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가문의 알렉스가 거처하는 방문이 열린다.
고상하고 우아하지만 색기도 은은한 늘씬한 팔등신 몸매를 자랑하는
제국의 제 2황후 레아가 들어오더니 눈쌀을 찌푸린다.
"알렉스. 너....며칠째 왜 이러니?
씻지도 않고 제대로 먹지도 않고 술만 마시다니..."
"어머니. 저 너무 힘들어요.
혜림이 아론 숙부의 청혼을 받아 들이게 되면...."
"혜림을 이젠 잊어야지.
대신 혜림과 똑닮은 아이가 있다.그 아이를 목표로 삼아라"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
" 샤론에게 갔다가 들은 얘기인데....혜림의 딸이 한국에 있다.
이름은 혜림이 지은 태명은 슬기,법률상 이름은 수진이란다.
김수진.하버드 의대를 나온 산부인과 의사 김영수가 올린 sns를 봤는데 혜림 어릴 때 판박이더라."
" 그래봐야 어린애 아니예요? "
" 11살이다.너하고 열살차밖에 안 된다.....
16살 많은 혜림보다 오히려 낫다."
" 어머니 뜻은? "
" 지금부터 부지런히 그 애 곁에서 네 존재감을 심어야지.
그 또래 나이 정도 여자면 알렉스 네 외모 학벌 정도면 이상형일 걸..."
" 코흘리개가 크기를 기다리라는 거군요.후, 앓느니 죽지."
" 3,4년이면 다 큰다.나는 16살에 너를 낳았다.
그 동안 네 사업을 해야지 언제까지 가문 일만 할 수는 없잖느냐?"
" 그게 생각보다 어려워요.
이강도 같이 고민하는데 고전 중이라고...."
" 이강이 며칠 전에 학교에 다녀 오더니 침식도 잊고 계속 정신 없이 뭔가를 찾고 매달리더라.
어제 내가 걱정이 되어 들렀더니..."
" 이강이 뭐라고 해요? "
" 거의 다 알아 냈다더구나. 현장 확인 절차만 남았다고...."
" 왜 나한테 말하지 않고 어머니를 통해서..? "
" 정신 빠진 모습으로 술 마시는 네게 뭔 말을 하겠니?
그래서 내게 전해 달라고 부탁하더라."
" 후후 어머니 지금 표정이 어떤지 아세요? "
" 어떤데? "
" 이강이 아주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워 못견디는 그런 표정..."
" 당연하지. 다 큰 아들 앞이라도 난 이강의 여자임이 부끄럽지 않다.
그래서 네가 훔쳐 봐도 당당하게 이강에게 암컷으로 봉사하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분이다."
" 설마 아들보다 더 이강이 우선 순위라는? "
" 질투하니? 네겐 유감스럽겠지만 난 너보다 이강이 우선이다."
" 그거 아세요?
언제부터인가 어머니가 더 이상 저를 안아주지도 않고 가벼운 키스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
" 내 몸은 이강의 것이니까....그런 행위는 이강과만 해야 하니까...."
" 어머니의 그런 정열과 순수함이 좋아요
그래서 친구 아버지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진 것이겠지요...."
" 앨리스 생일에 초대 받아 왔다가 파티장에 온 앨리스 아버지 보고 한눈에 반해서 미친 듯 쫓아 다녔지.
그래서 너를 낳았고.....지금도 그걸 후회 하지 않는다."
레아가 알렉스의 뺨을 만져 주고는 나간다.
알렉스의 표정이 미묘하기만 하다.
" 내가 혜림을 잊을 수 있을까?
나보다 열살 어린 소녀라....혜림의 판박이 딸....김수진..."
허드슨강을 바라보는 맨하튼의 호텔 옥상 수영장
아무도 없는 밤의 수영장에 비키니를 입은 혜림과 수현이 단 둘이 앉아 있었다.
" 주인님 주위의 고층 건물에서 다 보이겠어요"
" 좀 보여 주렴. 네 년 몸매 정도면 양키들도 니그로도 아시안들도 아마 환장할 것이다."
" 저보다는 주인님이 더 그럴 것 같아요.근데 왜 아무도 없지요? "
" 영업시간이 아니니까...."
" 그럼 나가요 들키기 전에..."
" 걱정 말고 수영 즐겨라. 아까 베란다에서 몇 시간 동안 네 발로 엎드려 있느라 땀흘리느라 힘들었을텐데...."
" 아니예요. 주인님 허락도 없이 그냥 달려온 제가 잘못한 것인데요."
" 앞으로 주의하거라. 오늘은 이쯤에서 용서하마."
수현이 헤림의 발밑에 무릎을 꿇더니 고개를 숙인다.
" 앞으로는 더욱 조심하겠습니다 주인님"
그 때 누군가 올라 오더니 수영장 옆의 테이블에 음료수를 놓고 혜림에게 말한다.
" 더 필요하신 건 없으십니까? 사장님."
" 그래 그만 내려가 봐.수영 마치고 나면 정리하도록 하고...."
" 예 사장님. 즐거운 시간 보내십시오"
수현이 둘의 대화를 듣더니 묻기 시작한다.
" 수영장 영업시간도 아닌데....서비스를 하는가요? "
" 특별한 경우다. 내가 이 호텔 소유주라서....
일년에 몇 번 밖에 안 오니 그 때는 직원들이 신경을 좀 쓴다."
" 주인님 덕분에 아주 좋은 추억을 가지게 되는군요."
" 앞으로 혹 뉴욕에 올 일 있으면 사전에 내게 말하면 내가 예약해 줄 테니 여기에서 묵어라.
뉴욕에선 괜찮은 호텔 잡기 힘들때가 많다."
" 희주 희경은 같이 수영 안하고 왜? "
" 어제 밤에 했으니 신경 쓰지 말고 들어가거라."
수현의 몸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수영을 즐기기 시작한다.
의자에 느긋하게 누워 밤공기를 마시며 수영을 즐기는 수현을 쳐다 보는 혜림.
" 멍청한 건지 똑똑한 건지....
가까이서 지켜 보는 희주 희경이도 헷갈려 하며 한번씩 고개를 저을 정도니...."
" 분명한 건 마르스도 한 수 접을 정도의 상대라는 것...."
헤림의 눈이 해맑게 웃으며 밤의 마천루의 숲 사이에서 수영을 즐기는 수현을 바라보았다.
며칠 전 헬레나의 집에서 올가와 수영을 즐기던 자신의 표정이 수현의 얼굴에 겹쳐 보인다.
혜림의 전용객실.
침대에 나란히 누운 혜림과 수현.
" 주인님 ...그게 무슨....인류의 역사가 조작되었다니...."
" 조작이 아니면 역사학자들이 무지한 것을 후세 사람들이 그대로 아무런 비판없이 수용한 것이겠지.
인류의 역사에서 제대로된 문명이 언제부터냐? "
" 청동기 시대로 압니다만..."
" 그래 돌이나 쓰던 인류가 처음으로 금속을 이용해 도구를 만들지. 국가도 그 때 생기고....
청동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느냐? "
" 구리에 주석을 섞어 만든....아연도 섞고..."
" 바로 그것이다.
돌이나 갈아 쓰던 미개인들이 갑자기 합금을 만들어 사용한다는 게 말이 된다고 보느냐?
구리에 주석을 섞으면 완전히 다른 성질의 청동이 된다는 걸 어찌 알았을까? "
" 그러고 보니...합금은 지금도 새로 만들기가 쉬운 게 아닌데..."
" 주석을 섞는 비율에 따라 청동의 강도가 달라진다.
그리고 주석은 지구의 광물 분포를 보더라도 아주 귀한 것이었다."
" 주인님의 그 말씀은 청동이 발달한 지역이 인류사에서 가장 앞선 문명을 가졌었다는? "
" 청동 문명이 있는 곳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유적이 발견되는데 거석 문화 고인돌이다.
문명자들이 권력자들이 청동을 가졌었고 국가를 건설한 움직일 수 없는 증거다."
" 그럼 청동기, 고인돌 문화가 가장 발달했던 곳이? "
" 한반도와 만주 일대이지.여기서 청동을 사용하던 사람들이 중앙아시아와 중동 유럽으로 퍼져 갔다.
멀리 아메리카에도 갔고...중동 사람들이 말한 빛은 동방에서의 동방이 바로 한반도다."
" 지나친 비약 아닌가요?
" 인류사에 변하지 않는 원칙이 있다면 문명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이다.
물처럼 말이다.
역사를 지금의 관점에서 바라 보면 안된다.
한국이 지금 유럽이나 일본보다 못하다고 그 때도 그랬을까?
그당시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
한국엔 왠만한 박물관 심지어 대학교박물관에도 흔히 널리고 널린게 청동 뮤물이다.
스톤헨지라는 거석 유적을 가진 콘월이라는 오래된 주석 산지를 가진 대영 박물관에도 청동 유물은 별로 없는데 말이다."
" 그렇지만 한국은 현재 청동기 국가인 단군 조선을..."
" 그래 친일사학자들과 기독교인들이 신화로 몰아 부치고 있다.
청동기 국가의 가장 대표적인 문물인 청동기가 마구 쏱아져 나오는데도 그런 망발을 늘어 놓지."
" 청동이 나왔다고 국가가 있었다는 건 아니라고 보겠지요"
" 청동을 만들기 위한 주석이 얼마나 귀하고 비쌌는지 아느냐?
청동기 당시의 눈으로 보면 한반도는 그야말로 천하에서 비할데 없는 부자의 나라다.
그 귀한 주석으로 만든 청동기가 지천에 널린 나라....고인돌이 가장 많은 나라....
주석을 가장 많이 함유한 최고급의 청동기가 한반도에서 주로 출토된다.
그런 곳에 나라가 없었다고 신화라고 하는 주장이 더 엉터리 아니냐?"
" 바이블에도 주석은 귀한 것으로 나오기는 하더군요"
" 그 당시 사람들에게는 주석은 금보다 더 귀한 광물이었다.
그리고 그 귀한 주석으로 만든 청동기가 흔한 나라
빛같은 앞선 문명을 가진 곳 한반도를 신의 나라라고 불렀다."
" 설마요? "
" 청동기 당시 유럽은 제대로 된 나라 같은 건 없었다.그야말로 미개인들이었지.
아시아의 끝 중동이나 인접한 이집트 정도가 그나마 문명이 전파된 정도였고...
청동기 이전의 시기를 석기시대라고 하는 것도 잘못이다. 옥의 시대다."
" 그건 요즘 홍산 문명을 통해 나오는 흑피옥으로 어느 정도 규명되고 있지요."
" 그래 예전부터 황제나 왕의 도장을 옥쇄라고 부른 게 다 그런 연유가 있는 것이다.
도교에서 최고신을 옥황상제라고 한 것도 마찬가지고...
내가 아는 인류사는 옥과 청동이 발달한 지역에서 전세계로 퍼져갔다.
바로 중앙아시아와 북중국,몽골,만주가 현 인류 문명의 발상지다."
" 한반도는 신의 나라라면서요? "
" 그래 당시 문명을 건설한 최고 지도층들이 있던 땅이다.
그들이 한반도에서 머물며 전세계에 부하들을 파견했다고 본다."
" 그럼 그 신들은? "
" 외계인들이다. 지구보다 훨신 문명이 앞선 곳에서 온 존재."
" 종교인들이 들으면 난리나겠군요."
" 지구인들이 우주 개발을 하고 태양계 끝까지 위성을 발사하는 정도다.
그럼 지구보다 문명이 발달한 존재들이 수천년 전 아니 수만년전 지구에 왔었던 게 뭐가 이상할까?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무지하고 멍청한 것이다."
" 사람들이 안 믿을 거예요."
" 기독교인들이 믿는 바이블에 보면 외계인들로 보이는 장면들은 수두룩하다.
하늘을 나는 불수레가 대표적이다. 하늘에서 큰전쟁이 있었다는 구절도 나오고...
지구 주위의 얼음 궁창이 무너진 게 그 전쟁 탓이겠지.
궁창이 무너지면서 태양빛을 바로 받게 된 후 세포의 노화가 빨라져
인류의 수명이 크게 단축되었다고 추정한다."
" 그럼 선악과는요? "
" 선악과는 과일이 아니다.선악과를 먹고 아담과 하와가 눈이 밝아졌다고 했다.
한국말로 이게 뭘 뜻하겠니? "
" 눈이 밝아졌다는 게 설마...문맹에서 벗어난..."
" 그래 아담과 하와가 신들만 사용하던 문자를 알게 되어 신들의 책을 몰래 읽게 된 것이다.
그래서 눈이 밝아지게 되고 선과 악을 구별하는 변별력도 생기게 된 것이다.
생각을 많이 하게 되니 두뇌가 발달하게 되고 뇌가 커지고...
태아도 뇌가 커지니 하와가 출산에 고통을 겪은 것이다."
" 오늘 주인님 덕분에 좋은 얘기 귀한 말씀 많이 들었어요."
" 틈틈히 학교에서 절대로 배우지 못하는 얘기를 해 주마.
그럼 왜 한국이 수천년 동안 쪼그라들어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도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의 사명도 알게 되겠지..."
수현의 눈이 혜림을 존경과 경탄의 대상으로 바라본다.
" 정말 전 주인님 똥개도 과분한 것 같아요."
" 아주 오래전 인류가 외계인들에게 그랬겠지.
빛같은 존재, 신이라 부르며 종으로 노예로 살았었다."
" 제게 주인님이 그런 빛같은 존재예요.
주인님의 배설물조차 황송해서 함부로 먹으면 안 되는..."
" 아부 그만 하고....네 년 잘하는 애무, 안마나 해 보려므나."
수현의 얼굴에 기쁜 표정이 스쳐 간다.
"오늘은 아주 주인님을 까무러치게 해야지."
한참 후 혜림이 달아 오른 온 몸을 뒤틀고 눈동자가 풀어지며
달 뜬 소리를 내뱉으며 뉴욕의 밤은 깊어간다...
고상하고 우아하지만 색기도 은은한 늘씬한 팔등신 몸매를 자랑하는
제국의 제 2황후 레아가 들어오더니 눈쌀을 찌푸린다.
"알렉스. 너....며칠째 왜 이러니?
씻지도 않고 제대로 먹지도 않고 술만 마시다니..."
"어머니. 저 너무 힘들어요.
혜림이 아론 숙부의 청혼을 받아 들이게 되면...."
"혜림을 이젠 잊어야지.
대신 혜림과 똑닮은 아이가 있다.그 아이를 목표로 삼아라"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
" 샤론에게 갔다가 들은 얘기인데....혜림의 딸이 한국에 있다.
이름은 혜림이 지은 태명은 슬기,법률상 이름은 수진이란다.
김수진.하버드 의대를 나온 산부인과 의사 김영수가 올린 sns를 봤는데 혜림 어릴 때 판박이더라."
" 그래봐야 어린애 아니예요? "
" 11살이다.너하고 열살차밖에 안 된다.....
16살 많은 혜림보다 오히려 낫다."
" 어머니 뜻은? "
" 지금부터 부지런히 그 애 곁에서 네 존재감을 심어야지.
그 또래 나이 정도 여자면 알렉스 네 외모 학벌 정도면 이상형일 걸..."
" 코흘리개가 크기를 기다리라는 거군요.후, 앓느니 죽지."
" 3,4년이면 다 큰다.나는 16살에 너를 낳았다.
그 동안 네 사업을 해야지 언제까지 가문 일만 할 수는 없잖느냐?"
" 그게 생각보다 어려워요.
이강도 같이 고민하는데 고전 중이라고...."
" 이강이 며칠 전에 학교에 다녀 오더니 침식도 잊고 계속 정신 없이 뭔가를 찾고 매달리더라.
어제 내가 걱정이 되어 들렀더니..."
" 이강이 뭐라고 해요? "
" 거의 다 알아 냈다더구나. 현장 확인 절차만 남았다고...."
" 왜 나한테 말하지 않고 어머니를 통해서..? "
" 정신 빠진 모습으로 술 마시는 네게 뭔 말을 하겠니?
그래서 내게 전해 달라고 부탁하더라."
" 후후 어머니 지금 표정이 어떤지 아세요? "
" 어떤데? "
" 이강이 아주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워 못견디는 그런 표정..."
" 당연하지. 다 큰 아들 앞이라도 난 이강의 여자임이 부끄럽지 않다.
그래서 네가 훔쳐 봐도 당당하게 이강에게 암컷으로 봉사하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분이다."
" 설마 아들보다 더 이강이 우선 순위라는? "
" 질투하니? 네겐 유감스럽겠지만 난 너보다 이강이 우선이다."
" 그거 아세요?
언제부터인가 어머니가 더 이상 저를 안아주지도 않고 가벼운 키스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
" 내 몸은 이강의 것이니까....그런 행위는 이강과만 해야 하니까...."
" 어머니의 그런 정열과 순수함이 좋아요
그래서 친구 아버지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진 것이겠지요...."
" 앨리스 생일에 초대 받아 왔다가 파티장에 온 앨리스 아버지 보고 한눈에 반해서 미친 듯 쫓아 다녔지.
그래서 너를 낳았고.....지금도 그걸 후회 하지 않는다."
레아가 알렉스의 뺨을 만져 주고는 나간다.
알렉스의 표정이 미묘하기만 하다.
" 내가 혜림을 잊을 수 있을까?
나보다 열살 어린 소녀라....혜림의 판박이 딸....김수진..."
허드슨강을 바라보는 맨하튼의 호텔 옥상 수영장
아무도 없는 밤의 수영장에 비키니를 입은 혜림과 수현이 단 둘이 앉아 있었다.
" 주인님 주위의 고층 건물에서 다 보이겠어요"
" 좀 보여 주렴. 네 년 몸매 정도면 양키들도 니그로도 아시안들도 아마 환장할 것이다."
" 저보다는 주인님이 더 그럴 것 같아요.근데 왜 아무도 없지요? "
" 영업시간이 아니니까...."
" 그럼 나가요 들키기 전에..."
" 걱정 말고 수영 즐겨라. 아까 베란다에서 몇 시간 동안 네 발로 엎드려 있느라 땀흘리느라 힘들었을텐데...."
" 아니예요. 주인님 허락도 없이 그냥 달려온 제가 잘못한 것인데요."
" 앞으로 주의하거라. 오늘은 이쯤에서 용서하마."
수현이 헤림의 발밑에 무릎을 꿇더니 고개를 숙인다.
" 앞으로는 더욱 조심하겠습니다 주인님"
그 때 누군가 올라 오더니 수영장 옆의 테이블에 음료수를 놓고 혜림에게 말한다.
" 더 필요하신 건 없으십니까? 사장님."
" 그래 그만 내려가 봐.수영 마치고 나면 정리하도록 하고...."
" 예 사장님. 즐거운 시간 보내십시오"
수현이 둘의 대화를 듣더니 묻기 시작한다.
" 수영장 영업시간도 아닌데....서비스를 하는가요? "
" 특별한 경우다. 내가 이 호텔 소유주라서....
일년에 몇 번 밖에 안 오니 그 때는 직원들이 신경을 좀 쓴다."
" 주인님 덕분에 아주 좋은 추억을 가지게 되는군요."
" 앞으로 혹 뉴욕에 올 일 있으면 사전에 내게 말하면 내가 예약해 줄 테니 여기에서 묵어라.
뉴욕에선 괜찮은 호텔 잡기 힘들때가 많다."
" 희주 희경은 같이 수영 안하고 왜? "
" 어제 밤에 했으니 신경 쓰지 말고 들어가거라."
수현의 몸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수영을 즐기기 시작한다.
의자에 느긋하게 누워 밤공기를 마시며 수영을 즐기는 수현을 쳐다 보는 혜림.
" 멍청한 건지 똑똑한 건지....
가까이서 지켜 보는 희주 희경이도 헷갈려 하며 한번씩 고개를 저을 정도니...."
" 분명한 건 마르스도 한 수 접을 정도의 상대라는 것...."
헤림의 눈이 해맑게 웃으며 밤의 마천루의 숲 사이에서 수영을 즐기는 수현을 바라보았다.
며칠 전 헬레나의 집에서 올가와 수영을 즐기던 자신의 표정이 수현의 얼굴에 겹쳐 보인다.
혜림의 전용객실.
침대에 나란히 누운 혜림과 수현.
" 주인님 ...그게 무슨....인류의 역사가 조작되었다니...."
" 조작이 아니면 역사학자들이 무지한 것을 후세 사람들이 그대로 아무런 비판없이 수용한 것이겠지.
인류의 역사에서 제대로된 문명이 언제부터냐? "
" 청동기 시대로 압니다만..."
" 그래 돌이나 쓰던 인류가 처음으로 금속을 이용해 도구를 만들지. 국가도 그 때 생기고....
청동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느냐? "
" 구리에 주석을 섞어 만든....아연도 섞고..."
" 바로 그것이다.
돌이나 갈아 쓰던 미개인들이 갑자기 합금을 만들어 사용한다는 게 말이 된다고 보느냐?
구리에 주석을 섞으면 완전히 다른 성질의 청동이 된다는 걸 어찌 알았을까? "
" 그러고 보니...합금은 지금도 새로 만들기가 쉬운 게 아닌데..."
" 주석을 섞는 비율에 따라 청동의 강도가 달라진다.
그리고 주석은 지구의 광물 분포를 보더라도 아주 귀한 것이었다."
" 주인님의 그 말씀은 청동이 발달한 지역이 인류사에서 가장 앞선 문명을 가졌었다는? "
" 청동 문명이 있는 곳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유적이 발견되는데 거석 문화 고인돌이다.
문명자들이 권력자들이 청동을 가졌었고 국가를 건설한 움직일 수 없는 증거다."
" 그럼 청동기, 고인돌 문화가 가장 발달했던 곳이? "
" 한반도와 만주 일대이지.여기서 청동을 사용하던 사람들이 중앙아시아와 중동 유럽으로 퍼져 갔다.
멀리 아메리카에도 갔고...중동 사람들이 말한 빛은 동방에서의 동방이 바로 한반도다."
" 지나친 비약 아닌가요?
" 인류사에 변하지 않는 원칙이 있다면 문명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이다.
물처럼 말이다.
역사를 지금의 관점에서 바라 보면 안된다.
한국이 지금 유럽이나 일본보다 못하다고 그 때도 그랬을까?
그당시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
한국엔 왠만한 박물관 심지어 대학교박물관에도 흔히 널리고 널린게 청동 뮤물이다.
스톤헨지라는 거석 유적을 가진 콘월이라는 오래된 주석 산지를 가진 대영 박물관에도 청동 유물은 별로 없는데 말이다."
" 그렇지만 한국은 현재 청동기 국가인 단군 조선을..."
" 그래 친일사학자들과 기독교인들이 신화로 몰아 부치고 있다.
청동기 국가의 가장 대표적인 문물인 청동기가 마구 쏱아져 나오는데도 그런 망발을 늘어 놓지."
" 청동이 나왔다고 국가가 있었다는 건 아니라고 보겠지요"
" 청동을 만들기 위한 주석이 얼마나 귀하고 비쌌는지 아느냐?
청동기 당시의 눈으로 보면 한반도는 그야말로 천하에서 비할데 없는 부자의 나라다.
그 귀한 주석으로 만든 청동기가 지천에 널린 나라....고인돌이 가장 많은 나라....
주석을 가장 많이 함유한 최고급의 청동기가 한반도에서 주로 출토된다.
그런 곳에 나라가 없었다고 신화라고 하는 주장이 더 엉터리 아니냐?"
" 바이블에도 주석은 귀한 것으로 나오기는 하더군요"
" 그 당시 사람들에게는 주석은 금보다 더 귀한 광물이었다.
그리고 그 귀한 주석으로 만든 청동기가 흔한 나라
빛같은 앞선 문명을 가진 곳 한반도를 신의 나라라고 불렀다."
" 설마요? "
" 청동기 당시 유럽은 제대로 된 나라 같은 건 없었다.그야말로 미개인들이었지.
아시아의 끝 중동이나 인접한 이집트 정도가 그나마 문명이 전파된 정도였고...
청동기 이전의 시기를 석기시대라고 하는 것도 잘못이다. 옥의 시대다."
" 그건 요즘 홍산 문명을 통해 나오는 흑피옥으로 어느 정도 규명되고 있지요."
" 그래 예전부터 황제나 왕의 도장을 옥쇄라고 부른 게 다 그런 연유가 있는 것이다.
도교에서 최고신을 옥황상제라고 한 것도 마찬가지고...
내가 아는 인류사는 옥과 청동이 발달한 지역에서 전세계로 퍼져갔다.
바로 중앙아시아와 북중국,몽골,만주가 현 인류 문명의 발상지다."
" 한반도는 신의 나라라면서요? "
" 그래 당시 문명을 건설한 최고 지도층들이 있던 땅이다.
그들이 한반도에서 머물며 전세계에 부하들을 파견했다고 본다."
" 그럼 그 신들은? "
" 외계인들이다. 지구보다 훨신 문명이 앞선 곳에서 온 존재."
" 종교인들이 들으면 난리나겠군요."
" 지구인들이 우주 개발을 하고 태양계 끝까지 위성을 발사하는 정도다.
그럼 지구보다 문명이 발달한 존재들이 수천년 전 아니 수만년전 지구에 왔었던 게 뭐가 이상할까?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무지하고 멍청한 것이다."
" 사람들이 안 믿을 거예요."
" 기독교인들이 믿는 바이블에 보면 외계인들로 보이는 장면들은 수두룩하다.
하늘을 나는 불수레가 대표적이다. 하늘에서 큰전쟁이 있었다는 구절도 나오고...
지구 주위의 얼음 궁창이 무너진 게 그 전쟁 탓이겠지.
궁창이 무너지면서 태양빛을 바로 받게 된 후 세포의 노화가 빨라져
인류의 수명이 크게 단축되었다고 추정한다."
" 그럼 선악과는요? "
" 선악과는 과일이 아니다.선악과를 먹고 아담과 하와가 눈이 밝아졌다고 했다.
한국말로 이게 뭘 뜻하겠니? "
" 눈이 밝아졌다는 게 설마...문맹에서 벗어난..."
" 그래 아담과 하와가 신들만 사용하던 문자를 알게 되어 신들의 책을 몰래 읽게 된 것이다.
그래서 눈이 밝아지게 되고 선과 악을 구별하는 변별력도 생기게 된 것이다.
생각을 많이 하게 되니 두뇌가 발달하게 되고 뇌가 커지고...
태아도 뇌가 커지니 하와가 출산에 고통을 겪은 것이다."
" 오늘 주인님 덕분에 좋은 얘기 귀한 말씀 많이 들었어요."
" 틈틈히 학교에서 절대로 배우지 못하는 얘기를 해 주마.
그럼 왜 한국이 수천년 동안 쪼그라들어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도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의 사명도 알게 되겠지..."
수현의 눈이 혜림을 존경과 경탄의 대상으로 바라본다.
" 정말 전 주인님 똥개도 과분한 것 같아요."
" 아주 오래전 인류가 외계인들에게 그랬겠지.
빛같은 존재, 신이라 부르며 종으로 노예로 살았었다."
" 제게 주인님이 그런 빛같은 존재예요.
주인님의 배설물조차 황송해서 함부로 먹으면 안 되는..."
" 아부 그만 하고....네 년 잘하는 애무, 안마나 해 보려므나."
수현의 얼굴에 기쁜 표정이 스쳐 간다.
"오늘은 아주 주인님을 까무러치게 해야지."
한참 후 혜림이 달아 오른 온 몸을 뒤틀고 눈동자가 풀어지며
달 뜬 소리를 내뱉으며 뉴욕의 밤은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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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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