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휴식(1)
찬영에게 다른 참가자들로 추정되는 자들을 알아보라고 명령했다. 며칠되지 않아 찬영은 표면에 드러난 금전과, 지하세계의 정보망을 통해 알아낸 것을 보고했다. 예상되는 인물은 천명 가량. 그중 악마왕의 씨앗이라 짐작되는 자들은 30명 정도 밖에 안되어있었다.
“잡것들이 많군.”
“예, 하지만 그 잡것들 덕분에 쉽게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악마의 힘은 악마가 쉽게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어쨌건 그 30명 정도만 배제하시면 쉽사리 왕위에 오르실 거라 생각됩니다.”
찬영이 대답했다. 릴리스가 물었다.
“바로 움직이실거에요, 주인님?”
“그런 재미없는 짓을 뭐하러. 길가에 돌아다니는 양민들을 망가트리는 것과 별 차이도 없겠군.”
성태의 심드렁한 대답에 릴리스가 눈웃음을 지었다. 자신의 주인은 쉽게 제거할 수 있었던 예린과 현석을 일부러 먼길을 돌아가며 정리했다. 그렇게 대답하리란 것은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오만하고, 섹시해. 릴리스는 성태에게 달려들어 목과 턱에 마구 키스했다. 찬영은 그 행동이 버릇없다 생각하며 눈가를 찌푸렸지만 별다른 제지는 하지않았다. 성태는 들러붙는 릴리스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살짝 눌렀다. 주인의 손길을 따라 움직이던 릴리스는 곧 주인의 가랑이 앞에 얼굴을 가져가게 되었다. 릴리스는 지퍼를 열고 성태의 물건을 매만졌다. 혀가 요염하게 뻗어나와 기둥을 타고오른다.
“차이가 너무 벌어졌어. 내가 너무 압도적이군.”
“당연한 결과입니다, 주군.”
“나는 당분간 놀고있으련다. 움직이고 싶을 때 움직이도록 하지. 너희들은 마음대로 해.”
***
성태는 한가로운 점심시간을 만끽하고 있었다. 봄과 예린이 모여 식사를 한다. 성태가 직접 싸온 도시락이다. 봄은 수제 도시락을 기뻐하며 연신 싱글거리는 표정으로 식사를 했다. 예린과 성태가 점심시간에 오붓하게 식사하는 것을 보며 얼마나 부러웠던가.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예린은 조금 복잡한 심경이었다. 도시락이 너무 맛있었다.
“정말 주인이 만든거라고?”
“그런데.”
“요리 별로 해본적 없다고 했으면서.”
“실제로 너와 친구 놀이를 하려고 준비한 소품이라, 그때부터 연습한거지. 난 원래 했다하면 뭐든 잘해.”
“잘나셨군…”
성태가 햄 하나를 집어 입에 넣었다. 앙증맞기 짝이 없는 문어 모양. 예린은 성태가 앞치마를 두르고 흥얼거리며 요리하는 모습을 떠올렸다. 얼굴이 붉어진다.
“맛있지?”
“네에!”
성태의 질문에 봄이 씩씩하게 대답한다. 예린은 머뭇거렸다.
“너는?”
“맛… 있어.”
예린이 인정하며 말했다. 확실히 맛있는 도시락이다. 그래서 곤란했다. 3층 자신의 교실에는 예린이 직접 만든 도시락이 있다. 꺼내 올 용기가 없었다. 이따금 머리를 내미려는 용기를 성태의 도시락이 무참히 밟았다. 너무 맛있어, 도저히 못 가져오겠어. 예린은 마음을 추스리며 식사를 마쳤다.
식사 후에는 질펀한 섹스가 이어졌다. 성태는 봄을 눕히고 팬티를 벗겼다. 다정스런 애무따위는 없다. 성태는 곧바로 삽입했다. 봄은 충분히 젖어있었기에 매끄럽게 두사람은 이어졌다. 성태는 허리를 들썩였다.
예린은 얼굴을 찡그렸다. 소중하게 대하는 구석이 없어. 옷도 벗기지 않고. 변태같은 취향이야. 옷이 구겨진다고!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자신의 아랫도리가 젖어오는 것을 느꼈다. 이건 주인이… 그렇게 만든거야. 내 몸을 조종해서. 마음대로… 그래, 분명 그런거야. 예린은 애써 생각했다.
“뭐가 부끄러워?”
“그게…앗, 예린 선배가, 하악... 보고있으니까…”
성태가 허리를 들썩이자 봄이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말했다. 그말에 예린도 얼굴을 붉혔다. 고개를 돌린다.
“잘됐구나, 봄이 몸은 부끄러우면 더 기분 좋아지는 몸이니까.”
“응, 핫, 아앗…. 앗… 주인님. 아앗… 기분… 이상해….”
“봄이 속이 엄청 움찔거리네. 귀여워.”
조금은 능숙해진 봄이가 속살을 열심히 움직였다. 움찔거리며 자지를 쥐었다 펴기를 반복한다. 주인님이 기뻤으면 좋겠어. 봄이는 마음을 솔찍하게 드러냈다. 허리를 쉴새없이 놀리면서도 성태는 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착하구나, 봄이 덕분에 기뻐. 성태가 마음으로 화답했다. 성태의 손길에 봄이가 기분 좋은 표정을 지었다. 예린은 아랫도리가 젖어오는 것을 느꼈다. 소리만 듣고있으니 더 자극적이다. 젖은 소리가 쉴새없이 귓가를 자극한다.
“예린, 봄이의 얼굴을 바라봐줘. 명령이야.”
“알았어.”
네 명령이니까. 예린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봄이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봄이는 그 시선에 수치심을 느끼며 속살을 더 열심히 움직였다.
“더 가까이서 봐줘. 후배가 기뻐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지.”
예린은 무릎을 땅에 대고 얼굴을 바짝 붙여 봄이를 바라보았다. 부끄러워! 알몸을 보이는 거보다 더 부끄러운거 같아. 봄이가 생각했다. 뜨거운 숨이 연신 토해졌다. 안돼! 너무 좋아! 미칠거같아! 땀방울이 봄이의 얼굴을 타고 흐른다. 수치심이 몸을 어루만질수록 쾌감이 강해졌다.
“주인님! 너무! 너무! 아앙… 아아앙. 기분이 너무! 어떡하지! 주인님! 주인님! 기쁘세요? 저는 너무 기뻐요… 이렇게… 부끄러워서… 아앗, 기분이, 좋아…!”
“나도 기쁘네. 봄이가 열심히 움직여주고 있는게 느껴져. 더 잘하게 됐구나.”
“응응.”
예린의 얼굴에 연신 봄이의 입김이 닿았다. 달뜬 신음소리에 흥분이 전염되는 듯 몸이 떨려왔다. 예린은 자신도 모르게 손을 팬티 위로 가져갔다. 스커트가 들춰지는 감촉이 팔목에 느껴질때서야 자신의 행동을 깨달았다. 도로 빼려던 손을 잠시 망설이다 다시 팬티를 매만졌다. 도톰하게 오른 둔턱이 느껴졌다. 모를거야. 봄이랑 섹스하고있으니까.
그럴리가. 성태가 코웃음쳤다. 조금 도와줘볼까. 눈치채지 못할 만큼 아주 서서히 조금씩, 예린의 흥분을 끌어올렸다. 예린의 뜨거운 숨결이 봄이에 얼굴에 닿인다. 봄이가 눈을 돌려 예린을 바라보았다. 수치심과 쾌감으로 얼굴진 얼굴이었다. 예린은 몸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끼며 손을 멈추지 않았다. 손이 축축했다. 기분 나빠… 끈적해. 하나도 기분 좋지 않아. 예린은 애써 생각했다. 생각과는 반대로 몸은 달아오르고 쾌감은 멈추질 않는다.
“귀여워라.”
헐떡거리는 봄이의 뺨에 성태가 입을 맞췄다. 나도, 나한테도… 예린은 손을 흥건히 적시며 생각했다. 빤히 성태의 입술을 바라보다 성태와 눈이 마주친다. 당황하며 눈길을 다시 봄이의 얼굴로 옮겼다. 봄이는 더이상 예린을 보고있지 않았다. 목을 젖히며 쾌락에 입을 뻐끔거리고 있었다. 성태는 라스트 스퍼트를 가했다. 격렬한 놀림 끝에 정액을 토해냈다. 성태의 머리속에 짧은 메세지가 떠올랐다.
예린은 몰려오는 쾌감에 비틀거리면서도 들키지 않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손을 빼냈다. 양손으로 바닥을 집고 헐떡거렸다. 보지를 매만지던 손이 흥건히 젖어있었다. 몸을 일으키고 손을 감춘다. 태연한 척 표정을 지으려 하지만 쉽지않다. 성태가 돌아보기전에 얼른 옥상문을 향해 걸어갔다.
“난, 교실로 돌아갈거야!”
발걸음을 빨리하며 옥상에서 도망가는 예린을 보며 성태는 키득거렸다. 봄이가 성태의 고개를 잡아 자신을 바라보게했다.
“나빠요. 예린 선배 마음 다 알면서.”
“그래도 충분히 즐기게 해주고있어.”
봄이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아, 하고 봄이가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그게 다가 아니잖아요. 예린 선배도 행복해지면 좋을텐데.”
“착하구나. 그보다 좋은 소식이 있는데.”
“뭔데요?”
“너 임신했어. 내 아이. 머릿속에 울리던데.”
키득거리는 성태를 보며 봄이는 환희에 가득찬 표정이 되었다. 봄이는 자신의 배를 양손으로 어루만졌다. 그녀의 마음속에 행복이 차오르는 것을 느끼며 성태는 그녀의 얼굴에 흐르는 눈물을 핥았다. 부수는 것도 좋지만, 이런 것도 나쁘지않군.
“그럼 이제 우리도 돌아가볼까.”
성태가 일어나려는데 봄이가 양 다리로 그의 허리를 감았다. 충분히 뿌리칠 수 있는 힘이었지만 성태는 봄이가 하는데로 내버려두었다. 몸과 몸이 다시 밀착한다. 사정을 끝내고 절정에서 내려왔지만 성태와 봄이의 몸은 아직 하나로 이어져있다. 봄이가 보지를 꿈틀거리며 성태를 자극했다.
“아앙. 가지말아요.”
“하하, 오늘은 앙탈도 부리는데?”
“오랜만이잖아요. 수업같은거 상관도 없으면서.”
“귀엽기는 한데, 하고 싶은게 있어서.”
“피이…”
봄이가 다리에 힘을 풀었다. 성태는 몸을 일으켜 앉았다. 봄이를 자신의 허벅지위에 앉히고 달래주었다. 등을 쓰다듬어줄때마다 봄이가 기분좋은듯 머리를 성태의 가슴에 기대어왔다.
“대신 오늘 마치고 봄이네 집에 놀러갈까?”
“정말요?”
“내가 지금 무슨 생각하는지 알지?”
봄이의 머리속으로 성태의 계획이 스며들었다. 봄이가 얼굴을 붉혔다.
“주인님이 원한다면 뭐든 할 수 있어요.”
“딴남자랑 하라고 해도?”
“그건 싫어.”
봄이가 성태의 가슴을 살며시 쓸던 손을 내려 그의 허리를 감았다. 따듯한 주인의 체온이 느껴졌다.
“정말… 원하시면… 근데 전 정말로 그런건 싫어요. 주인님 말고 다른 사람은.”
“나도 봄이가 다른놈과 엮이는건 싫어. 놀리려고 하는 말이야.”
“알아요.”
봄이가 두눈을 감고 성태의 가슴에 얼굴을 비볐다. 셔츠의 감촉이 기분이 좋았다. 성태가 봄이를 안아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다리부터 내려 자리에 세워줬다.
“이제 그만 가볼까. 학생이 공부를 해야지.”
성태의 말에 봄이는 아연한 기분을 느끼며 머리를 콩콩 그의 가슴에 부딪혔다. 공부라니, 노예들의 정보 네트워크가 다름없는 봄이에게는 아무 의미 없는 행동이었다. 학생들 뿐만이 아니라 린, 엄마, 철수, 박찬영, 릴리스… 그리고 교직원들의 정보도. 봄이가 성태와 있지 않을 때 하는 일이라고는 그 정보를 낱낱히 분해해서 서로 비교하고 사실을 추려내고, 재조립하는 것뿐이었다. 정보를 다루는 것과, 그녀의 머리속에 집약된 정보의 수준은 인간 중에서는 이미 탑클래스라고 할 수 있는 것이었다.
“수능 만점도 얼마든지 가능한데.”
“하하하.”
셀쭉한 표정으로 성태를 바라보자 그가 봄이의 볼을 가볍게 쥐어주었다.
***
예린은 옥상 문을 닫자마자 계단에 걸터앉았다. 팬티는 아직도 축축했다. 살짝 내리고 보지를 만졌다. 질퍽함이 느껴졌다. 손을 꺼내자 손가락 사이에 새하얀 액이 거미줄 처럼 끈적하게 이어져있었다. 가슴이 두근거렸고 숨이 거칠어졌다. 손가락을 떨면서 살짝 혀에 가져다 댔다. 어차피 내 마음은 알면서. 나빠. 혀 끝에 진득한 감촉이 왔다. 손가락이 성태의 자지라 생각하며 혀를 놀린다. 한손으로는 가슴을 주물렀다.
“하아…”
쾌감이 밀려왔다. 눈을 감고 감각을 음미하는데,
“하하하.”
옥상에서 성태의 웃음이 들렸다. 나를 보고있나? 깜짝 놀라 하던 행동을 모두 멈추고, 황급히 팬티를 다시 입었다. 벽을 집으며 교실로 돌아가 자리로 앉았다. 수업은 한창 진행중이었지만 아무도 예린을 타박하는 사람은 없었다. 예린은 그냥 창밖을 바라보았다. 겨울은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곧 방학이 시작될 것이다.
어차피 모두 성태의 노예들이다. 일반적인 수업은 의미가 없다. 교사들은 대부분 교육과 관련된 특기를 가지고 있었고, 중고교 수준의 교과 지식은 특기로 학생들의 머리에 때려넣었다. 봄이처럼 고급화된 정보는 아닌 덜 다듬어진 정보라도, 고등학교 까지는 우수한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수업은 중학 교과 과정이 아닌 특기에 대한 토의였다. 중급 이상의 노예들은 자율적으로 행동하며 특기를 강화했다. 아직 스킬이라고 부를만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평범한 인간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그들은 모두 성태의 충실한 장기말이 되기 위해 자신들의 능력을 갈고 닦고 있었다. 학교에 있는 것만으로도 능력은 조금씩 올라가는데 노력까지 하고 있으니 성장세는 가팔랐다. 몇몇은 스킬에 근접한 악마적인 능력을 가지기도 했다.
교실문이 열렸다. 성태가 들어와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예린은 옆자리에 앉는 성태에게 시선을 주지 않으려 애썼다. 성태는 마음을 읽는다. 그래서 예린은 언제나 마음으로 거짓말을 하려 애썼다. 관심 없어. 오든지 말든지. 여전히 창 밖을 바라보는 예린의 모습을 보며 성태는 피식 웃었다. 그런 표면만 보이는게 아니라고. 하지만 일부러 알려주지는 않는다. 성태는 예린이 예린답게 있는것이 마음에 들었다.
“나를 봐.”
예린이 고개를 돌렸다. 애써 덤덤한 표정이다.
“나하고 섹스하고 싶어?”
“네가 원한다면.”
“아니, 네 마음을 물어보고 있는거야. 이상하게 너는 하기 싫다는 생각을 하고있군.”
통했다. 예린은 성공했다는 기쁨을 억누르며 그런 생각을 이어가려 애썼다.
“그런 불결한 행위를 좋아할리 없지. 단지 주인인 네게 맞추고 있을 뿐이야.”
“그렇군. 알려줄게있어.”
예린은 대답하지않고 말을 기다렸다.
“나는 너를 소중하게 여기고있어. 네가 싫어하는 걸 강요하고 싶진 않아.”
소중하게 여진다는 말에 기뻐할뻔했지만 마음을 가다듬는다.
“하지만 너는 아름답지. 남자로서 성욕이 일어날 수 밖에 없어.”
아름답다는 말이 마음을 간지른다.
“적당히 타협하도록 하지. 여기에 앉아.”
성태가 자신의 허벅지를 두드렸다. 예린은 두근거림과 기대를 억누르려 애썼다. 숨겼는지 아닌지 확인할 길은 성태의 태도를 보는 수 밖에 없다. 예린의 엉덩이가 성태의 허벅지를 깔고 앉았다. 성태는 손을 움직여 예린의 가슴을 주물렀다. 예린의 입에서 얕은 신음이 새어나왔다. 이번에는 허벅지를 매만진다.
“이정도는 양해해줬으면 좋겠군.”
“양해고 자시고, 마음내키는데로해. 나는 네거니까.”
하나도 안 좋아, 하나도 안 좋아. 예린은 속으로 필사적으로 중얼거렸다.
“싫어한는게 느껴지는군. 미안해. 그래도 어쩔수없지. 나도 좀 즐기고 싶긴하거든.”
이번에는 그의 손이 팬티를 매만졌다. 젖어있는 것을 확인한 성태가 야릇한 미소를 짓는다. 예린의 가슴이 벌렁거렸다.
“싫어도 몸은 반응하는군.”
예린은 이제 성태와 섹스하게 되리라 생각하면서, 최악이야, 또 억지로 당하게 생겼어라는 생각을 반복했다.
“자리에서 일어나 팬티를 벗어. 스커트를 들어올리고.”
시키는 대로 했다. 예린은 성태의 앞에서 스커트를 들어올려 자신의 보지를 드러낸 꼴이 되었다. 예린의 예상과는 달리 성태의 삽입은 없었다. 그저 젖어있는 그녀의 팬티를 집어서 자신의 자지를 만졌다. 축축한 팬티가 자지를 감싸고, 자극하고있었다. 자신도 모르게 그녀는 아쉬운 마음을 흘렸다.
“겁먹지 말았으면 좋겠어. 너를 소중히 여긴다는건 진심이이야.”
보지가 움찔거렸다. 또 뭔가 새어나오려는 느낌에 예린은 필사적으로 보지에 힘을 줬다. 그런데 그게 더 자극을 느끼게 하고 말았다. 아랫도리에 무언가 맺히기 시작한다. 성태의 손에 자꾸 시선이 갔다. 예린의 팬티를 움켜쥐고 애액에 젖은 그것으로 자신의 자지를 문지른다. 예린은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뚝. 무언가 한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예린은 그게 땀방울이라고 생각했다. 곧 아찔함을 느꼈다. 가랑이 사이로 천천히 흐르는 진득한 액이 느껴졌다. 떨어진건 땀방울이 아니라… 차마 고개를 숙여 확인할 마음이 들지 않았다. 성태의 자지에서 떨어지는 정액을 예린의 팬티에 적셨다. 그것을 자신의 책상 위에 두고는 예린에게 다가왔다. 자지를 보지 입구에 살살 문지른다.
제발 이제 그만…
“나는 성욕이 강해. 아무리 네가 싫다고해도 내가 이만큼 양보해 줬는데 그만두라는건 너무하지않아?”
성태는 ‘제발 이제 그만’이 무슨 뜻인지 알면서도 그렇게 말했다.
“삽입은 하지않아. 이정도는 네가 양보해야한다고.”
학교가 마칠때까지 성태는 그런식으로 예린을 유린했다. 마지막까지 삽입은 없었다. 몇번이고 몸을 비비고, 매만지고 면서도 끝을 맺는 행위는 없었다. 예린은 갈증에 목이 타 죽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해야할 지경이었다. 성태는 그 대신 몇번이고 예린의 팬티에 사정을 했다. 성태가 예린에게 그 팬티를 입게 명령했다. 끈적한 정액이 그녀의 소중한곳을 뒤덮었다.
“내일 봐.”
성태는 그렇게 말하고, 떠났다. 아이들도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 예린은 다리를 끌어올려 무릎에 얼굴을 뭍고 훌쩍였다. 나쁜 놈. 나쁜 자식. 다 알고 있으면서.
아직 마르지 않은 팬티가 부끄러운 곳을 자극했다. 손가락으로 자극을 시작했다. 천천히 흥분되는 몸을 느꼈다. 엉덩이를 살짝 들고 팬티를 조금 벗는다. 다시 엉덩이를 내리자 스커트가 닿는 느낌이 자극적이다. 다리를 들어올려 팬티를 움직인다. 다리 라인을 따라 움직이는 팬티는 지나간 자리에 끈적함을 남긴다. 일부러 잘보이고 싶어서 그가 좋아하는 검은색 스타킹을 신고왔는데. 팬티를 가져와 코에 가져다댔다. 비릿한 냄세가 풍겨진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혼자 남은 교실. 아무도 없다는 사실에 꿀꺽 침을 삼켰다. 성태의 자리로 가서 그의 책상을 바라보다가… 무릎을 조금 굽힌다. 스커트 너머로 보지에 닿이는 책상 모서리의 감촉을 음미했다. 스윽 스윽. 천이 마찰하는 소리가 자극적이다. 자신의 팬티에 냄새를 맡으며 뜨거운 숨을 토해냈다.
“아아…”
나직히 신음을 흘렸다. 좋아하는데, 해달라고 말해주면 해줄텐데. 안돼. 난 겁쟁이야, 용기가 없어. 언제나 후회만 반복한다. 스커트가 거슬려. 예린은 스커트 앞쪽을 걷어올렸다. 맨살에 닿는 차가운 나무의 감촉이 기분 좋았다. 무릎을 천천히 움직이며 비비기 시작했다.
“주인님… 아…”
그를 부른다. 애타게 애타게. 내일은 용기를 낼 수 있을까. 불가능해. 예린은 자신을 잘 알았다. 내일도 오늘처럼 반복될거야.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그가 만져주던 감각을 떠올리려 애쓰며 무릎을 굽혔다 펴는 것을 반복했다. 빠르지않게, 다정한 속도로.
“사랑해… 주인, 너무 사랑하고 있어.”
그의 책상이 조금 젖었다. 수치스럽지 않다. 여긴 혼자니까. 조금 더 용기가 난다.
“주인님… 나를 안아줬으면 좋겠어. 내 주인… 성태… 아….”
“그렇군.”
뒤에서 들려온 소리에 깜짝 놀라며 돌아보았다. 성태가 빙글빙글 웃으며 바라보고 있었다.
“어, 언제부터? 갔었잖아.”
“그리고 돌아왔지.”
예린의 얼굴이 빠르게 달아올랐다. 성태가 천천히 다가왔다. 손에 들고있는 팬티를 인식하고 깜짝 놀라 바닥에 던졌다. 젖어있던 터라 금방 더러워졌다.
“입고 가긴 힘들겠는데.”
성태가 자신의 곁에 거의 바짝 붙자 조금씩 뒤로 물러서던 예린은 책상이 부딪히자 자리에 멈췄다. 성태가 바짝 붙으며 허리를 안았다. 얼굴을 들이민다. 숨이 닿는다. 예린에게는 너무 자극적인 거리였다.
“그렇게 원했으면 말하면 될텐데.”
예린은 훌쩍였다. 눈을 감고 흐르는 눈물을 내버려두었다. 나쁘다. 주인은, 성태는, 나쁜놈이다. 나쁜놈. 나쁜놈. 마음속에 문장을 새겼다.
성태가 조그맣게 웃는 소리가 들렸다. 귓가에 그의 숨이 느껴졌다. 그의 입술이 그녀 귀 옆에 바짝 붙었다. 예린은 몸이 바짝 얼어붙는 것을 느끼며 스커트 양쪽 끝자락을 손으로 꼭 쥐었다. 긴장감에 몸이 터질 것 같았다.
“나도 알아.”
성태는 예린의 뺨에 입을 맞췄다. 그녀의 몸이 가늘게 떨린다. 허리를 안았던 성태의 손이 천천히 그녀의 엉덩이 라인을 따라 이동하다 마침내 그녀의 양 손을 잡았다. 스커트를 꼭 쥔채 주먹진 그 손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더니 힘을 풀도록 유도한다. 예린이 손을 풀자 성태는 손을 맞잡아줬다.
“이렇게 다정하게 대해줬으면 좋겠어?”
예린은 훌쩍임을 멈추지 않고 대답하지 않았다. 성태가 몇번 더 볼에 입을 쪽쪽 맞추었다.
“이렇게?”
맞잡은 손을 풀었다. 예린은 아쉬움을 느끼다 흠칫 떨었다. 성태의 손이 예린의 블라우스 단추를 풀기 시작해서이다. 예린은 눈을 떴다. 성태는 미소짓는 표정으로 그녀와 시선을 맞추며 부드럽게 상의를 벗기고, 자신의 책상위에 올려두었다. 한손은 등을 어루만지면서 브레지어 후크를 풀고, 한손은 스커트 옆으로 가져가더니 지퍼를 내렸다. 스커트가 툭하고 바닥으로 떨어졌다. 성태의 양손은 이제 브레지어를 벗기려했다. 예린은 고개를 조금 숙여 시선을 피했다. 그리고 양팔을 움직여 그가 쉽게 벗길 수 있도록 도왔다. 성태는 조금 옆으로 예린을 대리고 가 먼저 자리에 안고 자신과 마주보는 자세로 자신 위에 앉혔다.
“이렇게?”
예린은 그의 머리를 살며시 안았다. 나쁜놈. 나쁜놈. 다 알면서.
“그래도 듣고싶어서, 목소리로 말하는걸.”
성태가 말했다. 예린은 입김이 가슴을 간지러서 부끄러운 느낌이 들었다.
“너는 진짜 나쁜놈이야. 너는… 너는… 사람을 장난감 취급하고. 나를 아프게하고… 또, 또, 아무튼 나쁜놈이야!”
예린이 성태의 머리를 꼭 안았다. 성태는 들러붙은 예린의 가슴에 입을 맞추었다. 소리를 쪽쪽 일부러 내며. 예린이 조금 떨어져 뭔가 결심한듯한 눈으로 성태를 바라보았다. 아니, 노려본다고 해야할까? 말하자! 말하는거야! 어차피 서로 알고있는데! 성태는 일렁이는 예린의 마음을 즐거운 마음으로 감상했다. 시선이 마주친다. 안타깝게도 예린의 용기는 빠르게 사그러들었다. 말 못해… 성태가 큰소리로 웃었다.
“하하하! 너무 빨리… 하하… 사그라들어.”
예린은 울컥하는 기분이 들었다. 나는 이렇게 마음이 힘든데! 웃고있어! 맨날 놀리고! 괴롭히고! 그녀의 양손이 움직인다. 성태의 귀를 손바닥으로 막았다.
“좋아해! 좋아해! 너무 너무 좋아해! 사랑해! 뭐든지 다 해주고싶어! 그리고 나를 안아줬음녀 좋겠어!”
커다랗게 소리를 질렀다. 속사포같은 속도였다. 아니 그렇게 큰소리면 귀를 막아도 소용없어, 성태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입으로 내뱉지는 않았다. 그녀의 양손을 잡아당겨 자신의 어깨를 잡게 했다. 그녀는 순종하며 움직였다. 잠시 그녀의 엉덩이를 들게한 뒤 성태는 자신의 지퍼를 열고 바지와 팬티를 무릎까지 내렸다. 예린의 엉덩이가 내려오면서 두사람의 몸이 하나로 이어졌다.
“흐윽!”
예린의 입에서 짧은 신음이 세어나오고, 운동이 시작되었다. 예린은 무릎에 힘을 줘 온몸을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였다. 허리를 감싼 성태의 손이 그녀의 움직임을 가이드 한다. 오르내리고, 빙글 흔들고. 예린은 일체감을 느끼며 마음 속에 차오르는 기쁨을 만끽했다. 그녀의 입술이 삐죽 튀어나왔다.
“다시는 말 안할거야…”
“그럼 또 괴롭혀줘야겠다.”
“나쁜놈!”
예린은 성태의 어깨를 주먹으로 탁 때렸다. 성태는 괜히 아야하고 호들갑을 떨었다.
“나쁜놈이라도 좋지?”
“몰라, 말 안해.”
그렇게 말하고 예린은 성태에게 몸을 기대어왔다. 성태의 정액이 예린의 몸속에 퍼졌다.
예린이 옷을 다 입었을 때 쯤 성태가 말했다.
“아 배고프다. 뭐 먹을거 없어?”
그말에 예린의 얼굴이 다시 한번 붉어졌다. 대답을 하지못하고 우물쭈물 거린다. 성태가 손을 뻗어 예린의 가방을 가져왔다. 예린은 어?어? 하면서도 막지 않았다. 그저 당황할뿐. 성태가 도시락을 찾아 꺼낸다.
“먹을거 있잖아.”
도시락을 책상 위에 늘어놓았다. 예린이 쭈뼜거린다.
“앉아. 혼자먹기 심심해.”
예린이 성태의 맞은편에 앉았다. 성태는 젓가락을 들고 도시락을 먹기 시작했다. 예린도 깨작거린다. 기어들어가는 소리가 예린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별로… 맛 없지?”
성태는 솔찍했다.
“어, 요리 못하네. 나는 잘하는데.”
성태가 빙글빙글 웃었다. 저 놀리는 웃음이 너무 싫어! 예린은 주먹을 휘둘러 성태의 머리를 때렸다. 성태가 윽 하고 비명을 나직히 지른다.
***
작가의 말
1. 성태는 한동안 게임에서 벗어나서 띵까 띵까 놀거에요. 두편 동안 놀지 세편동안 놀지는 잘 몰겠네요 ㅎㅎ 랩업은 그래도 꾸준히 하겠죠... 성태 노는 방식이야 뻔하니... 나쁜넘 ㅋㅋ
2. 현석의 능력은 어떻게 되었냐는 질문에 대해
현석이를 죽인게 예린이었죠. 예린한테 갔습니다. 조만간 성태가 다 놀고나면 본편으로 돌아오면서 묘사가 나올 예정입니다
3. 성태의 능력을 정리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성태의 스킬은 이렇습니다. 같은줄에 쓰여진건 이름이 바뀐 경우
*조종 > 조종-합리화 > 유무선 조종
몸과 마음을 조종하는 성태의 간판 기술
합리화로 강화되었을땐 마음속으로 자신이 하는 행동을 합리화하는 능력이 더 강해져 더 말도안되는 행동을 가능하게 해줬고, 유무선 조종으로 강화 되었을 땐 수신기를 상대방 마음에 설치하면 거리제약이 사라졌다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당. 참고로 유선조종일땐 몸을 조종하는게 무선 조종일땐 마음을 조종하는게 더 효율적입니다.
*매혹 > 매혹은나의힘 >치명적인매력
상대방을 매혹시킴. 대상을 정할 수도 있고 그냥 발산해 자신을 더 매력적으로 느끼게 만들 수도 있죠.
연애감정을 일으키거나, 성적 흥분을 하게 만들수도 있어요. 아무런 능력도 없는 일반인이라면 단숨에 반하게 만들수 있습니다. 매혹은 나의 힘으로 변하면서 매혹된 대상의 수준과 얼마나 많은 대상이 매혹되었냐 정도에 따라 체력을 회복하는 기능이 생겼습니다. 치명적인 매력으로 강화되면서 상대방이 이성을 상실하고 성욕을 느끼며 달려들게 할 수도 있어요
*노예관리
노예관리를 할수 있음
*방벽
버려지다시피 한 스킬...
원래 다른 사람이 접근 못하게 하는 용도로 쓸 생각이었는데 별로 묘사가 없네요. 야외 섹스중인데 사람이 안지나가면 이 스킬이 발동하고 있다고 생각하심 될듯...
*관찰 > 악마의 눈
상대방을 관찰하는 스킬. 단순 간략한 정보만 뜨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이미지를 떠올리면 상황에 맞춰 정보가 나와요. 악마의 눈으로 변하면서 이능력자들의 정보도 볼수있게 되고,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마음과 욕망도 볼 수있게 됐습니다.
대충 이정도인데 빼먹고 설명안한게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성태는 마음을 컨트롤하는 모든 행위에 보너스를 받아요. 성태는 머지않아 스킬이라는 틀에서는 해방될거에요. 오히려 노예들이 스킬을 적극 활용할듯... 근데 노예들도 시간이 지나면 스킬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자기 컨셉의 능력으로 활약하게 됩니당...
4.악마를 제압하면 능력을 흡수한다는 설정인가
대충맞습니다만, 캐릭터마다 전부 방식이 다릅니다. 그리고 아직 참가자들은 악마가 아니에요. 악마들이 보기에는 풋내기 인간들이죠 ㅎㅎ
기본적인 방식이 있고 나중에 욕망과 힘을 다루는 법이 익숙해지면 저마다 응용을 할 수도있습니다. 상대방의 방식을 흉내낼수도 있을거구요. 여기서는 참가자들(나온사람들과 조만간 나올사람)의 기본적인 방식만 조금 보여드려용
이름 - 컨셉 - 기본적인 방식
*성태 - 잉태와 노예화를 통한 집단전 - 마음을 점령해서 노예화
*현석 - 직접적인 카드 전투 - 상대방을 죽이면 상대방 전용 코인이 떨어지고 욕망상점에서 상대방의 능력이 담긴 덱을 구입
*예린 - 시간 여행자 - 상대방을 죽이면 해당 상대가 지닌 속성의 시간관련 스킬이 추가됨. 예린이 현석을 죽이며 얻은 능력은 카트와 시간의 조합인데 자세한 묘사는 다음에...
*??? - 칼잡이 근접전투 - 상대를 죽이면 단순히 강해짐
*??? - 예언 - 가까운 미래를 보는 능력자인데 상대방을 죽일때 가까운 미래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생김. 더 강한 능력자를 죽일 수록 더 말도 안되게 만들 수 있음.
등장하지 않은 인물들은 설정이 수정될 수도 있습니당.... 그리고 스킬이란게 앞서 나온 이야기지만 자신의 욕망을 이해하고 힘을 컨트롤 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가이드라인일 뿐입니다. 진짜 강해지면 그냥 자기 욕망을 휘두릅니당.
4.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현석이 외전을 쓰고있는데 생각보다 잘 되지않네용. 현재 4페이지까지 섰는데 담주중에 올릴수 있을것 같습니다. 현석이가 죽으면서 꾼 꿈인데, 현석이랑 성태가 알콩달콩 능력자 배틀하는 그런내용... 현석이는 이미 본편에선 죽었고 더이상 등장하지 않습니다. 아쉬우신 분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려요. 앞으로도 궁금하신 사항은 언제든 댓글이나 메일로 남겨주세요. 알려드릴 수 있는 선에 한해서는 알려드릴게요
[email protected]
찬영에게 다른 참가자들로 추정되는 자들을 알아보라고 명령했다. 며칠되지 않아 찬영은 표면에 드러난 금전과, 지하세계의 정보망을 통해 알아낸 것을 보고했다. 예상되는 인물은 천명 가량. 그중 악마왕의 씨앗이라 짐작되는 자들은 30명 정도 밖에 안되어있었다.
“잡것들이 많군.”
“예, 하지만 그 잡것들 덕분에 쉽게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악마의 힘은 악마가 쉽게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어쨌건 그 30명 정도만 배제하시면 쉽사리 왕위에 오르실 거라 생각됩니다.”
찬영이 대답했다. 릴리스가 물었다.
“바로 움직이실거에요, 주인님?”
“그런 재미없는 짓을 뭐하러. 길가에 돌아다니는 양민들을 망가트리는 것과 별 차이도 없겠군.”
성태의 심드렁한 대답에 릴리스가 눈웃음을 지었다. 자신의 주인은 쉽게 제거할 수 있었던 예린과 현석을 일부러 먼길을 돌아가며 정리했다. 그렇게 대답하리란 것은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오만하고, 섹시해. 릴리스는 성태에게 달려들어 목과 턱에 마구 키스했다. 찬영은 그 행동이 버릇없다 생각하며 눈가를 찌푸렸지만 별다른 제지는 하지않았다. 성태는 들러붙는 릴리스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살짝 눌렀다. 주인의 손길을 따라 움직이던 릴리스는 곧 주인의 가랑이 앞에 얼굴을 가져가게 되었다. 릴리스는 지퍼를 열고 성태의 물건을 매만졌다. 혀가 요염하게 뻗어나와 기둥을 타고오른다.
“차이가 너무 벌어졌어. 내가 너무 압도적이군.”
“당연한 결과입니다, 주군.”
“나는 당분간 놀고있으련다. 움직이고 싶을 때 움직이도록 하지. 너희들은 마음대로 해.”
***
성태는 한가로운 점심시간을 만끽하고 있었다. 봄과 예린이 모여 식사를 한다. 성태가 직접 싸온 도시락이다. 봄은 수제 도시락을 기뻐하며 연신 싱글거리는 표정으로 식사를 했다. 예린과 성태가 점심시간에 오붓하게 식사하는 것을 보며 얼마나 부러웠던가.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예린은 조금 복잡한 심경이었다. 도시락이 너무 맛있었다.
“정말 주인이 만든거라고?”
“그런데.”
“요리 별로 해본적 없다고 했으면서.”
“실제로 너와 친구 놀이를 하려고 준비한 소품이라, 그때부터 연습한거지. 난 원래 했다하면 뭐든 잘해.”
“잘나셨군…”
성태가 햄 하나를 집어 입에 넣었다. 앙증맞기 짝이 없는 문어 모양. 예린은 성태가 앞치마를 두르고 흥얼거리며 요리하는 모습을 떠올렸다. 얼굴이 붉어진다.
“맛있지?”
“네에!”
성태의 질문에 봄이 씩씩하게 대답한다. 예린은 머뭇거렸다.
“너는?”
“맛… 있어.”
예린이 인정하며 말했다. 확실히 맛있는 도시락이다. 그래서 곤란했다. 3층 자신의 교실에는 예린이 직접 만든 도시락이 있다. 꺼내 올 용기가 없었다. 이따금 머리를 내미려는 용기를 성태의 도시락이 무참히 밟았다. 너무 맛있어, 도저히 못 가져오겠어. 예린은 마음을 추스리며 식사를 마쳤다.
식사 후에는 질펀한 섹스가 이어졌다. 성태는 봄을 눕히고 팬티를 벗겼다. 다정스런 애무따위는 없다. 성태는 곧바로 삽입했다. 봄은 충분히 젖어있었기에 매끄럽게 두사람은 이어졌다. 성태는 허리를 들썩였다.
예린은 얼굴을 찡그렸다. 소중하게 대하는 구석이 없어. 옷도 벗기지 않고. 변태같은 취향이야. 옷이 구겨진다고!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자신의 아랫도리가 젖어오는 것을 느꼈다. 이건 주인이… 그렇게 만든거야. 내 몸을 조종해서. 마음대로… 그래, 분명 그런거야. 예린은 애써 생각했다.
“뭐가 부끄러워?”
“그게…앗, 예린 선배가, 하악... 보고있으니까…”
성태가 허리를 들썩이자 봄이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말했다. 그말에 예린도 얼굴을 붉혔다. 고개를 돌린다.
“잘됐구나, 봄이 몸은 부끄러우면 더 기분 좋아지는 몸이니까.”
“응, 핫, 아앗…. 앗… 주인님. 아앗… 기분… 이상해….”
“봄이 속이 엄청 움찔거리네. 귀여워.”
조금은 능숙해진 봄이가 속살을 열심히 움직였다. 움찔거리며 자지를 쥐었다 펴기를 반복한다. 주인님이 기뻤으면 좋겠어. 봄이는 마음을 솔찍하게 드러냈다. 허리를 쉴새없이 놀리면서도 성태는 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착하구나, 봄이 덕분에 기뻐. 성태가 마음으로 화답했다. 성태의 손길에 봄이가 기분 좋은 표정을 지었다. 예린은 아랫도리가 젖어오는 것을 느꼈다. 소리만 듣고있으니 더 자극적이다. 젖은 소리가 쉴새없이 귓가를 자극한다.
“예린, 봄이의 얼굴을 바라봐줘. 명령이야.”
“알았어.”
네 명령이니까. 예린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봄이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봄이는 그 시선에 수치심을 느끼며 속살을 더 열심히 움직였다.
“더 가까이서 봐줘. 후배가 기뻐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지.”
예린은 무릎을 땅에 대고 얼굴을 바짝 붙여 봄이를 바라보았다. 부끄러워! 알몸을 보이는 거보다 더 부끄러운거 같아. 봄이가 생각했다. 뜨거운 숨이 연신 토해졌다. 안돼! 너무 좋아! 미칠거같아! 땀방울이 봄이의 얼굴을 타고 흐른다. 수치심이 몸을 어루만질수록 쾌감이 강해졌다.
“주인님! 너무! 너무! 아앙… 아아앙. 기분이 너무! 어떡하지! 주인님! 주인님! 기쁘세요? 저는 너무 기뻐요… 이렇게… 부끄러워서… 아앗, 기분이, 좋아…!”
“나도 기쁘네. 봄이가 열심히 움직여주고 있는게 느껴져. 더 잘하게 됐구나.”
“응응.”
예린의 얼굴에 연신 봄이의 입김이 닿았다. 달뜬 신음소리에 흥분이 전염되는 듯 몸이 떨려왔다. 예린은 자신도 모르게 손을 팬티 위로 가져갔다. 스커트가 들춰지는 감촉이 팔목에 느껴질때서야 자신의 행동을 깨달았다. 도로 빼려던 손을 잠시 망설이다 다시 팬티를 매만졌다. 도톰하게 오른 둔턱이 느껴졌다. 모를거야. 봄이랑 섹스하고있으니까.
그럴리가. 성태가 코웃음쳤다. 조금 도와줘볼까. 눈치채지 못할 만큼 아주 서서히 조금씩, 예린의 흥분을 끌어올렸다. 예린의 뜨거운 숨결이 봄이에 얼굴에 닿인다. 봄이가 눈을 돌려 예린을 바라보았다. 수치심과 쾌감으로 얼굴진 얼굴이었다. 예린은 몸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끼며 손을 멈추지 않았다. 손이 축축했다. 기분 나빠… 끈적해. 하나도 기분 좋지 않아. 예린은 애써 생각했다. 생각과는 반대로 몸은 달아오르고 쾌감은 멈추질 않는다.
“귀여워라.”
헐떡거리는 봄이의 뺨에 성태가 입을 맞췄다. 나도, 나한테도… 예린은 손을 흥건히 적시며 생각했다. 빤히 성태의 입술을 바라보다 성태와 눈이 마주친다. 당황하며 눈길을 다시 봄이의 얼굴로 옮겼다. 봄이는 더이상 예린을 보고있지 않았다. 목을 젖히며 쾌락에 입을 뻐끔거리고 있었다. 성태는 라스트 스퍼트를 가했다. 격렬한 놀림 끝에 정액을 토해냈다. 성태의 머리속에 짧은 메세지가 떠올랐다.
예린은 몰려오는 쾌감에 비틀거리면서도 들키지 않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손을 빼냈다. 양손으로 바닥을 집고 헐떡거렸다. 보지를 매만지던 손이 흥건히 젖어있었다. 몸을 일으키고 손을 감춘다. 태연한 척 표정을 지으려 하지만 쉽지않다. 성태가 돌아보기전에 얼른 옥상문을 향해 걸어갔다.
“난, 교실로 돌아갈거야!”
발걸음을 빨리하며 옥상에서 도망가는 예린을 보며 성태는 키득거렸다. 봄이가 성태의 고개를 잡아 자신을 바라보게했다.
“나빠요. 예린 선배 마음 다 알면서.”
“그래도 충분히 즐기게 해주고있어.”
봄이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아, 하고 봄이가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그게 다가 아니잖아요. 예린 선배도 행복해지면 좋을텐데.”
“착하구나. 그보다 좋은 소식이 있는데.”
“뭔데요?”
“너 임신했어. 내 아이. 머릿속에 울리던데.”
키득거리는 성태를 보며 봄이는 환희에 가득찬 표정이 되었다. 봄이는 자신의 배를 양손으로 어루만졌다. 그녀의 마음속에 행복이 차오르는 것을 느끼며 성태는 그녀의 얼굴에 흐르는 눈물을 핥았다. 부수는 것도 좋지만, 이런 것도 나쁘지않군.
“그럼 이제 우리도 돌아가볼까.”
성태가 일어나려는데 봄이가 양 다리로 그의 허리를 감았다. 충분히 뿌리칠 수 있는 힘이었지만 성태는 봄이가 하는데로 내버려두었다. 몸과 몸이 다시 밀착한다. 사정을 끝내고 절정에서 내려왔지만 성태와 봄이의 몸은 아직 하나로 이어져있다. 봄이가 보지를 꿈틀거리며 성태를 자극했다.
“아앙. 가지말아요.”
“하하, 오늘은 앙탈도 부리는데?”
“오랜만이잖아요. 수업같은거 상관도 없으면서.”
“귀엽기는 한데, 하고 싶은게 있어서.”
“피이…”
봄이가 다리에 힘을 풀었다. 성태는 몸을 일으켜 앉았다. 봄이를 자신의 허벅지위에 앉히고 달래주었다. 등을 쓰다듬어줄때마다 봄이가 기분좋은듯 머리를 성태의 가슴에 기대어왔다.
“대신 오늘 마치고 봄이네 집에 놀러갈까?”
“정말요?”
“내가 지금 무슨 생각하는지 알지?”
봄이의 머리속으로 성태의 계획이 스며들었다. 봄이가 얼굴을 붉혔다.
“주인님이 원한다면 뭐든 할 수 있어요.”
“딴남자랑 하라고 해도?”
“그건 싫어.”
봄이가 성태의 가슴을 살며시 쓸던 손을 내려 그의 허리를 감았다. 따듯한 주인의 체온이 느껴졌다.
“정말… 원하시면… 근데 전 정말로 그런건 싫어요. 주인님 말고 다른 사람은.”
“나도 봄이가 다른놈과 엮이는건 싫어. 놀리려고 하는 말이야.”
“알아요.”
봄이가 두눈을 감고 성태의 가슴에 얼굴을 비볐다. 셔츠의 감촉이 기분이 좋았다. 성태가 봄이를 안아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다리부터 내려 자리에 세워줬다.
“이제 그만 가볼까. 학생이 공부를 해야지.”
성태의 말에 봄이는 아연한 기분을 느끼며 머리를 콩콩 그의 가슴에 부딪혔다. 공부라니, 노예들의 정보 네트워크가 다름없는 봄이에게는 아무 의미 없는 행동이었다. 학생들 뿐만이 아니라 린, 엄마, 철수, 박찬영, 릴리스… 그리고 교직원들의 정보도. 봄이가 성태와 있지 않을 때 하는 일이라고는 그 정보를 낱낱히 분해해서 서로 비교하고 사실을 추려내고, 재조립하는 것뿐이었다. 정보를 다루는 것과, 그녀의 머리속에 집약된 정보의 수준은 인간 중에서는 이미 탑클래스라고 할 수 있는 것이었다.
“수능 만점도 얼마든지 가능한데.”
“하하하.”
셀쭉한 표정으로 성태를 바라보자 그가 봄이의 볼을 가볍게 쥐어주었다.
***
예린은 옥상 문을 닫자마자 계단에 걸터앉았다. 팬티는 아직도 축축했다. 살짝 내리고 보지를 만졌다. 질퍽함이 느껴졌다. 손을 꺼내자 손가락 사이에 새하얀 액이 거미줄 처럼 끈적하게 이어져있었다. 가슴이 두근거렸고 숨이 거칠어졌다. 손가락을 떨면서 살짝 혀에 가져다 댔다. 어차피 내 마음은 알면서. 나빠. 혀 끝에 진득한 감촉이 왔다. 손가락이 성태의 자지라 생각하며 혀를 놀린다. 한손으로는 가슴을 주물렀다.
“하아…”
쾌감이 밀려왔다. 눈을 감고 감각을 음미하는데,
“하하하.”
옥상에서 성태의 웃음이 들렸다. 나를 보고있나? 깜짝 놀라 하던 행동을 모두 멈추고, 황급히 팬티를 다시 입었다. 벽을 집으며 교실로 돌아가 자리로 앉았다. 수업은 한창 진행중이었지만 아무도 예린을 타박하는 사람은 없었다. 예린은 그냥 창밖을 바라보았다. 겨울은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곧 방학이 시작될 것이다.
어차피 모두 성태의 노예들이다. 일반적인 수업은 의미가 없다. 교사들은 대부분 교육과 관련된 특기를 가지고 있었고, 중고교 수준의 교과 지식은 특기로 학생들의 머리에 때려넣었다. 봄이처럼 고급화된 정보는 아닌 덜 다듬어진 정보라도, 고등학교 까지는 우수한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수업은 중학 교과 과정이 아닌 특기에 대한 토의였다. 중급 이상의 노예들은 자율적으로 행동하며 특기를 강화했다. 아직 스킬이라고 부를만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평범한 인간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그들은 모두 성태의 충실한 장기말이 되기 위해 자신들의 능력을 갈고 닦고 있었다. 학교에 있는 것만으로도 능력은 조금씩 올라가는데 노력까지 하고 있으니 성장세는 가팔랐다. 몇몇은 스킬에 근접한 악마적인 능력을 가지기도 했다.
교실문이 열렸다. 성태가 들어와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예린은 옆자리에 앉는 성태에게 시선을 주지 않으려 애썼다. 성태는 마음을 읽는다. 그래서 예린은 언제나 마음으로 거짓말을 하려 애썼다. 관심 없어. 오든지 말든지. 여전히 창 밖을 바라보는 예린의 모습을 보며 성태는 피식 웃었다. 그런 표면만 보이는게 아니라고. 하지만 일부러 알려주지는 않는다. 성태는 예린이 예린답게 있는것이 마음에 들었다.
“나를 봐.”
예린이 고개를 돌렸다. 애써 덤덤한 표정이다.
“나하고 섹스하고 싶어?”
“네가 원한다면.”
“아니, 네 마음을 물어보고 있는거야. 이상하게 너는 하기 싫다는 생각을 하고있군.”
통했다. 예린은 성공했다는 기쁨을 억누르며 그런 생각을 이어가려 애썼다.
“그런 불결한 행위를 좋아할리 없지. 단지 주인인 네게 맞추고 있을 뿐이야.”
“그렇군. 알려줄게있어.”
예린은 대답하지않고 말을 기다렸다.
“나는 너를 소중하게 여기고있어. 네가 싫어하는 걸 강요하고 싶진 않아.”
소중하게 여진다는 말에 기뻐할뻔했지만 마음을 가다듬는다.
“하지만 너는 아름답지. 남자로서 성욕이 일어날 수 밖에 없어.”
아름답다는 말이 마음을 간지른다.
“적당히 타협하도록 하지. 여기에 앉아.”
성태가 자신의 허벅지를 두드렸다. 예린은 두근거림과 기대를 억누르려 애썼다. 숨겼는지 아닌지 확인할 길은 성태의 태도를 보는 수 밖에 없다. 예린의 엉덩이가 성태의 허벅지를 깔고 앉았다. 성태는 손을 움직여 예린의 가슴을 주물렀다. 예린의 입에서 얕은 신음이 새어나왔다. 이번에는 허벅지를 매만진다.
“이정도는 양해해줬으면 좋겠군.”
“양해고 자시고, 마음내키는데로해. 나는 네거니까.”
하나도 안 좋아, 하나도 안 좋아. 예린은 속으로 필사적으로 중얼거렸다.
“싫어한는게 느껴지는군. 미안해. 그래도 어쩔수없지. 나도 좀 즐기고 싶긴하거든.”
이번에는 그의 손이 팬티를 매만졌다. 젖어있는 것을 확인한 성태가 야릇한 미소를 짓는다. 예린의 가슴이 벌렁거렸다.
“싫어도 몸은 반응하는군.”
예린은 이제 성태와 섹스하게 되리라 생각하면서, 최악이야, 또 억지로 당하게 생겼어라는 생각을 반복했다.
“자리에서 일어나 팬티를 벗어. 스커트를 들어올리고.”
시키는 대로 했다. 예린은 성태의 앞에서 스커트를 들어올려 자신의 보지를 드러낸 꼴이 되었다. 예린의 예상과는 달리 성태의 삽입은 없었다. 그저 젖어있는 그녀의 팬티를 집어서 자신의 자지를 만졌다. 축축한 팬티가 자지를 감싸고, 자극하고있었다. 자신도 모르게 그녀는 아쉬운 마음을 흘렸다.
“겁먹지 말았으면 좋겠어. 너를 소중히 여긴다는건 진심이이야.”
보지가 움찔거렸다. 또 뭔가 새어나오려는 느낌에 예린은 필사적으로 보지에 힘을 줬다. 그런데 그게 더 자극을 느끼게 하고 말았다. 아랫도리에 무언가 맺히기 시작한다. 성태의 손에 자꾸 시선이 갔다. 예린의 팬티를 움켜쥐고 애액에 젖은 그것으로 자신의 자지를 문지른다. 예린은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뚝. 무언가 한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예린은 그게 땀방울이라고 생각했다. 곧 아찔함을 느꼈다. 가랑이 사이로 천천히 흐르는 진득한 액이 느껴졌다. 떨어진건 땀방울이 아니라… 차마 고개를 숙여 확인할 마음이 들지 않았다. 성태의 자지에서 떨어지는 정액을 예린의 팬티에 적셨다. 그것을 자신의 책상 위에 두고는 예린에게 다가왔다. 자지를 보지 입구에 살살 문지른다.
제발 이제 그만…
“나는 성욕이 강해. 아무리 네가 싫다고해도 내가 이만큼 양보해 줬는데 그만두라는건 너무하지않아?”
성태는 ‘제발 이제 그만’이 무슨 뜻인지 알면서도 그렇게 말했다.
“삽입은 하지않아. 이정도는 네가 양보해야한다고.”
학교가 마칠때까지 성태는 그런식으로 예린을 유린했다. 마지막까지 삽입은 없었다. 몇번이고 몸을 비비고, 매만지고 면서도 끝을 맺는 행위는 없었다. 예린은 갈증에 목이 타 죽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해야할 지경이었다. 성태는 그 대신 몇번이고 예린의 팬티에 사정을 했다. 성태가 예린에게 그 팬티를 입게 명령했다. 끈적한 정액이 그녀의 소중한곳을 뒤덮었다.
“내일 봐.”
성태는 그렇게 말하고, 떠났다. 아이들도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 예린은 다리를 끌어올려 무릎에 얼굴을 뭍고 훌쩍였다. 나쁜 놈. 나쁜 자식. 다 알고 있으면서.
아직 마르지 않은 팬티가 부끄러운 곳을 자극했다. 손가락으로 자극을 시작했다. 천천히 흥분되는 몸을 느꼈다. 엉덩이를 살짝 들고 팬티를 조금 벗는다. 다시 엉덩이를 내리자 스커트가 닿는 느낌이 자극적이다. 다리를 들어올려 팬티를 움직인다. 다리 라인을 따라 움직이는 팬티는 지나간 자리에 끈적함을 남긴다. 일부러 잘보이고 싶어서 그가 좋아하는 검은색 스타킹을 신고왔는데. 팬티를 가져와 코에 가져다댔다. 비릿한 냄세가 풍겨진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혼자 남은 교실. 아무도 없다는 사실에 꿀꺽 침을 삼켰다. 성태의 자리로 가서 그의 책상을 바라보다가… 무릎을 조금 굽힌다. 스커트 너머로 보지에 닿이는 책상 모서리의 감촉을 음미했다. 스윽 스윽. 천이 마찰하는 소리가 자극적이다. 자신의 팬티에 냄새를 맡으며 뜨거운 숨을 토해냈다.
“아아…”
나직히 신음을 흘렸다. 좋아하는데, 해달라고 말해주면 해줄텐데. 안돼. 난 겁쟁이야, 용기가 없어. 언제나 후회만 반복한다. 스커트가 거슬려. 예린은 스커트 앞쪽을 걷어올렸다. 맨살에 닿는 차가운 나무의 감촉이 기분 좋았다. 무릎을 천천히 움직이며 비비기 시작했다.
“주인님… 아…”
그를 부른다. 애타게 애타게. 내일은 용기를 낼 수 있을까. 불가능해. 예린은 자신을 잘 알았다. 내일도 오늘처럼 반복될거야.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그가 만져주던 감각을 떠올리려 애쓰며 무릎을 굽혔다 펴는 것을 반복했다. 빠르지않게, 다정한 속도로.
“사랑해… 주인, 너무 사랑하고 있어.”
그의 책상이 조금 젖었다. 수치스럽지 않다. 여긴 혼자니까. 조금 더 용기가 난다.
“주인님… 나를 안아줬으면 좋겠어. 내 주인… 성태… 아….”
“그렇군.”
뒤에서 들려온 소리에 깜짝 놀라며 돌아보았다. 성태가 빙글빙글 웃으며 바라보고 있었다.
“어, 언제부터? 갔었잖아.”
“그리고 돌아왔지.”
예린의 얼굴이 빠르게 달아올랐다. 성태가 천천히 다가왔다. 손에 들고있는 팬티를 인식하고 깜짝 놀라 바닥에 던졌다. 젖어있던 터라 금방 더러워졌다.
“입고 가긴 힘들겠는데.”
성태가 자신의 곁에 거의 바짝 붙자 조금씩 뒤로 물러서던 예린은 책상이 부딪히자 자리에 멈췄다. 성태가 바짝 붙으며 허리를 안았다. 얼굴을 들이민다. 숨이 닿는다. 예린에게는 너무 자극적인 거리였다.
“그렇게 원했으면 말하면 될텐데.”
예린은 훌쩍였다. 눈을 감고 흐르는 눈물을 내버려두었다. 나쁘다. 주인은, 성태는, 나쁜놈이다. 나쁜놈. 나쁜놈. 마음속에 문장을 새겼다.
성태가 조그맣게 웃는 소리가 들렸다. 귓가에 그의 숨이 느껴졌다. 그의 입술이 그녀 귀 옆에 바짝 붙었다. 예린은 몸이 바짝 얼어붙는 것을 느끼며 스커트 양쪽 끝자락을 손으로 꼭 쥐었다. 긴장감에 몸이 터질 것 같았다.
“나도 알아.”
성태는 예린의 뺨에 입을 맞췄다. 그녀의 몸이 가늘게 떨린다. 허리를 안았던 성태의 손이 천천히 그녀의 엉덩이 라인을 따라 이동하다 마침내 그녀의 양 손을 잡았다. 스커트를 꼭 쥔채 주먹진 그 손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더니 힘을 풀도록 유도한다. 예린이 손을 풀자 성태는 손을 맞잡아줬다.
“이렇게 다정하게 대해줬으면 좋겠어?”
예린은 훌쩍임을 멈추지 않고 대답하지 않았다. 성태가 몇번 더 볼에 입을 쪽쪽 맞추었다.
“이렇게?”
맞잡은 손을 풀었다. 예린은 아쉬움을 느끼다 흠칫 떨었다. 성태의 손이 예린의 블라우스 단추를 풀기 시작해서이다. 예린은 눈을 떴다. 성태는 미소짓는 표정으로 그녀와 시선을 맞추며 부드럽게 상의를 벗기고, 자신의 책상위에 올려두었다. 한손은 등을 어루만지면서 브레지어 후크를 풀고, 한손은 스커트 옆으로 가져가더니 지퍼를 내렸다. 스커트가 툭하고 바닥으로 떨어졌다. 성태의 양손은 이제 브레지어를 벗기려했다. 예린은 고개를 조금 숙여 시선을 피했다. 그리고 양팔을 움직여 그가 쉽게 벗길 수 있도록 도왔다. 성태는 조금 옆으로 예린을 대리고 가 먼저 자리에 안고 자신과 마주보는 자세로 자신 위에 앉혔다.
“이렇게?”
예린은 그의 머리를 살며시 안았다. 나쁜놈. 나쁜놈. 다 알면서.
“그래도 듣고싶어서, 목소리로 말하는걸.”
성태가 말했다. 예린은 입김이 가슴을 간지러서 부끄러운 느낌이 들었다.
“너는 진짜 나쁜놈이야. 너는… 너는… 사람을 장난감 취급하고. 나를 아프게하고… 또, 또, 아무튼 나쁜놈이야!”
예린이 성태의 머리를 꼭 안았다. 성태는 들러붙은 예린의 가슴에 입을 맞추었다. 소리를 쪽쪽 일부러 내며. 예린이 조금 떨어져 뭔가 결심한듯한 눈으로 성태를 바라보았다. 아니, 노려본다고 해야할까? 말하자! 말하는거야! 어차피 서로 알고있는데! 성태는 일렁이는 예린의 마음을 즐거운 마음으로 감상했다. 시선이 마주친다. 안타깝게도 예린의 용기는 빠르게 사그러들었다. 말 못해… 성태가 큰소리로 웃었다.
“하하하! 너무 빨리… 하하… 사그라들어.”
예린은 울컥하는 기분이 들었다. 나는 이렇게 마음이 힘든데! 웃고있어! 맨날 놀리고! 괴롭히고! 그녀의 양손이 움직인다. 성태의 귀를 손바닥으로 막았다.
“좋아해! 좋아해! 너무 너무 좋아해! 사랑해! 뭐든지 다 해주고싶어! 그리고 나를 안아줬음녀 좋겠어!”
커다랗게 소리를 질렀다. 속사포같은 속도였다. 아니 그렇게 큰소리면 귀를 막아도 소용없어, 성태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입으로 내뱉지는 않았다. 그녀의 양손을 잡아당겨 자신의 어깨를 잡게 했다. 그녀는 순종하며 움직였다. 잠시 그녀의 엉덩이를 들게한 뒤 성태는 자신의 지퍼를 열고 바지와 팬티를 무릎까지 내렸다. 예린의 엉덩이가 내려오면서 두사람의 몸이 하나로 이어졌다.
“흐윽!”
예린의 입에서 짧은 신음이 세어나오고, 운동이 시작되었다. 예린은 무릎에 힘을 줘 온몸을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였다. 허리를 감싼 성태의 손이 그녀의 움직임을 가이드 한다. 오르내리고, 빙글 흔들고. 예린은 일체감을 느끼며 마음 속에 차오르는 기쁨을 만끽했다. 그녀의 입술이 삐죽 튀어나왔다.
“다시는 말 안할거야…”
“그럼 또 괴롭혀줘야겠다.”
“나쁜놈!”
예린은 성태의 어깨를 주먹으로 탁 때렸다. 성태는 괜히 아야하고 호들갑을 떨었다.
“나쁜놈이라도 좋지?”
“몰라, 말 안해.”
그렇게 말하고 예린은 성태에게 몸을 기대어왔다. 성태의 정액이 예린의 몸속에 퍼졌다.
예린이 옷을 다 입었을 때 쯤 성태가 말했다.
“아 배고프다. 뭐 먹을거 없어?”
그말에 예린의 얼굴이 다시 한번 붉어졌다. 대답을 하지못하고 우물쭈물 거린다. 성태가 손을 뻗어 예린의 가방을 가져왔다. 예린은 어?어? 하면서도 막지 않았다. 그저 당황할뿐. 성태가 도시락을 찾아 꺼낸다.
“먹을거 있잖아.”
도시락을 책상 위에 늘어놓았다. 예린이 쭈뼜거린다.
“앉아. 혼자먹기 심심해.”
예린이 성태의 맞은편에 앉았다. 성태는 젓가락을 들고 도시락을 먹기 시작했다. 예린도 깨작거린다. 기어들어가는 소리가 예린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별로… 맛 없지?”
성태는 솔찍했다.
“어, 요리 못하네. 나는 잘하는데.”
성태가 빙글빙글 웃었다. 저 놀리는 웃음이 너무 싫어! 예린은 주먹을 휘둘러 성태의 머리를 때렸다. 성태가 윽 하고 비명을 나직히 지른다.
***
작가의 말
1. 성태는 한동안 게임에서 벗어나서 띵까 띵까 놀거에요. 두편 동안 놀지 세편동안 놀지는 잘 몰겠네요 ㅎㅎ 랩업은 그래도 꾸준히 하겠죠... 성태 노는 방식이야 뻔하니... 나쁜넘 ㅋㅋ
2. 현석의 능력은 어떻게 되었냐는 질문에 대해
현석이를 죽인게 예린이었죠. 예린한테 갔습니다. 조만간 성태가 다 놀고나면 본편으로 돌아오면서 묘사가 나올 예정입니다
3. 성태의 능력을 정리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성태의 스킬은 이렇습니다. 같은줄에 쓰여진건 이름이 바뀐 경우
*조종 > 조종-합리화 > 유무선 조종
몸과 마음을 조종하는 성태의 간판 기술
합리화로 강화되었을땐 마음속으로 자신이 하는 행동을 합리화하는 능력이 더 강해져 더 말도안되는 행동을 가능하게 해줬고, 유무선 조종으로 강화 되었을 땐 수신기를 상대방 마음에 설치하면 거리제약이 사라졌다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당. 참고로 유선조종일땐 몸을 조종하는게 무선 조종일땐 마음을 조종하는게 더 효율적입니다.
*매혹 > 매혹은나의힘 >치명적인매력
상대방을 매혹시킴. 대상을 정할 수도 있고 그냥 발산해 자신을 더 매력적으로 느끼게 만들 수도 있죠.
연애감정을 일으키거나, 성적 흥분을 하게 만들수도 있어요. 아무런 능력도 없는 일반인이라면 단숨에 반하게 만들수 있습니다. 매혹은 나의 힘으로 변하면서 매혹된 대상의 수준과 얼마나 많은 대상이 매혹되었냐 정도에 따라 체력을 회복하는 기능이 생겼습니다. 치명적인 매력으로 강화되면서 상대방이 이성을 상실하고 성욕을 느끼며 달려들게 할 수도 있어요
*노예관리
노예관리를 할수 있음
*방벽
버려지다시피 한 스킬...
원래 다른 사람이 접근 못하게 하는 용도로 쓸 생각이었는데 별로 묘사가 없네요. 야외 섹스중인데 사람이 안지나가면 이 스킬이 발동하고 있다고 생각하심 될듯...
*관찰 > 악마의 눈
상대방을 관찰하는 스킬. 단순 간략한 정보만 뜨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이미지를 떠올리면 상황에 맞춰 정보가 나와요. 악마의 눈으로 변하면서 이능력자들의 정보도 볼수있게 되고,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마음과 욕망도 볼 수있게 됐습니다.
대충 이정도인데 빼먹고 설명안한게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성태는 마음을 컨트롤하는 모든 행위에 보너스를 받아요. 성태는 머지않아 스킬이라는 틀에서는 해방될거에요. 오히려 노예들이 스킬을 적극 활용할듯... 근데 노예들도 시간이 지나면 스킬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자기 컨셉의 능력으로 활약하게 됩니당...
4.악마를 제압하면 능력을 흡수한다는 설정인가
대충맞습니다만, 캐릭터마다 전부 방식이 다릅니다. 그리고 아직 참가자들은 악마가 아니에요. 악마들이 보기에는 풋내기 인간들이죠 ㅎㅎ
기본적인 방식이 있고 나중에 욕망과 힘을 다루는 법이 익숙해지면 저마다 응용을 할 수도있습니다. 상대방의 방식을 흉내낼수도 있을거구요. 여기서는 참가자들(나온사람들과 조만간 나올사람)의 기본적인 방식만 조금 보여드려용
이름 - 컨셉 - 기본적인 방식
*성태 - 잉태와 노예화를 통한 집단전 - 마음을 점령해서 노예화
*현석 - 직접적인 카드 전투 - 상대방을 죽이면 상대방 전용 코인이 떨어지고 욕망상점에서 상대방의 능력이 담긴 덱을 구입
*예린 - 시간 여행자 - 상대방을 죽이면 해당 상대가 지닌 속성의 시간관련 스킬이 추가됨. 예린이 현석을 죽이며 얻은 능력은 카트와 시간의 조합인데 자세한 묘사는 다음에...
*??? - 칼잡이 근접전투 - 상대를 죽이면 단순히 강해짐
*??? - 예언 - 가까운 미래를 보는 능력자인데 상대방을 죽일때 가까운 미래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생김. 더 강한 능력자를 죽일 수록 더 말도 안되게 만들 수 있음.
등장하지 않은 인물들은 설정이 수정될 수도 있습니당.... 그리고 스킬이란게 앞서 나온 이야기지만 자신의 욕망을 이해하고 힘을 컨트롤 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가이드라인일 뿐입니다. 진짜 강해지면 그냥 자기 욕망을 휘두릅니당.
4.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현석이 외전을 쓰고있는데 생각보다 잘 되지않네용. 현재 4페이지까지 섰는데 담주중에 올릴수 있을것 같습니다. 현석이가 죽으면서 꾼 꿈인데, 현석이랑 성태가 알콩달콩 능력자 배틀하는 그런내용... 현석이는 이미 본편에선 죽었고 더이상 등장하지 않습니다. 아쉬우신 분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려요. 앞으로도 궁금하신 사항은 언제든 댓글이나 메일로 남겨주세요. 알려드릴 수 있는 선에 한해서는 알려드릴게요
[email protected]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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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2-28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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