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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2 02:52 912회 0건
젊은의사(박닥터)의 부름을 받고 달려온 전석호~~~~~그가 보건소를 들어설때 잊혀졌던 지난 20년전 일들이 무수한 파편으로 각인되어 내 머리속에 다시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기억나요 기억나 전석호씨 반갑습니다"
"아이고 이게 얼마만인교 샘님~~~증말로 방갑심데이"
덥썩 잡은 나의 손위로 느껴지는 거친 사내의 체취~~~굵은 손마디 마디마다 갈라져 볼품없었고 거북이 등껍질마냥 깊게 패어진 손등에서 그동안의 풍파가 간접적으로나마 느껴졌다.
"안녕하셨서요 미순아버님"
아내의 새침한 인사말…
"아이고 마 미순이 샘도 오셨는교~~~참말로 내 정신좀 보소 두분이서 결혼했단말 들었는데 까묵어 삣네요"
"아 맞다 미순이 하니깐 생각나네요 그때 그 아이가 전석호씨 따님이였죠?"
"왜 아입니까 우리 의사샘님 덕분에 지금도 잘살고 있다 카이요~~~~지금 분당에서 꼬치구이집 하고 안있읍니까"
"당신하고 내가 처음 만난 계기도 그때 미순이 때문이였잖아 기억안나?"
"마저마저 간질발작~~~~"
지나간 20년전의 기억들이 어두운 미로를 떠돌다가 내 머리속으로 하나씩 하나씩 다시금 와서 박히는 느낌이였다.

20년전 그날~~~~~

7월의 따가운 햇볕이 하루종일 자귀도를 데우고 있었다.
자귀 2리 방문의료를 마치고 오후 5시경 털레털레 보건소 앞에 다다랐을때즈음
보건소 앞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고 웅성거리는 분위기가 뭔가 심상치 않았다.
"선생님 선생님 우리~~~우리 미순이좀 살려주세요 네~~~~선생님"
많은 사람들을 헤치고 보건소 문을 들어서기 무섭게 나의 팔을 잡아 끌며 흐느끼는 여자~~~~
상황이 심각한건 알겠는데~~~그것보다~~~~그녀의 자태~~~~난생 처음이였다~~~말로 감히 설명이 되지 않을정도의 미모에 서구적 바디라인 하얀브라우스 너머로 드러오는 그녀의 백옥같은 피부에 그만 미순이란 아이보다 내가 먼저 심장이 멎을꺼 같은 기분이였다.
그동안 학교 집 도서관을 전전하며 여자다운 여자를 만나지 못한것도 이유겠지만 내 심각한 내성적인 성격이 더욱 나를 위축되게 만들었고 솔직히 그 나이 먹도록 키스는 커녕 여자 손목도 한번 잡아보지 못한 모태솔로였었다.
"가~~~~간질이에요"
허연거품에 눈알의 초점은 흐리멍텅했고 상황에 비해 심박수는 매우 안정되어 있었었다.
그때의 미순이의 상태는 전형적인 간질 발작의 증상이였다.
"간질요?"
"네 괜찮을꺼니깐 돌아가세요 아가씨~~~~아이는 좀있다 정신 돌아오면 돌려보낼께요"
그러면서 환자의 입에 가지고 있던 볼펜을 가로방향으로 누워 끼워넣었다.
"이게 다에요?"
그녀는 뭔가 의심스러운지 눈꼬리를 떨며 나를 쳐다보았다.
"네~~~~~?"
"아니 사람이 저러케 거품을 물면서 죽어가는데 고작 볼펜하나 입에 끼워 넣는게 다냐구요? 상황에 맞게 주사라든가 항생제 같은걸 투입해야 되는거 아니냐구요?"
"아가씨 저 의사에요 이 아이는 괜찮을꺼라구요 이러케 혀만 깨물지 않게 볼펜을 끼워 넣으면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된다구요"
"저 아가씨 아니에요 미순이 담임이에요"
"네 알았습니다 담임선생님 사람들 모두 데리고 학교로 돌아가세요 여기서 이러시면 환자한테 결코 도움이 안된다구요~~~네"
바로 그때 보건소 안을 뛰어들어오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미순이 아버지 전석호씨였었다.
"미순아 미순아~~~~"
목소리가 얼마나 큰지 보건소 지붕이 들썩일 정도였었다.
"아이고 미순아 이일을 우야노 고만 일라라 내새끼야~~~~"
"아버님 되시나요?"
"네 샘님 울 새끼는 우에되는교? 와 아가 저리도 정신을 못차리는교?"
"미순양은 잠시 발작 증세를 보이는것 뿐입니다 그만 진정하시고 여기계신 선생님 모시고 돌아가 계세요 환자가 정신을 차리면 학교로 데리고 갈테니깐요"
그제서야 상황이 파악되는지 담임선생님을 쳐다보는 미순아버지
"샘님 증말로 죄송합니데이 ~~~ 마이 놀라셨지에?"
"네 아버님도 놀라셨죠~~~~그나마 다행이에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니~~~"
그러면서 서로의 손을 꼬옥 부여잡는 두사람~~~~
일반적인 상식선을 벗어난 선생님과 학부형 사이의 친밀함에 다소 의야해 했지만 별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었다.
어차피 그녀는 그림에 떡인것을~~~~
더욱 놀라웠던 것은 돌아가는 와중에도 마주잡은 손을 놓지 않은체 보건소를 빠져나갔다는것~~~~마치 다정한 부부마냥~~~


그날밤~~~
미순아버지의 배려로 자귀도에 있는동안 그의 집에서 묵기로 했다.
별장을 소개시켜 줄 수도 있지만 미순아버지 느낌에도 별장 사람들 행세가 썩 내키지 않키에 비록 누추하지만 자신의 집에 기거하는 편이 낫다는 생각인 것이다.
"자 제잔 한전 더 받으이소 샘님"
미순아버지 집에서 저녁상 푸짐하게 얻어먹고는 자귀도 유채로 담궜다는 약술을 두어시간 전부터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는 중이였다.
"전 이제 됐습니다 아버님~~~너무 자알 먹어서 딸꾹~~~ 더 이상 들어갈데도 없네요 후후후"
"어데에~~~~우리 미순이 살려주시고 가르쳐주신 샘님들인데 대접이 소홀해 부끄럽심더"
"아니에요 미순아버님 정말 잘 먹고 잘 마셨습니다 딸꾹~~~~"
"그럼 우리 의사선상님은 술이 된거 같고 현주샘캉 마셔야 겠네에"
두어시간부터 마신 약술에 취기가 서서히 올라왔고 아내 또한 한두잔 받아먹은 터라 얼굴빛이 조금씩 발그레지기 시작했다.
헌데 20년이 지난 지금 아내의 이름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 미순아버지의 기억력이 놀랍다고는 생각됐지만 또한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 미순이는 잘살아요 결혼은요?"
"제작년에 했심더~~~~얼라가 벌써 2살인기라요"
두사람은 지난 20년간의 못다한 해후를 할 모양인지 아주 날을 셀 작정인듯 싶었다.
그런 두사람의 다정한 모습이 시야에서 점점 흐려지기 시작한다.
정신을 차릴려해도 오랜만에 나선 여행탓인지 몸은 천근만근 이였고 나도 모르게 스스르 눈이 감겨져 오고 있었다.


얼마나 잤을까?
목이 타기 시작한다.
언제부터인가 조금 과하게 술을 먹은 날이면 새벽녘에 한번씩 깨서 물을 찾곤 하는 것이다.
그때마다 아내는 꿀물에 얼음을 띄어 건네주곤 했었는데
"여보 물~~~~물"
"콜록 콜록~~~~"
팔을 뻗어 옆자리를 뒤적거려도 차가운 냉기만 손끝으로 전해질뿐 아내는 나의 옆자리에 있질 않았다.
할 수 없이 타내려가는 목을 감싸 안고는 상체를 들어 주변을 두리번 거린다.
낯선 풍경 낯선 냄새~~~~아 맞다 우리집이 아니지
그러나 내 옆에 있어야할 아내의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이사람이 어딨지?"
무거운 몸을 들어 여닫이 문을 젖히고 나가자 자귀도의 맑은 새벽별들이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꺼 같은 투명한 하늘이 시야가득 펼쳐진다.
하지만 감상도 잠시 먼저 물을 마시고 아내를 찾아야 할 것이다.
대충 발에 걸리는 슬리퍼를 찾아 신고는 수돗물이 있을꺼 같은 부엌방향으로 발길을 움직였고 바로 그때 맑디 맑던 하늘에서 갑자기 굵은 빗방울이 한두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섬에서 자주 있는 일로 해무와 따뜻한 기류가 섞이면서 일시적인 소나기가 형성되는데 아마 자귀도의 오늘이 그런 날씨인가 보다.
"날씨한번 요란하네"
혼자말로 중얼거리며 간신히 수돗물을 틀어 마시자 온몸에 퍼져있는 독소가 말끔히 세정되는듯 기분마저 상쾌해졌고 어느덧 한두방울 떨어지던 빗줄기는 이제 몇미터 앞을 구분하지 못하리만큼 세차게 쏟아지고 있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이국적인 풍경이었고, 마치 20년전 젊은 시절로 돌아간거마냥 우수에 젖어 처마 밑으로 쏟아지는 빗물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마"
부엌 뒤쪽에서 들려오는 가느다란 음성…
빗소리에 묻혔다고는 하지만 그건 분명 사람의 목소리였고 또한 여자의 음성이였다.
"아낸가?"
"저기서 뭐해?"
다시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소리나는 방향으로 발길을 옮긴다.
"아악"
여자의 비명소리~~~~분명 아내의 비명이였다.
순간 모든것이 정지된거 마냥 온몸의 신경이 곤두서기 시작했고, 쏟아지는 빗소리에 묻힐까봐 귀를 들어 아내의 음성이 들려온 방향으로 아내의 목소리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으려고 발버둥쳤다.
그리고 엄습해오는 낯선 기류~~~~~
하지말아야할 기분나쁜 상상들이 한순간의 필름처럼 빠르게 머리속을 맴돌고 지나간다.
설마 아내가?
기분나쁜 상상이 현실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계속 발길을 옮겨가자 나타나는 희뿌연 형상~~~~
부엌 싸리문 사이를 열어 허름한 창고안으로 발길을 옮겨놓자 창고의 깨진 유리창 사이로 드러나오는 형상들이였다.
형상들은 조금씩 리듬을 타기 시작했고 앞뒤로 움직이는 리듬감은 시간이 흐를수록 빨라지기 시작했다.
"뭐지?"
그때까지 깨진 유리창문으로는 분간할 수 없었던 형상들이였기에 조금씩 발길을 움직여 형상들 가까이로 전진하기 시작했다.
꼭 그럴필요는 없었지만 왠지 발소리를 낮추어야만 할거 같은 예감이 무의식적으로 드는 까닭은 무엇일까?
나 자신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것보다 지금 당장 움직이는 형상이 무엇인지가 너무나도 궁금했었다.
그러구 형상에게로 더욱 다가갈수록 빗소리에 묻혀 들리지 않았던 둔탁한 파열음들이 미세하게 들려오기 시작했다. 마치 밀가루 반죽을 손으로 찰싹찰싹 때릴때와 같은 파열음들은 우려했던 상상이 단순한 기우가 아님을 직접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였다.
쿵~~
난 그자리에 주저앉아 버렸다.
더 이상의 전진이 무의미해서일지 아님 끝까지 믿고 싶은 아내의 행위를 차마 볼 수 없어서일지…
만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둔탁한 파열음들은 막바지 고지를 점령하듯 더욱 세차게 울려퍼졌고
"아아아아악~~~~~"
여자의 비명에 가까운 신음소리와
"욱~~~~~~~~"
마지막 남자의 거친 숨소리가 거칠었던 그들의 향연에 마침표를 찍고 있었다.
차마 볼 수 없는 그들의 모습 아니 아내의 모습을 떠올리며 주저앉은 자리에서 멍하니 천장에 매달려 가뿐 숨을 토해놓는 30와트 백열전구에 시선을 고정한다.
그와 동시에 흐르는 정막감~~~~
사정후의 허탈감 일까 아님 거칠었던 뒷마무리에 대한 긴 숨고르기일까? 그들 또한 흐르는 정적에 몸을 맡긴체 길고긴 여운을 한껏 만끽하고 있는듯 보였다.
휴~~~~~
얼마후 들려오는 사내의 외마디 탄성소리~~~고요한 정막을 깨기에 충분했고 쏟아지는 빗줄기에 묻혀 그 소리는 더욱 을씨년스럽게 다가온다.
"미안타 현주야~~~~술기운에 나도 그만"
술기운 술기운 술기운~~~~ 과연 술기운 만이였을까를 의심하게끔 하는 미선아버지의 말투에서 20년전 나 몰래 두사람 사이가 얼마나 가까웠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뭐라고 말좀 해봐라~~~~미안타 안하나"
또다시 들려오는 다소 불편한 심기의 남자 음성
"날 밝으면 떠날꺼야~~~~"
"와 나보기 껄끄럽드나?"
"그냥~~~~남편한테도 미안하고~~~~암튼 떠날꺼야 그래서 다신 이 자귀도엔 오지 않을꺼야"
최소한의 양심은 살아있구나 하는 아내의 말에 다소 긴장했던 마음을 쓰러내린다.
"크크크 맹추야 헤엄쳐서 뭍에 나갈끼가?~~~배는 낼모레글피는 되야 드러온다카이"
"석호씨가 데려다 주면 되잖아 남편이랑 같이"
자연스럽게 사내의 이름을 불러주는 아내~~~배신감이 더욱 사무친다.
"와 내가 그래야 되는데?~~~"
"석호씨~~~~~"
"현주야 그라지말고 여서 사나흘 나랑 좀 놀아주면 안되겠나~~~내가 니 떠나고 을매나 닐 그리워했는지 닌 잘 모른다"
"그러면 안된다는거 석호씨도 잘 알잖아 난 이제 유부녀야 유부녀 한남자의 아내라고"
"그러니까네 사나흘만 놀아도고 그라믄 다신 너 안찾을끼구만~~~~이번에도 내가 니 찾은거 아니데이 니가 니발로 찾아온거제~~~~안글로?~~~니 요로코롬 떠나불면 내 애간장이 다 타들어간다 카이"
"아 몰라 몰라"
아내의 흐느낌에서 심하게 갈등하고 있음을 짐작케한다.
아내는 분명 지금 눈꼬리를 심하게 흔들고 있음이리라…
"이리와서 앉아봐라 한번 싼지 을매나 됐다고 요놈이 벌써 텐트를 쳤삐네"
"미쳤서 미쳤서~~~~"
"그라지말고 내 자지위에다 니가 함 끼워봐라 옛날맹크로"
"당신 미쳤서 남편 깬단말이야~~~"
"괘안타 괘안어 그 약술에 맛탱이가면 하루내내 디비자야 될끼다 아마"
"싫어 이젠 싫타구~~~"
옷가지를 챙기는지 부시럭거리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온다.
"이리와바라 카이 니가 내 심을 당해낼수 있다고 생각하나 지금~~~?"
"왜 자꾸만 그래 한번 했잖아 우리~~~~"
"그래 듣기 좋네 우리~~~한번이 어렵지 두번 세번은 식은죽 먹기 아이가 고만 앙탈 부리고 이리와바라~~~우리 함 더하자"
꾸울꺽~~~~~
나도 모르게 목줄기를 타고 흐르는 뜨거운 액체들~~~
지금 내가 어떤 상황인지도 모른체 나를 더욱 기로기 상태로 빠져들게 하는 기운들…
쾌락일까? 아님 배신감일까? 그도저도 아님 이러케 몰래 지켜서서 아내를 몰래 봐야만하는 나에 대한 원망일까?
복잡미묘한 감정들이 교차하는 가운데 창고 안에서는 삽입전의 숨고르기가 진행되는지 두 남녀는 말없이 자신의 행동들에 몰두한체 다음차례 행위를 준비하는듯 보였다.
"아 아퍼 살살넣어"
"그라니까네 내가 뭐라켔드노 니가 넣어라 안했나"
체위를 바꾸는지 다시 조금의 시간을 허비한 두남녀…
그 짧은 시간이 왜그리 길게 느껴지는지?~~~~
"악~~~~~~"
또다시 들려오는 아내의 외마디 탄성소리…
그러구 아까와는 달리 미세한 파열음 대신 낡은 침대의 삐그덕 소리가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어디서 용기가 생겼는지 그들의 행동이 갑자기 보고싶어진 나는 다리에 힘을주어 일어나 낡은 널판지 사이로 눈을 맞춰 소리나는 방향으로 동공을 고정시킨다.
헉~~~~~
아내의 백옥같은 등짝 위로 미선아빠의 굵은 손이 부드럽게 터치하듯 움직이고 있었고 아내의 머리와 맞닿은체 만족스런 웃음을 띄는 미선아빠의 면상이 맞물려 시야에 드러온다.
낡은 나무의자 위로 두 남녀는 서로의 엉덩이를 걸쳐놓은체 다리를 엇갈려 포개져 있었다.
그러구 미선아버지의 조그만 움직임에도 낡은 의자는 두 남녀를 지탱하기 어렵다는듯 심하게 삐그덕 거리고 있는 것이다.
미선 아빠의 엉덩이가 조금씩 움직일때마다 미선 아빠의 넙적다리 위로 걸쳐진 아내의 종아리가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했고 굵은 빗줄기 소리에 묻혀있던 아내의 가르다란 신음소리가 미선아빠의 움직임과 맛물려 조용히 창고안에 메아리치고 있었다.
"아흥~~~~아흥"
"그봐라 니도 좋체?"
"~~~~~~~~~"
"와 대답이 읍노? 니도 좋체?"
"아흥~~~~조~~~~~아"
쿵~~~~~~~~그동안 내가 알아온 아내가 아니였다.
아내의 가느다란 입에서 저런 저속한 표현이 나올 줄이야???
아내는 여자로서의 마지막 자존심까지 내팽긴체 외간남자의 몸뚱아리를 지금 간절히 원하고 있는 것이다.
최소한 이건 아닌데~~~~이건 지금까지의 아내의 모습이 아닌데~~~~
애써 외면하고 싶지만 그럴수 없는것이 내앞에 펼쳐진 작금의 상황은 나를 더욱 절망의 구렁텅이로 내몰고 있는 기분이다.
그러구 더 이상 아내와 미선아빠의 향연을 차마 눈뜨고 볼 자신이 없다.
난 움쳐렸던 어깨를 들어 성큼성큼 부엌을 지나 비가 쏟아지는 처마를 돌아 사랑채 툇마루에 걸터 앉은체 또다시 쏟아지는 빗줄기를 하염없이 쳐다본다.
그러구 20년전 내가 아내에게 용기를 내어 프로포즈 하던 그날을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뺨위로 흘러내리는 두줄기 뜨거운 눈물
그날도 오늘처럼 굵은 빗줄기가 쏟아졌고
아내는 비를 맞으며 꽃다발을 건내던 내 손을 잡아 자신의 우산 속으로 인도하며 말없이 나의 구애를 승낙했었는데~~~~
그런 아내였는데~~~그런 아내였는데~~~~그런 아내는 지금 없었다.


자귀도란 섬은 소설을 위해 급조한 이름입니다.
실제로 존재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차귀도, 지귀도는 실제 존재하지만요
자귀도란 섬 이름에 대해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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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12-28
서명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태그
황진이-무료한국야동,일본야동,중국야동,성인야설,토렌트,성인야사,애니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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