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수치/조교]여고생 아영이 이야기 : 13. 승부의 결과(4)
●●●●●●●●●●
이제 모두가 지은이의 말을 납득하게 되었다.
"이제 알았지? 이제 우리 모두가 해야 할 건, 아영이를 이해하고 감싸주는 거야. 오늘 너희들을 부른 이유는... 다음 주 월요일에 아영이가 애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자기 노출벽을 증언할 예정이거든."
모두들 마른 침만 삼켰다.
"아영이가 팬티 적시고 다니면 이런 상황 모르는 애들은 이상하게 생각하고 쟤 막 괴롭힐 거야. 지금도 여자애들이 아영이한테 대놓고 심하게 얘기하고 왕따시키잖아.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솔직히 말하고 반 친구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게 좋을 것 같아."
그 말을 들은 여자애들은 뜨끔했다. 지은이의 말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3반 여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었다.
"근데... 지금 아영이에 대한 여론이 너무 나빠. 내일모레 그런 이야기까지 하면 애들이 가만 있지 않을 거야. 남자애들이 아영이 막 건드리고 그러면 어떡해. 난 그런 상황은 원하지 않고 좋게 해결되길 원해."
남자애들도 뜨끔했다. 반에서 이쁘다고 소문난 아영이를 맛보고 싶다는 욕망은, 3반 남자라면 누구라도 한 번쯤 품어봤을 법 했다.
"그래서 너희들의 역할이 중요한 거야. 월요일 아침에 아영이가 애들 앞에서 고백할 때, 분위기를 좀 잡아 줘. 누구도 아영이를 비난하지 못하도록."
"..."
애들은 서로의 눈치만 살피며 누구 먼저 말을 꺼내는 사람이 없었다.
"얘가 변태인 건 아니야. 다들 성적인 취향은 하나씩 갖고 있잖아. 근데 아영이의 취향이 반 친구들 사이에서 문제가 되니까, 한번쯤 짚고 넘어가자는 것 뿐이야. 아영이를 너무 비난하진 말아 줘. 얘도 처음엔 강요당해서 시작한 일이야."
"맞아. 우리가 이해해 주자. 친구로서 그 정도는 해 줄 수 있잖아."
선미가 맞장구를 쳤다. 그녀의 한 마디로 인해, 분위기는 어느 새 납득 가능한 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응. 그래야지."
"월요일날... 불쌍한 아영이한테 뭐라고 하는 애 있으면 진짜 가만있지 않을 거야. 두고 보라구!"
"우리가 도와줄게 아영아~ 걱정하지 마."
여자애들은 어느 새 아영이의 편을 들어 주었다. 그것이 아영이의 편인지, 지은이의 편인지는 멍청한 그녀들이 알 리가 없었지만.
"그래. 우리들도 이해할 수 있어."
"우리는 좋은 구경하면서 눈호강하고, 너는 보여주는 거 즐기니까 서로 윈윈인 거 맞지?"
"이런 얘기라면 언제든지 환영이지. 분위기 파악 못하고 괜히 아영이 건드려서 이 판 깨뜨리는 새끼 있으면 대갈빡에 드롭킥 꽂을 거야."
남자들도 어느 새 찬성하고 있었다. 애초에 그들에게는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고... 고마워 얘들아..."
비록 상황이 상황이었지만, 아영이는 오랜만에 느껴본 따스함에 만감이 교차해 눈물을 글썽였다. 눈물의 의미를 오해한 친구들로 인해, 일시적으로 훈훈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지은이는 남몰래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
"그럼... 이제부터 궁금한 거 있으면 아영이한테 물어봐."
지은이는 그렇게 말하며, 교탁 밑에서 30센치 자를 꺼냈다.
"거짓말하면 손바닥 맞을 줄 알아."
지은이는 그녀의 담임을 따라하며 자를 휘둘렀고, 애들은 키득대며 웃었다. 마치 부담없는 게임을 제안하는 것 같았지만, 아영이만은 그것이 게임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장난이야. 그치만 주저하면서 대답 안 하면 혼날 줄 알아?"
가벼운 말투로 아영이에게 말을 걸며, 지은이는 자를 세워 아영이의 등을 넌지시 콕 찔렀다. 아영이는 살짝 놀라 움찔하며, 벌어진 허벅지 사이로 뽀얀 즙을 살짝 흘렸다.
"하읏..."
허벅지를 타고 애액이 한 방울 흐르는 것을 느낀 아영이는 허리를 살짝 부르르 떨었다.
"아영아. 정말 보여주면서 느껴?"
여자애 중 한 명이 그녀에게 물었다. 아까 아영이를 보고 변태라고 비난했던 애였다.
"으응..."
"그렇게 대답하면 어떡해~ 성의있게 길게 대답해야지."
지은이는 아영이를 짐짓 비난했다.
"손바닥 대."
아영이는 무릎꿇고 다리를 벌린 자세를 유지한 채로 양 손바닥을 모아 그녀의 가슴께 앞으로 내밀었다.
찰싹! 찰싹! 찰싹!
"야~ 너무 세게 때리잖아~ 너무해~"
"아영이는 이런 거 좋아한대두. 그치?"
"아... 응..."
지은이는, 선생님이라도 된 양 아영이의 손바닥을 때리고는 애들을 납득시켰다.
"정말 보여주면서 느끼는 거 맞아? 아영아?"
"으응... 우리 반 애들이 날 훔쳐볼 때마다 흥분돼..."
"남자애들이 널 쳐다보면 무슨 생각이 들어? 나는 그런 취향이 없어서 궁금해."
넌지시 물어보며, 그녀들은 아영이와 다르다고 선을 그어 버렸다.
"어... 그... 뭔가 시선으로 내 몸을 만져주는 느낌이 들어... 뭔가 따스한 느낌..."
"꺄아~ 야해~ 나도 그 취향에 눈뜰 것 같아~"
한 사람이 대화의 물꼬를 트자, 다른 여자애들도 앞다투어 끼어들었다.
"그럼 학교에서 내내 느끼는 거야? 그때 민지 신발끈 매 주면서도 흥분해서 흘린 거 맞아?"
"...응... 애들이 쳐다보는 걸 느꼈어..."
웃고 있지만 서슬퍼런 지은이의 앞에서 거짓말은 할 수 없었다. 아영이는 자신에게 불리한 말을 그녀의 진심인 양 이야기해야 했다.
아영이는 여자애들의 말에 대답하며, 어쩌면 그것은 완전한 거짓말이 아닐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반 애들 앞에 꿇어앉은 치욕감이 그녀의 가슴을 내리눌렀지만, 그렇게 생각하니 약간 가슴이 벅차며 몸이 후끈 달아올랐다.
"학교에서 흥분하면 쌓인 그건 어떻게 풀어? 집에 가서 혼자?"
"아... 으... 으응... 그렇지..."
"혼자 자위하면서 무슨 생각해?"
"그... 그건..."
여전히 악의는 없는 여자애들이었지만, 동물원의 짐승처럼 그녀를 신기한 눈으로 관찰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너 망설였어. 손바닥 대."
찰싹- 찰싹- 찰싹-
"아흑..."
"혼자 자위하면서 무슨 생각해?"
"그... 학교에서 나를 쳐다보는 남자애들의 눈이 생각나... 그리고 여자애들도... 나를 깔보는 눈빛이..."
"으윽."
가만히 앉아 있던 남자들 중 한 명이 단말마의 신음을 내뱉었다. 그 녀석은 타이트한 면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고간이 이미 팽팽히 부풀어 있었다.
"야 이 미친놈아~ 어떻게 좀 해봐~ 내가 다 부끄럽다."
다른 두 남자는 그 녀석에게 너스레를 떨며 손으로 가려 주는 시늉을 하며 장난을 쳤다. 여자애들도 그걸 보고 부끄러워했다.
"야! 너 무슨 생각을 한 거야~ 진짜 더러워!"
"아니거든?! 나 굉장히 건전한 사람이야! 근데 이건 남자라면 어쩔 수 없는거라니까!"
애들은 깔깔대며 서로 장난을 쳤다. 몇 차례 비난과 변명이 오간 후, 지은이는 말을 꺼냈다.
"너희들도 아영이한테 물어 봐. 이건 월요일에 있을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거니까, 성희롱 같은 건 아니야."
"그... 그럴까?!"
남자애들은 서로 눈치만 보다가, 이내 한 명이 포문을 열었다.
"그럼 학교에서 우리들이 너 엿보는거 보면서 야한 생각 하는거야?"
그 동안 여자들의 음습한 괴롭힘에 시달리던 아영이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그가 남자의 목소리로 그녀에게 물어 오자 괜시리 가슴이 두근두근했고, 왠지 부끄러워서 그 애를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었다.
다리를 벌리고 팬티를 노출한 채 꿇어앉은 아영이의 아랫도리가 콩닥콩닥대며 간지러워지기 시작했다.
"어... 응... 쳐다보는 건 느껴..."
"아마 애들도 하루종일 니 몸매 구경하다가 집에 가서 혼자 풀걸? 니 짧은 치마 팬티랑 맨 다리 생각하면서."
"맞아. 그리고 그거 말고도 교복이 딱 붙어서 라인이 다 보이잖아. 우리반 애들은 복 받았다 증말."
의자에 앉아 그녀를 욕정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는 세 남자 앞에서, 아영이는 움직이거나 몸을 가리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 사타구니 아래로 애액이 흘러내리는 것도 가릴 수 없었던 아영이는, 따갑고 애틋한 시선이 쏟아지는 것을 온몸으로 감내했다.
수치스런 상황이었지만, 아영이는 여자로서의 자신을 자각했다. 그리고 방금 남자들의 말로써, 여자로서의 아영이가 남자들에게 성적으로 가치가 매겨지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와 닿았다.
협박당하기 전이라면 이 남자들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을 아영이었지만, 그들은 반 여자애들과는 달리 그녀를 나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안도감을 느끼며, 까닭모를 고마움과 함께 왠지 나른해지며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관능이 피어나 머릿속이 흐려진 아영이는, 미친 생각이지만 그것에 대해 더 묻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협박을 받기 전 그녀는 남자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나락으로 떨어진 지금 상황에 그녀 자신이 남자들에게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궁금함을 참을 수 없었다.
"나... 나 많이 섹시해...? 그렇게...?"
"음... 예전에 교복 줄이기 전에도 그랬지만, 요새는 더 그래. 솔직히 말하면, 내 친구들 학교에서 니 다리 보면서 참느라 꽤 고생하고 있을걸?"
"이런 얘기 할때는 늘 친구 얘기라고 하지. 너도 그랬잖아 임마."
"뭐 새끼야... 아무튼 우린 아영이 너 나쁘게 생각 안하니까 힘내구... 앞으로도 많이 보여줘."
남자들은 저들끼리 이죽대면서도, 아영이에게 그들의 뜻을 확실히 전달했다. 아영이의 눈은 이미 약간 촛점을 잃은 상태였다.
"으응... 그럴게..."
아영이는 고개를 들고, 그녀를 내려다보는 남자애들과 번갈아 눈을 맞췄다. 잠시 교실엔 침묵이 흘렀다.
한낮의 폐교사 안에서, 그녀와 그들의 애욕어린 눈빛이 뜨겁게 오갔다.
그런 아영이를 말없이 지켜보던 여자애들 무리가 침묵을 깼다.
"어우 야~ 너네 뭐야~ 정분 나겠어~"
"더 보고 싶지만, 우린 이만 들어갈게. 얘네들이랑 시내에서 저녁 먹고 들어가기로 했어."
"더 뭐 재밌는 일 생기면 월요일날 이야기해줘! 우린 갈게~"
"그래 잘 가~ 우리도 곧 마무리하고 일어날게~"
여자애들은 이제 자리에서 일어났고, 지은이는 그들에게 잘 가라며 인사했다. 선미도 일어나 집에 가 버렸다.
●●●●●●●●●●
"이제 여자애들 다 갔네."
교실엔 남자 셋이 앉아 있었고, 아영이는 그들 앞에 다리를 벌리고 꿇어앉아 있었다. 지은이는 교탁에 걸터앉아 사회자가 된 것 마냥 상황을 좌지우지하고 있었다.
"이젠 너희밖에 없으니까 아영이한테 편하게 질문해도 뭐라 할 여자애들 없어. 물어보고 싶은 거 다 물어봐."
"그... 그럴까?!"
"응. 아영이는 부끄러운 거 은근 좋아하는 타입이라 너희가 어떤 걸 물어봐도 성의있게 대답해 줄 거야."
"어... 그래... 근데 너는 거기 있어도 돼?"
"난 그냥 여기 있을게. 난 아영이랑 이미 얘기 다 끝났으니까. 너희가 하는 이야기들도 아무한테도 이야기하지 않을게. 이 교실을 나가는 순간, 오늘 있었던 일들 다 잊는 거다?"
"그래그래. 오케이."
남자애들은, 이미 반쯤 무장해제된 심정으로 어깨를 가늘게 떨고 있는 아영이 앞에서 입맛을 다셨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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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린 내용을 이어 올려봅니다. 길이가 애매해서 한 화 분량을 할애했습니다.
그렇지만 좀 짧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네요. 진심으로 죄송합니다.ㅜㅜ
다음 화는 더 많은 분량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수치/조교]여고생 아영이 이야기 : 13. 승부의 결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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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모두가 지은이의 말을 납득하게 되었다.
"이제 알았지? 이제 우리 모두가 해야 할 건, 아영이를 이해하고 감싸주는 거야. 오늘 너희들을 부른 이유는... 다음 주 월요일에 아영이가 애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자기 노출벽을 증언할 예정이거든."
모두들 마른 침만 삼켰다.
"아영이가 팬티 적시고 다니면 이런 상황 모르는 애들은 이상하게 생각하고 쟤 막 괴롭힐 거야. 지금도 여자애들이 아영이한테 대놓고 심하게 얘기하고 왕따시키잖아.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솔직히 말하고 반 친구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게 좋을 것 같아."
그 말을 들은 여자애들은 뜨끔했다. 지은이의 말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3반 여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었다.
"근데... 지금 아영이에 대한 여론이 너무 나빠. 내일모레 그런 이야기까지 하면 애들이 가만 있지 않을 거야. 남자애들이 아영이 막 건드리고 그러면 어떡해. 난 그런 상황은 원하지 않고 좋게 해결되길 원해."
남자애들도 뜨끔했다. 반에서 이쁘다고 소문난 아영이를 맛보고 싶다는 욕망은, 3반 남자라면 누구라도 한 번쯤 품어봤을 법 했다.
"그래서 너희들의 역할이 중요한 거야. 월요일 아침에 아영이가 애들 앞에서 고백할 때, 분위기를 좀 잡아 줘. 누구도 아영이를 비난하지 못하도록."
"..."
애들은 서로의 눈치만 살피며 누구 먼저 말을 꺼내는 사람이 없었다.
"얘가 변태인 건 아니야. 다들 성적인 취향은 하나씩 갖고 있잖아. 근데 아영이의 취향이 반 친구들 사이에서 문제가 되니까, 한번쯤 짚고 넘어가자는 것 뿐이야. 아영이를 너무 비난하진 말아 줘. 얘도 처음엔 강요당해서 시작한 일이야."
"맞아. 우리가 이해해 주자. 친구로서 그 정도는 해 줄 수 있잖아."
선미가 맞장구를 쳤다. 그녀의 한 마디로 인해, 분위기는 어느 새 납득 가능한 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응. 그래야지."
"월요일날... 불쌍한 아영이한테 뭐라고 하는 애 있으면 진짜 가만있지 않을 거야. 두고 보라구!"
"우리가 도와줄게 아영아~ 걱정하지 마."
여자애들은 어느 새 아영이의 편을 들어 주었다. 그것이 아영이의 편인지, 지은이의 편인지는 멍청한 그녀들이 알 리가 없었지만.
"그래. 우리들도 이해할 수 있어."
"우리는 좋은 구경하면서 눈호강하고, 너는 보여주는 거 즐기니까 서로 윈윈인 거 맞지?"
"이런 얘기라면 언제든지 환영이지. 분위기 파악 못하고 괜히 아영이 건드려서 이 판 깨뜨리는 새끼 있으면 대갈빡에 드롭킥 꽂을 거야."
남자들도 어느 새 찬성하고 있었다. 애초에 그들에게는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고... 고마워 얘들아..."
비록 상황이 상황이었지만, 아영이는 오랜만에 느껴본 따스함에 만감이 교차해 눈물을 글썽였다. 눈물의 의미를 오해한 친구들로 인해, 일시적으로 훈훈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지은이는 남몰래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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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부터 궁금한 거 있으면 아영이한테 물어봐."
지은이는 그렇게 말하며, 교탁 밑에서 30센치 자를 꺼냈다.
"거짓말하면 손바닥 맞을 줄 알아."
지은이는 그녀의 담임을 따라하며 자를 휘둘렀고, 애들은 키득대며 웃었다. 마치 부담없는 게임을 제안하는 것 같았지만, 아영이만은 그것이 게임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장난이야. 그치만 주저하면서 대답 안 하면 혼날 줄 알아?"
가벼운 말투로 아영이에게 말을 걸며, 지은이는 자를 세워 아영이의 등을 넌지시 콕 찔렀다. 아영이는 살짝 놀라 움찔하며, 벌어진 허벅지 사이로 뽀얀 즙을 살짝 흘렸다.
"하읏..."
허벅지를 타고 애액이 한 방울 흐르는 것을 느낀 아영이는 허리를 살짝 부르르 떨었다.
"아영아. 정말 보여주면서 느껴?"
여자애 중 한 명이 그녀에게 물었다. 아까 아영이를 보고 변태라고 비난했던 애였다.
"으응..."
"그렇게 대답하면 어떡해~ 성의있게 길게 대답해야지."
지은이는 아영이를 짐짓 비난했다.
"손바닥 대."
아영이는 무릎꿇고 다리를 벌린 자세를 유지한 채로 양 손바닥을 모아 그녀의 가슴께 앞으로 내밀었다.
찰싹! 찰싹! 찰싹!
"야~ 너무 세게 때리잖아~ 너무해~"
"아영이는 이런 거 좋아한대두. 그치?"
"아... 응..."
지은이는, 선생님이라도 된 양 아영이의 손바닥을 때리고는 애들을 납득시켰다.
"정말 보여주면서 느끼는 거 맞아? 아영아?"
"으응... 우리 반 애들이 날 훔쳐볼 때마다 흥분돼..."
"남자애들이 널 쳐다보면 무슨 생각이 들어? 나는 그런 취향이 없어서 궁금해."
넌지시 물어보며, 그녀들은 아영이와 다르다고 선을 그어 버렸다.
"어... 그... 뭔가 시선으로 내 몸을 만져주는 느낌이 들어... 뭔가 따스한 느낌..."
"꺄아~ 야해~ 나도 그 취향에 눈뜰 것 같아~"
한 사람이 대화의 물꼬를 트자, 다른 여자애들도 앞다투어 끼어들었다.
"그럼 학교에서 내내 느끼는 거야? 그때 민지 신발끈 매 주면서도 흥분해서 흘린 거 맞아?"
"...응... 애들이 쳐다보는 걸 느꼈어..."
웃고 있지만 서슬퍼런 지은이의 앞에서 거짓말은 할 수 없었다. 아영이는 자신에게 불리한 말을 그녀의 진심인 양 이야기해야 했다.
아영이는 여자애들의 말에 대답하며, 어쩌면 그것은 완전한 거짓말이 아닐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반 애들 앞에 꿇어앉은 치욕감이 그녀의 가슴을 내리눌렀지만, 그렇게 생각하니 약간 가슴이 벅차며 몸이 후끈 달아올랐다.
"학교에서 흥분하면 쌓인 그건 어떻게 풀어? 집에 가서 혼자?"
"아... 으... 으응... 그렇지..."
"혼자 자위하면서 무슨 생각해?"
"그... 그건..."
여전히 악의는 없는 여자애들이었지만, 동물원의 짐승처럼 그녀를 신기한 눈으로 관찰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너 망설였어. 손바닥 대."
찰싹- 찰싹- 찰싹-
"아흑..."
"혼자 자위하면서 무슨 생각해?"
"그... 학교에서 나를 쳐다보는 남자애들의 눈이 생각나... 그리고 여자애들도... 나를 깔보는 눈빛이..."
"으윽."
가만히 앉아 있던 남자들 중 한 명이 단말마의 신음을 내뱉었다. 그 녀석은 타이트한 면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고간이 이미 팽팽히 부풀어 있었다.
"야 이 미친놈아~ 어떻게 좀 해봐~ 내가 다 부끄럽다."
다른 두 남자는 그 녀석에게 너스레를 떨며 손으로 가려 주는 시늉을 하며 장난을 쳤다. 여자애들도 그걸 보고 부끄러워했다.
"야! 너 무슨 생각을 한 거야~ 진짜 더러워!"
"아니거든?! 나 굉장히 건전한 사람이야! 근데 이건 남자라면 어쩔 수 없는거라니까!"
애들은 깔깔대며 서로 장난을 쳤다. 몇 차례 비난과 변명이 오간 후, 지은이는 말을 꺼냈다.
"너희들도 아영이한테 물어 봐. 이건 월요일에 있을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거니까, 성희롱 같은 건 아니야."
"그... 그럴까?!"
남자애들은 서로 눈치만 보다가, 이내 한 명이 포문을 열었다.
"그럼 학교에서 우리들이 너 엿보는거 보면서 야한 생각 하는거야?"
그 동안 여자들의 음습한 괴롭힘에 시달리던 아영이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그가 남자의 목소리로 그녀에게 물어 오자 괜시리 가슴이 두근두근했고, 왠지 부끄러워서 그 애를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었다.
다리를 벌리고 팬티를 노출한 채 꿇어앉은 아영이의 아랫도리가 콩닥콩닥대며 간지러워지기 시작했다.
"어... 응... 쳐다보는 건 느껴..."
"아마 애들도 하루종일 니 몸매 구경하다가 집에 가서 혼자 풀걸? 니 짧은 치마 팬티랑 맨 다리 생각하면서."
"맞아. 그리고 그거 말고도 교복이 딱 붙어서 라인이 다 보이잖아. 우리반 애들은 복 받았다 증말."
의자에 앉아 그녀를 욕정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는 세 남자 앞에서, 아영이는 움직이거나 몸을 가리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 사타구니 아래로 애액이 흘러내리는 것도 가릴 수 없었던 아영이는, 따갑고 애틋한 시선이 쏟아지는 것을 온몸으로 감내했다.
수치스런 상황이었지만, 아영이는 여자로서의 자신을 자각했다. 그리고 방금 남자들의 말로써, 여자로서의 아영이가 남자들에게 성적으로 가치가 매겨지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와 닿았다.
협박당하기 전이라면 이 남자들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을 아영이었지만, 그들은 반 여자애들과는 달리 그녀를 나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안도감을 느끼며, 까닭모를 고마움과 함께 왠지 나른해지며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관능이 피어나 머릿속이 흐려진 아영이는, 미친 생각이지만 그것에 대해 더 묻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협박을 받기 전 그녀는 남자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나락으로 떨어진 지금 상황에 그녀 자신이 남자들에게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궁금함을 참을 수 없었다.
"나... 나 많이 섹시해...? 그렇게...?"
"음... 예전에 교복 줄이기 전에도 그랬지만, 요새는 더 그래. 솔직히 말하면, 내 친구들 학교에서 니 다리 보면서 참느라 꽤 고생하고 있을걸?"
"이런 얘기 할때는 늘 친구 얘기라고 하지. 너도 그랬잖아 임마."
"뭐 새끼야... 아무튼 우린 아영이 너 나쁘게 생각 안하니까 힘내구... 앞으로도 많이 보여줘."
남자들은 저들끼리 이죽대면서도, 아영이에게 그들의 뜻을 확실히 전달했다. 아영이의 눈은 이미 약간 촛점을 잃은 상태였다.
"으응... 그럴게..."
아영이는 고개를 들고, 그녀를 내려다보는 남자애들과 번갈아 눈을 맞췄다. 잠시 교실엔 침묵이 흘렀다.
한낮의 폐교사 안에서, 그녀와 그들의 애욕어린 눈빛이 뜨겁게 오갔다.
그런 아영이를 말없이 지켜보던 여자애들 무리가 침묵을 깼다.
"어우 야~ 너네 뭐야~ 정분 나겠어~"
"더 보고 싶지만, 우린 이만 들어갈게. 얘네들이랑 시내에서 저녁 먹고 들어가기로 했어."
"더 뭐 재밌는 일 생기면 월요일날 이야기해줘! 우린 갈게~"
"그래 잘 가~ 우리도 곧 마무리하고 일어날게~"
여자애들은 이제 자리에서 일어났고, 지은이는 그들에게 잘 가라며 인사했다. 선미도 일어나 집에 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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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자애들 다 갔네."
교실엔 남자 셋이 앉아 있었고, 아영이는 그들 앞에 다리를 벌리고 꿇어앉아 있었다. 지은이는 교탁에 걸터앉아 사회자가 된 것 마냥 상황을 좌지우지하고 있었다.
"이젠 너희밖에 없으니까 아영이한테 편하게 질문해도 뭐라 할 여자애들 없어. 물어보고 싶은 거 다 물어봐."
"그... 그럴까?!"
"응. 아영이는 부끄러운 거 은근 좋아하는 타입이라 너희가 어떤 걸 물어봐도 성의있게 대답해 줄 거야."
"어... 그래... 근데 너는 거기 있어도 돼?"
"난 그냥 여기 있을게. 난 아영이랑 이미 얘기 다 끝났으니까. 너희가 하는 이야기들도 아무한테도 이야기하지 않을게. 이 교실을 나가는 순간, 오늘 있었던 일들 다 잊는 거다?"
"그래그래. 오케이."
남자애들은, 이미 반쯤 무장해제된 심정으로 어깨를 가늘게 떨고 있는 아영이 앞에서 입맛을 다셨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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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린 내용을 이어 올려봅니다. 길이가 애매해서 한 화 분량을 할애했습니다.
그렇지만 좀 짧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네요. 진심으로 죄송합니다.ㅜㅜ
다음 화는 더 많은 분량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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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2-28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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