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뉴스를 보내드립니다. 여야는 이번 합의를 통해...”
적막한 거실, 내 귀에 들려오는 것은 텔레비전에 나오는 뉴스의 앵커 목소리와 아버지의 방귀소리 뿐. 잠잠한 소리가 왠지 기분이 나쁘다. 가끔 들려오는 아버지의 헛기침소리에 깜짝 깜짝 놀라는 내 모습은 무언가 죄를 지은 범죄자와 흡사했다. 지루하고 따분하다. 뭔가 신나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던 내가 우연히 안방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살짝 열린 안방 문. 완전히 닫치지 않은 문틈으로 하얀 그 무언가가 보인다.
‘헉! 엄마가... 속옷을 갈아입고...’
안방 거울로 반사되어 비추는 엄마의 몸매에 나의 시선이 고정되었다. 엄마는 자신의 모습이 반대편 거울에 제대로 투시되고 있는 줄 모르는 눈치다. 나만이 볼 수 있는 장면에 물건이 요동친다. 다른 것은 몰라도 나의 물건은 솔직한 편이다.
“두근... 두근...”
심장이 요동치고 호흡이 빨라지며 나의 두 눈이 충혈 되어간다. 그 작은 틈으로 보이는 엄마를 훔쳐보고 있는 것이다. 브라의 왼쪽 어깨 끈을 푸른 뒤 오른쪽 어깨 끈도 내린다. 팔을 뒤로 돌려 브라의 후크를 따고 손을 앞으로 모아 모두 벗는다. 엄마의 애교스런 젖가슴이 모습을 보이고 로션을 손에 발라 마사지 하듯 바른다. 새로운 브라를 입은 뒤 마지막 남은 꽃잎을 가리고 있는 팬티를 벗어던진다. 그때 처음 알았다. 엄마의 음모가 갈라진 계곡을 모두 가리기에는 부족할 만큼 적다는 사실...
‘아...’
거실에 앉아 있는 내 옆에는 아버지가 계신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버지는 회사 서류를 보시는데 정신이 없으신다. 나는 속으로 엷은 신음을 토해내고 있다. 이 소리를 아버지가 들으신다면 난 정신없이 얻어맞을 것이다. 부부간 아무리 애정이 아닌 의리로 산다고 해도 자신의 여자를 보고 욕정스럽게 탐하는 아들을 어떤 아버지가 이해하겠는가. 안방에 있는 엄마가 팬티를 입기 위해 허리를 숙인다. 오른쪽 발... 왼쪽 발을 팬티에 넣고 힘껏 들어 올리는 순간, 거울에 반사된 나의 얼굴과 마주하게 되었다. 엄마는 정지된 화면처럼 거울 속에서 멈춰섰다.
“아들, 아빠 물 좀 가져다주겠니?”
“......”
누군가 나에게 명령조로 말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미 엄마와 눈이 마주친 상태에서 내 몸을 움직이기 힘든 상황이다. 엄마는 당황한 듯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라하는 표정이었고 나의 양 볼은 빨갛게 물들어간다.
“얌마! 아들!”
“네? 네!”
“뭐야? 아빠 물 한 잔 가져다주기 싫은 거야?”
“물... 물이요? 그... 그럴 리가요!”
당황했다.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주방으로 걸어갔다. 아버지의 물을 뜨기 위해서다. 주방으로 걸어가는 동안 계속해서 안방의 작은 문틈 사이로 나의 눈은 곁눈질을 하고 있다. 아주 작은 움직임에도 흠칫 놀라면서 말이다.
“콸콸콸...”
“후아... 미치겠네...”
어질어질한 생각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어색함을 느끼는 순간 엄마의 그런 모습을 보고야 말았다. 두통이다. 이건 두통이 분명하다. 잠시 느끼는 고통이지만 약을 먹으면 완쾌되는 가벼운 두통 같은 것이다.
“여... 여기요, 아버지.”
“그래, 고맙다.”
내가 전해 준 컵을 덥석 받아든 아버지는 물을 단숨에 해치워버리신다. 나는 그런 아버지를 바라보다 조용히 내 방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런데 그때...
“이 녀석아!”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불음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 상태로 뒤도 돌아보지 못한 채 멈춰섰고 아버지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사내 녀석이 왜 그렇게 풀이 죽었어? 그리고 젊은 놈이 벌써 귀가 멀면 어쩌냐?”
“아, 그... 그게... 아니에요.”
“요즘 공부하느라 많이 힘들지? 아빠가 이번 일만 끝나고 많이 놀아줄게. 힘내라! 내 새끼!”
“......”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혹시... 내가 엄마의 탈의 모습을 훔쳐보고 있는 게 들통난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아니었다는 것에 위안을 삼을 뿐.
“전... 전 먼저 방으로 들어갈게요.”
“오냐! 일찍 자렴. 공부도 적당히 해야 하는 거야. 안 그럼 아빠처럼 죽어라 일하는 세일즈맨이 되는 거란다.”
“네...”
“턱.”
“휴...”
내 방에 들어서 방문을 닫은 후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왔다. 어느새 내 머리엔 긴장함을 역력히 볼 수 있는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고 방문을 기댄 채 주저앉으며 엄마의 몸을 떠올렸다. 비너스... 완벽함에 부족함을 더한 몸매, 그러기에 더욱 예술성을 인정받는 여신의 몸매였다고 생각된다. 그게... 그게 바로 엄마의 몸이었다. 그 몸매에 나는 스스로 자위를 한다.
“탁탁... 탁탁... 탁탁탁...”
이미 나의 정신은 환락가에 빠진 미친 섹스광의 모습이었고 눈을 감은 채 상상하는 엄마를 성적 욕구 대상자로 몰락시키고 있었다. 큰 소리로 엄마를 부를 수는 없었지만 마음 속 깊이 이미 엄마라는 단어를 외치고 있었다.
‘엄... 엄마!!’
끈끈하고 뜨거운 정액... 그 정액은 나의 손을 타고 바닥으로 뚝... 뚝... 뚝... 거친 숨을 몰아쉬며 사정을 한 기쁨에 도취된 그때. 내 방 방문에 노크소리가 들린다.
“똑똑똑...”
“누... 누구세요?!”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바지를 올려 입고 귀를 방문에 밀착한 채 누군지 묻는다.
“엄마야. 문 좀 열어주겠니?”
“!”
망할... 지금 이런 상황에 엄마가 문을 열라고 하다니... 젠장...
“무... 무슨 일인데... 요?”
“엄마 휴대전화 네 방에 있니? 거실에 없어서.”
“전화? 잠... 잠깐만!”
엄마의 휴대전화를 내 방에 두고 나갔다는 말인가? 엄마의 전화를 찾아야 했다. 방금 사정한 내 방에서 밤꽃 향을 엄마에게 맡게 할 수는 없는 일. 휴대전화를 찾는 게 우선이다.
“잠깐만! 내가 찾아볼게!”
“네 방에 아까 청소를 하고 두고 나온 것 같아서 그래.”
“알았다고, 잠깐만!”
내 방 어디에도 엄마의 휴대전화는 보이지 않았다. 책상 위, 침대 위, 책장 근처... 없다. 절대 없다. 어디에 두고 찾는 것이란 말인가.
“쿵쿵쿵... 아들, 일단 문 열어 봐.”
“아... 아 왜? 잠깐만... 지금 찾고 있다고!”
“네가 찾지 못하는 것 같아서 그래.”
“아니야, 금방 찾을 수 있어! 기다려 봐!”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내 전화기로 엄마 전화기에 전화를 걸면 찾을 수 있을 거야!’
지체함도 없이 단축번호 2번을 누른다. 1번은 아버지, 2번은 엄마다.
“위이이잉... 위이이잉...”
어디선가 울리는 엄마의 휴대전화 진동소리. 어디지? 여긴가? 아... 침대 밑!
“엄마, 휴대전화 여기...”
엄마의 휴대전화를 발견한 사실을 알리기 위해 내가 말을 하려는 순간 엄마 휴대전화 액정에 있는 사진을 보고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휴대전화의 액정에 나타난 사진은 인물체도... 풍경화도... 사물화도 아닌... 짧은 문구였다.
“내 사랑♡”
“위이이잉... 위이이잉...”
뭐였을까... 그때의 그 감정. 아들의 전화 표시문구가 내 사랑이라니... 난 자신의 아들인데. 물론 남자로써의 사랑이 아닌 자식으로써의 사랑이었을 것인데... 내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을 했던 것이었을까. 나도 엄마에게 남자로써 사랑을 줄 수 있는 나이에 성장 발육을 했으며 이미 넘지 말아야 할 강을 넘고야 말았는데...
“덜컥!”
“엄마 전화기... 응?”
“......”
내 방문을 열고 나를 향해 무슨 말을 하려는 엄마의 손을 잡고 황급히 잡아 당겼다. 엄마는 놀란 토끼 눈으로 나의 힘에 못 이겨 내방으로 끌려 들어왔고 그와 동시에 다시 내 방문을 닫았다.
“수... 수찬아...”
“엄마...”
“밖에 아빠 있는 거 몰라?”
“사랑해요...”
허락되지 않은 엄마의 입술. 달콤하다고? 끈적하다고? 헛소리... 나에게는 신비감이었고 엄마에게는 불쾌감과 불안감이 교차하였을 것이다.
“욱!”
“쪽쪽...”
“아... 아들... 웁... 강... 강수찬...!”
“헉헉... 엄마... 미안해요... 엄마... 미안해요...”
“......”
엄마의 입술에서 나의 입술을 조심스럽게 때며 나는 어두운 방안에 창문으로 비치는 집밖의 빛을 조명삼아 엄마의 얼굴을 바라본다. 엄마는 몸을 부들부들 떨며 나의 한 쪽 팔을 강하게 붙잡고 있었고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사슴 눈망울이었다.
“꿀꺽...”
나의 침이 한 목음 목구멍으로 넘어갈 때... 엄마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아랫입술을 이빨로 꾹 문채... 소리 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그런 엄마의 눈물에 나의 이성이 진정하는 가 싶더니...
“아들... 이거 놔.”
“......”
엄마가 말하는 것은 내 한 쪽 손으로 움켜잡고 있는 엄마의 젖가슴이었고 엄마는 뭔가 실망하고 충격을 받은 듯한 표정으로 소리 없이 울고 있었다. 그런 엄마의 눈물을 닦아주고 싶었다. 더러운 내 혀가 엄마의 볼에 흐르고 있는 눈물을 핥기 시작하고...
“슥...
“윽... 강수찬, 제발... 제발...”
“엄마...”
거실에 있던 아버지는 내 방문이 갑자기 닫치자 엄마를 부른다.
“여보? 여보! 수찬이 방에서 뭐해?”
“수... 수찬.”
아버지의 물음에 엄마는 내 이름을 부른다.
“여보, 아들보고 방문 좀 살살 닫으라고 해! 아... 피곤하니까 일도 안 되네.”
“아... 알았어요...!”
엄마의 양 어깨를 잡고 몸을 돌려 반대편 침대로 엄마의 몸을 눕힌다. 가슴을 만지던 손은 자연스럽게 엄마의 사타구니로... 또 다른 한 손은 엄마의 머릿결을 어루만졌다. 엄마는 한 손으로 자신의 입을 막은 채 터져 나올 듯한 울음소리를 억지로 막아내고 있다.
“아... 아들... 밖에 아버지가... 아들...”
그 소리에 나의 동작은 멈췄다. 두려워서가 아니다. 엄마에게 나는 폐륜적인 행위를 했다는 수치감과 자괴감 때문이었다.
“......”
“너 정말 엄마에게... 이렇게...”
“참을 수 없었어요. 정말로...”
“흑흑... 엄마에게... 네가... 나에게...”
“......”
“흑흑...”
“......”
울음소리를 참아내기 위해 엄마는 정말 엄청난 인내력을 발위하고 있었다. 그 느낌은 보고만 있어도 알 수 있었고 나도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엄마... 제가 죽일 녀석이에요.”
“......”
쓰레기... 강수찬...
“오늘일은 엄마가 없던 일로 하마. 대신... 다시는 엄마에게 이렇게 해서는 안 돼는 일이야.”
“......”
“밖에 아빠가 있다고. 이 멍청아.”
“......”
“너 정말... 왜 이렇게 삐딱하니?”
엄마는 주먹으로 내 머리와 어깨를 때린다. 그 소리마저 거실에 있는 아버지에게 들릴까 겁이 났다.
“아빠에게 절대 들키지 말아야 해. 내가... 내가 못난 년이지...”
내 방문을 엄마가 조심스럽게 열고 거실을 본다. 아버지가 없었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
“드르렁... 쿨... 드르렁... 쿨...”
아버지는 이미 안방에서 잠이 든 모양이었다. 다행이다. 참만 다행이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엄마는 곧장 자신의 속옷을 챙겨 욕실로 향한다. 그리고 잠시 후 샤워기에서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쏴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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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트트트... 출장 취소입니다...ㅋㅋㅋ 오늘도 여지없이 두 편의 작품을 올려드릴 수 있게 되었군요. 이번 편이 올라가면... 초기에 제가 작성한 글을 읽어보신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이 작품은 짧은 글입니다. 원래는 7부에서 마무리 되는 작품이었는데... 반응이 뜨겁더군요. 해서 10부로 늘렸습니다. 좀 말이 안 된다 싶은 부분도 있지만 가상의 소설을 적은 글입니다. 말도 안 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을 수는 있지요. 너그럽게 이해바라며 끝까지 우리 수찬군의 모험을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8부와 9부의 일부는 짤떡이 (kkn****)님의 쪽지로 재 편집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소재를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__) 꾸벅...
적막한 거실, 내 귀에 들려오는 것은 텔레비전에 나오는 뉴스의 앵커 목소리와 아버지의 방귀소리 뿐. 잠잠한 소리가 왠지 기분이 나쁘다. 가끔 들려오는 아버지의 헛기침소리에 깜짝 깜짝 놀라는 내 모습은 무언가 죄를 지은 범죄자와 흡사했다. 지루하고 따분하다. 뭔가 신나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던 내가 우연히 안방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살짝 열린 안방 문. 완전히 닫치지 않은 문틈으로 하얀 그 무언가가 보인다.
‘헉! 엄마가... 속옷을 갈아입고...’
안방 거울로 반사되어 비추는 엄마의 몸매에 나의 시선이 고정되었다. 엄마는 자신의 모습이 반대편 거울에 제대로 투시되고 있는 줄 모르는 눈치다. 나만이 볼 수 있는 장면에 물건이 요동친다. 다른 것은 몰라도 나의 물건은 솔직한 편이다.
“두근... 두근...”
심장이 요동치고 호흡이 빨라지며 나의 두 눈이 충혈 되어간다. 그 작은 틈으로 보이는 엄마를 훔쳐보고 있는 것이다. 브라의 왼쪽 어깨 끈을 푸른 뒤 오른쪽 어깨 끈도 내린다. 팔을 뒤로 돌려 브라의 후크를 따고 손을 앞으로 모아 모두 벗는다. 엄마의 애교스런 젖가슴이 모습을 보이고 로션을 손에 발라 마사지 하듯 바른다. 새로운 브라를 입은 뒤 마지막 남은 꽃잎을 가리고 있는 팬티를 벗어던진다. 그때 처음 알았다. 엄마의 음모가 갈라진 계곡을 모두 가리기에는 부족할 만큼 적다는 사실...
‘아...’
거실에 앉아 있는 내 옆에는 아버지가 계신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버지는 회사 서류를 보시는데 정신이 없으신다. 나는 속으로 엷은 신음을 토해내고 있다. 이 소리를 아버지가 들으신다면 난 정신없이 얻어맞을 것이다. 부부간 아무리 애정이 아닌 의리로 산다고 해도 자신의 여자를 보고 욕정스럽게 탐하는 아들을 어떤 아버지가 이해하겠는가. 안방에 있는 엄마가 팬티를 입기 위해 허리를 숙인다. 오른쪽 발... 왼쪽 발을 팬티에 넣고 힘껏 들어 올리는 순간, 거울에 반사된 나의 얼굴과 마주하게 되었다. 엄마는 정지된 화면처럼 거울 속에서 멈춰섰다.
“아들, 아빠 물 좀 가져다주겠니?”
“......”
누군가 나에게 명령조로 말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미 엄마와 눈이 마주친 상태에서 내 몸을 움직이기 힘든 상황이다. 엄마는 당황한 듯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라하는 표정이었고 나의 양 볼은 빨갛게 물들어간다.
“얌마! 아들!”
“네? 네!”
“뭐야? 아빠 물 한 잔 가져다주기 싫은 거야?”
“물... 물이요? 그... 그럴 리가요!”
당황했다.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주방으로 걸어갔다. 아버지의 물을 뜨기 위해서다. 주방으로 걸어가는 동안 계속해서 안방의 작은 문틈 사이로 나의 눈은 곁눈질을 하고 있다. 아주 작은 움직임에도 흠칫 놀라면서 말이다.
“콸콸콸...”
“후아... 미치겠네...”
어질어질한 생각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어색함을 느끼는 순간 엄마의 그런 모습을 보고야 말았다. 두통이다. 이건 두통이 분명하다. 잠시 느끼는 고통이지만 약을 먹으면 완쾌되는 가벼운 두통 같은 것이다.
“여... 여기요, 아버지.”
“그래, 고맙다.”
내가 전해 준 컵을 덥석 받아든 아버지는 물을 단숨에 해치워버리신다. 나는 그런 아버지를 바라보다 조용히 내 방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런데 그때...
“이 녀석아!”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불음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 상태로 뒤도 돌아보지 못한 채 멈춰섰고 아버지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사내 녀석이 왜 그렇게 풀이 죽었어? 그리고 젊은 놈이 벌써 귀가 멀면 어쩌냐?”
“아, 그... 그게... 아니에요.”
“요즘 공부하느라 많이 힘들지? 아빠가 이번 일만 끝나고 많이 놀아줄게. 힘내라! 내 새끼!”
“......”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혹시... 내가 엄마의 탈의 모습을 훔쳐보고 있는 게 들통난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아니었다는 것에 위안을 삼을 뿐.
“전... 전 먼저 방으로 들어갈게요.”
“오냐! 일찍 자렴. 공부도 적당히 해야 하는 거야. 안 그럼 아빠처럼 죽어라 일하는 세일즈맨이 되는 거란다.”
“네...”
“턱.”
“휴...”
내 방에 들어서 방문을 닫은 후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왔다. 어느새 내 머리엔 긴장함을 역력히 볼 수 있는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고 방문을 기댄 채 주저앉으며 엄마의 몸을 떠올렸다. 비너스... 완벽함에 부족함을 더한 몸매, 그러기에 더욱 예술성을 인정받는 여신의 몸매였다고 생각된다. 그게... 그게 바로 엄마의 몸이었다. 그 몸매에 나는 스스로 자위를 한다.
“탁탁... 탁탁... 탁탁탁...”
이미 나의 정신은 환락가에 빠진 미친 섹스광의 모습이었고 눈을 감은 채 상상하는 엄마를 성적 욕구 대상자로 몰락시키고 있었다. 큰 소리로 엄마를 부를 수는 없었지만 마음 속 깊이 이미 엄마라는 단어를 외치고 있었다.
‘엄... 엄마!!’
끈끈하고 뜨거운 정액... 그 정액은 나의 손을 타고 바닥으로 뚝... 뚝... 뚝... 거친 숨을 몰아쉬며 사정을 한 기쁨에 도취된 그때. 내 방 방문에 노크소리가 들린다.
“똑똑똑...”
“누... 누구세요?!”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바지를 올려 입고 귀를 방문에 밀착한 채 누군지 묻는다.
“엄마야. 문 좀 열어주겠니?”
“!”
망할... 지금 이런 상황에 엄마가 문을 열라고 하다니... 젠장...
“무... 무슨 일인데... 요?”
“엄마 휴대전화 네 방에 있니? 거실에 없어서.”
“전화? 잠... 잠깐만!”
엄마의 휴대전화를 내 방에 두고 나갔다는 말인가? 엄마의 전화를 찾아야 했다. 방금 사정한 내 방에서 밤꽃 향을 엄마에게 맡게 할 수는 없는 일. 휴대전화를 찾는 게 우선이다.
“잠깐만! 내가 찾아볼게!”
“네 방에 아까 청소를 하고 두고 나온 것 같아서 그래.”
“알았다고, 잠깐만!”
내 방 어디에도 엄마의 휴대전화는 보이지 않았다. 책상 위, 침대 위, 책장 근처... 없다. 절대 없다. 어디에 두고 찾는 것이란 말인가.
“쿵쿵쿵... 아들, 일단 문 열어 봐.”
“아... 아 왜? 잠깐만... 지금 찾고 있다고!”
“네가 찾지 못하는 것 같아서 그래.”
“아니야, 금방 찾을 수 있어! 기다려 봐!”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내 전화기로 엄마 전화기에 전화를 걸면 찾을 수 있을 거야!’
지체함도 없이 단축번호 2번을 누른다. 1번은 아버지, 2번은 엄마다.
“위이이잉... 위이이잉...”
어디선가 울리는 엄마의 휴대전화 진동소리. 어디지? 여긴가? 아... 침대 밑!
“엄마, 휴대전화 여기...”
엄마의 휴대전화를 발견한 사실을 알리기 위해 내가 말을 하려는 순간 엄마 휴대전화 액정에 있는 사진을 보고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휴대전화의 액정에 나타난 사진은 인물체도... 풍경화도... 사물화도 아닌... 짧은 문구였다.
“내 사랑♡”
“위이이잉... 위이이잉...”
뭐였을까... 그때의 그 감정. 아들의 전화 표시문구가 내 사랑이라니... 난 자신의 아들인데. 물론 남자로써의 사랑이 아닌 자식으로써의 사랑이었을 것인데... 내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을 했던 것이었을까. 나도 엄마에게 남자로써 사랑을 줄 수 있는 나이에 성장 발육을 했으며 이미 넘지 말아야 할 강을 넘고야 말았는데...
“덜컥!”
“엄마 전화기... 응?”
“......”
내 방문을 열고 나를 향해 무슨 말을 하려는 엄마의 손을 잡고 황급히 잡아 당겼다. 엄마는 놀란 토끼 눈으로 나의 힘에 못 이겨 내방으로 끌려 들어왔고 그와 동시에 다시 내 방문을 닫았다.
“수... 수찬아...”
“엄마...”
“밖에 아빠 있는 거 몰라?”
“사랑해요...”
허락되지 않은 엄마의 입술. 달콤하다고? 끈적하다고? 헛소리... 나에게는 신비감이었고 엄마에게는 불쾌감과 불안감이 교차하였을 것이다.
“욱!”
“쪽쪽...”
“아... 아들... 웁... 강... 강수찬...!”
“헉헉... 엄마... 미안해요... 엄마... 미안해요...”
“......”
엄마의 입술에서 나의 입술을 조심스럽게 때며 나는 어두운 방안에 창문으로 비치는 집밖의 빛을 조명삼아 엄마의 얼굴을 바라본다. 엄마는 몸을 부들부들 떨며 나의 한 쪽 팔을 강하게 붙잡고 있었고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사슴 눈망울이었다.
“꿀꺽...”
나의 침이 한 목음 목구멍으로 넘어갈 때... 엄마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아랫입술을 이빨로 꾹 문채... 소리 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그런 엄마의 눈물에 나의 이성이 진정하는 가 싶더니...
“아들... 이거 놔.”
“......”
엄마가 말하는 것은 내 한 쪽 손으로 움켜잡고 있는 엄마의 젖가슴이었고 엄마는 뭔가 실망하고 충격을 받은 듯한 표정으로 소리 없이 울고 있었다. 그런 엄마의 눈물을 닦아주고 싶었다. 더러운 내 혀가 엄마의 볼에 흐르고 있는 눈물을 핥기 시작하고...
“슥...
“윽... 강수찬, 제발... 제발...”
“엄마...”
거실에 있던 아버지는 내 방문이 갑자기 닫치자 엄마를 부른다.
“여보? 여보! 수찬이 방에서 뭐해?”
“수... 수찬.”
아버지의 물음에 엄마는 내 이름을 부른다.
“여보, 아들보고 방문 좀 살살 닫으라고 해! 아... 피곤하니까 일도 안 되네.”
“아... 알았어요...!”
엄마의 양 어깨를 잡고 몸을 돌려 반대편 침대로 엄마의 몸을 눕힌다. 가슴을 만지던 손은 자연스럽게 엄마의 사타구니로... 또 다른 한 손은 엄마의 머릿결을 어루만졌다. 엄마는 한 손으로 자신의 입을 막은 채 터져 나올 듯한 울음소리를 억지로 막아내고 있다.
“아... 아들... 밖에 아버지가... 아들...”
그 소리에 나의 동작은 멈췄다. 두려워서가 아니다. 엄마에게 나는 폐륜적인 행위를 했다는 수치감과 자괴감 때문이었다.
“......”
“너 정말 엄마에게... 이렇게...”
“참을 수 없었어요. 정말로...”
“흑흑... 엄마에게... 네가... 나에게...”
“......”
“흑흑...”
“......”
울음소리를 참아내기 위해 엄마는 정말 엄청난 인내력을 발위하고 있었다. 그 느낌은 보고만 있어도 알 수 있었고 나도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엄마... 제가 죽일 녀석이에요.”
“......”
쓰레기... 강수찬...
“오늘일은 엄마가 없던 일로 하마. 대신... 다시는 엄마에게 이렇게 해서는 안 돼는 일이야.”
“......”
“밖에 아빠가 있다고. 이 멍청아.”
“......”
“너 정말... 왜 이렇게 삐딱하니?”
엄마는 주먹으로 내 머리와 어깨를 때린다. 그 소리마저 거실에 있는 아버지에게 들릴까 겁이 났다.
“아빠에게 절대 들키지 말아야 해. 내가... 내가 못난 년이지...”
내 방문을 엄마가 조심스럽게 열고 거실을 본다. 아버지가 없었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
“드르렁... 쿨... 드르렁... 쿨...”
아버지는 이미 안방에서 잠이 든 모양이었다. 다행이다. 참만 다행이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엄마는 곧장 자신의 속옷을 챙겨 욕실로 향한다. 그리고 잠시 후 샤워기에서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쏴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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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트트트... 출장 취소입니다...ㅋㅋㅋ 오늘도 여지없이 두 편의 작품을 올려드릴 수 있게 되었군요. 이번 편이 올라가면... 초기에 제가 작성한 글을 읽어보신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이 작품은 짧은 글입니다. 원래는 7부에서 마무리 되는 작품이었는데... 반응이 뜨겁더군요. 해서 10부로 늘렸습니다. 좀 말이 안 된다 싶은 부분도 있지만 가상의 소설을 적은 글입니다. 말도 안 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을 수는 있지요. 너그럽게 이해바라며 끝까지 우리 수찬군의 모험을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8부와 9부의 일부는 짤떡이 (kkn****)님의 쪽지로 재 편집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소재를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__)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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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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