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 앞으로!-
‘긍게, 요런 새끼줄은 너무 현거 아니냔 말씨!’
나는 배차계 박 씨에게 징징 짜는 소리를 늘어 놓았다. 울산에서 올라온 지가 얼마 되었다고 목포까지 다시 나를 내려보내 느냐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었지만 박씨의 강짜는 당해 낼 도리가 없었다.
‘콘테이나도 아니고, 포따 만을 고집혀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잖여요?’
나는 속으로 콘테이너 라면 모를까 항상 이런 식으로 빡빡한 일정으로 사람을 몰아 세우다가는 언젠가 크게 경을 칠 날이 올거 라면서 배차 전표를 받아 쥐었다. 대개 포터를 고집하는 화주들은 한 사람이 아닐 경우가 많았다. 여러 사람이 모여서 한차를 채우기 때문에 회사측에서는 짐의 크기와 관계없이 급행을 요할 경우, 모두가 반 차 값을 내야 하는 요런 짭짤한 경우를 놓치는 법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항상 말도 안 되는 배차일정이 떨어졌고 기사들만 녹아 나는 경우가 많았다. 나는 짐이 실리는 동안에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들고는 어두워져 가는 저녁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때 정비계의 이씨가 지나가면서 눈 인사를 했다.
‘나 저번에 야기혔던 시다바리 좀 안 봐줄 겨? 잡소리 땜시 돌아 버리겠구만.’
이씨는 항상 그랬듯이 손짓만 그러겠 노라며, 모퉁이로 사라진다.
‘워째 저 인간은 혀를 삶아 먹은겨, 대답이 없다냐? 지름밥 먹은 것들은 곤조가 있다니께.’
짐이 어지간히 실렸는지 창고 문이 이내 닫힌다. 나는 먹던 커피를 이내 들이키고서 버팀줄을 쪼이기 위해 목장갑을 꼈다. 밤사이에 달려서 새벽까지는 도착해야 되는 일정은 어떻게 보면 여유가 있어 보이긴 했어도 그 사이에 밥 먹는 시간, 휴게소에서 한 숨 때리는 시간들을 모두 감안한 일정은 언제나 턱 밑에서 기사들의 목을 죄었다. 이 시간에 고속도로를 진입하는 데에는 꽤나 긴 시간이 소요 된다. 퇴근 길의 귀가 차랑 과의 전쟁을 치루면서 고속도로에 진입한다는 것은 짜증에 더하여 성격 테스트의 경지까지 끌고 가는 경우가 대부분 이었다. 그러다 보니 입에서는 욕이 끊일 줄을 몰랐고, 어느 길로 돌아가더라도 넘치는 차들로 인해 요 놈의 서울은 사람보다 차가 많은 희한한 곳이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았다. 나는 항상 하던 대로 만남의 장소가 나오면 바로 차를 꺾어버린다. 어차피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이 곳에서 요기를 하고 내리 밟아 대는 것이 중간에 지지부지 헤매는 것 보다는 쌈박한 맛이 있었기 때문 이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휴게소의 음식은 더럽게 맛이 없다. 어차피 얼굴도 모르고 단골이라는 특성도 없이 식사를 대접하다 보니 그들의 음식에 대한 평가 기준은 신속함 밖에는 없다. 들리는 얘기에 의하면 그들은 엄청난 웃 돈 들을 주고 휴게소에 들어와 앉아 있기 때문에 질 보다는 양으로 빨리 승부해야만 그나마 일하는 사람들 월급 주고, 다달이 그 천정부지의 월세를 치루면서 돈 푼이나 만져 볼 수 있다는 얘기였다. 바지런한 사람들은 도시락을 싸서 다니기는 했지만 차 안에 앉아서 청승맞게 밥을 먹는 것도 한두 번 이지, 곧 가다가는 그것도 시들해져서 맛대가리 없긴 해도 바꾸어 먹는 맛에 군대 짠 밥과 매한가지인 휴게소 밥을 다시 먹게 되었다. 오늘도 사람들은 어딜 그렇게 바삐 가는지 저녁때가 다 되었는데도 휴게소 앞은 북적 대고들 있다. 화려한 복장에 스키장을 가는 것 같은 남녀의 모습도 보이고, 고속버스에서 내려서 부리나케 화장실로 튀어 들어가는 사람들 하며, 휴게소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광경은 언제나 그렇듯이 변함이 없어 보였다. 나는 밥을 먹으면서도 차를 감시 할 수 있도록 창에서 보이는 가까운 곳에 주차를 하려고 몇 번을 주차장을 돈다. 요즈음은 눈 감으면 코 베어가는 세상이 아니라 눈 벌겋게 뜨고도 골 빼먹는 세상이라고 누가 얘기한 것처럼, 이 복잡한 와중에 잠시라도 한 눈을 팔면 대번에 물건을 가뜩 실은 차를 도둑 맞기는 예삿일이었으니까. 밥 먹기도 바쁘게 나는 일단 차로 돌아와 뒤를 검사한다. 일단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 한 뒤에야 나는 어슬렁 거리며, 식당 현관 옆의 음료수 자판기로 향한다. 음료수를 뽑아 들고 차로 돌아와서는 휴게소를 빠져 나가기 전에 있는 주유소의 구섞진 자리를 찾아 나선다. 왜냐고? 그건 한잠 때리기에 아주 좋은 장소이기 때문이었다. 뚝방 같이 깎아지른 벽을 뒤로하고 차를 세우면 왠간 해서는 차의 적재함 뒤로 접근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리에서 잠이 들어도 차의 중간을 찢고서 물건을 빼내려는 바보가 아니고서는 탈취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장거리를 뛰기 전에 주유소에서 기름이라도 만땅꼬로 넣어 주고 나면 왠만 해서는 성가시게 하질 않기 때문에 내가 애용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라고 한다면 물건을 싣고 내려 갈 때는 그 성가신 아줌씨들을 따 돌릴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언젠가 부터 휴게소에 기생해서 먹고 사는 이른바 모포 부대라 불리 우는 여자들 이었다. 특히나 나 같은 운짱 들은 그들의 단골이었으며, 그 와중에 이 여자들을 끼고 있는 들치기 조직들이 뒤에 버티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그 피해가 적지 않았다. 대개 이 여자들은 화물운송의 표식이 적힌 트럭들을 보면 대번에 다가와 재미보고 가지 않겠느냐고 접근한다. 만일 오케바리 라고 허락을 하면 그녀들은 냉큼 조수석에 기어 올라 드링크를 디민다. 요게 관건인데, 안 마셔도 괜찮은 상대는 문제가 아니지만 구지 마실 것을 강요하면 냄새가 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런 것을 마셨다가는 십중팔구, 해가 벌겋게 뜬 대낮에 물건을 몽땅 도둑 맞은 채로 황당하게 잠에서 깨어나는 일이 대부분 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나처럼 차를 가파른 벽에 뒤로 해서 차를 대놓는 사람에게는 접근하지 않는 것이 그네들의 불문율 이었다. 그 말은 잠 만 자고 떠날 테니 건들지 말라는 일종의 경고 였으니까. 나는 음료수를 다 마시고 일찌감치 불편한 의자를 벗삼아 잠을 청하고 있었다. 밥을 먹고 커피 대신 음료수를 마시는 이유는 일정 시간, 불편한 자세에서 잠을 자다 보면 정확하게 2,3시간 후에는 오줌이 마려우면서 잠이 깨기 때문에 그 보다 더 좋은 자명종 시계는 없었기 때문 이었다.
‘똑똑똑’
나는 잠이 들려는 와중에 유리창을 두드리는 소리에 한쪽 눈을 쬐끔 떠보았다. 운전 석 쪽에서 조수 석 쪽으로 발을 뻗고 기대고 있던 탓에 나는 소리가 나는 운전 석 창문 쪽으로 고개를 돌려야 했다. 창 밖에는 아니나 다를까, 아줌씨 한 분이 서 있었다. 닝기리, 차 세워 놓은 꼬락서니가 않 뵈는 감? 나는 차문을 열었다.
‘뭐요?’
나는 잠이 깬 짜증에 더하여, 차를 세워 놓은 꼴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그 여자의 경험이 의심되었다.
‘저 그게…아저씨 재미 보실려우?’
나는 말을 더듬는 아줌씨의 꼬락서니가 하도 서툴러 장난을 걸어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재미라 고라? 뭔 재민고?’
‘저… 그게.. 그렇게만 얘기하면 안다고 하던데….어쩌지?’
이런 판에 나오기에는 조금 어수룩해 보이기는 했다.
‘아줌씨, 초짜지? 글치 않고서야 어찌사 냄비 파는 품이 그리 서툰 다요?’
그 여자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초짜 라는 말이 그렇다는 것인지 냄비 파는 것이 서툴다는 것이 그렇다는 것인지, 받아 치는 내 대답이 정답항목에 없음으로 해서 그 여자는 자못 당황하고 있지 싶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허어, 그럼 안되지라, 이렇게 잠을 깨워 번졌으면 뭔 보답이 있어야 허질 않컸소?’
그 여자의 당황한 빛이 역력했다. 바깥은 엄동설한에 차가운 바람은 매서웠고, 목도리로 입가를 가린 그녀의 모습은 운전석 에서 내려다 보아도 심하게 떨고 있는 것이 눈에 확연히 들어왔다.
‘하여간 쪼께 올라와 보드라고.’
그 녀는 냉큼 차 앞을 돌아 조수석 문을 연다. 히터를 꺼 놓고 잠이 든 대다가 운전석을 열고 얼마간 얘기를 했던 탓인지 차 안의 공기가 싸하니 추워진 탓에 나는 시동을 걸었다.
차 안에 탄 그녀의 눈이 휘둥그래 진다.
‘어디 가시 게요? 저 여기서 떠나면 안 되는데…’
그녀는 초짜 중의 초짜 였다.
‘내가 시방 아줌씨 싣고 휭하니 가불랑게, 쪼매만 기다리지라 잉.’
그만 얼굴이 하얗게 질리면서 시동을 건 차에서 내릴 려고 한다. 나는 박장대소를 하며 장난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 녀는 그제서야 목에 둘렀던 머플러를 풀며, 긴장을 늦춘다.
‘저 아무 것도 몰라요. 오늘 처음이에요. 여기서 벗어나면 그 사람들 한테 저 맞아 죽어요.’
‘죽기야 허것소?’
나는 그 사람들이 누구냐며 물었다. 그녀는 말할 수 없다고 하면서 다만 그 사람들이 뒤를 봐 주고 있다 고만 했다. 나처럼 여자를 싣고 그 자리를 빠져 나가려는 사람들을 감시하려고 지금도 창 밖의 어디 에선가 내 차를 보고 있다고 했다.
‘이 험한 판에는 무신 연유로 나왔다요?’
그녀의 남편은 공사판에서 일용 노무직 으로 일을 하고 있었는데 허리를 다쳐 한달 째 일을 나가지 못한 다고 했다. 다행히 이 일을 알게 되어서 오늘 따라 나왔는데 별다른 얘기도 해주는 사람이 없고, 재미 보겠다는 사람에게 몸만 잘 굴려 주면 된다고 해서 용기를 내었다고 했다. 자기는 밤늦게까지 있을 수가 없다고 해서 이렇게 초저녁에 2탕은 뛰어야 집에 보내 주겠다고 해서 할 수 없이 트럭을 두드렸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차도 없이 봉고로 이곳에 여자들을 싣고 와서 풀어 놓는 바람에 택시가 아니고서는 집에 돌아갈 방법도 막막하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제서야 그녀의 불안을 가라 앉히기 위해서라도 헤드라이트의 불을 껐다. 히타도 끄고 완전히 시동을 내리고 싶어도 차내는 아직 냉기가 가시질 않고 있었다. 아무 말 없이 두 사람이 앞을 주시하면서 앉아 있자니 괜시리 어색해 졌다. 항상은 아니지만 이럴 때를 대비해서 나는 차 안에 여름에 사용하는 전면 유리용 차광덮개를 항상 갖고 다닌다. 이런 아줌씨 들과 빠구리를 할 적에 다행히 물건을 부리고 올라오는 때라면 트럭 적재 칸에 그들이 들고 오는 모포를 깔고 일을 치룰 테지만 오늘 처럼 물건이 꽉 차 있거나, 이렇게 추운 날씨 일때는 이 은박지 처럼 생긴 덮개를 정면 유리에 씌우면 왠간히 키가 큰 사람이 아니고서는 차 옆으로 와도 운전석 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알 수는 없었기에…그녀도 내가 덮개를 씌우자, 한 껀 수 올리는가 싶은 생각에 한숨을 다 내 쉰다.
‘드링크 드세요.’
그녀는 갖고 온 가방에서 드링크와 약 몇 알을 꺼낸다. 나는 드링크를 따 본다. 뚜드득 하는 따개 열리는 소리가 없는 것으로 보아 약을 넣은 것이 분명했다.
‘이 드링크, 냄새가 좀 나는디?’
그녀는 속 사정을 모르는 것 같다. 그저 순서대로 권하고 받고 하는 교육만 시켰는가 보다. 나는 드링크는 않 먹겠다고 하자, 또다시 불안해 한다. 나는 웃으면서 말했다.
‘걱정 붙들어 매쇼. 내 화대는 안 띠어 묵을 랑게.’
그녀는 그 대신 얼마를 줄 거냐고 물었다. 대신 나는 얼마를 받아오라고 시켰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대답을 못했다. 드링크를 먹고 나면 그 다음은 자기들이 알아서 하겠다고 했단다. 조직이 나를 표적으로 삼고 초짜를 보낸 것이었다. 대개 운짱 들은 이런 세계에 닳고 닳았어도 보기 드물게 이런 싱싱한 보지가 나오면 얼씨구나 하고 줏어 먹는 통에 뒤통수를 맞기 십상이었는데, 나 같은 뺀질이에게 걸릴 줄은 꿈도 꾸지 못했나 싶었다. 나는 도리어 그 여자에게 내가 어째서 드링크를 먹질 않는지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다. 화대는 깎을 생각이 없지만 이렇게 그 사람들이 시키는 대로 했다가는 경찰들에게 덜미를 잡혀서 콩밥 먹기 십상이라고 알려 주었다. 나 같은 사람은 드링크의 열리는 병따개 소리도 주의 깊게 살필 뿐더러 병뚜껑 위에다 주사기로 약을 넣은 구멍도 자세히 보기 때문에 경치기 십상이라고 앞으로는 주의하라고 일러 주기까질 했다. 그녀는 흡사 몸을 굴릴 계획조차도 갖질 않고 나온 듯이 보였다.
‘저는 그런 줄도 모르고, 아저씨 죄송해요. 다음 부터는 주의 할께요.’
나는 그 사람들이 무엇을 챙겨 주었느냐고 물어 보았다. 드링크 이외에는 없다고 했다. 대개의 이런 여자들은 텐트를 넣는 것 같은 길다란 쌕 안에다 모포를 넣고 다녔으며, 콘돔과 함께 씻지 않은 좇을 닦아줄 물 수건이나 물 휴지를 반드시 갖고 다녔는데, 이 여자 에게는 드링크 이외에는 아무것도 주질 않았다는 것을 보면 흑심을 품어도 대단하게 품은 것이 틀림 없었다. 나는 기본 준비물에 대해서도 설명을 잊질 않았다. 그제서야 그녀는 이런 상황에서는 지린내가 등천하는 좇을 만날 수도 있음을 감지하고 물 휴지나 물수건의 필요성에 고개를 끄덕였다. 예전에 만난 어느 여편네는 물 휴지를 너무 사용 하다 보니 휴지에 배어 있는 비눗기 때문에 입안이 죄다 헐었다면서 다시는 물 휴지를 사용하질 않는 다고 하면서 자기가 손수 집에서 마련해온 물수건을 사용 했었던 얘기도 곁들여 해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쟁터에서 총알 없이 어떻게 싸우려고 하느냐면서 임신이나 에이즈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 라도 콘돔정도는 눈감고도 준비했었어야 했다고 일러주었다. 예전에 TV에서 하던 에이즈의 전파 경로에 대한 다큐멘타리 에서 나는 아내로부터 심한 질책과 함께 으름장을 뒤집어 썼던 일을 얘기했다. 아프리카에서 에이즈의 전파경로를 추적하던 팀이 이상한 점을 발견 했었는데 그것은 이른바 아프리카 북부내륙을 가로지르는 국도를 따라선 마을의 매춘가를 타고 그 전염경로가 확산되는 이상한 조짐을 보였는데 그 원인이 바로 나 같은 트럭 운전사 때문이었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 트럭 운전사가 보균자로 국도선상에 들리는 마을마다 에이즈에 대한 아무런 지식 없이 매춘 가를 돌면서 싸질러댄 연고로 그 주위의 사창가를 에이즈로 쑥대밭으로 만들었고 급기야 마을 전체를 에이즈로 피폐하게 만들었다는 웃지 못할 헤프닝 때문이었다.
‘이만 허면 준비는 되呼?’
나는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그녀의 넓적다리를 슬금슬금 쓰다듬고 있었다. 나는 이런 보지는 억만 금을 주고도 만나보질 못할 것 같은 싱싱한 씹임을 잘 알고 있던 터라 요런 호기를 놓칠 수는 없었다. 나는 병도 없고 무슨 일이 있으면 나를 찾으라고 명함까지 손에 쥐어주니 더 할 나위 없이 안심하는 것이 되어도 무슨 일이 크게 되지 싶었다. 나는 서울을 출발하기 전에 이런 일이 자주 있곤 해서 출발 전에 사우나를 가는 것이 버릇 이었는데 오늘 처럼 그 버릇이 기껍게 느껴진 적이 없었다.
‘잠깐만요.’
그녀는 손으로 숫자를 세는 것을 보아하니 임신주기와 월경과의 관계를 셈하는 가 싶었다. 그러더니 괜찮다는 듯이 윗도리를 벗었다. 나는 침을 꿀꺽 삼킨 것은 다름아닌 그 녀의 너무나 아담한 엉덩이 때문 이었다. 아이를 낳지 않은 것 같은 아랫배의 곡선은 가냘프게만 보였고, 그녀의 허리는 두 손으로 옥 죄면 손끝이 맞닿을 것도 같았다. 이런 판에서 보기 드문 체격이었다. 차 안은 틀어놓은 히터로 인해 후끈하기 이를 데 없었다. 나는 이때쯤 이면 시동을 끈다. 옷을 벗고, 이차 저차 하는 사이에 그나마 옆으로 뚫려있는 차창이 성에로 인해 바깥과 완전히 차단되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차 안의 좁은 공간도 아랑곳 하질 않고 오늘 처음이기는 해도 자신을 구렁텅이에서 건져준 남자에게 보은의 심정으로 옷을 벗고 있었다. 어차피 그 놈들도 차창이 가려지면서 이 여자가 되돌아 오질 않는 것을 보고 껀수가 텃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 분명 혔고…게다가 에이즈에 대해서 줏어 넘기는 것으로 보아 자기 보다 더 조심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 나에게 보지를 벌려주지 않을 이유는 없어 보였기에 그녀는 거침이 없었다. 여자란 다 그런 동물인가? 지금도 차 밖에는 수시로 차들이 헤드라이트를 휘번덕 대며, 지나가고 있었는데, 차 안에서는 단지 덮개와 성에만이 차 안의 행위를 막아주고 있음에도 이 여자는 거침없이 빤쓰를 벗고 있다. 그래도 밖을 의식해서 인지 윗도리의 스웨터는 벗지 않고 브레지어 만을 끌러서 옷안에서 빼낸다. 그녀의 왼쪽 엉덩이에는 팥알만한 검은 점이 있었고, 스웨터 속에서 만져지는 젖이었지만 그 흔들거림으로 보아 내 좇을 세우기에 그 모냥새는 음탕하기에 이를데 없어 보였다. 나는 바지를 내리면서 그녀의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보기보다는 실허요!’
‘창피해요.’
나는 그녀에게 방금 전에 서울에서 때 빼고 왔노라고 넌지시 말을 건넸다. 그녀는 초짜 답지 않게 무슨 말인지 알아들었다. 운전석 에서 다리를 뽑아서 의자에 올려 놓기가 무섭게 그녀는 내 좇을 입에 물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차 안에서의 섹스는 두 사람이 보조를 맞추어 여러모로 몸을 꿰 맞추지 않으면 자세다운 자세가 나오기 어려웠다. 천장이 일반 차량보다 높기는 했어도 몸 위에 올려놓고 박을라치면 여자가 움직이는 것 보다는 내가 허리를 움직여 쳐 박아 올려야 머리가 위에 닿질 않았다. 게다가 두 사람 중에 한 사람 이라도 다리를 잘 못 놀리면 그 놈의 경적이 울려 싸서 대번에 판을 깨는 적이 많았기에 항상 주의를 요하는 곡예가 필요했다. 오늘 그녀는 그런 나의 주의 사항에 얼마나 신속하게 따라줄까? 나는 전투를 지시하는 교관처럼 그녀에게 세세하게 자세를 고집한다.
‘흐미, 죽이는거, 흐미, 썩을 년, 남편 허리가 공사판에서 분질러 진 거이가 아니고, 요 놈의 입으로 작살 낸거 아녀? 흐미… 죽이는 거…’
그녀는 앞으로 쓸어져 내리는 머리를 귀뒤로 훔쳐 올리면서도 끝끝내 내 좇을 훔쳐 먹는 것을 게을리 하질 않았다. 나는 그녀의 젖을 사정없이 쥐고 흔들었다. 처녀 젖처럼 그 탱탱한 탄력이 만만찮았다. 흡사 그 말로만 듣던 실리콘을 넣은 젖탱이 같이 이리 쏠리고 저리 쏠리면서도 그 봉긋한 유선이 자지러 들질 않는 것을 보면 그렇다. 나는 그녀에게 몸을 돌려보라고 시켰다. 나를 빨다 말고 그녀는 스웨터만 입은 채로, 허연 아랫도리를 나에게로 향해 준다. 나는 웅크린 자세로 조져 앉아서 그녀의 어둠 속에 빛나고 있는 허연 궁둥짝을 보고있다. 치켜든 엉덩이 사이로 약간 쉰 냄새와 똥 구린내와 지린내가 합쳐져서 스멀스멀 올라온다. 이름하야 섹스를 예상하지 않은 준비 안 된 보지. 얼마만 인가! 나는 입안으로 떨쳐 들어오는 비릿한 그녀의 냉 찌꺼기도 맛있다고 느꼈다. 그녀는 와들와들 떨고 있다. 생면부지의 남자에게 몸을 굴리는 첫 날, 내가 머리를 올려주는 이 마당에 떨지 않고서야 어찌 버틸 수 가 있을까? 나는 그녀에게 자세를 조금 낮추라고 명령했다. 흡사 훈련병에게 엎드려 쏴라는 명령과 함께 바닥에 몸을 패대기 질 시키는 교관처럼 말이다. 이런 차 안에서 뒷치기를 할라치면 그녀의 등뒤에 바짝 붙는 것이 필요하다. 승용차 같질 않게 뒷좌석이 없는 고로 의자를 뒤로 제낄 수도 없기에 운전석과 조수석의 공간만을 이용해서 뒷치기를 할라치면 꽤나 주의가 필요했다. 그러나, 내가 뉘긴가? 나는 그녀의 등 뒤로 몸을 난짝 붙여대면서 아랫도리는 흠씬 그녀의 씹 안에 자지러지듯이 쑤셔 박았다. 그녀는 욱하는 비명을 내지른다. 그러나,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내 허리는 준비된 사수처럼 그녀의 벌려진 씹을 향해서 꿈틀거리는 허리의 연동을 이용해서 교묘하게 씹질로 이어진다. 등과 가슴이 맞닿은 상태에서 허리만을 이용해서 그녀의 보지 안을 찔러 대는 것은 보통의 공력으로는 힘든 일. 다년간의 경험과 우여곡절 끝에 터득한 나만의 씹질 이었다. 그녀는 입으로 아빠라는 말을 연거푸 뱉어낸다. 아빠는 뭔 놈의 아빠? 나는 속으로 이런 보지는 돈을 따불로 주어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다. 좇을 쪼이는 맛이 여느 아줌씨와는 비교가 안된다. 항상 헐렁하니 라면그릇에 젓가락 후두르는 것 같은 닳고 닳은 보지가 아니라 이름하야 쫄깃한 찹쌀보지. 나는 황홀경을 헤매이고 있었다. 이렇게 기운을 빼고서 어떻게 목적지까지 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아울러 시간만 된다면 올라오는 길에도 요년을 만나서 다시 한번 살을 섞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만큼 그녀의 보지는 이런 판에서 보기 드물게 경험이 느껴지질 않았다. 예전에 어떤 아줌씨는 나랑 일을 벌리는 도중에도 질겅질겅 오징어를 씹는 바람에 흥이 와장창 깼었던 기억에 비추어 이렇게 섹스에 전념하는 여자는 보기가 드물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나의 좇이 치밀어 들어갈 때마다 조수석의 유리창에 얼굴을 부딪는다. 성에로 가득찬 차창이 지워지는가 싶더니만 곧 이어 차내의 열기로 다시 성에는 차오르고…
‘억…윽…윽…억…아휴…보지가…보지가…터지네 터져…억..억…’
터지기도 할 것이다. 평소에는 번데기 좇처럼 수그러 들어 있다가 성이 나면 보기와 다르게 무작시리 꺼떡 대는 내 좇은 모포부대 아줌씨 들 사이에서도 유명허니껜…나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지방을 내리 뛰느라 참았던 좇물이 허리를 뻐근하게 지져대면서 속절없이 그녀의 보지 속으로 밀려 들어 갔다. 두 사람은 그 자세로 얼마동안 움직이질 못했다. 항상 그렇지만 차 안에서의 섹스는 분위기를 잡고 자시고 할 겨를이 없이 사정을 위한 뒷풀이 같이만 느껴지는 것이 사실 이었지만 오늘의 씹질은 조금 달랐다. 좁은 차 안 이었음에도 내가 느끼는 쾌감의 정도는 여관에서 여자를 불러 다가 돌려대는 것처럼 흥분과 여유로움이 교차했었다. 그녀의 씹에서 좇을 빼는데 나는 뻥 하는 소리까지 곁들여져 정말 대단한 보지를 오늘 먹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그녀는 나와 살을 떼자마자, 운전대 옆에 놓여있는 주유소에서 나누어 주는 휴지를 몇 장 뽑아서 보지 밑을 닦았다. 서로가 옷을 주워 입고 나는 지갑에서 수표 한 장을 꺼내 주었다. 대개는 5,6만원을 쥐어주면 되었지만 내가 스스로 원해서 수표를 꺼냈다. 화대에 머리를 얻어준 값을 더했다고 부연설명까지 더했던 것이 마치 훈련병을 자대로 배치시키는 훈련교관의 심정이었다. 그녀는 계속해서 고맙다고 머리를 조아렸다. 나는 될 수 있으면 다시 보자고 했다. 그녀는 하고 온 목도리를 하기 전에 많이도 흘렀네 하면서 팬티 안의 휴지뭉치를 꺼내서 새 걸로 갈고는 차 문을 열었다. 나는 차 문이 닫히고 돌아서서 그 녀가 사라질 때쯤 에서야 이름조차 물어보질 않았음을 후회했다. 그러나, 속으로는 괜찮다고 위로하고 있었다. 어차피 나 같은 운짱 들을 위한 저 모포부대의 진격은 언제고 파상공격으로, 놀고 있는 무방비상태의 내 좇을 향해 밀려 들어오게 되어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았으니까….
-끝-
‘긍게, 요런 새끼줄은 너무 현거 아니냔 말씨!’
나는 배차계 박 씨에게 징징 짜는 소리를 늘어 놓았다. 울산에서 올라온 지가 얼마 되었다고 목포까지 다시 나를 내려보내 느냐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었지만 박씨의 강짜는 당해 낼 도리가 없었다.
‘콘테이나도 아니고, 포따 만을 고집혀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잖여요?’
나는 속으로 콘테이너 라면 모를까 항상 이런 식으로 빡빡한 일정으로 사람을 몰아 세우다가는 언젠가 크게 경을 칠 날이 올거 라면서 배차 전표를 받아 쥐었다. 대개 포터를 고집하는 화주들은 한 사람이 아닐 경우가 많았다. 여러 사람이 모여서 한차를 채우기 때문에 회사측에서는 짐의 크기와 관계없이 급행을 요할 경우, 모두가 반 차 값을 내야 하는 요런 짭짤한 경우를 놓치는 법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항상 말도 안 되는 배차일정이 떨어졌고 기사들만 녹아 나는 경우가 많았다. 나는 짐이 실리는 동안에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들고는 어두워져 가는 저녁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때 정비계의 이씨가 지나가면서 눈 인사를 했다.
‘나 저번에 야기혔던 시다바리 좀 안 봐줄 겨? 잡소리 땜시 돌아 버리겠구만.’
이씨는 항상 그랬듯이 손짓만 그러겠 노라며, 모퉁이로 사라진다.
‘워째 저 인간은 혀를 삶아 먹은겨, 대답이 없다냐? 지름밥 먹은 것들은 곤조가 있다니께.’
짐이 어지간히 실렸는지 창고 문이 이내 닫힌다. 나는 먹던 커피를 이내 들이키고서 버팀줄을 쪼이기 위해 목장갑을 꼈다. 밤사이에 달려서 새벽까지는 도착해야 되는 일정은 어떻게 보면 여유가 있어 보이긴 했어도 그 사이에 밥 먹는 시간, 휴게소에서 한 숨 때리는 시간들을 모두 감안한 일정은 언제나 턱 밑에서 기사들의 목을 죄었다. 이 시간에 고속도로를 진입하는 데에는 꽤나 긴 시간이 소요 된다. 퇴근 길의 귀가 차랑 과의 전쟁을 치루면서 고속도로에 진입한다는 것은 짜증에 더하여 성격 테스트의 경지까지 끌고 가는 경우가 대부분 이었다. 그러다 보니 입에서는 욕이 끊일 줄을 몰랐고, 어느 길로 돌아가더라도 넘치는 차들로 인해 요 놈의 서울은 사람보다 차가 많은 희한한 곳이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았다. 나는 항상 하던 대로 만남의 장소가 나오면 바로 차를 꺾어버린다. 어차피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이 곳에서 요기를 하고 내리 밟아 대는 것이 중간에 지지부지 헤매는 것 보다는 쌈박한 맛이 있었기 때문 이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휴게소의 음식은 더럽게 맛이 없다. 어차피 얼굴도 모르고 단골이라는 특성도 없이 식사를 대접하다 보니 그들의 음식에 대한 평가 기준은 신속함 밖에는 없다. 들리는 얘기에 의하면 그들은 엄청난 웃 돈 들을 주고 휴게소에 들어와 앉아 있기 때문에 질 보다는 양으로 빨리 승부해야만 그나마 일하는 사람들 월급 주고, 다달이 그 천정부지의 월세를 치루면서 돈 푼이나 만져 볼 수 있다는 얘기였다. 바지런한 사람들은 도시락을 싸서 다니기는 했지만 차 안에 앉아서 청승맞게 밥을 먹는 것도 한두 번 이지, 곧 가다가는 그것도 시들해져서 맛대가리 없긴 해도 바꾸어 먹는 맛에 군대 짠 밥과 매한가지인 휴게소 밥을 다시 먹게 되었다. 오늘도 사람들은 어딜 그렇게 바삐 가는지 저녁때가 다 되었는데도 휴게소 앞은 북적 대고들 있다. 화려한 복장에 스키장을 가는 것 같은 남녀의 모습도 보이고, 고속버스에서 내려서 부리나케 화장실로 튀어 들어가는 사람들 하며, 휴게소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광경은 언제나 그렇듯이 변함이 없어 보였다. 나는 밥을 먹으면서도 차를 감시 할 수 있도록 창에서 보이는 가까운 곳에 주차를 하려고 몇 번을 주차장을 돈다. 요즈음은 눈 감으면 코 베어가는 세상이 아니라 눈 벌겋게 뜨고도 골 빼먹는 세상이라고 누가 얘기한 것처럼, 이 복잡한 와중에 잠시라도 한 눈을 팔면 대번에 물건을 가뜩 실은 차를 도둑 맞기는 예삿일이었으니까. 밥 먹기도 바쁘게 나는 일단 차로 돌아와 뒤를 검사한다. 일단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 한 뒤에야 나는 어슬렁 거리며, 식당 현관 옆의 음료수 자판기로 향한다. 음료수를 뽑아 들고 차로 돌아와서는 휴게소를 빠져 나가기 전에 있는 주유소의 구섞진 자리를 찾아 나선다. 왜냐고? 그건 한잠 때리기에 아주 좋은 장소이기 때문이었다. 뚝방 같이 깎아지른 벽을 뒤로하고 차를 세우면 왠간 해서는 차의 적재함 뒤로 접근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리에서 잠이 들어도 차의 중간을 찢고서 물건을 빼내려는 바보가 아니고서는 탈취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장거리를 뛰기 전에 주유소에서 기름이라도 만땅꼬로 넣어 주고 나면 왠만 해서는 성가시게 하질 않기 때문에 내가 애용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라고 한다면 물건을 싣고 내려 갈 때는 그 성가신 아줌씨들을 따 돌릴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언젠가 부터 휴게소에 기생해서 먹고 사는 이른바 모포 부대라 불리 우는 여자들 이었다. 특히나 나 같은 운짱 들은 그들의 단골이었으며, 그 와중에 이 여자들을 끼고 있는 들치기 조직들이 뒤에 버티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그 피해가 적지 않았다. 대개 이 여자들은 화물운송의 표식이 적힌 트럭들을 보면 대번에 다가와 재미보고 가지 않겠느냐고 접근한다. 만일 오케바리 라고 허락을 하면 그녀들은 냉큼 조수석에 기어 올라 드링크를 디민다. 요게 관건인데, 안 마셔도 괜찮은 상대는 문제가 아니지만 구지 마실 것을 강요하면 냄새가 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런 것을 마셨다가는 십중팔구, 해가 벌겋게 뜬 대낮에 물건을 몽땅 도둑 맞은 채로 황당하게 잠에서 깨어나는 일이 대부분 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나처럼 차를 가파른 벽에 뒤로 해서 차를 대놓는 사람에게는 접근하지 않는 것이 그네들의 불문율 이었다. 그 말은 잠 만 자고 떠날 테니 건들지 말라는 일종의 경고 였으니까. 나는 음료수를 다 마시고 일찌감치 불편한 의자를 벗삼아 잠을 청하고 있었다. 밥을 먹고 커피 대신 음료수를 마시는 이유는 일정 시간, 불편한 자세에서 잠을 자다 보면 정확하게 2,3시간 후에는 오줌이 마려우면서 잠이 깨기 때문에 그 보다 더 좋은 자명종 시계는 없었기 때문 이었다.
‘똑똑똑’
나는 잠이 들려는 와중에 유리창을 두드리는 소리에 한쪽 눈을 쬐끔 떠보았다. 운전 석 쪽에서 조수 석 쪽으로 발을 뻗고 기대고 있던 탓에 나는 소리가 나는 운전 석 창문 쪽으로 고개를 돌려야 했다. 창 밖에는 아니나 다를까, 아줌씨 한 분이 서 있었다. 닝기리, 차 세워 놓은 꼬락서니가 않 뵈는 감? 나는 차문을 열었다.
‘뭐요?’
나는 잠이 깬 짜증에 더하여, 차를 세워 놓은 꼴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그 여자의 경험이 의심되었다.
‘저 그게…아저씨 재미 보실려우?’
나는 말을 더듬는 아줌씨의 꼬락서니가 하도 서툴러 장난을 걸어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재미라 고라? 뭔 재민고?’
‘저… 그게.. 그렇게만 얘기하면 안다고 하던데….어쩌지?’
이런 판에 나오기에는 조금 어수룩해 보이기는 했다.
‘아줌씨, 초짜지? 글치 않고서야 어찌사 냄비 파는 품이 그리 서툰 다요?’
그 여자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초짜 라는 말이 그렇다는 것인지 냄비 파는 것이 서툴다는 것이 그렇다는 것인지, 받아 치는 내 대답이 정답항목에 없음으로 해서 그 여자는 자못 당황하고 있지 싶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허어, 그럼 안되지라, 이렇게 잠을 깨워 번졌으면 뭔 보답이 있어야 허질 않컸소?’
그 여자의 당황한 빛이 역력했다. 바깥은 엄동설한에 차가운 바람은 매서웠고, 목도리로 입가를 가린 그녀의 모습은 운전석 에서 내려다 보아도 심하게 떨고 있는 것이 눈에 확연히 들어왔다.
‘하여간 쪼께 올라와 보드라고.’
그 녀는 냉큼 차 앞을 돌아 조수석 문을 연다. 히터를 꺼 놓고 잠이 든 대다가 운전석을 열고 얼마간 얘기를 했던 탓인지 차 안의 공기가 싸하니 추워진 탓에 나는 시동을 걸었다.
차 안에 탄 그녀의 눈이 휘둥그래 진다.
‘어디 가시 게요? 저 여기서 떠나면 안 되는데…’
그녀는 초짜 중의 초짜 였다.
‘내가 시방 아줌씨 싣고 휭하니 가불랑게, 쪼매만 기다리지라 잉.’
그만 얼굴이 하얗게 질리면서 시동을 건 차에서 내릴 려고 한다. 나는 박장대소를 하며 장난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 녀는 그제서야 목에 둘렀던 머플러를 풀며, 긴장을 늦춘다.
‘저 아무 것도 몰라요. 오늘 처음이에요. 여기서 벗어나면 그 사람들 한테 저 맞아 죽어요.’
‘죽기야 허것소?’
나는 그 사람들이 누구냐며 물었다. 그녀는 말할 수 없다고 하면서 다만 그 사람들이 뒤를 봐 주고 있다 고만 했다. 나처럼 여자를 싣고 그 자리를 빠져 나가려는 사람들을 감시하려고 지금도 창 밖의 어디 에선가 내 차를 보고 있다고 했다.
‘이 험한 판에는 무신 연유로 나왔다요?’
그녀의 남편은 공사판에서 일용 노무직 으로 일을 하고 있었는데 허리를 다쳐 한달 째 일을 나가지 못한 다고 했다. 다행히 이 일을 알게 되어서 오늘 따라 나왔는데 별다른 얘기도 해주는 사람이 없고, 재미 보겠다는 사람에게 몸만 잘 굴려 주면 된다고 해서 용기를 내었다고 했다. 자기는 밤늦게까지 있을 수가 없다고 해서 이렇게 초저녁에 2탕은 뛰어야 집에 보내 주겠다고 해서 할 수 없이 트럭을 두드렸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차도 없이 봉고로 이곳에 여자들을 싣고 와서 풀어 놓는 바람에 택시가 아니고서는 집에 돌아갈 방법도 막막하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제서야 그녀의 불안을 가라 앉히기 위해서라도 헤드라이트의 불을 껐다. 히타도 끄고 완전히 시동을 내리고 싶어도 차내는 아직 냉기가 가시질 않고 있었다. 아무 말 없이 두 사람이 앞을 주시하면서 앉아 있자니 괜시리 어색해 졌다. 항상은 아니지만 이럴 때를 대비해서 나는 차 안에 여름에 사용하는 전면 유리용 차광덮개를 항상 갖고 다닌다. 이런 아줌씨 들과 빠구리를 할 적에 다행히 물건을 부리고 올라오는 때라면 트럭 적재 칸에 그들이 들고 오는 모포를 깔고 일을 치룰 테지만 오늘 처럼 물건이 꽉 차 있거나, 이렇게 추운 날씨 일때는 이 은박지 처럼 생긴 덮개를 정면 유리에 씌우면 왠간히 키가 큰 사람이 아니고서는 차 옆으로 와도 운전석 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알 수는 없었기에…그녀도 내가 덮개를 씌우자, 한 껀 수 올리는가 싶은 생각에 한숨을 다 내 쉰다.
‘드링크 드세요.’
그녀는 갖고 온 가방에서 드링크와 약 몇 알을 꺼낸다. 나는 드링크를 따 본다. 뚜드득 하는 따개 열리는 소리가 없는 것으로 보아 약을 넣은 것이 분명했다.
‘이 드링크, 냄새가 좀 나는디?’
그녀는 속 사정을 모르는 것 같다. 그저 순서대로 권하고 받고 하는 교육만 시켰는가 보다. 나는 드링크는 않 먹겠다고 하자, 또다시 불안해 한다. 나는 웃으면서 말했다.
‘걱정 붙들어 매쇼. 내 화대는 안 띠어 묵을 랑게.’
그녀는 그 대신 얼마를 줄 거냐고 물었다. 대신 나는 얼마를 받아오라고 시켰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대답을 못했다. 드링크를 먹고 나면 그 다음은 자기들이 알아서 하겠다고 했단다. 조직이 나를 표적으로 삼고 초짜를 보낸 것이었다. 대개 운짱 들은 이런 세계에 닳고 닳았어도 보기 드물게 이런 싱싱한 보지가 나오면 얼씨구나 하고 줏어 먹는 통에 뒤통수를 맞기 십상이었는데, 나 같은 뺀질이에게 걸릴 줄은 꿈도 꾸지 못했나 싶었다. 나는 도리어 그 여자에게 내가 어째서 드링크를 먹질 않는지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다. 화대는 깎을 생각이 없지만 이렇게 그 사람들이 시키는 대로 했다가는 경찰들에게 덜미를 잡혀서 콩밥 먹기 십상이라고 알려 주었다. 나 같은 사람은 드링크의 열리는 병따개 소리도 주의 깊게 살필 뿐더러 병뚜껑 위에다 주사기로 약을 넣은 구멍도 자세히 보기 때문에 경치기 십상이라고 앞으로는 주의하라고 일러 주기까질 했다. 그녀는 흡사 몸을 굴릴 계획조차도 갖질 않고 나온 듯이 보였다.
‘저는 그런 줄도 모르고, 아저씨 죄송해요. 다음 부터는 주의 할께요.’
나는 그 사람들이 무엇을 챙겨 주었느냐고 물어 보았다. 드링크 이외에는 없다고 했다. 대개의 이런 여자들은 텐트를 넣는 것 같은 길다란 쌕 안에다 모포를 넣고 다녔으며, 콘돔과 함께 씻지 않은 좇을 닦아줄 물 수건이나 물 휴지를 반드시 갖고 다녔는데, 이 여자 에게는 드링크 이외에는 아무것도 주질 않았다는 것을 보면 흑심을 품어도 대단하게 품은 것이 틀림 없었다. 나는 기본 준비물에 대해서도 설명을 잊질 않았다. 그제서야 그녀는 이런 상황에서는 지린내가 등천하는 좇을 만날 수도 있음을 감지하고 물 휴지나 물수건의 필요성에 고개를 끄덕였다. 예전에 만난 어느 여편네는 물 휴지를 너무 사용 하다 보니 휴지에 배어 있는 비눗기 때문에 입안이 죄다 헐었다면서 다시는 물 휴지를 사용하질 않는 다고 하면서 자기가 손수 집에서 마련해온 물수건을 사용 했었던 얘기도 곁들여 해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쟁터에서 총알 없이 어떻게 싸우려고 하느냐면서 임신이나 에이즈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 라도 콘돔정도는 눈감고도 준비했었어야 했다고 일러주었다. 예전에 TV에서 하던 에이즈의 전파 경로에 대한 다큐멘타리 에서 나는 아내로부터 심한 질책과 함께 으름장을 뒤집어 썼던 일을 얘기했다. 아프리카에서 에이즈의 전파경로를 추적하던 팀이 이상한 점을 발견 했었는데 그것은 이른바 아프리카 북부내륙을 가로지르는 국도를 따라선 마을의 매춘가를 타고 그 전염경로가 확산되는 이상한 조짐을 보였는데 그 원인이 바로 나 같은 트럭 운전사 때문이었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 트럭 운전사가 보균자로 국도선상에 들리는 마을마다 에이즈에 대한 아무런 지식 없이 매춘 가를 돌면서 싸질러댄 연고로 그 주위의 사창가를 에이즈로 쑥대밭으로 만들었고 급기야 마을 전체를 에이즈로 피폐하게 만들었다는 웃지 못할 헤프닝 때문이었다.
‘이만 허면 준비는 되呼?’
나는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그녀의 넓적다리를 슬금슬금 쓰다듬고 있었다. 나는 이런 보지는 억만 금을 주고도 만나보질 못할 것 같은 싱싱한 씹임을 잘 알고 있던 터라 요런 호기를 놓칠 수는 없었다. 나는 병도 없고 무슨 일이 있으면 나를 찾으라고 명함까지 손에 쥐어주니 더 할 나위 없이 안심하는 것이 되어도 무슨 일이 크게 되지 싶었다. 나는 서울을 출발하기 전에 이런 일이 자주 있곤 해서 출발 전에 사우나를 가는 것이 버릇 이었는데 오늘 처럼 그 버릇이 기껍게 느껴진 적이 없었다.
‘잠깐만요.’
그녀는 손으로 숫자를 세는 것을 보아하니 임신주기와 월경과의 관계를 셈하는 가 싶었다. 그러더니 괜찮다는 듯이 윗도리를 벗었다. 나는 침을 꿀꺽 삼킨 것은 다름아닌 그 녀의 너무나 아담한 엉덩이 때문 이었다. 아이를 낳지 않은 것 같은 아랫배의 곡선은 가냘프게만 보였고, 그녀의 허리는 두 손으로 옥 죄면 손끝이 맞닿을 것도 같았다. 이런 판에서 보기 드문 체격이었다. 차 안은 틀어놓은 히터로 인해 후끈하기 이를 데 없었다. 나는 이때쯤 이면 시동을 끈다. 옷을 벗고, 이차 저차 하는 사이에 그나마 옆으로 뚫려있는 차창이 성에로 인해 바깥과 완전히 차단되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차 안의 좁은 공간도 아랑곳 하질 않고 오늘 처음이기는 해도 자신을 구렁텅이에서 건져준 남자에게 보은의 심정으로 옷을 벗고 있었다. 어차피 그 놈들도 차창이 가려지면서 이 여자가 되돌아 오질 않는 것을 보고 껀수가 텃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 분명 혔고…게다가 에이즈에 대해서 줏어 넘기는 것으로 보아 자기 보다 더 조심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 나에게 보지를 벌려주지 않을 이유는 없어 보였기에 그녀는 거침이 없었다. 여자란 다 그런 동물인가? 지금도 차 밖에는 수시로 차들이 헤드라이트를 휘번덕 대며, 지나가고 있었는데, 차 안에서는 단지 덮개와 성에만이 차 안의 행위를 막아주고 있음에도 이 여자는 거침없이 빤쓰를 벗고 있다. 그래도 밖을 의식해서 인지 윗도리의 스웨터는 벗지 않고 브레지어 만을 끌러서 옷안에서 빼낸다. 그녀의 왼쪽 엉덩이에는 팥알만한 검은 점이 있었고, 스웨터 속에서 만져지는 젖이었지만 그 흔들거림으로 보아 내 좇을 세우기에 그 모냥새는 음탕하기에 이를데 없어 보였다. 나는 바지를 내리면서 그녀의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보기보다는 실허요!’
‘창피해요.’
나는 그녀에게 방금 전에 서울에서 때 빼고 왔노라고 넌지시 말을 건넸다. 그녀는 초짜 답지 않게 무슨 말인지 알아들었다. 운전석 에서 다리를 뽑아서 의자에 올려 놓기가 무섭게 그녀는 내 좇을 입에 물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차 안에서의 섹스는 두 사람이 보조를 맞추어 여러모로 몸을 꿰 맞추지 않으면 자세다운 자세가 나오기 어려웠다. 천장이 일반 차량보다 높기는 했어도 몸 위에 올려놓고 박을라치면 여자가 움직이는 것 보다는 내가 허리를 움직여 쳐 박아 올려야 머리가 위에 닿질 않았다. 게다가 두 사람 중에 한 사람 이라도 다리를 잘 못 놀리면 그 놈의 경적이 울려 싸서 대번에 판을 깨는 적이 많았기에 항상 주의를 요하는 곡예가 필요했다. 오늘 그녀는 그런 나의 주의 사항에 얼마나 신속하게 따라줄까? 나는 전투를 지시하는 교관처럼 그녀에게 세세하게 자세를 고집한다.
‘흐미, 죽이는거, 흐미, 썩을 년, 남편 허리가 공사판에서 분질러 진 거이가 아니고, 요 놈의 입으로 작살 낸거 아녀? 흐미… 죽이는 거…’
그녀는 앞으로 쓸어져 내리는 머리를 귀뒤로 훔쳐 올리면서도 끝끝내 내 좇을 훔쳐 먹는 것을 게을리 하질 않았다. 나는 그녀의 젖을 사정없이 쥐고 흔들었다. 처녀 젖처럼 그 탱탱한 탄력이 만만찮았다. 흡사 그 말로만 듣던 실리콘을 넣은 젖탱이 같이 이리 쏠리고 저리 쏠리면서도 그 봉긋한 유선이 자지러 들질 않는 것을 보면 그렇다. 나는 그녀에게 몸을 돌려보라고 시켰다. 나를 빨다 말고 그녀는 스웨터만 입은 채로, 허연 아랫도리를 나에게로 향해 준다. 나는 웅크린 자세로 조져 앉아서 그녀의 어둠 속에 빛나고 있는 허연 궁둥짝을 보고있다. 치켜든 엉덩이 사이로 약간 쉰 냄새와 똥 구린내와 지린내가 합쳐져서 스멀스멀 올라온다. 이름하야 섹스를 예상하지 않은 준비 안 된 보지. 얼마만 인가! 나는 입안으로 떨쳐 들어오는 비릿한 그녀의 냉 찌꺼기도 맛있다고 느꼈다. 그녀는 와들와들 떨고 있다. 생면부지의 남자에게 몸을 굴리는 첫 날, 내가 머리를 올려주는 이 마당에 떨지 않고서야 어찌 버틸 수 가 있을까? 나는 그녀에게 자세를 조금 낮추라고 명령했다. 흡사 훈련병에게 엎드려 쏴라는 명령과 함께 바닥에 몸을 패대기 질 시키는 교관처럼 말이다. 이런 차 안에서 뒷치기를 할라치면 그녀의 등뒤에 바짝 붙는 것이 필요하다. 승용차 같질 않게 뒷좌석이 없는 고로 의자를 뒤로 제낄 수도 없기에 운전석과 조수석의 공간만을 이용해서 뒷치기를 할라치면 꽤나 주의가 필요했다. 그러나, 내가 뉘긴가? 나는 그녀의 등 뒤로 몸을 난짝 붙여대면서 아랫도리는 흠씬 그녀의 씹 안에 자지러지듯이 쑤셔 박았다. 그녀는 욱하는 비명을 내지른다. 그러나,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내 허리는 준비된 사수처럼 그녀의 벌려진 씹을 향해서 꿈틀거리는 허리의 연동을 이용해서 교묘하게 씹질로 이어진다. 등과 가슴이 맞닿은 상태에서 허리만을 이용해서 그녀의 보지 안을 찔러 대는 것은 보통의 공력으로는 힘든 일. 다년간의 경험과 우여곡절 끝에 터득한 나만의 씹질 이었다. 그녀는 입으로 아빠라는 말을 연거푸 뱉어낸다. 아빠는 뭔 놈의 아빠? 나는 속으로 이런 보지는 돈을 따불로 주어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다. 좇을 쪼이는 맛이 여느 아줌씨와는 비교가 안된다. 항상 헐렁하니 라면그릇에 젓가락 후두르는 것 같은 닳고 닳은 보지가 아니라 이름하야 쫄깃한 찹쌀보지. 나는 황홀경을 헤매이고 있었다. 이렇게 기운을 빼고서 어떻게 목적지까지 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아울러 시간만 된다면 올라오는 길에도 요년을 만나서 다시 한번 살을 섞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만큼 그녀의 보지는 이런 판에서 보기 드물게 경험이 느껴지질 않았다. 예전에 어떤 아줌씨는 나랑 일을 벌리는 도중에도 질겅질겅 오징어를 씹는 바람에 흥이 와장창 깼었던 기억에 비추어 이렇게 섹스에 전념하는 여자는 보기가 드물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나의 좇이 치밀어 들어갈 때마다 조수석의 유리창에 얼굴을 부딪는다. 성에로 가득찬 차창이 지워지는가 싶더니만 곧 이어 차내의 열기로 다시 성에는 차오르고…
‘억…윽…윽…억…아휴…보지가…보지가…터지네 터져…억..억…’
터지기도 할 것이다. 평소에는 번데기 좇처럼 수그러 들어 있다가 성이 나면 보기와 다르게 무작시리 꺼떡 대는 내 좇은 모포부대 아줌씨 들 사이에서도 유명허니껜…나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지방을 내리 뛰느라 참았던 좇물이 허리를 뻐근하게 지져대면서 속절없이 그녀의 보지 속으로 밀려 들어 갔다. 두 사람은 그 자세로 얼마동안 움직이질 못했다. 항상 그렇지만 차 안에서의 섹스는 분위기를 잡고 자시고 할 겨를이 없이 사정을 위한 뒷풀이 같이만 느껴지는 것이 사실 이었지만 오늘의 씹질은 조금 달랐다. 좁은 차 안 이었음에도 내가 느끼는 쾌감의 정도는 여관에서 여자를 불러 다가 돌려대는 것처럼 흥분과 여유로움이 교차했었다. 그녀의 씹에서 좇을 빼는데 나는 뻥 하는 소리까지 곁들여져 정말 대단한 보지를 오늘 먹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그녀는 나와 살을 떼자마자, 운전대 옆에 놓여있는 주유소에서 나누어 주는 휴지를 몇 장 뽑아서 보지 밑을 닦았다. 서로가 옷을 주워 입고 나는 지갑에서 수표 한 장을 꺼내 주었다. 대개는 5,6만원을 쥐어주면 되었지만 내가 스스로 원해서 수표를 꺼냈다. 화대에 머리를 얻어준 값을 더했다고 부연설명까지 더했던 것이 마치 훈련병을 자대로 배치시키는 훈련교관의 심정이었다. 그녀는 계속해서 고맙다고 머리를 조아렸다. 나는 될 수 있으면 다시 보자고 했다. 그녀는 하고 온 목도리를 하기 전에 많이도 흘렀네 하면서 팬티 안의 휴지뭉치를 꺼내서 새 걸로 갈고는 차 문을 열었다. 나는 차 문이 닫히고 돌아서서 그 녀가 사라질 때쯤 에서야 이름조차 물어보질 않았음을 후회했다. 그러나, 속으로는 괜찮다고 위로하고 있었다. 어차피 나 같은 운짱 들을 위한 저 모포부대의 진격은 언제고 파상공격으로, 놀고 있는 무방비상태의 내 좇을 향해 밀려 들어오게 되어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았으니까….
-끝-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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