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수첩/창가에 맺히는 이슬사건수첩/창가에 맺히는 이슬 - 1 (2005년 수정)
*이 글은 전적으로 작가의 상상에 의한글이며, 등장하는 인물이나 일부 도시의 지명등은 실존하는 것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제 1화 *** 맛선에서 만난 남자 ***
선영이는 올해 28세이다.
여자나이 스물여덞이면 아름다움의 절정기를 맞이하는 때인것이다.
꽃다운 나이인 스물여덟..
많다면 많은 나이고, 적당하다면 적당한 나이지만..선영이에겐 아직 이렇다할 애인조차 없었다.
만나는 남자들이 가끔 있기는 하지만, 그들을 결혼상대인것은 아니다.
그들은 직장에서의 동료이거나, 아님 대학시절 동창이나, 후배들이었다.
그런 그들에게 이성의 감정을 느낀적은 없었다.
다만 그들은 직장에선 동료이고, 동문에선 선.후배 사이였던 것이었다.
여자나이 스물여덟이면 혼기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육체적으로 완전하게 성숙해있고, 외모에서도 알듯 모를듯 이성에게 혼기에 접어든 여성이라는것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여성들의 사회생활과 남성들이 사회적인 기반을 잡은뒤, 결혼을 하는 풍속으로 인해 남녀간의 결혼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자연적인 이치인 본능은 숨길 수 없는 것이다.
동물들도 짝짓기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본능에 의해 암수가 외형적인 특성을 드러내게 마련이다.
인간도 그런 동물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기에, 성숙한 여성이나 남성에게선 특유의 매력이 발산되기도 하는 것이다.
선영이는 대학을 졸업하고 안정된 직장에 취업을 해서 사회생활에 부족함이 없었다.
회사에서도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었으며, 일에대한 재미도 솔솔하게 느끼는 참이었다.
그래서 당분간은 결혼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았고, 젊은 시절에 많은 사회적인 경험과, 지식을 갖출것이라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선영이의 부모님의 경우는 생각이 달랐다.
과년한 딸의 나이가 이미 스물여덟이나 되었기에 여자로써는 결혼을 제때 해야한다며 딸의 결혼을 서두셨다.
물론 그분들도 딸을 시집보내어 시가살이를 하면서 사는것이 반갑지는 않지만, 세상살이의 흐름을 거역하면
안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셨기에, 고지식한 보수적인 집안이었기에 더욱더 서둘렀다.
선영이의 부모님들은 딸내미가 결혼할 나이가 되었는데도 결혼할 생각을 하지 않고, 주말이면 피곤하다며 방구석에
틀어 박혀 잠을 자거나, 평일에도 늦은 시간까지 직장에서 일을 하고 귀가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속이 타서 답답할
지경이었다.
때문에 선영이 부모님은 결혼을 생각하지 않고, 일에만 매달려 있는 선영이를 여러차례 야단을 쳤지만, 선영이이가
적극적으로 결혼에 나서지 않자, 여러차례 맞선자리를 주선하시곤 했었다.
하지만 선영이는 부모님들이 주선하시는 맞선자리에 나가는 것을 도살장에 끌려가는 기분이었다.
그것은 끔찍한 일이었다.
그동안 일에 시들려 겨우 일요일에 집안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려하는데, 부모님들의 성화로 인해 생판모르는
남자와 얼굴을 마주하고 있어야 한다는 부담감 때뭉이었다.
그리고 맞선자리에 나타난 남자들 하나하나가 선영이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들의 경력, 사회적인 지위, 그리고 집안의 배경들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맞선자리가 마치 자신을 결혼이라는 시장에 내놓은 물건처럼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생각을 하면 마주앉은 남자들또한 맞선 시장에 나온 상품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오늘도 선영이의 어머니는 아침부터 선영이앞에 남자 사진을 하나 꺼내놓고 선영이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어머니] 글쎄..한번 만나보라니까..
[김선영] 싫어요..
[어머니] 왜 싫어? 스물여덟이..적은 나이냐? 네 친구들은 애인도 잘두 만들어 결혼도 잘하더니만..너는..도대체..
[김선영] 그래요..저..못났어요..됐어요?
선영이는 어머니가 자기 친구들을 들먹이며 결혼이야기를 하자 울컥하여 성질을 부렸다..
딸내미가 갑자기 그렇게 나오자 어머니는 다시한번 부드러운 목소리로 딸내미를 달래기 시작했다..
[어머니] 그러지 말고..한번..만나봐라..학벌 좋겠다..인물..이만하면..돼잖아..
[김선영] 저..당분간 시집갈 생각없어요..
[어머니] 말같지 않은 소리하지말고..네..아버지 성격알지?
[김선영] 그러니까..어머니가 좀..설득좀 해주세요..
[어머니] 난 못한다..내가 맞아 죽는꼴을 보고싶어?
[김선영] 엄마..제발..
[어머니] 하여튼..낼..오후 2시에..만나기로 되어 있으니까..그렇게 알아..
[김선영] 엄마.아..
[어머니] 난 모른다..네 아빠한테 말하렴..
[김선영] 엄마아..아..
어머니의 일방적인 통보였다.
그리곤 어머니는 서둘러 방안을 횅하니 나가버렸다..
어머니가 나간다음 선영이는 황당하게 어머니가 빠져나간 방문을 바라보고 있다가..방바닥에 떨어진 남자의 사진을
집어 들었다.
[김선영] 음..인물은..그런대로..괜찮네..
사진속의 남자는 그런대로 인물은 준수한 편에 속했다.
대기업에 다닌다고 했고, 대학도 이름만 대면 알아주는 명문대학을 나왔다고 한다.
나이는 32살..
선영이와는 4살차이..
결혼하는 남녀가 4살차이라면 궁합도 보지 않는다며 좋다는데..
하지만 선영이는 맞선을 보러나간다는 자체가 싫었다.
수동적인 자세로 팔려나가는 물건처럼 값을 흥정하는 물건처럼 그런곳에 나가야 한다는 것이 싫었던 것이었다.
물론 생각의 차이일 수 있다.
그렇지만..선영이는 지금 결혼할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선영이의 아버지는 매우 완고하시고 보수적이신 분이라, 아버지의 말씀을 거역할 수는 없었다.
이때까지 선영이가 맞선을 보았던것도 모두 아버지의 성격을 잘 알기에, 그분의 말씀을 거역할 수 없기에..어쩔 수
없이 맞선자리에 나갔던 것이었다.
만약 선영이가 맞선을 보지 않는다고 말하면 그것은 불을 들고 휘발유속으로 달려드는 것과 같았다.
한번 화가 나시면 불같은 성격이시기에 모두들 아버지의 심기를 건드리려 하지 않았다.
그런 아버지가 주선하시는 맞선자리이기에..선영이는 피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어머니에게 아무리 안나간다고 하여도 결국은 그 뒷배경에는 아버지가 떡하니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처음..어머니가 맞선을 보라면서 사진을 꺼내었을때..결국엔 내일 사진속의 남자와 맞선을 봐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괜한 투정을 부려본것이고, 그것은 항변할 수 없기에 더더욱 한번이라도 그러고 싶었었다.
[김선영] 쩝..할 수 없지..뭐..일단 나가보는 수 밖에...
선영이는 물끄러미 사진속의 남자 얼굴을 바라보고 앉아있었다..
다음날..
선영이는 늦잠을 잤었다.
어젯밤 늦게까지 컴퓨터앞에 앉아서 자신의 홈페이지를 업데이터 하느라고 늦게 잠자리에 들었기 때문이었다.
선영이는 스스로 만든 개인 홈페이지가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을 하고, 게시판에 글을 남기고, 자기가 올려둔 자료들을 열람하고, 방명록에 기록을 하곤
하는 것이 즐거웠기 때문이었다.
개인적인 취미로 즐기던 것이었는데..방문자 수가 갈수록 늘어나 인터넷 상에서도 꽤나 이름을 알린 사이트가
되어버렸다.
개인 홈페이지의 경우엔 얼마나 다양한 컨텐츠로 내용이 구성이 되어 있는가, 그리고 얼마나 잦은 업데이터가
있는가..
그리고 디자인적인 면에서 얼마나 우수한가 등이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일것이다.
어제는 일부 개편하고 있는 페이지를 수정하여 서버에 올리느라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기에 늦잠을 자게된
것이었다.
선영이는 토요일 저녁엔 집안에서 컴퓨터로 자신의 홈페이지를 수정하고 업데이터를 하곤 했다.
때문에 일요일엔 늦잠을 자기가 일쑤였다.
선영이의 어머니가 방문을 열어제치며 소리쳤다.
[어머니] 빨리 일어나..벌써 점심때가 다되었는데....
선영이 어머니는 선영이가 덮고 있는 이불을 젖히며 소리쳤다..
[김선영] 아잉..조금만...더..
어머니가 이불을 젖히자 선영이는 새우모양으로 다리를 오므리며 투정을 부렸다..
그러나 그런 선영이의 투정에 굴복할 어머니가 아니다.
벌써 몇년째 그런 선영이의 아침잠을 깨우는데엔 이력이 나신 분이다.
어머니는 차가운 손을 선영이의 등짝에 밀어넣었다..
[어머니] 이노무 가시내가..퍼뜩 안일어나?
화들짝 놀란 선영이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짜증을 냈다..
[김선영] 아이씨...엄마아..
자리에서 일어난 선영이가 고리눈을 하면서 어머니를 쬐려보았다.
[어머니] 그러기에 빨리 일어나라고 했잖아..어여..일어나서 씻어..
[김선영] 에이..씨..
선영이는 부시시 자리에서 일어나 한참동안을 멍하니 있었다.
아직 잠에서 깨질 못했기 때문이었다.
잠을 깨웠다고 생각한 어머니가 선영이의 방앞을 지나면서 그렇게 멍하니 앉아있는 선영이를 보고 소리쳤다.
[어머니] 이노무 가시내..빨리 안일어나니?
선영이는 할 수 없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화장실로 들어갔다..
물을 틀어 세수를 하고 이를 닦고, 머리를 감았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긴머리를 감기위해서는 약간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아름다움을 위해서라면 이정도의 불편은 감수해야되는것이었다.
선영이는 능란하게 머리를 감고 수건으로 솜씨좋게 머리결을 말렸다.
화장실에서 나오자 어머니가 아침상을 봐 놓으셨다.
선영이는 식탁앞에 앉아서 수저를 들었다..
[어머니] 시간 없어..머리두 하러 가야제..
[김선영] 머리는 무슨..됐어요..제가 드라이하면 되요.. 아깝게 비싼돈은 왜들여요?
[어머니] 그래도 맞선자린데..
[김선영] 너무 신경써도 될것도 안돼요..그리고 포장만 근사하게 해놓으면 뭐해요? 있는 그대로가 중요한것이지..
[어머니] 어휴...그래..너 잘났다..이것아..밥이나 빨리 먹고, 빨리 준비해..
[김선영] 엄마..체하겠어..그만좀해...어차피 나가야 하는거..아냐?
[어머니] 알았다..알았어..
[김선영] ...
어머니의 성화에 대충 밥을 먹는둥 마는둥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선영이는 방에 들어가 젖어있는 머리를 마져 말렸다.
그리고 오늘 입고나갈 옷을 골라보았다.
맞선 자리기에 정장 스타일을 입어야 할것 같았다.
선영이는 몇벌의 정장중에서 케주얼한 스타일의 검은색 정장을 선택했다.
색상이 검정이라 약간은 마음에 걸렸지만 정장안에는 밝은색을 받쳐입으면 심플해 보일것 같았다.
옷을 고르고 선영이는 머리를 마져 말리고, 화장을 했다.
화장도 화려하지 않고 순수하게 색조화장을 조금 줄이고 파스텔 계통으로 처리하여 시원한 화장을 선택했다.
깨끗하게 말려놓은 레이스가 달린 속옷을 꺼내입었다.
얼마전에 홈쇼핑으로 구입한것인데..한번 입고 빨아선 그대로 둔것이 생각이나서 꺼내입었던것이었다.
정장을 입어야 하기에 선영이는 팬티스타킹을 입기로 했다.
서랍안에 들어있는 팬티스타킹을 보고 어떤것을 신을까 고민을 했다.
정장이 검은색이기에 검은색 스타킹으로 맞추어 입기로 하고, 검은색 팬티스타킹을 꺼내어 신었다.
검은색 팬티스타킹 속에 은은히 비춰지는 선영이의 뽀오얀 살갗이 섹시하게 보였다.
어떤 통계에 의하면 어떤 색의 비키니가 가장 섹시한가라는 설문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검은색 이었다고 한다.
검은색은 어둡고 칙칙하지만, 한편으로는 고급스럽고 섹시한 색인것이다.
약속시간 2시간전..
이젠..집에서 나서야할 시간이다.
약속장소가 집에서 멀리떨어져 있어서 서둘러 움직여야 하는것이었다.
선영이는 약속시간은 어김없이 일분일초도 늦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자신의 신조였다.
집앞을 나서자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어머니가 배웅을 했다.
[어머니] 잘하구 돌아와..
[김선영] 알았어요..
버스를타고 약속장소로 향한 선영이는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었다.
매번 선영이는 약속을 하게되면 자기가 먼저 약속장소에 들어섰다.
선영이는 카페로 들어갔다.
카페안에는 그다지 많은 손님이 있지는 않았다.
선영이는 혹시나 하고..카운터에서 상대방의 남자를 찾아보았다.
그랬더니 한쪽구석에서 남자하나가 벌떡 일어나며 손짓을 하는것이었다.
선영이는 남자가 손짓을 하는 곳으로 걸어갔다..
선영이가 다가가자 남자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사진속의 그 남자가 맞았다..
[김선영] 저어..박승대씬가요?
[박승대] 네..김선영씨?
[김선영] 네..처음 뵙겠습니다.
[박승대] 네..저두 처음 뵙겠습니다. 자리에 앉으시죠..
[김선영] 네..
[박승대] 여기요..
선영이가 자리에 앉자..남자도 맞은편에 앉았다..
두사람이 자리에 앉자..써빙하는 아가씨가 다가왔다.
카페에서 입는 유니폼인양 카페의 로고가 새겨진 주황색의 면티를 입고 있었고, 몸에 달라붙는 청바지는 아가씨의
잘빠진 몸매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20대 초반인듯 한 아가씨의 외모는 매우 청순해보였으며, 긴 생머리에 이쁘장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늘씬한키에 잘빠진 몸매, 그리고 청순가련한 외모는 이 카페를 찾는 남자들에겐 상당한 눈요기감일것 같았다.
[아가씨] 주문하시겠습니까?
[박승대] 아..네..먼저..뭘 드시겠습니까?
남자는 선영이에게..먼저 물어보았다.
기본적인 매너는 아는 남자인 모양이었다.
[김선영] 네..전..레몬차로..주세요..
[박승대] 음..전..커피로 주세요..
[아가씨] 네..알겠습니다..
아가씨가 자리에서 물러나 돌아서서 걸어가는데..뒷모습 또한 볼만했다.
빵빵하게 부풀어오른 두개의 엉덩이는 힙업이 잘 이루어져 있었고, 허리의 굴곡이 매우 예뻣다..
아가씨가 걸어갈때마다 자리에 앉은 남자들이 눈길을 여자들 몰래 던지는 것을 선영이는 보았다..
[박승대] 사진으로 뵐때도 미인이셨는데..실제로 이렇게 뵙게되니 정말 미인이시군요..
[김선영] ...감사합니다.
쩝..
먼저 여자의 환심을 사기위해 말하는 수법이 제법 능수능란하다..
그렇담..이 남자도 이미 여러차례 맞선을 본 경험이 있다는 말인데..
[박승대] 지금..하시는 일은..?
[김선영] 웹디자이너 입니다.
이미 선영이가 무슨 일을 하는지에 대한 사전 정보를 가졌을텐데..다시 물어보는 이유가 무엇일까?
[박승대] 아예..좋은 직업을 가지고 계시군요..
[김선영] 대기업의 과장이시라구요?
[박승대] 훔..조금 늦게 진급이 되었죠..
[김선영] 그런가요?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도중 주문한 차와 커피가 도착했다.
아가씨가 두사람사이에 차와 커피를 내려놓는 동안..두사람은 침묵을 했다..
[아가씨] 즐거운 시간되세요..
[박승대] 네..고마워요..
쩝..
저런 매너도 있네..
남자는 앞에 놓인 커피에 설탕을 넣고..휘저은 다음..한모금 마셨다..
[박승대] 선영씨..취미는 무엇인가요?
[김선영] 오락이예요..
[박승대] 오락요? 하하..취미가 별나시군요..
[김선영] 그런가요? 저희 세대는 모두 하는데..
그렇게 말하자..남자가..뜨끔 했는가..보았다..
나이들었다는 말을 우회하여 표현하는것이 더욱더 상대방을 곤혹스럽게 만들기 때문이다.
[박승대] 아..그럼..제가 구세대가 되는가 봅니다.
[김선영] 그렇게는 안보이시는데..
[박승대] 그런가요? 고맙습니다..
[김선영] ...
그리곤..잠시..대화가 끊어졌다..
둘만의 이야기꺼리를 찾는듯..남자는 커피를 마시며 카페안을 둘러보고 있었다..
카페안에는 잘빠진 외모의 써빙하는 아가씨가 다시 이리저리 주문을 받으며 걸어다니고 있었다.
역시..늘씬하게 잘빠진 다리로 걸어다니는 모습을 본다는 것은 좋은 눈요기감이었다.
젊고 싱그럽고 풋풋한 매력을 가진 아리따운 아가씨가 가까이 와서 말을 걸어주고, 이야기를 한다면 남자들은 매우
좋아하는 것이다.
카페안의 남자들의 시선이 그 아가씨의 일거수 일투족을 쫓는듯 했다.
[박승대] 저어..영화..좋아하십니까?
[김선영] 영화 싫어 하는 사람도 있나요?
[박승대] 잘됐네요..그렇담..나가셔서 영화라두..한편 보죠..
[김선영] 그러죠..
대강의 일상적인 잡담이 끝나고 더이상 상호간에 일치하는 이야기꺼리가 없어지자 당장에 분위기가 어색해졌다.
이 남자도 여러차례 맞선을 보았을 것이고, 그때마다 어떤 식으로 여자들에게 말을 했는지..알만 했다..
어색한 분위기에서..남자는 일어나자고 제안을 했고..선영이도 그런 자리가 싫어서 동의했다.
선영이는 그렇지 않아도 맞선이라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우유부단하고 재미없는 남자가 더더욱 마음에
들지 않아..같이 영화를 한편 본뒤..헤어질 생각으로 남자의 뒤를 따랐다.
카페에서 나와 거리에 나선 남자는 선영이와 나란히 걸으면서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영화관을 돌아다녔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대부분의 영화는 매진이었다.
기다려서 보려면 몇시간을 기다려야 했었다.
같이 걷다가 지친 선영이를 남자는 근처 페스트푸드점에 잠깐 들어가 있으라고 하고선 혼자 밖으로 나가 영화표를
구해왔었다..
선영이는 남자가 들어오자..자리에서 일어나 남자를 따라갔다.
남자를 따라 영화관앞에 도착한 선영이는 남자가 어떤 영화를 보려고 하는지에 대해선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남자가 표를 사서 영화관안에 들어가서 자리에 앉으면서도 영화 제목을 몰랐다.
그런데..이어...스크린에 나타나는 화면을 보고 선영이는 입을 다물 수 없었다.
남자가 선영이를 끌고가서 보는 영화는 다름이 아니고 성인에로물이었다.
그것도 노출과 과격한 섹스신이 이어지는 매우 파격적인 성인물이었다..
선영이는 황당해서 남자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남자는 영화에 몰두하고 있는듯 선영이의 시선을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처음 만나서 맞선을 보는 여자와 함께 성인애로물을 보는 남자..
이 남자는 어떤 남자란 말인가?
선영이의 앞에 펼쳐진 스크린에는 두명의 남녀가 침대위에서 뒹굴며 섹스가 한창이었다.
거친 호흡소리 여주인공의 신음소리..화면은 온통 살색으로 채워져 있었다.
성인애로물들이 모두 그렇듯이 대부분이 알몸으로 출연을하고, 절반이상이 섹스씬이다.
대사도 없고, 스토리도 없는 단순하게 남녀간이 서로 몸을 맞붙이고, 몸을 움직이며 섹스를 하는 것이다.
선영이는 아직 남자와 손한번 잡아본적이 없는 오리지날 숫처녀였다.
선영이의 얼굴이 달아올랐다..스크린에 비추어지고 있는 화면이 너무 충격적이었기 때문이었다.
가끔 비디오나 영화속에 드러난 남녀간의 섹스씬은 영화등급으로 인해 너무 리얼한 부분은 삭제되어 관람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선영이가 아직 남자 경험이 없는 숫처녀이기는 하지만, 성인이기에 남녀간의 관계도 대강은 들어 알고 있었다.
그래서 가끔 선영이도 성인으로써 말로만 들어오고, 비디오나 영화에서 보았던 감질나는 섹스씬 이외에 실제로
관계하는 남녀간의 섹스가 궁금했지만..곧이 경험하여 알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나..이미 성인인 자신도..남녀간의 관계에..호기심이 들어..화면에 서서히 집중하고 있었다.
화면에는 여전히 원색적인 그림들이 어지럽게 펼쳐져 있었다.
선영이는 영화를 보면서 조금씩 몸이 이상해 지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랫도리가 찝찝하게 축축한것 같았고, 젖꼭지가 딱딱해져서 조금만 건드려도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때..옆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 선영이는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서는 남녀가 엉켜서 붙어 있었다.
남자의 손이 여자의 치마속에 들어간것 같았고, 여자의 손은 남자의 바지 중앙부를 붙들며 문지르고 있었다.
저들이 무슨짓을 하는거지?
선영이는 그때 뒤통수가 뜨거운것을 느끼고 고개를 돌렸다..옆에 앉은 남자가 선영이를 보고 있었다.
선영이가 옆자리의 남자와 여자의 행위를 보고있는 것을 남자가 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남자의 얼굴은 주변이 어두워서 확실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눈빛이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갑자기 남자는 선영이의 손을 잡고 자이에서 일어나선..영화관을 빠져나왔다.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기에..선영이는 남자가 이끄는대로..영화관을 빠져나오게 되었다.
그 순간에도..선영이는 이 남자가 처음 맞선을 본 여자를 이런 야한 성인애로물을 보는 곳에 데려와서 미안해서
그러는 모양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남자는 영화관은 빠져나오자 어디론가 선영이를 끌고갔다.
선영이는 남자에게 무어라 물어볼 시간도 없었다.
그냥..손목이 잡혀..끌려가고 있었다..
그리고..남자는 어느 건물앞에 도착하더니..입구에서..돈을 내고 위로 향하는 계단으로 올라갔다.
좁은 복도를 지나는데..양옆에 문들만 많이 있었고..그 문앞에는 각각..번호들이 달려있었다..
그랬다..그곳은 여관방이었던 것이었다.
영문도 모르고 난생처음 여관에 들어간 선영이는 아직 얼떨떨한기분이었다.
여관방에 들어선 남자는 선영이를 거칠게...바닥에 쓰러뜨렸다..
[김선영] 어머..왜 이러세요?
선영이는 반항을 했지만..강인한 힘을 가진 남자를 당해낼 수 없었다.
남자는 씩씩거리면서 선영이의 옷을 벗기려 하고 있었다.
첫만남..맞선의 자리가..어떻게 이렇게 되어 버렸는지..
선영이는 거세게 반항을 했지만 남자의 완력에는 무기력 해질 수 밖에 없었다.
윗저고리가 벗겨지고, 정장 스커트가 위로 올려졌다..
스커트가 위로 올라가자..선영이는 다리를 오므리며 최대한 방어를 하려고 했다.
[김선영] 아악..하지마..제발..
하지만 남자의 굵은다리가 선영이의 허벅지를 찍어누르고 한손으로는 다른 쪽의 다리를 벌리고 있었다.
선영이는 남자의 무릎에 눌려있는 허벅지가아파오기 시작했다.
[김선영] 아악..아파..아..
남자는 선영이의 팬티스타킹의 사타구니 부분을 손으로 잡더니..잡아당겨..찢어 버렸다..
"부욱..찌익.."
그리곤..다시..선영이의 중요부위를 가리고 있던 팬티를 잡아선..찢어 버렸다.
[김선영] 아악...
팬티가 찢겨져나가면서 선영이의 중요한 부분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무성한 수풀이 탐스럽게 보였다.
선영이는 아랫도리가 서늘해짐을 느끼면서 더욱더 필사적으로 반항을 했지만..헛수고 였다.
[김선영] 아..안돼에..제발..하지마..
선영이의 아랫도리가 벗겨지자 남자가 부산하게 자신의 바지를 벗는가 했는데..
[김선영] 헉...
숨이 턱에 까지 차는것 같았다.
찢어지는 고통이 아래에서부터 올라왔다..
한순간 고통에 꼼짝을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조금씩..조금씩..그고통은 커지고 있었다..
선영이는 아픔을 참을 수 없어서 비명을 질렀다..
남자의 거대한 살덩이가 연약한 선영의 몸속으로 파고들고 있는것이었다.
28년동안 간직해왔던 처녀성이 파괴되는 순간이었다.
이럴쑤가..선영이의 눈에서는 아픔과 절망감에 대한 눈물이 흘렀다.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다.
남자의 뜨거운 살덩이가 얼마나 선영이의 몸속으로 들어왔는지 몰랐다.
그리고 남자의 그것이 얼마나 큰지도 모른다.
첫경험이기에 남자의 크기와 상관없이 상당한 아픔을 느끼는 것이었다.
남자가 움직일때마다 아랫도리에서는 상당한 고통이 전해져왔다..
선영이는 남자의 몸이 밀고들어올때마다 정신이 아득해짐을 느꼈다.
고통..아픔..
그러나 남자가 삽입을 하고 얼마동안 살덩이를 밀어넣었다 뺐다하면서 허리운동을 하면서..관계가 시작되고..시간이 지나자
그 고통은 조금씩 줄어들었다.
하지만 남자가 움직일때마다 전해지는 통증은 표현할 수 없이 불쾌한 기분까지 동반했다.
남자가 숨을 헐떡이며 선영이의 몸위에서 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 사람..제정신인가?"
"어떻게 된사람인데?"
선영이는 머리속이 복잡해졌다.
남자의 행동이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무슨..이런 남자가 다 있지?
[김선영] 아아..
그때..다시금..통증이 허리아래에서 올라왔다..
얼마나 지났을까?
[김선영] 아음....
갑자기 선영이는 몸안으로 뜨거운 것이 확..밀려오는것을 느꼈다..
선영이는 또다시 야릇한 기분에 신음소리를 흘렸다..
그것은 고통스럽다기 보다는 어떤 쾌감과도 같은 것이었다.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자극적인 것..선영이는 이를 악물었다..
남자가 선영이의 몸속에 사정을 한것이었다..
남자의 살덩이가 사정을 하느라 몸속에서 움찔거릴대마다 선영이는 진저리를 쳤다.
짧은 격정의 순간이 지나고..모든것이 끝났다..
남자가 선영이의 몸위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선영이는 아직도 아래가 얼얼했다.
아팠다..
이윽고..남자가 선영이의 몸에서 자신의 물건을 빼냈다..
[김선영] 우움..
남자의 물건이 몸속에서 빠져나가는데에도 상당한 자극이 느껴졌다.
그리고 남자의 물건이 빠져나갔는데도 선영이는 아랫도리에 이물질이 있는듯한 느낌과 통증이 전달되었다..
남자는 일을 마치자 자리에 앉아서 담배를 피워 물었다.
선영이는 자리에 앉았다.
사타구니는 피범벅이 되어 있었다.
처녀막이 파열되면서 나온 피였다.
요즘 세상에 처녀막을 가지고 있는 여자가 몇이나 있을까?
그런 여자들을 우리들은 희귀동물..천영기념물 등으로 부른다.
그만큼 수처녀와 수총각은 이제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이었다.
하물며 자전거를 타던지 심한 운동을 해도 쉽게 파열되는 처녀막을 선영이는 가지고 있었던 것이었다.
선영이는 휴지로 조심스럽게 사타구니를 닦았다.
선영이가 휴지로 그곳을 닦으려 하였으나 그곳은 너무나 쓰라리고 아팠기에..손을 대지 못했다..
그래서 그냥 휴지로 앞을 가렸다.
남자는 너무 급했던 나머지 선영이의 윗저고리만 벗기고 브라우스며, 브래지어는 그대로 둔상태였다.
선영이는 자신의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검은색의 팬티스타킹은 가랑이 사이가 거칠게 찢어져있어..가운데가 뻥하니 뚫려 있었고, 레이스 달린 팬티도 남자가
찢어버려 발 아래에 흉하게 버려져 있었다.
선영이는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아직 아랫배안에 무언가 묵직하고 불쾌한것이 가득한 느낌이 들었고, 아랫도리가 따갑고 쓰라렸다.
선영이는 겨우 일어나서 여관문을 열고 나왔다.
선영이가 자리에서 일어나 방문을 열고 나갈때에도 남자는 담배를 피워물고..말이 없었다.
남자도 자신이 흥분하여 저질러 버린일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는 모양이었다.
선영이는 그남자를 다시도 보고 싶지 않았다.
정말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떻게 저런 남자가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처음 맞선 본 여자를 영화를 보여준답시고 성인에로물을 보게 만들고 그것에 자극을 받아 맞선 상대자를 성폭행 하다니..
선영이는 집으로 돌아가면서 눈물이 자꾸나와 손수건으로 연신 눈가를 닦았다..
엄마에게 무어라고 하지?
이 일을 어떻게하지?
선영이는 버스 밖을 바라보았다.
버스 창밖으로는 많은 사람들과 자동차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계속
*이 글은 전적으로 작가의 상상에 의한글이며, 등장하는 인물이나 일부 도시의 지명등은 실존하는 것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제 1화 *** 맛선에서 만난 남자 ***
선영이는 올해 28세이다.
여자나이 스물여덞이면 아름다움의 절정기를 맞이하는 때인것이다.
꽃다운 나이인 스물여덟..
많다면 많은 나이고, 적당하다면 적당한 나이지만..선영이에겐 아직 이렇다할 애인조차 없었다.
만나는 남자들이 가끔 있기는 하지만, 그들을 결혼상대인것은 아니다.
그들은 직장에서의 동료이거나, 아님 대학시절 동창이나, 후배들이었다.
그런 그들에게 이성의 감정을 느낀적은 없었다.
다만 그들은 직장에선 동료이고, 동문에선 선.후배 사이였던 것이었다.
여자나이 스물여덟이면 혼기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육체적으로 완전하게 성숙해있고, 외모에서도 알듯 모를듯 이성에게 혼기에 접어든 여성이라는것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여성들의 사회생활과 남성들이 사회적인 기반을 잡은뒤, 결혼을 하는 풍속으로 인해 남녀간의 결혼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자연적인 이치인 본능은 숨길 수 없는 것이다.
동물들도 짝짓기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본능에 의해 암수가 외형적인 특성을 드러내게 마련이다.
인간도 그런 동물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기에, 성숙한 여성이나 남성에게선 특유의 매력이 발산되기도 하는 것이다.
선영이는 대학을 졸업하고 안정된 직장에 취업을 해서 사회생활에 부족함이 없었다.
회사에서도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었으며, 일에대한 재미도 솔솔하게 느끼는 참이었다.
그래서 당분간은 결혼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았고, 젊은 시절에 많은 사회적인 경험과, 지식을 갖출것이라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선영이의 부모님의 경우는 생각이 달랐다.
과년한 딸의 나이가 이미 스물여덟이나 되었기에 여자로써는 결혼을 제때 해야한다며 딸의 결혼을 서두셨다.
물론 그분들도 딸을 시집보내어 시가살이를 하면서 사는것이 반갑지는 않지만, 세상살이의 흐름을 거역하면
안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셨기에, 고지식한 보수적인 집안이었기에 더욱더 서둘렀다.
선영이의 부모님들은 딸내미가 결혼할 나이가 되었는데도 결혼할 생각을 하지 않고, 주말이면 피곤하다며 방구석에
틀어 박혀 잠을 자거나, 평일에도 늦은 시간까지 직장에서 일을 하고 귀가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속이 타서 답답할
지경이었다.
때문에 선영이 부모님은 결혼을 생각하지 않고, 일에만 매달려 있는 선영이를 여러차례 야단을 쳤지만, 선영이이가
적극적으로 결혼에 나서지 않자, 여러차례 맞선자리를 주선하시곤 했었다.
하지만 선영이는 부모님들이 주선하시는 맞선자리에 나가는 것을 도살장에 끌려가는 기분이었다.
그것은 끔찍한 일이었다.
그동안 일에 시들려 겨우 일요일에 집안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려하는데, 부모님들의 성화로 인해 생판모르는
남자와 얼굴을 마주하고 있어야 한다는 부담감 때뭉이었다.
그리고 맞선자리에 나타난 남자들 하나하나가 선영이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들의 경력, 사회적인 지위, 그리고 집안의 배경들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맞선자리가 마치 자신을 결혼이라는 시장에 내놓은 물건처럼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생각을 하면 마주앉은 남자들또한 맞선 시장에 나온 상품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오늘도 선영이의 어머니는 아침부터 선영이앞에 남자 사진을 하나 꺼내놓고 선영이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어머니] 글쎄..한번 만나보라니까..
[김선영] 싫어요..
[어머니] 왜 싫어? 스물여덟이..적은 나이냐? 네 친구들은 애인도 잘두 만들어 결혼도 잘하더니만..너는..도대체..
[김선영] 그래요..저..못났어요..됐어요?
선영이는 어머니가 자기 친구들을 들먹이며 결혼이야기를 하자 울컥하여 성질을 부렸다..
딸내미가 갑자기 그렇게 나오자 어머니는 다시한번 부드러운 목소리로 딸내미를 달래기 시작했다..
[어머니] 그러지 말고..한번..만나봐라..학벌 좋겠다..인물..이만하면..돼잖아..
[김선영] 저..당분간 시집갈 생각없어요..
[어머니] 말같지 않은 소리하지말고..네..아버지 성격알지?
[김선영] 그러니까..어머니가 좀..설득좀 해주세요..
[어머니] 난 못한다..내가 맞아 죽는꼴을 보고싶어?
[김선영] 엄마..제발..
[어머니] 하여튼..낼..오후 2시에..만나기로 되어 있으니까..그렇게 알아..
[김선영] 엄마.아..
[어머니] 난 모른다..네 아빠한테 말하렴..
[김선영] 엄마아..아..
어머니의 일방적인 통보였다.
그리곤 어머니는 서둘러 방안을 횅하니 나가버렸다..
어머니가 나간다음 선영이는 황당하게 어머니가 빠져나간 방문을 바라보고 있다가..방바닥에 떨어진 남자의 사진을
집어 들었다.
[김선영] 음..인물은..그런대로..괜찮네..
사진속의 남자는 그런대로 인물은 준수한 편에 속했다.
대기업에 다닌다고 했고, 대학도 이름만 대면 알아주는 명문대학을 나왔다고 한다.
나이는 32살..
선영이와는 4살차이..
결혼하는 남녀가 4살차이라면 궁합도 보지 않는다며 좋다는데..
하지만 선영이는 맞선을 보러나간다는 자체가 싫었다.
수동적인 자세로 팔려나가는 물건처럼 값을 흥정하는 물건처럼 그런곳에 나가야 한다는 것이 싫었던 것이었다.
물론 생각의 차이일 수 있다.
그렇지만..선영이는 지금 결혼할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선영이의 아버지는 매우 완고하시고 보수적이신 분이라, 아버지의 말씀을 거역할 수는 없었다.
이때까지 선영이가 맞선을 보았던것도 모두 아버지의 성격을 잘 알기에, 그분의 말씀을 거역할 수 없기에..어쩔 수
없이 맞선자리에 나갔던 것이었다.
만약 선영이가 맞선을 보지 않는다고 말하면 그것은 불을 들고 휘발유속으로 달려드는 것과 같았다.
한번 화가 나시면 불같은 성격이시기에 모두들 아버지의 심기를 건드리려 하지 않았다.
그런 아버지가 주선하시는 맞선자리이기에..선영이는 피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어머니에게 아무리 안나간다고 하여도 결국은 그 뒷배경에는 아버지가 떡하니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처음..어머니가 맞선을 보라면서 사진을 꺼내었을때..결국엔 내일 사진속의 남자와 맞선을 봐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괜한 투정을 부려본것이고, 그것은 항변할 수 없기에 더더욱 한번이라도 그러고 싶었었다.
[김선영] 쩝..할 수 없지..뭐..일단 나가보는 수 밖에...
선영이는 물끄러미 사진속의 남자 얼굴을 바라보고 앉아있었다..
다음날..
선영이는 늦잠을 잤었다.
어젯밤 늦게까지 컴퓨터앞에 앉아서 자신의 홈페이지를 업데이터 하느라고 늦게 잠자리에 들었기 때문이었다.
선영이는 스스로 만든 개인 홈페이지가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을 하고, 게시판에 글을 남기고, 자기가 올려둔 자료들을 열람하고, 방명록에 기록을 하곤
하는 것이 즐거웠기 때문이었다.
개인적인 취미로 즐기던 것이었는데..방문자 수가 갈수록 늘어나 인터넷 상에서도 꽤나 이름을 알린 사이트가
되어버렸다.
개인 홈페이지의 경우엔 얼마나 다양한 컨텐츠로 내용이 구성이 되어 있는가, 그리고 얼마나 잦은 업데이터가
있는가..
그리고 디자인적인 면에서 얼마나 우수한가 등이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일것이다.
어제는 일부 개편하고 있는 페이지를 수정하여 서버에 올리느라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기에 늦잠을 자게된
것이었다.
선영이는 토요일 저녁엔 집안에서 컴퓨터로 자신의 홈페이지를 수정하고 업데이터를 하곤 했다.
때문에 일요일엔 늦잠을 자기가 일쑤였다.
선영이의 어머니가 방문을 열어제치며 소리쳤다.
[어머니] 빨리 일어나..벌써 점심때가 다되었는데....
선영이 어머니는 선영이가 덮고 있는 이불을 젖히며 소리쳤다..
[김선영] 아잉..조금만...더..
어머니가 이불을 젖히자 선영이는 새우모양으로 다리를 오므리며 투정을 부렸다..
그러나 그런 선영이의 투정에 굴복할 어머니가 아니다.
벌써 몇년째 그런 선영이의 아침잠을 깨우는데엔 이력이 나신 분이다.
어머니는 차가운 손을 선영이의 등짝에 밀어넣었다..
[어머니] 이노무 가시내가..퍼뜩 안일어나?
화들짝 놀란 선영이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짜증을 냈다..
[김선영] 아이씨...엄마아..
자리에서 일어난 선영이가 고리눈을 하면서 어머니를 쬐려보았다.
[어머니] 그러기에 빨리 일어나라고 했잖아..어여..일어나서 씻어..
[김선영] 에이..씨..
선영이는 부시시 자리에서 일어나 한참동안을 멍하니 있었다.
아직 잠에서 깨질 못했기 때문이었다.
잠을 깨웠다고 생각한 어머니가 선영이의 방앞을 지나면서 그렇게 멍하니 앉아있는 선영이를 보고 소리쳤다.
[어머니] 이노무 가시내..빨리 안일어나니?
선영이는 할 수 없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화장실로 들어갔다..
물을 틀어 세수를 하고 이를 닦고, 머리를 감았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긴머리를 감기위해서는 약간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아름다움을 위해서라면 이정도의 불편은 감수해야되는것이었다.
선영이는 능란하게 머리를 감고 수건으로 솜씨좋게 머리결을 말렸다.
화장실에서 나오자 어머니가 아침상을 봐 놓으셨다.
선영이는 식탁앞에 앉아서 수저를 들었다..
[어머니] 시간 없어..머리두 하러 가야제..
[김선영] 머리는 무슨..됐어요..제가 드라이하면 되요.. 아깝게 비싼돈은 왜들여요?
[어머니] 그래도 맞선자린데..
[김선영] 너무 신경써도 될것도 안돼요..그리고 포장만 근사하게 해놓으면 뭐해요? 있는 그대로가 중요한것이지..
[어머니] 어휴...그래..너 잘났다..이것아..밥이나 빨리 먹고, 빨리 준비해..
[김선영] 엄마..체하겠어..그만좀해...어차피 나가야 하는거..아냐?
[어머니] 알았다..알았어..
[김선영] ...
어머니의 성화에 대충 밥을 먹는둥 마는둥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선영이는 방에 들어가 젖어있는 머리를 마져 말렸다.
그리고 오늘 입고나갈 옷을 골라보았다.
맞선 자리기에 정장 스타일을 입어야 할것 같았다.
선영이는 몇벌의 정장중에서 케주얼한 스타일의 검은색 정장을 선택했다.
색상이 검정이라 약간은 마음에 걸렸지만 정장안에는 밝은색을 받쳐입으면 심플해 보일것 같았다.
옷을 고르고 선영이는 머리를 마져 말리고, 화장을 했다.
화장도 화려하지 않고 순수하게 색조화장을 조금 줄이고 파스텔 계통으로 처리하여 시원한 화장을 선택했다.
깨끗하게 말려놓은 레이스가 달린 속옷을 꺼내입었다.
얼마전에 홈쇼핑으로 구입한것인데..한번 입고 빨아선 그대로 둔것이 생각이나서 꺼내입었던것이었다.
정장을 입어야 하기에 선영이는 팬티스타킹을 입기로 했다.
서랍안에 들어있는 팬티스타킹을 보고 어떤것을 신을까 고민을 했다.
정장이 검은색이기에 검은색 스타킹으로 맞추어 입기로 하고, 검은색 팬티스타킹을 꺼내어 신었다.
검은색 팬티스타킹 속에 은은히 비춰지는 선영이의 뽀오얀 살갗이 섹시하게 보였다.
어떤 통계에 의하면 어떤 색의 비키니가 가장 섹시한가라는 설문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검은색 이었다고 한다.
검은색은 어둡고 칙칙하지만, 한편으로는 고급스럽고 섹시한 색인것이다.
약속시간 2시간전..
이젠..집에서 나서야할 시간이다.
약속장소가 집에서 멀리떨어져 있어서 서둘러 움직여야 하는것이었다.
선영이는 약속시간은 어김없이 일분일초도 늦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자신의 신조였다.
집앞을 나서자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어머니가 배웅을 했다.
[어머니] 잘하구 돌아와..
[김선영] 알았어요..
버스를타고 약속장소로 향한 선영이는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었다.
매번 선영이는 약속을 하게되면 자기가 먼저 약속장소에 들어섰다.
선영이는 카페로 들어갔다.
카페안에는 그다지 많은 손님이 있지는 않았다.
선영이는 혹시나 하고..카운터에서 상대방의 남자를 찾아보았다.
그랬더니 한쪽구석에서 남자하나가 벌떡 일어나며 손짓을 하는것이었다.
선영이는 남자가 손짓을 하는 곳으로 걸어갔다..
선영이가 다가가자 남자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사진속의 그 남자가 맞았다..
[김선영] 저어..박승대씬가요?
[박승대] 네..김선영씨?
[김선영] 네..처음 뵙겠습니다.
[박승대] 네..저두 처음 뵙겠습니다. 자리에 앉으시죠..
[김선영] 네..
[박승대] 여기요..
선영이가 자리에 앉자..남자도 맞은편에 앉았다..
두사람이 자리에 앉자..써빙하는 아가씨가 다가왔다.
카페에서 입는 유니폼인양 카페의 로고가 새겨진 주황색의 면티를 입고 있었고, 몸에 달라붙는 청바지는 아가씨의
잘빠진 몸매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20대 초반인듯 한 아가씨의 외모는 매우 청순해보였으며, 긴 생머리에 이쁘장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늘씬한키에 잘빠진 몸매, 그리고 청순가련한 외모는 이 카페를 찾는 남자들에겐 상당한 눈요기감일것 같았다.
[아가씨] 주문하시겠습니까?
[박승대] 아..네..먼저..뭘 드시겠습니까?
남자는 선영이에게..먼저 물어보았다.
기본적인 매너는 아는 남자인 모양이었다.
[김선영] 네..전..레몬차로..주세요..
[박승대] 음..전..커피로 주세요..
[아가씨] 네..알겠습니다..
아가씨가 자리에서 물러나 돌아서서 걸어가는데..뒷모습 또한 볼만했다.
빵빵하게 부풀어오른 두개의 엉덩이는 힙업이 잘 이루어져 있었고, 허리의 굴곡이 매우 예뻣다..
아가씨가 걸어갈때마다 자리에 앉은 남자들이 눈길을 여자들 몰래 던지는 것을 선영이는 보았다..
[박승대] 사진으로 뵐때도 미인이셨는데..실제로 이렇게 뵙게되니 정말 미인이시군요..
[김선영] ...감사합니다.
쩝..
먼저 여자의 환심을 사기위해 말하는 수법이 제법 능수능란하다..
그렇담..이 남자도 이미 여러차례 맞선을 본 경험이 있다는 말인데..
[박승대] 지금..하시는 일은..?
[김선영] 웹디자이너 입니다.
이미 선영이가 무슨 일을 하는지에 대한 사전 정보를 가졌을텐데..다시 물어보는 이유가 무엇일까?
[박승대] 아예..좋은 직업을 가지고 계시군요..
[김선영] 대기업의 과장이시라구요?
[박승대] 훔..조금 늦게 진급이 되었죠..
[김선영] 그런가요?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도중 주문한 차와 커피가 도착했다.
아가씨가 두사람사이에 차와 커피를 내려놓는 동안..두사람은 침묵을 했다..
[아가씨] 즐거운 시간되세요..
[박승대] 네..고마워요..
쩝..
저런 매너도 있네..
남자는 앞에 놓인 커피에 설탕을 넣고..휘저은 다음..한모금 마셨다..
[박승대] 선영씨..취미는 무엇인가요?
[김선영] 오락이예요..
[박승대] 오락요? 하하..취미가 별나시군요..
[김선영] 그런가요? 저희 세대는 모두 하는데..
그렇게 말하자..남자가..뜨끔 했는가..보았다..
나이들었다는 말을 우회하여 표현하는것이 더욱더 상대방을 곤혹스럽게 만들기 때문이다.
[박승대] 아..그럼..제가 구세대가 되는가 봅니다.
[김선영] 그렇게는 안보이시는데..
[박승대] 그런가요? 고맙습니다..
[김선영] ...
그리곤..잠시..대화가 끊어졌다..
둘만의 이야기꺼리를 찾는듯..남자는 커피를 마시며 카페안을 둘러보고 있었다..
카페안에는 잘빠진 외모의 써빙하는 아가씨가 다시 이리저리 주문을 받으며 걸어다니고 있었다.
역시..늘씬하게 잘빠진 다리로 걸어다니는 모습을 본다는 것은 좋은 눈요기감이었다.
젊고 싱그럽고 풋풋한 매력을 가진 아리따운 아가씨가 가까이 와서 말을 걸어주고, 이야기를 한다면 남자들은 매우
좋아하는 것이다.
카페안의 남자들의 시선이 그 아가씨의 일거수 일투족을 쫓는듯 했다.
[박승대] 저어..영화..좋아하십니까?
[김선영] 영화 싫어 하는 사람도 있나요?
[박승대] 잘됐네요..그렇담..나가셔서 영화라두..한편 보죠..
[김선영] 그러죠..
대강의 일상적인 잡담이 끝나고 더이상 상호간에 일치하는 이야기꺼리가 없어지자 당장에 분위기가 어색해졌다.
이 남자도 여러차례 맞선을 보았을 것이고, 그때마다 어떤 식으로 여자들에게 말을 했는지..알만 했다..
어색한 분위기에서..남자는 일어나자고 제안을 했고..선영이도 그런 자리가 싫어서 동의했다.
선영이는 그렇지 않아도 맞선이라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우유부단하고 재미없는 남자가 더더욱 마음에
들지 않아..같이 영화를 한편 본뒤..헤어질 생각으로 남자의 뒤를 따랐다.
카페에서 나와 거리에 나선 남자는 선영이와 나란히 걸으면서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영화관을 돌아다녔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대부분의 영화는 매진이었다.
기다려서 보려면 몇시간을 기다려야 했었다.
같이 걷다가 지친 선영이를 남자는 근처 페스트푸드점에 잠깐 들어가 있으라고 하고선 혼자 밖으로 나가 영화표를
구해왔었다..
선영이는 남자가 들어오자..자리에서 일어나 남자를 따라갔다.
남자를 따라 영화관앞에 도착한 선영이는 남자가 어떤 영화를 보려고 하는지에 대해선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남자가 표를 사서 영화관안에 들어가서 자리에 앉으면서도 영화 제목을 몰랐다.
그런데..이어...스크린에 나타나는 화면을 보고 선영이는 입을 다물 수 없었다.
남자가 선영이를 끌고가서 보는 영화는 다름이 아니고 성인에로물이었다.
그것도 노출과 과격한 섹스신이 이어지는 매우 파격적인 성인물이었다..
선영이는 황당해서 남자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남자는 영화에 몰두하고 있는듯 선영이의 시선을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처음 만나서 맞선을 보는 여자와 함께 성인애로물을 보는 남자..
이 남자는 어떤 남자란 말인가?
선영이의 앞에 펼쳐진 스크린에는 두명의 남녀가 침대위에서 뒹굴며 섹스가 한창이었다.
거친 호흡소리 여주인공의 신음소리..화면은 온통 살색으로 채워져 있었다.
성인애로물들이 모두 그렇듯이 대부분이 알몸으로 출연을하고, 절반이상이 섹스씬이다.
대사도 없고, 스토리도 없는 단순하게 남녀간이 서로 몸을 맞붙이고, 몸을 움직이며 섹스를 하는 것이다.
선영이는 아직 남자와 손한번 잡아본적이 없는 오리지날 숫처녀였다.
선영이의 얼굴이 달아올랐다..스크린에 비추어지고 있는 화면이 너무 충격적이었기 때문이었다.
가끔 비디오나 영화속에 드러난 남녀간의 섹스씬은 영화등급으로 인해 너무 리얼한 부분은 삭제되어 관람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선영이가 아직 남자 경험이 없는 숫처녀이기는 하지만, 성인이기에 남녀간의 관계도 대강은 들어 알고 있었다.
그래서 가끔 선영이도 성인으로써 말로만 들어오고, 비디오나 영화에서 보았던 감질나는 섹스씬 이외에 실제로
관계하는 남녀간의 섹스가 궁금했지만..곧이 경험하여 알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나..이미 성인인 자신도..남녀간의 관계에..호기심이 들어..화면에 서서히 집중하고 있었다.
화면에는 여전히 원색적인 그림들이 어지럽게 펼쳐져 있었다.
선영이는 영화를 보면서 조금씩 몸이 이상해 지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랫도리가 찝찝하게 축축한것 같았고, 젖꼭지가 딱딱해져서 조금만 건드려도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때..옆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 선영이는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서는 남녀가 엉켜서 붙어 있었다.
남자의 손이 여자의 치마속에 들어간것 같았고, 여자의 손은 남자의 바지 중앙부를 붙들며 문지르고 있었다.
저들이 무슨짓을 하는거지?
선영이는 그때 뒤통수가 뜨거운것을 느끼고 고개를 돌렸다..옆에 앉은 남자가 선영이를 보고 있었다.
선영이가 옆자리의 남자와 여자의 행위를 보고있는 것을 남자가 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남자의 얼굴은 주변이 어두워서 확실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눈빛이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갑자기 남자는 선영이의 손을 잡고 자이에서 일어나선..영화관을 빠져나왔다.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기에..선영이는 남자가 이끄는대로..영화관을 빠져나오게 되었다.
그 순간에도..선영이는 이 남자가 처음 맞선을 본 여자를 이런 야한 성인애로물을 보는 곳에 데려와서 미안해서
그러는 모양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남자는 영화관은 빠져나오자 어디론가 선영이를 끌고갔다.
선영이는 남자에게 무어라 물어볼 시간도 없었다.
그냥..손목이 잡혀..끌려가고 있었다..
그리고..남자는 어느 건물앞에 도착하더니..입구에서..돈을 내고 위로 향하는 계단으로 올라갔다.
좁은 복도를 지나는데..양옆에 문들만 많이 있었고..그 문앞에는 각각..번호들이 달려있었다..
그랬다..그곳은 여관방이었던 것이었다.
영문도 모르고 난생처음 여관에 들어간 선영이는 아직 얼떨떨한기분이었다.
여관방에 들어선 남자는 선영이를 거칠게...바닥에 쓰러뜨렸다..
[김선영] 어머..왜 이러세요?
선영이는 반항을 했지만..강인한 힘을 가진 남자를 당해낼 수 없었다.
남자는 씩씩거리면서 선영이의 옷을 벗기려 하고 있었다.
첫만남..맞선의 자리가..어떻게 이렇게 되어 버렸는지..
선영이는 거세게 반항을 했지만 남자의 완력에는 무기력 해질 수 밖에 없었다.
윗저고리가 벗겨지고, 정장 스커트가 위로 올려졌다..
스커트가 위로 올라가자..선영이는 다리를 오므리며 최대한 방어를 하려고 했다.
[김선영] 아악..하지마..제발..
하지만 남자의 굵은다리가 선영이의 허벅지를 찍어누르고 한손으로는 다른 쪽의 다리를 벌리고 있었다.
선영이는 남자의 무릎에 눌려있는 허벅지가아파오기 시작했다.
[김선영] 아악..아파..아..
남자는 선영이의 팬티스타킹의 사타구니 부분을 손으로 잡더니..잡아당겨..찢어 버렸다..
"부욱..찌익.."
그리곤..다시..선영이의 중요부위를 가리고 있던 팬티를 잡아선..찢어 버렸다.
[김선영] 아악...
팬티가 찢겨져나가면서 선영이의 중요한 부분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무성한 수풀이 탐스럽게 보였다.
선영이는 아랫도리가 서늘해짐을 느끼면서 더욱더 필사적으로 반항을 했지만..헛수고 였다.
[김선영] 아..안돼에..제발..하지마..
선영이의 아랫도리가 벗겨지자 남자가 부산하게 자신의 바지를 벗는가 했는데..
[김선영] 헉...
숨이 턱에 까지 차는것 같았다.
찢어지는 고통이 아래에서부터 올라왔다..
한순간 고통에 꼼짝을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조금씩..조금씩..그고통은 커지고 있었다..
선영이는 아픔을 참을 수 없어서 비명을 질렀다..
남자의 거대한 살덩이가 연약한 선영의 몸속으로 파고들고 있는것이었다.
28년동안 간직해왔던 처녀성이 파괴되는 순간이었다.
이럴쑤가..선영이의 눈에서는 아픔과 절망감에 대한 눈물이 흘렀다.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다.
남자의 뜨거운 살덩이가 얼마나 선영이의 몸속으로 들어왔는지 몰랐다.
그리고 남자의 그것이 얼마나 큰지도 모른다.
첫경험이기에 남자의 크기와 상관없이 상당한 아픔을 느끼는 것이었다.
남자가 움직일때마다 아랫도리에서는 상당한 고통이 전해져왔다..
선영이는 남자의 몸이 밀고들어올때마다 정신이 아득해짐을 느꼈다.
고통..아픔..
그러나 남자가 삽입을 하고 얼마동안 살덩이를 밀어넣었다 뺐다하면서 허리운동을 하면서..관계가 시작되고..시간이 지나자
그 고통은 조금씩 줄어들었다.
하지만 남자가 움직일때마다 전해지는 통증은 표현할 수 없이 불쾌한 기분까지 동반했다.
남자가 숨을 헐떡이며 선영이의 몸위에서 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 사람..제정신인가?"
"어떻게 된사람인데?"
선영이는 머리속이 복잡해졌다.
남자의 행동이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무슨..이런 남자가 다 있지?
[김선영] 아아..
그때..다시금..통증이 허리아래에서 올라왔다..
얼마나 지났을까?
[김선영] 아음....
갑자기 선영이는 몸안으로 뜨거운 것이 확..밀려오는것을 느꼈다..
선영이는 또다시 야릇한 기분에 신음소리를 흘렸다..
그것은 고통스럽다기 보다는 어떤 쾌감과도 같은 것이었다.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자극적인 것..선영이는 이를 악물었다..
남자가 선영이의 몸속에 사정을 한것이었다..
남자의 살덩이가 사정을 하느라 몸속에서 움찔거릴대마다 선영이는 진저리를 쳤다.
짧은 격정의 순간이 지나고..모든것이 끝났다..
남자가 선영이의 몸위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선영이는 아직도 아래가 얼얼했다.
아팠다..
이윽고..남자가 선영이의 몸에서 자신의 물건을 빼냈다..
[김선영] 우움..
남자의 물건이 몸속에서 빠져나가는데에도 상당한 자극이 느껴졌다.
그리고 남자의 물건이 빠져나갔는데도 선영이는 아랫도리에 이물질이 있는듯한 느낌과 통증이 전달되었다..
남자는 일을 마치자 자리에 앉아서 담배를 피워 물었다.
선영이는 자리에 앉았다.
사타구니는 피범벅이 되어 있었다.
처녀막이 파열되면서 나온 피였다.
요즘 세상에 처녀막을 가지고 있는 여자가 몇이나 있을까?
그런 여자들을 우리들은 희귀동물..천영기념물 등으로 부른다.
그만큼 수처녀와 수총각은 이제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이었다.
하물며 자전거를 타던지 심한 운동을 해도 쉽게 파열되는 처녀막을 선영이는 가지고 있었던 것이었다.
선영이는 휴지로 조심스럽게 사타구니를 닦았다.
선영이가 휴지로 그곳을 닦으려 하였으나 그곳은 너무나 쓰라리고 아팠기에..손을 대지 못했다..
그래서 그냥 휴지로 앞을 가렸다.
남자는 너무 급했던 나머지 선영이의 윗저고리만 벗기고 브라우스며, 브래지어는 그대로 둔상태였다.
선영이는 자신의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검은색의 팬티스타킹은 가랑이 사이가 거칠게 찢어져있어..가운데가 뻥하니 뚫려 있었고, 레이스 달린 팬티도 남자가
찢어버려 발 아래에 흉하게 버려져 있었다.
선영이는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아직 아랫배안에 무언가 묵직하고 불쾌한것이 가득한 느낌이 들었고, 아랫도리가 따갑고 쓰라렸다.
선영이는 겨우 일어나서 여관문을 열고 나왔다.
선영이가 자리에서 일어나 방문을 열고 나갈때에도 남자는 담배를 피워물고..말이 없었다.
남자도 자신이 흥분하여 저질러 버린일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는 모양이었다.
선영이는 그남자를 다시도 보고 싶지 않았다.
정말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떻게 저런 남자가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처음 맞선 본 여자를 영화를 보여준답시고 성인에로물을 보게 만들고 그것에 자극을 받아 맞선 상대자를 성폭행 하다니..
선영이는 집으로 돌아가면서 눈물이 자꾸나와 손수건으로 연신 눈가를 닦았다..
엄마에게 무어라고 하지?
이 일을 어떻게하지?
선영이는 버스 밖을 바라보았다.
버스 창밖으로는 많은 사람들과 자동차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계속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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