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지하철. 서울 그것도 2호선을 타고 출퇴근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하루 2번은 겪어야 하는 숙명과도 같은 것.
그 중에서도 난 기관실 앞자리를 좋아한다. 만원 지하철을 매일 타면서 발견한 일종의 생활의 지혜 같은 것이다. 의자 앞 자리는 어차피 내가 앉을 수 없는 이상 의미가 없고, 거기다가 사람 앞으로 쓰러지지 않을지 항상 전전긍긍해 있어야 한다. 통로 앞은 가끔씩 객차 사이를 오가는 사람이 있으면 서 있기가 곤란해진다. 문 앞은 딱히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기관실 앞은 이 모든 위험 요소에서 자유로운 자리인 것이다.
퇴근길. 오늘은 내가 맨날 타던 위치인 1번칸 1번째 문 바로 앞에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창문을 내다보고 서 있다. 난 평소때처럼 1번칸 1번째 문에서 지하철을 탔다.
문 앞에 여학생이 있던 누가 있던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기관실 앞쪽 아니면 내가 편하게 갈 수 있는 자리는 없는 것이다. 하늘에 맹세코 이 때까지는 난 아무런 흑심이 없었다.
그 열차의 1번째 칸은 내가 탈 수 없을만큼 붐볐나 싶더니 다행히도 딱 내가 낑길만한 공간은 남아 있었다. 하긴, 내가 원래 좀 많이 말랐으니까. 나처럼 마르지 않은 사람이면 꼼짝없이 다음 열차를 기다려야 했겠지.
내가 어떤 상황인지 알게 된 것은 열차가 출발하고 얼마 정도 지나서였다.
그 여학생은 키가 꽤 작았다. 나 역시도 키 큰 여자랑 비교해 보면 키에서 밀릴 정도로 키가 작은데도, 그런 나보다도 얼굴 3/4개 정도는 키가 작아 보였다. 그래서일까, 만원 지하철에 어떻게든 낑겨 타 보고 나서 숨을 돌려 보니 우연히도 내 손은 교복 치마 위에서 여학생의 그곳에 닿아 있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알아챘다고 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건 없었다. 열차는 이미 출발해 있었고, 왼쪽 문이 다시 열리기까지는 (나는 아까 왼쪽 문에서 탔었다) 10정거장 정도는 족히 기다려야 한다.
그러니까, 난 이 칸에서 문자 그대로 빠져나갈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런 사정은 여학생 쪽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문자 그대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기 때문에,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처럼 난 이 상황을 즐기기로 했다. 인파에 쓸려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된 것이었으니까. 그렇다고 이 상황에서 손을 빼기도 뭣한 게, 자칫하면 여학생의 그곳을 힘을 주어 건드리는 모양새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있는 이 상황을 "솔직히 남자로서 나쁜 경험은 아니니까" 라는 생각으로 정당화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뿐이었다. 다시 한 번 말하건대 난 이 때까지는 별다른 흑심이 없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가, 두 역이 지나고 나서 내 왼손을 가로막던 물건이 쑥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하긴, 내리는 사람이 있으니까, 이 틈을 타서 자세를 바로잡으려는 거겠지.
하지만 내 생각이 틀렸다는 걸 얼마 지나지 않아 알게 되었다.
몇 명이 내린 뒤 사람이 더 들어오는 시간에, 보통 여학생 같으면 뒤를 돌아보거나 아예 자리를 옮길텐데, 오히려 날 똑바로 보고 섰던 것이다. (내가 왼손으로 여학생의 그곳을 만질 수 있었으면 여학생은 내 왼쪽에 서 있었겠지?)
그러고서는 오히려 자기가 적극적으로 나한테 몸을 밀착시켰다. 이제 여학생의 치마를 사이에 두고 내 허벅지 위에 그곳이 딱 닿게 된 상황에서, 여학생은 객차가 흔들리는 것에 몸을 맡기지만은 않는듯한 움직임으로 몸을 흔들고 있었다.
때는 여름이었고, 난 꽤 얇은 옷을 입고 있었다. 옷 위로 느끼기에 여학생의 그곳은 나름 달아오른 것 같았다. 철없던 중학생 시절, 역시 성에 눈뜰 나이였던 사촌 여동생과 옷 위에서 그 곳을 몇 번 비벼 본 적이 있었는데 그 때 혜민이가 본격적으로 느끼기 전에 그 곳이 달아오르는 것을 옷을 통해서 나도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그 상태에서 한동안 그 곳을 게속 비비고 있으면 혜민이는 팬티에 물이 묻는다고 하면서 팬티를 벗고 치마를 올린 뒤 (우리 둘만 있는 방에서 혜민이가 아랫도리를 치마로 갈아입는 것은 "그 놀이"를 하자고 하는 이야기였다) 본격적으로 "놀이"를 시작했는데, 이 아이도 조금만 있으면 그 상태까지 갈 것 같았다.
아니나다를까, 네 정거장쯤 지나서 다시 한 번 내리고 타는 사람이 생길 때, 여학생은 다시 한 번 내 손에 자신의 그곳이 닿을만한 자세로 고쳐 섰는데, 남대문이 열린(!) 아랫도리에 손을 대 보니 그곳이 달아오른 것이 바로 느껴졌다.
여학생은 아예 팬티도 입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자신의 그곳이 달아올라 있음을 내 손을 통해서 직접 느끼게 해 준 뒤, 여학생은 자신의 그곳에 대한 권리를 나한테 맡긴다는 식으로 살짝 옆으로 돌아서서 핸드폰을 꺼냈다.
여전히 붐비는 지하철 안에서, 난 혜민이와의 놀이에서 익힌 솜씨로 여학생의 그곳을 애무하고 있으려니까 여학생이 나한테 핸드폰에 써 있는 글씨를 보여 준다. "제대로 한 번 해 볼까요? 돈은 필요 없어요"
여러 가지 의미로 흥분해 있던 나는 일단 귓속말로 (우연의 일치일지 아니면 필연일지, 딱 그 자리에서 소곤거리기만 해도 여학생에게 말이 들릴 수 있을 정도로 위치가 절묘했다) 일단 그러자고 대답했다. 그러자 여학생은 자신의 교복 치마 안으로 내 손을 넣어 주면서, "신림역에서 내려요" 하고 문자를 띄웠다. 얼핏 명찰을 보니 "서한별"이란 이름이 써 있었다.
한 정거장만 지나면 신림역이다. 상황을 보면 나나 여학생이나 억지로 이 상황을 "당한" 것은 아니었는데, 이상하게도 신림역에 도착하면 할수록 심장이 미친듯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
사실 심장이야 아까부터 뛰고 있었지만 (상대가 동의했다고 쳐도 지하철에서 여자 거기를 만지고 있는 게 어디 정상적인 상황인가?) 지금은 다른 의미로 심장이 뛰고 있는 것이다. 일단 신림동은 내가 묵고 있는 동네일뿐만 아니라 그 곳 물을 꽤 오래 먹었다고 자부할 수 있는 나조차도 가끔씩 들리는 엽기적인 범죄 소식을 완전히 태연하게 넘길 수는 없었던 것이다. 거기다가 여학생이 섹스하자고 해서 가 봤더니 웬 이상한 남자들이 각목을 들고 협박을 하더라는 도시전설이나, 군말없이 대 줄 것처럼 해 놓고서 가 봤더니 모텔방에서 갑자기 민증을 꺼내면서 자긴 미성년자라면서 다짜고짜 입막음돈을 요구하더라는 얘기는 꽤나 많이 들었으니까.
하지만 뭐 어떤가. 뭐가 어떻든 난 이미 사촌 여동생이랑 몇 년째 육체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몸이다. 그래, 처음에 혜민이랑 이런 놀이를 시작할 때도 딱 이런 느낌을 느꼈지. 이제 와서 고백하건대 솔직히 처음에는 내가 강요해서 시작한 일이었다. 초딩 때 자는 혜민이 옆에서 자는 척 하면서 거기를 만지면서 성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다가, 간이 커져서 나중에는 자지도 않는 혜민이를 계속 만졌었는데, 그래도 싫은 내색을 안 보이길래 계속 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나도 혜민이도 2차 성징이 다가오려니까 혜민이 쪽에서도 요구를 하길래 난 지금까지 한 짓이 있어서 -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나도 즐겼다 - 내 몸을 만지게 해 줬다가 어느 새 서로 정말로 느끼면서 서로를 애무하는 단계까지 가 버렸고, 혜민이가 애액을 분비할 정도로 자란 다음에는 (전처럼 놀다가 혜민이가 갑자기 팬티에 뭐가 묻었다면서 아랫도리를 벗었다. 이 때부터 생긴 습관이었다) 정말로 서로 본격적인 의미의 육체 관계를 갖는 사이로 발전한 거니까.
이제서야 얘긴데, 긴생머리에 화사한 블라우스에 치마를 입은 혜민이의 모습은 딱 내 이상형이었다. 그런 여자애랑 섹스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싸이코에 중2병 증상으로 세상을 왕따시키고 있었던 내게는 정말로 꿈과 같은 이상향이었다. 이후에도 혜민이와 육체적 관계는 계속 이어졌고, 사촌이지만 사랑에 빠지기도 했었다. 물론 지금은 사랑은 서로 접었지만 육체관계는 명절 때 혜민이를 볼 때마다 이어졌고, 감정적으로도 우리 관계는 꽤나 친밀한 사이로 남아 있다.
여기까지 생각하면서, 지금 내 앞에 있는 서한별이라는 여학생이 제2의 혜민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물론 정상인들이 이 얘기를 들으면 당장에 날 상종도 못할 파렴치범으로 매도하겠지만, 나나 이 서한별이란 여학생이나 성적인 면에서 정상인은 아니니까) 불안했던 마음이 나름 가라앉는 느낌이었다.
지하철은 어느새 신림역에 도착했고, 우린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서한별 양이 인도하는 방으로 들어갔다. 한별 양은 원래는 서울 사람이 아닌데, 편부 가정에서 아버지마저 폐인이 된 뒤로 서울에 올라와서
신림동 고시원에서 소년소녀가장 지원금을 받으면서 자취를 하며 살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돈이 빠듯하면 지금까지 내가 생각했던 그런 걸 하면서 돈을 벌다가, 요즘은 수능 공부를 한다고 그것은 쉬고 있었는데 한창 성이 고플 나이에 남자친구는 없어서 외롭게 지내다가 마침 오늘 내가 본의 아니게 한별 양의 그곳을 만지는 바람에 (그리고 내가 느낀 걸 자기도 느꼈다나...) 하고 싶은 사람끼리 하고 싶어서 데리고 왔다고 한다.
그렇다고 딱히 섹스가 하고 싶어서 날 데리고 온 것만은 아니라, 몇 번 눈여겨 봤는데 공부를 잘 하는 것 같길래 자기 공부를 좀 도와줄 수 없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나 뭐라나... 좀 황당하긴 했지만 난 원래 지식으로 남을 도와주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인데다가 만원 지하철에서 스스로 몸을 대 준 여자가 나중에 뒤통수를 치지는 않을 것 같아서 일단은 그런 관계로 맺어지는 것을 승낙했다.
그 중에서도 난 기관실 앞자리를 좋아한다. 만원 지하철을 매일 타면서 발견한 일종의 생활의 지혜 같은 것이다. 의자 앞 자리는 어차피 내가 앉을 수 없는 이상 의미가 없고, 거기다가 사람 앞으로 쓰러지지 않을지 항상 전전긍긍해 있어야 한다. 통로 앞은 가끔씩 객차 사이를 오가는 사람이 있으면 서 있기가 곤란해진다. 문 앞은 딱히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기관실 앞은 이 모든 위험 요소에서 자유로운 자리인 것이다.
퇴근길. 오늘은 내가 맨날 타던 위치인 1번칸 1번째 문 바로 앞에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창문을 내다보고 서 있다. 난 평소때처럼 1번칸 1번째 문에서 지하철을 탔다.
문 앞에 여학생이 있던 누가 있던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기관실 앞쪽 아니면 내가 편하게 갈 수 있는 자리는 없는 것이다. 하늘에 맹세코 이 때까지는 난 아무런 흑심이 없었다.
그 열차의 1번째 칸은 내가 탈 수 없을만큼 붐볐나 싶더니 다행히도 딱 내가 낑길만한 공간은 남아 있었다. 하긴, 내가 원래 좀 많이 말랐으니까. 나처럼 마르지 않은 사람이면 꼼짝없이 다음 열차를 기다려야 했겠지.
내가 어떤 상황인지 알게 된 것은 열차가 출발하고 얼마 정도 지나서였다.
그 여학생은 키가 꽤 작았다. 나 역시도 키 큰 여자랑 비교해 보면 키에서 밀릴 정도로 키가 작은데도, 그런 나보다도 얼굴 3/4개 정도는 키가 작아 보였다. 그래서일까, 만원 지하철에 어떻게든 낑겨 타 보고 나서 숨을 돌려 보니 우연히도 내 손은 교복 치마 위에서 여학생의 그곳에 닿아 있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알아챘다고 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건 없었다. 열차는 이미 출발해 있었고, 왼쪽 문이 다시 열리기까지는 (나는 아까 왼쪽 문에서 탔었다) 10정거장 정도는 족히 기다려야 한다.
그러니까, 난 이 칸에서 문자 그대로 빠져나갈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런 사정은 여학생 쪽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문자 그대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기 때문에,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처럼 난 이 상황을 즐기기로 했다. 인파에 쓸려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된 것이었으니까. 그렇다고 이 상황에서 손을 빼기도 뭣한 게, 자칫하면 여학생의 그곳을 힘을 주어 건드리는 모양새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있는 이 상황을 "솔직히 남자로서 나쁜 경험은 아니니까" 라는 생각으로 정당화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뿐이었다. 다시 한 번 말하건대 난 이 때까지는 별다른 흑심이 없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가, 두 역이 지나고 나서 내 왼손을 가로막던 물건이 쑥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하긴, 내리는 사람이 있으니까, 이 틈을 타서 자세를 바로잡으려는 거겠지.
하지만 내 생각이 틀렸다는 걸 얼마 지나지 않아 알게 되었다.
몇 명이 내린 뒤 사람이 더 들어오는 시간에, 보통 여학생 같으면 뒤를 돌아보거나 아예 자리를 옮길텐데, 오히려 날 똑바로 보고 섰던 것이다. (내가 왼손으로 여학생의 그곳을 만질 수 있었으면 여학생은 내 왼쪽에 서 있었겠지?)
그러고서는 오히려 자기가 적극적으로 나한테 몸을 밀착시켰다. 이제 여학생의 치마를 사이에 두고 내 허벅지 위에 그곳이 딱 닿게 된 상황에서, 여학생은 객차가 흔들리는 것에 몸을 맡기지만은 않는듯한 움직임으로 몸을 흔들고 있었다.
때는 여름이었고, 난 꽤 얇은 옷을 입고 있었다. 옷 위로 느끼기에 여학생의 그곳은 나름 달아오른 것 같았다. 철없던 중학생 시절, 역시 성에 눈뜰 나이였던 사촌 여동생과 옷 위에서 그 곳을 몇 번 비벼 본 적이 있었는데 그 때 혜민이가 본격적으로 느끼기 전에 그 곳이 달아오르는 것을 옷을 통해서 나도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그 상태에서 한동안 그 곳을 게속 비비고 있으면 혜민이는 팬티에 물이 묻는다고 하면서 팬티를 벗고 치마를 올린 뒤 (우리 둘만 있는 방에서 혜민이가 아랫도리를 치마로 갈아입는 것은 "그 놀이"를 하자고 하는 이야기였다) 본격적으로 "놀이"를 시작했는데, 이 아이도 조금만 있으면 그 상태까지 갈 것 같았다.
아니나다를까, 네 정거장쯤 지나서 다시 한 번 내리고 타는 사람이 생길 때, 여학생은 다시 한 번 내 손에 자신의 그곳이 닿을만한 자세로 고쳐 섰는데, 남대문이 열린(!) 아랫도리에 손을 대 보니 그곳이 달아오른 것이 바로 느껴졌다.
여학생은 아예 팬티도 입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자신의 그곳이 달아올라 있음을 내 손을 통해서 직접 느끼게 해 준 뒤, 여학생은 자신의 그곳에 대한 권리를 나한테 맡긴다는 식으로 살짝 옆으로 돌아서서 핸드폰을 꺼냈다.
여전히 붐비는 지하철 안에서, 난 혜민이와의 놀이에서 익힌 솜씨로 여학생의 그곳을 애무하고 있으려니까 여학생이 나한테 핸드폰에 써 있는 글씨를 보여 준다. "제대로 한 번 해 볼까요? 돈은 필요 없어요"
여러 가지 의미로 흥분해 있던 나는 일단 귓속말로 (우연의 일치일지 아니면 필연일지, 딱 그 자리에서 소곤거리기만 해도 여학생에게 말이 들릴 수 있을 정도로 위치가 절묘했다) 일단 그러자고 대답했다. 그러자 여학생은 자신의 교복 치마 안으로 내 손을 넣어 주면서, "신림역에서 내려요" 하고 문자를 띄웠다. 얼핏 명찰을 보니 "서한별"이란 이름이 써 있었다.
한 정거장만 지나면 신림역이다. 상황을 보면 나나 여학생이나 억지로 이 상황을 "당한" 것은 아니었는데, 이상하게도 신림역에 도착하면 할수록 심장이 미친듯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
사실 심장이야 아까부터 뛰고 있었지만 (상대가 동의했다고 쳐도 지하철에서 여자 거기를 만지고 있는 게 어디 정상적인 상황인가?) 지금은 다른 의미로 심장이 뛰고 있는 것이다. 일단 신림동은 내가 묵고 있는 동네일뿐만 아니라 그 곳 물을 꽤 오래 먹었다고 자부할 수 있는 나조차도 가끔씩 들리는 엽기적인 범죄 소식을 완전히 태연하게 넘길 수는 없었던 것이다. 거기다가 여학생이 섹스하자고 해서 가 봤더니 웬 이상한 남자들이 각목을 들고 협박을 하더라는 도시전설이나, 군말없이 대 줄 것처럼 해 놓고서 가 봤더니 모텔방에서 갑자기 민증을 꺼내면서 자긴 미성년자라면서 다짜고짜 입막음돈을 요구하더라는 얘기는 꽤나 많이 들었으니까.
하지만 뭐 어떤가. 뭐가 어떻든 난 이미 사촌 여동생이랑 몇 년째 육체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몸이다. 그래, 처음에 혜민이랑 이런 놀이를 시작할 때도 딱 이런 느낌을 느꼈지. 이제 와서 고백하건대 솔직히 처음에는 내가 강요해서 시작한 일이었다. 초딩 때 자는 혜민이 옆에서 자는 척 하면서 거기를 만지면서 성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다가, 간이 커져서 나중에는 자지도 않는 혜민이를 계속 만졌었는데, 그래도 싫은 내색을 안 보이길래 계속 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나도 혜민이도 2차 성징이 다가오려니까 혜민이 쪽에서도 요구를 하길래 난 지금까지 한 짓이 있어서 -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나도 즐겼다 - 내 몸을 만지게 해 줬다가 어느 새 서로 정말로 느끼면서 서로를 애무하는 단계까지 가 버렸고, 혜민이가 애액을 분비할 정도로 자란 다음에는 (전처럼 놀다가 혜민이가 갑자기 팬티에 뭐가 묻었다면서 아랫도리를 벗었다. 이 때부터 생긴 습관이었다) 정말로 서로 본격적인 의미의 육체 관계를 갖는 사이로 발전한 거니까.
이제서야 얘긴데, 긴생머리에 화사한 블라우스에 치마를 입은 혜민이의 모습은 딱 내 이상형이었다. 그런 여자애랑 섹스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싸이코에 중2병 증상으로 세상을 왕따시키고 있었던 내게는 정말로 꿈과 같은 이상향이었다. 이후에도 혜민이와 육체적 관계는 계속 이어졌고, 사촌이지만 사랑에 빠지기도 했었다. 물론 지금은 사랑은 서로 접었지만 육체관계는 명절 때 혜민이를 볼 때마다 이어졌고, 감정적으로도 우리 관계는 꽤나 친밀한 사이로 남아 있다.
여기까지 생각하면서, 지금 내 앞에 있는 서한별이라는 여학생이 제2의 혜민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물론 정상인들이 이 얘기를 들으면 당장에 날 상종도 못할 파렴치범으로 매도하겠지만, 나나 이 서한별이란 여학생이나 성적인 면에서 정상인은 아니니까) 불안했던 마음이 나름 가라앉는 느낌이었다.
지하철은 어느새 신림역에 도착했고, 우린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서한별 양이 인도하는 방으로 들어갔다. 한별 양은 원래는 서울 사람이 아닌데, 편부 가정에서 아버지마저 폐인이 된 뒤로 서울에 올라와서
신림동 고시원에서 소년소녀가장 지원금을 받으면서 자취를 하며 살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돈이 빠듯하면 지금까지 내가 생각했던 그런 걸 하면서 돈을 벌다가, 요즘은 수능 공부를 한다고 그것은 쉬고 있었는데 한창 성이 고플 나이에 남자친구는 없어서 외롭게 지내다가 마침 오늘 내가 본의 아니게 한별 양의 그곳을 만지는 바람에 (그리고 내가 느낀 걸 자기도 느꼈다나...) 하고 싶은 사람끼리 하고 싶어서 데리고 왔다고 한다.
그렇다고 딱히 섹스가 하고 싶어서 날 데리고 온 것만은 아니라, 몇 번 눈여겨 봤는데 공부를 잘 하는 것 같길래 자기 공부를 좀 도와줄 수 없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나 뭐라나... 좀 황당하긴 했지만 난 원래 지식으로 남을 도와주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인데다가 만원 지하철에서 스스로 몸을 대 준 여자가 나중에 뒤통수를 치지는 않을 것 같아서 일단은 그런 관계로 맺어지는 것을 승낙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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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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