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몸짱쌔끈녀입니다~!
10일에 날 새는 바람에 잠을 많이 자버렸어영ㅠ.ㅠ 결국 연재가 하루 건너뛰어졌습니당.
그래도 이번 편은 내용이 조금 길어영~! 열심히 달릴 테니 다들 재밌게 읽어주세영~!
소재 추천 쪽지와 리플과 추천은 전혀~ 절대~ 네버~ 아끼지 맙시당~! 앙앙~!
[지난 줄거리]
한미진의 생리 기간과 중간고사를 넘기고 5월이 시작되었다.
강우석은 한미진과 윤희정의 꼬드김에 시험 종료 기념으로 나이트를 가기로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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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년과 은주에게는 미진이 년이 전화를 걸었다. 지은이 년은 용석이 놈과 따로 할 일이 있다며 거절한 것으로 알고, 은주는 응한 것으로 안다.
“하하~. 지은이, 용석이랑… 그… 좋은가봐~. 꺄하핫~.”
희정이 년이 발그레한 얼굴로 손뼉을 치며 어색한 웃음을 터뜨려댔다. 그래도 일말의 부끄러운 기색을 보이는 걸 보면, 희정이 년은 아직 용석이 놈의 좆물받이로 공인된 지은이 년보다 덜 막장인 듯 싶다. 크크…….
그 사이, 나도 동성이 놈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화음이 몇 번 이어진 뒤에 핸드폰 저 편에서 동성이 놈의 느긋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왜, 임마.>”
“뭐가 ‘왜, 임마’야, 새끼야. 애들이 시험 끝난 기념으로 나이트 뛰자고 해서 전화하는 거다. 낄 테냐?”
내 말에 동성이 놈이 되묻는다.
“<멤버는?>”
“현재까지 나, 미진쓰, 희정이, 은주, 이렇게 넷이다.”
“<…오케! 간다! 시간, 장소 콜~!>”
동성이 놈, 평소에도 노는 걸 좋아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유달리 오버를 떨면서 응하는군. 이 병신 새끼는 분명 은주의 이름을 듣고 이러는 것일 게다. 찌질이 새끼… 풋.
버스 정류장으로 향한 희정이 년과 달리, 나는 미진이 년의 뒤를 따랐다. 살짝 나를 흘겨본 미진이 년은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
“뭐야? 왜 날 따라와? 넌 가서 준비 안 해?”
나는 그런 미진이 년에게 얼굴을 들이밀며 작게 이죽거렸다.
“미진쓰~. 나이트도 좋지만, 내 좆물받이로서의 니 의무도 다 해야지~! 난 아직 니 몸뚱이 안에다 한 발도 못 쌌다구.”
확 일그러지는 미진이 년의 얼굴을 조롱하듯, 나는 말을 이었다.
“글쎄~, 제 딴에는 나한테 안 따먹히려고 머리 좀 쓰신 모양인데, 난 내 사랑스러운 여깔의 보지 속을 계속 비워놓을 생각이 없거든~. 낄낄…….”
그러나 미진이 년은 그런 나에게로 코웃음을 치며 도도하게 내뱉었다.
“너, 착각을 해도 한참 착각하고 있는 모양인데… 내가 너하고 빠구리 안 뜨려고 나이트 가자는 핑계 댄 줄 알어?”
멍하니 눈만 껌뻑거리고 있는 나에게 미진이 년의 말이 이어졌다.
“내가 무슨 핑계를 대건, 개막장인 너는 니 꼴리는 대로 무조건 하고 보잖아? 그런데 내가 뭣 하러 그런 쓸데없는 짓을 해?”
…음……. 그건 그렇군.
“그냥 간만에 애들하고 나이트 가서 기분 풀려는 것뿐이야. 니가 말한 것과는 좆도 상관없거든?”
말을 마치자마자 그대로 몸을 홱 돌려 집을 향해 걸어가려는 미진이. 뭐… 결론은, 나에게 따먹혀도 상관없다는 거지? 그렇게 받아들여주지. 헤헷. 나는 곧장 미진이 년의 손목을 붙들며 말했다.
“오호~! 그럼 지금 바로 빠구리 뜨고 빠이빠이하면 되겠구만~! 어딜 가려고~!”
각자 집에서 나이트클럽에 갈 준비를 하고 다른 애들과 함께 모이고 나이트클럽까지 이동할 걸 고려해보면, 이대로 내가 미진이 년의 집으로 따라가거나 내 자취방으로 미진이 년을 데려가 떡판을 벌이는 건 시간의 압박이 있어 보인다. 차라리 지금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을 치르는 게 좋겠군. 흐흐흐…….
구 세면장 안. 미진이 년의 쌔끈하고 음란한 혀가 질척거리는 침으로 내 자지를 부드럽게 감싸고 훑는다. 미진이 년의 환상적인 혀놀림에 의해 내 자지는 잔뜩 커져 꺼덕거렸다.
“우리 미진쓰도 내 자지에 충분히 맛이 들은 모양인데~? 봉사하는 태도가 훨씬 적극적이어진 느낌이야~. 낄낄…….”
미진이 년의 사까시 기술이야 전부터 최강이었지만, 이제는 머리의 움직임부터가 좀 더 열성적이고 적극적인 느낌이 풍긴다. 과연 일진 색녀 여왕 년을 정복한 보람이 있군. 흐흐……. 풀어헤쳐진 미진이 년의 교복블라우스와 위로 들춰진 브래지어의 밑으로 그녀의 커다란 구릿빛 젖가슴이 그 적극적인 몸동작과 함께 출렁거린다.
“으… 쌀 것 같으니까… 그만 해. 이제 니년 자궁 속에다…후우… 가득 채워 넣어야지.”
절정이 가까워진 나는 숨을 몰아쉬며 미진이 년의 머리를 떼어냈다.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미진이 년은 혀끝으로 내 귀두를 계속 간질거리며 말했다.
“이따… 나이트도 갈 건데… 후룹… 이번만 다른 데에…하아… 싸면 안돼……?”
음… 그러고 보니, 지금 미진이 년의 자궁 속에다 가득 싸 넣으면, 이따 나이트클럽에서 춤출 적에 미진이 년의 보지 밖으로 새어나오겠군. …멋진데?! 노팬티 보지로 사내새끼의 좆물을 흘리며 웨이브를 펼쳐 보이는 미녀 날라리 여고딩이라… 낄낄…….
“아… 갑자기 우리 여깔 몸뚱이 안에다 더 싸고 싶어졌어……!!”
“악!”
나는 그대로 미진이 년을 밀쳐 쓰러뜨리며 소리치고는 그 위로 곧장 덮쳐들었다. 미진이 년의 손은 잇따라 내 손을 막아섰지만, 내 손은 결국 미진이 년의 초미니 교복치마를 비적비적 끌어올렸다.
‘푸우욱- 찔걱-!’
“하아앗!”
듣기만 해도 즐거운 미진이 년의 보짓물 소리와 그녀의 탄성이 어우러지며, 내 자지는 미진이 년의 노팬티 보지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오오~!! 이,이게 생리 끝난…크으읏… 우리 여깔 보지 맛인가?!”
황홀감에 젖어있는 내 지저분한 지껄임에 미진이 년이 찡그린 인상으로 홍조를 띠운다. 나는 미진이 년의 몸뚱이를 붙들고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추작-?- 찌걱찌걱찌걱- 푸욱-’
“아…하아… 아아아……!”
미진이 년도 그 격렬한 움직임 속에서 서서히 눈이 풀려간다. 나는 어느새 내 허리에 살짝 다리를 감고 있는 미진이 년의 젖가슴을 입에 물고 빨아대기 시작했다.
‘쭈웁쭈웁- 할짝할짝… 후룹…’
“하…하앙… 으으읏… 하아…”
“후룹… 미진쓰…, 이 정도… 크기의 빨통이면…, 후우우…나중에 애 생기고서… 하악… 젖은 존나게… 나오겠어~. 낄낄…….”
나는 미진이 년의 짙은 갈색 젖꼭지를 침 범벅으로 만들며 히죽거렸다. 젖가슴과 젖꼭지와 보지 전체에서 느껴져 오는 저릿저릿한 느낌에 미진이 년의 눈동자는 허공으로 떠올라 흐늘거렸다.
“아… 슬슬 간다……. 크흑… 기다리고 기다리던… 으으…질내사정이다……!!”
나의 격한 외침과 함께 내 자지에서는 폭발하듯 좆물이 분출되었다.
‘쭈욱-쭈우우욱-’
“흐그윽……!!”
초점 잃은 미진이 년의 두 눈이 부릅떠지며 그녀가 짧은 괴성을 내뱉는다. 이틀간을 기다려온 질내사정의 쾌감 때문일까? 자신의 자궁 속을 뜨겁게 채우는 내 좆물의 느낌에, 미진이 년은 정신을 놓은 채 그대로 늘어져버렸다.
“하아… 하아아… 하아아…”
“아… 정말 이틀 참느라 혼났네… 낄낄…….”
나는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는 미진이 년의 미끈한 목덜미를 핥으며 중얼거렸다. 그런 내 혀끝에 찰랑찰랑 미진이 년의 목걸이가 걸린다. 나는 미진이 년의 목걸이들 중에 가장 비싸 보이는 하나를 빼어들고서 미진이 년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미진쓰. 어차피 넌 내 거니까… 후우… 너를 소유하는 의미에서…후우… 이것도 내가 가져줄게……. 흐흐…….”
나는 흐느적거리는 눈으로 말없이 나를 바라만 보고 있는 미진이 년에게 조용히 키스를 남겼다.
오후 7시 50분 쯤. 약속장소인 갤러리아백화점 앞에 도착해 살펴보니, 혼잡한 사람들 속에서 힙합 풍의 옷차림을 한 동성이 놈이 눈에 띤다.
“…뭐냐? 그 어쭙잖은 힙합보이 꼬라지는?”
내가 동성이 놈에게 다가서며 빈정대자, 동성이 놈 역시 내 세미 정장 패션을 비꼬아댔다.
“너야말로 뭐냐? 그 제비 새끼 같은 꼬라지는?”
훗. 역시 내 반반한 얼굴에 정장 차림은 제비의 이미지로 직결되는군. …전혀 좋아할 게 아니지.
“여자애들은?”
“…니랑 같이 오는 거 아니었어?”
내 물음에 동성이 놈이 멍한 얼굴로 되묻는다. 헐……. 뭐, 아직 약속시간까지 10분 정도 남았으니까.
“저…….”
오후 8시가 거의 다 되었을 무렵, 나와 동성이 놈 가까이로 다가온 한 여자가 조용하고 느릿한 목소리를 꺼낸다. 조명을 받아 푸르게 빛나는 새까만 숏컷 머리에 옅은 스모키 화장, 특유의 길고 하얀 목에 남색의 가죽 밴드를 맨 그녀는 바로 은주였다.
“아…안녕?!”
“에… 안녕?”
순간, 나와 동성이 놈은 서로 찐따 같은 인사를 내뱉으며 주춤했다. …정말 어색함의 극치로군.
앞이 열린 검은색 가죽재킷 사이로 흰색의 알 수 없는 영어와 해골이 그려진 검은색 탱크탑과 매끄러운 배를 드러낸 은주는 안 그래도 길어 보이는 다리를 검은색 핫팬츠로 더욱 드러내고서 발목 위까지 올라오는 검은색 부츠를 신고 있었다. 자신의 하얀 살결과는 대비되게 온통 검은색으로 통일시켰군 그래. 은주의 가죽재킷과 핫팬츠에 주렁주렁 달린 은색 쇠사슬과 쇠붙이들이 그 검은색 속에서 더욱 눈에 띠게 찰랑거리고 있었다.
사복을 입은 은주의 모습은 거의 본 적이 없다. 당연하잖아? 거의 남이나 다름없는 사이인데. 여태껏 상상해왔던 대로의 이미지에 패션이기는 했지만, 뭔가 위험스럽고 파격적인 은주의 패션을 직접 두 눈으로 보니, 나까지 왠지 모르게 움츠러든다.
“…그… 미안… 인계동은… 몇 번… 안…와봐서…….”
그러나, 은주는 그 차갑고 냉혈한 느낌의 겉모습이 무색하게도 얼굴에 홍조를 띠우며 조용조용 말을 꺼냈다.
“아,아니야~! 안 늦었어. 미진쓰하고 희정냥은 아직 오지도 않았다고~!”
내가 얼른 손사래를 치며 은주를 달랬다. 따로 꾸미고 있는 것이 있는 동성이 놈도 나에게 밀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인지, 서둘러 은주에게 말을 걸었다.
“이야~! 나,나 은주, 니 사복 차림은 처음 봐~! 완전… 그… 지옥의 전사 같은 포스인데~?!”
…이 병신이 지금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 그런데 황당하게도, 은주는 그런 동성이 놈의 말에 얼굴을 붉히며 주먹으로 입을 가린 채 살짝 미소 짓는다. 거, 취향 참…….
오후 8시 5분이 다 되서야 저 멀리에서 시끄러운 여자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왕~! 다들 빨리도 와 있넹~? 꺄하핫~!”
미진이 년과 함께 나타난 희정이 년이 한 손을 흔들며 양 옆으로 활짝 펼쳐 묶은 머리를 팔랑거린다. 핑크색 베레모를 쓴 희정이 년은 선홍색 폴라티 위에 연 노랑색의 얇은 겉옷을 입고서 긴 핸드백 끈을 대각선으로 걸쳐두었고, 나풀거리는 초미니 주름치마 밑으로 예쁘장하게 다리를 드러내고서 밝은 색의 롱부츠를 신고 있었다. 음… 좀 된장녀의 느낌이랄까?
“오우~, 이런이런~! 미진쓰하고 희정냥이 늦은 거라구~! 여기 은주 좀 본받지 그래~?”
내가 은주를 가리키며 이죽거리자, 은주는 얼굴에 옅은 홍조를 띠우며 살며시 고개를 수그렸다. 폴짝폴짝 달려드는 희정이 년의 뒤에서 도도하게 걸어오던 미진이 년이 내뱉었다.
“원래 주인공은 좀 늦는 법인 거 몰라?”
미진이 년은 V자 형태로 가슴이 파인 길고 타이트한 검은색 티에 길쭉한 검정 스키니를 입고서 유리처럼 반짝이는 검은색 하이힐을 신고 있었다. 머리카락까지 새까만 미진이 년이니, 이년도 은주처럼 온 몸을 검은색으로 도배해놓은 셈이다. 다만, 배와 다리를 확 노출시킨 은주와 다르게, 미진이 년은 온 몸을 옷으로 꽁꽁 감싸놓았지만 말이다. 그래도 몸에 착 달라붙는 옷차림으로 고스란히 드러나는 미진이 년의 환상적인 몸매는 더욱 내 자지를 부풀어 오르게 했다.
“오늘의 미진쓰 컨셉은 까마귀인가? 낄낄…….”
웃자고 한 말이었는데, 살짝 인상을 쓰는 미진이 년을 비롯해 아무도 웃지 않았다. …은주가 조금 미소를 지었던 것은 같다. 헐…….
우리는 그대로 미진이 년과 희정이 년의 단골인 나이트클럽으로 향했다. 언제나 그렇듯, 미진이 년과 희정이 년을 알아본 어깨들은 우리 멤버들 모두를 자연스레 들여보내주었다. 막 나가는 세상이야. 낄낄……. 물론, 예전에도 미진이 년 패거리와 함께 이 나이트클럽을 몇 번 와본 적이 있는 나지만, 은주와 희정이 년,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 외모가 동안이다 보니까 새삼 걱정이 되었던 거다. 크크…….
“얼씨구? 나는 늙어 보인다는 소리로 들린다?”
내 중얼거림을 엿들은 미진이 년이 섹시하게 눈썹을 찌푸리며 입술을 불퉁인다. 솔직히, 너는 사복만 입어도 다들 성인으로 보잖아, 이년아. 낄낄…….
술과 안주가 나오고, 잠깐 동안 잡담이 이어졌다. 역시나 우리들 중에 제일 떠들어대는 것은 희정이 년, 제일 조용한 것은 은주였다.
‘<붸이뷔 원모어 톼아윔~>’
희정이 년의 컬러링…이 아니라 스테이지의 음악이 쥬얼리의 노래로 바뀐 모양이다. 희정이 년이 대뜸 손뼉을 쳐대며 소리쳤다.
“우왕우왕~, 미진쓰~! 나가자~!”
“그래~! 다들 나가자~!”
자리에서 일어나 스테이지로 나아가는 희정이 년과 미진이 년을 동성이 놈이 좋아라 뒤따른다. 뒤따라 스테이지로 나서려던 나는 그저 조용히 앉아만 있는 은주와 시선이 마주쳤다.
“저기… 춤 안 춰……?”
나의 어색한 물음에 은주가 살짝 놀라며 조용조용 대답한다.
“아? 아… 나… 춤은 잘 안 춰…….”
헐……. 그럼 대체 나이트클럽이라는 곳에를 왜 온 거야……?
“난… 그냥… 분위기… 즐기러 와……. 여기… 즐겁잖아……. 술도 마시고… 춤도 구경하고… 애들하고 어울리고…….”
은주가 살짝 홍조 핀 얼굴로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했다.
흠… 지옥의 공주 같은 포스를 풍기는 은주라도 혼자 남겨지면 미모 때문에 부킹에 시달리게 될 것이 분명해. 내가 보호해줘야겠군. 나는 그딴 자기합리화 속에서 은주와 단 둘이 자리하기로 했다.
“음… 음…….”
은주는 말이 없고, 나 역시 뭐라 말을 꺼낼 것이 없다. 답답해서 뒈지겠구만, 이거.
“그… 목에 그건 뭐야?”
말을 꺼낼 주제를 찾던 나는 은주의 길고 하얀 목에 매어져있는 남색의 가죽 밴드를 겨우 소재로 삼았다. 상대가 여자애니까 패션이나 화장에 대해 묻는 게 적절하기는 하겠지만.
“아… 이거…….”
은주는 자신의 밴드를 잡아보며 그 조그만 입을 움직였다.
“내… 트레이드… 마크.”
……. 그리고 침묵이 1분간 이어졌다.
“은주, 너는 스모키 화장이 참 잘 어울리는 거 같애.”
나는 은주의 화장을 주제 삼아 재도전했다.
“아… 고마워…….”
은주가 화악 얼굴을 붉히며 더욱 움츠러드는 목소리를 낸다. 그리고 다시 1분간의 침묵이 이어졌다.
“저,저기… 은주, 니 탱크탑에 쓰여져 있는 영어는 뭐야? 내가 영어에 젬병이라… 하하하…….”
나는 진담에 가까운 농담을 섞어 다시 한 번 도전해보았다. 은주는 곧 자신의 볼록한 가슴팍을 내려보더니, 탱크탑 위에 괴기스럽게 휘갈겨 쓰여 있는 영어를 그대로 읽어 내렸다.
“‘made in hell’.”
나는 입을 벌린 채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은주와 나 사이에는 덧없는 침묵만이 이어져갔다.
나는 대화를 포기하고 말없이 은주를 살펴보았다. 가끔씩 나와 눈이 마주쳐 얼굴에 은은한 홍조를 띠우며 맥주잔만 홀짝이는 은주. 화장에 패션에 이미지까지 온통 차갑고 냉혈하기 그지없는데, 속마음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아… 이 이쁜 것도 확 내 걸로 만들어버려? 그럼 장차 남아리를 내 좆물받이로 만들기도 훨씬 수월해질 텐데……. 아니지 아니지. 은주는 미진이 년이나 희정이 년처럼 골빈 년이 아니라구. 잘못했다간 경찰에 신고당해서 철창 속에서 딸딸이로 일생을 마칠 수도 있어. 자제하자.
“야, 임마!!”
방해꾼이라고 해야 하나, 구세주라고 해야 하나? 스테이지에 올라갔었던 동성이 놈이 쥬얼리의 노래가 끝나고 나서야 우리 테이블로 달려들며 소리쳤다. 이놈, 나와 은주가 단 둘이 앉아있는 모습에 위기감이라도 느낀 건가? 지도 은주를 단지 이용해먹으려는 족속인 주제에, 웬 오버?
“너, 왜 안 올라오나 했더니… 이런 음흉한 새끼……!”
“캐…캑!!”
나를 향해 분노의 외침을 토해낸 동성이 놈은 곧바로 내 목을 감아 채고, 나는 괴로운 신음만 터뜨려댈 뿐이었다. 그런 우리 둘이 사이좋게 보이기라도 한 걸까? 은주는 주먹으로 입을 가린 채 살짝 미소를 짓는다. 헐… 그 주먹으로 이 새끼나 패주라고.
“나는 춤 잘 못 추잖냐. 게다가 은주가 이렇게 자리에 남아있으니, 나는 은주를 부킹으로부터 구해줄 사명감에 남아있었던 것 뿐이야.”
나는 느물느물 변명을 떨었다. 살짝 홍조를 띠우며 고개를 수그리는 은주의 반응에, 동성이 놈은 내 멱살을 잡아끌며 소리쳤다.
“오~, 그래~! 이제 내가 대타로 왔으니, 넌 스테이지로 꺼져.”
“쳇. 이런 기회주의자 새끼!”
나는 동성이 놈을 손을 뿌리치고 가운데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스테이지로 발걸음을 옮겨나갔다.
10일에 날 새는 바람에 잠을 많이 자버렸어영ㅠ.ㅠ 결국 연재가 하루 건너뛰어졌습니당.
그래도 이번 편은 내용이 조금 길어영~! 열심히 달릴 테니 다들 재밌게 읽어주세영~!
소재 추천 쪽지와 리플과 추천은 전혀~ 절대~ 네버~ 아끼지 맙시당~! 앙앙~!
[지난 줄거리]
한미진의 생리 기간과 중간고사를 넘기고 5월이 시작되었다.
강우석은 한미진과 윤희정의 꼬드김에 시험 종료 기념으로 나이트를 가기로 하는데...
=====================================================================================================
지은이 년과 은주에게는 미진이 년이 전화를 걸었다. 지은이 년은 용석이 놈과 따로 할 일이 있다며 거절한 것으로 알고, 은주는 응한 것으로 안다.
“하하~. 지은이, 용석이랑… 그… 좋은가봐~. 꺄하핫~.”
희정이 년이 발그레한 얼굴로 손뼉을 치며 어색한 웃음을 터뜨려댔다. 그래도 일말의 부끄러운 기색을 보이는 걸 보면, 희정이 년은 아직 용석이 놈의 좆물받이로 공인된 지은이 년보다 덜 막장인 듯 싶다. 크크…….
그 사이, 나도 동성이 놈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화음이 몇 번 이어진 뒤에 핸드폰 저 편에서 동성이 놈의 느긋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왜, 임마.>”
“뭐가 ‘왜, 임마’야, 새끼야. 애들이 시험 끝난 기념으로 나이트 뛰자고 해서 전화하는 거다. 낄 테냐?”
내 말에 동성이 놈이 되묻는다.
“<멤버는?>”
“현재까지 나, 미진쓰, 희정이, 은주, 이렇게 넷이다.”
“<…오케! 간다! 시간, 장소 콜~!>”
동성이 놈, 평소에도 노는 걸 좋아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유달리 오버를 떨면서 응하는군. 이 병신 새끼는 분명 은주의 이름을 듣고 이러는 것일 게다. 찌질이 새끼… 풋.
버스 정류장으로 향한 희정이 년과 달리, 나는 미진이 년의 뒤를 따랐다. 살짝 나를 흘겨본 미진이 년은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
“뭐야? 왜 날 따라와? 넌 가서 준비 안 해?”
나는 그런 미진이 년에게 얼굴을 들이밀며 작게 이죽거렸다.
“미진쓰~. 나이트도 좋지만, 내 좆물받이로서의 니 의무도 다 해야지~! 난 아직 니 몸뚱이 안에다 한 발도 못 쌌다구.”
확 일그러지는 미진이 년의 얼굴을 조롱하듯, 나는 말을 이었다.
“글쎄~, 제 딴에는 나한테 안 따먹히려고 머리 좀 쓰신 모양인데, 난 내 사랑스러운 여깔의 보지 속을 계속 비워놓을 생각이 없거든~. 낄낄…….”
그러나 미진이 년은 그런 나에게로 코웃음을 치며 도도하게 내뱉었다.
“너, 착각을 해도 한참 착각하고 있는 모양인데… 내가 너하고 빠구리 안 뜨려고 나이트 가자는 핑계 댄 줄 알어?”
멍하니 눈만 껌뻑거리고 있는 나에게 미진이 년의 말이 이어졌다.
“내가 무슨 핑계를 대건, 개막장인 너는 니 꼴리는 대로 무조건 하고 보잖아? 그런데 내가 뭣 하러 그런 쓸데없는 짓을 해?”
…음……. 그건 그렇군.
“그냥 간만에 애들하고 나이트 가서 기분 풀려는 것뿐이야. 니가 말한 것과는 좆도 상관없거든?”
말을 마치자마자 그대로 몸을 홱 돌려 집을 향해 걸어가려는 미진이. 뭐… 결론은, 나에게 따먹혀도 상관없다는 거지? 그렇게 받아들여주지. 헤헷. 나는 곧장 미진이 년의 손목을 붙들며 말했다.
“오호~! 그럼 지금 바로 빠구리 뜨고 빠이빠이하면 되겠구만~! 어딜 가려고~!”
각자 집에서 나이트클럽에 갈 준비를 하고 다른 애들과 함께 모이고 나이트클럽까지 이동할 걸 고려해보면, 이대로 내가 미진이 년의 집으로 따라가거나 내 자취방으로 미진이 년을 데려가 떡판을 벌이는 건 시간의 압박이 있어 보인다. 차라리 지금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을 치르는 게 좋겠군. 흐흐흐…….
구 세면장 안. 미진이 년의 쌔끈하고 음란한 혀가 질척거리는 침으로 내 자지를 부드럽게 감싸고 훑는다. 미진이 년의 환상적인 혀놀림에 의해 내 자지는 잔뜩 커져 꺼덕거렸다.
“우리 미진쓰도 내 자지에 충분히 맛이 들은 모양인데~? 봉사하는 태도가 훨씬 적극적이어진 느낌이야~. 낄낄…….”
미진이 년의 사까시 기술이야 전부터 최강이었지만, 이제는 머리의 움직임부터가 좀 더 열성적이고 적극적인 느낌이 풍긴다. 과연 일진 색녀 여왕 년을 정복한 보람이 있군. 흐흐……. 풀어헤쳐진 미진이 년의 교복블라우스와 위로 들춰진 브래지어의 밑으로 그녀의 커다란 구릿빛 젖가슴이 그 적극적인 몸동작과 함께 출렁거린다.
“으… 쌀 것 같으니까… 그만 해. 이제 니년 자궁 속에다…후우… 가득 채워 넣어야지.”
절정이 가까워진 나는 숨을 몰아쉬며 미진이 년의 머리를 떼어냈다.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미진이 년은 혀끝으로 내 귀두를 계속 간질거리며 말했다.
“이따… 나이트도 갈 건데… 후룹… 이번만 다른 데에…하아… 싸면 안돼……?”
음… 그러고 보니, 지금 미진이 년의 자궁 속에다 가득 싸 넣으면, 이따 나이트클럽에서 춤출 적에 미진이 년의 보지 밖으로 새어나오겠군. …멋진데?! 노팬티 보지로 사내새끼의 좆물을 흘리며 웨이브를 펼쳐 보이는 미녀 날라리 여고딩이라… 낄낄…….
“아… 갑자기 우리 여깔 몸뚱이 안에다 더 싸고 싶어졌어……!!”
“악!”
나는 그대로 미진이 년을 밀쳐 쓰러뜨리며 소리치고는 그 위로 곧장 덮쳐들었다. 미진이 년의 손은 잇따라 내 손을 막아섰지만, 내 손은 결국 미진이 년의 초미니 교복치마를 비적비적 끌어올렸다.
‘푸우욱- 찔걱-!’
“하아앗!”
듣기만 해도 즐거운 미진이 년의 보짓물 소리와 그녀의 탄성이 어우러지며, 내 자지는 미진이 년의 노팬티 보지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오오~!! 이,이게 생리 끝난…크으읏… 우리 여깔 보지 맛인가?!”
황홀감에 젖어있는 내 지저분한 지껄임에 미진이 년이 찡그린 인상으로 홍조를 띠운다. 나는 미진이 년의 몸뚱이를 붙들고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추작-?- 찌걱찌걱찌걱- 푸욱-’
“아…하아… 아아아……!”
미진이 년도 그 격렬한 움직임 속에서 서서히 눈이 풀려간다. 나는 어느새 내 허리에 살짝 다리를 감고 있는 미진이 년의 젖가슴을 입에 물고 빨아대기 시작했다.
‘쭈웁쭈웁- 할짝할짝… 후룹…’
“하…하앙… 으으읏… 하아…”
“후룹… 미진쓰…, 이 정도… 크기의 빨통이면…, 후우우…나중에 애 생기고서… 하악… 젖은 존나게… 나오겠어~. 낄낄…….”
나는 미진이 년의 짙은 갈색 젖꼭지를 침 범벅으로 만들며 히죽거렸다. 젖가슴과 젖꼭지와 보지 전체에서 느껴져 오는 저릿저릿한 느낌에 미진이 년의 눈동자는 허공으로 떠올라 흐늘거렸다.
“아… 슬슬 간다……. 크흑… 기다리고 기다리던… 으으…질내사정이다……!!”
나의 격한 외침과 함께 내 자지에서는 폭발하듯 좆물이 분출되었다.
‘쭈욱-쭈우우욱-’
“흐그윽……!!”
초점 잃은 미진이 년의 두 눈이 부릅떠지며 그녀가 짧은 괴성을 내뱉는다. 이틀간을 기다려온 질내사정의 쾌감 때문일까? 자신의 자궁 속을 뜨겁게 채우는 내 좆물의 느낌에, 미진이 년은 정신을 놓은 채 그대로 늘어져버렸다.
“하아… 하아아… 하아아…”
“아… 정말 이틀 참느라 혼났네… 낄낄…….”
나는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는 미진이 년의 미끈한 목덜미를 핥으며 중얼거렸다. 그런 내 혀끝에 찰랑찰랑 미진이 년의 목걸이가 걸린다. 나는 미진이 년의 목걸이들 중에 가장 비싸 보이는 하나를 빼어들고서 미진이 년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미진쓰. 어차피 넌 내 거니까… 후우… 너를 소유하는 의미에서…후우… 이것도 내가 가져줄게……. 흐흐…….”
나는 흐느적거리는 눈으로 말없이 나를 바라만 보고 있는 미진이 년에게 조용히 키스를 남겼다.
오후 7시 50분 쯤. 약속장소인 갤러리아백화점 앞에 도착해 살펴보니, 혼잡한 사람들 속에서 힙합 풍의 옷차림을 한 동성이 놈이 눈에 띤다.
“…뭐냐? 그 어쭙잖은 힙합보이 꼬라지는?”
내가 동성이 놈에게 다가서며 빈정대자, 동성이 놈 역시 내 세미 정장 패션을 비꼬아댔다.
“너야말로 뭐냐? 그 제비 새끼 같은 꼬라지는?”
훗. 역시 내 반반한 얼굴에 정장 차림은 제비의 이미지로 직결되는군. …전혀 좋아할 게 아니지.
“여자애들은?”
“…니랑 같이 오는 거 아니었어?”
내 물음에 동성이 놈이 멍한 얼굴로 되묻는다. 헐……. 뭐, 아직 약속시간까지 10분 정도 남았으니까.
“저…….”
오후 8시가 거의 다 되었을 무렵, 나와 동성이 놈 가까이로 다가온 한 여자가 조용하고 느릿한 목소리를 꺼낸다. 조명을 받아 푸르게 빛나는 새까만 숏컷 머리에 옅은 스모키 화장, 특유의 길고 하얀 목에 남색의 가죽 밴드를 맨 그녀는 바로 은주였다.
“아…안녕?!”
“에… 안녕?”
순간, 나와 동성이 놈은 서로 찐따 같은 인사를 내뱉으며 주춤했다. …정말 어색함의 극치로군.
앞이 열린 검은색 가죽재킷 사이로 흰색의 알 수 없는 영어와 해골이 그려진 검은색 탱크탑과 매끄러운 배를 드러낸 은주는 안 그래도 길어 보이는 다리를 검은색 핫팬츠로 더욱 드러내고서 발목 위까지 올라오는 검은색 부츠를 신고 있었다. 자신의 하얀 살결과는 대비되게 온통 검은색으로 통일시켰군 그래. 은주의 가죽재킷과 핫팬츠에 주렁주렁 달린 은색 쇠사슬과 쇠붙이들이 그 검은색 속에서 더욱 눈에 띠게 찰랑거리고 있었다.
사복을 입은 은주의 모습은 거의 본 적이 없다. 당연하잖아? 거의 남이나 다름없는 사이인데. 여태껏 상상해왔던 대로의 이미지에 패션이기는 했지만, 뭔가 위험스럽고 파격적인 은주의 패션을 직접 두 눈으로 보니, 나까지 왠지 모르게 움츠러든다.
“…그… 미안… 인계동은… 몇 번… 안…와봐서…….”
그러나, 은주는 그 차갑고 냉혈한 느낌의 겉모습이 무색하게도 얼굴에 홍조를 띠우며 조용조용 말을 꺼냈다.
“아,아니야~! 안 늦었어. 미진쓰하고 희정냥은 아직 오지도 않았다고~!”
내가 얼른 손사래를 치며 은주를 달랬다. 따로 꾸미고 있는 것이 있는 동성이 놈도 나에게 밀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인지, 서둘러 은주에게 말을 걸었다.
“이야~! 나,나 은주, 니 사복 차림은 처음 봐~! 완전… 그… 지옥의 전사 같은 포스인데~?!”
…이 병신이 지금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 그런데 황당하게도, 은주는 그런 동성이 놈의 말에 얼굴을 붉히며 주먹으로 입을 가린 채 살짝 미소 짓는다. 거, 취향 참…….
오후 8시 5분이 다 되서야 저 멀리에서 시끄러운 여자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왕~! 다들 빨리도 와 있넹~? 꺄하핫~!”
미진이 년과 함께 나타난 희정이 년이 한 손을 흔들며 양 옆으로 활짝 펼쳐 묶은 머리를 팔랑거린다. 핑크색 베레모를 쓴 희정이 년은 선홍색 폴라티 위에 연 노랑색의 얇은 겉옷을 입고서 긴 핸드백 끈을 대각선으로 걸쳐두었고, 나풀거리는 초미니 주름치마 밑으로 예쁘장하게 다리를 드러내고서 밝은 색의 롱부츠를 신고 있었다. 음… 좀 된장녀의 느낌이랄까?
“오우~, 이런이런~! 미진쓰하고 희정냥이 늦은 거라구~! 여기 은주 좀 본받지 그래~?”
내가 은주를 가리키며 이죽거리자, 은주는 얼굴에 옅은 홍조를 띠우며 살며시 고개를 수그렸다. 폴짝폴짝 달려드는 희정이 년의 뒤에서 도도하게 걸어오던 미진이 년이 내뱉었다.
“원래 주인공은 좀 늦는 법인 거 몰라?”
미진이 년은 V자 형태로 가슴이 파인 길고 타이트한 검은색 티에 길쭉한 검정 스키니를 입고서 유리처럼 반짝이는 검은색 하이힐을 신고 있었다. 머리카락까지 새까만 미진이 년이니, 이년도 은주처럼 온 몸을 검은색으로 도배해놓은 셈이다. 다만, 배와 다리를 확 노출시킨 은주와 다르게, 미진이 년은 온 몸을 옷으로 꽁꽁 감싸놓았지만 말이다. 그래도 몸에 착 달라붙는 옷차림으로 고스란히 드러나는 미진이 년의 환상적인 몸매는 더욱 내 자지를 부풀어 오르게 했다.
“오늘의 미진쓰 컨셉은 까마귀인가? 낄낄…….”
웃자고 한 말이었는데, 살짝 인상을 쓰는 미진이 년을 비롯해 아무도 웃지 않았다. …은주가 조금 미소를 지었던 것은 같다. 헐…….
우리는 그대로 미진이 년과 희정이 년의 단골인 나이트클럽으로 향했다. 언제나 그렇듯, 미진이 년과 희정이 년을 알아본 어깨들은 우리 멤버들 모두를 자연스레 들여보내주었다. 막 나가는 세상이야. 낄낄……. 물론, 예전에도 미진이 년 패거리와 함께 이 나이트클럽을 몇 번 와본 적이 있는 나지만, 은주와 희정이 년,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 외모가 동안이다 보니까 새삼 걱정이 되었던 거다. 크크…….
“얼씨구? 나는 늙어 보인다는 소리로 들린다?”
내 중얼거림을 엿들은 미진이 년이 섹시하게 눈썹을 찌푸리며 입술을 불퉁인다. 솔직히, 너는 사복만 입어도 다들 성인으로 보잖아, 이년아. 낄낄…….
술과 안주가 나오고, 잠깐 동안 잡담이 이어졌다. 역시나 우리들 중에 제일 떠들어대는 것은 희정이 년, 제일 조용한 것은 은주였다.
‘<붸이뷔 원모어 톼아윔~>’
희정이 년의 컬러링…이 아니라 스테이지의 음악이 쥬얼리의 노래로 바뀐 모양이다. 희정이 년이 대뜸 손뼉을 쳐대며 소리쳤다.
“우왕우왕~, 미진쓰~! 나가자~!”
“그래~! 다들 나가자~!”
자리에서 일어나 스테이지로 나아가는 희정이 년과 미진이 년을 동성이 놈이 좋아라 뒤따른다. 뒤따라 스테이지로 나서려던 나는 그저 조용히 앉아만 있는 은주와 시선이 마주쳤다.
“저기… 춤 안 춰……?”
나의 어색한 물음에 은주가 살짝 놀라며 조용조용 대답한다.
“아? 아… 나… 춤은 잘 안 춰…….”
헐……. 그럼 대체 나이트클럽이라는 곳에를 왜 온 거야……?
“난… 그냥… 분위기… 즐기러 와……. 여기… 즐겁잖아……. 술도 마시고… 춤도 구경하고… 애들하고 어울리고…….”
은주가 살짝 홍조 핀 얼굴로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했다.
흠… 지옥의 공주 같은 포스를 풍기는 은주라도 혼자 남겨지면 미모 때문에 부킹에 시달리게 될 것이 분명해. 내가 보호해줘야겠군. 나는 그딴 자기합리화 속에서 은주와 단 둘이 자리하기로 했다.
“음… 음…….”
은주는 말이 없고, 나 역시 뭐라 말을 꺼낼 것이 없다. 답답해서 뒈지겠구만, 이거.
“그… 목에 그건 뭐야?”
말을 꺼낼 주제를 찾던 나는 은주의 길고 하얀 목에 매어져있는 남색의 가죽 밴드를 겨우 소재로 삼았다. 상대가 여자애니까 패션이나 화장에 대해 묻는 게 적절하기는 하겠지만.
“아… 이거…….”
은주는 자신의 밴드를 잡아보며 그 조그만 입을 움직였다.
“내… 트레이드… 마크.”
……. 그리고 침묵이 1분간 이어졌다.
“은주, 너는 스모키 화장이 참 잘 어울리는 거 같애.”
나는 은주의 화장을 주제 삼아 재도전했다.
“아… 고마워…….”
은주가 화악 얼굴을 붉히며 더욱 움츠러드는 목소리를 낸다. 그리고 다시 1분간의 침묵이 이어졌다.
“저,저기… 은주, 니 탱크탑에 쓰여져 있는 영어는 뭐야? 내가 영어에 젬병이라… 하하하…….”
나는 진담에 가까운 농담을 섞어 다시 한 번 도전해보았다. 은주는 곧 자신의 볼록한 가슴팍을 내려보더니, 탱크탑 위에 괴기스럽게 휘갈겨 쓰여 있는 영어를 그대로 읽어 내렸다.
“‘made in hell’.”
나는 입을 벌린 채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은주와 나 사이에는 덧없는 침묵만이 이어져갔다.
나는 대화를 포기하고 말없이 은주를 살펴보았다. 가끔씩 나와 눈이 마주쳐 얼굴에 은은한 홍조를 띠우며 맥주잔만 홀짝이는 은주. 화장에 패션에 이미지까지 온통 차갑고 냉혈하기 그지없는데, 속마음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아… 이 이쁜 것도 확 내 걸로 만들어버려? 그럼 장차 남아리를 내 좆물받이로 만들기도 훨씬 수월해질 텐데……. 아니지 아니지. 은주는 미진이 년이나 희정이 년처럼 골빈 년이 아니라구. 잘못했다간 경찰에 신고당해서 철창 속에서 딸딸이로 일생을 마칠 수도 있어. 자제하자.
“야, 임마!!”
방해꾼이라고 해야 하나, 구세주라고 해야 하나? 스테이지에 올라갔었던 동성이 놈이 쥬얼리의 노래가 끝나고 나서야 우리 테이블로 달려들며 소리쳤다. 이놈, 나와 은주가 단 둘이 앉아있는 모습에 위기감이라도 느낀 건가? 지도 은주를 단지 이용해먹으려는 족속인 주제에, 웬 오버?
“너, 왜 안 올라오나 했더니… 이런 음흉한 새끼……!”
“캐…캑!!”
나를 향해 분노의 외침을 토해낸 동성이 놈은 곧바로 내 목을 감아 채고, 나는 괴로운 신음만 터뜨려댈 뿐이었다. 그런 우리 둘이 사이좋게 보이기라도 한 걸까? 은주는 주먹으로 입을 가린 채 살짝 미소를 짓는다. 헐… 그 주먹으로 이 새끼나 패주라고.
“나는 춤 잘 못 추잖냐. 게다가 은주가 이렇게 자리에 남아있으니, 나는 은주를 부킹으로부터 구해줄 사명감에 남아있었던 것 뿐이야.”
나는 느물느물 변명을 떨었다. 살짝 홍조를 띠우며 고개를 수그리는 은주의 반응에, 동성이 놈은 내 멱살을 잡아끌며 소리쳤다.
“오~, 그래~! 이제 내가 대타로 왔으니, 넌 스테이지로 꺼져.”
“쳇. 이런 기회주의자 새끼!”
나는 동성이 놈을 손을 뿌리치고 가운데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스테이지로 발걸음을 옮겨나갔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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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2-28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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