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남은 여인들 - 달맞이꽃 12장
수민이가 섹스 때마다 거리낌없이 내 걸 물고 빨며, 자신의 은밀한 부분도 적극적으로 내 입에 비벼대는 등, 오럴에 대한 거부감은 어느새 싹 사라졌다. 그리고 나서 수민이가 못하게 했던 것 중에서 그 다음으로 시도한 건 후배위였다.
짐승 같다는 이유로 싫어하는 여자들이 꽤 있지만 그래도 끝까지 거부하는 여자는 하나도 없다는 후배위. 한번도 안 해본 여자는 있어도 한번만 하고 다시 안 한 여자는 없다는, 바로 그 후배위.
후배위 시도는 사실 아주 우연히, 그러나 아주 쉽게 이루어졌다. 수민이는 이따금 내 원룸에서 자고 가기도 했고 그렇게 같이 자고 난 아침이면 항상 수민이가 먼저 깨어 나를 애무해서 깨우고, 나는 한참 수민이의 입과 혀를 느끼다가 수민이의 가슴에 달려들고, 차츰 내려가 음부에 키스하고... 섹스하면서 일요일 하루를 시작하는 게 보통이었다.
......
백화점에서 해프닝이 있었던 그 다음 주 토요일, 수민이가 동아리 선배 결혼식에 가느라 늦게 만난 날이었다. 내가 먼저 단골 카페에 가서 항상 앉았던 구석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신문을 읽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수민이가 카페로 들어오며 나를 불렀고, 내 옆자리에 앉아서 내 팔을 껴안듯 팔짱을 꼈다.
- 오빠 !
- 잘 갔다 왔어?
- 네.
- 아야~ 수민이 오늘... 하객이 이렇게 예쁘면 어떡해? 욕 먹었겠다.
- 피이~ 오빠한테나 예뻐 보이지...
- 아~니야. 진~짜 예뻐.
- 신부 진짜 예뻤어요... 아, 난 언제 드레스 입어 보나...?
- 입어 보는 거야, 뭐... 웨딩샵 가 볼까? 크크크...
- 치~
- 큭큭큭... 이리 와. 쪽~ 후후후...
- 히힛~ 나, 오빠 보고 싶어서 피로연 끝나자마자 막 달려왔어요.
- 그렇게 보고 싶었쪄요? 어이구, 우쭈쭈쭈...
- 아니... 신랑신부가 얘기하는데 신랑이 꼬박꼬박, 상희가... 상희는... 그러더라구요.
- 신부 이름이 상희였구나?
- 응, 상희 선배... 선배가 막 자랑했어요. 신랑이 자기한테 너라구 부른 적 없다구...
- 이름 불러 주면 좋지, 뭐.
- 그래서 오빠 자꾸 생각났어요. 나두 오빠 얘기하고 싶어서 막 근질근질하구... 헤~
- 후훗~... 그랬어?
- 오빠도 너라고 안 하고, 꼬박꼬박 수민이, 수민이... 그러잖아요.
- 너라고 부르는 거, 그냥 싫어.
- 그래서 좋아요. 존중받는 느낌이고. 그래서 오빠 많이 보고 싶었어요.
- 쪽~ 흐음... 아~ 좋다. 수민이 냄새...
- 헤헷~...
내가 많이 보고 싶었다면서 꿈꾸는 듯 몽롱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수민이... 너무 예뻐 보여서, 어깨를 당겨 안고 볼에 입맞추어 주었다. 눈을 지그시 감고 수민이의 볼에 입술을 대고 있으면 참 포근한 느낌이 들었다. 애무하고 섹스하지 않아도 좋은, 아늑한 느낌... 수민이가 나를 정말 사랑한다는 걸 알 수 있는 느낌...
그랬었다. 야... 너... 그런 말은 상대에 대한 존중이 전혀 없는 호칭이라고 생각했었고, 내가 듣기 싫으니까 나도 남에게 그런 말을 쓰지 않게 되었었다. 수민이는 그런 내 습관을 나와 비슷한 생각으로 좋게 해석하고, 그것만으로도 좋아했었다.
- 나, 그리고...
- 그리고?
- 친구 집에서 같이 자고 내일 간다고 하고 나왔어요. 히힛~
- 이런? 어디서 자려고 그런 말을... ?
- 어? 얼... 한번 찾아 봐야겠네? 어디서 잔담?
수민이는 내가 수민이를 놀리듯이 장난스런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난 그 표정이 우습기만 했다.
- 풋~ 어색해... 흐흐, 어색해...
- 킥~ 난 왜 오빠처럼 안 되는 거야... 히잉...
- 나처럼?
- 오빠가 그렇게 장난치면, 장난인 줄 알면서도 막 눈물 나고... 그랬는데.
- 알았어. 쯧~, 내가 하루 재워 주지, 뭐.
- 뭐예요~? 재미없게... 치~
- 그럼 안 재워 주면 재밌을까? 크크크...
- 치, 그럼 나 어디서 자라고...
- 잠만 안 재워 준다고, 바보야. 내 방에 데리고는 가고... 큭큭~
- 근데 왜 안 재우... 어우~ 옵빠아~
- 왜? 우리 수민이, 무슨 상상을 한 거지?
- 어우, 정말... 어우~ 오빠는 진짜... 어우...
- 난 아무 말도 안 했어... 왜? 크크크...
수민이는 어우... 만 반복하며 나한테 눈만 흘긴 채 말도 제대로 잇지 못했다. 나는 그러는 수민이가 너무 재미있어서 계속 놀리며 큭큭거렸다. 내 방에 가긴 가는데 재우지는 않는다면 우린 밤새 뭘 할까... ㅋㅋㅋ
카페에서 수민이가 재잘대는 걸 잠깐 들어 주다가 우리는 장소를 옮겼다. 당연히 내 방이었지만 수민이를 놀려댄 것과는 달리 곱게 일찍 재워 주었다. 물론 재우기 전에 수민이를 잔뜩 달구어 아주 황홀하게 해 주었고, 자기 직전엔 야참도 먹여 주었다. 내 몸에서 갓 생산한 신선한 단백질로...
......
그 다음날... 그날은 해가 서쪽에서 떴을지도 모르겠다. 일요일 아침에 내가 수민이보다 먼저 일어났으니까. 아주 푹 잔 것처럼 개운하게 깨어 기분 좋게 일어났는데, 평소 일어나던 시간보다 거의 한 시간이 일렀다.
내가 그 원룸에서 수민이와 사랑을 나눌 때, 둘 다 아주 만족스러웠지만 단 한 가지 불편했던 점이 있다면 내 침대였다. 싱글침대... 수퍼싱글이라고는 해도 둘이서 뒹굴기에는 아무래도 좀 좁았고, 섹스하다가 자세라도 바꾸려고 한번 돌아 뒹굴면 침대 가장자리에 겨우 걸치게 되어서 서로의 느낌에 집중하다 말고 가운데로 옮기느라 마주보고 킥킥댄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잘 때는 내가 바르게 눕고 수민이는 옆으로 누워 내 품에 안기거나, 아니면 내가 수민이 뒤에서 품어 안는 자세로 잘 수밖에 없었다. 나는 바로 누워서 편하게 잤지만 수민이는 내 방에서 잘 때마다 옆으로 누워서 자야 했다. 내 품에 안기듯 기대어 자는 게 수민이는 편하다고 했지만 나는 신경쓰였다.
그나마 편한 자세는 뒤에서 안는 포지션이었다. 같은 방향을 보고 모로 누워서 수민이가 내 품에 안기는... 하지만 그 자세로 자기만 했을 뿐, 그런 자세로 해 본 적은 없었다. 수민이가 싫어한다는 생각에, 뒤에서 삽입하는 건 생각하지도 않았었다.
그 아침에 내가 먼저 일어나서 내려다본 수민이도 모로 누워 자고 있었다. 두 손을 모아 한쪽 볼에 팔베개하듯 대고 입을 살짝 벌린 수민이는, 진짜 아기처럼 해맑고 천사처럼 순수해 보였다. 지난 밤에 내 자지를 탐욕스럽게 핥고 빨고, 보지에 내 자지를 품은 채 헐떡이며 신음하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내가 깨어 있고, 수민이는 자고 있는 건 참 낯선 상황이었다. 소변을 보고, 물을 마시고... 일어나면 늘상 하는 그런 소소한 것들을 하는데도 무지 조심스러웠다. 소리 안 나게 조심조심... 수민이가 자고 있었으니까. 수민이는 쌔액쌔액 잘 자고 있었고, 자는 모습도 예뻤다. 너무 예쁘게 자고 있어서 혹시나 깨울까 봐 그 빠알간 입술에 입맞추고 싶은 것도 간신히 참았다.
게다가. 이불로 덮어도 그 굴곡을 드러내는 수민이의 힙 라인과, 팔에 눌려서도 그 볼륨을 잃지 않는 수민이의 가슴... 아무 자극 없이도 아침마다 아플 정도로 발기하던 그 시절의 내 자지는 수민이의 매력적인 몸매에 벌떡 일어나 꺼떡꺼떡거렸다.
유혹을 억지로 외면하고 있던 내 이성은 수민이의 몸매 굴곡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안드로메다로 날아갔다. 수민이의 입에 빨려 발기하나, 몸매를 보고 발기하나, 무슨 차이가 있을까? 수민이가 나를 애무해서 깨우는 거나 내가 수민이를 더듬어서 깨우는 거나, 그것도 차이가 없었다.
나는 얇은 홑이불을 살짝 걷어내고 수민이의 어깨에 손을 댔다. 그때, 수민이가 입맛을 다시며 나를 등지고 돌아누웠다. 수민이의 하얗고 매끈한 등이 새파란 시트와 대조적으로 눈부시게 드러났다.
수민이를 안고 가슴을 빨고 싶었는데, 수민이의 등을 보고는 가만히 수민이 뒤에 누워 수민이의 목 아래로 팔을 넣었다. 팔베개를 해 주고 다른 팔로 수민이를 감싸 안아 가슴에 손을 얹었다. 수민이의 매끈한 등이 내 가슴에, 통통한 허벅지가 내 허벅지에 닿았지만, 발기한 내 자지를 압박하는 수민이의 탄탄한 엉덩이와 내 손에 들어온 풍만한 가슴이 훨씬 더 자극적이었다.
그렇게 가슴을 만지고 엉덩이에 자지를 눌러대며 수민이의 뒷목을 할짝거리자 수민이가 꿈틀거리며 깨어났다.
- 하응~... 오빠...
- 응, 수민아... 쪽~
- 하아...
수민이의 귀에 속삭이자, 수민이가 팔을 머리 뒤로 돌려 내 머리를 감싸안았다. 그렇게 수민이의 목을 빨면서 가슴을 쓰다듬자 수민이가 엉덩이를 뒤로 밀어 내 자지에 비벼 댔다. 얇은 팬티 한 장을 사이에 두고 느껴지는 풍만한 엉덩이에 내 자지는 더욱 더 빳빳해졌다. 수민이의 빵빵한 엉덩이...
가슴을 만지는 내 손은 쉬지 않았고, 팔베개를 해준 손도 어깨 너머로 나머지 한 쪽 가슴을 주물러댔다. 내 팔이 수민이 가슴 앞에서 교차한 채 두 젖꼭지를 비비면서 입술과 혀로 쉴 새 없이 수민이의 목을 핥아대자 수민이는 짜릿한 간지러움에 목을 움츠렸다.
내 입술은 수민이의 목을 떠나 귀로 옮겨갔다. 수민이는 이미 잠에서 깨었지만 눈을 뜨지 못했다. 가쁜 숨을 몰아쉬고, 하윽하윽 신음하고 엉덩이를 뒤틀며 두 다리를 배배 꼬며 허벅지를 마주 비벼댔다. 수민이는 내 머리를 만지던 손을 내려 내 허리와 엉덩이를 쓰다듬었고, 나머지 한 손은 자기 가슴을 만지는 내 손을 덮었다가, 손가락을 입에 물었다가, 어찌할 줄을 모르고 있었다.
흥분을 참지 못한 수민이가 고개를 돌리며 속삭였다.
- 오빠, 해 줘요...
- 사랑해, 수민아...
- 어서요... 응?
- 뭘?
- 아이, 그러지 말구 빨리...
- 오빠 자지 넣어 줄까?
- 하아... 네... 하아...
- 어디에 넣을까? 수민이가 말하면 넣어 줄게...
- 하잉~... 오빠~... 응?
- 하아... 수민아, 사랑해...
- 수민이도 오빠 사랑해요... 하아... 하윽...
수민이의 귓불을 물자 수민이가 헛숨을 들이켰다. 수민이의 입에서 자지를 보지에 넣어달라는 말이 나오게 하려고 했던 거지만, 곧 그만두었다. 나도 흥분을 참을 수 없을 때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했었고 수민이도 한번만 더 물으면 결국 자지와 보지를 입에 올렸을 거라고 확신하지만, 그때는 왠지 그러기가 싫었다.
유치한 수작을 부리는 대신 사랑한다고 속삭이며 귀를 애무했고, 수민이가 하윽거릴 때 팬티를 벗겼다. 수민이는 씻고 나서 팬티를 챙겨 입었지만 나는 잘 때부터 아무 것도 입고 있지 않았다. 손으로 팬티를 내려 수민이의 엉덩이를 겨우 벗어날 만큼만 걸쳐 놓고 발로 끌어내렸다.
수민이의 한쪽 다리를 들어올리고 내 자지를 들이밀었다. 늘 하던 것처럼 자지를 잡아 수민이 보지에 문지르려고 수민이 다리를 내 한쪽 다리로 들어올려 버티고 있는데, 수민이가 내 자지를 잡아 자기 보지에 문질렀다. 보지 균열을 따라 아래위로 쓸듯 문지르다가 수민이의 보지 입구를 살짝 벌리듯 좌우로 두어 번 살살 문지르고 나서 한번에 깊이 밀어넣는 내 삽입 루틴... 수민이는 내가 했던 걸 다 기억하고 있었다.
- 하아... 오빠, 사랑해요...
그 말이 오빠, 이렇게 하려고 했던 거지? 로 들렸다. 이렇게 내 모든 걸 알고 맞춰주는 이 아이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수민이는 그렇게 아래위로 문지르고, 보지 입구를 좌우로 문지르다가 손을 멈추고는 가만히 내 자지에 손을 대고 있었다. 이렇게 하면 되느냐고 묻는 듯했다. 자지는 수민이의 애액을 귀두에 충분히 묻히고 보지 입구에 걸쳐져 보짓살에 살짝 물려 있는 상태였다. 내가 직접 했어도 그것보다 더 잘하진 못했을 거다.
수민이는 어서 들어오라는 듯, 엉덩이를 살짝 흔들었다. 따뜻한 수민이의 몸 안으로 들어가면서 나는 또 속삭였다.
- 사랑해, 수민아...
- 하아, 오빠....
이 아이와 이렇게 오래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수민이와 결혼할 거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지만 그날은 유난히 더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아이와 결혼하면 행복하겠다... 모든 걸 나에게 잘 맞춰주는 아이...
사랑한다, 수민아. 내가 앞으로 어디서 뭘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네 곁에서 너와 함께 있겠다는 건 자신 있다...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며 수민이를 꼬옥 안고 가만히 있었다. 내 자지가 수민이의 보지 안에 있는데, 아니, 수민이만의 자지가 나만의 보지 안에 있는데... 그런 생각을 했던 게 기억난다.
여자와 섹스하면서 딴 생각을 하는 건, 사정을 늦추기 위해 주기율표를 외우고, 노래 가사를 거꾸로 외우고... 그런 것 뿐이었는데 그때만큼은 딴 생각을 하면서도 정말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이 들었다. 가만히 있어도 기분이 좋아서 굳이 자지를 박아대지 않아도 좋았다. 수민이를 그냥 안고만 있어도 좋을 것 같았다.
그때, 나는 그걸 쾌락과 행복의 차이라고 생각했다. 그때 우리가 섹스를 하면서 쾌락을 추구했던 건 사실이지만, 그 쾌락보다도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있는 자체만으로 좋다는 걸 깨달은, 행복한 커플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때는 수민이도 나와 같은 생각을 했을 거라고 믿는다. 가만히 앉아서 눈빛만 마주쳐도 흐뭇하고 좋았으니까...
그러나 그것도 잠시, 수민이는 나만큼 아늑하고 행복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아니, 행복하지만 거기에 짜릿함을 더하고 싶었는지, 엉덩이를 움직여 내 자지를 자극해 왔다. 포근한 아늑함에서 짜릿한 쾌락으로 돌아와 골반을 움직였다. 수민이의 뒤에서 자지를 깊이깊이 박았다. 마주보고 할 때보다 훨씬 깊은 느낌. 그러나 아주 천천히 움직였다.
수민이 보지 안쪽의 주름 하나하나를 느끼려는 듯, 마치 그걸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움직였고, 수민이의 그곳도 내 자지를 주무르듯 조였다 풀었다 움직이고 있었다. 내 손은 수민이의 탄력있는 피부를 쓸며 미끄러지듯 움직였고, 가끔은 풍만한 동산에 올랐다가 또 가끔은 매끈한 평원을 노닐었다.
아늑하고 따뜻한 쾌감에 더해 짜릿한 쾌감이 온몸에 퍼졌다. 수민이도 고개를 돌려 내 턱에 입술을 부비며 키스했다. 목과 가슴을 둘러 안은 내 팔을 두 손으로 쓰다듬으며, 눈도 못 뜨고 입술만 부벼 왔다. 그 모습에 자극을 받아 내 움직임이 점점 빨라졌다. 푸욱... 푸욱... 찌걱 찌걱...
그러나 빨리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삽입 깊이는 점점 얕아졌고, 그럴수록 깊이 넣으려 하체를 밀어대면 상체가 젖혀져 내 가슴과 수민이의 등은 멀어졌다. 그래도 자지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짜릿했고, 수민이가 신음하며 화답해 왔다.
- 허억, 허억, 수민아... 허억, 사랑해...
- 수민이도... 학, 하아... 오빠 사랑.... 하윽~ 아흑~
- 아... 좋아... 수민아...
- 하아... 아흑, 옵프..., 하윽...
다시 상체를 당겨 수민이를 끌어안고 얼굴을 쓰다듬었다. 수민이도 내 손에 마주 볼을 부벼대다가 내 손이 입술에 닿자 얼마 후 혀를 내밀어 핥아대었고, 그러다가 내 손가락을 빨아댔다. 내가 좋아하는 걸 말해주지 않아도 알고, 내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잘 하는 수민이... 더욱 사랑스럽고 더욱 정이 갔다. 이 아이를 더욱 더 사랑하리라. 더 많이 사랑하리라...
그러나 그 순간은 수민이를 육체적으로 사랑해 주어야 했다. 몸을 살짝 굴려 수민이를 엎드리게 하고 위에서 박아 댔다. 수민이가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손도 침대에 힘없이 댄 채 완전히 엎드려 다리만 벌리고 윽윽거리며 내 자지를 받아냈다.
수민이의 몸에 내 몸을 포개고 엉덩이만 움직여 박아대다가 팔을 짚고 상체를 세웠다. 살살 자지를 돌리듯 박아 넣었다. 수민이가 엉덩이를 흔들며 숨막히는 소리를 냈다.
- 하아... 우욱! 하...윽! 하아...
자지에 가해지는 보지의 조임이 강해졌다. 속도는 중요하지 않았다. 어떻게 해도 자극이 컸고 자지의 각도와 깊이에 따라 수민이는 비명 섞인 신음을 내뱉었다. 때로는 깊이 때로는 얕게 살짝, 또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돌리다가 반대로 돌리다가... 내가 움직임을 바꿀 때마다 수민이는 가쁜 숨을 삼켰다.
- 하아... 억! 하아... 허윽! 하아... 흐극!
그러다가 수민이의 허리를 잡아당겨 무릎을 세우게 했다. 수민이는 그때 처음 눈을 떴다. 게슴츠레 초점이 없는 눈... 한번 돌아보고는 손을 짚고 상체를 버텼다. 일부러 생각하고 그렇게 한 건 아니었지만, 수민이가 그렇게도 거부했던 후배위 자세가 되었다. 후배위, 뒷치기 자세, 짐승 같은 자세, 개들이 교미하는 자세...
그러나 수민이의 보지는 어떤 자세로도 내 자지를 맛있게 받아먹었고, 어떤 자세에서도 내 자지를 맛있게 물어 주었다. 게다가, 그 자세로 박아대는 동안 수민이의 풍만한 엉덩이에 손자국을 내기도 했다. 수민이는 아파하지 않고 아주 자극적인 신음소리로 나를 흥분시켰다. 수민이의 하얀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살짝 내리쳤다.
짝~
- 하윽~ 하아... 하아...
짜악~
- 하악~ 오빠, 좋아? 하아... 좋아?
- 사랑해, 수민아...
나중에 물어보니 수민이도 아프기보다 자극적이고 흥분되었다고 했다. 그러나 갑자기 강한 자극이 왔던 것만 기억하고, 볼기를 맞았다는 것도, 나에게 물어본 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내가 뭘 원하든 해주려고 했던 수민이. ..
그러나 그 자세로 오래 하지는 못했다. 수민이는 얼마 못 가 버틴 팔을 무너뜨리고 팔꿈치를 짚었고, 내 자지에 가해지는 압박이 커진 만큼 수민이의 숨막히는 비명도 좀더 잦아졌다.
또 얼마 후, 수민이는 아예 시트에 얼굴 한쪽을 처박고 시트를 움켜쥐었다. 가슴이 침대에 짓눌린 채, 치켜든 엉덩이만 흔들어대며 내 움직임을 고스란히 받아냈다. 그러다가 결국 그 자세에서 내가 몇 번 움직이기도 전에, 숨막히듯 턱턱 끊어지는 긴 신음과 함께 완전히 널부러졌다. 나도 평소보다 훨씬 힘차게 사정하며, 수민이의 등에 엎어졌다.
- 하윽! 윽, 흐극, 끅!....끅
- 으그으으윽, 끄으... 수민아아아...
수민이는 침대에 엎어져 숨만 몰아쉬었다. 나는 땀 범벅이 된 수민이의 목과 어깨에 쉴 새 없이 입을 맞췄다. 그렇게 사정한 후, 포개진 자세 그대로 옆으로 쓰러져 누워 뒤에서 수민이를 안았다. 내 성기는 사정하고도 힘만 조금 빠졌을 뿐, 크기는 별로 줄어들지 않은 채 수민이의 몸 속에서 맥동하고 있었다. 수민이는 자기를 안은 내 팔을 쉴 새 없이 쓰다듬었고, 나는 입이 닿는 수민이의 몸에 키스했다.
- 하아... 하아...
- 쫍~ 하아...
- 아... 오빠...
- 쫍, 수민아...
- ......
- 좋았어, 수민아?
- 응... 흐응...
- 수민이 엉덩이 움찔거려.....
- 오빠... 것도 움찔거려...
- 오빠 거, 뭐?
- 아이, 알잖아요...
- 오빤 가끔 듣고 싶을 때가 있어...
- 왜요?
- 음... 수민이가 그런 말을 하면 더 흥분될 것 같아.
- 아이... 그냥 해도 흥분되잖아요...
- 그래도 더 흥분하고 싶어...
- 내가... 그랬으면 좋겠어요?
- 응, 한번 해 봐...
- 음... 오빠 그... 아이, 못 하겠어... 히잉...
- 괜찮아. 하고 싶을 때 저절로 하게 될 거야...
- 미안해요...
- 바보, 뭐가 미안해? 쪽~
- 하응~
수민이 몸 안에 들어 있는 성기에 힘을 주자 수민이가 움찔거리며 신음했다. 짜릿했다.
- 하아... 잠깐만... 움직이지 말아 봐요.
- 수민이가 오빠 거에 키스해주는 것도 무지 용기낸 거라는 거, 알고 있어.
- 그건...
- 근데 그건 이제 아무렇지도 않지?
- 음... 오빠 거에 키스하면... 음... 오빠가 키스해줄 때처럼 좋아요. 막 짜릿짜릿하고...
- 그래?
- 오빤 아니예요?
- 나도 좋아. 그러니까 수민이 보지 자꾸 빨고 싶어하지..
- 아이~ 오빠, 또...
- 후후...
- 난 듣는 것도 좀 그렇단 말이예요...
- 수민이가 오빠 거 키스하는 거 좋아하게 된 것처럼 그런 말도 나중에 수민이가 하고 싶어서 할 때가 있을 거야.
- ......
- 지금 이건 어때?
- 지금... 뭐...?
- 우리 사랑한 자세... 어떻게 했지?
그러면서 나는 골반을 움직여 몇 번 박아댔다. 수민이는 입술을 깨물며 신음했다.
- 하아...
- 수민이, 이것도 싫다고 했었잖아..
- 그래도...
- 그리고, 수민이 이 자세 처음 아니야..
- 아닌데? 나, 오늘 처음인데...?
- 왜? 오빠 누워 있고 수민이가 오빠 자지에 키스해줄 때...
- 그건 그냥 엎드려서...
- 그 때, 오빠도 수민이 거기 키스하고...
- 내가... 아~, 하잉...
- 똑같지? 흥분하니까 자세 상관 없지?
- 뭐, 어떻게 하든... 그래도 오빠잖아.. 헷~
- 맞아. 오빠야. 수민이랑 어떤 자세로 사랑하든 오빠니까 상관없지? 마찬가지야. 수민이 소중한 곳을 뭐라고 부르든 오빠니까 상관 없는 거야...
- 치~, 오빠 또 나 세뇌하기 시작했어.
- 세뇌...? 푸헐헐...
- 맞잖아요...? 난 오빠 말하는 거 다 믿잖아...
- 다 믿어?
- 웅~
- 그래, 다 믿어 줘서 고마워...
얘기하면서도 쉬지 않고 수민이 몸 여기저기를 쓰다듬었고, 그러는 동안 내 자지는 다시 빳빳해졌다. 커지고 단단해진 좆은 당연히 박아 줘야 했다. 게다가 수민이 몸 안에서 커진 건데 그냥 뺄 수는 없잖아...?
- 허윽... 하아... 오빠 또...?
- 후후... 좋아?
- 하윽... 옵... 바아...
나는 또 수민이의 보지를 탐하기 시작했고 수민이는 하체를 비비 꼬며 시트를 움켜쥐었다. 그리고 얼마 후... 수민이는 윽윽거리며 온몸을 경직시켰고, 나는 좀처럼 사정하지 않았던 여느 두 번째 섹스처럼 사정하지 않았다.
수민이의 첫 후배위는 그렇게 짜릿했다. 그 이후로, 수민이는 후배위를 거부하지 않았고, 부끄럽다는 소리조차 하지 않았다. 물론 나도 더 강하게 자극할 수 있는 자세를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
언젠가 한번은 후배위로 사정하고 나서 옆으로 누워 수민이를 안고 부드럽게 쓰다듬다가, 짐승 같아서 싫다더니 수민이가 더 좋아하네?... 라고 한번 놀렸다가 수민이의 귀여운 주먹과 베개로 몇 대 얻어맞고 또 바부팅이 오빠가 되어 싹싹 빌어야만 했다. 그러나 수민이는 그렇게 때리다가도 내가 안아주면 금새 내 품에 안겨들어 애교를 부리는, 하나도 무섭지 않은 귀여운 조폭마누라였다.
수민이와 나는 그렇게 점점 더 서로의 마음 속 깊이 자리잡아 갔다. 다른 어떤 여자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수민이도 나만을 바라봐 주었다. 다른 사람을 생각할 이유가 없었고, 둘만 있어도 행복했다. 정식으로 결혼하지만 않았을 뿐, 언젠가 결혼한다면 그 상대는 수민이일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내 옷을 살 때에도 수민이가 함께 골라 주었고, 내 원룸에 필요한 것들도 수민이와 함께 가서 샀다. 욕실에는 내가 쓰지 않는 화학제품이 하나둘씩 늘어났고, 내 옷장에는 유사시에 수민이가 갈아입을 수 있는 속옷과 양말이 있었다. 아참, 깜찍한 원피스 잠옷도 한 벌 있었다. 그걸 입고 잔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지만...
근데, 왜 한 번도 입지 않았을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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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께서 공감해주시는 댓글에 웃음짓고 있습니다.
미소짓게 된다... 잔잔하다... 정말 감사한 댓글입니다.
십년 전 제가 느꼈던 느낌을 부족하나마 나름대로 좀 표현해 낸 듯해서 다행입니다. ㅋㅋ
온라인 작가 -부끄럽습니다만...- 는 추천과 댓글을 먹고 산다는 말이 맞는 듯합니다.
수민이가 섹스 때마다 거리낌없이 내 걸 물고 빨며, 자신의 은밀한 부분도 적극적으로 내 입에 비벼대는 등, 오럴에 대한 거부감은 어느새 싹 사라졌다. 그리고 나서 수민이가 못하게 했던 것 중에서 그 다음으로 시도한 건 후배위였다.
짐승 같다는 이유로 싫어하는 여자들이 꽤 있지만 그래도 끝까지 거부하는 여자는 하나도 없다는 후배위. 한번도 안 해본 여자는 있어도 한번만 하고 다시 안 한 여자는 없다는, 바로 그 후배위.
후배위 시도는 사실 아주 우연히, 그러나 아주 쉽게 이루어졌다. 수민이는 이따금 내 원룸에서 자고 가기도 했고 그렇게 같이 자고 난 아침이면 항상 수민이가 먼저 깨어 나를 애무해서 깨우고, 나는 한참 수민이의 입과 혀를 느끼다가 수민이의 가슴에 달려들고, 차츰 내려가 음부에 키스하고... 섹스하면서 일요일 하루를 시작하는 게 보통이었다.
......
백화점에서 해프닝이 있었던 그 다음 주 토요일, 수민이가 동아리 선배 결혼식에 가느라 늦게 만난 날이었다. 내가 먼저 단골 카페에 가서 항상 앉았던 구석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신문을 읽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수민이가 카페로 들어오며 나를 불렀고, 내 옆자리에 앉아서 내 팔을 껴안듯 팔짱을 꼈다.
- 오빠 !
- 잘 갔다 왔어?
- 네.
- 아야~ 수민이 오늘... 하객이 이렇게 예쁘면 어떡해? 욕 먹었겠다.
- 피이~ 오빠한테나 예뻐 보이지...
- 아~니야. 진~짜 예뻐.
- 신부 진짜 예뻤어요... 아, 난 언제 드레스 입어 보나...?
- 입어 보는 거야, 뭐... 웨딩샵 가 볼까? 크크크...
- 치~
- 큭큭큭... 이리 와. 쪽~ 후후후...
- 히힛~ 나, 오빠 보고 싶어서 피로연 끝나자마자 막 달려왔어요.
- 그렇게 보고 싶었쪄요? 어이구, 우쭈쭈쭈...
- 아니... 신랑신부가 얘기하는데 신랑이 꼬박꼬박, 상희가... 상희는... 그러더라구요.
- 신부 이름이 상희였구나?
- 응, 상희 선배... 선배가 막 자랑했어요. 신랑이 자기한테 너라구 부른 적 없다구...
- 이름 불러 주면 좋지, 뭐.
- 그래서 오빠 자꾸 생각났어요. 나두 오빠 얘기하고 싶어서 막 근질근질하구... 헤~
- 후훗~... 그랬어?
- 오빠도 너라고 안 하고, 꼬박꼬박 수민이, 수민이... 그러잖아요.
- 너라고 부르는 거, 그냥 싫어.
- 그래서 좋아요. 존중받는 느낌이고. 그래서 오빠 많이 보고 싶었어요.
- 쪽~ 흐음... 아~ 좋다. 수민이 냄새...
- 헤헷~...
내가 많이 보고 싶었다면서 꿈꾸는 듯 몽롱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수민이... 너무 예뻐 보여서, 어깨를 당겨 안고 볼에 입맞추어 주었다. 눈을 지그시 감고 수민이의 볼에 입술을 대고 있으면 참 포근한 느낌이 들었다. 애무하고 섹스하지 않아도 좋은, 아늑한 느낌... 수민이가 나를 정말 사랑한다는 걸 알 수 있는 느낌...
그랬었다. 야... 너... 그런 말은 상대에 대한 존중이 전혀 없는 호칭이라고 생각했었고, 내가 듣기 싫으니까 나도 남에게 그런 말을 쓰지 않게 되었었다. 수민이는 그런 내 습관을 나와 비슷한 생각으로 좋게 해석하고, 그것만으로도 좋아했었다.
- 나, 그리고...
- 그리고?
- 친구 집에서 같이 자고 내일 간다고 하고 나왔어요. 히힛~
- 이런? 어디서 자려고 그런 말을... ?
- 어? 얼... 한번 찾아 봐야겠네? 어디서 잔담?
수민이는 내가 수민이를 놀리듯이 장난스런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난 그 표정이 우습기만 했다.
- 풋~ 어색해... 흐흐, 어색해...
- 킥~ 난 왜 오빠처럼 안 되는 거야... 히잉...
- 나처럼?
- 오빠가 그렇게 장난치면, 장난인 줄 알면서도 막 눈물 나고... 그랬는데.
- 알았어. 쯧~, 내가 하루 재워 주지, 뭐.
- 뭐예요~? 재미없게... 치~
- 그럼 안 재워 주면 재밌을까? 크크크...
- 치, 그럼 나 어디서 자라고...
- 잠만 안 재워 준다고, 바보야. 내 방에 데리고는 가고... 큭큭~
- 근데 왜 안 재우... 어우~ 옵빠아~
- 왜? 우리 수민이, 무슨 상상을 한 거지?
- 어우, 정말... 어우~ 오빠는 진짜... 어우...
- 난 아무 말도 안 했어... 왜? 크크크...
수민이는 어우... 만 반복하며 나한테 눈만 흘긴 채 말도 제대로 잇지 못했다. 나는 그러는 수민이가 너무 재미있어서 계속 놀리며 큭큭거렸다. 내 방에 가긴 가는데 재우지는 않는다면 우린 밤새 뭘 할까... ㅋㅋㅋ
카페에서 수민이가 재잘대는 걸 잠깐 들어 주다가 우리는 장소를 옮겼다. 당연히 내 방이었지만 수민이를 놀려댄 것과는 달리 곱게 일찍 재워 주었다. 물론 재우기 전에 수민이를 잔뜩 달구어 아주 황홀하게 해 주었고, 자기 직전엔 야참도 먹여 주었다. 내 몸에서 갓 생산한 신선한 단백질로...
......
그 다음날... 그날은 해가 서쪽에서 떴을지도 모르겠다. 일요일 아침에 내가 수민이보다 먼저 일어났으니까. 아주 푹 잔 것처럼 개운하게 깨어 기분 좋게 일어났는데, 평소 일어나던 시간보다 거의 한 시간이 일렀다.
내가 그 원룸에서 수민이와 사랑을 나눌 때, 둘 다 아주 만족스러웠지만 단 한 가지 불편했던 점이 있다면 내 침대였다. 싱글침대... 수퍼싱글이라고는 해도 둘이서 뒹굴기에는 아무래도 좀 좁았고, 섹스하다가 자세라도 바꾸려고 한번 돌아 뒹굴면 침대 가장자리에 겨우 걸치게 되어서 서로의 느낌에 집중하다 말고 가운데로 옮기느라 마주보고 킥킥댄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잘 때는 내가 바르게 눕고 수민이는 옆으로 누워 내 품에 안기거나, 아니면 내가 수민이 뒤에서 품어 안는 자세로 잘 수밖에 없었다. 나는 바로 누워서 편하게 잤지만 수민이는 내 방에서 잘 때마다 옆으로 누워서 자야 했다. 내 품에 안기듯 기대어 자는 게 수민이는 편하다고 했지만 나는 신경쓰였다.
그나마 편한 자세는 뒤에서 안는 포지션이었다. 같은 방향을 보고 모로 누워서 수민이가 내 품에 안기는... 하지만 그 자세로 자기만 했을 뿐, 그런 자세로 해 본 적은 없었다. 수민이가 싫어한다는 생각에, 뒤에서 삽입하는 건 생각하지도 않았었다.
그 아침에 내가 먼저 일어나서 내려다본 수민이도 모로 누워 자고 있었다. 두 손을 모아 한쪽 볼에 팔베개하듯 대고 입을 살짝 벌린 수민이는, 진짜 아기처럼 해맑고 천사처럼 순수해 보였다. 지난 밤에 내 자지를 탐욕스럽게 핥고 빨고, 보지에 내 자지를 품은 채 헐떡이며 신음하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내가 깨어 있고, 수민이는 자고 있는 건 참 낯선 상황이었다. 소변을 보고, 물을 마시고... 일어나면 늘상 하는 그런 소소한 것들을 하는데도 무지 조심스러웠다. 소리 안 나게 조심조심... 수민이가 자고 있었으니까. 수민이는 쌔액쌔액 잘 자고 있었고, 자는 모습도 예뻤다. 너무 예쁘게 자고 있어서 혹시나 깨울까 봐 그 빠알간 입술에 입맞추고 싶은 것도 간신히 참았다.
게다가. 이불로 덮어도 그 굴곡을 드러내는 수민이의 힙 라인과, 팔에 눌려서도 그 볼륨을 잃지 않는 수민이의 가슴... 아무 자극 없이도 아침마다 아플 정도로 발기하던 그 시절의 내 자지는 수민이의 매력적인 몸매에 벌떡 일어나 꺼떡꺼떡거렸다.
유혹을 억지로 외면하고 있던 내 이성은 수민이의 몸매 굴곡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안드로메다로 날아갔다. 수민이의 입에 빨려 발기하나, 몸매를 보고 발기하나, 무슨 차이가 있을까? 수민이가 나를 애무해서 깨우는 거나 내가 수민이를 더듬어서 깨우는 거나, 그것도 차이가 없었다.
나는 얇은 홑이불을 살짝 걷어내고 수민이의 어깨에 손을 댔다. 그때, 수민이가 입맛을 다시며 나를 등지고 돌아누웠다. 수민이의 하얗고 매끈한 등이 새파란 시트와 대조적으로 눈부시게 드러났다.
수민이를 안고 가슴을 빨고 싶었는데, 수민이의 등을 보고는 가만히 수민이 뒤에 누워 수민이의 목 아래로 팔을 넣었다. 팔베개를 해 주고 다른 팔로 수민이를 감싸 안아 가슴에 손을 얹었다. 수민이의 매끈한 등이 내 가슴에, 통통한 허벅지가 내 허벅지에 닿았지만, 발기한 내 자지를 압박하는 수민이의 탄탄한 엉덩이와 내 손에 들어온 풍만한 가슴이 훨씬 더 자극적이었다.
그렇게 가슴을 만지고 엉덩이에 자지를 눌러대며 수민이의 뒷목을 할짝거리자 수민이가 꿈틀거리며 깨어났다.
- 하응~... 오빠...
- 응, 수민아... 쪽~
- 하아...
수민이의 귀에 속삭이자, 수민이가 팔을 머리 뒤로 돌려 내 머리를 감싸안았다. 그렇게 수민이의 목을 빨면서 가슴을 쓰다듬자 수민이가 엉덩이를 뒤로 밀어 내 자지에 비벼 댔다. 얇은 팬티 한 장을 사이에 두고 느껴지는 풍만한 엉덩이에 내 자지는 더욱 더 빳빳해졌다. 수민이의 빵빵한 엉덩이...
가슴을 만지는 내 손은 쉬지 않았고, 팔베개를 해준 손도 어깨 너머로 나머지 한 쪽 가슴을 주물러댔다. 내 팔이 수민이 가슴 앞에서 교차한 채 두 젖꼭지를 비비면서 입술과 혀로 쉴 새 없이 수민이의 목을 핥아대자 수민이는 짜릿한 간지러움에 목을 움츠렸다.
내 입술은 수민이의 목을 떠나 귀로 옮겨갔다. 수민이는 이미 잠에서 깨었지만 눈을 뜨지 못했다. 가쁜 숨을 몰아쉬고, 하윽하윽 신음하고 엉덩이를 뒤틀며 두 다리를 배배 꼬며 허벅지를 마주 비벼댔다. 수민이는 내 머리를 만지던 손을 내려 내 허리와 엉덩이를 쓰다듬었고, 나머지 한 손은 자기 가슴을 만지는 내 손을 덮었다가, 손가락을 입에 물었다가, 어찌할 줄을 모르고 있었다.
흥분을 참지 못한 수민이가 고개를 돌리며 속삭였다.
- 오빠, 해 줘요...
- 사랑해, 수민아...
- 어서요... 응?
- 뭘?
- 아이, 그러지 말구 빨리...
- 오빠 자지 넣어 줄까?
- 하아... 네... 하아...
- 어디에 넣을까? 수민이가 말하면 넣어 줄게...
- 하잉~... 오빠~... 응?
- 하아... 수민아, 사랑해...
- 수민이도 오빠 사랑해요... 하아... 하윽...
수민이의 귓불을 물자 수민이가 헛숨을 들이켰다. 수민이의 입에서 자지를 보지에 넣어달라는 말이 나오게 하려고 했던 거지만, 곧 그만두었다. 나도 흥분을 참을 수 없을 때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했었고 수민이도 한번만 더 물으면 결국 자지와 보지를 입에 올렸을 거라고 확신하지만, 그때는 왠지 그러기가 싫었다.
유치한 수작을 부리는 대신 사랑한다고 속삭이며 귀를 애무했고, 수민이가 하윽거릴 때 팬티를 벗겼다. 수민이는 씻고 나서 팬티를 챙겨 입었지만 나는 잘 때부터 아무 것도 입고 있지 않았다. 손으로 팬티를 내려 수민이의 엉덩이를 겨우 벗어날 만큼만 걸쳐 놓고 발로 끌어내렸다.
수민이의 한쪽 다리를 들어올리고 내 자지를 들이밀었다. 늘 하던 것처럼 자지를 잡아 수민이 보지에 문지르려고 수민이 다리를 내 한쪽 다리로 들어올려 버티고 있는데, 수민이가 내 자지를 잡아 자기 보지에 문질렀다. 보지 균열을 따라 아래위로 쓸듯 문지르다가 수민이의 보지 입구를 살짝 벌리듯 좌우로 두어 번 살살 문지르고 나서 한번에 깊이 밀어넣는 내 삽입 루틴... 수민이는 내가 했던 걸 다 기억하고 있었다.
- 하아... 오빠, 사랑해요...
그 말이 오빠, 이렇게 하려고 했던 거지? 로 들렸다. 이렇게 내 모든 걸 알고 맞춰주는 이 아이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수민이는 그렇게 아래위로 문지르고, 보지 입구를 좌우로 문지르다가 손을 멈추고는 가만히 내 자지에 손을 대고 있었다. 이렇게 하면 되느냐고 묻는 듯했다. 자지는 수민이의 애액을 귀두에 충분히 묻히고 보지 입구에 걸쳐져 보짓살에 살짝 물려 있는 상태였다. 내가 직접 했어도 그것보다 더 잘하진 못했을 거다.
수민이는 어서 들어오라는 듯, 엉덩이를 살짝 흔들었다. 따뜻한 수민이의 몸 안으로 들어가면서 나는 또 속삭였다.
- 사랑해, 수민아...
- 하아, 오빠....
이 아이와 이렇게 오래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수민이와 결혼할 거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지만 그날은 유난히 더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아이와 결혼하면 행복하겠다... 모든 걸 나에게 잘 맞춰주는 아이...
사랑한다, 수민아. 내가 앞으로 어디서 뭘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네 곁에서 너와 함께 있겠다는 건 자신 있다...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며 수민이를 꼬옥 안고 가만히 있었다. 내 자지가 수민이의 보지 안에 있는데, 아니, 수민이만의 자지가 나만의 보지 안에 있는데... 그런 생각을 했던 게 기억난다.
여자와 섹스하면서 딴 생각을 하는 건, 사정을 늦추기 위해 주기율표를 외우고, 노래 가사를 거꾸로 외우고... 그런 것 뿐이었는데 그때만큼은 딴 생각을 하면서도 정말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이 들었다. 가만히 있어도 기분이 좋아서 굳이 자지를 박아대지 않아도 좋았다. 수민이를 그냥 안고만 있어도 좋을 것 같았다.
그때, 나는 그걸 쾌락과 행복의 차이라고 생각했다. 그때 우리가 섹스를 하면서 쾌락을 추구했던 건 사실이지만, 그 쾌락보다도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있는 자체만으로 좋다는 걸 깨달은, 행복한 커플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때는 수민이도 나와 같은 생각을 했을 거라고 믿는다. 가만히 앉아서 눈빛만 마주쳐도 흐뭇하고 좋았으니까...
그러나 그것도 잠시, 수민이는 나만큼 아늑하고 행복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아니, 행복하지만 거기에 짜릿함을 더하고 싶었는지, 엉덩이를 움직여 내 자지를 자극해 왔다. 포근한 아늑함에서 짜릿한 쾌락으로 돌아와 골반을 움직였다. 수민이의 뒤에서 자지를 깊이깊이 박았다. 마주보고 할 때보다 훨씬 깊은 느낌. 그러나 아주 천천히 움직였다.
수민이 보지 안쪽의 주름 하나하나를 느끼려는 듯, 마치 그걸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움직였고, 수민이의 그곳도 내 자지를 주무르듯 조였다 풀었다 움직이고 있었다. 내 손은 수민이의 탄력있는 피부를 쓸며 미끄러지듯 움직였고, 가끔은 풍만한 동산에 올랐다가 또 가끔은 매끈한 평원을 노닐었다.
아늑하고 따뜻한 쾌감에 더해 짜릿한 쾌감이 온몸에 퍼졌다. 수민이도 고개를 돌려 내 턱에 입술을 부비며 키스했다. 목과 가슴을 둘러 안은 내 팔을 두 손으로 쓰다듬으며, 눈도 못 뜨고 입술만 부벼 왔다. 그 모습에 자극을 받아 내 움직임이 점점 빨라졌다. 푸욱... 푸욱... 찌걱 찌걱...
그러나 빨리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삽입 깊이는 점점 얕아졌고, 그럴수록 깊이 넣으려 하체를 밀어대면 상체가 젖혀져 내 가슴과 수민이의 등은 멀어졌다. 그래도 자지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짜릿했고, 수민이가 신음하며 화답해 왔다.
- 허억, 허억, 수민아... 허억, 사랑해...
- 수민이도... 학, 하아... 오빠 사랑.... 하윽~ 아흑~
- 아... 좋아... 수민아...
- 하아... 아흑, 옵프..., 하윽...
다시 상체를 당겨 수민이를 끌어안고 얼굴을 쓰다듬었다. 수민이도 내 손에 마주 볼을 부벼대다가 내 손이 입술에 닿자 얼마 후 혀를 내밀어 핥아대었고, 그러다가 내 손가락을 빨아댔다. 내가 좋아하는 걸 말해주지 않아도 알고, 내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잘 하는 수민이... 더욱 사랑스럽고 더욱 정이 갔다. 이 아이를 더욱 더 사랑하리라. 더 많이 사랑하리라...
그러나 그 순간은 수민이를 육체적으로 사랑해 주어야 했다. 몸을 살짝 굴려 수민이를 엎드리게 하고 위에서 박아 댔다. 수민이가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손도 침대에 힘없이 댄 채 완전히 엎드려 다리만 벌리고 윽윽거리며 내 자지를 받아냈다.
수민이의 몸에 내 몸을 포개고 엉덩이만 움직여 박아대다가 팔을 짚고 상체를 세웠다. 살살 자지를 돌리듯 박아 넣었다. 수민이가 엉덩이를 흔들며 숨막히는 소리를 냈다.
- 하아... 우욱! 하...윽! 하아...
자지에 가해지는 보지의 조임이 강해졌다. 속도는 중요하지 않았다. 어떻게 해도 자극이 컸고 자지의 각도와 깊이에 따라 수민이는 비명 섞인 신음을 내뱉었다. 때로는 깊이 때로는 얕게 살짝, 또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돌리다가 반대로 돌리다가... 내가 움직임을 바꿀 때마다 수민이는 가쁜 숨을 삼켰다.
- 하아... 억! 하아... 허윽! 하아... 흐극!
그러다가 수민이의 허리를 잡아당겨 무릎을 세우게 했다. 수민이는 그때 처음 눈을 떴다. 게슴츠레 초점이 없는 눈... 한번 돌아보고는 손을 짚고 상체를 버텼다. 일부러 생각하고 그렇게 한 건 아니었지만, 수민이가 그렇게도 거부했던 후배위 자세가 되었다. 후배위, 뒷치기 자세, 짐승 같은 자세, 개들이 교미하는 자세...
그러나 수민이의 보지는 어떤 자세로도 내 자지를 맛있게 받아먹었고, 어떤 자세에서도 내 자지를 맛있게 물어 주었다. 게다가, 그 자세로 박아대는 동안 수민이의 풍만한 엉덩이에 손자국을 내기도 했다. 수민이는 아파하지 않고 아주 자극적인 신음소리로 나를 흥분시켰다. 수민이의 하얀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살짝 내리쳤다.
짝~
- 하윽~ 하아... 하아...
짜악~
- 하악~ 오빠, 좋아? 하아... 좋아?
- 사랑해, 수민아...
나중에 물어보니 수민이도 아프기보다 자극적이고 흥분되었다고 했다. 그러나 갑자기 강한 자극이 왔던 것만 기억하고, 볼기를 맞았다는 것도, 나에게 물어본 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내가 뭘 원하든 해주려고 했던 수민이. ..
그러나 그 자세로 오래 하지는 못했다. 수민이는 얼마 못 가 버틴 팔을 무너뜨리고 팔꿈치를 짚었고, 내 자지에 가해지는 압박이 커진 만큼 수민이의 숨막히는 비명도 좀더 잦아졌다.
또 얼마 후, 수민이는 아예 시트에 얼굴 한쪽을 처박고 시트를 움켜쥐었다. 가슴이 침대에 짓눌린 채, 치켜든 엉덩이만 흔들어대며 내 움직임을 고스란히 받아냈다. 그러다가 결국 그 자세에서 내가 몇 번 움직이기도 전에, 숨막히듯 턱턱 끊어지는 긴 신음과 함께 완전히 널부러졌다. 나도 평소보다 훨씬 힘차게 사정하며, 수민이의 등에 엎어졌다.
- 하윽! 윽, 흐극, 끅!....끅
- 으그으으윽, 끄으... 수민아아아...
수민이는 침대에 엎어져 숨만 몰아쉬었다. 나는 땀 범벅이 된 수민이의 목과 어깨에 쉴 새 없이 입을 맞췄다. 그렇게 사정한 후, 포개진 자세 그대로 옆으로 쓰러져 누워 뒤에서 수민이를 안았다. 내 성기는 사정하고도 힘만 조금 빠졌을 뿐, 크기는 별로 줄어들지 않은 채 수민이의 몸 속에서 맥동하고 있었다. 수민이는 자기를 안은 내 팔을 쉴 새 없이 쓰다듬었고, 나는 입이 닿는 수민이의 몸에 키스했다.
- 하아... 하아...
- 쫍~ 하아...
- 아... 오빠...
- 쫍, 수민아...
- ......
- 좋았어, 수민아?
- 응... 흐응...
- 수민이 엉덩이 움찔거려.....
- 오빠... 것도 움찔거려...
- 오빠 거, 뭐?
- 아이, 알잖아요...
- 오빤 가끔 듣고 싶을 때가 있어...
- 왜요?
- 음... 수민이가 그런 말을 하면 더 흥분될 것 같아.
- 아이... 그냥 해도 흥분되잖아요...
- 그래도 더 흥분하고 싶어...
- 내가... 그랬으면 좋겠어요?
- 응, 한번 해 봐...
- 음... 오빠 그... 아이, 못 하겠어... 히잉...
- 괜찮아. 하고 싶을 때 저절로 하게 될 거야...
- 미안해요...
- 바보, 뭐가 미안해? 쪽~
- 하응~
수민이 몸 안에 들어 있는 성기에 힘을 주자 수민이가 움찔거리며 신음했다. 짜릿했다.
- 하아... 잠깐만... 움직이지 말아 봐요.
- 수민이가 오빠 거에 키스해주는 것도 무지 용기낸 거라는 거, 알고 있어.
- 그건...
- 근데 그건 이제 아무렇지도 않지?
- 음... 오빠 거에 키스하면... 음... 오빠가 키스해줄 때처럼 좋아요. 막 짜릿짜릿하고...
- 그래?
- 오빤 아니예요?
- 나도 좋아. 그러니까 수민이 보지 자꾸 빨고 싶어하지..
- 아이~ 오빠, 또...
- 후후...
- 난 듣는 것도 좀 그렇단 말이예요...
- 수민이가 오빠 거 키스하는 거 좋아하게 된 것처럼 그런 말도 나중에 수민이가 하고 싶어서 할 때가 있을 거야.
- ......
- 지금 이건 어때?
- 지금... 뭐...?
- 우리 사랑한 자세... 어떻게 했지?
그러면서 나는 골반을 움직여 몇 번 박아댔다. 수민이는 입술을 깨물며 신음했다.
- 하아...
- 수민이, 이것도 싫다고 했었잖아..
- 그래도...
- 그리고, 수민이 이 자세 처음 아니야..
- 아닌데? 나, 오늘 처음인데...?
- 왜? 오빠 누워 있고 수민이가 오빠 자지에 키스해줄 때...
- 그건 그냥 엎드려서...
- 그 때, 오빠도 수민이 거기 키스하고...
- 내가... 아~, 하잉...
- 똑같지? 흥분하니까 자세 상관 없지?
- 뭐, 어떻게 하든... 그래도 오빠잖아.. 헷~
- 맞아. 오빠야. 수민이랑 어떤 자세로 사랑하든 오빠니까 상관없지? 마찬가지야. 수민이 소중한 곳을 뭐라고 부르든 오빠니까 상관 없는 거야...
- 치~, 오빠 또 나 세뇌하기 시작했어.
- 세뇌...? 푸헐헐...
- 맞잖아요...? 난 오빠 말하는 거 다 믿잖아...
- 다 믿어?
- 웅~
- 그래, 다 믿어 줘서 고마워...
얘기하면서도 쉬지 않고 수민이 몸 여기저기를 쓰다듬었고, 그러는 동안 내 자지는 다시 빳빳해졌다. 커지고 단단해진 좆은 당연히 박아 줘야 했다. 게다가 수민이 몸 안에서 커진 건데 그냥 뺄 수는 없잖아...?
- 허윽... 하아... 오빠 또...?
- 후후... 좋아?
- 하윽... 옵... 바아...
나는 또 수민이의 보지를 탐하기 시작했고 수민이는 하체를 비비 꼬며 시트를 움켜쥐었다. 그리고 얼마 후... 수민이는 윽윽거리며 온몸을 경직시켰고, 나는 좀처럼 사정하지 않았던 여느 두 번째 섹스처럼 사정하지 않았다.
수민이의 첫 후배위는 그렇게 짜릿했다. 그 이후로, 수민이는 후배위를 거부하지 않았고, 부끄럽다는 소리조차 하지 않았다. 물론 나도 더 강하게 자극할 수 있는 자세를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
언젠가 한번은 후배위로 사정하고 나서 옆으로 누워 수민이를 안고 부드럽게 쓰다듬다가, 짐승 같아서 싫다더니 수민이가 더 좋아하네?... 라고 한번 놀렸다가 수민이의 귀여운 주먹과 베개로 몇 대 얻어맞고 또 바부팅이 오빠가 되어 싹싹 빌어야만 했다. 그러나 수민이는 그렇게 때리다가도 내가 안아주면 금새 내 품에 안겨들어 애교를 부리는, 하나도 무섭지 않은 귀여운 조폭마누라였다.
수민이와 나는 그렇게 점점 더 서로의 마음 속 깊이 자리잡아 갔다. 다른 어떤 여자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수민이도 나만을 바라봐 주었다. 다른 사람을 생각할 이유가 없었고, 둘만 있어도 행복했다. 정식으로 결혼하지만 않았을 뿐, 언젠가 결혼한다면 그 상대는 수민이일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내 옷을 살 때에도 수민이가 함께 골라 주었고, 내 원룸에 필요한 것들도 수민이와 함께 가서 샀다. 욕실에는 내가 쓰지 않는 화학제품이 하나둘씩 늘어났고, 내 옷장에는 유사시에 수민이가 갈아입을 수 있는 속옷과 양말이 있었다. 아참, 깜찍한 원피스 잠옷도 한 벌 있었다. 그걸 입고 잔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지만...
근데, 왜 한 번도 입지 않았을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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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께서 공감해주시는 댓글에 웃음짓고 있습니다.
미소짓게 된다... 잔잔하다... 정말 감사한 댓글입니다.
십년 전 제가 느꼈던 느낌을 부족하나마 나름대로 좀 표현해 낸 듯해서 다행입니다. ㅋㅋ
온라인 작가 -부끄럽습니다만...- 는 추천과 댓글을 먹고 산다는 말이 맞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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