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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0:45 1,165회 0건
야누스3-82(검은안경)


"....한참 기달렸잖아....벌써 간줄 알았네........"

".......네...??..아네...죄송해요......."

"....아....아니야..........알고보니...태진이 무섭데....???..."

"...네....???..."

"....일 이년마다 한번씩 겪는 일이야......모른척들 하고있지만, 거의 연례행사지..."

"...........네....."

".....하지만, 내가 알고있기로....너처럼...반전체가 나선경우는....박강영이랑 너뿐이야

...아니 박강영이는 반이 아니라 검도부 자체가 나섰었어....."

".......................????.........."

"......................!!!!!!!!!............"

"...........................왜...????......"

"....세상은...참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요.....정말로...무서워요........."

"..호호호.......나는.....네가 더 무서운데.....???...."

"...내가 뭐가 무서워요......어쩌다보니......"

".....그런말하지마....누가 그러더라고...운도 실력이라고...그렇지만, 운이라고

생각하는것은 네 생각이야....나도...운이라고는 생각안해...."

"....그 러 세.요.....!!!...."

"....내가 기분 풀어줄까....????..."

"...네...???....."


마녀의 눈이 장난스럽게 변하더니....한손이 쓰윽...나의 다리 사이로 들어온다.

나는 순간 다리를 오무렸지만, 마녀의 손길은 집요했다.

"...호호홋...왜 이래...???...... 좋으면서....."

"...하...하지만, 선생님..........이건 좀....."

" 네가 이해좀해.....운전중이라서...아니면....호호호.... 어쭈...그래도 반응은 오는데..."

"...........................싫지는 않네요...."

"...........기분이좀 풀렸어......????..."

"...네.....조금..............."

".....푹쉬어......그리고, 한번이라도 내생각해줘......"

"...네...알았어요....."

"...부탁인데....토요일날 싫지는 않았지만,.......좀, 너무했어...."

"...............네.???..."

"...그래도 은밀한 일인데......은밀한 공간에서....그렇게 수업시간이 아니라.....

애들 다가고나서 뭐...그런때....무슨말인지 알았지...???..."

"......네....."


내가 버스를 타는 저류장에서 마녀가 차를 세운다. 그리고는 나의 뺨에 가볍게

뽀뽀를 해준다. 나는 차에서내렸고, 마녀는 손을 흔들어주면서...그렇게......

갔다. 검은 썬그라스를 낀 마녀의 모습은....그런데로 멋져보이기도했다.

핸드폰이 울린다. 나는 전화를 받았다.

"......나야 민수...."

"....어...응 그래 민수야..... 왜..???..."

".......검도부애들이 너좀 만나자고 하는데...어떻게 할까...???..."

"....네가 알아서해....."

"...아니 그래서...대철이랑 같이 검도부애들 만났는데....이야기 다끝났는데

너를 꼭 봐야 믿을수있데....."

"......이렇게 말해.....너를 못믿겠으면, 나를 만날필요없다고....무슨말인지

알지...???..."

"......아.......알았어..........내가 다 알아서 할께...끊어...태진아..."


나는 전화를 끊고....집으로 들어섰다. 어저께 그렇게 잤는데도...웬지...졸리운것

같다.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나는 샤워를 했다. 샤워하는중에 누군가들어오는

소리가 났고...엄마는 욕실앞에서 " 태진이니..??"..하고 물었고..나는 " 네.."

하고 대답했다. 샤워를 마치고, 보니...엄마는 밥을 올려놓으시고...역시나...

안방에 딸린 욕실에서...샤워를 하시는것 같았다. 나는 내방에 올라와서...

숙제를 했다. 많지는 않았기에 금방 끝났다. 엄마의 부르는 소리에 나는....

밥을 먹으로..1층 식탁에 내려가서 앉았다. 내가앉아서 밥을 먹기 시작하자...

엄마가 앉아서 반찬을 발라준다. 나는 밥을 먹으면서 엄마와 이야기했다.

"...피곤하지 않으세요...????..."

"..후후훗..피곤하기는...."

"...병원에서 할아버지 병간호하시고....새벽에 들어와서 밥하시고...

가게 보시고........."

"...호호홋 그런가..??...그렇고 보니 좀 피곤한것 같기도 하고...."

".....태아라도...좀...와주면 낳을텐데....."

"...그러게..처음에 며칠 오더니...............무슨일 있나....???.."


함홈히 앉아 반찬을 발라주는 엄마의 모습이 웬지 불쌍해보인다. 아빠를

평생 사랑했는데....저 고상하고, 아무런 고생도 안한것같은... 얼굴.......

그래서 더욱 마음이 아팠다. 사실은 사실은...아빠한테 숱하게 구박받은

것을.....그런데 저렇게 아무렇지 않은얼굴로...그게 더욱 마음이 아팠다.

나는 밥을 다먹고...거실 쇼파에 앉아 티브를 켰다. 엄마는 식탁을 치우시더니

안방으로 들어가신다. 조금후....엄마는.....힌티에...청바지를 입고...나오신다.

엄마는 참..!! 할아버지한테 가시는 모양인데...정신없이..이것저것을 챙기는

모습이 참 불쌍해보인다. 괜히 마음이 아련해진다.

".....엄마...오늘도 가시는 거예요...???..."

"...응..??....그럼....당연히 가야지......"

"...왜요...???..오늘은 좀 쉬시면 안돼요...???.."

"...할아버지...상태가...조금...안좋아졌어........."

".....그래요..??... 그럼 조금 있다가 가세요....."

"...후후훗...왜...???...우리 태진이...안하던 투정도 부리고....."

"...투정 아니에요...."

"...그럼...뭐야...???..."

"...그냥.......엄마한테 미안해서요......그냥 잠깐..제가 커피한잔 타드릴테니

차한잔 마시고 가세요....그정도 시간은 있잖아요..."

"..호호호...알았어요...그럼 우리 아들이 타주는 커피한잔 마셔볼까.??.."


나는 물을 끓여서 커피를 타서....쇼파로 가져왔다. 엄마와 나는...쇼파에 앉아

커피를 마셨다. 부드럽고 구수한 커피향이 너무나 좋았다. 잠시 정적이 흐르고

나는 엄마를 보았다. 엄마가 하이얀 커피잔에 붉은 입술을 머금고있었다.

그 붉은 입술이.....나를 유혹한다. 엄마가 나를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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