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를 밀쳐낸 윤희는, 재빨리 주방 한 쪽으로 몸 을 숨기며, 흐트러진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뭐야..새신랑..일찍 들어와 있어네?"
"어…으응"
오늘 약혼식을 하는 민수를 놀리는 듯한 유나의 말에, 제대로 대꾸를 하지 못한 민수가 얼버무리며 거실쪽으로 걸어
나왔다. 당황한 기색을 눈치 챌까 저어했지만, 다행히도 두 쌍둥이 자매의 시선엔 의심스런 부분이 없어 보였다.
"왜 이제들 오니…민수는 한참 전에 왔는데…"
"어..뭐야…둘 이 같이 있었어?? 뭐 하고 있었는데..?"
"으응..민수가 설거지 하는거 도와주고 있었어.."
윤희가 미리 대답을 준비해 놓기라도 한 것 처럼 자연스럽게 꾸며 대었다.
방금 전까지, 민수와 마주 부둥켜안고 교태를 부리던 모습은 찾아 볼수가 없는 모습이었다.
한숨을 돌리자, 쌍둥이 자매의 손 에 하나씩 들린 쇼핑백이 보인다.
"그 건 뭐니??"
"아..이거…아침에 아빠가 우리들도 옷 한 벌씩 사 입으라고 하셨잖아..그래서..헤헤…"
미나가 들고 있던 쇼핑백을 내보이며 너스레를 떤다.
꽤나 비싼 브랜드의 로고가 박혀있는 쇼핑백이다.
"그 거 사느라고 늦게 온거야??"
"응"
"돈 은 어디서 났는데?"
"아침에 아빠한테서 카드 받았어..헤헤.."
아무래도 윤희가 자리를 비웠을때 고명한을 졸라 미리 카드를 받아 챙긴 듯, 두 자매가 동시에 혀 를 쏙 내민다.
"어휴..여우같은 기집애들 같으니…가만..니 들 그거 이리가져와 봐!!"
"왜..왜??"
"이 기집애들이 미쳤나?..이게 얼마나 비싼 브랜드인데…"
"아유 그럼 모처럼만에 짠돌이 아빠가 큰 맘 먹고 사주는건데…싸구려가 눈 에 들어와?!!"
"이 년들아 그래도 그렇지..이 비싼옷을.."
"아..몰라!!..엄마는 우리가 처음 보는 사돈네랑 올케가 될 여자 앞에 싸구려 옷이나 입고 갔으면 좋겠어??"
윤희의 매서운 눈초리에, 쌍둥이들이 쇼핑백을 뒤 로 감추며 주춤주춤 자신들의 방 쪽으로 뒷걸음질을 친다.
"니 들 카드명세서 어딨어?..이리 가져와 봐.."
"싫어..화낼려고..이따 아빠한테 드릴거야"
"빨리 안가져와?"
"몰라..밥 이나 줘…옷 사느라 걸어다녔더니 배 고프단 말야"
두 자매가 말 과 함께, 제 방문을 열고 숨어 버렸다.
"어휴…저 기집애들을 그냥…"
쌍둥이들이 사라지자, 그 것 보라는 듯이 민수에게 눈 을 흘기는 윤희였다.
민수가 능청스럽게 혀 를 쏙 내밀며, 그녀를 다시 안으려는 시늉을 하자, 윤희가 기겁을 하는 몸짓으로 물러서며 그
의 어깨를 주먹으로 때린다.
"음..음..!!암튼 니 들 나중에 다시 얘기해"
목소리를 가다듬은 윤희가, 쌍둥이들의 방 쪽으로 소리를 쳤다.
"아 몰라!! 벌써 태그 다 떼어냈단 말야!!"
"킥킥…"
방 안에서 쌍둥이들의 키득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어휴…저 것들을 그냥…쯧…"
당장이라도 방 으로 쳐들어 갈 듯 하던 윤희가, 스스로 진정을 하며 마음을 가다듬는다.
"밥 차려 놓고 민수랑 나갈거니까…알아서 챙겨 먹고 이따 시간 맞춰서 호텔로 나와"
"어..뭐야..엄마 우리랑 같이 안 가?"
살짝 방 문이 열리며, 유나가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묻는다.
새로 산 옷 을 입어보려고 하는 듯, 맨 어깨에 하얀색 브래지어의 끈 이 보인다.
"저 기집애가…민수도 있는데 조심하지…"
"그래서 이렇게 고개만 내밀고 있잖아..헤헤.."
"먼저 나가서 민수 옷 사입히고 갈거니까…니 들도 시간 맞춰서 나와…늦지 말고!!"
"알았어..힛…예쁘게 하고 나갈게"
"어휴..저걸 그냥…"
그 에게는 애교 넘치는 색시의 모습을 보이고 있었지만, 쌍둥이들 에게는 아직 엄마로써의 모습과 역할을 잊지 않
고 있는 윤희의 모습에, 색다른 흥분을 맛 보고 있는 민수였다.
"근데..밖에 아직도 비 오니??"
"응..많이 그쳤는데…그래도 우산 가지고 나가야 돼"
"흠…꽤 많이 내리네…"
엄마와 쌍둥이 자매의 대화를 들으며, 비록 바깥에서겠지만, 또 다시 윤희와 둘 만의 시간을 가질수 있다는 생각에
민수의 가슴이 기대감으로 부풀어 올랐다.
어젯밤부터 내린 비가 아직도 추적추적 내리고 있어, 습한 기운이 집 안에 감돌고 있었다.
망가져 버린 집안 분위기 탓에, 태공과 지윤의 집 거실은 더욱 썰렁하고 습한 느낌이 들었다.
지윤은 땀 을 뻘뻘 흘리며 걸레질을 하고 있었다.
심란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거실 탁자며 집기류를 닦고 또 닦았다.
어젯밤 태공이와 뒹구느라 난장판이 되었던 거실이, 언제 그랬냐는 것처럼 본래보다 훨씬 깔끔하게 정리 되었다.
싱크대의 가스레인지에는, 속 옷 빨래가 가득 담긴 양동이가 보글보글 끓고 있었다.
어지러운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아까부터 이것 저것 닥치는대로 집안일에서 손 을 놓지 않고 있는 지윤이었다.
몇 번이나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을 손으로 훔치면서도, 여전히 손에 잡은 걸레를 놓지 않고 있었다.
"휴우…"
그래도 심란함이 가라 앉지 않는 듯, 커다란 한 숨이 자신도 모르게 흘러 나왔다.
이대로 모든걸 내려놓고, 아무도 없는 곳으로 숨어들고 싶은 심정이었다.
애써 떨쳐 버리려해도, 태공의 몸 을 끌어안고 그 의 자지를 보지에 받아 들인 채, 교성을 지르며 몸부림치던 자신의
모습이 뇌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그런 자신의 모습이, 소름이 끼치도록 추하게 느껴졌다.
자신도 모르게 복용하게된 "요녀환"의 존재를 전혀 모르고있는 지윤으로서는, 왜 자신이 그토록 급격하게 달아올랐었
는지 아직도 도통 이해가 되질 않는다.
덕분에, 생애 처음으로 강렬한 오르가즘을, 그것도 여러 번이나 맛 볼수 있었던 그녀였지만, 문제는 상대가 아들이라
는데 있었다.
아직도 보지에 태공의 자지가 들어와 있는 듯, 그 커다랗고 단단한 살덩이의 느낌이 생생했지만, 그녀로서는 다시는
생각도 하지 말아야 할 악몽이라 여겨졌다.
이래저래 심란해 있는차에,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어머!! 어쩐 일이야?"
생각지도 않았던 진숙의 방문이었다.
심란하던 차에 방문한 진숙이 반갑지 않았지만, 억지로 신색을 고치며 반갑게 맞이했다.
하지만 이내, 진숙의 옷차림을 보고는 절로 눈쌀이 찌푸려지고 말았다.
아무리 허물없이 지내는 집에 방문하는 옷차림이라고는 하지만, 너무 야했기 때문이다.
끈나시 차림의 진숙은, 어깨는 물론, 커다란 젖가슴을 절 반이상 드러내놓은 차림이었다.
거기에다, 한 뼘도 채 되지 않을것 같은 핫팬츠를 입고 있어, 허벅지는 물론이거니와 걸음을 옮길때엔 엉덩이까지
살짝 드러날 정도였다.
세상에…"
지윤이 같으면 엄두도 내지 못 할 진숙의 야 한 차림새가 영 마뜩치 않았다.
기가 막혀…브래지어도 안했잖아!!"
브래지어도 하지 않았는지, 절반 이상 드러낸 유방의 융기 가운데에, 오똑하니 솟은 젖꼭지의 형상이 나시티 위로
그대로 나타나 있었다.
그래도 생글생글 거리는 진숙의 얼굴을 보자, 뭐라고 한 마디 하고픈 심정을 꾹 눌러 억제했다.
지윤이 몸 을 틀어 들어오라는 몸짓을 보이자, 진숙이 현관으로 들어서며 입 을 열었다.
"비 도 오고 하길래 파전을 부쳐 봤는데 하도 맛있어서 좀 가지고 왔어"
진숙이 아직도 따끈한 김이 올라오고 있는 파전이 담긴 접시를 내보이며 배시시 웃음을 지어보였다.
아주 절친한 사이는 아니었지만, 아이들끼리 유치원부터 시작해 초.중학교를 같이 다니고 있는 친구사이였기에 자주
왕래를 하는 사이였다.
지현이와 태공이 어릴적에는, 서로의 집 에 놀러다니도 했고, 지금은 같은 학교에 같은 반이었기에 아직도 꾸준히 친
분을 유지하고 있었다.
"아유..뭘 이런걸 다…"
지윤이 웃음띈 얼굴로, 진숙의 손에서 접시를 받아든다.
둘 다 서른 여덟살 동갑이었기에, 자연스레 친구처럼 편하게 말 을 하고 있는 처지였다.
"뭐 하고 있었어??"
"그냥…집안일 하고 있었지 뭐…"
"부지런 떨기는…이렇게 비오는날 웬 빨래까지 하고 그래…"
진숙이 싱크대의 가스레인지 위에서 부글부글 끓고 있는, 빨래가 가득 들어있는 양동이를 보며 말했다.
그녀의 말에, 지윤은 아차 싶었다.
정신없이 아무렇게나 손 에 잡히는 대로 일 을 하다보니, 비가 온다는 생각도 잊은 채 빨래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뭐..그..그냥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어..좀 앉아"
대충 얼버무리고는 서둘러 접시를 들고 주방으로 향한다.
잠시 후, 지윤이 접시를 바꿔 파전을 들고 나왔을 때, 진숙은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다.
주스와 함께, 진숙이 가지고 온 파전에 젓가락을 겸해 내놓는 지윤을, 진숙이 의미심장한 눈초리로 살핀다.
"근데..자기 뭐 좋은일 있어?"
"응?..그게 무슨 말이야?"
"며칠 못 본 사이에 얼굴이 활짝 폈어..혹시 애인이라도 생긴거 아냐??"
"무…무슨 말도 안되는…실없는 소리를 하고있어.."
지윤은 말 도 안되는 소리라고 잡아 뗐지만, 속으론 심장이 철렁하는 기분이었다.
진숙이 은근한 눈초리로 말 을 이었다.
"아니야…수상해~왠지 모르게 표정이 환해진 것 같고…피부도 윤기가 흐르는게..저봐 저봐..얼굴 빨개지는거.."
"어..얼굴이 빨개지긴…말 도 안되는 소릴 하니까 그러지.."
묘한 눈길로 자신을 살피는 진숙의 의미심장한 표정에, 지윤은 괜시리 조마조한 심정이 되었다.
여자의 직감은 무섭다고 했던가?
야릇한 눈초리로 자신을 살펴보는 진숙이, 마치, 그녀와 태공의 관계를 눈치챈 것 같이 느껴져 조마조마한 심정이
되었다.
그런 지윤을 바라보는 진숙의 눈 이 반짝였다.
틀림없어…분명히 남자가 생긴거야"
같은 여자의 입장에서, 전에 지윤을 보았을때는 욕구불만인 것을 느낄수 있었다.
남편이 해외에 장기간 나가있는 관계로, 성 적으로 만족하지 못한 지윤은 어딘가 모르게 시들어가는 화초를 연상케
했었다. 하지만, 오늘 지윤의 모습은 물 을 잔뜩 머금은 것처럼, 활짝 피어난 화초를 연상케했다.
상대가 누구인지는 몰라도, 만족스런 섹스를 한 것이 틀림없어 보였다.
분위기가 어색해질 것 같아, 더 캐묻고 싶은것을 꾹 눌러 참은 진숙이, 이내 화제를 돌렸다.
"흠…그보다 소문 들었어?"
"무..슨 소문??"
진숙이 화제를 돌리자, 가슴을 쓸어내린 지윤이 이내 그녀의 말에 장단을 맞춰주기 시작했다.
"세상에…302호 말이야"
"302호?? 왜?"
302호 여자는 지윤도 몇 번 본적이 있었다.
차분한 인상에 약간은 귀여운 얼굴을 한…나이는 삼 십이 좀 넘어 보이는것 같은 여자였다.
외출을 할때도 크게 멋을 부리지 않는...전형적인 조신한 유부녀의 모습으로, 지윤의 머리에 기억되는 여자였다.
302호 아줌마는 지윤도 몇번 본적이 있었다.
"아 글쎄 말이야…"
진숙이 엄청난 비밀을 이야기하는 것 처럼, 지윤의 귓가로 입술을 가져가며 속삭이듯, 은밀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로인해, 진숙이 지윤을 향 해 허리를 숙이는 형태가 되었는데, 끈나시의 확 트인 가슴 앞자락으로, 진숙의 출렁
거리는 젖가슴이 거의 완전히 드러나 보였다.
세상에…정말로 브래지어를 안 했잔아..!!"
노브라 차림은 진숙이었는데, 오히려 쳐다보는 지윤의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워낙에 커다란 유방이었기에, 끈나시 안으로 둥그런 모양의 형태가 고스란이 드러나 있었다.
진숙이 몸 을 움직일때 마다 작은 천조각 안에서 젖꼭지가 보일듯 말듯 하며, 출렁거리며 율동을 일으키는것이
지윤의 신경을 건드렸다.
망측하게…자식같은 사내아이가 있는 집에 오면서 옷차림이 저게 뭐람??...팬티는 입었나 몰라.."
지윤은 속마음이 드러나지 않도록 표정에 신경을 쓰며, 진숙을 욕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제 방에 있는 태공이 신경쓰일수 밖에 없었다.
어젯밤을 기점으로 여자의 몸을 알아버린 태공이었기에, 진숙의 저런 옷차림이 좋은 쪽으로 영향을 줄리 만무했다.
지듄이 속으로 자신을 흉보는줄 알리 없는 진숙이, 상체를 더욱 숙여 그녀에게 다가오며 소근거렸다.
"그 집 남편이 해외에서 근무하고 있잖아"
"응..알아..그래서 시부모랑 유치원 다니는 아이랑 네 식구가 같이 사는걸로 아는데…"
"잘 아네..근데 세상에 얼마전에 있잖아…"
진숙의 목소리가 더욱 은밀해졌다.
"그 여자가 임신을 했지 뭐야.."
"어머…어머…!!!"
지윤의 귀가 솔깃해질 수 밖에 없는 소리였다.
"그런데 세상에 애 아빠가 누군지 알아??"
"누군데??"
"세상에 글쎄 시아버지랑 배가 맞아서 임신한거 라지 뭐야 글쎄.."
진숙이 "세상에"와 "글쎄"를 연발하며, 열 을 올려 조잘거렸다.
"어머..어머..세상에!!"
"기가 막히지?"
"망측해라 누가 그래?..괜히 생사람 잡는거 아냐?"
"생사람 잡긴…벌써 단지내에 소문이 짜한데…시어머니란 사람이 알아채곤 난리를 피웠었나봐"
"그야 당연하겠지…그래서?"
"그래서는..뭐 뻔하지…곧 남편이 귀국하는대로 이혼시키고…시부모들은 벌써 이혼했다고 하더라고.."
"그럼 남편도 알게 된거네…?"
지윤은 왠지 남의 일 같지 않아, 찜찜한 기분이 들었다.
경우가 조금 틀리긴 해도, 자신은 그 들 보다 더 하면 더 했지 덜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시부모와 며느리에게 손가락질 당해도 할 말이 없을 지경이었다.
"당연히 알게 된거지…집안이 완전 풍비박산 난거야"
"흠…그런일도 있네…그 여자 되게 참하게 생긴거 같더만…그것도 일종의 근친상간이 잖아"
"그렇지이~당연히 근친상간이지…세상에 이게 말이 되는 소리야??"
"그러게 말이야"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고…겉으로는 조신한 척 하면서 밤 마다 시어머니 몰래 시아버지랑 뒹굴고
있을줄 누가 알았겠어??"
"세상에…망측해라!!"
겉으로는 자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남 의 얘기를 하 듯, 같이 흉 을 보고 있었지만, 지윤은 가슴이 철렁하며 가슴이
두근 거렸다. 사실은, 자신도 어젯밤에 아들인 태공이와 발가벗고 미친듯이 뒹굴지 않았던가…
만약에, 들통이라도 나는 날엔, 도저히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 할 것 같았다.
아니, 살아서는 다시는 대한민국의 땅 을 밟지 못 할 것이 분명했다.
"어머?!"
진숙이, 방 문을 열고 거실로 들어서는 태공을 발견하곤, 외마디 탄성을 질렀다.
태공은 물 을 마시기 위해 나온것 이었는데, 그 가 집 안에 있으리라곤 전혀 생각지 못 한 진숙이었기에, 다소 놀란듯
싶었다.
"태공이 집 에 있었네?!! 오늘 학교 안 갔어?!"
금요일 오후라 아직 하교를 할 시간이 아니었기에, 의아한 목소리로 물었다.
"으..으응..몸살이 났는지 열 이 많이 나서…오늘 학교 쉬었어"
옆 에 있던 지윤이 얼른 둘러대며 대답을 대신했다.
"호호호! 한 여름에 웬 몸살이래? 좀 더 그럴싸한 핑계를 대야 믿지!"
진숙의 말 에, 지은 죄가 있는 지윤과 태공의 가슴이 저도 모르게 철렁했다.
이 여자가 무슨 눈치라도 챘나 싶어 표정을 살피니, 진숙은 생글생글 웃음 띈 얼굴로 두 모자를 번갈아 살피고 있다.
"피..핑계라니..무슨…"
"어머?! 말 은 왜 더듬고 그래?..호호호!! 난 학교가기 싫어서 꾀 병 부린거 아니냔 얘기였는데…"
진숙의 웃음 띈 얼굴엔 장난기가 가득했다.
"실 없기는…참..과일이라도 내와야지…태공이 너도 먹고 들어가서 공부해"
"응"
진숙이 가져온 파전은 거의 바닥이 난 상태였기에, 지윤이 손님 대접차 과일을 내오려 주방으로 향했다.
본의 아니게 거실 소파엔 진숙과 태공, 단 둘 만이 남게 되었다.
태공의 옆자리에 앉은 진숙의 눈 빛이 야릇해진다.
"태공이 잘 있었어?"
"네..에"
"호호..왜 그렇게 멀리 떨어져 앉아 있어?? 이 쪽으로 좀 더 와서 앉아"
진숙이 자신의 바로 옆 자리를 손바닥으로 툭툭 두드리며, 사근사근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네?!..네"
태공은 괜시리 가슴이 두근거리며, 얼굴이 달아 올랐다.
엉덩이를 움직여 진숙의 바로 옆자리로 옮기자, 달콤한 살 냄새가 콧 속을 훅 파고 들었다.
진숙이 태공이 쪽으로 엉덩이를 움직여 몸 을 더욱 붙였다.
둘 의 엉덩이가 닿을 정도로 바싹 몸 을 붙인채 나란히 앉는 형태가 되었다.
무의식적 으로 자신의 옆 에 앉은 진숙 쪽으로 시선을 돌리던 태공의 얼굴이 화끈 달아 올랐다.
끈나시 사이로, 진숙의 커다란 유방이 거의 드러나 보였기 때문이다.
엄마인 지윤의 유방도 엄청나게 컸지만, 진숙의 유방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커다란 크기였다.
다만, 지윤의 유방은 박 속 처럼 하얀데 반 해, 진숙의 유방은 온 몸을 구리빛으로 태닝한 덕분에, 진한 갈색을 띄고
있어, 더욱 탄력이 넘쳐 보였다. 대충 본 모양새는 차이가 있었는데, 지윤이 물방울 모양의 유방인데 반해, 진숙의
유방은 무게 때문인 듯 아래로 살짝 처진 형태에 양 쪽 으로 갈라져 있는 모양의 유방이었다.
그래서 지윤의 유방은 양 쪽 가슴이 붙어 일자로 금이 그어져 있는 듯 한 가슴골인데 반 해, 진숙의 유방은 양 쪽으로
벌어져 있는 형태의 가슴골이 었다.
"호호.."
유방을 너무 빤히 쳐다본 것 같아, 무안한 마음에 태공이 고개를 돌리자, 진숙이 조그만 목소리로 웃음을 터트렸다.
"실컷 봐 놓고는.."
"네?"
"내 가슴이 다 익어버리는줄 알았잖아…태공이가 너무 뜨거운 눈길을 보내서..호호호!!"
진숙이 주방에 있는 지윤의 행적을 힐끗 곁눈질 하며, 농담을 던졌다.
진숙의 놀림에, 태공의 얼굴이 더욱 홍당무가 되어 버렸다.
"호호..농담이야…얼굴 빨개지긴.."
"아..네"
"이럴때 보면 참 순진하다니까..우리 태공이.."
우리 태공이"란 진숙의 말 이, 묘한 울림으로 태공에게 다가온다.
"그 나 저 나 태공이 왜 아줌마 말 안들어?!!"
"제가요?"
"그래!!"
갑자기 바뀐 진숙의 말투에, 저도 모르게 당황이 되었다.
진숙은 짐짓 토라진 듯, 입술을 야무지게 다물고 태공을 향 해 살짝 눈 을 흘기며, 토라진 시늉을 해보였다.
그녀의 표정이 상큼하단 생각을 할 새도 없이, 변화무쌍한 진숙의 행동에 어떻게 적응 할 지 몰라 당황스러웠다.
"제가 어쨌는데요?"
"아줌마랑 약속 안 지켰잖아!!"
"무슨 약속요?"
"아줌마네 집에 놀러 오기로 약속해 놓고 안 놀러 왔잖아"
"아아..네에.."
하교길에 우연히 차 를 얻어타고 오면서, 이런저런 얘기 끝에 놀러 가기로 약속했던 것이 생각났다.
하지만, 그런 말이야 흔하게 주고 받는 인사에 지나지 않았고, 또 한, 불과 이틀전의 얘기인 데다, 지윤고 뜨거운 밤
을 보내느라 생각지도 않았던 약속이었다.
"내 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태공을 놀리기 위해 과장을 섞어서 하는 말이라는 것 을 모를리 없었지만, 왠지 모르게 가슴이 설레었다.
야릇하게 눈 을 흘기는 진숙의 얼굴 표정이, 귀엽게 느껴지면서도 묘한 매력이 있었다.
"다음에 놀러가면 되죠 뭐…"
"정말이지??!"
태공이 대답을 하자 마자, 기다렸다는 듯 되묻는 진숙의 모습에,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자신을 초대하고 싶은건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꿀꺽…"
태공의 목으로 군침이 넘어갔다.
이미, 여자의 몸 을 알아버린 태공의 눈에, 자신을 바라보는 진숙의 눈 빛에서 끈적한 욕정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얼굴을 바짝 들이 밀고있는 진숙의 얼굴이 무척이나 섹시하다고 여겨졌다.
단발의 볼륨펌의 헤어스타일에 태닝으로 가꾼 까무잡잡한 구리빛 피부, 거기에 그녀의 얼굴은 서글서글한 눈매가
살짝 치켜 올라간 전형적인 고양이상 이었다.
미모로만 따져도, 단지내의 3대 미인으로 꼽힐 만큼 지윤에 못지 않은 미모인데다, 변화무쌍한 그녀의 표정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녀의 얼굴을 가까이서 마주하고 있는것 만으로도, 가슴이 쿵쿵 뛸 정도이다.
그 때문이었을까?
문득, 얼마전 진숙의 집에서 우연히 보았던, 두 모녀가 알 몸으로 부둥켜안고 있던 광경이 머리속에 떠올랐다.
혹시…"
진숙과 지현이 레즈를 즐기는 사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태공의 뇌리로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곧 "설마" 하는 생각으로 이내 머리속에서 지워 버렸다.
자신도 어젯밤 엄마와 섹스를 했지만, 자신들 같은 커플이, 그 것도 모녀사이에 그런 관계를 가지는 사람이 설마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둘 이 무슨 얘길 하길래 그렇게 다정하게 앉아있어?"
때마침 지윤이 과일이 든 접시를 들고 들어섰다.
진숙과 둘 이 남겨진 상황이 조금은 당혹스러웠기에, 엄마의 등장이 반가운 태공이었다.
하지만, 한 편으론 진숙과 붙어 앉아있는 모습이, 엄마의 눈 에 이상하게 비칠것 같은 마음에, 의식적으로 옆으로
한 뼘 정도 물러섰다.
지윤은 내심 불쾌했다.
그렇지 않아도 야 한 복장의 진숙이 신경쓰였는데, 태공의 옆 에 바싹 붙어있는 모습이, 괜시리 그녀의 마음을 불편
하게 했다. 억지로 욕구를 억누르고 있을 것 이 뻔한 태공에게, 충동을 불러일으킬까봐 불안했다.
농담처럼 둘 이 붙어 앉아 있는 모습을 놀렸지만, 속마음은 편치 않았다.
그나마, 태공이 자신의 말 에 조금 떨어져 앉는 모습이, 불안한 마음을 조금은 편하게 해주었다.
"호호…무슨 얘길 하긴…내가 태공이 꼬시고 있었지…"
"후후…저런 꼬맹이 꼬셔서 뭐하게?"
진숙의 농담을 가볍게 받아 넘긴 지윤이었지만, 불쾌한 마음은 어쩔수 없었다.
가뜩이나 예민해져 있는 태공과 자신의 사이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한 마음이다.
"어머..꼬맹이라니…이렇게 다 큰 애한테…조금 있으면 나보다 키도 더 크겠는걸?"
"그래봤자 이제 15살 짜리 중학생인데..뭐"
지윤이 불편한 마음을 애써 감춘 채, 테이블위에 과일 접시를 내려 놓고 소파에 엉덩이를 붙였다.
태공은 자신의 얘기가 오가는 것이 뻘쭘해서, 접시에서 사과를 한 개 집어들고 무관심 한 듯 으적으적 씹으며
시선을 돌려 버렸다.
지윤과 진숙은 또 다시 이런저런 잡담을 나누기 시작했다.
둘 다 아줌마인지라, 누구네 집 이 어떻고 저떻고 하는 식의 시시콜콜한 얘기뿐 이었다.
하지만, 지윤은 태공의 앞에서 시아버지의 씨를 임신한 얘기 같은 것 이 또 나올까봐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다. 거기에다 커다란 젖가슴을 거의 드러내다시피 하고 있는 진숙의 옷차림 또 한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다.
무관심한 척 시선을 돌리고 있는 태공이었지만,분명히 진숙의 거의 다 드러난 젖가슴을 보았으리라...
다행히도 진숙은 더 이상 자극적인 얘기는 꺼내지 않았다.
"어머! 내 정신 좀 봐…빨래 삶다 말고 수다만 떨고 있었으니.."
어젯밤에 태공이와 뒹굴면서 더럽혀졌던 속옷과 이불 빨래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였다.
속 옷은 삶는 중이었고, 이불은 세탁기에 돌리고 있었다.
지윤이 소파에서 일어나 어정쩡하게 선 채로 진숙을 바라 보았다.
이제 그만 일어서야할 때가 아니냐는 무언의 제스처 였지만, 진숙은 전혀 갈 생각이 없는 듯, 과일만 아작아작 씹어
대고 있었다.
"그럼 과일 들고 있어…나 빨래 좀 하고…"
노골적으로 축객령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할 수 없다는 듯 말하고는 지윤이 싱크대 쪽으로 뒤돌아섰다.
지윤이 속옷이 보글보글 삶아진 양동이를 들고 욕실로 사라지자, 거실엔 또 다시 진숙과 태공이 둘 만이 남게 됐다.
단 둘 만이 남게 되자 마자, 진숙의 눈길이 은근하게 변했다.
태공이 느낄 정도로 진숙이 끈적한 시선을 보내자, 괜시리 머쓱해지며 불편한 마음이다.
[쏴아아…]
욕실 쪽에서 물소리가 들리자, 진숙이 슬그머니 엉덩이를 옮겨 둘 사이의 간격을 좁혔다.
엉덩이와 허벅지가 닿을 정도로 바짝 몸 을 붙인 진숙의 행동에, 태공이 저도 모르게 몸 을 움찔했다.
"호호호…"
진숙이 재미있다는 듯, 손 바닥으로 입 을 가리며 나직한 웃음을 터트린다.
"왜? 아줌마가 가까이 붙어 앉는거 싫어?"
"아..아뇨..괜찮아요!"
태공이 황급히 고개를 도리질하며 부인했다.
반바지를 입은 태공과, 핫팬츠를 입은 진숙이었기에, 둘 의 맨 허벅지가 부벼지고 있었다.
진숙의 부드러운 허벅지의 감촉이 은근히 태공의 기분을 들뜨게 했다.
이제는 불편함이 조금씩 엷어지며, 속으로는 은근히 진숙이 조금 더 붙었으면 하는 배짱까지 생기고 있었다.
엄마가 언제 까지 욕실에 머물지 알 수 없었지만, 그 시간이 길었으면 하는 바램까지 슬그머니 들고 있었다.
거기에 더해 진숙에게서 은근히 풍기는, 성숙한 여인의 살내음이 그 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있었다.
그런 태공의 심정을 알기라도 한 듯, 진숙이 은근한 목소리로 입 을 열었다.
"태공이 너 그때 본 거 누구한테 얘기 했어 안 했어?"
"어떤거요?"
"그 때 우리집에서…나 랑 지현이랑…"
"아…그거요? 아무 한테도 얘기 안했어요"
"정말이지?"
태공의 턱 밑에 얼굴을 바싹 들이민 진숙이, 협박을 하는 것 처럼 입술을 야무지게 오무리며 두 눈을 부릅뜬 표정을
지어 보였다. 하지만, 그녀의 그런 표정이 위협적이기는 커녕, 귀엽게만 느껴진다.
"네!"
태공이 확신을 주는것 처럼 고개까지 끄덕이며 대답하자, 그제서야 야무졌던 진숙의 표정이 풀어지며, 다시 야릇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다행이다…난 태공이가 혹시 누구한테 얘기하면 어쩌나하고 걱정했는데..호호"
"앞으로도 얘기 안 할게요…아무 한테도"
"엄마 한테도?!"
"네!"
"좋아!!..그럼 우리 둘 만의 비밀이야 알았지?!"
"알았어요"
"후후…계속 비밀 지켜주면…아줌마가 나중에 상 줄께"
"어떤 상…이요?!"
"호호호..궁금해?"
"네!"
까르르 웃음을 터트리는 진숙의 어깨가 흔들리며, 거의 드러나 있는 커다란 두 유방이 출렁거린다.
진숙의 분위기에 동화 된 듯, 태공은 이제 부끄러워 하지도 않고 그녀의 흔들리는 유방을 노골적으로 바라본다.
둘 만의 비밀"이라는 그녀의 말 에, 둘 사이에 묘한 유대감이 생기는 기분이 들며 한 층 편안하게 느껴진다.
"태공이는 무슨 상 받고 싶은데?"
"저는 그냥…아무거나…안주셔도…"
우물쭈물 확실한 대답을 하지 못 하고 있는 태공의 시선은, 여전히 출렁이는 진숙의 유방을 쫓고 있었다.
태공의 시선이 자신의 유방을 향하고 있음을 직시한, 진숙의 얼굴에 야릇한 미소가 피어 오른다.
힐끗, 욕실쪽의 동정을 살핀 진숙이, 태공의 손 을 덥석 잡아 자신의 가슴에 가져다 대주었다.
헉!!!"
전혀 생각지 못한 진숙의 행동에, 태공은 심장이 튀어 나올것 처럼 놀라고 말았다.
저도 모르게 욕실 쪽으로 고개를 돌려, 엄마의 동정을 살폈다.
"호호호..뭘 그렇게 놀래니?..."
"아니..저..그게…"
"후후…하도 만지고 싶어 하는거 같아서…괜찮아..엄마 오기전에 얼른 만져봐…"
진숙의 속삭임에, 태공의 목 으로 저도 모르게 꿀꺽 하고 군침이 넘어갔다.
태공의 손 을 자신의 유방에 갖다 대 준 진숙의 손 이 떨어진 뒤 에도, 태공의 손 은 그녀의 유방에서 떨어질 줄
몰랐다. 진숙이 자신을 놀리고 있는거란 생각에, 손 을 빼야 한다고 생각되었지만, 마치 자석에 붙은 듯 그 의 손
은 그녀의 유방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었다.
진숙이 조금 더 태공에게 몸 을 붙이며, 그 의 허벅지에 손바닥을 가져다 대었다.
"마..만져도 돼요?"
"그러~엄…우리가 어디 보통 사이야?...아~무도 몰래 비밀을 간직한 사이잖아…안그래?"
은근한 속삭임과 함께, 진숙이 태공의 허벅지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용기를 얻은 태공이 진숙의 유방을 살그머니 쥐었다.
비록 옷 위로 만지고 있었지만, 브래지어를 하지 않은 진숙이었기에, 맨 살을 만지고 있는것과 다름 없었다.
손바닥 가득, 엄청난 탄력과 부드러움이 느껴졌다.
엄청난 크기와 느낌이 엄마의 그 것 과 별반 다르지 않았지만, 느끼는 감흥은 천양지차(天壤之差)였다.
태공의 손 에 조금 더 힘 이 들어가며, 손 바닥 가득 풍성한 살덩어리를 움켜 쥐었다.
"좋아??"
은근하게 속삭이는 진숙의 손바닥이, 조금 더 태공의 허벅지 안 쪽으로 파고 들었다.
"네.."
대답하는 태공의 목소리도, 진숙에게 전염 된 것 처럼 소근거리며 은밀해졌다.
"아줌마 말 잘 들으라고 만지게 해 주는거야…알았지?"
태공의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진숙의 손바닥이 더욱 깊은곳 까지 미끄러져 들어오며, 끈적한 목소리로 태공이에게 속삭였다.
"아줌마도…태공이꺼 한 번 만져 볼까?"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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