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grapemania입니다.
오랜만에 연재를 하게 되는군요.
한가위 조금 전 무렵 마지막 글을 올렸는데
벌써 만추가 깊어 입동의 계절이군요.
삭막한 세파에 찌들리면서도 이 늦가을에는
어릴 때 암송하던 시구절들을 떠올리며 순수한 마음이 되곤 합니다.
부족한 글을 기다려 주신 분들께
제가 좋아하는 시 한수로 사과를 드립니다.
........................................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시인 백석
..................................................................
넓고 화려한 침실.
어른 몇명이 누워도 충분한 침대에서 운우지락을 나누는 남녀의 원초적인 열락의 뜨거움이 한창이다.
"아흥...하학....너무 좋아요..."
사라가 마르스의 몸 위에서 요분질을 치며 격렬하게 몸을 흔들며 쾌락의 신음성을 흘린다.
마르스는 목 뒤로 깍지를 낀 채 베개에 느긋하게 누워 사라의 춤추는 황홀한 뒤태를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사라 역시 목 뒤로 두 손으로 깍지를 끼고 마르스의 육봉이 주는 쾌락에 젖어 숨을 헐떡이며 벌써 몇 차례나 절정의 쾌락에서 울부짖는다.
사라가 엉덩이를 들썩일 때마다 드러났다 사라지는 마르스의 육봉은 서양인 못지 않게 크고 흑인 못지 않게 굵고 단단했다.
" 하흐응....하학....주인님....너무 좋아요....아흑..."
마르스가 입가에 비릿한 미소를 짓더니 천천히 상체를 일으킨다.
그리곤 사라의 탄력 넘치는 흰 엉덩이를 후려 갈긴다.
" 철썩 철썩.."
" 아흥...흐하학...."
" 철썩 철썩 "
" 흐흥...주인님..."
흰 눈 같은 엉덩이에 선명한 손바닥 자욱을 보던 마르스.
마르스의 손이 침대 한 켠에 놓인 개목줄을 잡더니 사라의 옆으로 던진다.
" 채워."
" 하흥...예 주인님."
사라가 깍지 낀 손을 풀더니 개목줄을 집어 들어 희고 가녀린 목에 꽉 끼게 채운다.
" 짖어 개년아..."
마르스의 손바닥이 사라의 엉덩이를 다시 후려 갈기자 사라의 달 뜬 신음이 흐르던 입에서 짖는 소리가
흘러나온다..
" 멍멍 멍멍멍..."
" 더 크게 짖어..."
" 멍멍 멍멍멍.."
" 옳지 잘한다.엉덩이 더 크게 돌려."
엉덩이를 크게 호선을 그리며 요분질을 하며 짖는 사라에게 마르스가 다시 명령한다.
" 네 발로 엎드려"
사라가 행여나 자신의 습지에 들어온 육봉이 빠질새라 천천히 몸을 기울이며 네 발로 엎드린다.
" 멍머 멍멍...하학...아흑..."
어느새 사라의 뒤에서 무릎을 펴고 일어선 마르스가 사라의 뜨거운 샘를 짓이길 듯 거칠고 강하게 찍어 누른다.
" 퍽퍽..퍽퍽퍽.."
" 멍멍..하흑...학..멍...주인님..."
마르스가 손에 들린 리더줄을 사라의 개목줄에 걸더니 짧게 감아 손아귀에 쥐고는 강하게 잡아 당긴다.
순간 사라의 고개가 하늘을 향해 처들리며 황금색 머리카락이 폭포수처럼 공중에 흩날인다.
" 아학...주인님..."
마르스의 자유로운 한 손이 거칠게 사라의 젖가슴을 터질 듯 주무르자 사라가 자지러진다.
" 사라....앞으로 네 년은 이렇게 살아야 해.
혜림이 했던 역할을 충실히 못하면 혼 날 각오를 하도록..."
" 아학....최선을 다해...모실게요...하흥...주 인...님."
" 주인에게 절대 충성...그게 개의 숙명이야."
이윽고 절정에 달한 마르스의 억세고 거친 마지막 몸짓과 함께 사라의 몸이 쾌락의 여운에 젖어 침대위에
쓰러진다.
마르스가 그런 사라의 모습이 몸마땅한 듯 거칠게 리더줄을 잡아 당긴다.
질질 끌려오다시피 마르스의 아랫도리에 고개를 묻은 사라가 마르스의 육봉을 청소하기 시작한다.
한참을 그렇게 샅샅히 청소를 한 사라가 무릎을 꿇고 마르스에게 공손하게 말한다.
"감사합니다 주인님....천한 개년을 안아 주신 은혜..."
"골든 준비해"
사라가 숨을 고르더니 침대 아래애 내려가 무릎을 꿇고 고개를 든다.
두 손은 턱밑에 가지런하게 공손히 받치고는 요염한 표정을 짓는다.
마르스의 육봉에서 황금색 골든이 쏱아지자 사라가 목젖을 울리며 받아 마신다
" 끌꺽 꿀꺽...."
사라의 혀가 부드럽고 날렵하게 마르스의 요도부를 청소하더니 욕실로 사라진다.
잠시 후 물수건을 가지고 나타난 사라가 마르스의 온 몸을 닦아 주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 사라 명심해.내가 몇 번이나 말했듯이 비너스는 영원히 마르스의 노예라는 사실을..."
" 예 주인님....주인님 같은 분이라면 얼마든지...
주인님께서 혜림 생각 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모시겠습니다.
설혹 그 길이 개보다 못한 길이라 해도 기꺼이 감수하겠습니다."
" 그리고 네 여주인이 될 분은 따로 있다.
글럼에게 주인 대역 맡길 필요가 없을 정도로 대단한 분이니 기대해도 좋아."
" 예 주인님...기꺼이 그렇게 하겠습니다."
사라의 얼굴에 흐르는 미소를 보며 마르스가 웃음 짓는다.
" 사라.과연 그 분이 누군지 알아도 그렇게 태연할까?
그 분은 나의 주인이 되어 제국을 배후에서 통치할 분이기도 한데...
전생을 볼 줄 아는 능력이 결국 이 마르스의 주인이 누군지도 알게 했으니..."
사라가 욕실에서 샤워를 하고 나와 마르스의 옆에 공손히 무릎을 꿇고 앉는다.
마르스의 귀와 귀속를 뱀같은 혀를 이용해 핥기 시작한다.
사라만이 아는 마르스의 최고의 성감대는 바로 귀였다.
기분 좋은 나름함과 간지러움을 동반한 귀속에서 뇌로 바로 전해지는 쾌감에 숨결이 가빠진다.
마르스가 사라의 탐스럽고 풍만한 젖가슴을 만지며 말한다.
" 사라. 혜림을 다시 우리가 개로 거둘 준비해"
" 당연히 그렇게 해야지요.이번엔 제가 혜림의 주인이 될 차례지요"
" 그래.
난 사라와 공동 주인이 되는 조건으로 혜림을 받아 들였었지만 이번엔 상관 하지 않을테니 마음대로 길들여봐."
" 헬레나가 제 제안을 받아 들일까요? 악마의 유혹인데..."
" 헬레나가 안 받아 들이면 헬렌 불러 제안하면 된다.
헬렌은 그 제안을 분명히 혜림에게 말할 것이고..."
" 그럼 혜림은 제 앞에서 다시 개로 기게 되겠지요.온전히 스스로의 의지로...."
" 혜림의 최대 단점이자 약점이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개가 아니라 암퇘지라도 될 거야"
" 아론 삼촌에게 좀 미안해지네요 신혼의 꿈에 부풀어 있을 텐데..."
" 아론은 혜림을 섬길 기회가 부족해지면 수현을 더 부르게 되겠지.
알베르토가 가까이 있으니 알베르토도 부를 것이고..."
" 수현은 어쩌실 거예요? "
" 수현은 수진이 알아서 요리할 거야.내가 이미 지시해 놓았어."
" 주인님...정말 대단하세요. 어느 새...."
잠시 후 사라의 몸이 마르스의 몸위로 올라간다.
마르스의 손가락이 사라의 항문을 깊숙히 찔러가자 마르스의 귀를 핥던 사라의 숨결도 가빠지기 시작한다.
김해 신어산
선풍도골의 노인과 노인을 빼다 박은 젊은이가 신어산에서 김해를 내려다 보고 있다.
노인의 얼굴엔 감회가 새로운 듯한 표정과 알 수 없는 회한이 스치는 듯 했다.
" 재현아. 수리봉으로 가자. 거기서 오늘 할 일을 마무리 하자."
" 예 할아버님."
조손이 한참을 걸어 수리봉에 도달했다.
수리봉엔 송림을 병풍처럼 둘러싼 암벽이 있었다.
노인의 손이 암벽의 한켠을 가리키더니 말한다.
" 저기다. 저기가 일본인이 바위를 갖다가 막아 놓은 곳이다."
재현이 노인이 가리키는 암벽을 살피더니 배낭에서 로프를 꺼내 든다.
그리고는 암벽으로 걸어 가 올라가더니 집채만한 바위의 끝을 묶고 내려와 아래 끝도 묶었다.
두 조손이 기를 불러 넣어 묶인 로프끝을 당기자 바위가 서서히 움직인다.
바위틈으로 사람이 드나들 정도의 공간이 보이자 노인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재현이 손전등을 들고 뒤따른다.
공간이 끝나는 지점 땅바닥에 7개의 쇠말뚝이 둥글게 박혀 있었다.
쇠말뚝이 막힌 공간의 땅은 이상하게도 검게 변해 있다.
" 할아버님. 여기가 바로..."
" 그래.봉황혈의 목덜미을 눌러 놓은 곳이다.
일제가 한국의 인걸이 태어 나는 걸 막으려고 수작을 부린 곳이다.
봉황혈이 막힌 한반도는 고개를 들 수 없으니 날개를 푸득거리기만 할 뿐 날 수가 없지.
용이든 봉황이든 고개를 못 들고서는 비상할 수 없으니..."
" 일곱개의 말뚝을 뽑으려면 아무래도 도력을 사용해야겠군요."
재현이 말을 하다 말고 돌아보자 노인은 이미 결가부좌를 한 상태에서 눈을 감고 있었다.
잠시 후 허공을 떠오른 노인의 손이 허공에서 원을 그리더니 7개의 말뚝이 하나의 원으로 연결되엇다.
쇠말뚝을 잡더니 무우 뽑듯이 쇠말뚝 7개를 동시에 뽑기 시작했다.
재현의 눈가에 경악의 빛이 역력하다.
" 할아버님의 도력이 상상을 초월하는구나.
난 아무리 용을 써도 하루 종일 하나도 뽑기 힘들 것 같은데..."
7개의 말뚝이 뽑힌 자리에서 뭔가 우웅하는 소리가 들린다.
" 할아버지 봉황혈이 움직이는가 봅니다."
" 그래 이 곳으로 오지 못하고 김해 앞바다를 통해 일본으로 흐르던 정기의 상당 부분을 이젠 금봉이 통제하여 이 땅에 분배하게 되겠지.
하늘의 뜻이기는 하지만 일본인의 간악함은 참 가증스럽구나."
" 이미 너무 늦지는 않았을지..."
" 우주의 기운은 영원불변이다.그렇게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 법이란다."
밖으로 나온 재현이 휴대폰을 들어 보이자 혜림의 결혼식을 현장에서 찍어 보낸 사진과 동영상 장면이 나온다.
" 할아버지 여기..."
노인의 눈이 화면을 응시한다.
잠시 후 혜림과 수현이 다른 하객들과 기념 사진을 찍는 모습이 보인다.
" 두 분의 모습은 예전 그대로구려."
" 할아버님이 이렇게 뒤에서 은밀히 두 사람을 지켜보며 보호해 주는 걸 두 사람은 상상도 못하겠지요? "
" 이생에 인연이 그런걸 어쩌겠느냐?
저 둘은 나를 대신해 일을 해야 할 사람들이고 나는 그저 은밀히 비호해 줘야 하고...
이제 봉황이 사신을 거느리겠구나."
" 일본에서도 알겠지요? "
" 알게 되겠지.또 무슨 수작을 부릴런지..."
" 결국 칠지도를 사용하는 수 밖에 없는가 봅니다."
" 그게 하늘이 정해 놓은 운수니까..."
노인의 눈이 화면을 응시하며 식장에서 활짝 웃는 혜림과 수현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 재현아.김수로왕릉에 들렀다 가자.김수로의 유래는 알고 있지?"
" 김수로가 아니라 금수로가 맞는 표현입니다.
조선 시대도 아닌데 언제까지 전주 이씨 왕들이 하라는대로 김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원...."
" 녀석.나중에 다 고치게 된다. 한 번 말해 보거라."
" 금은 출신 지역을 나타납니다.천산이라고 부르던 텡그리산과 더불어 중앙아시아에서 신성하게 받들던 알타이산을 한자로는 금산이라고 하지요.
수로왕이 세운 가야가 금관 가야라고 했으니 아마도 금관을 쓸 수 있었던 금산 지역의 왕족 출신인 듯 싶습니다. 텡그리라는 말이 이 땅에 오면서 대가리가 되고 그 대가리와 같은 의미로 사용된 말이 머리가 있고 그게 한자로 표기된 것이 머리 수입니다.
로는 드러나다 나타나다는 뜻이니....
알타이 출신의 텡그리처럼 위대한 왕이 나타나다는 뜻이 한자로 표기된 것이 금수로입니다."
" 그래. 알타이를 그대로 음차로 표기한 건 알지이다.
신라의 알지와 가야의 수로는 같은 알타이 출신이라 뿌리가 같아 성을 모두 금이라고 불렀지.
신라가 가야를 멸망시키고 그 왕릉과 사당을 존속시켜 준 것이 그런 이유라고 보면 된다."
" 가야라는 말은 겨레의 한자어지요? "
" 가야 가락이라는 말도 고려와 마찬가지로 겨레의 다른 한자식 표현이다.
그 말이 일본에 건너 가서는 가라로 표현되지.
내가 젊은 시절 왜정 때 이 땅에 온 일본 무술인들도 가라테를 가야의 손이라고 했다. "
" 지금은 공수도로 표현하더군요."
" 그렇게 조작을 하고 기록을 없애 버리니 점점 더 옛 것 우리 것은 희미해지고 자취를 감추게 되지."
" 신라는 어디서 유래한 것인지요? "
" 신라는 새나라 새로운 하늘의 한자 표기다.
신라의 신은 한자로 새 신인데 새라는 말은 새로운 것을 나타내는데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은 신의 영역이라 새는 신이라는 말과도 연결된다.
신천지 신기원 신문명이라는 말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이해가 쉬울 게다.
" 하늘을 나는 날짐승을 새라고 하지.
여기서도 새는 신의 메신저라는 뜻이니 새는 곧 신과 연결되고 따라서 신라는 신의 나라라는 뜻이다.
나라를 여는 건 곧 하늘을 여는 일이니 나라와 하늘은 일맥상통한다.
그런 의미에서 신라는 신의 뜻을 받든 신국답게 하늘의 해달별을 서라벌에 그대로 형상화 했다.
해를 뜻하는 나을신궁을 가장 먼저 세웠고 별을 뜻하는 금성을 만들었고 달을 뜻하는 월성도 지었지.
동트기 전에 가장 늦게까지 떠 있는 별을 샛별 금성이라고도 부르지.
금성은 예로부터 왕을 뜻하는 별이니 신라왕들이 금성에 거주한 것이다."
" 그런 것들은 샤먼들이 했겠지요? "
" 그렇지. 나중에 불교가 들어 오면서 샤먼들이 불교에 밀리면서 쇠퇴하고
신궁은 파괴되고 그 때부터 우리의 태고사나 상고사가 희미해져 가기 시작했지."
" 예나 지금이나 종교라는게 폐단이 많군요."
" 어떤 종교든 정치와 왕권과 권력과 결합하여 그 이전의 것들을 많이 변조하고 파괴하고 폄하하지.
불교가 들어 오면서 신전을 사찰로 만들며 한웅전을 대웅전으로 바꿔 부르며
최초로 개천을 하고 나라를 연 환웅상 대신 불상을 모시게 되고 환웅은 신화속 주인공처럼 여겼지....."
" 석가를 절대시하는 불교가 이 땅에서 천년 넘게 그런 만행을 저지르고 그 다음 공자를 숭상하는
유학이 또 오백여년 넘게 중국사관을 숭상하면서 우리의 뿌리는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르고 사는 지경이 되었지.
거기에 일제의 간악한 우민화 정책 식민사관까지 더해졌으니....
해방 이후에는 기독교까지 거기에 가세했지.작금엔 조상마귀라는 인간 말종 같은 막말까지 나오는 판이니.... "
겨울 추위도 아랑곳없이 두 조손의 끝없는 얘기는 산을 내려가는 동안에도 계속되었다.
grapemania입니다.
오랜만에 연재를 하게 되는군요.
한가위 조금 전 무렵 마지막 글을 올렸는데
벌써 만추가 깊어 입동의 계절이군요.
삭막한 세파에 찌들리면서도 이 늦가을에는
어릴 때 암송하던 시구절들을 떠올리며 순수한 마음이 되곤 합니다.
부족한 글을 기다려 주신 분들께
제가 좋아하는 시 한수로 사과를 드립니다.
........................................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시인 백석
..................................................................
넓고 화려한 침실.
어른 몇명이 누워도 충분한 침대에서 운우지락을 나누는 남녀의 원초적인 열락의 뜨거움이 한창이다.
"아흥...하학....너무 좋아요..."
사라가 마르스의 몸 위에서 요분질을 치며 격렬하게 몸을 흔들며 쾌락의 신음성을 흘린다.
마르스는 목 뒤로 깍지를 낀 채 베개에 느긋하게 누워 사라의 춤추는 황홀한 뒤태를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사라 역시 목 뒤로 두 손으로 깍지를 끼고 마르스의 육봉이 주는 쾌락에 젖어 숨을 헐떡이며 벌써 몇 차례나 절정의 쾌락에서 울부짖는다.
사라가 엉덩이를 들썩일 때마다 드러났다 사라지는 마르스의 육봉은 서양인 못지 않게 크고 흑인 못지 않게 굵고 단단했다.
" 하흐응....하학....주인님....너무 좋아요....아흑..."
마르스가 입가에 비릿한 미소를 짓더니 천천히 상체를 일으킨다.
그리곤 사라의 탄력 넘치는 흰 엉덩이를 후려 갈긴다.
" 철썩 철썩.."
" 아흥...흐하학...."
" 철썩 철썩 "
" 흐흥...주인님..."
흰 눈 같은 엉덩이에 선명한 손바닥 자욱을 보던 마르스.
마르스의 손이 침대 한 켠에 놓인 개목줄을 잡더니 사라의 옆으로 던진다.
" 채워."
" 하흥...예 주인님."
사라가 깍지 낀 손을 풀더니 개목줄을 집어 들어 희고 가녀린 목에 꽉 끼게 채운다.
" 짖어 개년아..."
마르스의 손바닥이 사라의 엉덩이를 다시 후려 갈기자 사라의 달 뜬 신음이 흐르던 입에서 짖는 소리가
흘러나온다..
" 멍멍 멍멍멍..."
" 더 크게 짖어..."
" 멍멍 멍멍멍.."
" 옳지 잘한다.엉덩이 더 크게 돌려."
엉덩이를 크게 호선을 그리며 요분질을 하며 짖는 사라에게 마르스가 다시 명령한다.
" 네 발로 엎드려"
사라가 행여나 자신의 습지에 들어온 육봉이 빠질새라 천천히 몸을 기울이며 네 발로 엎드린다.
" 멍머 멍멍...하학...아흑..."
어느새 사라의 뒤에서 무릎을 펴고 일어선 마르스가 사라의 뜨거운 샘를 짓이길 듯 거칠고 강하게 찍어 누른다.
" 퍽퍽..퍽퍽퍽.."
" 멍멍..하흑...학..멍...주인님..."
마르스가 손에 들린 리더줄을 사라의 개목줄에 걸더니 짧게 감아 손아귀에 쥐고는 강하게 잡아 당긴다.
순간 사라의 고개가 하늘을 향해 처들리며 황금색 머리카락이 폭포수처럼 공중에 흩날인다.
" 아학...주인님..."
마르스의 자유로운 한 손이 거칠게 사라의 젖가슴을 터질 듯 주무르자 사라가 자지러진다.
" 사라....앞으로 네 년은 이렇게 살아야 해.
혜림이 했던 역할을 충실히 못하면 혼 날 각오를 하도록..."
" 아학....최선을 다해...모실게요...하흥...주 인...님."
" 주인에게 절대 충성...그게 개의 숙명이야."
이윽고 절정에 달한 마르스의 억세고 거친 마지막 몸짓과 함께 사라의 몸이 쾌락의 여운에 젖어 침대위에
쓰러진다.
마르스가 그런 사라의 모습이 몸마땅한 듯 거칠게 리더줄을 잡아 당긴다.
질질 끌려오다시피 마르스의 아랫도리에 고개를 묻은 사라가 마르스의 육봉을 청소하기 시작한다.
한참을 그렇게 샅샅히 청소를 한 사라가 무릎을 꿇고 마르스에게 공손하게 말한다.
"감사합니다 주인님....천한 개년을 안아 주신 은혜..."
"골든 준비해"
사라가 숨을 고르더니 침대 아래애 내려가 무릎을 꿇고 고개를 든다.
두 손은 턱밑에 가지런하게 공손히 받치고는 요염한 표정을 짓는다.
마르스의 육봉에서 황금색 골든이 쏱아지자 사라가 목젖을 울리며 받아 마신다
" 끌꺽 꿀꺽...."
사라의 혀가 부드럽고 날렵하게 마르스의 요도부를 청소하더니 욕실로 사라진다.
잠시 후 물수건을 가지고 나타난 사라가 마르스의 온 몸을 닦아 주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 사라 명심해.내가 몇 번이나 말했듯이 비너스는 영원히 마르스의 노예라는 사실을..."
" 예 주인님....주인님 같은 분이라면 얼마든지...
주인님께서 혜림 생각 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모시겠습니다.
설혹 그 길이 개보다 못한 길이라 해도 기꺼이 감수하겠습니다."
" 그리고 네 여주인이 될 분은 따로 있다.
글럼에게 주인 대역 맡길 필요가 없을 정도로 대단한 분이니 기대해도 좋아."
" 예 주인님...기꺼이 그렇게 하겠습니다."
사라의 얼굴에 흐르는 미소를 보며 마르스가 웃음 짓는다.
" 사라.과연 그 분이 누군지 알아도 그렇게 태연할까?
그 분은 나의 주인이 되어 제국을 배후에서 통치할 분이기도 한데...
전생을 볼 줄 아는 능력이 결국 이 마르스의 주인이 누군지도 알게 했으니..."
사라가 욕실에서 샤워를 하고 나와 마르스의 옆에 공손히 무릎을 꿇고 앉는다.
마르스의 귀와 귀속를 뱀같은 혀를 이용해 핥기 시작한다.
사라만이 아는 마르스의 최고의 성감대는 바로 귀였다.
기분 좋은 나름함과 간지러움을 동반한 귀속에서 뇌로 바로 전해지는 쾌감에 숨결이 가빠진다.
마르스가 사라의 탐스럽고 풍만한 젖가슴을 만지며 말한다.
" 사라. 혜림을 다시 우리가 개로 거둘 준비해"
" 당연히 그렇게 해야지요.이번엔 제가 혜림의 주인이 될 차례지요"
" 그래.
난 사라와 공동 주인이 되는 조건으로 혜림을 받아 들였었지만 이번엔 상관 하지 않을테니 마음대로 길들여봐."
" 헬레나가 제 제안을 받아 들일까요? 악마의 유혹인데..."
" 헬레나가 안 받아 들이면 헬렌 불러 제안하면 된다.
헬렌은 그 제안을 분명히 혜림에게 말할 것이고..."
" 그럼 혜림은 제 앞에서 다시 개로 기게 되겠지요.온전히 스스로의 의지로...."
" 혜림의 최대 단점이자 약점이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개가 아니라 암퇘지라도 될 거야"
" 아론 삼촌에게 좀 미안해지네요 신혼의 꿈에 부풀어 있을 텐데..."
" 아론은 혜림을 섬길 기회가 부족해지면 수현을 더 부르게 되겠지.
알베르토가 가까이 있으니 알베르토도 부를 것이고..."
" 수현은 어쩌실 거예요? "
" 수현은 수진이 알아서 요리할 거야.내가 이미 지시해 놓았어."
" 주인님...정말 대단하세요. 어느 새...."
잠시 후 사라의 몸이 마르스의 몸위로 올라간다.
마르스의 손가락이 사라의 항문을 깊숙히 찔러가자 마르스의 귀를 핥던 사라의 숨결도 가빠지기 시작한다.
김해 신어산
선풍도골의 노인과 노인을 빼다 박은 젊은이가 신어산에서 김해를 내려다 보고 있다.
노인의 얼굴엔 감회가 새로운 듯한 표정과 알 수 없는 회한이 스치는 듯 했다.
" 재현아. 수리봉으로 가자. 거기서 오늘 할 일을 마무리 하자."
" 예 할아버님."
조손이 한참을 걸어 수리봉에 도달했다.
수리봉엔 송림을 병풍처럼 둘러싼 암벽이 있었다.
노인의 손이 암벽의 한켠을 가리키더니 말한다.
" 저기다. 저기가 일본인이 바위를 갖다가 막아 놓은 곳이다."
재현이 노인이 가리키는 암벽을 살피더니 배낭에서 로프를 꺼내 든다.
그리고는 암벽으로 걸어 가 올라가더니 집채만한 바위의 끝을 묶고 내려와 아래 끝도 묶었다.
두 조손이 기를 불러 넣어 묶인 로프끝을 당기자 바위가 서서히 움직인다.
바위틈으로 사람이 드나들 정도의 공간이 보이자 노인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재현이 손전등을 들고 뒤따른다.
공간이 끝나는 지점 땅바닥에 7개의 쇠말뚝이 둥글게 박혀 있었다.
쇠말뚝이 막힌 공간의 땅은 이상하게도 검게 변해 있다.
" 할아버님. 여기가 바로..."
" 그래.봉황혈의 목덜미을 눌러 놓은 곳이다.
일제가 한국의 인걸이 태어 나는 걸 막으려고 수작을 부린 곳이다.
봉황혈이 막힌 한반도는 고개를 들 수 없으니 날개를 푸득거리기만 할 뿐 날 수가 없지.
용이든 봉황이든 고개를 못 들고서는 비상할 수 없으니..."
" 일곱개의 말뚝을 뽑으려면 아무래도 도력을 사용해야겠군요."
재현이 말을 하다 말고 돌아보자 노인은 이미 결가부좌를 한 상태에서 눈을 감고 있었다.
잠시 후 허공을 떠오른 노인의 손이 허공에서 원을 그리더니 7개의 말뚝이 하나의 원으로 연결되엇다.
쇠말뚝을 잡더니 무우 뽑듯이 쇠말뚝 7개를 동시에 뽑기 시작했다.
재현의 눈가에 경악의 빛이 역력하다.
" 할아버님의 도력이 상상을 초월하는구나.
난 아무리 용을 써도 하루 종일 하나도 뽑기 힘들 것 같은데..."
7개의 말뚝이 뽑힌 자리에서 뭔가 우웅하는 소리가 들린다.
" 할아버지 봉황혈이 움직이는가 봅니다."
" 그래 이 곳으로 오지 못하고 김해 앞바다를 통해 일본으로 흐르던 정기의 상당 부분을 이젠 금봉이 통제하여 이 땅에 분배하게 되겠지.
하늘의 뜻이기는 하지만 일본인의 간악함은 참 가증스럽구나."
" 이미 너무 늦지는 않았을지..."
" 우주의 기운은 영원불변이다.그렇게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 법이란다."
밖으로 나온 재현이 휴대폰을 들어 보이자 혜림의 결혼식을 현장에서 찍어 보낸 사진과 동영상 장면이 나온다.
" 할아버지 여기..."
노인의 눈이 화면을 응시한다.
잠시 후 혜림과 수현이 다른 하객들과 기념 사진을 찍는 모습이 보인다.
" 두 분의 모습은 예전 그대로구려."
" 할아버님이 이렇게 뒤에서 은밀히 두 사람을 지켜보며 보호해 주는 걸 두 사람은 상상도 못하겠지요? "
" 이생에 인연이 그런걸 어쩌겠느냐?
저 둘은 나를 대신해 일을 해야 할 사람들이고 나는 그저 은밀히 비호해 줘야 하고...
이제 봉황이 사신을 거느리겠구나."
" 일본에서도 알겠지요? "
" 알게 되겠지.또 무슨 수작을 부릴런지..."
" 결국 칠지도를 사용하는 수 밖에 없는가 봅니다."
" 그게 하늘이 정해 놓은 운수니까..."
노인의 눈이 화면을 응시하며 식장에서 활짝 웃는 혜림과 수현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 재현아.김수로왕릉에 들렀다 가자.김수로의 유래는 알고 있지?"
" 김수로가 아니라 금수로가 맞는 표현입니다.
조선 시대도 아닌데 언제까지 전주 이씨 왕들이 하라는대로 김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원...."
" 녀석.나중에 다 고치게 된다. 한 번 말해 보거라."
" 금은 출신 지역을 나타납니다.천산이라고 부르던 텡그리산과 더불어 중앙아시아에서 신성하게 받들던 알타이산을 한자로는 금산이라고 하지요.
수로왕이 세운 가야가 금관 가야라고 했으니 아마도 금관을 쓸 수 있었던 금산 지역의 왕족 출신인 듯 싶습니다. 텡그리라는 말이 이 땅에 오면서 대가리가 되고 그 대가리와 같은 의미로 사용된 말이 머리가 있고 그게 한자로 표기된 것이 머리 수입니다.
로는 드러나다 나타나다는 뜻이니....
알타이 출신의 텡그리처럼 위대한 왕이 나타나다는 뜻이 한자로 표기된 것이 금수로입니다."
" 그래. 알타이를 그대로 음차로 표기한 건 알지이다.
신라의 알지와 가야의 수로는 같은 알타이 출신이라 뿌리가 같아 성을 모두 금이라고 불렀지.
신라가 가야를 멸망시키고 그 왕릉과 사당을 존속시켜 준 것이 그런 이유라고 보면 된다."
" 가야라는 말은 겨레의 한자어지요? "
" 가야 가락이라는 말도 고려와 마찬가지로 겨레의 다른 한자식 표현이다.
그 말이 일본에 건너 가서는 가라로 표현되지.
내가 젊은 시절 왜정 때 이 땅에 온 일본 무술인들도 가라테를 가야의 손이라고 했다. "
" 지금은 공수도로 표현하더군요."
" 그렇게 조작을 하고 기록을 없애 버리니 점점 더 옛 것 우리 것은 희미해지고 자취를 감추게 되지."
" 신라는 어디서 유래한 것인지요? "
" 신라는 새나라 새로운 하늘의 한자 표기다.
신라의 신은 한자로 새 신인데 새라는 말은 새로운 것을 나타내는데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은 신의 영역이라 새는 신이라는 말과도 연결된다.
신천지 신기원 신문명이라는 말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이해가 쉬울 게다.
" 하늘을 나는 날짐승을 새라고 하지.
여기서도 새는 신의 메신저라는 뜻이니 새는 곧 신과 연결되고 따라서 신라는 신의 나라라는 뜻이다.
나라를 여는 건 곧 하늘을 여는 일이니 나라와 하늘은 일맥상통한다.
그런 의미에서 신라는 신의 뜻을 받든 신국답게 하늘의 해달별을 서라벌에 그대로 형상화 했다.
해를 뜻하는 나을신궁을 가장 먼저 세웠고 별을 뜻하는 금성을 만들었고 달을 뜻하는 월성도 지었지.
동트기 전에 가장 늦게까지 떠 있는 별을 샛별 금성이라고도 부르지.
금성은 예로부터 왕을 뜻하는 별이니 신라왕들이 금성에 거주한 것이다."
" 그런 것들은 샤먼들이 했겠지요? "
" 그렇지. 나중에 불교가 들어 오면서 샤먼들이 불교에 밀리면서 쇠퇴하고
신궁은 파괴되고 그 때부터 우리의 태고사나 상고사가 희미해져 가기 시작했지."
" 예나 지금이나 종교라는게 폐단이 많군요."
" 어떤 종교든 정치와 왕권과 권력과 결합하여 그 이전의 것들을 많이 변조하고 파괴하고 폄하하지.
불교가 들어 오면서 신전을 사찰로 만들며 한웅전을 대웅전으로 바꿔 부르며
최초로 개천을 하고 나라를 연 환웅상 대신 불상을 모시게 되고 환웅은 신화속 주인공처럼 여겼지....."
" 석가를 절대시하는 불교가 이 땅에서 천년 넘게 그런 만행을 저지르고 그 다음 공자를 숭상하는
유학이 또 오백여년 넘게 중국사관을 숭상하면서 우리의 뿌리는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르고 사는 지경이 되었지.
거기에 일제의 간악한 우민화 정책 식민사관까지 더해졌으니....
해방 이후에는 기독교까지 거기에 가세했지.작금엔 조상마귀라는 인간 말종 같은 막말까지 나오는 판이니.... "
겨울 추위도 아랑곳없이 두 조손의 끝없는 얘기는 산을 내려가는 동안에도 계속되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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