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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2 02:31 1,011회 0건

"잠 들었을 라나.?"

인공 나무결 무늬가 자연스럽게 하얀색과 조화를 이룬 하나의 방에 자꾸 눈 이간다.

"아! 이럴때 투시경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아 왜이렇게 잠이 안오지...... 집에 들어올때까지만 해도 엄청 졸렸는데...."

싱글 침대에 누워서 눈을 감고 있던 하나가 혼잣말을 한다.

몇년만에 보는 그 녀석이랑 같이 한 집에서 벽하나 대고 밤을 지세자니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어느 언덕위에 위치한 중학교의 3학년 5반.

담임 선생님이 학생부에서도 가장 내공이 있다고 소문나신 분인지라, 감히 반에 발을 들여놓는

이방인은 없다. 타반 학생이 없는 우리 5반 남학생들은 80%가 안경을 쓴 남자애들 서너 명이 모여서

전날에 있던 불꽃튀는 스타크래프트 접전에 대해 얘기 하고 있기도 하고, 혼자, 혹은 둘이서

수학책을 들여다 보는 범생이들, 칠판에 낙서하는 애들,여자 애들이랑 모여서 같이 떠드는 애들,

그리고 10분이라는 짬을 이용해서 골망을 한번 갈라 보겠다고 종치자마자 운동장으로 뛰어간 꿈나무등이 있다.

여자 애들은 하나같이 자기네 끼리 뭐가 그리 할말이 많은지 여댓명 정도씩 무리를 지어서 끝없이 떠들어

대고 있다. 물론 나도....

남자 입장에서 보면,간혹 잔뜩 줄인 치마 밑으로 보이는 매끈한 다리들 속에서 물을 흐리는 남자의 교복 바지도 볼수있다 .

"아! 조금 있으면 빼빼로 데이 네!"

"나는 버로우 타야대... 나한테 주는 사람은 없어도 줄사람이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와! 나두!! 우리는 동방상년!"

"동방상년이 뭐냐 이년아. 좀 있어 보일려면 제대로 쓰던가. "

초록색 에 남색으로 체크가 가있는 교복 치마에 하얀색 와이셔츠와 빨간색 넥타이.

그 위에 초록색 마이를 입은 다섯명쯤 되는 여자 애들이 교실 제일 뒤쪽 창문가 책상과 의자에 앉아서

이야기 하고 있다. 한명 빼고 모두 치마를 하나같이 타이트 하게 줄여 입고 있는걸로 봐서는

우리모두 공부만 하는 범생이 스타일은 아닌듯 하다.

"너희들은 그렇지~ 하지만~~ 나는 이번 빼빼로 데이때도 내 머리카락 수만큼의 빼빼로를 받을 거란다~"

가장 창문에 근접한 책상에 앉아있는 여자애가 말했다.

하얀 얼굴에 20대 초반의 느낌이 물씬나는 외모. 요즘 애들이 다 그렇듯, 다가가면

여자가 맡아도 좋은 화장품 냄세가 난다.

"너도 줄사람 없기는 마찬가지잖아?"

"받는게 중요하지 주는게 중요하냐?"

"참나. 자기도 저번 발렌타인 데이때만 해도 좋아하는 사람한테 이쁘게 포장해서 편지랑 주는게 소원...."

"아니 이년이. 보자보자 하니까. 확 그냥!"

중간에 말을 끊어버리는 그 아이. 이름은 하도원. 위에서 말했듯 20대의 이미지가 물씬 풍기는 외모를

가지고 있고 키는 170정도로 꾀 큰 편이다. 특히 중요한 특이사항은 내 가장 친한 친구라는것.

"휴. 이번에도. 제일 좋은건 하나지 뭐. "

"야! "이번에도" 라니! 나 빼빼로 데이때 남자친구 있는거 처음이다?"

하도원 앞에 의자에 창문을 등지고 뒷문쪽을 바라보며 앉아 있는 여자아이.

바로 나다. 동그란 얼굴, 볼에 여드름이 서너개 정도 서식하고 있다. 화장자국 이라고는 찾아볼수 없지만

교복을 가장 타이트 하게 줄였다. 긴 생머리를 똥꼬머리로 묶어놓고 손에는 핸드폰을 꼭 쥐고 있다.

마치 문자가 몇초내에 도착 할것처럼.

"야 ! 조하나, 하도원! 나 빼빼로 줄거지? ㅋㅋ 믿는다?"

전학온지 두달이 된 버섯 머리를 한 장발의 남자애.

담배냄세가 물씬 풍기는걸로 봐서 또 화장실에서 힘껏 빨고 왔나보다. 은근히 "논다"는걸 티내고 싶어하는 놈.

"야. 지X 하지마. 니가 사서 처먹던가."

으흐흐~ 뒷문에서 키가 조고만 잘생긴 남자애 하나가 들어온다.

회색통바지에 하얀색 셔츠, 그위에 초록색 마이를 입고 있는 남자애. 키는 167 은 될라나?

항상 와이셔츠 첫번째 단추를 잠그고 싶어 하지만 자기한테는 엄청큰 89사이즈의 와이셔츠를 사도

목을 잠글수가 없을정도로 목이 두껍다. 머리는 부시시 한 자연 갈색 머리. 어깨는 키에 비해 떡벌어진 편이다.

"아 그럼 하도원 니만 사줘. 존나 치사해서 시바..."

170중반의 그 버섯머리 남자애. 이아론는 한마디도 못하고 앞문으로 나가 버린다. 크크.

"야 뭐야. 너 아톰 저새끼 빼빼로 사줄거야 정말?"

"글쎄~? 정 줄사람 없으면 이아론이라도 주지뭐~"

"아 그럼 나도 우리반에 새로온 이쁜이 전학생한테 아몬드 빼빼로나 사줘야 겠다."

"야 그 전학생 얘기 하지 말라고!"

" 내맘이다 . 크크"

어느세 의자를 가지고와서 우리 사이에 앉아있는 요 녀석. 우리반에 거의 유일하게 발을 들여놓는

타반 학생이기도 하면서 내 남자 친구이다. 예전에는 항상 우리반에 오면 서있었지만

도원이 보다 자기가 키가 작다는걸 알게 된 이후부터 항상 털썩털썩 앉아 버린다.

"짜증나. 너 여기에 종치고 나서도 계속 있어."

"감동인데..? 나를 그렇게 붙잡아 두고 싶어?"

"아니 . 우리 다음시간 국사거든! " (당시 국사 선생님은 학생부 "매질담당"이라 불리우던 선생님이었다)

"아 뭐야. 빨랑 가야겠네. 야 . 학교끝나고 빙수 먹으러 가자. 니네 반 앞으로 온다?"

바로 뛰어가버리는 한울이. 한울이가 뒷문으로 나가는 순간에 국사 돼지가 뒤뚱뒤뚱 걸어 들어온다.

아 아깝다!! 조금만 늦었어도!




요즘 살이 마구 찌는것 같다. 중2때만 해도 허리가 24였는데 지금은 25.5다.... 이게 다 빙수 때문이라구...

내 사이즈를 바꿀만큼, 우리는 1주일에 두세번씩 학교끝나고 빙수를 먹으러 간다.

그리고 나서는??

"엄마 집에 계셔??"

"몰라. 오늘 어디 간다고 했는데... 잠깐만~ 전화 해볼께..... 어 엄마! 어디야? 아.나 집에 갈라구. 언제와?

응 알았어. 맛있는거 사와~ 툭. 엄마 오늘 늦게온데."

"그럼 비디오 빌려다 보자!"

대부분 이런식으로 같이 우리집에 간다.



"허거거거!! 야 보지마!"

같이 이불속에 엎드려서 영화를 보며 뻥튀기를 먹다가 내눈 을 가려버리는 짧고 뭉툭한 손.

" 아 뭐야!! 봐야 된다고!"

영화 속에는 찌인~~ 한 키스 장면이 한창이다. 나랑 이미 해놓고서 왜 가리는건지....

키스 장면만 나올라 치면 맨날 눈을 가려버린다. 귀엽긴.

"저런건 볼필요 없어."

다시 뻥튀기를 입에 한주먹 집어넣으면서 말하는 한울이.

"왜? 많이 연습 해둬야지. 너 맨날 나보고 뽀뽀 못한다고 구박 하잖아."

"다른 남자애들한테 써먹을거 아니면 저런거 볼필요도 없구 연습해둘필요도 없잖아."

내 눈에서 내려간 손은 은근슬쩍 내 허리로 간다.

"그럼 허리는 왜 손으로가?"

"뱃살 느낌이 좋아서."

"뱃살 없거든!!!!!"

"아! 뱃살 없긴!!! 너 웃찾사 나가서 그 개그 해도 먹히겠다!!. 헉! 이것봐!!!"

내 배를 꼬집으며 말하는 한울이. 이럴때 보면 어쩜 그리 얄미운지.

정말 뱃살이 잡힌것 같은 기분까지 들어서 억울하기 까지 하다. 누구때문에 생긴 뱃살인데....

"안되겠어. 너 이 뱃속에 저장되어 있는 에너지를 소비시켜야지. 아니면 당뇨 걸려. 내가 빼줄게"

"읍!"

입술을 여는 아무런 동작 없이 바로 혀를 집어넣는 나쁜놈.

사귀기 전부터 누나들한테 인기가 많아서 마음에 많이 걸렸는데, 사귀고 나서 키스 하는 순간마다

달콤하면서도 은근히 기분이 나쁘다. 난 입술 키스는 몰라도 딥키스는 처음인데! 이놈은 너무 능숙 하잖아.

자기 혀로 내 혀를 동글동글 말기 시작한다. 경험이 없어서 인지 벌써부터 흥분이 되기 시작한다.

이러기엔 아직 어린데.....

하지만 나도 지고 싶지 않아서 이내 혀를 마구 움직이기 시작한다.

아래 위 아래 위 오른쪽 왼쪽..... 네이버에서 찾아 본 "키스잘하는법" . 효과가 있을까?

갑자기 입술을 때는 김한울. 흐히히. 감동 먹엇나 보다.

"너 왜그래. 혓바닥이 많이 흥분 했나봐. 좀 가라 앉혀봐. 정신없잖아."

....... 그럼 그렇지. 네이버 지식인놈들. 말이 지식인 이지. 모두 솔로부대 같다.

"야. 너 방으루 가자."

"시러."

"그럼 난 너방가서 잘게. 자다가 갑자기 깨서 책상뒤지기 놀이 할수도 있어. 그러다가 너 초등학교 졸업엘범

우연히 보게 될수도 있고, 아. 어쩌면 일기도 있겠네."

5초후 나는 TV전원과 DVD 플레이어 전원을 끄고 한울이를 앞질러 먼저 방에 가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아! 어제 쥬스 먹은거랑 양파링 내 책상위에 있는데!! 더럽다고 생각 하면 어떻게해!"

먼저 뛰어가 책상위에 양파링을 창문밖으로 던져버리려 하는데 뒤에서 나를 끌어안는 손길이 느껴진다.

"양파링 포착."

........

"저거 너주려고 사뒀어."

"그러다가 배고파서 니가 절반이상 먹어 치웠고?"

"아앗!"

문 바로 옆에 위치한 침대의 품에 우리 둘이 같이 안겨 버렸다.

내 입술을 다시 따스하게 덮는 부드러운 입술.

이번에는 천천히 입술을 감싸온다.

작년에 사귀던 오빠와 하던 첫키스때 보다 덜하지만, 키스할때면 항상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빙글빙글

돌고있는듯한 느낌이 든다.

천천히 내 가슴으로 내려가는 왼손. 교복 셔츠와 속옷이 있지만 느낌이 확온다.

나도 모르게 내 가슴을 만지는 왼손의 손목을 잡지만, 이내 멈추지 않는 키스 세례에 손을 놓아버린다.

"하아..."

평소처럼 교복단추를 몇개 풀고 속옷 위로 가슴을 만져왔을 뿐인데.. 오늘은 왠지 더욱 흥분이 되어서

소리를 내고야 말았다.

미세한 소리를 내자마자 내 목으로 슬슬 내려가는 한울이의 입술. 귓볼과 목사이에다가 키스를 퍼붓는다.

이상하게 오늘은 더욱 빨리 느낌이 오는것 같다. 원래 키스할때부터 젖어오긴 하지만.... 오늘은 왜이러지..

꼭지가 손가락에 의해 살살 돌아가기 시작했다. 목과 귓볼을 오가는 키스에서 느껴지는 알수없는 느낌과

가슴에서오는 간지러움이 섞여져 더욱 흥분이 되기 시작한다.

"아흥..... 흐음...... 거기는 하지마.. 그냥 만져.."

혼자 너무 흥분되어 버리는게 싫어서 손을 제지해 보지만 이내 다시 내 가슴의 봉우리를 점령해버리는 손가락.

"아흥... 아 진짜 이상해..."

이제 목에 키스를 퍼붓던 입술은 가슴에 키스를 퍼붓고 있고, 오른손 손은 치마 자크를 내리고 나의

속옷속으로 진입을 시도 하고있다. 나는 이때가 가장 싫다. 아니. 싫다기 보다는 부끄럽다.

그냥 나의 그곳에 바로 닿는다면 그나마 괜찮겠지만, 팬티 위로 손이 들어올 경우는 털에 닿게 된다.

왠지..... 감추고 싶은 느낌이 드는것이 바로 털이다. 밀수도 없구....

"야.... 집어넣을거면 옆으로 집어넣어...."

"응."

정말 야한 이야기지만, 분위기가 그런 야한 이야기 마저 아무렇지도 않게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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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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