장 위에 모아졌다.
「······너의 마음이···너의 영혼이··· 너의 의지가···지금 그 가슴에 모여있다. ···지금부터 그 영혼이··· 너의 가슴에서··· 목을 통해···너의 입으로 올라온다.···그래···지금 너의 입 안에는··· 네 영혼의 모든 것이 모여있다.···.」
달리아의 손이 천천히 목덜미를 지나 입가로 움직였다.
「···달리아···계약이다···.너의 영혼을··· 나에게 맡겨라··· 모든 걸···나에게 맡겨라··· 그리고···따뜻한 어둠속에 떨어져라···」
달리아는 입가를 누른 채로 흔들흔들 시몬의 앞으로 걸어나갔다. 시몬은 조금 몸을 구부렸다. 달리아는 시몬을 응시했다. 빛을 잃은 눈동자로.
그러나 입가에는 편안한 미소가 띄워져 있었다. 달리아는 발돋음을 해 시몬의 얼굴에 손을 가져가, 눈을 감고 자연스럽게 시몬에게 입맞춤을 했다.
시몬은 잠시동안 그 키스를 받아들이다 이윽고 달리아의 입술을 가르고 무저항의 혀를 농락하며 입안을 유린했다.시몬은 그녀의 부드럽고 작은 몸을 품에 안았다. 달리아의 팔은 반사적으로 시몬의 머리를 한층 더 끌어안았다. 타액이 두사람 사이를 오고갔다.
일분 정도···길고 격렬한 입맞춤이 끝나고 시몬은 달리아의 얼굴을 보았다..거칠게 헐떡이며 눈을 감고 있다.
「···달리아···눈을 떠라···」
달리아는 천천히 눈을 떴다.
「···너의 마음은··· 지금 어디에 있지.」
「···여기···」
달리아는 천천히 시몬의 가슴을 가리켰다.
「그래···너는 내가 말하는 대로 움직이는···인형이다···.나의 마은은···너의 마음···.나의 목소리는··· 너의 의지다···.알겠니?」
「···네···」
「···그럼 너는 내가 신호하면 언제라도 지금처럼 인형으로 돌아온다···.알겠지?」
「···네···」
「좋아 지금부터 셋을 센다···그러면 의식이 원래대로 돌아온다.하지만 몸은 자유롭게 움직일수 없다···셋···둘···하나···제로!」
달리아는 눈을 깜짝 감았다 떴다.
「시, 시몬, 너, 어느 새···」
달리아는 주변을 둘러보려 했지만 몸의 자유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눈을 두리번거렸다. 자신의 몸을 움직일 수 없고, 발키리 세명과 사파이어가 세뇌상태에 빠져있는 것을 보고 달리아는 현 상황을 이해했다.
「당해버렸어. 달리아, 끝말잇기를 한 이유···, 로즈를 선택한 이유······.설마, 그런 함정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완전히 걸려버렸다고.」
「···네 녀석··· 무슨 짓을···」
「···그녀들의 마음 깊은 곳 까지 네가 파고들었을 때 발동을 시작하는 암시를 걸어뒀거든. 쉽게 말해 너는 지뢰처리에 실패했다는 거다. 수고했어.」
「·········그렇다면 빨리 세뇌하면 되잖아」
달리아는 내뱉는 듯한 어조로 말했다.
「서두르지마, 너도 납득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 테니. 설명해주마.」
달리아는 시몬을 날카롭게 응시하다가 이윽고 질문을 시작했다.
「···로즈는 어떻게···」
「저쪽에서 편안히 자고 있어···.어떻게 세뇌약을 냄새 맡게 하는데 성공했거든···.진짜로 죽는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찬찬히 살펴보니 시몬의 얼굴에는 여기저기 상처가 나있다.
「······나는···세뇌약은 효력이 없을 텐데. 어떻게···」
「···어떻게 루피아가 너에게 암시를 걸었냐는 건가···.대답은 간단.『그녀는 암시를 걸지 않았어』」
「뭐···!」
「그녀는 너에게 냄새맡게 한 건 단순한 클로로포름 계열의 약이야···.그거라면 해독제는 관계없지. 너는 단지 잠들었을 뿐.자고있는 너에게 루피아가 말을 하는 척 한거다.」
「···」
「하지만, 너는 의심했을 거야. 『자신에게 어떻게 암시를 걸었는 지 알수 없다』는 걸」
「···그게 무슨 의미가 있지?」
「···의미가 있어.그 증거로, 너는 카네리아와 루피아를 철저하게 조사했겠지? 내가 너에게 암시를 건 방법··· 그리고 그 내용을 알아내기 위해···」
「···」
「표면적으로 암시를 걸어놓으면, 너도 냉정하게 처리할 수 있지만 좀 더 깊고 좀더 신중하게 상대의 마음 깊숙한 곳까지 조사하게 되면 술사쪽도 일종의 신뢰감에 빠지게 되지. 너의 마음의 벽이 느슨해지는 순간 카네리아와 루피아에게 숨겨놓은 지뢰가 폭팔한 거다. 그것뿐이야.」
「···바보같은···!만약 내가 그녀들을 조사하지 않았으면···너는 알몸으로 이 게임에 참가하게 되는 거라고!」
「···뭐, 그건 그렇지」
「만약 네가 졌다면 즉각 세뇌되어 버리고··· 나에게 이겨도 나에게 암시는 걸려 있지 않으니까 나는 지배되지 않는다고!!」
「···으-음.듣고 보니 그건 그렇지만···.그렇게 깊이는 생각하지 않았어.」
시몬은 팔짱을 끼며 신음소리를 냈다.
「···듣고보니···라니···」
「······너라면 절대로 조사한다고 생각했어. 너는 신중하고 약간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으니까.··· 사실은 15음이 남게 되면 쉬는 시간에 조사할거라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올라잇(All right)이다..···원래부터 나는 게임은 뭐든지 상관없었어.네가 나를 의심하고 그녀들의 지뢰처리를 하려고만 하면.」
「···그래도···만일의 경우는 생각하지 않았어? 내가 지뢰를 해제할수도···있잖아···」
「으-음···, 뭐··· 최선을 다해도 안되면 어쩔수 없으니까··· 너에게 세뇌 되는 것도 나름대로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어」
달리아는 잠시동안 망하게 있다가 이윽고 미소를 지었다.
「······쿡쿡쿡, 무욕의 승리인가···.···나는···결국 너도···나 자신도 믿지 못했어···」
「···나는 너를 믿었으니까.···지금까지도···그리고 앞으로도···」
시몬은 달리아의 눈을 천천히 쓸어내려 눈꺼풀을 감게 했다. 달리아의 의식이 사라지고 그녀는 다시 인형이 되었다. 그 표정은 불가사의하게도 편안해 보였다.
시몬은 그녀를 껴안듯이 해서 근처의 방으로 옮겼다.···의외로 부드러운 그녀의 몸을 느끼며.
시몬은 달리아를 침대위에 앉혔다. 백의 안쪽에 빨간 니트 스웨터가 보였다. 하얀 양말을 신은 다리은 한쪽은 아무렇게나 늘어져 있고 다른 한쪽은 무릎을 세운 상태다. 플레어 스커트 속의 암흑에는 오려낸 듯한 하얀색 삼각형의 속옷이 보였다.
그 얼굴 생김새와 작은 몸집때문에 달리아가 눈을 감고 앉아 있는 모습은 사람크기의 인형처럼 보였다.
「달리아··· 눈을 떠라··· 하지만 아직 너의 의식은 자고 있는 채로다···」
달리아의 눈꺼풀이 천천히 뜨여졌다. 그녀는 희미하게 시몬은 바라봤다. 입가는 힘을 잃고 약간 벌어져 있다.
「···백의를 벗어」
달리아의 팔이 느릿느릿 움직여 백의를 벗었다. 그녀는 그것을 잘 개어 침대 위에 올려놓은 뒤 다시 시몬을 응시했다.
평상시에는 헐렁한 백의를 걸치고 있어 잘 몰랐지만 조금 전 달리아의 몸을 만봉?때, 의외로 달리아의 몸은 어른스러워 지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렇게 니트만을 입고 있으면 , 그 가슴이 부풀어올라 있는 것이 확연히 드러난다. 물론 루피아나 로즈처럼 크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녀의 체구가 작은 만큼 그 부풀어 오른 부분이 눈에 띄었다. 허벅지의 살집도 나쁘지 않았다. 그런 한편, 탄탄한 탄력이 있는 하얀 피부라던가, 커다란 눈동자, 부드러운 머리카락은, 묘하게 어리다는 걸 느끼게 했다.
시몬은 살그머니 그녀의 뺨을 쓰다듬으며 그 손을 그대로 아래로 내려 그녀의 가슴의 융기를 어루만졌다. 시몬의 손바닥애 꼭 맞는 사이즈의 가슴이 부드러운 탄력을 전해줬다.
달리아는 그 모습을 텅빈 눈으로 보고 있었다. 시몬은 묘한 죄악감을 느끼며 손을 뗐다.
스스로 어둠에 빠져든 그녀의 영혼은 완전히 시몬의 지배하에 있다.
···시몬은 평상시의 달리아라면 하지 않을 일을 시켜보고 싶어졌다
「달리아, 내 손가락을 봐라···」
달리아의 동공이 크게 열리며 시몬의 손가락 끝에 집중했다.
「달리아··· 네가 하는 일은?」
「···네메시스의 연구원입니다.···」
「···달리아···내가 지금부터 숫자를 세겠다. 그 숫자를 세는 만큼··· 너의 나이는 어려진다···알겠지」
「···네···」
「그럼, 센다···1···2···3···4···5···6···7···이제 상당히 어려졌다···8···9···10···달리아···네가 하는 일은?」
「·····연구원···」
혀가 잘 움직이지 않았다.
「···아냐.지금, 너는 나의 어린 여동생이다. 나를 부를 때는『오빠』라고 불러」
「오빠···」
「···그거야.너는 시몬오빠를 정말 좋아한다. 알겠냐.」
「응···」
「오빠가 함께 놀아주면 기쁘고 오빠의 옆에 있으면 즐겁다. 알겠지?」
「응···」
고개를 끄덕이는 달리아는, 그것만으로 행복한 듯한 표정이 되었다.
「반대로 시몬오빠에게 미움받고 싶지 않다··· 알겠니?」
「···응···」
「하지만 시몬 오빠가 시키는 대로 하면 시몬오빠는 달리아를 아주 좋아해주니까 정말로 좋아하는 시몬 오빠가 말하는 건 뭐든지 듣는다. 알겠니?」
「응···」
「좋아···달리아는 착한 아이구나···」
시몬은 달리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달리아는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행복해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좋아···그럼 지금부터 셋을 센다···.그러면 달리아는 시몬 오빠의 작은 여동싱아 되는 거야···.셋···둘···하나···제로!」
달리하는 번쩍하고 눈을 감았다 떴다. 그녀는 두리번두리번 주위를 둘러보았다. 눈을 자꾸 깜박이더니 , 시몬이 있는 것을 발갠했다··· 고 생각한 순간 ,
「오빠!」
하고 시몬에게 안겨들었다.
「앗!」
그대로 끌려가는 형태로 시몬은 침대에 넘어졌다.
「시몬 오빠! 달리아를 만나러 왔구나!」
「···아아, 응」
달리아는 시몬에게 뺨을 비볐다.
「기뻐, 오늘은 달리아랑 놀아주는 거야?」
「···아, 아아, 응」
달리아는 몸을 일으켜 앉았다. 원래부터 동안인 데다가 언제나의 어른스러운 표정이 사라져 완전히 어린 아이의 표정이 되어있다.
「약속한거다? 오빠, 언제나처럼 도망가면 안돼. 자. 손가락 걸어」
「소, 손가락?」
「참 내, 손가락 걸기를 모르는 거야? 이렇게 해」
하고 달리아는 스스로 새끼 손가락을 시몬의 새끼 손가락에 걸었다.··· 확실히 이 별의 아이들이 쓰는 방법이었던 것 같다
「손가락 걸었으니까 거짓말이면 건 손가락을 잘라야돼!」
달리아는 붕붕 손가락을 흔들며 약속했다.
「그러면 그러면, 달리아는 소꼽놀이 하고싶어!」
달리아는 시몬에게 몸을 붙이며 말했다.
「소꼽놀이?」
「그래!달리아가 엄마.그리고 오빠가 아빠야!아빠가 일을 하고 돌아오면 엄마가『목욕? 식사? 아니면· 나·를·?』라고 하면.아빠는 좋아하는 걸 선택하면 되는 거야?」
「···『나』를 선택하면 어떻게 되는 데?」
「그걸 선택하면 아주 즐거워~져!」
「뭐냐···그건···」
시몬은 머리를 움켜쥐었다.
「오빠? 머리 아파?」
「아니, 그건 비유적 표현이란거다.」
「비유저억 표현?···달리아, 어려운 건 몰라···」
달리아는 손가락을 흔들며 고개를 갸웃했다.
달리아는 이나라의 문화를 텔레비전이라든게 책이라든가로 연구하고 있다. 아마도 이것이 이 나라의『여동생』과『오빠』의 모습인 거 같다.그렇다면 여기서 이 흐름을 멈추는 것도 재미없다. 이렇게 된 이상 흐름에 몸을 맡겨 보자고 시몬은 생각했다.
달리아는 팔을 모으고 후우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의사놀이』할까?」
「그건 뭐야?」
「오빠는 있잖아. 감기에 걸렸어. 그러면 내가 의사선생님이 돼서 여러 가지 진찰을 하는 거야」
「···뭐가 뭔지 모르겠으니. 그거라도 하자.」
「그럼. 시작해요.···다음 환자분. 오세요~」
달리아는 조금 어른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네··· 실례합니다···」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에-또, 감기에 걸린 것 같습니다.」
「그것참 안 됐군요~.열을 볼께요~」
달리아는 시몬의 머리를 끌어당겨 자신의 이마를 시몬의 이마에 붙였다. 정말로 가까이 달리아의 얼굴이 있다.
「우-응, 조금 진찰을 해봐야 겠네요~.그럼, 옷을 벗어주세요.」
「···하아···」
시몬은 상의를 벗어 상반신 알몸이 되었다.
달리아는 귀를 시몬의 가슴에 바싹 갖다 댔다.
「우-응. 두근 두근 거리네요···. 괜찮습니까?」
「하아···」
「네, 감기이군요.약을 지어 드릴테니까, 몸조리 잘하세요~」
하고 달리아는 컵에 물을 따라 시몬에게 건넸다. 할 수 없이 그 수돗물을 다 마시는 시몬
「네, 끝.이게 의사 놀이야!」
「···그렇다면 네가 의사이겠지···」
「에? 달리아는 어린애니까, 의사선생님이 될 수 없잖아?」
「······우-음」
「네, 이번에는 오빠가 의사선생님이야!달리아는 환자!」
「에;;?내가?」
옷을 입으면서 당혹한 듯 시몬은 말했다.
「의사선생님 역 제대로 해야 돼··· 똑똑, 실례합니다.」
「···네, 무슨일로 오셨습니까?」
「아 저~, 감기에 걸린 것 같아서.」
「그럼··· 열을 재보겠습니다.···」
시몬은 손을 달리아의 이마에 얹었다.
「우-응, 상당히 높은 열이군요···」
「에, 그렇습니까?」
「그럼, 신체를 조사해봐야 되니까··· 옷을 벗어주세요···」
「네-에」
달리아는 니트 스웨터를 말아 올렸다. 가슴은 아무런 장식도 없는 하얀 브라에 싸여져 있었다.
시몬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얼굴로 복부를 만지기 시작했다.
「···뭔가···간지러워 ··· 오빠···」
「오빠가 아니야.지금은 의사선생님이다.」
「우··· 미안합니다···」
시몬은 등 뒤의 후크를 풀러 브래지어를 벗겨냈다. 달리아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았다. 하얀 유방의 꼭대기엔 담홍색의 작은 유두가 보였다.
시몬은 그 유두를 자근자근 비비기 시작했다.
「······응···」
달리아는 시몬의 손의 움직임을 응시하면서 콧소리를 울렸다.
시몬이 유륜을 손가락 끝으로 돌리듯 어루만지자 달리아는 퍼득 몸의 떨림으로 반응했다
「의, 의사선생님이면서···왜 그런 곳을 만지는 거에요?」
「그거는···감기인지 아닌지를 조사하는 거에요~」
「···그런···?」
시몬은 할짝 유두를 핥았다.
「히얏!」
「우-응.땀의 맛도 조금 이상하군요···」
「에? 감기에 걸리면 땀도 변해?」
시몬은 나쁜 행동에 재미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래요~,우-응, 이건 큰일인지도 모르겟네요~」
「에?에?에?」
놀이라는 것을 잊고 불안해 하는 달리아.
시몬은 좀더 달리아의 가슴을 양손으로 쥐었다. 달리아의 얼굴이 달아오르고, 시몬의 손가락이 달리아의 유두를 꼬집을 때마다「아앙···」하는 달콤한 음성이 흘러나왔다.
「···그럼, 이번에는 침의 맛을 보겠어요···」
「에···?」
시몬은 멍해져 있는 눈을 한 달리아의 얼굴을 양손을 잡고 입술을 빼앗았다.
「······!」
처음에는 놀라서 가만히 있을 뿐인 달리아였지만 시몬의 혀가 열심히 달리아의 부드러운 입술을 핥아 오니 그 저항은 작아지고 이윽고 스스로 입술을 벌리고 시몬의 혀를 맞아들였다.
시몬의 뱀 같은 혀가 달리아의 혀에 얽혀오자 달리아의 혀는 그것을 기다렸다는 듯이 반응했다. ···달리아는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었지만 그 움직임은 어린 아이의 것이 아니라 창부의 그것이었다.
서로의 타액이 오고가는 사이 시몬의 양손은 달리아의 가슴을 쥐고 유방을 돌리듯 움직였다. 달리아는 무의식중에 허리를 흔들며 허벅지를 비비고 침대 시트에 자신의 다리사이를 문지르고 있었다···.
꿀꺽, 꿀꺽··· 시몬의 타액을 달리아는 목을 울리며 마셨다. 타액이 입술밖으로 흘러 시트로 떨어졌다.
시몬은 달리아의 입술을 겨우 해방시켜 주었다.
「······하후우···」
달리아는 열정적인 한숨을 내쉬었다.
「···우-응··· 이거 안 되겠네요···.중태입니다.」
「에···그럴 수가···」
달리아의 눈에 눈물이 글썽였다.
「오빠···달리아. 아직 죽고 싶지 않아···도와줘···」
「이-녀석.그럼 약을 줄까?」
「응!」
시몬은 바지를 아래로 내리고 자신의 우뚝 솟은 육봉을 달리아의 볼에 붙였다.
「이 앞에서 조금 끈적끈적한 액이 나오고 있지? 이 봉을 조금 마사지 하는 거야. 그러면 하얀 약이 나오니까 그걸 마시면 회복될꺼야.」
「마사지라면··· 이렇게 해?」
달리아는 작은 손으로 시몬의 물건을 소중한 듯이 감싸 쥐고, 쓱쓱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시몬의 물건은 그것을 받아 한층 더 크게 우뚝 솟았다.
「우와··· 커졌다···」
「그래.하지만, 손으로 하는 것보다는 혀로 핥아 주는 쪽이 약이 나오기 쉬워···. 좀더 노력해 봐.」
「응··· 알았어···」
달리아는 입을 벌려 혀를 한껏 내밀어 시몬의 귀두를 할짝거리며 핥고 쿠퍼액을 떠 마셨다. 처음에는 흠칫흠칫 거렸지만 이윽고 혀 전체로 시몬의 귀두를 핥아갔다.
「그래, 아이스크림처럼 핥는 거야··· 좀더 입 안에 넣고 쪽쪽 해봐··· 이가 닿지 않도록 해야돼···」
「응, 알았어···. 하웁···」
달리아는 입술을 크게 벌리고 시몬의 장대를 삼키고 입술, 혀, 구강 전체를 사용해 시몬의 물건을 마사지하기 시작했다. 달리아의 작은 혀가 별개의 생물처럼 시몬의 물건을 감싸고 따뜻한 타액이 윤활유가 되었다.
인형처럼 생긴데다 그럼에도 어린애 같은 얼굴을 하고···그러면서도 부풀어 오를 곳은 부풀어 올라있다. 그 외모는 아무리 낮춰보더라도 상급에 들어갈 것이다. 거기다 어린소녀의 얼굴을 하고 가슴을 드러낸 채 얼굴에 홍조를 떠올리고 자지를 입에 물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끝나버릴 것 같지만 평소의 이지적인 연구자로서의 달리아를 알고 있는 것 만으로도 눈앞의 광경은 불가사의한 흥분을 시몬에게 주어 그것이 또 물건을 커지게 했다.
「잘하는데···달리아···」
시몬은 달리아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쓸어 올렸다. 달리아는 황홀한 얼굴을 하고 그 시몬의 손을 받아들이고 있다.
「달리아···조금 격렬하게 움직여도 참아.」
「아웅···으응···」
시몬은 처음에는 천천히 하다가 이어 격력하게 허리를 그라인드 시켰다. 달리아는 열심히 그것을 받아 들였다. 츄웁 츄웁 츄웁··· 타액과 쿠패액이 흘러넘치는 달리아의 입의 끈적끈적한 감촉에 시몬의 등골을 휘젖는 쾌감이 질주했다.
「간다··· 약이야···달리아···」
「으?···」
벌컥벌컥···하고 시몬의 앞에서 정액이 날아올라 달리아의 목구멍 을 범해갔다···.달리아는 시몬의 물건을 입안 깊숙이···머금고 꿀꺽 거리며 전부 마셨다···.
「케엑···씁쓸해···」
「···그거야···약이니까.전부 마셨겠지.」
「···응···」
눈물을 글썽이면서 달리아는 시몬의 정액을 삼켰다.
시몬은 달리아의 앞에 무릎을 꿇고 팬티 너머로 비부를 만졌다.
「응아···안 돼···오빠. 엣찌···」
달리아는 도망가려고 했지만 시몬이 잘근··· 꽃술을 쥐자「으아아앙···」하고 코를 울리며 달콤한 목소리를 높여 시몬에게 무너졌다.
시몬은 손을 빼내 달리아의 코 끝에 내밀었다.
「···달리아···너··· 질척질척하게 젖어 있잖아···.오줌 싼 거야?」
「야···해, 아냐···달리아는 오줌같은 건 흘리지 않았어.···」
「헤에··· 그런가···.그럼 이 질척 질척한 건 뭐지?」
「···몰라···」
「그럼··· 이쪽도 진료해야겠는데···」
시몬은 달리아의 팬티를 끌어내렸다 점액으로 흠뻑 젖은 속옷이 달리아의 발목에 둥글게 말렸다.
핑크색의 꽃입은 시몬이 얼굴을 가까이 하자 주르륵 애액을 흘리기 시작했다.
「···후~응.달리아, 엄청 음란한데.」
「그렇지 않아!음란한 건 오빠야!」
「그래.오빠는 음란해.그러면 달리아 음란한 오빠는 싫어?」
「에··· 그건···」
「달리아도 참··· 정말로 음란하다니까···.그 증거야···」
시몬은 손가락을 음열 가운데로 집어넣었다. 질척질척해진 밀호에서 애액이 질질 흘러 나왔다.
「여기가 이렇게 젖어버렸잖아.···이게 음란한 여자애의 증거라구···」
「아냐···아냐···오빠···」
고개를 좌우로 흔들면서 허리는 무의식적으로 시몬의 손가락이 주는 자극을 늘리기 위해 꿈틀거렸다.
「그러면, 여기를 진찰해야겠네···」
시몬은 달리아의 음핵을 지끈 지끈 꼬집으며 혀로 ?아주었다.
「으아아아앙!!」
「···어때···달리야···어떤 기분?」
「머, 머, 머리가···새하얗게 돼서···후와···그래서··· 뭔가 이상, 이상해···오빠···」
달리아는 멍해진 표정으로 시몬에게 호소했다.
「···달리아, 오빠 좋아해?」
「···좋아해··· 정말 좋아해···」
「음란해도?」
「···응···음란해도···오빠는 오빠니까···」
「그럼···달리에게 더욱 음란한 짓을 해도 좋아?」
「에···」
시몬은 한번 더 꽃술을 핥았다.
「으후응···!」
「···그러니까···달리아를 좀더 기분 좋게 해주면···오빠도 기분이 좋아져···」
「오, 오빠도···기분이 좋아져···?」
「아아···」
달리아는 시몬의 머리를 끌어안은 듯한 자세로 말했다.
「오빠···가 기분 좋아진다면···나···음란한 짓을 해도 좋아.···」
「···그래···」
시몬은 달리아의 귀를 핥았다. 달리아는「응···」하며 간지러운 얼굴을 했다.
「그럼···달리아···.지금 너의 젖어있는 곳···거기를 마음껏 벌려봐···」
「에···이렇게···?」
달리아는 손가락으로 자신의 꽃잎을 벌렸다. 애액이 끊이지 않고 솟아 나오는 샘에 시몬은 자신의 육봉을 찔렀다.
「흐아앙!!」
통로는 비좁았다. 그러나 조금 움직이기 시작하자, 애액의 미끈거림 덕분에 시몬의 물건이 조금씩 달리아의 안쪽으로 들어갔다.
「달리아···조금 아플지도 모르지만··· 참아 줘···」
「응···달리아는···오빠를 위해서라면···참을 거야···」
달리아는 조금 울듯한 눈으로 시몬의 팔을 꽉 잡았다.
시몬은 천천히 스트로크를 시작했다. 액의 양이 많아지면서 츠억 츠억 츠억··· 소리를 내며 움직이기 시작할 때까지는 그다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처음은 괴로운 듯한 표정이었던 달리아의 얼굴에도 , 점차 쾌락의 색이 떠오르고 있었다.
「응, 아, 아···오, 오빠···이···이상해···달리아···뭔가···기분이 좋아···」
「괜찮아···달리아···이건 원래 기분이 좋아지는 거니까···좀 더 기분이 좋아져도 괜찮다고···」
「오, 오빠···오빠도···기분이 좋아···?」
「아아···」
달리아가 꽉 시문을 끌어안았다.
「기뻐···오빠···앙···달리아···달리아는···좋아해···오빠를···제일 좋아해···아··으응···싫어···」
얼마 안 되는 어휘로 열심히 사랑을 전하려고 하는 달리아. 시몬이 달리아의 뺨을 핥자 달리아도 시몬의 뺨을 할짝 할짝 핥아 왔다.
달리아의 밀호는 비좁기 때문인지 시몬은 즉시 한계가 가까워져 왔다. 시몬은 한층 더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츠억 츠억 츠억 츠억··· 달리아의 표정에도 이미 고통은 없었다. 그 어린 얼굴에는 성적인 쾌락으로 가득 찬 음부(淫婦)의 표정이 떠올라 있다.음란하게 젖은 눈동자, 요염하게 남자를 유혹하는 혀, 정액과 타액으로 빛나는 입술, 뺨을 타고 흐르는 땀···.그 맑고 깨끗함과 요염함이 공존하는 육체를 범하는 감상은 시몬에게 지금까지 없었던 황홀감을 주고 있다.
「달리아··· 간다···」
「오, 오빠···오빠···좋아해···좋아해···아, 아, 아, 아아아아!!」
시몬의 최후의 스트로크가 달리아를 관통하자 달리아는 절정에 도달했다.
새근새근 자고 있는 달리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시몬은 멍하게 있었다.
드디어···다음은 최후의 결전이다···.
그 길은 어려운 길이다. 그러나 모두를 지키겠다는 결단을 한 이상 헤쳐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길이다.
「여기까지 온이상 할 수 밖에 없겠지···」
시몬은 다음의 싸움의 작전을 , 이미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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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이 어쩌고 하는 소리는 하지 않겠습니다. 義를 지킵시다.
달리아는 로즈 이외의 세사람을 한방에 모았다. 시몬은 아직 붙잡지 못했지만 그것은 시간문제였기에 걱정은 하지 않았다.
지금부터는 세사람의 ‘지뢰처리’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일단 루피아와 카네리아는 분명 시몬의 암시에 걸려 있다. 그 시몬이 이런 승부를 아무런 장치도 없이 받아들일 리 없다. 절대로 뭔가를 해 놓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을 해제하지 않는 한 달리아의 안전은 보장할 수 없다.
···게다가···세뇌약의 효력이 없을 자신에게 어떻게 암시를 걸었는지···, 그것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 자신에게 걸린 암시를 풀지 못한다면···, 이 게임이 끝났다고 할 수 없다.···달리아는 느낌이 좋지 않았다. 해제 키워드를 알아낼 필요가 있다.
먼저···루피아 부터다.
「루피아···내 손가락을 봐요···」
루피아의 텅빈 눈이 달리아를 응시했다.
「이 손가락이 당신의 이마에 닿는 순간···당신은 지금부터 아주 깊고···깊은 잠에 떨어집니다.···. 하지만 몸은 선채로입니다···. 정신만이 깊은 암흑속으로 떨어집니다···.따뜻한 어둠속으로···.알겠습니까?」
「···네」
고개를 끄덕여 대답하는 루피아.
달리아는 발돋움을 해서 루피아의 이마를 건드렸다. 루피아의 눈동자에 서린 안개가 한층 짙어졌다.
「···그럼 묻겠습니다···.당신은 나에게 어떻게 암시를 걸었습니까?」
「···이 약을 사용했습니다···」
루피아는 세뇌약이 담긴 병을 꺼냈다.
「···다른 것은?」
「···아무것도 쓰지 않았습니다···」
달리아의 술수에 빠진 루피아는 거짓말은 할 수 없다.
「···그럼, 질문을 바꾸겠습니다. 당신은 나에게 어떤 암시를 걸었습니까?」
「···게임에서 지면···시몬님에게 조종되는 인형이 되도록···」
「···그밖에는?」
「아무것도···」
「그럴리 없어!」
달리아는 노성을 질렀다. 그러나 루피아의 텅빈 눈은 아무런 흔들림도 없었다.|
‘···설마, 나도 잠입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곳에 암시를 봉인해 둔것이냐···시몬.아냐, 암시의 기술이라면 내 쪽이 위다. 아무리 그가 재능이 있다고 해도, 어설픈 땜질에 불과해···.’
하지만 그의 요 며칠간의 경험과 학습은 달리아의 예상을 넘어서고 있었다.
‘어쩌면···아냐···그럴 리가···.’
달리아는 컵에 담긴 물을 한번에 마셨다.
‘···심층심리의 안쪽의 안쪽 깊은 곳이라도···루피아의 정신이 파괴되더라도 ···진실을 말하게 해주겠다.···.’
달리아는 애용하는 펜라이트를 주머니에서 꺼냈다.
「루피아···내 눈을 봐요···」
「······네···」
「···거기의 의자에 앉아···」
루피아는 의자 깊숙이 자신의 몸을 앉혔다.
「당신은···점점 릴랙스해집니다···.하지만··· 내 눈동자 깊은 곳을···계속 보고 있어야합니다.···알겠죠···」
「···네···」
루피아의 표정이 느긋하게 풀어졌다. 팔은 아래쪽으로 힘없이 늘어지고, 커다란 가슴은 조용히 상하로 오르락내렸다. 달리아와 루피아를 보고있는 카네리아와 사파이어도 함께 깊은 암시에 빠진 듯 표정이 이완되었다.
「잘 봐요···나의 눈을···내 눈에 당신이 비치고 있어요···」
「네···」
「그것은···당신이 내 안에···들어와 있다는 의미입니다···.당신은 나···나는···당신···따라하세요···」
「나는···당신···당신은······나···」
「그래요···.그것을 이제 열 번 반복해요···, 나는···당신···」
「···당신은···나···나는···당신···」
「좋아요···좀 더 깊게···더욱 깊이 떨어져요···모든 마음의 벽을···허물고···당신과 나는···하나가 되요···」
「···당신은···나···나는···당신···」
벌써 희미하게 보이는 루피아의 깊이 가라앉은 색의 눈동자는, 한층 더 어둠이 깊어졌다. 달리아는 그 안쪽 을 바라봤다. 세뇌의 심도를 깊게 하는 수단이기 때문이다···.달리아가 펜라이트를 그녀의 눈동자에 비추었지만 그녀는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 가까스로 동공이 반응할 뿐이다.
달리아는 루피아의 뺨을 양손으로 잡아 자신을 향해 고정시켰다.
「···루피아···대답해요···당신에게···시몬은 어떤 암시를···걸었지요···.대답해요···나에게··· 가르쳐 줘···」
루피아의 눈동자가 달리아를 응시했다. 일순간 그 눈동자가 ··· 하얗게 빛나는 듯 보였다.
「···니···님은···」
루피아의 입술이 떨렸다.
「···시몬···님은···」
루피아의 떨림이 커졌다. ···그것은 암시와 암시가 충돌한 것이었다.···.시몬이 루피아의 마음 깊숙이 걸어놓은 자물쇠를, 달리아가 열려 하고 있는 데 대한···그것에 대한 거부반응···.역으로 말하면, 시몬이 숨겨둔 곳까지 도달했다는 것이다.
달리아는 한층 루피아의 눈동자를 집어삼킬듯이 응시했다.
「···루피아···대답해줘··· 모든걸 ··· 분명하게··· 나에게 가르쳐줘요···.시몬이 걸어놓은··· 암시를···」
「나···나에게···시몬님이···, 시몬님이··· 걸어놓은··· 암시는···」
「암시는···?」
달리아가 꿀꺽 침을 삼켰다.
「···시몬님이···건···암시는···」
「···암시는···」
「······암시는···」
루피아의 동공이 갑자기 크게 팽창했다. 루피아의 목소리···그리고 그것에 회답하듯 카네리아의 목소리가 방안에 울려퍼졌다.
무슨···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그러나 달리아의 눈은 루피아에게 빨려들어갈 듯이 여전히 고정되어 있었다.
「···시몬님은···말씀하셨습니다···『나의 눈동자를 봐라···』」
「···『나의 눈동자는 거울···너의 마음을 전부 비춘다···』」
「···『나의 눈동자는 고요한 수면··· 물결치는 너의 마음은 나의 눈동자처럼 잔잔해진다···』」
달리아는 루피아의 뺨을 잡은 채로 경직되었다.
「···『나의 눈동자를 봐라···』」
「···『나의 눈동자는 거울···』」
「···『나의 눈동자는 수면···』」
오른쪽에서···왼쪽에서···앞에서···뒤에서···.노래하듯이, 끊임없이 계속되는 두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동안 시의심이 사라지고··· 경계하는 마음이 고요해졌다. 단지 고막과 망막으로 들어오는 자극만이 그녀의 오감의 전부가 되었다.
「『보아라···내 눈동자에 비치는 너의 눈동자를···』」
「『보아라···그 너의 눈동자에 비치는 내 눈동자를···』」
「『그 너의 눈동자에 비치는 내 눈동자를 보아라···』」
‘루피아의 눈동자···그 눈동자에 비치는···나의 눈동자···.다시 그 눈동자에 비치는 루피아의 눈동자가 조그맣게 보이고 있다··· 가면 갈수록 작아지는 눈동자···눈동자···눈동자···.’
「···『질문에 답해라···내 눈동자의 색은 뭐지···』」
루피아의 빛을 잃은 혼탁한 눈동자에 비치는 자신의 눈동자.
그 눈동자에 비치는 루피아의 눈동자
···루피아의 눈동자가 커지고 있다···.
달리아의 얼굴이···루피아의 얼굴에 가까워 졌다···.코가 닿을 정도로···.
달리아가 침을 삼키며 대답했다.
「···검은···」
「검은 색···그것은 어둠의 색···」
「깊은 어둠의 색··· 바닷속 깊은 곳에서 흔들리는 색···」
달리아의 뒤로 어느샌가 돌아간 카네리아가 천천히 달리아의 어깨를 좌우로 흔들었다. 달리아의 머리는 버들가지처럼 흔들렸다. 하얀 목줄기가 무방비상태로 드러났다. 그런 순간임에도 달리아의 눈동자는 루피아의 눈동자에 못박혀 있었다. 쥐고 있던 펜라이트도 떨어져 둔탁한 소리를 내며 바닥을 굴렀다.
「···하늘 너머에서 쏘아져 온 빛이···」
「···그 광휘를 잃고··· 힘도 잃어···」
「···중력에 붙잡혀 가라앉은 색···」
「···영원의 안식의 땅의 색···」
「···그 영혼의 빛···나에게 맡겨라···」
「···그 이성의 번뜩임을···나에게 맡겨라···」
「···마음의 벽···상식의 멍에··· 너를 묶고 있는 모든 것을··· 전부 풀어 버리고···」
「···그 편안한 어둠에 모든걸 맡겨라···」
「···모든 것을 안아 주는··· 따뜻한 어둠에···」
「···계약해···」
「···계약해···」
「···계약해···」
루피아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서 달리아의 눈을 위에서 아래로 쓸어 내리자, 달리아의 눈이 아무런 저항도 없이 감겼다.
카네리아가 달리아의 어깨를 부드럽게 쥐고, 그녀의 몸을 문쪽으로 향하게 했다.
루피아는 잠금장치를 풀고 문을 열었다.
밖에서 시몬이 천천히 들어왔다.
「···달리아···계약의 시간이다···눈을 천천히 떠라···」
달리아는 느리게 눈을 떳다. 빛을 잃은 눈동자가 시몬이 있는 쪽을 향했다.
「달리아··· 심장의 고동을 양손으로 느껴라···」
달리아의 양손이 천천히 움직여 심장 위에 모아졌다.
「······너의 마음이···너의 영혼이··· 너의 의지가···지금 그 가슴에 모여있다. ···지금부터 그 영혼이··· 너의 가슴에서··· 목을 통해···너의 입으로 올라온다.···그래···지금 너의 입 안에는··· 네 영혼의 모든 것이 모여있다.···.」
달리아의 손이 천천히 목덜미를 지나 입가로 움직였다.
「···달리아···계약이다···.너의 영혼을··· 나에게 맡겨라··· 모든 걸···나에게 맡겨라··· 그리고···따뜻한 어둠속에 떨어져라···」
달리아는 입가를 누른 채로 흔들흔들 시몬의 앞으로 걸어나갔다. 시몬은 조금 몸을 구부렸다. 달리아는 시몬을 응시했다. 빛을 잃은 눈동자로.
그러나 입가에는 편안한 미소가 띄워져 있었다. 달리아는 발돋음을 해 시몬의 얼굴에 손을 가져가, 눈을 감고 자연스럽게 시몬에게 입맞춤을 했다.
시몬은 잠시동안 그 키스를 받아들이다 이윽고 달리아의 입술을 가르고 무저항의 혀를 농락하며 입안을 유린했다.시몬은 그녀의 부드럽고 작은 몸을 품에 안았다. 달리아의 팔은 반사적으로 시몬의 머리를 한층 더 끌어안았다. 타액이 두사람 사이를 오고갔다.
일분 정도···길고 격렬한 입맞춤이 끝나고 시몬은 달리아의 얼굴을 보았다..거칠게 헐떡이며 눈을 감고 있다.
「···달리아···눈을 떠라···」
달리아는 천천히 눈을 떴다.
「···너의 마음은··· 지금 어디에 있지.」
「···여기···」
달리아는 천천히 시몬의 가슴을 가리켰다.
「그래···너는 내가 말하는 대로 움직이는···인형이다···.나의 마은은···너의 마음···.나의 목소리는··· 너의 의지다···.알겠니?」
「···네···」
「···그럼 너는 내가 신호하면 언제라도 지금처럼 인형으로 돌아온다···.알겠지?」
「···네···」
「좋아 지금부터 셋을 센다···그러면 의식이 원래대로 돌아온다.하지만 몸은 자유롭게 움직일수 없다···셋···둘···하나···제로!」
달리아는 눈을 깜짝 감았다 떴다.
「시, 시몬, 너, 어느 새···」
달리아는 주변을 둘러보려 했지만 몸의 자유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눈을 두리번거렸다. 자신의 몸을 움직일 수 없고, 발키리 세명과 사파이어가 세뇌상태에 빠져있는 것을 보고 달리아는 현 상황을 이해했다.
「당해버렸어. 달리아, 끝말잇기를 한 이유···, 로즈를 선택한 이유······.설마, 그런 함정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완전히 걸려버렸다고.」
「···네 녀석··· 무슨 짓을···」
「···그녀들의 마음 깊은 곳 까지 네가 파고들었을 때 발동을 시작하는 암시를 걸어뒀거든. 쉽게 말해 너는 지뢰처리에 실패했다는 거다. 수고했어.」
「·········그렇다면 빨리 세뇌하면 되잖아」
달리아는 내뱉는 듯한 어조로 말했다.
「서두르지마, 너도 납득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 테니. 설명해주마.」
달리아는 시몬을 날카롭게 응시하다가 이윽고 질문을 시작했다.
「···로즈는 어떻게···」
「저쪽에서 편안히 자고 있어···.어떻게 세뇌약을 냄새 맡게 하는데 성공했거든···.진짜로 죽는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찬찬히 살펴보니 시몬의 얼굴에는 여기저기 상처가 나있다.
「······나는···세뇌약은 효력이 없을 텐데. 어떻게···」
「···어떻게 루피아가 너에게 암시를 걸었냐는 건가···.대답은 간단.『그녀는 암시를 걸지 않았어』」
「뭐···!」
「그녀는 너에게 냄새맡게 한 건 단순한 클로로포름 계열의 약이야···.그거라면 해독제는 관계없지. 너는 단지 잠들었을 뿐.자고있는 너에게 루피아가 말을 하는 척 한거다.」
「···」
「하지만, 너는 의심했을 거야. 『자신에게 어떻게 암시를 걸었는 지 알수 없다』는 걸」
「···그게 무슨 의미가 있지?」
「···의미가 있어.그 증거로, 너는 카네리아와 루피아를 철저하게 조사했겠지? 내가 너에게 암시를 건 방법··· 그리고 그 내용을 알아내기 위해···」
「···」
「표면적으로 암시를 걸어놓으면, 너도 냉정하게 처리할 수 있지만 좀 더 깊고 좀더 신중하게 상대의 마음 깊숙한 곳까지 조사하게 되면 술사쪽도 일종의 신뢰감에 빠지게 되지. 너의 마음의 벽이 느슨해지는 순간 카네리아와 루피아에게 숨겨놓은 지뢰가 폭팔한 거다. 그것뿐이야.」
「···바보같은···!만약 내가 그녀들을 조사하지 않았으면···너는 알몸으로 이 게임에 참가하게 되는 거라고!」
「···뭐, 그건 그렇지」
「만약 네가 졌다면 즉각 세뇌되어 버리고··· 나에게 이겨도 나에게 암시는 걸려 있지 않으니까 나는 지배되지 않는다고!!」
「···으-음.듣고 보니 그건 그렇지만···.그렇게 깊이는 생각하지 않았어.」
시몬은 팔짱을 끼며 신음소리를 냈다.
「···듣고보니···라니···」
「······너라면 절대로 조사한다고 생각했어. 너는 신중하고 약간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으니까.··· 사실은 15음이 남게 되면 쉬는 시간에 조사할거라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올라잇(All right)이다..···원래부터 나는 게임은 뭐든지 상관없었어.네가 나를 의심하고 그녀들의 지뢰처리를 하려고만 하면.」
「···그래도···만일의 경우는 생각하지 않았어? 내가 지뢰를 해제할수도···있잖아···」
「으-음···, 뭐··· 최선을 다해도 안되면 어쩔수 없으니까··· 너에게 세뇌 되는 것도 나름대로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어」
달리아는 잠시동안 망하게 있다가 이윽고 미소를 지었다.
「······쿡쿡쿡, 무욕의 승리인가···.···나는···결국 너도···나 자신도 믿지 못했어···」
「···나는 너를 믿었으니까.···지금까지도···그리고 앞으로도···」
시몬은 달리아의 눈을 천천히 쓸어내려 눈꺼풀을 감게 했다. 달리아의 의식이 사라지고 그녀는 다시 인형이 되었다. 그 표정은 불가사의하게도 편안해 보였다.
시몬은 그녀를 껴안듯이 해서 근처의 방으로 옮겼다.···의외로 부드러운 그녀의 몸을 느끼며.
시몬은 달리아를 침대위에 앉혔다. 백의 안쪽에 빨간 니트 스웨터가 보였다. 하얀 양말을 신은 다리은 한쪽은 아무렇게나 늘어져 있고 다른 한쪽은 무릎을 세운 상태다. 플레어 스커트 속의 암흑에는 오려낸 듯한 하얀색 삼각형의 속옷이 보였다.
그 얼굴 생김새와 작은 몸집때문에 달리아가 눈을 감고 앉아 있는 모습은 사람크기의 인형처럼 보였다.
「달리아··· 눈을 떠라··· 하지만 아직 너의 의식은 자고 있는 채로다···」
달리아의 눈꺼풀이 천천히 뜨여졌다. 그녀는 희미하게 시몬은 바라봤다. 입가는 힘을 잃고 약간 벌어져 있다.
「···백의를 벗어」
달리아의 팔이 느릿느릿 움직여 백의를 벗었다. 그녀는 그것을 잘 개어 침대 위에 올려놓은 뒤 다시 시몬을 응시했다.
평상시에는 헐렁한 백의를 걸치고 있어 잘 몰랐지만 조금 전 달리아의 몸을 만봉?때, 의외로 달리아의 몸은 어른스러워 지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렇게 니트만을 입고 있으면 , 그 가슴이 부풀어올라 있는 것이 확연히 드러난다. 물론 루피아나 로즈처럼 크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녀의 체구가 작은 만큼 그 부풀어 오른 부분이 눈에 띄었다. 허벅지의 살집도 나쁘지 않았다. 그런 한편, 탄탄한 탄력이 있는 하얀 피부라던가, 커다란 눈동자, 부드러운 머리카락은, 묘하게 어리다는 걸 느끼게 했다.
시몬은 살그머니 그녀의 뺨을 쓰다듬으며 그 손을 그대로 아래로 내려 그녀의 가슴의 융기를 어루만졌다. 시몬의 손바닥애 꼭 맞는 사이즈의 가슴이 부드러운 탄력을 전해줬다.
달리아는 그 모습을 텅빈 눈으로 보고 있었다. 시몬은 묘한 죄악감을 느끼며 손을 뗐다.
스스로 어둠에 빠져든 그녀의 영혼은 완전히 시몬의 지배하에 있다.
···시몬은 평상시의 달리아라면 하지 않을 일을 시켜보고 싶어졌다
「달리아, 내 손가락을 봐라···」
달리아의 동공이 크게 열리며 시몬의 손가락 끝에 집중했다.
「달리아··· 네가 하는 일은?」
「···네메시스의 연구원입니다.···」
「···달리아···내가 지금부터 숫자를 세겠다. 그 숫자를 세는 만큼··· 너의 나이는 어려진다···알겠지」
「···네···」
「그럼, 센다···1···2···3···4···5···6···7···이제 상당히 어려졌다···8···9···10···달리아···네가 하는 일은?」
「·····연구원···」
혀가 잘 움직이지 않았다.
「···아냐.지금, 너는 나의 어린 여동생이다. 나를 부를 때는『오빠』라고 불러」
「오빠···」
「···그거야.너는 시몬오빠를 정말 좋아한다. 알겠냐.」
「응···」
「오빠가 함께 놀아주면 기쁘고 오빠의 옆에 있으면 즐겁다. 알겠지?」
「응···」
고개를 끄덕이는 달리아는, 그것만으로 행복한 듯한 표정이 되었다.
「반대로 시몬오빠에게 미움받고 싶지 않다··· 알겠니?」
「···응···」
「하지만 시몬 오빠가 시키는 대로 하면 시몬오빠는 달리아를 아주 좋아해주니까 정말로 좋아하는 시몬 오빠가 말하는 건 뭐든지 듣는다. 알겠니?」
「응···」
「좋아···달리아는 착한 아이구나···」
시몬은 달리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달리아는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행복해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좋아···그럼 지금부터 셋을 센다···.그러면 달리아는 시몬 오빠의 작은 여동싱아 되는 거야···.셋···둘···하나···제로!」
달리하는 번쩍하고 눈을 감았다 떴다. 그녀는 두리번두리번 주위를 둘러보았다. 눈을 자꾸 깜박이더니 , 시몬이 있는 것을 발갠했다··· 고 생각한 순간 ,
「오빠!」
하고 시몬에게 안겨들었다.
「앗!」
그대로 끌려가는 형태로 시몬은 침대에 넘어졌다.
「시몬 오빠! 달리아를 만나러 왔구나!」
「···아아, 응」
달리아는 시몬에게 뺨을 비볐다.
「기뻐, 오늘은 달리아랑 놀아주는 거야?」
「···아, 아아, 응」
달리아는 몸을 일으켜 앉았다. 원래부터 동안인 데다가 언제나의 어른스러운 표정이 사라져 완전히 어린 아이의 표정이 되어있다.
「약속한거다? 오빠, 언제나처럼 도망가면 안돼. 자. 손가락 걸어」
「소, 손가락?」
「참 내, 손가락 걸기를 모르는 거야? 이렇게 해」
하고 달리아는 스스로 새끼 손가락을 시몬의 새끼 손가락에 걸었다.··· 확실히 이 별의 아이들이 쓰는 방법이었던 것 같다
「손가락 걸었으니까 거짓말이면 건 손가락을 잘라야돼!」
달리아는 붕붕 손가락을 흔들며 약속했다.
「그러면 그러면, 달리아는 소꼽놀이 하고싶어!」
달리아는 시몬에게 몸을 붙이며 말했다.
「소꼽놀이?」
「그래!달리아가 엄마.그리고 오빠가 아빠야!아빠가 일을 하고 돌아오면 엄마가『목욕? 식사? 아니면· 나·를·?』라고 하면.아빠는 좋아하는 걸 선택하면 되는 거야?」
「···『나』를 선택하면 어떻게 되는 데?」
「그걸 선택하면 아주 즐거워~져!」
「뭐냐···그건···」
시몬은 머리를 움켜쥐었다.
「오빠? 머리 아파?」
「아니, 그건 비유적 표현이란거다.」
「비유저억 표현?···달리아, 어려운 건 몰라···」
달리아는 손가락을 흔들며 고개를 갸웃했다.
달리아는 이나라의 문화를 텔레비전이라든게 책이라든가로 연구하고 있다. 아마도 이것이 이 나라의『여동생』과『오빠』의 모습인 거 같다.그렇다면 여기서 이 흐름을 멈추는 것도 재미없다. 이렇게 된 이상 흐름에 몸을 맡겨 보자고 시몬은 생각했다.
달리아는 팔을 모으고 후우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의사놀이』할까?」
「그건 뭐야?」
「오빠는 있잖아. 감기에 걸렸어. 그러면 내가 의사선생님이 돼서 여러 가지 진찰을 하는 거야」
「···뭐가 뭔지 모르겠으니. 그거라도 하자.」
「그럼. 시작해요.···다음 환자분. 오세요~」
달리아는 조금 어른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네··· 실례합니다···」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에-또, 감기에 걸린 것 같습니다.」
「그것참 안 됐군요~.열을 볼께요~」
달리아는 시몬의 머리를 끌어당겨 자신의 이마를 시몬의 이마에 붙였다. 정말로 가까이 달리아의 얼굴이 있다.
「우-응, 조금 진찰을 해봐야 겠네요~.그럼, 옷을 벗어주세요.」
「···하아···」
시몬은 상의를 벗어 상반신 알몸이 되었다.
달리아는 귀를 시몬의 가슴에 바싹 갖다 댔다.
「우-응. 두근 두근 거리네요···. 괜찮습니까?」
「하아···」
「네, 감기이군요.약을 지어 드릴테니까, 몸조리 잘하세요~」
하고 달리아는 컵에 물을 따라 시몬에게 건넸다. 할 수 없이 그 수돗물을 다 마시는 시몬
「네, 끝.이게 의사 놀이야!」
「···그렇다면 네가 의사이겠지···」
「에? 달리아는 어린애니까, 의사선생님이 될 수 없잖아?」
「······우-음」
「네, 이번에는 오빠가 의사선생님이야!달리아는 환자!」
「에;;?내가?」
옷을 입으면서 당혹한 듯 시몬은 말했다.
「의사선생님 역 제대로 해야 돼··· 똑똑, 실례합니다.」
「···네, 무슨일로 오셨습니까?」
「아 저~, 감기에 걸린 것 같아서.」
「그럼··· 열을 재보겠습니다.···」
시몬은 손을 달리아의 이마에 얹었다.
「우-응, 상당히 높은 열이군요···」
「에, 그렇습니까?」
「그럼, 신체를 조사해봐야 되니까··· 옷을 벗어주세요···」
「네-에」
달리아는 니트 스웨터를 말아 올렸다. 가슴은 아무런 장식도 없는 하얀 브라에 싸여져 있었다.
시몬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얼굴로 복부를 만지기 시작했다.
「···뭔가···간지러워 ··· 오빠···」
「오빠가 아니야.지금은 의사선생님이다.」
「우··· 미안합니다···」
시몬은 등 뒤의 후크를 풀러 브래지어를 벗겨냈다. 달리아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았다. 하얀 유방의 꼭대기엔 담홍색의 작은 유두가 보였다.
시몬은 그 유두를 자근자근 비비기 시작했다.
「······응···」
달리아는 시몬의 손의 움직임을 응시하면서 콧소리를 울렸다.
시몬이 유륜을 손가락 끝으로 돌리듯 어루만지자 달리아는 퍼득 몸의 떨림으로 반응했다
「의, 의사선생님이면서···왜 그런 곳을 만지는 거에요?」
「그거는···감기인지 아닌지를 조사하는 거에요~」
「···그런···?」
시몬은 할짝 유두를 핥았다.
「히얏!」
「우-응.땀의 맛도 조금 이상하군요···」
「에? 감기에 걸리면 땀도 변해?」
시몬은 나쁜 행동에 재미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래요~,우-응, 이건 큰일인지도 모르겟네요~」
「에?에?에?」
놀이라는 것을 잊고 불안해 하는 달리아.
시몬은 좀더 달리아의 가슴을 양손으로 쥐었다. 달리아의 얼굴이 달아오르고, 시몬의 손가락이 달리아의 유두를 꼬집을 때마다「아앙···」하는 달콤한 음성이 흘러나왔다.
「···그럼, 이번에는 침의 맛을 보겠어요···」
「에···?」
시몬은 멍해져 있는 눈을 한 달리아의 얼굴을 양손을 잡고 입술을 빼앗았다.
「······!」
처음에는 놀라서 가만히 있을 뿐인 달리아였지만 시몬의 혀가 열심히 달리아의 부드러운 입술을 핥아 오니 그 저항은 작아지고 이윽고 스스로 입술을 벌리고 시몬의 혀를 맞아들였다.
시몬의 뱀 같은 혀가 달리아의 혀에 얽혀오자 달리아의 혀는 그것을 기다렸다는 듯이 반응했다. ···달리아는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었지만 그 움직임은 어린 아이의 것이 아니라 창부의 그것이었다.
서로의 타액이 오고가는 사이 시몬의 양손은 달리아의 가슴을 쥐고 유방을 돌리듯 움직였다. 달리아는 무의식중에 허리를 흔들며 허벅지를 비비고 침대 시트에 자신의 다리사이를 문지르고 있었다···.
꿀꺽, 꿀꺽··· 시몬의 타액을 달리아는 목을 울리며 마셨다. 타액이 입술밖으로 흘러 시트로 떨어졌다.
시몬은 달리아의 입술을 겨우 해방시켜 주었다.
「······하후우···」
달리아는 열정적인 한숨을 내쉬었다.
「···우-응··· 이거 안 되겠네요···.중태입니다.」
「에···그럴 수가···」
달리아의 눈에 눈물이 글썽였다.
「오빠···달리아. 아직 죽고 싶지 않아···도와줘···」
「이-녀석.그럼 약을 줄까?」
「응!」
시몬은 바지를 아래로 내리고 자신의 우뚝 솟은 육봉을 달리아의 볼에 붙였다.
「이 앞에서 조금 끈적끈적한 액이 나오고 있지? 이 봉을 조금 마사지 하는 거야. 그러면 하얀 약이 나오니까 그걸 마시면 회복될꺼야.」
「마사지라면··· 이렇게 해?」
달리아는 작은 손으로 시몬의 물건을 소중한 듯이 감싸 쥐고, 쓱쓱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시몬의 물건은 그것을 받아 한층 더 크게 우뚝 솟았다.
「우와··· 커졌다···」
「그래.하지만, 손으로 하는 것보다는 혀로 핥아 주는 쪽이 약이 나오기 쉬워···. 좀더 노력해 봐.」
「응··· 알았어···」
달리아는 입을 벌려 혀를 한껏 내밀어 시몬의 귀두를 할짝거리며 핥고 쿠퍼액을 떠 마셨다. 처음에는 흠칫흠칫 거렸지만 이윽고 혀 전체로 시몬의 귀두를 핥아갔다.
「그래, 아이스크림처럼 핥는 거야··· 좀더 입 안에 넣고 쪽쪽 해봐··· 이가 닿지 않도록 해야돼···」
「응, 알았어···. 하웁···」
달리아는 입술을 크게 벌리고 시몬의 장대를 삼키고 입술, 혀, 구강 전체를 사용해 시몬의 물건을 마사지하기 시작했다. 달리아의 작은 혀가 별개의 생물처럼 시몬의 물건을 감싸고 따뜻한 타액이 윤활유가 되었다.
인형처럼 생긴데다 그럼에도 어린애 같은 얼굴을 하고···그러면서도 부풀어 오를 곳은 부풀어 올라있다. 그 외모는 아무리 낮춰보더라도 상급에 들어갈 것이다. 거기다 어린소녀의 얼굴을 하고 가슴을 드러낸 채 얼굴에 홍조를 떠올리고 자지를 입에 물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끝나버릴 것 같지만 평소의 이지적인 연구자로서의 달리아를 알고 있는 것 만으로도 눈앞의 광경은 불가사의한 흥분을 시몬에게 주어 그것이 또 물건을 커지게 했다.
「잘하는데···달리아···」
시몬은 달리아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쓸어 올렸다. 달리아는 황홀한 얼굴을 하고 그 시몬의 손을 받아들이고 있다.
「달리아···조금 격렬하게 움직여도 참아.」
「아웅···으응···」
시몬은 처음에는 천천히 하다가 이어 격력하게 허리를 그라인드 시켰다. 달리아는 열심히 그것을 받아 들였다. 츄웁 츄웁 츄웁··· 타액과 쿠패액이 흘러넘치는 달리아의 입의 끈적끈적한 감촉에 시몬의 등골을 휘젖는 쾌감이 질주했다.
「간다··· 약이야···달리아···」
「으?···」
벌컥벌컥···하고 시몬의 앞에서 정액이 날아올라 달리아의 목구멍 을 범해갔다···.달리아는 시몬의 물건을 입안 깊숙이···머금고 꿀꺽 거리며 전부 마셨다···.
「케엑···씁쓸해···」
「···그거야···약이니까.전부 마셨겠지.」
「···응···」
눈물을 글썽이면서 달리아는 시몬의 정액을 삼켰다.
시몬은 달리아의 앞에 무릎을 꿇고 팬티 너머로 비부를 만졌다.
「응아···안 돼···오빠. 엣찌···」
달리아는 도망가려고 했지만 시몬이 잘근··· 꽃술을 쥐자「으아아앙···」하고 코를 울리며 달콤한 목소리를 높여 시몬에게 무너졌다.
시몬은 손을 빼내 달리아의 코 끝에 내밀었다.
「···달리아···너··· 질척질척하게 젖어 있잖아···.오줌 싼 거야?」
「야···해, 아냐···달리아는 오줌같은 건 흘리지 않았어.···」
「헤에··· 그런가···.그럼 이 질척 질척한 건 뭐지?」
「···몰라···」
「그럼··· 이쪽도 진료해야겠는데···」
시몬은 달리아의 팬티를 끌어내렸다 점액으로 흠뻑 젖은 속옷이 달리아의 발목에 둥글게 말렸다.
핑크색의 꽃입은 시몬이 얼굴을 가까이 하자 주르륵 애액을 흘리기 시작했다.
「···후~응.달리아, 엄청 음란한데.」
「그렇지 않아!음란한 건 오빠야!」
「그래.오빠는 음란해.그러면 달리아 음란한 오빠는 싫어?」
「에··· 그건···」
「달리아도 참··· 정말로 음란하다니까···.그 증거야···」
시몬은 손가락을 음열 가운데로 집어넣었다. 질척질척해진 밀호에서 애액이 질질 흘러 나왔다.
「여기가 이렇게 젖어버렸잖아.···이게 음란한 여자애의 증거라구···」
「아냐···아냐···오빠···」
고개를 좌우로 흔들면서 허리는 무의식적으로 시몬의 손가락이 주는 자극을 늘리기 위해 꿈틀거렸다.
「그러면, 여기를 진찰해야겠네···」
시몬은 달리아의 음핵을 지끈 지끈 꼬집으며 혀로 ?아주었다.
「으아아아앙!!」
「···어때···달리야···어떤 기분?」
「머, 머, 머리가···새하얗게 돼서···후와···그래서··· 뭔가 이상, 이상해···오빠···」
달리아는 멍해진 표정으로 시몬에게 호소했다.
「···달리아, 오빠 좋아해?」
「···좋아해··· 정말 좋아해···」
「음란해도?」
「···응···음란해도···오빠는 오빠니까···」
「그럼···달리에게 더욱 음란한 짓을 해도 좋아?」
「에···」
시몬은 한번 더 꽃술을 핥았다.
「으후응···!」
「···그러니까···달리아를 좀더 기분 좋게 해주면···오빠도 기분이 좋아져···」
「오, 오빠도···기분이 좋아져···?」
「아아···」
달리아는 시몬의 머리를 끌어안은 듯한 자세로 말했다.
「오빠···가 기분 좋아진다면···나···음란한 짓을 해도 좋아.···」
「···그래···」
시몬은 달리아의 귀를 핥았다. 달리아는「응···」하며 간지러운 얼굴을 했다.
「그럼···달리아···.지금 너의 젖어있는 곳···거기를 마음껏 벌려봐···」
「에···이렇게···?」
달리아는 손가락으로 자신의 꽃잎을 벌렸다. 애액이 끊이지 않고 솟아 나오는 샘에 시몬은 자신의 육봉을 찔렀다.
「흐아앙!!」
통로는 비좁았다. 그러나 조금 움직이기 시작하자, 애액의 미끈거림 덕분에 시몬의 물건이 조금씩 달리아의 안쪽으로 들어갔다.
「달리아···조금 아플지도 모르지만··· 참아 줘···」
「응···달리아는···오빠를 위해서라면···참을 거야···」
달리아는 조금 울듯한 눈으로 시몬의 팔을 꽉 잡았다.
시몬은 천천히 스트로크를 시작했다. 액의 양이 많아지면서 츠억 츠억 츠억··· 소리를 내며 움직이기 시작할 때까지는 그다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처음은 괴로운 듯한 표정이었던 달리아의 얼굴에도 , 점차 쾌락의 색이 떠오르고 있었다.
「응, 아, 아···오, 오빠···이···이상해···달리아···뭔가···기분이 좋아···」
「괜찮아···달리아···이건 원래 기분이 좋아지는 거니까···좀 더 기분이 좋아져도 괜찮다고···」
「오, 오빠···오빠도···기분이 좋아···?」
「아아···」
달리아가 꽉 시문을 끌어안았다.
「기뻐···오빠···앙···달리아···달리아는···좋아해···오빠를···제일 좋아해···아··으응···싫어···」
얼마 안 되는 어휘로 열심히 사랑을 전하려고 하는 달리아. 시몬이 달리아의 뺨을 핥자 달리아도 시몬의 뺨을 할짝 할짝 핥아 왔다.
달리아의 밀호는 비좁기 때문인지 시몬은 즉시 한계가 가까워져 왔다. 시몬은 한층 더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츠억 츠억 츠억 츠억··· 달리아의 표정에도 이미 고통은 없었다. 그 어린 얼굴에는 성적인 쾌락으로 가득 찬 음부(淫婦)의 표정이 떠올라 있다.음란하게 젖은 눈동자, 요염하게 남자를 유혹하는 혀, 정액과 타액으로 빛나는 입술, 뺨을 타고 흐르는 땀···.그 맑고 깨끗함과 요염함이 공존하는 육체를 범하는 감상은 시몬에게 지금까지 없었던 황홀감을 주고 있다.
「달리아··· 간다···」
「오, 오빠···오빠···좋아해···좋아해···아, 아, 아, 아아아아!!」
시몬의 최후의 스트로크가 달리아를 관통하자 달리아는 절정에 도달했다.
새근새근 자고 있는 달리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시몬은 멍하게 있었다.
드디어···다음은 최후의 결전이다···.
그 길은 어려운 길이다. 그러나 모두를 지키겠다는 결단을 한 이상 헤쳐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길이다.
「여기까지 온이상 할 수 밖에 없겠지···」
시몬은 다음의 싸움의 작전을 , 이미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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