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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의 찌질 고교생 - 1부42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2 02:29 1,010회 0건
안녕하세요~ 몸짱쌔끈녀입니다~!
동인 활동 때문에 며칠 집필을 멈췄더니 글이 영 써지지가 않네영~. 역시 달릴 때 확 달려야 하낭~?ㅋㅋㅋ
하여간 여러분들의 독촉이 무서워 나름 열심히 썼습니당~(그래도 벌써 수요일이네영~^^;;)
그래도 추천과 리플과 쪽지를 아끼지 않아주신다면 늘 감사감사영~!




[지난 줄거리]

한미진과 윤희정을 번갈아 맛보고 살아가는 진정한 이 시대의 막장 간지고딩 강우석.
한진고 일진들은 과연 그의 손아귀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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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우웁… 쭈웁쭈룹…’

이제 막 점심시간이 시작되었을 뿐이지만, 학교 뒤편에서는 벌써부터 미진이 년과 나의 질척한 키스가 시작되고 있었다. 언제나처럼 능숙한 혀놀림으로 내 혀와 입안을 즐겁게 해주는 미진이. 나는 그런 미진이 년의 노팬티 보지와 항문을 양 손으로 살짝살짝 지분거렸다.

“하압……! 거기…거기는… 후룹… 안 헨다거…”

미진이 년은 나와 혀가 뒤엉킨 채로 안타까운 목소리를 낸다. 미진이 년의 혀를 쪼옥 빨아낸 나는 징그럽게 이죽이며 지껄였다.

“왜? 더러워서? 내 씻지도 않은 후장을 맛있다는 듯이 핥아댔던 색골변녀는 누구고~?”

“으윽…….”

미진이 년은 지난 노예화의 순간이 떠오르는지 인상을 급 일그러뜨렸다. 나는 그런 미진이 년의 붉은 입술에 살짝살짝 입을 맞추며 중얼거렸다.

“미진쓰……. 난 니 서방으로서… 니 후장 처녀는 꼭 가질 거야. 기대하라구. 흐흐흐…….”

그래도 항문섹스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미진이 년이니 당장 급하게 밀어붙여서는 안 될 일이지. 나는 미진이 년의 입술에 내 입술을 맞붙여 혀를 뒤섞으며 그녀의 보지와 항문을 손가락으로 열심히 지분거렸다.

“흐흡…”

미진이 년이 발갛게 물든 얼굴로 눈썹을 살짝 일그러뜨리며 신음을 낸다. 미진이 년의 보지에서 질척질척 흘러내린 보짓물들은 내 손에 의해 미진이 년의 항문으로 옮겨져 윤활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미진이 년에게 최음제를 먹이는 것은 어제 부로 끝냈지만, 이제 미진이 년의 몸뚱이는 최음제와는 관계없이 달아오른다. 미진이 년도 어제부터 내가 자신에게 최음제를 먹이지 않는 걸 의아해 하는 듯 했지만, 그걸 구태여 물어보거나 할 생각은 없는 모양이었다.

“파하…”

길고 진한 키스의 끝에서, 미진이 년이 자신의 얇고 붉은 입술에 주르르 침을 흘려뜨리며 탄성을 토한다. 이 구릿빛 섹시한 얼굴의 날라리 년이 자기 입술에 침을 흘려뜨리는 모습만 봐도 내가 얼마나 꼴리는지 알아? 크크큭……. 나는 미진이 년의 보짓물로 축축이 젖은 내 손가락들을 미진이 년의 입술 사이로 밀어 넣으며 말했다.

“자~. 오늘도 니년 자궁이 터질 만큼 싸 넣어 줄 테니까, 벌려.”

자연스럽게 내 손가락을 핥던 미진이 년은 촉촉이 젖은 눈동자로 나를 보며 자신의 타이트한 초미니 교복치마를 비적비적 당겨 올렸다. 보짓물에 젖어 뒤엉킨 미진이 년의 보짓털과 번들거리는 보짓살이 드러나면서, 디카의 액정을 통해 이를 바라보는 나는 입맛을 다셨다.

‘찰칵, 찰칵’


한참 후. 나는 내 좆물을 자궁 속에 가득 받아들인 미진이 년과 함께 학교 매점의 테이블 좌석에 마주앉았다. 아직 여운이 가시지 않아서일까? 의자에 엉거주춤 앉은 미진이 년은 이마에 작은 땀방울들을 맺은 채 가볍게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우리 여깔이 나날이 적극적이 되어가니, 이 서방님으로서는 그저 기쁠 뿐이야~. 낄낄~.”

“애,애들 있어……! 정도껏 해……!”

나의 느물느물한 목소리에 미진이 년이 매점 안의 연놈들을 살펴보며 난처한 표정으로 말한다. 쳇. 지금 그래봤자, 니년은 조만간 나에게 끈적하고 질척한 애정행위를 대놓고 펼치게 될 거라구.
나는 그렇게 미진이 년과 함께 점심을 먹어가던 중에 입을 열었다.

“그러고 보니, 미진쓰, 너 요새 끝나고 희정이 년이랑 애경 가려고 하지 않았냐?”

“…대체 우리 대화를 어디까지 엿듣고 있는 거야?”

뚱한 눈빛으로 되묻는 미진이 년을 향해, 나는 입 꼬리를 씨익 올리며 이죽거렸다.

“그거야 내가 여깔의 소소한 일상 하나하나를 늘 주시하는 퍼펙트한 서방님이니까~!”

그저 멍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미진이. 나는 그대로 말을 이어갔다.

“오늘은 나도 방과 후에 일이 있어서 말이지. 뭐랄까……. 오늘 방과 후 떡은 너희 둘의 쇼핑을 위해 잠시 접을까 하고.”

믿지 못하겠다는 듯한 눈으로 한동안 나를 바라만 보던 미진이 년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럼… 오늘은… 한 번이… 끝이야……?”

“왜~? 우리 쌔끈한 여깔, 이 서방님이랑 또 하고 싶어~?”

내가 얼굴 가득 징그러운 웃음을 띠우며 지껄이자, 미진이 년이 인상을 팍 일그러뜨리며 내뱉었다.

“됐거든?!”

이런 썅년……. 나는 짐짓 삐진 체 자리에서 일어서며 소리치듯 말했다.

“쳇! 서방 대하는 싸가지 하고는! 난 먼저 간다!”

“얼씨구? 그러시든가!”

미진이 년이 도도한 표정으로 팔짱을 끼며 퉁명스레 내뱉는다. 나는 정말로 미진이 년을 매점에 버려둔 채 곧장 교실로 달려가 버렸다.
정말로 삐진 거냐고? 나 같은 대인배가 그럴 리가 있나~! 나는 단지 계획해둔 것이 있어서 미진이 년보다 먼저 교실로 돌아갈 기회를 틈탔을 뿐이라고. 흐흐…….

아직 점심시간인 탓에, 내 예상대로 교실 안에는 애새끼들이 몇 명 있지 않았다.

‘헤헤헤헤…….’

나는 칠칠맞게 웃어대며 내 가방 속에서 작은 선물상자 하나를 꺼내들었다. 어젯밤에 나 혼자 졸라게 열심히 포장한 거라구. 흐흐흐……. 나는 그대로 비어있는 미진이 년의 자리에 다가가 여전히 허전한 미진이 년의 검은색 가죽 가방 속에 선물상자를 집어넣었다.

“…뭐하는 거야?”

“헉!!”

미진이 년의 가방 입구를 다시 조이는 순간 갑작스럽게 들려온 무미건조한 목소리에 씨껍한 나는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버렸다. 내 눈 앞에 선 반장 년이 무테안경 속의 눈매를 차갑게 뜨며 나를 내려보고 있었다.

“너… 설마 반 친구들 가방 뒤지고 그러는 거 아니지?”

반장 년의 황당한 물음에 나는 가증스런 표정을 지어보이며 답했다.

“그,그럴 리가~! 우리 경아는 나를 그 정도로밖에 보지 않는단 말이야~?”

“모르지. 한미진 가방에 든 팬티라도 훔쳐서 주머니에 넣고 다닐 생각이었는지도.”

반장 년이 내 아픈 구석을 찌른다. 나는 질세라 가증스럽게 눈썹을 씰룩이며 주절거렸다.

“여자애들은 학교 올 때 가방에 팬티를 넣고 다니는 건가~? 그럼 우리 경아띠의 가방에도 경아에게 어울리는 지적이고 청순하며 아름다운 팬티가…”

“강우석!!”

반장 년이 금세 얼굴이 새빨개져 소리친다. 아~, 귀여워~귀여워~! 크크크…….

수업이 모두 끝나고, 나는 홀로 돌아서며 미진이 년에게 작별인사를 건넸다.

“그럼 내일 봐, 미진쓰~!”

정말로 방과 후에 아무 일 없이 돌아서는 내 모습이 그렇게도 의외였는지, 미진이 년은 멍하니 내 뒷모습만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런 미진이 년에게 희정이 년이 촐싹거리며 달라붙었다.

“자자~! 우리도 고고씽 하자궁~!”

“어…어…….”

미진이 년은 희정이 년의 말에 미적미적 대답하며 발걸음을 옮겨나갔다.

내가 웬일로 방과 후에 미진이 년을 따먹는 중대한 일정까지 제꼈느냐 하면, 오늘이 바로 제니의 작전 투입 D-1인 탓에 제니를 꼭 만나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큰 것을 위해 작은 것을 잠시 희생할 줄 아는 사나이라고. 흐흐흐…….
학교 앞에서부터 택시를 잡아 탄 나는 자취방에 도착해 옷을 갈아입고 자료를 챙긴 뒤, 다시 성철이 형의 마사지방으로 달려갔다. 시간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마사지방을 찾는 찌질이들이 늘어날 테고, 그만큼 제니와 만날 수 있는 확률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너, 요새 뭘 꾸미고 다니는 거냐? 요즘은 그냥 빠굴이 목적이 아닌 것 같애~.”

내 인사를 받던 카운터의 성철이 형이 의심스런 눈으로 나를 보며 물었다. 나는 옆에 선 제니를 한 쪽 팔로 껴안은 채 그저 성철이 형에게 굽실거릴 뿐이었다.

“아, 형도 참~! 이 동생이야 형처럼 간지철철의 인생을 살기 위해 하루하루 정진할 뿐입지요~! 흐흐……. 그런 동생에게 투자하는 의미에서 제니 좀 빌려주시면…….”

“미애가 아니고? …혹시, 제니한테 내일로 휴일 내게 한 것도 너냐?”

그 같은 성철이 형의 물음에 나는 오버 섞인 도리질을 해가며 떠들어댔다.

“그럴 리가요~! 절대 제가 강요했다고 하지 않을 수 없지는 않겠다고 말하지 않지만, 제니가 스스로 정한 거라구요~! 그치~?!”

“응?! 으응……!”

내 눈빛을 받은 제니는 얼른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성철이 형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설레설레 저어보일 뿐이었다.
제니와 함께 룸에 들어서기 무섭게 나는 가방 속에서 자료를 꺼내 제니에게로 내밀어보였다.

“자. 내일 니가 만나야 할 사람, 기본 컨셉, 작전 내용, 각종 상황대처 등등에 대한 거야. 읽어봐.”

제니는 내가 건네주는 파일철의 겉만 휙휙 둘러보며 탄성을 내뱉었다.

“우와~! 오빠, 이러니까 진짜 무슨 수사관 같애~!”

“당연하지, 이년아! 내가 그동안 얼마나 좆 빠지게 조사를 하고 댕겼는데!! 내용을 읽으라구, 내용을!!”

나는 제니에게 버럭 소리치며 그녀의 눈앞에 디카를 들이밀었다.

“자. 이게 너의 타겟인 ‘유종준’이라는 놈이야. 성낙고 일진 대가리 중 하나인데, 그딴 건 니가 알고 있어봤자 작전에 해만 될 테니, 걍 골빈 색골에 가오만 잡을 줄 아는 병신이라고 알고 있어. 그 병신을 꼬시는 게 니 임무야.”

제니는 내 디카 액정에 띄워진 유종준이라는 새끼의 사진들을 훑어보며 입술을 살짝 내민 채로 선선히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나는 말을 이었다.

“이 병신은 색골이고, 특히 백마를 먹고 싶어 안달이 난 놈이지. 토요일마다 학교 끝나고서 똘마니들 몇 데리고 인근의 ‘용돈이 저그냐’ PC방을 가는데, 오후 3시가 가까워질 때까지 ‘프로즌 쓰론’만 줄창 때린대. 아주 고정적으로. 우리는 그놈이 PC방을 나오는 순간부터 그놈 보는 앞에서 연기를 펼치는 거야.”

“…연기?”

제니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묻자, 내가 얼른 대답했다.

“어. 간단하고 고전적이지만 정말 잘 먹히는 연기지. 너는 한국에 여행 온 혼혈아… 그러니까, 니 평소 컨셉처럼 영국인 한국인 정도면 되겠고, 나는 그런 너를 헌팅한답시고 괴롭히는 한진고 양아치지. ‘한진고’ 양아치라는 게 중요한 겨. 지금 성낙고 새끼들은 우리 학교라면 이를 갈고 있으니까. 낄낄……. 주먹 쓰는 일진에 백마 동경 색골인 이 병신이라면 아주 제대로 낚일 떡밥이지. 100% 너를 도운답시고 나설걸?”

“으음~, 그러네~.”

“그래. 관건은 너랑 내가 얼마나 자연스럽게 연기를 하냐야. 나야 우리 학교에서 연극부까지 하고 있으니 문제없고, 너도 여기서 혼혈아 컨셉으로 나름 연기하고 있으니까 기대해도 되겠지?”

그런 내 부추김에 제니는 자신의 가슴팍을 팡팡 치며 말했다.

“물론~! 그런 건 오빠가 걱정 할 거 없어~!”

“그래그래. 그럼 이제 이야기의 가닥이 잡히지? 너는 고맙다느니 보답을 하겠다느니 하면서 자연스럽게 그 병신한테 앵기라구. 백마에 환장한 그 병신은 아주 입이 찢어질걸? 그길로 술집을 가건 한국문화를 알고 싶다고 지랄을 떨면서 화성에를 가건, 너는 너의 성의식이 존나 개방적이라는 걸 조금씩 어필하면서 결국 원나잇까지 가는 거야. 남자 꼬시는 방법은 내가 감히 너한테 지시할 주제가 아니지?”

당연하지. 제니는 남자를 꼬셔 먹고 사는 마사지방 도우미 년인데.

“Of course~! 그럼 One night 하면 끝인 거야?”

“아니지! 가장 중요한 건, 원나잇 하면서 정보를 캐는 거야. 아까 구해줘서 고맙다, 나는 싸움 잘하는 사람이 좋다 하면서 이야기의 주제를 자연스럽게 싸움 쪽으로 이끌어가라구. 그럼 그 병신은 분명 신이 나서 지 일진 활약상을 떠들어대며 가오를 잡을 건데, 한진고를 언제, 어떻게 칠 것인지를 슬쩍 알아내는 게 니 최종 임무야. 그 과정은 전적으로 너에게 맡기마!”

“음~! 확실히 알 것 같아~!”

이렇게 쉽게 설명해줬는데, 아무리 정신연령 초딩인 너라도 못 알아들으면 문제가 있는 거지.

“그 병신은 원나잇으로 충분히 만족하겠지만, 혹시라도 니 전화번호를 물어보거나 하면 외국 집에 핸드폰 놓고 왔다고 해. 나중에 국제통화라도 하겠다고 매달리면 내가 준 자료에 써있는 번호로 알려주고. 외국 전화번호 형식에 맞춰서 대충 지은 거니까. 숙소 전화는 친구 집이라 안 된다는 식으로 둘러대. 오케이?”

“으응~!”

“그 외에도 그 병신이 니 개인 정보를 물어보면 ‘외국 살아서’, ‘부모님이 엄해서’ 등등으로 둘러대고 절대 말하지 마. 어차피 원나잇으로 만족할 놈이라 그럴 일도 없겠지만.”

계속되는 내 말에 고개만 끄덕이고 있던 제니가 문득 걱정스런 눈치로 물었다.

“근데… 내가 늘 혼혈아 Concept이기는 한데……, 그 병신이 정말로 외국에서 온 혼혈아 맞냐고 영어 해보라고 막 그러면 어떻게 해~? 눈치 채지 않을까?”

헐……. 지금도 대사 중에 영어만은 꼭 원어민 발음으로 구사하는 니년이 무슨 그런 소리를……. 나는 그저 히죽거리며 답할 뿐이다.

“괜찮아. 그 병신, 이번 중간고사에서 영어 점수가 34점이라더라. 니가 오렌지를 영어로 델몬트라고 말해도 믿을 놈이야. 그냥 평소대로만 해.”

“흐음~.”

그럭저럭 고개를 끄덕이는 제니. 나는 그제야 제니를 끌어안아 그녀의 몸을 쓰다듬으며 느글느글 지껄였다.

“제니야~. 내가 이것 때문에 내 여깔 보지도 팽개치고 택시타고 너 만나러 왔다~! 우리 제니가 보상 좀 해줘야겠는데~?”

“아으응~. 오빠, 변.태~!”

제니는 어느새 자신의 배꼽티 속으로 들어와 자기 젖가슴을 주물러대는 내 손을 살짝 붙들며 눈을 흘겼다. 제니의 손도 이내 나의 바지 지퍼를 내리기 시작했다.

*

“어때~? 이쁘징? 이쁘징~?”

백화점 매장 안에서 희정이가 캐주얼드레스를 자신의 날티 나는 몸에 가져다 대보이며 촐랑촐랑 떠들어댔다.

“어,어… 이쁘네…….”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답하는 미진이. 그러나 미진이는 자신의 앞에서 이런저런 옷들을 대어보이는 희정이의 모습을 바라보며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미안해, 희정아……. 내가… 내가 널…’

미진이의 심장은 미칠 듯이 두근거렸다. 자신의 동성애인인 친구를 남자친구의 정액받이로 갖다 바친다……. 남자친구에게 임신 당할지도 모르는데……. 그 비현실적이고 비도덕적인 타락된 행동에 미진이는 심한 죄책감과 걱정, 그리고 알 수 없는 흥분과 희열에 휩싸여가고 있었다.

‘미안해……. 나… 나, 정말 변녀인가봐…….’

미진이는 가늘게 몸을 떨면서 자신의 허벅지 사이로 촉촉이 흐르는 액체를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자신의 애액일 수도 있고, 강우석이 점심 때 자궁 가득 싸 넣은 정액일 수도 있다. 하지만 미진이는 지금 그런 것을 생각할 정신이 없었다.

“뭐양~. 호응이 전 같지 않넹~.”

시무룩한 표정으로 중얼거리는 희정이를 바라보며, 미진이의 얼굴에는 옅게 홍조가 피어올랐다. 불과 이틀 뒤면… 눈앞의 희정이와 함께… 허옇고 끈적거리는 정액에…….

힘없는 얼굴로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미진이는 가방을 바닥에 내버리고서 침대 위에 쓰러지듯 누웠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강우석의 정액으로 뒤범벅이 되었던 이 침대… 그리고 이 방……. 미진이의 머릿속은 보통의 여자 고등학생이 생각할 수 없는 저속하고 음란한 섹스에 뒤엉켜 난잡해져있었다.

‘…아……!’

순간, 그런 미진이의 복잡한 머릿속을 깨끗이 밀어내는 것이 있었다. 방과 후에 가방을 싸다 발견한 선물상자. 침대에서 튕겨지듯 일어난 미진이는 잽싸게 가방을 열어 선물상자를 꺼내보았다.

[집에 가서 열어g~♡]

포장지 위에 써있는 조그마한 강우석의 필체. 필체 때문이 아니라도, 요즈음 자신에게 이런 짓을 할 사람은 남자친구인 강우석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미진이였다. 미진이는 왠지 모를 불안감과 기대감으로 침을 꿀꺽 삼키며 조심스레 선물상자의 포장지를 뜯어내기 시작했다. 그 속에는 상자 본체 외에도 쪽지 한 장이 들어있었다.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섹시하고 하악하악한 my 여깔 미진쓰~!
니가 내 여깔 된 지 한 달 된 기념 선물이여~ㅋㅋㅋ
지난번에 내가 니 목걸이 하나 뺏어갔잖아~. 그 대신이랄까~?
살앙해~~♡♡ -니 서방 강우석 님이.]

쪽지에 쓰인 글을 읽으며 발갛게 물들어가는 미진이의 얼굴. 미진이의 섹시한 입가에는 조그마한 미소가 드리워졌다.

‘찌질이 새끼…….’

미진이는 살짝 떨리는 숨을 내쉬며 조용히 상자를 열었다. 그리고…….

“……에?!”

상자 속에는 검은색 가죽 띠로 되어 앞부분에 고리로 금속 장식이 달린, 은주 같은 취향의 여자애나 하고 다닐만한 독특한 디자인의 목걸이가 모셔져 있었다.
쉽게 말해서… 그것은 개목걸이도 아니고 사람목걸이도 아니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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