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노출광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노출광이었다. 중학교 때부터 질 나쁜 친구들(물론 그 때는 질이 나쁜 친구들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과 같이 어울려다니며 음란한 짓은 안 해본 것이 없었다. 그렇게 음란, 방탕하게 생활하다 고등학교 2학년 여름 방학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며 유언으로 남긴 말이 충격이 되어 지금은 마음을 잡고 살고 있다.
운이 좋아 괜찮은 4년제 대학을 나와 캠퍼스 커플로 시작하여 결혼도 일찍 했고, 보수적인 남편과 함께 중학교 1학년짜리 아들을 키우며 생활하고 있었다. 십년 가까운 전업 주부 생활이 무료하다는 생각에 남편의 도움으로 상담 대학원을 졸업하고 자격증을 따서 지금은 한 중학교의 계약직 상담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나름대로 전문적인 일을 하면서 교사로써 자부심도 가지고 생활하니 남편도 아주 좋아하는 눈치다. 하지만 그런 남편은 지금 해외로 출장 근무를 나가 기러기 부부 생활을 하고 있다.
내가 다니는 학교는 대성중학교라는 남자만 득실득실한 사립 학교다. 관내에서는 외고, 과고를 잘 보내는 것으로 워낙 유명하고, 학군이 좋아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진학한다. 그 때문인지 학교에 큰 말썽을 부리는 아이들은 없다. 또 이사장과 교장이 학생 생활이나 상담 같은 것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아 나는 상담교사로써, 아무런 존재감 없이 따분한 생활을 하고 있다.
물론 그런 생활 속에서도 이런 직장 생활을 유지하게 해주는 활력소가 있었는데 그건 바로, 나와 비슷한 처지의 세 명의 동료 교사들이었다. 우리끼리 장난으로 희자매라고 부르는 세 명은 바로 상담교사인 나(미희), 보건교사인 진희, 영양교사인 선희다.
간단히 나의 자매님들을 소개하자면,
먼저 우리 학교 보건 교사인 진희는 32살 골드미스다. 노처녀 어쩌구 하는 남자들도 있는데 히스테리 따위는 전혀 모른다. 키는 160에 몸무게는 43, 쓰리 사이즈는 33-20-35에 70D컵의 몸매를 소유하고 있다. 개미허리에서 넓은 골반으로 퍼져 나가는 허리라인이 같은 여자가 봐도 정말 명품이다. 밑가슴 둘레가 워낙 작아 가슴이 겉으로 돋보이지는 않지만, 핑크빛 젖꼭지에 탄력있는 가슴이 작은 내 손으로는 한 손에 들어오지 않는다. 요즘 연예인으로 따지자면 예정화라는 피트니스 코치를 위아래로 조금 줄여놓은 느낌이랄까? 굉장한 동안인데 머리도 숏커트의 귀여운 느낌이라 어느 누구도 30대로 보지 않는다. 외모답게 성적으로 굉장히 순진한데 어렸을 때 나쁜 남자들에게 당한 아픈 과거가 있다고 한다.
다음으로 26살 양호교사 선희는 타고난 색녀다. 장난삼아 색기가 흐른다는 말을 많이들 하겠지만 이 친구는 눈빛, 목소리, 행동, 몸매 모두가 한마디로 음.탕.하.다. 양호교사의 상징인 흰 가운을 입지 않으면 강남 텐프로 중에서도 최상급 에이스라는 평가를 받을 것이다. 질이 좋은 물품을 상품이라고 하는데 선희는 상품 중에서도 임금이 좋아할만한 진상품 급이라 하겠다. 키는 168에 몸무게는 50, 쓰리사이즈는 37-25-39라는 믿기지 않는 몸매다. 뭔가 브라질리언 탑모델을 보는 느낌이랄까? 가슴도 75E컵이나 되어서 몸에 붙는 옷을 입을 때는 커다란 가슴의 박력에 왠지 모를 위압감마저 느껴진다. 요즘 연예인으로 치자면 좀 더 S라인 굴곡이 강한 강예빈 같은 느낌이다. 머리도 긴 머리에 웨이브를 줘서 내가 봐도 정말 연예인 같다. 그런데 매일 급식실에만 쳐박혀있어서 불쌍한 학생들은 거의 볼 기회가 없다는 것이 참 안타깝다. 그리고 선희의 특징은 색을 즐기는 것에 더해 음담패설을 아주 찰지게 한다. 처음에는 어린 것이 섹스에 미친년이 아닌가 싶었는데 이제는 그 음담패설을 듣는 게 우리 희자매의 낙이 될 정도로 이른바 야을 잘 푼다. 그만큼 섹스할 때도 화끈한 것 같다.
여기까지 말한 우리 희자매의 소개가 거짓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일주일에 한 번씩 같이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는 사이다. 위에 적은 사이즈들은 지난 주에 같이 인바디도 하고, 목욕도 하면서 획득한 고급 정보다. 헤헤.
영양교사인 선희 덕분에 우리는 학생들과 교사들로 붐비지 않는 점심시간 이후에 느긋한 점심을 먹고 수다를 떠는 것이 매일의 낙이었다. 그리고 이 순간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것은 바로 희자매 공인 색녀인 진희의 색드립이었다.
“언니 아~ 목 말러. 시원한 물 좀 줘 봐.”
선희는 내가 건네는 냉수를 한잔 들이키더니 거침없이 어제 겪은 썰을 풀기 시작했다.
“어제 밤에 내가 클럽에 갔는데 이상하게 흥이 별로 나질 않더라구. 그래서 12시쯤이었나? 맞어. 할증 붙었으니까 아마 그 쯤이었을 거야. 어제 날이 3월 치고는 좀 추웠어? 언니 그거 알지? 황금모피"
진희가 황금모피라는 말을 듣더니 킥킥 웃어댄다.
"언니는 웃긴 뭘 웃어. 히히. 아. 아무튼 그 황금모피로 온 몸을 꽁꽁 싸매고 있었는데 강남 그 밤거리에서 택시가 도무지 잡혀야 말이지. 하도 승질이 나가지고 내가 잔머리를 좀 굴렸지. 내가 그 때 모피 안에 완전 홀복 같은 핫핑크 원피스를 입고 있었거든. 클럽에서 남자들이 애고 어른이고 어찌나 달라붙던지 짜증나 죽을 뻔 했다니까. 호호호."
선희는 어제 밤 일이 생각난 듯 괜히 볼이 빨개지면서 말을 이어갔다.
"아니 어제 아주 남자애새끼들이 막 옆에 붙어가지고 내 보지고 엉덩이고 허리고 가슴이고 막 주물러대는데 내가 또 흥분되는데도 안 흥분된 척... 요조 숙녀인 척 엉덩이를 이리저리 빼고 허리를 꼬고 난리도 아니었어... 아 이게 아니지. 아무튼! 택시가 너무 안 잡혀서 내가 너무 승질이 나서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황금모피를 그 추운데서 벗었거든. 근데 세상에 갑자기 택시 세 대가 내 앞에 딱 서는 거 있지? 호호호. 아무튼 남자들이란."
선희가 목이 마른 듯 물을 한 잔 들이키더니 다시 이야기를 빠르게 이어갔다.
"그래서 이제 뭐야. 내가 갑이 된거지 뭐... 히히 그래서 얼씨구나 하고 싹 스캔을 해봤지. 그런데 저기 뒷 길에 서 있는 택시에 완전 조지클루니 같이 생긴 택시기사 아저씨가 있는 거야. 내가 속으로는 꺅꺅 거리면서 새침하게 택시를 탔지."
진희와 나는 앞으로의 이야기를 기대하며 침을 꼴깍 삼켰다.
"언니, 남자들은 모르는데 여자들 눈치가 보통이야? 아주 탈 때부터 내 가랑이 사이를 볼라고 그 백미러로 힐끌힐끔하는데 보지가 아주 짜릿하더라니까. 게다가 왠 걸, 막상 택시를 타 보니까 이 아저씨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나... 싶게 아주 샤프하게 생긴거야. 그런데 꼭 샌님처럼 생겨가지고 밝히는 건 무지 밝혀요. 택시도 느릿~느릿~하게 운전하면서 내 가랑이 사이를 힐끔힐끔... 아냐 힐끔힐끔도 아니지 아주 대놓고 보더라고. 진짜 그 아저씨는 내가 눈치를 채든 말든 아주 작정한 듯이 봤어. 어휴.. 그 이글거리는 눈빛을 보니까 내가 또 달아오르겠어? 안 달아오르겠어?"
선희는 잠깐 이야기를 끊고 동의를 구하듯 우리 둘을 둘러봤다.
"으... 응... 달아오르지..."
진희는 놀라서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지더니 약간 쉰듯한 목소리로 간신히 대답했다.
"으휴 진희는 귀여워 히히"
진희의 반응에 선희는 더 신이 나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아니... 목 마른 남정네가 말야... 우물에서 물을 찾는데 말야... 내가 두레박을 좀 줘야되지 않겠어? 이 우물에서 물도 펑펑 나오는데?"
선희의 되도 않는 비유에 나와 진희는 키득키득 웃었다.
"그래서 내가 가랑이를 살짝 살짝 벌리면서 아저씨 애간장을 살살 태웠지 뭐. 그랬더니 아주 아저씨 눈이 사슴만큼 커져서는 내 보지 보느라고 사고가 날 것 같더라고... 내 보지에서는 보짓물이 줄줄 흐르고 말야. 나도 달아오를 데로 올랐지 뭐. 그리고 슬쩍 보니까 자지도 빨딱 섰는지 바지가 아주 하늘을 뚫을 기세였어. 흐흐."
선희는 보지, 자지, 보지물 등을 서슴없이 내뱉는 선희는 성적으로 매우 개방된 아이였다. 이게 세대 차이인가 싶다가도 선희의 학교에서의 평판이나 생활을 보면 참 불여우가 따로 없다 싶었다.
"아무튼! 그래서...."
선희가 판소리의 변사처럼 목소리를 깔며 우리의 주의를 집중시킨다.
"내가 서비스 좀 해주자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물론 나도 너무 흥분했고 말야. 그래서 우리 집 가는 길 빌딩에 공중화장실이 있거든. 거기에 좀 데려다 달라고 했지. 오줌이 너무 마렵다고 하면서… 아니 뭐 좀 오줌이 매렵기도 했고 뭐. 히히. 그랬더니 그 아저씨도 눈치를 챈건지 어쩐건지 아무튼 "아~ 예~. 그러시죠~"하면서 빌딩 앞으로 차를 슥 대더라고. 그렇게 내리면서 팬티 노츨 좀 살짝 해주고 슬쩍 내려서 괜히 취한 척 엉덩이를 흔들면서 화장실로 가는데 이 순진한 아저씨가 차를 갓길에 세워놓고 담배를 피려는지 라이터에 불을 붙이는 거야. 내가 그래서 "아~답돌이" 이러면서 비틀비틀 아저씨한테 걸어가서 이랬지. "아저씨~ 죄송한데요. 여기 1층에 화장실 있는데 저기서 휴지 좀 사다 주시겠어요?""
"꺄악~"
"어머 얘는 진짜~"
진희와 나는 온갖 호들갑을 떨며 서로의 어깨를 치고 작게 꺅꺅 소리를 내며 웃어댔다. 하지만 선희는 여전히 진지했다. 어제의 일이 생각나는지 눈동자도 멍해졌다.
"이럴 때 보면 아주 교사가 아니라 색녀야 색녀. 그것도 음탕한 색녀."
나는 선희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제의 일을 생각하니 팬티가 축축해지는 것 같았다. 내 팬티가 축축하게 젖어가는 동안 선희의 이야기는 게속 됐다.
"그랬더니 이 답돌이 아저씨도 그제서야 눈치를 좀 챈 것 같더라구. "아이구 그럽죠~"하면서 편의점으로 쭐래쭐래 걸어가는 걸 보면서 난 화장실로 갔어. 내가 그날 망사 티팬티를 입고 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팬티는 축축하게 젖어서 완전 입지 못할 정도인거야. 그래서 팬티는 벗어서 핸드백에 넣고 시원하게 오줌을 싸고 쪼그려 앉아서 아저씨를 기다렸지. 한 10초는 기다렸나? 조금 있다가 밖에서 아저씨 헛기침 소리가 나는 거야. 그래서 내가 아저씨한테 이렇게 얘기했지."
꼴깍... 조용한 상담실에 얼굴이 빨개진 세 여자의 목에서 동시에 침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저... 다리가 너무 저려서 그런데 저 좀 일으켜주시겠어요?"
화장실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변기에 앉아 음탕한 말을 내뱉었을 선희의 모습을 생각하니, 왈칵 하고 보짓물이 팬티를 적시는 느낌이 나면서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새침한 진희 역시 귀까지 빨갛게 달아오른 모습을 보니 적잖이 흥분하고 있는 것 같았다.
"히히 다리가 저리긴 왜 저려. 얼마나 있었다고. 그렇게 화장실 문고리를 살짝 열어주니까 그 아저씨가 들어와서는 키스를 막 퍼붓는데 내가 아주 혀가 빠져버릴 뻔 했어. 그러고서는 내가 쪼그려 앉아서 아저씨 바지랑 팬티를 빨리 내렸지. 그런데 웃긴게. 아저씨 팬티는 축축하게 젖어있고 자지는 풀이 죽어있는거야. 택시에서 내 팬티 보면서 벌써 싸버린 거지. 내가 피식 웃으니까 아저씨가 민망해하긴 하는데... 어쩌겠어 내가 우리 아저씨 자지 힘내라고 입으로 열심히 빨았지. 그런데 가만히 눈을 뜨고 보니까 화장실 문이 열려있어서 밖에 네온사인 불빛이 그대로 들어오는 거야. 그걸 보니까 너무 흥분되더라고. 그래서 아저씨 자지를 혼신의 힘을 다해서 빨았어. 내가 여기서 아저씨 정액을 받아야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말이지. 그랬더니 아주 단단하지는 않은데 자지가 그래도 좀 서더라고. 이 때다 싶어서 원피스 밑단을 허리까지 올리고 엉덩이를 들이미니까 아저씨가 보지에다가 자지를 박았는데 아직 빳빳하지 않아서 그런지 느낌이 좀 그런거야. 그런데 그렇게 아저씨가 한 열번 움직였나? 그제서야 자지가 빳빳해져서는 자지 끝이 자궁까지 부딪히는데 알고보니 대물이었더라고. 그래서 그 아저씨한테 열심히 박혀주고 정액은 얼굴로 받아줬지. 그리고 마지막에는 손으로 딸딸이 쳐서 오줌도 싸게 해줬다니까? 조그마해진 아저씨 자지에서 오줌이 찔찔 거리고 나오는데 얼마나 귀엽던지. 히히."
"어머, 어머, 얘는 미쳤나봐. 넌 무섭지도 않니"
선희가 장난스레 이야기를 마무리하자 우리는 흥분이 조금씩 가라앉으며 그런 선희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서 겁이 없는 걸까? 저러고 다니다가 큰일이라도 나면 어쩌려고..."
큰 언니로써 선희를 걱정하는 마음이 우선 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선희는 재미있다는 듯 빨간 얼굴로 그 택시 기사 아저씨가 마지막에 전화번호를 물어봤다는 둥, 택시비는 안 받았다는 둥 시덥지 않은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나? 나도 무섭지 나라고 왜 안 무섭겠어. 그런데 야외에서 낯선 남자에게 그렇게 당하는 게 얼마나 스릴있는데. 그리고 언니, 내가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봐~ 그게 더 무섭지 않아? 내 이런 본성을 내 주변 사람이 안 다는 거 말야.”
어떻게 생각해보면 그것도 맞는 말이었다. 낯선 사람과 낯선 공간에서 극도의 흥분감을 느끼는 선희의 모습이 사실 그렇게 낯설지도 않았다. 나도 20년 전 만 해도 그런 노출의 흥분을 즐기던 노출녀 중 하나였으니까 말이다. 그래도 나와 선희의 차이점이 있다면, 나는 낯선 사람에게 섹스까지 허용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자위 정도를 도와준 적은 있지만 그 이상의 관계를 허락한 적은 없었다. 그리고 그게 학창시절 나에게 허락된 유일한 일탈이었다.
한바탕 음담패설이 끝나고 진희와 선희가 떠난 상담실은 평상시의 고요함을 되찾았다. 나는 차분히 의자에 앉아 업무를 시작하려고... 했지만 도무지 그럴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습관처럼 내가 글을 올리는 야설 사이트에 접속했다. 나는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는 이 야설 사이트에 주기적으로 글을 올린다. 그리고 그 날은 선희가 음란한 이야기를 하는 날과 같다. 즉, 나는 선희의 이야기를 마치 나의 경험담인 것처럼 글로 옮기는 것이다.
내 이야기, 아니 정확히는 선희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는지 수많은 추천과 다양한 리플들이 달렸고, 나는 연재를 시작한지(이런 글을 연재라고 할 수 있을 지 모르瑁嗤? 불과 두 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우수작가라는 감투도 쓸 수 있었다. 이 모든 게 선희 덕분이다. 헤헤.
매번 야설을 쓸 때마다 나는 선희의 음담패설로 달궈진 몸이 다시 한 번 달아오름을 느꼈고, 그 때마다 한바탕 자위를 하곤 한다. 내 글에 달린 야한 리플들(여기에서는 그런 걸 야플이라고 한다)을 보면서 때로는 두 세번의 자위를 하는 적도 있다. 신성한 학교에서 이런 음탕한 짓을 한다는 것에서 죄책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이러한 죄책감과 누군가에게 걸릴 수도 있다는 스릴은 나를 더욱 흥분시킬 뿐이다. 물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걸린 적도, 걸릴 뻔한 적도 없다. 이 곳은 마치 갈라파고스의 외딴 섬 같이 격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야설 사이트가 로딩되는 동안 나는 상담실 주변을 둘러본다. 늘 그렇듯이, 아무도 없다. 아직 수업이 다 마치려면 한시간이 넘게 남았고, 그 동안은, 아니 그 이후에도 나만의 자유시간이 계속될 확률이 높았자. 다시 자리에 앉아 핫핑크색의 야설 사이트의 메인 페이지를 보자 파블로프의 개 마냥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말랐던 보지도 다시 촉촉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늘 그렇듯이 먼저 쪽지함을 열어 쪽지를 살펴본다. 제목에 욕설이 포함된 쪽지들은 지긋이 영구삭제를 눌러주고, 보낸 이를 차단한다. 이제 남은 쪽지들은 음란한 말들로 나를 흥분시켜줄 나의 팬들이다. 하나 하나 쪽지를 읽어내려갈 때마다 점점 몸이 달아오르는 것 같다. 쪽지를 읽으며 왼손으로는 베이지색 망사팬티 위에서 보지 둔덕을 만져본다. 팬티가 흥건히 젖어 있다.
"아..."
입술에서 절로 터져나오는 신음소리를 지긋이 내리 눌렀다. 겨우 마음을 추스르며 메인 화면으로 나온 순간 새로운 쪽지가 도착했다.
"띵동"
실시간으로 쪽지를 받아본 것은 처음이기에 괜히 큰 죄라도 들킨 듯 깜짝 놀랐다.
"아이 깜짝이야..."
"저는 택시기사입니다" [관음소년(feelxxx)]
"관음소년...?"
처음 보는 아이디였다. 그런데 제목이...
"택시...기...사?"
운이 좋아 괜찮은 4년제 대학을 나와 캠퍼스 커플로 시작하여 결혼도 일찍 했고, 보수적인 남편과 함께 중학교 1학년짜리 아들을 키우며 생활하고 있었다. 십년 가까운 전업 주부 생활이 무료하다는 생각에 남편의 도움으로 상담 대학원을 졸업하고 자격증을 따서 지금은 한 중학교의 계약직 상담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나름대로 전문적인 일을 하면서 교사로써 자부심도 가지고 생활하니 남편도 아주 좋아하는 눈치다. 하지만 그런 남편은 지금 해외로 출장 근무를 나가 기러기 부부 생활을 하고 있다.
내가 다니는 학교는 대성중학교라는 남자만 득실득실한 사립 학교다. 관내에서는 외고, 과고를 잘 보내는 것으로 워낙 유명하고, 학군이 좋아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진학한다. 그 때문인지 학교에 큰 말썽을 부리는 아이들은 없다. 또 이사장과 교장이 학생 생활이나 상담 같은 것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아 나는 상담교사로써, 아무런 존재감 없이 따분한 생활을 하고 있다.
물론 그런 생활 속에서도 이런 직장 생활을 유지하게 해주는 활력소가 있었는데 그건 바로, 나와 비슷한 처지의 세 명의 동료 교사들이었다. 우리끼리 장난으로 희자매라고 부르는 세 명은 바로 상담교사인 나(미희), 보건교사인 진희, 영양교사인 선희다.
간단히 나의 자매님들을 소개하자면,
먼저 우리 학교 보건 교사인 진희는 32살 골드미스다. 노처녀 어쩌구 하는 남자들도 있는데 히스테리 따위는 전혀 모른다. 키는 160에 몸무게는 43, 쓰리 사이즈는 33-20-35에 70D컵의 몸매를 소유하고 있다. 개미허리에서 넓은 골반으로 퍼져 나가는 허리라인이 같은 여자가 봐도 정말 명품이다. 밑가슴 둘레가 워낙 작아 가슴이 겉으로 돋보이지는 않지만, 핑크빛 젖꼭지에 탄력있는 가슴이 작은 내 손으로는 한 손에 들어오지 않는다. 요즘 연예인으로 따지자면 예정화라는 피트니스 코치를 위아래로 조금 줄여놓은 느낌이랄까? 굉장한 동안인데 머리도 숏커트의 귀여운 느낌이라 어느 누구도 30대로 보지 않는다. 외모답게 성적으로 굉장히 순진한데 어렸을 때 나쁜 남자들에게 당한 아픈 과거가 있다고 한다.
다음으로 26살 양호교사 선희는 타고난 색녀다. 장난삼아 색기가 흐른다는 말을 많이들 하겠지만 이 친구는 눈빛, 목소리, 행동, 몸매 모두가 한마디로 음.탕.하.다. 양호교사의 상징인 흰 가운을 입지 않으면 강남 텐프로 중에서도 최상급 에이스라는 평가를 받을 것이다. 질이 좋은 물품을 상품이라고 하는데 선희는 상품 중에서도 임금이 좋아할만한 진상품 급이라 하겠다. 키는 168에 몸무게는 50, 쓰리사이즈는 37-25-39라는 믿기지 않는 몸매다. 뭔가 브라질리언 탑모델을 보는 느낌이랄까? 가슴도 75E컵이나 되어서 몸에 붙는 옷을 입을 때는 커다란 가슴의 박력에 왠지 모를 위압감마저 느껴진다. 요즘 연예인으로 치자면 좀 더 S라인 굴곡이 강한 강예빈 같은 느낌이다. 머리도 긴 머리에 웨이브를 줘서 내가 봐도 정말 연예인 같다. 그런데 매일 급식실에만 쳐박혀있어서 불쌍한 학생들은 거의 볼 기회가 없다는 것이 참 안타깝다. 그리고 선희의 특징은 색을 즐기는 것에 더해 음담패설을 아주 찰지게 한다. 처음에는 어린 것이 섹스에 미친년이 아닌가 싶었는데 이제는 그 음담패설을 듣는 게 우리 희자매의 낙이 될 정도로 이른바 야을 잘 푼다. 그만큼 섹스할 때도 화끈한 것 같다.
여기까지 말한 우리 희자매의 소개가 거짓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일주일에 한 번씩 같이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는 사이다. 위에 적은 사이즈들은 지난 주에 같이 인바디도 하고, 목욕도 하면서 획득한 고급 정보다. 헤헤.
영양교사인 선희 덕분에 우리는 학생들과 교사들로 붐비지 않는 점심시간 이후에 느긋한 점심을 먹고 수다를 떠는 것이 매일의 낙이었다. 그리고 이 순간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것은 바로 희자매 공인 색녀인 진희의 색드립이었다.
“언니 아~ 목 말러. 시원한 물 좀 줘 봐.”
선희는 내가 건네는 냉수를 한잔 들이키더니 거침없이 어제 겪은 썰을 풀기 시작했다.
“어제 밤에 내가 클럽에 갔는데 이상하게 흥이 별로 나질 않더라구. 그래서 12시쯤이었나? 맞어. 할증 붙었으니까 아마 그 쯤이었을 거야. 어제 날이 3월 치고는 좀 추웠어? 언니 그거 알지? 황금모피"
진희가 황금모피라는 말을 듣더니 킥킥 웃어댄다.
"언니는 웃긴 뭘 웃어. 히히. 아. 아무튼 그 황금모피로 온 몸을 꽁꽁 싸매고 있었는데 강남 그 밤거리에서 택시가 도무지 잡혀야 말이지. 하도 승질이 나가지고 내가 잔머리를 좀 굴렸지. 내가 그 때 모피 안에 완전 홀복 같은 핫핑크 원피스를 입고 있었거든. 클럽에서 남자들이 애고 어른이고 어찌나 달라붙던지 짜증나 죽을 뻔 했다니까. 호호호."
선희는 어제 밤 일이 생각난 듯 괜히 볼이 빨개지면서 말을 이어갔다.
"아니 어제 아주 남자애새끼들이 막 옆에 붙어가지고 내 보지고 엉덩이고 허리고 가슴이고 막 주물러대는데 내가 또 흥분되는데도 안 흥분된 척... 요조 숙녀인 척 엉덩이를 이리저리 빼고 허리를 꼬고 난리도 아니었어... 아 이게 아니지. 아무튼! 택시가 너무 안 잡혀서 내가 너무 승질이 나서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황금모피를 그 추운데서 벗었거든. 근데 세상에 갑자기 택시 세 대가 내 앞에 딱 서는 거 있지? 호호호. 아무튼 남자들이란."
선희가 목이 마른 듯 물을 한 잔 들이키더니 다시 이야기를 빠르게 이어갔다.
"그래서 이제 뭐야. 내가 갑이 된거지 뭐... 히히 그래서 얼씨구나 하고 싹 스캔을 해봤지. 그런데 저기 뒷 길에 서 있는 택시에 완전 조지클루니 같이 생긴 택시기사 아저씨가 있는 거야. 내가 속으로는 꺅꺅 거리면서 새침하게 택시를 탔지."
진희와 나는 앞으로의 이야기를 기대하며 침을 꼴깍 삼켰다.
"언니, 남자들은 모르는데 여자들 눈치가 보통이야? 아주 탈 때부터 내 가랑이 사이를 볼라고 그 백미러로 힐끌힐끔하는데 보지가 아주 짜릿하더라니까. 게다가 왠 걸, 막상 택시를 타 보니까 이 아저씨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나... 싶게 아주 샤프하게 생긴거야. 그런데 꼭 샌님처럼 생겨가지고 밝히는 건 무지 밝혀요. 택시도 느릿~느릿~하게 운전하면서 내 가랑이 사이를 힐끔힐끔... 아냐 힐끔힐끔도 아니지 아주 대놓고 보더라고. 진짜 그 아저씨는 내가 눈치를 채든 말든 아주 작정한 듯이 봤어. 어휴.. 그 이글거리는 눈빛을 보니까 내가 또 달아오르겠어? 안 달아오르겠어?"
선희는 잠깐 이야기를 끊고 동의를 구하듯 우리 둘을 둘러봤다.
"으... 응... 달아오르지..."
진희는 놀라서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지더니 약간 쉰듯한 목소리로 간신히 대답했다.
"으휴 진희는 귀여워 히히"
진희의 반응에 선희는 더 신이 나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아니... 목 마른 남정네가 말야... 우물에서 물을 찾는데 말야... 내가 두레박을 좀 줘야되지 않겠어? 이 우물에서 물도 펑펑 나오는데?"
선희의 되도 않는 비유에 나와 진희는 키득키득 웃었다.
"그래서 내가 가랑이를 살짝 살짝 벌리면서 아저씨 애간장을 살살 태웠지 뭐. 그랬더니 아주 아저씨 눈이 사슴만큼 커져서는 내 보지 보느라고 사고가 날 것 같더라고... 내 보지에서는 보짓물이 줄줄 흐르고 말야. 나도 달아오를 데로 올랐지 뭐. 그리고 슬쩍 보니까 자지도 빨딱 섰는지 바지가 아주 하늘을 뚫을 기세였어. 흐흐."
선희는 보지, 자지, 보지물 등을 서슴없이 내뱉는 선희는 성적으로 매우 개방된 아이였다. 이게 세대 차이인가 싶다가도 선희의 학교에서의 평판이나 생활을 보면 참 불여우가 따로 없다 싶었다.
"아무튼! 그래서...."
선희가 판소리의 변사처럼 목소리를 깔며 우리의 주의를 집중시킨다.
"내가 서비스 좀 해주자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물론 나도 너무 흥분했고 말야. 그래서 우리 집 가는 길 빌딩에 공중화장실이 있거든. 거기에 좀 데려다 달라고 했지. 오줌이 너무 마렵다고 하면서… 아니 뭐 좀 오줌이 매렵기도 했고 뭐. 히히. 그랬더니 그 아저씨도 눈치를 챈건지 어쩐건지 아무튼 "아~ 예~. 그러시죠~"하면서 빌딩 앞으로 차를 슥 대더라고. 그렇게 내리면서 팬티 노츨 좀 살짝 해주고 슬쩍 내려서 괜히 취한 척 엉덩이를 흔들면서 화장실로 가는데 이 순진한 아저씨가 차를 갓길에 세워놓고 담배를 피려는지 라이터에 불을 붙이는 거야. 내가 그래서 "아~답돌이" 이러면서 비틀비틀 아저씨한테 걸어가서 이랬지. "아저씨~ 죄송한데요. 여기 1층에 화장실 있는데 저기서 휴지 좀 사다 주시겠어요?""
"꺄악~"
"어머 얘는 진짜~"
진희와 나는 온갖 호들갑을 떨며 서로의 어깨를 치고 작게 꺅꺅 소리를 내며 웃어댔다. 하지만 선희는 여전히 진지했다. 어제의 일이 생각나는지 눈동자도 멍해졌다.
"이럴 때 보면 아주 교사가 아니라 색녀야 색녀. 그것도 음탕한 색녀."
나는 선희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제의 일을 생각하니 팬티가 축축해지는 것 같았다. 내 팬티가 축축하게 젖어가는 동안 선희의 이야기는 게속 됐다.
"그랬더니 이 답돌이 아저씨도 그제서야 눈치를 좀 챈 것 같더라구. "아이구 그럽죠~"하면서 편의점으로 쭐래쭐래 걸어가는 걸 보면서 난 화장실로 갔어. 내가 그날 망사 티팬티를 입고 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팬티는 축축하게 젖어서 완전 입지 못할 정도인거야. 그래서 팬티는 벗어서 핸드백에 넣고 시원하게 오줌을 싸고 쪼그려 앉아서 아저씨를 기다렸지. 한 10초는 기다렸나? 조금 있다가 밖에서 아저씨 헛기침 소리가 나는 거야. 그래서 내가 아저씨한테 이렇게 얘기했지."
꼴깍... 조용한 상담실에 얼굴이 빨개진 세 여자의 목에서 동시에 침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저... 다리가 너무 저려서 그런데 저 좀 일으켜주시겠어요?"
화장실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변기에 앉아 음탕한 말을 내뱉었을 선희의 모습을 생각하니, 왈칵 하고 보짓물이 팬티를 적시는 느낌이 나면서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새침한 진희 역시 귀까지 빨갛게 달아오른 모습을 보니 적잖이 흥분하고 있는 것 같았다.
"히히 다리가 저리긴 왜 저려. 얼마나 있었다고. 그렇게 화장실 문고리를 살짝 열어주니까 그 아저씨가 들어와서는 키스를 막 퍼붓는데 내가 아주 혀가 빠져버릴 뻔 했어. 그러고서는 내가 쪼그려 앉아서 아저씨 바지랑 팬티를 빨리 내렸지. 그런데 웃긴게. 아저씨 팬티는 축축하게 젖어있고 자지는 풀이 죽어있는거야. 택시에서 내 팬티 보면서 벌써 싸버린 거지. 내가 피식 웃으니까 아저씨가 민망해하긴 하는데... 어쩌겠어 내가 우리 아저씨 자지 힘내라고 입으로 열심히 빨았지. 그런데 가만히 눈을 뜨고 보니까 화장실 문이 열려있어서 밖에 네온사인 불빛이 그대로 들어오는 거야. 그걸 보니까 너무 흥분되더라고. 그래서 아저씨 자지를 혼신의 힘을 다해서 빨았어. 내가 여기서 아저씨 정액을 받아야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말이지. 그랬더니 아주 단단하지는 않은데 자지가 그래도 좀 서더라고. 이 때다 싶어서 원피스 밑단을 허리까지 올리고 엉덩이를 들이미니까 아저씨가 보지에다가 자지를 박았는데 아직 빳빳하지 않아서 그런지 느낌이 좀 그런거야. 그런데 그렇게 아저씨가 한 열번 움직였나? 그제서야 자지가 빳빳해져서는 자지 끝이 자궁까지 부딪히는데 알고보니 대물이었더라고. 그래서 그 아저씨한테 열심히 박혀주고 정액은 얼굴로 받아줬지. 그리고 마지막에는 손으로 딸딸이 쳐서 오줌도 싸게 해줬다니까? 조그마해진 아저씨 자지에서 오줌이 찔찔 거리고 나오는데 얼마나 귀엽던지. 히히."
"어머, 어머, 얘는 미쳤나봐. 넌 무섭지도 않니"
선희가 장난스레 이야기를 마무리하자 우리는 흥분이 조금씩 가라앉으며 그런 선희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서 겁이 없는 걸까? 저러고 다니다가 큰일이라도 나면 어쩌려고..."
큰 언니로써 선희를 걱정하는 마음이 우선 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선희는 재미있다는 듯 빨간 얼굴로 그 택시 기사 아저씨가 마지막에 전화번호를 물어봤다는 둥, 택시비는 안 받았다는 둥 시덥지 않은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나? 나도 무섭지 나라고 왜 안 무섭겠어. 그런데 야외에서 낯선 남자에게 그렇게 당하는 게 얼마나 스릴있는데. 그리고 언니, 내가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봐~ 그게 더 무섭지 않아? 내 이런 본성을 내 주변 사람이 안 다는 거 말야.”
어떻게 생각해보면 그것도 맞는 말이었다. 낯선 사람과 낯선 공간에서 극도의 흥분감을 느끼는 선희의 모습이 사실 그렇게 낯설지도 않았다. 나도 20년 전 만 해도 그런 노출의 흥분을 즐기던 노출녀 중 하나였으니까 말이다. 그래도 나와 선희의 차이점이 있다면, 나는 낯선 사람에게 섹스까지 허용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자위 정도를 도와준 적은 있지만 그 이상의 관계를 허락한 적은 없었다. 그리고 그게 학창시절 나에게 허락된 유일한 일탈이었다.
한바탕 음담패설이 끝나고 진희와 선희가 떠난 상담실은 평상시의 고요함을 되찾았다. 나는 차분히 의자에 앉아 업무를 시작하려고... 했지만 도무지 그럴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습관처럼 내가 글을 올리는 야설 사이트에 접속했다. 나는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는 이 야설 사이트에 주기적으로 글을 올린다. 그리고 그 날은 선희가 음란한 이야기를 하는 날과 같다. 즉, 나는 선희의 이야기를 마치 나의 경험담인 것처럼 글로 옮기는 것이다.
내 이야기, 아니 정확히는 선희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는지 수많은 추천과 다양한 리플들이 달렸고, 나는 연재를 시작한지(이런 글을 연재라고 할 수 있을 지 모르瑁嗤? 불과 두 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우수작가라는 감투도 쓸 수 있었다. 이 모든 게 선희 덕분이다. 헤헤.
매번 야설을 쓸 때마다 나는 선희의 음담패설로 달궈진 몸이 다시 한 번 달아오름을 느꼈고, 그 때마다 한바탕 자위를 하곤 한다. 내 글에 달린 야한 리플들(여기에서는 그런 걸 야플이라고 한다)을 보면서 때로는 두 세번의 자위를 하는 적도 있다. 신성한 학교에서 이런 음탕한 짓을 한다는 것에서 죄책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이러한 죄책감과 누군가에게 걸릴 수도 있다는 스릴은 나를 더욱 흥분시킬 뿐이다. 물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걸린 적도, 걸릴 뻔한 적도 없다. 이 곳은 마치 갈라파고스의 외딴 섬 같이 격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야설 사이트가 로딩되는 동안 나는 상담실 주변을 둘러본다. 늘 그렇듯이, 아무도 없다. 아직 수업이 다 마치려면 한시간이 넘게 남았고, 그 동안은, 아니 그 이후에도 나만의 자유시간이 계속될 확률이 높았자. 다시 자리에 앉아 핫핑크색의 야설 사이트의 메인 페이지를 보자 파블로프의 개 마냥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말랐던 보지도 다시 촉촉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늘 그렇듯이 먼저 쪽지함을 열어 쪽지를 살펴본다. 제목에 욕설이 포함된 쪽지들은 지긋이 영구삭제를 눌러주고, 보낸 이를 차단한다. 이제 남은 쪽지들은 음란한 말들로 나를 흥분시켜줄 나의 팬들이다. 하나 하나 쪽지를 읽어내려갈 때마다 점점 몸이 달아오르는 것 같다. 쪽지를 읽으며 왼손으로는 베이지색 망사팬티 위에서 보지 둔덕을 만져본다. 팬티가 흥건히 젖어 있다.
"아..."
입술에서 절로 터져나오는 신음소리를 지긋이 내리 눌렀다. 겨우 마음을 추스르며 메인 화면으로 나온 순간 새로운 쪽지가 도착했다.
"띵동"
실시간으로 쪽지를 받아본 것은 처음이기에 괜히 큰 죄라도 들킨 듯 깜짝 놀랐다.
"아이 깜짝이야..."
"저는 택시기사입니다" [관음소년(feelxxx)]
"관음소년...?"
처음 보는 아이디였다. 그런데 제목이...
"택시...기...사?"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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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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