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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3 23:28 908회 0건

첫 약속이니만큼 지켜야겠죠??
그래서 다시 이렇게 펜..... 키보드군요.. ㅋㅋ 키보드를 잡았습니다.
그럼 거두절미하고 시작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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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부 - 첫감각, 첫느낌


(이번편은 상대여성분이 이야기한 것으로 내용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괜히 시작했을까? 더이상 버틸 수 없을까? 그냥 잠깐 하려고 했던 아르바이트인데, 너무 스케일이
큰 것이였을까? 하루 많게는 14시간 짧게는 8시간 일하고 일주일에 하루밖에 못 쉬다니.. 그리고 집
에도 일주일에 한번밖에 못 못간다. 그것마저도 이제는 너무 피곤해서 그냥 숙소에서 자는 경우가
많아졌다. 아르바이트가 이제 나에겐 정식직장이되었고, 나의 하루는 언제나 6시부터 시작된다.

오늘도 피곤한 하루가 끝나가고 있다. 20분 후면 퇴근을 할 수 있고, 그후 20분만 더 흐르면 시원한
숙소에 편하게 몸을 뉘울 수 있다. 이놈의 40분은 언제나 지나가련지... 1초가 하루같고, 1분이 1년
처럼 느껴진다.

" 혜미야! 무슨일있어? 왜이렇게 안절부절이야? "

같은 기종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 현선이가 내 모습을 보고 말을 걸어왔다. 내가 왜 안절부절하는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지 말해주고싶지 않지만 무시하면 몇일 삐져있을 것이 눈에 선한지라 머뭇머
뭇 대답해주었다.

" ...화...장...실... "

나는 얼굴이 점점 달아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내말을 들은 현선이는 막 웃으면서 말했다.

" 아~ 뭐야~ 난 또 무슨일이라고~ 걱정했잖아!! 우리공주님 쉬야 마려우셨어요? 어여 화장실 다녀
오세요~ 화장실 저~~~쪽에 있으니까 중간에 흐르지않게 조심히 다녀오셔야해요?! ㅋㅋㅋㅋ"
" 아니야~!! 이제 마무리 청소하고 정리해야하는데 너 혼자하면 힘들잖아. 미정이는 오늘 첨와서
아무것도 모르는데... 조금만 참으면 되니까 나중에 갈께~ 그때까지 참을 수 있어 급한것도 아니
고.. "

내 말에 의심스럽다는 눈으로 쳐다보는 현선이였지만, 내가 한번 한다면 하는 것을 아는 현선이는
나에게 뭐라고 대꾸하지는 않았다. 청소하고 시설전원스위치내리는 등의 마무리 작업을 끝내고나
니 그 길게만 느껴졌던 20분이라는 시간이 금방 흘렀다. 나는 현선이, 오늘 새로 들어온 미정이와
같이 옷만 갈아입고 바로 정문으로 갔다.

파크안에 모든 직원이 비슷한 시간에 종료되기 때문에 언제나 통근버스는 만석에 끼여타고 아니
면 다음버스를 기다려야했다. 우리는 빨리간다고 갔지만, 워낙 정문에서 멀리 떨어져있어서 첫버
스를 놓치고 말았다. 생각했던 시간보다 20분을 더 지체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어차피 20분을
기다려야 버스가 오기때문에 화장실로 향했다.

" 현선아 나 화장실 좀 다녀올께~ "
" 응! 다녀와~ 시원해야돼~!! ^^ "

언제나 밝은 현선이의 배웅을 뒤로하고 급히 화장실로 향했다. 그러나 이게 왠걸.... 화장실 시설
점검으로 사용불가라는 푯말이 붙여져 있었고, 화장실 안에는 인부로 보이는 아저씨들이 몇분 계
셨다.

" 아이구! 손님 죄송합니다. 여기가 지금 수리중이여서요. 정문 매표소 왼쪽에 화장실을 이용해주
시겠어요? "
" 아.. 네.. "

나를 손님으로 생각했는지 아저씨 한분이 다른 화장실을 안내해주었다. 하지만 거기까지 다녀오
면 버스시간을 맞출 수 없었다. 아슬아슬 하겠지만 참아볼 수 밖에... 나는 다시 현선이들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늘은 왜이렇게 사람들이 많은건지, 자꾸 사람들이 나를 밀어대고, 내 앞쪽에 놓인 가방이 내배
를 압박해왔다. 안그래도 간당간당한데 자꾸 압박이 오니 찔끔찔끔 나오려고 했다. 얼마의 시간
이 흘렀을까, 버스는 통근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였고, 사람들이 우르르 쏟아져 내렸다.

" 혜미야~ 나 오늘 동기들 모임이 있어서~~ 오늘은 먼저 들어가~ 나 열쇠 있으니까 먼저 자도
돼~!! "
" 아 그래? 알았어~ 조금만 마셔~ 지난번처럼 업혀오지말고~ ㅋㅋ "
" 알았어~!! ^^ "

현선이는 나에게 손을 흔들더니 인근에 사는 미정이와 같이 시내로 걸어갔다.
나는 현선이와 미정이가 가는 것을 보다가 급한 마음에 빠른 걸음으로 기숙사로 향했다. 아직도
2분은 걸어가야 되고, 7층인 내 방에 가려면 더 시간이 흘러야하는데 내 몸속에서 나오려는 액체
들은 더이상 참을 수 없다고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나는 하는 수 없이 사람들이 별로 오지않는 건물 뒤쪽으로 갔다. 주위를 둘러보니 다행히 사람은
없었다. 나는 으슥한 곳으로 걸어갔다. 처음에 갔던 곳은 어느정도 나무들이 있고 무척이나 어두
운 곳이였다. 하지만 왠지 겁이나서 몸을 돌렸다.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이 지나가는 길을 가로막
고 있는 벤치뒤쪽으로 갔다. 쪼그려 앉으면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아서 그곳에 바지와 팬티
를 내리고 쪼그려 앉았다.

그리고는 지금까지 최대한의 힘을 풀어버리자, 일생일대의 해방감과 함께 노란 액체를 뿜어져나
왔다. 그와 동시에 절대 열리지 않을꺼라고 생각했던 건물 뒷문이 벌컥 열렸던 한 남자가 걸어나
왔다. 그는 마트에 갔다왔는지 봉지를 들고 이쪽으로 걸어왔다. 제발 그냥 지나가길 기도하면서
시원하게 방출하던 노란액체를 다시 힘껏 막아보려했다. 들키지 않으려고 몸을 더욱 낮게 숙인것
이 잘못인지, 아니면 노란액체들이 땅과 키스하는 소리가 들린건지 지나가던 그는 내쪽으로 다가
왔다.

나는 마음이 급했다. 일을 보던중에 그냥 일어나 도망갈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그냥 앉아있을
수도 없었다. 그가 나에게 다가오는 시간은 나에게는 결코 긴 시간이 아니였다. 드디어 그가 벤
치 뒤쪽으로 돌아왔고, 나와 눈이 딱 마주쳤다. 나는 움직일 수가 없었다. 나를 바라보는 그의
눈 속에서 그물이 뿜어져나오는지 나의 몸을 붙잡았다. 점점 그의 시선이 아래로 내려가고 나는
무섭지만 어두운 수풀속으로 가지않은 것을 후회하고, 그의 뒤에 딱 버티고 서있는 유일한 등불
이 원망스러웠다.

놀라서 멈추려고 했던 나의 노란액체는 부끄럼도 모르고 찔끔찔끔 나왔다. 그는 나의 노란액체
가 나오는 곳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부끄러웠다. 굴욕스러웠다. 후회가 밀려왔다. 나 자신에
원망스러웠다. 그가 바라보는 잠깐의 시간동안 찔끔찔끔 나오던 나의 노란액체들도 더이상 나
오지 않게 되었다. 절대로 거두어지지 않을 것같았던 그의 시선이, 그리고 그의 발이 떨어져 돌
아섰다. 그는 나에게 뭐라 한마디없이 조용히 들고 있던 봉지속에서 맥주한캔을 꺼내더니, 벤치
위에 올려두고는 다시 건물 앞쪽으로 돌아나갔다.

그의 발걸음 소리가 들리지 않자, 나의 몸을 둘러싸고 있던 그물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고, 순식
간에 온몸에 있는 피가 얼굴로 몰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나는 언능 팬티와 바지를 올리고, 건
물안으로 뛰어들어가려다가 그가 놓아둔 맥주를 보게되었다. 왠지 자신을 가져가 달라고 애원
하는 듯하게 올려져 있는 맥주캔에 나도 모르게 손이 갔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이미 내방
에 올라와 맥주캔을 두손에 꼭 쥐고 서있었다.

아무래도 알콜의 힘을 빌려야만 잠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나 숙소내
마트는 문을 닫았고, 알콜의 힘을 빌리려면 시내까지 나가야하지만 용기가 나지않았다. 그때 자
신의 존재감을 알리는 맥주캔녀석이 있었다. 나에게 새로운 경험...... 아니 치욕스러운 경험을
하게 만든 장본인이 좋은 광경을 보여줬다고 수고했다는듯 놓고간 맥주 한캔... 절대 마시고 싶
지 않지만 오늘 나에게 허락된 알콜은 이것 하나뿐이였다.

나는 그냥 캔체 마시면 그가 다시 생각날까 한쪽에 놓여있는 컵에 맥주를 따랐다. 하지만 이게
왠걸... 컵에 따라지는 맥주가 마치 그 앞에서 흘려보냈던 내 노란액체로 바뀌어 보이기 시작했
다. 간신히 다시 전신으로 퍼져갔던 피들이 다시 얼굴쪽으로 몰려오기 시작했다. 도저히 그 컵
을 잡을 수가 없었다. 비록 맥주 한캔이지만 빨리 마셔버리고 일찍 자야하지만 나는 그럴 수가
없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나와 맥주사이의 눈싸움이 한참 진행되던 중, 다시 방금전 그남자와
의 일이 머리속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또한 언제나 얼굴에 머물러 있을 것만 같았던 피들이 내
부끄러운 곳, 오늘 그에게 치욕스럽게 보여졌던 곳으로 몰려드는 것 같이 뜨거워졌다. 나의 그
곳에서 무엇인가 흘러나오는 것 같은 착각에 나는 급히 화장실로 달려갔다. 만약 아까 마져 나
오지 않은 노란액체들이 이제야 나오는 것이라면 옷에다 묻힐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내일 아
침 현선이에게 꽤나 놀림을 받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화장실에 들어온 나는 재빨리 바지와 팬티를 벗어버리고 변기위에 앉았다. 하지만 내 걱정과
는 다르게 노란액체는 흘러나오지 않았다.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의 그곳에 손가락을 하
나 가져다댔다. 순간 나의 손에 느껴지는 축축함과 나의 그곳에서는 전기충격이라도 당한 것
같은 짜릿함이 동시에 느껴졌다.

설마 내가... 그남자에게 보여지고 흥분을 한 것 이란말인가? 진짜 내가 그 상황에서 느낀거
란 말인가? 내 머리속에는 온통 그 남자와 일로 가득찼고, 지금까지 자리잡고 있던 치욕스러
움과 부끄러움은 저만치 밀려났다.

나는 이런 감정을 머리속에서 지워버리기위해 샤워기를 틀었다. 차가운 물로 한바탕 샤워를
하고나니 한껏 달아오르던 나의 그곳도 어느정도 진정이 된듯했다. 나는 그때까지 컵안에 담
겨있던 맥주를 한번에 들이켰다. 찬기가 많이 가셔서 이제는 미지근해진 맥주에 또다시 노란
액체가 생각났지만 나는 그것을 뒤로하고 이불위에 몸을 뉘였다.

그 시간에 마트를 이용하고 뒷문으로 나갔다면 분명 직원일텐데... 나중에라도 마주친다면..
난 그의 얼굴을 모르고, 그는 나의 얼굴을 알고 있다. 아...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자..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자야할 것 같았다. 힘들겠지만 내일 또다시 일을 하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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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자기전에 한편 더 써놓습니다. ㅋㅋㅋ
힘드네요. 오랜만에 펜을... 아니 키보드를 두드렸더니.. 역시 필력이 딸리면 이게 문제라니까요.
이번편은 여성분의 시점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녀와 나중에 이야기하다가 처음 만난날에대해
이야기가 나왔었는데요 그때 들은 이야기랍니다. 뭐 자세한 대화나 이런것들은 제가 지어낸것이
지만 전체적인 틀이나 그녀의 감정은 사실 그대로임을 다시 말씀드립니다.

앞으로 제 글은 요런 형태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요즘에도 가끔 연락을 하지만서도, 이때 우리
사이에 있던 일에 대해 많이 이야기를 하거등요. 지금이야 서로 친구로 지내지만... 흐흐 그냥
그것을 위한 파트너로 지낼 껄 그랬어요.. 안타까울 뿐이죠.
그것이 뭐냐구요? 그건..... 글이 진행되면 아실 수 있답니다. ㅋㅋㅋㅋ


아참!!! 다음편은 9월 14일 오전 이나 점심때 아니면 17일날 올리겠습니다.
그럼 그때까지 다음편의 궁금함을 즐기면서... 작가는 이만 사라지겠습니다.


PS. 닉네임 좀 잘 만들껄 그랬어요... 멋진거나 웃긴걸로.. 귀차나서 막 만들었더니.. 영 맘에 안드
네요... 바꿀 수 있나?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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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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