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일본소설이 원작으로 한국과 정서가 다를 수 있습니다.
소설이 지워져서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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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들떠 있었던 것 같다. 중고등학교를 어두운 청춘시대로 살아온 나는 대학 입학 전에 마음먹고 있었다.
앞으로의 대학 생활은 즐겁고 충실하게 보낼거라고.
일부러 집에서 멀리 떨어진 먼 대학을 선택한 것은, 과거의 나를 아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다시 시작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모든 과거를 벗고 환생 한듯 싶었다.
대학에 입학하고 나는 스스로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말을 걸었다. 밝게 행동하고 빨리 대학의 분위기에 적응하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순식간에 나에게는 몇 명의 친구들이 생겼다.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 늦게 까지 장난 칠 수 있는 친구.
친구는 이런식으로 간단하고 쉽게 사귈수 있는데 왜 중고등학교에서는 똑같이 할 수 없었던 걸까.
나는 중고등학교에서 투명인간이나 마찬가지였다. 나에게 말을 거는 여자애도 없었고 그저 교실의 구석진 자리에 앉아만 있었다.
나에게 사회관계능력이 부족했던것일까.
나에게 말을 걸어 오는 놈은 나를 업신 여기는, 흔히 어떤 학교에나 있는 불량학생들 뿐이었다. 어쩌면 일부러 내가 사람들을 배척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걸 깨달았을때는 이미 나는 반에서 고립되어있는 존재에 불과했다.
이런 나를 마음에 들지 않는건지 성격이 드러운 녀석들은 나를 괴롭히기도 했다.
빵셔틀 부터 시작해서 발길질까지..
그것이 대학에 들어와서는 모두가 "진수야" "진수야 오늘 시간 비냐?" "지금부터 술 먹으러 갈거야. 진수 너도 와라" 라고 말을 걸어준다.
모두가 나를 친구로 대해준다. 모든 것이 바뀌었다. 나는 다시 태어난것이다.
심지어 대학에 들어가기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 무려 나에게 여자친구가 생긴것이다. 정말 믿을 수 없었다.
내가 여자와 연애를 하다니.
그녀의 이름은 박아영이었다. 키 165cm의 날씬한 몸매를 한 인근 대학에 다니는 아르바이트에서 만난 동갑내기 학생이다.
처음 봤을때부터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는 아영이랑 친구가 되고자 적극적으로 말을 걸었다.
아영이는 웃는 얼굴로 항상 나와 대화를 나누었다. 아영이와 시간을 같이 보낼수록 나는 아영이에게 끌렸고 정신을 차려 보니 좋아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아영이에게 고백했다.
지금까지 여자와 사귄 적이 없었던 나는 아무래도 자신감을 가질 수 없었다. 주위의 친구들에게 "나중에 모두 위로 해줘"라고 미리 말을 했을 정도였다.
그런데 아영이의 대답은 OK였다. "앞으로 잘 부탁해"
이것은 꿈인가?? 아영이 같은 예쁜 여자가 내 여자 친구!? 믿기지 않지만 현실이었다. 친구들도 모두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며 축복해주었다.
"김진수, 새끼야, 여자친구 소중히해라. 임마"
그때부터 나는 매일이 즐겁고 재미있었다.
아영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물로 친구들과의 시간도 모두 즐거웠다. 아영이와 데이트하고 같이 아르바이트하고 친구들과 놀고, 반복되는 생활. 하지만 전혀 질리지 않는다.
아, 즐겁다 행복하다. 이것이 행복이구나. 평생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식으로 나는 완전히 들떠 있었던것 같다.
하지만 인생에는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다고 했던가.
나는 내가 유급될거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자업자득이었다. 오로지 놀기에만 바빠서 학생으로써의 의무를 다하고 있지 않았다.
너무 들떠있었던 걸까. 위험을 감지했을때는 이미 너무 늦어있었다. 신경이 느슨했다고 할까.
친구들은 내가 유급한것을 두고 깔깔거리며 웃거나 극소수이지만 나처럼 유급 한 놈도 있었고, 나를 위로해주는 녀석도 있었다.
그러한 주위의 분위기 때문인지 나는 침체되거나 하지는 않았다.(조금 우울했지만.)
하지만 아영이는 달랐다. 내가 유급당한 일을 말할 때 눈을 동그랗게 뜨고 "뭐? 정말? 왜 그런거야??"
이때 아영이의 표정은 화가 나있는 건지, 기가막혀있던건지, 하여튼 내가 지금까지 본적 없는 표정을 하고 있었따.
나는 그런 아영이를 보고 내가 유급 해 버린 것을 실감하기 시작했다.
무거워지는 두 사람 사이의 공기.
"미안.."
"나에게 사과는 안해도 돼. 부모님은 이 사실 알아?"
"아니.. 아직."
"부모님이 학비 대주는 거지? 빨리 말해봐."
"그래. 맞아"
"부모님한테도 제대로 말해."
아영이 앞에서 점점 작아지고 있는 나. 그 후 나는 집에 전화하였고 당연하지만 부모님은 이 소식을 매우 언짢아했다.
며칠뒤에 집에가서 남은 대학 생활을 제대로 성실하게 보내겠다고 부모님에게 약속하고 어떻게든 용서받았다.
다시 돌아왔을 때 아영이가 나에게 사과를 했다.
"진수야, 너가 유급한건 내 책임이고해.. 미안"
"뭐라는 거야. 넌 책임없어. 이건 내가 그냥."
당연하지만 이건 내가 잘못한거지 아영이가 사과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나는 솔직히 기뻤다.
주위의 친구들은 아무리 사이가 좋아도 남의 일이니까 웃을 수 있지만 아영이는 진심으로 나의 일을 걱정 해주고 있기 때문이었다.
나는 이 건으로 아영이를 더 좋아하게 되었고 아영이를 더 소중히 해야지 라는 생각이 강해졌다.
하지만 나의 유급이 결정된 이후 나와 아영이 사이에는 미묘한 공기가 계속 흘렀다. 왜냐하면 아영이가 데이트를 거절하는 횟수가 늘었다.
한번은 데이트를 할 때 아영이가 물었다.
"나랑 놀고 괜찮아?"
아영이는 나의 삶에 대해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다 어느 날 우리 둘 사이가 조금 깨지는 일이 발생했다.
아영이는 학업에 전념하라며 친구들이랑 덜 놀고 아르바이트도 줄이라고 했다.
나는 나대로 그것에 대해 스트레스가 있었고 나름 줄이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아영이의 기준에는 못 미쳤었나보다.
결국 말다툼을 했다.
"진수야. 너 또 유급하면 어떡해."
"괜찮아. 괜찮아. 그런걸 쉽게 또 할리가 없잖아."
"하지만 이미 1년 했잖아. 뭐가 괜찮다는 거야."
"아, 짜증나게. 나도 알아. 나도 나름대로 조절하고 있다고. 이제 더 얘기하지마"
"누군 하고싶어서 이 얘기 꺼내는 줄 알아. 너 때문에 그러는거야. 이 바보야."
이 말을 끝으로 아영이가 눈물을 펑펑 쏟자 나는 사과를 하며 어떻게든 수습했다.
내가 나쁘다. 이런 싸움을 한 것은 처음이지만. 그래도 우리 사이에서 " 헤어지자 "라는 말은 나오지 않았다.
나는 아영이가 없는 인생은 더 이상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아영이를 좋아했고 아영이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다시 확인하고. 앞으로도 두 사람이 협력해 앞으로 잘 헤쳐나가자는 것으로 이야기를 끝맺었다.
우리들의 싸움은 그날 한 번 뿐, 나머지는 예전처럼 잘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어느새 우리 둘이 사귄지 1년이 되는 날이 다가 왔다.
사실 오래전부터 1주년 기념일을 맞아 제주도로 2박3일 여행가려고 계획하고 있었다.
푸른 바다와 아영이의 수영복 모습, 그리고 로맨틱한 밤.
나는 여행을 기대 하고 있었다. 그것은 아영이도 마찬가지 였고.
하지만 그것은 유급 전에 계획했던 것일뿐.
유급이 결정되고 아영이의 입에서도 여행얘기는 나오지않았다.
하지만 유급이어도, 1주년은 기념해야지.
그래서 아영이에게 은근 슬쩍 말을 꺼내었다.
"그러고 보니 우리 이제 사귄지 1년되네. 여행 슬슬 예약해야지. 비행기나 호텔 같은거."
그러자 아니나 다를까 아영이의 얼굴을 그리 좋아보이지않았다.
"여행? 갈려고? 유급인데..?"
나는 아영이에게 온갖 미사여구를 들여가며 한참을 설교했다. 우리가 왜 여행을 가야하는지에 대해서.
결국 아영이를 설득했고 여행은 계획대로 가기로 했다.
아영이도 본심은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이 강했던것 같다. 기뻐하는 얼굴을 보니.
우리는 여행 갈 준비를 했다.
여행 갈 옷도 사고, 해수욕장에서 놀 때를 대비한 수영복도 사고.
수영복을 살때 아영이는 처음에 스커트가 부착된 비키니를 골랐지만 나의 권유로 섹시라고나 할까. 조금 야한 것을 선택했다.
"이거 입으라고?"
"괜찮다니까 .이렇게 입으면 귀여워 보여"
"그런가?"
아영이는 조금 망설이는 듯 했지만 결국 내가 골라준 수영복을 선택했다.
그래도 둘만 가는 여행, 여행가서 만나는 사람들은 다 모르는 사람뿐이니 조금 개방적이어도 괜찮겠지라는 마음으로 내가 골라준 수영복을 선택한것 같다.
수영복의 옷감은 약간 작은 것이고 흰색이었다. 조금 야해보여서 천해보일수 있었지만 아영이의 몸매가 굉장히 좋고 가슴도 커서 충분히 맵시있게 입을 수 있어보였다.
나는 수영복을 입고 있는 아영이의 모습이 빨리 보고 싶었다.
그리고 마침내 여행 당일 이었다.
준비는 모두 완벽했다.
"드디어 이 날이 오는구나!"
공항으로 가는 동안 아영이는 음식문제로 예민해있었다.
"아영아, 이 여행만큼은 칼로리 신경쓰지말고 원하는 것 맘대로 먹자."
"그럴까? 많이 먹어도 살 많이 안찌겠지?"
"이번 여행은 그런거 신경쓰지말고 즐겼으면 좋겠는걸"
"그래. 알았어."
아영이의 얼굴은 이내 밝아졌다.
우리는 공항에 도착해서 비행기를 기다렸다.
아영이는 계획일정을 보고 있었고, 나는 발을 까딱까딱 위아래로 흔들며 시계를 보고 있던 중이었다.
그때였다.
"어?? 진수? 너 덕천고등학교 김진수 맞지? "
커다란 목소리가 로비에 울렸다.
김진수는 내 이름이지만 불리고 있는 것은 내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혹시몰라 뒤를 돌아보니 거기에는 내가 알고 있던 남자가 서 있었다.
"오! 역시 맞네. 김진수. 오랜만이네" 이때 나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었을까.
아마 똥씹은 표정이었을 것이다.
나는 그 남자를 보고 3초 정도 생각하고 나서 그 녀석의 이름을 떠 올렸다.
최찬영.
고등학교 때 반 친구. 아니 같은 반이기는 하지만 친구라고는 부를 수 없던 녀석.
나를 괴롭혔던 불량학생중의 한명.
굉장히 싫은놈. 어째서 이 녀석이 이런 곳에.
"우연이구나. 야! 건강하게 잘 지내보이네. 뭐야? 여행 가는거야?"
"아니, 뭐..응"
어째서 이 녀석 나에게 친근하게 구는거야? 우리들은 그런 사이 아니잖아.
"헤이.. 응? 어? 김진수. 옆에 예쁜 여자 누구야?? 혹시 여자친구?"
찬영이가 아영이의 존재를 알고 물어왔다.
"응, 뭐.. 그렇지."
"어! 진짜야?! 이야~ 능력 좋네. 엄청 귀엽게 생겼네" 상당히 놀란 모습으로 아영이를 빤히 보는 녀석.
왜! 나에게는 여자친구가 있으면 안되냐? 그러나 아무튼, 아영이를 귀엽다고 말하는것은 싫다고 생각들지는 않는다.
아영이는 나의 자랑이니까.
아영이는 최찬영에게 고개숙여 인사했다. 아마 나랑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는듯 했다.
"그래서 오늘 이분이랑 너와 둘이서 여행이었냐? 우와 부럽네 자식."
그렇겠지. 부럽겠지.
"좋겠다. 우리들은 다 남자뿐인데."
그렇게 말하는 녀석의 뒤로 보이는 두 명의 남자. 투박한 체격의 남자와 날씬하지만 키 큰 남자.
최찬영, 그 녀석도 상당히 키가 크니까 평균신장의 나로서는 굉장히 위압감이 느껴진다.
그 녀석의 말로는 자기도 친구들이랑 여행간댄다.
남자들 세명이서 여행을? 뭐 그것도 나쁘지 않겠지.
나도 대학생활하면서 남자들끼리 여행도 몇 번 갔고 그것도 나름 즐거웠다.
물론 아영이와 단 둘이 가는 여행은 재미의 종류가 다르지만.
아무튼 이제 나와 아영이 곁에서 좀 떨어지라고. 우린 따로 가고 싶다고.
아까부터 아영이만 슬쩍슬쩍 쳐다보는 최찬영. 그 자식과 녀석의 친구들을 다른데로 떼놓고 싶지만 녀석들은 요지부동이다.
그래라, 예쁜 내여자친구 아영이 실컷 보아라. 몇 시간 후에 나와 아영이는 제주도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테니.
나는 최찬영. 그 녀석의 얼굴을 보면 고교 시절의 나쁜 기억이 되살아나기 때문에 불편했다.
그래서 마음 속으로 "빨리 떠나라" 라고 중얼거렸다.
그때 녀석이 물었다.
"그래서 김진수, 어디로 가는거야?"
나는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이 없었지만 빨리 대화를 끝내고 싶어 짧게 대답했다.
"제주도"
"어?제주도? 우리돈데. 다음 비행기지? 우리도 그거타?"
거짓말이지?? 같은 여행지, 같은 비행기라니..
"뭐야? 그 표정은? 껄끄러워보인다?"
"하..하하 아니야."
"남자 3명이서 제주도에 가다니 불쌍한 놈들이구나 라는 얼굴 같은데?"
"아니, 별로 그런것은 아닌데.."
나는 마음을 읽어 버린 것처럼 순간 움찔했지만 녀석은 능글능글 미소를 지으며 내 귓가에 작은 목소리로 속삭여왔다.
"제주도에 남자만 있는것은 아니잖아?."
나는 알고 있다.
최찬영의 고교시절을. 녀석은 변함없는 것 같다. 고등학교 시절 녀석은 여자랑 수없이 자봤고 온갖 야한 얘기를 입밖으로 꺼냈다.
어제는 누구와 잤고, 내일은 누구와 잘테고. 누구는 얘민하고, 신음 소리는 누가 크고.
신입생이 들어오는 시기에는 자신을 포함한 몇몇 남자들에게 "3개월안에 처녀 몇명 먹는지 승부하자"라는 대화한것을 들은적도 있다.
그래서 나는 녀석하고는 거리를 두고 있었다. 가치관이 너무 맞지 않는다. 그러나 최찬영은 그런 종류의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반에서, 아니 학교에서 인기인이었다.
특히 여자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키가 크고 잘생긴 외모가 갖추어졌고 무엇보다 녀석의 말빨도 좋았다.
체육대회에서도 문화제에서도 항상 중심에 있었다.
그리고 그런 반 애들한테 진저리가 있던 나는 점점 고립되어갔다. 바로 최찬영과 나는 대조적인 고교 시절을 보내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괜찮아..
나는 대학생이 되어 다시 태어난거니까. 게다가 지금의 나에게는 아영이가 있다.
그리고.. 비행기 탑승 시간이 되었다.
보안 검사를 마치고 우리는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그러나 비행기를 타면서 더 좋지 않은 사실을 알았다.
녀석들의 자리랑 우리들의 자리가 옆이었던 것이다. 설마 여기까지 우연이 겹쳐 버리면은..
아무튼 옆이라고 해도 정확하게는 창가에는 아영이와 내가있고 통로를 사이에두고 녀석들이 있는 위치였다.
녀석들이 때때로 말을 걸어왔지만 내가 아영이와 녀석들을 가로 막는 형국이었기에 녀석들이 아영이에게는 말을 별로 붙이지 못했다.
녀석들과 만난건 의외였지만 제주도에 도착하면 그때부터는 흩어지니 비행기만 참으면 된다.
그리고 잠시후 비행기는 무사히 공항을 이륙했다.
"진수야, 이거 봐봐" 창가의 자리에 앉은 아영이가 눈을 반짝거리며 말해왔다.
아영이가 가리키는 창밖으로 시선을 돌리니 상공에서의 절경이 펼쳐져 있었다.
사실 나는 비행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아영이와 창에서 이런 경치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비행기가 점점 좋아졌다.
확실히 예쁘다. 순수하게 예쁜 것을 보고 감동하는 아영이가 예쁘게 보였다.
저쪽 녀석들도 이런 아영이를 많이 볼 수 있었으면 한다. 나에게는 이런 여자친구가 있다. 부러워하라고.
아영이과 최찬영무리들 사이에는 내가 앉아 벽을 만들고 있었기에 아까처럼 아영이를 빤히 보는 일도 없었다.
그러나 상황은 오래 가지 않았다..
비행기를 타고 십여분 후 갑자기 내 몸에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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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번역.
소설이 지워져서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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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들떠 있었던 것 같다. 중고등학교를 어두운 청춘시대로 살아온 나는 대학 입학 전에 마음먹고 있었다.
앞으로의 대학 생활은 즐겁고 충실하게 보낼거라고.
일부러 집에서 멀리 떨어진 먼 대학을 선택한 것은, 과거의 나를 아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다시 시작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모든 과거를 벗고 환생 한듯 싶었다.
대학에 입학하고 나는 스스로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말을 걸었다. 밝게 행동하고 빨리 대학의 분위기에 적응하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순식간에 나에게는 몇 명의 친구들이 생겼다.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 늦게 까지 장난 칠 수 있는 친구.
친구는 이런식으로 간단하고 쉽게 사귈수 있는데 왜 중고등학교에서는 똑같이 할 수 없었던 걸까.
나는 중고등학교에서 투명인간이나 마찬가지였다. 나에게 말을 거는 여자애도 없었고 그저 교실의 구석진 자리에 앉아만 있었다.
나에게 사회관계능력이 부족했던것일까.
나에게 말을 걸어 오는 놈은 나를 업신 여기는, 흔히 어떤 학교에나 있는 불량학생들 뿐이었다. 어쩌면 일부러 내가 사람들을 배척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걸 깨달았을때는 이미 나는 반에서 고립되어있는 존재에 불과했다.
이런 나를 마음에 들지 않는건지 성격이 드러운 녀석들은 나를 괴롭히기도 했다.
빵셔틀 부터 시작해서 발길질까지..
그것이 대학에 들어와서는 모두가 "진수야" "진수야 오늘 시간 비냐?" "지금부터 술 먹으러 갈거야. 진수 너도 와라" 라고 말을 걸어준다.
모두가 나를 친구로 대해준다. 모든 것이 바뀌었다. 나는 다시 태어난것이다.
심지어 대학에 들어가기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 무려 나에게 여자친구가 생긴것이다. 정말 믿을 수 없었다.
내가 여자와 연애를 하다니.
그녀의 이름은 박아영이었다. 키 165cm의 날씬한 몸매를 한 인근 대학에 다니는 아르바이트에서 만난 동갑내기 학생이다.
처음 봤을때부터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는 아영이랑 친구가 되고자 적극적으로 말을 걸었다.
아영이는 웃는 얼굴로 항상 나와 대화를 나누었다. 아영이와 시간을 같이 보낼수록 나는 아영이에게 끌렸고 정신을 차려 보니 좋아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아영이에게 고백했다.
지금까지 여자와 사귄 적이 없었던 나는 아무래도 자신감을 가질 수 없었다. 주위의 친구들에게 "나중에 모두 위로 해줘"라고 미리 말을 했을 정도였다.
그런데 아영이의 대답은 OK였다. "앞으로 잘 부탁해"
이것은 꿈인가?? 아영이 같은 예쁜 여자가 내 여자 친구!? 믿기지 않지만 현실이었다. 친구들도 모두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며 축복해주었다.
"김진수, 새끼야, 여자친구 소중히해라. 임마"
그때부터 나는 매일이 즐겁고 재미있었다.
아영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물로 친구들과의 시간도 모두 즐거웠다. 아영이와 데이트하고 같이 아르바이트하고 친구들과 놀고, 반복되는 생활. 하지만 전혀 질리지 않는다.
아, 즐겁다 행복하다. 이것이 행복이구나. 평생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식으로 나는 완전히 들떠 있었던것 같다.
하지만 인생에는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다고 했던가.
나는 내가 유급될거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자업자득이었다. 오로지 놀기에만 바빠서 학생으로써의 의무를 다하고 있지 않았다.
너무 들떠있었던 걸까. 위험을 감지했을때는 이미 너무 늦어있었다. 신경이 느슨했다고 할까.
친구들은 내가 유급한것을 두고 깔깔거리며 웃거나 극소수이지만 나처럼 유급 한 놈도 있었고, 나를 위로해주는 녀석도 있었다.
그러한 주위의 분위기 때문인지 나는 침체되거나 하지는 않았다.(조금 우울했지만.)
하지만 아영이는 달랐다. 내가 유급당한 일을 말할 때 눈을 동그랗게 뜨고 "뭐? 정말? 왜 그런거야??"
이때 아영이의 표정은 화가 나있는 건지, 기가막혀있던건지, 하여튼 내가 지금까지 본적 없는 표정을 하고 있었따.
나는 그런 아영이를 보고 내가 유급 해 버린 것을 실감하기 시작했다.
무거워지는 두 사람 사이의 공기.
"미안.."
"나에게 사과는 안해도 돼. 부모님은 이 사실 알아?"
"아니.. 아직."
"부모님이 학비 대주는 거지? 빨리 말해봐."
"그래. 맞아"
"부모님한테도 제대로 말해."
아영이 앞에서 점점 작아지고 있는 나. 그 후 나는 집에 전화하였고 당연하지만 부모님은 이 소식을 매우 언짢아했다.
며칠뒤에 집에가서 남은 대학 생활을 제대로 성실하게 보내겠다고 부모님에게 약속하고 어떻게든 용서받았다.
다시 돌아왔을 때 아영이가 나에게 사과를 했다.
"진수야, 너가 유급한건 내 책임이고해.. 미안"
"뭐라는 거야. 넌 책임없어. 이건 내가 그냥."
당연하지만 이건 내가 잘못한거지 아영이가 사과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나는 솔직히 기뻤다.
주위의 친구들은 아무리 사이가 좋아도 남의 일이니까 웃을 수 있지만 아영이는 진심으로 나의 일을 걱정 해주고 있기 때문이었다.
나는 이 건으로 아영이를 더 좋아하게 되었고 아영이를 더 소중히 해야지 라는 생각이 강해졌다.
하지만 나의 유급이 결정된 이후 나와 아영이 사이에는 미묘한 공기가 계속 흘렀다. 왜냐하면 아영이가 데이트를 거절하는 횟수가 늘었다.
한번은 데이트를 할 때 아영이가 물었다.
"나랑 놀고 괜찮아?"
아영이는 나의 삶에 대해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다 어느 날 우리 둘 사이가 조금 깨지는 일이 발생했다.
아영이는 학업에 전념하라며 친구들이랑 덜 놀고 아르바이트도 줄이라고 했다.
나는 나대로 그것에 대해 스트레스가 있었고 나름 줄이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아영이의 기준에는 못 미쳤었나보다.
결국 말다툼을 했다.
"진수야. 너 또 유급하면 어떡해."
"괜찮아. 괜찮아. 그런걸 쉽게 또 할리가 없잖아."
"하지만 이미 1년 했잖아. 뭐가 괜찮다는 거야."
"아, 짜증나게. 나도 알아. 나도 나름대로 조절하고 있다고. 이제 더 얘기하지마"
"누군 하고싶어서 이 얘기 꺼내는 줄 알아. 너 때문에 그러는거야. 이 바보야."
이 말을 끝으로 아영이가 눈물을 펑펑 쏟자 나는 사과를 하며 어떻게든 수습했다.
내가 나쁘다. 이런 싸움을 한 것은 처음이지만. 그래도 우리 사이에서 " 헤어지자 "라는 말은 나오지 않았다.
나는 아영이가 없는 인생은 더 이상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아영이를 좋아했고 아영이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다시 확인하고. 앞으로도 두 사람이 협력해 앞으로 잘 헤쳐나가자는 것으로 이야기를 끝맺었다.
우리들의 싸움은 그날 한 번 뿐, 나머지는 예전처럼 잘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어느새 우리 둘이 사귄지 1년이 되는 날이 다가 왔다.
사실 오래전부터 1주년 기념일을 맞아 제주도로 2박3일 여행가려고 계획하고 있었다.
푸른 바다와 아영이의 수영복 모습, 그리고 로맨틱한 밤.
나는 여행을 기대 하고 있었다. 그것은 아영이도 마찬가지 였고.
하지만 그것은 유급 전에 계획했던 것일뿐.
유급이 결정되고 아영이의 입에서도 여행얘기는 나오지않았다.
하지만 유급이어도, 1주년은 기념해야지.
그래서 아영이에게 은근 슬쩍 말을 꺼내었다.
"그러고 보니 우리 이제 사귄지 1년되네. 여행 슬슬 예약해야지. 비행기나 호텔 같은거."
그러자 아니나 다를까 아영이의 얼굴을 그리 좋아보이지않았다.
"여행? 갈려고? 유급인데..?"
나는 아영이에게 온갖 미사여구를 들여가며 한참을 설교했다. 우리가 왜 여행을 가야하는지에 대해서.
결국 아영이를 설득했고 여행은 계획대로 가기로 했다.
아영이도 본심은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이 강했던것 같다. 기뻐하는 얼굴을 보니.
우리는 여행 갈 준비를 했다.
여행 갈 옷도 사고, 해수욕장에서 놀 때를 대비한 수영복도 사고.
수영복을 살때 아영이는 처음에 스커트가 부착된 비키니를 골랐지만 나의 권유로 섹시라고나 할까. 조금 야한 것을 선택했다.
"이거 입으라고?"
"괜찮다니까 .이렇게 입으면 귀여워 보여"
"그런가?"
아영이는 조금 망설이는 듯 했지만 결국 내가 골라준 수영복을 선택했다.
그래도 둘만 가는 여행, 여행가서 만나는 사람들은 다 모르는 사람뿐이니 조금 개방적이어도 괜찮겠지라는 마음으로 내가 골라준 수영복을 선택한것 같다.
수영복의 옷감은 약간 작은 것이고 흰색이었다. 조금 야해보여서 천해보일수 있었지만 아영이의 몸매가 굉장히 좋고 가슴도 커서 충분히 맵시있게 입을 수 있어보였다.
나는 수영복을 입고 있는 아영이의 모습이 빨리 보고 싶었다.
그리고 마침내 여행 당일 이었다.
준비는 모두 완벽했다.
"드디어 이 날이 오는구나!"
공항으로 가는 동안 아영이는 음식문제로 예민해있었다.
"아영아, 이 여행만큼은 칼로리 신경쓰지말고 원하는 것 맘대로 먹자."
"그럴까? 많이 먹어도 살 많이 안찌겠지?"
"이번 여행은 그런거 신경쓰지말고 즐겼으면 좋겠는걸"
"그래. 알았어."
아영이의 얼굴은 이내 밝아졌다.
우리는 공항에 도착해서 비행기를 기다렸다.
아영이는 계획일정을 보고 있었고, 나는 발을 까딱까딱 위아래로 흔들며 시계를 보고 있던 중이었다.
그때였다.
"어?? 진수? 너 덕천고등학교 김진수 맞지? "
커다란 목소리가 로비에 울렸다.
김진수는 내 이름이지만 불리고 있는 것은 내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혹시몰라 뒤를 돌아보니 거기에는 내가 알고 있던 남자가 서 있었다.
"오! 역시 맞네. 김진수. 오랜만이네" 이때 나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었을까.
아마 똥씹은 표정이었을 것이다.
나는 그 남자를 보고 3초 정도 생각하고 나서 그 녀석의 이름을 떠 올렸다.
최찬영.
고등학교 때 반 친구. 아니 같은 반이기는 하지만 친구라고는 부를 수 없던 녀석.
나를 괴롭혔던 불량학생중의 한명.
굉장히 싫은놈. 어째서 이 녀석이 이런 곳에.
"우연이구나. 야! 건강하게 잘 지내보이네. 뭐야? 여행 가는거야?"
"아니, 뭐..응"
어째서 이 녀석 나에게 친근하게 구는거야? 우리들은 그런 사이 아니잖아.
"헤이.. 응? 어? 김진수. 옆에 예쁜 여자 누구야?? 혹시 여자친구?"
찬영이가 아영이의 존재를 알고 물어왔다.
"응, 뭐.. 그렇지."
"어! 진짜야?! 이야~ 능력 좋네. 엄청 귀엽게 생겼네" 상당히 놀란 모습으로 아영이를 빤히 보는 녀석.
왜! 나에게는 여자친구가 있으면 안되냐? 그러나 아무튼, 아영이를 귀엽다고 말하는것은 싫다고 생각들지는 않는다.
아영이는 나의 자랑이니까.
아영이는 최찬영에게 고개숙여 인사했다. 아마 나랑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는듯 했다.
"그래서 오늘 이분이랑 너와 둘이서 여행이었냐? 우와 부럽네 자식."
그렇겠지. 부럽겠지.
"좋겠다. 우리들은 다 남자뿐인데."
그렇게 말하는 녀석의 뒤로 보이는 두 명의 남자. 투박한 체격의 남자와 날씬하지만 키 큰 남자.
최찬영, 그 녀석도 상당히 키가 크니까 평균신장의 나로서는 굉장히 위압감이 느껴진다.
그 녀석의 말로는 자기도 친구들이랑 여행간댄다.
남자들 세명이서 여행을? 뭐 그것도 나쁘지 않겠지.
나도 대학생활하면서 남자들끼리 여행도 몇 번 갔고 그것도 나름 즐거웠다.
물론 아영이와 단 둘이 가는 여행은 재미의 종류가 다르지만.
아무튼 이제 나와 아영이 곁에서 좀 떨어지라고. 우린 따로 가고 싶다고.
아까부터 아영이만 슬쩍슬쩍 쳐다보는 최찬영. 그 자식과 녀석의 친구들을 다른데로 떼놓고 싶지만 녀석들은 요지부동이다.
그래라, 예쁜 내여자친구 아영이 실컷 보아라. 몇 시간 후에 나와 아영이는 제주도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테니.
나는 최찬영. 그 녀석의 얼굴을 보면 고교 시절의 나쁜 기억이 되살아나기 때문에 불편했다.
그래서 마음 속으로 "빨리 떠나라" 라고 중얼거렸다.
그때 녀석이 물었다.
"그래서 김진수, 어디로 가는거야?"
나는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이 없었지만 빨리 대화를 끝내고 싶어 짧게 대답했다.
"제주도"
"어?제주도? 우리돈데. 다음 비행기지? 우리도 그거타?"
거짓말이지?? 같은 여행지, 같은 비행기라니..
"뭐야? 그 표정은? 껄끄러워보인다?"
"하..하하 아니야."
"남자 3명이서 제주도에 가다니 불쌍한 놈들이구나 라는 얼굴 같은데?"
"아니, 별로 그런것은 아닌데.."
나는 마음을 읽어 버린 것처럼 순간 움찔했지만 녀석은 능글능글 미소를 지으며 내 귓가에 작은 목소리로 속삭여왔다.
"제주도에 남자만 있는것은 아니잖아?."
나는 알고 있다.
최찬영의 고교시절을. 녀석은 변함없는 것 같다. 고등학교 시절 녀석은 여자랑 수없이 자봤고 온갖 야한 얘기를 입밖으로 꺼냈다.
어제는 누구와 잤고, 내일은 누구와 잘테고. 누구는 얘민하고, 신음 소리는 누가 크고.
신입생이 들어오는 시기에는 자신을 포함한 몇몇 남자들에게 "3개월안에 처녀 몇명 먹는지 승부하자"라는 대화한것을 들은적도 있다.
그래서 나는 녀석하고는 거리를 두고 있었다. 가치관이 너무 맞지 않는다. 그러나 최찬영은 그런 종류의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반에서, 아니 학교에서 인기인이었다.
특히 여자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키가 크고 잘생긴 외모가 갖추어졌고 무엇보다 녀석의 말빨도 좋았다.
체육대회에서도 문화제에서도 항상 중심에 있었다.
그리고 그런 반 애들한테 진저리가 있던 나는 점점 고립되어갔다. 바로 최찬영과 나는 대조적인 고교 시절을 보내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괜찮아..
나는 대학생이 되어 다시 태어난거니까. 게다가 지금의 나에게는 아영이가 있다.
그리고.. 비행기 탑승 시간이 되었다.
보안 검사를 마치고 우리는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그러나 비행기를 타면서 더 좋지 않은 사실을 알았다.
녀석들의 자리랑 우리들의 자리가 옆이었던 것이다. 설마 여기까지 우연이 겹쳐 버리면은..
아무튼 옆이라고 해도 정확하게는 창가에는 아영이와 내가있고 통로를 사이에두고 녀석들이 있는 위치였다.
녀석들이 때때로 말을 걸어왔지만 내가 아영이와 녀석들을 가로 막는 형국이었기에 녀석들이 아영이에게는 말을 별로 붙이지 못했다.
녀석들과 만난건 의외였지만 제주도에 도착하면 그때부터는 흩어지니 비행기만 참으면 된다.
그리고 잠시후 비행기는 무사히 공항을 이륙했다.
"진수야, 이거 봐봐" 창가의 자리에 앉은 아영이가 눈을 반짝거리며 말해왔다.
아영이가 가리키는 창밖으로 시선을 돌리니 상공에서의 절경이 펼쳐져 있었다.
사실 나는 비행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아영이와 창에서 이런 경치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비행기가 점점 좋아졌다.
확실히 예쁘다. 순수하게 예쁜 것을 보고 감동하는 아영이가 예쁘게 보였다.
저쪽 녀석들도 이런 아영이를 많이 볼 수 있었으면 한다. 나에게는 이런 여자친구가 있다. 부러워하라고.
아영이과 최찬영무리들 사이에는 내가 앉아 벽을 만들고 있었기에 아까처럼 아영이를 빤히 보는 일도 없었다.
그러나 상황은 오래 가지 않았다..
비행기를 타고 십여분 후 갑자기 내 몸에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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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번역.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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